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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라인, 美 카운터파트와 잇따라 접촉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최근 진용을 개편한 한국 외교안보라인이 미측 카운터파트와 잇따라 접촉하며 북한 상황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준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9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수개월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임에 공감하고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서 실장이 지난 7월 임명된 후 양측의 첫 통화다. ‘향후 수개월이 중요하다’는 것은 미 대선까지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북측의 군사행동을 억제하는 등 안정적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대선 전이더라도 북미·남북 관계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필요성을 서 실장이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대선 이후엔 불확실성이 높아 문재인 정부는 그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해 북미·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또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동맹 성격을 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미 국무부가 이견을 노출한 상황에 불필요한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달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옮긴 최종건 1차관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최 차관은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취임 후 처음 비건 부장관을 만나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미중 갈등 등 현안을 논의한다. 최 차관은 출국 전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점검하고,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짚어 볼 것은 짚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반중 연대에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선 “차분히 들어 볼 것은 들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3(한중일), 한·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화상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강 장관은 아세안+3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남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남북 협력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아세안 안보포럼서 北 대화 복귀 촉구”

    정부가 오는 9일과 12일 화상으로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항행의 자유,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유지함으로써 일방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아세안,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이 참가하는 EAS와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공산당이 남중국해에서 이웃 국가를 괴롭힌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우리는 기존 입장대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참가국들이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돼 대립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세안 10개국은 지난달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 국가 간 대화와 호혜적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세안의 전통적인 단합, 일치된 자세를 이번 성명에서도 보여 주고 있다”며 “회의에서 특정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몰아세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ARF에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이전에는 ARF에 외무상을 보내 회의를 계기로 남북 간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접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7월 ARF 준비를 위해 화상으로 열린 고위관리회의(SOM)에는 북한 대표로 리호준 주베트남 대사대리가 참석했으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아세안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 북한도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해 회의에서 채택될 한반도 관련 문안에 대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권위, 주 뉴질랜드 외교관 ‘성희롱’ 인정…일정 금액 지급 권고(종합)

    인권위, 주 뉴질랜드 외교관 ‘성희롱’ 인정…일정 금액 지급 권고(종합)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11월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현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외교관 A씨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인정하고 A씨가 피해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문을 보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인권위는 2일 진정인인 피해자와 피진정인 A씨, 외교부에 이같은 내용의 결정문을 송부했다. 외교부에 대해선 성희롱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려우나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미흡한 부분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리 조치가 불충분했고 재외공관 내 성희롱 조사 및 처리 절차를 규정한 지침이나 매뉴얼이 부재한 점 등을 꼽았다. 다만 외교부나 주뉴질랜드대사관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배상하라는 권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외교부를 조사해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의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 결과를 외교부에 이첩한 바 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민에게 송구하다’면서도 지난달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해자와 뉴질랜드 정부에 사과를 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요구에 대해선 거부했다. 강 장관은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더 파악해야 하며, 지난 7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사전 조율 없이 이 사건을 언급한 것은 뉴질랜드의 책임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인권위는 외교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재조사는 권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감사를 통해 지난해 2월 A씨에 대해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인권위의 결정문에는 외교부의 징계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인권위의 권고와 관련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권고를 받은 외교부와 A씨는 앞으로 90일 이내 인권위에 이행 계획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앞서 피해자는 2017년 11월 사건 발생 후 주뉴질랜드 대사관에 제보했고, 대사관은 A씨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18년 2월 임기 만료로 필리핀으로 옮겼고, 외교부는 지난해 2월 A씨에 대해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조치를 취했다. 이후 피해자는 2018년 11월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지난해 10월에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필리핀에서 근무하다 귀임 명령을 받고 지난달 17일 한국에 들어왔으며, 무보직으로 본부 근무 발령을 받은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다음주 아세안회의서 ‘중국 때리기’ 예고한 美… 정부, 중립 지킬 듯

    미국이 다음 주 아세안과 한·미·일·중 등 역내 국가가 모두 모이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면서 회의가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중립적 태도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9~10일, 12일 열리는 미-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메콩-미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북한, 남중국해, 홍콩, 미얀마의 라카인주(로힝야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외교장관회의 준비 회의인 고위관리회의(SOM)에서부터 미중 갈등 현안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M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던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중국 공산당은 이웃 국가를 괴롭히는 데 명백하고 심화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괴롭힘은 남중국해에서도 명확하다”, “중국은 해양법협약의 노골적인 위반자다”라며 직격했다.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중 갈등 현안,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역내 평화와 안정이 보장돼야 하며,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누구하고도 관계를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미중 갈등에 어떻게 건설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의 원칙에 입각해서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을 강조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대화 재개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정부 전현직 장관 절반 다주택… 2년새 부동산 77%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직 장관 중 올해 재산을 신고한 이들의 절반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직 당시 신고한 장관들의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년 동안 7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전·현직 장관 35명 중 정기공개로 신고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결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공개로 신고한 현직 장관 18명 중 절반에 이르는 9명이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가진 사람은 이정옥(여성가족부)·문성혁(해양수산부)·홍남기(기획재정부)·진영(행정안전부)·박능후(보건복지부)·추미애(법무부) 장관 등 6명이었고, 3채 이상 보유한 사람도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외교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이 중 최기영, 이정옥,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신고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많은 1~3위는 최기영(73억 3000만원)·진영(42억 7200만원)·박영선(32억 9600만원) 장관으로, 모두 새로 임명된 장관이었다. 강경화(27억 3400만원)·이정옥(18억 9400만원) 장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경실련이 2018∼2020년 재직한 전·현직 장관 35명의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올해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신고 기준 2018년 당시 장관 17명 중 7명(41.1%)이었으나 올해는 18명 중 9명(50%)으로 늘었다. 장관 1명당 보유 주택 수도 2018년 1.4채에서 올해 1.7채로 증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실련 “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 부동산 재산 77% 올라”

    경실련 “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 부동산 재산 77%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직 장관 중 올해 재산을 신고한 이들의 절반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직 당시 신고한 장관들의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년 동안 7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전·현직 장관 35명 중 정기공개로 신고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결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공개로 신고한 현직 장관 18명 중 절반에 이르는 9명이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가진 사람은 이정옥(여성가족부)·문성혁(해양수산부)·홍남기(기획재정부)·진영(행정안전부)·박능후(보건복지부)·추미애(법무부) 장관 등 6명이었고, 3채 이상 보유한 사람도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외교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이 중 최기영, 이정옥,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신고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많은 1~3위는 최기영(73억 3000만원)·진영(42억 7200만원)·박영선(32억 9600만원) 장관으로, 모두 새로 임명된 장관이었다. 강경화(27억 3400만원)·이정옥(18억 9400만원) 장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적은 장관은 2억 200만원을 신고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었다. 유 장관을 비롯,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7억 9100만원)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4억 6800만원) 등 3명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10억원 이상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다. 또 경실련이 2018∼2020년 재직한 전·현직 장관 35명의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올해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신고 기준 2018년 당시 장관 17명 중 7명(41.1%)이었으나 올해는 18명 중 9명(50%)으로 늘었다. 장관 1명당 보유 주택 수도 2018년 1.4채에서 올해 1.7채로 증가했다. 경실련은 “그간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부동산 부자’들이 장관으로 새롭게 임명됐다는 뜻”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 부족과 안이한 인사 추천 및 검증 등 시스템의 문제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실련, “김현미의 거짓말”...장관의 부동산 분석

    경실련, “김현미의 거짓말”...장관의 부동산 분석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경실련)은 1일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서울 평균 집값은 임기 초 5억 3000만원에서 34% 상승하여 7억 1000만원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집값 상승률이 11%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정작 자료나 산출근거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행정부 장관의 재산은 얼마인지 분석해서 발표했다. 지난 3년간 임명된 전·현직 장관 총 35명이 신고한 1인당 평균재산은 2018년 17억 9000만원에서 2020년 25억 9000만원으로 44.8% 증가했고, 부동산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2020년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2020년에 재산을 신고한 18명의 장관 가운데 부동산재산은 과학기술 최기영(73억 3000만원), 행안부 진영(42억 7000만원), 중소벤처 박영선(32억 9000만원), 외교부 강경화(27억 3000만원), 여성가족 이정옥(18억 9000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실련 측은 “부동산 재산 상위 1, 2, 3위 장관이 모두 고위공직자 재산 논란 이후에 신규 임명되어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 부족과 안이한 인사 추천 및 검증 등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장관은 2018년 17명 중 7명(41.1%), 2019년 17명 중 6명(35.3%), 2020년 18명 중 9명(50%)으로 나타났다.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장관 가운데 다주택자는 기재부 홍남기(2채), 과학기술 최기영(3채), 외교부 강경화(3채), 행안부 진영(2채), 보건복지 박능후(2채), 여성가족 이정옥(2채), 해양 문성혁(2채), 중소벤처 박영선(3채), 법무부 추미애(2채) 등 9명이었다. 이중 최기영 장관, 이정옥 장관,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재산 신고 기준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장관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초구 방배동 2채), 김연철 통일부 장관(방배동 1채)이다. 이중 최기영 장관의 경우 방배동 1채를 2020년 4월 매각한 것으로 보도됐다. 재산 고지거부나 등록제외도 장관 35명 중 14명(40%), 19건에 이르고 있어 재산축소나 은닉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경실련 측은 비판했다. 경실련은 “청와대는 8월 31일자로 다주택자 제로를 달성했다고 보도됐지만 여전히 공직자 중 부동산 부자나 다주택자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공직자 청렴 강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경화 “뉴질랜드 성추행, 장관으로서 책임”

    강경화 “뉴질랜드 성추행, 장관으로서 책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한국 외교관의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장관으로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조사 결과에 강 장관의 주의 책임을 지적한 부분이 있는가’라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청와대 보고서 결론에 (장관 지적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최근 이 사건에 대해 외교부를 조사해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강 장관은 지난 24일 외교부 실국장회의에서 국민에게 사과를 표명했지만 이튿날 국회에서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는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사실 관계가 아직 충분히 점검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국격과 외교 관계의 기본을 고려했을 때 제가 쉽게 (사과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2017년 말 사건으로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에 저도 십분 공감하지만 장관으로서 저의 공개적 발언은 정치적, 외교적, 법적 함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28일 사의 표명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가 어렵게 된 것은 과거를 직시하는 일본의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외교부는 아쉽게 생각하고 본인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향후 일본의 리더십 구성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면밀히 동향을 주시하면서 친한 인사들에 대한 어프로치(접근)도 적극 진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남북경협 테마주로 알려진 현대로템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목록을 보면 김 의원은 5월 30일 기준으로 현대로템 주식 87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약 1억 4000만원 규모다. 김 의원은 외통위원으로서 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에 “장관이 책임져야”

    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에 “장관이 책임져야”

    “정무적인 책임은 제가 져야 할 부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1일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장관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본인의 책임을 인정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태규 의원이 ‘사건이 여기까지 온 데 대해 장관의 지휘 책임이 있느냐’고 묻자 “정무적인 책임은 제가 져야 할 부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성 비위 사건은 어느 때보다 원칙적으로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관련 청와대 보고서에 (장관의 책임 명시 부분이) 없어도 장관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 사건의 뉴질랜드인 피해자에 대해서는 “2017년 말 사건으로 인한 고통에 십분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 25일 열린 외통위에서는 뉴질랜드 국민과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조사가 끝난 이후 피해자가 새로운 사실을 (현지 당국에) 추가하면서 사실관계를 더 파악해야 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정치적, 외교적, 법적, 함의가 있기 때문에 사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만날 순 없지만 생신 축하해요 엄마… 코로나가 만든 슬픈 풍경

    만날 순 없지만 생신 축하해요 엄마… 코로나가 만든 슬픈 풍경

    지난 29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면회가 전면 중단된 인천시 제1시립노인요양병원 입구에서 강경화씨가 가족들과 ‘엄마 생신 축하해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어머니인 최순덕씨의 89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강씨는 병실에서 어머니가 볼 수 있도록 현수막에 큼직하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새기고 팔을 흔들며 애타게 ‘어머니’를 불렀다. 그러자 어머니인 최씨가 창밖으로 가족들을 내다봤다며 담당 간호사가 사진(아래 사진)을 강씨에게 보냈다. 코로나19가 만든 슬픈 풍경을 지켜보던 병원 관계자들도 모두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희영 영화감독 제공
  • 만날 순 없지만 생신 축하해요 엄마… 코로나가 만든 슬픈 풍경

    만날 순 없지만 생신 축하해요 엄마… 코로나가 만든 슬픈 풍경

    지난 29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면회가 전면 중단된 인천시 제1시립노인요양병원 입구에서 강경화씨가 가족들과 ‘엄마 생신 축하해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어머니인 최순덕씨의 89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강씨는 병실에서 어머니가 볼 수 있도록 현수막에 큼직하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새기고 팔을 흔들며 애타게 ‘어머니’를 불렀다. 그러자 어머니인 최씨가 창밖으로 가족들을 내다봤다며 담당 간호사가 사진을 강씨에게 보냈다. 코로나19가 만든 슬픈 풍경을 지켜보던 병원 관계자들도 모두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희영 영화감독 제공
  • 또…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 선원 2명 해적에 피랍(종합)

    또…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 선원 2명 해적에 피랍(종합)

    무장 괴한, 한국인만 태워 도주두 달 만에 한국인 피랍 사건 발생선원들 안전 여부 아직 확인 안 돼 서부 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2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온라인 매체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 4분쯤 토고 로메 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에서 참치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가나 현지 선원 48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무장 세력은 이 중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운 뒤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정확한 소재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가나 선원 48명은 현재 AP703호를 타고 가나로 귀환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즉각 본부에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관계기관, 가나·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이 피랍 사건이 벌어지기는 두 달 만이다. 지난 6월 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호에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뒤 납치됐었다. 이들은 피랍 32일째인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히 풀려난 뒤 지난 23일 귀국했다. 또 지난 5월 3일에도 가봉 리브리빌 인근서 새우잡이를 하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해적에 피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인 피랍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고와 가나 해역을 포함한 기니만 일대는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3일부로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처음 설정하고 해외공관, 선주 등을 통해 조업 중단을 권고한 곳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제프로 온예아마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해적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해상안보 강화를 위해 나이지리아 측의 적극적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건영 “뉴질랜드, 외교적 결례”...사과 안 한 강경화 지지

    윤건영 “뉴질랜드, 외교적 결례”...사과 안 한 강경화 지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뉴질랜드 정부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한국 외교관에 대한 면책특권 포기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외교적 무례”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입장을 지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적 관례로서 세계 모든 국가에서 보장하고 있는 ‘공관 불가침’ 협약에 대해 뉴질랜드 정부가 과도한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리 정부는 뉴질랜드 측에 국제 사법공조 절차에 따라 요청을 해올 경우 충분히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그럼에도 뉴질랜드 정부는 실제로 요청은 하지 않으면서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외교적 선을 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상 간의 외교에 있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의제를 갑자기 제기한 것은 외교적 결례가 분명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외교적 사안을 근거로 뉴질랜드 정부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옹호했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 피해자에게 사과했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제가 못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본 사안은 피해자와의 ‘사인 중재’가 진행 중이고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결과를 보고 합당한 조치와 처분, 재발 방지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장관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국격 운운하며 뉴질랜드에 사과 거부한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서 한국 외교관의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3년이나 늦은 사과였는데, 그나마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이어 강 장관은 그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강 장관은 지난 7월 한·뉴질랜드 정상 통화에서 성추행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에게만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뉴질랜드 국민이나 피해자에 대해 사과할 일”이라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과는 못 드린다”며 “좀더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고,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도 점검해야 한다.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할 필요가 있다. 상대국에 대해 사과하는 부분은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의 답변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국격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결론은 강 장관이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격은 잘못을 덮거나 사실 확인을 질질 끌거나 사과할 일을 사과하지 않고 버틴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할 뿐만 아니라 가해자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정부가 국격을 높일 수 있다. 성추행과 같은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좀더 파악해야 한다’는 강 장관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외교부는 이미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의 외교관에 대해 2018년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강 장관의 말대로라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도 않고 징계를 내렸고 당사자는 순순히 징계를 받아들였다는 것인데, 이것이 앞뒤가 맞는가. 만번 양보해도 사건 발생이 3년이 다 돼 가는데 지금까지도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아닌가. 뉴질랜드의 성폭력 인권운동가 루이스 니컬라이는 방송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 (피해자가) 대단히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매우 화가 났으며 역겹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외교부는 성추행을 유야무야하려다가 대통령이 항의받는 초유의 외교적 망신을 자초하고도 어찌 국격을 운운하는가.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문제가 양국을 넘어 세계적 뉴스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이 됐다. 당장 피해자와 뉴질랜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 강경화 “뉴질랜드에 사과 쉽게 결정할 일 아니다” 이인영 “北 물물교환 기업, 제재 대상 알고 있어”

    강경화 “뉴질랜드에 사과 쉽게 결정할 일 아니다” 이인영 “北 물물교환 기업, 제재 대상 알고 있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문제에 미흡하게 대응한 것을 두고 질타를 받았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상 외교에서의 기본이 의제 조율인데 제대로 못 했다”며 추궁하자 강 장관은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통화는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했지만 사전에 성추행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히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을 꺼내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 강 장관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외교에 큰 부담이었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급기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 피해자에 대한 사과까지 요구했으나 강 장관은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외교부 장관으로서) 상대국에 대한 사과는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의 고소인 측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회의에서 북한 술과 남한 설탕의 물물교환 대상 기업으로 검토됐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 제재 대상으로 드러난 데 대해 “2017년에 관련 보도가 있었기에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단체 측이 대북 물품 반출입) 승인 신청을 한 지 좀 됐는데도 여태까지 승인하지 않았다면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남측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 3곳이 지난 6월 설탕과 술을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물교환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 장관은 “꼭 술과 관련한 부분만 검토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양한 물물교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당·정·군을 공식적·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분야별 ‘역할 분담’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뉴질랜드, 의제 조율 때 ‘성추행’ 말 안했다…사과 못 한다”(종합)

    강경화 “뉴질랜드, 의제 조율 때 ‘성추행’ 말 안했다…사과 못 한다”(종합)

    “외교 장관의 사과는 국격의 문제”뉴질랜드 언론 “강경화 장관 사과” 보도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 통화에서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거론된 데 대해 “통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은 이 의제를 다룰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강 장관은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뉴질랜드에는 사과하지 않았다. 강경화 “뉴질랜드가 통화 요청…심려 송구” 강 장관은 국회 외통위에서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한 통화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아던 뉴딜랜드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외교관의 직원 성추행 의혹을 거론했었다. 강 장관은 해당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가 외교에 큰 부담이었고, 국민에 심려 끼쳤다”고 사과했다. 다만 강 장관은 이날 “뉴질랜드 정부나 뉴질랜드 국민,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느냐”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다른 나라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제가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의제 안 돼야 할 게 된 건 뉴질랜드 책임”“뉴질랜드에 대해 책임질 건 다른 문제” 이어 강 장관은 정상 간 통화와 관련해 “의제가 돼서는 않아야 할 것이 의제가 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뉴질랜드의 책임이 크다”면서 “국내적으로 국민과 대통령께는 죄송하지만, 뉴질랜드에 대해 책임져야 할지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전날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서도 “향후 외교부는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고,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부 간부들과 공관장들이 더욱 더 유의해 행실에 있어서 모범을 보이고, 직원들을 지도·관리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뉴질랜드 언론 “강경화, 외교관 성추행 사과” 뉴질랜드 언론은 이날 한국과 뉴질랜드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한국 외교관의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강 장관이 전날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스터프는 “강 장관이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정부에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외교부가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가 조사를 통해 외교부의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며 외교부는 청와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신속하게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청와대는 최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를 대상으로 직접 감찰을 진행한 결과, 외교부가 이 사건을 처음 인지했을 당시 조사가 충분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가해자간 분리 근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뉴질랜드 측의 외교적 결례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달 28일 한-뉴질랜드 정상통화시 뉴질랜드 측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한 점도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뉴질랜드 성비위 사건’으로 규정한 뒤 청와대로부터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았고, “외교부는 이를 검토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이 청와대의 조사 결과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하고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것은 이례적이었다.외교관 A씨, 현지 직원 엉덩이 만져성추행 혐의 신고 당해…감봉 1개월 한국 외교관 A씨는 지난 2017년 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남자 직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신고돼 올해 초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임기를 마치고 지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난 A씨는 외교부 감사에서 이 문제로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그 후 필리핀으로 전보돼 근무해오다 최근 귀임조치됐다. A씨 문제는 뉴질랜드에서 경찰이 조사하려고 해도 한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간 정상 통화에서 이례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스터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A씨가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두 차례나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2018년 한국으로 돌아갔다며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을 때 한국 측은 외교관 면책특권 등을 거론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터프는 A씨가 이미 뉴질랜드를 떠났기 때문에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뉴질랜드 외교부의 입장이라며 이에 따라 외교부가 한국 정부에 경찰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면책특권 포기를 요청했으나 거부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경화 “주뉴질랜드 대사관 성비위 사건 송구”

    강경화 “주뉴질랜드 대사관 성비위 사건 송구”

    청와대가 한국 외교관의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외교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던 외교부가 청와대의 조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게 됐다. 강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이 지난달 28일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 시 제기됐다”며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분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의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이첩받았다”며 “이를 검토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 관례상 이례적으로 사전 조율 없이 해당 사건을 언급하고 한국 정부의 대응에 실망을 표현한 바 있다. 당국자들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한국 정부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관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현지 직원을 세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2018년 하반기 현지 감사를 통해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피해자가 현지 경찰에 고소했고 뉴질랜드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8년부터 필리핀에서 근무하다가 귀임 지시를 받고 지난 17일 귀국했다. 외교부는 청와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추가 징계, 뉴질랜드와의 수사 협조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향후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청와대가 지난 2017년 있었던 한국 외교관의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질책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화상으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뉴질랜드 성비위 사건’으로 규정한 뒤 청와대로부터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이첩받았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은 이어 “외교부는 이를 검토해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최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직접 감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이 청와대의 조사 결과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하고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것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월 28일 한국-뉴질랜드 정상 통화 시 제기돼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향후 외교부는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며,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고,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부 간부들과 공관장들이 더욱 더 유의해 행실에 있어서 모범을 보이고, 직원들을 지도·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외교부 본부 직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방역과 차질없는 외교업무 수행도 지시했다. 그는 외교부 직원들이 그간 “재외국민보호 등 코로나19 대응 및 각종 외교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각자가 건강에 유의하는 가운데 차질없이 외교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영길 “엉덩이 툭툭 친 것 갖고 뉴질랜드 오버”… 野 “그게 성추행”(종합)

    송영길 “엉덩이 툭툭 친 것 갖고 뉴질랜드 오버”… 野 “그게 성추행”(종합)

    野 “외통위원장 국제 망신, 가해자 감싸기”온라인커뮤니티서 “송영길 엉덩이 치자”‘성희롱 관대’ 야유성 댓글 쏟아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 외교관의 뉴질랜드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질랜드 정부가 해당 외교관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데 대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인데 (신병 인도 요구는) 오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국제 망신이고 궤변이며 그게 바로 성추행”이라면서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송 “뉴질랜드,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 송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화의 차이도 있다고 본다”면서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송 의원은 피해자의 체격 등 외모를 언급하며 성별이 여성이 아닌 남성인 점도 강조했다. 송 의원은 “(피해자는 여성이 아닌) 키가 180㎝, 덩치가 저 만한 남성 직원”이라면서 “그 남성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외교관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에 대해서는 “오버라고 보인다”고 말했다.통합 “누가 친하다고 배 치고 엉덩이 치나”“‘가해자 중심주의’ 궤변, 국제적 망신” 야당은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가해자 중심주의’의 부끄러운 궤변”이라며 한목소리로 일갈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정부 여당 일이라면 그 어떤 허물이라도 감싸기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성추행 사건에서 조차 ‘가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한없이 황당하고 어떻게든 정부 편을 들어보려는 외통위원장의 궤변에 한없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문화 차이를 운운하며 마치 뉴질랜드의 피해자가 오해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은 가히 가해자 중심주의”라며 “행여 송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져, 피해자가 상처를 받고, 또 다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 부끄럽고 또 조마조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성폭력 문제는 이성간, 동성간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체 어느 누가 친하다고 배를 치고, 엉덩이를 친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외교관을 질타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한 외교부에 목소리를 높여야할 국회 외통위원장이 여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막무가내 논리를 앞세워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정부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의당 “한심해, 남녀 떠나 성추행일뿐”“문화적 운운 자체가 성추행 옹호·일조” 송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성추행은 말 그대로 성추행”이라면서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며,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만큼 한국 정부는 성추행 혐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친하면 엉덩이 쳐도 되냐”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서는 “송 의원의 엉덩이를 쳐보자”, “모르는 내가 송 의원의 엉덩이를 좀 쳐도 되겠느냐”, “모든 국민들은 송 의원이 지나갈 때마다 엉덩이를 쳐줘라”, “친하다고 엉덩이를 쳐도 된다니 국제적 망신이다”, “살다살다 친하다고 엉덩이 만져주는 건 처음” 등 성희롱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송 의원에 대한 야유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imck****)은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동성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진 것은 상관 없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다. 계양구 주민인게 정말 X팔린다”고 조소했다. 송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계양구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 명칭 사용 논란을 빚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등을 엮어 송 의원과 민주당의 대응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추행 혐의 외교관 17일 귀국외교부 재조사 여부는 “매우 신중”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이 지난 17일 현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가 지난 3일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로 즉각 귀임을 지시한 지 14일 만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이사 준비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이날까지 귀국을 허용했다. A씨는 무보직 상태로 본부 근무 발령을 받았으며, 일단 방역 규정에 따라 2주 자가격리했다. 이후 외교부는 A씨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미 외교부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까지 한 사안인 만큼 일사부재리 원칙을 고려해 재조사 등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정부는 A씨가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현지인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에 대한 직접 조사를 요구해왔다.뉴질랜드, 한국 정부 비협조 불만 표출 A씨는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고, 이후 외교부 감사에서 이 문제가 드러나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피해자와 A씨 모두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다. 고위당국자는 “법률 전문가와 외부 민간인을 포함한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한 것이 감봉 1월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2019년 10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며, 뉴질랜드 사법 당국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뉴질랜드 경찰이 요구한 폐쇄회로(CC)TV 자료는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 피해 상황을 담은 영상이 없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주뉴질랜드대사관과 대사관 직원의 정당한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뉴질랜드는 외교 관례까지 무시하며 한국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해왔다.아던 총리, 文대통령에 성희롱 문제제기외교부, ‘언론 플레이’에 불만 표시 급기야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에 실망을 표현했다는 사실이 총리 대변인을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 1일에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TV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 등 양국 간 공식적인 사법절차를 활용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는 ‘언론 플레이 하지 마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 등 양국 간 공식적인 사법절차에 따라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또 피해자가 중재 협의를 요청해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간 주뉴질랜드대사관이 피해자와 A씨 사이에 중재했으나, 피해자의 위자료 요구 등에 대한 입장차가 커 결렬됐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중재 결렬 이후 언론을 통한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국자는 “피해자는 정신적, 경제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며 중재 결렬 이유에 대해서는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민단체, “국가 명예훼손” 외교관·강경화 검찰에 고발 지난 3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외교관 A씨를 성추행·명예훼손·품위유지의무 위반 등 혐의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외교부에서는 성추행 사건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을 기만하고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성추행을 저질러 국가 명예를 크게 훼손한 A씨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장관에 대해서도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A씨를 거론하는 등 이 사건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데도 강 장관은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묵과했다”며 “이는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이들은 “A씨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한국에서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음주 양제츠 온다… 힘받는 시진핑 연내 방한

    다음주 양제츠 온다… 힘받는 시진핑 연내 방한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르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 정치국원이 방한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양 정치국원은 한국을 방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의 방한도 협의할 수 있다. 지난 2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올해 상반기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은 불발됐지만, 양국 정부는 올해 안에 시 주석이 방한한다는 원칙을 갖고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해왔다. 양 정치국원이 직접 움직인다는 점에서 양국 정부의 시 주석 방한 논의가 어느 정도 진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한국 접근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한국·인도·호주·러시아 등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 회의를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하고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계기마다 반중국 경제 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과 화웨이 퇴출 캠페인 등을 우리 정부에 설명하며 참여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이 한국의 중립 내지 중국 지지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양 정치국원은 당시 같은 달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자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으며, 문 대통령과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강 장관을 면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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