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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가정파괴범/대법,사형 확정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14일 가정파괴범 오수현 피고인(34·절도 등 전과 5범)에게 강도살인·강도강간 미수죄 등을 적용,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밤중에 가정집에 침입,흉기로 2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며 『심지어 피고인의 흉기에 찔려 신음하는 남편 앞에서 부인을 성폭행하는 등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중범죄 주한 미군 기소전 인도/미 검토

    ◎살인·강간 등… 일과 동등수준으로 【워싱턴=나윤균 특파원】 미국은 중범죄를 저지른 주한 미군 범죄자의 신병을 기소전에 한국측에 인도하도록 한·미주둔군지위협성(SOFA)을 개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미 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12일(미국시간) 월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한국방문과 관련,배경설명을 하는 가운데 현재 한·미양국이 대부분의 범죄 경우 기소시기에 신병을 넘기는 문제를 협상에서 다루고 있으나 미국은 살인이나 강간과 같이 확실한 흉악범죄의 경우 기소이전에 신병을 넘겨주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극히 전진적인 조치이며 사실상 실질적으로 일본의 상황과 동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양국이 SOFA개정문제를 놓고 집중적인 토의와 협상을 장래에 결론을 내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 구속권 합의된것 아니다/법무부 밝혀 법무부는 13일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 살인·강간을 저지른 주한미군 범죄자에 대해서는 한국 검찰의 구속권을 인정하는 내용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협의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오키나와 미군기지 5천㏊ 반환/8개시설 폐쇄 방침

    ◎주둔군 10% 일본내 타기지 이동 【도쿄 연합】 미·일 두나라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일전에 마련할 「오키나와 미군기지 정리·통합·축소에 관한 중간보고」를 통해 앞으로 미측이 새로 반환할 미군기지 총면적을 5천㏊규모로 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같은 면적은 지난 72년 미국이 오키나와를 반환한 이후 지금까지 일본측에 넘겨준 기지면적 4천2백㏊를 상회하는 것으로 신규 반환대상으로는 일본최대의 미군시설인 오키나와 북부훈련장 등 8개시설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약10%를 감축할 것이라고 미군 기관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성조지 11일자는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방일길에 병력 감축과 함께 현지의 40개 미군 설비중 일부도 폐쇄할 것임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조지는 오키나와 주둔 2만8천8백여 미군중 약 10%가 감축돼 일본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일미군은 현4만5천명 수준이거의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점을 이 관리가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미항공모함 전단도 계속해서 일본을 거점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성조지는 덧붙였다. 오키나와 미군 10% 감축 조치는 일본 여자 어린이를 미병사들이 강간함으로써 촉발된 반미 감정을 무마하기 위해 취해지는 것이라고 성조지는 지적했다. ◎“16∼18일 미·일 정사회담때 양국 안보 공조주 의제 될것” 매커리 대변인 【워싱턴 로이터 연합】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다음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미·일간 안보유대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재확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미·일 양국간 『무역문제는 양국 공통의 정치및 국제적 관심사와 더불어 항상 의제에 올라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오는 16∼18일 일본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은 무역문제보다는 안보문제를 더 많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결혼못한다”에 발끈 강도위장 애인 살해/20대 긴급구속

    서울 양천경찰서는 3일 결혼해 주지 않자 강도로 위장,여자친구를 살해한 장기만씨(27·노동·주거부정)를 살인 및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일 상오 3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이은기씨(24·여·D성당 관현악단원)의 자취방에 침입,잠을 자고 있던 이씨의 입과 손을 테이프 등으로 묶고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서울 S대학 대학원생이라고 속이고 3개월여 동안 사귀었으나 사실이 탄로난 뒤 이씨가 『결혼할 수 없다』며 만나 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김경운 기자〉
  • 배반의 계절에…(송정숙 칼럼)

    제1기 군사정권 시절 그 권력 핵심이 벌인 어떤 정치적 결정에 아주 원론적인 이의를 제기했다가 많은 불이익을 당한 인사가 있다.그 삼엄한 분위기에서 그가 시도한 소수의견의 제기는 너무 순진한 것이어서 무모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후 그에게는 이런 저런 매체들이나 자리에서 그를 불러 그때 일을 깨놓고 들어보자고 유혹하는 경우가 숱했다.그러나 그는 『내가 몸담고서 함께 일해온 곳이고 그 동료이며 상사들이 건재한데 내가 그런 말을 털어놓는 것은 도리가 아니므로 다음 시기에 보자.』고 대답했다.오래잖아 『세상이 바뀌는』 대변혁이 찾아왔고 여러가지로 자유로운 시대가 찾아왔으므로 그에게는 비슷한 주문이 다시 더 많이 들어왔다.그러자 이번에는 『동지로 뜻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던 어른인데 여러사람이 돌을 던질때 나까지 던지는 짓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듣지 않았다.그러고도 많은 세월이 지난 뒤에 이제는 오래된 일이므로 역사를 기록한다는 뜻에서 그때 일을 말하자고 조르는 매체가 계속 유혹을 하지만 여전히 그는 듣지않는다.『재임때 일을 재야에 나와서 밝히는 것은 공직을 지낸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옛날 일을 새삼스럽게 예기하다 보면 아전인수로 내게 유리한 얘기만 하게 될지도 모르므로 불공정한 것같아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워낙 얼어붙었던 때의 일이라 그의 행동은 아직도 전설처럼 전해져오고 있다.그후 세상이 여러번 뒤집히고 변하여 그 시절에 「용기」와는 아무 관계도 없었던 일까지를 무용담으로 윤색해서 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거기 비하면 그의 일화는 아직도 신선하게 인구에 회자한다. 여러 시절을 겪다 보니까 이런 정도의 인품을 유지하는 일도 쉽지 않음을 알게 한다.정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약속이 틀리지않나.내돈 돌려달라』고 악을 쓰는 사람도 있고 온갖 독설로 옛날 몸담았던 곳에 날카롭게 생채기를 입히는 사람도 있고 구정물을 퍼부으며 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까지 온갖 충성을 맹세해오던 세력을 향해 「낙제××,퇴장!」하며 붉은카드를 흔드는 나이든 여성정치인의 치기는 숫제 희극스럽다. 오래오래 누려오던 옛집이 아주 기울기 전에 살던집 살림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남의집으로 흥정해 들어가서는 『내집에 온것 같다』는 감회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원래가 나는 이곳 체질이었는데 그쪽에 가담했던 것은 강간당하듯이 억지로 당한 일이었다』고 원색 발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다.그런 식으로라도 충성의 말을 해야 할 만큼 새로간 곳에서 견뎌야 하는 입장이 가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이해해야 하는가 싶어 서글프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입맛이 소태같은 것은 변호사출신 옛 민주인사의 독설이다.그에게 있는 민주화시절의 지사적인 이미지는 아직도 우리에게 좋게 남아 있으므로 그가 아무말 하지 않고 밀려나면 오히려 애석함이 발동할수 있을 듯한데 그렇지 못한건 안됐다. 이 살벌한 배반의 계절에 그래도 그에게서는 다른 모습을 볼줄 알았는데 그마저도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분하고 억울한 나머지,또 혼자라도 뛰어야 하는 앞날을 생각해서 뭔가 심한 말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렇다면 더욱 그러지 않는 것이 전략상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란 살다 보면 누구나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일도 피치 못할 경우가 있고 더구나 정치의 세계에서는 누구도 변절에 관해 장담할수 없다.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런 때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대해서도 기대하며 지켜본다.좀 원숙한 처신을 기대했던 사람이 그러지 못하고 앙앙불락하여 막소리를 하는 일은 보기에 괴롭고 잊히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요즘은 정치집단간에 차별도 구별도 없이 유동이 빈번해진 계절이다.그것이 시대의 풍조라면 이런 때 「헤어지는 미학의 모범이라도 보고 싶다.그러나 아직 그런 것을 보여주는 철들어 보이는 사람은 없다.헐뜯고 증오하고 원한을 토로하는 기운만 대기권에 충만해있는 것같아 요즘 젊은이들 유행어대로 「썰렁」한 느낌이다. 『내가 이 우물 다시는 마시나 봐라!』하고 침뱉고 돌아섰다가 3년안에 다시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관에 누워서도 막말은 하지 말아라』라고 가르치시던 옛날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얼마나 깊고도 아름다운 말인가.〈본사 고문〉
  • 커피배달온 다방종업원 행인들 보는데서 성폭행/20대 회사원 구속

    【창원=강원식 기자】 커피 배달온 10대 다방 여종업원을 행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마산 중부경찰서는 12일 문병학씨(29·회사원)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 7일 하오 6시30분쯤 마산시 상남1동 C만화방에 커피 배달온 다방종업원 김모양(18)을 지하 계단으로 끌고 가 가슴과 얼굴을 10여 차례 때린 후 행인 곽모씨(43)등 5∼6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폭행한 혐의다. 곽씨 등은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갔으나 김씨가 「가출한 여동생이니 상관 말라」면서 주먹을 휘둘러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여성표 50.6%” 여성계 요구 봇물/공약주문 내용을 보면…

    ◎정무제2장관실 여성부로 승격/채용·승진·직업교육때 30% 할당/백50명이상 사업장 탁아소 설치 오는 4·11총선을 앞두고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각 여성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여성계의 강도높은 요구가 아니더라도 이번 총선을 맞이한 정당들은 어느때보다 여성유권자를 의식하고 있다.전체유권자중 여성이 50·6%로 남성보다 숫적으로 많은 탓도 있지만 과거와 달리 여성의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기혼여성의 경우 남편의 의사와는 별도로 투표한다는 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당은 여성대표들을 모아 간담회를 여는등 여성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짜내느라 골몰하고 있으며 여성단체들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항목별로 나누어 요구사항을 공약에 반영하라고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다. 여성계의 요구사항 제1항은 정무제2장관실을 여성부로 승격하는 것.정무제2장관실이 지원부서가 아닌 집행부서로 바뀌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여성계는 주장한다. 다음은 여성할당제의 실시.사회진출하는 여성이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특히 젊은 여성층은 입사·승진·직업교육 등에서의 여성할당제를 요구한다.여성단체가 공동으로 건의하고 있는 할당비율은 30%.이는 대학을 졸업하는 남녀비율이 7대3인 현실을 감안한 수치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대표 이연숙)는 정당에서 여성할당제를 먼저 시행,여성당원의 수에 비례해 대표자리수를 늘리고 다음 지자제선거등에 여성공천을 30∼50%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여성공무원수를 늘리고 이를 위해서는 7∼9급공무원 채용시 군복무가산제를 폐지하고 세무·경찰대학등 공무원양성대학의 성별분리모집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취업여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제근무자(파트타이머)등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여성계는 주장한다.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제노동자에 대한 특별법」에 반대입장을 밝히며 비정규직을 저임금·고용확대의 상징등으로 별도관리하지 말고 정규직과 같이 취급해 고용보험법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밖에최근 의부의 딸 성폭행사건에서 의부를 친족이 아니라고 판단,강간법을 적용한 대법원의 판례로 인해 성폭력특별법의 개정요구 목소리도 높다.친족범위를 확대하고 직장내 성폭행규정에 상사뿐 아니라 동료나 부하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여성의 주장. 구정고여학생 집단자퇴를 계기로 남녀공학의 남녀내신분리제 완전통합을 요구하는 소리도 있다.여성노동자 3백인이상 사업장에만 탁아소를 설립하도록 한 현행 영유아보육법을 개정,남녀노동자 합해 1백50명이상일 때 설립하도록 하고 탁아소설립이 불가능한 조건일 때는 반드시 보육수당을 따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성폭력상담소의 이경미씨(33)는 『어느때보다 여성정책의 발전이 보이는 것 같아 희망적이지만 문제는 공약의 실현이니만큼 실현여부를 감시하는 일에도 여성단체가 나설 작정』이라고 말했다.
  • 가정집 침입 의경 주부 성폭행 기도

    【고양=박성수 기자】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4일 가정집에 들어가 주부를 성폭행하려 한 서울경찰청 3기동대 김융대 상경(22)를 강도·강간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상경은 이날 상오 9시5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밤가시마을 아파트 802동 임모씨(가명·25·여)의 집에서 경찰관복장으로 『부부싸움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문을 열게 한 뒤 임씨의 손발을 묶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 일 정치인의 “적반하장”(오늘의 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중 하나는 일본인들이 말을 참 잘한다는 것이다.말을 잘하는 것은 좋게 보면 사고가 잘 정리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굳이 뒤집어 이야기하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거나 교묘히 책임을 회피하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지우는데 말솜씨를 발휘한다는 부정적 인상을 받기도 한다.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연설을 들으면서 이상과 목표에 대해 뜨거운 감동을 받는 일은 매우 드물기도 하다. 77주년을 맞은 3·1절날 일본 국회의사당과 외무성 앞에서 한국에서 온 두 시민단체의 시위가 있었다.모두 독도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규탄시위였다.지난해 3·1절에도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국회의원을 만나 바른 해결을 호소하고 이어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었다.2년 연속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다. 게다가 야당인 신진당의원 54명이 이날 「한국에 의한 독도의 점거에 대해 일본정부는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한국의 실효적 독도지배를 「명백한 침략행위」,「폭거」라고 표현해 듣는 귀를 의심케 했다. 돌이켜 보자.일본은 제국주의 수법을 일찍 배워 수천년 이웃나라를 집요하게 침략해 들어왔었다.한반도 식민지 침략의 과정에서 독도를 일방적으로 자국령으로 편입시켰다.식민지를 지키기 위해 중국을 침략했고 중국침략에 대한 국제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동남아를 차례차례 침략하고 전쟁을 일으켰다.하지만 연전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침략전쟁」을 일으켰다면서 사죄하자 보수세력들은 거세게 반발했다.그뒤 「침략행위」로 표현수준이 낮아졌다.지난해 12월 종전기념식에서는 총리가 침략이라는 말조차 쓰지 않고 어물쩍 넘어갔다. 학살,탄압,경제적 착취,침략,전쟁,집단강간,강제노동,생체실험,민족말살 획책으로 점철된 수십년 침략을 침략으로 표현하지 않는 그들이다.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조차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증거이거늘 한국의 독도점유를 침략이라고 표현하다니….「말에 의한 침략」에 다름아니다. 아시아민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저들의 침략행위와 똑같이 침략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국제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려는 말의 유희임에 분명하지만 말솜씨 차원을 넘어 분수를 모르는 적반하장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살해된 사위들(외언내언)

    회교(이슬람교)율법의 엄격함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범법자는 피해자가 받은만큼 똑같이 보복을 받도록 하고있다. 도둑질한 자는 도둑질한 손을 자르며 기혼자가 강간을 하면 돌로 쳐죽인다.「이(치)에는 이」「눈(목)에는 눈」의 보복이 엄격히 적용된다.유목사회가 질서를 유지하는 데는 이런 종교적 엄격성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19세기 들어 이슬람사회도 서구의 영향을 받아 행형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긴했으나 아직도 회교권의 사회규범은 다른 문화권에 비교가 되지않을만큼 엄격하다. 요르단으로 망명했다가 6개월만에 돌아온 이라크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두사위가 귀국,3일만에 피살됐다.이라크 당국은 『이들 두 사위가 귀국이후 거주해 온 집에서 그들의 다른 형제들과 무기를 들고 싸움을 벌이다 살해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를 액면대로 믿을 사람은 많지않을 것이다. 후세인 대통령의 장녀,차녀와 결혼했던 하산형제는 지난해 8월 가족들을 데리고 요르단으로 망명,후세인 정권타도 투쟁을 외쳐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그런데 지난 20일 이라크혁명평의회는 돌연 이들에 대한 사면령을 내렸고 바로 같은날 이들 형제가족이 귀국,세상이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피살되고 말았다.후세인의 당연한 보복인지도 모른다.살해된 하산형제는 장관,대통령경호대장등의 요직을 거치며 한때는 후세인 다음가는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 그런 그들이 느닷없이 망명하고,다시귀국하게 된 배경도 궁금한 터에 이들 형제가 살해되고 말았다.피살소식은 이들 형제가 후세인의 두딸과 이혼을 했다는 발표가 나온지 불과 수시간 후에 전해졌다.반체제 인사들은 이들 형제가 후세인의 정교한 술수에 말려 귀국했다가 비극적인 종말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실은 시간이 좀더 흘러야 밝혀지겠지만 후세인 정권의 잔혹성과 회교문화권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다.
  • 「성폭력법」 개정 논란/대법 “유죄” 원심 파기… 고법 환송

    ◎“의붓딸 친족포함 안돼 강강죄 해당” 의붓아버지는 존속이나 친족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의붓딸을 성폭행했다면 친족의 강간을 처벌하도록 규정한 성폭력법이 아닌,친고죄인 강간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24일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44)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공소를 기각했다. 또 동거녀의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오모씨(40)에 대한 성폭력법 위반 상고심도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같은 취지로 부분 파기,광주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이에 대해 의붓딸 등의 인척관계도 보호대상에 포함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폭력법 7조 「친족에 의한 강간」은 존속 등 연장의 친족이 강간죄를 범했을 때 적용된다』며 『그러나 피고인은 피해자와 혈연관계가 없고 피해자 어머니의 배우자로서 인척일 뿐이므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이상 원심이 법원의 공소를 기각한 조치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적인 강간죄의 경우 친고죄이므로 고소·고발이 없으면 처벌할 수 없으며,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모두 고소를 취하한만큼 피고인을 처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91년 이모씨와 결혼한 조씨는 94년 이씨가 데리고 온 딸 유모양(당시 15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존속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소가 기각됐었다.
  • 지일·극일 3·1절 특집 다양

    ◎일 독도 영유권 주장 시점과 맞물려 관심/KBS­재미 다큐작가 크리스틴최의 「남경대학살」/MBC­독도 둘러싼 한·일분쟁 예고 「표충비의 비밀」/SBS­「3·1절 바로세우기」·드라마 「국화와 칼」 방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3·1절에는 그 어느해보다 많은 기획특집물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우선 KBS­1TV는 24일 하오 7시30분 「역사추리­서삼릉 태실에 관한 사연」(이상출 연출)을 방송한다. 태실이란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전국의 명당자리를 골라 임금과 왕자·공주등 왕손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해놓은 곳.일제 총독부가 조선조 왕과 왕자·공주의 태반과 탯줄 53위를 모아 공동태실을 만들었던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을 찾아 일제가 공동태실을 만든 이유와 또 태를 넣었던 항아리들이 모두 사라진 이유를 추적해 본다. 25일 하오 8시 1TV 「KBS 일요스페셜」시간에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로 이름을 떨치는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최가 제작한 「제국의 이름으로­남경 대학살의 기록」을 방송한다. 샌프란시스코 필름페스티벌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학살당한 시체와 강간당한 여인의 모습등 남경 대학살 당시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담고있는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의 기록필름에 뉴욕타임스지 기자였던 틸단 듀어딘,한국인 정신대 송신도 할머니,남경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던 우에하 후치로,나카토미 하쿠도,아주마 시로 등의 증언을 곁들여 재구성한 것이다. MBC­TV 「논픽션 30」(윤혁 연출)은 25일과 3월3일 상오 8시30분에 2부작 「땀나는 비석­표충비의 비밀」을 방송한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재난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표충비(일명 영당비)를 찾아 1894년 동학농민전쟁 발생 7일전 처음으로 땀을 흘린 이래 최근까지 1백여년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땀을 흘린 기록을 되짚어 보고 비석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또 지난 1월14일에도 땀을 흘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분쟁을 예고했다는 소문의 진상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26∼28일 하오11시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영광을 담고있는 전통민요 아리랑의 종적을 찾아가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아리랑 아라리요」(송승종 연출)를 방송한다. 해외편,김산·나운규편,국내편으로 나누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저자 님 웨일스의 「아리랑」기록들을 통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필리핀 등지에 퍼져있는 「아리랑」을 찾아 한민족의 징표임을 확인한다. SBS­TV도 29일 밤 12시10분 「시사 포커스」(박래양 연출)시간에 「3·1절 바로세우기」란 주제로 우리가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대일 자세를 되짚어 보는 한편 3월1일 낮 12시30분부터는 일본 극우세력들의 실체를 파헤쳐 호평을 받았던 2부작 드라마 「국화와 칼」(장형일 연출)을 앙코르방송할 예정이다.
  • 미서 여대생 폭행,도피/10대 유학생 구속기소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부장검사)는 14일 미국에서 일본계 미국 여대생을 강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국내로 도피한 장모군(19·서울 강남구 신사동)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장군과 어울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 이상필씨(21·대학생) 등 유명 건축가와 사업가의 아들 3명은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모군(19)은 불구속 기소했다.
  • “보스니아 전범재판 신중·공정히”(해외사설)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가운데 분쟁중에 행해진 잔악행위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보스니아 분쟁중 「민족정화」라는 이름으로 대량학살,강제이주,집단 강간등 비인도적 행위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그러한 비인도적 행위를 심판하기 위해 지난 93년 11월 유엔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옛유고전쟁범죄국제법정」이 헤이그에 개설됐다. 그러나 그후도 잔악행위는 계속됐으며 세르비아계에 의한 이슬람교도 학살책임자로서 카라지치 세르비아계 지도자와 믈라디치 사령관이 국제법정에 제소됐다. 그런 가운데 평화협정이 조인되어 헤이그 법정의 역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많은 장애에 직면해 있다.평화협정에는 헤이그법정에 기소된 인물의 인도가 명기돼 있으나 실제로는 자민족의 전쟁범죄에 대해 협력하지 않고 있다.세르비아계는 사라예보 주변에서의 학살책임자로서 세르비아 장군 등 8명이 최근 체포됐을때 국제법정에 제소되지않은 사람을 체포하는 것은 평화협정에 보증된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헤이그 재판은 승자가 패자를 재판한 형식의 뉘른베르크재판과 도쿄재판과는 달리 승자도 패자도 없는 분쟁에서 일어난 전쟁범죄를 국제사회가 재판하는 사상 처음의 국제적 시도이다. 그러한 헤이그 재판은 지역분쟁등에서 잔악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위해 인도적 규범을 과시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기 때문에 정치적 타협이 있어서는 안된다.또 충분한 조사를 바탕으로 모든 민족의 전쟁범죄를 공평하게 재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조사의 능력도 한계가 있고 국제사회는 헤이그 법정에 제소된 인물을 보스니아 국내에서 체포할 권한도 없다.또 전쟁범죄를 단죄한다는 명목으로 각 민족간의 복수 움직임을 어떻게 차단하는냐도 문제다.이같이 많은 장애에 직면한 헤이그 법정의 실효성 있고 공정한 재판을 위해 보다 신중한 국제적 토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 “무서운 10대”/4차례 강도·성폭행 전과 1범 구속

    서울 도봉경찰서는 27일 권모군(19·무직·특수절도 전과 1범·서울 노원구 상계2동)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특수강도강간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권군은 지난해 12월7일 상오 4시쯤 노원구 상계동 109 이모씨(25·여)의 집 옥상방 창문을 뜯고 침입,미리 준비한 칼로 잠자고 있는 이씨를 위협해 두 손을 넥타이로 묶은 뒤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 1개 등 4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혼자 사는 부녀자들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1천4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거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유타주 19년만에 강간살해범 총살/미 사형제도 또 논란

    ◎“생명 박탈권 없어” 반대단체들 비난/범죄 갈수록 흉포화… 설득력은 미미 미 유타주가 최근 19년만에 처음으로 한 강간살해범에 대한 총살형을 집행한 것을 계기로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이 미국에서 다시 일고 있다.유타주는 26일 새벽 0시7분(현지시간) 89년 유타주 오그덴에서 11살짜리 여자어린이 찰라 니콜 킹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뒤 유타주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존 알버트 테일러(36)를 총살형에 처했다.이는 77년 같은 교도소에서 게리 길모어를 총살집행한 이래 처음이다.미국에서 총살형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주는 유타와 아이다호 2개주 뿐이다. 미국내 사형제도 반대단체들은 인간이 인간의 범죄를 처벌할 수는 있으나 누구도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형제도의 즉각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51년 집행된 한 총살형에서 사수들이 두번이나 사형수의 심장을 명중시키지 못해 총살집행을 3번씩이나 거듭하는 잔인한 사태도 발생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날로 잔인해지는 범죄로 사형제도반대단체들의 호소는 설득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테일러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자신의 무죄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변호사를 해고하고 항고를 포기하면서 사형을 자청했다.유타주는 사형수들에게 집행방법을 선택토록 하고 있는데 그는 독물주사로 자신이 처형되는 것을 도마 위에 오른 물고기 신세에 비유하면서 총살형을 요청했다.그러나 유타주법에 따라 총살형 집행을 위한 사수들은 5명이 있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자 유타주는 지난해 12월 중순 전국에 사수를 모집한 끝에 간신히 10명을 모을 수 있었다.이를 두고 사형제도 반대단체들은 테일러가 유타주 사법부를 농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주정부측의 총살집행 강행처사를 비난하고 있다.유타주 총살형 집행은 5명의 사수들중 1명에게만 실탄을 장전시키고 나머지 4명에게는 공포탄을 줘 누가 쏜 총에 사형수가 목숨을 잃었는지 모르게 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사형제를 채택하고 있는 주는 38개주에 이른다.이들 주정부들은 사형집행 방법으로 독물주사,교수형,전기의자 집행,총살형,독가스 집행 등 5가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독물주사 방법을 실시하는 주가 모두 32개주로 가장 많고 전기의자 집행은 11개주,교수형이 4개주,독가스 집행은 7개주이다. 뉴욕시등 일부 대도시에서 최근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범죄의 양상이 흉폭화·조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와의 전쟁」 고삐를 늦출 수 없는 미국이 사형제도를 쉽게 폐지하지 않을 것만은 분명하다.
  • 훔친차로 강도·강간 40대 택시기사 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훔친 택시를 몰고다니며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아온 이석용(40·택시운전사·도봉구 쌍문동)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구랍 30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L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훔쳐 몰고다니다 지난 14일 상오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택시에 탄 이모씨(34·여·강남구 개포동)를 흉기로 위협,서울 서초구 내곡동 산기슭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 성폭행후 국내 도주 미 유학생 영장 청구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부장검사)는 9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본계 미국인 여대생(23)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중 국내로 도주한 재미유학생 장준호씨(21)를 이날 하오 검거,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93년 7월 미국 뉴저지주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재미한국인 1명과 함께 여학생을 인근 모텔로 납치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당시 미국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이던 94년3월 미국법원에 보석금 35만달러(2억8천여만원)를 내고 석방된 직후 국내로 돌아와 숨어 지내왔다.
  • 「안개속의 풍경」(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끝)

    ◎두 남매의 경험통해 절망적 현실해부/탈신화의 탁월한 시각 돋보인 걸작 한때 인류문명의 요람이었던 그리스는 식민통치와 군사독재로 얼룩진 수난과 격동의 현대사를 지니고 있다.그리스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는 예리한 역사적 시각을 갖고 그러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응시해왔다.「유랑극단」과 「구세주 알렉산더」와 같은 그의 작품들은 그러한 응시의 탁월한 결과물들이다. 「안개속의 풍경」에서 그가 초점을 맞춘 시공간은 오늘날의 그리스 현실이다.이 영화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를 찾아나선 어린 두 남매(알렉산더와 불라)가 황무지와 같은 오늘날의 그리스를 가로질러 여행하면서 겪는 고통스런 경험들을 그리고 있다. 공연할 극장을 구하지 못해 바닷가를 배회하는 유랑극단,시가행진을 벌이는 군인들,11살의 소녀 불라를 강간하는 트럭운전사,거리에서 죽어가는 말에게 무관심한 사람들,불라가 첫사랑을 느낀 청년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 등등.두 남매의 경험들은 그리스의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러나 앙겔로풀로스는 그리스의 절망적인 현실에 절망만 하지 않는다.그가 절망의 터널로 들어간 이유는 그 터널의 끝 어딘가에 있을 희망을 찾기 위해서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한다:『태초에 어둠이 있었어.태초에는 어둠만이 있었는데… 그후에 빛이 만들어졌지』 「안개속의 풍경」에서 서로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는 것 같은 두 남매의 경험의 파편들에 질서와 형식과 의미를 부여하는 구성원리로 서술적 방법 대신에 신화적 방법을 택하고 있으면서도 앙겔로풀로스는 신화의 원래 의미를 파괴,탈신화화하고 있다.이러한 탈신화화의 탁월한 시각화의 예가 바다에서 건져진 거대한 손의 석상이 헬리콥터에 의해 도시위로 운반되는 장면이다.이 장면은 현대인이 신화로 삼고 의존하고 있는 것들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가를 암시한다. 앙겔로풀로스의 표현기법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롱 테이크의 사용이다.관객의 의식을 조종하여 관객들을 수동적 수용자로 만드는 몽타주의 편집방법과는 달리 롱 테이크의 사용은 관객들도장면의 의미를 창조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역사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와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 이 걸작은 우리로 하여금 두 남매를 따라 암울한 그리스 땅을 여행하면서 동시에 절망속에서 희망을 더듬어 찾는 영혼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
  • “임의동행 6시간 넘기면 불법”/서울지법

    ◎경찰 장기조사 관행에 첫 배상 판결/“피의자 35시간만에 영장… 명백한 잘못” 경찰이 임의동행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안에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하더라도 경찰관서에서 경찰관직무집행법이 허용하고있는 6시간을 넘겨 조사했다면 불법행위이므로 국가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재판장 박효열 부장판사)는 19일 한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피고는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4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강간치상혐의로 임의 동행한 원고에 대해 조사가 끝난지 하루 뒤에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임의 동행후 6시간이 지나기 전에 피의자를 긴급구속하거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도 긴급구속 절차를 밟지않고 35시간만에 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인정되므로 피고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피의자에게 긴급 구속의 사유가 없는 한 임의 동행 허용시간은 6시간으로 제한되는 것으로 보아 경찰의 수사관행에 제동을 건 국가상대 손해배상의 민사재판의 첫 판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긴급 구속 사유와 관계없이 임의 동행한 피의자는 경찰서 유치장이나 형사계 사무실 등에서 48시간동안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왔다. 경찰관직무직행법 제3조는 『수상한 거동 기타 주위의 사정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어떤 죄를 범하였거나 범하려 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사람은 경찰관서에 임의 동행할 수 있으나 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사실상 사문화돼 왔다. 또 형사소송법 제206조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가 증거 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는 때에는 영장없이 긴급 구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씨는 93년12월 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뒤 구속됐으나 이후 무죄판결을 받고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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