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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공/동호인 증가… 생활체육으로 인기

    ◎느린 춤동작속에 호흡조절과 정신수련/3개월이상 계속하면 심신건강 큰 효험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어요,긴장을 풀고.앞으로,뒤로,앞으로,뒤로』 무릎을 구부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떼의 사람들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갓 입학한 국민학생들처럼 고분고분하게 팔을 앞뒤로 내두른다.희화적인 자세에 힘빠진 팔을 흔드는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고 무기력하게까지 보였지만 이들의 얼굴은 진지함으로 가득차 있다.최근 서울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 생활기공(기공)교실의 장면이다.도서출판 「정신세계사」가 마련한 무료강습회에는 학생·회사원·주부·노인등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최근 중국전통 건강체조인 기공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 생활체육으로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다.기공이란 신체내부에 흐르는 생명활동의 원동력인 기를 통제하고 조정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건강술.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수 있는 「생활기공」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한국기공연합회 이동현회장은 『이제까지 기공이 초능력같은 너무 특별한 면이 부각된 경향이 없지 않았다』면서 『기공은 일상생활의 잘못된 버릇을 고쳐 건강을 되찾는 방법으로 이해함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런 측면에서 기공은 간단하고 쉬울수록 일반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예컨대 한숨을 내쉬는 것도 심호흡을 통해 긴장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킴으로써 가슴속 답답함을 풀어주는 기공으로 활용될수 있다는 것.그러나 기공의 효과를 좀더 보려면 적절한 기술의 습득이 불가피하다고 이회장은 설명한다. 기공의 수련에는 체조법과 호흡조절법·정신수련법 등 3가지 방법이 고루 사용된다.일상의 평범한듯한 동작을 아주 느리게 행하면서 이 과정에 호흡조절과 정신수련을 겸하는 것이다.좌선자세에서 호흡에만 전념하는 단전호흡과는 달리 이 세가지를 함께 하는 기공의 연속동작은 마치 느리게 춤을 추는것과 흡사하다. 이같은 기공은 생리기능 촉진으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뿐만 아니라 성인병·만성병·암 등 질병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이 최근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이날 강습회에 참석한 심순희씨(서울송파구 잠실5동)는 『기공을 통해 생체에너지 이용법을 배워 건강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공은 보통 3개월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수 있다.기공은 책만 보고도 쉽게 배울수 있지만 처음 몇달간은 강습회 등을 통해 배우면 좋다.현재 서울에는 태극기공회 등 여러 단체와 각 신문사 문화센터에서 기공교실을 열고 있으며 지방으로도 점차 강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강습료는 태극기공회가 한달에 7만원,문화센터가 3개월 과정에 6만원 정도이다.
  • 외언내언

    공직자 재산등록 기간동안 82명이 사표를 낸것으로 알려진다.사표는 대체로 「일신상형편에 의해서」낸다.그 82명의 「일신상형편」이 무엇인지를 본인외에 남이 분명히 안다고 하기야 어렵다.하지만 건강문제에서부터 사업에 손을 대는 직업전환의 경우에 외국으로 떠나는 경우등등 여러가지를 상정해볼수는 있겠다. 한데,이 기간동안의 사표에서는 그런 이유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재산 알려지는게 두려워 그런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말이다.그들은 공직자신분으로 그많은 재산 어떻게 일궜느냐는 눈총을 받느니보다 차라리 자리를 물러나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법하다.그 경우들이야 물러난다 해서 의식주걱정할 처지들도 아니다.재산 알려지는게 두려울 정도라면 평생 먹고도 남길게 있다고 할것이다. 개중에는 재산공개와는 관계없는 퇴직도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어쨌든 오해는 받게 돼있다.그러기에 옛사람들이 뭐라했던가.­『군자는 매사 미연에 막나니/혐응사이에 처하지 않는다/참외밭가에서 신을 신지말고(과전불납리)/오얏나무아래선 갓을 고쳐쓰지 말라(이하불정관)』.남의 참외밭가에서 신을 신는 일이나 남의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만지는 일은 도둑질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아무리 발뺌해도 불정재의 주인공으로 비치게 돼있는게 이기간동안의 사표제출자 아닐까한다.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국세청의 퇴직자가 31명으로 가장 많다는 점이다.지금이야 많이 달라졌다 해도 세금을 거두면서 오고가는 부정행위는 그동안 공공연한 일로 회자되어 왔던터이다.어떤자리는 승진을 시켜준다해도 마다하고 눌러붙어 있으려 했다는것 또한 국민들은 잘알고 있다.밑이 구린 치부가 가장 많았음을 공인케하는 「31명퇴직」이었다고 하겠다. 재산등록은 새공직자상을 정립하는데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일부희생은 감내해야한다.공직이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사회를 우리는 지금 장사지내고 있다.
  • 춘천 매운탕마을/「뱃터 매운탕집」(맛을 찾아)

    ◎갓잡은 민물고기 한차례 삶아낸뒤 양념/깻잎대신 독특한 고추장으로 미각돋워 산좋고 물좋은 강원도 미각여행의 정취는 민물고기 매운탕이 있어 더욱 그윽하다.높고 깊은 산골에서 재배된 채소와 양념을 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주 재료인 민물고기가 물이 좋아서다. 춘천에서 소양2교를 거쳐 북한강상류를 따라 화천방면으로 2㎞쯤 가다 왼편으로 위도유원지를 막 지나면 20여가구가 집단으로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세칭 「매운탕마을」이 나오고 그중에서도 빨간벽돌집 하나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이 집이 독특한 잡어매운탕 맛으로 20여년동안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뱃터 매운탕집」(주인 한연구·57·여)이다. 뱃터매운탕집은 이미 물맑은 북한강과 춘천호에서 갓 잡아올린 메기·빠가사리·피라미·모래무지·눈치·붕어등 싱싱한 민물고기만을 재료로 사용한다. 주인 한씨가 민물 매운탕집을 처음 문 연 것은 23년전.남편 장기헌씨가 춘천호와 소양호에서 잡아올린 민물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어오다 자신의 집에서 탁자 하나만 놓고길손들에게 매운탕을 선보이게 된것이 계기가 됐다.그후 한씨의 독특한 매운탕맛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매운탕집을 운영하게 됐다.4년전 남편과 사별한 뒤로는 한씨 혼자 매운탕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새벽녘에 잡아올린 민물고기만을 골라 매운탕으로 끓이는 「음식 정성」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끓는물에 싱싱한 민물고기를 한차례 삶아낸 뒤 톡톡한 그 국물에 고추장을 풀고 양념을 한다.파·마늘·쑥갓등 양념 야채는 물론 밑찬반거리도 모두 인근 농가에서 재배된 무공해 채소로 신선한 미각을 한껏 돋운다. 식탁에 오른 매운탕은 두번이나 끓여 고기뼈가 따로따로 추려져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가격도 1인분에 3천∼4천원으로 큰 부담없이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집 매운탕은 민물고기의 비린 맛을 없애기위해 매운탕의 필수 양념으로 알려진 미나리와 깻잎등을 사용하지 않아 독특한 고추장 맛과 민물고기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있는게 남다른 점이다.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0361)57­1205
  • 죽부인(외언내언)

    등등거리라는 것이 있다.그것과 짝을 이루는것이 등토시이다.등의 줄기를 가늘게 오려서 드문드문 엮어만든 등거리가 등등거리.등토시는 그렇게해서 토시로 만든 것이다.이게 지난날의 납량용품이었다.여름날 그것들을 옷안의 살에 닿게 입고(등등거리)낌(토시)으로써 옷과 살이 떨어져있게 하면 옷에 땀이 배어들지 않는다.그상태에서 부채질을 한다면 땀은 쉽게 증발한다.여름철 부모에게 등등거리 등토시 장만해드리는 것도 큰 효도였다. 방한첫날 경복궁 민속박물관을 안내받은 클린턴미대통령부인 힐러리여사는 죽부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위해 부인대신 함께 끼고잤던 물건』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는『매우 재미있네요』하는 반응을 보였다.정말로 효과가 있느냐고 묻기도 한모양이지만 물론 선풍기·에어컨과같은 수준으로 놓고 얘기할 일이야 못된다. 잘마른 왕대를 숯불에 지지면서 만드는데 길이는 넉자반 정도이고 지름은 한아름쯤의 원통형이다.잔털이 일지않게 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더운여름날 사랑에 기거하는 선비들이품고자느라면 시원하기도 하려니와 허전함까지 덜어준다.아버지가 쓰던것은 아들이 쓰지못하게 되어있으니 그건 비록「죽」자는 붙어있다 해도 아버지의「죽부인」이기 때문이다.등등거리에 등토시따위와 함께 우리선인들의 여름을 나는 지혜의 산물이었다고 하겠다. 「죽부인전」이라는 가전체소설을 떠올리게도 하는 죽부인이다.대(죽)를 의인화하여 절개있는 부인에 비유한 내용으로 고려말의 학자 가정 이곡이 쓴 한문본이다.국운이 기울면서 음란해지는 궁중생활과 그에따라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해가는 사회상에 경종을 울리고자 지었던듯하다.이곡은 목은 이색의 아버지이다. 힐러리여사는 죽부인뿐 아니라 다른「한국적」인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옛한복과 갓은 말할것 없고 김치또한 그의 관심을 끄는것이었다.우리를 찾아온 외국인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것은 역시「한국적인 것」이리라.
  • 선풍기/머리 낮추고 회전 시키도록/가전제품 절전요령

    ◎에어컨,필터 청소 자주해 효율 높여야 날씨가 무더워짐에따라 에어컨과 선풍기의 사용시간이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덥다고 너무 장시간 강하게 켜두면 전기소모도 많고 때론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섭씨 28도 정도로 외부온도 보다 5도쯤 낮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에어컨·선풍기 냉장고등 여름철 가전제품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에어컨=에어컨은 커튼이나 차광막으로 직사광선을 피해 설치하고 실내 크기에 맞는 적절한 용량을 선택하는것이 중요하다.이는 냉방능력이 못미쳐 무리한 운전을 할 경우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 이다.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데 전력은 7%가 더 소비된다.따라서 과냉각 방지를 위해 온도계를 설치하고 너무 에어컨에만 의지하지 말며 에어컨을 약하게 켜면서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는 것이 냉방효과도 높이고 절전도 할 수 있다.또 에어필터에 먼지나 이물이 끼면 5%정도 효율이 떨어지는 동시에 각종 병균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2주일에 한번 정도씩은 청소를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청소를 할땐 얼개를 떼어내어 따듯한 비눗물(중성세제)로 씻은후 잘 말려서 끼우도록 할것.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에서는 발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 ◆선풍기=외부의 자연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과 같은 방향에서 선풍기 바람이 들어오도록 사용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스위치를 작동 할때는 저속에서 고속으로 운전해야 모터의 무리가 없어 수명도 길어지고 전기소모도 줄일 수 있다. 강풍은 미풍에 비해 30%정도 전력이 더 소모되므로 가능한 미풍으로 하되 1∼2m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것이 효과적이며 또 고정보다는 회전으로 쓰는것이 더 절전 된다. 한편 2시간쯤 사용하면 20분이상 정지시켜 과열된 모터를 식혀주는 것이 기계나 건강에 모두 무리가 없다.실내의 찬공기는 낮은곳에 모이게 되므로 날개는 높게하는 것보다 낮게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구석진곳에 두는것 보다 5∼10%정도 절전효과가 있다.옆벽과도 10㎝이상 간격을 둬야하며 냉장고 위에도 물건을 두면 방열을 방해하므로 30㎝이상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모든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는데 음식을 너무 많이 넣어두면 찬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전력소모가 커지므로 냉장고 내부공간의 60%이상 채우는 것은 좋지 않다.만일 80%를 채워두면 60%때 보다 5%의 전력이 더 소모된다. 냉장고 문은 한번 여닫는데 0.35%의 전력이 더 소모되므로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고 갓 조리한 식품이나 뜨거운 물건·햇볕에 더워진 식품등은 충분히 식혀 넣도록 할것. 냉장실 적정온도는 계절에따라 차이가 있어 여름이 5∼6도,가을 3∼4도,겨울 1∼2도이며 냉장고안 온도를 1도 낮추려면 전력은 7%가 더 소모되는 것도 알아둘것.
  • “민속박물관 보니 한국일주한 느낌”/힐러리여사 경복궁 나들이

    ◎관람객가 악수… 기념촬영도/조선갓 보곤 “정교하다” 감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여사는 알려진 것처럼 우아한 용모와 세련된 매너로 클린턴대통령의 서울 방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10일 하오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와 30여분동안 환담을 나눈 뒤 청와대와 이웃한 경복궁을 1시간여 동안 둘러보았다.이어 국회로 이동,의사당 접견실에서 이만섭국회의장 부인 한윤복여사와 20여분동안 환담을 나누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으며 저녁에는 청와대 공식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힐러리여사는 시종 밝은 미소를 띠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예의 활달한 모습을 보였다. ○…힐러리여사는 옥색 투피스 차림으로 외무장관 부인 이성미여사,주미대사 부인 홍소자여사와 함께 이날 하오 3시25분쯤 경복궁 북쪽 입구 신무문에 도착,향원정에 잠깐 들렀다가 민속박물관으로 직행했다.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말에 그녀는 『고맙습니다.여기에 오게돼 매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민속박물관 입구에서 힐러리여사는 마침 박물관 구경을 나온 관람객들을 보고 손을 흔들면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친밀감을 표시. 그녀는 입구에서 방명록에 사인을 한 뒤 이종철박물관장의 안내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의식주생활을 소개하는 제2전시관을 30여분간 관람. 힐러리여사는 고려시대 복식관 앞에서 당시 여성들이 입었던 치마·저고리를 보면서 『매우 현대적』이라고 소감을 말했고 조선시대 갓에 대해서는 『매우 정교하고 훌륭하다』고 감탄. 이 자리에서 관람을 나온 김용미양(서울 갈현국교 6년)과 임수정양(〃 4년)에게 악수를 청하고 『박물관이 재미가 있느냐』고 물은 뒤 즉석에서 기념촬영. 외무장관 부인 이여사와 영어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담소를 나누던 힐러리여사는 조선시대 사랑방 앞에서 이여사가 『이 방은 예전 여자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방이었다』고 설명하자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또 사랑방에 있는 죽부인을 가리키면서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인대신 함께 잤다』고 설명하자 그녀는 『매우 재미있네요』라면서 『정말로 효과가 있어요』라고 반문. 그녀는 김치를 보고 『오늘 밤에 청와대에서 먹을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관람을 마친 힐러리여사는 전시관 밖에 서 있는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안녕하세요.만나서 반갑습니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14개월 된 여자아기를 안아보기도. ○…그녀는 이날 하오 국회의사당 접견실에서 이만섭국회의장의 부인 한윤복여사를 만나 『조금전 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다』면서 『전시물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피력. 힐러리여사는 『박물관을 둘러보니 마치 한국 일주를 다한 느낌』이라고 감탄을 연발했고 이에 한여사는 『감사하다』고 인사.
  • 배종렬씨,「기업인 탈법」의 교과서/적용 범죄협의만 무려 9가지

    ◎비서실에 부동산관리 전담직원 두고 땅투기/20살 갓넘긴 두아들 이사로 등록… 3억 착복 검찰수사로 밝혀진 한양그룹 배종렬전회장(53)의 각종비리행태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산다」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에 만연된 굴절된 윤리의식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배씨는 임금체불과 빈번한 산재사고로 소속 근로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도 아랑곳 않고 회사돈을 빼내 부동산투기·외화밀반출·공사관련자 매수등 온갖 불법·탈법행위를 자행했다. 배씨에게 적용된 범죄혐의는 무려 9가지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배씨를 임금체불과 산재사고 책임을 물어 전격구속한 뒤 한양노조측과 공증한 부동산과 주식출자금 1백66억원의 출처와 회사공금횡령여부를 집중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이와는 별도로 70년대부터 자신과 부인등 친인척명의로 시가 1백98억원에 이르는 1백7필지 25만여평을 전국 각지에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배씨는 이처럼 방대한 부동산을 관리하기 위해 회장비서실에 전담직원을 두고 부동산매입과 등기이전업무를 전담시키기도 했다.관련자들의 도피등으로 아직 자금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회사자금을 빼내 땅투기를 했을 것으로 검찰은 확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배씨는 동서명의로 사들인 경기도 양주군의 땅 2만8천여평을 회사의 공장부지로 빌려주고 연간 2억∼4억3천만원씩의 임대료까지 챙기기도 했다. 배씨는 은행담보용으로 이용하거나 종합건설업체의 참여가 불가능한 단종공사를 따내기 위해 자본금 없는 「껍데기회사」를 설립하는데 혈안이 되어왔으며 91년 8월에는 일주일사이에 이런 껍데기뿐인 회사를 4개나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재개발조합장들을 매수,시공중인 아파트의 평당건설비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 입주자들의 부담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러한 탈법행위로 돈을 챙긴 배씨는임금체불등 회사경영이 빈사상태에서 허덕이고 있음을 뻔히 알고서도 1백20만달러를 홍콩으로 불법반출시켰다. 더욱이 20살을 갓 넘긴 두아들을 한양목재등 3개 회사에 이사로 허위등재,1인당 매달 6백만원씩모두 3억2천여만원의 회사공금을 착복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기업윤리를 도외시한 배씨의 치부행각 때문에 대기업인 한양은 매각되는 운명을 맞게 된 것이다.
  • 군수뇌부 인사의 함축/문민정부의 「군체질개선」 마무리

    ◎육해공 균형발전·능역우선에 비중 「12·12사태」문책으로 단행된 「5·24」군 숙군인사로 김영삼문민정부의 군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내고 본연의 임무수행을 추진할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2월25일 문민정부출범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군수뇌부 인사를 통해 보여준 다양한 메시지에서 문민정부의 군부는 과거 정권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부분 충격요법을 동원,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문민정부의 군인사는 불예측성 때문에 군관련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한가지 원칙 즉 「거듭나는 군」「국민의 군대」를 재창출 하기 위한 동력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물론 군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군인사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군인사는 「5·24」숙군인사를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한 매듭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5·24」군인사는 바로 앞서 4차례 군인사의 「종결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군인사는 ▲각 군의 균형발전과 미래지향적 군위상정립 ▲육사의 우위 또는 독점시대의 종막 ▲능력위주를 통한 조직의 활성화를 겨냥하고 있다.그전까지의 인사가 「하나회」「9·9인맥」등 소위 소수의 정치군인의 거세에 주안점을 둔 외과적 수술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체질개선과 세대교체를 위한 내과적인 대수술이었다 할수 있다. 이때문에 김영삼정부의 군부는 출범 3개월만에 내·외과적 수술을 모두 마치고 지휘부가 갈린 새로운 모습으로 왕성한 활동을 눈앞에 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할수 있다. 인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 문민정부의 혁명적인 군부 틀짜기의 성패는 앞으로 구성원들의 개혁정신 강도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인적 청산만 하더라도 대장급의 경우 현재 92년6월에 보임된 조남풍육군1군사령관(육사18기)만 제외하고 8명이 모두 전역조치되거나 자리를 옮겼다.전역조치된 대장급은 이필섭합참의장(5·24)김진선2군사령관(〃) 김철우해군참모총장(〃) 김연각2군사령관(4·8)구창회3군사령관(〃) 김진영육군참모총장(3·8)등 6명이나 됐다. 특히 지난 3월8일 전격단행된 김진영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기무사령관(현1군부사령관)의 경질은 군내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져주었으며 문민정부 군부 틀짜기의 서곡이었다.이는 이어 지난달 2일의 수도권 핵심부대장인 안병호수방사령관(5·24예편)과 김형선특전사령관(현 참모차장)의 돌연경질로 이어진다.충격인사에 따른 군부의 동요움직임이 있자 「쐐기」를 박기 위해 6월 정기 장성인사를 두달 앞당겨 4월8일(대장급)과 4월15일(중장·소장급)두차례 군수뇌부인사가 실시됐다. 문민정부의 군부 골격마무리가 필요했던 김영삼정부로서는 「12·12사태 재조명」흐름을 활용,「12·12사태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루된 이필섭합참의장등 장성급 4명을 문책인사를 함으로써 군인사 완결을 위한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아직도 「5·18」관련자들의 문제가 미결상태로 남아있긴 하지만 군내 분위기는 「5·24」인사조치로 평상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공군참모총장의 합참의장기용,학군단(ROTC)출신의 대장진급과 2군사령관보임,갓 중장진급한 해군참모총장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군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는 차원에서 시작된 문민정부의 군부 재구성작업은 역설적으로 군의 정치참여배제를 선언한 「5·24」인사로 사실상 마감됐으며 각 군이 갖고 있던 불만요소를 제거한 인사로까지 발전시켰다고 볼수 있다.
  • 쌀의 건강학(외언내언)

    「흥부전」에 보면 배고파서 지칠대로 지친 흥부네 아이들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고싶어하는 대목이 나온다.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눈부시게 흰 쌀밥은 보기만해도 뿌듯한 식탁의 주역이다. 또 「떡타령」에는 절기마다 잔치마다 갖가지 떡들이 푸짐하게 등장한다.「정월보름 달떡 이월한식 송기떡 삼월삼진 쑥떡 사월초파일 느티떡 오월단오 수리취떡…먹기좋은 꿀설기 보기좋은 백설기…」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이 모든 떡들도 바로 쌀로 만들어지는 우리만의 고유음식의 하나다. 옛날부터 부자집에선 「흰쌀밥」,가난하면 「꽁보리밥」을 먹은 것으로 표현되었고 어떤 밥을 먹던 집안의 어른들은 밥한톨도 함부로 흘리지 못하게 가르쳤다.그만큼 쌀이 귀했기 때문이다. 한창 쌀소비억제를 하던 70년대엔 학생들이 학교에 싸오는 도시락이 잡곡밥이 아니거나 쌀이 많이 섞여 있으면 벌을 세운 에피소드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흰쌀밥」은 「밀가루」와 「흰설탕」과 함께 성인의 건강을 해치는 「3백기피」식단으로 선전되어 한동안 쌀밥을 멀리하는 현상이 일기도 했다.이제 어느집에서나 쌀밥을 마음껏 먹을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의 인식이 바뀌지 않아 여전히 건강식이라며 「순 꽁보리밥」을 파는 식당이 여기저기 문을 열고 있다. 도시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한 한 조사에 보면 10대층의 56%,20대층 38%가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무리 간편하고 먹기 좋다고는 하지만 갓지어낸 밥과 방부제로 처리된 인스턴트식품을 비교할수는 없을 것이다. 파르스름한 쑥쌀에 이어 향기나는 쌀 색깔있는 쌀들이 선보이면 지난봄 가동한 밥공장은 멀잖아 연분홍빛 김이 모락모락나는 분홍빛 쌀밥을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을지도 모른다. 쌀밥은 그것이 좋다 나쁘다 이전에 통일신라이후 당연한 우리의 주식이다.매일 먹는 쌀밥이 어린이비만 성인병예방에 좋다면 더욱이나 즐거운 식사가 될것이다.다만 또다른 실험결과로 우리의 식탁을 혼란시키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 쇼스타코비치의 부정/유혜자 수필가(굄돌)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밤늦게 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지나던 어른들이 『빨리 집에들 가거라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 아이들의 등을 떠밀었다.그리고 가난한 친구의 집에 몰려갔을 때 끼니때가 되면 자신들은 못먹더라도 개떡이나 수제비를 나눠 먹여주던 어머니들.그때의 부모들만 해도 내 자녀만이 아니라 남의 자녀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나눠주었다고 생각된다. 오로지 내 자녀만 잘되라고 부정을 저지른 저명인사들의 경우를 문명이 발달하고 경쟁사회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두둔하는 이는 별로 없다.그 명사들의 부모세대야말로 소박한 정성으로 자녀들의 성공을 빌었을 것이다.적어도 자신들부터 하늘에 부끄러운 일이 없게하고 착한 일을 하며 덕을 쌓아야만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기원이 이뤄지리라고 믿었던 이들이었으리라. 정당하게 노력한 사람들이 차지할 자리를 빼앗고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가책도 없이 금전으로 자녀의 입학을 산 사람들이 자녀의 밝은 장래를 기원할 자격이 있을까 의심이 된다. 러시아의 작곡가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 F장조의 멜로디를 들으며 시대적으로 어두운 스탈린시대의 작가의 음악답지 않게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받았다.나중에야 그 협주곡이 아들의 데뷔연주회를 위하여 만들어준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음악전공이 아닌 애호가의 귀로 들어도 기교적으로 쉬울 것 같고 경쾌한 멜로디. 어린 날의 즐거운 운동회를 연상할 만큼 신나게 시작되는 1악장,그윽하고 시적인 분위기의 2악장,3악장은 빠르고 힘찬 도약을 느낄 수 있었다. 쇼스타코비치가 작곡가이면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간결한 형식으로 연주하기 쉽고 즐거운 곡으로 배려한 것이었다.그리고 연주가로서 갓 출발하는 아들에게 일러두고 싶은 무언의 메시지까지 느껴진다. 전문인이 아니면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난해해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는 씻을 수 있겠다.모스크바 음악원생인 아들에게 밝고 빛나는 세계를 누릴 것을 바라는 아버지의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스탈린 독재하에서 마음의 고뇌를 겪고 있던 예술가아버지의 깊은 부성애. 예술가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밝고 따뜻한 사랑으로 부성애의 의미를 되새겨 볼 5월이다.
  • 선관위의 올해 10대과제와 공명대책(국정탐방)

    ◎능동·전향적 기구로/“보선과열 차단”… 초동활동 강화/공공단체·노조 등 선거관리 첫 지원/통일대비 북한선거제도 능동 연구 중앙선관위가 바빠졌다.오는 23일의 보궐선거 탓만은 아니다. 과거처럼 선거때만 잠시 활동했다가 동면에 들어가는 한시적인 기구라는 부끄러운 이미지를 벗고 상시활동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주위 비난도 사라져 때문에 「선거때만 아니면 놀고 먹는 곳」이라는 주위의 비난도 이제는 사라졌다. 30살을 맞은 선관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실감할 수 있다. 경기도 선관위는 광명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달남짓 앞두고 금품 향응제공 등 불법사전선거운동의 혐의가 있는 차모씨(52)등 10여명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불법타락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더이상 과열되기전에 초동단계부터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선관위는 올해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풍토를 이 땅에 뿌리내리려는 의욕에 넘쳐있다. 선관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10대 과제는 이런 의미에서 예년에 비해 능동적이고 전향적이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지방자치관련 선거 등 분리돼있는 각종 선거법을 하나로 묶는 통합선거법제정이 그렇고 통일에 대비한 선거제도 마련을 위한 북한선거제도 연구가 또한 그렇다. 정부나 정당이 추진하는 정당법 및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해서도 비록 고유업무는 아니지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에 의견을 낼 계획이다. 특히 공공단체나 노동조합·학교·사회단체 등 선거를 치르는 모든 단체를 대상으로 선거지원 활동을 처음으로 벌이는 것도 눈에 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 개편시에 선거관련부분을 강화해 어린 학생들에게 공명선거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선거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공공단체의 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선거정치관련 순화용어집 발간「선거연수원 실시」투개표 관리사무의 실질적 개선등을 계획하고 있다. ○높아진 위상을 실감 선관위는 창설이래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왔다. 지난 61년 발족이후 6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각종 선거를 24번이나 치렀지만 불법타락선거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에는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이후의 선관위는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선후보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윤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처음으로 노고를 치하한 것만 보더라도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있은 국회의 선관위법 개정에서는 선관위 사무총장의 직급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켰다. 선관위는 스스로의 활동상을 「태동기」「발전기」「성숙기」로 구분짓고 있다. 지난 61년 발족 첫해부터 지난 80년까지인 「태동기」는 단순화된 계도활동에 국한됐고 81년부터 90년까지의 「발전기」에는 선거계도의 기법이 본격 개발된 시기였다. 90년부터의 성숙기는 선거관리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선거개혁을 이뤄내는 역사적 전환기인데 이의 시발은 89년 12월의 동해시 재선거때부터이다. 동해시 재선거 이전까지의 선관위는 투개표 관리에만 주력해 왔을뿐 불법 타락선거운동의 억제나 단속은 사법기관의 소관사항으로 미루고 묵인·방치해온게 사실이다. 선관위는 당시 후보자 전원 고발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기초·광역 지방의회 선거와 92년 총선·대선을 거치는 동안 변신을 거듭해 왔다. ○직원 1천8백여명 불과 2년전인 91년 1월 선관위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관위가 「행정부의 부속기관」이라는 응답자가 16%에 이르러 국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던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선거가 끝난 시점에 한국선거연구회가 실시한 국민면접조사 결과 79.1%가 선관위의 선거감시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중앙선관위는 현재 윤관위원장을 필두로 1실 4국 4담당관 8과로 구성돼 있고 직원은 모두 1천8백42명,그리고 산하에 각 3백8개 시·도·군·구 위원회를 둔 방대하고도 중요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지난 89년이후 열악한 근무환경속에서 선거감시 활동을 펴다 순직한 선관위 직원들은 모두 7명. 더 이상 「놀고 먹는 곳」이 아닌 선관위의 현재 모습이다. ◎역대 위원장 뒷얘기/초대 고 사광욱씨 헌법기관 위상세운“대쪽”/현감사원장 이회창씨는 최단명 용퇴기록 역대 중앙선관위 위원장가운데는 대법원장을 지낸 경우가 없다. 운이나 능력탓이 아니라 정치적 외풍에 항상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대법관이나 대법원 판사 출신이 맡아온 중앙선관위 위원장을 두고 「잘해야 본전」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온게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그러나 서슬 시퍼런 독재정권하에서도 「대쪽」같은 업무처리로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온 위원장도 많다. 선관위는 지난 63년 출범 첫해부터 5년간 재직한 사광욱씨(작고)를 시작으로 9대인 지금의 윤관위원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위원장은 갓 태어난 선관위가 명실공히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권력에 굴하지 않은 숱한 일화를 많이 남긴 인물. 그는 64년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각 부처 연두순시때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행정부의 장인 대통령이 어떻게 순시할 수 있느냐』며 정면으로 거부한 장본인이다. 또 67년 국회의원 선거때는 대통령의 선거지원 유세를 놓고 법률적인 논쟁이 벌어지자 『대통령은 공무원의 신분이므로 선거지원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당시 박대통령이 선관위 위원장에게 압력을 가해 유권해석을 번복시키고 선거법시행령을 개정,대통령의 선거지원활동을 가능하게 하자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사위원장의 뒤를 이은 주재황씨는 2,3,4대 위원장으로 무려 13년 2개월간을 재직해 최장수기록을 남겼다. 그는 대통령선거 1회,국회의원 선거 4회,3선개헌,5공 헌법개정 국민투표 등 모두 12차례의 각종 선거를 대과없이 마무리했으나 정치환경 등으로 독립기관으로서의 노력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5대 위원장을 지낸 김중서씨는 재임기간중 단 한번의 선거도 치르지 않은 유일한 기록을 남겼다. 강우영6대 위원장은 신당돌풍이 몰아쳤던 2·12총선 당시 정치규제로 묶여 있던 김영삼·김대중 양 김씨의 이름을 야당 후보들의 벽보문안에서 삭제토록 지침을 시달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6·29이후 민주화과정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러낸 윤일영 7대 위원장은 선관위 창설이후 처음으로 불법 벽보와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단호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추상같은 사정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이회창 8대위원장은 1년 3개월의 가장 짧은 재임기간과 스스로 사퇴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두가지 기록을 남겼다. 그는 당시 노태우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민정당의 나웅배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한데 대해 위법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불법선거 감시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줬다. 동해·영등포 을 재선거때 불법타락 선거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그는 89년 당시 선관위원장의 국회출석 답변을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91년부터 사무총장이 국회 상임위 출석답변을 맡도록 하기도 했다. ◎“각종 선거법 통합 추진”/각급 교과서에 「공명」교육내용도 보강/김봉규 선관위사무총장(인터뷰) 『지난해 12월 실시한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공명선거가 정착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올해로 창설 30주년의 청년기를 맞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김봉호사무총장은 앞으로 정책경쟁 중심의 선거풍토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창설때부터 이곳에 몸담아온 김총장은 지난해 차관급이던 직책이 국무위원급으로 격상된 것을 두고 선관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탓이라고 말했다. ­창설 30주년을 맞은 소감은. ▲태동기부터 일해온 저로서는 누구보다 감회가 큽니다.무엇보다 지난 대선이후 공명선거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는게 더없이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선관위를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설치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예가 드문데 그 배경은. ▲광복이후 3·15부정선거로 4·19혁명이 일어날때까지 자행된 선거양태로 보아 일반 행정기관이 공정성을 갖고 선거를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별도의 선거관리기관을 두게 된 것입니다. 그전에는 내무부 산하에 선거위원회라는 기구가 있었으나 4·19혁명을 계기로 헌법상 독립기구로 됐다가 5·16혁명으로 해체된뒤 3공화국이 출범한 지난 63년 현재의 모습으로 태어났지요. ­30년동안 선관위가 걸어온 발자취는. ▲3·15부정선거로 인해 헌정이 중단되는 극심한 혼란을 겪은 국민들은 선관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지금까지도 공명선거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선관위는 지난 87년 13대 대통령선거때만 하더라도 투개표 관리등 행정사무에만 주력했을뿐 불법타락 선거운동의 단속을 사법기관에 미뤄 왔습니다. 87년 대선,88년 총선,89년 동해 재선거를 거치면서 공명선거 분위기의 유도와 국민들의 의식개혁운동의 전개,단속활동의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 창조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획기적인 계획이 많다는데. ▲먼저 선거마다 단행법으로 돼있는 선거법 체계를 한데 묶는 선거법 통합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각종 기관‘단체가 선거관리를 의뢰해올 경우 위탁 선거준비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거에 관한 의식개혁이지요.선관위는 이를 위해 초·중·고교의 교과과정에 공명선거에 관한 내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구현은 국민적 염원이자 시대사명인 만큼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변협,“과다수임료 제재” 자정선언

    ◎소속 변호사 2천6백명에 경고성 공한/“판·검사와 유착 끊기” 행동으로 나서야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법원과 검찰·변호사회등 법조계도 권위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2천6백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한변호사협회측이 잇따라 자정선언을 하고 나와 주목되고 있다.그러나 자정선언에도 불구하고 법조계 주변에 만연돼 있는 사건청탁등 부조리가 뿌리뽑힐지 의문시 되고 있다.이는 검사·판사·변호사등 법을 집행하고 판결하며 변호하는 법조인들의 유착관계가 지금까지와 같이 지속되는한 사실상 자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 1천5백여명에게 자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대한변호사협회도 8일 2천6백여명의 소속 변호사에게 회장명의의 자정촉구 공한을 보냈다. 변협은 이 공한에서 『최근 일부 변호사들이 소송의뢰인에게 수임료를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사건브로커와 결탁,소송을 맡는 사례가 드러나 국민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과다한수임료 요구와 사건브로커 고용,세금탈루등 변호사 업무와 관련된 각종 부조리와 비리를 강력하게 척결하겠다』고 경고했다. 변협은 이번 말고도 그동안 기회 있을때마다 자정결의를 했었다.하지만 그들의 자정결의가 제대로 지켜졌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구두선만 남발한 셈이다. 법조계의 대표적인 부조리는 변협이 지적한 대로 현직때의 지위를 이용한 사건청탁과 과다한 수임료 챙기기이다.특히 현직에 있다가 개업한 변호사의 경우 『6개월안에 평생벌이를 하지 못하면 무능한 변호사』로 낙인 찍힐 정도로 한건 봐주기가 성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변협의 한 간부는 『전관예우가 관행처럼 돼 있어 똑같은 사건이라도 전직 판·검사 출신이 맡으면 재판에서 이기고 갓 개업한 변호사나 현직 경험이 거의 없는 변호사가 수임하면 번번이 패소하기 일쑤』라고 말하고 『이때문에 소송의뢰인들이 이들 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를 많이 믿게되고 따라서 사건수임료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사건수임료를 5백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형사사건의 경우에도 수임료가 소송의뢰인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수천만원∼수억원까지 호가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일부 변호사들의 이러한 편법·불법사례에도 제재조치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변호사법이 있긴 하나 현직 변호사들이 이 법으로 구속되거나 제재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이다.또한 검찰에서도 매년 법조주변 부조리 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하고 있으나 현직 변호사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고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나 법원 주변에 기생하고 있는 사건브로커들을 구속한게 고작이다. 따라서 변협의 이번 자정선언은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특히 딱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울리는 과다한 수임료 요구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사라져야한다.
  • 푸드 프로세서(알고 삽시다)

    ◎칼날 성능·소음여부 등 확인해야/시판제품품질 양호… 수입품값 국산보다 2∼3배 무국에는 가지런히 썰어진 무채가 들어가야 맛이 좋은 법이다.그러나 가정주부라고 해서 모두가 채썰기의 명수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 때문에 갓 시집온 새댁뿐아니라 중년에 들어선 주부들중에도 부엌 들어가기를 겁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부들의 이런 「칼질」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가전제품이 바로 만능요리기로 불리는 푸드 프로세서.무,쇠고기,참깨,양파등 어떤 요리재료건 간에 원하는 형태로 다듬어 주는 푸드 프로세서가 최근 주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드 프로세서는 그 다양한 용도와 편리함을 감안할때 여타 주방용 가전제품들 보다 국내 도입이 늦은 편이다.가전 전문업체인 우림전자가 지난 87년에야 국산품을 처음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금성·삼성등 대형가전사는 92년부터 제품을 내놓았다.삼성과 금성은 자체 제작을 하지않고 국제전열공업(금성),우림전자(삼성)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의뢰한 제품을 판매만 하고있다. 현재푸드 프로세서의 국내 매출액 규모는 30억원 정도.아직은 시장 개척 초기단계라 다른 가전제품들의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공업진흥청이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는 푸드 프로세서 국산 8개제품과 외국산 2개제품의 성능을 검사해본 결과,전반적인 품질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다지기,잘게 썰기, 갈아 빻기등 푸드 프로세서의 여러 기능과 제품구조를 총19개항목으로 구분해 실시한 이번 품질검사에서는 우림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푸드 프로세서의 성능을 좌우하는 칼날의 경우 녹이 잘 슬지않고 단단해야 하는데 전 제품이 평가기준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부일전자,삼성전자,엔유씨전자 및 수입품인 네덜란드산 필립스 제품이 타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났다.여타 주서기나 믹서와 마찬가지로 푸드 프로세서 역시 균형이 안맞거나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 소음이 크게 난다.각 제품의 소음측정 시험에서는 명성전자와 엔유씨전자,한일전자등 국내제품과 수입품인 영국의 켄우드,네덜란드의 필립스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푸드 프로세서의 가격은 국산이 11만∼12만원정도로 저렴한데 비해 수입품들의 가격은 상당히 비싸 22만∼36만원선이다. 푸드 프로세서는 이용법만 제대로 배워두면 대략 2백50∼3백가지의 요리재료를 만들어 낼수 있는 편리한 기구다.단 용도에 따라 여러개의 칼날을 끼워야 하는데다 젖은 손으로 만져야 하는 주방가전의 특성상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
  • 생활의 지혜도 PC통신이 “척척”

    ◎소보원,「하이텔」통해 소비자정보 5천여건 서비스/밥짓기부터 알뜰쇼핑까지 상세히 설명 「굳어진 치즈는 위스키를 약간 뿌린후 2∼3일간 밀봉해두면 부드럽고 향도 좋아진다」「문어는 빨판이 일정하게 붙어있는 수컷의 맛이 단연 으뜸」.요즘은 살림의 지혜를 가르치던 시어머니의 역할을 가정용 컴퓨터가 대신해 주는 편리한 세상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5일부터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을 통해 전국의 40만 가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소비자정보」에는 유용한 생활정보가 많아 젊은 주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소비자정보」는 소비자보호원이 발행하는 월간 소비자시대에 수록됐던 각종 소비자피해 보상사례및 상품정보,의식주관련 생활정보등 5천여건을 12개의 대주제와 70개의 상세항목으로 구분해 수록하고 있다. 어느 가정이건 하이텔과 연결된 퍼스널컴퓨터(PC)와 단말기만 설치하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필요한 정보는 다양한 그림설명과 함께 화면에 떠올라 알기 쉽게 꾸며진 점도 특색있다. 특히 이제까지 개발된 PC통신 서비스중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의·식·주정보가 담겨있는 「생활의 지혜」코너를 보면 밥 짓는 요령까지 순서대로 알려준다.갓 결혼한 새댁도 쌀을 어떻게 불려야 될지 몰라 당황할 필요가 없다.식생활정보의 「쌀불리기」편을 찾으면 『여름에는 30분,겨울에는 1시간동안 쌀을 물에 담가 두되 시간에 쫓길때는 미지근한 물에 10분이면 충분하다』고 가르쳐 준다. 소비자보호원 정보관리실 장재경주임은 『컴퓨터통신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가정주부들도 관심을 갖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정보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올해안에 단순한 생활정보뿐 아니라 「소비자정보」와 소비자들을 연결해 소비자 상담까지 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 크레파스(알고 삽시다)

    ◎어린이 색상훈련엔 24색제품 적당/크레용·파스 장점살린 제품 인기… 품질표시 확인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궁이나 경치좋은 교외에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둘러멘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중고등학생은 물론 국민학교 5·6학년만 되도 그림물감을 사용해 수채화를 주로 그린다.그러나 유치원생부터 국민학교 저학년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미술용 도구라면 단연코 크레파스·크레용이 꼽힌다. 흔히 크레파스로 총칭해서 부르는 크레용(Crayons)과 파스(Oilpastels)는 원래 서로 다른 회화용 도구이다.크레용의 기원은 고대이집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파라핀이라는 밀납성분에 색깔을 내는 안료성분을 섞어 그림을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후 르네상스와 중세를 거치며 회화용구의 발달이 계속되면서 크레용의 질 또한 많이 나아졌다.그러나 원료인 파라핀의 특성상 촉감이 미끄럽고 딱딱하며 지질이 좋지 않으면 색칠할때 종이가 찢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남아있었다.또 색이 균일하게 칠해지지 않아 얼룩이 생기며 두가지 이상의 색을 겹쳐 칠하면 색깔이 서로 섞이지 않고 위에 덮이지도 않는 점도 당시 크레용 사용의 애로점이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상품이 바로 크레파스.크레파스는 파라핀 대신 경화유와 광물유를 원료로 사용해 크레용의 단점을 보완했다.따라서 색이 섞이지 않는 결함은 없어진 반면 색이 마찰에 의해 잘 번지고 다른 종이에 묻어나는등 파스에도 단점은 있다.최근에는 크레용과 파스의 장점만을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크레용과 파스를 구분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색상도 다양해져 30∼36개들이 상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전문가들은 그림그리기에 갓 취미를 붙일 나이 또래의 어린이들에게는 24가지 색상이면 충분하다고 얘기한다.지나치게 많은 색상은 오히려 색상훈련에 혼란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현재 시판되는 크레파스의 가격은 24개들이 상품이 1천2백∼2천4백원,36개들이가 2천5백∼4천원가량 한다. 크레파스를 구입할때는 우선 품질표시가 되어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공산품품질관리법에 의하면 크레용및 파스의 포장용기에는 종류,개당용량,제조년월,사용시 주의사항등을 표시하도록 규정돼있으므로 잘 살펴본다.또 색상수가 너무 많거나 포장용기 등에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도안·그림이 그려진 제품은 피하도록 한다. 크레용은 대개 닳아서 없어지기보다 사용중 부주의로 부러뜨기거나 잃어버려 못쓰는 경우가 많다.
  • 이사철/냉장고 옮기기 하루전 단전·건조

    ◎“안전·비용절약” 이삿짐 꾸리기 요령/양복은 뒤집어서 깃 세운채 넣고/장롱모서리 골판지 대 흠집 방지/거울이나 유리는 따로떼어 포장후 “취급주의” 표시 본격적인 이사철이 찾아왔다.요즘엔 포장부터 운반·정리정돈까지 이사에 관한 모든 작업을 대행해 주는 포장이삿짐업체가 성업중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이삿짐을 싸는 경우가 많다. 이사는 보통 힘겨운 일이 아니지만 이삿짐꾸리기 요령을 잘 터득하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사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이사짐을 꾸릴때는 ▲물건은 개별포장하되 같은 종류끼리 묶어 놓고 ▲상자하나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게 하며 ▲빈공간은 신문지나 허겊으로 메워 내용물이 흔들리지 않게 하고 ▲상자마다 물품·옮길 장소·취급방법등을 매직펜으로 표시해둔다는 원칙들을 염두에 두는 것이좋다. 각 품목별 이삿짐 꾸리기요령을 알아본다. ◇가구류=문이 있는 가구는 문을 잠그고 서랍을 따로 빼서 옮긴다.장롱안의 장식품은 단단히 부착하고 장롱열쇠는 장롱안에 테이프로 부착한뒤 모서리에 골판지등을 대서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한다.화장대의 거울이나 장식장 유리는 따로 떼어 포장한후 「유리­취급주의」라고 표시한다. ◇전등=스탠드 갓은 비닐이나 부드러운 종이로 포장하고 몸체가 사기로 된 것은 에어캡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포장해 상자에 넣는다.빈공간을헝겊으로 메꾸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의류=옷걸이를 빼고 차곡차곡 개어서 구김이 가지 않게 상자에 담는다.양복은 뒤집어서 소매를 가운데로 모으고 깃을 세운 채 펴서 상자에 넣는다.양말·스타킹·속옷류등은 종류별로 따로 담는다. ◇침구류=이불은 접어 큰것이 아래로 가도록 한뒤 이불보자기에 싼다.쿠션·베개·방석등은 이불 사이에 넣어 함께 싼다. ◇책=너무 무거우면 옮기기 불편하므로 작고 단단한 상자에 담는 것이 좋다.자녀들의 교과서등 당장 사용해야할 책은 따로 움직이지 않게하고 전축바늘은 가능하면 빼서 옮긴다.튜너나 앰프·스피커의 선은 번호스티커를 붙인 다음 선을 뽑으면 옮기고 난후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다.TV는 브라운관을 특히 주의해서 포장하고 앞면을 에어캡이나 헝겊으로 감싼뒤 상자에 담는다. ◇그릇·도자기류=그릇류는 크기·모양이 비슷한 것끼리 사이사이에 신문지나 에어캡을 넣어 5∼6개씩 겹쳐 싼다.접시는 한개씩 신문지로 싸서 상자에 세로로 겹쳐 담는다. ◇화초류=짐을 싸기전에 충분히 물을 주고 키가 큰 것은 신문지로 두른후 줄로 단단하게 묶어 가지가 꺾어지지 않게 한다.
  • 채소·나물재배 시루 개발/「두레단기업」,미 특허까지 획득

    ◎일정한 시간마다 물 자동공급/부피작아 좁은공간 활용 가능 우리 고유의 물시계와 오뚝이의 원리를 이용해 발명한 「나물재배용시루」가 국내특허 2개와 미국특허까지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루를 발명한 주인공은 박영근씨(47·서울 강남구 일원동 656의4)로 박씨가 운영하는 두레단기업은 전국 7만8천여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42개 기업만 선정된 대전엑스포 번영관의 공식참가업체의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이 발명품은 일정한 시간마다 일정량의 물이 자동 공급되는 데다 재배기의 부피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콩나물등의 나물류를 기를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종전의 콩나물시루는 시루 자체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많은 양의 콩나물을 재배할 때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일정한 시간마다 물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재배하는 사람은 장시간 자리를 비울수 없었다. 박씨의 발명품은 콩나물 재배단을 여러 층으로 배열,연속적인 콩나물재배가 가능토록 했고 맨윗단에 물을 부어놓으면 바로 아랫단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공급장치가 일정한 시간마다 물을 공급해주도록 설계돼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아울러 갓·상치·브로콜리등 다른 채소나 나물류도 재배가 가능해 미국이나 일본등의 지역으로의 수출전망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명가연락처 전화 (02)571­4006.
  • 한가족의 용기/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얼마전 같은 또래 남자들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한 여중생의 용기있는 고백을 들은 부모들은 며칠동안 고생스런 추척끝에 범인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는 보도를 봤다. 딸이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범인검거는 커녕 신고조차 꺼리는게 보통이다.당사자가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남에게 알려져 받게되는 고통이 두렵기 때문이다.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다 마음의 병을 얻어 끝내 치유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성폭행은 새삼스런 사건은 아니나 날이갈수록 대담해지고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성규범이 느슨한 나라에서도 피해여성이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큰데,순결은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의 하나로 요구되는 우리의 경우는 더말할나위 없다.개인적인 정신의 충격을 극복하는 일도 여간한 일이 아니며 순결을 잃어 부정한 여자라는 인습적인 고정관념과 싸워야 하는 일은 더 버거운 짐이 된다.갓 결혼한 신부가 순결문제로 이혼당하는 경우도 드물지않으니,순결을 잃었다고 세상에 알려진 여성은 지레 모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여성도 성개방해야한다는 진보적 주장에 동조할 마음은 없다.그러나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에 순결이 포함되었다면 남성에게도 그러해야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없다.딸의 품행과 처신을 엄격히 다루는 부모가 아들에게는 덜 엄격한 경우가 있다.딸에게 순결에 대한 교육을 기회있을 때마다 은근히 강조하면서 아들의 순결에는 등한하다.균형을 잃은 성규범인 것이다. 이중적인 성규범으로 곳곳에 편견적 고정관념은 뿌리박혀있다.성문제가 더이상 여성만의 것이 아닌 사회전체의 것으로 인식돼야한다는 여성학자들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여성도 함께 참여한 성숙한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고정관념이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성폭행 피해여성에게 비수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피해받은 여중생의 가족은 분노와 억울함으로 한숨만 짖지 않고 범인을 잡아냈다.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피해자든 목격자든 파렴치한 성폭행자들을 세상에 알려 응징의 벌을 받게함으로써 죄과를 반성케해야 한다.따뜻한 시선으로 피해여성이 자신의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대화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안에서,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려는 용감한 부모가 곁에 있는한 그여중생은 일시적 충격을 딛고 꿋꿋한 여성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 김 서울시장 사표수리/그린벨트 훼손관련/불법 확인땐 형사조치

    ◎박 법무는 딸 국적취득·대학자퇴로 일단락 김영삼대통령은 4일 그린벨트내 무단형질변경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대통령은 또 특례입학과 관련하여 문제가 된 박희태법무장관으로부터 딸을 학교에서 자퇴시키고 미국적을 포기한후 곧 한국적을 취득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김시장의 후임인사를 곧 할 것이라고 밝히고 박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딸 특례입학및 국적문제를 시정토록 하고 인사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들 사건이 이제 본격 추진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을뿐 아니라 갓 출범한 김대통령정부의 도덕성에 큰 손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조속히 매듭을 짓기로 하고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김시장이 그린벨트내 자택의 형질변경등 불법사실이 밝혀질 경우당국에 이를 고발,형사조치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열린 금단의 길…“문민시대실감”/청와대·인왕산길 개방첫날 주민표정

    ◎바리케이드 치우자 산책객 쇄도/파란지붕 배경 기념사진 촬영도/열린 등산로엔 산행시민 줄이어 「문민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청와대앞길과 인왕산 등산로에는 시민들의 정겨운 웃음이 함빡 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길이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68년 1·21사태이후 25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은 문민의 큰길이 활짝 열렸다고 입을 모아 환호했다. 취임식을 끝내고 김영삼대통령이 시민들의 박수갈채속에 청와대로 들어간지 30분이 지난 낮12시30분 철제바리케이드등이 일제히 철거되자 금단의 길은 순식간에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취임축하차 나온 인근 주민과 개방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및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 관공서·회사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과 1시간여만에 2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줄지어선 4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청와대정문앞을 오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개방정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청와대동쪽 팔판로삼거리쪽에서는 미리 기다리던 자가용과 영업용택시등 3∼4대의 차량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되면서 청와대앞길로 들어섰는데 1시간여동안에 1백여대가 청와대앞길을 이용했다. 맨처음 청와대앞길을 밟은 정옥자씨(83·서울 중랑구 면목1동89)는 『대통령취임도 축하하고 청와대앞길을 걸어보고싶어 동네아줌마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정문앞에서 사진을 찍던 황국성씨(34·인테리어업·서울 용산구 동자동16)는 『청와대의 파란기와지붕이 이렇게 가깝게 보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위압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새삼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자씨(37·주부)등 서울시 여성사이클연합회원 4명도 사이클을 타고와 봉황분수대 주위를 돌며 『앞으로 청와대앞길을 아침사이클훈련코스에 넣겠다』며 즐거워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상명여대방향으로 가던 서울3파6062호 택시운전기사 송진무씨(31)는 『30분이상이 절약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흰도포에 갓을 쓴서계용씨(76)등 지리산 청학동노인 2명과 인왕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으며 인근에 사는 국민학교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소속 경찰관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영빈관앞 분수대로터리 곳과 팔판로삼거리에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개방된 인왕산 등산로에도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오 2시쯤 이곳을 찾은 송종수씨(63·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삼성아파트 202호)는 『산을 좋아하는 대통령의 개방정치를 고맙게 생각하며 정상에서 마음껏 「야호」를 외쳤다』면서 『자연이 깨끗이 보존된 인왕산을 주말마다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경비하는 군부대는 등산로개방에 발맞춰 표지판·안내판·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비중대 한준석대위는 『앞으로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등산안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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