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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대장’ 푸틴, 오늘은 34분 지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 외교가에서 ‘지각대장’으로 악명이 높다. 한·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 S동 단독회담장에 푸틴 대통령이 나타난 시각은 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쯤. 악명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측 배석자들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1시 정각에 시작될 예정이던 한·러 정상회담은 1시 34분에 시작됐다. ‘34분’은 애교에 가깝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에 50분을 늦었고,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담도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1시간45분이나 미뤄졌다.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러시아 측에서는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와 라브로프 외교장관, 우샤코프 외교보좌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이번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성명이나 이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도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 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북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추가제재는 대북 원유 수출금지나 북한의 석유제품 및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기자들에게 “각국과 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는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안보리가 더 강력한 유엔 제재를 채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강한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유엔 내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초강력 제재에 반대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는 이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2형’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걷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걷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에서 연설을 마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동아시아- 중남미 36개 회원국 외교장관 및 대표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강경화 방러… 북핵공조·정상회담 협의

    강경화 방러… 북핵공조·정상회담 협의

    北 해외노동자 문제 논의할 듯 남·북·러 3각 협력 계획 전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강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열어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최근 북한의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 2371호 채택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이행에 나선 이후 북한과의 각종 교류를 늘리는 등 대북 제재 ‘루프홀’(구멍)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북·러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러시아의 대북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의 2배가량인 5900만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결의 2371호에서 규모를 동결하기로 한 북한 해외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장관은 다음달 6~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러 및 한·러 정상회담의 준비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 정부가 남북 교류 재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남북 관계 개선 이후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한 계획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과 한중 수교 25주년 축하 메시지 교환…“비약적 발전”

    문 대통령, 시진핑과 한중 수교 25주년 축하 메시지 교환…“비약적 발전”

    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25년 동안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면서 “이는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축하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독일에서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본인도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수교 25년 간 양측의 공동 노력 하에 양국 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면서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수교 25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 간 이룬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북핵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왕 장관은 “양국 외교부 간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 나가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사드는 하늘이 준 위기이자 기회/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사드는 하늘이 준 위기이자 기회/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6일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 중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임시배치 결정은 개선되고 있는 한?중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8일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한?중 수교 25주년 행사는 별도로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언급되던 문재인 대통령의 8월 중국 방문은 이제 물 건너갔다. 한?중 수교 이후 어려운 시기가 이렇게 오래 지속된 적은 없었다. 출구는 없는가?중국은 한국 정부의 7월 28일 사드의 일반 환경평가 실시 결정 후 바로 다음날 사드의 ‘임시’배치 결정에 ‘중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지난해 7월 12일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관련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앞둔 4일 전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전격 결정했다. 이번 임시배치 결정도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분쟁으로 대치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한국이 중국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다고 느낀다. 외교가 타이밍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외교의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사드에 초강경 입장이지만 중국도 여러 정황상 한국의 사드 배치가 불가피한 것을 잘 안다. 중국도 적당한 때에 사드 정국을 벗어나고 싶은 만큼 우리의 새로운 사드 해결 접근법이 필요하다. 중국을 몰아붙이는 방식보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 정부의 잘못에 선을 그으면서도 대승적으로 이번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통 큰 입장을 보여 주어야 한다. 대국끼리는 서로 통하므로 중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미?중에 전하는 메시지는 모두 같아야 한다. 한국도 노력하겠지만 중국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라고 요청할 필요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의 국내 상황을 이해하고 중국 정부와 교감하는 것이다. 사드 배치는 그대로 추진하되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한?중 관계의 추가 악화, 그래도 현상 유지, 혹은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최선은 내년 3월 중국의 양회(兩會) 이후, 차선은 올가을 예정된 제19차 당대회 이후, 차차선은 올해 한·중 수교일인 8월 24일 이후다. 시진핑 주석은 이제 절대적 지도자로 등극 준비 중이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많은 양보를 하는 것도 국내 정치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시 주석의 체면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면 시 주석의 불만도 어느 정도 희석될 것이다. 612년 살수대첩은 한민족 역사상 가장 큰 군사적 승리로 일컬어진다. 고구려 명장 을지문덕이 둑을 쌓아 물을 가두었다가 이를 터뜨려 수나라 113만 군대를 전멸시켰다. ‘살수’(薩水)는 청천강의 옛 이름이다. ‘보살의 물’(水攻)로 외적을 제압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드의 중국식 표기는 ‘살덕’(薩德)이다. 사드는 또 다른 ‘살수’로서 중국의 위협 인식과 경계심을 자극한다. 살수대첩은 욱일승천하던 수나라의 기세를 꺾고 결국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 한반도는 상쟁의 시대를 살았지만 현재는 협력의 시대를 살고 있다. ‘살덕’의 뜻은 아이러니하게도 ‘보살의 베품’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란 하늘의 뜻일 수 있다. 사드 문제를 잘 풀어내면 한반도 통일 준비에도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중 모두가 한국의 외교력을 긍정하게 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주도권을 수용하게 할 것이다. 사드의 임시배치로 문제를 끝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만 끝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고 한다 해서 들을 중국이 아니다. 중국에 대해 한 번 정도 배려를 해 본 뒤 여의치 않다면 그때 가서 중국을 압박해도 늦지 않다. 이번 사드 난국을 잘 풀어 낸다면 중국이 대북 제재에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더 적극 나설 수 있다. 당장엔 24일 중국 정부에 수교 축전을 보내고 고위급 인사를 서울과 베이징 수교 행사에 참석토록 해야 한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호응할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능 해답은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 康외교 “北 정말로 외교적 고립”

    康외교 “北 정말로 외교적 고립”

    “대부분 국가 北과 양자회담 거부…필리핀이 대표로 강경 입장 전달”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일정을 마무리하며 “북한이 정말로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한국 취재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여러 아세안 국가와 양자회담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외교장관이 대표로 북한 외무상을 만나 아세안 공동성명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71호 채택으로 참가 시점부터 북한은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강경한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더욱 고립됐다”면서 “그런 성명으로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음을 북한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ARF 동안 다자·양자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 현안으로 부각됐으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대부분 회원국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대해선 제재와 압박을 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계기마다 얘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ARF 동안 최대의 외교 성과로 ‘베를린 구상’에 대한 각국의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정부가 내세운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6일 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해서는 “말을 굉장히 진중하게 하고 천천히 답변을 한다”면서 “말씀을 하면서 뒤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강경화 “대화 호응해야” 리용호 “진정성이 없다”

    [대북 제재 결의 이후] 강경화 “대화 호응해야” 리용호 “진정성이 없다”

    ‘3분간의 어색한 만남’. 남북 외교장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짧게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했다.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대화를 계속 추진하더라도 한동안 북한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ARF 환영 만찬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조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환영 만찬 전에 대기실에서 리 외무상과 잠깐 조우할 수 있었다”며 “짧은 기회였지만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두 가지를 제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적극 호응해 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리 외무상이 우리가 제재·압박을 가하는 상황에 이런 제의는 진정성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이 제의는 시급하고 정치적 사안을 제쳐 놓고 당장 시행해야 할 사안이라 적극 호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대북 제재 잉크도 마르기 전 美·中 공조 삐걱… 회의론 ‘고개’

    中 ‘사드’라는 쓴 약 안 삼킬 것 중·러 “쌍중단 통한 6자 재개” 지난 5일(현지시간) 결의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과 관련, 역대 최고 강도라는 평가 속에서도 효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이 빠지면서 이번 제재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제재의 핵심인 미국과 중국 간 공조도 취약해 언제든 삐걱거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볼 때 제재가 늦은 감이 있고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며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완전한 제재 이행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석탄 수출길이 막혀 있기 때문에 이번 제재로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도 지난 2월 ‘북한 석탄의 연내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해 3월 이후 4개월째 북한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0’을 기록 중이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통상 전체 수출 30억 달러의 3분의1을 차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제재는 산술적으로는 북한 수출에 대한 ‘3분의1 제재’인 셈이다. 장롄구이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7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새로운 안보리의 제재는 북한의 핵 노선을 바꿀 만큼 충분하게 압박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북 원유 금수가 빠진 것에 대해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처지인 북한에 석유 공급이 중단됐더라면 북한의 전면전 준비 태세를 크게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제재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한 북핵 문제에 건설적인 역할을 못 한다’며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필리핀 마닐라의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에 대해 “개선되는 양자(한·중)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며 “사드는 한국의 정당한 방위 요구를 넘어서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 교수는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중국은 ‘사드’라는 쓴 약을 삼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재의 회의론과 중국의 사드 반발 등을 의식한 듯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군사옵션 등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유효하다고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은 항상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제 북한은 우리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중국은 필리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북이 요구하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통한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韓·美·日외교 “새 대북 제재 충실 이행”

    [대북 제재 결의 이후] 韓·美·日외교 “새 대북 제재 충실 이행”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이 안보리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계속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한·미·일 외교장관은 7일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호텔에서 만나 안보리 결의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관들은 안보리 제재 이행에 대한 중·러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방안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는 중·러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같이 협조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라면서 “누가 누구를 압박하는 게 아니고 모두가 이행해야 하는 의무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다음달 열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계기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도발 대응에 3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3국은 또 북한과의 대화 조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 이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거나 공동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회의는 오찬을 겸해 50분가량 진행됐다. 회의를 주재한 강 장관은 회의장에서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차례로 맞이했다. 세 장관은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했고 강 장관의 제안에 따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늦게 고노 외무상 취임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했다. 회담에서 강 장관은 먼저 장관 직속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 출범 배경을 일본 측에 설명했고 이에 일본은 위안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노 외무상은 모두 발언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한·일, 한·미·일 북핵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총회 등에서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의장성명 채택을 위한 문안을 조율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경화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북제안 시급, 호응 바란다고 했다”

    강경화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북제안 시급, 호응 바란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우리의 대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제안에 대해 “시급한 것이고, 다른 정치적 상황을 제쳐놓고 당장 시행할 사안이어서 적극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7일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리 외무상에게 “짧은 기회였지만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의한 상황이라 두 제의에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이 거론한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강 장관은 대북제안을 수용하라는 자신의 발언에 리 외무상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묻자 “우리가 제재·압박과 관련해서 안보리를 통해서도 그렇고 미국과 공조해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제의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마닐라를 찾은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은 6일 저녁 ARF 환영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해 약 3분간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외교장관 대화…강경화 “베를린 구상에 호응”, 리용호 “진정성 없다”

    남북외교장관 대화…강경화 “베를린 구상에 호응”, 리용호 “진정성 없다”

     남북 외교장관이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제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외교부 당국자는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저녁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 때 대기실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조우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계기에 강 장관은 한국 새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 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리 외무상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 반응을 보였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측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이 “사드, ICBM 막을 수 있는가” 강경화 “충분히 설명”

    정상회담 재개도 당분간 안갯속… 中측, 한국기자 퇴장 요구하기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양국 고위당국자들이 만난 자리여서 시작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했던 대로 중국은 사드 임시배치 결정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우리 정부도 “사드는 방어적 차원의 결단”이라고 맞섰다. 당분간 한·중 사이에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장관들은 1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사드 임시배치 문제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모두발언에서 사드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주요 의제는 사드였다”고 소개한 뒤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양국 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영향을 준다”면서 “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직후 사드 임시배치를 결정했지만 사드는 ICBM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또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담하는 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미국 MD체계의 편입이라고 이해하는 중국의 시각이 반영된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기본적인 중국의 입장을 반복했고, 우리는 북한의 고도화된 도발 상황에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에 인용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는 중국 속담을 거론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사드 임시배치를 전격적으로 지시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불만을 정면으로 제기하면서 한·중 정상회담 재개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냉랭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왕 부장은 지난해 ARF를 계기로 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처럼 ‘외교적 결례’에 가까운 행동은 보이지 않았지만 내내 굳은 표정으로 발언했다. 강 장관의 발언에는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양국의 소통을 강조하는 등 일부 발언에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기도 했다. 다만 배석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 장관의 모두발언 도중 한국 기자들의 퇴장을 요구해 일부 마찰이 일기도 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경화·틸러슨 “안보리 결의 좋은 결과”… 대북공조 균열 없었다

    강경화·틸러슨 “안보리 결의 좋은 결과”… 대북공조 균열 없었다

    康외교 “한국 정부와 협의에 감사”… 美 “사드 임시배치는 중요한 조치” 北에 軍·적십자회담 제안 공감도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 채택 직후 양국 외교수장 간 첫 만남이었다. 양국 장관들은 신규 안보리 제재가 비핵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공유하는 한편 중·러 등 주변국의 북핵 해결 공조를 이끌어낼 방안도 논의했다. 대북 정책에 대한 양국 간 파열음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회담은 약 35분간 진행됐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안보리 제재 결의 논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안보리 결의에 대해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고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매우 매우 좋은 결과였다. 논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지난달 북한의 2차 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정부가 발표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 결정 등에 대해 미국은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다만 배치 시한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양국 장관은 사드 임시배치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도 뜻을 모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요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는 남북 대화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안과 관련, “지극히 인도적인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하는 문제, 군사적 긴장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접촉 재개에 대한 추가 설명을 (미국 측에) 했고 틸러슨 장관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따른 대화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측은 또 대화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이 구체적으로 대화 조건이 뭔지 합의한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게 기본이고 긴장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관련자들이 인식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양국 장관은 7일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과 업무 오찬을 겸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방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강경화 “방어 조치…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강경화 “방어 조치…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박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경화 외교부 장관,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첫 회담…사드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첫 회담…사드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회담을 갖는다.두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7∼8일)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필리핀을 방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외교장관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6일(현지시간) 오후 회담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북핵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양국의 기본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에게 왕 부장과의 사드 논의 전망에 대해 “사드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면 도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이르면 6일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유엔에서 대북 결의안이 나오는데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고 소개한 뒤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결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겠다는 등 미국이 강경한 대북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한미 공조를 통해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 문제(북한의 ARF회원국 자격 정지 추진)를 포함해서 미국 틸러슨 장관과 상세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략에 대해 질문받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RF 참석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데 대해선 “아세안의 관계를 4강(미중일러) 만큼 중요하게 가져가라는 대통령 의지도 있고 아세안 외교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첫 무대이니만큼 가능한 한 많은 상대국들과 양자회담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어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각각 참석한다. 강 장관은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강 장관은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오후에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강 장관은 오는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더불어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북 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남북 외교수장 간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도 ARF 회원국이어서 리 외무상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 강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남북이 정식 양자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조우’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부는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확고한 북핵불용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우리 외교지평 확대 및 외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 장관은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제고를 위해 아세안 및 여타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남북 및 미·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 대화 재개 의지를 담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변국과 대북 공조 체제도 가다듬어야 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출범 등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의 불만도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ARF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북한의 ICBM급 도발을 둘러싼 주변국 간 균열 양상이 봉합되고 정부가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지난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ICBM급 도발로 답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빅딜설’이 제기되면서 한국이 제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에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 박탈까지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이번 ARF 의장성명에 베를린 구상의 정신을 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회담이 아니더라도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지만 남북 장관은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제재에 ‘올인’하던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양측이 어색한 인사만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화 의지가 강한 정부에서 군사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이후라 리 외무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변국 외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 장관을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어떤 강도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對)아세안 메시지의 질적 변화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존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하면서 아세안은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도착과 동시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4일 “미국이 본격 제재의 일환으로 ARF와 같은 국제 다자구도에서 북한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본격화할지 여부와 그것이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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