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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과실로 부당 구금/국가서 배상해야

    서울지법 민사 합의11부(재판장 이종찬 부장판사)는 8일 살인범으로 몰려 27일간 구금된 뒤 무혐의로 풀려난 금모군(19)과 금군의 부모가 수사기관의 부당한 구금으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금군 등에게 1천6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담당 공무원들의 과실로 금군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나이에 살인 피의자로 구속돼 27일간 구금생활을 했다』며 『누명으로 인해 명예의 손상을 입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금군은 지난 2월 경기 용인시에서 발생한 정모씨(72·여)의 살인범으로 긴급구속돼 27일간 구금됐으나 경찰관의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한 점이 인정돼 검찰 수사과정에서 풀려났었다.
  • 발신전용 휴대전화/CT­2 새달부터 서비스

    ◎서울·나래이통 서울·광명·과천서 시범실시/걷거나 정지했을때만 사용가능/이동전화보다 단말기·이용료 저렴 「삐삐만 갖고 다니자니 호출을 받고도 즉시 전화를 걸 수 없어 불편하고,그렇다고 해서 휴대폰을 쓰자니 값이 비싸 엄두가 나지 않고…」 직장에 갓 입사해 자동차판매원으로 일하는 김차팔씨(28)의 이같은 고민은 마침내 「걸어다니는 공중전화」인 발신전용휴대전화(CT­2)의 출현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다음달 20일 서울에서 CT­2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 2월 서울 및 수도권지역(과천·광명)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서 이동전화서비스시장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을 비롯한 전국 10개 지역무선호출사업자도 내년 1월 일제히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CT­2(Cordless Telephone Second Generation)는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전화의 사용범위를 옥외로 확장한 새로운 이동통신서비스.가정에서는 무선전화로 사용하고 외출시에는 걸어다니면서 자유롭게 전화를 걸 수 있다.전화를 걸 수만 있고 받을 수는 없어 발신전용휴대전화로 불린다.보통 휴대폰과 달리 20㎞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차안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걸어다니거나 정지했을 때만 쓸 수 있다. CT­2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이동전화보다 단말기가격과 이용요금이 훨씬 싸다는 점.단말기가격은 현재 13만원안팎이며 내년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사용요금은 10초당 시내전화 8원,시외전화는 15원.기존 이동전화요금의 10초당 28원에 비하면 시내 3분의 1,시외는 절반수준이다. 또 보증금(이동전화의 경우 20만원)은 없고 가입비 3만원만 내면 된다.매월 내는 기본료는 5천원으로 이동전화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밖에 CT­2는 단말기가 150g안팎으로 가벼워 휴대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수명도 연속통화기준 6시간으로 일반휴대폰에 비해 3배남짓 길다. 사업자들은 장기적으로 단말기안에 무선호출기능을 내장해 착·발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무선기지국에서 200m이내로 제한된 좁은 통화범위도 문제다.고른 통화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수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서비스업체들은 기지국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또 특정기지국 구역내에서 통화를 하다가 다른 기지국 구역으로 넘어갈 때 통화가 끊기지 않도록 해주는 핸드 오버(Hand Over)기능이 없는 것도 CT­2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 젊은이들이여 희망을 가져라/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우리나라에서 1년에 자살하는 사람이 4만3천여명이나 된다고 한다.이들중 30%가 20대라 한다.그만큼 우리사회에서 고민이 많고 갈등과 고뇌를 겪고 있는 세대가 20대 젊은이들인 것 같다. 특히 20대가 갓들어서는 대학수험생들의 고뇌는 그 어느 세대보다 큰 것 같다.며칠전 수능고사를 치른 수험생이 성적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금년에도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이 70만명이 넘고 있다.이들은 논술과 면접을 앞두고 지금도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어떤 환경에서도 낙심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다.역경을 헤쳐나가는 용기를 가지기 바란다.그러할 때 희망이 있고 성취가 있다.콩나무와 콩나물은 같은 씨앗에서 자란다는 것을 기억하라.같은 콩이지만 땅에 심겨지면 콩나무가 되고,시루에서 재배되면 콩나물이 된다.왜 그러한가?땅에 심겨진 콩은 자신이 썩어 밑거름이 되어 새 순을 움돋아 험하고 거친 흙을 헤집고 나와야 하고 비바람을 맞으면서 자라고 뜨거운 햇빛에 쬐이면서 성장한다. 그 결과 새로운 열매를 맺어 식품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이어가 수백년 수천년 콩의 역사를 이룬다. 참된 성공은 문제가 없는 평탄한 삶이 아니다.문제를 극복해 가는데 있다.대학입시도 문제를 극복해 가는 한 과정이지 인생살이의 전부가 아니다. 대학입시의 합격이 곧 인생성공이고,낙방이 인생실패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러면 진정한 인생승리를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겠는가? 첫째,창조적인 생각을 품고 살아야 한다. 미국의 코네티켓주에 그린위치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이 도시에서는 해마다 24시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24시간동안 큰 운동장을 얼마나 많이 달리는가에 따라 우승자를 결정하는 대회이다.몇년전에 「찰스」라는 청년이 250㎞를 달려 우승하였다. 기자가 「찰스」에게 『24시간동안 끈기있게 많이 달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을때,「찰스」는 대답하기를 『경기 일주일전부터 24시간동안 무엇을 생각하고 달릴것인가를 계획했었다』고 했다.그는 24시간동안 생각하며 달렸다는 말이다. 인생은 달임질과 같다.생각없이 달리는 사람보다생각을 품고 달리는 사람이 인생 승리자가 된다. 목표없이 사는 사람은 기능인에 불과하다.목표가 분명할때 삶의 방향 감각이 있고,흔들리지 않고,끈기있게 열심을 품게 되고,거기에 따른 성취의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을 할때는 항상 긍정적이고,적극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둘째,인내를 가지고 살기 바란다. 성경에 『환난은 인내를,인내는 연단을,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라고 가르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소설은 「마거릿 미첼」이 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일 것이다.이 소설은 처음부터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다.종군기자였던 「미첼」은 전쟁에서 부상당하여 고향 애틀랜타에 돌아와 쉬고 있었다.그는 휴양중 5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소설을 완성했으나 어느 누구도 이 소설을 출판해 주지 않았었다. 7년의 세월이 흘렀다.하루는 신문을 보는데 뉴욕의 대출판사인 맥밀란 출판사의 「레이슨」사장이 애틀랜타에 왔다가 열차로 뉴욕으로 간다는 간단한 기사가 있었다. 「미첼」은 원고 보따리를 가지고 역으로 가서 막 승차하려는 「레이슨」사장에게 원고를 던져주면서 읽어보시고 관심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했다. 「레이슨」사장은 원고를 선반위에 올려놓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기차를 타고 두시간가는데 열차 차장이 전보를 배달해 주었다.『레이슨 사장님 원고를 읽어보셨습니까?아직 안 읽으셨으면 첫 페이지라도 읽어 주세요.미첼 올림』그래도 레이슨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두시간 지난 뒤,또 다시 같은 내용의 전보가 배달되었다.그 후 두시간 뒤 세번째 전보가 배달되었을때,「레이슨」은 원고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여 뉴욕역에 도착하는 것도 모르고 내용에 심취되었었다.그후 「레이슨」은 이 소설을 출판하여 소설계에 선풍을 일으킨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빛을 본 것은 작가 「미첼」의 끈기있는 인내와 열심의 결과였다.승리는 인내와 열심에 있다.
  • “신선도” 제일… 완도 수산물시장/식도락가들의 “유토피아”

    ◎청정해역서 갓 잡아올린 「100% 자연산」/남쪽 명산 들른뒤 먹는 회맛 “천하 으뜸”/해안선 따라 늘어선 좌판시장도 볼만 찬바람이 부는 이때쯤이면 식도락가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신선한 횟감.단풍철을 맞아 내장산·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명산을 찾는다면 시간을 내 완도로 가보자. 완도에 들어서면 비릿한 갯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수산물의 보고답게 펄덕이는 생선과 해조류가 입맛을 당긴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이곳의 자연산 횟감은 배에서 내려지자마자 동이날 정도. 이때문에 완도의 주말은 회맛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낚시가방을 준비한 「꾼」들이 뒤섞여 섬 전체가 늘 북새통이다. ▷중앙시장◁ 완도읍을 가로질러 항구까지 이어지는 청해로를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중앙시장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의 면적은 1천6백여㎡로 60여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이가운데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은 20여개정도. 60년대 말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간척지에 어민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와 어패류를 내다놓고 좌판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오늘의 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8년째 활선어를 취급해온 박순례씨(49.여)는 『가을철이라 어획고가 늘어났지만 횟감을 찾는 손님이 많아 배에서 내리자 마자 동이 난다』며 『활어 구입을 위해서는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하오 5∼6시쯤 이곳을 찾는 것이 좋다』고 귀띔. ▷가격◁ 수산물 점포는 20여개에 불과하지만 신선도 만큼은 어느곳도 따라올 수 없는데다 모두가 자연산이다.막 건져올린 감성돔·광어·삼치·도다리·가오리·전어 등 생선류와 해조류가 손님을 반긴다. 대도시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자연산 활선어와 해조류를 시중보다 최고 5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자연산의 경우 돔류가 ㎏당 3만원·농어 2만8천원·광어 3만원· 붕장어 6천원·우럭 2만원 선이다. ▷길거리 좌판시장◁ 이 시장 건너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아낙네들의 좌판도 지나칠 수 없는 코스.중앙시장에서 옛 완도수협 위판장까지 이르는 1㎞의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해물 좌판은 상설시장을 방불케 한다. 매일 하오부터 장이 서고 각종 활선어를 시중가격 절반 이하로구입할 수도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들 가운데 위판시간을 넘기거나 크기가 기준에 못미친 것들을 도매금으로 판매한다. ▷가격◁ 돔은 어른손바닥 크기만한 것이 마리당 1만원 ·가오리 2마리(1㎏) 5천원·숭어(1㎏)2천원·꽃게 20마리(1㎏)1만원이다. 이곳에서 8년째 좌판을 해온 김인영씨(55·여)는 『싱싱한 고기는 눈과 아가미 빛깔이 선홍색을 띠고 있다』며 『이곳에서 취급하는 것은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것 뿐이어서 선도 걱정은 안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병용씨(35·광주시 북구 용봉동)는 『이곳에 와 선어를 구입해다 직접 회를 만들면 교통비를 빼고도 남는다』며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족과 이곳을 들른다』고 말했다. ▷수협위판장◁ 이곳으로부터 동쪽으로 2㎞쯤 떨어진 「씨월드」방파제옆에는 연면적 2천여평 규모의 완도군 수협 위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공식 경매절차를 거쳐 반입되는 최고급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 위판장 2천여평 가운데 1층(720평)은 활선어·2층(458평)은 건어물 및 해조류 전문점이다. 하루상오 9시와 하오 3시 등 2차례에 걸쳐 각종 수산물이 경매에 부쳐진다. ▷가격◁ 활어의 경우 농어가 ㎏당 3만2천원·참돔 3만4천원·능성어 6만1천원·감성돔 2만8천원·우럭 3만6천원 등으로 시중보다 20∼50%가량 싸다. 선어류는 조기가 상자당 12만∼22만원,갈치 8만∼22만원,꽃게 2만8천∼3만원 등이다. 2층에 마련된 건어물 직판장에는 멸치가 제철을 맞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른 멸치는 3㎏당 상품이 7만∼9만원,중품 3만∼5만원,하품(국물용) 1만5천원,마른 밴댕이는 5천원선이다. 이수협 김헌명 경매사(41)는 『이곳에서는 100% 자연산만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물건을 고를 수 있다』며 『태풍주의보 등 기상여건이 안좋은 때를 피하면 얼마든지 고급 생선류를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광주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나주까지 온뒤 영암∼강진∼남창∼완도에 이른다.승용차로는 2시간 30분 소요. 부산 등 동부권에서는 남해고속도로∼순천∼보성∼장흥∼강진∼완도로 이어진다.
  • 빼삐시장/신생 중소업체 3인방 돌풍

    ◎과감한 연구투자… 초소형 모델 등 속속 개발/설립 4∼5년만에 시장점유율 35% 넘어서 국내 무선호출기시장에 신생 중소기업체들의 돌풍이 거세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모토롤러 등 대기업이 장악해 온 무선호출기 제조업계에 2∼3년전부터 스탠더드텔레콤·팬택·텔슨 등 3개 중소업체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올 연말 50% 점유 목표 이들 무선호출기제조업체 3인방은 모두 91년이후에 설립된 젊은 기업으로 지난해말 합계 시장점유율이 35%를 넘어선데 이어 올 연말에는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국내 무선호출기 제조업체가 무려 60여개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 3개사의 성장세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특히 이들 3개업체는 기술 자립화를 통해 첨단기능의 차세대삐삐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홍콩 등 해외시장 진출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지난 92년 2월에 설립된 스탠더드텔레콤의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은 15%.월 평균무선호출기를 국내·외에 각각 10만,3만대씩 팔아 3백9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이 회사는 지난 94년의 경우 매출액 2백80억원,시장점유율은 12%를 기록했다.올해 목표 매출액은 6백억원으로 잡아 놓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이 무선호출기시장에서 이처럼 급부상한 것은 매년 15%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자체 기술력향상에 힘을 쏟았기 때문.자체 부설 정보통신연구소를 지난 93년에 설립한데 이어 94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연구소를 세워 선진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결과 94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무선호출기 핵심부품 칩셋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무선호출 제2사업자가 공동으로 실시한 수신율 현장시험에서 국내외 대기업제품을 물리치고 수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핵심부품·기술 국산화 이 회사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수신율 1위를 차지한 「컴팩」,국내 첫 정보보급형 무선호출기인 「인포메이션 컴팩」,문자·광역·패션 문선호출기인 「닉소」시리즈가 꼽힌다. 팬택은 지난 91년에 설립돼 이제 5년을 갓 넘긴 신생 무선호출기 전문제조업체.무선호출기 연간 생산대수가 65만대에 이르며 올해 무선호출기 부문 매출 목표액을 4백20억원으로 잡고 있다. 컴팩트한 모양의 최소형 무선호출기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유행시킨 회사로 지난해에만 1천5백만달러어치의 무선호출기를 수출할 만큼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국내 무선호출기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했으며 수출액면에서 지금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팬택은 특히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동남아지역에서는 3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로 미국 모토롤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보통신분야의 최선진국인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단말기 최소형화」라는 디자인 전략과 「덤핑공세 불가」라는 가격정책을 주된 사업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한글·영문·중문 문자 무선호출기와 음성 무선호출기(보이스삐삐),광역무선호출기(패니아)등을 들 수 있다.이달 중순에는 세계 최소형(62×43×15㎜)사이즈의 문자무선호출기(모델명 KD­302)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팬택,일본진출도 추진 텔슨도 무선호출기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 중견기업.지난 92년 설립된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광역무선호출시스템 등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지난 93년 중국과 동남아에 무선호출기 수출에 들어가 94년 11월 무역의 날에 「수출 1백만달러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원비 35%,투자비 9%를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해 모든 생산제품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있다.올해 매출액 목표는 5백억원. 지난 93년 5월 계산기능을 갖춘 세계 첫 무선호출기(사인)개발을 시작으로 최소형 무선호출기 「비텔」,「로메오」 「버디」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94년 11월 이후에는 광역무선호출기 「왑스」시리즈를 광역삐삐시장을 이끌고 있다.
  • 돌아오는 농촌:2(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9)

    ◎복합영농으로 이룬 꿈/“고품질 농산물로 개방파고 넘겠다” □U턴 전 ·농고 졸업후 도시로 ·컴퓨터 부품업체 취업 ·월 80만원·연 1,500만원 ·항상 쪼들리는 생활 □결행 동기 ·미로같은 직장생활 ·도시 적용 노력실패 ·허약해지는 부모님 ·돌볼 사람없는 논·밭 □U턴 후 ·전략작목 포고버섯 ·벼 6백가마 수확 ·한우 15마리 키워 ·순 소득 6천만원 전남 장흥군 장동면 용곡리 백현씨(32세)는 올해 귀농 3년째인 농업경영인이다.그는 복합영농으로 부농꿈을 실현한 케이스.그가 가진 영농자원은 논 6천평과 밭 1천400평,그리고 야산 2만평.야산의 일부에 표고농장을 조성하고 집 안마당의 일부를 소 사육장으로 개조해 한우 15마리를 키우고 있다.올해 총순소득은 6천만원. 그는 94년초까지 충북 청주에서 컴퓨터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였다.월급은 80만원.보너스를 합쳐도 연간 1천5백만원이 채 안됐다.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항상 쪼들리는 생활이었다.하숙과 자취를 반복하며 도시생활에 적응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농고 출신이었지만 장래를 위해 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91년 고향을 떠나왔기 때문이다.그는 2남1녀중 장남으로 85년 강진농고를 졸업했다. 『청주에서의 직장생활은 끝이 안 보이는 미로 같았습니다.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바라던 당초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허약해지는 부모님의 건강,돌볼 사람이 없는 논과 밭,고교 재학시절에 배운 영농기술….그는 3년만에 다시 농촌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략작목으로 표고버섯을 선택했다.쌀농사보다 2∼3배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다 고향 장흥군 장동면일대는 표고재배의 최적지이었기 때문이다.『이곳은 평균 해발 250m로 주변지역보다 약 100m정도 높은 분지입니다.이런 지형적 요인으로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매우 추워 표고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부친이 전부터 소규모로 해오던 표고농장을 넓히고 4만본의 표고목을 설치했다.표고농사는 표고목을 세우는 작업이 가장 힘이 든다.참나무를 1.1m 길이로 잘라 50여개의 홈을 파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종균을 심은 다음 표고목을 2개씩 서로 비스듬히 마주보게 세운다.이 작업은 보통 4년마다 한번씩 한다.하루 30명씩이 투입돼 보름이상 작업해야 1만본정도의 표고목을 설치할 수 있다. 표고목에 주입된 종균이 나뭇속을 오르내리며 잘 번식할 수 있게 하려면 1년에 네번이상 표고목을 뒤집어 세워야 한다.그 다음에는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수확기를 하루만 넘겨도 버섯갓이 펴지고,비를 맞으면 물먹은 솜처럼 물버섯이 돼 상품가치를 잃는다.표고는 갓이 두껍고 클수록 값이 나간다.그중에서도 갓머리가 희고 꽃무늬가 새겨진 백화고는 삶으면 향기가 나고 영양가도 높아 최상품이다. 백씨는 올해 총순소득의 절반인 3천만원을 표고농사에서 벌었다.『영농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소득이 높기 때문에 해볼 만한 작목입니다』 표고목 1개를 설치하는 데는 2천5백원의 비용이 먹힌다.작년에는 대만수출이 끊어지는 바람에 값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작황이나 가격이 모두 좋은 편이라고한다. 장흥표고는 지형적인 요인으로 폼질이 좋아 상인에게 인기가 높다.장동면농협이 설치,운영하는 장흥표고경매장은 수확기인 3∼10월 매주 두번씩 열린다.경매가 열리는 날에는 전국 30여곳에서 표고상인이 몰려들어 한적한 마을이 장터로 변한다. 백씨는 올해 표고농사 말고도 논농사에서 벼 600가마를 수확했다.예년보다 20%정도 수확량이 늘었다.『올해 같은 대풍은 생전 처음입니다.벼가 등이 터질 정도이니까요』 알곡이 너무 잘 여물어 밤껍질이 갈라지듯 벼껍질이 저절로 갈라져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트랙터와 콤바인·이앙기·건조기·농작업용 6인승화물차를 갖고 있다.보다 과학적인 영농이 되도록 하기 위해 내년엔 컴퓨터도 구입할 계획이다. 그는 야산을 이용해 한우목장을 경영해보는 것이 소망이다.현재 15마리에 불과한 사육두수를 100마리 선으로 늘려볼 계획도 갖고 있다.귀농 이듬해인 지난해 결혼해 첫딸을 두었다.부모님과 할머니를 모시고 4대가 한집에서 산다.농산물개방파고를 헤쳐나갈 방안을 묻자 대뜸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폼질로 경쟁하겠다』고 말한다.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 교육문제는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했다.그는 『기계화영농이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히 농기계값을 대폭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 영안실 조화 상당수가 「중고품」/업자 3명 입건조사

    ◎사용했던 꽃 수거… 새로 구며 폭리취해/“재활용이 죄냐” 항변에 경찰 처리 고심 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화.시중에는 갓 따낸 꽃이 아니라 묵은 꽃으로 만든 「중고품」조화가 상당수 유통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강남일대 종합병원들에 조화를 납품해 온 김모씨(45) 등 조화업자 3명을 사기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김씨 등은 병원 영안실에서 이미 사용한 조화를 수거,이를 새롭게 꾸민 뒤 다리가 달린 둥근 조화 1개에 10만∼15만원,꽃바구니는 3만∼4만원씩을 받고 팔아 각각 수백만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이유는 이렇다.이들이 조화를 되팔때 재활용했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않고 새것과 같은 가격을 받아 폭리를 취한 점,조화를 수거할때 유족의 분명한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유가족들의 슬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을 쳐 죄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반면 조화업자들도 할말이 있다.쓴 다음 2∼3일내에 쓰레기로 버려질 조화를 수거,이를 재활용 차원에서 새로 꾸며 되판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고 항변했다. 경찰도 일단 입건은 했지만 주춤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강남 일대의 조화업자들을 상대로 전반적인 조화 제작실태를 수사하는 한편 업자들의 조화 수거과정에 영안실 직원들이 개입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 호텔숙박비로 아파트 한채 값/검찰에 적발된 호화·도박관광 실태

    ◎교수·도의원이 1만불짜리 보석 구입/도박으로 하루 6천만원 통큰 20대/술값으로 2천만원쓰고 “내 돈” 큰소리 검찰의 수사로 밝혀진 해외 여행객들의 호화사치,도박행태가 상상을 뛰어넘어 충격적이다. 루비 한개에 3천4백만원,하룻밤 도박에 5천2백만원,기생파티 등 술값에 2천1백만원,특급호텔 숙박비에 1억6천만원….웬만한 전세값,집값을 흥청망청 써버리는 해외여행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적발된 사람은 모두 법정경비인 현금 1만달러와 신용카드 사용액 5천달러 등 1만5천달러(1천2백만원)를 초과해 사용한 여행객들이다.검찰이 칼을 빼든 이유를 능히 짐작할 만하다. 특히 과소비행태가 특정 부유계층의 범주를 넘어 보편화돼 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건설사 사장,무역업체 사장,외국어학원장,중소자영업자를 비롯,전문직 종사자가 주를 이룬다. 사회지도층인 교수와 지방의회의원은 물론,관광사 대표,교직원,학원강사,대기업사원 등도 골고루 끼어있다.정·관·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은 적발되지 않았다. 서울의 K대 교수는 1만달러짜리 보석을,P광역시 이모 관광협회이사장은 1만5천달러 롤렉스 시계를,J도 도의원은 1만달러짜리 보석을 산뒤 신고하지 않고 입국했다. 과소비 사범의 쇼핑대상은 스위스제 고급시계,다이아몬드·루비·에메랄드 등 보석류와 모피로 개당 2천만∼3천만원을 호가한다.특히 호화사치 쇼핑객들은 입국시 아예 세관에 신고도 하지않고 품속이나 짐속에 몰래 숨겨 들여왔다.연령별로는 40∼50대가 대부분이다. 여행사 대표 오모씨는 여행객들의 과소비를 부추긴 얌체족.자신은 출국하지 않고 여행가이드에게 자신의 카드를 준뒤 단체관광객들에게 「반품불가 및 입금확약」 각서를 받은뒤 1만8천달러어치의 쇼핑을 시켰다.사용액의 20∼30%를 리베이트로 챙기기 위해서였다. 도박 사범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애틀랜틱시티·LA,마카오,필리핀을 무대로 블랙잭·바카라·룰렛게임으로 하루에 4천만∼6천만원을 탕진했다.20∼30대가 상당수로 한번에 500∼1천달러를 베팅하기도 했다. 중동의 왕족 행사를 하는 졸부도 많았다.임원급 회사원인 박모씨는 10여 차례에 걸쳐하와이,호주를 드나들며 최고급 호텔에 투숙,3개의 신용카드로 22만달러를 쓰는 배짱을 부렸다.숙박비 등 직접경비의 초과사용은 처벌되지 않는 관련규정의 약점을 파고든 사례다. 이모씨는 20일간 주지육림의 생활을 하며 술값으로만 2천1백만원을 썼다.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같은 과소비 현상을 반영,여행수지적자는 올들어 6억달러를 웃돌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을 갓 1만달러 넘긴 현실에서 3만달러 이상의 선진국 사람보다 더한 분에 넘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행자유화와 개방화의 물결을 잘못 이해하는 소비행태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박선화 기자〉
  • 「우리식 사회주의」로 체재유지 안간힘(북한은 지금…:8)

    ◎나진 등 무역특구지정… 경제활로찾기 부심/「핵」카드로 대미관계 개선·대외협력 길 모색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대에서 바라본 북한은 생존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듯 했다.북한은 악화된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정신적 보루」인 「우리식 사회주의」의 큰틀은 견지하면서도 나진·선봉지역에 자유경제무역지대(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등 「자본주의 실험」에 나서는가 하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은 양식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밀무역을 하거나 탈북을 하고 있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대내적으로는 사회주의 토대 위에 제한된 지역에서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핵무기개발 협상을 이용,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국제사회에 재등장하는 것이 북한당국의 주요 생존전략이라고 관측한다.『제3차 7개년 경제계획(87∼93년)을 완수하지 못할 것을 예상한 북한은 우선 지난 91년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청진항을 자유무역항으로 각각 지정하는 등 경제난 해결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서울신문과의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최완규 경남대교수는 분석한다.그는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남한 등 여러 자본주의국가들이 성공을 거둔 데다 사회주의권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 방식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방법중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판단,극히 제한적으로 「자본주의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의 대외정치협상도 생존전략의 핵심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북한전문가들은 진단한다.대외정치협력은 북한이 제네바 북·미 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을 이뤄내 대미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대외생존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연길에서 만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서방 자본주의국가들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말한다.『북한의 핵카드로 「철천지 원쑤」 미국이 북한의 국제사회로의 재진입을 지원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보면 어느 정도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그는 덧붙인다. 북한전문가들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생존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한다.고려연방제 통일안은 「1국가 2정부」의 연방국가를 수립한 뒤 통일국가의 체제는 나중에 가서 천천히 결정하자는게 목표.북한은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이 몰락한 지금의 상황에서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세한 남한과 통일국가의 제도를 결정하면 남한에 흡수통일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생존전략은 그러나 배불리 먹고싶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량난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일부 주민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유역 등 국경지대에서 오징어나 명태 2∼3마리로 쌀을 바꾸는 밀무역을 하거나 목숨을 걸고 중국과 러시아로 탈북하고 있는 것도 모두 양식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삼합에서 만난 조선족 박모씨는 『지난 8월초 함북 회령에 있는 외삼촌댁을 방문했을때 갓 팬 새파란 벼의 이삭을 훑어 물과 섞어 죽을 끓여먹는 것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잃었다』고 전한다. 경제난 해결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북한은 앞으로도외교적인 노력과 제한적인 자본주의 실험을 계속 추구할 것 같다.그러나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경제특구 방식이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방식이 세계적으로 모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합동조사에 참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설치된 200여개의 경제특구중 성공한 것은 3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성공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외국자본의 유치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내자나 차관을 통해 사전에 정비한 다음 외국의 민간자본을 끌여들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런 능력이 없는 북한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고 말한다.〈연길·삼합(중국)=김규환·최병규 특파원〉 ◎참여교수 시각/북한의 생존전략/함택영 경남대교수·국제정치학/농업개혁·대외협력이 체제유지 필수조건 한때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의 수명이 몇시간에서 길어야 3년이라는 전문가들(?)들의 예측이 있었다.그러나 「대김」사후 오늘날 「소김」체제는 경제난·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고 있다.경제위기와 체제이완현상의 징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정권이나 체제붕괴를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북한의 생존」은 첫째 사회주의경제,둘째 김정일 정권,셋째 사회주의 체제,넷째 국가의 생존으로 분류하여 보아야 한다. 사회주의통제·배급경제는 식량위기로 인해 급속히 약화되고 있으며,외화본위의 「궁정경제」와 「지하경제」가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인민의 최저 식생활이 보장된다면 경제체제는 시장을 도입하는 부분개혁을 통해 유지될 수 있다.북한의 곡물부족분은 1백50만∼2백50만t으로 본다면 연간 6억∼10억달러(t당 400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며,여기에 현상유지에 필요한 재투자가 연간 10억달러가 소요된다.따라서 북한경제의 현상유지에만 적어도 16억∼20억달러(군비부담 등을 절감하여 그 반을 충당한다해도 8억∼10억달러)의 해외원조가 필요하며,성장을 위하여는 추가재원이 마련되어야만 한다.전후 남한도 연간 5억달러(현재가격으로 25억달러이상)가 넘는 미국의 경제군사원조로 지탱되었다. 경제논리상 김정일정권은 개혁과엘리트교체가 필요하다.그러나 쿠데타에 의한 김정일정권의 붕괴는 「남한식 발상」일 뿐이다.대미협상에 성공할 경우 김정일정권의 안보위기에서 해방되어 개혁·개방에 착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보다 구조적·장기적인 체제변화나 붕괴는 엘리트의 분열,국가기구의 무력화,인민봉기가 결합할때 나타날 것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북한의 생존은 대내개혁과 대외적인 안보위협감소와 경제협력에 달려있다.막대한 원조에도 불구하고 남베트남이 패망하였듯이 그 핵심은 개혁이다.특히 중국의 성공사례나 북한의 현실을 볼때 농업개혁이 생존의 「핵심고리」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그러나 개혁을 담보하는 대외경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북한의 장래는 춥고 어두우며,그 결과는 우리 민족 전체의 또다른 불행이 될 것이다.
  • “핵심멤버 G10그룹 차례”/국제 통화정책 논의 비공식 실무기구

    ◎대사들 수시 회합… 막후 실력행사의 장 선진국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에 또다른 선진국모임이 있다.기존 28개 회원국가운데 핵심멤버인 G10그룹이다. 멤버는 미·일·영·독·불(G5)에다 캐나다·이탈리아(G7),오스트리아·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 등 모두 11개국.하지만 관습상 G10으로 불린다. OECD내 경제정책위산하의 비공식실무기구(실무그룹Ⅲ)인 G10그룹은 OECD의 알맹이인 국제통화및 금융정책을 협의한다.따라서 OECD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기구라 할 수 있다.역할의 중요성으로 「통화(currency)마피아」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G10그룹은 주재국 대사들이 수시로 모여 국제환율및 금리와 금융정책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대국의 환율 및 금리조정을 요구하기도 하면서 국제금융정책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이다. 주불대사관의 OECD가입준비사무소가 G10의 실체를 파악한지는 얼마되지 않는다.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기구였기 때문이고 운영방식 등은 알려져 있지 않다. OECD가입준비사무소의한 관계자는 『우리가 OECD에 가입한 만큼 다음 단계는 G10그룹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가입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 G10그룹의 논의내용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흐름과 직결되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려면 여기에 합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OECD에 갓 가입한 마당에 당장 G10가입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G5국가중 유럽이 절반이상인 3개국을 차지하고 있어 유럽국가운데 두나라를 빼고 러시아와 중국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영국의 파이낸셜지는 보도했다.나라의 힘과 통상규모에 맞춰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제기구의 개편논의는 우리나라의 G10가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OECD는 한국이 금세기말 G7의 범위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이미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의존욕구/이만홍 연세대 정신과 교수(전문의 건강칼럼)

    ◎지나치면 남의 일에 간섭하고 불평불만 많아/생후 18개월이 가장 중요… 자녀양육 점검 필요 사람의 뿌리깊은 근원적 욕구는 「의존욕구」다.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평생 누군가에 의지하여 보호받고 싶어하고,끊임없이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부모의 사랑과 인정에 대한 기대,친구에 대한 우정,부부간의 인간적인 사랑과 상대방에 대한 이상화 등은 의존욕구의 다양한 표현이지만 이것들은 많은 실망과 좌절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상대방에 대한 분노와 원한,절망과 한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의존욕구가 강한 사람은 지나치게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하고 늘 불평불만에 가득차 있고 한이 맺혀 이를 갈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체제를 뒤바꾸려고 한다. 정반대로 매사에 스스로 결정하기를 두려워하고 남의 말에 맹종하거나 집단의 리더가 좀 더 강력하고 지배적인 것을 바라므로 사이비 종교집단의 추종자가 되기도 한다.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가치관이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특수한 이데올로기 집단의 희생자가 될수 도 있다.또알코올과 마약에 빠져 잠시나마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려 하거나 심하면 정신병을 앓기가 쉽다. 심리학적으로 이 의존욕구는 생후 1년 반까지가 중요한 시기로서 이 시기에 부모가 아기를 무슨 이유에서건 잘 돌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아기를 지나치게 과잉보호할 때 문제가 된다. 예부터 한국 부모들의 자녀사랑이 남다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의존욕구가 강한 심성을 지녔다는 점과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이제는 우리 사회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자녀양육자세부터 새롭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자율과 책임은 갓난 아이 때부터 길러지는 것이지 결코 한총련을 때려 잡는다고 고쳐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 미얀마/내년 아세안 가입 좌절/7국 외무회담 불허 의견일치

    ◎올 옵서버에… 캄·라오스와 형평 어긋나/“수지 등 민주인사 탄압도 걸림돌”/언론들 【방콕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미얀마의 97년 아세안가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태국신문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신문들은 뉴욕의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아세안 7개국 외무장관들이 지난 27일 비공식회의를 갖고 미얀마의 아세안 정회원 가입이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얀마는 이달들어 아세안 7개국에 보낸 서한에서 아세안 창설 30주년이 되는 내년 캄보디아·라오스와 함께 정회원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는 금년 7월 20∼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9차 아세안외무장관회담에서 아세안 가입을 위한 전단계로 아세안의 옵서버 자격을 부여받은 바 있다. 미얀마보다 앞서 아세안 옵서버국 지위를 획득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각각 97년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회의에서 미얀마의 아세안 가입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의 전례에 따라야 한다면서 금년에 갓 옵서버 지위를 얻은 나라가 내년에 당장 정회원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들은 그러나 아웅산 수지 여사 등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미얀마군사정부의 계속적인 인권탄압이 미얀마의 아세안 조기가입에 장애가 되는 요소의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아세안 일각에서는 내년이 아세안 창설 3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를 계기로 내년에 3개국을 모두 회원으로 가입시켜 동남아공동체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활기 찾은 주문진항/출어 허용… 나흘만에 경매 재개

    ◎“공비 빨리 잡았으면” 한목소리 『다 들어왔습니까.1만3천2백90원에 1백14두름,낙찰됐습니다』 23일 상오9시30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항.강릉시수산업협동조합 소속 경매사들의 목소리에는 그 어느 때보다 힘이 들어가 있었다. 강릉에 무장공비가 출몰한 지난 18일부터 금지된 어선의 출항이 22일 하오4시부터 허용되면서 크고 작은 어선이 잡어온 오징어를 나흘만에 경매하기 때문이다. 평소 주문진항에는 하루 70여척이 입항해 중매인과 경매사 사이의 거래가 이루어지느라 북적거렸으나 한동안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주문진항을 따라 늘어선 물양장에는 현지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이곳저곳에서 갓 들어온 싱싱한 해물을 사고 파느라 활기가 넘쳤다.공비출현에 따른 긴장된 분위기는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오징어 몇마리를 보따리에 싸는 여인네의 입가엔 미소가 피었고 콧노래까지 흘러나왔다. 관광객을 상대로 수산물을 파는 김순례씨(62·여·동해시 난곡동)는 『무장공비의 출몰로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 생업에 지장이 많았으나 어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무장공비를 모두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강릉시수협을 비롯,속초시수협·동해시수협 등 이 지역 6개 수협에서 본 피해는 줄잡아 50억원.추석대목을 앞둔 주말에 출항이 금지돼 피해는 더욱 컸다. 강릉시수협 박병소 전무(50)는 『피해도 피해지만 외지에서 온 어선 70여척이 출항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평소 주문진항에서 거래되는 매출액은 3억원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출항하지 못한 어선이 한꺼번에 조업을 마치고 들어와 4억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주문진항을 따라 늘어선 위판장과 물양장·횟집은 방금 잡아올린 활어만큼이나 싱싱하고 활기차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 저항공비 “끝까지 투쟁” 고함/무장공비­현장 이모저모

    ◎작전훈수 전화 빗발… 큰 관심 반영/도주공비 운동화에 얼룩군복 차림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침투 닷새째인 22일 교전 끝에 공비 2명을 사살하고 잔당 5명에 대한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이날 아침부터 공비들이 목격된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화비령 등에서 수색작전을 전개.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21일 저녁부터 화비령 야간 매복작전에 투입됐는데 22일 새벽 산중턱에서 공비 1명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며 『수색대가 야간에 움직이지 않고 매복작전을 펴는 것을 알고서 그렇게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분석.이에따라 수색대는 공비들이 낮에는 비트에 은신해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이날 상오 다시 정동진리에서부터 정밀수색을 펼치며 화비령 정상으로 압박해들어가는 작전을 구사. ○…22일 새벽 화랑부대와 교전중 달아난 무장공비 1명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계급장은 없으나 견장이 있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서 막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화랑부대의 한 관계자는 『무장공비 2명이 22일 새벽 칠성산 정상쪽에서 왕산면 목계리 방터골쪽으로 도망가다 아군과 교전이 벌어져 이 가운데 1명만 사살되고 나머지 1명은 도주했다』고 밝혔다.도주중인 공비는 철모를 쓰지 않고 있다는 것. 한편 군 당국은 특전사를 비롯한 특수부대 요원들을 대거투입하고 박격포 등 각종 장비로 중무장한 채 막바지 소탕작전에 진력. ○…21일 밤 11시25분부터 45분 사이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선목재에서 수십발의 총성이 산발적으로 들렸으나 군 수색대와 공비간의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색대는 21일 강동면 칠성산 7부 능선 망기봉에서 아군 특전사 3공수여단 소속 이병희 중사를 전사케 한 공비 2명이 칠성산을 넘어 왕산면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아 35번 국도변을 따라 병력을 집중배치했었다. ○…군 당국은 22일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 영월 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10시에서 다음 날 새벽4시로조정.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7시부터 다음 날 새벽6시까지 통금이 계속된다. ○…잔당 소탕작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에는 작전에 대해 훈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아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전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군복무를 마친 남자들이며 연령층은 장성으로 예편한 50대부터 갓 제대한 2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시민은 『신경안정제(마취제)를 활용하면 공비들을 생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북한의 공비남파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남은 공비들을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고 부연. 또 모 은행의 지점장이라는 남자는 공비들의 해안침투를 막기 위해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라고 제안하는 등 그야말로 「묘안 백출」. 합참관계자는 『아이디어 전화가 하루평균 10통가량 걸려온다』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디어는 곧바로 지휘부에 보고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소개해 대부분이 「함량미달」임을 강력히 시사.
  • 통일교육 내실화 국정좌담회 내용

    ◎“초등학교부터 북 시살 교육 필요”/정치적 중립 보장되는 교육기관 시급/교수들 학생 눈치보지 말고 할말 해야 20일 서울 수유동 통일연수원에서 열린 「통일교육 내실화를 위한 국정좌담회」는 한총련 사태에 이어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어느 때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수성 총리는 이날 좌담회를 시작하며 『극소수 사상적 편향성을 지닌 학생들의 문제가 심각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 통일교육은 국민과 밀착되지 않는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다』면서 참석자 모두 자기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민하 중앙대총장은 『과거에는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용공」이라는 분위가 팽배해 있었는데 이같은 자리가 마련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이날 국정좌담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총장은 『지난 한총련 사태때 대학교수들이 세차례에 걸쳐 국민에게 사과하고 친북학생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도 총장과 교수들이 나서 불법적인 통일운동을 막고 국법질서 아래 통일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요청,이총리로부터 『올바른 통일교육이 유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현학순 통일교육전문위원협의회 의장은 『과거 민방위교육을 할때 통일문제를 다루면 정권안보차원이라는 시각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는 교육기관과 가칭 민족통일교육법과 같은 제도적 바탕을 마련하는 등 여건을 조성해야 정치적 잡음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외교관 출신으로 귀순한 고영환 북한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 국민은 「김일성 부자를 빼면 다 우리 동포 아니냐」는 의식속에,젊은이들은 가치관의 혼란속에 적군인지 아군인지 모르고 특히 대학교수들이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제 목소리를 제대로 못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내가 교육방송에서 맡고 있는 「통일의 길」이라는 프로그램은 일요일 밤 12시에 나가는데 이처럼비능률적이고 비효과적인 방송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장수 서울 신성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의 북한·통일관련 교과는 시간과 내용이 부실하고,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바로 알려줄 수 있는 체험현장 교육과 탈북자 북한실상 강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정현 경희대 교수는 『우리 대학교육은 기초·이념분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방향과 원칙이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통일교육의 내용과 범위를 확대하고 시민교육차원에서 통일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인영 서울대 교수는 『과도기의 통일교육은 어려우며 특히 입시위주의 교육이 통일교육을 어렵게 한다』면서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이 친구나 선배의 소개로 좌경사상에 물들어 1학기만 지나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정도』라고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현영옥 서울 혜화여고 교사는 『이제는 학생들이 북한을 우리의 친구나 동료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으나 막상 통일이 좋으냐는 물음에는 「고통분담」을 이유로 부정적』이라면서 『매스컴의 진실보도도 좋으나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지금 무장공비가 침투한 강릉에서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발휘되고 있는 사실에 대단히 고무되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잘한다면 멀지않은 장래에 통일이 이루어지고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런 나라를 보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좌담회를 마무리지었다.
  • 문학평론가 홍정선 교수(컴퓨터와 더불어)

    ◎“통신으로 문학교류… 신세대 감성 느낀다” 『신세대들의 문학적 감성과 사고방식을 읽어내는 데 PC통신은 더 없이 유용한 도구입니다』 문학평론가 홍정선 교수(44·인하대 국문과)는 문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 가운데 드물게 일찍이 컴퓨터에 눈을 뜬 「첨단 문인」이다. 홍교수가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86년.그는 후배 평론가인 정과리씨의 권유로 「삼보 트라이젬」을 샀다.하드디스크가 없어 플로피 디스크로 부팅해야 하는,타자기 수준을 갓 벗어난 컴퓨터였다. 홍교수는 컴퓨터 보급 초창기시절 컴퓨터에 얽힌 잊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당시 그는 삼보에서 개발한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보석글」로 원고를 썼다.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좀 엉성해서 한번은 50쪽 분량의 외부 기고용 원고를 만드느라 밤샘작업을 하다가 마무리 단계에서 입력한 원고내용이 날아간 것.이 프로그램에는 요즘의 문서편집 프로그램과 같은 자동저장 기능이 없었다.결국 홍교수는 강의도 못나간 채 원고를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느라 하루종일 진땀을 흘려야 했다.그는 지난 3년동안 PC통신 천리안 문학동호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대부분의 회원들이 대학생 등 문학가 지망생들이라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홍교수에게 격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보기 쉽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감상위주의 순수 아마추어부터 상당한 비평적 안목을 갖고 있는 사람까지 다양한 젊은 문학도들의 글을 접하면서 신세대의 감성이나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다.바쁜 일과속에서 따로 젊은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작품을 찾아 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PC통신의 도움이 컸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80년대초부터 「문학과 지성」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 회사가 펴내는 문학계간지 「문학과 사회」나 무크(비정기 간행물) 「이다」 등에 실을 작품을 컴퓨터로 쓰고 작가들의 신상관리,문학관련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해 왔다. 물론 지금은 회사차원에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하고 있지만 컴퓨터가 흔치않던 그 시절에는 남들이 꽤나 부러워했다. 또 그는 문학동인들과 메일을 통해 문학토론을 벌이기도한다. 홍교수는 요즘 글을 쓸 때면 CD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한다.윈도 95의 출현으로 안정된 멀티태스킹(다중작업)이 가능해진 것도 작업효율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흔히 원고 하나에만 매달릴 때 느꼈던 답답함이 여러 원고들을 동시에 작업하면서 훨씬 줄었다는 것이다. 홍교수는 현재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책들의 내용을 PC통신에 띄우는 작업을 추진하고 말했다.
  • 「옥중 딸출산」 절도 여인/김상연 사회부 기자(현장)

    ◎“아기봐서 용서…” 벌금형에 눈물 30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8호 법정.피고인이 입정하는 순간 법정이 잠시 술렁거렸다.30대 여인이 갓난 아기를 품에 안고 피고인석에 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너무 울어 눈이 부은 듯한 여인은 1심에서 절도죄로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생활을 하던중 딸을 낳은 정모씨(38·여).절도전과 8범의 상습절도범이었다. 방청객들의 눈길은 영문도 모르고 방글방글 웃는 생후 4개월된 아기와 재판장사이를 쉴새없이 오갔다.모두가 숨소리마저 죽인채 판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드디어 재판장 박성철 부장판사의 선고.『피고인이 비록 절도전과 8범인 상습절도범이지만 구치소에서 난 딸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딱한 사정을 참작,벌금형 1백만원에 석방한다』고 말하는 순간 대부분의 방청객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박판사는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는 것이니까 아기를 봐서라도 다시는 나쁜 짓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여인은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마치 아버지가 딸을 야단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사우나에 갔다가 남의 옷장속에서 핸드백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임신 7개월의 몸이었다. 당시 검사는 홑몸이 아닌 정씨를 고민끝에 상습절도혐의가 아닌 단순절도혐의로 기소했다.상습절도죄가 적용되면 실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1심재판부는 절도전과가 많은 점을 고려,징역 1년을 선고했다.
  • 입대 4개월만에 중상자로/김종희 이경의 안타까운 사연

    ◎시위진압현장서 벽돌맞아 갓 입대해 보람찬 군생활을 다짐하던 초년병 전경이 20일 연세대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생명이 위태롭다. 더구나 한 집안의 대들보인 장손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1기동대 3중대 소속 김종희 이경(20)은 이날 상오 6시쯤 연세대 종합관으로 진입하는 도중 학생들이 옥상에서 던진 보도블록에 머리를 맞아 실신했다. 동료들과 일렬로 서서 방패로 머리를 막았으나 방패 사이로 날아든 보도블록이 오른쪽 머리를 때려 두개골이 골절됐다.경찰병원으로 옮겨져 CT촬영을 해보니 뇌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 상오 10시부터 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다. 수술을 집도한 주인수 신경외과장은 『뇌손상이 커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24∼48시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집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 김수일씨(48·건설업)와 어머니 박귀임씨(45) 등 가족들은 말을 잃은 채 중환자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김이경의동료들은 『입대한 지 얼마 안되지만 과묵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믿음직스러운 동료였다』며 침통해 했다. 김이경은 청주대 사회학과 1년을 마치고 지난 4월21일 입대했었다.김이경이 군대에 제출한 「나의 성장기」에는 『대학에 들어와 후회스런 1년을 보냈지만 이제 이곳(군대)에서 있는 2년동안 나 자신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배워 나가겠다』고 적혀있었다.
  • 신한은행신화:8/선발은행앞지른 연구소(테마가있는 경제기행:20)

    ◎영업의 싱크탱크… 「으뜸 서비스」 개발/「거품 제거」 경영정보 제공… 중기 단골 유치 성공/산매 금융전략 세워 그룹의 진로 제시하기도 신한은행은 14년이 갓 넘은 후발은행이지만 연구소의 역사는 선발은행보다 길다.신한은행은 87년 5월 신한종합연구소를 세웠다.시중은행 계열로는 최초의 연구소였다.국민·한일·제일·조흥·외환은행이 연구소를 세운 것은 92∼95년이다. 후발은행이면서 연구소 설립이 선발은행보다 빠르다는 사실은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기존은행보다 먼저 영업전략에서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신한종합연구소 설립과 발전에는 이희건 신한은행회장의 부자를 빼놓을 수 없다.연구소를 만든 것부터가 이회장의 뜻이었다.이회장은 『고객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연구소를 세우는 게 좋다』고 했다.당시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저금통이나 주는 정도였지만 이 보다 정보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였다. 특히 정보수집 능력에서 뒤지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정보를 주겠다는 게 목적이었다.88∼89년에는 부산·대구 등 지방을 돌며 중소기업인들에게 경영정보를 설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 버블(거품)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이 말을 국내에 유행시킨게 신한종합연구소다.신한종합연구소는 91년 「버블경제이론」을 국내 최초로 소개해 경제계에 거품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정부와 기업의 체질개선 노력을 이끌어냈다.일본의 거품경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낸 신한종합연구소의 히트작이었다. 버블에서 알수 있듯이 신한종합연구소는 국내 연구소 중 일본연구에 가장 탁월하다.재일교포들이 출자해 신한은행을 설립한데다,출범 후부터 친절을 비롯한 일본식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등 일본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일본연구 특화는 이회장의 장남인 이승재씨(관서흥은 이사장)의 생각이다. 연구소의 최대기능은 물론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의 나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이다.91년 신한종합연구소가 신한은행과 합작으로 「리테일(산매) 금융 전략」을 내놓은 게 성공사례다. 당시 은행들은 일반인들을 위한 산매금융에는 신경쓰지 않았다.자금공급보다는 수요가 훨씬 많던 시절이라 일반고객들에게는 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송연수 신한종합연구소 부소장은 『앞으로 재벌은 은행을 떠나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한종합연구소에는 50여명의 연구원이 있다.순수한 연구원과 연구소로 파견된 일반직원들이 절반씩이다.은행으로 들어온 직원들이 연구소로 파견되는 시스템은 이회장의 아이디어다.은행원들이 아무생각없이 발로만 뛰는 영업은 바람직하지 않고,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승재씨가 출범 때부터 연구소장을 맡은 것도 연구소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올초에는 연구소 이사장으로 물러앉았다.그는 도쿄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조직론의 전문가다.신한은행 직원들이 로마흥망의 전문가가 된 것은 그 때문이다.조그만 도시국가인 로마가 세계국가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살펴 후발은행인 신한은행이 성장할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게 지론이다. 이이사장은 신한은행 출범 후부터 로마흥망을 강의해 왔으며 연구소에서는 연수교재를 만들기도 했다.
  • 그룹대변인:10/몸던져 지키는 10계(테마가있는 경제기행:10)

    ◎시작도 끝도 「총수」 존경·충성/어디든지 그림자 수행… 직급은 낮아도 “부회장급”/빠른 두뇌회전 필수… 「언론홍보 성공 8훈」 몸에 배 모세의 10계는 신앙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그룹대변인들의 10계는 오너에 대한 존경과 충성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뒤에 있는 사람은 누군지 검찰에 출두할때도 보이더니 법정까지도 붙어다니네」지난해 11월 재벌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청으로 법정으로 불려다녔던 시절.총수 곁에는 항상 한,두사람이 그림자처럼 붙어다녔다.그룹 대변인. D그룹 관계자의 회고.『회장이 법정에 출두하는 날이면 아예 새벽에 가서 진을 칩니다.분위기 파악도 하고 나중에 회장이 오실때는 미리 보도진의 동태등을 알려드리는 것도 우리 몫이죠』 H그룹 관계자.『차에서 내리는 지점은 이곳이 적당.거기서 검찰청사 엘리베이터까지는 보통 걸음으로 몇발자국.소요시간은 몇분.그런 것을 계산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일을 보도자료 돌리고 이벤트를 만드는 기본업무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어떤 형태든 총수가 언론에 모습을드러내는 만큼 업무의 연장이라는 시각이다.그들에게 총수는 대통령이다.또한 그들의 행동과 사고의 중심에는 늘 총수 한사람만이 존재하고 있다. 「보도기관과의 관계는 정직이 최선의 지침이다.적절한 뉴스를 제공하라.기사의 삭제를 요구하지 말라.구걸하거나 트집잡지 말라.보도자료의 마구잡이식 배포는 피하라.항상 최신 자료목록을 갖추어라.일방적인 선전이라는 인식을 주지말라.인간적으로 친하라」 신세계백화점 홍보실에서 내부적으로 만든 「대언론 홍보에서의 성공을 위한 8훈」이다.기자들과의 관계에 국한 된것이지만 그들만의 룰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업종이 다르고 기업문화가 상이해도 대부분 비슷하다. S그룹의 모과장은 「부회장급 과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본인은 이말을 싫어한다.실제로 「부회장급 과장」답게 모든 업무는 회장과 그룹으로 통한다는 염두아래 움직이고 싫던 좋던 모든 사안에 대해 부회장급의 판단을 내려야 하는 업무가 많다.D그룹 모차장 J그룹의 모과장도 그 반열에 올라있다.그들의 판단은 회장에 의해 존중된다. 이들의 업무는 실무자때부터 총수를 대리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때문에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어떤 사장이 문제가 있고,어떤 부회장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그들에게 다른 경영진은 자기보다 높기는 하지만 총수를 위한 고려의 대상일뿐이다.청와대의 비서관들이 직급은 낮아도 부통령의 심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찍이 홍보에 「고급인력」을 주문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홍보인력은 고급인력의 집단이어야 한다.고급인력을 보내라.주요회의에는 반드시 홍보요원들이 들어가도록 해라.그래야 어디서 문제가 있는지 쉽게 알수있고 조기 경보를 할수 있다』 고급인력의 기준은 「브라이트」보다는 「스마트」이다.단지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영리하면서도 세련되고 빈틈없는 그러면서도 기민하면서도 영악하고 때로는 교활할(?)수도 있는 스마트의 사전적 의미를 다 갖춘 인력을 말한다.어느그룹이든 마찬가지다. H그룹 모상무의 경우 50세를 갓넘겼지만 이가거의 다 빠져 최근 틀니를 꼈다.당뇨증세가 있는데도 몸을 돌보지 않은 탓이다.몸을 던진 10계의 준수는 건강을 가져가고 대신 고속출세를 주었다.〈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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