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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내시경 女환자 성추행 의사에 징역 3년 6개월

     수면내시경 검진 도중 환자를 성추행한 의사가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6부(이재석 부장판사)는 27일 “의료인의 의무를 망각하고 자신의 권한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의사 양모(58)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양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 신상정보 공개 3년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양씨는 별다른 죄의식 없이 수차례 다수의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며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들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양씨가 재직했던 병원의 다른 내시경 환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범행으로 생긴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며 “뒤늦게나마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지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한 의료재단의 병원 내시경센터장이던 양씨는 2013년 10월∼11월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수면유도제를 투여받고 잠든 여성 환자 3명의 특정 신체 부위에 손을 대는 등 성추행한 혐의(준유사강간)로 구속 기소됐다. 해당 의료재단은 간호사들의 고충 처리 요구가 제기된 뒤 별다른 조사 없이 양씨를 권고사직 처리했다. 이후 그는 전남의 한 병원 원장으로 이직했고 여기서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단계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재판에서 죄를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나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에게도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그를 엄단했다. 범죄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의료재단 이사장과 상무도 함께 고발됐으나, 검찰은 이들의 경우 범행을 알면서도 방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지법, 결혼 앞둔 처남여친 성폭행한 30대 징역 3년 선고

    법원이 결혼을 앞둔 처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30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은 25일 강간상해죄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3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8월 처가 식구들과 함께 여행을 간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처남이 술에 취해 잠들자 처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와 처남은 2016년 봄에 결혼하기로 한 사이였다. 재판부는 “곧 결혼할 예정인 피해자가 처남 옆에서 자고 있음에도 강간을 시도하다가 상해를 가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남역 살인 사건] “나도 남자가 무서웠다” 여성들 ‘커밍아웃’… 대화를 던지다

    [강남역 살인 사건] “나도 남자가 무서웠다” 여성들 ‘커밍아웃’… 대화를 던지다

    “3년 전 공용화장실서 피해당할 뻔해” 바바리맨 목격·직장 성추행 글도 올려 회사원 이모(33·여)씨는 3년 전 한 식당에서 조개구이를 먹다가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할 뻔했다. 볼일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또래 남성이 이씨를 밀쳐서 변기에 앉혔고, 이어 바지를 벗기려고 했다. 이씨는 손에 쥐고 있던 화장실 열쇠 뭉치로 남성의 머리를 때렸고 술에 취한 남성이 잠시 중심을 잃은 틈을 타 급하게 도망쳤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으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 (범인을) 잡기 어렵다”는 답만 들었다. 이씨는 당시의 경험담을 최근 SNS에 고백했다. “나만 이런 험한 일을 당한 게 아니고 슬프게도 여자라면 흔히 겪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남자들도 여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삶에 대해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인거죠.” 주부 최모(35·여)씨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비슷한 글을 올렸다. 여고시절 ‘바바리맨’을 보고 놀란 일, 남자 교사가 겨드랑이를 꼬집은 일, 직장에 다니며 차 심부름과 사무실 컵 설거지를 도맡아 한 일 등이다. 최씨는 “7살짜리 아들과 5살짜리 딸을 키우는데, 우리 애들이 성인이 될 때는 성차별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이후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성희롱, 성추행, 성차별 등 여성 혐오에 대한 경험담을 고백하는 SNS ‘커밍아웃’이 늘어나고 있다. 강남역 추모공간에서 피켓을 들고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하는 20~30대 여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대화를 걸고 있다고 했다. 남녀로 나뉘어 싸우기보다 공감을 통해 여성의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김신현경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은 23일 “학교에 다니며 남녀평등을 배운 젊은 여성들이 그동안 축적된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다”며 “과거 페미니즘 운동과 달리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꺼내지는 않지만, 젊은 여성들은 여성운동의 연장선 상에서 전면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NS에서는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선언하는 운동이 벌어진 바 있는데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추행, 성희롱 등 수치스러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페미니즘 운동은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에 본인의 피해 경험을 커밍아웃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남녀 편을 가르자는 것이 아니며 이런 구조적 문제에 대해 이 사회가 응답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외침”이라고 정의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한국 여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교육받지만 정치적·사회적 지위는 턱없이 낮다”며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분노하던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숙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찰은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하지만 여성들은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도 여성을 목표로 한 범죄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발표한 경찰에 대한 반감도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인 피살 올 들어 3명째 ‘공포의 필리핀’

    20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강도에 의해 목숨을 잃으면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이 3명으로 늘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마닐라 북부 타이타이시에서 심모(57)씨가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숨졌다. 새벽 운동을 마치고 교회 사택으로 돌아온 심씨는 거실에 침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둔기에 맞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괴한이 금품을 훔치려고 심씨의 사택에 침입했다 심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범인 검거를 요청했다. 심씨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선교사로, 2000년 필리핀에 파견돼 선교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마닐라 외곽 라구나주 칼람바시에서 장모(32)씨가 집 근처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에 타려다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2월 22일에는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은퇴 이민을 간 박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11명이 필리핀에서 살해됐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범죄 피해자가 늘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주목된다. 두테르테 당선자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살인, 강간, 납치, 마약 등의 강력 범죄에 대해 사형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끔찍’ 강남역 묻지마 사건, 무슨 일 있었나?…용의자 “전혀 모르는 사이”

    ‘끔찍’ 강남역 묻지마 사건, 무슨 일 있었나?…용의자 “전혀 모르는 사이”

    서울 강남역 일대 공용화장실에서 끔찍한 변을 당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은 17일 오전 1시 20분쯤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한 남성에 의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흉기로 왼쪽 가슴 부위를 2~4차례 찔렸고 피를 흘리며 변기 옆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A씨의 지인들은 A씨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을 간 뒤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 B씨를 용의자로 추정하고 검거했다. 인근 CCTV 화면에는 A씨가 화장실에 들어간 직후 B씨가 따라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B씨는 화장실에 들어간 지 약 3분 뒤 화장실을 나왔고, 이후 A씨가 오지 않아 찾으러 온 A씨의 남자친구가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주저앉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강남역 일대를 수색해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CCTV에 찍힌 모습과 같은 차림새였으며,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길이 32.5㎝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A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며 범행 동기에 대해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강간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아 성매수, 배상 책임없다” 논란 확대

    “가해자는 있고 피해자는 없나” 178개 시민단체 성명 등 공분 지적장애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법원이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한 데 대해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십대여성인권센터 등 인권단체들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장애를 겪는 아이를 자발적 성매매 행위자로 낙인찍고 있다”며 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이들은 178개 단체가 이름을 올린 공동성명을 통해 “성매매 범죄의 가해자는 있으나 피해자는 없다는 판결이며, 성매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판결”이라면서 “장애인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이번 판결은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고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A(당시 23세)씨는 2014년 6월 가출 소녀 B(당시 13세)양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만나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B양은 지능지수(IQ)가 70 정도로 지적 능력이 7세 수준이지만, 장애인으로는 등록되지 않은 ‘경계성 지적장애인’이다. 성관계를 맺은 후 혼란스러웠던 B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앱을 통해 다시 친구를 찾았다. 하지만 ‘친구가 되겠다’며 찾아온 10여명의 남자도 B양과 성관계를 가졌다. B양의 어머니가 아이를 찾은 것은 가출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서였다. 뒤늦게 모텔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는 딸과 성관계한 남성들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과 검찰은 남성 6명을 특정했지만 성폭행이나 강간이 아닌 성매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형사재판에서 벌금 400만원과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24시간을 선고받았다. 다른 남성 4명에게는 벌금 1000만원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B양의 부모는 형사재판을 근거로 남성들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1단독 신헌석 판사는 지난달 B양의 부모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같은 법원 다른 재판부는 A씨 외에 다른 가해 남성에 대해 제기된 소송에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신 판사는 “B양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아동·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후 성매수자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구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스마트폰 앱 채팅방을 직접 개설하고 숙박 제공이라는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의사 결정 능력을 가진 자발적 성매매로 본 것이다. 나상훈 서울서부지법 공보판사는 인권단체의 비판에 대해 “아동·청소년이면서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매매 행위를 했을 경우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할지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는 상태”라며 “항소심이나 대법원에서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한 뒤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비키니 입히고 기습 키스”… 트럼프가 여자를 대하는 자세

    카지노 대부 아델슨 “트럼프 지지” 선거자금 1억 달러 후원 약속 “수영복을 입으라고 강요하고, 기습적으로 키스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40여년간 여성을 대상으로 해 온 성희롱과 비하 발언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선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는 사생활에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행동했는가’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에서 트럼프의 연인과 부하 직원, 지인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동안 직장과 파티 등 각종 모임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다가가 원하지 않는 남녀 관계를 강요하거나 여성의 외모를 놓고 품평하고 여성에게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일삼았다. 모델 출신 로언 브루어 레인은 26살이던 1990년 트럼프의 수영장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그의 요구로 비키니로 갈아입고 많은 사람 앞에 섰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인수, 미스 유니버스·미스 USA 등 미인대회를 열었는데 이듬해 유타주 미인 대표였던 템플 타거트(당시 21세)는 “트럼프가 내 입술에 강제로 키스를 했다. 그가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결혼 상태였을 때였다. 그가 그렇게 키스한 여성이 나 말고도 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를 부인했지만 타거트는 뉴욕 트럼프타워에 갔을 때도 이런 ‘기습 키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부동산 회사를 경영하면서 여성들을 파격적으로 간부로 기용했는데, 이들에게도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자주 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는 주변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지만 법적 소송으로 이어진 건은 거의 없었다. NYT는 트럼프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가 결혼 관계가 깨지기 시작할 무렵 트럼프로부터 “강간당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담은 1993년 언론인의 책을 언급했지만 이바나는 “트럼프가 폭력적이었다는 의미”라며 더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1990년대 미인대회 업무를 대행한 질 하스와 조지 호래니 커플을 만났을 때 질을 상대로 성적 농담을 하고 몸을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이 커플에게 사업 계약 위반 혐의와 함께 고소당했으나 트럼프는 사업 계약 위반 건만 해결하고 성희롱 혐의는 부인했다. 한편 세계 3대 카지노 재벌인 유대계 셸던 아델슨이 트럼프에게 1억 달러(약 1170억원)를 선거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이날 전했다. 아델슨은 지난 5일 트럼프와의 만찬에서 지지 선언과 함께 1억 달러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법정서 눈물 “국민참여재판 원한다”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 살해…법정서 눈물 “국민참여재판 원한다”

    형부에게 성폭행 당해 낳은 3살짜리 아들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이 법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 심리로 11일 오후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6·여)씨 측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형부 B(51)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B씨 측 국선변호인은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본인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어 일반재판으로 진행하는 걸 원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A씨의 의사에 따르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B씨는 원하지 않고 있고 현재 병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성폭행 사건도 남아있으므로 재판부가 판단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이달 20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짧은 단발머리에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A씨는 주소,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을 묻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연신 눈물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재판에 넘겨진 이후 최근까지 3차례 반성문을 써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형부 B씨는 비교적 담담하게 재판장의 질문에 답변했다. A씨는 지난 3월 15일 오후 4시 5분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형부 B씨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C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췌장절단 등)으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C군은 A씨의 조카로 알려졌지만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로 드러났다. 국과수의 친자확인 DNA 검사 결과 A씨는 형부와의 사이에서 C군 외 자녀 2명을 더 낳은 사실이 밝혀졌다. 형부 B씨는 A씨의 언니인 아내와도 자녀 2명을 뒀다. 검찰은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한 B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B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2013년 1월까지 3차례 처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처제와 강제로 성관계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스리랑카 법정行 검토

    검찰이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사망 사건의 범인을 스리랑카로 보내 처벌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강간죄 공소시효가 20년인 반면 한국의 경우 이미 강간이나 특수강간 혐의의 공소시효가 모두 지나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데 따른 것이다. 대검찰청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K(50)를 처벌하기 위해 그의 모국인 스리랑카 사법당국과 사법 공조를 추진하도록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대법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사건을 심리하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K는 현재 강제추방명령을 받고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돼 있다.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곧바로 스리랑카로 강제 송환된다. 검찰은 일단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또다시 무죄가 선고될 경우 스리랑카와 사법 공조를 해서라도 형사처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법 공조가 이뤄질 경우 수사가 부진한 틈을 타 이미 스리랑카로 귀국한 공범 2명도 함께 처벌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스리랑카 법정서 ‘단죄’ 추진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스리랑카 법정서 ‘단죄’ 추진

    18년 전 대구 여대생 성폭행·사망사건의 범인을 스리랑카로보내 처벌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내에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 죄를 물을 방법이 없는 이유에서다. 6일 대검찰청은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K(50)씨를 처벌하기 위해 그의 모국인 스리랑카 사법당국과 협의하도록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가 형사사법공조를 제안하면 K씨는 스리랑카에서 강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 이는 국내에서 성폭행죄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처벌이 어려운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았지만 범행 증거가 불충분해 처벌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리랑카에서는 강간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스리랑카 사법당국이 적극 협조한다면 처벌할 수 있다. 현지 강간죄 공소시효는 20년이다. 다만 스리랑카는 국제형사사법공조조약에 가입하지 않아 K씨를 응징하려면 별도 사법공조 절차를 따라야 한다. 지난 1998년 대학교 1학년생인 정모(당시 18세) 양은 대구 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서 정양의 속옷이 발견돼 성폭행 정황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내고 수사를 서둘러 종결했다. 이후 사건 발생 13년만인 2011년 K씨가 강제추행 범인으로 붙잡혀 재수사가 이뤄졌지만 단죄에는 실패했다. K씨의 유전자(DNA)가 정양이 숨질 때 입은 속옷에서 발견된DNA와 일치한다는 감정까지 나왔지만, 이미 강간 혐의 공소시효가 2003년에 끝났다. 이후 K씨가 공범 2명과 정양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을 확보해 특수강간 혐의를 추가했다. 그러나 특수강간죄 역시 공소시효 10년을 지나 처벌이 불가능했다. 검찰은 궁여지책으로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K씨를 기소했으나 무리수였다. 증거 부족으로 유죄를 인정받지 못했다. 강간 또는 특수강간 혐의는 공소시효가 끝났고, 특수강도강간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1심과 항소심 모두 K씨의 특수강도강간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건 법리를 검토했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K씨는 현재 강제추방명령을 받고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 중이지만, 대법원에서 원심이 그대로 확정되면 곧바로 스리랑카로 강제 송환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검찰은 스리랑카 사법당국과 사법공조를 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한국의 경우 일반 강간은 3년 이상, 특수강간은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스리랑카는 훨씬 무거운 최고 무기징역형이다. 또 수사가 부진한 틈을 타 이미 스리랑카로 귀국한 공범 2명도 처벌할 수 있게 된다. 대검 관계자는 “스리랑카가 협조하면 국내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가할 수 있다. 국내 법원이 특수강도강간만 판단했으므로 스리랑카에서 강간죄로 기소해도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보단 트럼프”… 은근히 바라는 中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오른 것을 은근히 반기고 있다.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노선이 현실화하면 중국이 아시아에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트럼프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빗대 미국을 ‘강간’하는 국가로 비난했지만, 대중국 강경파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행동’보다는 트럼프의 ‘막말’이 낫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 사설에서 “트럼프를 어릿광대로 웃어넘겼던 이들이 모두 틀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는 실용주의자이고 힐러리는 이념을 중시한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지금처럼 막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환구시보의 인터넷 조사에 따르면 누리꾼 86%가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다. 관영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도 “지금 기세로 보면 변화를 추구하는 트럼프가 변하지 않는 힐러리보다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진지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원장은 WSJ에 “트럼프가 당선돼 미국이 일본, 한국의 안보에 덜 개입하면 중국으로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스 원장은 특히 “남중국해 문제에는 힐러리가 트럼프보다 오히려 더 매파”라면서 “변호사 출신인 힐러리는 ‘법대로’를 고집할 것이지만 사업가인 트럼프는 거래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BC중문망도 “중국은 트럼프의 막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트럼프가 아니라 힐러리의 당선을 더 걱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치인들의 사소한 비판에도 발끈하던 중국 외교부가 트럼프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예의를 차리는 것도 중국의 속내를 잘 보여준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경선 승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미국 내정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현상은 미국 민주주의의 쇠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과의 체제 경쟁에서도 결코 해롭지 않다는 뜻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방위비 더 요구할 것” 긴장… 中 “무역전쟁 불사”

    中 “트럼프 현상, 美 민낯 드러내”… 日 “인맥·측근 잡자” 채널 가동트럼프 당선되면 동북아 ‘격랑’… 정치권 “美, 올바른 사람 선택을”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자 그가 유세 과정에서 자주 거론했던 일본과 중국도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인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고 있다”거나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들먹이며 공격을 퍼부었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4일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삼갔다.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의 경선 승리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트럼프에게서 막말 비난을 받은 중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언행을 비판하는 것은 삼갔다. 최근 홍콩계 봉황망은 논평에서 “중국에서 트럼프는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고 있는데, 똑같이 막말을 퍼부으면 오히려 트럼프처럼 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중국 당국과 언론이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국민이 올바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트럼프의 부상을 경계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이날 트럼프의 ‘강간’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미국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45%의 고율 관세가 실현되는 순간 미·중 간 무역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에 항공기 부품과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하는데,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무역 보복을 시작하면 오히려 미국에서 이런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최근 “‘트럼프 현상’은 수준 낮은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교육 수준이 낮고 수입이 적은 백인 노동자들이 남미 이민자 및 흑인과의 일자리 경쟁에서 도태하자 트럼프를 통해 화풀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비이성적인 타입”이라면서 “미국이 실제로 트럼프의 공약을 이행한다면 리더십을 갖춘 주요 강국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서는 ‘트럼프주의보’ 속에서 모든 채널을 가동시켜 관련 정보와 측근 및 인맥 조사에 들어갔다. 방위성의 한 인사도 “일본 정부 안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일본에 한층 더 방위비 부담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특히 트럼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물론 트럼프나 그의 측근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인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고민은 크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놀란 마음을 숨기고 여전히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연대하는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정계가 트럼프의 부상에 놀라고 있는 것은 미·일 안보조약 불평등론이나 주일미군 철수론을 주장하고, 대일 무역적자를 과장하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판하는 그의 노선 때문이다. 미·일 관계를 떠받치고 있는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말대로 행동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개성이 강한 성격과 직설적이며 극단적인 태도가 외교정책에도 크게 반영될 수 있는 까닭이다. 야당인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도 “미·일 동맹이나 한·미 동맹이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안정이 미국에도 상당한 이익이 된다는 점을 트럼프도 알아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과수가 놓친 유전자 찾아… 대검, 무학산 성폭행범 잡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견하지 못한 유전자를 대검찰청이 검출, 자칫 미제가 될 살인사건이 해결됐다.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는 3일 절도혐의로 1년 4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대구구치소에 수감된 정모(47)씨를 강간 등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검거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시 57분쯤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무학산 6부 능선 등산길에서 혼자 산에서 내려가던 A(당시 51·여)씨를 뒤따라가 성폭행하려다 A씨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얼굴을 기억한 A씨가 신고할 것을 우려, 살해한 뒤 흙과 낙엽으로 시신을 덮어놓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A씨 의복과 장갑을 비롯한 소지품과 낙엽, 주변의 담배꽁초 등 163점을 수거해 지난해 10월 3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범인 유전자를 찾지 못했다. 사건 수사 지휘를 한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경찰에 이 사건의 다른 용의자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A씨 소지품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감정 의뢰하도록 했다. 지난 4월 18일 A씨 옷과 장갑 등 17점을 대검찰청으로 보냈고, A씨 오른쪽 장갑에서 정씨의 땀 유전자가 검출됐다. 6개월간 미궁에 빠졌던 사건이 검찰 감정으로 단번에 해결됐다. 국과수는 증거물 보존을 위해 파괴하지 않은 상태로 분석해 감정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무학산 50대女 살해범 6개월만에 검거…국과수 아닌 대검 유전자 감정으로

    무학산 50대女 살해범 6개월만에 검거…국과수 아닌 대검 유전자 감정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유전자가 대검찰청 유전자 감정에서 검출돼 구치소에 수감된 절도 피의자가 살인사건 범인으로 밝혀졌다.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는 3일 절도혐의로 1년 4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대구구치소에 수감된 정모(47)씨를 강간 등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검거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시 57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무학산 6부 능선 등산길에서 혼자 산에서 내려가던 A(당시 51·여)씨를 뒤따라가 성폭행하려다 A씨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얼굴을 기억한 A씨가 신고하면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등산길 옆 숲 속에서 살해한 뒤 흙과 낙엽으로 시신을 덮어놓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당일 오후 9시 6분쯤 A씨 남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 다음날 오후 3시 40분쯤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A씨의 의복과 장갑을 비롯한 소지품과 낙엽, 주변에 있던 담배꽁초 등 163점을 수거해 지난해 10월 3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감정결과 범인의 유전자를 검출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동부경찰서에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창원시와 인근에 거주하는 성폭행 및 강도 등의 동일전과자 2000여명을 상대로 탐문 및 직접조사를 하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수사에 전력을 쏟았으나 범인 검거에 증거가 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영상 등을 통해 범행 시간대 전후로 무학산을 오르내린 남자 110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101명을 조사했으나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 정씨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9명 가운데 1명이었다. 사건 수사 지휘를 한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이 사건의 다른 용의자 한 명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A씨의 소지품을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 감정 의뢰를 해 보도록 경찰에 수사지휘를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4월 18일 A씨의 옷과 장갑 등 소지품 17점을 대검찰청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 감정결과 반전이 일어났다. A씨가 끼고 있었던 오른쪽 장갑에서 뜻밖에 대구 구치소에 수감된 정씨의 땀 유전자가 검출됐다. 국과수 감정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결정적인 증거인 범인 유전자가 검찰 감정에서 검출된 것이다. 6개월 동안 미궁에 빠져있던 살인사건 범인이 검찰 감정으로 단번에 붙잡혔다. 마산회원구 일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대낮 무학산 등산길 50대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 189일 만에 해결됐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는 검찰이 감정 의뢰물을 잘게 부수어 분석하는 파괴검사를 하는 데 반해 국과수는 증거물 보존을 위해 파괴하지 않은 상태로 분석해 감정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박기원 국과수 법생화학부장은 “규정대로 비파괴 검사를 통해 감정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전자를 확인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앞으로는 국과수도 감정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파괴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력 사건 등과 관련해 감정이 필요하면 일반적으로 국과수에 의뢰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4일 무학산 범행현장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정씨는 강도와 강간 각 1차례를 포함해 전과 7범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트럼프 “美, 中에 강간 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여성후보 ‘트럼프의 부통령’ 거부 클린턴은 남성 지명에 대답 안해 미국 대선 경선이 종반을 향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당 주요 후보들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69)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공화당 경선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강도질을 당하는 돼지 저금통과 같다”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환율 조작 등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챙긴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강간’(rap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카드가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 탓인지 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수산나 마르티네스(56) 뉴멕시코 주지사 등 여성 정치인들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캠프의 존 포데 스타 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진보 성향인 엘리자베스 워런(68)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5~6명의 여성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를 남성으로 지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춘 이들이 많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강간 지지자 떨게 한(?) 호주 여성의 허벅지 힘

    강간 지지자 떨게 한(?) 호주 여성의 허벅지 힘

    딱 보기에도 우람한 근육질. 훤히 몸매를 드러낸 수영복 차림의 여성이 허벅지 사이로 수박을 끼워넣더니 순식간에 수박 3개를 박살 낸다. 지난해 2월 유튜브에 ‘다리로 수박 박살 내는 여성’(Woman crushes watermelon with her legs)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4월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호주의 퍼스널 트레이너 코트니 올슨(Kortney Olson). 그녀는 꽤 오래전부터 수박을 허벅지의 힘만으로 박살 내는 영상을 올려 여러 차례 화제에 올랐던 인물이다. 코트니 올슨은 특히 지난 2월에는 반페미니즘 성향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무슬림 픽업 아티스트 다리우시 발리자데(Daryush Valizadeh)가 강간 합법화 지지자 집회를 위해 호주 방문 계획을 갖자, 그를 겨냥한 경고성 글과 함께 허벅지로 수박을 터트리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다리우시 발리자데는 호주뿐만 아니라 서울 종각역 등 전 세계 43개국, 165개 지역을 언급하며 강간 합법화 지지자 집회를 열 뜻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리우시 발리자데는 호주 방문 계획을 취소했고, 이에 코트니 올슨은 “그가 나의 수박 동영상을 보고 계획을 취소했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영상=RM Video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서양판 사도세자’…황제는 왜 아들을 죽였나?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서양판 사도세자’…황제는 왜 아들을 죽였나?

    -숙청이냐, 간통이냐? 조선조 사도세자의 판박이 같은 사건이 일찍이 서양에서도 있었다. 326년. 콘스탄티누스 1세의 맏아들이자 부제(副帝)였던 크리스푸스의 삶은 급작스레 막을 내렸다.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그는 이스트리아에 있는 폴라 요새로 끌려가 밤낮으로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재판도 없이 처형되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의 황후 파우스타를 암살했다. 목욕을 하러 증기탕에 들어간 직후 뒤에서 문이 잠기고 탕 안은 무섭게 온도가 치솟기 시작했다. 아무리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주변의 시종들이 얼마 전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녀는 뜨거운 증기 속에서 질식해 숨졌다. 그리고 다음날 황후가 목욕을 하던 도중 돌연 숨졌다는 짧막한 발표가 나왔다. 크리스푸스와 파우스타의 죽음은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 문제의 정확한 답은 1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미궁에 싸여 있다. 파우스타와 크리스푸스는 모자지간이기는 하지만, 새엄마와 의붓아들이다. 크리스푸스가 죽은 것은 대략 28, 29세 때였으니까 새엄마보다 10살 정도 아래인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푸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계모와의 간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크리스푸스는 그처럼 혹독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끝에 처형당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인가? 유력한 것은 계모 파우스타의 '음모론'이다. 자신의 아들들(콘스탄티누스 2세, 콘스탄티우스 2세, 콘스탄스)을 제위에 앉히기 위해 크리스푸스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술책의 하나로 크리스푸스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모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분노한 콘스탄티누스가 파우스타까지 죽였다는 설이다. 정적인가, 연적인가? 다른 설들은 크리스푸스가 반란을 꾀했다는 설, 콘스탄티누스가 서출인 크리스푸스를 제거하고 적출로 제위 계승을 하기 위해 숙청했다는 설, 또는 인기 높은 크리스푸스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아 죽였다는 설 등이 있다. 5세기의 역사가 조시무스와 12세기의 요하네스 조나라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모 파우스타는 의붓아들인 크리스푸스를 제거할 목적으로 덫을 놓았다고 한다. 미끼는 자신의 몸뚱아리였다. 의붓아들에게 접근한 그녀는 거짓 사랑을 고백한 후 그를 유혹했다. 그러나 크리스푸스는 완강히 거절한 후 서둘러 왕궁을 떠났다. 그러자 파우스타는 콘스탄티누스에게 달려가 크리스푸스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으며, 아버지를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고 모함했다. 그리고 자신은 강간하려는 크리스푸스를 강력하게 거부하여 쫒아내버렸노라고 말했다. 콘스탄티누스는 아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린 나머지 즉각 체포조를 보내 크리스푸스를 체포해서는 군 요새로 끌고가 혹독한 고문을 가하고, 끝내 무죄를 주장하는 아들의 말을 믿지 않고 처형해버렸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확실한 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경쟁자 숙청설이 만만찮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푸스는 318년, 320년 323년의 야만족 토벌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그의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콘스탄티누스와 공동 황제인 리키니우스 사이에 2차 전쟁이 벌어지자 아버지를 도와 참전, 헬레스폰토스 해협(지금의 다르다넬스 해협)에서 함대를 이끌고 출정해 거의 두 배가 넘는 리키니우스의 해군을 격파해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콘스탄티누스는 로마 유일의 권력자가 되었고 크리스푸스는 제국 내에서 명성이 높아져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권력의 속성이란 자신의 지위를 넘보는 것은 비록 아들이라 하더라도 용서하지 않는 법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황후와의 추문까지 겹쳐져 이참에 아들을 제거했을 거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실제로 크리스푸스가 계모와 간통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콘스탄티누스가 두 사람을 다 죽인 거라고 본다. 다만 파우스타의 죽음이 늦추어진 것은 그때 그녀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이다. 과연 파우스타가 낳은 딸의 생년월일은 알려져 있지 않다. ​ 그래도 역시 크리스푸스의 무죄를 믿는 쪽이 대세다. 그는 그토록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그 태도는 처형 때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정말 계모와 간통을 저질렀다면 그렇게까지 버티지 못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크리스푸스의 사후 그와 아내 헬레나, 그리고 아들들에게는 기록말살형이 내려졌다. 그들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말살해버린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은 콘스탄티누스가 자신의 과오로 아들을 죽인 것을 부끄러워한 나머지 기록말살형을 내렸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술집 딸을 어머니로 두었던 콘스탄티누스. 기독교를 국교로 삼아 후에 성인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자신은 비기독교인으로 아내와 아들을 처형하는 잔혹함을 보이다가 337년 죽기 바로 직전에 세례를 받았다. 아들을 처형한 지 11년 뒤에 찾아온 죽음이었다. 죽기 직전 세례를 받은 것은 현세의 죄를 온전히 씻기 위한 것이다. 콘스탄티누스는 정말 아들이 자기 아내와 간통했다고 믿었던 것일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비잔티움으로 옮겨져서 매장된 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리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80대 할머니 상대로 엽기 범행 저지른 50대 남성 중형

    80대 할머니 상대로 엽기 범행 저지른 50대 남성 중형

      80대 할머니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모자라 정신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의 신체부위에 돌을 집어넣는 엽기적인 범행까지 저지른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재희)는 강도상해 및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김모(56)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9월 20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중랑구의 산길에서 장기요양 3등급 치매 질환을 앓던 A(83·여)씨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A씨를 뒤따라가 얼굴 등을 마구 때린 뒤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그러나 김씨는 약 2시간 뒤 범행 장소로 되돌아와서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A씨의 가슴을 만지고 신체 중요부위에 돌 2개를 집어넣는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 다시 도망쳤다. A씨는 행인에게 발견될 당시 피를 많이 흘려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했고, 신체 부위에도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엽기적이고 패륜적인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고, 할머니가 자신에게 욕을 해서 범행을 한 것이라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7살 소녀 폭행·추행 30대에 고작 ‘벌금형’…“관대한 판결” 비판

    17살 소녀 폭행·추행 30대에 고작 ‘벌금형’…“관대한 판결” 비판

    “치킨을 시켜먹자”며 10대 소녀를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하고 때린 30대 남성에게 고작 ‘벌금형’이 선고되자 “관대한 처벌”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 1부(부장 이언학)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32)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7월 22일 오후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A(17)양을 데려가 입을 맞추려 하고 옷 안에 손을 넣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A양이 저항하자 뺨을 때리고 10여분간 팔과 허벅지 등을 꼬집어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보름 전 한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양을 알게 됐고, 범행 당일 “치킨을 시켜먹자”며 집으로 유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폭력범죄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청소년 사건 전문 A변호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관대한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길거리에서 성인 여성 신체를 툭 치는 것과 같은 성추행이 보통 벌금 400만원”이라면서 “이 사건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고 성추행이라기보다는 강간미수에 가까운데 벌금형을 선고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반성이야 알 수 없는 것이고, 유사 전과 등을 고려하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관대한 처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3세 강제 뽀뽀한 40대 집유 ″자수했고 피해자가 처벌 원하지 않아″

    13세 소녀에게 강제로 뽀뽀한 4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21일 주차장에서 13세 소녀를 추행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모(48·무직)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과 3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최씨는 2010년 11월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차장 인근에서 A(당시 13)양을 주차장으로 끌고 가 “뽀뽀 한번 하자”면서 강제로 입술을 맞추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강간치상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지만 10년 전 사건이고 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다”며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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