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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반군 극장 인질극 원인과 전망 - 국제사회 관심끌기 전략

    모스크바 심장부에서 일어난 인질극은 체첸사태가 해결됐다고 공언하던 러시아 당국의 자존심을 산산이 무너뜨리고 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체첸사태로 집중시키고 있다. ◆끝나지 않은 체첸 사태 인질범들은 이번 인질극의 목적이 체첸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러시아군의 체첸 점령 사태를 이슈로 재점화시켜 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모으려는 게 일차적 목표인 듯하다. 체첸 반군 지도자 모프사르 바라예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인질극에서 인질범들은 1주일의 시한을 제시하고 체첸내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과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94년부터 96년까지 1차 체첸전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낸 체첸공화국은 97년 1월 대선을 실시,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이끌었던 아슬란 마스하도프 전 반군 사령관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그러나 이 자치정부는 얼마 안가 무정부 상태에 빠졌고 러시아와의 유혈충돌은 계속됐다. 이후 99년 모스크바의 연쇄 아파트 폭발사건을 계기로 러시아군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지휘 아래 체첸 북부에 진입,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분쟁은 격화됐다.이때 촉발된 2차 체첸전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인권유린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체첸 대표가 처음으로 직접 대면,평화정착을 위한 협상을 벌이는 등 러시아 정부와 체첸 반군간 접촉이 이뤄졌지만 체첸사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인구 80만명의 체첸은 이미 두 차례의 전쟁으로 6만여명의 사상자와 2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폐허로 변했다.체첸에서는 여전히 러시아군에 의한 강간·납치·살인이 자행되고 있다.국제인권단체 ‘헬싱키 인권연맹’은 최근 매달 80여명의 체첸 청년들이 러시아군에 납치,살해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과잉 공격과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은 크게 줄었다. 특히 미국은 체첸 지도부가 알카에다와 연루돼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고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체첸반군 소탕작전을 묵인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 전망 러시아 당국은 일단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극장 곳곳에 설치된 폭발물과 너무 많은 수의 인질 때문에 무력진압을 시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러나 체첸공화국의 독립이나 자치 요구는 절대로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협상의 여지가 많지 않아 협상 조건을 놓고 쌍방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각국은 어떤 형태의 테러도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앞으로 제기될 국제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사태가 장기화하면 체첸 내의 인권유린 실상이 부각돼 러시아에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쏟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질범들이 어느 정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시점에서 러시아 정부가 인질범들의 무사귀환을 보장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체첸사태 주요일지◆91년 11월 구소련 육군장성 두다예프 체첸 독립선언 ◆94년 12월 러시아군 체첸 침공 ◆95년 6월 러시아 부뎬노프스크 병원서 인질극 100명 사망 ◆96년 1월 키즐야르 병원 인질극 78명 사망 ◆96년 8월 휴전.러군 11월 철수 ◆99년 8월 크렘린궁 주변 쇼핑몰 폭발 41명 부상 ◆99년 9월 다게스탄의 러장교 아파트 폭탄차량 돌진 64명 사망 ◆99년 9월 모스크바 아파트단지 폭발 93명 사망 ◆99년 10월 러군,테러 차단 빌미로 체첸 재진입 ◆2001년 8월 체첸반군,러 헬기 격추 118명 사망 ■체첸 어떤 나라 체첸 공화국은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산맥 북단에 위치한 나라다.우리나라 경상북도만한 영토(1만 9000㎢)에 인구도 120만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나라지만 석유자원이 풍부하다.석유뿐 아니라 코카서스 지역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도 러시아는 체첸의 독립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주민들 대부분이 독실한 이슬람(수니파) 교도들이라 중앙아시아 공화국들과 가까울 뿐 아니라 인근 터키,이란과도 친하며 현재도 강한 씨족사회를 형성하고 있을 만큼 민족정신이 강하다. 1859년 제정 러시아에 강제 편입된 이후 러시아인에 대한 사무친 원한을 갖고 살아왔다. 1932년 스탈린에 의해 언어·문화가 다른 잉구시인들과 체첸·잉구시 자치공화국으로 강제병합된 뒤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더 커졌으며,2차대전 당시 그로즈니 문턱까지 들어온 독일군에 협조할 정도였다.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시작되기 무섭게 소련군 공군 소장 출신인 조하르 두다예프를 중심으로 민족 주권운동이 일어났다.옛 소련 붕괴의 혼란기를 틈타 각 공화국이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91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된 두다예프는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고 92년 잉구시와도 결별했다. 내부 사정으로 정면 대응하지 못하던 러시아는 94년 12월 체첸에 전면공격을 가해 수도 그로즈니를 함락시키는 등 13개월간 전쟁을 벌여 양측을 합해 3만여명이 희생되기도 했다.97년 두다예프가 러시아군에 의해 암살된 뒤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청소년 性피해 친고죄 유지해야”,변협 ‘청소년 성보호 법률 개정안’반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청소년 대상 강간·강제추행 사건에 있어서 친고죄 적용을 배제하고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게 취업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변협은 지난 14일 성범죄 피해자가 청소년이더라도 친고죄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며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해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서를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변협은 의견서에서 “강간·강제추행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이유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친고죄를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해 형이 확정된 뒤 5년 동안 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을 제한한다는 조항이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면서 “청소년이 성범죄를 유발하는 등 범행동기를 참작할 경우에 있어서도 취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성폭력 피해자 두번 운다, 대학내 가해자 잇단 ‘분풀이성 역고소’

    “용서를 빌던 교수가 오히려 저를 고소해 더욱 심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서울 D대 유학생 재일동포 M씨는 성추행 당한 교수로부터 최근 ‘역고소’를 당했다.이 대학 K교수는 지난 2000년 7월 여름방학 때 학회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에 들렀다가 때마침 귀국한 M씨와 술을 마시다 강제로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해 11월 K교수는 학교측으로부터 해임당했으나 6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직됐다.이에 반발한 M씨가 지난 3월 K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K교수는 M씨와 M씨를 도운 같은 대학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근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고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특성상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사람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역고소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법률적 권리로 여겨진다.그러나 최근 연이은 역고소 사례는 대부분 민·형사상 처벌을 받았거나 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가해자의 ‘분풀이성 고소’라는 점에서 피해자를 두번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K대학 조교 강간 사건과 대구 K대학 여제자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도왔던 ‘대구 여성의 전화’ 공동대표들도 지난 2월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당했다. 지난 5월 서울 S대에서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한 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게시판에 사건의 진상을 알린 피해자의 선배와 교내 여성단체도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각 대학 총여학생회와 여성·인권단체 등은 대학측이 성폭력 사건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구체적인 학칙을 마련하지 않아 가해자의 역고소를 부추기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개 여성단체는 최근 ‘성폭력 가해자 역고소 대책회의’를 만들었다.대책회의는 22일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역고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본격 공론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각 대학 총여학생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교수성폭력 뿌리뽑기 연대회의’도 홈페이지(www.bboba.wo.to)를 통해 역고소를 규탄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장 허고은씨는 “대학은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성폭력 사건을 조용하게 해결하려 하고,성폭력에 대응할 만한 구체적인 시행세칙이나 전담기구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책회의측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증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MBC의 ‘아주 특별한 아침’ 성폭력 내용등 말초신경 자극

    여중생 연쇄 실종,청소년 대상 성범죄,부녀자 상대 택시강도,결혼미끼 부녀자 인신매매,어린이 강간,배우자 폭행,무차별 여성 살해,인터넷 외도 사이트…. 얼핏 ‘옐로 페이퍼(황색지)’를 연상케하는 이 아이템들은 MBC의 ‘아주특별한 아침’(월∼금 오전 8시)에서 최근 한달간 방송한 내용들이다. 35세 이상 주부를 주 시청자층으로 삼는다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3일부터 연예·생활·시사를 골고루 다루는 매거진 방식에서 시의성 강한 시사와이드 성격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프로의 변화에 대해 “주부들도 이제 시사 프로그램을 가까이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의성 있는 시사적 소재를 심층적으로 다루겠다.”고 말했었다.교양·정보 프로그램조차 먹고 즐기는 경향의 오락 일변도로 흐르는 방송 풍토에서 공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막상 보따리를 풀어놓고 보니 ‘시사를 빙자한 선정’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느낌이다.성 범죄며 사기 등의 관련 사건들과,그에 얽힌 자세한 수법이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같은 경향에 대해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서 ‘아주 특별한 아침’이 아니라 ‘아주 찝찝한 아침’‘아주 무서운 아침’‘특별한 범죄의 아침’ 등의 표현을 써 제작진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 손모씨는 “부모님과 같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아침부터 포르노니 오럴섹스니 하는 말이 나와 정말 민망했다.”고 비난했다.네티즌 김모씨는 “아침부터 범죄 사건을 재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무얼 배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살인 사기 강간 등 아침 시간대에 적합치 않은 소재가 많다.”고 지적했다.최모씨도 “프로그램은 얼핏 범죄를 고발하고 우려하는 듯하면서도 그 수법을 자세히 알려준다.”면서 “성폭력,절도,강도,유괴,외도 등의 수법 소개를 자제해 범죄를 길러내는 프로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제작진들이 밝혔듯 이 프로그램의 기본 성격은 시사다.시사의 영역은 넓다.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고, 성이나 범죄 말고도 교육 경제 정치 등 소개할 분야는 다양하다. 주부를 겨냥한 건전한 프로그램을 천명하면서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성과 범죄에 초점을 맞추는 속내는,혹시 ‘아줌마’들을 얕잡아보는 게 아닐지…. 주현진기자 jhj@
  • [男男女女] 군대 안가는 여대생들 병역 ‘훈수’ 두는 이유

    “군대 안 간 남자 및 여자의 투표권을 박탈해라.”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여자들이 군 문제를 걸고 이러는 걸까?” “겨우 고등학교나 졸업한 여자들이 뭘 안다고 양심적 병역 거부를 지지한다는 말이냐.”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 지지 성명’을 낸 이화여대 총학생회의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쏟아진 비난들이다.성명서에 밝힌 논리의 부당성을 지적한 글이나 반대 논리를 피력한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심지어는 “다른 나라 군대가 쳐들어 와서 강간을 당해 봐야 정신 차리겠냐.”라는 식의 폭언도 속출했다. 그들은,단지 여성이 군대 문제에 의견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무척 기분이 나쁜 듯 보였다.최근 여러 분야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군대만큼은 아직 남자우위의 영역이기 때문일까? 가뭄 끝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남자들은 “여자가 뭘 알아.”라는 고압적인 태도를 한껏 취했다. 그렇다면 여성은 군대 문제에 관한 한 입을 꾹 다물어야 하는 걸까? 솔직히 나는 군대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도,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흔쾌하게 군대에 가겠다는 남자는 별로 없는 듯하다.대부분이 면제받는 길을 찾다가 결국은 현역으로 가고,입대해서는 애인에게 차이기 일쑤라고 한다.또 군대 내에서는 온갖 부당한 대우와 함께 육체적으로 모진 고생을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도 제대한 뒤에는 “남자는 역시 군대에 갔다와야 해.”라고 당위성을 주장하고,군대에서의 ‘못된 짓’을 자랑삼아 말하는 것을 보면 현기증을 느낀다.한편으로는 온갖 어려움에 꽃같은 청춘의 한때를 바치는 남자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군대 문제에 관해 여자가 침묵하고 모른 체 하는 것만이 미덕일까.이제는 많은 남성들이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한다.마찬가지로 여자가 ‘군대 문제’라는 남자의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 분단된 현실을 감안할 때 이 땅의 젊은 남자가 군대를 거부하는 것을 허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그렇다고 이화여대생들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일이,국가 수호에 청춘을 바친 남자들의 노고를 무시하거나 군대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철없는 짓은 아니다. 방법은 다소 서툴렀을지 모르나 이제는 여자도 남자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이해하면 어떨까.여자는 남자들의 문제에 끼어들 권리가 있다.한 여자가 어느 남자의 딸이고,아내며,어머니인 것처럼 한명의 남자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이며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이송하기자
  • 강도·강간 90분마다 1건씩

    올들어 우리나라에서는 90분마다 강도와 강간이 1건씩 발생했다. 경찰청이 29일 밝힌 ‘범죄시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살인은 9시간30분,강도는 1시간30분,강간은 1시간30분,방화는 6시간12분 간격으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범죄시계는 살인의 경우 8시간18분,강도 1시간30분,강간 1시간18분,방화 6시간24분 등이었다. 우리보다 인구가 3배 가량 많은 일본의 범죄시계는 지난 99년 기준으로 살인 6시간56분,강도 2시간4분,강간 4시간43분 등으로 나타나 살인의 경우 우리보다 발생빈도가 높았지만 나머지는 현저히 낮았다. 또 미국의 범죄시계는 99년 기준으로 살인 34분,강도 1분,강간 6분 등으로 범죄발생 빈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시계는 인구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나라끼리의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치안상황은 미국에 비해 훨씬 양호하며 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책/ 폭력과 여성들 - ‘폭력’을 통해 되짚어 본 여성史

    ‘여성’과 ‘폭력’.배경이야 어찌됐건 팽팽한 긴장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단어들이다.무슨 사연이 있기에 두 단어가 마주 봐야 할까.영문을 모르고도 덮어놓고 단정할 수 있는 명제가 있다.둘 사이에 ‘남성’이 끼어들지 않을 수 없을 거란 확신이다. ‘폭력과 여성들'은 폭력을 주제로 여성사를 되짚은,‘폭력의 사회사’다.여성과 폭력을 말할 때 퍼뜩 결부되는 이미지는 ‘(폭력의)피해자로서의 여성’일 것이다.여성 역사학자·인류학자·철학자들의 글을 두루 엮은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거기서 출발한다.‘(폭력의)가해자로서의 여성’을 동시에 주요 소재로 상정했기 때문이다.역사적 기록에 투영된 여성의 폭력성이 적나라하게 적시되는 대목들은,폭력에 무력하게 노출된 여성상에만 익숙해온 독자들에겐 이채롭기까지 하다.책은 논의의 범주를 까마득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넓고 다양하게 잡았다. 먼저 폭력의 피해자로서의 여성.이 사례들을 접하는 건 새삼스러울 게 없다.그러나 그리스 신화 속에서 그 징후를 꼬집어내는 책의 기민함은충분히 흥미롭다.예컨대 여성이 당하는 극단적 폭력인 강간이 신화 속에서 어떻게 정당화했는지 보자.아테네의 왕인 테제가 태어난 과정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포세이돈은 에트라를 능욕해 테제를 낳았지만,그 폭력은 ‘신성성’앞에서 거리낌없이 정당행위가 됐다. 제1부 ‘도시국가-여성의 폭력으로 무엇을 하는가?’에서는 이와 엇비슷한 사례가 꾸준히 적시된다.기록으로 남은 고대 그리스의 강간 사례들은 묘하게도 (여성이)젊은 처녀에서 부인으로의 신분변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로 발생했다.야생의 삶(미혼녀)에서 문화적 삶(기혼녀)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자연스럽게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것.물론 그같은 기록을 남긴 주체는 헤게모니를 쥔 남성들이었다. 프랑스혁명기에도 여성폭력이 왜곡된 형태로 인식되기는 매한가지.혁명기 기록들에는 여성의 혁명관련 행위들이 “‘여자들’이란 특수집단의 ‘집단폭력’”으로 묘사되기 일쑤다. 변함없이 남성이 정치권력을 장악한 현대에도 여성은 ‘체계적 폭력’의 희생물이라고 책은 통박한다.전쟁상황에서 자행되는 강간이 구체적 사례로 나열된다. 10편의 글들은 시간과 공간 모델을 달리할 뿐 엇비슷한 하나의 결론에 동의한다.취약하고 무책임하고 그러면서도 엄청난 힘을 갖는 여자들은 점점 더 강도높은 사회·경제적 감시를 받게 된다는 것.남성의 시각으로 재단한 여성의 폭력성은 궁극적으로 여성들을 권력공간에서 밀어내는 빌미가 된다는 주장이다. 남녀의 역학관계를 폭력이라는 낯선 주제로 접근한 책에서 색다른 결론을 기대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암묵적으로 제시된,분명한 하나의 핵심어가 있을 뿐이다.양성 평등을 위해 남녀가 ‘대결’이 아닌‘차이’의 의미를 발견하자는 간곡한 건의를 하는 것이다.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
  • 청소년상대 성범죄 671명 신상 공개 73%가 성범죄 전력

    위헌 논란 속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의사 등 671명의 명단이 24일 공개됐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날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671명의 이름(한자병기)과 생년월일,직업,주소(시·군·구까지만),범죄사실 요지 등을 정부중앙청사와 16개 시·도 게시판,관보,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 등을 통해 공개했다.이번 신상공개 대상자는 1차 공개 169명,2차 공개 44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에는 대학교수와 교사·의사·약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외에도 남자 청소년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여성접대부 1명이 포함됐다. 또 이번 신상공개 대상 중 1회 이상 성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이 무려 72.9%에 달해 이들에 대한 특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두명 이상의 청소년을 유린하는 집단적인 악질·파렴치범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범죄유형별로는 강간 및 강간미수,방조가 가장 많고,연령별로는 강간의 경우 20대,강제추행은 40대,성매수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위원회는 당초 서울행정법원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으로 3차 공개를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 이전까지는 명단공개가 적법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씨줄날줄] ‘오아시스’의 조역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영화 ‘오아시스’를 본 뒤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영화의 조역들에게서 바로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이창동 감독은 ‘사랑의 판타지는 삶의 오아시스’라고 설명했다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것은 우리의 비굴한 가식과 소외계층의 ‘아우성’이었다. 먼저 한공주(문소리 분)의 오빠를 보자.그는 얼굴까지 비뚤어진 중증 장애동생을 내세워 새 아파트에 입주했지만,동생은 낡은 아파트에 남겨둔다.공무원이 장애인과 함께 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오자,동생을 잠시 데려와 눈속임한다.홍종두(설경구 분)와 동생의 섹스를 목격하고는 종두의 형에게 “‘경찰이 그러는데’합의하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간접화법으로 2000만원을 요구한다.그러면서도 동생의 숙식을 돕는 아줌마에게 한달에 20만원을 준다.종두의 섹스도 동생에게 선물을 주려고 갔다가 목격한 것이다. 종두의 형은 어머니를 모시고 자동차 정비를 하며 산다.아주 반듯하다.종두에게는 자신의 처신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질책하고 엉덩이 찜질을 하기도 한다.그러나종두의 과실치사는 장남인 형을 대신해 뒤집어 써준 것이다.그런데도 형은 공주의 오빠가 종두의 강간죄에 대해 합의를 요구해오자 “저런 놈은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외면한다. 종두의 형수와 동생은 욕을 먹지 않을 만큼 본분을 지킬 뿐이다.형수는 “삼촌만 집에 없으면 집안이 편안하다.”고 면박을 주지만 아주 내치지는 않는다.동생은 “제발 내 인생에 방해 좀 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주역을 살펴보자.전과 3범에 내내 다리를 떨고 코를 훌쩍거리는 양아치인 종두는 출옥한 뒤 자신이 죽인 것으로 되어 있는 사람의 집에 과일을 들고 찾아갔다가 그의 딸 공주를 보고 사랑을 느낀다.공주와 사랑을 나누다가 강간죄로 다시 감옥에 가지만 강간은 아니다.공주가 원했기 때문이다.공주도 오빠와 올케에게 아파트를 얻게 해주지만 버림받다시피 한다.그러나 그들은 좌절하지 않는다.공주는 종두가 교도소에서 보낸 사랑의 편지를 받고 희망을 키운다. 오아시스의 조역들은 현실 사회의 주역일 수 있다.그러나 그들은 번지르르하게 거짓말을하고,책임을 회피하고,소외계층의 진실한 아우성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이 감독은 소외계층이 우리 현실을 받치고 있는 주역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
  • 추석연휴 교통사고 42% 줄어 범죄도 지난해보다 15% 감소

    올 추석 연휴 기간에는 교통사고와 각종 범죄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동안 발생한 전국의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15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71건에 비해 42%줄었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38명,1842명으로 지난해 80명,4469명에 비해 각각 52.5%,61.3% 감소했다.교통위반 적발 건수는 모두 3만 8220건으로 집계됐다.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주요 범죄의 발생건수도 15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3건보다 15.4% 줄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대도시 범죄발생률 1위 청주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가운데 지난해 인구 대비 범죄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충북 청주시,가장 낮았던 도시는 경기 안양시로 나타났다. 2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2 범죄분석’결과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18개 도시 가운데 지난해 인구 대비 범죄발생이 많았던 곳은 청주(인구 59만 2504명)로 인구 10만명당 6010건을 기록했고,가장 적은 도시는 안양으로 2833건에 불과했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 건수가 청주 다음으로 높은 도시는 ▲광주 5101건▲포항 4639건 ▲전주 4471건 ▲창원 4359건 등의 순이었다.반면 범죄가 적은 곳은 안양·용인 외에 ▲안산 2928건 ▲부천 3211건 ▲고양 3332건 ▲제주 3356건 등이 꼽혔다. 인구가 1026만여명에 달하는 서울은 지난해 총 43만 7553건의 범죄가 발생,전국 전체 범죄수(198만 5980건)의 22%를 차지했으나,인구 10만명당 범죄수는 4263건으로 18개 도시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살인,강도,방화,강간,폭행 등 강력범죄의 경우 1만 8268건이 발생,전체(7만 18건)의 26.1%를 차지했고 절도,장물,사기,횡령 등 재산범죄의 경우 10만 1232건으로 전체(39만 2473건)의 25.8%를 차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청소년 성범죄 671명 24일 공개

    청소년보호위원회는 19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671명의 명단을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 행정법원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으로 성매수자들의 경우 명단발표를 보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위헌결정이 나기전에 발표를 유보하면 현행법상 행정부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인 만큼 예정대로 청소년 성범죄자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3차 공개 대상에는 남자청소년들을 다방에 고용해 윤락을 알선한 30대 여성과 남자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성매수 행위를 한 30대 여성 등 여성 2명이 처음으로 포함됐다.또 교수·의사·약사·언론인·예술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도 12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공개 대상자들의 범죄유형은 강간이 가장 많고 다음은 성매수,강제추행 등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20대,40대 순이다. 위원회는 671명을 1·2차 공개와 마찬가지로 이름(한자병기)과 나이,생년월일,직업,주소,범죄사실 등을 위원회 인터넷홈페이지(www.youth.go.kr)와 관보,정부중앙청사 및 전국 16개 시·도 게시판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연예 전문변호사 최정환 “연예인 이미지 지켜주는게 법정 승리보다 더 중요하죠”

    트위스트 김이 한 인기 탤런트를 지칭해 “친아들인 듯하다.”고 발설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연예계에 법정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그 결과 ‘연예 전문변호사’가 등장했고 그 중에서도 최정환(42·사시 28회)변호사는 연예가 안팎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최 변호사에게서 어차피 보통사람과는 다를 ‘연예인 소송’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었다. 口‘법정 승리’보다 ‘이미지 보호’가 우선=연예인은 이미지에 죽고 사는 만큼 강간·마약·사기·사이버테러에 관련된 사건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최 변호사는 “법정에서도 이겨야 하지만 연예인의 이미지를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소송을 하기보다 피할 것이 있고 소송할 필요가 없는 것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일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이미지에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섹스비디오 파문으로 ‘마녀 사냥’이 될 뻔한 가수 백모양,매니저를 고소한 뒤 섹스비디오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나돈 탤런트 이모양의 경우 최 변호사가 직접기자회견장에 나가 정황을 설명했다.두 여성 연예인은 울먹이며 죄송하다는 말 정도만 되풀이해 피해자 이미지를 적극 부각했다.그들은 널리 동정을 얻어 큰무리없이 재기할 수 있었다. 반면 마약복용 혐의를 받은 탤런트 황모양은 혐의를 벗으려고 순수한 이미지를 불사르는 엉뚱한 증언을 한 데다 재판정에서 보여준 불손한 태도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예진아씨'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동정론’이 물건너갔다. 최근 트위스트 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인기 탤런트 측의 행동도 적절했다는 평이다.사람들에게 “저 정도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헛소문인가보다.”라는 생각을 일으켜 터무니없는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 口연예인 ‘권리 찾기’도 일익 =최 변호사는 탤런트 이영애의 초상권 침해사건도 맡고 있다.그의 얼굴이 실린 컴필레이션 음반 ‘애수’2집이 나오면서,음반사가 1집을 만들 때 찍은 사진을 다시 사용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계약서는 1집 음반에만 한정된 것이라 명백한 초상권 침해라는 주장이다. 최 변호사는“연예 상품은 다른 재화와 달리 권리의 매매인 만큼 계약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연예인이 영화·음반사나 대기업을 상대로 제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연예 전문변호사의 등장과 맞물렸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입방아에 오르는 사건만 맡는 것은 아니다.마이클 잭슨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국 공연,박찬호 경기의 MBC 독점중계,서태지의 ‘2002ETP 콘서트’등 굵직한 공연계약의 협상·체결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口해외시장 주목할 때 =최 변호사가 연예 전문이 된 것은 지난 89년의 일.법무법인 ‘김&장’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UIP 등 해외직배사의 한국지사 설립건을 맡은 게 계기가 됐다.당시 강제규 감독 등 연예 종사자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연예 전문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그러나 외국과 계약을 체결할 때 그가 지목되는 것은 외국 회사측의 요청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은 물론 미국·네덜란드·벨기에·일본 등지에서 여러해 근무한 경험이 있어 영어·일어에도 능통하기 때문이다. 그는 “김남주씨의인기가 높아 그가 모델로 나오는 화장품이 베트남에서 최고로 자리잡을 만큼 우리 문화상품의 경쟁력은 아시아 전역에서 힘을 발휘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문화상품이 할리우드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연예 전문변호사가 지원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흉기난동 선교원’ 어린이들 후유증 극심

    “처음에는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지만 눈빛이 달라진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난 4일 낮 서울 성동구 군자동 N교회 어린이선교원에 난입한 50대 정신질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맸던 김동희(5)군은 사건 일주일 만인 11일 오전 일반병실로 옮겼다. 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기도에 호스를 연결해 숨을 쉬고,악몽으로 잠을 설치는 등 중환자실 생활을 힘겹게 견디기는 했지만,동희군의 부모는 걱정이 태산이다.얌전했던 동희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극도의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김영란(28)씨는 “엄마의 얼굴을 흉기로 찌르는 흉내를 내고 장난감 로봇을 흉기로 휘젓는 행동을 하면서 눈매가 무섭게 변해간다.”며 눈물을 흘렸다. 동희를 비롯해 피해 어린이들은 사건 이후 실어증,대인기피증,극도의 정서불안,악몽 등 심한 정신적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이 때문에 사건 현장에 있었던 17명의 어린이 전원이 11일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흉기에 찔린 11명의 어린이 가운데 9명은 아직까지 광진구 화양동 민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코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윤지원(5)양은 그동안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있어 가족·친지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머리와 얼굴,팔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송명관(6)군의 어머니 이지애(29)씨는 “몸에 남을 흉터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두렵다.”고 말했다.다친 얼굴을 보고 아이가 충격을 받을 것 같아 아직 거울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 어린이들은 곁에 부모가 없으면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담당 간호사들은 “특히 낯선 남자를 만나면 아이들이 갑자기 불안한 증세를 보여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어린이들의 정신과 치료를 맡은 건국대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유승호교수는 “친구들이 피흘리며 쓰러지는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의 충격도 심각하다.”면서 “피해 어린이들에게는 살인장면 목격이나 사고,폭행,강간 등 심한 충격 뒤 나타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와 대인기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순천향대 소아정신과이소영 교수는 “성격장애 등 성년이 돼서도 나타날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 보호시설의 출입 관리를 강화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유아시설에는 선진국과 달리 출입을 통제하는 장치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공립의 프리스쿨이나 사립 유치원들은 자체 경비원을 두고 낯선 사람들의 출입을 막거나 출입구에 인터폰을 설치해 외부인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성신여대 유아교육과 이문옥 교수는 “유아교육기관의 경우 납치,유괴 등 위험에 대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유치원은 초등학교에도 있는 경비원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여주인공 연기모델 정윤수씨 “장애인 수동적 묘사 불만”

    “우리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그러나 ‘오아시스’는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을 바라보았습니다.” 지난 8일 폐막한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거머쥔 영화 ‘오아시스’가 여성 장애인의 일상과 사랑을 잘 그려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정작 여성 장애인들은 불만이 많다. 특히 여주인공 ‘한공주’역을 맡은 문소리씨의 연기 모델인 정윤수(33)씨의 섭섭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문씨와 2개월 넘게 함께 생활했으며,제작진에게 장애인의 삶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한공주’를 너무나 수동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1급 뇌성마비 장애로 의사소통조차 힘들지만 장애인 인권단체인 장애시민행동에서 이동권 확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정씨는 “영화는 창작이며 허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아시스’는 장애인을 천덕꾸러기나 바보로만 표현했던 기존의 영화와 달랐기 때문에 여성 장애인들의 기대와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여성 장애인들은 ‘한공주’처럼 애인이 자신의 강간범으로 몰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비장애인들처럼 살고 싶다는 꿈을 꾸지도 않으며,빗자루를 들고 하염없이 애인을 기다리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정씨는 “단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영화사측은 내가 불편해할까봐 시사회 때 초청하지 않고 따로 불러 영화를 보여줬다.”면서 “이런 발상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라고 일침을 놓았다.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임희정(25·여) 간사는 “영화를 본 많은 여성 장애인들이 실망했다.”면서 “비장애인들이 영화를 보며 ‘사막’을 ‘오아시스’로 만들려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의 여성 장애인들을 ‘한공주’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청소년대상 성범죄 고소 없이도 처벌, 청소년보호위 법안 마련

    앞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행위에 대해 친고죄 적용이 배제된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로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청소년 관련 교육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친고죄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이 돼 왔으나,대법원은 형법의 강간·강제추행 규정대로 친고죄로 봐야 한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청소년은 자기판단 능력이 부족한 만큼 어른의 눈높이에 맞춘 친고죄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친고제 배제 및 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주장했다. 청소년보호위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고소를 취하하도록 해 처벌을 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법률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청소년의 성을 보다 폭넓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 재판 문제점 긴장감있게 묘사, 변호사 임판씨 법정소설 출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한국 형사재판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고 싶었습니다.” 한 변호사가 우리나라 법조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소설을 출판했다.대전지법과 인천지법에서 판사를 지내고 98년 개업한 임판(任判·사진·사시 32회) 변호사가 주인공이다.지난 20일 청어출판사를 통해 임 변호사가 펴낸 법정소설의 제목은 ‘그림자 새’. 이 소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법조인이 됐지만 이혼의 시련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김 변호사라는 주인공이 강간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된 세 소년의 변론을 담당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 변호사는 이 소설을 통해 구속재판제도 등 우리나라 형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의보다는 돈에만 관심이 있는 변호사들,무죄 판결을 꺼리는 판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판사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 사무실을 연 뒤 형사 피고인들을 변론하는 과정에서 현 구속재판 제도의 문제점을 온 몸으로 느꼈지만 “내게 과연 그런 문제점을지적할 자격이 있나.”고 반문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한다.그러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고 소설의 형식으로 글을 쓰게 됐다.”는 임 변호사는 우리나라 이혼제도의 문제점을 소재로 두번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답안지나 판결문,변론준비서면이 아닌 순수한 글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부끄럽고 두렵다.”면서 “이 소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법제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장편소설 ‘괴물’ 작가 이외수/ “빌어먹을 리얼리티 제겐 환상이 현실이죠”

    “고정독자 30만∼40만명이라는 건 군대식으로 말하면 30만 대군을 이끄는 별 4개짜리 대장이고,종교적으로는 교주죠.” 최근 장편소설 ‘괴물 1·2’를 펴낸 작가 이외수(58)는 ‘신도’급 독자 덕분에 초판 10만부,재판 4만부를 일주일만에 찍어냈다고 의기양양이다.‘황금비늘’이후 5년만에 낸 이번 책에서 그는 ‘대박’을 기대한다. 그에게 악수를 청하며 평생에 서너번 씻었다는 얼굴과 손,머리카락을 뜯어봤는데 흰색 옷을 입은 모습이 말끔하고 청량해 보여 한동안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인사를 나눴다. ‘괴물’의 주된 줄기는 억울하게 죽은 전생을 기억해 낸 전진출의 이야기다.그는 인터넷으로 ‘살인 바이러스’가 염사된 스팸메일을 네크로필리아(시체·살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 살인을 충동질,현세에서 복수극을 벌인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는 진짜 묘미는 줄기 주변의 ‘잔가지 인생’들이다.황진이가 환생했다는 천재적인 기생 윤나연,시대와 타협하지 않는 서정시인 한기서,복숭아 나무와 대화하는 초개선생,전통무예를 익힌 소년송을태,브레이크댄스의 달인으로 중국집 배달원들의 신화가 된 박경태,러브호텔 카운터를 보는 여류화가 강은채,그녀를 사랑하는 범죄심리학자 이필우 등이다.‘주인공을 누구로 삼는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입체소설’이기 때문에 생기는 재미라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소설은 뒤틀린 인간의 욕망과 사기,강간,음란물 제작,살인 등 있을 법한 모든 범죄를 취급해 지극히 현실적인 토대에 뿌리박고 있다.그런데 책을 덮고나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눈에 보이는 세상이 현실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된다. “빌어먹을 ‘리얼리티’는 그만 좀 강조하라고 해요.리얼리티 하려면 옆집 아저씨 열심히 사는 모습 보고 감동 받으면 되지.난 소설의 본래 기능이 리얼리티가 아니라,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세상을 경험케 하고 감동을 주는 거라고 봅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는 환상일지 모르지만,나에게는 환상이 현실이다.난 그 세계와 조우했으니까”라고 덧붙인다. 그는 육안(肉眼)뇌안(腦眼)과 같은 육체적인 눈이 아니라 심안(心眼)영안(靈眼)과같은 정신적인 눈으로 세상을 돌아 봐야 제대로 된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목 한가지. “애국가 1절에 등장하는 군인의 관등성명을 대보세요.”“이름은 이보우,계급은 하사예요.(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문소영기자 symun@
  • 범죄 토요일에 가장 많다, 대검 작년 사건사고 분석

    마음이 들뜨기 쉬운 주말로 갈수록 각종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이 최근 발간한 ‘2002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범죄 119만 7820건을 요일별로 나눠보면 토요일이 18만 1357건(15.1%)으로 가장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요일 17만 4774건(14.6%),목요일 17만 1982건(14.4%),수요일 16만 9806건(14.2%),화요일 16만 8780건(14.1%) 등의 순이었으며,일요일은 16만 5648건(13.8%)으로 월요일(16만 2713건·13.6%)보다 많았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토요일에는 특히 교통사고(교통사고처리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가 다른 요일보다 월등히 많이 발생했고 도박과 폭행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또 절도·살인 등 강력범죄는 수요일,강간은 일요일에 가장 자주 일어났다. 검찰 관계자는 “주말로 갈수록 사람들의 긴장이 이완되면서 교통사고와 폭행,도박 등 각종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한편 범죄발생 시간은 밤 시간대(오후 8시∼새벽 4시)가 전체의 39.2%로 가장 많았으나 절도의 경우 낮 시간대(오전9시∼오후 6시)에 5만 8917건이 발생,밤(5만 4544건)보다 많아 ‘밤 손님’보다는 ‘낮 손님’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보상 못받는 ‘억울한 옥살이’, 美미주리주 배상법없어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면 누구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하나.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18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미주리의 흑인 래리 존슨(48)이 DNA 검사결과 무죄가 입증돼 지난주 석방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그의 과거를 보상받을 길은 없다.미주리에는 무죄가 입증된 사람에 대한 배상법이 없다.존슨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모호하다.검사나 경찰이 잘못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검경은 현행법상 공무를 수행한 것으로 간주,면책받게 된다.1998년 억울한 옥살이를 한 7명이 검찰의 잘못을 직접 밝혀내 4000만달러의 배상금을 탄 선례는 있으나 극히 드문 일이다.노스 캐롤라이나 등 15개 주와 워싱턴 DC에선 배상법을 제정했으나 소송에 수년이 걸리고 배상금을 타는 절차도 까다롭다.위스콘신은 5000달러,뉴햄프셔는 2만달러로 배상금의 한도를 정하기도 했다. 주정부 관리들이 존슨에게 ‘미안하다.’고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보도한ABC의 웹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한네티즌은 “배상 방식을 논의하기에 앞서 왜 무고한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하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미국의 법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돈만 챙기는 변호사나 판단을 잘못한 판사가 책임을 지고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정치적 야망 때문에 검찰이 진실을 밝히기보다 범법자만 양산하려 한다는 비난도 잇따랐다.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주정부가 공식 사과와 함께 배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 의회는 배상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저 생계비를 기준으로 연 1만 2500달러 이상은 보장해야 한다.”,“잃어버린 삶에 대한 보상책으로 연간 6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됐다.시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법 집행의 남용을 막는 게 시급하다는 원칙론자들도 많았다.한 네티즌은 자기 가족이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며 인종적·소득적 기준에 따른 차별적 재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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