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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70년 백선엽 앞에 무릎꿇은 해리스 대사 조각 선보여

    6·25 70년 백선엽 앞에 무릎꿇은 해리스 대사 조각 선보여

    오는 25일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백선엽 장군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만남을 담은 조각 작품이 선보인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다부동 전투 승리의 주역으로 지난 2018년 그의 99세 생일잔치에 해리스 대사가 참석해 휠체어를 탄 백 장군 앞에서 무릎은 꿇은 채 생일을 축하했다.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조각가 방주혁씨의 부조 작품은 6·25전쟁 70주년 관련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가 방씨는 지난 2017년 경기 의정부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미2사단 제23연대장인 폴 프리맨 대령의 대형 조각상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당시 방씨는 반미 시위로 주한 미2사단 100주년 콘서트가 파행되자 프리맨 대령의 조각상을 자비로 제작해 기증했다. 프리맨 대령은 6·25전쟁에서 경기 양평에서 치열하게 펼쳐졌던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방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백선엽 장군의 생일에 해리스 대사가 무릎을 꿇었던 장면은 한미동맹을 상징한다”며 “공산주의에 희생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전신상도 제작해서 웜비어의 부모에게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강제 억류된 뒤 갑자기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지난 19일 3주기를 맞아 흉상을 제작한 바 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부친도 6·25 참전용사다. 방씨는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부친의 얼굴 부조 헌정패를 제작해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해리스 대사에게 헌정할 계획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인 웨인 폼페이오는 6·25 한국전쟁에서 해군 무전병으로 복무했으며 지난 4월 30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 강경화 외교장관이 조전을 발송해 애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트럼프 대통령 또 “한국 또 상당한 돈” 방위비 증액 압박, 터무니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국은 고맙게도 우리에게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또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49% 방위비 분담금 인상안을 기정사실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에 앞서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그제 “한국 정부에 13억 달러 분담을 요구했다. 우리는 너무 많이 내렸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13억 달러에 대한 구체적 항목 및 근거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한국 정부는 무엇을 했나”며 비난했지만, 이에 앞서 자신들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 타결을 목전으로 둔 듯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까지 동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지지 않았는가. 잠정합의를 파기한 상황이라면 한국에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다. 마치 뜨내기 장삿꾼이 물건값 흥정하듯이 턱없이 높은 금액을 불렀다가 선심 쓰듯 낮춰주며 생색내는 것은 동맹국가에 대한 모욕이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근거해서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항목으로 구성된다. 매년 평균 1조원 정도를 부담해온 한국 측은 이밖에도 전기, 가스, 상하수도요금 등 직간접 지원까지 포함하면 매년 최소 3조~4조원 이상을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방위비 분담금은 2018년말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의 미집행금이 이월됐을 정도로 충분하다. 그렇기에 지난해 10차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에서 8.2% 인상한 것도 한국으로서는 지나친 인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국회에서 밝혔듯 13% 인상이 우리로서는 최선이자 최종안이다.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준 합의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미국은 동맹을 훼손하는 행동을 멈추고 합리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
  • 한미 방위비협상 ‘핑퐁 게임’… 외교장관 전화 협의에도 진전 없어

    한미 방위비협상 ‘핑퐁 게임’… 외교장관 전화 협의에도 진전 없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6일 전화 협의를 했으나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이후 미국은 추가 인상을 압박하고 한국은 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불가하다며 서로 공을 넘기는 핑퐁 게임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방위비분담협상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나 협상 진전의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 협상단은 분담금 규모는 전년대비 13% 안팎 인상,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마련하고 양국 장관이 승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거부하면서 협상이 한 달가량 공전하고 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한국에 유연성을 발휘하라며 추가 인상을 수용할 것을 간접 요구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이슈 관련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유연했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하겠다”며 “우리는 한국 쪽에서도 일정한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우리 지도자들이 최근 얘기를 나눴고, 우리는 앉아서 협상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관점에서 너무 많이 들어갈 순 없다. 우리는 항상 공개적으로 협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며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지금쯤 이것이 마무리되기를 선호했다”며 방위비분담협상이 포괄적으로 타결된다면 한국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협상의 조기 타결과 비준을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말에도 “우리는 최근 몇 주간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 한국 정부로부터도 추가 타협이 있기를 바란다”며 내퍼 부차관보와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잠정 합의안 이상의 인상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년대비 13% 안팎 인상’은 양국 협상단이 합의한 사항이고 언론에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인상 요구에 대해 국회는 물론 국민도 설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협상 미타결로 지난달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정부는 협상에서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잠정 합의안이 최선의 안이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3% 인상안이 우리의 최종안이었는가”라는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질의에 “우리로서는 가능한 최고의 수준이었다”며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미가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양국 모두 협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크기에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한 조율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 특별법은 임시 조치일 뿐이기에 협상 미타결로 인한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장기화될 경우 한미 연합방위태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는 양국 모두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양국 협상단 차기 회의 일정 논의도 없어 美, 다른 국방·경제 연계해 압박 가능성 한국인 근로자 지원법 통과 후 협상 관측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로막은 이후 한국 정부가 ‘장기전’을 불사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레이스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미국도 분담금 인상 압박을 이어 가고 있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협상 대표단 간 이메일과 전화로 소통은 이어 가고 있으나, 차기 화상이나 대면 회의 일정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전년 대비 10%+α 인상, 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뒤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각각 한 차례씩 카운트파트와 전화 협의를 했지만, 이후 고위급 협의는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도 방위비분담금은 언급되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또 한 번 협의나 협상을 해 보자 하는 단계까지 가진 못했다”며 “계속 소통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기회에 차기 협상이랄까, 그런 기회를 잡아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장 협상을 재개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의견을 정리해 합리적 제안을 내놓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함에 따라 정부는 조기 협상 타결에 주력했으나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등이 마련하고 있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 특별법을 여당이 조기에 통과시켜 급한 불을 끈 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국방·경제 사안과 연계시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기에 정부의 협상전략이 관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30일 후엔 근로자를 해고할 권한을 갖게 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국이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협상 관계자는 “들어 본 바 없으며, 협상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부가 조만간 교착 타개를 위해 미국과의 타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분담금 인상 요구는 자제하고 있지만 대선 유세가 본격화되면 한국을 거칠게 비난할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과 협상을 연계시키면 정부도 곤란해질 것이기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양국 협상단 차기 회의 일정 논의도 없어정부 내 “美 먼저 합리적 제안” 기류 강해美 다른 국방·경제 현안 연계해 압박 가능성정부, 버티기 철회하고 미국과 타협할 수도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로막은 이후 한국 정부가 ‘장기전’을 불사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레이스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미국도 분담금 인상 압박을 이어 가고 있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협상 대표단 간 이메일과 전화로 소통은 이어 가고 있으나, 차기 화상이나 대면 회의 일정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전년 대비 10%+α 인상, 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뒤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각각 한 차례씩 카운트파트와 전화 협의를 했지만, 이후 고위급 협의는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도 방위비분담금은 언급되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또 한 번 협의나 협상을 해 보자 하는 단계까지 가진 못했다”며 “계속 소통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기회에 차기 협상이랄까, 그런 기회를 잡아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장 협상을 재개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의견을 정리해 합리적 제안을 내놓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함에 따라 정부는 조기 협상 타결에 주력했으나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등이 마련하고 있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 특별법을 여당이 조기에 통과시켜 급한 불을 끈 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국방·경제 사안과 연계시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기에 정부의 협상전략이 관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30일 후엔 근로자를 해고할 권한을 갖게 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국이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협상 관계자는 “들어 본 바 없으며, 협상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부가 조만간 교착 타개를 위해 미국과의 타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분담금 인상 요구는 자제하고 있지만 대선 유세가 본격화되면 한국을 거칠게 비난할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과 협상을 연계시키면 정부도 곤란해질 것이기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12개국 외교장관 통화 “글로벌 경제·백신개발 공조”

    강경화, 12개국 외교장관 통화 “글로벌 경제·백신개발 공조”

    12개국 외교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전화 협의를 갖고 글로벌 경제 보호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외교장관들과 다자간 전화협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글로벌 경제·무역·여행에 대한 혼란 완화, 백신·치료제 개발 등 국제적 보건 대응 공조, 모범 사례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필수적 글로벌 연계 유지에 관한 코로나19 장관급 국제협의그룹 공동선언’도 채택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측 제안에 따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이동 등 필수적인 여행을 허용하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번 공동선언은 출범 초기부터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동 협의체의 논의 내용을 집약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현재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조건과 준비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역 확산을 위해서는 진단·추적·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장관은 각국의 의료·방역 체계가 대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번 전화 협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모로코, 페루, 싱가포르, 터키, 영국 등 12개국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미 외교·국방장관 직접 나섰지만… 방위비협상 막판 진통

    한미 외교·국방장관 직접 나섰지만… 방위비협상 막판 진통

    한국이 지불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결정하는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양국이 외교장관에 이어 국방장관도 전화 협의를 통해 조율에 나섰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방위비분담협상 관련 논의를 했음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며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국방부도 7일 정 장관이 에스퍼 장관의 요청으로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20여 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있다”고 밝히고 정부 내에서 양국이 지난 1일 최종 타결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타결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미국 측이 2주 전 분담금 요구액을 당초 40~50억 달러에서 대폭 낮추면서 양국이 분담금 인상률은 10% 안팎,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잠정 합의했지만,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이견을 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측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제시하고 한국을 직접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의 잠정 합의안에 반발함에 따라 양국이 분담금 규모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양국은 실무 협상 대표단뿐만 아니라 장관 등 고위급까지 직접 협의에 나서고 있다. 전날 한미 국방장관 통화에 앞서 지난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방위비분담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이 6일 정 장관과 통화에서 ‘공정하고 균형잡힌 합의’를 강조한 것은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자 정부는 조기 타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주한미군은 지난 1일부터 방위비분담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했는데, 정 장관은 전날 에스퍼 장관과 통화에서 “방위비분담협상 타결 이전이더라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6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최종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기보다 양국 협상 대표 간, 정부 간 협상 내용에 대해 소통하고 조율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통화…美 “공정한 방위비 분담 논의”

    한미 국방장관 통화…美 “공정한 방위비 분담 논의”

    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를 가졌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정경두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이 오늘 동맹에 걸쳐져 있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정하고 균형 잡히고 포괄적인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문구처럼 쓰이는 ‘같이 갑시다’를 소리 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표기해 해시태그로 달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의 트윗으로 미뤄볼 때 전화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거듭 압박하려는 차원에서 외교장관에 이어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를 가진 것이다. 이번 통화는 강경화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실무 협상팀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최종 결론 도출을 위한 고위급 협의가 잇따라 이어진 셈이라 협상 타결을 위한 추가적 이견 조율이 이뤄졌는지 주목된다. 에스퍼 장관의 트윗만 놓고 보면 국방장관 전화협의에서 한미 양측의 이견 조율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 협상대표인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협상이 마지막 단계이며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 관계자가 ‘이르면 1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미국 측이 이를 부정하면서 협상 타결 시점이 여전히 안갯속에 싸여 있다. 방위비 협상을 관장하는 미 국무부 차관보가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압박성 공개 발언을 내놓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속에 실무진 수준에서 이뤄진 진전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한국 전략 주효” WHO, 문대통령에 기조발언 요청

    [속보]“한국 전략 주효” WHO, 문대통령에 기조발언 요청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서 기조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4시부터 25분 동안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통화를 요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제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전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중요하며, 그럴 경우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코로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며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례 없는 글로벌 보건위기 상황에서 WH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제 단합을 통한 적극적 대응으로 코로나를 퇴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WHO가 ‘전략적 대비대응계획’을 수립해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고 각종 보건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제사회 연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정부는 WHO뿐만 아니라 유엔 주도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조정과 지원을 위한 전략적 대비대응계획을 지난 2월5일 발표했고, 지난 1일 기준 6억7700만달러를 유치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20개국 정상과 통화를 하셨다니,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단히 감사드린다. 중요한 일을 하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목소리를 제 비서실장 이하 WHO 동료들도 듣고 있다”고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며 “하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WHA)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발언해 달라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그는 “현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하기로 한 상태”라며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코로나19 방역 우수’ 평가에… 진단키트 등 지원 요청 쇄도

    ‘한국 코로나19 방역 우수’ 평가에… 진단키트 등 지원 요청 쇄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자 한국에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방호용품을 지원·수출해달라는 세계 각국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24일 “한국에 방역 물품을 요청하는 국가가 30여개국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요청으로 진단키트 부품 5만 1000대를 수출한다고 발표하면서 진단키트 등을 요청하는 국가가 17개국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1주 사이에 두 배가량 늘어났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도 방역 물품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스테프 블록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의 성공적 방역 경험의 공유와 방호용품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럽 내에서 확진 환자 수가 최다인 이탈리아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모델 연구에 나선 가운데 정부에 의료용품 지원을 요청했다. 이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어 이란 지원을 위해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스위스가 이란과 인도적 교역을 하는 메커니즘을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스위스는 미국 재무부로부터 자국 은행과 기업의 대이란 거래가 제재 위반이 아님을 보장받는 대신 재무부에 상세한 거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미국도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스위스 케이스에서 이런 메커니즘을 이용한 지원이 이뤄졌던 바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마스크 등 방호용품과 진단키트의 국내 수급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여유가 있을 경우 요청 국가와 수출업체를 연결해주거나 무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국가가 한국에 방역 경험 공유를 위해 의료진 파견을 요청하는 데 대해선 한국에서도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라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한중일 국민 간 교류 협력 위축 최소화해야”

    강경화 “한중일 국민 간 교류 협력 위축 최소화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한중일 화상 외교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국민들 간의 교류 협력의 위축, 또 경제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화상 회의를 하고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어깨가 매우 무거우리라고 생각이 든다”며 “특히 이 문제는 삼국 협력의 핵심 관심 분야인 우리 세 나라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인적·경제적 교류가 위축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중국 지방정부들은 사전 통보 없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일본 정부도 사전 협의 없이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와 기존 비자의 효력을 중단하고 한국발 입국자에 14일 대기하도록 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일본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하며 상응 조치에 나섰다. 강 장관은 “WHO(세계보건기구)도 최근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으로 평가를 하면서 모든 나라가 건강 보호와 경제 사회적 충격의 최소화, 인권 존중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취해야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인의 예외 입국을 중국과 일본 측에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오늘 회의에서 우리 세 나라의 경험과 상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3국 협력 채널을 통해서 소통과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모멘텀 강화함으로써 동북아는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중·일은 지난 17일 외교부 국장 간 전화 협의를 하고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일본 대사 직접 초치…“배경에 의문, 조속 철회 촉구”

    강경화, 일본 대사 직접 초치…“배경에 의문, 조속 철회 촉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 조치에 대해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대사를 불러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고 격리 조치 시행을 예고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도미타 대사와 악수도 하지 않고 “이렇게 초치한 것은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입국금지대상지역 확대, 사증효력 정지 등 노골적인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며 “본인이 직접 대사를 만나자고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식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방역 체계를 통해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와 같은 부당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더구나 추가 조치를 자제할 것을 그간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 조치는 전세계가 평가하고 또 어느나라보다도 앞서 있는 우수한 검진 능력, 그리고 투명하고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며 그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히려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조치 등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은 “이번 일측의 조치는 참으로 비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이기까지 한 것으로서 일본 정부가 객관적 사실과 상황을 직시하면서 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측이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로서도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도미타 대사는 “주의 깊게 잘 들었다”면서 “정확히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일본의 상황은 장관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만 앞으로 1~2주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가 달려있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방역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장관이 직접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 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는 전날 밤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첫 사망자 나온 美 “대구 여행금지”… 한국발 입국 제한 81곳

    첫 사망자 나온 美 “대구 여행금지”… 한국발 입국 제한 81곳

    트럼프 “입국 후 또 검사”… 韓 포함된 듯 한국 입국금지 36곳·절차 강화 45곳 외교부 베트남 긴급 회항·격리에 항의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연일 늘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또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한 지역은 총 81곳이다.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6곳,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45곳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특정했다. 우리나라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일단 3단계인 여행재고를 유지했다.미국의 대응은 기저질환을 앓던 워싱턴주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고 최근 한국 대구를 방문하고 워싱턴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진 50대 여성이 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나온 것이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전파를 통한 감염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이탈리아, 이란 등에 관한 입국 제한을 발표한 데 이어 1일 트위터를 통해 높은 위험이 있는 국가나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후 의료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탑승 전 의료검사뿐 아니라 입국 후에도 의료검사를 하겠다는 뜻으로, 한국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확진환자는 69명으로 일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미국 본토 환자는 22명이다. 외교부는 대구에 대한 경보를 외교 루트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한국이 철저히 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검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한국발 입국 제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이 한국과의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일방적으로 하노이 공항에 이어 호찌민 공항에서도 한국인 입국을 막아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거나 베트남 현지에서 격리되는 사태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1일 오후 3시 주한 베트남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첫 사망자 나온 美 “대구 여행금지”… 한국발 입국 제한 81곳

    첫 사망자 나온 美 “대구 여행금지”… 한국발 입국 제한 81곳

    지역사회 전파 통한 감염 가능성 커져 한국 입국금지 36곳·절차 강화 45곳 외교부 베트남 긴급 회항·격리에 항의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연일 늘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또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한 지역은 총 81곳이다.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6곳,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45곳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특정했다. 우리나라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일단 3단계인 여행재고를 유지했다.미국의 대응은 기저질환을 앓던 워싱턴주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고 최근 한국 대구를 방문하고 워싱턴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진 50대 여성이 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나온 것이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전파를 통한 감염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이탈리아, 이란 등에 관한 입국 제한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 확진환자는 69명으로 일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미국 본토 환자는 22명이다. 외교부는 대구에 대한 경보를 외교 루트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한국이 철저히 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검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 전체에 대해 입국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 확진환자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절차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한국발 입국 제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이 한국과의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일방적으로 하노이 공항에 이어 호찌민 공항에서도 한국인 입국을 막아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거나 베트남 현지에서 격리되는 사태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1일 오후 3시 주한 베트남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국, 강경화 ‘한국인 격리 과도’에 “방역 문제, 절대 양보 못해”

    중국, 강경화 ‘한국인 격리 과도’에 “방역 문제, 절대 양보 못해”

    중국 상하이시가 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대구·경북 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차원의 일시 격리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의 한국인 격리 조치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과도하다”고 항의했지만 “한일발 입국자 격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신혼 여행지로 각광받는 몰디브 역시 일부 지역의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中상하이, 대구·경북 방문자 격리 강화…자가 및 지정시설 격리27일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는 이날 우리 측에 최근 2주 이내에 대구와 경북 지역을 다녀온 이들이 상하이에 들어올 경우 14일간 자가 격리를 꼭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하이에 집이 없는 등 자가격리를 하기 어려운 이들은 시 정부가 지정한 호텔 등 별도의 시설에 격리되게 된다. 상하이시 정부는 또 대구·경북이 아닌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은 하루 두 차례 체온을 측정해 관계 당국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인과 중국인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에게 적용된다. 최근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상하이의 훙차오 진 당국은 한국에 갔다가 상하이의 집으로 돌아온 한국 교민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라고 요구했었다. 환구시보 “한국 격리 더 확대해야…외교 아닌 방역의 문제” “중국은 입국 막아도 다른 나라 원망 안했다”“확진자 줄어드는데 국경 밖 유입 막아야”중국은 이러한 한국인에 대한 격리 조치에 대해 관영매체를 통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에서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과 일본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강제 격리 조치를 하는 것은 절대 차별대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전날 한중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에서 강경화 장관이 중국 측의 조치기 ‘과도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강 장관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강제 격리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이 문제는 외교 문제가 아니라 방역의 문제”라면서 “격리 방식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는 더 철저히 시행돼야 하고,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환구시보는 또 “각지 정부와 사회 조직은 감독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감염병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 온 입국자들에 대한 자체적인 방역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후베이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 환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26개 성에서는 신규 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국경 밖에서 감염병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중국발 입국을 거부하는 나라들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역시 다른 국가들로부터 왕래가 중단됐을 때 심경이 복잡했지만, 모두 받아들였다”면서 “이를 이유로 다른 국가를 원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은 물론 각국에 파견된 대사 등을 통해 중국인 입국 거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금지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국제공항에서 격리 수용된 한국인들은 영하권 날씨 속에 난방과 온수가 나오지 않는 열악한 공간에 방치돼 논란이 일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제주발 여객기 입국자 167명 전원을 호텔과 병원에 나눠 격리했었다.몰디브 정부 “한국 일부 지역 입국금지”…대구·경북 분석 한국인 신혼부부 등이 많이 찾는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는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부분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선다. 이날 몰디브 매체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의 일부 지역(some regions)에서 오려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더에디션 등 현지 매체는 이 지역이 ‘대구·경북’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몰디브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몰디브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이달 초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중국을 거친 외국 여행객의 입국도 금지했었다. 현재 한국과 몰디브 사이에 직항편은 없으며 한국 관광객은 대부분 스리랑카를 경유해 몰디브를 방문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외교’가 없다

    ‘코로나 외교’가 없다

    강경화, 뒤늦게 “中 과도”… 장하성, 교민 편의 뒷전 외교부는 이제서야 주한 中 대사 불러 ‘뒷북 대응’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일부 지방정부에서 사전 협의 없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를 들어 한국발 여객기 탑승객을 격리조치한 데 대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 그러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력은 부재하고 뒷북 대응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 장관, 中 왕이와 통화… 우려 표명 2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공항에선 제주항공편 탑승객 147명이 일부 탑승자의 발열을 이유로 지정 호텔에 전원 격리됐다. 한국인 6명이 포함됐다. 전날에도 웨이하이 공항에선 인천발 항공기 승객이 전원 격리됐다. 이제까지 중국 산둥성과 랴오닝성, 장쑤성의 지역 공항에서 한국발 항공기 승객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격리됐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선 한국에서 온 한국인에 대해 2주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측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기 위해 한국 외교부 청사에 온 싱 대사는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지방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격리된 이들 중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 양해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실상 초치 성격의 만남에서 김 차관보는 중국 지방정부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싱 대사는 이와 관련, “한국 측의 희망을 충분히 이해했다. 잘 전달해서 해당 문제가 잘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방정부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격리 기간을 3~4일로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측의 격리 조치에 대해 강 장관은 “과도하다는 게 일차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유엔회의 참석차 유럽에 머물고 있는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중국에 대해 상당히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중국도 이에 상응해서 자제하고 과도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계속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국으로 이동한 강 장관은 26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직접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사전 협의 없는 격리로 사실상 입국 제한 조치를 한 상황에서 외교부의 대응 수위가 너무 낮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주변 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등을 예견하고 대응해야 했으나, 외교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日, 대구·청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 특히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모두 차단하라는 여론이 빗발치는데도 외교적 문제를 고려해 우리 정부가 버텨 왔는데, 중국 지방정부가 예고 없이 한국인들을 격리시킨 상황에서 외교장관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유감을 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교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장하성 주중 대사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진 바 없다. 더욱이 외교부는 해외안전 여행 사이트에 공지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명단에서 유독 중국만 뺐다. 지방정부의 공식 지침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지만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한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이라크 등 17곳으로 전날보다 4곳 늘었다. 일본은 대구와 경북 청도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 거부를 결정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대만, 마카오, 영국 등 13곳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매체, 강경화 장관에 “국제사회 지지 구걸” 비난

    북한 매체, 강경화 장관에 “국제사회 지지 구걸” 비난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두고 “외세의 바지가랑이에 매달려 구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의 오늘은 24일 ‘구걸로 얻을 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 장관이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서 미국, 일본 등의 외교장관과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을 겨냥해 “아직도 역사의 쓰라린 교훈을 망각한 채 굴종과 치욕을 자초하고 있는 얼빠진 인간들이 있다”고 했다.기사는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가한 그는 미국·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교장관들과의 양자 및 다자회담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느니, 정부의 노력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바란다느니 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구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족 내부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해야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 간섭의 구실만 주고 문제 해결에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진리”라고 강조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이날 군 당국을 비난했다. 매체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호전되지 못하고 악화되고 있는 것은 외세의 변함없는 적대시 압살 정책에 추종하여 동족대결의 악습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에만 계속 매달리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의 책동에도 기인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뮌헨서 美우선주의 뭇매

    獨 등 안보회의서 다극체제 역할론 주장 美, 러시아보다 최대 도전국가로 中 꼽아 미국이 국제안보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난타당했다. 독일 등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미국의 우선주의’를 집중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대선 슬로건 문구에 포함된 ‘다시 위대하게’를 언급하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이 국제사회에 대한 생각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다자주의 질서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도 다자주의의 기초가 된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의 가치가 더이상 서구 가치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도 국제질서가 다극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원주의의 지역적 보편화를 주장했다. 미국이 ‘공격’당한 배경에는 팽창하던 EU가 영국의 EU 탈퇴와 미국 우선주의로 타격을 입으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을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5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국제사회 분쟁 및 이슈에 미국이 개입한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게 ‘국제사회를 거부하는’ 미국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적인 제재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등을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보다 중국을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최대 도전 국가’로 규정한 데 이어 2순위 위협으로는 북한·이란을 거론하며 ‘불량국가’라고 지칭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퇴출’을 요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가 그(화웨이) 위협을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가장 성공적인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5G(5세대) 구축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도입하기로 한 영국에 “두 걸음 물러서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압박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비판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중국에서 미국으로 대상을 바꿔 그런 거짓말을 적용하면 거짓말은 사실이 될 것”이라고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출규제, 가시적 조치를” 강경화, 日외상 만나 촉구

    “수출규제, 가시적 조치를” 강경화, 日외상 만나 촉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일·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각각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5분간 약식회담을 하고 조속히 방위비분담협상을 재개해 상호 수용 가능한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합의했다. 강 장관은 같은 날 열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조속히 철회돼야 하며 일본이 보다 가시적이고 성의 있는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양측이 이전에 합의했던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시 주석의 방한이 상반기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강 장관은 회담 후 “구체적인 (방한) 날짜는 좀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美국무 “한미일 외교장관, 긴밀한 대북협력 재확인”

    [속보]美국무 “한미일 외교장관, 긴밀한 대북협력 재확인”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기간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별도로 열었다. 국무부는 회담 보도자료에서 3국 장관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서 안보와 번영에 한미, 한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3자 협력이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3국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다른 글로벌 안보 관심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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