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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전 ‘전남 성폭행 사건’…서울 경찰이 피의자 검거

    5년 전 ‘전남 성폭행 사건’…서울 경찰이 피의자 검거

    서울 도봉경찰서가 5년 전 전남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피의자를 최근 붙잡아 구속했다.서울 도봉경찰서는 17일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하고 함께 사건 현장에 있었던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2년 전남의 한 모텔에서 당시 여고생이던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는 A씨 등 남성 6명과 B양을 모텔로 데려간 친구가 있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사건 이후 충격을 받은 B양은 경찰에 바로 신고를 하지 못하다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전남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해당 경찰은 증거가 없고 시간이 오래 지났다며 사건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을 진학해 서울로 올라온 B양은 도봉 경찰서에 찾아간다. 2011년 도봉구의 한 산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도봉서가 해결한 점에서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도봉서는 2012년 다른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다가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첩보를 입수하고 나서 피해자들을 설득해 진술을 듣는 등 끈질긴 수사를 벌여 지난해 피의자 10여 명을 검거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B양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도봉서는 6개월간 전남과 서울을 오가며 수사를 벌였다. 결국 도봉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A씨를 특정했고, 이달 초 당시 현장에 있던 7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5년 전 사건이다 보니 증거를 찾기 매우 어려웠지만, 증인 등을 확보한 뒤 피의자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현실] 공무원이 범죄를 저지르면 사실상 ‘이중 처벌’를 받는다. 먼저 사법기관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형사처벌을 받고나면 해당 공무원이 속한 소속 기관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려 한 차례 더 징계가 내려진다. 16일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이 저지른 범죄의 유형에 따르면 공무원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교통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적발 건수는 4710건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접촉사고 등이 교통범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능범죄’로 2543건이 발생해 전체의 22.6%를 기록했다. 지능범죄로는 직무유기·직권남용·사기·횡령·배임 등이 있다. 이는 공무원의 신분을 이용한 범죄로 업무상 비위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다. 다음으로 상해·폭행·협박·공갈·손괴 등 ‘폭력범죄’가 1632건(14.5%)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범죄 발생율에서는 교통범죄 18.2%, 지능범죄 17.0%, 폭력범죄 16.4%의 분포가 나타났다. 공무원 범죄가 교통범죄와 지능범죄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주운전과 직권남용, 배임 등은 공무원들이 ‘사회적 갑’이라는 인식 아래 저지를 수 있는 범죄들로 여겨진다.  반면 공무원의 강력범죄의 비중은 크게 낮은 편이었다. 살인(미수)·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죄는 전체 범죄의 2.5%인 291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특정경제범죄 234건(2.1%), 도박 등 풍속범죄 189건(1.7%), 절도범죄 169건(1.5%) 등으로 집계됐다.  사법 처리를 받고 나면 소속 기관에서 징계가 내려진다. 징계는 형사적 처벌과 별도로 오롯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다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국가공무원의 비위에 대해 2518건의 징계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품위 손상’이 1397건으로 전체의 55.5%에 달했다. 이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음주운전, 폭행, 부적절한 이성관계, 도박행위, 성희롱 등 공무원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모든 범죄가 ‘품위 손상’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복무규정 위반 451건(17.9%), 금품 및 향응 수수 179건(7.1%), 직무유기 및 태만 159건(6.3%), 감독 소홀 40건(1.6%), 공금횡령 33건(1.3%), 비밀누설 20건(0.8%), 공문서 관련 비위 20건(0.8%), 공금유용 16건(0.6%), 직권남용 9건(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범죄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부기관이 어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청에 따르면 단순 범죄자 수는 경찰이 13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법무부 217명, 미래창조과학부 210명, 국세청 150명, 교육부 112명, 국토교통부 100명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인원에 따른 비율로 따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방부가 3.7%(현원 1077명 중 전과자 40명)로 범죄 공무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4%(4148명 중 100명), 산업통상자원부가 1.6%(1415명 중 22명), 산림청이 1.4%(1781명 중 25명), 농림축산식품부가 1.4%(3460명 중 48명), 환경부가 1.3%(2060명 중 27명)로 뒤를 이었다. 숫자로는 가장 많았던 경찰은 1.1%(115370명 중 1305명)로 10위에 그쳤다.  한편 최근 공무원의 성범죄 발생 빈도가 해가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1년 158건, 2012년 204건, 2013년 191건, 2014년 199건, 2015년 310건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교사들의 성 비위 발생 현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성년자 강간, 교사 및 학생 대상 성추행,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12년 61건, 2013년 55건, 2014년 45건, 2015년 98건으로 집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외교관 이어… 김문환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 의혹

    외교부, ‘성폭행 외교관’ 검찰에 고발 외교부는 14일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간부급 외교관이 소속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문환 대사도 해당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과 성희롱이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지난 12일 휴가 중이라 서울에 들어와 있는 대사를 불러 지휘감독 책임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나 피해자가 대사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저녁에 다시 불러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대사는 피해자와 상반된 진술을 했다”면서 “(대사의)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에티오피아로) 귀임했다”면서 “(하지만) 대사의 혐의 역시 심각하다고 보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맞다면 성추행,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김 대사는 피해자의 등을 어루만지는 등 수치심을 느낄 만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외교부 측은 피해자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후속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대사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진행 중인 외교부 개혁과 맞물려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한편 이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간부급 외교관 A씨에 대해 파면 등을 포함한 중징계 의결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하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대검찰청에 준강간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앞서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관 간부인 외교관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인 피해자와 만찬을 한 뒤 만취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A씨에 대한 징계위는 다음주 중반 이후 열릴 전망이다. 강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성(性)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폭행 수차례 당했다” SNS 글 남기고 숨진 여대생

    “성폭행 수차례 당했다” SNS 글 남기고 숨진 여대생

    경찰 진위 여부 조사 나서 경기 시흥에 사는 한 여대생이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13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시흥시 한 빌라에서 A(20·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SNS에 올린 자살 암시 글을 본 A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가 SNS에 남긴 글에는 “중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많이 당했다. 지금껏 몇 번이나 성폭행을 당해 왔고 가해자 중 대다수는 ‘너만 조용하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에서 A씨는 “어떤 사람은 익명으로 제게 나가 죽으라고도 하셨다. 캠퍼스를 걸어다니면 그 목소리가 계속 제 귀에서 울린다. 모두가 널 싫어한다는 목소리가”라고 썼다. 이어 “더이상은 혼자 못 참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10월 친하다고 생각했던 B에게 울면서 얘기를 했다”며 “B는 위로해 주는 척을 하다가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키스를 하면서 ‘너만 말 안 하면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더라”라고 했다. 이어 “요 근래에는 거의 매일이 지옥이었다”며 “그냥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했다”고 했다. 그 누구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는 A씨는 “얘기했다가 또 강간하려 들면 어떡하나. 날 강간하겠다고 한 사람도 학교 잘 다니고 있는데 누가 내 말을 들어주겠나”라고 글을 맺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같은 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 익명게시판에 피해 사실을 적은 글을 올렸다. 이때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이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A씨는 자신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작성된 사과문에는 잘못된 사실들이 담겨 있다며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빌라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 크기의 메모지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A씨가 SNS에 남긴 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과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SNS 글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SNS 글에는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일을 당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찜질방서 잠자던 여중생에 유사 성행위 30대 집행유예

    찜질방서 잠자던 여중생에 유사 성행위 30대 집행유예

    법원이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여중생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30대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남성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 집행을 유예했다.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고충정)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모(30)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하고 담당기관에 신상정보를 제출하도록 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1일 오전 5시 30분쯤 찜질방에 갔다가 혼자 잠을 자는 A(14)양을 봤다. 이씨는 주변을 살핀 뒤 A양이 자고 있던 매트를 끌어 벽 쪽으로 옮겼다. A양의 몸을 더듬던 이씨는 A양이 잠에서 깨지 않자 유사 성행위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A양이 잠에서 깼지만 이씨는 이미 달아나고 없었다.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찜질방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씨를 검거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피고인은 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유사 강간해 건전한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형성할 시기에 마음의 큰 상처를 입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형 집행을 유예한 이유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벌 피해 도주한 호주서도 상습 성폭행한 남성 송환

    한국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가 호주에서도 네 차례나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강제 송환됐다. 법무부는 강간상해와 주거침입, 절도 혐의를 합쳐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받은 자유형 미집행자 황모(35)씨를 4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2010년 당시 16살이던 여고생을 상대로 강간을 시도하면서 얼굴을 때려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초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피해자와 합의를 한 점이 참작됐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2012년 6월 주거침입과 절도 범죄를 저질러 검찰 조사를 받자 집행유예가 취소될 것을 직감하고 그해 7월 필리핀을 거쳐 호주로 도주했다. 황씨의 절도 등 혐의에 대해서는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로 도피한 그는 2012년 12월 또 다른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4차례에 걸친 강간, 강간미수 등 범행을 저질러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호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올해 7월 4일 가석방됐다. 호주 당국은 황씨가 가석방된 직후 강제추방 결정을 내렸고, 법무부는 시드니 공항에서 황씨의 신병을 인수해 한국으로 송환했다. 법무부는 “황씨 송환을 통해 범죄인이 제3국으로 도망하더라도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맞을만하네!’ 여성들에게 매 타작당하는 강간범

    ‘맞을만하네!’ 여성들에게 매 타작당하는 강간범

    어린 여자아이를 강간한 남성이 여성들에 의해 매 타작을 당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어린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강간범을 매질하는 여성들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인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2명의 여성이 줄에 묶인 남성을 에워싸고 몽둥이로 매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 중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이 화가 몹시 난 듯 몽둥이로 남성을 사정없이 내리치지만 남성은 거의 실신 상태다. 이후에도 여성들의 매질은 계속됐다. 이 남성의 강간 혐의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린 소녀를 강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영상 속 여성들은 여자아이의 엄마와 가족들로 알려졌다. ‘강간 대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인도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여성이 남성에게 강간을 당할 만큼 강간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약 3만 4천여 건의 강간 피해 사례가 보고됐으며 2014년도엔 약 1만 4천여 건의 아동 강간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피해자 여성 대부분은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인도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이를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실제 강간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전 세계에서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아동의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16세 미만의 청소년은 155분마다, 10세 미만 어린이는 13시간마다 한 번씩 강간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유니세프 통계)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여대생이 뉴델리 버스 안에서 버스 운전사 등 7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당해 숨진 사건이 일어나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영상= Viral YouTub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유천 성폭행 무고 혐의’ 여성 국민참여재판서 무죄

    ‘박유천 성폭행 무고 혐의’ 여성 국민참여재판서 무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나상용)는 5일 무고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모(24)씨에게 배심원 7명 전원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범죄에 대한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허위사실을 신고하고, (박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에는 박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비공개로 신문이 진행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박씨와 검찰 측의 비공개 신문 요청을 받아들였다. 송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고도 ‘박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혐의(무고)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같은 취지의 허위 내용으로 방송 인터뷰를 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송씨는 중대한 범죄를 무고했다. 박씨가 입은 손해가 막대하다”고 지적하면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반면 검찰은 지난 3월 박씨가 연루된 강간 등 4건의 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송씨는 재판 내내 검찰이 적용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성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인 만큼 무고 혐의는 유죄로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다. 그는 최후진술에서도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공갈미수)로 처음 기소된 이모(25)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탁현민 저서에서 ‘성매매 극찬’ 발언…정현백 “사직 요구 적극 검토”

    탁현민 저서에서 ‘성매매 극찬’ 발언…정현백 “사직 요구 적극 검토”

    잘못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의식을 버젓이 드러내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성공회대 겸임교수)의 과거 저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이 2010년 4월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탁 행정관은 또 책에서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그렇게 이 도시는 유흥의 첨단과 다양함을 갖춘 거대한 유흥특구로 완성됐다”면서 “8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전까지 몰염치한 간판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면서 “그러니 이 멋진 도시의 시민들이여, 오늘도 즐겨라. 아름다운 서울의 유흥시민이여!”라고 적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 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성 의식과 불법행위인 성매매와 성매매업소에 대한 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으로 지탄을 받았다.정현백 후보자는 탁 행정관의 사직을 요구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에서는 탁 행정관의 즉각 퇴출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달 29일부터 진행 중이다. 여세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4300여명의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여세연은 “탁현민은 강간 문화 실천을 옹호하는 사람으로 성 평등과 여성 혐오를 해결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방향에 어긋나며, 앞으로 진보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탁현민을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살인범 김모양의 ‘J’/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17세 살인범 김모양의 ‘J’/진경호 논설위원

    ‘아서’라는 인격이 지배하면 수학, 물리학, 의학을 전문가 수준으로 뽐낸다. ‘레이건’일 때는 크로아티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1970년대 중반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다중인격 범죄자 빌리 밀리건(1955~2014) 얘기다.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실제 모델인 밀리건은 무려 24개의 ‘자아’를 지닌 인물이었다. 이 ‘자아’들 가운데는 22세의 영국인 ‘아서’ 말고도 18살짜리 사기꾼 ‘앨런’, 브루클린 출신 폭력배 ‘필립’도 있다. ‘숀’은 4살짜리 귀머거리고, ‘아달라나’라는 19살 동성애자 여성은 밀리건이 여대생 3명을 성폭행할 때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던 ‘자아’였다.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밀리건의 다중인격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앞다퉈 튀어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고, 이후 숱한 정신감정이 이어진 끝에 그가 ‘해리성 분열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그는 무죄로 풀려났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17세 소녀 김모양이 최근 재판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첫 재판에서 “내 속에 나 말고 ‘J’라는 인격체가 있다. 이 J를 친구(박모양)가 자꾸 일깨웠고, J가 아이를 죽이라고 시켰다”고 주장한 것이다. 경찰은 일단 김양의 주장을 형을 감면받으려는 거짓 진술로 보는 듯하다. 다만 김양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은 크다는 판단이다. 김양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인육을 먹는 등의 잔혹한 내용을 담은 미국 드라마를 즐겨 봤고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인체해부도를 직접 따라 그리기도 했다는 증언도 속속 등장하는 모양이다. 김양의 다중인격 여부는 좀더 면밀한 검사로 실체가 가려지겠으나 정작 안타까운 건 김양 어머니가 했다는 말이다. “우리 딸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 친구를 잘못 만난 것 같다.” 자식의 비행을 접하는 대다수 부모의 대표적인 첫 반응으로, “그만큼 자식을 몰랐다는 고백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양만 해도 오랜 시간 SNS상에서 ‘인육파티’에 몰입해 있었다는데 이를 부모가 알았을 법하지 않다. 어쩌면 김양 머릿속 ‘J’의 실체는 ‘결핍’이 아닐까 싶다. 사춘기 세세한 마음앓이를 챙겨 주지 못하는 바쁜 부모, 조금만 다른 듯해도 ‘왕따’부터 시키고 보는 학교 친구들 속에서 김양은 관심과 애정의 결핍을 ‘J’라는 가공의 자아로 메웠는지 모른다. 인천 초등생을 살해한 ‘범인’은 생각보다 훨씬 많을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지금, 이 영화]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

    포르노는 교접하는 인간의 기계성을 극대화한다. 언제·어디에서·누구와·무엇을·어떻게 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것을 왜 하는지 전후 맥락은 나타나 있지 않다. 만든 목적이 분명해서다.교합 장면을 부각해, 보는 사람의 성적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포르노의 존재 이유다. 거기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주체가 아니다. 매뉴얼대로 작동하는 쾌락 기계다. 외설과 예술을 구별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성교만 하느냐, 성교도 하느냐’를 따져 보는 것이다. 아무리 다양한 테크닉을 선보인다 한들, 성교만 하는 것은 외설이다. 반면 예술은 다층적 의미화를 통해, 어째서 성교가 이 작품에 필수적 요소인지를 납득시킨다.물론 외설과 예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작품도 부지기수다. 예컨대 1970~80년대 일본의 영화 제작사 닛카쓰가 주도한 ‘로망 포르노’ 장르가 그렇다. 닛카쓰는 경영난에서 벗어나고자 포르노 영화를 찍었다. 그렇지만 메이저 회사다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는데, 기본 규칙(1시간 영화를 기준으로 10분에 한 번씩 성애 장면이 나오고 10일 이내에 촬영할 것)만 지키면 감독의 재량권을 보장한 것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등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도 로망 포르노로 데뷔했다. 그렇게 재능 있는 제작진이 참여한 이 계열의 작품에는 ‘왜’라는 물음을 포함한 성행위의 내러티브가 담겨 있었다. 그랬던 로망 포르노를 현대적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닛카쓰는 지난해 ‘로포리(로망 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다섯 명의 유명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 그중 한 사람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사랑을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다. 그의 로포리는 에리크 사티의 곡 ‘짐노페디’를 모티프로 한,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다. 주인공은 영화감독 후루야(이타오 이쓰지)다. 그는 과거에는 명성을 떨쳤으나 지금은 모든 영광을 잃은 상태다. 이 영화는 그런 후루야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여러 여자를 만나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랑과 욕망의 짐노페디’는 로포리라고 하기에 아쉬운 점이 많다. 리부트라고 하면, 대다수 (로망) 포르노의 근본적 한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을 대상화하는 남성적 시각을 전복하거나 탈구축하는 반성적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여전히 남성의 실현 불가능한 로망을 대리 충족시킨다. ‘내가 아는 여성들은 전부 나를 좋아해서, 나는 그들 모두와 관계 맺을 수 있다’는 이상한 욕망의 재현이다. 이런 장르적 관습은 답습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성녀와 창녀의 이분화된 여성상도 이제 지겹다. 숭배와 강간은 같은 남성 무의식의 다른 작용일 뿐이다. AV(성인 비디오)가 감히 성취할 수 없는 에로스, 로포리는 이것을 지향했으면 좋겠다. 7월 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단독]경남 하동 대안학교 40대男 교사, 여중생 3명 강간·성추행

    [단독]경남 하동 대안학교 40대男 교사, 여중생 3명 강간·성추행

    경남 하동의 한 기숙형 대안학교 40대 남성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여중생 3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 교장과 교사들의 신체 학대와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까지 드러나면서 ‘하동판 도가니’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과 성폭력특별팀에 따르면 하동군의 G중학교 A(45) 교사가 해당 학교에 재직하던 지난해 7~8월 이 학교 여중생 1명을 성폭행하고 2명은 성추행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A 교사는 여중생을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하거나 숙직실로 불러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는 여중생들에게 “성폭행·성추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면 나랑 같이 있었던 것을 교장에게 말하겠다”, “담배 피운 거 교장에게 말하겠다” 등 협박하며 겁을 줘 여중생들의 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사의 성폭행은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들의 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지됐다. 경찰은 “일부 피해 여중생들이 이야기해 알게 됐다. 여중생들의 피해 사실 진술이 일관된다”며 “피해 여학생들이 한두 명이 아니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학교 남학생 3명을 발로 차거나 볼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는 G중학교에서 국사·사회를 담당하다 최근 충남 천안의 한 대안학교로 옮겼다. 지난 5월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도주, 잠적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며 “출국도 금지했고, 전국에 지명수배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이 학교 B(46) 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교사 3명과 행정실장 등 교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 교장은 2012~2016년 학생 10여명을 교장실, 개인 서재 등지에서 목검 등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와 교직원들은 식당에서 학생들이 밥을 늦게 먹고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빗자루로 허벅지와 어깨를 때리는 등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여학생 3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학교 관계자 남편인 C(61)씨를 구속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英 아동 성범죄 잇따라…21세 男, 4세 여아 성폭행

    英 아동 성범죄 잇따라…21세 男, 4세 여아 성폭행

    21세 남성이 4세 여아를 성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30분 쯤 용의자가 4세 여아를 성폭행 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용의자는 신고가 접수된 지 몇 시간 뒤인 오전,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21세 남성이었으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남성이 새벽시간에 4세 여아를 성폭행 한 경위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 피해 아동과 가족들은 성범죄 관련 전문가들이 보호 중이며, 용의자는 구금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과 이틀 전인 25일(현지시간) 그레이터맨체스터 인근 공원에서 16세 소년이 8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체포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55분 경, 한 공원에서 16세 소년이 8세 소녀를 강간한 뒤 도주했으며, 현지 경찰은 신고전화를 접수한 지 불과 16분 만에 공원 인근 도로에서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영국에서는 13세 이하 미성년자를 성폭행할 경우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사안에 따라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출소해도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정기적으로 관계 당국의 감시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첫 국무회의…정당후원회 11년 만에 부활

    문 대통령 오늘 첫 국무회의…정당후원회 11년 만에 부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통해 법률 공포안 1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4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한다.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하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가보훈처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러시아 순방 중이라 불참한다. 이번 국무회의에 상정된 안건에는 정당후원회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일부 개정법률 공포안이 포함돼 있다. 정당후원회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등이 재벌들로부터 ‘차떼기’ 형식으로 거액의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2006년 폐지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15년 12월 “정당후원회 금지는 정당 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국회는 이달 22일 본회의를 열어 정당의 중앙당이 후원회를 설치하고 연간 50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게 하는 정치자금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0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유지 경비를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정부는 특검팀의 공소유지를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한 경비 25억 200만원 등 총 1508억 600만원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도 심의·의결한다. 택시 면허취득 금지 기간을 살인·강도·강간 등 중범죄자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20년을 유지하지만, 마약사범 등에 대해서는 2년∼18년으로 일부 완화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의결한다. 앞서 헌재는 마약 운반죄로 처벌받은 사람이 “일률적으로 택시면허를 20년간 제한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낸 헌법소원사건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지옥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생지옥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상식이 통하는 이 사회에서 지금 현재까지도, 저는 사람 같은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최승우씨가 지난 23일 직접 손으로 쓴 편지의 첫말이다. 최씨는 30여년 동안 가슴 속에 꼭꼭 숨겨둔 이야기들을 A4 용지 3장에 걸쳐 풀어냈다. 그는 “제 삶은 14살(만으로 13살) 아이에서 멈춰져 있다”고 토로하며 자신의 삶이 중학교 1학년 시절에 멈춰진 사연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1969년도에 부산에서 태어나 여느 아이들처럼 어머니의 손에서 곱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그런 아이가 1982년 3~4월의 어느 날 중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파출소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무섭게 생긴 경찰관이 (중략) 아무런 이유없이 ‘형제복지원’이란 곳으로 보내버렸습니다.” 당시 순경은 최씨를 파출소로 데려가더니 무작정 최씨의 가방을 뒤졌다. 가방 안에서는 빵과 우유가 나왔다. 순경은 “어디서 훔쳤노? 훔친 거 다 안다. 바른 말 해라!”라고 겁박했다. 하지만 빵과 우유는 당시 학교에서 급식으로 받은 것이었고, 나중에 배고플 때 먹기 위해 가방에 넣어둔 것이라고 최씨는 울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하지만 순경은 최씨의 말을 믿지 않고 “훔친 것 아니냐”고 끝까지 몰아세웠다. 마지막에 가서는 라이터를 켜더니 최씨의 바지를 벗겨, 라이터를 최씨의 성기에다가 갖다 대면서 “바른 말 해라!”라고 소리쳤다. 순경의 고문이 너무 아파 최씨는 “제가 훔쳤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순경은 어딘가에 전화를 했고, 조금 있다가 탑차가 한 대 도착했다. 순경이 최씨를 강제로 태운 차가 도착한 곳은 부산 북구 주례동 산18번지에 있던 사회복지시설 ‘형제복지원’이었다. 최씨의 삶의 무대가 생지옥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 생존자 중 한 명이다. 이 편지를 받을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최씨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이 편지를 다른 피해 생존자들의 편지와 함께 문 대통령에게 오는 27일 띄울 예정이다. 1987년 1월 원장인 박인근(지난해 사망 당시 85세)씨의 구속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지 올해로 30년째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정부는 시민들을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연행하고, 복지원은 시민들을 감금해 국가의 방조 아래 강제 노역뿐만 아니라 구타·학대·성폭력·살인 등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형제복지원 사건 개요’ 바로가기).신한민국당(신민당)이 1987년 발표한 ‘부산 형제복지원 신민당 진상조사 보고서’(신민당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당시 복지원에 수용된 인원만 최소 3164명이었고, 12년 동안 최소 513명이 희생됐다. 1980년 삼청교육 과정에서 사망한 54명의 열 배에 가까운 숫자다. ●감옥보다 더한 지옥…“차라리 교도소에 갔으면” 군대식 체제로 운영된 복지원의 일상은 “감옥보다 더한 곳”이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차라리 교도소에 가는 게 낫겠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아래는 지금까지 신민당 보고서와 일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진 복지원의 인권 유린 행위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85.5. 입소한 강모씨 경우 눈이 찢어지고 소변에서 피가 나올 만큼 복부 구타(를 당해). 그는 이러한 폭행으로 5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함.” (신민당 보고서)“신입소대에서 처음 사람이 죽는 걸 봤습니다. 조장들이 신입 한 명을 담요에 싸가지고 조장부터 소대장, 서무가 합세를 해서 사람 하나를 그냥 지근지근 밟아버리더라구요. 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혈기 왕성한 사람인데 눈이 휙 뒤집어지더니 동공이 하얗게 되고 입에서 거품이 질질 나오는 게 죽은 거 같았습니다.” (*최승우씨)“노인들, 쉽게 얘기해서 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장애인은 그 안에서도 더 힘들었어요. (중략) 똥오줌 싸면 소대장이 머리채를 끌고 가요. 화장실 그 세멘 바닥으로 끌고 가갖고 그냥 찬물을 부어버려. (중략) 그것도 그냥 비누칠을 해서 닦아주면 모를까, 마포(걸레)에다 슈퍼타이를 부어가 엉덩이고 어디고 비벼요. 정말 못됐어요.” (*박순이씨)“중등부소대 시절에 악명 높은 소대장이 하나 있었어요. 그 사람이 예쁘장하게 생긴 아이들을 밤에 잘 때 강간했어요. 한두 명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매일 돌아가면서요.” (*이향직씨) 하지만 사건이 알려진지 30년이 지나도록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역대 문민 정부도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여준민 사무국장은 27일 “정부가 1975년 발령한 내무부 훈령 제410호와 신민당 보고서, 당시 경찰이 불법 체포한 시민을 복지원에 넘길 때 작성한 신병인수인계서 등으로도 이 사건의 국가 책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 생존자들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공포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다. 구타 후유증으로 중증 장애에 시달리거나 우울증,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수용돼 7년 동안 복지원에 갇혀 지낸 임영택씨는 “지금도 저는 공권력의 트라우마, 폐쇄된 공간의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지만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도 경찰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피하고, 숨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도 피해자들이 복지원의 악몽에서 못 벗어나는 이유다. 1983년부터 5년 동안 복지원에 감금됐던 고요환씨는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 배운 것이 없어서 직장에 다녀본 적이 없다”면서 “복지원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가정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또 다시 버림받을까 두려워 지금까지도 외롭게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부끄러워 숨겨왔던 기억, 이제는 그나마 한종선씨가 2012년 5월~2013년 2월 국회 앞 1인 시위를 통해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상을 알리고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쓰면서 숨죽이고 살던 많은 피해 생존자들이 어렵게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노력은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이하 피해자 모임)과 대책위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피해자 모임과 대책위는 토론회와 피해자 증언대회 등을 여러 차례 열어 우리 사회가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알리고 있다. 여 사무국장은 “박정희·전두환 정부의 권위주의 통치 시절 가난하고, 연고가 없고,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돕고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시민들을 불법 감금하고, 감금한 시민들의 인권을 짓밟은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이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성격의 인권 침해 사건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에는 ‘형제복지원 특별법안’(내무부 훈령 등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진상 규명과 피해자 구제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진상 규명 이후에 피해자와 그 유족에게는 피해의 정도 등을 고려해 보상금, 의료지원금, 생활지원금, 주거복지시설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피해자 모임과 대책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를 진선미 민주당·추혜선 정의당 의원 및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공동 주관한다.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형제복지원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이 토론회에는 피해 생존자들이 참석해 그들이 겪었던 참상을 직접 증언할 예정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토론회를 통해 피해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이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살펴보고 사건과 관련한 쟁점들을 정리한 뒤에 인권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님, 저희들의 외침을 들어주세요” 피해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문 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 자격으로 신민당의 조사 작업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4월 국회에서 열린 피해자 증언대회에도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당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상 규명을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다.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과 피해 실태들이 낱낱히 파헤쳐 지고, 당시에 고통받은 사람들이 국가로부터 제대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현 정부가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군사독재 정권 때 있었던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의 역사적 적폐였고, 그 적폐들이 저질러 놓은 국민의 피와 눈물, 아픈 역사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대승적 차원에서 끌어안아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살아남은 아이’ 한종선씨의 편지글 중 일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구술 기록집 ‘숫자가 된 사람들’(형제복지원구술프로젝트 지음, 오월의 봄)에서 등장하는 피해 생존자들의 증언 내용을 일부 수정·인용. ●용어설명 내무부 훈령 제410호 1975년 12월 15일에 발령된 훈령으로, 이름은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 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이다.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사회정화 작업’의 일환으로 적용된 이 훈령은 ‘일정한 정주가 없이 관광업소, 접객업소, 역,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과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좌정하여 구걸 또는 물품을 강매함으로써 통행인을 괴롭히는 사람’을 ‘부랑인’으로 따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모든 시민이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됐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 항소심 형량 가중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했다가 5년 만에 범행이 드러난 일명 ‘도봉구 여중생 사건’ 가해자들에게 항소심 법원이 1심보다 무거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함상훈)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한모(22)씨와 정모(21)씨에게 징역 7년, 김모(22)씨와 박모(21)씨에게 징역 6년을 각각 선고했다. 한씨는 형량이 유지됐고 정씨와 김씨, 박씨는 1심보다 형량이 1년씩 늘었다.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던 2명 가운데 1명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씨 등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의 한 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여중생 2명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기록을 읽어 보면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들을 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또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몇십 년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웃고 떠들고 지내왔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만 한씨 등이 범행 당시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유기징역으로 처벌받는 범행의 경우 단기 5년, 장기 10년 이상의 형벌로 처벌받지 못하는 점이 고려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중생 집단성폭행’ 항소심서 형량 증가…판사도 분노

    ‘여중생 집단성폭행’ 항소심서 형량 증가…판사도 분노

    지난 2011년 발생한 서울 도봉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중형이 선고됐다. 판사마저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례적으로 분노했다.서울고법 형사9부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한모(22)씨와 정모(21)씨에게 징역 7년, 김모(22)씨와 박모(21)씨에게 각각 징역 6년을 22일 선고했다. 1심과 비교해 한씨의 형량이 유지됐고 정씨와 김씨, 박씨는 각각 1년씩 늘었다.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았던 김모(22)씨는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또 다른 김모(22)씨 형량은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이들 모두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집행유예를 받은 이들은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하도록 했다. 다만 함께 기소됐다가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던 5명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범죄 가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한씨 등은 고등학생이던 2011년 9월 서울 도봉구 인적이 드문 산에서 여중생 2명에게 억지로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수사기록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서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당시 17살 소년이었다고 해도 어린 중학생들을 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피의자들을 질타했다. “피고인들이 줄을 서서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려 기다렸다는 (수사 기록) 내용을 보고 위안부가 떠올랐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검거될 때까지) 겨우 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그런 범행을 저지르고도 즐겁게 지냈을 것“이라며 ”그러는 동안 피해자들은 피고인들이 무서워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자퇴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몇십년 지나도 잊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한씨 등에게 유리한 정상은 범행 당시 소년이었다는 것뿐이다. 당시 성인이었다면 훨씬 중한 형을 선고해야겠지만, 소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판결이 나오자 한씨 등 피고인과 그 가족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남성은 “어떻게 형이 더 늘어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이 남성에게 퇴정을 명했다. 선고 직후 한씨 등이 법정 옆 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간 다음에는 화난 목소리와 함께 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씨 등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11명은 군 복무 중으로, 군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면제 과다 복용 심은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충격적인 경험 후 발생”

    수면제 과다 복용 심은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충격적인 경험 후 발생”

    배우 심은하(44)씨가 과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약을 복용했다고 21일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먼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신체 증상들로 이루어진 증후군이다.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심적 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주로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을 겪은 뒤 발생한다. 천재지변이나 화재, 전쟁, 신체적 폭행, 고문, 강간, 성폭행, 인질사건, 소아 학대, 자동차, 비행기, 기차, 선박 등에 의한 사고, 그 밖의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충격적인 사건 자체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모두가 이 질환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의 존재, 성격 장애나 문제, 부적절한 가족, 동료의 정서적 지원, 여성, 정신과 질환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 최근에 스트레스 많은 삶으로 변화, 과도한 음주 등이 질환 발생과 연관된 위험인자로 꼽힌다. 개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고, 증상이 한달 안에 일어나고 지속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요법, 이 밖에 행동치료, 인지치료, 최면 요법 등이 심리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우선적으로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이완요법 등의 적응 방법을 교육하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이다. 한편 심은하씨는 지난 20일 새벽 1시쯤 불안증이나 수면장애를 겪는 질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진정수면제를 복용했다가 응급실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고 VIP 병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의 남편인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같은 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곁을 지켜야 한다”며 바른정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씨는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되었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다. 최근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한다.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하 女대위 성폭행한 직속상관 대령 구속기소

    부하 女대위 성폭행한 직속상관 대령 구속기소

    해군 여군 대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현역 대령이 구속 기소됐다.해군은 21일 “군 검찰은 지난 5월 24일 발생한 여군 A 대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B 대령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군인 등 준강간, 군인 등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A 대위의 사망은 부검 결과 목맴에 의한 자살로 확인됐으며 B 대령의 수차례 성폭행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군본부 소속인 A 대위는 지난달 24일 오후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사법당국은 A 대위가 숨지기 전 친구에게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파악하고 직속상관인 B 대령을 붙잡아 조사해왔다. B 대령은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인 A 대위에게 술을 먹여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놓고 성폭행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유사 사건의 발생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찾아갑니다”

    임신 20주~출산 6주 무료 신청 “갓난아기 키우기 힘드시죠.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육아상담을 해 드립니다.” 서울 양천구는 ‘건강한 미래를 위한 공평한 출발’을 모토로 시작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이 초보 엄마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출산친화도시 조성사업 중 하나로, 2014년 첫발을 뗐다. 전문교육을 받은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출산 6주 이내의 가정을 직접 찾아 아기와 엄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모유 수유 방법, 신생아 재우기와 달래기, 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 일정 등 초보 엄마들이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 육아정보도 자세하게 알려 준다. 임신 20주부터 출산 6주 이내의 관내 임산부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영유아 건강간호사들은 이날 기준 2000가구가 넘는 출산가정을 방문,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양천구는 영유아 건강간호사 방문 서비스를 받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엄마들 간 경험을 공유하는 ‘엄마모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엄마모임의 한 초보 엄마는 “또래 엄마들을 만나 육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소통의 장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오광환 양천구 지역보건과장은 “전문가가 산모들을 직접 찾아가는 보건 서비스는 외출이 어려운 산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마련, 부모와 아이가 건강한 출산친화도시 양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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