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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매체 규제법 제정 필요한가(찬반 코너)

    ◎찬성­음란·폭력물 만드는 자유까지 보장못해/반대­자율심의 실효 거둘때까지 한시 제정을 「청소년보호를 위한 유해매체물 규제 등의 벌률」제정에 관한 공청회가 5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종웅 국회의원(신한국당)의 기조연설과 입법취지 및 주요골자 설명에 이어 손봉호 서울대교수·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의 주제발표,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이명숙 한국청소년개발원 지도위원·윤진 연세대 교수·강지원 사법연수원 부장검사·권영섭 한국만화가협회장·안영호 한국영상음반협회 부회장의 찬반토론순으로 진행됐다.이 법 제정에 대해 찬성을 표시한 손봉호교수와 반대의견을 개진한 방정배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찬성◁ ▲청소년 유해매체는 법적으로 규제되어야 한다(손봉호 교수)=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범죄의 40.7%가 청소년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고 10대 범죄의 절반이 살인·강도·강간 등의 흉악범죄다.특히 세계에서 세번째로 강간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그 절반 이상이 10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이같은 청소년 범죄의 증가는 유해매체의 증가와 관계가 있다.더욱이 유해매체들은 최근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저하현상을 보이고 있다.청소년들 또한 이같은 유해매체를 어렵지 않게 구해볼 수 있다.따라서 청소년 유해매체는 법적으로 규제돼야 마땅하다. 유해매체를 규제하는 것이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아무리 표현의 자유,예술창조의 자유가 중요하더라도 음란·폭력물을 만드는 자유까지 보장할 필요는 없다. 우리사회의 건전한 가치관과 평균적 상식을 잘 대변하는 인사들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그들에게 유해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반대◁ ▲유해매체물 규제법에 대하여(방정배 교수)=표현의 자유라든가 문필·예술·창작활동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으뜸되는 자유이며 국민 기본권에 속하는 중요한 권리다.때문에 그 자유를 빼앗는 법규는 금지되고 그 자유의 범위를 넓혀주는 법규는 허용되는 자유주의적 입법적용이 정당화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회적 책임을 동반했느냐는 점이며 공익을 훼손하는 표현이나 행위자유는 공익을 위해 제한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 점에서 유해매체물을 규제하는 정당성을 담고 있는 이 법의 취지에는 동의한다.이 법안은 선정주의와 음란문화가 난무하는 현재의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안된 것으로 본다. 그런데 판단과 방어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의 매체접촉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있더라도 그것을 제작,유통,생산,공급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표현과 창발행위실현이란 헌법적 가치와 권리를 억압한다는 관점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청소년보호와 표현권 및 생업의 자유는 동시에 보호돼야 하며 따라서 이 법안은 제작생산계와 유통판매업계의 자율적 심의가 실효성이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본다.
  • 다시온 일 군함(외언내언)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페리제독이 이끄는 미국의 흑선단이 도쿄만에 진을 치고 일본의 개국을 강요한것이 1854년의 일이다.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 시대 강제개국 현상을 「서양 악당들의 동양처녀 강탈시기」로 묘사하고 있다.여자를 강간하려면 먼저 강제로 옷을 벗겨야 하듯이 서양열강들이 나라문을 잠그고 있는 중국 일본 조선등 아시아 국가들을 무력을 통해 강압적으로 통상개방을 요구하던 시대를 말한다. 그로부터 21년 후인 1875년(고종 12년) 일본은 운양호를 비롯한 3척의 군함을 조선에 보낸다.조선측의 대일문호개방이 늦어지자 무력시위로 조선을 굴복시키려 했던 것이다.서구열강들에 앞서 한국을 선점해야 하는 일본은 초조했던 것이다.일본은 이를 통해 다음해인 1876년 강화도조약을 이끌어낸다.강화도조약은 일본의 강압으로 맺어진 대표적인 불평등조약.한반도가 일본에 강점되는 시발점이 됐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의 군함에 콤플렉스가 있다.지난 1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군함 2척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부산항에 입항했다.일장기를 당당히 달고 우리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부산항에 들어오는 일본군함을 보며 감회가 새삼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94년 한·일 국방장관회담 합의에 따라 그해 12월 한국순양함대가 일본 도쿄항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루어진 것.따라서 일본함대의 부산입항을 딱히 피해의식을 갖고 볼 일만은 아니다. 한·일간에는 군사적으로 이미 상당수준의 협력관계가 형성돼 왔다.한·미,한·일간 군사동맹체제를 통해서도 얽혀있을뿐 아니라 3국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바도 있다.한국과 일본은 냉전 이후 변화하는 동북아정세에서 대립하기보다는 공동대처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지고 있다.독도같은 까다로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현실적 국가이해와 국민감정간의 간극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 한국업체 파견 근로감독관/베트남 여직원 성추행

    【하노이 UPI 연합】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의 한국인 근로 감독관이 베트남 여자근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현지 노동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베트남 남부 비엔 호아시의 신발 제조업체인 태광 비나사의 김모(32) 근로감독관은 베트남 근로자를 강간하려한 혐의로 이틀간 경찰 조사를 받은 후 21일 일단 귀가했으나 사건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베트남 경찰 당국은 아직 김감독관에 대한 공식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현지 노동 조합측은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성추행 사건은 호치민시 법원이 다른 한국인 감독관에게 베트남 근로자 학대 혐의로 3개월의 실형을 선고한지 수주만에 나온 것이다.
  • 중견작가 송기숙씨 신작 「은내골기행」

    ◎아직 끝나지 않은 ‘민족분단의 상처” 민족문학 진영의 중진작가 송기숙씨(61)가 분단전쟁과 민청학련 사건을 양 축으로 한 신작장편 「은내골기행」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냈다. 은내골은 이야기의 중추적 공간인 남도의 한 마을.하지만 평화롭고 예쁜 이름과 달리 그곳엔 분단이 물려준 뒤틀린 역사가 깊이 감춰져 있다. 민청학련 관련 1심공판이 피비린내를 풍기던 74년,신문기자 명호는 잡지에서 6·25 1년전 장마로 수몰됐던 은내골의 수호석 선돌이 다시 나타났다는 기사와 한데 실린 사진을 접한다.기획기사에서 친일파 문제를 다뤘다가 해직돼 민청학련 공판 결과만 무력하게 지켜보던 그는 당장 은내골로 달려간다.은내골은 명호에게 6·25때 사촌형을 따라왔다가 사귄 또래 여자친구 혜선이와의 아름다운 추억과,얼마 못가 잿더미가 된 전란 와중에 그 친구를 잃어버린 아픔이 공존하는 곳. 다시 들른 마을에는 한때 추앙받던 진국사 주지스님이 전 인민위원장의 아내 한몰댁과 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았다는 흉문이 떠돌고 악덕 친일파 차출만이 절주변의 땅을 가로채려는 흉계를 꾸민다.명호는 미륵불 그리기에 열중하는 화가 선경을 만나지만 둘 사이의 풋풋한 사랑은 무르익지 못한다.한몰댁의 아이는 월북했다 간첩으로 내려온 남편의 핏줄이었으며 과부였던 선경의 어머니를 강간,선경을 태어나게 만든 차출만은 이를 감지,당국의 감시를 끌어들인 것이다.결국 한몰댁의 간첩 남편과 민청학련을 연계시키려는 당국에 의해 명호와 함께 잡혀들어간 선경은 혹독한 고문 끝에 끝내 정신병자가 된다.
  • 위험한 연변… 안전대책을

    중국 연길에서 한국기업체 임원이 괴한들에게 피습돼 목숨을 잃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괴이한 것은 범인들이 주로 북한 간첩의 휴대무기로 알려져 있는 독침으로 공격한 것 같다는 점이다.정부는 중국측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범인과 그 배후를 밝혀내도록 최대의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단 이번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연변은 한국인 방문자에게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지난해 7월의 안승운목사 납북사건,지난 1월 한국식당주인 김영진씨 피살사건 등 지난 한햇동안 주중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피살 실종 강도 강간 사기사건만도 2백여건에 달한다.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25만 주민 상당수는 일제의 억압을 피해 이주한 우리 동포들이다.또한 용정은 항일투쟁의 본거지였으며 자치정부 소재지 연길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5시간 거리인 길목에 위치해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친근한 분위기에 이끌려 긴장을 푼 탓인지 상궤를 벗어난 언동으로 현지인의 지탄을 받거나 납북 또는 범죄의 표적이 되는 한국인 방문자들이 급속히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객기가 발동,유흥업소에서 달러를 뿌리며 돈자랑을 하거나 장난삼아 합작사업을 약속하는 사례까지 있다.정확한 경위가 밝혀지겠지만 17일 귀환한 소설가 김하기씨의 「취중 입북」 역시 긴장이 해이해진 상황에서 객기가 빚어낸 사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행동기나 배후가 분명치 않은 이번 기아 임원 피살사건에서 보듯 연변은 민족분단을 낭만적 시각으로만 파악하고 취중에 언행을 함부로 해도 될 곳이 아니다.수천명의 조교(조교·북한국적 조선족)와 10여개의 북한식당이 시사하듯 이곳은 북한의 오랜 뒤뜰과 같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국,특히 연변지역 여행자들의 각별히 신중한 몸가짐을 당부한다.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측이 소극적인 심양의 한국총영사관 개설문제를 반드시 관철시켜 한국인 체류자 및 여행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일군만행 재판기록 영서 발견

    ◎미얀마 카라곤촌 학살사건 등 303건 수록 【도쿄=강석진 특파원】 제2차대전후 영국이 일본군의 학살 고문등 전쟁범죄를 단죄한 3백3건의 전범재판 전기록이 발견됐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5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일본의 근현대사 연구가인 간토대학 하야시 히로부미 교수가 영국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한 이 기록은 주민 6백여명을 학살한 미얀마 카라곤촌사건등 일본군의 전쟁범죄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일본군 병사들의 자술서 등이 포함대 있어 역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기록에 따르면 일본군은 패전을 앞둔 45년7월 미얀마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 33사단 215연대 3대대가 미얀마중부의 카라곤촌을 습격,남성 1백74명,여성 1백96명,어린이 2백67명을 총검으로 찌르거나 우물에 던져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군은 캄보디아에서 45년 7월 절도혐의의 주민 1명을 생체해부하는가 하면 종군위안부 되기를 거부한 미얀마 여성 75명을 집단강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군의 점령지역에서의 만행으로 전후 모두9백19명이 영국에 의해 전범재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백79명이 사형,55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백30명에 대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 억울한 옥살이 2개월/휴대폰 잃어버린 죄로 강간미수범 몰려

    ◎뒤늦게 진범 추적 검거… 2개월만에 귀가 【전주=조승진 기자】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무고한 30대 회사원이 강간미수범으로 몰려 2개월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났다. 전주지검 정중근 검사는 14일 남의 집에 침입해 잠자던 여대생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된 김종보씨(30·회사원·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에 대해 구속취소 결정을 내려 석방하고 이 사건 범행일체를 자백한 임태석씨(23·무직·완주군 용진면 간중리)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3일 상오 2시20분쯤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방안에서 잠자던 여대생 김모양(21)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됐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완주경찰서는 범행현장에서 범인이 떨어뜨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휴대폰이 김씨의 소유로 확인되자 「휴대폰을 도난당했다」는 김씨의 주장은 묵살한 채 이를 유력한 증거로 삼아 김씨를 구속했으며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 역시 지난달 말 김씨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오키나와 기지 주요시설 4곳/미,일에 반환 공식동의

    ◎통신소 보조공항·훈련소 포함 【도쿄 AP 연합】 미국과 일본은 오키나와에 있는 4개 미군시설을 반환하는데 정식으로 합의했다고 일본정부 관리들이 9일 말했다. 이러한 합의는 오키나와내 미군기지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최근 미·일국방부 관리들이 승인한 최종보고서의 일환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일본 방문직전에 발표된 잠정보고서에 근거해 마련됐다. 반환될 4개 시설은 소베통신소·요미탄보조공항·아하 및 김바루훈련소 등으로 이들은 미국이 일본에 반환하는 데 잠정적으로 동의한 오키나와내 11개 시설중 일부다. 최종보고서는 4개 시설의 기능을 일본 최남단 현의 일부지역으로 옮기도록 명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3명의 미군이 12살짜리 일본 소녀를 강간한 사건이 발생하 후 오키나와에 미군이 주둔하는 데 대한 반대캠페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키나와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 “강간이 전쟁무기로 널리 이용”/유엔 전시 성범죄 보고서

    ◎정책수단으로 허용… 군서 조직적 자행 여성들에 대한 강간이 전쟁의 무기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이같은 강간은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2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유엔 보고서가 밝혔다. 유엔이 전시 성범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한 미국의 린다 차베즈여사는 27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특히 전시중 많은 경우 군인들에게 강간을 허용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조직적인 강간이 「정책의 한 수단」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무력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강간이 조직적으로 나타나 전 유고연방,르완다,아이티,페루 및 방글라데시와 이라크의 점령하에 있던 쿠웨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전 유고 연방에서 지난 92∼94년 사이 최고 2만명의 부녀자들이 강간을 당했다고 밝히고 여성을 강제 임신시키는 것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인종청소 정책의 중요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르완다에서는 군인과 민병대원들이 가택,병원 및 집단수용소 등을 뒤지고 다니며 여성들을 찾아 내어 집단적으로,그리고 때로는 공개 장소에서 강간을 자행했다고 밝혔다.희생자가운데는 5살의 어린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2차 대전중에는 약 20만명의 여성이 일본군의 「위안부」 역할을 강요 당했으며 독일군은 「그들의 지배민족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열등 국민을 파괴하기 위해」 강간을 이용했다고 밝혔다.〈제네바 AP DPA 연합〉
  • 송기원씨 자전적 장편 「여자에 관한 명상」

    ◎파행·자기학대의 젊은날 광기/작가와 친구들의 대학시절 실제체험/아웃사이더의 위악적내면 끝까지 해부 작가 송기원씨의 자전적 장편 「여자에 관한 명상」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지은이가 지난 10월부터 계룡산 갑사에 삭발 은거해 썼다해서 더욱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대학 문예창작과 재학시절 작가와 친구들의 실제체험을 토대로 하고있다.이들의 젊은 날은 막 벌어질 꽃봉오리의 눈부신 수줍음이 아니라 파행과 자기학대로 얼룩진 광기의 나날이다. 주인공 윤호는 장돌뱅이 사생아의 자식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얽은 곰보얼굴처럼 빠져 달아날 수 없는 치부로 여긴다.성장환경 탓에 그는 누구보다 일찍 여자에 눈떴고 자신보다 더한 쓰레기들인 주인공들에 안도하며 문학책에 빠져 들어간다.하지만 그에게 문학과 여자는 구원이 아니라 더욱 늪으로 빨아들이는 매개체로 나타난다.그가 여자를 만나는 방식은 강간과 매춘,불장난의 대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문학적 재능은 삶의 전모를 혼돈이라 제시하는 초현실주의로만 이끌리는 것이다. 우리 문학에 성장소설이나 예술가소설은 많지만 아웃사이더의 위악적 내면을 이처럼 끝까지 밀어붙인 예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독특하다.지옥까지 추락하기를 자처하는 한 젊은이의 삶이 희귀한 탐미적 울림으로 빛난다는 것은 과연 문학의 역설적인 힘같이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탓이 아닌 상처와 치부라 해도 하나의 통과의례를 거쳐 성인이 된 이라면 이를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각성에 이르게 되는 것 아닐까.치부에 대한 광태의 통과의례였던 이 작품 이후 위악적 세계관을 넘어설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손정숙 기자〉
  • 성범죄 「이중잣대」 문제성/임영숙 논설위원(굄돌)

    돈을 받고 몸을 판 혐의로 즉심에 넘겨진 가정주부에게 구류 7일을 선고한 판사가 상대 남성들에게는 구류 3일의 판결을 내렸다.『남자들의 경우 그냥 보낼수도 있으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그런 무거운(?)판결을 내렸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사회의 상식을 대변했다고 볼 수 있는 이 판결에 토를 다는것은 윤락행위를 한 주부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성범죄에 대한 이런 이중의 잣대가 성폭행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마침 이 판결을 보도한 신문 사회면에는 성폭행당한 10대 소녀가 『쓸모 없는 인간으로 변해 버렸다.더러운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더이상 살 힘이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는 기사가 함께 실려 있었다. 성폭행의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욱 죄인시 되는 우리 사회구조 속에서 성폭행당한 것을 자신의 잘못처럼 생각하고 절망끝에 자살을 택한 소녀가 안쓰러운 만큼 이 판결이 불합리해 보였다. 성폭력은 피해자를 자살로 몰아넣거나 살아남은 일생도 극도의 정신적 황폐로 파멸시키는 살인적인 범죄임에도그동안 관대한 처분을 받아왔다.남성들의 억제할 수 없는 성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우발적인 범죄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93년이후 발생한 2만여건의 성범죄 가운데 가해자가 형사입건된 경우는 15%에 불과하다. 성폭력범에 대한 형량도 가벼워서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특수강간죄의 경우에도 교통사고 처럼 피해자와 합의만 이루어지면 가해자가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또다른 자료도 있다.이러하니 성폭행 사건이 거의 매일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 아닐까. 다행히 성폭력특별법을 개정하면서 성폭력 범죄의 개념을 정조에 관한 죄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의 죄」로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었던 친고죄규정을 폐지할 것이라고 한다.우리 현실에서는 상당히 앞선 이 법안의 정신이 살려면 사법부에서도 『남자들의 경우 그냥 보낼수도 있으나…』와 같은 이중잣대를 성범죄에 적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 택시합승객 추행/30대 공포 쏴 검거

    【고성=조한종 기자】 강원도 고성경찰서는 23일 합승했던 여자승객을 성폭행한 유황효씨(31·상업·고성군 간성읍 신안리)를 강간치상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22일 하오 11시쯤 고성군 간성읍에서 택시에 합승해 거진쪽으로 가던 최모씨(39·여·식당종업원·고성군 죽왕면)가 죽왕면 가진리 시내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내리자 뒤따라 내린후 최씨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다. 최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후 현장부근에 숨어있다가 달아나는 유씨를 공포탄 1발을 쏘며 추격한 끝에 붙잡았다.
  • 남녀의 성 뒤집힌 가상국가/이색소설 「이갈리아의 딸들」 출간

    어머니는 돈벌어 가족을 부양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살림하며 그 시중을 들어야 마땅한 사회.남녀의 성역할이 완전히 뒤집힌 가상국가 이갈리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노옥재 등 옮김,황금가지 간)이 여성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중심인물은 브램장관네 아들 페트로니우스.여기서 브램장관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이며 남편과 딸,아들이 여성 가장의 성을 따라 일가를 이루고 있다.이 사회에서 여자들은 근육질의 젖가슴을 훌훌 벗어붙인채 남자를 선택하거나 강간한다.한편 여자들에게 선택되지 못하면 가정도 자식도 뺏길 처지의 남자들은 통통하고 자그마한 몸매나 예쁘게 만 수염 등 외모가꾸기에 여념이 없다.또 남자들은 성기를 받치는 「페호」라는 것을 착용해야 하는데 이는 가부장제 사회의 브래지어에 해당한다. 이갈리아라는 국가명은 평등주의(egalitarian)와 유토피아의 합성어.지은이는 소설에서처럼 남녀 「입장 바꿔보기」를 통해 여성이라는 이유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는지도모른다.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재치가 넘치는 이 책의 지은이는 노르웨이에서 「오슬로 여성의 집」「매맞는 아내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손정숙 기자〉
  • 여중생 또 성폭행 “출산”/청원

    ◎임신 숨기며 등교… 해산일 임박해 휴학/할머니 모시는 소녀가장… 마을 어른에 당해 【청주=김동진 기자】 10대 소녀가장이 같은 마을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뒤 이를 숨겨오다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충북 청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청원군 북이면 박모양(15·여중3년)이 지난해 8월 집으로 가던중 같은 마을에 사는 최연돌씨(45)에게 인근 빈집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해 임신했다.박양은 이후에도 최씨에게 1년여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 당해왔다. 박양은 이 사실을 가족이나 학교에 알리지 않고 지내오다 지난 8일 학교에 맹장수술을 한다는 핑계를 대고 의무교육유예원을 제출한 뒤 지난 15일 청주시내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박양은 88년 아버지를 병으로 잃고 이듬해 어머니마저 가출해 현재 할머니(77),여동생(13·여중 1년)과 함께 거택보호대상자로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양의 할머니가 고소해 옴에 따라 최씨를 강간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 사례 분석(성폭행 대책은 없는가:5)

    ◎이웃·친척 등 「아는 사람」 경계하라/올들어 3천여건 발생… 면식범이 43%/신고로 인한 검거율 71%… 적극 대처를 성폭력은 하루에도 줄잡아 2∼3건씩 발생한다.최근 잇따른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과 관련,검찰과 경찰은 「성폭행과의 전쟁」에 나섰지만 「성폭행 사건」은 그치지 않는다.서울에서만도 12일 3건·13일 2건·14일 3건이 발생,전국적인 평균치를 넘어섰다. 급증하는 수만큼이나 가해자와 수법도 각양각색이다.금품을 노린 탈선 청소년들의 우발적인 범죄 말고도 이웃집 아저씨,담임 교사,대중음악 작곡가,아버지의 친구 등 「아는 사람」이 주범으로 등장한다.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성내2동 윤모씨(49)집에서 윤씨의 친구 류재호씨가 윤씨의 딸(18)을 성추행했다. 12일에는 6개월여동안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백련호씨(31)가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됐다.『오락을 하러 오라』며 자신의 방으로 유인했다. 부녀자라면 주변 사람마저도 의심하고 경계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도저히 인간의 짓이라고 할 수 없는 반이성적인 일들이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성폭력 사건은 무려 3천2백65건이 발생했다.이 가운데 성추행을 제외한 강간만도 2천2백73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이웃이나 친척 애인 친구 직장동료 등인 지인관계가 43%인 1천4백5건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주변 남자부터 조심하라」는 경구가 일반화돼야 할 판이다. 더욱이 성범죄자 가운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26.7%인 8백81건나 차지,성범죄의 현주소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지난 달 10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예인 지망생 이모양(16)을 음악비디오 댄서로 합격시킨 뒤 밤새 춤연습을 시키다 성폭행한 대중음악가 엄모씨(41)가 대표적인 예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피의자의 검거에는 고소·고발과 피해자 본인의 신고가 2천1백30건(71.2%)으로 성폭행사건은 적극적인 「신고」가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찰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제2,제3의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13개 지방경찰청과 대도시 경찰서에만 운영하던 여성상담실(1백57개)을 전국 경찰서로 확대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또 성폭력 상담전화(해당 국번에 0118) 전용회선을 설치해 성피해 상담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경찰청 김명수 형사과장은 『성폭행사건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상식적으로 우범지대로 알려진 지역이나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일을 우선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친고죄서 제외/당정/친족범위 「8촌이내」로 확대

    정부와 신한국당은 16일 친고죄 축소,친족범위 확대,친족범위에 의부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손학규제1정조위원장 등 당관계자와 내무·법무·교육·보건복지부,정무제2장관실,경찰청 등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성폭력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을 친고죄 대상에서 제외,피해자의 신고가 없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현행 성폭력특별법에는 친족에 의한 성폭행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행,특수강간 등에 한해 친고죄의 예외조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당정은 또 공청회 등을 거쳐 친고죄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과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불고지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성폭력특별법에 규정된 친족의 범위를 「4촌이내」에서 「8촌이내」로 확대,친족 성폭행에 대한 가중처벌의 대상을 늘리고 지금까지 법률적으로 친족에 포함되지 않던 의부도 친족의범위에 포함시켜 처벌에 따른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박찬구 기자〉
  • 묵시적 공동범의/집단 강간죄 적용/대법 판결

    강간사건에서 사전모의가 없었더라도 가해자끼리 묵시적으로 의사를 소통했으면 집단강간으로 인정해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15일 김모양(14)을 번갈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조석진(24)·김태중(24)피고인등 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조피고인에게 적용된 성폭력특별법(특수강간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사람 이상이 집단으로 강간죄를 범했을 때,암묵적으로 공동범의가 통했다면 사전모의과정이 없었더라도 성폭력특별법상 특수강간죄를 적용해 가중처벌해야 한다』며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짜고 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뜻이 맞아 김양을 성폭행했다고 자백한 만큼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우리 모두가 성폭행 피고인(굄돌)

    「피고인」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미국영화다.이 영화에서 조디 포스터는 행실이 좋지 못한 여자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하고 술 취한채 한밤의 유흥가를 서성이다가 집단강간 당한다.이를 목격한 누군가가 전화로 신고하고 변호사가 나서 극도의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조디 포스터를 설득해 법정에서 증언하도록 한다. 조디 포스터의 피해의식은 성폭행 당한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 대한 것이고 실제로 법정에서 가해자들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성폭행을 유발한 것으로 몰고 나간다.즉 성폭행을 당한 조디 포스터가 거꾸로 피고인이 돼버리는 것이다. 성폭행 당한 여중생의 「교실출산」 사건 이후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성폭행 사건 보도를 보며 몇년전에 보았던 이 영화가 문득 생각났다.지금 우리는 「한창 나이에 구김살 없이 커야 할 소녀들이 가장 더러운 범죄의 희생양이 되어 처참하게 내던져진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그러나 이 분노만으로는 이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풍토를 고칠 수 없다.미성년 피해자는 물론 조지 포스터와 같은 처지의 성인여성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성폭행 당한 피해자를 오히려 죄인시 해왔다.그 극단적인 예가 이웃주민 14명에게 성폭행 당한 초등학생 사건에서도 드러난다.『원래 행실이 바르지 못한 애』라며 사건의 책임을 11살짜리 초등학생에게 덮어 씌우는 해괴한 발언을 그 마을 사람이 하고 있다.문제는 그런 해괴한 의식을 우리 모두 정도만 다를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교실에서 출산의 고통을 겪고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낳은 여중생이 학교를 그만둔것은 무엇때문인가.바로 우리들의 그런 시선때문이다.『성범죄에 있어서는 우리 모두가 공범』(최영애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성폭력의 피해자가 더 이상 피고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피해자는 침묵해야 되고 가해자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사회에서는 성폭력은 절대 근절되지 않는다.
  • 태도 「성범죄와의 전쟁」 선언/5살짜리 학교구내서 강간살해 충격

    ◎총리 “단호대처”… 자경단 운용 지시 태국에서도 최근 5세된 유치원생 소녀가 학교 구내에서 강간된 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전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한 실리파 아차 총리는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방콕시 방플랏 지역의 「왓 루악 초등학교」 유치원부에 다니는 수파나 체드추양이 지난 5일 학교 화장실에서 강간된후 목이 졸린채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사건발생 이틀전에 특사로 풀려난 수라판 사이통(28)이라는 한 마약·절도 전과자를 지목하고 그를 검거,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곳곳에서는 범인을 즉각 처형할 것을 요구하는 전화와 편지가 경찰에 쇄도하고 있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지난 6일 방콕 근교 한 사원에서 치러진 이 유치원생의 장례식에는 반한 총리를 비롯한 장·차관,국회의원,방콕시장 등 각계인사와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어린 넋을 달래고 부모를 위로했다. 반한 총리는 학생들의 오열속에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서 정부는 성범죄,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학교도 외부 수상한자의 출입을 막고 감시할 자경단 같은 것을 조직·운용하라고 지시했다. 태국에서는 이 사건에 앞서도 한 승려가 유럽국가의 한 젊은 여성관광객을 강간하려다 실패하자 금품을 빼앗고 돌로 쳐죽인 사건이 발생,국민을 경악케 한 바 있다.〈방콕 여합합〉
  • 성폭력 친고죄 폐지해야(사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사건은 성폭력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깊이 확산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11살 초등학교 학생이 이웃어른들에 의해 3개월간 성폭행을 당하고,성폭행을 당한 여중생이 교실에서 산고를 겪는 끔찍한 일까지 생겼다.우리사회의 도덕적인 기둥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는 것같은 충격과 수치를 전해주고 있다. 우리사회가 근엄한 체하며 쉬쉬하고 지내는 동안에 성범죄는 급격히 늘어나 1년에 5천여건의 성폭력이 고발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몇배나 더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국은 세계3위의 강간범죄발생국이란 불명예를 갖게 되었다. 더욱이 피해자의 28.7%는 13세이하의 어린이이며 학교·학원등 교육현장에서도 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 커진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발표를 보면 올해 상담한 피해사례 7백19건중 교사에 의한 폭행이 23건(3.2%)이나 돼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다는 절박감을 갖게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어린이가 성폭력의 희생물이 되도록 놔둘 수는없다.늦었지만 우리사회가 사태의 심각성·위기성을 깊이 인식하고 근절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성범죄는 피해자가 드러내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신고·고발하는 사례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렇기 때문에 성폭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번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피해자가 마음놓고 은밀히 신고할 수 있는 고발센터가 늘어나야 한다.94년에 제정된 성폭력특별법에서 강간을 친고죄로 규정한 것도 성범죄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피해자의 신고가 없으면 수사를 할 수 없고 가해자의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성폭력에 대한 친고죄의 폐지가 검토되어야 한다.성범죄의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성교육이 강화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이런 역할을 전담할 전문교사의 양성도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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