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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도 강간피해자 ‘부녀’로 해석… 美·英·獨 등선 이미 범죄로 처벌

    아내도 강간피해자 ‘부녀’로 해석… 美·英·獨 등선 이미 범죄로 처벌

    ‘부부 강간죄’의 핵심 쟁점은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 사이의 강제적인 성관계를 법으로 처벌할 수 있느냐였다. 그동안 법원은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부부사이의 강간죄도 이혼에 합의하는 등 더 이상 실질적인 부부관계가 인정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인정해왔다.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의 강간이 법정 공방까지 온 것은 전례가 없었던 터라 남편 강모(45)씨 측 변호인도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공개변론에서 변호인 측 참고인으로 나온 윤용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부산지법에서 실질적 부부관계가 아닌 부부 사이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판결을 예로 들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남편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부부간의 문제를 반드시 형벌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교육 등 다른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협박이나 폭행이 동원된 강제적인 성관계는 부부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도 강간죄로 처벌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법률상 부인도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의 개념에 포함된다”며 “부부 사이라면 민법상 배우자와 성생활을 함께할 의무가 있지만 폭행·협박에 의해 강요된 성관계는 강제적인 간음(강간)으로 보고 처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사적 영역에 개입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부사이에 은밀히 이뤄지는 성생활이라 하더라도 행복추구권·양성평등권 등 헌법 적용이 배제되는 성역일 수는 없다”고 봤다. 대법관들 내에서도 “강간죄의 객체에 부인이 포함될 수 없다. 강간죄가 아닌 폭행·협박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등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부녀자의 성적(性的) 자기결정권 보호와 양성평등 사회를 지향한 판결”이라며 “법원이 혼인과 성에 관한 시대 변화의 조류에 발맞춰나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부부간의 강간을 죄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은 이를 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1960년대까지 ‘부부단일체 이론’ 등에 근거해 배우자에 대한 강간을 죄로 보지 않았지만, 미국의 경우 1984년 뉴욕주 항소법원 판결을 통해, 영국은 1991년 최고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의해 강간 면책 조항을 공식 폐기했다. 독일은 1997년 배우자 강간을 강간죄로 소추해 처벌토록 했고 프랑스는 1981년 내린 판결을 시작으로 부부 사이의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부부간의 강간은 일반 강간죄에 비해 형을 가중해 처벌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상 혼인관계 부부도 강제 성관계땐 강간죄”

    정상적인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 사이라도 폭행·협박을 동원해 성관계를 가졌다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 등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한 적은 있었지만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강간죄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6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45)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정보공개 7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형법상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婦女)는 성년·미성년, 기혼·미혼과 관계없이 ‘여성’을 가리킨다”면서 “법률상 부인을 강간죄 객체에서 제외하는 명문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혼인관계를 맺었다면 배우자와 성생활을 함께할 의무가 있지만 폭행이나 협박을 동원한 강제적인 성관계까지 감내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13명의 대법관 중 이상훈·김용덕 대법관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처벌해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강씨는 잦은 불화를 겪던 부인이 2011년 밤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억지로 성관계를 맺는 등 한 달 동안 2~3차례에 걸쳐 폭행 및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길섶에서] 부부 강간/박현갑 논설위원

    요즈음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말이 있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아내가 무능력한 남편을 퇴출시킨다는 황혼 이혼.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남편 와이셔츠 한 장 다려 주는 것도 버거워하는 맞벌이 주부랑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대체로 사랑하기에 결혼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를 다짐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그 뜨거운 열정도 식는다. 소유했다고 여기기 때문일까. 지고지순한 사랑은커녕 차 한 잔의 여유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 때가 적지 않다. 남편이 아내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로 성관계를 할 경우 강간죄로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는 등 실질적인 부부 관계로 볼 수 없는 경우에 부부강간죄를 적용한 적은 있었으나,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각방 쓴 지 오래된 부부라면 이번 판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결혼 생활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닌가. 아내에게 살가운 문자라도 한 통 날려 보자.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정부 “한·미 외교문제 비화 막자” 총력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처리에 한·미 외교 채널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중범죄로 판단될 경우 조속히 범죄인 인도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 정부는 ‘윤창중 파문’이 한·미 외교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초비상이 걸려 있는 형국이다. 미국 국무부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을 통보하는 공문을 사건 당일인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주미 한국대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방미단은 이 시간 마지막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 중이었고 대사관 측이 최영진 주미 대사에게 위성전화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어 최 대사와 이남기 홍보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전용기에서 대책회의가 열려 대응 방안이 협의됐다고 한다. 공문에는 윤 전 대변인이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신고된 사실 등 사건 관련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찰은 이 시간까지만 해도 윤 전 대변인의 귀국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간 윤 전 대변인은 한국행 비행기에 이미 몸을 실었다. 폴 메캐프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수사는 신고 접수 당시 분류된 대로 성추행 경범죄 상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한국 언론이 ‘미 경찰이 중범죄 혐의 수준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새롭게 무거운 혐의가 입증되면 중범죄로 격상될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메캐프 대변인은 “수사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면서 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는 말 외에는 더는 밝힐 게 없다”고 했으며 수사가 언제쯤 끝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신고 접수 당시 분류된 성추행 경범죄가 언제든지 중범죄 혐의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방에서 알몸인 상태로 피해자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에서는 준강간에 해당되는 중범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여기에 윤 전 대변인의 방미 기간 중 귀국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뤄졌을 경우 사태는 한·미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주장처럼 윗선으로부터 귀국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미국에서 엄벌하는 ‘사법방해’에 해당된다. 사법방해죄는 법 절차를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중범죄로 다뤄지며 워싱턴DC에서는 3년 이상 30년 미만의 징역 또는 1만 달러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태를 종합해 보면 현재로선 방미 당시 수뇌부와 청와대의 교감 속에 윤 전 대변인의 중도 귀국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다. 자칫 미국 경찰이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법 시스템을 위반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윤창중 파문을 둘러싼 한·미 외교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정부는 당시 상황을 미 정부에 설명하면서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은 본인 결정에 따른 조치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 정부도 이번 사태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의 운명’ 미국가면 달라진다

    ‘윤창중의 운명’ 미국가면 달라진다

    ‘윤창중 성추행 의혹’사건이 국내 수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법 전문가들은 윤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스스로 미국경찰이나 법정에 출두해 조사받는게 무죄주장이나 가벼운 처벌을 받는데 가장 유리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USA가 15일 미국 전문 김원근 변호사의 주장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윤씨가 미국에 들어올 경우 일단 구속 될수 있으나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을 것이며,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더라고 사회봉사형이나 벌금형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한국에서 10년,미국에서 17년 동안 변호사 업무를 해온 김 변호사가 제시한 ‘윤창중 시나리오’의 법리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윤씨가 미국에 자진 입국해 워싱턴DC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는 경우이다. 일단 도피성으로 미국을 떠나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에 미국입국 즉시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윤씨측이 즉각 보석을 신청하고 보석금을 내면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본다.보석금은 즉시 출두하면 200달러 미만이고, 한국에 나가 있는 기간이 길어 질수록 금액이 올라가거나 여권을 압수하는 조건부 보석을 허가 받게 된다. 검찰이 워싱턴 DC 경찰에 자진출두한 윤씨를 가해자 진술후 기소 하면 워싱턴 DC 법원이 재판일정을 잡게 된다.현재 워싱턴 DC 경찰의 성범죄 신고서에 나타난 대로 인턴 여성의 허락없이 엉덩이를 움켜쥔 성추행만으로는 경범죄가 인정돼 윤창중씨는 사회봉사형이나 벌금형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윤씨가 출두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수배 상태에 놓이게 된다. 워싱턴 DC 경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검사가 기소토록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럴 경우 워싱턴 DC 법원에서 재판일정을 잡게 되고 재판 불출석의 혐의까지 추가돼 처벌이 무거워 지게 된다.이때에는 윤창중씨가 다른 형사범죄 기록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징역형이나 보호관찰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폭행(강간)만 아니라면 중범죄로 높아져 징역형까지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연방법에 따른 중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범죄인 인도 대상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미국 워싱턴 DC의 법체계와 성범죄 수사와 처리 절차 등에 따르면 윤 전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현재의 신고된 내용 이외에 더 심각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하루속히 미국에 스스로 입국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게 가장 바람직한 대처방법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자진해서 미국으로 가서 현지 경찰의 수사에 응하면 좋지만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선 애매하다”며 밝혀 법의 심판대에 설 윤씨의 운명은 그의 결정과 대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 뉴스팀
  • 성접대 여성 “특정 유력인사와 윤씨가 성폭행”

    성접대 여성 “특정 유력인사와 윤씨가 성폭행”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52)씨가 14일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1차 소환 뒤 5일 만이다. 경찰은 전직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등 유력인사들을 성접대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윤씨가 성접대를 미끼로 사업상 이권을 따냈거나 자신에 대한 여러 건의 고소 사건에서 편의를 얻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됐다는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유력인사와 윤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윤씨와 해당 유력인사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윤씨가 성접대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마약류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약물반응 여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윤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력 인사들을 소환하고 성접대 피해 여성과 윤씨 간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다른 성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대기업 임원에 대해서는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윤씨를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씨는 당초 통보한 시간인 오후 1시보다 이른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별관 7층 특수수사과로 올라갔다. 앞서 지난 9일 1차 출석 당시 윤씨는 성접대 동영상 등장 인물로 거론된 김 전 차관과 모르는 사이이며 유력인사들을 성접대하거나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윤씨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는 “김 전 차관과 아는 사이”라고 했다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을 바꾼 점이 구속영장 신청 요건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尹, 호텔방서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 만져”

    “尹, 호텔방서 알몸으로 인턴 엉덩이 만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새롭게 나오면서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새롭게 제기된 의혹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호텔 방에서의 2차 성추행 여부다.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일부 언론은 목격자 등의 말을 인용해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방으로 여성 인턴을 불러 알몸인 상태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강간 미수에 해당될 수 있어 사건 자체의 파장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사실이 아니며 과장된 보도”라는 입장이다. 윤 전 대변인이 귀국 직후 민정수석실 조사를 받으며 작성한 진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청와대의 조직적인 윤 전 대변인 도피 귀국 개입 여부다. 정황상 청와대의 개입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남기 홍보수석이 윤 전 대변인에게 귀국 직전까지 자신의 호텔 방에 머물게 하고 덜레스공항으로 이동할 때도 택시가 아닌 주미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차편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의 귀국과 관련해 방미 수행단 홍보팀 관계자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외교적 파장을 감안한 ‘격리 귀국’ 조치라는 결론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곽상도 민정수석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람(윤 전 대변인)을 대통령 곁에 있게 하는 것이 좋으냐, 안 좋으냐는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격리 귀국’ 조치를 합리화했다. 청와대는 또 “이 수석의 숙소에 잠시 머물라고 했던 것이지 경찰 조사를 피하거나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 측도 “차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성추행 사건 초기에 피해자 등을 상대로 무마 또는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할 숙제다. 사건을 처음 파악한 한국문화원 측은 청와대 행정관에게 이를 보고한 뒤 지난 8일 오전 7~8시(현지시간) 함께 피해 여성의 방을 찾아갔다. 윤 전 대변인의 지난 7일 밤(현지시간)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운전기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한 상태에서 30분 정도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전기사와 바텐더 등은 “2시간 넘게 술을 마셨고 자정이 가까워져 바가 문을 닫자 호텔 로비 소파로 이동해 계속 마셨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성접대 건설업자 14일 재소환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14일 오후 윤씨를 2차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이번 주 중 윤씨를 다시 부를 계획”이라면서 “지난번에 진술한 내용 중 조사한 것과 차이 나는 부분과 그때 시간상 미처 진술받지 못한 부분을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이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인 점을 고려해 경찰은 윤씨 소환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경찰이 지난 9일 윤씨를 처음 소환해 공사 입찰비리 등 사업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과정에서 윤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소환조사에서 경찰은 지난번 조사 때 윤씨가 부인했던 혐의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당시 진술받지 못했던 성 접대 관련 의혹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윤씨가 성 접대 동영상을 촬영했는지, 유력인사들에게 이를 미끼로 각종 이권을 따냈는지 등이 수사대상이다. 성 접대에 동원됐던 여성, 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유력인사 등 관련자들과 윤씨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성 접대에 동원된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유력인사와 윤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유력인사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창중 옹호’ 변희재 “尹, 미시USA 친노종북세력에 당했다” 궤변

    ‘윤창중 옹호’ 변희재 “尹, 미시USA 친노종북세력에 당했다” 궤변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연일 옹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미시유에스에이(Missy UAS)의 친노종북 세력에게 당한 듯하다”면서 “교묘하고 계획적으로 거짓선동 한판 벌였다”고 주장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 전 대변인이 ”이남기 홍보수석이 귀국을 종용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직속 상관인 이 수석이 미국을 떠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대체 누구의 명령을 받고 떠났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 공식 일정 중에 청와대 대변인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위치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홍보수석 이 셋인데 홍보수석이 안 했다면 허태열 비서실장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홍보수석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윤 전 대변인을 옹호한 것이다. 변 대표는 이어 “청와대의 일처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미국 경찰조차도 워낙 경미한 사건이라 적극 수사를 안 하는 건이라면 현지에서 가이드와 윤 전 대변인을 불러 대질해 오해를 풀어서 해결해야지 대변인을 귀국시키니 일이 천배만배 커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달리 여성이 ‘나 당했다’고 해서 처벌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다인종 국가라서, 인종 간의 성추행 문제를 잘못 풀면 대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과학적·객관적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린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특히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가장 먼저 불거진 미국 내 한인 생활정보 사이트인 ‘미시USA(www.missyusa.com)’에 대해 “단지 윤 전 대변인에 붙인 인턴 하나가 아니라 미시USA에 ‘윤창중이 강간했다’고 떠들고 다닌 애도 주미 대사관 인턴”이라며 “대체 주미 대사관은 친노종북 선동 사이트 미시USA 출신들만 인턴으로 뽑아 청와대에 붙여주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미유녀(미시USA에 처음 글을 올린 회원)’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인 오전에 청와대에서 상황을 파악했다”며 “”럼 미유녀와 윤창중을 불러서 오해를 풀고 경찰 신고를 막았어야지, 윤창중에게 도망가라 그랬으니, 당연히 일이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누가 책임질 건가”라고 물었다. 변 대표는 또 “윤창중 대변인, 조국을 위해 나가 싸우는 전사를 보호해 주기는커녕 기회는 왔다며, 오히려 내쳐버리는 청와대에서 잘 나왔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후에도 계속 “미유녀, 경찰 신고에서 호텔 바가 아닌 호텔룸이라고 신고했네요”라는 등 처음 윤 전 대변인 관련 글을 올린 회원이 그를 모함하기 위해 역할을 바꿔가며 제보를 한 것 같다는 식의 주장을 이어갔다. 변 대표의 트위터를 접한 미시USA 회원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미씨’가 순식간에 친노종북세력이 되다니 어이없다”, “여기서 갑자기 종북이 왜 나오냐”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성폭행 혐의 박시후 불기소… 고소녀 訴 취소

    성폭행 혐의 박시후 불기소… 고소녀 訴 취소

    배우 박시후(36·본명 박평호)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22)씨가 검찰 수사 중 돌연 고소를 취소했다. 고소 없이는 수사를 진행할 수 없는 친고죄의 특성상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은 어렵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은 10일 박씨와 박씨의 후배 연예인 김모(24)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윤웅걸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A씨의 변호인이 9일 박씨와 김씨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다”면서 “준강간이나 강제추행은 친고죄로, 고소 취소장이 접수된 만큼 공소권이 없다”고 불기소 처분 이유를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美 여성 3명 10년간 납치·감금 3형제 중 둘째만 기소

    美 여성 3명 10년간 납치·감금 3형제 중 둘째만 기소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10년 감금 사건의 용의자 아리엘 카스트로(52)가 8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클리블랜드시 검찰은 지나 데헤수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 등 3명의 여성을 납치해 클리블랜드 남쪽의 한 가옥에서 10년간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로 집주인 아리엘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클리블랜드 지방법원의 로렌 무어 판사는 아리엘의 보석금으로 800만 달러(약 87억원)를 책정했다. 검찰은 아리엘과 함께 지난 6일 체포된 아리엘의 형 페드로(54)와 동생 오닐(50)은 증거가 불충분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아리엘의 집에서 200건 이상의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아리엘의 집에서 피해 여성 외에 다른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아리엘의 집에서 각각 다른 방에 갇힌 채 생활했지만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베리가 감금 기간에 낳은 딸 조슬린(6)은 함께 감금돼있던 나이트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아리엘은 베리가 산기를 느끼고 힘들어하자 나이트에게 아기를 받아 낼 것을 지시했다. 태어난 직후 아이가 호흡곤란을 겪자 아리엘은 나이트에게 아기를 살려내지 못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조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세 여성 중 베리와 데헤수스는 이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나이트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면수심의 용의자 아리엘의 딸인 에밀리(25)도 이미 수년전부터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에밀리는 2007년 태어난 지 11개월 된 자신의 딸의 목을 네 차례 긋는 등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현재 인디애나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檢, 박시후 불기소…A양 고소 취하 이유는?

    檢, 박시후 불기소…A양 고소 취하 이유는?

    서울서부지검은 10일 여자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6·본명 박평호)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의 후배 연예인 김모(24)씨 역시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됐다. 서부지검 윤웅걸 차장검사는 “지난 9일 양측이 검찰에 찾아와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준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는 고소가 있어야 수사 가능한 친고죄이기 때문에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친고죄가 아닌 강간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A씨의 상처가 판례가 인정하는 정도에 이르지 않아 무혐의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A씨측이 고소를 취하한 이유는 밝혀져지 않았지만 양쪽이 합의를 통해 해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무고로 맞고소했던 박씨측 역시 이날 “별다른 조건 없이 고소를 취소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취소장을 제출했다. 박씨와 지난 2월 후배 김씨의 소개로 알게 된 A씨와 술자리를 가진 뒤 자신의 집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씨 역시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준강간·강간치상 혐의를, 김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몽유병 상태에서 ‘성폭행’ 유죄일까 무죄일까?

    몽유병 상태에서 ‘성폭행’ 유죄일까 무죄일까?

    몽유병에 걸린 남성이 잠자던 중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면 유죄일까 무죄일까? 최근 영국 링컨셔 링컨 크라운 법원에서 이색적인 사건의 배심원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은 지난 2010년 2월 한 캠프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성폭행 사건. 검찰에 기소된 성폭행범은 노팅엄셔 출신의 앤드류 머신(40)으로 변호인은 “강간한 것은 맞지만 ‘무죄’”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머신은 만취한 채 잠이 든 여성(21)의 방에 들어가 그녀를 성폭행 했다. 피해 여성은 진술서를 통해 “가해자와는 안면이 없었으며 술에 너무 취한 상태여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측도 “사건 당시 머신이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신은 자신의 무고함을 당당히 밝혔다. 머신은 “본의 아니게 한 여성에게 상처를 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면서 “나는 몽유병 환자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악몽을 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나와 여성 모두” 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 측은 또한 머신의 몽유병을 증명하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도 이어졌다. 머신과 동거 중인 여성은 “가끔씩 그가 몸유병 상태로 자신과 성관계를 갖는다.”고 밝혔으며 머신의 누나는 “자신 역시 몽유병 환자이며 아들 중 한명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증언했다. 결국 기나긴 심리 끝에 배심원들은 머신에게 무죄를 평결해 3일 후 최종 판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머신은 “배심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면서 “지난 3년 간은 나에게 매일매일이 악몽이었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예기획사 횡포 방지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법’ 윤곽

    연예기획사 횡포 방지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법’ 윤곽

    “‘그녀’가 죽었습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식이 깨진 연예계, 더 나아가 부조리한 사회에 모두가 분노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영화 ‘노리개’ 중) 연예기획사의 횡포를 막자는 이른바 ‘장자연 법’ 제정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연예계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법을 제정하자는 쪽은 2009년 3월 여배우 장자연의 죽음으로 자정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음성화된 성상납 문제 등을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고,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풍토를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 일정 요건 이상을 갖춘 연예기획사의 활동만을 허용하는 ‘등록제’를 추진 중이다. 현행 신고제에서 요건을 강화한 것이다. 반면 법 제정을 우려하는 쪽은 진입장벽을 높이게 되면 기존 연예기획사들의 기득권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장자연 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이 지난 2일 공동으로 연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 지원법’ 공청회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의 핵심은 대중문화 제작업과 기획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등록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필터링을 거쳐 등록된 연예기획사는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장자연이 소속됐던 연예기획사나 그간 문제를 일으킨 연예매니지먼트 회사 대부분이 일정 규모 이상을 갖췄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을 높이는 등록제가 어느 정도 유효하겠느냐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행정지도가 실효성을 띨 수 있느냐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연예기획사는 1000여개에 이른다. 현행법상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별도의 설립요건이 없다. 제정 법안은 일정 자본이나 전문성을 가진 사업자만 시장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법안은 또 열등한 위치에 놓인 여성 대중문화예술인(연예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형법상 강간죄나 강제추행죄와 별도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제17조 ‘금지행위’는 대중문화예술사업자나 제작진이 연‘예인에게 ‘이익의 제공’이나 ‘약속’ 또는 ‘불이익의 위협’을 통해 성매매 알선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는 “기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선 연예인이 (캐스팅 등) 특정 이익과 관련된 성행위를 할 경우 성을 파는 행위로 치부됐고, 연예인이 먼저 은밀한 성행위 알선을 입증해야 알선자 처벌이 가능했다”면서 “새 법에선 처벌 특례조항을 둬 피해 연예인이 면책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안은 만 15세 미만 청소년이 대중문화예술에 종사하면 일주일에 35시간 넘게 일하지 못하게 해 학습권, 휴식권, 수면권 등을 보장했다. 표준계약서 보급, 정기적 산업 실태 조사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2년 공정거래위가 일정 기준을 제시했으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졌다”면서 “등록제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여성 연예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와 경제적 착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예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아이돌그룹 SS501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형준은 “가수로서 꿈을 키울 무렵 기획사를 발로 찾아다니며 오디션도 보고 길거리 캐스팅도 됐다. 당시에 사람들이 했던 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등록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공진 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도 “‘장자연 사건’ 이후 관련 협회 간 논의가 이뤄졌으나 이견이 많았다”면서 “현실과 법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등록제가 필요하고, 연예 매니저와 사업자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연기자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기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회의 온갖 모순이 함축된 연예계의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선 연예기획사를 비롯한 방송사 등 사회 구성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뤄진다는 연예인의 성상납과 관련해선 사회 고위층 등 수요자를 직접 처벌하는 특례조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원로 연기자도 “문제의 본질은 대중문화 종사자들이 법의 구제를 받기 전에 사회적 강자들로부터 보복당한다는 데 있다. 제보자의 신원을 지켜주는 등 보다 현실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성폭행 혐의’ 박시후, ‘A양 신상 유출’ 혐의로 또 피소

    ‘성폭행 혐의’ 박시후, ‘A양 신상 유출’ 혐의로 또 피소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6·본명 박평호)씨가 시민단체에 의해 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바른기획연구소는 2일 “박씨측이 수사과정에서 고소인 A(22·여)씨의 신상을 계획적으로 노출했다”면서 박씨와 후배 김모(24)씨, 박씨측 변호인 3명 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바른기획연구소는 지난해 11월 평등원칙 실현,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 등을 표방하며 설립된 단체다. 최근에는 사법시험 존치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박씨 등은 편집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치밀하게 준비해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신상 등을 노출한 사실은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객관적인 증거 없이 마치 경찰이 편파수사를 하는 것 처럼 언론 플레이를 해 경찰 신뢰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등 불신 풍조를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지난 2월 후배 김씨의 소개로 알게 된 A씨와 술자리를 가진 뒤 자신의 집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씨 역시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준강간·강간치상 혐의를, 김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주 흉악 범죄자들 돌아온다

    1980년대 살인, 강간 등의 중대 범죄를 저지른 흉악 범죄자들이 형량이 만기가 되어 출소하는 비율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주 당국은 2012년에 뉴욕시에 주거를 둔 230명의 살인, 성폭행 범죄자들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에 풀려난 193명에 대비하여 20%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흉악 범죄자들의 출소가 느는 이유는 이들이 대부분 1980~1990년대 뉴욕시의 악명높은 범죄 전성기 시절에 감옥에 투옥된 관계로 25년 정도의 형량을 마치고 만기 출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에 시민들이 다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계 당국은 1985년부터 2005년 사이 56만여 명의 범죄자들이 출소했으나, 중범죄로 다시 기소된 사람은 4.2%에 불과하다며 무조건 위협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당국은 이들 흉악 범죄자들이 출소 후 거주하게 되는 지역은 법에 따라 일반 시민은 알 수 없으나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행 관련 범죄자는 자진해서 자신의 주거지를 신고해야 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찰 주지승들도… 12년만에 만난 친아버지도 지적장애 그녀에겐 ‘짐승’이었다

    지적장애 2급인 A(28·여)씨는 11세 때인 1996년 장애를 이유로 가족의 손을 떠나 전남 순천의 한 사찰에 맡겨졌다. A씨는 청소와 부엌일, 텃밭 가꾸기 등을 하며 성장했고 정규 교육은 전혀 받지 못했다. A씨의 비극은 전남 함평의 다른 절로 옮겨 가면서 시작됐다. 이 절의 주지승인 황모씨는 A씨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가족들이 연락을 끊는 바람에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황씨 외에 절을 찾은 일부 신자들도 A씨에 대한 성폭행에 가담했다. 2008년 황씨가 죽은 뒤 새로 주지승이 된 김모(62)씨도 전임자의 악행을 되풀이했다. 2008년 4월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을 떠난 지 12년 만에 아버지 B(57)씨와 다시 만났다. 하지만 아버지도 천륜을 저버렸다. 딸을 집에 데려오고 두 달 뒤부터 딸을 성추행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성폭행까지 시도했다. A씨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검찰은 B씨를 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과 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주지승 김씨는 장애인준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B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정보공개 5년을 명령했고 B씨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징역 4년과 정보공개 4년이 선고된 김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형량만 징역 3년으로 감형하고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김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이 이 사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서만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한 상고가 허용되므로 양형이 과도하다는 주장은 상고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새달 ‘묻지마 살인’ 최고 무기징역

    다음 달부터 사람을 이유없이 잔인하게 살해한 사람은 별다른 가중사유가 없더라도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게 된다. 또 13세 이상 아동·청소년을 강간 살해했다면 가중사유가 없더라도 최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제48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살인범죄·성범죄 수정 양형기준안’을 최종 의결했다. 새 양형기준은 살인죄는 5월부터, 성범죄는 6월부터 적용된다. 양형위는 살인죄의 징역형 기본구간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비난동기 살인 15∼20년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등으로 기존보다 높였다. 현행 기본 양형기준은 보통동기 살인 9~13년, 중대범죄 결합 살인 17~22년 등이다. 양형위는 가중요인이 있으면 보통동기에 의한 살인죄도 무기 이상이 가능하도록 양형기준을 올렸고, 가중요인이 있는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은 무기 이상만 가능하도록 정했다. 13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강간 등 살인은 ‘중대범죄 결합 살인’ 양형기준을 적용한다. 양형위는 또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중 강간죄는 기본 권고형량을 8∼12년, 강제유사성교죄는 6∼9년, 강제추행죄 4∼7년, 의제강간죄 2년 6개월∼5년, 의제강제추행죄 8개월∼2년으로 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부부 강간/육철수 논설위원

    남녀가 잠깐의 만남을 갖는 것은 전생에 10년의 인연이, 한 번 식사를 같이 하면 전생에 100년의 인연이, 함께 하룻밤 잠자리에 들었다면 전생에 1000년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남녀가 결혼해서 거의 매일 식사를 같이 하고, 한 이불 속에서 동침하며 백년해로하면 대체 전생에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계산이 참 복잡하다. 부부의 인연은 이렇게 전생에 이어 현생에서도 보통 친밀한 사이가 아니란 뜻일 게다. 그래서 옛 시인들은 애정이 두터운 부부를 일컬어 거문고(금·琴)와 비파(슬·瑟)처럼 화음이 잘 맞는 악기에 비유하곤 했다. 하지만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정신과 육체를 교감하더라도 한평생 붙어 살다보면 꼭 즐거움만 있지 않은 게 또한 부부 사이일 터. 서로 사랑이 깊을 땐 일심동체겠지만, 싫증이 나서 돌아서면 남남이고 간혹 철천지원수로 변해 서로의 인생까지 망치면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을 것 같다. 부부 강간이 요즘 화제다. 2년 전 아내(42)와 다투다가 부엌칼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남편(46)이 항소심에서 유죄(특수강간죄) 판결을 받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대법원은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했는지 지난 18일 공개변론을 열었다. 대법관과 검사, 변호인, 로스쿨 교수 등 내로라하는 법률가들이 총출동해 법리논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재판과는 별개로 자녀를 둘이나 둔 40대 부부라면 결혼생활의 지혜를 어느 정도 터득했을 법한데, 사랑스럽고 은밀하게 간직해야 할 부부의 성관계를 법정까지 끌고 와 뭇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것 자체가 안타깝다. 몇년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니 남편 10명 중 3명꼴로 싫다는 아내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고 한다. 100명 중 3명은 흉기나 폭력을 써서 관계를 가졌단다. 별별 부부가 다 있다더니 놀라운 사실이다. 여필종부 시대도 아닌데 단지 부부라서 강제로 관계를 가진다면 뭐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부부간에 거짓 사랑과 욕망이 앞서면 반드시 화를 부르는 법이다. 혼인에는 성관계가 의무적으로 포함된다지만 흉기까지 허용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부부 사이엔 인격도 성(性)도 동등하며, 신뢰와 사랑은 바로 여기서 싹튼다. 부부의 특수관계를 내세워 ‘폭력의 성’을 휘두른 남편을 무죄라고 주장하는 법률가들은 용어에만 얽매이지 말고 법조문 속에 숨겨진 인권부터 찾아 보시라. 부부의 성적(性的) 의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과 존중의 의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극우의 발목을 묶어라/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극우의 발목을 묶어라/이종락 도쿄특파원

    2011년 9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때 전북 응원석에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종이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를 발견한 세레소 오사카 측의 항의로 플래카드는 바로 제거됐지만 이 사진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일본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일본 주재 한국 대사관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문화관광부를 통해 전북 구단에 사과성명 발표와 축구팬에 대한 제재 조치를 요구했다. 전북 구단은 곧바로 오사카 구단에 유감을 표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제의 플래카드를 제작·게시한 사람의 신원도 파악해 공개 사과하는 장면을 한·일 미디어를 통해 보도하게끔 조치했다. 한·일 간 외교문제가 될 뻔한 플래카드 사건의 여파는 이내 잦아들었다. 이번에는 일본 극우세력이 우리를 자극했다. 일본의 극우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회’(이하 재특회) 간부가 지난달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일·한 국교 단절 국민 대행진’ 시위에서 “한국인 여성을 강간하라”는 발언을 내뱉으며 시민들을 선동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아무리 극우단체라지만 그런 말을 했을까”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직접 보고는 차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 우익 남성의 발언은 일본 누리꾼들에게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재특회를 비난하는 댓글도 쇄도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자국에 불리한 이 사건을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도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재특회가 공식사죄를 하거나 문제의 남성을 제명하는 최소한의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두 가지 사안을 처리하는 모습만 보면 한국 정부와 국민의 수준이 일본보다 훨씬 높아 보인다. 재특회가 속한 ‘네트 우익’은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네트 우익’ 참가자 대부분이 일정한 직업이 없는 ‘프리타’(프리 아르바이터)이며, 부모에게 얹혀사는 ‘워킹 푸어’(working poor)라는 점을 들어 그들의 존재감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민족파를 자처하는 ‘전통 우익’ 등은 뚜렷한 조직도 없이 그때그때 이슈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네트 우익’을 ‘거품 우익’이라고 조롱한다. 하지만 ‘네트 우익’의 주장이 ‘건전한 내셔널리즘’의 틀을 일탈해 극단적인 민족 차별주의로 변질되고 있는 현상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극우 세력의 행동을 철없는 짓으로만 보고 무시하기에는 이들의 일탈 행위가 이미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오사카 집회에서의 발언에 대해서도 재특회와 당사자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도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 앞으로 극우 세력의 과격 행동과 발언에 대해 외교문제로 삼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사법 당국이 재특회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강화하게끔 일본 정부를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일본 극우세력의 발목을 묶을 수 있다. 부임을 앞두고 있는 이병기 신임 주일본대사가 특히 명심해야 할 점이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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