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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에 팔리고, 가정 학대 받고’…아프간 여성폭력 실태

    숱하게 학대를 당하며 기구한 삶을 사는 여성들이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차별이 완화되고 여성 관련 범죄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곳’의 시간은 과거 어느 때에 멈춰 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어린 나이에 신부가 된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이 남편에게 온갖 구타와 학대를 당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아프가니스탄 발흐(Balkh)출신의 자리나는 열세 살이 되던 해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자리나의 남편은 그녀가 부모님을 만나러 가지 못하게 막았고, 그녀는 남편에게 이혼을 원한 상태였다. 사건 당일 부부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일어나서 자리나를 깨웠다. 그리고 그녀를 꽁꽁 묶은 후 불구로 만들었다. 현재 남편은 아내를 부상입힌 후 도주중이다. 자리나는 "나는 어떤 중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남편이 나에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매우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종종 부모님댁에 가서 다른 남자와 이야기한다는 이유로 나를 나무랐다"고 설명했다. 슬프게도 그녀의 사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일회성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지난해 1월 레자 굴(20)은 남편의 폭력으로 코가 잘렸고, 그 일이 있은 지 몇 달 후 한 여성은 죽을 때까지 두들겨 맞은 후 생명이 위독해졌다. 2015년에는 돌에 맞아 사망한 여성, 군중에게 화형당한 여성도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살 정도의 아프가니스탄 여자 아이들은 할아버지 뻘의 남자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 그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닌 성노예, 구타, 임신, 출산중 사망 등의 불운한 삶을 겪어야 한다. 영국의 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5세 이하 1만 2000명 이상의 소녀들이 매 7초마다 아동신부가 된다고 한다. 단체의 철저한 조사와 분석에 의하면, 2017년 15세 이하 여학생 1500만명이 결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는 어린 신부들이 겪는 가정폭력, 학대, 강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6세의 한 소녀는 염소와 맞바꿔져 40세 이상의 남성에게 팔려 결혼하는 일조차 있었다"고 전했다. 한때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인들은 가정학대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법안의 범위와 위상이 축소되고 지연되며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대 여성 페북에 “남동생에 성폭행 당해” 글 올려...경찰 수사 착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학생 남동생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20대 여성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회사원 A(20·여)씨가 인천 모 중학교에 다니는 남동생 B(15)군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남동생 실명과 학교 이름을 모두 밝혔다. A씨와 B군은 아버지가 다른 이복남매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자고 있을 때 남동생이 강간했고 그 이후로 나와 살고 있는데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해 참다못해 신고하려 했으나 가족끼리 입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아빠는 임신도 안 했으면서 무슨 신고를 하느냐고 했고 엄마는 다 지난 일인데 왜 신고를 하느냐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글에는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나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글을 본 한 네티즌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B군의 집을 찾아가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B군은 A씨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로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B군을 따로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에 취해 성관계하고 “성폭행 당했다” 허위신고

    술에 취해 성관계하고 “성폭행 당했다” 허위신고

    술에 취해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성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경찰서에 출석해 “B씨가 어젯밤에 나를 강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술에 취해 B씨와 성관계를 했고, 강간을 당한 사실이 없는데도 거짓 신고한 혐의(무고)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사실이 발각되자 B씨를 허위로 고소해 형사처벌의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경 장벽´ 문제로 美-멕시코 정상회담 무산…멕시코산에 관세 20% 검토

     이달 말로 예정됐던 미국과 멕시코의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국경장벽 건설 비용으로 멕시코산 제품에 20%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의원 연찬회에서 “멕시코 대통령과 나는 다음주 회담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멕시코는 하루 평균 16억 달러(1조 8000억원) 규모의 무역을 하는 교역 파트너다. 이민, 마약, 환경 문제 등에서 항상 공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미국으로 오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마약사범, 강간범으로 비하하며 국경장벽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계가 냉랭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당선인 시절에 이어 취임 후에도 장벽건설 계획을 일절 수정하지 않았고 그 비용도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멕시코가 장벽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사실상 강제조치를 통해서라도 받아낼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멕시코산 제품에 20% 수입 관세를 물려 그 자금으로 장벽건설 비용을 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집권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관리 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순수 장벽건설 비용을 120억∼150억 달러(14조∼17조 5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를 매김으로써 연간 100억 달러(11조 6700억원)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상·하원 의회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예산을 우선 투입해 장벽을 신속하게 건설한 뒤 멕시코에 그 비용의 상환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운 적이 있다.  멕시코의 수출 80%의 목적지가 미국이다. 서로 복잡하게 얽혀 양국 관계 악화가 멕시코에 재앙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타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트럼프 장벽에 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검토”

    트럼프 장벽에 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검토”

    2100㎞ 추가 설치 행정명령 서명… 장벽 건설비 최소 14조원 될 듯 수요 기대에 시멘트 회사만 ‘미소’… 불법 이민자 입국 제한도 곧 시행 멕시코 “유감… 건설비 안 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선 기간 중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 ‘살인자’로 표현하면서까지 강경한 이민 공약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설치 비용을 멕시코가 모두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멕시코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이어 장벽 건설로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멕시코가 차후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공은 몇 달 후에 이뤄질 것이며 장벽 건설 비용은 120억~380억 달러(약 14조~44조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4월쯤 장벽 건설 비용 선(先)집행에 관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있는 울타리와 연계해 구간별 특성에 맞게 일부 구간은 거대한 장벽을, 또 다른 일부 구간은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3144㎞ 중 1049㎞ 구간에는 이미 나무 울타리와 철조망, 감시 카메라 등으로 장벽이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새로 장벽이 만들어지는 구간은 모두 2100여㎞다. 하지만 산과 사막 등 자연적 장벽을 제외하면 실제 건설은 1600여㎞만 하면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을 시작으로 범죄자는 물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무슬림 등 이민자 입국 및 비자 제한 조치도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 온 불법 이민자가 본국으로 쫓겨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건설 행정명령 소식에 멕시코는 반발하고 나섰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밤 TV 녹화 연설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미국 주재 영사에게 자국민 권리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국경 장벽 추가 건설을 강행한 미국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규탄한다”면서 “국경 장벽 건설은 우리를 통합시키는 대신 분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벽 건설에 드는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멕시코 고위 관리는 AP통신에 “멕시코는 31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 시멘트 회사인 세멕스가 150억 달러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벽 건설로 최고의 이득을 보는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경 건설이 본격화되면 주재료인 시멘트 수요가 늘고 자연스럽게 중남미 최대 시멘트 생산 업체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세멕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5000억 달러를 투입해 도로, 교량, 터널,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도 세멕스 시멘트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만취 여대생 성폭행’ 전북도 사무관 파면

    ‘만취 여대생 성폭행’ 전북도 사무관 파면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해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전북도청 A(50) 사무관이 파면됐다.전북도는 26일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A 사무관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공무원의 품위 손상을 막고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위 징계 결과는 조만간 A 사무관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2월 전주의 한 모텔에서 여대생(24)을 성폭행한 혐의로 A 사무관을 이날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남성 성폭행 혐의로 사상 첫 기소된 40대 여성 2심서도 무죄

    남성 성폭행 혐의로 사상 첫 기소된 40대 여성 2심서도 무죄

    남성 성폭행 시도 혐의로 우리나라에선 사상 처음으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황한식 부장판사)는 26일 강간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전모(47·여)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만장일치로 무죄 판결이 난 점 등을 종합할 때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 원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전씨는 내연 관계였던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한 번만 만나자’며 집으로 불러들인 뒤 수면제를 먹여 재우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씨가 잠든 A씨 손발을 묶은 뒤 범행을 시도했다고 봤다. 전씨는 또 성관계를 맺는 데 실패하자 망치로 A씨의 머리를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배심원들의 판단과 마찬가지로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씨가 사건 당시 수면제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면서도 일부 사실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뼈가 잘 붙는 약’이라는 말만 믿고 전씨가 내민 수면제를 먹었다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본 것이다. 강간죄의 피해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한 개정 형법이 2013년 6월 시행된 이후 여성으로서 강간미수죄로 기소된 것은 전씨가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여중생 집단 성폭행범들 5~7년刑…일부 피고인, 판사에 욕설·난동

    5년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난 서울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부장 박남천)는 20일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한모(22)씨에게 징역 7년, 정모(2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모(21)씨 등 2명은 징역 5년, 다른 2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한씨 등 22명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 야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씨와 정씨, 박씨 등 4명은 성폭행을 주도한 혐의(특수강간)로 기소됐고, 이들이 성폭행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미수에 그친 7명은 특수강간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군 복무 중인 다른 피의자 11명은 군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 수단, 의도 등을 고려했을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들은 극심한 공포심과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징역형이 선고된 6명 외에 5명에 대해서는 “범죄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피고인 중 한 명이 법정에 놓인 의자를 발로 차고 판사를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의 부모들은 “너무 가혹하다”며 소리 지르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 일부 징역형…법정서 욕하고 난동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 일부 징역형…법정서 욕하고 난동

    2011년 고등학생 때 여자 중학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 22명 중 일부가 1심에서 징역형 등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박남천)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특수강간)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모(22)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정모(21)씨에겐 징역 6년, 박모(21)씨 등 2명에겐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른 가해자 2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 6명과 함께 기소된 또다른 피고인 5명은 범죄를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군 복무 중인 다른 피의자 11명은 현재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씨 등은 고교생이던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의 한 학교 뒷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2012년 8월 서울 도봉경찰서의 김장수 경위(당시 계급은 경사)가 다른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다가 첩보를 입수해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들이 진술을 거부해 수사가 쉽진 않았으나, 경찰의 오랜 설득으로 지난해 3월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단독] 고교생 22명이 여중생 성폭행…5년 만에 ‘지옥’을 털어놨다) 재판부는 “청소년기 일탈 행위로 처리하기에는 범행의 경위나 수단, 의도 등을 고려했을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해자들은 극심한 공포심과 평생 지울 수 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잊고 지내왔는데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이 영달을 위해 지난 일을 들춰내서 부풀렸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다”면서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이전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가 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재판 도중 피고인 중 한 명이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법정에 놓인 의자를 발로 차고 판사를 향해 욕설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피고인들의 부모들도 선고 내용을 듣고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 ‘우리 같은 무지렁이들에게만 더 가혹하다’면서 판사를 향해 소리치다가 방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간대국’ 인도서 성범죄 인식 개선 영상 제작 화제

    ‘강간대국’ 인도서 성범죄 인식 개선 영상 제작 화제

    “여성의 옷차림은 성범죄의 원인이 아니다.” 인도의 한 유튜버가 성범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을 제작해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서 70만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이자 배우 바룬 프루디(Varun Pruthi)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여성의 옷차림이 성희롱의 원인이 된다는 인식을 바꾸고자 제작된 것이다. 민소매에 청바지 차림의 여성이 통화를 하며 걸어가는데, 그런 여성을 본 한 남성이 추파를 던지기 시작한다. 여성에게 언어적 성희롱을 일삼는 남성을 본 친구는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묻는다. 남성은 “저 여자가 민소매와 청바지를 입지 않았느냐”며 되묻는다. 여성의 옷차림이 성희롱을 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에 친구는 여성에게 대신 사과하고 나서 “내 친구도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었으니 성희롱을 해보라”고 주문한다. 여성은 “싫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그는 남성에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며 “옷차림이 성희롱의 원인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으며 20일 현재 2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ActorVarunPruth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형, 미안’…영화처럼 교도소 탈출한 쌍둥이

    [여기는 남미] ‘형, 미안’…영화처럼 교도소 탈출한 쌍둥이

    강도강간 혐의로 복역 중인 남자가 쌍둥이 형을 잡아두고 교도소를 탈출했다. 경찰은 탈옥범을 추격하는 한편 형을 공범으로 체포했다. 페루에서도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안콘 교도소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페루 경찰에 따르면 알레산데르 델가도(27)는 최근 쌍둥이 형의 면회를 받았다. 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된 알레산데르는 2015년 재판에서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자신을 찾아온 쌍둥이 형에게 알레산데르는 음료수를 대접(?)했다. 형은 음료수를 마신 뒤 잠들어버렸다. 음료수엔 어디에서 구했는지 알 수 없는 수면제가 들어 있었다. 이후 탈출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웠다. 알레산데르는 형의 옷을 벗겨 갈아입고 신분증(주민증)까지 챙겨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깜빡 속은 교도소는 뚜벅뚜벅 교도소 정문을 걸어나가는 알레산데르를 보면서도 붙잡지 못했다. 형이 깨어난 뒤 교도소는 발칵 뒤집혔다. 교도소 측은 "동생이 나를 잠재우고 탈출했다"는 형의 주장을 믿지 않았지만 지문 확인 과정에서 탈옥은 사실로 확인됐다. 한 교도관은 "형의 신분증을 훔쳐 제시하는 바람에 누구도 탈옥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탈옥범 검거작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행방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페루 리마 북부에 위치한 안콘 교도소는 페루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알려진 교도소다. 이번 사건으로 잔뜩 체면을 구긴 셈이다. 마리솔 페레스 텔로 법무장관은 "(교도소가 문을 연 뒤) 12년 동안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한 곳"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사건을 막기 위해 생체인식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생을 찾아갔던 형은 쌍둥이 동생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형은 "동생이 준 음료수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찰은 쌍둥이 동생의 탈옥을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In&Out]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변화를 기다리며/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 중앙센터 이사장

    [In&Out]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변화를 기다리며/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 중앙센터 이사장

    범죄 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은 헌법 제30조에 명시된 국가 책무이며 사회 구성원의 의무다. 피해자들 또한 우리의 이웃이기에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책무를 국가에만 돌릴 수는 없다. 2005년 범죄 피해자 보호법이 제정, 시행됐다. 이후 법무부 주관 지원법인으로 현재 전국에 58개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설립돼 과거에 비해서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범죄 피해자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범죄 피해에는 직접 피해와 간접 피해가 있다. 직접 피해는 살인, 강간 등과 같이 개인이 범죄의 직접적인 목표가 된 경우다. 어떤 범죄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범죄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되고 삶의 질이 나빠졌다면 이는 간접 피해다. 범죄 피해자 가운데 보호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들이 ‘증인 피해자’다. 보복범죄가 날로 급증하고 있어 피해자와 증인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행법에는 증인 보호법이 없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있으나 사회생활 속에서 증인을 보호하는 제도는 실질적으로 없는 셈이다. 미국은 증인을 보호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증인 보호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보호 대상자와 그 가족은 새로운 거주지까지 교통비를 지급받아 그곳으로 이주하고, 새로운 신분증명서도 받는다. 이에 따른 사회보장카드,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출생증명서, 결혼허가서, 선거관리카드, 신용카드, 학교기록 등 모든 기록이 새롭게 변경된다. 이러한 조치는 증인에게 위험이 현존하는 한 지속되고 기간 제한도 받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4대 강력 범죄 피의자로부터 신변이 노출된 피해자들이 희망할 경우 집을 피해 머물 수 있는 임시 주거 공간을 제공하거나, 위급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실시간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증인 신변 보호제도를 규정한 특정범죄신고자등보호법은 보좌인제도, 범죄 신고자 등 구조금제도 등과 같이 형식적인 부분에 치중하다 보니 여전히 신원 노출의 위험이 크고 신변 안전 조치도 되지 않는 등 대부분 실질적인 보호는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급증하는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한 대책도 미흡한 실정이다. 국제 범죄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국적, 인종과 상관없이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피해자들을 보호·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도 선진 유럽처럼 모든 피해자(테러 피해자 포함)를 보듬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외국에서 일어난 자국민 범죄 피해(동남아시아)에 대한 지원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외국에서 일어난 자국민 범죄 피해는 구제받을 길이 없다. 컨트롤타워 마련도 시급하다. 여성가족부, 교육부, 법무부 등 주관 부처가 달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컨트롤타워가 없으니 초기 피해자 지원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비해 사회 회복을 위한 지원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다. 2005년 범죄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시작으로 범죄 피해자를 지원한 지 12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제 범죄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기금도 확보됐고, 국민적 관심 또한 변화하고 있다. 국가의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도 피해자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이다. 피해자에겐 ‘원상회복’이란 단어가 없다. 수십 년이 지난 사건이라도 피해자에겐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다는 증언은 피해자들의 상처가 그만큼 깊고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준다. 피해자 인권 보호는 이웃의 따뜻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범죄 피해자의 고통은 피해자 개인과 가족만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다.
  • 유사강간죄도 전자발찌 부착

    유사강간죄나 청소년 강간 등 상해죄로 처벌받은 범죄자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전자발찌 부착명령 대상 범죄로 유사강간죄, 장애인 아동·청소년에 대한 간음·추행죄, 아동·청소년 강간 등 상해·치상죄와 살인·치사죄 등이 추가됐다. 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만큼 전자발찌 훼손 범죄와 관련, 보호관찰소와 수사기관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발찌 수신정보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호관찰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재범 방지를 위해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가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도 법원이 자체적으로 보호관찰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9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피고인 무죄 주장하며 항소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피고인 무죄 주장하며 항소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모(40)씨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광주지검은 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도 무죄라며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후 반성조차 없다. 이미 무기수 신분이기 때문에 엄한 처벌을 위해 사형을 선고해야한다”고 밝혔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지난 11일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고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점, 유족들의 고통, 사회에서 격리하고 참회와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김씨가 이미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어서 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시민 사회와 격리가 필요하고 극악한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메이퀸 살인사건

    [그때의 사회면] 메이퀸 살인사건

    1971년 11월 20일자 사회면 하단에 서울형사지법 합의7부가 여대생 유모씨를 호텔 창문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이모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는 1단 기사가 실렸다. 이른바 ‘D여대 메이퀸 살인 사건’ 판결이다. 사건은 그해 6월 30일 한밤에 일어났다. 1971년에 D여대 ‘메이퀸’으로 뽑힌 4학년 학생 유씨가 서울 대연각호텔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것이다. 검찰의 지휘로 경찰이 조사한 사건 경위는 이렇다. 유씨 오빠의 친구인 이씨는 친구에게 현금 30만원을 주고 유씨를 승용차에 태워 호텔로 데려오도록 했다. 거의 납치에 가까웠다. 두 사람은 그전에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단둘이 만나 술을 같이 마신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법정에서 “(유씨를)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고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유씨에게는 약혼을 할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씨에게는 단지 오빠 친구 이상의 감정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유씨는 호텔 나이트클럽에 이씨와 함께 있다가 객실로 끌려갔다. 이씨는 유씨를 3시간 동안 감금하고 결혼해 달라고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유씨를 욕보이려 했고 반항하자 목을 졸랐으며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놀란 유씨가 실신하자 이씨는 죽은 줄 알고 창문 밖으로 유씨를 던져 버렸다. 투신 자살로 위장한 것이다. 그런 다음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에서 창밖으로 던진 사실을 자백했다. 법원은 이씨가 처음부터 유씨를 죽이려 한 것은 아니고 죽은 줄로 잘못 알고 던졌다고 판시하면서 살인죄 아닌 강간치사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고법은 혈흔이 없고 흉기가 발견되지 않는 등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이씨가 고문에 못 이겨 검찰과 경찰에서 허위 자백을 했다며 법정에서 범행을 모두 부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법원은 고법의 무죄 판결이 잘못됐다고 파기했고 결국 이 사건은 대법과 고법을 세 차례나 오르내린 끝에 이씨에게 10년형을 확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건은 치열한 법리 공방 끝에 결국 검찰의 승리로 끝났다. 부검과 법의학을 동원해 유죄를 이끌어 낸 지휘 검사는 훗날 검찰총장과 안기부장을 지낸 서동권 검사(현 변호사)였다. 2008년 검찰은 역대 20대 사건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 사건도 후보에 올랐다. 애초 20위권에 들었으나 자화자찬식 사건은 배제한다는 이유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그래도 과학수사와 증거수사의 관점에서 큰 교훈을 남긴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16년 만에… 드들강 여고생 살인범 무기징역

    강간 살해 후 숨기려 행적 조작 전남 나주에서 16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나주 여고생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첫 유죄판결이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영훈)는 11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여자 청소년인 피해자를 상대로 강간·살해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행적을 조작하는 등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들은 16년간 고통과 슬픔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야 했다”며 “피고인을 사회에서 반영구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여고생 살인’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에서 A(당시 17세)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이 다른 사건(강도살인)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DNA와 일치해 수사가 시작됐지만 2014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그러나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피해 여고생이 생리 중이었는데 생리혈과 정액이 섞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 성관계 후 곧바로 살해됐다는 법의학자 의견과 교도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사진 등을 근거로 김씨를 범인으로 봤다. 검찰은 사건 발생 15년 만인 지난해 8월 김씨가 A양을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한 ‘태완이법’ 이후 첫 유죄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한 ‘태완이법’ 이후 첫 유죄

    전남 나주에서 16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나주 여고생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첫 유죄 판결이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영훈)는 11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여자 청소년인 피해자를 상대로 강간살해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행적을 조작하는 등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들은 16년간 고통과 슬픔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야 했다”며 “피고인을 사회에서 반영구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여고생 살인’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시 남평면 드들강에서 A(당시 17세)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이 다른 사건(강도살인)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DNA와 일치해 수사가 시작됐지만 2014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그러나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피해 여고생이 생리 중이어서 생리혈과 정액이 섞이지 않아 성관계 후 곧바로 살해됐다는 법의학자 의견과 교도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사진 등을 근거로 김씨를 범인으로 봤다. 검찰은 사건 발생 15년 만인 지난해 8월 김씨가 A양을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시민 사회와 격리가 필요하고 극악한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6년 만에…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범인 무기징역

    16년 만에…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범인 무기징역

    16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1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위험한 방법으로 여고생을 살해했고 행적을 조작하고 예행연습까지 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면서 “여고생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고 아버지도 이후 괴로워하다 안타깝게 숨진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당시 17세였던 A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가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이 다른 사건(강도살인)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DNA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피해 여고생이 생리 중이어서 생리혈과 정액이 섞이지 않아 성관계 후 곧바로 살해됐다는 법의학자 의견 등을 추가 증거를 근거로 김씨가 성관계 후 곧바로 A양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사건 발생 15년 만인 지난해 8월 김씨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시민 사회와 격리가 필요하고 극악한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하 “대학선배 공유, 술값 계산해주는 착한 선배”

    이동하 “대학선배 공유, 술값 계산해주는 착한 선배”

    배우 이동하가 생애 첫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최근 또렷한 이목구비에 새하얀 피부로 촬영장에서 들어선 이동하의 첫인상은 더없이 해맑은 청년이었다. 악랄한 한세규를 어떻게 연기했을지 의아할 정도로 그는 예의 바르고 겸손했다. “한세규는 연기하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악인 중의 악인. 준비하면서 술도 많이 마셨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2009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지 벌써 9년 차. 방송 활동이 적어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는 아니지만 짧은 대사 한 줄만으로도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다. 내공 깊은 카리스마는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느껴졌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 찍는 화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어색했지만 즐거웠다”고 배시시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배우 이동하를 대중에게 알린 tvN 드라마 ‘시그널’ 이야기에 앞서 신인 시절 그의 모습이 궁금했다. 젊은 나이에 김혜수, 조진웅 못지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그의 첫 시작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연기보다 무대 기획에 관심이 많았다. 경희대 연극과에서 무대 기획을 전공했다. 창작극을 좋아해서 우리나라 얘기, 그 시기의 우리 모습을 반영할 수 있는 극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중 선배 권유로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에 지원했고 배우로 데뷔하면서 공연의 짜릿함을 느꼈다. 관객과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났지만 연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혹평을 많이 들었다”고 덤덤하게 지난날을 떠올렸다. “어느 날 무대에 섰는데 안면 근육이 떨리고 호흡이 불규칙해져서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선생님이 사회공포증이라고 하더라. 그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신경 쓰여서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이는 제가 배우가 되기 위해 꼭 필요했던 과정이다. 힘든 순간을 극복한 후 저는 연기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전하는 이동하였다. 학창시절 그는 어떤 학생이었는지 물었다. “선후배는 물론이고 동기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교내에서 가장 유명한 학생은 공유 선배님이었다. 공유는 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대학에 입학했고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엄청난 배우가 됐다. 학창시절에는 공유와 같이 농구도 했다. 진짜 착한 선배님이다. 같이 술 마시면 술값도 계산해줬다 하하”고 말하는 모습은 마치 천진난만한 신입생처럼 반짝였다. 이동하는 배우가 된 후 ‘시그널’ 외에도 MBC ‘왔다! 장보리’와 ‘한번 더 해피엔딩’ 등 유명 드라마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다. 지고지순한 착한 남자도 연기하고 악역도 하고. 가장 반응이 좋았던 캐릭터는 ‘시그널’의 한세규다. 나쁜 연기를 할 때 반응이 좋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세규는 정말 악인 중에 악인이다.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제가 예의 없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데, 싹수는 기본이고 모든 면이 나쁜 한세규는 정말 이해불가였다. 조진웅, 장현성 선배님에게 ‘꺼져’라고 말하는 장면 연기를 할 때 정말 죄송했다”고 전했다. 한세규를 연구하는데 참고한 캐릭터는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 등 희대 싸이코였다. “김원석 감독님은 저에게 절대로 착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촬영장에서 순간적으로 착한 느낌을 풍길까 봐 평소에도 캐릭터를 잊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너무 힘들어서 술도 많이 마셨다. 강간하는 장면에서는 찍다가 실신했다. 여자를 때리는 행동 자체가 혐오스럽고 싫었다. 그런데 한세규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즐겼다”고 말했다. ‘시그널’은 배우 이동하 삶에 많은 교훈을 줬다. 그가 진짜 배우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 드라마 현장에서 만난 선배 배우들을 통해 배운 점도 많다. “하늘 같은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김혜수, 조진웅 선배님이 처음에는 어렵고 무서웠지만 정말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시그널’이 방송된 후 길에서 저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쁜 사람 아니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몇몇 분들은 실제로 보니 착하게 생겼다고 말씀해주시더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앞으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한석규 선배님. 아직까지 실제로 뵌 적 없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다. 선배님의 연기 스타일을 존경한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의 아들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도 10대 소녀, 남자들에 성폭행당하고 귀까지 잘려

    인도 10대 소녀, 남자들에 성폭행당하고 귀까지 잘려

    지난 몇 년간 인도여성에게 일어난 끔찍한 성범죄는 비단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에는 귀가 성폭행범들의 표적이 됐다. 8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한 10대 소녀가 윤간을 당하는 동안 그녀의 귀가 절단되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배그패트에서 4명의 남자가 한 소녀를 공격하며 벌어졌다. 피해소녀는 한 남자가 집안으로 들어와 자신을 유괴했고, 집 근처로 데려가 강제로 강간을 시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엄마는 “딸이 저항했을때, 칼로 딸 아이의 귀를 잘랐다"면서 "딸 아이의 비명소릴 듣고 근처에 도착했을때, 폭행범들은 나를 때리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그들이 다시 되돌아와 딸과 자신을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측 대변인 아자이 쿠마르 샤르마는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사실 확인이 되면 남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aradaphotography)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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