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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외교의 최고 가치는 국익과 국민”

    文 “외교의 최고 가치는 국익과 국민”

    “재외공관은 갑질·군림하면 안 돼…동포·재외국민 안전·권익 집중을”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재외공관은 갑질하거나 군림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국익’과 ‘국민’이며,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고, 국익 중심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익 중심 외교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실사구시하는 실용외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방국 간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외교 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외교는 힘이나 돈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면서 “지난달 동남아 순방에서 ‘사람 중심 외교’의 잠재력을 봤다. 대사가 현지어로 노래를 부르고, 현지어로 시를 읊으면서 주재국 국민들과 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 눈높이에 맞춘 외교’도 강조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 고립됐던 수백명의 국민이 무사 귀환하도록 외교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 점을 예로 들었다. 이날 만찬에는 정부 출범 후 첫 재외공관장 회의를 위해 귀국한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182명 및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도 함께했다. 한편 공관장들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재외공관장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공관장들은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국정운영 방향 토의, 각종 주제 토론 등에 참가해 정부의 국정 철학과 외교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회의는 예년과 달리 봉사활동, 청년 세대와의 대화 등 국민소통을 위한 행사가 강화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4>] 국정원 보도 때 최다 언급 단어는 ‘MB’…경찰은 ‘여성’

    [신뢰사회로 가는 길<4>] 국정원 보도 때 최다 언급 단어는 ‘MB’…경찰은 ‘여성’

    33개 공공기관을 상징하는 대표 단어들은 무엇일까.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개발한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제휴 협약을 맺은 언론사에서 송고한 21만 9588개의 관련 기사를 ‘워드클라우드’ 방식으로 분석했다. 단어가 사용된 빈도를 통해 해당 기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무엇인지, 기관이 어떤 현안에 집중 대응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핵심 ‘키워드’는 기관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워드클라우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신뢰지수를 기록한 국토교통부의 관련 기사에서는 김현미 장관이 439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각종 정책을 발표할 때 김 장관이 전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의 워드클라우드에선 김영주 장관의 이름이 250회, ‘일자리’가 246회로 두 축을 이뤘다. 김 장관이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도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98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383회 언급되며 4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그만큼 ‘경제 수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해양수산부 관련 기사에서는 ‘세월호’(1007건)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2위도 ‘인양’(289회)이 차지했다. 그다음도 ‘미수습자’(161회), ‘선체’(127회), ‘수색’(127회)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단어들로 채워졌다. 헌법재판소는 예상대로 ‘탄핵’이 2043회로 1위를 차지했다. 헌재는 올 한 해 ‘탄핵’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기관이 돼 버렸다. 국방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2197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국가정보원 관련 기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별칭인 ‘MB’(1024회), 적폐 수사 주체인 ‘검찰’(1005회),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된 ‘원세훈’(919회)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838회, ‘조윤선’ 600회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이 문체부를 대표하는 이슈로 떠오른 셈이다. 검찰 관련 기사에서는 ‘수사’(4100회), ‘대통령’(3788회), ‘박근혜’(2422회), ‘국정원’(2325회) 등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원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적폐 청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련 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문형표 전 장관의 이름이 234회로 1위에 올랐다. 문 전 장관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1호 구속자’가 되면서 오명을 썼다. 법무부는 ‘검찰’(803회), ‘만찬’(613회), ‘돈봉투’(515회), ‘이영렬’(370회)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단어들을 조합하면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돈봉투 만찬’ 사건이 법무부와 관련된 가장 뜨거운 이슈였음을 알 수 있다.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이름이 1066회로 가장 많았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다룬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련 기사에서는 ‘여성’(2407회), ‘혐의’(2332회), ‘살해’(2172회), ‘폭행’(2121회)이 비슷한 빈도로 많이 사용됐다. 특히 ‘여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병원’(671회)이었다. 백남기 농민의 사인 변경,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진 까닭이다. 교육부 관련 기사에서는 ‘대학’(693회)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교육 이슈 가운데 대학 입학이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는 뜻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국정교과서’도 517회 집계됐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973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북한’이 667회로 2위를 기록한 점을 보면 올해 외교 이슈 상당수가 북한과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부는 ‘정부’가 338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기사에선 백운규 장관의 이름이 234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공론화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원전’이 두 번째로 많은 178회 거론됐다. 중소기업청이 승격·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이슈가 많은 관심을 끌면서 ‘중소기업’이라는 단어가 157회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국세청은 기관의 주요 임무인 ‘세무조사’가 241회로 1위를 차지했다. 국무조정실은 ‘정부’(62회)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이름(34회)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317회)과 ‘재난’(269회)이 가장 많았다. 환경부는 지난 9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미세먼지’가 264회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이 116회를 기록하며 이 법의 주무 기관임을 증명했다. 별칭인 ‘김영란법’도 75회 거론되며 ‘부패’(85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이 276회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126회), ‘권고’(122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인권위가 올 한 해 장애인 인권 보장을 위해 차별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많이 했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된 핵심 단어는 역시 ‘대선’(312회)과 ‘투표’(212회)였다. 감사원 관련 기사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 비리와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에 초점이 맞춰졌고 주요 단어도 ‘면세점’(174회), ‘금감원’(170회), ‘채용’(165회) 순으로 많이 꼽혔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된 기사에서는 모두 기관장의 이름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key5088@seoul.co.kr
  • 위안부 합의 2주년 앞두고 강경화 외교 내일 첫 방일

    위안부 합의 2주년 앞두고 강경화 외교 내일 첫 방일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2주년을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다. 특히 외교부 장관 직속의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북핵 공조 등 양국 현안 논의 외교부는 강 장관이 19~20일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은 지난 8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에서 강 장관의 방일을 초청했다”면서 “19일 개최되는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북한·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및 국가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북핵 공조 방안 등을 비롯한 양국 외교 현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TF 보고서 발표 앞두고 관심 강 장관의 이번 방문은 오는 28일 위안부 합의 2주년을 앞두고 위안부TF의 검증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안부TF가 연내에 보고서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일 및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안부TF 조사 결과에는 정부의 공식 라인 외에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간 협상 경과 등 예민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 노역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 약속 이행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안보 분리 투트랙 기조 유지할 듯 그럼에도 강 장관은 역사 문제와 여타의 안보·경제 현안 등을 분리해 접근하는 정부의 대일(對日) 외교 ‘투트랙 기조’에 따라 위안부TF 결과와 무관하게 양국 관계의 개선 노력은 계속될 것이란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양국 셔틀 외교 추진 방안,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 대통령, 중국측과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유적지 복원’ 재개 합의

    충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차세대지도자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독립운동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1942년 10월 광복군이 산시성 시안에서 옮긴 뒤 사용했던 3층 목조·벽돌건물은 충칭의 중심지인 ‘제팡베이’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2015년 재개발 계획에 따라 임시철거됐지만, 원형보존 방침에 따라 목재 등이 보관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가진 천 서기와의 오찬에서 “장궈친 충칭 시장님이 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국과 충칭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도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천 서기는 “충칭시는 중·한관계 우호협력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며 “충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고 충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복군 사령부 복원은 이전 정부에서 합의됐으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령부 터 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고, 시 주석도 이에 적극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을 떠돌 때 충칭시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의 독립운동은 중국 국민의 의지 속에서 가능할 수 있었고 그때 나라를 되찾으려는 한국 국민의 마음과 나라를 지키려는 중국 국민의 마음은 하나였고 이것이 오늘날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되었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호박소스 해물볶음과 블랙페퍼 쇠고기구이, 생선요리인 종어 찜, 궁바오지징(宮保?丁·닭고기볶음), 애배추조림과 함께 대표적인 사천 요리인 마파두부와 충칭국수도 함께 나왔다.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주중국대사, 정의용 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장궈칭 충칭시장, 추궈홍 주한대사, 탕량즈 충칭시 부서기, 왕센강 충칭시당위 상무위원, 류구이핑 충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외교부 “韓기자 집단폭행 사건 심각성 공감”

    中외교부 “韓기자 집단폭행 사건 심각성 공감”

    공안 조사 착수… 기자 2명 어제 귀국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가 15일 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날 새벽 폭행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유감 표명을 했을 때 왕 부장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유감 표명이나 피해자에 대한 위로 등의 메시지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조사가 일단락되면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왕 부장에게 책임자 처벌과 철저한 수사, 재발 방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측은 “관련 부서에 긴급히 진상 조사를 요청하고 조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진상 파악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해왔다. 또 “코트라가 민간 보안업체를 고용하긴 했지만 경호 담당인 공안요원도 현장에 있었을 것이고 구타자가 공안인지 사설업체 요원인지 등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 불상사로 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충칭으로 떠나기에 앞서 동행기자단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다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프레스센터를 찾은 시간은 오후 6시 10분쯤으로,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자마자 프레스센터를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진기자들에게 “괜찮은가”라며 전날 중국 경호요원들로부터 폭행당한 피해 기자들의 안부를 묻고 “외교부와 기자단에서도 항의했으니 적절한 조치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피해 기자에 대한 방문 조사를 마쳤고 이들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피해 기자들은 이날 오후 귀국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는 이날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기자 폭행 사건, 대한민국 외교 얼굴 들 수 없을 정도”

    안철수 “기자 폭행 사건, 대한민국 외교 얼굴 들 수 없을 정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재 기자가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며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것을 직시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 대표단의 현장 대응은 대체 뭐냐”며 “때린 사람은 중국 경호원은 아니고 공안이 고용한 사설 경호원이라고 해명하고 설명한 것이 거의 전부가 아니냐. 맞은 사람들이 시설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홍보하며 덮자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특히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를 중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갈가리 찢어진 자존심을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와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돌아옴과 동시에 (강경화) 외교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을 취재하려던 기자를 중국 경호원들이 제재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이 한국의 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으며 넘어뜨렸다. 문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전시관으로 출입하려 하자 기자들을 막기도 했다. 사진기자가 중국 경호원에게 출입을 하게 해달라고 하며 문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중국 경호원은 이 기자의 멱살을 잡고 구타했고, 다른 중국 경호원들도 몰려들어 집단 폭행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은 어제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고 전격 제안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12일 평양 군수공업대회에서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북한이 유엔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스위스에서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윈회 위원장과 만난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다시 방북을 타진하고 있다. 김정은 ‘신년사’에 국면 전환 기류가 감지되고 있고, 미국이 그동안 ‘비핵화 약속 없이 대화 없다’던 태도에서 후퇴함으로써 북핵 문제는 대화 모드로 바뀔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2월 평창평화동계올림픽을 위해 북한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미 유엔총회 결의를 통해 각국은 평창올림픽 전후 50일 동안은 어떤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새해 북핵 문제는 협상 테이블로 옮겨져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 중국은 ‘쌍중단·쌍궤병행’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자.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병행하자”는 것이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한 핵무기 개발과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대등하게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대화 모드로 돌아서면 “쌍중단 수정안 마련(2018년 1월)→평창평화올림픽 구현(2월)→쌍궤 병행(3월)의 수순”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은 협상의 원칙인 등가의 법칙에 어긋난다. 북한의 핵 개발 수준이 완성 단계에 이른 현시점에서 동결은 보유 상태의 지속과 다름없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의 대응훈련을 강요하고 도발 시 군사적 응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북 압박의 강력한 수단이다. 북한의 도발 중단이 의미를 가지려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 무력 완성’이 실은 미완성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설득력이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6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후 지금까지 132개월 동안 계속 핵 개발을 해 왔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저지 데드라인을 내년 3월까지로 판단한 것을 감안하면 북의 핵 무력은 시간 기준 98%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이 ‘2%의 미완성분’을 인정하더라도 ‘쌍중단’은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규모·빈도 축소나 한시적 유예 등의 내용이 수정안에 담길 수 있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비핵화 몸값을 엄청 높게 부를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인 1994년 제네바 합의는 핵 활동 중지, 핵 시설 폐기 대가는 경수로 제공 및 완공 때까지 연간 중유 50만t 공급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때는 북한의 농축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포기 약속에 북·미 관계 정상화와 에너지 지원, 경제협력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비핵화 대가로 대북 제재 철회,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까지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무조건 대화 제의에 북의 반응이 주목되지만, 설사 만나더라도 바로 비핵화 협상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북·미의 만남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중국의 ‘쌍중단’을 한·미·중을 중심으로 수정안을 논의해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유도에 따른 한·미 키리졸브 연합훈련의 한시적 유예 등을 적극 논의하는 한편 남북 인도적 교류를 위한 대화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khlee@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스포트라이트] 의욕만큼 힘 못쓰는 외교·안보 3인방…“부처도 밉보일라” “靑 기세에 빛바래”

    취임 7개월을 맞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정세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올 한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5회에 걸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협력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미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한반도 정세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외교안보 부처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靑과 엇박자 논란에 국방부 “정부 따를 것” 진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의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소신은 청와대와 조율되지 않은 국회 발언으로 불거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해 “그런 요청이 오게 되면 참여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곧 정부 차원에서 조율되지 않은 송 장관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송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정부 입장과 엇갈리는 국회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관께서는 기본적으로 군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발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외교부나 통일부 등 다른 부처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건 아니다”라면서 “물론 청와대에서 정부 입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르시겠지만 그전까진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의 소신 발언에 대해 군의 입장을 솔직하게 대변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장관 직책에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될수록 송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국방개혁에 군심(軍心)을 모으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송 장관과 청와대 간 불협화음은 군 인사가 미뤄지는 상황과 연계돼 의혹을 낳기도 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장관과 각군 총장에게 군 인사권을 보장해 주는 모양새라도 갖춰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인사가 자꾸 미뤄지고 있다”며 군 인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 일부 부처의 위원회 인사를 부처 장관에게 맡겼다가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선임하는 바람에 청와대에서 주요 인사들을 살펴보게 된 것”이라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업무가 3개월 이상 밀린 상황이어서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 외교부 현안 산적… 내부 개혁까지는 시간 필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존 양자외교 중심의 외교역량을 다자외교 무대로 확장시키는 등 외교부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혁신의 성과가 채 드러나기도 전에 내부 혁신을 위한 시도들은 외교부 내 저항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한·미와 한·중 간 중대 현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내부 혁신을 위한 행보보다 현 정세 극복을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애초의 외교부 혁신 목표는 문재인 정부 취임 7개월이 되도록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기 외교 상황에서 외교부보다 청와대의 역할이 더 강해지면서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빛바랜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이슈들이 외교 현안을 넘어 대통령의 국가 통치권적 이슈들이 많았기 때문에 청와대가 조율하는 상황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7개월 동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외교부의 노력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주무 부서에서 어려운 업무를 도맡았던 국장급 인사가 최근 징계 대상으로 몰리고 향후 예정된 공관장 인사에서도 배제됐던 것도 한 예가 됐다.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 등 외교적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연내 발표 예정인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 결과도 한·일관계의 새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적 성향을 띠고 외교부 장관에 발탁됐던 강 장관이 혁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통일부 대북지원·평창올림픽 등 협상카드 노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남북 대화·협력을 추진했다.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안하는 등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난 7개월간 북한은 대화·협력에 대한 호응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지속했다. 통일부는 장기적 차원의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칙적 비전을 제시하긴 했지만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주도적 대응을 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일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등 지속적인 대북 협상카드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일부가 정권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벌이려고 했지만 상황이 뜻대로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 현 시점에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시진핑에 ‘원유 중단’ 등 특단의 조치 요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인 9~10일 이틀간 공식 일정을 비우고 청와대에 머물며 이번 주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방중 기간 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한다. 한·중 정상회담의 화두는 크게 북핵 해법과 한·중 관계 정상화가 될 전망이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발사 후 북핵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만큼 청와대는 방중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회담 준비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중 보고를 했다”며 “주말에도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방중 관련 보고를 받고 정상회담 의제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시 주석에게 북한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시 주석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미 있는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관계 복원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해소한 이후 이미 관광 등의 분야에선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일부를 허용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만남은 이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흐름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중 이후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양국 정부는 사드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이 문제를 언급하더라도, 관계 정상화 흐름을 해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이 지난달 APEC 정상회담에서 거론했던 것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설령 거론되더라도 양이나 강도가 줄어드는 것도 (사드 봉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방부 사상 최초 女대변인 최현수

    국방부 사상 최초 女대변인 최현수

    “국방 사안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하게 설명드리고 체감할 수 있는 국방부의 변화상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7일 국방부 대변인에 임명된 최현수(57) 전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는 국방부 대변인 임명 소식을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문민화와 국방 개혁이라는 두 과제를 추진하는 송영무 장관이 최 신임 대변인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군에 대한 이미지 변신과 함께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국방부 대변인에 기자 출신이 임명된 적은 있었지만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이라는 분야가 금녀의 구역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만큼 이를 깨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간인 출신 여성에게 국방부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국방부가 보다 개방적이고 진정성 있게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제대로 전달해 달라는 당부로 여긴다”고 말했다. 신임 최 대변인은 2002년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방부에 출입하며 국방부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 선일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그녀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는 11일부터 근무하는 최 대변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학 동기이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선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新)북방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7일 출범했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에서 열린 북방경제위 현판식에서 송영길(왼쪽 네 번째) 위원장과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된 장관, 관계자가 가림막을 걷어내고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 위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당 정재호 의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 북방경제협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유라시아와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을 가진 우리나라의 연계를 강화,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단독][신뢰사회로 가는 길<2>] 일 잘하지만 비호감인 헌재…업무 비해 호감인 중기부

    [단독][신뢰사회로 가는 길<2>] 일 잘하지만 비호감인 헌재…업무 비해 호감인 중기부

    정부 등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헌법재판소가 ‘감정온도’(호감도) 조사에서는 5위로 밀려났다. 대신 외교부가 1위를 차지했다. 국가정보원은 신뢰지수, 이미지 평가에 이어 감정온도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감정온도는 해당 기관에 대한 ‘호감·반감도’를 온도계 형식을 빌려 측정한 지수로 일종의 지지율이라 볼 수 있다.■환경·국토·경찰청 등 중위권 형성 7일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감정온도 조사에 따르면, 33개 기관 가운데 외교부가 53.6도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외교부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53.4도, 국가인권위원회 52.9도, 공정거래위원회 52.8도, 국무조정실 52.4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2.3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52.1도, 보건복지부 52.0도, 고용노동부 51.8도, 서울대 51.3도, 산업통상자원부 50.8도, 행정안전부 50.3도 등으로 조사됐다. 직무수행(신뢰도) 평가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이미지 평가에서 ‘무난하다’고 인식된 기관들이 감정온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대체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기관들이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환경부(49.9도), 국토교통부(49.7도), 농림축산식품부(49.5도), 대법원(48.8도), 해양수산부(48.6도), 기획재정부(48.1도), 국세청(47.9도), 경찰청(47.9도), 금융위원회(47.4도), 통일부(46.7도), 감사원(46.7도)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하위권은 교육부(44.3도), 문화체육관광부(44.3도), 법무부(43.6도), 여성가족부(41.8도), 검찰청(41.0도), 방송통신위원회(40.2도), 국방부(37.1도), 국가정보원(32.9도) 등으로 채워졌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국민적 반발을 사면서 비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11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문체부에 대한 반감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영향을 받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직무수행 평가 결과 대비 감정온도의 높낮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중기부, 권익위, 인권위, 과기정통부, 산업부, 국무조정실, 서울대, 외교부 등에 대한 감정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원, 국방부, 교육부, 헌재, 검찰청, 국세청, 여가부, 경찰청, 대법원 등은 직무수행 능력과 비교해 감정온도가 낮았다. 이는 직무수행 평가 지수 대비 평균적으로 기대되는 감정온도의 수치를 연결한 선이 기준선이 됐다. ■국무조정실, 文과 선호층 가장 겹쳐 기관별 감정온도를 토대로 문 대통령(62.3도)과 선호층이 가장 많이 겹치는 기관은 국무조정실로 나타났다. 이는 문 대통령 지지층과 이낙연 국무총리 지지층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인권위, 헌재, 공정위, 중기부, 복지부, 농식품부, 권익위, 외교부, 과기정통부 순이었다. 문 대통령 선호층이 가장 반감을 가지는 기관으로는 국방부, 국정원, 검찰청, 방통위 등이 꼽혔다. 한 교수는 “문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이들 4개 기관을 적폐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특별기획팀 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서울포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기념촬영

    [서울포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기념촬영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송영길 위원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현판식

    [서울포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현판식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현판식에서 송영길 위원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가림막을 걷어내고 박수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여성 열등’ 언급 자체가 문제” “부적절 발언 공개되면 다 징계냐”

    [관가 인사이드] “‘여성 열등’ 언급 자체가 문제” “부적절 발언 공개되면 다 징계냐”

    ‘여성 열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외교부 A국장 사건’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초 문제의 발언을 둘러싼 진위 여부도 분명히 가리지 못한 가운데 외교부가 A국장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비하 발언까지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감사 과정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강경화 장관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음에도 감사가 불투명,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사건은 올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일보는 9월 18일자 1면 기사로 A국장이 일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다짜고짜 “여자는 열등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외적으로는 젠틀한 듯하나 내부적으로는 엘리트주의와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한 외교부 실상을 보여 준다”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뒤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사건을 언급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강 장관은 관련 경위와 발언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외교부 감사관실은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현장 기자 “여성 비하” vs “의도 왜곡” 엇갈려 그리고 10월 20일 외교부 당국자는 A국장에 대한 경징계 의결 요구를 중앙징계위원회에 올렸다며 그 배경을 출입기자단에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이 결정을 두고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우선 애초 감사에 착수한 원인이 됐던 여성 열등 발언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렸다는 점이다. 문제를 제기한 쪽은 ‘여성 비하’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2명의 기자들은 그 같은 의도가 아니었다고 A국장 편을 들었다. 여기에 A국장과 근무했던 외교부 소속 여성 직원들이 “A국장은 여성을 존중하는 업무 환경을 만든 간부”라며 10여통이 탄원서를 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외교부 내에서는 섣불리 사건의 전말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 퍼졌다. # 성차별 의도 없지만 오해 소지? 석연찮은 해명 감사관실의 설명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여성 비하나 성차별 의도가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말을 들어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공무원 품위유지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여성 비하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공무원 품위를 손상케 했기 때문에 징계를 한다는 설명이었다. 당장 부내에서도 “‘철저히 조사하라’는 장관의 말을 마치 결론을 내놓고 조사하라는 뜻으로 이해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 위안부 발언은 쏙 빼놓고 보도되자 “징계 사유”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부의 논란이 한창 뜨거운 시점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A국장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됐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담겨 있었지만 감사관실이 공개하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A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내용도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A국장이 이용수 할머니를 지칭해 “우리 똑똑한 이용수 할머니, 맨날 날 기억해서 빈소 갈 때마다 장관한테 저 양반 왜 또 데리고 왔냐고 하지, 아주 고역이야”라고 말했다는 조사 내용이다. 외교부는 감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이 발언을 징계 사유에 넣지도 않았다. 이후 언론 보도 등으로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그제서야 다시 징계 사유에 포함했다고 한다.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성립되면서 부적절한 언행이 널리 알려지는 ‘공개성’이 충족돼야 하는데 언론 보도로 이 요소가 충족됐기 때문에 뒤늦게 징계 사유로 포함시켰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의 뜻이 감사관실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A국장은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준 뒤 무보직 상태로 있다가 최근 인사에서 외곽 조직으로 발령이 났다. 외교부 내에서는 A국장 사건을 지켜보며 ‘말조심’을 가슴에 새기는 간부들도 많이 늘었다. 한편으로는 동정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설사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죄에 비해 벌이 너무 무겁다’는 시각도 있다. A국장은 업무량이 많은 핵심 부처에서 일하며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다. 사드 갈등을 봉인한 한·중 협의에도 실무 사령탑으로 뛰었지만 공은 누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품위 조항도 문제” 토로 중앙징계위는 A국장 사건을 심의하고 있지만 외교부가 의결을 요구한 대로 경징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앙징계위는 전 부처에서 올라오는 사건을 심사하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뜯어 보기 어려워 소속 부처의 안대로 징계 수위를 보통 결정한다는 게 복수 공직자들의 전언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징계 사유의 공개성 원칙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외교부 직원은 “인사철만 되면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공개되면 공개됐다는 사실만으로 징계를 받아야 하나”라면서 “공개 여부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먼저 충실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되는 사건에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품위유지의무 조항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공무원 징계 총 3015건 중 품위손상은 2032건으로 67%를 차지한다. 그 외 복무규정위반 299건, 직무유기 및 태만 154건, 금품 및 향응 수수 123건 등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발리 전세기 긴급투입 “대통령 지시”…네티즌 “국격 올라감”

    발리 전세기 긴급투입 “대통령 지시”…네티즌 “국격 올라감”

    외교부가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 때문에 발이 묶인 한국인 273명의 귀국을 돕기 위해 30일 전세기를 긴급 투입한다.외교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발리에서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이동 중인 우리국민 273명의 귀국지원을 위해 30일 아시아나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을 떠나 수라바야에 도착하며, 이날 밤 수라바야를 출발해 12월 1일 오전 7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역시 이날 오전 5시 51분 인천공항에서 발리공항으로 향하는 276석 규모의 A330 전세기를 출발시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 46분 발리공항에 도착해 오후 1시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는 이날 오후 8시 55분 도착한다. 외교부는 전날 공식 SNS에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발리에서 수라바야 공항으로 이동중인 우리국민 273명의 귀국지원을 위해 11.30(목) 아시아나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산폭발로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교부 공식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이게 나라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되어가는군요”, “세금 더 내고 싶을 정도로..감동”, “국격올라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외교부장관, 틸러슨과 통화 “北 비핵화 모든 외교노력 경주”

    강경화 외교부장관, 틸러슨과 통화 “北 비핵화 모든 외교노력 경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오전 약 20분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외교부는 이날 오전 양 장관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도발을 재개한 북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압도적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굳건한 대북 억지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강력한 제재·압박을 포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미측도 전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양 장관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가 분석을 공유하는 등 향후 대응 과정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청와대 긴박했던 5분의 재구성

    북한 미사일 발사···청와대 긴박했던 5분의 재구성

    북 미사일 발사 1분만에 탐지 발사 2분만에 문 대통령에 보고탐지 5분 만에 원점 타격 훈련 모두 잠든 시각 숨가빴던 청와대 북한이 29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청와대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새벽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도발이었지만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이를 예의주시하던 청와대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북한 미사일 탄종은 ‘화성-14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평안남도 평성 일대서 동해상으로 불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힌 시간은 오전 3시17분. 우리군이 탐지한 것은 1분뒤였다. 합참은 “오늘 오전 3시18분경 E-737(피스아이)에서 처음 탐지했고,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연합뉴스 등을 정리하면 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3시 19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군 최고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에 보고까지 걸린 시간은 2분. 우리 군의 탐지 이후 1분만에 바로 보고된 것이다. 정 실장은 5분 뒤인 3시 24분에 추가로 파악된 내용을 2차로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오전 6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이와 비슷한 시간인 오전 3시 23분부터 21분간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과 함대지 미사일 해성-2 등을 동원해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한지 5분 만에 우리 군이 대응 훈련을 한 것이다. 오전 6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NSC 전체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55분간 진행됐다. 이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륙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발리 공항 폐쇄 장기화 우려에 “전세기 파견 검토”

    문재인 대통령, 발리 공항 폐쇄 장기화 우려에 “전세기 파견 검토”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이 30일 오전까지로 또다시 연장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교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라고 29일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발리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발리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폭발 조짐을 보이는 화산 분화 영향으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폐쇄돼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발리에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은 최대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북한 상황오판, 미국 선제타격 상황 막아야”

    문재인 대통령 “북한 상황오판, 미국 선제타격 상황 막아야”

    北 오늘 새벽 3시17분 미사일 발사...2분뒤 문대통령 발사 보고받아NSC 전체회의 주재…“도발 절대 좌시 않겠다,강력한 압박·제재 추진”“대륙 넘나드는 北 탄도미사일 완성되면 상황 걷잡을 수 없이 악화”“北 군사모험주의 안 멈추면 평화 불가…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륙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로,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 및 상임위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주요 계기마다 여러 차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밝은 미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호소에도 오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 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며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무력 도발 시 즉각 응징하여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끌어낸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철폐와 첨단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의 합의에 기초해 우리 군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하고,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정부는 모든 나라와 함께 안보리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면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도발은 미리 예고됐고,사전에 우리 정부에 의해 파악돼 대비 태세도 준비해 뒀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긴장이 격화되어 불행한 사태가 발현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미사일 도발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시고,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산폭발로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분 뒤인 3시 19분에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했다. 정 실장은 3시 24분에 2차로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자마자 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회의는 오전 6시 55분에 종료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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