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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몹쓸 학교경찰’ 부산경찰청이 먼저 알아… 끝모를 은폐 라인

    여고생 성관계 강제성 입증 윗선 징계·신뢰도 회복 시급 부산경찰청의 ‘학교전담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사건을 은폐하고 묵살한 혐의로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의 책임론이 대두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아동·청소년 보호센터가 정모(31) 경장과의 여학생 성관계 의혹을 부산경찰청에 먼저 연락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청장은 28일 “철저히 수사한 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문제의 두 전 경찰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사건을 일으킨 두 명의 경찰과 문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관들에 대한 구체적 처벌 수위를 고심 중이다.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학교전담경찰관이 보호해야 할 여고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로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정말 송구하다.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청이 부산 연제경찰서장과 사하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교체한 데 이은 공식 사과다. 경찰은 앞으로 세 가지의 큰 숙제를 풀어야 한다. 먼저 17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연제경찰서 정모(33) 전 경장과 사하경찰서 김모(31) 전 경장에 대한 처벌이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달 사표가 처리돼 민간인 신분이다. 공무원의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징계는 불가능하다. 두 경관은 여고생과 합의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이라면 강간 혐의를 적용하기는 힘들다. 합의 여부를 묻지 않고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은 사람을 처벌하는 ‘의제강간’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경찰은 현재 여고생들이 강제적으로 성관계에 응했다는 증거를 수집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 전 경장과 성관계를 맺은 여고생은 자살을 시도하는 등 괴로워했기 때문에 강제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등학교와 아동보호기관으로부터 여고생과 경관의 성관계 사실을 보고·문의받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제경찰서와 사하경찰서 담당자들의 처벌도 풀어야 할 숙제다. 우선 경찰은 이들에 대한 처벌이 경징계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윗선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단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감봉 수준의 경징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런 식의 은폐를 일선 경찰서 계장이 독단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서장 등 관련자가 없는지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스쿨폴리스에 대한 불신과 의혹을 없애는 일이다. 경찰은 그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스쿨폴리스의 활약상에 대해 홍보했다. 문제를 일으킨 두 경찰도 각각 ‘뽀로로’와 ‘앵그리버드’ 복장을 입고 친근한 모습으로 언론과 SNS에 종종 등장했다. 경찰은 스쿨폴리스가 학교폭력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경찰청이 해법으로 내놓은 남고는 남자 경찰이, 여고는 여자 경찰이 맡는 방안이 성급한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에 남녀공학 학교가 80%를 넘는 반면 여성 스쿨폴리스는 32%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부산경찰청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스쿨폴리스 문제에 대해 실현 가능한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년 前 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 주범 등 3명 구속 1명 영장 청구

    5년 전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22명의 고등학생 중 주범인 김모(21)씨 등 3명이 28일 구속되고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북부지법 신현범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범죄혐의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김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씨는 친구 21명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A양과 B양을 성폭행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명 중 직접 성폭행을 한 것은 6명이다. 이 가운데 이날 구속된 3명과 구속영장이 청구된 1명은 두 차례 모두 성폭행을 저질렀다. 나머지 2명은 2차 범행에 가담해 성폭행을 저질렀고 현재 군복무 중이다. 이들 외에 10명이 군복무 중이며 다른 6명은 특수강간미수 혹은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군복무 중인 12명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군에 인계할 계획이다. 김씨 등이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다는 이유로 처벌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북부지법 관계자는 “범행 당시 연령이 아닌 형 선고일 기준 연령으로 처벌하기 때문에 현재 성인인 김씨 등은 ‘소년법’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김씨 등은 술을 마시고 있던 여중생 A양과 B양을 발견해 “학교에 술을 마신 사실을 얘기하겠다”고 협박해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6일 후 동네 뒷산으로 이들을 불러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다음 4명이 성폭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고교생 22명이 여중생 성폭행…5년 만에 ‘지옥’을 털어놨다

    [단독] 고교생 22명이 여중생 성폭행…5년 만에 ‘지옥’을 털어놨다

    호기심에 술 마신 것 보고 협박 억지로 술 먹여 두 차례 몹쓸 짓 충격에 학업 중단·우울증 치료 심리상담사 설득에 용기내 신고 직장인·군인·학생 된 가해자들 발뺌하다 일부 자백… 3명 영장 올해 초 서울 모 심리센터 상담사 A씨는 10대 소녀인 B양을 상담하던 도중 숨이 턱 하니 막혀왔다. 우울증을 호소하며 심리센터를 찾은 B양이 몇 차례의 상담 끝에 마음속 깊은 곳에 꾹꾹 숨겨왔던 ‘지옥’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비극의 시작은 2011년 9월 초의 어느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학생이던 B양은 단짝 친구 C양과 밤 9시쯤 집 근처 가게에서 맥주 한 캔을 산 뒤 골목에서 나눠 마셨다. 하지만 어린 여중생의 이 작은 ‘일탈’의 대가는 가혹했다. D군 등 주변을 지나던 중학교 선배들에게 들켰다. D군은 “학교에 이르겠다”는 협박으로 B양에게 겁을 줬다. 일주일쯤 지났다. D군이 B양을 불러냈다. “밤에 학교 뒷산에서 같이 술이나 마시자”고 했다. “안 오면 학교에서 잘리게 해 주겠다”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뒷산에 가니 D군 말고도 10명의 중학교 선배들이 있었다. 이들은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며 B양과 C양에게 술을 먹였다. D군 등 4명은 술에 취한 채 정신을 잃은 B양을 번갈아가며 성폭행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D군은 이들을 또 뒷산으로 불러냈다. 이번엔 ‘악마’들이 22명으로 늘어 있었다. 이들은 또다시 B양과 C양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한 뒤 ‘몹쓸 짓’을 다시 했다. B양은 “‘말하면 부모님까지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이들의 말에 겁이 나 반항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가해자들이 잇따라 졸업을 하며 B양 등은 겨우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의 상처는 이들에게 화인(火印)으로 남았다. 친한 친구에게도, 심지어 부모님에게도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었기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고 결국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B양 등은 그날의 충격과 그에 따른 불안감, 우울증은 떨쳐낼 수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내면에 더 큰 상처를 남겼다. 결국 B양은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상담을 통해 이 사실을 안 A씨는 고민 끝에 B양의 가족에게 알렸다. B양의 가족들은 “피해자인 네가 왜 가해자로 웅크리고 살아야 하느냐. 잘못을 저지르고도 멀쩡히 다니는 그들은 지금에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며 설득했다. B양은 고민 끝에 C양과 함께 지난 3월 도봉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접수한 도봉서는 가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이 ‘용기’를 낸 결과 사건 발생 5년 만에야 ‘제2의 밀양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었다. 다행히 10년인 특수강간의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였다. 피해자들과 달리 가해자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현역 군인으로, 그리고 나머지는 평범한 대학생이나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 “피해자들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범행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조사 도중 연락을 끊고 도주해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도봉서는 27일 범행 주범인 D군 등 3명에 대해 특수강간과 폭력행위처벌법의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군 복무 중인 피의자 12명은 군으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이들의 여죄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2501명 관찰 인력 119명뿐… 예고된 ‘강남 전자발찌 살인’

    2501명 관찰 인력 119명뿐… 예고된 ‘강남 전자발찌 살인’

    경찰은 살인 사흘 뒤에나 알아 한 달 1명꼴 전자발찌 훼손 관리 인력 적고 예방기능도 없어 3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찬 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6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두고 전자발찌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년간 평균 한 달에 한 번씩은 전자발찌 훼손 사건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전자발찌 관리와 실효성 있는 범죄 억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H아파트에서 A(60·여)씨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김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 45분쯤 A씨 자택에 들어가 A씨의 입과 코를 5분여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19일 A씨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는 부패가 심하게 진행되고 옷은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2005년 교도소에 수용된 김씨는 지난해 11월 출소했고, 법원은 2025년까지 전자발찌를 부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후 김씨는 6개월간 이곳저곳을 떠돌다 지난달 23일 서초구의 한 고시원에 정착했고 최근 ‘떴다방’에서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며 A씨를 알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4, 15일에도 김씨가 A씨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는데 부동산 관련 투자 얘기를 나눈 것 같다”며 “김씨가 1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추적은 이튿날인 17일 오후 9시 37분쯤 김씨가 전자발찌를 끊으면서 시작됐다. 전자발찌가 훼손되면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 통보돼 신원과 위치가 경찰에 전달된다. 김씨는 범행 장소에 있던 자신과 A씨의 차를 다른 곳에 숨기고 렌터카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전자발찌와 휴대용 추적장치는 서초 나들목(IC) 부근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그는 18일 오후 8시 30분쯤 대전에서 핸드백을 날치기하려다 실패하고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경찰이 김씨의 범행을 알게 된 것은 범행 후 3일이 지난 19일이었다. 김씨를 추적하던 중 A씨가 거주하는 H아파트에 수차례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고,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19일 오후 1시쯤 A씨의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A씨를 찾았다. 이후 대전에서 잡힌 김씨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일각에선 전자발찌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 김씨가 살인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김씨를 감독하는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범죄 사실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김씨는 또 간단한 절단 공구로 전자발찌를 손쉽게 풀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성범죄나 강력범죄로 전자발찌를 찬 이들 가운데 이를 훼손하거나 잠적한 사람은 55명에 이른다. 법무부 관계자는 “6월 현재 전자발찌 착용자는 2501명이지만 보호관찰소 전담 인력은 119명에 그쳐 직원 1명당 약 20명의 전자발찌 착용자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막중하다”며 “또 전자발찌 부착자에 대해 24시간 감독을 하고 있지만 범행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자발찌를 지능화하고 관리 감독 인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흉악범들의 경우에는 보호수용제도를 마련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범죄로 조사받는 중에 또 성추행 저지른 50대 남성 징역

    성범죄로 조사받는 중에 또 성추행 저지른 50대 남성 징역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에 다른 여성을 또 성추행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허경호)는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모(56)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송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등록도 명령했다. 송씨는 지난해 5월 8일 오전 3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카페에 들어가, 만취한 상태로 소파에 누워 잠을 자던 여주인 A(49)씨의 신체의 일부를 만진 혐의(준유사강간)로 신고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A씨가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희미한 기억만 있어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지난해 9월 3일 오후 송씨는 고양시의 또다른 한 다방에 들어가 옆자리에 앉은 여주인 B(45)씨의 신체의 일부를 강제로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입건돼 또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작스런 추행에 화를 내며 저항했는데, 송씨는 오히려 ‘당연히 만져도 된다’는 식이어서 너무 황당했다”고 진술했다. 이번에도 송씨는 B씨가 신체 접촉에 동의해 만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송씨는 두 사건에서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고, 재판부는 송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만취해 항거할 능력이 없는 여성에게 몹쓸 짓을 하고, 4개월 뒤 또 다른 여성을 추행, 범행내용을 볼 때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피고인은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또 성범죄를 저지르고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의 진술 내용 등을 볼 때 피고인의 성적 관념이 상당히 왜곡된 것으로 보여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들쑥날쑥 흉악범 얼굴 공개 지방청별 매뉴얼 따라 통일

    경찰이 강력범죄 피의자의 얼굴 공개 여부를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구체적인 매뉴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개별 경찰서 단위로 공개 여부를 결정했기 때문에 사건마다 공개 기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경찰청은 살인·약취유인·인신매매·강간·강제추행·강도·조직폭력 등 특정강력범죄로 규정된 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1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사회적 파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강력범죄의 경우 시신을 토막 내는 등 잔인성이 있고 사망 등 큰 피해가 발생했는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는지, 신상 공개가 국민 알권리와 재범 방지에 도움이 되는지,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체크리스트로 점검한다. 지방청은 이 자료를 토대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강력범죄자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적어도 해당 지방청 관할구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일관된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상 공개 시기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를 원칙으로 했다. 피의사실에 대한 법원의 1차 판단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단, 정신질환을 앓는 피의자는 처벌과 동시에 치료 대상임을 고려해 신중하게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교사 10명 중 7명 “성폭력 경험”

    여교사 10명 중 7명 “성폭력 경험”

    여성 교사 10명 중 7명이 교직 생활 중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교장·교감 등 학교 관계자였으나 학교 관련 직책을 맡은 학부모가 가해자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참교육연구소는 지난 10~1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근무하는 여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응답자는 총 1758명이며, 복수 응답이 가능하게 했다. 설문 결과 ‘교직 생활 동안 성희롱과 성추행 등 넓은 의미의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집계됐다. 회식 자리에서 교장·교감이나 동료 교사가 음주를 강요하거나 술을 따르라고 하는 형태가 53.6%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1%는 강제 입맞춤 같은 성추행을 경험했고, 10명에게서는 강간·강간 미수 등 성폭행이 있었다는 대답도 나왔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가 72.9%, 동료 교사가 62.4%였다.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등에서 직책을 맡은 학부모가 가해자인 경우도 11%였다. 이번 설문에서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학교 현장과 교육부의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시선’(67.1%)과 ‘가해자들의 성범죄에 대한 인식 부족’(24.6%)을 사건의 원인으로 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이 11살 낮춰 결혼정보업체 가입한 의사 ‘실형’

    나이 11살 낮춰 결혼정보업체 가입한 의사 ‘실형’

    나이와 이름을 속이고 이혼 전력을 감춘 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해 여성 회원들을 소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오윤경 판사는 15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의사 A(44)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A씨는 이날 법정 구속됐다. 오 판사는 “증거에 의하면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는데도 A씨가 무죄를 주장하고 업체 회원관리 담당자가 심사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는 등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7일 이름·나이·혼인전력을 조작한 서류를 제출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고 여성 회원들을 만나 업체의 결혼 중개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이름을 바꿔 적고 나이를 1972년생에서 1983년생으로 11세 낮춰 기재한 운전면허증·전문의 자격증을 사진으로 찍어 업체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 전력이 있는 A씨는 혼인 사실이 없는 것처럼 기재한 혼인관계 증명서 사진도 결혼정보업체에 제출했다. A씨는 여성 회원 4명을 소개받았지만 그를 2차례 만난 여성이 거짓 행각을 눈치채 업체에 항의했고,이 여성에게 소개 비용을 돌려줘야 했던 업체가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과거 준강간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은평구, 모든 출산 가정 찾아가는 서비스

    서울 은평구가 아기가 태어나는 지역의 모든 가정을 직접 찾아 상담하는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19개 자치구로 대상이 늘어났다.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20주 이상 임신부부터 출산 4주 이내 영유아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산모·아기 건강 상태 확인 ▲모유 수유, 신생아 돌보기 등 양육 방법 지도 ▲예방접종 시기, 발달 과정 등 육아 정보 제공 ▲산후 우울증 검사 등을 한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방문을 신청한 가정에 찾아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 상담 서비스는 정상 임신부·산모의 경우 산전·후 1회씩 제공되고, 상담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다.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 우울증 임산부 등 지속적으로 방문이 필요한 가정은 아기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25회 이상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은평구는 각종 보건복지 관련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소득에 관계없이 구 주민이면 누구나 구보건소 모자보건실에 방문(02-351-8210, 8203)해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패산 강간·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안한다…수락산 사건과 다른 이유는?

    사패산 강간·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안한다…수락산 사건과 다른 이유는?

    경찰이 사패산에서 여성 등산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5)씨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14일 오후 4시부터 김성권 의정부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비공개 결정에는 범죄 수법이 신상을 공개해야 할 만큼 잔혹하지 않고,강력 전과가 없는 점 등이 고려됐다. 또,정씨의 정신 감정 결과 이상이 없는 점도 감안됐다. 김성권 서장은 ”수락산 살인범의 경우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복역 직후 또 살인을 저질렀으며 음주습벽,충동적 행동,환시 환청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공익을 위해 신상을 공개했으나 사패산 사건의 피의자는 이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여성 변호사,정신과 전문의,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사건담당 팀장,청문감사관 등이 참가했다. 위원회는 범죄의 잔혹성,증거의 명백성,재범의 가능성,미성년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평구 ‘아기 태어난 모든 가정에 직접 찾아갑니다’

    은평구 ‘아기 태어난 모든 가정에 직접 찾아갑니다’

    서울 은평구가 아기가 태어나는 지역의 모든 가정을 직접 찾아 상담하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19개 자치구로 대상이 늘어났다.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은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20주 이상 임산부부터 출산 4주 이내 영유아 가정을 직접 방문, ?산모·아기 건강 상태 확인 ?모유수유, 신생아 돌보기 등 양육방법 지도 ?예방접종 시기, 발달과정 등 육아정보 제공 ?산후 우울증 검사를 제공한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방문을 신청한 가정에 찾아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 상담 서비스는 정상 임산부·산모의 경우 산전·후 1회씩 제공되고, 상담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다문화 및 한 부모 가정, 우울증 임산부 등 지속적으로 방문이 필요한 가정은 아기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25회 이상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은평구는 각종 보건복지 관련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소득에 관계없이 구 주민이면 누구나 구보건소 모자보건실에 방문(02-351-8210, 8203) 신청하면 된다. 비용은 무료다. 구는 지난달 구보건소에 오는 9월 개원을 목표로 모자건강센터 설치 리모델링을 시작하는 등 출산 지원 정책에 부쩍 신경을 쏟고 있다. 김우영 은평 구청장은 “출산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5번째로 높은 은평구는 임산부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인범 “성폭행이 목적” 자백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인범 “성폭행이 목적” 자백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경기 의정부 사패산 여성등산객 살인범 정모(45)씨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성폭행’을 하려다 피해자 정모(55)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줄곳 “돈을 빼앗으려다 실수로 숨지게 했다”고 주장해 강도살인 혐의로 13일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4일 피의자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범행 전 성인영상물을 여러 차례 시청한 사실을 밝혀내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현장 상황분석 및 실험 등을 통해 정씨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혼자 있는 여성 등산객을 노린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속된 정씨는 경찰의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추궁에 “성폭행을 하려다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정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했으나 피해자 정씨가 워낙 거세게 반항해 때려 실신시킨 후 옷을 벗겨 성폭행 하려고 했으나 반응이 없어 숨진 사실을 알고 지갑만 빼앗아 도주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성폭행이 목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여론의 비난을 많이 받고 처벌도 무겁게 받을 것으로 생각돼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 동기와 성폭행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실시, 범행 전후 수차례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성인용 동영상을 시청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피의자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했다. 사건 현장에 대한 정밀 분석과 재연 실험을 통해서도 정씨 진술의 모순점을 찾아 냈다. 경찰은 15일 현장검증 실시 후 정씨에 한 강도살인 혐의 죄명을 강간 및 절도를 포함해 변경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새벽 마트서 일하는 여성 성폭행범 항소심서 징역 8년 줄어…“합의했고 지인 등이 선처 호소”

    새벽 마트서 일하는 여성 성폭행범 항소심서 징역 8년 줄어…“합의했고 지인 등이 선처 호소”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마트에서 혼자 일하던 여성을 위협,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40대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특수강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2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6일 오전 2시쯤 승용차 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폭행 대상을 물색하며 차를 몰고 대구 부도심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2시간여 뒤 그는 야간영업을 하는 한 마트에서 혼자 일하던 3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그는 곧장 마트로 들어가 물건을 사고 제약회사 직원이라고 거짓말한 뒤 “살만 빼면 참 예쁘겠다, 살 빼는 약을 가지고 있는데 차로 같이 가면 약을 주겠다”고 B씨를 유인했다. 살 빼는 약이라고 속여 여성에게 필로폰을 2차례 주사한 그는 “방금 맞은 주사는 마약이다. 나하고 공범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며 이내 본색을 드러낸 뒤 위협했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협박한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피해 여성의 신체 부위도 촬영했다.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3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출소한 지 1년 만에 다시 마약을 도구로 사용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생면부지의 피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범행했고 필로폰을 범행의 도구로 사용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도 “항소심 과정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 지인 등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섬마을 성폭행 피의자 3명 조직적 범행 정황

    섬마을 성폭행 피의자 3명 조직적 범행 정황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차례로 성폭행한 학부형 등 주민 3명이 범행 당시 관사에서 상대방에게 “빨리 나오라”고 말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의 차량 이동 경로가 찍힌 폐쇄회로(CC)TV 분석, 피의자 간 통화 내역에 이어 범행을 사전 공모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박모(49), 이모(34), 김모(38)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해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했다. 이들은 애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유사강간과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주거 침입이 성립하는 점, 범행 공모 정황 등을 토대로 더 무거운 혐의인 강간 등 상해·치상죄를 적용했다. 강간 등 상해·치상죄의 경우 최고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이 주목하는 유력 증거는 범행이 이뤄지는 동안 “빨리 나오라”는 피의자들 간 대화 내용을 들었다는 피해자 진술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늦은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부임한 지 3개월 된 새내기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눈 감은 전남 섬마을 교사 성폭행범 “죄송하다”

    [포토] 눈 감은 전남 섬마을 교사 성폭행범 “죄송하다”

    전남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를 받고 있는 피의자 3명(구속) 중 한 명인 박모(49)씨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10일 목포경찰서를 나와 눈을 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씨는 같은 혐의가 적용된 다른 피의자인 김모(38), 이모(34)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
  • [포토] ‘전남 섬마을 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묵묵부답’

    [포토] ‘전남 섬마을 교사 성폭행’ 피의자들 ‘묵묵부답’

    전남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를 받고 있는 피의자 3명(구속)이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10일 전남 목포경찰서를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박모(49)씨, 김모(38)씨, 이모(34)씨. 검찰로 송치되는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 경찰, 섬아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사전 공모 판단” 검찰 송치

    경찰, 섬아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사전 공모 판단” 검찰 송치

    섬마을 여교사를 차례로 성폭행한 학부모 등 주민 3명이 ‘강간치상’ 혐의로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목포경찰서는 이날 박모(49)·이모(34)·김모(38)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해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했다. 이들은 당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유사강간과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주거침입이 성립하는 점, 범행 공모 정황 등을 토대로 이보다 형량이 높은 강간 등 상해·치상혐의로 변경, 적용했다. 강간 등 상해·치상죄의 경우 최고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를 송치할 때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얼굴 등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인 22일 오전 2시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부임한 지 3개월 된 20대 여교사를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홀로 저녁 식사를 하던 여교사에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인삼주 등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차량으로 관사로 데려다 주고 나서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관사에 데려다 주고 신체를 만지긴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박씨의 체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와 이씨는 피해자의 몸에서 자신들의 DNA가 검출, 범행이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들의 차량 이동경로가 찍힌 폐쇄회로(CC)TV 분석, 피의자 간 통화내역, 인근 통신 기지국을 통해 확보한 위치정보,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3명이 범행을 사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와 박씨가 범행을 전후로 6차례나 통화를 시도한 점, 식당을 들락거리며 피의자들끼리 몰래 대화를 나눴다는 피해자 진술 등도 공모 근거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은 모두 범행 공모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김씨는 2007년 1월 대전 갈마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인 사실이 DNA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여교사 성폭행 주민 사전 공모” 결론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이들 3명에 대해 구속 당시 적용했던 유사강간과 준강간 혐의보다 형량이 훨씬 무거운 ‘강간치상’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여교사 관사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피의자 3명의 차량 이동 경로와 통화 내용, 통화 위치, 피해자 진술 등으로 미뤄 이들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제8조) 강간 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피해 여교사는 이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전치 4주의 진단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강간치상은 최하 10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위치한 임자초등학교를 방문해 도서 지역 교원의 근무 여건을 점검하고 의견을 직접 들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섬마을 주민 여교사 성폭행 사전 공모 드러나, 강강치상 혐의 적용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이들 3명에 대해 구속 당시 적용했던 유사강간과 준강간 혐의보다 형량이 훨씬 무거운 ‘강간치상’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여교사 관사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피의자 3명의 차량 이동 경로와 통화 내용, 통화 위치, 피해자 진술 등으로 미뤄 이들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제8조) 강간 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피해 여교사는 이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전치 4주의 진단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강간치상은 최하 10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주인이자 학부모인 박모(49)씨와 주민 이모(34), 김모(39)씨 등 3명의 차량이 범행 당일인 지난달 21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1시 30분쯤 식당~여교사 관사 사이 2㎞ 구간을 오간 장면이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피의자 차량 3대 중 2대는 2분 간격으로 관사 주변에 멈췄고 나머지 1대는 10분여분 뒤 같은 장소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들이 차량에서 내리거나 함께 모인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차량 이동 경로 외에도 통신기지국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위치, 피해자 진술, 당일 술자리 정황 등을 토대로 이들 사이에 순차적이고 암묵적인 공모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펴고 있다. 사건 직후 박씨와 김씨가 6차례의 전화 통화를 시도한 점, 박씨가 여교사를 태우고 관사로 향한 2분 뒤에 이씨가 그를 뒤따라간 점, 이들이 개별적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3일 오전 박씨의 식당에 함께 모인 점 등으로 미뤄 사전 공모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입 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위치한 임자초등학교를 방문해 도서 지역 교원의 근무 여건을 점검하고 의견을 직접 들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섬마을 성폭행범 가중처벌하라” 신안군·시민단체 들고 일어났다

    “섬마을 성폭행범 가중처벌하라” 신안군·시민단체 들고 일어났다

    만취 범행 최근 양형기준 강화 경찰, 무기징역 적용 혐의 검토 ‘섬마을 여교사 사건’을 두고 전남 신안군과 신안군의회, 이장단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여성범죄 가중처벌 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만취 상태의 성폭행범’에 대해 사법부가 솜방망이 처벌을 할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최근 정부 대책 등도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단체의 이번 반성문은 일부 신안군민이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성폭행범을 옹호하거나 “왜 그 늦은 시간에 주민들과 술을 마시느냐”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게 지상파방송 뉴스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사건이 터진 섬은 주민들이 관광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라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섬 이름을 거론하거나 사건이 발생한 횟집 등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시민들은 패륜적인 범죄에 대한 군민 의식이 상식을 벗어나자 지역감정을 격렬하게 자극하는 등의 혐오발언을 쏟아 냈다. ●“음주 감형 솜방망이 처벌 안 돼” 37개 지역 시민단체는 8일 목포에 위치한 옛 보건소에서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는 물론 법의 테두리에서 정한 어떠한 관용도 허락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민과 함께하는 ‘범죄 없는 신안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성폭력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22배 면적이 되는 섬으로 구성돼 치안 수요가 많지만 경찰서가 없었던 점도 문제”라며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도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법에서 정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 상태의 성폭행범’을 감형하는 사법기관의 태도가 이번 사건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시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타인을 만취시켜 강간하는 행위는 야만을 넘어 악마적 행위”라며 “과거 만취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변명하면 형이 감경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양형기준’이 바뀌었다”고 했다. 조 교수는 “즉, 이번 사건은 ‘계획적 범행’과 ‘심신장애 상태를 야기하여 강간한 경우’, ‘인적 신뢰 관계 이용’ 등이 확인되면 ‘일반가중 인자’가 적용될 수 있고,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윤간’ 등이 확인되면 ‘특별가중 양형인자’가 적용될 것”이라고 2009~2011년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밝혔다. 임연민(45·서울 강서구)씨는 “학부모로서 선생님에게 몹쓸 짓을 한 파렴치한 이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면서 “절대 동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민희(42·서울 강남구)씨는 “이번 사건은 어떠한 핑계로도 용서나 감형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도 ‘여성범죄 엄벌’ 강조 무엇보다 이 사건은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지난 1일 정부가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법질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여성범죄 엄벌 및 가중처벌을 밝힌 이후 벌어진 사건인 만큼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목포경찰서는 피의자 3인에게 최대 무기징역까지 적용이 가능한 성폭력범죄 특례법상의 강간 등 상해·치상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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