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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제이 레노 ‘개고기 먹는 한국인 조롱’ 뒤늦은 사과 왜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등 오랫동안 아시아인에 대해 차별을 일삼은 미국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70)가 “분명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사망하자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 언론과 대중문화계 전반에 여전한 아시아계 편견을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레노가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며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 과정에서다. 레노는 2019년 NBC 방송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제작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02년에는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동성이 실격되자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것”이라 하기도 했다. 레노는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다”며 “당시엔 ‘무엇이든 트집 잡는 이들이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사과를 받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오범죄가 가시화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레노뿐 아니라 대중매체에서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아시아인 차별 문화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정치인들은 물론 언론계 역시 이런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2017년 시사주간지 타임을 비롯한 여러 언론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인터뷰에 깜짝 등장한 한국인 아내 김정아씨를 ‘보모’라고 표현해 비난받았다. 2013년 폭스뉴스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 행인에게 파는 물건이 장물이 아니냐고 하거나 일본의 무술 가라테를 보여 달라고 하는 인터뷰를 내보내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미 일러스트 카드 제조사 톱스가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했다가 사과했다. 이에 대해 CBS 앵커 출신인 한국계 언론인 코니 정은 “미국 미디어의 반응은 끔찍할 정도로 늦었다. 우리 소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아시아 감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쿵후와 독감을 합친 말)로 부르면서 더 심각해졌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개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조롱한 美방송인, 뒤늦은 사과

    “개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조롱한 美방송인, 뒤늦은 사과

    ‘개고기 식문화 조롱’ 방송인 레노, 사과애틀랜타 총격사건 계기아시아계 미국인 감시단체와 인터뷰“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아”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습관적으로 조롱해온 미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70)가 오랜 기간 반복한 아시아계 비하성 발언을 “분명한 잘못”이라고 말하고 사과했다.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25일, 레노는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MANAA)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면서 일련의 문제가 있는 발언에 사과했다. 레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모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기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혐오 반대 시위가 촉발된 후 이런 입장을 밝혔다. 매체 버라이어티는 2019년 12월, 레노가 그해 4월 NBC방송 경연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녹화 현장에서 또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제작진 일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초청 심사위원으로 녹화 현장에 간 레노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동성이 실격 처리된 후 방송을 통해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이라고 떠들기도 했다.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었다” 레노는 이번 MANAA 인터뷰에서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었다”며 “나는 우리의 적인 북한 놀리기를 좋아했고, 대부분 농담이 그렇듯 내 농담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무엇이든 트집 잡고 불만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고,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만이 접수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농담도 못 받아들이면 그건 당신들 문제다‘라고 반박하는 것. 나는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후자 입장을 취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노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NBC방송 심야 토크쇼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자동차 관련 리얼리티쇼 ’제이 레노의 개라지‘(Jay Leno’s Garage), 코미디 퀴즈쇼 ‘유 벳 유어 라이프’(You Bet Your Life) 등에 출연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알몸이 비친 와인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새 신부

    알몸이 비친 와인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새 신부

    갓 결혼한 새 신부는 최근 자신의 황당한 실수를 틱톡에 지난 21일(현지시간) 털어놓았다. 제니 패리스는 신혼여행에서 찍은 와인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알고보니 이 와인 사진이 포르노 수준의 내용을 담고있었다. 패리스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와인잔에 그녀의 누드가 비쳤다고 알려준 것이다. “74명이나 되는 사람이 내 알몸을 봤다구요!”라며 역시 와인을 마시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린 패리스는 그 가운데 시어머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5만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 표시를 받은 패리스의 비디오는 그녀의 유쾌한 웃음 만큼이나 수많은 틱톡 이용자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틱톡 이용자들은 패리스에게 동정과 충격, 괴로움을 표현했지만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틱톡 이용자는 패리스의 경험담에 “내 최악의 공포”라고 털어놓았고,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나는 모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무엇이 비치거나 반사되지 않았는지 항상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패리스의 남편 토르는 아내의 실수에 “당신 성격과 딱 맞다”는 생각을 밝혔고, 아내는 “내 성격이 어떤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성격이 좋지만 서투르다”고 답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새 신부의 황당한 실수가 결혼을 시작하는 데 있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며 신랑 신부를 축복하고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맛있는 온도에 색다른 맥주 한잔 음~

    맛있는 온도에 색다른 맥주 한잔 음~

    오비맥주가 최근 ‘한맥’ 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맥은 지난 1월 정식으로 출시됐다. ‘대한민국 대표 라거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활용해 깔끔하고 상쾌한 풍미의 한맥을 탄생시켰다. 출시하기 전 심층 소비자 반응 테스트를 통해 상품 피드백을 실제 제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최근 출시한 ‘올 뉴 카스’에는 오비맥주의 혁신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우선 병 디자인을 투명 재질로 바꾸고 날렵한 모양으로 개선했다. 카스의 ‘블루라벨’은 간결하고 과감한 이미지로 바꿔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72시간 저온 숙성을 통해 양조장에서 갓 생산한 듯한 신선한 맛을 제공하며 맛에서도 혁신을 이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됐을 때 센서의 색깔이 변하도록 하는 변온 잉크도 활용했다. 국내 맥주 제조사 최초로 맥주에서 알코올만 추출해 내는 ‘스마트 분리공법’을 적용해 출시된 ‘카스 0.0’도 있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소비자의 만족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결코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홈카페’서 갓 뽑은 듯한 ‘갓’ 원두커피

    ‘홈카페’서 갓 뽑은 듯한 ‘갓’ 원두커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스턴트 커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동서식품 맥심 카누는 최근 홈 카페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카누는 갓 뽑은 듯한 원두커피의 풍부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고품질의 원두를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각기 다른 풍미와 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먼저 ‘카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를 다크 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산뜻한 과일향과 달콤한 와인 향미를 구현했다. 또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마시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한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 2종도 인기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카누 돌체라떼’와 ‘카누 민트초코라떼’도 호응을 얻고 있다. 카누 돌체라떼는 연유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꽃과 과일 향을 담은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해 향미를 더했다. 카누 민트초코라떼는 초콜릿과 민트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가 특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우리 애 좀 보세요” 새끼 자랑나선 멸종위기 혹등돌고래 (영상)

    “우리 애 좀 보세요” 새끼 자랑나선 멸종위기 혹등돌고래 (영상)

    야생 혹등돌고래가 새끼 자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퀸즐랜드 바다에 혹등돌고래 한 마리가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퀸즐랜드 틴 캔 베이의 한 해변 카페에 암컷 혹등돌고래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를 옆에 끼고 등장했다. 돌고래 먹이주기 장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고래는 새끼를 자랑하듯 방문객 주변을 맴돌았다. 어미 꽁무니를 쫓아 서툰 꼬리질을 하는 새끼는 태어난 지 겨우 하루 정도 되어 보였다.카페 관계자는 “종종 새끼를 몰고 오는 어미 고래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온 고래는 처음”이라면서 “아주 뜻밖이었다. 어미인 ‘엘라’ 배가 불룩해서 임신했나 싶은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새끼와 나타날 줄 몰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로 어미와 새끼는 매일 같이 해변 카페를 찾고 있다. 2m 이내로 붙어 다니며 방문객 시선을 끌고 있다. 새끼는 앞으로 4년은 더 어미 곁에 머물 것이다. 어미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 새끼에게는 ‘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말 그대로 그림자라는 뜻이다. 새끼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해 곧 해양연구원들이 틴 캔 베이를 찾을 예정이다.해당 카페는 퀸즐랜드주에서는 유일하게 돌고래 먹이주기 장소로 허가를 받았다. 배고픈 돌고래 8마리가 이곳을 찾아 방문객이 던져주는 물고기를 받아먹곤 한다. 지난해 방문객에게 선물 공세를 펼쳐 관심을 모은 29살 돌고래 ‘미스틱’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미스틱은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 바다에서 주운 산호초, 조개껍데기, 유리병 등을 주워다 방문객 품에 안겨 환심을 샀다. 호주 북부와 파푸아뉴기니에 서식하는 오스트레일리아혹등돌고래(학명 Sousa sahulensis)는 2014년 7월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에 과학적으로 처음 기재되었다. 현존하는 성체는 약 1만 마리 수준이며, 개체 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아이돌 제작자로 변신한 가수 비의 ‘일곱 아들’ 그룹 싸이퍼(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훈이형(비)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는 이들은 패기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파 아이돌’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슈피겐홀에서 열린 싸이퍼의 데뷔 쇼케이스는 열정과 눈물, 애정과 진솔함이 한데 섞인 현장이었다. 춤과 노래를 보여줄 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무장한 싸이퍼 멤버들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면, 이날 직접 사회자로 나선 비는 이들의 장점과 매력을 하나라도 더 전하기 위해 마이크에서 좀처럼 손을 떼지 못 했다. 싸이퍼는 데뷔 소감부터 남달랐다. 맏형 탄은 “연습생을 11년 동안 하고 데뷔하게 됐다”며 “긴 시간 동안 믿고 지지해준 가족, 그리고 지훈이형,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도환은 “저도 어느 정도 연습생 기간이 쌓여 있었는데 한 번 포기할 뻔했지만 지훈이형이 잘 잡아주셔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케이타는 “8년 정도 연습생을 했는데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떨린다”고 했다. 비는 가장 먼저 싸이퍼가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이 가능한 ‘자체제작돌’임을 강조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 모두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안꿀려’는 태그가 만든 곡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태그는 “‘안꿀려’는 제가 프로듀싱했고 케이타형이 작사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저희 곡이 뽑힌 것도 믿기지 않았다”며 “저희가 만든 곡으로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날 처음 공개된 ‘안꿀려’ 무대는 무엇보다 싸이퍼 멤버들의 생생한 라이브로 빛이 났다. 작은 숨소리까지 마이크를 타고 전해지며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빈틈없는 퍼포먼스에도 안정적인 라이브가 더해졌다. ‘안꿀려’ 무대로 보여준 풋풋한 소년 콘셉트는 비가 제작한 보이그룹에 대한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었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비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기에 충분했다. 비는 싸이퍼가 빠르지는 않아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전략은 천천히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 곡으로 팀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면, 이제는 케이팝이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3~4년에 걸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뒤엎고 강렬한 콘셉트로 데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올해만 4~5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강렬한 모습, 레트로풍 등 여러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번 곡은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곡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라는 꿈을 이룬 탄은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탄은 “제가 19살 때 엠넷 ‘노머시’에 참가했다. 지금 싸이퍼 막내들과 나이가 똑같았다. 당시엔 방송이 끝나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생각했는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노머시’에서 합격한) 형들이 데뷔 준비하는 걸 보면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격해진 감정에 대답을 잠시 멈춘 그는 “군대에 갔다와서 다시 시작을 했다.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비는 탄을 발탁한 것과 관련 “90%의 연민, 10%의 군필 매력이었다”고 너스레를 떤 후 “저도 예전에 오디션을 보면 키가 크다고, 얼굴이 크다고, 쌍꺼풀이 없다고 많이 탈락했다. 다른 데서 여러 번 떨어지고 온 탄이 춤을 너무 잘 추고 팔다리가 긴 걸 보고 춤에 있어서만큼은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빅뱅,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여러 선배 그룹이 나왔다. 태그는 “빅뱅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도환은 “보시는 분들뿐 아니라 저희도 무대를 즐기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블락비를 꼽았다. 현빈은 자체제작돌이라는 점에서 세븐틴을, 탄은 과거 함께 연습을 했던 몬스타엑스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이들은 또 “지훈이형의 트로피 진열장에 저희 싸이퍼의 1위 트로피도 꼭 같이 진열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비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동반 출연하면서 싸이퍼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버지’(비+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제 스승인 박진영씨가 저를 위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몇 블록씩 뛰어다니면서 곡을 팔 때 ‘굳이 저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마음이 이해되는 것 같다”며 “끝까지 스승으로서, 형으로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진과 어울리면 일진인가” 동창들 학폭 의혹 배우 심은우 옹호

    “일진과 어울리면 일진인가” 동창들 학폭 의혹 배우 심은우 옹호

    스포츠계를 시작으로 연예계로 확산한 학교폭력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배우 심은우(29)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동창들이 증언에 나섰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남자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는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심은우는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동창이라는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글쓴이는 중학교 재학 시절 심은우의 주도하에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은우가 일진이었다며 당시 학교에서 강한 위협을 받았고, 현재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며 “솔직히 너 일진이었던 거 모르는 동기 중에 사람 있니? 나 너 얼굴 안 봤으면 좋겠어, 진짜 너무 괴로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은우 소속사 SH미디어코프는 지난 9일 “본인 확인 결과 재학시절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글을 쓴 피해자와의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 당시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피해자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일진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초등학교에서는 전교회장을 하고 중학교 재학 시절 학급의 반장을 맡아서 할 정도로 품행도 바르고 범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소속사는 “다만 재학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과 어린 학생으로서 사용하지 말아야 할 언어, 즉 욕을 섞어서 대화를 한 사실과 친구들 중 흡연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보기에 따라서는 안 좋은 무리들로 보일 수도 있겠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심은우의 동창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자란 강원도 동해시가 작은 지역이라 학교폭력을 주변 인물들이 모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심은우와 같이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으며 현재까지 친구 사이로 지낸다는는 한 동창생은 “1학년 갓 입학했을 때는 은우가 재주도 많고 예쁘다보니 주위에 인기가 많아 불량한 친구들도 은우와 원만하게 지냈다”면서 “은우는 불량한 친구든 불량하지 않은 친구든 모두와 잘 어울리는 성격이었는데 불량한 친구들과도 잘 지냈다고 해서 일진이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역시 심은우와 중학교를 함께 다닌 또 다른 동창생은 “꿈은 뮤지컬배우가 확고했기에 어려서부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였고 학교 행사에 의욕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처음 심은우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이의 언니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분명히 심은우는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정서적 폭력만 일삼았다”며 “몰려와서 뭐라고 하고 이간질에 조직적 왕따에”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인이 소속사와 연예인을 상대로 이런 상황 만드는 자체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하지만 저는 제 동생 아픈 모습을 더이상 못 보겠어서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봄 다가오는데, 철없는 북극영화 두 편…‘아일로’, ‘아틱’

    봄 다가오는데, 철없는 북극영화 두 편…‘아일로’, ‘아틱’

    찬바람 부는 겨울이 가고 햇살 따사로운 봄이 오고 있다. 그러나 극장가에는 철없는(?)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아기 순록의 여정을 조명한 ‘아일로’, 북극에 조난당한 인간의 사투를 그린 ‘아틱’이다. 18일 개봉하는 ‘아일로’는 빙하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최후의 청정지역 북극권인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다. 갓 태어난 새끼 순록 아일로는 광활한 침엽수림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숲 피오르를 지나며, 여우, 흰 담비, 흰 올빼미, 울버린, 곰, 늑대, 청설모, 레밍, 토끼 등 때론 적이고 때론 친구가 되는 여러 동물과 만난다. 수많은 포식자의 위협과 예측 불허 상황 속에서 엄마의 도움으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아일로는 건장한 어른 순록으로 성장한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라플란드 위를 여행하는 순록 무리의 이야기가 장대한 스크린에 펼쳐진다. 새끼 순록 아일로의 험난한 탄생 순간부터, 사계절에 걸친 성장 과정, 여러 동물과의 아기자기한 드라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자연 속 놀라운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 놓는 자연 다큐멘터리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을 터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캐릭터와 달리 실제 동물이 그려내는 드라마가 그저 뭉클하다. 영화 ‘아틱’은 비행기 사고 추락 사고 이후 북극에 조난된 오버가드(매즈 미멜슨 분)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지도 한 장에 의지한 채 삶을 찾아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오버가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전을 치고, 북극의 지형을 조사하고, 송어를 잡고, 죽은 동료의 무덤에 가서 인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추락한 헬기 속 생존자를 발견한다. 심각한 부상 때문에 이대로 구조를 기다릴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자칫 이동하면 함께 위험해질 수 있다. 결국, 그는 생존자를 살리기 위해 임시 기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연기의 신 매즈 미켈슨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로, 2019년 3월 개봉했다가 2년 만에 재개봉했다. 이번에는 황석희 번역가 새로 번역한 자막을 입혔다. 공개된 새로운 티저 포스터는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 위에 눈에 파묻힌 헬기와 한 남자가 부상당한 생존자를 썰매에 태우고 어디론가 길을 떠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생한 북극의 환경을 스크린에 그려내고자 아일랜드 올 로케이션으로 한겨울 54km~72km 풍속을 견디며 촬영했다. 2018 칸국제영화제 골든카메라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질랜드국제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 및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英 방송인 피어스 모건 “‘메건 마클 못 믿겠다’는 생각 바뀌지 않아”

    英 방송인 피어스 모건 “‘메건 마클 못 믿겠다’는 생각 바뀌지 않아”

     “곰곰이 돌아봤는데 내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영국의 아침을 연다는 말을 듣는 ITV의 인기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을 6년 동안 진행하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방송을 통해 메건 마클 왕손빈이 전날 미국 CBS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왕실 비판을 하나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가 후폭풍에 휘말려 마이크를 내려놓은 피어스 모건(56)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10일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트위터에 위의 글을 적은 뒤 “표현의 자유가 고비에 놓여 있다. 그걸 위해 죽는다면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틀 전 “미안하지만 마클의 말을 한마디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마클이 일기예보를 읽어준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마클을 ‘피노키오 왕손빈’이라고 적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모건은 2015년 ITV에 합류해 격식 없이 자유롭게 비판하는 ‘굿모닝 브리튼’을 6년 동안 진행해왔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2006∼2011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2007∼2010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미국 CNN의 래리 킹이 진행하던 토크쇼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나 트윗은 영국 신문들이 자주 인용할 정도로 그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는 영국이 코로나19 감염병의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가 된 까닭을 두고 영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고위관리들로부터 몇개월째 면담 거부를 당한 일도 있다.  ITV는 해리 왕자의 배우자인 마클을 겨냥한 모건의 비판이 적정 수위를 넘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자 자사의 간판 프로그램에서 모건을 하차시키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의 발언이나 지적은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힘들게 고백한 것을 공격했다는 점 때문에 호된 비판에 직면했다. 영국 방송의 규제당국은 진정이 4만 1000건 접수되자 발언에 가학성이 있다고 보고 방송 윤리에 부합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정신보건 단체인 ‘마인드’(Mind)는 “좋지 않은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존엄성을 지켜주고 존중과 공감으로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TV는 논의 끝에 모건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모건은 마지막 방송에서도 “마클이 말한 것들 중 많은 부분의 진실성을 두고 나는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정신질환과 자살에 대한 내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자 한다”며 “이 문제는 극도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하고 누군가 그런 것(극단적 충동)을 느낀다면 필요할 때 언제라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자신의 발언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동료와 격렬한 토론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양천, 초·중등 새내기 ‘경이로운 학교생활’ 학부모 특강

    양천, 초·중등 새내기 ‘경이로운 학교생활’ 학부모 특강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배변교육도 해줘야 해요. 저는 직접 저희 아이에게 휴지에 초콜릿 잼을 묻혀서 손에 묻지 않게 접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처음에는 학교 급식판을 드는 것도 어려워하기 때문에 미리 집에서 밥과 국그릇을 올려놓고 식판 드는 연습도 시켜줬답니다.” 교육전문기관 크레몽의 오은강 대표는 서울 양천구 유튜브 채널 학부모 특강에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들에게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했던 육아 노하우와 아이에게 맞는 실내화, 지우개를 고르는 사소한 팁까지 구체적으로 강조했다. 양천구가 ‘우리 아이 달라지는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 유튜브 채널에 ‘경이로운 학교생활, 슬기로운 부모생활’ 초·중등 새내기 학부모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해마다 새 학기 초 초·중등 새내기 학부모 특강을 개최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영상으로 특강을 제작했다. 특강 영상은 총 3편으로, 영상당 20분 내외 분량이다. 양천구 유튜브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영상 속에서는 교육 전문가와 현직 교사가 초등학교 교과목별 커리큘럼, 새학기 준비 노하우, 자유 학년제, 중학교 생활 전반 등 ‘아는 만큼 준비할 수 있는’ 학부모 역할에 대해 실제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자녀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입학하고 변화된 환경에 대해 학부모들이 궁금한 게 많을 것”이라며 “새내기 학부모 특강을 통해 자녀의 새로운 학교생활을 이해하고 빠른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슬기로운 정보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벽 배송 담당 택배노동자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

    새벽 배송 담당 택배노동자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

    심야·새벽 배송 업무를 담당하던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연대노조는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전담하던 이모(48) 씨가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3시쯤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이미 숨이 멈춘 상태였고 사망한 지 이틀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씨는 지난해 말 심야전담반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었다. 이씨의 임금은 280여만원으로,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씨는 아내와 자녀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했다. 평소 아내에게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수시로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자세한 근무시간은 현재 파악 중에 있다. 노조는 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유가족과 함께 과한 심야배송이 이씨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시원 머물며 쿠팡 배송…40대 가장 숨진 채 발견

    고시원 머물며 쿠팡 배송…40대 가장 숨진 채 발견

    홀로 고시원에 머물며 새벽 배송을 하던 40대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쿠팡 서울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 일을 하던 이모씨(48)가 사망했다. 전날 오후 가족은 이씨와 연락이 안된다고 신고했고 이에 경찰은 숙소인 고시원을 찾아갔다가 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아내와 자녀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이었으며 아내에게 평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고인의 임금은 월 280여만원으로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면서 “자살로 추정할 요인이 없어 급사로 추정된다. 자세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8일 오전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노동자의 심야배송이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사고로 이어졌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유리, 한복입은 혼혈 아들 젠과 한국식 백일잔치

    사유리, 한복입은 혼혈 아들 젠과 한국식 백일잔치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아들 젠에게 한국식 백일잔치를 해줬다. 6일 공개된 유튜브 사유리TV ‘엄마,사유리’에서는 아들 젠의 백일잔치를 하는 사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일잔치를 하기에는 날짜가 모자라지만 딸을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사유리의 어머니가 일본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와 조금 앞당겨 백일 잔치를 한 것이다. 이날 사유리는 백일 기념 떡을 구매하고, 백일 잔치에 어울리는 소품을 구매해 집안에 설치했다. 사유리의 엄마는 옆에서 사유리의 잔치를 도왔다. 사유리는 주문한 갓을 꺼내며 “엄마가 젠이 꼭 이 모자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고, 사유리 엄마는 “10년 전부터 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유리는 떡과 과일,키를 비롯한 각종 소품들을 백일 상에 차렸다. 이어 사유리와 친한 카메라 감독이 백일잔치를 찍어주기 위해 집을 찾았다. 카메라 감독은 사유리와 사유리의 어머니, 아들 젠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유리는 엄마가 되고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기미 많이 생기고 늙었다. 좋은 것은 저보다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더라. 나도 배고플 때 있다”며 “애기 돌봐줘야 하니까 내가 밥을 못 먹는다. 이럴 때 엄마 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그래도 밥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한국식으로 백일잔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옛날부터 백일 하는 사진보고 너무 하고 싶었다. 한복 입고 갓을 쓴 것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오늘 하는 게 꿈꾸고 있었던 게 현실이 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사유리는 “백일 잔치가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상을 차릴 때 실수를 많이 해 후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을 기다리고 있다. 돌 때는 사진을 찍고 싶다. 돌은 백일보다 완벽하게 하고 싶다. 그때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어머니 아버지가 한국에 와서 돌을 끝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한편 사유리는 외국의 한 정자은행에서 백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뒤 지난해 11월 4일 일본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살아남기’ 포기한 6463명… 그 뒤에 남겨진 ‘꿈의 흔적들’

    ‘살아남기’ 포기한 6463명… 그 뒤에 남겨진 ‘꿈의 흔적들’

    코로나19로 초래된 경제 위기는 청년 누군가에게는 ‘코로나 감염’보다 더 위협적이다. 지난 한 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1만 2592명(잠정치)이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900명의 약 14배에 이르는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30대 청년층이다. 지난해 1~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치료받은 1만 5090명 가운데 20대는 42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전 연령층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다. 30대는 2250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 시도 증가율(13%)을 보였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약자가 더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상실감이나 좌절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청년들은 어떤 말을 남겼을까. 고독사·살인 현장 등을 정리하는 전문 업체 크린키퍼스 이창호 대표, 박세환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의 유품에 담긴 사연을 재구성했다.‘부디 견디길….’ 윤지수(24·가명)씨가 ‘아 유 해피’(Are you happy)라고 쓰인 일기장 표지에 꾹꾹 눌러쓴 표현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지수씨는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를 꿈꿨다. 그녀가 남긴 일기장에는 취준생의 간절함이 곳곳에 담겨 있었다. 평소 롤모델로 생각했던 유명 언론인을 만난 후 벅찬 기쁨을 기록한 지수씨는 그다음 문장에서 그게 ‘꿈’이었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책장에는 학교에서 받은 상장들이 보관돼 있었다. 지난해 6월 짧은 생을 마친 그녀의 원룸에서는 먹다 남은 신경안정제가 발견됐다. 지난해 청년 고용시장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유례없는 ‘빙하기’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5~39세 인구 중 취업 경력이 전혀 없는 ‘취업 무경험자’ 규모는 32만 1654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의 1.5배 수치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인 ‘확장실업률’도 25.6%(지난해 7월 기준)로 201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장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이 노동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업자 외에도 주당 36시간 이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식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잠재 구직자 등을 포함해 산출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저임금·비정규직 일자리에 몰려 있고, 코로나로 더 큰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면서 “특히 20대 여성은 이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만 5000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30대 중반의 박주호(가명)씨는 지난해 9월 인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방에는 팔다가 재고가 된 독수리연이 쌓여 있었다. 다른 쪽에는 그가 노점으로 했던 솜사탕과 달고나 기계가 있었고, 인근 공터에는 그의 푸드트럭이 주차돼 있었다. 주호씨가 생전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보여 주는 흔적들이다. 그의 형은 “주호가 안 해 본 것이 없다. 결혼도 미루고 열심히 살던 녀석이…”라며 애통해했다.경기는 불황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청년층의 심리적 박탈감도 커졌다. 지난해 6월 경기 화성시의 고시원에서 숨진 지 열흘여 만에 발견된 30대 초반 김민준(가명)씨. 그의 거처인 창문도 없는 3평 남짓한 방은 전등을 켜지 않으면 종일 어두컴컴했다. 층마다 얇은 합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7~8명이 살았지만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냉장고 안에는 꽁꽁 얼어붙은 김치뿐. 유품이라곤 10벌도 채 되지 않은 옷가지가 전부인 그의 방에서 눈에 띈 건 단 한 권의 소설책이었다. ‘오피스텔’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창업한 회사가 부도난 후 재기에 성공하는 사업가의 야망과 로맨스가 줄거리다. 그는 이 소설을 보며 고시원 삶의 탈출을 꿈꾼 게 아닐까.30대 초반의 민재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월세 한 번 밀리지 않았다. 옷장에는 그가 산 ‘태그’도 안 뗀 새 점퍼가 걸려 있었고, 유튜브 방송을 위한 촬영 장비들도 세팅돼 있었다. 그가 성공을 꿈꿨던 유튜버의 실상은 2019년 종합소득을 신고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기준 상위 10%가 2억 1600만원을 벌 때 하위 33%는 연 100만원도 채 벌지 못했다. 유품을 손수 거둔 박 이사는 “현장에 나가면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이나 아픔이 느껴진다”며 “자식 같은 이들이 채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심화시킨 사회적 관계의 단절감은 정서적으로 시한폭탄의 뇌관 같다. 스스로를 고립 청년으로 소개한 장현태(24·가명)씨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쉼터 친구들이 유일한 사회적 관계였다고 했다. 가족과의 연결도 끊어진 그는 경기도의 한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했다. 나이가 차 쉼터를 나온 뒤 하루 12시간씩 주 6일 동안 하던 식당 일도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후 그만뒀다. 장씨는 그해 3월부터 6월까지 경기 성남의 반지하방에서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세상과 단절된 고립감과 우울감도 커졌다. 장씨는 “쉼터에 있을 때는 그곳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동력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관계들이 다 끊기면서 악순환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우울증 위험 진단을 받고 고립 청년들의 회복을 돕는 민간단체 ‘리커버리센터’에서 공동체 생활 중이다.주지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이제까지 자살 예방 대책은 중장년과 노년층 위주였고, 청년층에 대해서는 ‘젊으니깐 이겨내라’는 방식에 그쳤다”면서 “고립과 우울감, 경제적 박탈감 등 청년층의 심리 회복을 돕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가사도우미 앱 서비스 종사자, 10명 중 1명 산재보험 가입”

    “가사도우미 앱 서비스 종사자, 10명 중 1명 산재보험 가입”

    가사도우미 중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노동자들이 직업으로서의 사회적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4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여성 고용정책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여성일자리 변화와 정책과제: 긱(Gig) 노동을 중심으로’라는 발제를 맡은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은 계약 근로 기반 주문형 상거래 방식으로 이용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시장의 총체인 플랫폼 및 긱 경제를 분석했다. 오 본부장은 그 중에서도 남성 집중 직종인 배달 서비스 산업과 여성들이 다수인 가사 서비스 산업을 비교했다. 총 360명(가사앱 종사자 170명, 배달앱 종사자 19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산재보험에 가입한 가사앱 종사자는 10.6%에 불과했다. 반면 배달앱 종사자는 53.2%가 산재보험에 가입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고용보험의 경우 미가입율이 가사앱 종사자는 89.4%, 배달앱 종사자 88.9%로 두 직종 모두 미가입자가 많았다. 국민연금 미가입률은 가사 노동자 53.5%, 배달 노동자 72.6%였다. 앱 일자리 관련 계약의 체결 여부도 가사 쪽은 47.6%에 불과, 75.7%를 기록한 배달 종사자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근로계약서를 썼다고 응답한 비율은 가사·배달 모두 20%를 갓 웃돌았지만, 약관동의 식의 계약 비중이 가사는 48.1%로 배달(16.9%)에 비해 훨씬 높았다. 오 본부장은 “일자리의 계약 관계에서 가사앱의 근로계약서 동의 비중은 비슷하나 대체로 약관동의를 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계약상의 불리함이 노출된다”며 “앱과의 계약체결에서도 공평하지 않은 관계에 대해 정보의 불투명성에 대한 의견이 많다. 배달은 보상체계에 대한 불만이 높은 반면, 가사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야생의 냉혹함…갓 태어난 얼룩말 사냥한 수사자 (영상)

    야생의 냉혹함…갓 태어난 얼룩말 사냥한 수사자 (영상)

    굶주린 수사자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 얼룩말을 사냥해 잡아먹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케냐 남서부 지역의 한 사파리공원에서 미국인 여성 관광객 매케나 웬트워스(30)가 이런 잔혹한 순간을 촬영했다. 미네소타주에서 부모와 함께 사파리 여행을 왔다는 이 여성은 당시 새끼 얼룩말과 약 30m 떨어진 곳에서 사파리 차량을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이 여성이 찍은 영상에는 갓 태어난 얼룩말이 혼자서 일어서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는 어미 얼룩말이 가만히 서서 지켜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얼마 뒤 이 새끼 얼룩말은 간신히 일어섰다. 이 얼룩말은 몸무게가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직 힘이 부족해 다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바로 서는 것은 물론 뛸어다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이 얼룩말은 태어나서 한 번도 제대로 걷지 못한 채 갑자기 다가온 수사자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몸무게 180㎏에 달하는 이 포식자의 강력한 이빨이 새끼 얼룩말의 숨통을 끊어놨기 때문이다. 어미 얼룩말은 자신이 약 13개월 동안 배 속에 품었던 새끼 얼룩말이 목숨을 잃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 여성은 “당시 여행 가이드는 우리에게 사자들이 바로 직전 짝짓기를 했기에 그 후에는 사냥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사자가 새끼 얼룩말을 내버려둘 것이라고 꽤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자가 갓 태어난 얼룩말을 사냥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내가 본 장면 중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매케나 웬트워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 그리지 못한 색채의 낙원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 그리지 못한 색채의 낙원

    소는 2만년 전 동굴 벽화에도 나타날 만큼 인간과 친숙한 동물이다. 원시인들은 순조로운 사냥을 기원하며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동물과 사냥 장면을 묘사했다. 동물은 경배 또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인은 동물 머리를 한 신들을 모셨고, 그리스 신화에는 미노타우로스나 페가수스 같은 신비한 동물이 등장한다. 동양의 십이지신도 동물에 영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인간의 운세와 연결 지은 것이다. 마르크에게 동물은 인간 사회가 진보와 이성을 추구하느라 잃어버린 순수한 본성을 의미했다. 1911년 그는 칸딘스키를 만나 청기사파를 결성했다. 칸딘스키를 만나면서 마르크는 원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분할된 면을 내적인 역동성에 따라 배열하는 고유의 스타일에 도달했다. 이 무렵 마르크는 의욕적으로 작업했다. 그중에서 ‘노란 암소’는 가장 밝고 명랑한 그림이다. 갓 결혼해 행복에 젖어 있는 마르크의 심리 상태가 반영돼 있다. 노랑은 대지의 어두운 빨강과 대조되며 즐거움과 감각을 나타낸다. 파랑은 완고하고 남성적이며 정신적인 색이다. 계곡을 훌쩍 뛰어넘는 노란 암소의 유연한 곡선이 멀리 보이는 푸른 산의 각진 봉우리와 대조된다. 소의 얼굴은 웃는 것 같다. 마르크가 동물을 예찬하는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동물 학대와 대량살상이 행해지던 시기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유럽에 동물원이 우후죽순 세워져 이국적 동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종이 늘어났다. 아프리카, 인도 등 식민지에서 백인들은 오락 삼아 사냥을 해댔고, 생리학 실험실에서는 동물을 산 채로 해부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암살당한 사건이 전쟁의 신호탄이었다. 페르디난트 대공은 악명 높은 사냥 애호가로 수없이 많은 동물을 죽였는데, 이제 엄청난 인명을 죽일 참이었다. 마르크는 군에 자원 입대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그것이 애국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쟁의 실상은 비참했다. 1916년 3월 4일 마르크는 아내에게 기쁨 어린 편지를 썼다. “올해 안으로 집에 돌아가게 될 것 같소.” 그날 오후 포탄 파편이 서른여섯 살 예술가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술평론가
  • 저 작은 아이 하나 못 지킨 ‘中 빈곤 참사’

    2010년 1월 30일 중국 남동부 장시성 난창역.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앳된 얼굴의 젊은 엄마가 힘들게 걸어갔다. 등에는 침구가 가득한 자루가, 왼손에는 낡은 가방이, 오른팔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여성 혼자 다 짊어진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신화통신 사진기자 저우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아가야, 엄마가 고향으로 데려다 줄 거야’라는 제목의 사진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극심한 빈곤과 고난에도 이를 슬퍼하지 않는 듯한 여성의 표정이 많은 중국인을 울렸다. 이 사진은 중국에서 ‘가난의 상징’으로 회자됐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신화통신이 이 여성을 찾아 나섰다. 저우 기자가 몇 달을 수소문한 끝에 지난달 21일 재회했다”고 전했다. 11년 만에 만난 주인공은 쓰촨성 량산 웨시현에 사는 이족 바무위부무(32)였다. 그가 사는 웨시현은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16살에 결혼한 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농민공’이 됐다. 난창의 벽돌 공장에서 월급 500위안(약 9만원)을 받았다. 사진 촬영 당시 그는 2000㎞가 넘는 고향으로 가려고 기차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진의 영향이었을까. 도시 생활을 접고 2010년 고향으로 돌아온 뒤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공무원과 농업 기술자가 부부에게 찾아와 담배 재배법을 전수했다. 농사를 짓지 않을 때는 푸젠성의 해삼 양식장에서 허드렛일도 했다. 지난해 그의 가족은 연소득 10만 위안을 넘기며 가난의 늪에서 벗어났다. 10여년 전 벽돌공장에서 일할 때와 비교하면 수입이 10배 이상 늘었다. 최근 콘크리트 집으로 이사한 그는 “어릴 적부터 빗물이 새지 않는 방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그에게는 씻지 못할 아픔이 있다. 사진 속 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마을에 병원이 없어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자녀 하나를 더 잃었다. 중국이 빈곤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의료진 확보 등 숙제가 많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대륙 울린 ‘가난한 엄마’...빈곤 탈출 ‘작은 기적’

    中 대륙 울린 ‘가난한 엄마’...빈곤 탈출 ‘작은 기적’

    2010년 1월 30일 중국 남동부 장시성 난창역.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앳된 얼굴의 젊은 엄마가 힘들게 걸어갔다. 등에는 침구가 가득한 자루가, 왼손에는 낡은 가방이, 오른팔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여성 혼자 다 짊어진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설 풍경을 담으려 역으로 나온 신화통신 사진기자 저우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극심한 빈곤과 고난에도 이를 슬퍼하지 않는 듯한 여성의 표정이 많은 중국인을 울렸다. 이 사진은 지금도 중국에서 ‘가난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신화통신이 이 여성을 찾아 나섰다. 저우 기자가 몇 달을 수소문한 끝에 지난달 21일 재회했다”고 전했다. 11년 만에 만난 주인공은 쓰촨성 량산 웨시현에 사는 이족 바무위부무(32)였다. 그가 사는 웨시현은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16살에 결혼한 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농민공’이 됐다. 난창의 벽돌 공장에서 월급 500위안(약 9만원)을 받았다. 사진 촬영 당시 그는 2000㎞가 넘는 고향으로 가려고 기차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진의 영향이었을까. 도시 생활을 접고 2010년 고향으로 돌아온 뒤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공무원과 농업 기술자에게 담배 재배법을 전수받고, 농사를 짓지 않을 때는 푸젠성의 해삼 양식장에서 허드렛일도 했다. 지난해 그의 가족은 연소득 10만 위안을 넘기며 지긋지긋하던 가난의 늪에서 벗어났다. 10여년 전 벽돌공장에서 일할 때와 비교하면 수입이 10배 이상 늘었다. 최근 콘크리트 집으로 이사한 그는 “어릴 적부터 빗물이 새지 않는 방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그에게는 씻지 못할 아픔이 있다. 사진 속 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마을에 병원이 없어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자녀 하나를 더 잃었다. 중국이 빈곤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의료진 확보 등 숙제도 많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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