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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스톡홀름서 북미 실무협상 열리나

    북미가 4~5일 진행할 예정인 비핵화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 스톡홀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의 영문명이 3일 오후 1시 50분 베이징발 스톡홀름행 중국국제항공 CA911편 탑승객 명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명이인이 항공편을 예약했거나 북한 관료들이 국외 출장 시 출발 직전 항공편을 변경하는 전례가 있어 협상 장소가 스톡홀름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앞서 최선희 제1부상은 지난 1일 “조미(북미) 쌍방은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했지만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일주일 이내에 만날 계획”이라면서도 장소는 함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안 밝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언론의 취재가 따르면서 준비 상황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신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에 조철수를 임명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준비… 한미 수시로 협의”

    강경화 “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준비… 한미 수시로 협의”

    “평화프로세스 원칙은 핵 갖지 않는 것” 외교부 패싱론에 “할 일 하고 있다” 답변 ‘독도는 일본 땅, 동해는 일본해’ 표기 康 “美 국무부, 독도 부분만 시정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충분히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미국 측과 공유하고 이번 실무협상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는 5일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의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문에 “단정적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화가 살아나는 상황에 있는 만큼 대화가 계속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새로운 방법론을 묻는 질문에는 “북미 협상에서 구체성이 나올 것 같다. 한미 간에 수시로 협의를 해 왔다”고 했다. 또 “(북미 실무협상 개최 사실이) 저희한테 사전에 통보는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협상 장소는 북미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준비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해당 답변에 대해 외교부는 지난 1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기본 원칙은 우리는 절대로 핵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참여하지 못했다는 소위 ‘패싱론’을 제기했다. 강 장관은 “그건 전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외교부는 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미국 측이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저희가 들은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의 세계 여행정보 지도에 독도의 국가는 ‘일본’,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지적한 데 대해 강 장관은 “독도는 시정했지만 동해 표기는 우리 입장을 (국무부에) 충분히 설명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스웨덴 스톡홀름서 북미 실무협상 열리나

    북미가 4~5일 진행할 예정인 비핵화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 스톡홀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의 영문명이 3일 오후 1시 50분 베이징발 스톡홀름행 중국국제항공 CA911편 탑승객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명이인이 항공편을 예약했거나 북한 관료들이 국외 출장 시 출발 직전 항공편을 변경하는 전례가 있어 협상 장소가 스톡홀름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앞서 최선희 제1부상은 지난 1일 “조미(북미) 쌍방은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했지만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일주일 이내에 만날 계획”이라면서도 장소는 함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안 밝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언론의 취재가 따르면서 준비 상황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신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에 조철수를 임명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증인 선서하는 강경화 장관

    [서울포토] 증인 선서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하고 있다. 2019.10.02.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김정은, 실무협상 앞두고 이번 주 방중 안 할 듯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오는 4~5일 개시될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북중 수교 70주년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할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외교부가 파악한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별히 공유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외교 당국은 중국 측과의 외교 경로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관련 동향을 공유했으며, 이번 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징후는 없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했는데, 당시 방중 관련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중 수교 70주년과 제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보아 북중 친선 강화, 북미 협상과 관련한 정세 인식 공유, 추가 경협 논의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며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전후해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방문 지역은 베이징 지역이나 동북 3성이 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추이를 보며 3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연계해 방중 시점을 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항공기를 이용한다면 징후가 방중 임박해서 나타날 수 있기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실무협상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어느 정도 결정된 뒤 개최 직전 북중 정상회담을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현명한 판단을” 압박 높이는 北

    “美 현명한 판단을” 압박 높이는 北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나서야” 김계관 외무상 고문도 “트럼프 용단 기대”북한이 임박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며 비핵화 해법과 관련, ‘새로운 방법’을 협상에 들고 나오라고 막판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리기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에서 “미국은 심사숙고하여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성근한(성실한) 자세로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리 참사관은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미국은 이행은 하지 않고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했다고 비난하면서 “오늘의 관건적 시점에서 미국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도 지난 27일 담화에서 워싱턴 정가에 북한의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 접근 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했다. 이를 놓고 최근 평양에서 이뤄진 북미 실무진 사전 접촉 당시 미국이 ‘새로운 방법’을 분명히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김명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에 이어 김계관 고문까지 내세워 실무협상 띄우기에 나선 만큼, 협상 재개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8일 `2019 글로벌 평화포럼’ 만찬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점이 낙관적”이라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날 뉴욕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해 “수주(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조선중앙통신 보도)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의 현지 지도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북미 실무협상 내지 북미 3차 정상회담 임박 징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에 앞서 김 위원장이 다음달 1일 중국 수립 70주년과 6일 북중 수교 70주년 사이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경화, 뉴욕서 UAE·모잠비크와 연쇄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뉴욕서 UAE·모잠비크와 연쇄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계기에 26일(현지시간)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양 장관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과학기술과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내년 수교 40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나가자고 했다. 압둘라 장관은 최근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 및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의 유조선 공격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강 장관은 공격행위를 규탄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강 장관은 또 주제 파체쿠 모잠비크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모잠비크 외교장관회담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한-아프리카 호혜적 파트너십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자원개발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만큼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조선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다자주의 강화를 위해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데 공감했다. 또 강 장관은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트로이카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양 지역의 외교장관들과 FEALAC의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FEALAC 현력사업 시행지침 마련을 제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국 반대설’에 이낙연 총리 ‘묘한’ 답변…“공정에 대한 회의 싹터”

    ‘조국 반대설’에 이낙연 총리 ‘묘한’ 답변…“공정에 대한 회의 싹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서 조국 관련 질문 쏟아져“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기회로 이용하는 데 분노”“진실이 가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 안 걸릴 것”검찰 수사도 비판…“이례적으로 규모 크고 요란”“임명 과정서 검찰의 강제수사, 영향 줬을 우려”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적 질문에 답변에 나섰다. 특히 이낙연 총리는 조국 장관을 놓고 이어지는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들 사이에 싹텄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조국 장관 임명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 반대 의견을 전달했는지 묻는 질문에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분노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이낙연 총리는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분노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낙마한 후보자들은 모두 의혹 제기만으로 낙마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5대 비리에 해당하는데도 임명했다. 임명된 사람과 낙마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낙연 총리는 질문에 그대로 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 때도 이미 청와대에서 국민께 한번 말씀드렸다”면서 “(병역기피·세금탈루·부동산투기·위장전입·논문표절 관련자 고위공직 원천 배제) 원칙들이 현실에서 적용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이 “아마 낙마한 사람과 임명된 사람의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제가 보는 차이점은 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친문 핵심 그룹에 속하면 조국 후보와 같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고,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낙마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낙연 총리는 “그렇진 않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권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문 대통령을 만나서 임명해 달라고 간청했고, 그 다음날 이낙연 총리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서 ‘조국 후보자 임명을 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해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이후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진실이 가려지고 그때 문제가 발생한다면 대통령의 결심 이전에 총리가 먼저 조치하실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총리의 조치는 법에 따라 건의 드리는 것이며, 그 전에도 저의 의견은 대통령께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이 “조국 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 학부모들의 자괴감, 서민들의 박탈감 등 민심도 대통령께 전달한 적 있느냐”고 묻자 이낙연 총리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총리가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말들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저에 대한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조국 장관에 대한 질문 속에서 이낙연 총리는 “진실이 가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조국 장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국내 언론에 보도된 것 중에는 진실도 있겠지만 심지어는 거짓인 것도 있다”면서 “인사권이 잘못 행사됐는지 여부는 지금 나와 있는 의혹 중에 어떤 것이 진실인가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가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낙연 총리는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가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을 경우 정부가 받게 되는 불신에 대한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정부가)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이나 검증결과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바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보고받지 못했고 저 자신도 짐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규모가 크고 또 요란하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수사를 했어도 충분했다”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낙연 총리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임명 과정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국회의 검증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이러는 이유가 ‘검찰 개혁을 무산시키기 위해서’라는 견해가 있다”고 하자 이낙연 총리는 “그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피의사실 공표가 이제까지 한 번도 처벌받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검찰 스스로에게도 몹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조국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중 담당 검사와 통화를 한 것에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통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하며 “장관이 아니었으면 검사가 전화를 받았겠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수사팀에 전화한 것도 수사 대상인가’라는 질문에는 “수사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중 외교장관 뉴욕서 회동…“한반도 평화협력 지속”

    한중 외교장관 뉴욕서 회동…“한반도 평화협력 지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장관은 지난달 1일과 20일에 각각 태국 방콕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왕 국무위원이 이달 초 방북한 뒤 처음 이뤄졌다. 왕 국무위원은 강 장관에게 자신의 방북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미 간 실무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외교 수장 차원의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소통을 기반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강 장관은 중국 건국 70주년(10월 1일)과 관련해 축하 인사도 건넸다. 이날 회담에서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중국 측은 “우리가 사드 문제를 중요시하는 것을 알지 않느냐”며 기존에 제기해 온 수준의 언급을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사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지 않느냐”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도 26일 홈페이지에 회담 결과를 올렸다. 왕 국무위원은 “두 나라 정상의 공동 영도 아래 중한 관계는 양호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양국의 발전 전략을 연계해 제3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속도를 내기를 바란다”면서 “두 나라가 다자주의의 틀 아래서 협력을 강화하고 동계올림픽, 청소년, 지방정부 등 협력을 심화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사드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경화, 27일 日신임 외무상과 유엔총회서 첫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은 모테기 외무상이 지난 11일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당시 고노 다로(현 방위상) 외무상과 강 장관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얼굴을 붉히며 끝난 바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열린다는 점에서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유지되는 모양새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로 인한 국제법 위반 상황을 먼저 시정해야 한다’ 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한일 갈등 관련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 24일 뉴욕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신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고, 같은 날 별도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동도 있었던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외무상 교체 후 27일 첫 한일 장관회담

    日 외무상 교체 후 27일 첫 한일 장관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은 모테기 외무상이 지난 11일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당시 고노 다로(현 방위상) 외무상과 강 장관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얼굴을 붉히며 끝난 바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열린다는 점에서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유지되는 모양새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로 인한 국제법 위반 상황을 먼저 시정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한일 갈등 관련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신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고, 같은 날 별도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유엔총회서 한반도 평화 강조…‘평화’ 54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 유엔총회서 한반도 평화 강조…‘평화’ 54번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미국·볼리비아·요르단 정상 등에 이어 12번째 연설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밀리면서 예정보다 10분 늦어진 오후 1시 43분쯤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태열 주유엔 대사 등이 나란히 해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은 방청석에서 연설을 지켜봤다.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들이 경청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미국 대표단 역시 통역기를 꽂고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안에 남북에 주재 중인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 관련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평화유지·군비통제·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연설은 17분가량 이어져 오후 2시에 끝났다. 문 대통령이 연설 중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였다. 모두 54번 언급됐다. ‘평화’는 2년 전과 작년 유엔총회 기조연설 때도 각각 34번, 32번 등장해 연설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 ‘평화’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단어는 북한(12번), 대화(9번), 비핵화(4번) 등이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각각 세 번씩 나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 북미 화답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유엔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DMZ의 국제평화지대화는 70년간 남북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적 공간인 DMZ를 군사적 충돌이 영구히 불가능한 지역으로 만들어 평화를 확산시키자는 구상이다. 지난해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 2조 1항에서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으며 9·19 군사분야 합의에서도 ‘DMZ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의 전쟁 위험 제거로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비핵화가 달성되면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동서 250㎞, 남북 4㎞의 광대한 지역을 평화지대로 설정해 충돌을 소멸시킴으로써 체제안전 보장을 이루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이 획기적인 것은 남북이 공동으로 가입한 유엔 산하 기구와 평화·생태·문화와 관련한 기구를 평화지대에 유치하고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 생태계의 보고가 된 DMZ 전역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데 있다. 또한 DMZ 내 38만발의 지뢰를 유엔지뢰행동조직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 단시간 내에 제거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국제평화지대 구상이 실현되려면 북한과 미국의 화답은 물론 유엔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성공을 거두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엔 기조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것은 대북 메시지로 적절했다. 비록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대북 정책의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아쉬웠으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은 향후 북미 협상에 청신호를 던졌다. 하노이 회담의 교훈을 북미 정상은 되새겨야 한다. 북미가 기존 셈법을 버리고 과감한 양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통 큰 거래에 나서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얘기하는 안전보장이나 제재해제 문제 등에 열린 자세로 협상한다는 게 미국 기본 입장”이라고 한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미묘하지만 미국의 입장 변화를 감지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과 5번째 중국 방문 가능성을 밝혔다. 북핵 회담 성공이 전제이지만, 연말까지 남은 3개월이 한반도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남북미 정상이 명심했으면 한다.
  • [사설] “북한에 무력행사 않겠다” 재확인한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현지시간 23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한미 두 정상은 또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거듭 확인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의 대북 불가침과 비핵화 이후의 제재 해제와 경제협력에 한미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대북 정책의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은 성과다. 두 정상은 곧 재개될 북미 간 실무협상과 3차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조율을 마친 만큼 남은 것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알맹이를 도출해 내는 일이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북한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하는 만큼 곧 재개될 실무협상에서는 통 큰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영변 핵시설 해체 하나만으로는 미국이 그 대가로 체제보장, 제재 일부 완화를 내주기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물러났다고 미국의 대북 협상 척도가 크게 변하기는 어렵다. 미국식 셈법을 바꾸려면 북한도 함께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포괄적 타결을 원하는 미국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무엇인가를 더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해 안에 북한을 비핵화 입구에 들어서게 하려면 성의를 보여야 한다. 북한식 셈법으로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핵·미사일 실험 동결의 대가가 고작 한미 군사훈련의 축소뿐이라고 느낄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얘기하는 안전보장이나 제재 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예측되는 대목이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과 다섯 번째 중국 방문 가능성을 밝혔다. 북핵 회담의 성공이 전제이지만, 연말까지 남은 3개월이 한반도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남북미 정상이 명심했으면 한다.
  • 트럼프, ‘한일 갈등’ 공개 중재보다 물밑 관여하나

    ‘한일 스스로 협의’ 독려에 머물 가능성 강경화·모테기 26일 뉴욕서 회담 주목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갈등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회담에서 일본 관련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예 없었다”고 답했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미국이 적극적 개입 대신 물밑에서 제한적으로 관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국 역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한미 관계와 연계된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에 주력하되 한일 갈등은 논의 자체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공개 석상에서 한일 문제에 있어 일방의 편에 서는 모습을 일관되게 피해 왔다”며 “한일 스스로 협의하라고 독려하는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한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두 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11일 모테기 외무상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비핵화 전 제재 해제 문제 가능성 첫 언급 “북미 대화 재개 위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 美 제재 완화 연동 비핵화 조치 제안할 듯 北 수용 땐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 요구 북미 연내 성과 위해 ‘단계적 합의’ 가능성 구체적 내용 조율 땐 치열한 수싸움 전망미국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와 그 이후 북한이 요구했던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에 이어 ‘대북 제재 해제’, ‘안전보장’ 등에 대해서도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북미가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으로 각각 제시했던 일괄타결식 합의와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의 접점을 찾아 중간 단계의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라든지 제재 해제 문제 등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에서)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에도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미국은 상응 조치의 축인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 중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제재 해제는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이뤄진 뒤 가능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에 미국이 다소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리비아 모델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면서 일괄타결식 합의보다 단계적 합의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강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에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셈법을 바꿔서 협상에 나오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이 원론적 수준에서 두 문제에 열려 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셈법 변화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이 실제 실무협상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상응 조치로 검토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연동하는 제재 유예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서 제안했던 결의안 전체의 해제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기에 석탄 수출 제재 유예 등 항목별 유예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수용하더라도 첫 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 상태를 정의하고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포괄적 합의’의 수준이 북미 실무협상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포괄적 비핵화에 합의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대해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을 정치적으로 확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포괄적 합의에 들어갈 내용의 수준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 모두 연내에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에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년 당 창건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완료 시점에 맞춰 북미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가시적인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전 외교적 성과를 내서 재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 교수는 “북미 모두 협상이 진행되면 완벽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중간 결실을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라든지 제재 해제 문제 등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에서)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 장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북미 실무대화 협상 재개이고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안전보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에도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미국은 상응 조치의 축인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 중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제재 해제는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이뤄진 뒤 가능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강 장관은 “안전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무엇인지에 관해 (한미) 공조를 통해 분석 중”이라며 “협상이 시작되면 어떤 경과를 거쳐 나갈 것인지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노이 이후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다시 북미 간 협상이 된다면 어떤 부분이 부각될지 분석도 많았고, 한미 간 공조를 많이 해 왔다”며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에 긴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모델(선핵폐기·후보상)을 비판하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경화 “美, 안전보장+제재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강경화 “美, 안전보장+제재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北의 안전보장 구상, 한미가 공조해 분석중”“비핵화 로드맵 그리는게 실무협상 최대 과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안전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안전보장 문제라던지 제재 해제 문제 등 이런 모든 것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24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제74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임박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도 ‘안전보장’ 이슈가 우선적으로 다뤄지겠지만, 이 과정에서 ‘제재 해제’ 문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당시 미국이 ‘제재 해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접근법’과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한 강 장관은 이날 뉴욕 쉐라톤 타임스퀘어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게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은 “안전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뭔지, 북한이 공개적으로 하는 여러 발언을 봤을 때 어떤 함의가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고,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을 같이 공유하면서 협상이 시작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향해 나갈 것인지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하노이 이후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다시 북미 간 협상이 된다 하면 어떤 부분이 부각이 될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도 많았고, 한미 간 많이 공조를 해왔다”며 “(이도훈 외교부)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와 워싱턴에서 만났고 내일 한미정상회담도 배석도 하고 후속조치 협의도 계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모델(선 핵폐기-후 보상)을 비판하는 것이 한미 정상의 논의에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회담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노이 노딜의 원인이 비핵화 정의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는데 이견이 좁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비핵화의 정의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의한 비핵화, 우리가 얘기하는 완전한 비핵화, (미국이 얘기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등이 있다”며 “(이 개념들이) 목표에 대해서는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목표지점에 대한 정의는 같지만) 거기까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이견이 있는 것”이라며 “(북미) 실무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여성 첫 공공외교국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성 첫 공공외교국장/황성기 논설위원

    에드거 스노가 1936년 바오안의 토굴에서 마오쩌둥과의 역사적인 만남을 통해 4개월간 취재하고 펴낸 책이 불후의 베스트셀러 ‘중국의 붉은 별’이다. 중일 전쟁이 발발한 1937년 출간된 이 영문판은 중국어로도 번역돼 중국 국내외로 삽시간에 번져 나갔다. 마오가 정착한 항일 기지 옌안으로 마오를 동경한 외국인 의사와 기자, 작가들이 몰렸으며, 혁명의 이상을 좇는 중국 청년층과 지식인들도 벌떼처럼 모였다. 마오의 꿈과 정치, 공산혁명의 실체와 정당성을 세상에 알린 이 책은 미국인 기자 스노의 영향력을 치밀하게 계산한 마오가 스노를 토굴로 불러들였기에 가능했다. 현대 중국 공공외교의 창시자를 마오라 부르는 까닭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건설 이후 미국에 대항하는 공공외교를 구사했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지금은 ‘공산 중국’의 색깔을 빼고 부드러운 ‘중화’를 국제사회에 확대하는 공공외교를 구현한다. 대표적인 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공자학원이다. 전 세계 130개가 넘는 국가에 퍼져 있으며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1000곳의 공자학원을 설립해 3000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고 한다. 공공외교란 정부와 정부 간 외교에서 할 수 없는 소프트파워를 이용해 자국의 매력을 높이는 행위다. 중국이 벤치마킹한 영국과 프랑스는 물론 미국, 일본도 공공외교가 외교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에 기여한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1999년 국무부에 공공외교 담당 차관을 두고 총괄 체계를 구축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반미주의에 대응하는 새 패러다임으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도 ‘전쟁 국가’, ‘경제 동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3위의 경제대국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하에 외무성 주도로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 공공외교법을 시행하면서부터 각 부처와 중앙, 지방에 흩어졌던 업무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외교부에 차관보급 공공외교대사의 지휘를 받는 공공문화외교국 아래 유네스코과 등 총 5개과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은 고작 232억원(이하 2017년 기준)에 불과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문화원 등을 포함하면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일본의 712억엔(약 7844억원), 미국의 14억 8900만 달러(약 1조 7789억원)에 비하면 초라하다. 지난 17일 외교부 인사에서 새 공공문화외교국장에 같은 국의 서은지 심의관이 승진했다. 외교부에서 국장급 이상 여성 간부는 강경화 장관 아래 차관, 차관보급을 건너뛰어 서 국장과 오현주 개발협력국장 딱 2명이다. 격화되는 스마트 외교 전쟁 속에서 여성 첫 공공외교국장의 활약이 기대된다. marry04@seoul.co.kr
  • 강경화, 오산·평택 미군 기지 방문… ‘한미동맹 강조’

    강경화, 오산·평택 미군 기지 방문… ‘한미동맹 강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발전에 뜻을 모았다. 강 장관은 이날 평택 미군기지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굳건한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험프리즈 기지 방문을 환영하며 “강 장관의 방문이 한미 국방 당국 간은 물론이고 외교·국방 당국 간에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강 장관은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캠프 험프리스 기지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지 건설에 있어 한국 국민들의 지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66년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 진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강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서 황성진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미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장병 2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강 장관은 급변하는 역내 안보정세에 대응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또한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와 평택 한미연합사단에서 중앙방공통제소 외 방공포대 등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강 장관의 미군 기지 방문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동행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는 미군 블랙호크에 탑승한 자신과 강 장관의 사진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강 장관의 이날 미군 기지 방문은 지난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불거진 한미 관계 균열 우려를 잠재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밖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면담에서는 정부가 미군기지 조기반환 추진 결정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전날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조찬 회동을 하고 한미동맹과 동북아 지역 전략 등을 주제로 대화를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힌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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