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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길, 스위스·동유럽 거쳐 한국으로… 北은 저지하려 했다

    조성길, 스위스·동유럽 거쳐 한국으로… 北은 저지하려 했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2018년 11월 잠적한 이후 프랑스와 미국 망명을 타진하다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을 인지하고 저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MBC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는 로마 부임 직후부터 폐기해야 할 문건들을 빼돌리는 등 오랫동안 탈북을 계획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로마에서 잠적한 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 스위스로 도피했다. 프랑스어를 전공한 조 전 대사대리는 프랑스로 망명하고자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미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미국 망명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2월 북한대사관이 없는 동유럽의 A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아 망명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이 즈음 조 전 대사대리의 행방을 파악해 귀환을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북한은 외교 채널을 통해 A국에 조 전 대사대리 부부의 송환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MBC는 이 내용들을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 이모씨가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씨 본인은 한국행을 원하지 않았으며 북한으로 송환된 딸이 걱정돼 딸과 가족이 있는 북으로 돌려보내달라는 의사를 몇몇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망명 사실이 전날 알려졌다는 것이다.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15개월이 흐른 지난 6일, 특히 국감 전날 언론을 통해 전격적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야권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며 정부 기획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는 한국에 자신이 와있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북한에 가족이 있기에 안위가 걱정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공개했다. 전형적으로 정부 당국이 언론에 리크해서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우리 공무원에 대한 엽기적 총살과 시신 훼손 행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부군에 의해 빚어진 민심 이반, ‘재인산성’이라고 불리는 차벽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국면 전환 물타기로 의도적으로 발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다”며 “(언론 공개) 경위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기획설을 부인했다. 다만 정치권은 조 전 대사대리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신변 노출에 대해선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이탈리아 잠적 이후 경로와 현재 국내 거취, 한국행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영국 북한 공사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부인, 아들과 함께 귀순했으나 딸은 평양으로 송환됐다. 한편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한은 취소하고 방일은 강행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전체 해외 일정을 검토한 끝에 네 나라가 일정을 조율해서 만나는 쿼드 회의는 취소하지 못한 것”이라며 “한국은 취소라기보다 연기”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취소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방한을 취소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왕 부장의 방한은 정해지지 않았었고 양쪽은 상관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경화 “공무원 피살 靑회의 빠진 것 NSC에 시정요구”

    강경화 “공무원 피살 靑회의 빠진 것 NSC에 시정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이모씨의 총격 사망 사건 대응 과정에서 외교부가 긴급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패싱’당했다는 지적에 대해 “직접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회의 개최 통보를 받지 못한 데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가 이씨의 사망 첩보를 파악한 직후인 지난달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선 긴급관계장관회의가 열렸지만 해외 출장 후 자가 격리 중이던 강 장관은 개최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하지만 강 장관은 ‘외교부 패싱설’에 대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코로나로 해외 여행 등을 자제하는 가운데 남편이 출국한 것에 대해 경위를 떠나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남편을 만류하는 데 실패했느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6월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이, 지난 8월에는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직원이 현지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공관의 기강 해이가 또 도마에 올랐다. 나이지리아 사건과 관련, ‘대사가 본부에 보고하지 않고 인사위를 거치지 않은 채 징계 없이 사직 처리로 내보냈다’는 이태규 의원의 지적에 강 장관은 “피해자가 처벌이나 조사를 희망하지 않았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해철 “조성길 한국행 수차례 희망”

    전해철 “조성길 한국행 수차례 희망”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인사 망명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는 지난해 7월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며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고 우리가 그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날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설이 알려진 뒤 책임 있는 여권 고위 관계자가 실명으로 이 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입국이 1년 이상 공개되지 않은 배경과 관련해선 “본인이 한국에 온 것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북한에 있는 가족(딸)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 첫 보도가 나오기 전 정보위 여야 간사들에게도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조 전 대사대리가 2018년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잠적했다가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간접 확인했다.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유럽 제3국에 주재하는 한국대사관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한국 입국을) 사실상 발표한 것과 관련, 협력을 제공한 제3국 정부와 사전 협의를 했느냐’고 질의했다. 강 장관은 “협력을 긴밀히 했고 신뢰가 전제된 사안이기에 신뢰를 충분히 존중하고 지키면서 (협력을) 해 왔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돌아가고 싶다” 부인 제보에 조성길 한국행 노출된 듯(종합)

    “북한 돌아가고 싶다” 부인 제보에 조성길 한국행 노출된 듯(종합)

    입국 1년 지나 뒤늦게 노출된 경위 ‘관심’부인이 언론사 제보하는 과정서 공개된 듯전해철 “지난해 7월 자진해서 한국 왔다”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이 1년 넘도록 공개되지 않다가 뒤늦게 노출된 경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부인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공식 확인된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입국 시점은 지난해 7월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고 밝혔다.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 안전 문제 때문에 조 전 대사대리 본인이 한국 입국 공개를 극도로 꺼렸고, 관계 당국 역시 이 사실을 함구해왔다. 조 전 대리대사 부부는 당초 한국이 아닌 미국 등 제3국 망명을 희망했으나 여의치 않자 불가피하게 한국으로 온 만큼 더욱 노출을 꺼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은 딸과 가족이 있는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며 복수의 방송사를 찾아 ‘북한행’ 의사를 피력하면서 이들의 한국행 사실이 밖으로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이들의 딸은 북한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전 대사대리의 당시 미성년 딸이 2018년 11월 14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강제 북송’ 관측이 제기되자 조 전 대사대리의 후임으로 부임한 김천 당시 대사대리는 “딸은 잠적한 조성길 부부에 의해 집에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부모를 증오했고 조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평양에 가길 원했다”며 소문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 이후 대사관에 남겨진 딸이 강제 북송된 것인지, 조부모가 있는 북한으로 자발적 귀국한 것인지는 논란거리로 남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개로 딸을 비롯해 조 전 대사대리의 재북 가족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6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북한 내부에서도 탈북민 혐오 정서가 고조된 상태다. 당시 북한 매체는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탈북민 규탄 군중 집회 소식을 전했고, 느슨했던 탈북민 가족에 대한 당국의 감시도 한층 강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조 전 대사대리에게 공개편지로 한국행을 촉구했으나 이날 페이스북에는 외교관이 근무지를 탈출해 한국으로 망명하면 북한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며 “변절자·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경화 “조성길 입국 기사 나와 놀랐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체류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돼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보당국이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지적하자 “넘겨짚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며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에 대한 외교부의 역할과 관련해 “외교부가 할 역할은 충분히 했습니다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강경화 “종전선언은 추진해야…유가족 만나겠다”

    [속보] 강경화 “종전선언은 추진해야…유가족 만나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살해했는데도 미국과 종전선언 논의가 적절하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피격사건에 대해서는 외교부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온 종전선언은 평화 프로세스의 일부분으로서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무참하게 정말 어처구니없이 희생된 국민 목숨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경악스러워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평화를 향한 큰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 가족 아픔에 대해서는 정부로서 개인으로서도 십분 공감한다”며 유가족을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경화, 미국행 남편에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냐”(종합)

    강경화, 미국행 남편에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냐”(종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을 왜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배우자의 해외여행이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면 상황을 고려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어야 하는 것 야니냐’라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문에 “개인사이기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질문을 받고 잠시 머뭇거리던 강 장관의 대답에 국감장에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강 장관은 ‘고위공직자는 불법 이전에 도덕적 측면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때로는 일반 국민보다 더 불편 느껴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국정감사를 시작하면서도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몇 달째 발령하고 있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게 여행길을 열어두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때도 닫힐 뻔한 미국 여행길을 열어 놓느라 애를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행객이 줄었지만 아직도 매달 1만 5000~1만 6000명씩 미국에 가고 있고, 그렇게 가시는 것을 보고 그때 문을 열어놓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축된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현지에서 요트를 구입하고 여행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가 미국 현지에서 구매하려고 하는 요트는 2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현재는 비공개로 돌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요트를 구입한 뒤 친구들과 함께 장기간 바다 위에서 요트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 교수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뉴질랜드 사건 잊었나… 이번엔 대사관 직원이 현지인 성추행

    뉴질랜드 사건 잊었나… 이번엔 대사관 직원이 현지인 성추행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외교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한국이 국제적 비판을 받는 가운데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지난 8월 현지인을 성추행했지만 별다른 징계 절차 없이 자진 퇴사로 사건이 수습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의 한국인 행정직원 A씨가 대사관 현지인 숙소 청소 메이드 B씨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침대로 이끄는 등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자는 지인에 이런 사실을 토로하며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밝혔고 이에 지인은 대사관 내 성고충담당관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고충담당관은 이인태 주나이지리아대사에게 이를 보고했다. 그러나 이후 현지 공관은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외교부 본부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가해자 A씨가 지난 9월 9일 자진 퇴사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이에 이 대사는 “피해자의 문제제기가 없었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재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A씨 퇴직 후 퇴직 사실만 본부에 보고했다”고 이태규의원실에 해명했다. 이태규 의원은 “우리 재외공관 소속 행정직원이 현지 국민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향후 외교 문제로 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규정에 따른 엄정한 조치가 필수이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자진 퇴사시킨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 8월에 발생한 것으로 이 대사의 조치는 성비위 사건의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지시 사항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을 내고 외교부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반복되는 외교부 관련 성 비위는 솜방망이, 늑장 처벌로 일관하고 있는 외교부는 물론 이를 감싸려 하는 일부 여당의원들의 그릇된 행동에도 책임이 있다”며 “외교부의 안이한 행태를 지적하고 질타해도 모자랄 국회 외통위원장은 오히려 문화적 차이를 운운하며 가해자를 비호하고, 또 다른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외교부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은 물론, 여당 역시 정부실책을 덮는 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입법부의 건전한 견제기능이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경화 “남편 해외 출국 매우 송구… 성실 진솔하게 답할 것”

    강경화 “남편 해외 출국 매우 송구… 성실 진솔하게 답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요트 구매 목적 미국행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앞서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남편의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서 경위를 떠나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서도 위원님들께서 많은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이에 성실하고 진솔하게 답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지난 1년간 외교부 업무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위원님들의 심도 있는 질의와 지적을 통해서 외교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3일 외교부가 해외 여행 연기·취소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에서도 요트를 구매하고 여행하고자 미국으로 향했다. 강 장관은 다음 날 실·국장회의를 통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코로나 시국에 남편 미국行, 매우 송구스럽다”

    강경화 “코로나 시국에 남편 미국行, 매우 송구스럽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7일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전 “국민께서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제 남편이 해외 출국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에 대해 많은 의원의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실하고 성의있게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국감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추진해 온 업무에 대해 평가를 받고 의원들 지적과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우리 외교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서 유용한 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현지에서 요트를 구입하고 여행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가 미국 현지에서 구매하려고 하는 요트는 2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목이 타네’ 국감 출석한 강경화 장관

    [서울포토] ‘목이 타네’ 국감 출석한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 10. 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포토] ‘목이 타네’ 국감 출석한 강경화 장관

    [포토] ‘목이 타네’ 국감 출석한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10.07 뉴스1
  • [서울포토] 국정감사 출석하는 강경화 장관

    [서울포토] 국정감사 출석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에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 10. 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美 여행금지는 아냐…민경욱·황교안도”

    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美 여행금지는 아냐…민경욱·황교안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에 가는 걸 특별히 금지한 건 아니다”라고 감쌌다.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강 장관의 남편에 대해 불법을 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아무래도 외교부 장관 남편이다 보니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경욱(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미국에 가서 국가망신을 시키고 있다. 거기에 황교안(전 통합당 대표)도 미국에 가려고 한다”고 끌어들였다. 앞서 황교안 전 대표는 이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4박5일 일정으로 신앙 간증모임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날 황 전 대표는 “당초부터 확정되지 않았던 일정”이라며 “부적절한 외국 방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기도 한 송 의원은 이날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열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미 대선 이후로 북미관계가 모색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단장을 맡게 된 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는 “약간 불투명하지만 조 바이든 정부가 출발한다면 두 달 넘게 인수위원회가 새 행정부 정책을 조율할 것”이라며 “그때 긴밀하게 국익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기호,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강경화 비아냥 논란

    한기호,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강경화 비아냥 논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6일 요트 구입차 미국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를 언급하며 두 부부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써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 의원은 해당 페이스북 글을 삭제했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3선을 지낸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애매한 표현이지만 자칫 부부에 대한 모욕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한 의원은 또한 이일병 교수의 이름을 군 계급에 빗대 “강 장관도 이해는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는 댓글도 달았다. 한 의원은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고 적어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포토] 국무회의 참석하는 강경화-추미애

    [포토] 국무회의 참석하는 강경화-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부터)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6 연합뉴스
  • [서울포토] 국무회의 참석하는 강경화 장관

    [서울포토] 국무회의 참석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0. 10. 6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진중권, 강경화 배우자 옹호 논란에…“개인의 자유와 권리”

    진중권, 강경화 배우자 옹호 논란에…“개인의 자유와 권리”

    “이일병 옹호 생각 없지만, 사생활 시비 불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여행을 떠나 논란이 일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논란을 사자 “이일병 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일병 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이 사회가 ‘자유주의’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너무 약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저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는 정권의 태도나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사생활에 시비 거는 태도가 같은 뿌리에서 자라나온 두 갈래의 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편했을 뿐”이라며 “즉 공동체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키는 것을 이쪽이나 저쪽이나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진 전 교수는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이라며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 근데 이건 개인의 사생활인데…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 교수는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국민에게 권고하는 가운데 주무 부처 장관 배우자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경화 모욕한 한기호 “이일병, 강경화와 살았단 자체로 훌륭”

    강경화 모욕한 한기호 “이일병, 강경화와 살았단 자체로 훌륭”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편을 설득하지 못한 강 장관을 비판하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으로 보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개인의 사생활 영역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선 의원이자 육군 중장 출신인 한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며 이렇게 남겼다. 한 의원이 이 교수를 이해한다는 표현은 그동안 준비했던 여행을 위해 요트를 사러 미국에 간 것을 이해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오죽하면 이 교수가 강 장관의 만류에도 곁을 떠나 미국으로 가겠다고 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미국 연안과 카리브해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런 계획을 수개월 전부터 자신의 공개 블로그에 올려 왔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지난달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자제시키는 가운데 남편의 미국행이 불거지자 “송구하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그런데도 마치 강 장관이 배우자로서 평소 남편인 이 교수에게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게 하는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라는 표현을 한 의원은 썼다. 대개 이런 표현은 ‘어떻게 참고 살았느냐’는 등 부정적 의미로 해석된다. 한 의원 발언이 강 장관에게 사적인 영역에서 도를 넘는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 명예교수는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는 언론에 출국 당시 “그냥 여행건데, 자유여행”이라며 밝혔었고 블로그에 요트 여행과 관련된 글들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전날 블로그 글을 폐쇄했다. 당시 외교부가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국민에게 권고하는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전날 취재진을 만나 남편을 설득했다면서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다”면서 “(남편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워낙 오래 계획하고 또 여러 사람하고 친구들하고 계획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교수의 상황을 전했다. 강 장관은 이 교수의 미국행 논란 확산에 부담을 느낀 듯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문 일정도 비공개로 하는 등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날 상무위원회의에서 강 장관 남편의 미국 여행 논란과 관련해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면서 “연휴 중에 드러난 강 장관 남편의 요트 여행 출국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귀성길조차 포기한 국민들은 허탈함만 느끼셨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코로나 불평등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에 대한 분노였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경화 남편 미국行 논란에… 해외여행·출장 언제쯤 갈 수 있나

    강경화 남편 미국行 논란에… 해외여행·출장 언제쯤 갈 수 있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입국을 제한한 지 8개월이 지나면서 해외 출장과 유학, 여행 등을 준비하던 국민의 불편과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외교부의 해외 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가 경제와 개인의 자유, 다른 한편으로는 방역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정부로선 고민과 부담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일단 해외 여행에 대해선 방역을 중시하며 제한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전 국가·지역의 해외 여행을 취소·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 3월 발령했고 6월과 9월 두 차례 연장했는데, 만료일인 오는 18일을 앞두고 재연장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지역이 지난 5일 기준 72곳으로, 최다를 기록했던 5월 153곳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만큼, 정부도 해외 여행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욱이 이 교수의 미국행은 외교부의 처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교부 관계자는 5일 “코로나19 상황에 변동이 없기에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발 입국금지 국가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가격리 등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많고, 해외의 코로나19 상황도 여전히 나쁘기에 정부로선 해외 여행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필수적이지 않은 해외 여행을 섣불리 재개하기보다는 기업인의 해외 출장 등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한다는 기조하에 각국과 신속통로를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속통로는 기업인들이 출국 전후 자국과 상대국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다. 한국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과 신속통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 베트남과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는 이달 중으로 기업인 입국을 완화하기로 합의하고 마무리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쟁점이 많은 협의는 아니었다”며 “기술적 협의가 마무리되면 바로 합의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도 최근 기업인 입국 완화 협의를 진전시킴에 따라 강 장관이 지난달 17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을 때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다만, 베트남 측의 사정과 남은 쟁점 등으로 최종 합의를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협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외교부는 신속통로 도입 외에도 개별 기업인 출장단에게 입국 절차 간소화를 적용하도록 각국과 협의해 지난달까지 총 2만여 명의 기업인이 21개국에 예외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신속통로를 확대하려고 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우려하며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는 기업인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때문에 지장받지 않게 하자는 방향성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역당국은 방역 상황이 안정된 일부 국가와만 신속통로를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경제당국은 보완장치를 마련해 해외 유입을 막으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두 당국의 입장이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신속통로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康남편 미국행 논란 속 野서 나온 “방역수칙 완화” 목소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교수의 해외여행 논란을 계기로 야권 일각에서 방역수칙 완화를 고려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에 불리한 이슈가 터질 때면 정치 공세에만 몰두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하루 이틀 내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는 이 교수의 말을 언급하면서 “코로나에 대해 지속 가능한 대응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저 역시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이미 장기전으로 돌입했다”고 전제한 뒤 “정부 수칙은 모든 국민이 지키도록 일관성을 보이고, 굳이 엄격히 준수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있다면 힘 있는 분들의 이탈만 용인할 것이 아니라 수칙을 수정해 국민 전체에도 알려 달라”고 했다.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코로나 장기화에 맞춰 과도한 규제는 풀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윤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동조했다. 김 의원은 “밑도 끝도 없는 ‘닥치고 거리두기’ 방역이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변종 바이러스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계엄령 같은 K방역을 가동시켜야 하는 것이냐. 말로만 ‘국뽕 K방역’ 타령할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한국형 방역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회의에서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예상처럼 짧은 시간에 끝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존과 생계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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