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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달에서 지구는 어떻게 보일까? - ‘지구돋이’ 사진의 진실

    [이광식의 천문학+] 달에서 지구는 어떻게 보일까? - ‘지구돋이’ 사진의 진실

    최초의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196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찍었다. 아폴로 8호는 당시 달을 10바퀴 돌면서 촬영한 달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TV로 생중계한 뒤 귀환해 태평양 바다 위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인류가 우주에서 본 지구 모습을 최초로 담은 이 사진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저명한 자연 사진작가 갤런 로웰은 "이제까지의 사진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가장 아름다운 천체 사진으로 꼽혀 지구 환경 지키기 운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아폴로 8호는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았다. 위의 사진은 앤더스가 달 궤도에서 찍은 것으로, 마치 지구가 달이나 해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여 ‘지구돋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틀린 표현이다. 달은 지구의 중력에 꽉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자전과 공전 주기가 27.3일로 같다. 이를 동주기 자전을 한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만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달에서 볼 때 지구는 하늘의 한 곳에 박혀서 움직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달에서는 지구가 뜨거나 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구돋이’ 사진은 달 궤도를 도는 우주선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마치 지구가 달의 지평선 너머로 뜨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위의 사진은 지구가 햇빛을 받는 부분만 나타나 마치 상현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승무원들이 나눈 대화는 다음과 같다.  앤더스 : 오 마이 갓! 저기 있는 광경 좀 봐! 지구가 떠오르고 있어. 와우, 예쁘다.  보먼(선장) : 찍지 말라구. 작업목록에 없는 거야. (농담)  앤더스 : (웃음) 컬러 필름 있어, 짐? 컬러 롤 빨리 좀 줘봐.  러벨 : 오, 그게 좋겠군! 아폴로 승무원들은 이 사진을 찍기 전 달 궤도를 돌면서 창세기를 낭독했는데, 이는 TV로 생중계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들이 읽은 성경은 킹 제임스 버전(흠정역 성서)이었다.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한 후 세 승무원들이 창세기 1장 1절에서 10절까지를 나누어 읽었다. "우리는 곧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윌리엄 앤더스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짐 러벨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프랭크 보먼” 1969년 US 포스털 서비스는 아폴로 8호의 달 탐사 비행을 기념하는 ‘스캇 도감’ 1371번 우표를 발행했다. 이 우표에는 지구돋이 사진이 실려 있으며, 아폴로 8호가 임무 수행 중 낭독한 ‘창세기’ 구절이 적혀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0대들의 끔찍한 동물 학대…새끼 양 고문 후 불구 만들어

    10대들의 끔찍한 동물 학대…새끼 양 고문 후 불구 만들어

    영국 10대들이 끔찍한 동물 학대를 저질렀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웨일스 카나번시에서 12살~13살로 추정되는 소년 두 명이 갓 태어난 새끼 양을 고문해 불구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9일 카나번시 워털루항구 근처 농장에서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농장을 기웃거리던 남자아이 두 명이 새끼 양을 공을 주고받듯 서로에게 던지며 가지고 놀았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다른 7명의 또래 소녀들은 이 장면을 보며 깔깔거렸다고 덧붙였다. 소년들은 심지어 새끼 양을 바다에 빠뜨리려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년들의 악행은 농장 주인이 돌아오고서야 끝이 났지만, 새끼 양은 이미 눈이 멀고 척추가 부러져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농장주는 “새끼는 시력을 잃었으며, 척추가 부러져 걸을 수 없다. 아직 젖을 먹고는 있는데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 이 아이들이 다음에는 또 어떤 나쁜 짓을 저지를까 걱정”이라며 우려했다.경찰의 안이한 대응에도 비난을 쏟아냈다. 농장주는 사건을 목격한 후 소년들을 붙잡아두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45분이 지나도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몇 시간이 흘러서야 경찰이 도착했지만 그때는 이미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영국을 덮친 태풍 ‘시아라’ 때문에 신고가 빗발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농촌범죄팀 전문 수사관들의 지휘 아래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노스웨일스주경찰 농촌범죄팀은 “어린아이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동물에게 저지른 끔찍한 학대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매일 같이 잔인한 사건을 접하지만, 이렇게 흉악한 아동 범죄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농촌범죄팀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실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악한 아동 범죄를 목격한 즉시 어른들이 나서 바로잡아주어야 한다면서, 소년들의 가정에서도 이번 사건을 놓고 많은 논의와 훈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태어난 지 하루 만에 불구가 된 양은 현재 농장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 어미 젖을 먹으며 보호를 받고 있지만, 생사는 아직 불투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외여행 안 했다는데…” 감염 미스터리에 빠른 방역 나선 성동

    “해외여행 안 했다는데…” 감염 미스터리에 빠른 방역 나선 성동

    환자 나온 아파트 주민들 패닉 마트 가기 무서워 비상식량 배달 진료받은 한양대병원 응급실 폐쇄 복지관·어린이집 등 공공시설 휴관도 區, 위기대응 단계 경계→심각 상향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0번 확진환자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A아파트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A아파트 주변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한양대, 덕수고 등 학교들도 모여 있다. A아파트 한 주민은 “우리 아파트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얘길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당분간 친정에서 지내려 한다”고 했다.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 홍모(60)씨는 “길 바로 건너편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A아파트에 지인들도 많은데, 솔직히 길을 건너가 만나는 게 주저된다”고 했다. 다른 아파트단지 이모(32)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돌을 갓 지난 아이의 이유식 재료를 사러 마트 가는 것도 걱정돼 배달시켰는데, 집 근처에서 확진환자가 나와 배달조차도 마음이 안 놓인다”고 했다. 일대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선 ‘우리 아파트는 아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는 한양대 재학생 장모(22)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 아니냐는 얘길 하곤 한다”며 “생활권이 학교 근처라 벗어날 수도 없다”고 했다. 성동 지역 온라인 맘카페도 술렁였다.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니 당분간 마트고 뭐고 못 갈 것 같아 쌀통부터 열어 봤다”, “급한 대로 햇반, 참치, 스팸 등 비상식량을 채워 뒀다”, “학원이 휴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당장 오후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난감하다” 등 불안과 걱정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40번 확진환자가 전날 고열 등의 증세로 다녀간 한양대병원 응급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폐쇄됐다. 지난 11일 한양대병원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의 외래진료를 받은 권모(38·여)씨는 “성동 확진환자가 한양대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며 “아이 외래진료를 다시 받으러 가야 하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성동구는 지역 내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데다 지역 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자체 위기 대응 단계를 정부의 ‘경계’보다 높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상방역 체제로 돌입했다. 감염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성동구청과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도서관·복지관·어린이집·경로당 등 관내 모든 공공시설을 임시 휴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관내에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정부보다 먼저 알리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심각 단계 수준에서 행정적인 조치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40번 확진환자는 해외여행력과 확진환자 접촉력이 없어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나 감염됐는지 모르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지적에 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성동구보건소 직원들은 이날 오전 확진환자 집과 경로당에 이어 오후에도 A아파트 일대를 대대적으로 방역했다. 구 관계자는 “총력 대응으로 주민 불안을 불식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검사내전’ 김웅…지역구 공천 신청 마지막날 ‘송파갑’ 출사표

    ‘검사내전’ 김웅…지역구 공천 신청 마지막날 ‘송파갑’ 출사표

    새로운보수당 인재로 영입됐다가 보수통합으로 미래통합당 소속이 된 김웅 전 부장검사가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통화에서 “법을 만들고자 정치에 뛰어들었으니 당선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계 진출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젊고 전문적 이미지의 송파갑 지역과 제가 잘 맞는다고 판단했고, 지역을 뛰는 현역 의원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갑 현역인 미래통합당 박인숙(재선) 의원은 지난 16일 “이제는 물러날 때”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파갑은 서울 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김 전 검사는 지역구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에 갓 입문한 정치 신인에게 21대 총선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역구 출마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 4일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영입됐다. 다만 당에서 김 전 검사를 대법원, 대검찰청 등이 위치한 서초을이나 민주당에서 내놓는 법조인 카드 대항마로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카드로 내놓을 수도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수도권 지역 공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대구 지역 예비후보자 면접을 하루 연기하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공천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 단수 후보, 경선 지역이나 전략공천 지역도 나올 것이고, 추가 심사 등 여러가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일부는 계속 심의하게 될 지역도 있을 것이고 서울이 한번에 클리어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수사없는 기소 가능한가” 현직검사들 이틀 연속 秋 비판

    “수사없는 기소 가능한가” 현직검사들 이틀 연속 秋 비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안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와 관련해 이틀 연속으로 검찰 내부 게시판에 비판글이 올라왔다. 추 장관은 오는 21일 전국 고검장·지검장이 참석하는 검사장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이수영(31·사법연수원 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는 18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사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런 의문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수사검사와 기소검사의 분리라는 이슈에서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제가 알고 있는 검사는 ‘소추관’”이라며 “소추는 판결 선고를 종국점으로 해 수사의 개시시점부터 계속해 끌고 가는 행위라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소추기관인 검사는 공소 제기나 유지뿐만 아니라 수사 개시 단계부터 관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추라는 행위를 결정하기 위해 수사절차가 필요불가결한 것인데 위 이슈들은 필요불가결한 행위를 마치 칼로 자르듯이 인위적으로 쪼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과연 수사 없는 기소, 기소를 염두에 두지 않는 수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검사와 기소검사가 분리될 경우 수사 판단 기준이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소제기를 결정하기 위해 적법절차에 맞춰 증거들을 수집했고,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했고, 수사 진행 중간에 유일한 판단기준은 이 사건을 기소할 수 있는 것인지, 기소를 할 수 없는 것인지였다”며 “수사만을 담당하는 검사가 된다면 이런 판단 기준이 없어져 무엇을 기준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이 검사는 기소검사가 수사검사를 사실상 지휘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그는 “검사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는 불가능한데 기소검사는 수사검사를 상대로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지휘가 가능하다면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고, 그렇게 된다면 검찰 내에서만 수사지휘를 받는 검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법경찰관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의문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초임시절을 갓 지난 저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같은 점들에 대해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추 장관의 답변을 요구했다. 차호동(41·사법연수원 38기) 대구지검 검사는 전날 이프로스에 “한국의 기소 이후 무죄율이 일본보다 높아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어 팩트 체크를 해봤다”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이 수사·기소 분리의 모범 사례로 제시했던 일본 검찰의 낮은 무죄율에 대해 논박한 것이다. 추 장관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소 분리 검토 발언을 하면서 “일본은 한국보다 무죄율이 낮은데, 그 배경에는 기소 단계에서의 민주적 통제 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차 검사는 “일본 검찰은 ‘정밀사법’으로, 100% 확신이 없으면 기소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기소유예 비율이 전체 사건 처리 건수의 65%에 이르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기소유예 비율은 19% 수준이다. 차 검사는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은 법원을 ‘유죄 확인 장소’로 만든다는 비판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혐의 유무를 검찰이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관념 하에 법원의 판단 기회를 쉽사리 부여하지 않고 있는 일본 검찰의 현실이 우리 검찰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美 ‘짜파구리’ 열풍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美 ‘짜파구리’ 열풍

    “맛보고 가세요. 봉 감독 ‘기생충’ 영화 속 바로 그 ‘짜파구리’입니다.” 미국의 50번 번째 주인 하와이 호놀룰루 시 중심의 대형 마트에 일명 ‘짜파구리’로 불리는 한국 라면 제품을 현장에서 조리, 시식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짜파구리’ 는 농심의 ‘짜파게티’ 와 ‘너구리’를 합성한 말이다. ‘짜파구리’ 시식으로 화제가 된 곳은 한인 교민들이 주로 밀집해 거주하는 오아후 호놀룰루 시 카피올라니 스트릿(KAPIOLANI ST.)에 소재한 ‘팔라마 슈퍼'(PALAMA SUPER MARKET).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 대형 영화관을 중심으로 약 70여 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영화 ‘기생충’이 화제가 되면서, 영화 속에 등장한 한국 라면 시식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행사 당일 매장 외부는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내부로 통하는 입구에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돼 종이컵에 담아 무료로 제공되는 ‘짜파구리’를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선 고객들의 행렬을 확인할 수 있었다.갓 끓여낸 매콤한 라면 냄새 덕분에 시식대 앞에는 한국 라면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이들의 긴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실 인스턴트 라면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각각 1봉지씩 섞어 만드는 ‘짜파구리’는 이미 한국인에게는 낯선 요리가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경 농심이 운영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라면짱'(www.ramyunzzang.com)의 ‘비법전수’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게재한 조리법이었다. 이후 MBC에서 방영한 ‘아빠 어디가’에서 일명 ‘먹방의 신’으로 불렸던 윤후 군의 ‘짜파구리’ 폭풍 흡입 영상이 색다른 맛의 인스턴트 라면 돌풍을 불러왔던 바 있다. 당시 윤후 군의 ‘먹방’을 눈 여겨 봤던 미국의 유명한 블로거이자 요리 평론가로 알려진 한스 리네시가 자신의 SNS에 ‘짜파구리’에 대해 ‘excellent’라는 평가를 내놓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부는 ‘짜파구리’ 열풍은 단순한 관심 수준을 넘어선다는 평가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이후 영화 속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미국 내 한인 교민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즐거운 비명’이 이곳 저 곳에서 들려오고 있기 때문.실제로 이날 ‘짜파구리’ 무료 시식회를 진행한 한인 대현 마트 측은 오는 20일(현지시각)까지 총 7일 동안 이 행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식 행사는 한인 마트 측에서 ‘빅세일’이라 칭할 정도로 최근 북미 지역에서 재개봉되며 큰 화제가 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료 시식회에 대한 소식은 전날인 13일(현지시각) 온라인 SNS 계정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일명 ‘CHAPAGURI’로 불리며 온라인을 통해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한국 라면 열풍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등장하는 다수의 ‘짜파구리’ 조리법과 ‘먹방’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이날 시식회가 열린 하와이 현지 마트 입구에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김치라면’ 등 한국에서 공수된 다양한 라면 상자가 박스 채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 쌓아 놓은 한국산 라면 상자 높이와 비례해, 미국 현지에 부는 한국 라면에 대한 인기가 커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팔라마 슈퍼마켓 측은 이날 행사를 위해 평소 6.99~8.99달러 대에 판매됐던 제품을 3달러 대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지속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진행된 시식 행사에 참여한 한인 이민 3세 조아영 양(19)은 “평소 현지인들 사이에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았지만, 요즘처럼 영화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이후 한국에 대한 새로운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만큼 기생충 흥행과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친구들이 높다는 점에서 한인으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짜파구리’ 시식회에 참여한 교민들 역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이 현지 한인 교민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는 목소리다. 정사라 씨(36)는 “하와이 거주민의 경우 미국인 외에도 일본계, 중국계 이민자 후손들이 많다”면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이 곳 주민들 사이에 최근 연일 화제가 되는 것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상 수상이다. 한국 교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장 씨는 이어 “지금껏 고국에 대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설명할 때마다 IT 강국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면서 “비영어권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건 최초라는 점에서 이제는 여기에 더해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다”고 했다. SNS에서는 ‘한국 라면’, ‘짜파구리’, ‘기생충 라면’, ‘차파구리’, ‘korean mian’ 등으로 불리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현지 SNS 계정 등에서는 ‘짜파구리'(CHAPAGURI)라는 명칭으로 각종 태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 명칭에 낯선 미국인 소비자들 역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한국 라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인 셈이다. 특히 하와이 현지에서 운영 중인 대형 마트와 한인 식당 등에는 최근 영화 속에 등장한 한국 음식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급증한 분위기다. 현지 한인 식당에서 3년 째 근무 중인 이주임(51) 씨는 “최근 들어와서 식당을 찾아와서 ‘짜파구리’를 맛 볼 수 있는지를 묻는 미국인 고객들이 생겨났다”면서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찾는 현상을 과거에 없던 현상이다”고 했다. 이 씨는 이어 “원래 메뉴에 없던 음식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이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는 중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벤트와 현지 주민들의 관심은 이 지역 대형 영화관을 통해 개봉된 기생충 영화 상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초부터 하와이 호놀룰루 일대에 소재한 총 7곳의 영화관에서 일평균 약 70회에 걸쳐서 상영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상영 중인 영화 ‘나쁜녀석들3’가 이 일대 영화관 10곳을 중심으로 약 45곳의 상영관을 확보한 것과 비교해 매우 큰 성공이라는 평가다. 한편,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기생충’은 북미 흥행 수익 50만 1222달러(이하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로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기준 북미 지역에서만 총 366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흥행 수익은 무려 1억 6658만 달러에 달한다. 북미 흥행 수익은 역대 비영어권 영화 중 6위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개봉했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을 기점으로 순위와 수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16일 현재 하와이를 포함한 북미 전역에서 총 1060곳의 상영관을 확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향후에도 한인 교민 사회의 활력소로 작용하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자배구 칭찬 리더십, 선수를 춤추게 한다

    여자배구 칭찬 리더십, 선수를 춤추게 한다

    상명하복 아닌 수평적 리더십 주목“박현주가 신인왕을 받았으면 좋겠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디우프가 라운드 MVP를 탔으면 좋겠다.”(이영택 인삼공사 감독대행) 여자 프로배구 감독들이 소속팀 선수 홍보에 적극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지도자들이 직접 나서 선수가 상을 받게 해 달라고 ‘세일즈’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과거 강압적이고 상명하복식이었던 스포츠 리더십이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변모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 감독은 지난 16일 한국도로공사를 이긴 뒤 기자들에게 이번 시즌 신인왕으로 박현주를 추천했다. 박현주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14점을 올리며 팀의 7연패 탈출에 기여한 점을 부각시켰다. 박 감독은 “배구에서 가장 힘든 게 리시브인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그것을 버틴다는 게 대견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뽑힌 박현주는 시즌 초만 해도 존재감이 없었다. 오히려 중앙여고 동기인 이다현(현대건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박현주는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서 실력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 22경기 72세트에서 97득점을 올리며 이다현(22경기 67세트 70득점)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비운의 에이스 발렌티나 디우프는 17일 기준 764득점을 올리며 2위 러츠(579점)와 큰 격차를 보일 정도로 독보적인 외국인 선수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성적이 하위권에 위치한 탓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최근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3위와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좁히는 등 반등하자 이 대행이 나섰다. 15일 이 대행은 “최근 연승의 비결은 디우프 덕분”이라며 “디우프가 잘해 왔는데도 팀 성적이 부진해 한 번도 MVP를 못 받았다. 5라운드에 타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뒤 “강소휘가 잘하기도 잘했고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있으니 국내 선수들이 받으면 분위기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라며 강소휘를 MVP로 추천했고,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 29표 가운데 18표를 받으며 생애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이들 감독은 모두 현재 상위권이거나 상승세에 있는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팀 분위기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인왕 박현주” “5R MVP 디우프”… 홍보 나선 감독들

    “신인왕 박현주” “5R MVP 디우프”… 홍보 나선 감독들

    박미희 감독 직접 “박현주 신인왕” 언급고교 동기 이다현 제치고 득점 지표 앞서‘비운의 에이스’ 디우프 팀 5연승 견인에이영택 대행·팀 동료들 적극 MVP 홍보도“박현주가 신인왕 받았으면 좋겠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디우프가 라운드 MVP를 탔으면 좋겠다.”(이영택 인삼공사 감독대행) 여자 프로배구 감독들이 소속팀 선수 홍보에 적극 나섰다. 잘하는 선수가 상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지도자들이 직접 선수가 상을 받게 해달라고 어필하는 모습은 다른 종목에서 없는 이례적인 장면이라 눈길을 끈다. 팀이 잘 나갈 때 감독이 직접 수훈 선수들을 챙김으로써 선수들이 더 춤출 수 있도록 만드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박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승리한 뒤 기자들에게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박현주를 추천했다. 박현주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14점을 올리며 팀의 7연패 탈출에 기여한 만큼 적극 밀어주기에 나선 것이다. 박 감독은 “배구에서 가장 힘든 게 리시브인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그것을 버틴다는 게 대견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뽑힌 박현주는 시즌 초만 해도 존재감이 없었다. 오히려 중앙여고 동기인 이다현(현대건설)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박현주는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서 실력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 22경기 72세트에서 97득점을 올리며 이다현(22경기 67세트 70득점)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어린 선수의 성장에 박 감독은 흐뭇해했고, 급기야 직접 영업에 나선 것이다.비운의 에이스 발렌티나 디우프는 17일 기준 764득점을 올리며 2위 러츠(579점)와 큰 격차를 보일 정도로 독보적인 외국인 선수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성적이 하위권에 위치한 탓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삼공사가 최근 5연승을 거두며 3위와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좁히는 등 반등에 성공하자 이 대행이 나섰다. 지난 15일 이 대행은 “최근 연승의 비결은 디우프 덕분”이라며 “디우프가 잘해왔는데도 팀 성적이 부진해 한 번도 MVP를 못 받았다. 5라운드에 타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감독 뿐 아니라 한송이와 고민지도 “뽑아달라”며 에이스 기 살리기에 나섰다. 감독들이 이처럼 선수들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도 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선수의 존재감이 드러났을 때 확실하게 어필해줌으로써 해당 선수는 물론 선수단 전체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뒤 강소휘를 MVP로 추천하며 “강소휘가 잘하기도 잘했고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있으니 국내 선수들이 받으면 분위기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라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고,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 29표 가운데 18표를 받으며 생애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발렌타인 달콤함 뒤엔 착취 당하는 동물있다”…동물권 단체 상의탈의 퍼포먼스

    “발렌타인 달콤함 뒤엔 착취 당하는 동물있다”…동물권 단체 상의탈의 퍼포먼스

    발렌타인데이인 14일 초콜릿 등 유제품 생산을 위해 착유 당하는 동물에 관심을 촉구하는 상의 탈의 퍼포먼스가 서울 도심에서 진행됐다. 동물권 단체 ‘디렉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회원 13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상의를 벗은 채 ‘고통의 연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제품이 아니라 고통이다! 제품이 아니라 우리다! 사랑으로 구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가슴에는 피가 흐르는 듯한 분장을 한 상태였다. DxE는 “많은 이들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등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지만 그 뒤에는 착유 당하는 동물이 있다”라며 “우리 모두 고통 앞에 평등한 동물임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젖소에겐 항상 젖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든 포유동물은 임신·출산을 해야 새끼를 먹일 젖이 나온다”라며 “엄마 소는 강제로 임신당하고 출산하기를 반복하며 갓 낳은 자식을 빼앗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퍼포먼스가 시작된 지 약 15분 만에 여경을 투입했다. 그리고 담요로 참가자들의 상체를 가리고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장소인 만큼 공연음란 등에 해당할 수 있어 제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 상태로 약 5분간 더 구호를 외친 뒤 퍼포먼스를 마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하늘의 나침반이자 시계…재미있는 ‘북두칠성 사용법’

    [이광식의 천문학+] 하늘의 나침반이자 시계…재미있는 ‘북두칠성 사용법’

    미국의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 12일자에 게재된 천문학 칼럼니스트 조 라오의 흥미로운 ‘북극성 사용법’을 소개한다. 라오는 현재 미국 자연사박물관 하이든 플레네타리움 강사이다. 북두칠성 사용법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나침반, 시계, 달력, 잣대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수많은 용도를 갖고 있는 하늘의 스위스 군용칼이라 할 수 있다. 2월 저녁 북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북두칠성은 사실 별자리가 아니다. 북쪽하늘의 큰 별자리인 큰곰자리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으로, 7개 별 모두 이등성 이상의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특징적인 별무리를 성군(星群)이라 한다. ​ 그러나 북두칠성은 일반적인 성군 이상의 존재로, 하늘의 나침반이자 시계, 달력 , 잣대로서, 예로부터 사람들이 널리 이용해왔다. 먼저 나침반으로서의 북두칠성을 살펴보면, 북두칠성이 자체로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고, 국자 부분의 두 끝별, 곧 두베와 메라크를 잇는 선분을 5배 가량 연장하면 북극성(Polaris)에 가 닿는데, 이 방향이 바로 정북이 된다. 따라서 북극성을 찾으면 동서남북 방위를 모두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두베와 메라크를 지극성(指極星)이라 부른다. 북극성의 용도는 이뿐이 아니다. 당신이 선 자리에서 북극성을 올려다본 각도가 바로 위도가 된다. 서울에서 북극성을 올려다보면 약 38도가 되는데, 이는 서울이 북위 38도상에 위치하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북극점에서 북극성을 찾으려면 수직으로 올려다봐야 한다. 이는 지구가 구체이기 때문이다. 이 북극성으로 인해 옛사람들은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천상의 시계 북두칠성다음은 북두칠성의 시계 기능을 살펴보자. 북두칠성을 천상의 시계로 사용할 수도 있다. 20세기 초 미국의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천문가인 윌리엄 타일러 올커트는 “모든 연령층의 별 지식‘(Star Lore of All Ages)이란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큰곰의 전체 모습은 24시간에 한 번 북극성 둘레를 돈다. 물론 이것은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겉보기 움직임이다. 지극성과 북극성을 연결하는 선은 시계의 시침 역할을 한다. 약간의 연습만 하면 이 하늘의 시침으로 대략적인 밤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하늘의 시침은 우리가 쓰는 시계와는 달리 천구의 북극점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인다. 북두칠성을 사용하여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계절에 따라 지극성과 북극성을 잇는 선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손목시계를 봐가면 익히면 된다.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쉽게 익힐 수 있다. 하늘의 시침을 이용해 10분 오차 이내로 시간을 알아내는 사람들도 있다. ​ 북두칠성이 어떻게 달력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북극성과 북두칠성의 상대적인 위치를 잘 가늠함으로써 가능하다. 계절 뿐 아니라 몇 월인가까지도 북두칠성으로 결정할 수 있다.봄에 어둠이 내린 직후, 우리는 북두칠성이 북쪽 수평선 위로 높이 치솟아 거의 천정까지 뻗어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한다. ’국자‘는 이제 아래쪽을 가리키고 이른 저녁 시간 동안 북극성의 서쪽에 놓여진다. 가을 저녁에는 북두칠성이 북극성 아래에 있으며 북쪽 수평선에 스치듯이 걸린다. 하늘에서 이 위치는 곰이 겨울잠에 드는 것과 비슷하다. 큰곰자리의 일부는 북쪽 지평선 아래 위치한다. 편리한 천문 잣대 북두칠성  마지막으로, 북두칠성의 또 하나 매력적인 사용법은 우리가 하늘의 각도 크기와 거리를 측정할 수있는 편리한 천문 잣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두칠성의 별을 사용하여 5~25도 범위의 하늘 각도를 결정할 수 있다. 더욱이 북두칠성은 모든 계절에 볼 수 있으므로 가장 편리한 하늘 잣대라 하겠다. 지극성 사이의 간격은 5.5도이다. 달의 겉보기 지름은 약 0.5도이므로, 두베와 메라크 사이에 보름달 11개가 들어갈 수 있다. 북두칠성의 됫박 바닥을 이루는 두 별(메라크와 페크다) 사이의 거리는 7도이고, 됫박 윗 부분의 두 별(두베와 메그레즈) 간격은 10도이다. 두베에서 알카이드(자루 끝 별)까지의 각도는 25도이며, 두베에서 북극성까지는 28도이다. 북두칠성으로 하늘의 잣대를 익히는 것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유성이나 화구의 꼬리 길이를 가늠하거나 밝은 혜성의 꼬리 길이를 결정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행성이 달 북쪽 7도에 위치한다고 할 때 그것을 찾아내는 데 정확한 ’느낌‘을 제공하기도 한다. 마지막 보너스로, 북두칠성의 시력검사표 기능을 소개한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끝에서 두번째 별이 미자르인데, 이 별이 사실 두 별이 붙어 보이는 안시 쌍성이다. 미자르의 왼쪽 상단에 위치한 작고 희미한 별 알코르가 붙어 있다. 시력이 좋은 사람은 두 별을 분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로마 시대 모병관이 시력 검사별로 사용했다. 두 별이 따로 보이지 않는 사람은 '불합격, 고향 앞으로 갓!'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두 별은 0.2도(12분) 떨어져 있다. 그것은 달의 겉보기 지름(0.5도)보다 작다. 올해 12월 22일 목성과 토성은 서로 매우 가까이 접근한다. 1623년 이래 400년 만의 가장 가까운 접근으로, 두 행성은 0.1도까지 들러붙는다. 이는 미사르-알코르 간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면 목성과 그 갈릴레이 위성들, 토성과 유명한 고리를 망원경의 한 시야에 잡을 수 있게 된다. 참으로 장관일 것이다. 달력에 표시해두자.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식상함 벗고 날선 메시지… 신선함 품은 보석 뮤지컬

    식상함 벗고 날선 메시지… 신선함 품은 보석 뮤지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대표적인 공연예술 지원 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을 통해 해마다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성 높은 창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작품들은 비교적 대중이 즐기기 편한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품은 연극적 요소까지 갖춰 기성 대형 뮤지컬에 식상함을 느끼는 관객에게는 보석 같은 존재로 통한다. 창작산실은 지난 1월 5일 막을 내린 ‘안테모사’를 포함해 올해 4편의 신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봄을 그대에게… 1987년 최루탄 속 청춘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봄을 그대에게’는 관객을 최루탄 가스 매캐한 1987년 봄, 서울의 대학가로 소환한다. 작품은 갓 대학에 입학한 명하와 명하의 고향으로 농촌봉사 활동을 왔던 대학생 누나 수인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청년들의 사랑과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그린다. 2016년 ‘87년 봄’이라는 공연명으로 충무아트센터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 선정돼 낭독공연 후 보완을 거쳐 본무대를 준비하고 있다.●Via Air Mail…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을 무대로 3월 7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비아 에어 메일’(Via Air Mail)은 생텍쥐페리 소설 ‘야간비행’을 모티프로 창작했다. 1920년대 열강국들의 하늘 항로 개척경쟁 시대를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도 책무를 다하는 네 인물을 통해 소멸하는 한 개인의 비애와 불멸의 꿈이 가진 숭고함을 그린 작품이다. ‘용기와 도전’이라는 원작 메시지에 현대 사회의 과열된 기술 경쟁과 물질문명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았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와 연극 ‘환상동화’를 선보인 김동연 연출이 작품을 풀어낸다.●아티스… 몽마르트르 예술가들의 재능·질투 뮤지컬 ‘아티스’(ARTIS)는 19세기 말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4명의 삶을 통해 예술가들의 재능과 시기, 질투 등을 그린다. ‘애정’이라는 착각 아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상처를 주는 천재 작곡가 에릭을 중심으로, 연인 엘로이즈와 후원가 파트릭, 에릭을 동경하는 작곡가 지망생 마티스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7년 충무아트센터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로 선보인 이후 전면 수정을 거쳤다. 3월 21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구조한 낚시꾼에게 쏟아진 비난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구조한 낚시꾼에게 쏟아진 비난

    홀로 울부짖는 새끼 바다표범을 구한 낚시꾼들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는 얼마 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구조된 새끼 바다표범이 숨지면서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마을에서 얼음낚시에 나선 남성 세 명은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춰 섰다. 일행 중 한 명인 알렉산더 스비트네프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새끼 바다표범 한 마리가 홀로 울부짖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어미는 어디에도 없었다. 고민하던 세 사람은 일단 근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틀의 기다림에도 어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낚시꾼들은 결국 직접 새끼 구조에 나섰다. 스비트네프는 “태어난 지 하루 정도 된 새끼였다. 어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직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갓 태어난 새끼 바다표범을 토닥이며 안심시킨 이들은 바다표범의 탯줄을 끊고 서둘러 동물보호소로 향했다.하지만 새끼 바다표범은 보호소 도착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물과 먹이를 공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보호소 측은 크게 분노했다. 낚시꾼들의 손을 탄 탓에 바다표범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사할린녹색재단 생태학자 알렉산더 이바노프는 “낚시꾼들이 도착했을 때 새끼는 그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통 안에 있었다”라면서 “야생동물을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먹이나 물을 줘서도 안 된다. 낚시꾼들이 이런 경고를 어겨 사달이 났다”라고 비난했다. 만약 낚시꾼들이 안전거리에서 새끼를 지켜봤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어 어미가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낚시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남성은 “보호소에 처음 새끼 발견 사실을 알렸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그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했고 우리는 지시를 따랐다”라면서 “너무 나선 것 같다. 이제는 새끼 바다표범의 죽음에 대한 모든 비난과 책임을 지게 생겼다”라며 속상함을 내비쳤다.일단 낚시꾼들이 맨손으로 새끼의 얼굴을 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끼 바다표범이 사람 손을 탔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이들이 조금 먼 곳에서 새끼를 지켜봤다면 어미와 재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동물단체의 지적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생동물을 구조할 때, 특히 새끼 포유류를 구조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새끼와 멀지 않은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사람이 새끼 옆에 머무르면, 어미는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경계하며 주위를 맴돈다. 따라서 새끼가 다친 것이 아니라면 충분한 시간 동안 멀리서 지켜본 후 구조를 결정해야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진연구인력 지원금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 4단계 BK21 사업

    정부가 2027년까지 7년간 2조 9000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인재 1만 9000명을 지원한다. 박사학위를 갓 취득한 신진연구인력이 받는 연구장학금은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인상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기본계획을 6일 발표했다. 교육부의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인 BK21은 1단계(1999~2005년)와 2단계(2006∼2012년), 3단계(2013∼2020년)를 거쳐 올해 9월부터 4단계(2020∼2027년) 사업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4단계 사업에 연간 4080억원, 총 2조 9000억원을 투입해 석·박사 연구인력 1만 9000명을 매년 지원한다. 3단계에서 지원한 1만 7000명보다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4단계 사업은 ‘미래인재 양성 사업’과 ‘혁신인재 양성 사업’으로 나뉜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등 기초·핵심 학문분야에서 교육연구단 194개와 교육연구팀 174개를 선정, 연구인력 1만 2600명에게 연간 총 2338억원을 지원한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신산업 분야에서 교육연구단 207개를 선정, 6400명에게 연간 총 1187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원 혁신지원비’를 신설해 교육연구단이 선정된 대학에 연간 529억원을 지원한다. 대학원 혁신지원비는 대학 본부 차원에서 대학 체제 개편과 연구 환경 개선, 대학원 교육 개선 등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문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1인당 연구장학금도 인상한다. 석사과정생은 월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박사과정생은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되고, 박사후 과정생과 계약교수 등 신진연구인력은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인상된다. 4단계 사업에서부터는 양적 성과보다 질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평가한다.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연구업적 평가 중 대표 업적물 3편에 대한 정성평가가 70%, 대표 논문 1편의 피인용수 평가가 10%를 차지하는 등, 연구업적이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지 여부에 대한 질적 평가가 80%를 차지한다. 2023년 예정된 사업 중간평가에서는 100% 질적으로만 평가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찰,갓난 아기 버려 숨지게한 20대 체포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6일 영아살해 혐의로 A(23)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40분쯤 광주 남구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갓 출산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출산 직후 탯줄도 떼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건물 3층에 있던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갓난아이는 다행히 에어컨 실외기를 두기 위해 층마다 만들어놓은 3층 난간에 떨어졌지만, 보살핌을 받지 못한 탓에 경찰과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땐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달아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탯줄 달린 아기 3층에서 던진 20대 검거

    탯줄 달린 아기 3층에서 던진 20대 검거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23)씨를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40분께 광주 남구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갓 출산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다. 출산 직후 탯줄도 떼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건물 3층에 있던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갓난아이는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3층 난간에 떨어졌지만, 경찰과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땐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도망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A씨는 출산 후유증으로 하혈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 넘버원 될 거예요” 말이 씨가 된 일곱살 소녀의 꿈

    “세계 넘버원 될 거예요” 말이 씨가 된 일곱살 소녀의 꿈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2-1 역전승 “내 꿈이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소감 소련서 美 이주한 아버지가 코치 맡아 ‘파이터 기질’로 아메리칸 드림 이뤄 “왜 프로 테니스 선수가 되고 싶은 건가요?”(기자) “챔피언이 되고 싶으니까요. 세계에서 넘버원이 되고 싶어요.”(7살 소녀) 이 인터뷰 문답이 담긴 동영상은 지금 바로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인터뷰 속 앳된 소녀의 소망이 실현될 것으로 믿은 사람은 당시 얼마나 됐을까. 그런데 이 소녀는 정말로 그로부터 15년 뒤 세계 챔피언이 됐다. 말이 씨가 된 것이다. 말의 위력을 입증한 그녀는 지난 1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소피아 케닌(22·미국)이다. 케닌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4강에서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물리쳤고 결승에서는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 우승 경력의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까지 제쳤다. 케닌은 챔피언이 된 뒤 “내 꿈이 공식적으로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부터 세계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공공연히 밝혔으며 그 꿈이 이뤄지리라는 확신을 갖고 부단히 노력했음이 이 짧은 소감 안에 담겨 있는 듯 하다. 실제 7살 때 인터뷰에서 케닌은 얼마나 많이 테니스 연습을 하느냐는 질문에 “비 오는 날만 빼고는 매일 3시간씩 한다”고 답했다. 케닌이 이룬 꿈은 그녀의 가족 전체가 이룬 ‘아메리칸 드림’이기도 하다. 아버지이자 코치인 알렉산더 케닌은 1987년 당시 소련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진짜 세계를 경험하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안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낮에는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고 밤에는 운전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위해 매진했다. 어릴 적 러시아 이름인 ‘소냐’로 불리던 소피아 케닌은 1998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지만 갓난 아기 때 미국으로 건너와 테니스를 배우며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성장했다. 케닌은 “어릴 때 테니스 라켓과 공이 유일한 장난감이었다”며 “그것만 갖고 놀아서인지 지금 공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했다. 키 170㎝로 큰 편이 아닌 그녀는 서브 역시 시속 160㎞ 초반대로 빠르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샷 구사와 ‘파이터 기질’로 상쇄하고 있다. 실제 그녀는 결승에서 6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아 5번 성공시켰을 만큼 고비에 강하다. 케닌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도 “우승으로 이끈 건 내 안의 열정이나 믿음과 같은 투쟁심”이라며 “러시아 특유의 맹렬한 파이터 기질이 내게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첫 9억원 돌파

    서울 아파트 중간값 사상 첫 9억원 돌파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중간가격은 전체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확하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갓 6억원을 넘겼는데 2년 8개월 만에 3억원이 넘게 올랐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9억 1216만원이다. 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9억원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중간가격은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6억 635만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9억 1216만원으로 3억 581만원 올랐다. 2년 8개월 동안 서울 집값 안정을 목표로 네 번의 종합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총 18번의 크고 작은 정책들이 나왔지만 50.4%나 급등한 것이다. 국민은행 시세 조사가 전수가 아닌 표본 방식(6432가구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가격이 9억원을 넘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뛰었다는 뜻이다. 9억원은 조세, 대출 등 정부 규제 적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 서울 아파트의 대략 절반 정도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향후 고가주택 기준 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의 80%가 서울에 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주택임대차보호법도 지역별로 최우선 변제금액 가액 기준을 다르게 삼는 것처럼 고가주택 기준을 지역별로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 컷 세상] 도심 속 동물과의 공존

    [한 컷 세상] 도심 속 동물과의 공존

    참새 한 마리가 서울의 한 분식집 탁자 위에 앉아 손님들이 흘린 핫도그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참새들이 갓 튀긴 핫도그 위에 날아 앉는 일이 없다 보니 분식집 주인도 참새에 적대적이지 않다. 각박한 도심 속 동물들과의 공존, 함께 사는 삶이 이런 것이 아닐까?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우리를 닮은 너, 스페인 요리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우리를 닮은 너, 스페인 요리

    “아, 스페인으로 올걸.” 난생처음 스페인에 도착해 음식을 한 입 먹어 보고 내뱉은 탄식이다. 이탈리아에서 요리 유학을 갓 마친 뒤 견문을 넓히고자 스페인을 찾은 터였다. 언뜻 보기에 이탈리아 음식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차원의 매력을 가진 스페인의 음식 스타일이 꽤 마음에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은 농담인 줄 알지만 나름 진심이 담긴 말이다. 보름이 조금 넘는 기간 한국에서 온 이탈리아 요리 유학생은 바르셀로나를 기점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스페인을 한 바퀴 돌며 각지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고 다녔다. 스페인을 알아 가면 갈수록 강한 확신이 들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유럽 음식은 스페인 음식이겠노라고. 흔히 이탈리아 요리를 두고 한국 음식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건 이탈리아에서 딱 사흘만 지내 봐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국 음식과 공통점이라면 기다란 면 국수가 존재한다는 것뿐. 조리 방식과 조미료, 맛을 내는 기법 등에서 닮은 구석이라곤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스페인 요리는 꽤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 요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미료가 스페인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게 마늘과 고춧가루다.어떤 음식의 국가성 또는 지역성을 대표하는 요소는 향미다. 향신료나 조미료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향미가 결정되며 곧 그것은 음식의 정체성으로 귀결된다. ‘익숙한 입맛’도 향미로 갈린다.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자국의 향미와 유사한 음식이 있다면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이유다. 한국 음식의 주된 향미는 마늘, 고추, 참기름, 간장 등이다. 남부 이탈리아엔 엔초비·토마토·올리브유·고추·파슬리가, 북부 이탈리아엔 여기에 버터와 허브를 더한 향미가 있다. 동남아의 경우 넓게 보면 고수·라임·피시 소스일 테고, 일본은 가쓰오와 다시마로 만든 다시, 미소 된장과 간장 등이 지배적인 향미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마늘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마늘을 쓰긴 하지만 대부분 조리 도중에 잠깐 넣고 빼 향만 입힌다든가 하는 식이다. 마늘 자체의 향을 그리 즐기진 않기 때문이다. 마늘향에 둔감한 한국 사람은 마늘이 들어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소량 사용한다. 스페인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빵과 토마토, 피망 등과 함께 생마늘을 그대로 갈아 수프처럼 먹는 ‘가스파초’라든지, 토마토를 잘게 썰어 올리브유에 버무린 후 빵에다 펴 발라 먹는 ‘판 콘 토마테’는 토마토를 바르기 전에 빵에 마늘을 비벼 진한 마늘향을 입히는 게 순서다. 마늘을 넣은 마요네즈로 알려진 알리올리 소스의 고향도 다름 아닌 스페인이다. 스페인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향신료인 피멘톤 가루는 한국에 파프리카 가루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단맛이 나는 알록달록한 파프리카로 만든 게 아니라 고추로 만든 것이다. 파프리카나 피망이나 모두 고추를 부르는 용어다. 단지 헝가리 말이냐, 프랑스 말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스페인에서 고추는 피멘톤이라고 하고, 이것은 곧 훈연해서 말린 뒤 곱게 빻은 피멘톤 가루와 동의어로 쓰인다. 피멘톤 가루는 맛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매운맛이 나는 것과 단맛이 나는 것, 그리고 그 중간 맛이나 약간의 신맛이 나는 것도 있다. 대부분 맵지 않은 걸 사용하는데 특히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에 많이 쓰인다. 서양의 스튜나 수프가 다소 느끼하고 어색했다면 스페인식 국물 요리가 답이 될 수 있다. 물론 훈연 향은 익숙지 않을 수 있지만 크게 어색할 정도는 아니다.스페인식 스튜 요리인 ‘카수엘라’나 국물 요리를 뜻하는 ‘칼도’, 조림에 가까운 ‘귀사도’에 피멘톤이 들어가 있는지 물어보자. 만약 그렇다면 느끼함에 지친 한국인의 위장을 얼큰하게 달래 줄 수 있는 훌륭한 해장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스페인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 향미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인 중세 조리법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스페인 전통 요리 중에서는 한국적인 조리 형태와 기법을 갖고 있는 것들도 있다. 돼지 창자에 돼지 피와 쌀, 양파 등을 넣고 익힌 후 건조한 스페인식 순대 ‘모르시야’는 한국인이 보기에 영락없는 피순대다. 머리 고기와 각종 내장 부산물을 넣고 삶아 낸 ‘코시도’, 계란에 각종 재료를 넣고 익힌 스페인식 계란 요리 ‘토르티야’, 문어를 부드럽게 익혀 듬성듬성 썰어 낸 ‘풀포 아페이라’, 쌀과 해산물을 한 냄비에 넣고 피멘톤 가루와 함께 끓여 낸 일종의 매운탕 국밥과 같은 풍미의 ‘아로즈 콘 칼도소’는 한식당이 없는 한적한 스페인 시골에서도 여정을 버티게 해 주는 감사한 음식들이다. 스페인에는 하몽과 파에야만 있는 게 아니다.
  • ‘소양호 요정’ 빙어 천국… 짜릿한 손맛 보드래요

    ‘소양호 요정’ 빙어 천국… 짜릿한 손맛 보드래요

    새달 2일까지 16일간 열려 ‘역대 최장’ 올해 첫 낚시대회… 오전 시간 잘 낚여 회는 오이 향 나고 튀김·매운탕도 좋아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놀이 천국!’을 슬로건으로 강원 인제 빙어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18일 개막, 내달 2일까지 16일간 소양호 상류인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에서 펼쳐진다. 겨울축제의 원조 격으로 벌써 20년째다. 올해도 겨울 추억 만들기에 나선 관광객들이 벌써 11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군장병들도 많이 찾는다. 포근한 겨울 날씨의 걱정을 잊게 하는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축제도 당초보다 1주일 연장됐다. 소양호 상류의 광활한 대자연을 무대로 빙어낚시, 얼음놀이터, 스노우빌리지, 모형항공 전시, 드론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빙어낚시터 옆에는 소규모 송어낚시터도 자리잡았다. 대형 먹거리촌과 쉼터도 별도 마련됐다. 22일 축제가 한창인 인제 빙어축제장을 찾았다. ‘호수의 요정’이라 불리는 빙어 얼음낚시철이 돌아왔다. 은빛으로 반짝이며 투명한 얼음 같은 몸을 가지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몸집이지만 커다란 눈에 날렵하게 물속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빙어를 얼음구멍을 통해 낚아 올리는 손맛은 짜릿하다.●추위 이어지고 빙질 개선… 기간 1주일 연장 빙어가 많이 잡히는 소양호에는 빙어마을로 불리는 마을이 있다. 소양호 상류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다. 소양호 물이 꽁꽁 어는 겨울이면 동네가 빙어를 잡으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얼음구멍을 파서 여기에 낚시를 담그는 강태공이 빙판 위에 넘쳐난다. 빙어낚시가 안 돼도 그만이다. 옆에서 아이들은 썰매를 타며 즐긴다. 자연스레 겨울 가족 여행지로서 자리매김했다. 20년 전 빙어축제가 시작된 유래다. 수년 전부터 소양호 상류 물길을 막아 수위를 조절하며 ‘빙어호’를 만들어 축제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강물이 줄어들 때와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만들었다. 올겨울 빙어축제는 역대 최장 기간 열린다. 당초 오는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추위가 이어지고 얼음 질이 좋아지면서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축제는 추억을 낚는 빙어낚시, 얼음놀이터, 눈놀이터, 실내놀이터, 스노우빌리지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뚝 솟아 있는 산맥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소양호 상류의 광활한 자연 속의 얼음과 눈밭에서 펼쳐지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는 설 연휴(24~27일)까지 겹쳐 온 가족이 함께 아름다운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지영일 인제군 홍보계장은 “빙어축제가 20년의 긴 세월 동안 명성을 이어온 만큼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빙어축제를 즐겼던 아이들이 어느덧 성인으로 성장해 엄마와 아빠로 축제장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유년 시절 부모와 함께한 얼음판에서의 옛 추억을 이제는 자녀와 함께 은빛 요정 빙어를 낚으며 또 다른 겨울 추억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 빙어축제의 백미는 역시 빙어 얼음낚시다. 날씨 사정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지만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빙어낚시터가 운영된다. 호수 위 약 20만㎡의 얼음 벌판 위에 2000여개의 구멍을 뚫었다.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노하우로 빙어를 낚는 장면은 장관이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는 일반적으로 견지 낚싯대를 쓰고 미끼는 깨끗한 구더기를 사용한다. 미끼용으로 양식을 한 것이라 깨끗한 구더기다. 빙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어떤 곳에는 한 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다. 빙어의 입질이 없다면 한곳만 고집하지 말고 포인트를 자주 옮겨야 한다. 수심 3~4m 정도의 밑바닥에 수초 등 걸림이 없는 장소가 적당하고 대체로 오전 시간 대에 입질이 좋다. 오전 11시쯤에는 얼음으로부터 2~3m, 낮 12시부터 오후 1시쯤에는 얼음으로부터 1m 정도 낚싯줄을 드리우는 것이 좋다. 오후부터는 이와 반대로 공략한다.●깨끗한 구더기 미끼… 기생충도 음성 ‘안심’ 청정 대자연의 소양호에서 갓 잡아 올린 빙어는 그 자리에서 초고추장에 찍어 한입에 먹는 맛이 일품이다. 빙어 맛은 씹을 때 ‘사각’ 하는 식감과 함께 오이 향이 살짝 난다. 회로 먹기 부담스럽거나 큰 놈은 튀김으로 맛볼 수 있다. 채소와 양념을 버무린 빙어무침, 빙어매운탕도 추천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행사장에서 하루 1~2회 빙어낚시대회를 연다. 빙어의 크기와 무게, 마릿수 등을 기준으로 대상자에게는 시상품도 주어진다. 청정 소양호에 서식하는 빙어는 ‘청정 빙어’라는 것도 입증됐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수시로 소양호 빙어의 기생충(피낭유충) 검사를 하고 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고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윈터 서든 워 대회’와 ‘드론 체험장’도 인기다. 윈터 서든 워 대회는 서든어택 온라인 게임의 인기 맵을 재현한 것으로, 경기장 내 시설물을 이용해 온몸으로 뛰고 숨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치는 레포츠 게임이다. 축제 개막일과 이튿날 열려 우승팀을 가렸다. 상금만 1000만원이 걸린 대회로 80개팀이 출전, 팀별로 나눠 레이저 총과 센서가 달린 헬멧을 착용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드넓은 소양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드론 시연대회와 전시장도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6월 ‘2019 하늘내린배 전국 서든워 대회’를 개최한 인제는 이미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국 서바이벌게임의 메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실내 놀이터는 빙어 낚시로 얼어붙은 어린이들의 몸을 녹이는 공간이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기구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히어로 캐릭터 전시, 한과 체험, 연필꽂이 만들기, 황태 두드리기, 솔방울 오르골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시설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어린이 실내 놀이터·스노우빌리지도 인기 하얀 눈 속 세상으로 꾸며진 눈 놀이터인 ‘스노우 빌리지’에선 1960년대 인제군 시가지의 옛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 모두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공유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옛 소품과 추억의 교련복, 교복 등을 대여해 입고 인증샷을 남기는 등 부모 세대의 감성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올해는 인제군에서 축제에 문학적인 감성을 입히기 위해 인제가 고향인 시인 박인환을 내세웠다. 스노우빌리지 일정 구간마다 박인환 시인의 대표 시와 박인환 눈 조각 등 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장 내 대형 돔텐트에는 먹거리촌을 만들었다. 먹거리촌은 기존 운영 방식을 푸드코트식으로 바꾸고 실내 조리시설은 현대화해 빙어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특산품 코너도 있다.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많이 만들어 3대(代)가 함께 찾아 즐기는 축제로 만들었다. 3대가 함께 참여해 인증을 거치면 유료프로그램 사용권 등 상품도 준다. 다만 빙어축제와 횟수를 같이하던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쉽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얼음을 관리하면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얼음축제의 원조인 인제 빙어축제장을 찾아 즐겁고 신나게 축제를 만끽하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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