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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분 만에 NSC 전체회의 즉각 대응… 정의용·맥매스터 ‘한·미 핫라인’ 가동

    54분 만에 NSC 전체회의 즉각 대응… 정의용·맥매스터 ‘한·미 핫라인’ 가동

    합참 경계태세… 대북 경고 성명 외교부, 안보리 긴급 회의 요청 경제부처 시장 영향 발빠른 점검 청와대는 3일 낮 12시 36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고, 54분 만에 즉각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지난달 29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때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상임위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상임위를 건너뛰고 곧바로 전체회의가 열렸다. NSC는 1시 30분부터 3시 5분까지 1시간 35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 5월 14일, 7월 4일, 7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직후 이뤄졌다. NSC 전체회의에는 정 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 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NSC 회의 전후로 각각 20분씩 모두 4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미국 시간으로 자정을 넘긴 시각에 매우 긴급하게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인식이 상당히 엄중함을 짐작게 한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NSC 전체회의 직후 조명균 장관 주재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당분간 매일 오전 장관 주재로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외교부는 유엔안보리에 북핵 실험에 대응한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하고, 핵실험을 규탄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국에 대북 감시·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하고 국방부와 함께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으며 대북 경고 성명을 냈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통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5당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 핵실험 대책을 논의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경제부처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4일 오전에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이 경제에 미칠 파문을 점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ICBM용 수소탄 성공”… ‘레드라인’ 밟았다

    北 “ICBM용 수소탄 성공”… ‘레드라인’ 밟았다

    軍 “풍계리 5.7 인공지진”… ‘김정은체제’ 후 4번째 북한이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한·미 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한계선)을 사실상 넘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 29분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도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규모를 5.7로 최종 평가하고, 5차 핵실험 위력의 5∼6배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50㏏)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으로, 러시아는 규모 6.4로 평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6.3~6.4이면 폭발 위력이 254~335㏏에 이른다. 5차 핵실험 위력의 32~42배다. 일반적으로 수소폭탄이 만드는 인공 지진파 규모는 6.0 이상이다.이번 핵실험은 지난해 9월 9일(북한 정권수립일) 5차 실험 이후 1년 만이며, 2011년 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4번째다. 북·미 대화의 주도권과 핵 보유국 지위 획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베를린 구상’으로 상징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대화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미동맹은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가 뒤따르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 30분 중대 보도에서 “우리의 핵과학자들은 3일 12시(평양시간)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ICBM·북한은 ‘미사일’ 대신 ‘로켓’으로 표현) 장착용 수소탄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측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핵실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6차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측이 주장하는 소형화, 경량화 등은 확인이 필요하다. 앞서 발사한 ICBM급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이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에 떨어졌는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게 레드라인이라고 했는데 오늘 북한 스스로 ‘완성단계 진입을 위해 핵실험을 했다’고 평가하는 걸 보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심야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3일 오후 11시쯤부터 10여분간 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언행은 여전히 매우 적대적이고 미국에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2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해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영상] 아세안 50주년 기념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열려

    [영상] 아세안 50주년 기념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열려

    한국과 아세안의 최고 정책결정자와 석학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는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와 대한민국 외교부, 한국동남아연구소, 중앙일보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주요 인사와 전문가 등 350여명이 자리했다.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한-아세안 관계의 발전상을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아세안 50주년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됐다. 개회식에서는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개회사, 르 루엉 민 아세안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알랜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대북 정책에 그동안 전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고 평가한 뒤 “아세안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인 ‘베를린 이니셔티브’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은 아세안과의 교역량을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고자 한다”며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고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중소기업이나 소도시간 협력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랜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영화, 음악, 언어 등이 한류를 통해 공유되고 있고, 이것이 바로 소프트 파워”라며 “개발 격차를 줄이고 경제적 결실을 함께 나누려면 하나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크게 △ 아세안 창설 50주년과 향후 한-아세안 관계 전망 △ 한-아세안 사회문화 협력 등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주, 교육, 대중문화, 아세안 정체성 등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근간이 되는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울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걷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걷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에서 연설을 마친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동아시아- 중남미 36개 회원국 외교장관 및 대표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사설] 3강 대사, ‘코리아 패싱’ 없도록 만전 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3강 대사를 내정했다. 위중한 안보 위기 속에서 뒤늦게나마 외교의 핵심적 가교들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내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결코 손뼉만 칠 일은 아닌 듯하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비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 주미 대사에 내정된 조윤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만 해도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을 맡으며 ‘문재인 경제브레인 3인방’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잠시 일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비서관을 거쳐 주영 대사를 맡기도 했으나 정통 외교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까지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니 인선의 파격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수훈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또한 정치학자이긴 하나 전문 외교관 경력은 전무하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 문 후보 캠프에 몸담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다. 노영민 주중 대사 내정자는 어떤가. 경영학을 전공하고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17대 국회부터 3선 의원을 지낸 인물로, 중국사에 밝다는 것 말고 경력 어디에도 중국은커녕 외교와 관련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 세 명 모두 문 대통령과는 각별할지언정 미국이나 중국, 일본과는 한참 동떨어진 인물들인 것이다. 코드인사·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대사, 특히 주요국 대사는 정권의 외교안보 철학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주재국 사정에 밝고 핵심 외교안보 라인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리의 외교 이익을 극대화할 전문적 실무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들도 대부분 주요국 대사들만은 풍부한 외교 경험을 갖춘 인물이나 대통령과 직통할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들로 채웠다. 통상외교가 전공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유엔 다자외교만 경험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이들 3강 대사마저 모두 비전문가들로 꾸리고서 어떻게 북핵이 몰고 올 동북아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갈지 걱정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북의 도발 앞에서 미·일 정상이 9차례 통화하며 공조를 과시한 반면 한·미 정상은 두 차례 통화하는 데 그치면서 ‘코리아 패싱’ 우려가 설득력을 더해 가는 상황이다. 외교 최전선에 설 이들 세 내정자의 어깨가 무겁다.
  • “한국·아세안 교역량 2000억弗로 확대”

    “한국·아세안 교역량 2000억弗로 확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국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교역량을 2020년까지 2000억 달러(약 224조 4600억원) 규모로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한·아세안센터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고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중소기업이나 소도시 간 협력도 강화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현재 제1의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아세안 간 교역 규모는 2015년 말 기준 1199억 달러이며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 상대다. 지난해 한·중 교역량은 2114억 달러였다. 강 장관 발언대로 한·아세안 교역 규모가 한·중 수준으로 확대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문제됐던 한국 경제의 ‘중국 편중’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또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대북 정책에 그동안 전적인 지지를 보내 왔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베를린 구상’의 강력한 지지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테러, 극단주의, 초국가적 범죄, 사이버안보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아세안 관계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50년을 조망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레르엉민 아세안 사무총장, 앨런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日상공 첫 통과… 軍, 응징 훈련

    北 탄도미사일 日상공 첫 통과… 軍, 응징 훈련

    文대통령, F15K 출격 훈련 지시 트럼프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북한이 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 원산 인근에서 발사체 세 발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미사일 발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아홉 번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한·미 두 나라는 9·9절(북한 정권수립기념일)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도발로 다시 시험대를 맞게 됐다.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사일은 오전 5시 57분쯤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발사됐다”면서 “비행장 발사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소속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산속 같은 야전에서 발사하려면 공사를 하고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비행장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하면 기동성이 빨라지고, 비용 문제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2700여㎞, 최대고도는 550여㎞로 판단했다.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2형은 지난 5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IRBM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인 대포동 1호가 1998년 8월 발사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네 차례 일본 상공을 통과했지만,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머리 위로 지나간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로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했다.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도 미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맞대응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위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은 고립을 증가시킬뿐”이라며 “모든 대북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문 대통령 “강력한 대북응징 능력 과시” 지시…공군, 1t 폭탄 8발 투하훈련

    문 대통령 “강력한 대북응징 능력 과시” 지시…공군, 1t 폭탄 8발 투하훈련

    북한이 29일 오전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하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강력 대응 배경에는 북한의 도발행위가 최근 잦아들자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정부의 기대를 북한이 저버린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우리 군은 곧바로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실행했다.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조에 맞춰 압력과 제재에 방점을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했다”며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도 북한이 괌 포격사격에 준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추가 도발시 강력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강원 필승사격장에서 북한 지휘부를 격멸하는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훈련을 했다. 이번 임무에는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동원되어 무게 1t의 폭탄(MK-84) 8발을 투하해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공군은 “유사시 적 지도부를 초토화하는 공군의 대응 능력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번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신속하게 이뤄져 도발 시 즉각 대량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폭격임무를 직접 지휘한 임무편대장 이국노 소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우리 공군의 강력한 타격 능력으로 북한 정권지도부를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국 장관은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미 틸러슨 국무와 통화…북한 도발 논의

    강경화, 미 틸러슨 국무와 통화…북한 도발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장관은 연합뉴스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향후 주변국과의 대응 방안에 대해 “틸러슨 장관과 통화하기로 되어 있고, 시간 조절 중”이라며 “고노 (일본) 외무상과도 통화를 시도해볼까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일본 상공 통과…“괌 타격 능력 과시”(종합)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일본 상공 통과…“괌 타격 능력 과시”(종합)

    북한이 29일 오전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대형 도발에 따른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태평양에 위치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등 이번 미사일 발사에 다목적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가 3000여㎞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우리 군 기준으로 사거리 1000∼3000㎞의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되지만, 비행거리가 2700㎞에 달한다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볼 수 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 낙하물은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낙하 지점은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NHK 방송은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3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 검토를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IRBM인 ‘화성-12형’ 여러 발을 괌 주변 해역에 떨어뜨릴 수 있음을 위협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IRBM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정상각도로 쏨으로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은 19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일본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대형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안보 정세는 또 한 번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는 ‘마이 웨이’ 행보라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본 상공 통과 때 고도가 통상 영공인 100㎞를 넘었다”면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한 화성-12 미사일이 유력하고 무수단 미사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미사일을 낙하하도록 한 것도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미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서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유사시 한반도 증원전력 출발지인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체다. 당초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참석하지 않고 정 실장 주재로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SC 상임위는 40분간 진행됐다.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은 오늘 평북 순안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진정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무모한 도발 대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굉장히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면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 장관과 통화하기로 되어 있고, 시간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고노 일본 외무상과도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북한의 도발에 따른 우리 정부의 추가적 제재 조치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방러 때 新북방정책 비전 공개”

    “文대통령 방러 때 新북방정책 비전 공개”

    한·러 극동 협력사업 많이 준비 10월까지 남북 상황 잘 관리하면 ‘비핵화 대화’ 여건 조성될 수도 공관장 인사, 외부 영입 많을 것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때 우리 정부의 동북아 및 유라시아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신(新)북방정책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브리핑에서 연내 정상외교 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러 관계에 있어서는 극동에서의 실질적 협력 사업이 굉장히 많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의 농수산물 가공 물류 지원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문제를 예로 들었다. 강 장관은 또 한반도 상황과 관련, “10월 중 있는 주요 계기일들, 즉 10·4 선언(제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 10주년이나 북한의 10월 10일 당 창건일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이상의 도발을 감행하지 않음으로써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도 북한에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분명히 원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의 대화 재개가 저희와 미국 간의 긴밀한 공조와 협의하에 이뤄진다면 저희가 적극 격려를 해야 할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지난 2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부가 규탄성명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정밀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어떻게 될지는 그 분석 결과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예단하지 않겠다. 국방부와 좀더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혁신 과제를 위해 다음달 ‘외교역량 혁신·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탁인사 확대, 공정한 인사, 외교인력 충원 다변화, 퇴출제도 확립 등 인사 혁신을 통한 인적역량 강화,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위한 역량 강화, 소통과 효율성에 기반을 둔 업무 역량 강화, 대아세안·유럽연합(EU) 외교의 심화를 통한 국익 확대를 선도할 수 있는 조직역량 강화가 중점이 될 것이라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조직 진단에서 가장 화두가 된 게 조직의 구조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폐쇄적’이라는 것”이라며 “인사충원 문제에 있어서나 업무방식에 있어서나 좀더 개방적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4강 대사 등의 인선 시기에 대해선 “청와대나 저희나 최대한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관장 인사에 있어서는 이번에 새로운 외부인사 영입의 범위가 상당히 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가 지정한 대북 제재 대상과의 거래에 주의를 요청하는 관보 게재 소식을 전하며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 이후와 이전에 제재 방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곧 정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관보에 게재된 공고에는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던 중국 기업을 포함한 총 12개 단체와 8명 개인의 영문 이름과 주소, 인적 사항 등이 포함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1기 내각, 어떻게 보십니까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1기 내각,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넉 달 가까이 지나면서 ‘문재인 1기 내각’의 윤곽이 확정됐다. 청와대가 장고를 거듭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최근 지명되면서 장관과 장관급 인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 체제인 문재인 정부 1기 중 인선이 확정된 총리 이하 장관과 장관급 인사는 모두 26명이다. 직업군별로는 학계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정치인·관료 각각 6명 ▲군 2명 ▲시민단체·기업·법조 각각 1명 등이다.#관료 출신 6명 중 3명만 경제관료 학계에서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전 한신대 교수, 경기교육감)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연세대 교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한양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고려대 교수)과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한성대 교수) 역시 학계 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명이 입각했다. 노무현 정부 1기 때 정치인 출신은 한명숙(환경부), 김영진(농림부) 장관 등 2명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현역 의원의 초대 내각 참여를 원칙적으로 배제했고, 박근혜 정부 역시 조각 당시 현역 정치인 기용을 최소화했다.# 양적·질적 모두 경제관료 패싱현상 관료 출신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역임한 외교관료 출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통일부 관료 출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6명이다. 경제관료로 한정 지으면 김 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경제관료의 몫으로 인식되던 공정위와 국토부 등의 수장이 다른 직군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장관급은 아니지만 금융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감독원의 차기 수장에도 비경제관료 출신인 김조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이 거론된다.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 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한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와 금융위를 제외하고는 장·차관 중 관료 출신을 찾기 쉽지 않고, 특히 경제관료에 대한 배제 현상이 강한 것 같다”면서 “검찰과 더불어 경제관료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불신이 조각 과정에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경제관료가 소외되는 ‘경제관료 패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내각 구성은 물론 경제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기존 경제관료들의 입김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다. # “굳이 적폐 ‘모피아’ 앉혀야 하나” 힘 실려 실제로 경제정책의 수장인 김 부총리는 취임을 전후해 증세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지만 ‘증세가 필요하다’는 당정의 압박에 밀려 지난 2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는 명목세율 인상 방안을 포함시켰다.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8·2 부동산 대책 역시 기재부 대신 국토부가 주도했다.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는 ‘금융당국이나 정책당국의 적폐가 여전하다’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그 결과 ‘실무진이 탄탄하면 수장은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등 경제관료를 굳이 앉히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고위 경제관료는 “김 부총리를 포함해 대부분의 경제관료 중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국가 재정이 충당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목표’에만 매몰돼 자칫 ‘실현 가능성’이라는 정책의 또 다른 핵심 요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사회부처 관계자는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면 대의제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정치권력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게 공무원의 의무”라면서 “경제관료들은 ‘소득주도 성장론은 전례가 없다’는 식으로 현 정부의 정책을 깎아내리는 대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현실화되는 ‘도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넘겼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 위기 속에서 이렇다 할 정권 인수인계 절차도 밟지 못한 채 출범한 상황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 준 리더십은 충분히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위기 대처는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정 방향 역시 수긍이 가는 점이 있다.그런데 한 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다. 바로 인사 문제다. 출발은 지난 6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시중에 도는 구설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때만 해도 정권을 인수받았지만 인사 시스템이 아직 정비되지 않아 일어난 혼란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문제로 물러나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거짓 해명 등으로 자진 사퇴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인사를 둘러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했다. 박 전 본부장 임명에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과(過)도 있지만 공(功)도 함께 봐 달라는 청와대 해명에는 할 말을 잃었다. 최근 국회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답변 태도와 업무 장악력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충제 달걀’ 사태를 둘러싼 기관장의 한심한 답변과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차관급 자리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를 어떻게 인사 시스템에서 거르지 못했을까. 시스템은 문제 없는데 캠프 인사라는 이유로 위에서 내리꽂은 것은 아닌가. 문제는 이렇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사가 정부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하며 참신함을 선보인 법무부, 검찰 인사 역시 잘 살펴보면 특정 지역 출신이 요직을 독차지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총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다. 17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검사 중에서 호남 외에 인재가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 균형 안배 등을 신경쓰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들린다. 공개 모집이라는 이름을 빌려 청와대가 낙점한 캠프 출신의 예비역 대령이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낙점받았다는 말이 부서에서 나왔다. 정책보좌관은 강경화 장관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같은 시기에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오만한 끼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시 문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인사를 담당했던 정찬용 전 인사수석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사를 선택하는 인사수석실의 기능과 대상자를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거의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민심을 얻어 출발했다. 그 초심을 잃는 순간 성난 민심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arti98@seoul.co.kr
  • 강경화 방러… 북핵공조·정상회담 협의

    강경화 방러… 북핵공조·정상회담 협의

    北 해외노동자 문제 논의할 듯 남·북·러 3각 협력 계획 전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강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열어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최근 북한의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 2371호 채택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이행에 나선 이후 북한과의 각종 교류를 늘리는 등 대북 제재 ‘루프홀’(구멍)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북·러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러시아의 대북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의 2배가량인 5900만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결의 2371호에서 규모를 동결하기로 한 북한 해외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장관은 다음달 6~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러 및 한·러 정상회담의 준비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 정부가 남북 교류 재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남북 관계 개선 이후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한 계획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과 한중 수교 25주년 축하 메시지 교환…“비약적 발전”

    문 대통령, 시진핑과 한중 수교 25주년 축하 메시지 교환…“비약적 발전”

    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25년 동안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이 있었다면서 “이는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축하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독일에서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본인도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수교 25년 간 양측의 공동 노력 하에 양국 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면서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수교 25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 간 이룬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북핵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왕 장관은 “양국 외교부 간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 나가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수교 25주년] 한·중 수교 기념 리셉션 ‘고위급’ 놓고 막판 진통

    [한·중 수교 25주년] 한·중 수교 기념 리셉션 ‘고위급’ 놓고 막판 진통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24일 중국에서 열리는 기념 리셉션의 중국 측 참가 인사의 급을 놓고 한·중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5년 전 한·중이 공동으로 개최한 수교 20주년 행사에 당시 부주석이던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외교소식통은 23일 “중국 측이 기념 리셉션에 참가할 주빈 명단을 마지막까지도 제대로 통보해 주지 않았다”면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급 인물을 참석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측 주빈으로는 완강 정협 부주석 겸 과학기술부장 등이 언급됐다. 이미 외교부는 임성남 1차관이 수교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수교 25주년을 맞았지만 한·중 관계는 사드를 둘러싼 갈등으로 어느 때보다 싸늘한 상황이다. 올해 기념행사는 한·중 양국에서 각각 진행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수교 25주년 행사 대신에 러시아 출장을 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아 이렇다 할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동맹 상징적 장소 오산에서 ‘압박·유화’ 대북 메시지

    한·미 동맹 상징적 장소 오산에서 ‘압박·유화’ 대북 메시지

    美 군사력 바탕으로 北 압박하되 한반도 긴장 고조 차단 의도 담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참관을 위해 한반도에 모인 미군 핵심 수뇌부가 22일 합동기자회견에서 던진 메시지는 미군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압박하되 한반도의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UFG를 앞두고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자 도발 시에는 강력한 미국의 군사력에 맞닥뜨릴 것이지만 한·미의 요구대로 도발과 위협을 중지하면 북한과 협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이날 미군 수뇌부의 대북 메시지에는 압박과 유화 신호가 동시에 담겼다. 이들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장소인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수도권을 방어하는 주한미군 패트리엇 미사일(PAC3) 2대를 배경으로 나란히 선 채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장소의 선정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을 염두에 둔 셈이다. 또 미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 유사시 미 증원전력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책임지는 미군 고위장성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상당한 압박이 된다.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라거나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는 등 미군 수뇌부의 표현 강도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거듭 ‘군사적 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8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등 외교 라인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을 지원해 왔던 국방 라인 관계자들의 입을 모아 외교적 해법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된 동력은 외교이며, 군사적 조치들은 외교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미국 초당파 의원단을 이끌고 방한한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도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북)선제타격은 절대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면서 “(대북)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것이 우리(방한한 의회 대표단)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UFG에 참가 병력 규모를 7500여명이나 축소했다. 또 항공모함이나 B1B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강력한 힘이 있어야 그것이 협상력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하고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하며 괌 타격 운운하는 것에 대해 그런 도발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비핵화 협상에 나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순실 교문위 예산’ 3417억 중 3227억 집행

    ‘최순실 교문위 예산’ 3417억 중 3227억 집행

    국회는 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결산안 심사에 착수했다. 예결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2016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대비 총수입·총지출 내역을 점검했다. 법제사법위원회·정무위원회·교문위 등도 전체회의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결산에 돌입했다. 교문위에서는 ‘최순실 지출’ 관련 질의도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2016년도 결산보고서’를 발행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2016년 최순실 관련 사업 본예산액 3417억 3100만원 중 3227억 2800만원이 집행됐다”면서 “특히 글로벌 광고인재 육성사업, 스포노믹스 사업 등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야당은 교육부가 반대 여론이 높은데도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편다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국립대 총장 공석사태 등 현안 질의에 집중했다. 예결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빨리 업무를 장악하고 완벽한 설명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사회 통념상 일정 시점까지 그것이 안 된다면 저도 (그의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외통위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홍콩 주재 총영사가 최순실씨의 비자금 세탁통로로 활용된 기업체 관계자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김경협 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주홍콩 총영사가 최순실 인맥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면서 “최순실 관련 유럽 비자금이 홍콩을 통해 한국에 유입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문위 전체회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중복게재와 표절의혹 문제로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지며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청문회에서 김 부총리가 위증한 의혹이 있다며 회의장 밖에서 문제 제기를 해서다. 개의한 뒤에도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김 부총리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교육부·연구재단 등에 알아봐도 관련 규정을 제시하지 못하더라. 위증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교문위 여당 간사인 유은혜 의원은 “논문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연구 부정은 없었다는 점이 밝혀졌고 한국당의 참석은 없었지만 (김 부총리는) 상임위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임명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고 응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업무보고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포토] 업무보고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위원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정숙 여사 “초심 잃지 않게… 나 자신도 대통령도 지키겠다”

    김정숙 여사 “초심 잃지 않게… 나 자신도 대통령도 지키겠다”

    文 “좀 느슨해진 듯” 소회에 참석자들 웃음 터뜨리며 박수 국민위원 250명과 ‘토크쇼’, 장애인 정책·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개혁 제언들 쏟아내“제가 (대통령에게) 항상 그래요. 초심을 잃지 말라고. 국민들의 평가가 좋아서 (대통령이) 좀 느슨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취임 100일을 맞아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김정숙 여사는 소회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좀 느슨해지지 않을까 한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참석자들은 박수를 쳤다. 김 여사는 “오늘 취임해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꼭 그렇게 하셔야 한다. 내가 그렇게 당신을 지키고 나 자신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에선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민인수위원 6명의 다양한 정책 제언이 쏟아졌다. 휠체어를 타고 유럽 여행을 떠났던 국민인수위 소통위원 홍서윤씨는 “선진국에선 장애의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건축, 환경,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편리하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설계를 법제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밝혔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이 정부가 마치기 전까지 (장애인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오스에서 실종된 손경산씨의 친구 박솔지씨는 “90여일이 지난 지금도 현지 경찰은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있고, 영사관은 우리나라 경찰 파견을 논의만 하고 있다”면서 “범죄·실종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해 달라”고 제안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라오스 측에 우리 경찰조사관 파견을 제안했지만 라오스 당국은 현재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현지 수사 당국에 맡겨 달라고 하고 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영사 조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교 3학년 황찬우군은 “역사 유물이 발견된 곳에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 달라”고 했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길이길이 남을 수 있는 유산으로 보존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민보고대회는 국민인수위원으로 선정된 250명이 참석해 새 정부의 정책과 개혁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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