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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리 연휴 첫날 청해부대장 등 국민통화

    이총리 연휴 첫날 청해부대장 등 국민통화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추석을 맞아 연휴에도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근무자 등 각계에 있는 국민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집무실에서 이상근 청해부대장 등 국민 9명에게 영상통화와 전화로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아덴만 해역에서 가족과 떨어져 우리 상선 보호와 국제 해상 안전 임무를 수행 중인 이상근 청해부대 부대장과 통화했다. 이 총리는 먼저 “청해부대 강감찬함이 2012년 12월 제미니호 피랍선원 4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출한 영웅적인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청해부대의 부대원들 모두 성공적으로 작전 업무를 수행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철도공사 운영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조우현 선임관제사와 통화했다. 이 총리는 “코레일 임직원이 불철주야 애써주신 덕에 국민들이 원활하게 귀성하고 있다. 이번 연휴가 끝날 때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없도록 잘 챙겨주고 직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과도 영상 통화를 했다. 이 총리는 “U-20 대표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줬다”며 “서로 신뢰하고 이끄는 정 감독의 특별한 리더십이 국민들, 특히 기성세대에 많은 감동과 깨우침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소재·부품·장비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이철수 씨에스캠㈜ 대표와도 통화했다. 이 총리는 이 업체가 부품·장비 분야의 자립화국산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는 현재 3년간 5조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경쟁력위원회라는 컨트롤타워 설치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최초의 여성 월동대원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김은솔 대원, 인천공항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해외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 업무를 담당하는 김윤희 검역관과도 통화했다.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본인의 집과 식당이 전소된 상황에서 급식센터 운영 등으로 재난 극복에 기여한 엄기인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회장과의 통화에서는 피해를 본 재산의 복구 상황을 물은 뒤 엄 회장의 봉사 정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든 국민께서 (추석을) 푸근하게 지내시기 바란다”며 “그러나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운 때가 명절이다. 이웃도 살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관악구, 구민 안전 위해 전국노래자랑 녹화 연기

    관악구, 구민 안전 위해 전국노래자랑 녹화 연기

    서울 관악구가 ‘2019 강감찬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관악구 편’ 녹화가 당초 10일에서 11일로 미뤄졌다.관악구는 10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구민의 안전을 위해 KBS와 협의 끝에 녹화를 하루 늦췄다고 9일 밝혔다. ‘KBS 전국노래자랑 관악구편’ 지원자는 600여명으로 지난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치열한 접전을 거쳐 1차 예심에서 52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15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참가자는 11일 오후 1시 낙성대 공원에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본선 녹화가 하루 늦춰진 만큼 주민들이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구민들이 함께 즐기며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귀주대첩 1000년… ‘강감찬 도시’의 초대

    귀주대첩 1000년… ‘강감찬 도시’의 초대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자란 서울 관악구가 ‘강감찬 장군 도시’로 재탄생한다. 새로운 도시 브랜딩으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관악구는 지난달 1일 출범한 관악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강감찬 장군 도시 브랜드화, 강감찬 축제 개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월 남부순환로 시흥 인터체인지(IC)에서 사당IC까지 관악구를 지나는 구간 7.6㎞를 ‘강감찬대로’라고 명명하고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다음달 17~19일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는 강감찬 도시를 알리는 절정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앞두고 오는 27일에는 강감찬 가을음악회, 다음달 11일에는 강감찬 역사포럼 학술 대회 등 다양한 사전 행사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행사 기간 축제장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작은 고려 마을이 꾸며지고 거리 곳곳에서는 전승 행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추모 제향, 팔관회 재현, 1000인의 주민 음악회, 강감찬 가요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구는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늘리는 데도 주력한다. 구는 지난달 관악구 최초의 시립도서관인 서울도서관 서남권 분관 유치에 성공했다. 금천경찰서 이전 부지(신림동 544)에 연면적 9000㎡ 규모로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이 세워진다. 신봉터널 상부에는 문화체육복합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문화는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할 뿐 아니라, 시대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며 “지역의 역사·생활·예술 문화를 발전시켜 찬란한 문화가 꽃피우는 더불어 으뜸 관악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감찬함 아덴만으로… 美·이란 압박 속 ‘호르무즈 작전’ 참여할까

    강감찬함 아덴만으로… 美·이란 압박 속 ‘호르무즈 작전’ 참여할까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13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현재 미국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강감찬함이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해군은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항한 강감찬함은 승조원을 비롯해 해군 특전(UDT)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에는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을 맡았다. 정부는 강감찬함의 호위연합체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지만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파병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해군은 강감찬함 출항에 앞서 선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설명하고 선박 호위에 대한 임무를 교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감찬함은 최근 함정에 탑재되는 대함·대잠수함 무기체계 등도 노후화에 따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을 상대하던 아덴만 해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사활동이 전개되고 있어 무기체계 보강이 필요하다는 배경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청해부대를 고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가 활동하는 아덴만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이 인접해 있고 추가로 함정을 파병한다면 국회의 파병 동의가 필요한 만큼 시간과 절차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호위연합체 구성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정경두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호위연합체 구성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한국의 호위연합체 참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압박했다.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 방법과 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해군은 “강감찬함은 9월 초 아덴만에 도착해 현재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 29진 대조영함(4400t급)과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해부대 강감찬함, 아덴만 향해 출항

    청해부대 강감찬함, 아덴만 향해 출항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을 수호하는 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이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을 향해 출항했다. 한국형 다목적 구축함인 강감찬함은 한 달가량 항해한 뒤 현지에서 다음 달 초 29진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강감찬함 파병은 4진(2010년),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11진 파병 때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 작전을 완수했다. 특히 이번 30진은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을 맡는다. 해군 최초 해상작전헬기 정조종사 부부인 항공대장 양기진(37·여) 소령은 해상작전 헬기 조종 1580시간 비행기록 보유자다. 2014년 여군 최초로 해상작전 헬기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베테랑이다. 강감찬함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처음 참가하는 한국 함정으로 기록될지도 관심사다. 청해부대는 우선 임무 수행 해역인 아덴만으로 항해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미국 요청에 따라 연합체 참여를 결정하면 뱃머리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4일 안팎이 소요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해부대 강감찬함 출항…호르무즈 파병 가능성

    청해부대 강감찬함 출항…호르무즈 파병 가능성

    아덴만까지 이동에 한달 걸려아덴만~호르무즈는 4일 거리파병 여부에 군·정부 신중 반응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13일 오후 2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한다. 강감찬함은 아덴만 해역에 나가 있는 29진 대조영함과 임무 교대 후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다. 일단은 아덴만으로 향하지만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참여를 결정하면 뱃버리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아덴만에서 호르무즈까지 이동하려면 4일이 걸린다. 군 관계자는 “오늘 부산을 출항하는 강감찬함의 뱃머리는 일단 아덴만 쪽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아덴만까지는 약 한 달가량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 결정되면 국방부와 합참은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 오만과 UAE 등에 항구 이용과 군수물자 구매 등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4일 안팎이 소요된다. 강감찬함이 아덴만에서 활동하다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 명령이 떨어지면 나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다. 강감찬함이 아덴만으로 항해하는 도중 임무 수행지 변경 가능성에 대해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강감찬함이 아덴만으로 항해하는 도중에 뱃머리를 돌릴 가능성은 조금 낮게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도 (호르무즈 해협 방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선박도 (해협을 이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 측의 반응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겐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감찬함은 4진(2010년),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4번째 파병이다. 11진 파병 때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을 완수했다. 이번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정] 문성혁 해수부 장관, 내일 아덴만 파병 청해부대 격려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되는 청해부대 제30진 강감찬함의 파병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한다고 해수부가 4일 밝혔다. 강감찬함은 우리나라 선박의 호송과 안전 항해를 지원하고 인도양에서 조업 중인 원양어선 보호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최근 남중국해를 항해하던 우리 국적 화물선이 공격받는 등 해적 행위가 끊이지 않는 만큼 청해부대 임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대원의 무사 귀환을 당부할 예정이다.
  • 한국비림박물관, 석경 등 600여점 전시

    한국비림박물관, 석경 등 600여점 전시

    2002년 충북 보은에 개관한 한국비림박물관은 유명 작품과 명필 등을 새긴 비(碑·비석)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생, 강감찬, 안평대군, 김정희 등 신라시대부터 조선말기까지 명필과 유명인의 글씨를 새긴 석경 500여점과, 옛 명문 탁본 등 총 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용 탁본 연습실도 마련돼 있다. 허유 한국비림박물관장은 “중국의 한원비림 故 이공도 선생이 47억원 상당의 금석문 등을 지원하며 한국비림박물관에 크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호르무즈 연합체에 청해부대 파견 유력

    정부가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파견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위해 다양한 방안과 법률적 검토를 해 왔다”면서 “그 결과 청해부대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유조선이 연이어 공격을 당하면서 위협이 증대되자 지난 6월부터 자체적인 파병 방안을 검토했고 그 결과 청해부대 파병으로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청해부대를 염두에 둔 것은 새 부대를 파병한다면 국회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회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대 여론과 시간 지연 등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기 위한 의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말리아 파병 동의안’은 청해부대의 임무를 한국 선박의 안전한 활동 보장과 유사시 국민을 보호하도록 규정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보호하는 것도 청해부대의 임무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정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과 아덴만 해역을 오가며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출항 예정인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은 청해부대 파병에 대비해 무기체계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방한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 민간 상선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이때 청해부대 파병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부는 청해부대 파견 외에 다른 안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낙성벤처밸리發 혁신경제 탄력… 관악, 스타트업 메카로 키울 것”

    “낙성벤처밸리發 혁신경제 탄력… 관악, 스타트업 메카로 키울 것”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가장 열심히 챙기는 이유는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낙성벤처밸리로 지역에 ‘혁신 경제’를 일으켜 일자리 창출, 구민들을 위한 복지로 잇겠습니다.” 서울 관악구를 ‘스타트업의 메카’로 키우려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구상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서울시가 최근 관악창업공간 매입을 결정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관악벤처밸리 육성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 연구에도 착수한다. 구는 또 서울시, 서울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서울대 후문과 낙성대로 일대(45만㎡)를 ‘낙성스타트업파크’로 만들 계획을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 제출했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1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창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박 구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들어 25개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구청장을 표방한 만큼 세계적인 벤처밸리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서울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서울시가 관악창업공간 매입을 결정하면서 역점사업인 낙성벤처밸리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5월 문을 연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관악창업공간을 서울시에서 올 하반기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할 예정이다. 시가 관악구 봉천로 545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연면적 993.86㎡) 전체를 사들이면서 현재의 관악창업공간은 ‘관악창업센터’(가칭)로 확대해 운영된다. 창업 보육, 정보 교류, 교육 공간 등으로 꾸며질 센터는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이면 문을 연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도 오는 12월이면 완공되기 때문에 관악창업센터와 함께 신생 벤처기업의 성장과 시장 내 안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벤처 생태계를 공고히 할 또 다른 구상이 있다면. “서울시에 적극 요청한 결과 오는 12월 낙성대역 지하 1층 만남의 장소 일대에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낙성대로에서 서울대 후문 일대 45만㎡ 부지를 ‘낙성 스타트업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5월에 중소기업부에 제출했다. 1차 서류 심사 통과 뒤 지난 6월 2차 현장 평가 결과, 후보가 전국 14곳 가운데 8곳으로 압축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관악이다.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창업공간, 지원 시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벤처들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 서울대도 학교 주변에 스타트업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며 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어 그 자체도 의미가 크다.” -최근 방한한 칭화대 기술지주회사 관계자도 낙성벤처밸리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우리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벤처밸리를 조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달 중순 관악구를 찾았다. 관악벤처밸리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도 했다. 이에 오는 14~17일에 중관춘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유치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해 협력·교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으려 한다.”-취임 이후 줄곧 경제 사업에 시동을 걸어왔는데 올해 새롭게 주력할 구정 분야가 있다면.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촘촘하게 들어서게 하는 데 힘을 쏟아 주민들에게 문화, 복지 혜택이 고루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예로 금천경찰서가 지난해 금천구로 이전한 이후 남은 부지(신림동 544, 5480.3㎡) 절반은 서남권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절반은 13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신사동(526-12)에는 2021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구 가족문화복지센터(가칭)를 세운다.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019.6㎡ 규모의 공간에 보육시설, 놀이체험관, 장난감·영유아 도서관, 마을 미디어센터 등을 한데 모아 돌봄, 여성 교육, 마을 미디어 활동 지원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신림동 박종철거리의 박종철기념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박종철기념관 건립은 최근 구가 남부순환도로의 사당인터체인지(IC)부터 시흥IC 구간을 ‘강감찬대로’라는 명예도로로 지정했듯 관악 지역 곳곳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미래 세대에게 이어 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꾸며 침체된 고시촌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국, 신중국 70주년 해상 열병식 불참…한국은 축소 참가

    미국, 신중국 70주년 해상 열병식 불참…한국은 축소 참가

    오는 23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신중국 및 인민해방군 70주년 기념 해상열병식에 한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20대의 군함을 파견하지만 미국은 불참한다. 미국은 오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도 고위관료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부총리급 이하의 대표단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 열병식에는 관심이 쏠렸던 중국 최초의 자국 제조 항공모함인 001A 대신 구축함인 055가 선보일 예정이다. 추옌펑 중국 해군 부사령관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칭다오 관함식에 32척의 중국 군함과 39대의 항공기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055는 1만t급의 중국의 새로운 구축함이다.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새로운 핵잠수함, 구축함과 전투기 등이 관함식에 참여하게 된다. 잠수함으로는 핵잠수함 095, 탄도미사일 장착 잠수함인 094의 새 모델 또는 공격형 잠수함 093의 새 모델이 관함식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관함식은 6개의 무리로 나눠 잠수함, 구축함, 호위함, 상륙함정, 보조함정, 항공모함 등이 각각 행렬을 형성한다. 한국은 지난 2009년 60주년 관함식에는 상륙함인 1만 4500t급 독도함과 구축함 4만 4000t급 강감찬함 등 두 대의 군함이 참석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2500t급 신형호위함 경기함만이 참가한다. 각국의 함정이 속속 중국에 도착하는 가운데 21일 이미 칭다오에 상륙한 경기함은 중국 언론의 높은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중국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동해함대사령원(중장급)만 참석했을 뿐 함정은 파견하지 않았다. 이번 칭다오 관함식에 참여하는 한국 해군 대표단은 권혁민 해군참모차장(중장)이 이끈다. 북한도 김명식 해군사령관(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0년 전 관함식에는 미사일 구축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군함이 참여하지 않으며 주중 미국대사관 무관만 참석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연설할 것으로 알려진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도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여러 문제가 있다”며 관료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관함식 불참은 지난해 국제해군훈련인 림팩(RIMPAC)에 중국의 참여를 배제한 것에 이어지는 행동으로 해상 열병식 참석은 남중국해 등 지역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첫 국산 항모 001A는 지난해 5월 이후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쳤지만 관함식에 불참하는 것은 아직 실전에 투입될 만한 상황이 아닌 탓으로 보인다. 올해 관함식은 지난해 48척의 군함이 참석한 관함식과 14개국에서 참여한 10년 전 행사보다 규모는 외형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구축함 055를 비롯한 신형 무기를 여럿 선보이는 데다 60주년 관함식에 불참했던 미국의 동맹 일본이 참여하는 점 등에서 질적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울 한복판 관악, 어떻게 5만 도시농부를 싹 틔웠나

    서울 한복판 관악, 어떻게 5만 도시농부를 싹 틔웠나

    10월엔 서울 최대 도시농업공원 개원 등 다양한 도시농업 관련 행사·정책 줄이어도시농업박람회에 친환경 도시농업공원, 도시농업 복합문화공간까지…. 올해 서울 관악구에서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퍼뜨리는 다양한 행사와 공간이 한꺼번에 만개한다. 특히 5만명의 도시농부가 이끄는 관악구의 도시농업은 도시 텃밭을 일구는 개인이 수확의 기쁨, 치유와 쉼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거둬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한층 더 진화한 형태로 나아간다. 먼저 다음달 16~19일에는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서울시와 구가 함께 주관하는 ‘제8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린다. ‘도시농업과 건강’을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도시농업 정책관·홍보관·텃밭 전시, 체험 부스, 국제콘퍼런스, 도시 농부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시 농부들의 발길을 끈다. 오는 10월에는 ‘도심 속 작은 농촌’이자 ‘치유의 숲’이 돼 줄 서울시 최대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이 관악에 움튼다. 삼성동 86-6 일대 1만 5000㎡ 부지에 들어설 ‘더불어 도시농업공원’은 주민들이 직접 밭을 일굴 수도 있고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녹색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구는 이미 지난해 11월 양봉체험원, 약초원, 습지원 등을 1단계로 조성했다. 10월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작체험원, 허브원, 치유의 숲까지 갖춰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 단일 텃밭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강감찬텃밭(1만 3760㎡)을 포함해 총 2만 7700㎡ 규모, 71개 텃밭을 품은 관악구가 ‘도시농업의 장’으로 한층 더 진화하게 되는 셈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도 새롭게 선보인다. 낙성대 일대 1223㎡ 규모의 공간에 토종씨앗·농기구 전시관, 농업 서적을 갖춘 텃밭 북카페, 교육장, 텃밭 정원 등으로 꾸며진 ‘도시 농업 문화센터’를 세워 도시농부들의 소통과 나눔, 지역 사회를 위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7기 공약사업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에 자리한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도 도시농업은 빠지지 않는 화두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벤처들이 성장하지만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벤처는 드물어서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할 때 관련 벤처를 육성하는 방안도 찾을 계획”이라며 “올해 한층 더 활기를 띠게 될 도시농업 사업을 통해 자연과 공존·교감하고 자발적인 공동체 정신이 싹트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관악구민 1000명 함께 만드는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구민 1000명 함께 만드는 ‘귀주대첩 1000주년’

    서울 관악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 ‘관악 강감찬 축제’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올해 특히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아 축제 추진위원 1000명을 구성해 주민들과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오는 10월 18~29일 낙성대 공원 일대에서 열릴 강감찬 축제는 관악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의 호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향토 역사자원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지난 25일 열린 추진위 출범식에서는 김종원 총감독을 비롯해 동별 추진위 대표 21명과 축제 추진위원 19명이 1000명의 주민 추진위를 대표해 위촉장을 받았다. 이날 출범식 무대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출범을 기념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구청장은 강감찬 장군과 현종 역할을 맡은 배우와 대화를 주고받고 관객들과 호흡하며 추진위 출범을 축하했다. 박 구청장은 “강감찬 축제는 우리 주민 모두가 주인이 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라며 “강감찬 축제가 서울시 대표 축제이자 관악구를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구 49바퀴 돈 청해부대…파병 10주년 활약상

    지구 49바퀴 돈 청해부대…파병 10주년 활약상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전투함으로 구성된 해외 파병부대인 청해부대가 13일 파병 10주년을 맞이했다. 해군은 12일 “청해부대가 2009년 3월 13일 출항한 후 파병 10주년을 맞는다”라면서 “청해부대는 지난 10년간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퇴치, 선박호송, 안전항해 지원 등의 임무를 완수했으며 연합해군사 및 EU와의 대해적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13일 1진 문무대왕함 파병 출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8진 최영함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청해부대는 굵직한 작전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는 평가다. 6진 최영함은 2011년 1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의 선원 21명을 모두 구조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시키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그해 4월에는 납치를 노린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한진텐진호를 구출하고 안전해역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11진 강감찬함은 2012년 1월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을 완수하고 2018년에는 26진 문무대왕함이 가나 해상에서 피랍되었다가 구출된 한국 국민을 호송하는 등 그동안 청해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작전활동을 수행해왔다.청해부대의 왕성한 작전활동은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19년 2월 20일 기준 청해부대의 총 항해거리는 105만 3600노티컬마일(195만 1267㎞)로 지구를 약 49바퀴 돈 거리다. 그동안 청해부대가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 1895척, 해적퇴치는 21회에 달한다. 청해부대 파병 10주년을 맞는 동안 다수의 파병 경험자도 배출됐다. 청해부대 파병 10년간 5회 파병 경험자는 3명, 4회 파병 경험자는 25명, 3회 파병 경험자는 161명으로 3회 이상 파병을 경험한 인원은 총 189명이다. 현재 28진까지 파병에 참가한 인원은 총 8478명이다. 해군은 오는 19일 청해부대 파병 10주년 기념행사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치광장] 도시 농부, 건강한 공동체를 일군다/박준희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도시 농부, 건강한 공동체를 일군다/박준희 관악구청장

    현대인들에게 녹지 공간은 답답한 일상의 돌파구가 돼 준다. 아이와 함께 손에 흙을 묻히며 길러낸 농작물은 결실의 기쁨과 성취감을 안겨 준다. 가족이 함께 싹 틔우고 열매 맺는 생명체를 돌보며 소통도 활발해진다. 서울시 관악구에는 약 5만 명의 인구가 도시 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구민 10명 중 1명이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인 셈이다. 버려진 땅, 여유 공간 등을 샅샅이 찾아 조성한 도시텃밭은 총 70곳, 약 2만 8000㎡ 규모에 이른다. 서울에서 단일 면적으로는 최대인 강감찬 텃밭(1만 3760㎡)과 낙성대 텃밭, 서림동 텃밭 등 친환경 도시텃밭은 관악의 자산이다. 도시텃밭은 매년 3월 공개 분양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사의 모든 과정을 체험하도록 했다. 수확물의 일부는 김장을 담가 취약계층에게 기부하니, 이웃과 정을 나누는 값진 경험은 덤으로 따라온다.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약 1만 5000㎡ 부지에는 ‘더불어 도시농업공원’을 조성 중이다. 7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1단계로 양봉체험원, 약초원, 습지원 등을 마련했다. 2단계 공사까지 준공되면 논밭 경작체험원, 허브원, 치유의 숲 등을 갖춘 서울시 최대의 친환경 도시농업공원이 탄생한다. 관악구에는 서울대 공대와 함께 세계 최초로 나노기술을 적용한 ‘리얼스마트팜’(관악도시농업연구소)도 있다. 마이크로센서를 식물에 꽂아 식물의 생육 정보와 환경 정보 등을 실시간, 원격으로 측정해 최적의 생육 환경에서 작물을 길러낸다. 재배한 토마토는 관악푸드마켓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도 건네져 ‘똑똑한 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오는 5월 16~19일에는 ‘제8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가 낙성대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관악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과 건강’을 주제로 도시농업 정책 전시관, 체험관, 국제콘퍼런스,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싱그러운 봄, 관악구가 선물하는 녹색 자연공간에서 결실의 기쁨을 누리며, 덤으로 잊고 살았던 자신의 행복과 만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관악 도시농업의 저변이 지역 곳곳에 확산돼 걸음마를 뗀 꼬마농부부터 어르신농부까지 도시농업으로 함께 소통하는 건강한 공동체가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 관악, 5월 16~19일 ‘서울 도시농업박람회’

    관악, 5월 16~19일 ‘서울 도시농업박람회’

    서울 관악구가 오는 5월 16~19일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제8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가능성을 퍼뜨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에 이어 관악구가 시와 함께 ‘도시농업과 건강’을 주제로 열게 됐다. 박람회 관람객들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도시농업 정책 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국제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관악구에서는 강감찬텃밭, 낙성대텃밭 등 10곳의 도시텃밭이 해마다 풍성한 작물을 길러내고 있다. 구는 일상의 생활 공간에서 구민 누구나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실천할 기반을 다지는 데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도시농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많은 구민이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고 도시농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 나눔 문화 확산 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한 경제·감동 행정·찬란한 문화… 강감찬 관악구청장 될 것”

    “강한 경제·감동 행정·찬란한 문화… 강감찬 관악구청장 될 것”

    관악 출신 강감찬 삼행시로 각오 다져 귀주대첩 1000주년 남북 교류 축제 구상 청년 비율 1위…일터·삶터 기반 갖출 것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 연내 완성 목표 시비 79억원 들여 도시농업공원 조성도“관악은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1위인 ‘청년 도시’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삶과 꿈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청년 특구’로 거듭나려 합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남북 미래 청년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남북이 서로 왕래할 앞으로의 시대에 대비해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7기 관악구의 화두는 ‘청년’과 ‘경제’다. 청년 인구 비율이 3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만큼 청년들이 관악을 삶터이자 일터로 삼아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다. 또 청년과 서울대라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베드타운’ 중심인 지역의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게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의 주요 뼈대다. 22일 서울신문과 만난 박 구청장은 “올해는 특히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을 오는 12월 완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낙성대 일대를 우리 경제를 이끄는 창조적인 벤처밸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인(시의원)에서 행정가로 업을 바꾼 지 6개월이 지났다. 소감과 민선 7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각오는. -지난 6개월이 씨를 뿌리고 결실을 담기 위한 바구니, 즉 구정 운영의 틀을 짜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민선 7기 계획들을 성과로 이어가며 결과물을 하나씩 채워가는 ‘원년’으로 만들려 한다. 특히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올해는 지역 경제 살리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요즘 스스로 ‘강감찬 구청장, 박준희’라고 소개하고 다닌다. 민선 7기 관악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관악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감찬 장군의 함자를 빌려 삼행시로 엮은 것이다. 강, 강한 경제를 구축하고 감, 감동을 주는 행정으로 찬,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관악 공동체를 임기 내 반드시 실현시키겠다.→지난해 11월 구청 로비에 문을 연 열린 구청장실, 관악청은 구민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 기대만큼 역할 하나. -관악청은 구민과 소통, 협치를 핵심 가치로 하는 민선 7기의 공약 1호가 처음 실현된 것이라 의미가 크다. 매주 목요일 오후 2~5시 관악청에 내려가 현장 집무를 보는 데 지금까지 열한 차례, 58명의 주민을 만나 84건의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구정 성과로도 꼽을 수 있을 만큼 많은 구민들이 찾아오셔서 정책을 제안해주시고 직원과 협의 끝에 실제로 민원이 해결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1월 말 심부전증을 앓는 60대 남성 분이 ‘제발 살려달라’고 찾아오셨다. 심부전증뿐 아니라 하지정맥류로 고통받는데 기초생활수급자이시라 치료비가 없다고 도움을 요청하셨다. 이 얘기를 듣고 상황이 절박하다는 판단이 들어 300만원 이내의 긴급복지 의료비를 지원해주고 이를 초과하는 치료비에 대해선 후원으로 연계해주도록 지시한 바 있다. 관악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아닌가. 한 번에 3시간씩 현장 집무를 보는 게 쉽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을 구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민선 7기 주요 사업 가운데 올해 가장 주력하는 사안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시설, 낙성벤처밸리를 가시화하는 것이다. 관악구보훈회관 건물에 조성할 앵커시설은 이미 입면도가 나왔다. 낙성벤처밸리 조성의 기반이 될 앵커시설은 벤처기업의 유치와 안착,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설계 용역 중으로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연내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보훈회관 건물에 연면적 691.6㎡,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앵커시설에는 벤처투자조합, 법률·회계 사무소 같은 지원 시설을 둔다. 또 유능한 엑셀러레이터(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창업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민간 전문기관이나 기업)를 영입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도시농업공원도 조성한다. -관악구 삼성동 86-6 일대에 시비 79억원을 들여 도시농업공원(1만 5000㎡)을 조성한다. 구청장이 되기 전 시의원으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때 기획했던 게 현실화한 것이다.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며 삭막해지는 도심에 도시농업을 통해 주민들을 교류·화합의 장으로 이끌며 공동체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뛰어놀 곳 없는 아이들도 양봉체험공간, 친환경텃밭 등에서 직접 자연을 체험하며 교육·놀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 될 거다. 오는 5월에는 서울시와 공동 주관하는 도시농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올해 관악에서는 대규모 축제가 여럿 열린다. 특히 귀주대첩 1000주년을 기념하는 강감찬 축제로 남북 교류도 구상하는데 가시화된 게 있나. -오는 10월 예정된 강감찬 축제는 올해가 귀주대첩 1000주년인 만큼 민선 5, 6기 때와는 달리 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시키려 한다. 귀주대첩의 귀주가 현재 평안북도 구성시 일대인 만큼 구성시와 교류를 추진하려 한다. 구성시 인사를 초청하거나 문화유산 교류를 진행하는 등 남북 화해 시대에 발맞춰 가능한 방안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처리하려 한다. →구민 체육대회도 15년 만에 부활시킨다. 이유는. -구민들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화두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까’이다.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생활 체육이 그 화두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친교를 쌓아가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2004년 이후 15년 만에 관악구민체육대회를 여는 이유다. 오는 4월 관악구민운동장에서 20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의 장을 선보이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준희 관악구청장, “민선 7기 변화 체감하는 새해 될 것”

    박준희 관악구청장, “민선 7기 변화 체감하는 새해 될 것”

    “올해는 주민 여러분께서 ‘더불어 으뜸 관악구’라는 구정 비전을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민선 7기 관악구는 혁신과 협치, 포용이란 가치를 발판으로 구민과 함께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관악의 새해를 열었다. 11일 오후 3시 관악문화관·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 ‘2019년 신년인사회’에서다. 지역 주민,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요 기관장 등 2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박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구청장은 “서울대 일대에 창업 생태계를 촘촘히 조성하고 낙성벤처밸리 기반 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임대료 걱정 없는 안심상권 환경을 만들어 혁신과 상생의 경제특별구 관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악청년청 건립, 관악문화재단 건립, 경전철 신림선과 신봉터널 건설, 경전철 난곡선과 서부선 조기 착공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 관악에서는 ‘귀주대첩 1000주년 기념 강감찬 축제’와 ‘제8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박 구청장은 “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서 주민의 삶을 ‘스마트’하게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정을 펴나가겠다는 의미로 이날 구민들의 소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린 박 구청장은 “지난 6개월이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린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알찬 결실을 거두는 수확의 해가 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관악을 더욱 강한 경제로 이끄는 경제구청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양스토리북’ 발간... 지명유래, 전설, 민담 등 수록.

    ‘안양스토리북’ 발간... 지명유래, 전설, 민담 등 수록.

    1596년 이순신 장군은 수원으로 가던 중 말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인덕원에서 한참을 쉬어갔다.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진중에서 쓴 ‘난중일기’에 나오는 기록이다. 인덕원은 조선시대 환관들이 은퇴해 살던 곳으로 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역의 지명 유래와 전설, 민담을 하나로 묶은 ‘안양스토리북’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각계 원로의 의견 수렴과 고문서 참고,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다. 누구나 흥미를 갖고 쉽게 볼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사진·삽화 등 시각적인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 안양스토리북은 전통마을, 산과 하천 등에 대한 지명유래 49건과 전설미담 21건 등 총 70건으로 구성됐다, 이순신 장군 이야기처럼 생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안양9동 전통마을인 ‘능골’은 사도세자 능 후보지역이었다는 이유로 능골이 됐다, ‘병목안’이란 명칭은 지세가 병목처럼 생겨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 안양6동 ‘소골안’은 골짜기 안에서 소를 많이 키워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귀인동 전통마을로 남아있던 ‘귀인마을’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머물렀다고 해서 ‘귀인’이란 지명이 생겨났다. 망령골고개 주변에 있어 이름 붙여진 관양1동 ‘망령골’은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 탄생설화가 서려있는 곳이다. 안양의 명산 수리산의 명칭은 어디서 유래됐을까? 그옛날 천지개벽으로 바닷물이 밀려왔는데 산 꼭데기가 독수리가 앉을 정도로 솟아 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전설이 있다. ‘안양스토리북’에는 이밖에도 정조대왕이 중앙동을 지나 사도세자 능으로 참배 갔던 이야기, 한양과 삼남지방을 왕래하던 상인들이 민배기(평촌동)에 머물렀던 이야기, 1919년 군포장(호계3동)에서 민중 2000여명이 독립만세를 외쳤던 사건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지역역사 수록집을 발간했지만 학술적 집필방식으로 활용도가 낮았다”며 “모두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로운 집필방식으로 ‘안양스토리북’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5만 고시생의 성지는 ‘인생 고시생’ 안식처 됐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5만 고시생의 성지는 ‘인생 고시생’ 안식처 됐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회 신림동(대학촌과 고시촌) 편이 지난 24일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대학교 정문을 출발한 참석자들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 예술관(서울미래유산)과 규장각을 둘러본 뒤 캠퍼스를 빠져나와 첫눈이 제법 소담스레 쌓인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또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지난해 폐차된 콜럼버스 스넥카와 폐가 일보 직전의 조각가 전뢰진 가옥에서 서울미래유산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고시촌과 녹두거리, 지난해 조성한 민주열사 박종철 거리,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자리를 옮긴 사회과학 전문서점 ‘그날이 오면’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1981년 이후로 가장 많은 양의 첫눈이 펑펑 쏟아진 날,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됐다.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가 시작된 이래 첫 ‘천재지변’이 발생했지만 참가자들은 불평 없이 미끄러운 고갯길을 걸어서 올라왔다. 그리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첫눈을 즐겼다. 관악산은 어떤 장소의 역사를 갖고 있을까. 서울을 정치·지리학적으로 설명할 때 역사도심은 한양도성이 에워싸는 내사산(內四山·백악산-인왕산-남산-낙산) 안쪽을 가리킨다. 도성 안에 내수(청계천)가 흐르고 외수(한강)가 도성 밖을 감싸고 있다. 도성 바깥의 북쪽 삼각산(해발 836m), 서쪽 덕양산(125m), 남쪽 관악산(629m), 동쪽 용마산(348m)을 외사산(外四山)이라고 부른다. 외사산은 내사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성저십리(성 밖 십리)와 외사산 영역은 다르다. 성 밖 십리의 북쪽은 비봉~정릉동, 동쪽은 미아리~용답동, 남쪽은 한강변, 서쪽은 역촌동~모래내를 이른다. 도성 밖 십리는 서울의 통치 영역인 반면 외사산은 경기도에 속했다. 한강 이북의 성 밖 십리와 외사산의 영역은 겹치는 곳이 많지만 한강 이남은 소외됐다. 서울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생산기지이자 문화적으로 서울권에 속하는 강남지역은 관악산 안쪽에 있으면서도 서울에 속하지 않았다. 서울의 풍수개념에서 삼각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상산(祖上山)이요, 지리산에서부터 뻗어 오른 관악산은 임금이 아침마다 알현하는 조산(朝山)이었다. 서울의 남과 북을 잇는 축선(軸線)은 삼각산과 관악산 선상에 있다. 광화문네거리에서 보면 서울의 주산 백악산과 경복궁이 직선 라인에 있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서울의 남북 간 축선은 삼각산~백악산~경복궁~숭례문~관악산으로 그어졌기 때문이다. 관악산 정상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듯했다.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라고 부르고, 관악(冠岳)이라고 썼다. ‘벼슬 산’이라는 이름도 쓰였다. 조선 개국 초 무학대사는 관악산이 화산(火山)이고, 목멱산(남산)은 목산(木山)이어서 관악산 화기가 목멱산 나무를 불쏘시개 삼아 도시를 태운다고 예언했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신진사대부들은 관악산의 화기를 막고자 남대문(숭례문) 편액을 세로로 세워 부적을 삼았고, 남대문 앞에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파서 방화수를 채웠다. 불이 길을 따라 올라오지 못하도록 직선도로(세종대로)를 닦지 않고, 숭례문에서 지금의 남대문로를 따라 보신각까지 둘러간 뒤 운종가(종로)에서 꺾여 육조대로(광화문광장)에 이르도록 정(丁)자형 길을 닦았다. 그것도 모자라 지금의 광화문네거리에는 황토마루라는 낮은 언덕을 쌓아 관악산의 불길이 대궐에 미치지 못하게 막았다.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 해치 두 마리에게 광화문 앞을 지키게 했다. 모두 5겹의 방화장치를 할 정도로 관악산 화기를 두려워했다. 관악산 기슭 지금의 신림동, 봉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금주, 조선시대엔 금천이라고 불렸다. 고려 강감찬 장군의 5대조 강여청이 터를 잡았으며, 부친 강궁진은 고려 창업과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워 삼한벽상공신에 책봉됐다. 장군이 태어난 관악구 낙성대동 218의 14번지 생가 앞마당에 탄생기념 삼층석탑을 세울 정도의 떵떵거리는 호족이었다. 신림동(新林洞)이라는 지명은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신림리에서 비롯됐다. 서울대 캠퍼스 안 자하연이라는 연못은 의성 김씨가 모여 사는 자하동이라는 집성촌에서 따온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야영장 등 군사시설로 썼고, 1963년 서울에 편입되면서 해방촌, 청계천, 이촌동, 대방동 등지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을 수용하는 철거민 정착촌을 형성했다. 1970년대까지 도시빈민의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는 기반시설 부재의 우범지대였다. ‘돼지막’이라는 절간 분위기의 하숙방 몇 채가 고시촌의 원조이다. 1969년 서울대를 ‘한강 이남 수원 이북’으로 옮기는 관악캠퍼스 건립계획이 확정됐다. 태릉, 신갈 일대, 과천, 안양 등이 후보지 물망에 오른 끝에 관악컨트리클럽이 있던 골프장 용지가 낙점된 것이다. 일부에선 “서울대 종합화는 구실이고, 데모 막으려고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1975년 2월 28일 동숭동에서 관악산 중턱으로 옮긴 서울대의 시위와 저항정신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의 열풍으로 타올랐다. ‘관악산의 화염이 나라를 태울 것’이라던 무학대사의 예언이 들어맞은 셈이다. 서울대 정문과 신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동맹휴업, 수업거부, 시위, 이념서클활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시인 김지하는 ‘숨죽여 흐느끼며/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라고 노래했다.학사주점 ‘녹두집’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점, 인쇄소, 당구장, 서점, 사진관, 슈퍼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오늘날 유흥가로 바뀐 녹두거리다.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젊은 지성의 의식화 공간이요, 은신처였으며, 화염병 제조 공장지대였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 끝에 숨진 박종철의 하숙집이 있던 골목이었다. 1980년대 말 고시학원이 등장하고,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을 대거 선발하던 1990년대가 되자 전국의 고시생이 신림동으로 모여들면서 신림동 고시촌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녹두거리는 ‘녹두 베가스’로 불렸다. 녹두거리의 인문사회과학서점들은 서울대 학내 시위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그날이 오면’, ‘전야’, ‘열린글방’ 등은 녹두거리의 서점 트로이카로 꼽힌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고시생이었고, 전국에서 몰려든 고시생 5만명이 북적거리던 호시절이었다. 흔히 신림동이라고 불리던 신림9동은 2013년 행정명이 바뀌면서 대학동이 됐다. 고시촌은 2008년 로스쿨 도입을 꼭짓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고시생들은 떠나기 시작했고, 고시 특수 때 신축한 고시원과 원룸의 공실률은 40%를 넘어섰다. 수많은 서점, 헌책방, 복사집, 고시식당, PC방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관악구는 여전히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다. 10집 중 3집 이상이 1인 가구다. 서울 전역의 고시원 6곳 중 1곳이 관악구에 있다. 고시생들이 떠난 자리에 공무원시험이나 국가고시 준비생, 외국인 유학생이나 취업자, 새내기 직장인, 일용직 노동자, 기초생활대상자들이 스며들었다. 집값이 싸고, 물가가 저렴하고, ‘혼밥 혼술’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창문이 없고, 발조차 뻗을 수 없는 1평짜리 고시원은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안식처로 풍속도가 변했다. 2018년 신림동 고시촌은 등껍데기가 없는 달팽이처럼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민달팽이족’들이 잠시 머무는 밀실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단편 ‘갑을고시원 체류기’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인간은-누구나 밀실에서 살아간다. 그것은 고시를 패스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고 고시촌 시대의 아픔과 자기성찰을 얘기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후암동 (문화주택단지의 어제와 오늘) ●일시: 12월 1일(토) 오전 10시~낮 12시 30분 ●집결장소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5번 출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앞 ●신청·안내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http://futureheritag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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