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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5배 껑충”…‘인터넷 카페’ 주가조작범, 2심서 벌금 2억→4억

    “주가 5배 껑충”…‘인터넷 카페’ 주가조작범, 2심서 벌금 2억→4억

    공범들과 짜고 주식을 비싼 값에 사고팔아 가격을 끌어올리는 수법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인터넷 투자카페 운영자가 항소심에서 4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강경표 배정현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강제집행 면탈 혐의로 기소된 강모(50·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원을 선고했다. 징역과 집행유예 기간은 1심과 같지만, 벌금 액수가 갑절로 늘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강씨의 인터넷 카페 회원과 옛 직장 동료 등 7명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5000만∼1억원을 선고받았다. 2012년부터 포털 사이트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해온 강씨는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카페 회원·옛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세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 일당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시세를 조종하기에 쉬운 종목을 먹잇감으로 삼고,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를 유인하기 위해 고가매수 주문 또는 통정매매 주문 등 종목당 최대 4000여회에 걸쳐 시세 조종성 주문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의 시세조종으로 3만원대였던 주가가 3주 만에 15만원으로 치솟는 등 시세가 교란됐고, 강씨 일당은 총 190억여원을 챙겼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이와 별도로 강씨는 보유한 아파트가 강제집행될 위기에 놓이자 채무가 있는 것처럼 꾸며 근저당권을 설정해 이를 피하려고 한 혐의(강제집행 면탈)도 받았다. 1·2심 재판부 모두 강씨 일당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주가조작으로 얻은 이익이 없거나 이익을 산정하기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종목은 주가조작 기간에 실제 호재가 있어 주가상승 요인을 단정하기 어렵고, 일부는 강씨 일당이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시세조종 행위는 선량한 주식 투자자들이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게 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해 경제 질서를 교란한다”며 벌금을 1심의 2배로 올렸다.
  • 대선판에 北 미사일 쐈는데도 덤덤한 후보들, 왜?

    대선판에 北 미사일 쐈는데도 덤덤한 후보들, 왜?

    이제 ‘북풍(北風)’은 다한 것일까. 여야의 대선 경선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북한이 잇단 도발을 자행했지만 대선판은 의외로 잠잠한 분위기다. 북한의 총탄 한방에 소란이 일며 판이 흔들리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대선에서 북한발 이슈는 이대로 후순위로 밀려 국민들의 관심 영역 밖에 남겨질까.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2발 쐈지만… 북한은 지난 15일 북한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으로 “800㎞ 계선의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북한의 미사일 공격 패턴이 다양화됐다는 의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12일에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도 자행했다. 지난 3월 미사일 시험 이후 반년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1주일 사이 신형 무기를 잇따라 공개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북한의 도발은 주요 이슈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여권 대선 주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후보 중 소신파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정도가 페이스북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 경고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을 뿐이다. 야권 주자 캠프에서는 비판 메시지가 여럿 나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북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면서 실체도 없는 북한과의 평화 놀음에만 매달리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문제가 정부에 대한 단발성 비판을 넘어 여야 주자간 이슈로 다뤄질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역대 대선마다 북풍은 선거 구도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2016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상당한 이슈가 됐고, 2012년 대선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제기됐다. 2007년에는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 전 큰 주목을 받았다. 北 도발보다 고발사주·대장동 의혹이 더 강해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 대선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큰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체적으로 보고 있다. 한 야권 캠프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빌미는 되지만 지금으로서는 여기 매달려 얻을 게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우선 이번 달에 진행된 북한의 도발은 수위가 낮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에 분명 해당하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도 추가 제재 없이 넘어간 경우가 많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오랜 기간 누적된 북한의 도발에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날도 무뎌진 셈이다. 북한의 도발로 여야 후보 간 ‘각’이 서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1위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평화경제체제,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스냅백) 등을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하겠다고는 했지만 ‘실용적 남북 관계’도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 관여하지 않아 북한 도발의 책임을 묻기도 애매한 상황이다.무엇보다 현재 대선판은 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 이 지사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유력 주자가 직접 거명되는 의혹을 두고 대대적인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북풍이 명함을 내밀 틈이 전혀 없는 판인 셈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다른 이슈가 없다면 모르지만 지금 북한 이슈는 각 캠프에서는 관심밖일 것”이라면서 “그걸 가져오면 지금 터진 핵폭탄급 화제가 오히려 희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에서 여야 주자 간 격돌 가능성 결국 대북 문제는 본선에 가서야 여야 후보 사이에서 치열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보수, 진보 진영 간 입장 차가 분명한 분야라 경선보다는 본선에서 주목받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은 아직 정리된 대북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적이지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것 협력해야 된다”며 원론적 수준의 입장만 밝힌 상태다. 반면 윤 전 총장과 야권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준표 의원은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대북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과의 완전한 단절’을 강조하며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 등을 주장하고 있다. 본선에서 여권 후보와 치열한 토론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공약들이다.
  •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2018년 9월 19일 평양서 역사적 연설北 주민들 ‘평화 갈망’ 직접 확인한 자리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관계 경색국면대북 인도적 협력 논의로 대화재개 모색“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를 받고 연설대에 선 문재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천명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에서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연설하는 건 분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딱딱한 연설만 접했을 북한 주민들에게 다소 감성적인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생소했을 수 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는 문구는 진정성을 담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인상도 준다. 실제 ‘능라도 연설’은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평화를 갈망하는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남북 정상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그 감격은 안타깝게도 오래 가지 못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2017년 한반도에 드리워진 절체절명의 위기를 ‘외교’로 반전시킨 현 정부 내에선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거지”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강한 아쉬움도 엿보였다.신뢰 구축도 언급..“해보는 데까지 한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2019년 2월 이전으로 돌려놓기 위해 당시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들이 외교부로 옮겨와 발로 뛰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아쉽게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보면 그대로 멈춰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9월 17일, 평양공동선언 3주년 기념 특별수행원 간담회)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도 정부는 남은 기간 “해보는 데까지 해본다”는 입장이다. 한미 간에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신뢰구축 조치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서울→워싱턴→도쿄’로 이어지는 북핵수석대표 협의 과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다음날인 16일에도 서울에서는 한미가 대북 관여 방안 논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북한도 지난 15일 ‘김여정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의 완전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아직까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진 않은 셈이다. 21~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으로 북한도 유엔총회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마지막 날인 27일 외무상 대신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사가 들고올 ‘메시지’를 통해 속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아직은 美국무부의 시간...“北 움찔할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도 아직은 미 국무부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전략무기를 등장시키면 미국 내에서도 강경론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방부의 시간으로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분위기로 외교 해법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함께 하기로 한 것부터 시작한 뒤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군사공동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 무력증강,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관계, 제재 등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할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 북한을 움찔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북한도 자제를 하게 되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서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남북이 함께 맛 본 평화를 ‘지속가능한 평화’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게 우리 몫이라는 설명이다.
  • 탈레반 장악 한달…학교 문 닫고 은행은 “현금 바닥”

    탈레반 장악 한달…학교 문 닫고 은행은 “현금 바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과도정부 내각을 발표한 탈레반은 앞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정상 국가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자국 내 시민들을 강경하게 억압하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중고교 학생들이 한달째 학교에 가지 못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렸다. 탈레반 고등교육부장관 압둘 바키 하카니는 지난달 말 “아프간 국민은 남녀가 분리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고등 교육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했고, 이에 따라 일부 대학교 수업과 6학년 이하 초등학교 수업이 시작됐다.하지만 7학년 이상 중고등학교 수업에 대해서 탈레반 과도정부는 “추후 통지가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라고 지시한 것이다. 중고교생과 학부모는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몇 달간 수업에 지장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치적 상황 탓에 휴교가 이어지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전 아프간 정부의 교육부 고문이었던 파르위지 칼릴리는 “전체 학생 900만명 중 70%가 정치 사회적 문제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교육뿐 아니라 경제 분야도 위태롭다. 시중 은행들은 외화가 거의 바닥났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야 한다며 거듭 요청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아프간 중앙 은행은 미국이 조달하는 달러화에 크게 의존했는데, 미군 철수 이후 자금 흐름이 중단된 것이다. 은행들은 현금 부족 사태가 식량, 전기 등 필수요소의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다며 이미 파탄 직전인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우려한다.아프간 내 외교 공관 대부분이 폐쇄하면서 불법 비자 가격도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전에 암시장에서 15달러(약 1만 8000원)면 살 수 있던 파키스탄 비자는 현재 350달러(약 41만원)까지 올랐다. 가장 비싼 건 유럽 진입 길목에 자리 잡은 터키 비자로, 무려 5000달러(약 58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가격은 120달러(약 14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정상적인 비자를 구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탈레반 체제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국제사회에 자국 내 기존 외교 공관을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가 응하지 않는 상황이다.해외에 체류 중인 아프간 정부 소속 외교관 수백명도 난감한 신세다. 본국 자금 지원이 사실상 중단돼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고, 탈레반이 정식 정부로 인정되지 않는 만큼 아프간 외교관으로서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또 이들은 보복 우려 때문에 귀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에 발이 묶인 아프간 외교관과 대사관 소속 직원과 가족은 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공개 의뢰하고 나섰다.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와 관련된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장동 현장까지 방문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 책임을 묻겠다”며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캠프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전용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인지를 따져 묻기보다는 곽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이익뿐만 아니라 대장지구 15개 블록 중 5개 블록에서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000억원대 이득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지사는 무료 변론 의혹, 산하기관 보은 인사 의혹 등 각종 네거티브 논란에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장동 개발 의혹은 관련 보도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캠프 인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전날 도의회에 출석해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국면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이 기소했지만 무죄를 받은 점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권력형 종합 비리 세트’로 규정하고, 이 지사와 의혹 관련자들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특검 임명 전에 고문으로 재직했다.
  •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대장동 의혹받는 이재명… ‘수사 공개 의뢰’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공개 의뢰하고 나섰다.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와 관련된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장동 현장까지 방문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 책임을 묻겠다”며 “죄 없는 이를 무고한 죄,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캠프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전용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인지를 따져 묻기보다는 곽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이익뿐만 아니라 대장지구 15개 블록 중 5개 블록에서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000억원대 이득을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지사는 무료 변론 의혹, 산하기관 보은 인사 의혹 등 각종 네거티브 논란에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장동 개발 의혹은 관련 보도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캠프 인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전날 도의회에 출석해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국면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이 기소했지만 무죄를 받은 점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권력형 종합 비리 세트’로 규정하고, 이 지사와 의혹 관련자들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커넥션 의혹과 배당 방식을 결정한 것이 누군지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특검 임명 전에 고문으로 재직했다.
  • ‘부자 증세’ 드레스 입은 美의원, 티켓 4100만원 행사 왜 갔을까

    ‘부자 증세’ 드레스 입은 美의원, 티켓 4100만원 행사 왜 갔을까

    미국 민주당 내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하원의원이 유명 패션쇼에서 ‘부자들에게 세금을’(Tax the Rich)이라고 적힌 드레스를 입은 뒤 논란이 커지고 있다. AOC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미 역대 최연소(29세)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스타 정치인이다. A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티켓 가격만 1인당 3만 5000달러(약 4100만원)씩 지불한 뉴욕 및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축제에서 화려한 드레스 뒤에 ‘경제 정의’의 메시지를 쓴 AOC에 대해 위선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은 “AOC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 뉴욕 및 할리우드 엘리트들과 (부자 증세를) 상의했다”고 비꼬았고, 같은 당의 재닛 누네즈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민주당 내 사회주의자가 1만 달러(약 1170만원)짜리 드레스를 입었다”고 꼬집었다. 멧 갈라로 불리는 이 패션쇼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를 지원하기 위해 1948년부터 매년 많은 셀럽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공화당의 공격이 이어지자 AOC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참석한 게 아니라 행사에 초청을 받은 것이고, 드레스도 빌려서 입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억만장자들이 거액을 비축하고 일선 근로자가 위험에 처하는 동안 양당 의원들은 초부유층의 증세를 중단하려 노력했다”며 자신의 강경 진보 색채를 강조했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목표에 비해 낮아진 민주당의 부자증세안 설계를 비판한 것이다. 전날 민주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7.0%에서 39.6%로 올리는 부자증세안 추진을 시사했는데,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안대로면 월급이 아닌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초부유층은 외려 증세 대상에서 빠진다고 지적했다.
  • 美 “외교적 접근 전념” 中 “관련국 대화 시급”

    美 “외교적 접근 전념” 中 “관련국 대화 시급”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쪽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과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입장 표명 대신 관련국 간 대화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주변국 및 국제사회의 다른 국가들에 제기하는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국 국무부에 앞서 “우리는 이 사건이 미국인이나 미국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고 했던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성명보다 강경해진 태도로 평가됐다. 일본은 주변국 중 가장 빠르게 강경한 반응을 내놨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엄중히 항의하는 동시에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CS)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관련국들의 자제를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국들이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자제를 유지하며, 대화와 접촉을 전개하고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에 따라 각국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美 “즉각 위협 안 돼” 日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쪽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중인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다며 외신들은 특히 ‘발사 시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앞서 순항미사일을 “대단히 중요한 전략 무기”라고 언급했던 점을 상기시킨 뒤 이는 소형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고 미사일 개발에 나선 것임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영변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시간으론 한밤중인 낮 시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감행되면서 한반도 주변국 중 일본이 가장 강경한 반응을, 가장 빠르게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엄중히 항의하는 동시에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CS)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우리는 이 사건이 미국인이나 미국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고 성명을 냈다.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 北 겨냥 3년 만에 ‘도발’ 규정한 文 “지속적으로 미사일 증강”

    北 겨냥 3년 만에 ‘도발’ 규정한 文 “지속적으로 미사일 증강”

    “강력한 방위력 갖추도록 최선 다해야”SLBM 시험발사 참관한 자리서 강조의도 분석 밝히며 3차례나 ‘도발’ 표현靑, NSC 긴급 소집 ‘깊은 우려’ 표명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했는데,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서 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주 효과적인 억지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고,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전력을 지속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독자 개발한 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다. 이날 SLBM 시험 발사는 북한의 무력시위와 무관하게 예정된 일정이었다. 주목할 점은 북측이 낮 12시 34분, 39분쯤 미사일을 발사한 뒤 3시간도 채 안 돼 ‘도발’로 규정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무력시위를 문 대통령이 직접 ‘도발’로 규정한 것은 2018년 ‘한반도의 봄’ 이후로는 극히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3~4차례나 ‘도발’이란 표현을 썼다. 북측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약 6개월 만에 시험 발사했다. 영변 핵시설 재개에 이어 치밀하게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미국, 중국과의 적극적 조율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려던 문 대통령으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19~21일)을 계기로 한 대북 메시지를 가다듬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북측의 미사일 발사 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40여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또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 번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왕이 위원도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적극적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오후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즉시 구두 보고를 받았고, SLBM 발사 시험장으로 이동한 뒤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의 추가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70분간 서 실장 주재로 외교·국방·통일부 장관과 원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 북한의 도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바이든 대면 회담 제안했지만 시진핑이 거절”

    “바이든 대면 회담 제안했지만 시진핑이 거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가져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진 ‘깜짝 통화’에서 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 교착상태를 타개하고자 정상회담을 열자고 했지만 시 주석이 대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에 덜 강경한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시 주석이 중국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처럼 거친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이 베이징에 대한 과장과 수사(修辭)를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이를 통해 미 정부 관료들은 중국이 여전히 미국에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시 주석과 취임 뒤 두 번째로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90분간 이뤄졌다. 당시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넓은 범위에서 전략적 논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 정부 관계자는 FT에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은 시 주석과 후속 교류를 이어가려는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였다. 즉각적인 답변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인사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으로 백악관은 믿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감염병 팬데믹(대유행) 전인 지난해 3월 미얀마를 방문한 뒤로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매체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 흥미를 보이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측은 실망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백악관은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이 만날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들은 최근 “시 주석이 바이러스 방역 등을 이유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영국과 일본 등 핵심 동맹국을 규합해 대만과 신장 위구르 등 영토·인권 문제를 내세워 대중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중국 기원설과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미국 책임론, 리투아니아의 대만 대표처 개설 등으로 갈등을 키우고 있다. 시 주석도 국가주석 3연임을 위해 지배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여력이 없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되레 여론의 반발에 휩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 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FT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만남을 원하지 않아 실망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성명에서 FT 보도에 대해 “통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통화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보도 내용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시진핑은 양국 관계의 분위기, 어조부터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정인이 사건’ 항소심 첫 공판...비공개 증인 신문·증거조사 돌입

    ‘정인이 사건’ 항소심 첫 공판...비공개 증인 신문·증거조사 돌입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양모 장모씨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됐다. 비공개 증인 신문과 함께 증거조사에 돌입했다. 15일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강경표 배정현 부장판사)는 장씨와 배우자 안모 씨의 항소심 첫 정식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출석한 증인 2명에 대한 신문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심리는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는 경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비공개할 수 있다. 이날 재판에는 각각 장씩 측 증인 1명과 검찰 측 증인 1명이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공판 준비기일에서 평소 장씨의 양육 태도를 입증하기 위한 증인을, 장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증인을 각각 신청했다. 장씨 측이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신청한 사실조회 회신도 도착해 재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씨 측은 정인양 복부 내부 파열이 폭행이 아닌 심폐소생술(CPR) 과정에 발생했을 수 있다며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장씨는 지난해 6~10월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안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장씨 부부의 학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공판 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재판 시작 전부터 법원 앞에서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법원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부에 장씨와 안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와 탄원서가 현재까지 총 1만1000여건 접수됐다.
  • [부고] 신방실씨 모친상, 양성진씨 모친상, 권흥구씨 장모상

    ■ 신방실(KBS 기자)씨 모친상 △ 김두아씨 별세, 신방실(KBS 기자)씨 모친상, 14일 오후 7시20분, 강원 강릉 동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033-650-6165 ■ 양성진(애경그룹·제주항공 전 홍보실장)씨 모친상 △ 강경애씨 별세, 양성진(애경그룹 및 제주항공 전 홍보실장 전무)·덕진(삼성전자 법무실 IP출원팀 수석)씨 모친상, 양호석(JTBC 스튜디오 PD)씨 조모상, 14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장지 전주 금상동성당 하늘자리 봉안당 063-250-2452 ■ 권흥구(전 보험개발원 부원장)씨 장모상 △ 전영례씨 별세, 권흥구(전 보험개발원 부원장)씨 장모상, 14일, 강원 고성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033-682-5000
  • [부고]

    ●이광련씨 별세 이승환(한솔그룹 차장)·정선씨 부친상 김종력(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차장)씨 장인상 13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32)621-5444 ●이춘애씨 별세 추연곤(전 과테말라 대사)·연석(홍익대 세종캠퍼스 교수)·승우(전 NH증권지점장)·연선(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13일 충남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42)280-6461 ●추병권씨 별세 추가열(가수)씨 부친상 13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31)810-5479 ●강경애씨 별세 양성진(애경그룹 및 제주항공 전 홍보실장 전무)·덕진(삼성전자 법무실 IP출원팀 수석)씨 모친상, 양호석(JTBC 스튜디오 PD)씨 조모상 14일 전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63)250-2452
  • ‘케이큐브’ 사회적기업 전환…카카오, 공정위 칼날 피할까

    ‘케이큐브’ 사회적기업 전환…카카오, 공정위 칼날 피할까

    카카오가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실질적인 지주회사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다. 14일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 방안에는 공정위가 조사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사회적기업 전환 여부와는 별개로 관련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2007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올 6월 기준 카카오 지분 10.59%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 개인 지분 13.3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정위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난해 정관을 바꿔 사업목적에 금융투자사(금융업)를 추가하면서 금융회사로 바뀐 것이 금산분리 규정 위반인지 살펴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에 소속된 금융·보험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윤민섭 한국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다시 조사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위반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단계”라면서도 “공정위가 금산분리 위반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카카오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를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고민도 있어 왔다”며 “구체적으로 변경 업종이나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사회적기업이라는 방향성 정도만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융업 딱지를 떼고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면 지금처럼 카카오를 지배하더라도 금산분리 규정에 위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산분리 규정 위반으로 결론이 내려져도 카카오 지분에 대한 의결권 포기나 지배구조 개편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산분리 규정 위반 여부는 법적으로 따져봐야겠지만, 보다 확실하게 논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사업 전환과 무관하게 기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조사 결과 케이큐브홀딩스가 그동안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징계 수위 결정 과정에서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 방안은 참작 사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외설물이냐” 단체 비키니 소녀들 꾸짖은 美 남성, 직장서 해고

    비키니 차림 소녀들을 꾸짖은 미국 남성이 일자리를 잃었다. 9일 뉴스위크 등 현지매체는 비키니 소녀들을 ‘외설물’(pornography)에 비유해 구설에 오른 남성이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건설사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는 괴롭힘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측은 “직원 중 한 명인 로건 도른이 지난 주말 콜로라도주 북부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괴롭힌 혐의로 고발되었다는 정보가 퍼졌다. 우리는 오늘 아침 조사를 시작했고, 그를 즉각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건설사는 관련 영상에 포착된 그의 행동을 묵인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행동은 회사의 가치를 반영하지도 않는다. 마이티 핸드 컨스트럭션은 모든 사람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사업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에 반하는 직원의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면된 직원 로건 도른은 이달 초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한 호숫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던 소녀들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은 8일 피해 소녀들이 관련 동영상과 도른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소녀들 10명에게 다가간 도른은 “옷을 왜 그렇게 입고 있느냐. 그냥 속옷”이라고 나무랐다. “어린아이들 눈도 좀 고려하라. 애들이 바로 눈앞에서 외설물을 볼 필요는 없다. 당신들은 그저 관능미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소녀들이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라. 제발 저리 가라. 쳐다보지 말라”고 항의했지만, “주위를 둘러봐라. 너희들만 눈에 띈다”고 꾸중을 이어갔다.도른은 “이대로 가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을 잃고 무너질 것”이라며 “신과 대면할 날이 올 것”이라고 훈계했다. 한참 설교를 늘어놓던 그는 일행인 여성이 등을 떠민 후에야 자리를 떠났다. 일행 여성 역시 몇 마디 훈계를 늘어놓다 사라졌다. 관련 동영상은 70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공공 장소에서 다소 노출이 심한 비키니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소녀들을 두둔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같은 장소에 비슷한 비키니를 입은 다른 여성들도 있었지만 도른이 소녀들만 표적으로 삼았으며, 몸에 딱 붙는 수영복을 입은 남성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논란이 확산하자 소녀들은 도른의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도 도른의 개인 SNS로 몰려가 “본인 문신이나 신경 쓰라”고 항의했다. 쏟아지는 공격에 도른은 다음날인 9일 반박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에 대한 많은 비난이 쏟아진다. 혼외자가 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남편이자 아빠다, 나에 대한 별별 소리가 다 나온다. 나는 약혼자가 있을 뿐 미혼이고, 자녀는 없다. 나를 모욕하는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한다. 신이 내 정당성을 입증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도덕성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온갖 욕망과 외설물, 술, 마약 같은 것들로 찌들어 있다. 나는 사과할 게 없다. 계속해서 진실과 정의, 순결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러나 강경한 입장은 금방 엎어졌다.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한 회사에서 자신을 해고한 지 나흘만이었다. 13일 오후 돌연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 도른은 “함부로 소녀들을 재단하고, 분노하여 미안하다. 외설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을 대신하여 소녀들에 대한 신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종교적 해명을 내놓았다.
  • 이달고 “佛 첫 여성 대통령 될 것”… 마크롱·르펜에 도전장

    이달고 “佛 첫 여성 대통령 될 것”… 마크롱·르펜에 도전장

    안 이달고(62) 프랑스 파리시장이 12일(현지시간) 내년 4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프랑스 전통 좌파 정당인 사회당 소속으로 2014년 첫 여성 파리시장이 됐던 이달고가 첫 여성 프랑스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다. 중도우파인 에마뉘엘 마크롱(44) 대통령과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NS)의 마린 르펜(53) 대표의 리턴매치로 예상됐던 대선 판도에서 이달고가 새로운 다크호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달고가 선전한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념상 양 극단 진영의 여성 후보들과 경합을 벌여야 한다. 이달고 시장은 사회당 집권 지역인 북서부 노르망디 루앙의 옛 조선소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스페인 이주민 출신인 그는 “나는 프랑스의 모든 어린이들이 (이주민인) 내가 누렸던 기회를 똑같이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 기술자 아버지, 재봉사 어머니를 둔 이달고 일가는 스페인 독재정권과 가난을 피해 1950년대 프랑스 리옹으로 이주했다. 이달고 시장은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는 마크롱이 기후변화 관련 이행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반면 이달고 본인은 파리 도심의 주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는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다만 이달고의 친환경 정책을 놓고 찬반 여론이 갈리며 그의 지지율은 10%를 못 넘고 있다. 반면 마크롱과 르펜은 최근 여론조사마다 20~24%의 지지율을 확보, 1·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다. 이날 르펜도 극우 메시지를 가다듬으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는 이슬람 공동체를 “탈레반화된 프랑스의 일부”라고 칭하며 강경 대처 방침을 밝혔다. 르펜은 이날 26세인 조던 바델라를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임명하고, 자신은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년 4월 10일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붙이는 방식으로 치른다. 이달고 시장은 마크롱과 르펜뿐 아니라 중도우파 진영의 자비에 바르트랑, 좌파당 대표인 장뤼크 멜랑숑에게도 밀려 5위권이다. 그럼에도 좌파 통합이란 프랑스 진보 진영의 숙원을 이루고 정치지형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히는 이달고 시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여기는 중국] “학비 내야하는데…” 中 교육당국, 대학생 유료 과외 불법화

    [여기는 중국] “학비 내야하는데…” 中 교육당국, 대학생 유료 과외 불법화

    중국 교육당국의 사교육 비용 감축을 목적으로 한 ‘쌍감’(雙減) 정책 시행 이후 대학생 과외 활동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말 공식 공표된 ‘쌍감’ 정책은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입시 사교육을 전면 금지시키는 강경책이다. 12일 중국 교육 당국은 지금껏 각 지역에서 암암리에 진행됐던 대학생들의 유료 과외 활동을 전면 불법화했다고 중국 유력 언론 펑파이신원은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교육 당국은 용돈 벌이 등을 목적으로 한 대학생들의 유료 과외 활동을 교사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 행위로 간주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이날 공식 통보문을 통해 ‘정식 교사 자격증이 없는 대학생들이 외부 과외 활동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대학생들이 일명 튜터로 불리는 보충 수업을 통해 용돈 벌이를 하려 한다면 반드시 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법 상 교사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에는 사범대 또는 유사한 과정의 교육 대학 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생 3학년 이상의 학생들만 가능하다. 1~2학년 대학생들의 경우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본 교육 과목 수강을 이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외부 유료 과외로 용돈 벌이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해당 추가 제재문이 공개되자, 현지 대학생들은 용돈과 학비 마련 등을 목적으로 했던 과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무력하다는 반응이 만연한 상태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정부의 이번 추가 제재 방침은 대학생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벌어진 일”이라면서 “수많은 대학생들이 각 대학에 재학하면서 평소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지 교육 당국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한다는 쌍감 정책의 목적이 훼손되는 제재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탄했다. 항저우 소재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은 “열심히 공부해서 소위 좋은 일류 대학교에 진학했다”면서 “하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농사를 짓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고 계신다. 이런 부모님께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가난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유료 과외와 학비를 벌고 있는데, 이런 제한은 나를 포함한 수많은 대학생들의 꿈을 꺾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의무 교육 단계의 학생들의 입시 사교육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5조원 대를 넘어섰다. 중국과학원 빅데이터 연구소는 기준 년도 당시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지난 2013년 대비 무려 10배 이상 팽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교육 불평등 문제가 중국의 앞날과 당의 집권 기반을 흔들 만한 위험 요소로 간주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교육 불평등 해소를 목적으로 사교육비 감축을 위한 추가 제재문을 수차례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 “차기 총리, 아베·스가와 다른 정치 해야” 日유권자 58% 응답

    “차기 총리, 아베·스가와 다른 정치 해야” 日유권자 58% 응답

    일본의 차기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가운데 일본 유권자 절반 이상은 차기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는 다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11~12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다음 총리는 아베나 스가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2일 보도했다. 계승하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은 28%로 나타났다. 아베의 약 7년 9개월 재임에 이어 ‘아베 계승’을 내걸고 취임한 스가를 거치면서 일본 유권자들은 이들의 국정 운영에 염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차기 총리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다른 언론사의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치인 5명을 선택지로 주고 누가 총재에 어울리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33%가 고노라고 답했다.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6%를 기록해 2위였고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이 14%로 뒤를 이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8%,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3%로 나타났다. 이들 5명 중 적당한 인물이 없다는 반응은 20%에 달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고노는 지난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서는, 온기가 도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스가와 같은 가나가와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8선 의원인 그는 출마 일성으로 “일본의 주춧돌은 ‘황실’(왕실)과 일본어”라며 보수층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고노는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자민당 정권이 계승해 온 역사인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해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특파원 칼럼] 아프간 철군, 국내 정치만 본 바이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프간 철군, 국내 정치만 본 바이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그곳(아프가니스탄)에 미국 시민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모두 구출하기 위해 남을 것입니다.”(8월 18일 ABC방송)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말을 지키지 않았다. 여전히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아프간에 남아 있다. 지난달 31일로 잡혀 있던 철군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동맹의 요청도 거절했다. 외려 전날 밤 11시 59분 하루 앞당겨 철군을 완료했다. 민간인 철수 와중에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로 170여명이 희생됐지만 ‘테러 세력의 약화’라는 20년 아프간 전쟁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불과 11일 만에 수도 카불까지 점령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탓,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흡한 협상 탓을 했다.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는 눈앞에 전쟁터가 보이지 않아도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초지평선 전략’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일명 ‘군화 없는 전쟁’이다. 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한 위협을 상대해야 하니 아프간에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고, 사이버 공격이나 핵확산과 같은 새 위협을 다뤄야 한다고도 했다. 철군 시한 연장은 미군의 피해를 키울 수 있고 자신의 결정에 국무부, 국방부, 미군 등이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런 논리로 철군의 정당성을 설명했지만, 미 언론들은 여전히 ‘왜 모두를 구하지 않았냐’, ‘철군 시한을 왜 연장하지 않았냐’, ‘아프간 인권을 왜 외면했냐’고 묻는다. 성급한 철수 과정에서 미국이 범한 일련의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테러 세력은 ‘버티면 결국 이긴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고 미국의 손익에 따라 달라지는 인권 외교는 그 진실성이 약화됐다. 왜 바이든은 국내외 비판을 무릅쓰고 철군을 강행했을까. 미국 언론들은 그만큼 개인적 신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및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뜻을 같이해 아프간 지상군 3만명 증원을 택했을 때,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은 홀로 반대하며 드론 및 특수부대의 초정밀 타격을 주장했다. 이후 오바마는 단계적 철군을 결정했지만 테러집단이 다시 활개치면서 이를 2015년 백지화했다. 반면 바이든은 이후에도 아프간 철군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는데 2009년 장남의 이라크 파병을 계기로 이런 신념이 강해졌다고 한다. 이번 대국민 담화도 지난 20년간 자신의 신념을 정리한 종합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놀라운 것은 인권 외교를 최우선으로 삼는 바이든이 아프간전 관련 연설에서는 아프간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언급조차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역시 매한가지다. 당내 강경파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조차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반전(反戰)이 민주당 주류의 정서인 데다 국익 없는 전쟁에 염증을 내고 있는 미국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것이다. 결국 바이든의 무조건 철군은 개인적인 신념과 2021년의 미국 내 정서가 절묘하게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 강행을 두고 “국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 정가 역시 미군 13명의 희생은 안타깝지만 더이상 미국 시민의 희생이 없다면 아프간 철군은 내년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민의 시선이 점점 밖보다 안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 외교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다. 트럼프도 바이든도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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