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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유고, 평화안 수락해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유고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유고연방군은 공습에 저항하여 코소보의 알바니아계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고 나토군은 이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습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유고군의 초토화(焦土化)작전으로 코소보의 주요 도시들은 불길에 휩싸이고 학살,방화,약탈,강간 등유고군의 만행을 피해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등에 대한 유고군의 공격 가능성도 높아 전화(戰禍)가 발칸반도는 물론 유럽 전체로 번질까 걱정스럽다. 나토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유고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중재 노력이 시작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유고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세계평화까지 위협받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과이다.무고한 주민들의 희생과 고통도 더 이상 그대로 둘 일이 아니다.인도주의와 코소보의 평화를 위한 무력사용이더 큰 불행을 안겨주는 비극은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사태해결의 희망을 주는 중재 노력을 환영하고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 특히 주목된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총리는 외무·국방장관과 함께 30일 유고를 방문,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를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프리마코프 총리는 유고 방문 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독일의 슈뢰더 총리에게 회담결과를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러시아의 중재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유고사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고측은 러시아대표단을 만나 나토군이 공습을 중단하면 평화협상에 나설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나토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한 항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러나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밀로셰비치가 학살을 중단하고 코소보평화안을 수락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어떠한 부담을 치르더라도 이번에는 밀로셰비치의 항복을 반드시받아내겠다고 단단히 다짐하고 있다. 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 마땅히 응징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유고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현재로서 발칸의 불길을 끄고 코소보의 평화를 되찾는 길은 밀로셰비치가 학살을 중단하고 평화안을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의 중재가 그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 낮엔 교사 밤엔 강도…3년간 25차례 성폭행·갈취

    인천 남부경찰서는 26일 주택가에서 3년 동안 상습적으로 강도 강간을 해온 부천 W초등학교 체육교사 崔大玉씨(38)를 강도 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崔씨는 지난 15일 밤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 I빌라 입구에서 金모씨(23·여)를 흉기로 위협,인근 빈터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현금 6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는 등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25회에 걸쳐 강도 강간을 해온 혐의다. 서울 K대 체육과 출신으로 지난 82년 전국체전 태권도 종목에서 은메달을획득한 崔씨는 인적이 드문 남동구 간석3동 일대 주택가를 범행장소로 삼아주로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범행을 저질러왔다. 인천 金學準
  • 160여명 性폭행 ‘야타족’ 검거

    2개월 동안 무려 160여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한 3인조 ‘야타족’이 경찰에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3일 金施永씨(29·서울 은평구 응암동)와 李모군(18)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金모군(18·고2)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지역과 신촌 등에서 미혼 여성160여명을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1,00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1시40분쯤에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주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李모씨(27·간호사) 등 여성 2명에게 접근해 “단란주점 사장인데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고 꾀어 승용차에 태운 뒤 경기도 하남시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90만원을 인출했다. 金씨는 지난해말까지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했고 李군은 배달원으로 일했다. 피해자 중에는 회사원 대학생 에어로빅강사 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도 포함돼 있다.
  • 핵주먹 타이슨 링인생 종치나

    ┑뉴욕외신종합연합┑‘핵주먹’마이크 타이슨(33)이 벼랑끝에 섰다. 통쾌한 KO승으로 화려하게 링에 복귀한 전 세계헤비급 복싱챔피언 타이슨이 6일 매릴랜드주 록빌의 한 법정에서 지난해 8월 자동차사고와 관련,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3년 유예),벌금 5,000달러,보호감찰 2년 등의 선고를 받아 영원히 링을 떠나야 할 위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타이슨의 행보는 두가지로 요약된다.현재 구금상태인 그가 일단 8일이후 보석으로 풀려나온 뒤 항소할것인가,아니면 선고를 인정하고 철창신세질 것인가.타이슨이 항소 할 경우 형량이 가벼워 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최고 20년까지의 더 무거운 형량을 언도받을 위험도 안고 있다.이번 판결이 너무 심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충동적이고 난폭한 언행으로 말썽만 피우는 타이슨을 혼내줘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1년간 실형을 살 경우 강간사건과 관련,그를 3년간 투옥한 인디애나주의 현재 보호감찰기간을 어긴 셈이다.따라서 인디애나주는 형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타이슨에 대한 복싱라이센스 취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일부에서는 모범수의 경우 6개월로 감형될 수 있어 철창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현재로서는 인디애나주 사법당국의 결정이 다음달로 보호감찰이 끝나는 타이슨의 복싱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핵이빨’ 타이슨 5회 종료 11초남기고 KO승

    마이크 타이슨(32)이 치욕의 ‘핵이빨’에서 다시 공포의 ‘핵주먹’으로서의 위용을 되찾았다. 타이슨은 17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남아공의 프랑수와 보타(30)와의 복귀전에서 5회 종료를 11초 남겨놓고 통렬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보타의 턱에 작렬시켜 KO승을 거뒀다.타이슨은 이로써 46승(40KO)3패를기록했다. 97년6월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챔피언전에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와 자격정지를 당한지 1년7개월만에 불명예를 깨끗이 씻어낸 것이다. 타이슨의 재기 성공으로 긴 침체에 빠졌던 세계 복싱계는 다시 중흥의 기대에 한껏 부풀게 됐다.우선 오는 2월말이나 3월초쯤 세계권투협회(WBA) 및 국제복싱연맹(IBF)챔피언 홀리필드와 세계권투평의회(WBC)챔피언 루이스 레녹스의 통합타이틀전이 예정돼 있는데다 이 대결에서의 패자 또는 승자와 타이슨간의 대전 등 빅카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랜 자격정지 끝에 링에 오른 타이슨은 전성기 때와 거의 다름없는유연한 몸과 파워를 과시했으나 초반 긴장한 듯 수비위주 전략으로 나온 보타를 효과적으로 공격하지 못했다.그러나 5회 종반 터져나온 그의 오른주먹은 ‘핵주먹’이란 그의 별명이 주는 공포심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한편 타이슨은 한편 경기시작 전부터 “내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핵주먹이 아니라 핵이빨”이라며 신경전을 편 보타의 말에 자극된 듯 1회 종료공이 울린 뒤에도 서로 끌어안고 난타전을 벌이는 신경질적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보타를 부축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슨으로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큰 산이 또 남아 있다.강간과 폭력 등으로 보호관찰과 재판절차에 계류중인 타이슨이 다음달 중요한 재판을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볼 때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절제하느냐는 것이 그의 복싱 인생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로 타이슨은 2,000만달러를,보타는 194만달러를 각각 대전료로 받았다.
  • 잡힌 범인 풀어주는 경찰관/파출소장 등 2명 구속

    ◎강도 용의자 음주운전 적발… 운전자 바꿔치기 석방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1일 강도 강간 등 혐의로 수배된 범죄용의자의 음주운전을 적발하고도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해 풀어준 부산진경찰서 부암2파출소장 權영덕 경위(37)와 전 해운대경찰서 형사과 李완근 순경(30)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구속했다. 權경위 등은 지난 1월3일 오후 11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 언덕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金모씨(30·무직·주거부정)의 청탁을 받고 金씨의 매제(28)가 운전을 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풀어준 혐의다. 金씨는 부녀자를 상대로 10여건의 마취 강도 및 강간을 저지른 용의자로 최근 TV방송에 공개수배됐었다.
  • 친일의 군상:18/명성왕후 시해 가담 禹範善(정직한 역사되찾기)

    ◎명성왕후 시해·시신 소각 등 지휘/‘씨없는 수박’ 만든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무관 출신… 친일 개화세력과 돈독한 관계 유지/일 공사 미우라에 포섭돼 을미사변때 병력 동원/사건후 일 망명… 1903년 일 지방도시서 피살 일본인 여류저술가 쓰노다 후사코(角田房子·84)씨는 지난 90년 ‘나의 조국(わが祖國)’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얼핏 책 제목만 보면 본인의 자서전 같다.그러나 부제를 보면 남의 이야기를 쓴 책임을 알 수 있다.부제는 ‘우박사(禹博士)의 운명의 씨앗(種)’.부제에 나오는 한국인 성(姓)을 가진 ‘禹박사’는 과연 누구인가?흔히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禹長春·1898∼1959) 박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쓰노다 여사가 우 박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데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14년 도쿄에서 태어난 쓰노다 여사는 1960년대부터 집필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동안 일본 군인들의 전기(傳記)를 주로 집필하였다.그러다가 80년대 들어서부터 한일관계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 첫 작품이 87년에 출간된 ‘민비암살(閔妃暗殺)’이다.쓰노다 여사는 자료수집차 85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 한국인 학생으로부터 민비(명성황후) 암살에 가담한 조선군 대대장 우범선(禹範善)이 우장춘 박사의 부친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쓰노다 여사로서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우 박사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육종학자였던 데다 그동안 그런 얘기를 전혀 들어본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쓰노다 여사는 이후 3년간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우 박사의 흔적을 뒤지고 우 박사 유족들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나의 조국’은 이런 인연에서 탄생한 우 박사 집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다. 1895년(을미년) 10월8일 새벽 5시30분경.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미명에 정체불명의 한 무리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들이닥쳤다.일본군과 일본인 복장을 한 이 괴한들은 궁궐을 수비하고 있던 훈련대 연대장 洪啓薰 일행을 살해하고는 곧바로 근정전을 지나 건청궁(乾淸宮)으로 쳐들어갔다.이들은 국왕(고종)의 침전인 곤령전에 난입,난폭한 행동을 자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국왕은 옷이 찢겨지는 등 수모를 당하였다.또 왕세자는 일본군 장교복장을 한 폭도에게 상투를 잡힌 채 그가 휘두른 칼에 목을 맞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칼등을 맞아 목숨을 건졌다. ○시해후 시신능욕 만행도 이들중 한 무리는 인근 왕비의 침전인 옥호루(玉壺樓)로 내달렸다.궁내부 대신 李景稙이 길을 막고 나서자 폭도들은 이경직을 총으로 사살하고는 고종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칼로 무참히 베었다.이어 왕비 침전에서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려퍼졌다.궁녀 3명과 왕비(민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됨)의 비명소리였다.폭도들은 궁녀와 왕세자 李拓(순종의 본명)을 통해 피살된 자 중의 한 사람이 민비임을 확인하고는 민비의 시신를 홑이불에 싸서 인근 녹원(鹿園) 솔밭에서 석유불에 태워버렸다. 여기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않은 비화 한토막을 소개하면,폭도들은 민비를 시해한 후 민비의 시신을 능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일본인 사학자 야마베 겐타로(山邊健太郞·77년 작고)는 당시 구한국 정부의 고문으로 있던이시즈카(石塚英藏)가 사건 직후 본국으로 보낸 보고서 내용(‘…왕비를 끌어내 2∼3 군데 도상(刀傷)을 입히고 또한 발가벗겨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다…’)을 인용,“폭도들이 사체(死體)를 능욕했다”(‘日本の韓國倂合’·1966년 출간)고 폭로한 바 있다.이에 대해 崔文衡(한양대·사학과) 교수는 “시체에 대한 국부검사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능욕’이란 표현도 적당치 않다”며 “왕궁침입에 앞서 이미 술에 만취한 자들이 시간(屍姦,시체를 강간함)도 서슴치 않았다고 봐야한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일국의 왕비가 괴한 무리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바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진상이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을미사변’은 비참하고 치욕적인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치욕스런 사건의 음모 단계에서부터 가담한 조선인이 한 명 있었다.바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 우범선(禹範善·1857∼1903)이었다.당시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있던 우범선은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에게 포섭돼 이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이 사건에서 그가 맡은 임무는 훈련대 병력동원.상황이 전개되자 당초 임무대로 훈련대 제2대대 병력을 차질없이 동원한 것은 물론이고 민비의 시신 ‘처리’도 맡았다.폭도들에 의해 시해된 후 불태워진 민비 시신의 타고 남은 재는 궁궐내 우물에 버려졌고 유해 일부는 우범선의 지시로 휘하의 尹錫禹가 땅에 묻어버렸다.증거인멸을 위해서였다. ○20세 되던 해 무과 급제 민비 시해에 적극 가담한 우범선은 어떤 인물인가.대한제국 시절에 군인으로 활동한 것은 분명하나 ‘대한제국관원이력서’나 ‘구한국 관보(官報)’ 등 공식자료에는 그의 출신·경력사항이 나와있지 않다.야사(野史) 몇 군데서 일부 확인될 뿐이다.‘풍운한말비사(風雲韓末秘史)’라는 책에 따르면 우범선이 (별기군의) 참령관(參領官)으로 근무할 당시 생도들이 그를 ‘자네’라고 불러 그가 반발했던 사실로 봐 출신성분은 그리 대단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송촌 池錫永이 尹雄烈에게 그를 추천하면서 ‘무위영(武衛營) 집사(執事) 우범선은 구세군교가(九世軍校家)에 병학(兵學)이 한숙(숙달됨)한 인물’이라고 평한 걸로 봐 무술에 능했음은 분명하다. 실지로 우범선은 무인(武人)집안 출신으로 20세가 되던 해(1876년) 무과에 급제하여 황해도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별기군(別技軍)이 창설되자 여기에 참여했다.별기군은 일본공사 하나부사(花房義質)의 건의로 1881년 한국군의 군제(軍制)개혁의 일환으로 창설되었는데 그가 친일로 나선 첫 실마리는 이로부터 시작된다.여기서 그는 친일 개화세력들과 교류하면서 개화정책에 눈을 떠 개화파에 가담하였다.1894년 6월 일본군이 무력으로 경복궁을 침입,민씨 정권을 몰아내자 그는 개화파들의 천거로 군국기무처 의원이 돼 갑오(甲午)개혁에 참여하였다. 이듬해 4월 친일정권에 의해 훈련대가 창설되자 그는 제2대대장에 보임됐다. 훈련대는 나중에 일제의 친일세력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 이무렵 민비는 러시아와 손잡고 친일세력 축출을 기도하고 있어 친일세력으로선 궁지에 몰린 입장이었다.일본은 국면전환을 위해 공사를 이노우에(井上馨)에서 육군중장 출신의 미우라로 교체하였다.미우라는 부임직후 ‘여우사냥’ 운운하면서 민비시해계획을 세우고는 당시 한국에서 암약하던 일본인 낭인(浪人)패거리들을 끌어 모았다.낭인 가운데는 친일신문 ‘한성신보(漢城新報)’ 사장 아다치 겐조(安達謙藏)와 시바 시로우(柴四郞)등 일본의 대표적 명문대 출신의 지성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이들 중 더러는 나중에 각료·중의원 의원 등을 지냈다). 미우라는 이들 외에 조선인 협력자를 물색하던중 평소 친일성향을 가진데다 당시 민씨정권의 훈련대 해산계획에 불만을 품고있던 우범선을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우범선은 미우라에게 “조선의 정치개선은 당우(黨羽)를 일소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민비시해를 통한 친일정권 수립을 역설하였다.이어 훈련대 제1대대장 李斗璜(중추원 부찬의·전북 도장관 역임),제3대대장 李軫鎬(총독부 학무국장·중추원고문 역임) 등이 속속 포섭되자 미우라는 당초 계획날짜를 이틀 앞당겨 거사(?)를 결행하였다.결국 ‘을미사변’은 일본 공사관의 주도 아래 일본인 낭인무리와 조선인 친일군인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일 여인과 결혼뒤 거처 옮겨 사건 후 우범선은 이두황 등과 함께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망명하였다.도쿄에서 망명생활 도중 사카이(酒井ナカ)라는 일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한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1903년 구레시(吳市)로 거처를 옮겼다가 그 해말 자객 高永根에게 암살당하였다.그의 비명횡사는 일본으로 도망갈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현재 그의 묘는 살해된 구레시와 도쿄 두 군데 있다.도쿄 청산(靑山)묘지에 있는 묘는 일본인 후원자가 유골을 분골(分骨)하여 그의 사후 1년 뒤인 1904년에 만든 것이다. 우범선에게는 우장춘 이외에 유복자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차남은 명문 제1고등학교·동경(東京)제국대학 법과를 졸업,일본 유수의 회사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였다.그는 모계(母系) 집안에 입적돼 호적상으로는 완전한 일본인이 되었다.반면 우 박사는 6·25 와중에 귀국,일생을 조국의 농업발달을 위해 연구에 전념했다.우 박사로서는 그 길이 아버지의 과오를속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 저질방송 추방하자(사설)

    우리 방송의 저질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金大中 대통령이 방송개혁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상업성 방송의 대수술을 예고한 것은 방송의 폭력·선정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사명감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이 경고가 우리의 방송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방송은 국민정신의 건전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철저한 자기반성이 요구된다. 우리의 TV는 그동안 10대들의 성폭행을 여과없이 내보내는가 하면 피에로나 꼭두각시를 방불케 하는 해괴한 옷차림,드라마 불륜과 범죄프로 등 저질을 범람시킨 것은 누구나 부인하지 못한다. 또 범죄사건을 재현한답시고 매춘 도박 절도 강간 가출에 이르기까지 일그러진 사회의 일면을 사회 전체의 모습인 양 화면에 반영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얼어 붙은 사회를 부정적인 면으로 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로 인해 대민봉사등 업무수행에 바빠야 할 경찰들이 하릴없이범죄재현 카메라에 이끌려 다니거나,100만원어치 호화쇼핑에 소개 등 우리 사회의 아픔을 외면한 무신경한 프로그램을 보면 저 방송사는 어느 나라에 속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내용방송이 이처럼 정도를 벗어나 우왕좌왕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다. 광고수입의 노예가 되어 광고주에게 끌려다니는 동안 만신창이로 이리 찢기고 저리 찢겨서 추한 몰골로 전락해버린 탓이다. 공영방송의 경우는 광고주에 예속당하지 않는다는 자부심 때문에 방송만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할 수 있을 텐데도 오히려 프로그램 경쟁에 앞장서는 느낌이다. KBS TV는 아예 광고를 없애는 방안을 이번 계제에 강구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방송은 모든 가족이 함께 본다는 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사회의 밝은 부분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면 사회가 건전하고 올바르게 흘러갈것을 알면서도 시청자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데 급급해서 부정적인 면을 과장 반영하는 일을 고집한다면 사회를 어두운 쪽으로 몰아가려는 고의로밖에 볼수 없다. 새로 발족한 방송개혁위도 잘못된 내용에 대해 전처럼 형식적인 징계나 ‘시청자 사과’에 머물지 말고 저질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두번다시 방송에 발붙일 수 없게 강력한 처벌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IMF체제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영향력이 가장 큰 공중파방송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 방송이 건강하게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 “한국선 성범죄 조심해라”/美 국무부 인터넷 왜곡 여전

    ◎작년 국정감사서 지적/1년째 안고치고 방치 미국 국무부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한국 관련 부분이 지나치게 왜곡돼 있어 한국에 대한 인상을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는 지난해 10월 외무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이미 지적됐던 사항.이 자리에서 외교부는 법무부와 경찰청 등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미국 현지에서 시정활동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었다.그러나 물의를 빚었던 대부분의 내용은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문제의 사이트는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코너를 선택하면 찾을 수 있는 ‘여행자 주의사항’(http://travel.state.gov/skorea.html).이중 가장 왜곡이 두드러진 부분은 범죄정보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과 강간사례가 때때로 보고되고 있다”는 대목은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미 국무부가 여행자의 성범죄 피해 우려를 밝혀놓은 곳은 전세계 나라 가운데 한국과 이집트 정도밖에 없다. 경찰청은 “외국여성 대상의 성범죄는 극히 미미하며 오히려 외국인의 우리여성 대상 성범죄가사회문제로 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여행자 주의사항으로 이를 명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 사이비 언론사주 ‘기자증 장사’/9명 기소·2명 수배

    ◎돈받고 전과자 등 파렴치범에 800여장 팔아 서울지검 특수3부(明東星 부장검사)는 3일 한국환경신문 대표 朴稚福씨(51) 등 10개 전문지 대표들이 돈을 받고 기자증 800여장을 판 사실을 적발, 이중 朴씨 등 6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법률경찰신문 대표 李炳采씨(39)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중앙환경신문 대표 柳貞桓씨(50) 등 2명은 수배했다. 검찰은 또 지난 5월 경기도 이천 D레미콘 공장에 찾아가 “폐기물 무단매립 등 비위 사실을 보도하겠다”고 협박,310만원을 갈취한 주간 사회환경신문 경기동부 본부장 朴熙元씨(36)를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사이비 언론사주들은 지난 94년부터 기자증을 장당 6만∼310만원씩 받고 7∼200장씩 모두 800여장을 팔아 800만∼1억2,500만원씩 챙긴 혐의을 받고 있다. 적발된 대표들은 모두 전과 1범∼전과 9범의 전과자이며 기자증을 산 가짜 기자 가운데는 20년 가까이 교도소 생활을 한 전과 20범, 강간 등 파렴치범 등도 끼어있다.
  • 조총련 본부에 화염병/건물 일부 화재… 사상자는 없어

    【도쿄 AFP 연합】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도쿄 본부에 3일 화염병이 투척돼 건물 일부가 불에 탔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다. 조총련계 주민들은 지난 8월31일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로켓을 발사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살해와 강간,납치 등의 협박을 받아왔다.
  • 감청공방과 건망증(金在晟의 정가산책)

    감청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벌어지는 여야 공방을 보고 있으면 혼란을 느낀다.여야 모두 건망증에 걸린듯 과거 자신들의 정체성과는 상반되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이후 야당은 수사기관의 감청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다.“감청이 남용되고 있다”며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감청 허용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신비밀보호법은 94년에 만들어졌다.그때까지 ‘낮말은 남산(안기부)이 듣고 밤말도 남산이 듣는다’고 할 정도로 정보기관의 도청(盜聽)은 공공연했다.이에 진저리가 난 당시 야당이 노래를 부르다시피 해서 이 법을 입법화한 것이다. 내란,외환 외에 강도,강간 등 일반범죄까지 합법적인 감청을 허용한 이 법은 정치사찰(불법도청) 방지와 함께 범죄사건의 신속한 해결에 목적을 두었다.당시 여당은 후자를 염두에 두었음은 물론이다. 참고로 경찰청 집계 98년 범죄발생건수를 보면 9월말 현재 24만5,000여건으로 97년 같은 기간보다 2만7,000여건(12.3%)이 증가했다.물론 미제사건도 이에 비례한다.따라서야당이 감청만을 가지고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그리고 “감청 허용요건을 강화하라”고 주장하는 것도 당의 정체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그보다는 오히려 “감청 허용범위를 넓혀서라도 민생치안에 만전을 기하라”고 해야 당의 색깔에 맞지 않을까. 거꾸로 가기는 여당도 마찬가지다.과거 불법도청의 최대 피해자인 여당이 올들어 1,631건(3,580대)의 감청에 대해 “불법감청은 없다”고만 하는 것이 과연 능사일까. 올해 감청 허용의 93.2%가 강간,사기 등 일반범죄다.이렇듯 광범위하게 허용된 감청이 오용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까.따라서 여당은 “감청 허용범위를 축소,사생활 침해 소지를 없애자”고 해야 당의 정체성과 부합된다.97년 미국 수사기관의 감청이 1,180건인 것을 감안하면 한 사람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사생활 침해를 막는 것이 민주사회로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 부녀자 5명 연쇄 살해/40대,용돈 구하려 식당 등서

    용돈 마련을 위해 대전지역에서 한달여 동안 임신부 등 부녀자 5명을 살해한 40대 용의자가 다른 범행으로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수원 중부경찰서에 강간치상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된 黃鈴東씨(49·전과 14범)를 상대로 23일 조사를 벌여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黃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쯤 대전시 동구 삼성1동 C식당(주인 權용자·34·여)에서 맥주 등 6만원 어치 음식을 먹은 뒤 음식값을 요구하는 權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숨지게 하는 등 용돈 마련을 위해 대전지역 다방·음식점 여주인 등을 상대로 모두 5차례 살인을 저지른 혐의다. 黃씨는 지난 18일 수원 H음식점 화장실에서 모 무용학원 강사 沈모씨(46·여)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려다 아르바이트 대학생 安재희씨(22·협성대 1년) 등 인부들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 청송 교도소(張潤煥 칼럼)

    미국의 ‘싱싱’과 ‘알카트레즈’,그리고 스탈린 치하 소련의 ‘루비앙카’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교도소다. 흉악범만 수용하고 재소자들을 혹독하게 다뤄 악명을 떨쳤던 싱싱교도소와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나오지 못한다는 샌프란시스코만의 알카트레즈교도소는 이제 폐쇄되고 없다.독재자 스탈린이 공포정치에 악용했던 모스크바의 루비앙카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그러나 그 교도소들은 미국 사람들과 소련 사람들에게 아직도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청송’이란 공포의 두 글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청송교도소’나 ‘청송감호소’는 많은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이런 주장에 대해 교정당국은 “그건 잠재적 범법자에 한해서,그것도 죄질이 나쁜 범법자에 한해서 그럴 것이다”며 발끈할 것이다.옳은 지적이다.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청송 심씨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청송’이라는 지명만 들어도 공포감이 이는 것을 어쩌랴.지난 80년 全斗煥·盧泰愚 신군부 세력의 정권찬탈 과정에서삼청교육 대상자로 끌려갔다 온 사람들의 입을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된 ‘청송감호소’ 또는 ‘청송교도소’는 생지옥으로 일반 국민들의 뇌리에 박여 있다.청송감호소는 얼마전 대도(大盜) 趙世衡씨에 대한 보호감호처분 연장과 그가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혹행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런 청송교도소가 지난 24일 일반에게 일부 공개됐다.법무부는 그동안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되어 교정시설 내부에서의 가혹행위등 인권침해 시비를 불러오던 이곳 교도소와 감호소를 대한변협과 천주교 인권위,국제사면위 한국지부등 10개 단체 관계자들과 취재진에게 자진 공개한 것이다.81년 교정시설이 설치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깎아지른 절벽이 3면을 둘러싼 경북 청송군 광덕산 골짜기 75만평에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는 청송 교정시설단지.3개의 보호감호소로 출발했다가 그 뒤 감호소 하나를 교도소로 바꾸고 92년 교도소 하나를 더 지어 현재 감호소 2개와 교도소 2개로 구성돼 있다.현재 이곳에는4,157명이 수용돼 있으며 이 중 90%가 전과 3범 이상이며,여성 보호감호 처분자도 21명이나 된다.살인·강간·강도 등 흉악범들을 많이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교정 시설에 비해 독방의 비율이 높고,각 사동은 폐쇄회로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로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자해행위등을 하는 ‘특이 동향자’들을 수용하는 특별감방에는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그러나 감방은 수세식 변기와 세면대,난방용 라디에이터도 있고,식사도 먹을 만하다고 한다. ○열린 교정행정 시발점으로 그러나 문제는 시설이 아니라 교정시설 내부에서의 교정행정의 실상이다.유감스럽게도 참관자들의 보고에는 재소자들과 직접 접촉한 대목이 많지 않다.재소자들이 참관자들에게 교도소내의 실상을 정확히 진술할지도 의문이지만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정당국이 자신 있게 교정시설 내부를 공개한 것을 보면,‘청송’의 악명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다행한 일이다.새 정부는 이번 청송의 공개를 계기로 인권을 존중하고 외부에 숨기는 게 없는 열린 교정행정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 검찰에 긴급체포됐던 金東萬 순경의 소회

    ◎“강압수사 폐해 몸으로 느꼈다”/6평방서 10여명과 3∼4시간 새우잠/수사검사 2명 불법체포 혐의로 고소/검찰 “거짓말 해 공범으로 판단한 것” “구치소 생활을 해보니 강압수사로 피해를 입은 억울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더군요” 지난달 25일부터 만 이틀 동안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서울 영등포 경찰서 대광장파출소 金東萬 순경(27)의 짧았던 수감 소회다. 金순경은 수배자에게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인천지검에 긴급 체포됐다.다른 피의자들과 같이 수의를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 꼬박 48시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5.8평의 좁은 방에서 10여명의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새우잠을 잤다.잠은 하루에 3∼4시간도 못잤다.수감 ‘동료’는 주로 소년범들이었다.오토바이 절도,강간,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10대들이 대부분이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꽁보리밥에 멀건 국,김치가 고작인 구치소밥은 정말 고역이었다.그나마 안면을 튼 다른 피의자들의 ‘사식’을 조금씩 얻어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그는 “도를 넘어선 검찰의 강압수사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金순경은 “담당검사는 ‘나는 악마다.당신이 하기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있다.빨리 관련 사실을 불어라’며 일방적으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폭언과 욕설은 예사였고 조사 도중에 휴지통을 발로 걷어차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얼떨결에 검찰에 출두해서 가뜩이나 주눅이 들어있는데 무조건 자백하라고 윽박지르기만 하는 검사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했다는 설명이다.혐의는 도피중인 수배자 尹모씨에게 수배사실을 알려줬다는 것이었다. 尹씨의 신원과 차량 조회를 했다는 전산기록이 증거였다. 金순경은 “尹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인천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하던 徐모경사로부터 체포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전산조회를 통해 수배 여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金순경은 2일 당시 담당을 했던 인천지검 형사 4부(당시 특수부) 郭圭洪 검사와 특수부 宋世彬 검사를 불법체포 및 감금혐의로 고소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또다른 억울한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맡았던 郭검사 등은 “金순경이 尹씨의 수배 사실을 조회한 기록이 나와 있는 데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해 공범으로 판단,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 ‘군대위안부’ 처벌지침 내년 마련/유엔인권소위

    ◎맥두걸보고서 국제기구 배포 제 50차 유엔 인권소위는 22일 “전시에 행해진 성폭력행위를 비롯해 강간 및 성적 노예행위는 비난받고 처벌해야 한다는 일반적으로 인정된 견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문은 군대위안소를 ‘강간센터(rape center)’로 표현할 만큼 일제의 군대위안부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맥두걸 최종보고서의 내용에 비하면 우리에게 실망스런 면도 없지 않다. 맥두걸 보고서가 제출된 직후 인권소위에서는 격론이 벌어졌다. 일본이 맥두걸 보고서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아무리 민간전문가로 구성돼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했다는 인권소위이지만 일본정부의 이같은 반발과 다각도 로비공세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96년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져왔던 군대위안부 문제를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 놓았다는 점으로도 이번 인권소위는 충분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테러/종교·민족 갈등 탓/33% 이상 美 겨낭

    테러의 사전적 의미는‘폭력수단을 행사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우리는 테러에서 처참하고 무자비한 살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테러는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류의 공분을 자아낸다.발생 시점 또한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다.수단이 대단히 잔인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에서는 사실 이틀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 250명 가까운 인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한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하나의 ‘큰 사건’에 불과하다. 인류가 제1의 공적으로 꼽고 있는 테러.과학기술의 발달로 더욱 치명적이고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테러를 해부한다. ◎원인과 표적/美 세계 경찰국가 자임 분쟁 개입 많아/이슬람 무장세력 주축 각국서 저항 불러 ‘미국의 모든 것은 사악하다.따라서 우리 이슬람 무자헤딘(戰士)들은 사우디 등 성지(聖地)에 있는 미국의 존재들에 대해 ‘지하드(聖戰)’를 벌여야한다’ 이번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딘이 올해 밝힌 회교 교령이다.비록 이슬람국가라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무차별 테러에 대한 확신이다. 문명시대에 자행되는 반(反)인류적인 국제 테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종교나 종파 갈등에서 민족·인종갈등,영토분쟁,식민지 반대 운동,반정(反政)투쟁 등이 우선 꼽히는 명분들이다. 그러나 국익이 우선시되는 국제사회에선 많은 경우 복합돼 테러로 이어진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아랍권 국가내에서 이들 세력에 대한 지지 모습이 제각각인 것이 좋은 예다. 또 지난해 발생한 304건의 테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세계 곳곳에 개입하다 보니 원망을 사는 예도 잦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 국가는 리비아,수단,이라크,이란,쿠바,북한,아프카니스탄 등 7개국.냉전적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는 북한과 쿠바뿐,나머지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30개 테러단체 역시 대부분 이슬람 무장세력이었다. 중동 정책에 개입,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들 테러 국가들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 등이 최근 빈발하는 대(對)미 테러의 요인이다. 유나 버머와 같은 반 문명주의자들,미국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과 같은 자생적 극우주의자들도 최근들어 대형 테러 대열에 합류했다.최근에는 특별한 의도없이 대형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유럽·중동 등 51개국 ‘핏빛 공포’/유럽­스페인 등에서 독립투쟁… 獨선 극우파 기승/중동­과격파 활동 가장 활발… 휴양지도 안심 못해 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단체들은 줄잡아 51개국에서 살상을 일삼는다.피바람이 멈추지 않는 세계 곳곳의 테러 현황을 소개한다. ▷중동◁ 과격 회교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중동에 주둔한 미군 및 공관과 이스라엘에 대항,회교원리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피빛 테러를 일삼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94·95년 텔아비브,휴양지 나타니아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예루살렘 시장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사우디 아라비아에선 96년 다란 미 군사기지 폭탄테러가,95년 리야드 미군사령부 차량폭탄가 발생했다. ▷유럽◁ 비교적 안정된 유럽 역시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다.스페인의 분리독립 단체인 바스크 독립과 자유당(ETA)의 테러,독일의 우익단체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신교도 얼스트의용군(UVF)도 주목받는 테러단체.아일랜드 오마시에서의 차량 폭탄테러는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프랑스도 심각한 상태.95년 잇따른 지하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94년 마르셰이유 공항에서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이 유명하다. ▷아시아◁ 스리랑카,필리핀,아프카니스탄에서도 무차별 테러는 끊이질 않는다.회교무장학생단체 탈레반과 현 정부와의 내전이 끊이않는 아프카니스탄은 이란과의 접경지로중동 테러리스트 양성소 역할을 한다.스리랑카에선 자살 특공대 ‘검은 호랑이’의 테러와 박격포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테러로 피냄새가 가시질 않는다.파키스탄도 이슬람 모하지르인의 무장단체(MQM)의 테러로 연평균 1,000명이 사망한다. ▷남미◁ 좌익게릴라들의 반 정부 유정(油井)폭탄 테러및 요인납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콜롬비아에선 7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취임에 앞서 일어난 테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92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에 회교근본무장단체들과의 내전으로 6년 동안 8만명이 숨졌다.버스안에 시민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등 극악한 테러를 자행한다.부녀자 강간도 극에 달했다.,이집트 룩소르 관광지에서 외국인 버스 테러가 잇따르는 등 위험지대다. ◎어떤 수법 있나/납치·폭파서 이젠 사이버테러까지/日선 독가스 살포… 세균탄도 실용화 가능성 높아/러,핵무기 위험성 담보 美에 보안비 요구하기도/컴퓨터 바이러스로 순간에 도시 마비시킬수도 인터넷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은 테러수단을 첨단화시켰다. 핵무기를 사용한 테러의 위험성이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냉전이후 보안이 느슨해진 러시아의 핵무기와 원료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실제로 레베드 전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에 이를 구실로 보안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행기 납치 및 폭파는 70년대부터 테러범들이 자주 써온 전형적인 수법. 이제는 세균 덩어리나 포탄을 장치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평가국은 지난 93년 백악관 앞마당에 돌진했던 것처럼 소형 비행기에 100㎏의 탄저병원균을 실어 날려 보낼 경우 3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95년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오움진리교가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배양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세균테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는 최첨단의 테러는 사이버 테러.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뉴욕시 전체를 암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선진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제어하는 컴퓨터에도착하기만 하면 그 기능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를 담은,이른바 전자우편 폭탄(E­mail bomb)을 한꺼번에 보내 전 도시를 일시에 마비시킨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이란,리비아,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루의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www.blythe.org)과 콜롬비아 인민해방군(ELN www.voces.org) 등 상당수 좌익 테러 단체들은 아예 인터넷에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교리,주장을 전파하며 때로는 모금운동 까지 벌이는 등 첨단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파괴하고 처참한 결과를 유발하는 폭력성 테러는 고전적이지만 전시효과를 노린 테러범들에 의해 계속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악명 높은 단체/하마스­가자지구 주무대… 지지자 수십만명/헤즈볼라­레바논 회교도 조직… 이란 지원 받아/GIA­알제리에 근거… 잔혹한 학살 일삼아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 지부가 발전, 조직된 단체.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가 주 무대.수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지도자이자 창립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2).반 이스라엘 테러혐의로 8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헤즈볼라(신의 당)=레바논의 시아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조직원은 5,000여명.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3년 베이루트의 미국 해병대 막사폭탄 테러와 85년 미국 TWA기 납치 사건을 저질렀다. ▲가마아 이슬라미아=이집트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중 가장 과격한 단체.무바라크 대통령의 세계주의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지난해 룩소르 관광객 버스 테러를 자행했다.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위해 83년 조직된 단체.무장이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직원 1만여명. 자살특공대 ‘검은 호랑이’는 악명이 높다.지도자는 빌루필라이 프란바카란(45).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남미 최대 무장 테러조직.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최근에도 전국 42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230여명을 살해했다. ▲이슬람 무장그룹(GIA)=알제리에본거지를 둔 가장 잔인한 단체.92년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군부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자 무장투쟁에 나섰다.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에 부녀자 강간까지 일삼는다.지도자는 28세의 안타르 주아브리.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멕시코 치아파스에 근거를 둔 게릴라.94년 조직돼 농민폭동을 주도하고 있다.지도자 마르코스는 프랑스어에 유창하며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연락한다.큰키에 다갈색눈으로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여성팬들도 많다는 소문이다.
  • 印尼 화교 탈출 러시/17일 대규모 폭동설

    【홍콩 연합】 인도네시아에서 중국계 주민들의 탈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홍콩 신문들은 14일 자카르타를 떠나 홍콩,싱가포르,콸라룸푸르 등으로 향하는 여객기의 좌석 예약이 이미 완료됐으며 자바섬 서부 도시 수라바야 공항엔 수백명의 중국계 주민들이 탑승권을 구입하려 공항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서 자바주에서 주민들의 소요사태가 또 다시 발생한데다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에 대규모 폭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국계 주민들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폭동 당시 현지인들의 약탈과 강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었다. 경제적으로 해외 탈출이 불가능한 중국계들은 가족당 300만루피(30만원)를 경찰에 주고 보호를 요청하는 등 폭동에 대비하고 있다.
  • 강간 센터/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13일 제출된 맥두걸 보고서는 일제(日帝)의 군위안부 동원문제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할 만하다. ‘전시 조직적 강간,성적 노예 및 이와 유사한 행위에 대한 최종보고서’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일제의 군대위안소를 ‘강간센터(rape center)’라고 규정했다.기왕의 관련보고서나 언론보도의 영어 표현이 ‘매춘집(brothel)’이었던 것에 비하면 일제 군위안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한 명료한 용어선택이다. 보고서는 또 일본정부는 법적 책임을 지고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하며 국제적으로 끝까지 책임자를 체포,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유엔은 군대위안소 문제와 관련해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내 기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법체계를 정비하고,배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패널을 설치해야 하며,일본정부는 1년에 두차례 유엔 사무총장에게 구제조치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직접 나설 것을 권고했다.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으로 문제를 얼버무리려 하고 있는 일본 여성기금의 부적절성도 지적했다. 일본은 이 보고서의 정신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지난 96년 유엔차원에서 처음으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을 인정한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와 유엔인권위의 결의안을 유야무야 넘겼던 것처럼 이번에도 적당히 피해가려 해서는 안된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국가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맥두걸 보고서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최근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농수산부 장관의 위안부 관련 망언과 이를 둘러싼 일본 보수언론의 태도를 보면 일본의 성실한 자세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따라서 유엔은 맥두걸 보고서를 원안 그대로 채택하고 군위안부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해야 할 것이다.지난 96년 일본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유엔인권위의 위안부 관련 결의문이 부속문서 형식으로 채택됐을때 일본이 ‘승리자’인양 하고 있다고 제네바 발(發) 외신이 보도했음을 기억해야 한다.당시 일본 외무성은 결의문에 ‘만족’을 표시했고 일본의 일부 언론은 “유의한다”는 표현을 들어 “사실상 불채택”이라고 해석했다.이번에도 그와 같은 결과를 빚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쟁중 성적노예 범죄는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문제임을 유엔과 국제사회는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끔찍한 집단강간이 자행된 알제리 내전과 동티모르사태는 일제의 군위안부 문제가 철저하게 청산돼야 하는 이유를 웅변으로 보여준다.
  • 日 위안소 운영 조직적 전쟁범죄/유엔인권위소위 보고서

    ◎日 정부·방치한 고위인사 법적 책임져야 2차대전 당시 일본 정부의 군대위안소 설치문제가 2년만에 다시 유엔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외교통상부는 13일 군대위안부 문제가 포함된 ‘전시 조직적 강간,성적 노예 및 이와 유사한 행위에 관한 게이 맥두걸 특별보고관의 최종보고서’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 차별방지·소수자보호 소위(인권소위)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유엔에서 군대위안부 문제가 논의된 것은 96년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 따라 인권위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미국의 여류 인권변호사 맥두걸의 이번 보고서는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에 비해 강도 높게,또 포괄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했다. 맥두걸은 일본의 군대위안부 동원 행위를 명백한 강간으로 규정,‘위안소(Comfort Station)’라는 명칭을 ‘강간센터(Rape Center)’로 바꿨다.이와 함께 군대위안부 동원에 대해 인도에 반한 범죄라고만 지적한 쿠마라스와미와는 달리 맥두걸은 노예제 및 노예거래,전쟁범죄로서의 강간이란 죄목을 추가했다.또 이런 범죄는 국제관습법상 보편적 관할권을 가지므로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도 재판권을 가지며 시효도 없다고 밝혔다.그리고 정부와 범죄를 저지른 개인,이를 방치한 고위인사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의 개입을 권고한 부분이다.다시 말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이 일본 정부와 함께 국제패널을 설치,피해자 확인과 배상수준 결정 등 군대위안부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라는 것이다. 유엔인권소위는 맥두걸 보고서에 대한 토론을 거쳐 빠르면 다음주 초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하지만 맥두걸의 강력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인권소위 결의문의 수위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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