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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았나요?”…제타 존스 ‘수잔 보일’ 변신

    “닮았나요?”…제타 존스 ‘수잔 보일’ 변신

    ”우리 닮았나요?” 수잔 보일(47)의 기적같은 사연이 영화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녀 영화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39)가 영화 속 보일 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세계적으로 섹시한 이미지로 어필해 온 제타 존스 역시 영화 속 보일의 역할에 탐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보일로 변신한 제타 존스의 가상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타 존스는 세련되고 농밀한 섹시미를 찾을 수 없었고 대신 순박하고 다소 촌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특히 제타 존스는 ‘털북숭이 천사’(Hairy Angel)라는 별명을 가진 보일처럼 송충이 눈썹을 하고 부스스한 흰머리로 변신해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사진을 공개한 데일리메일은 “ 수잔 역을 하려면 눈썹을 먼저 길러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섹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어온 제타 존스가 보일의 순수한 이미지로 변신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제타존스가 보일의 역을 맡고 싶어한다는 것과 관련해 보일의 대변인은 “보일이 답변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은 지난 11일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볼품없는 외모와는 달리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여 ‘제 2의 폴포츠’라는 수식어와 함께 유명세를 탔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전 보일 큰일났다.10세 소녀 스틸 급부상

    ’제2의 폴 포츠’ 수전 보일이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만났다.바로 10세 소녀 홀리 스틸.무대에 처음 나와 엉성하기 이를 데 없는 발레 동작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그저그런 경쟁자인줄 알았는데 입을 열어 목소리를 내니 완전 천상의 목소리.거기에다 얼굴은 또 얼마나 솜털 보송보송한지. 보일을 일약 신데렐라로 변신시킨 영국의 TV쇼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지난 주말 또 한명의 신데렐라를 탄생시켰다.당초 보일의 이번 시리즈 우승은 떼논 당상인 듯보였지만 스틸의 출현으로 둘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중간에 잠깐 나왔던 12세 소년 새힌 자파골리는 아예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듯하다. 스틸은 당돌한 면모까지 보였다.그녀는 보일이 최근 스타일을 바꾼 것을 꼬집기까지 했다.스틸은 “그녀의 새 스타일도 마음에 들긴 하더군요.근데 예전 모습이 더 나은 것 같아요.제가 충고한다면 ‘스타일을 바꾼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까 더이상은 스타일을 바꾸려 하지 마세요.’ 뭐 이런 게 될 것 같네요.”라고 한 방 먹였다. 이어 “보일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행운을 빌어요.그리고 내가 당신을 물리쳤으면 해요.’예요.”라고 조롱했다. 방송 출연 뒤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집에서 엄청 바빴답니다.누군가 제 방문을 두드려 사진 좀 찍을 수 있느냐고 묻는데 동시에 누군가가 나랑 통화하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왔더군요.정말 정신 없었어요.나로서야 즐거운 일이지만 조금 피곤하기도 하네요.”라고 말했다. 정말 이 당돌한 10세 소녀,수전 보일을 힘겹게 만들 것 같다. 미국 ABC방송은 그녀의 동영상을 보일과 자파골리에 이어 내보내면서 ‘영국인들은 왜 이렇게 재주가 많은 거야.’라고 호들갑스럽게 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속삭임] 봄나물 캐는 봄바람 처녀

    [속삭임] 봄나물 캐는 봄바람 처녀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가/ 지난 주말에는 무작정 차를 몰았다.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산속 비포장도로를 찾았다. 겨우내 미뤄 둔 집 안 대청소를 하자고 조르던 아내의 투덜거림이 돌부리에 튀어 오르는 바퀴 마냥 마음속에서 덜컹거린다. 차창을 열자, 아직 겨울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 찬바람이 가슴을 파고든다. 충주댐 호수를 내려다보며 인적 없는 길을 한참을 달렸다. 양지쪽 산 능선에서는 드문드문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차를 세우자 막 푸른빛을 띠기 시작한 나뭇가지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거기, 봄이 있었다. 한참을 달려 서너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했다. 양지쪽 비알밭에서 나물을 캐는 동네 아주머니를 만났다. “저어~,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지금은 나물 캐는 처녀를 보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기보다 어렵다. 우리가 즐겨 불렀던 노래 가사 속의 봄 처녀는 그저 추억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옛 풍경이 되어버렸다. 지금 나의 앵글에 담겨 있는 아주머니도 어린 시절이 저장된 기억의 유전자에 남아 있는 풍경을 따라 흐릿해진 생각에 덧칠을 하고 있을까? 알 수 없다. 왜 그렇게 기다렸는지. 오후 마루에 앉아 바라보던 담장 용마루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그 속으로 가뭇가뭇 사라지던 여자 아이들의 재잘거림, 갓 캐어온 달래를 듬뿍 넣고 끓인 된장찌개가 올려진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의 모습, 그 풍경들……. 이른 봄의 살갗을 뚫고 고개를 내민 여린 냉이 잎들은 몇 십 년 전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기억하고 있을까? 해마다 양지쪽에 돋아나 좀처럼 오지 않는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걸까? 기억을 더듬어 된장찌개에 넣을 냉이 몇 뿌리를 캤다. 냉이를 다듬으며 아내는 옛날 처녀 시절로 돌아가 봄바람처럼 마음 설렐까? 아주 잠깐 일기의 저 앞장을 서성거릴까? 글 사진 문근식 시인
  • “나 어때요?” 수잔 보일의 화려한 변신

    볼품없는 외모를 가졌지만 노래 실력 하나로 영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 2의 폴포츠’ 수잔 보일(47)이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변신을 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오디션스타인 보일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한층 나아진 패션을 선보이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일은 지난 11일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다. 흰머리가 난 정리되지 않은 머리스타일 때문에 ‘털복숭이 천사’(Hairy Angel)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지만 출중한 노래실력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여 스타덤에 올랐다. 그랬던 보일은 방송 2주 뒤인 지난 24일(현지시간) 헤어스타일리스트와 패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련되고 정돈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보일은 동생과 함께 뷰티샵에 방문해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또 그곳에서 그녀는 피부의 붉은 부분을 없애는 치료를 받았으며 송충이처럼 굵은 눈썹도 다듬어 훨씬 더 여성스러운 외모로 변신했다. 패션도 한층 단정해졌다. 그녀는 몸에 딱 맞는 바지와 깔끔한 가죽자켓을 입고 단아한 체크 머플러를 두르고 붉은색 하이힐을 매치해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 언론은 “보일이 무대에 올랐을 때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졌다.”면서 “영화계와 음반계에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변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보일의 외모 변신이 오히려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영국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한 네티즌은 “보일이 사랑스러웠던 이유는 볼품없는 외모에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노래하던 모습 때문이었다.”면서 “외모는 아름다워졌지만 보일의 노래에는 더이상 감동이 없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통플러스]

    ●한국존슨 에프킬라가 모래에 30일 분량의 살충 성분을 흡수시켜 압축한 새로운 형태의 살충제 매직 큐브를 출시했다. 콘센트에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고, 페라리 디자인팀인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에 참여해 깔끔하다고 소개했다. 훈증기+리필 세트가 6900원, 리필 2개 세트가 6500원. ●이랜드그룹이 40~6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몬티니(MONTINI)를 출시했다. 이 그룹이 출시한 첫 번째 여성 시니어 브랜드이다. 올해 30개 매장에서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K플라자 4호점인 경기 평택점이 24일 문을 열었다. 전신인 애경백화점이 1993년 서울 구로점을 낸 뒤 2003년 수원점·2007년 분당점에 이어 개점했다. 2013년까지 점포를 7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상웰라이프 홈페이지(www.wellife.co.kr)에 부모님·선생님·선후배 등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올리면 편지와 함께 클로렐라 선물세트를 보내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10일까지 응모할 수 있고 우수작 총 100명에게 17만원어치의 클로렐라 1200정 세트를 선물할 수 있게 해준다. ●롯데칠성이 국산 현미를 넣은 오늘의차 현미쏙차를 내놓았다. 현미(65.5%)와 누룽지쌀·보리·율무·메밀·결명자·녹차 등 복부관리에 좋은 재료를 썼고 제품 이름에도 ‘쏙’자를 넣어 강조했다. 340㎖ 900원. ●파리바게뜨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귀여운 야옹이빵과 개구쟁이 팬더빵 등 동물빵 2종류를 선보였다. 다음달 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1200원.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2개월 동안의 부분 리뉴얼을 마쳤다. 명품 시계 매장을 강화하고 20~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시바이꼴로에가 새롭게 입점했다. 다음달 5일까지 선착순 100명에게 아티제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14일까지 층별 구매 스티커 이벤트를 통해 와인잔 등을 선물한다.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찬물에도 잘 녹는 아이스 믹스와 아이스 블랙 등을 출시했다. 갓 볶은 원두를 1분내 급속 냉각하는 아이스빈 시스템을 적용, 커피의 향을 최대한 살리면서 설탕 함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설록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제주 설록 다운 서광에서 설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로 소비자들이 녹차를 직접 따고 볶고 문지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입장료는 1인 3000원, 4인 가족 1만원이다.
  • 정재영 “가장 큰 고통? 팬티만 계속 입는거였죠” (인터뷰)

    정재영 “가장 큰 고통? 팬티만 계속 입는거였죠” (인터뷰)

    “이번 영화 촬영하는 동안 가장 큰 정신적 고통이요? 팬티 하나만 입고 촬영하는 거였죠.” 정재영(39)은 배우가 되기 전 모험심이라곤 없었던 사람이었다. 지금도 연기 외에 다른 것에는 도무지 모험심도, 승부욕도, 관심도 없다고 했다. 집에서조차 두 아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하고 잠만 잔다. 그런 그가 영화 ‘김씨표류기’(감독 이해준·5월14일 개봉)에서 팬티 하나만 달랑 입는 모험심을 발휘해 한강 밤섬에 표류하는 남자 김씨를 열연했다. “모험심은 배우 하면서 키웠어요. 모험심이 있어야 배우로 버틸 수 있죠. 성격도 붙임성이 없었고 예전엔 인터뷰를 해도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피도 눈물도 없이’(2002) 때는 까칠하기까지 했죠.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는데 연기를 하면서부터 성격이 둥글둥글해졌어요.” #정씨, ‘남자 김씨’가 되기까지 그의 모든 삶은 연기와 통한다. 연기 외적인 것에는 모든 끈을 놓아버릴 정도로 오감 안테나가 연기에만 집중돼 있다. ‘김씨표류기’를 마치고 나니 희끗희끗한 새치 증가와 6~7kg 체중 감량으로 인한 눈가 주름살이 캐릭터에 몰입한 흔적으로 남았다. 촬영기간 5개월간 손톱과 발톱도 1cm 이상 길렀다. 잃은 것도 있었다. 캐릭터를 위해 가슴 털을 생애 최초로 깎았다. ‘김씨표류기’는 자살시도가 실패로 끝나 한강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정재영)와 은둔형 외톨이인 여자 김씨(정려원), 즉 사회로부터 소외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다. 극중 김씨가 홀로 밤섬에 갇힌 설정이기에 정재영은 모노드라마 수준으로 외롭게 연기했다. 하지만 외로움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여자 스태프들이 있는 앞에서 팬티 하나만 입은 채 촬영했던 것. “여자 스태프들은 오히려 부끄러워하지 않았는데 제가 부끄러워했어요. 팬티(그는 ‘빤스’라고 했다.) 하나만 입는 게 추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거죠. 제가 꽃미남이라면 여자 스태프들이 부끄러워했겠죠. 김씨가 초반엔 양복을 입고 있다 하나씩 벗어요. 그래서 5개월 내내 팬티를 입었던 건 아니었어요. 팬티 하나만 입고 촬영한 기간이 2개월 되나? 전체 촬영분량의 3분의 1 정도 돼요. 지금은 웃지만 그 땐 정신적인 고통이었죠. 하하. 팬티만 입어야 했던 게 영화 촬영하면서 겪은 가장 큰 정신적 고통이었어요. 그것도 이해준 감독이 흰색 삼각팬티를 주장했던 걸 간신히 설득해 체크무늬 사각팬티로 바꾼 거예요. 외모도 안 되는데 삼각팬티까지 입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영화 다 찍고 나니 좀 약한 것 같아 삼각팬티로 촬영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해준 감독이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어요.” #PD 지망생, ‘배우 정씨’가 되기까지 처음부터 정재영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 고교 시절 PD나 기자가 되기 위해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그와 비슷한 방송연예과에 입학하려 했다. 진학 준비를 하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청소년 연극제에 출전했는데 전국에서 한 학생에게만 주는 상을 두 개나 품에 안았다. 이를 계기로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입학했고 그의 미래는 PD에서 배우로 바뀌었다. “그 때 대상 격인 최우수상을 두 번 탔어요. 그러면서 ‘내가 연기가 좀 되나’란 생각이 든 거죠. 연출가가 하라는 대로 한 건데 우연한 기회에 연기의 맛을 알아버린 거예요. 그 맛에 중독되기 시작했어요. 물론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할 땐 경제적인 것 때문에 힘들었죠. 대학 시절엔 라면 하나로 하루를 버틴 적도 있어요. 대학 시절 처음엔 스태프로 연극에 참여하려 했지만 연기하는 애들에게 자꾸 눈길이 갔어요. 그러다 연기를 하게 되고 점점 연기를 즐기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는 1996년 연극 ‘허탕’으로 데뷔해 연기를 한지 13년이나 됐지만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늘 똑같은 고민이다. 한 작품을 계속하면 그 캐릭터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지만 매번 배역이 다르다 보니 새로워야 한다는 거다. “연기는 느껴질 때까지 계속 고민하지 않으면 캐릭터에 근접할 수가 없어요. 배우란 직업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늘 신선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며칠 전 ‘타이타닉’을 봤는데 지금 봐도 촌스러움을 느낄 수 없고 세련된 거예요. 1998년 개봉작인데.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싱싱한 배우이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T ‘쿡’TV, 새로운 볼거리 ‘꾹꾹’

    KT는 23일 QOOK TV의 영화 서비스 메뉴에 ‘국내 최초 개봉작’과 ‘이동진, 김태훈의 추천 영화’ 등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개봉작’에서는 해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국내 미개봉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이 ‘카튼 클럽’, ‘언페이스풀’에 이어 세 번째 남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나이트 인 로댄스’ 등 국내 미개봉 영화 10편을 방영한다.  또 마돈나의 전 남편으로 더 유명한 가이 리치가 감독하고 영화 ‘300’의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한 ‘락큰롤라’, ‘가십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길모어걸스’의 알렉시스 브리델 등 미국 신예 스타 4명이 등장하는 ‘청바지 돌려입기 2’와 같이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 보기 힘든 화제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팝 칼럼리스트 김태훈이 진행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 ‘무비스토커’와 여기서 소개된 영화들을 함께 편성한 ‘이동진, 김태훈 추천 영화’ 메뉴를 추가해 영화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영화와 함께 제공한다.  ’가장 빠른 영화’를 모토로 ‘과속 스캔들’, ‘워낭소리’와 같이 극장 상영이 갓 종료된 영화들을 수급, 방영해 온 QOOK TV는 기존의 ‘메가특급’과 ‘프리미엄 영화’ 서비스를 ‘최신 영화관’으로 통합해 시청자들이 보다 쉽게 최신 영화를 선택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새로운 메뉴의 구성과 더불어 기존 메뉴의 편성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독립 영화관’에는 3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최고 흥행 독립영화 ‘워낭소리’에 이어, 질적인 성취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화제작 ‘낮술’이 23일 새롭게 편성됐다.  KT 서종렬 미디어본부장은 “QOOK TV는 최신, 인기 영화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편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새로운 구성의 QOOK TV 영화 콘텐츠들이 시청자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세계 최고 조회수 인터넷 동영상은?

    세계 최고 조회수 인터넷 동영상은?

    ‘여자 폴포츠’ 수잔 보일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터넷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동영상 12편을 지난 22일 소개했다. 주요 동영상 사이트들의 조회수를 총합한 이번 집계에서 1위는 ‘춤의 진화’(Evolution of Dance)가 차지했다. 지난 2006년 코미디언 쥬슨 라이플리가 시대별 유행곡과 춤을 코믹하게 엮어 공연하는 영상으로 현재까지 1억 3000만 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위에는 약 1억 1914만 조회수로 집계된 에이브릴 라빈의 3집 타이틀곡 ‘Girlfriend’ 뮤직비디오가 이름을 올렸다. 유명한 복화술사 제프 던햄의 공연 ‘Achmed the Dead Terrorist’는 약 1억 118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뒤를 이었다. 영국의 신인 발굴 TV쇼 ‘브리티시 갓 탤런트’가 낳은 스타 폴 포츠와 수잔 보일의 방송 영상은 각각 10위와 11위로 순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회수 순위 조사는 텔레그래프가 인터넷 동영상 전문업체 ‘Unruly Media’에 의뢰해 집계했다.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데일리모션’ 등 주요 해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들의 조회수가 총합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조회수는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 등록된 콘텐츠가 사이트 내에서 플레이 된 기록만으로 제한했다. 모방 작품이나 기존 인기 콘텐츠에 관련 동영상으로 등록된 것은 제외했으며 뉴스 사이트에 삽입됐거나 이메일을 통해 공유된 조회수도 집계하지 않았다. 다음은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인기 동영상 순위 톱 12. 1. Evolution of Dance (1억 3078만 1819회) 2. Avril Lavigne - Girlfriend (1억 1914만 7269회) 3. Jeff Dunham - Achmed the Dead Terrorist (1억 1180만 2673회) 4. Charlie Bit My Finger (9384만 3443회) 5. Cut Chemist featuring Hymnal - What‘s the Altitude? (9359만 2917회) 6. Chris Brown - With You - (9153만 4889회) 7. Rihanna - Don’t Stop The Music (8695만 3000회) 8. Leona Lewis - Bleeding Love (8509만 2238회) 9. Hahaha (laughing baby) (8360만 1744회) 10. Paul Potts sings Nessum Dorma (8317만 7947회) 11. Susan Boyle on Britain‘s Got Talent (8024만 2967회) 12. Alicia Keys - No One (7920만 6505회) 사진= ‘Evolution of Dance’ 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10급 공무원/노주석 논설위원

    무려 100만명이 각급 공무원시험 준비에 인생을 건다. ‘공시족(公試族)’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 공중파 방송에서 이달 말부터 방영할 예정인 ‘시티홀’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최연소 여자 시장을 꿈꾸는 시청의 10급 기능직 공무원이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백수에서 간신히 기능직 공무원이 된 뒤 멀기만 하던 9급 공무원을 거쳐 시장 보궐선거에 도전, 기적의 신화를 이룬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하고많은 공무원 중에 ‘10급 공무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만큼 승진이 어렵고 뼈에 사무치는 비애를 숱하게 겪기 때문이다. 10급 공무원이란 일반직, 특정직, 별정직, 계약직, 정무직, 고용직과 더불어 경력직 공무원에 속하는 기능직 공무원을 말한다. 사무, 조무, 운전, 방호, 교환 등 40∼50개 세부 근무분야가 있다. 일반직 공무원이 9급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해 10급 공무원이라고 부른다. 공무원 신분증에 새겨진 ‘기능직 ○급’이라는 글자를 주홍글씨처럼 안고 산다. 제도상 1급까지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만 사실상 8급이 상한선이다. 주사, 사무관, 과장 같은 직명이 없다 보니 20년을 근무한 고참이나 갓 들어온 신입이 서로를 ‘○○씨’ ‘△△선생’이라고 호칭한다. 정년이 보장되고 복지혜택도 누리는 엄연한 공무원 신분이지만 자신들을 공직사회의 비주류, 일반직의 머슴, 하수인, 잡부 등으로 비하하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를 ‘공직사회의 마이너리티’로 여긴다. 일반직 전환은 하늘의 별 따기. 제도적 한계 속에서 자포자기한 일부 기능직 공무원들이 얼마전 복지 보조금 횡령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27년 동안 써온 ‘기능직 공무원’이라는 명칭이 공무원의 자긍심을 깎아내린다면서 새 명칭을 공모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명칭을 바꾼다고 크게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기능직 공무원시험을 별개로 운영하는 한 출신성분상 서열과 차별은 없어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기능직을 꼭 필요한 전문 기능분야에만 유지하고, 사무직군은 행정직으로 전환하고, 10급 시험을 폐지해 일반직 9급과 동등하게 뽑는 혁신이 해결책일 듯싶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붉은빛 낙조 품은 꽃밭 안면도

    붉은빛 낙조 품은 꽃밭 안면도

    황금빛 바다가 서서히 해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늘 동편에 등을 기댄 조사(釣士)들은 낚싯대 대신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해변 모래밭 위에 나란히 늘어선 사람들은 말을 잊은 지 오래. 모래밭 위에 발자국이 벌써 바닷바람에 지워지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는 손놀림과 찰칵대는 개폐음만이 이 풍경이 그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듬성듬성 자란 소나무가 부끄러운 노인의 머리모양과 나약한 어깨를 떠올리게 하는 할미·할아비 바위. 그 작은 섬들을 겨우 넘어 해가 바다 위에 붉은 물을 들이며 사위어들고, 조사들이 부단히 낙조를 낚아대는 순간 해는 모습을 감추고 밤이 찾아온다. 손에 남은 건 몇 장의 사진, 이 정도면 월척이다. 안면도 꽃지 해변에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 해넘이 풍경은 태안 8경 중 여덟 번째지만 낙조 중에는 제일이다. 해가 수평선과 만나며 빛살을 부드럽게 흩는 ‘오메가형 낙조’를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이라 한다. 물론 그것도 날씨가 좋은 날 이야기다. 몇 날을 찾아가도 이 귀한 풍경은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단다. 한겨울 모진 바람 이겨내며 해변에 나서면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4월말 이미 해가 궤도를 많이 벗어나 있다. 그래도 이곳 낙조의 인기는 여전하다. 4월 저녁, 바닷바람이 거세지만 여기저기 삼각대를 세워둔 ‘찍사’들은 이 붉은 빛에 홀려 멍하니 서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꽃지해변 낙조 태안8경 중 최고 안면도다. 태안이다. 기름 얘기는 이제 하지 말자. 태안이 기름을 벗고 꽃으로 뒤 덮였다. 24일 개막하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은 해가 넘어가는 할미·할아비 바위 바로 뒤편에 꾸며져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인데 이번에는 ‘꽃, 바다, 꿈’이란 주제로 행사를 연다고 한다. 바닷가 넓은 땅을 뒤덮은 꽃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아직 기지개를 켜지 못한 꽃이 많지만, 색색 풀빛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꽃이란 낙조처럼 매일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보니, 매일 밤 시든 꽃을 갈아주고 있다고 한다. 관람객들은 언제든 싱싱한 꽃과 만날 수 있다. 물론 시든 꽃은 버려지지만. 꽃으로 만든 숭례문, 조롱박 터널이나 각 시·도에서 모여든 대표 꽃 품종들도 볼 만하지만 꽃 박람회 스타들은 따로 있다.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로 훌쩍 떠날 때 가져간 씨앗을 기억하는가. 그때 그 씨앗이 ‘우주꽃’이란 이름으로 전시된다. 불에 타도 꽃이 핀다는 ‘그래스트리’, 5kg에 육박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마술장미’ 등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행사는 15일에 예매를 마감했는데 이미 1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예매했다고 한다. 권오인 조직위원회 총괄부장은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아져 준비가 바빠졌다.”며 행복한 투정을 한다. 기름띠 제거 자원봉사 할인을 내건 것이 제역할을 톡톡히 했단다. 박람회에는 재작년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파격적인 반값 할인을 내걸었었다. 행사 준비는 이것저것 신경 쓴 모양이다. 특히 남녀 화장실 비율이 1대1.7이라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여자 화장실 앞에서 가방 들고 오래 서 있는 남자들이 없어지게 됐으니. 꽃박람회만으로 아쉽다면 바로 곁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도 들러볼 만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옷을 입고 휴양림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온몸에 있는 나쁜 기운이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다. 목욕탕에서 벗겨낼 수 없는 마음의 때도 시원하게 벗겨낼 수 있는 기회. 휴양림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태안읍 방향에 있는 안면암도 가볼 만하다. 거기 가면 물이 들어오며 떠오른다는 안면암 앞 부교도 봐야 한다. ●꽃게찜·우럭젓국·간자미무침 등 먹거리 풍성 낙조든 꽃이든 배가 고프면 눈에 들 리 없다. 안면도도 일단은 섬마을. 신선한 해산물이 으뜸이다. 특히 태안의 5월은 꽃게의 시즌이다. 알이 차고 살이 단단해 맛이 제대로 올랐다. 꽃게찜도 맛있지만 무엇보다고 갓 담근 신선한 게장맛이 제대로다. 접시에 담긴 게장에 윤기가 조르르 흐르는데, 덥석 잡아다 한 입 베어 물면 짭조름한 육즙과 게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혀가 반응하기 전에 침샘부터 반응할 것이다. 또 빼먹을 수 없는 게 우럭젓국. 우럭은 회로만 먹지 않는다. 우럭을 포를 떠 소금을 치고 바닷바람과 햇살에 며칠 말린 것을 쌀뜨물, 파, 고추 등과 함께 끓이면 우럭젓국이 된다. 우럭에서 배어나오는 짭짤한 고기맛에 구수하고 단백한 국물 맛이 어울려 입맛을 당긴다. 살짝 햇살을 받아 쫄깃해진 살코기 맛은 환상적이다. 이 지역에서는 즐겨 먹는 음식. 간자미무침은 추운 겨울에 제맛을 낸다고 한다. 살과 오돌오돌한 물렁뼈가 매콤한 양념과 함께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하는데, 여전히 맛있지만 철이 좀 지나긴 했다. 박속과 낙지를 함께 끓여 칼국수를 해먹는 시원한 밀국낙지도 별미. 신선한 바지락, 개불, 해삼내장도 맛봐야 한다. 물론 기름 냄새 따위는 나지 않는다. 방포항 꽃다리옆에 있는 방포회타운(041-674-0026)에 가면 바닷내 가득 머금은 개불, 해삼, 와다 등 푸짐하고 신선한 해물을 즐길 수 있다. 태안읍에서 안면암 가는 길 전에 위치한 솔밭식당은 주위를 둘러봐도 솔밭은 안 보이지만 우럭젓국과 게장 맛은 환호성을 지를 만하다. 게장정식(2만원)을 주문하면 신선한 게장과 더불어 깔끔한 밑반찬으로 혀를 희롱할 수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서산 IC나 해미IC, 홍성 IC에서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태안 방면으로 향하면 된다. 태안읍까지 와서 7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면도다. 운전 실력과 교통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2시간 반 정도면 서울에서 안면도에 닿는다. 버스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가 매일 2~3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천안까지 와서 태안행 시외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상세한 안내를 원한다면 태안군 문화관광과(041-670-2544)에 문의. ●묵을 곳 창문을 두드리는 새하얀 파도, 포근하게 부서지는 바닷바람, 안면도의 낭만을 한껏 즐기고 싶다면 안면도오션캐슬(041-671-7000)이 제대로지만, 아쉽게도 회원제로 운영하는 콘도다. 일반회원은 예약은 할 수 없고 당일 빈 객실이 있을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랑과 낭만은 고급 콘도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나눌 수 있다. 태안군은 믿을 만한 숙박업소 500여곳을 ‘가격표시제 참여업소’로 정해 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ritopia.or.kr)에 소개해 두었다. 안면읍에만도 260여개 업소가 있다. 어디든 웬만큼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면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휴양림 안에 있는 ‘숲속의 집’도 가족들은 물론 연인들이 삼림욕을 즐기며 야생의 기운을 흡수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미 새달까지 예약이 다 찼다. 불행히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연인들이 있을 경우 재빨리 예약할 것. 글 사진 태안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김동욱, 후속곡 ‘10초 만에’로 활동 재개

    김동욱, 후속곡 ‘10초 만에’로 활동 재개

    가수 김동욱이 세련된 뮤지션으로 변신한다. 2집 ‘늦잠꾸러기’ 활동을 하면서 건반과 함께하는 안무 등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였던 김동욱은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어번 알앤비(Urban R&B) 장르의 ‘10초 만에’를 후속곡으로 결정했다. 김동욱은 이번 무대를 통해 ‘화려함’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세련됨’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어떻게 해야만 그대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10초 만에’는 작사, 작곡가이자 이번 앨범의 총 프로듀서인 박성일이 알리샤키스의 ‘이프 아이 애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를 롤모델로 김동욱만의 캐릭터를 작품 속에 녹아내려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이다. 김동욱의 소속사 측은 “홍준호, 노덕래, 김바로 등의 국내 뮤지션들이 만들어 낸 김동욱의 ‘10초 만에’가 침체된 가요계에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욱은 오는 23일 코엑스몰 이벤트코트에서 거리콘서트를 열며 24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후속곡 ‘10초 만에’ 방송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제공=CHAN2프로덕션)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juni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자 폴 포츠’ 수전 보일 뮤지컬 스타 되나

    ‘여자 폴 포츠’ 수전 보일 뮤지컬 스타 되나

    일약 지구촌 스타로 등극한 ‘여자 폴 포츠’ 수전 보일(47)이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와 듀엣 공연을 하게 될까? 지난 11일 영국 장기자랑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한 이후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보일에게 웨스트엔드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가 듀엣 공연을 제안했다고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보일은 “일레인 페이지 같은 직업적인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평소 거울 앞에서 머리빗을 마이크 삼아 수없이 그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고 말했었다. 이에 페이지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보일이 TV에 출연한 이후 나에게 이메일이 답지했는데, 우리가 함께 듀엣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보일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 윈프리 등 세계 유명 TV프로그램들의 초청도 연일 밀려들고 있다. 소니, BMG 등 세계적 음반사들은 앨범제작을 제안해 왔다. 최근엔 10년 전 제작된 자선행사용 CD에 실린 그의 노래 ‘크라이 미 어 리버’(Cry me a river)도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웨스트 로티언에서 혼자 살고 있는 보일은 태어날 때 산소결핍으로 지적 장애를 앓으면서 지금까지 거의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해왔다. 가끔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이 대외활동의 전부였던 그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불러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④] 영덕대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하드코어 맛기행④] 영덕대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마도 영덕대게는 국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식재료일 것이다. 당장 영덕대게에 대해 환호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적지 않은 식당들이 가짜 영덕대게를 팔고 있다는 암시를 했다. 무엇보다도 영덕대게를 직접 맛봤다는 이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게가 영덕대게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런 논란에 답을 찾는 유일한 길은 영덕을 찾는 길밖에는 없다. 지난 15일 저녁 늦게 찾은 대게 전문점은 동해안횟집.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매일 아침 팔려나가는 대게의 상당량을 소화한다는 곳이다. 이 횟집의 박창현 대표(38)는 대를 이어 강구수협 중매인 역도 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대게 전문가. 그의 도움을 얻어 영덕대게에 관한 세간의 의혹을 상당 부분 풀 수 있었다. ▶오해 1: 영덕에는 영덕대게가 없다? 영덕 인근해의 대게가 많이 고갈됐다. 이제는 먼 바다로 나가 대게를 잡아야 한다. 게다가 배타적 경제수역 논란 이후 대게 수확이 더 어려워졌다. 반면 러시아산 대게가 동해항 등지를 통해 폭넓게 풀리면서 그런 오해가 생겼다. 영덕 대게의 수확량이나 수확 범위가 크게 줄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영덕대게가 거의 고갈될 가능성은 있다. ▶오해 2: 영덕대게는 한 가지 종류다? 그렇지 않다. 대게는 커서 대게가 아니라, 다리의 생김새가 대나무 같다고 대게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박달대게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박달대게다. 반면 속이 많이 비어 있고 물이 많은 수(水게)가 있다. 이런 게는 찌면 몸통 부분에서 검은 물이 많이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반면 영덕대게와 다 똑같지만, 몸통 안쪽이 하얀 이른바 ‘너도대게’라는 것도 있다. 이 게에 이런 이름이 붙은 데는 사연이 있다. 이런 변종이 자주 붙잡히자 영덕 어부들이 어류 전문 학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이 변종을 살펴본 후 자신 역시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니도(너도) 대게는 대게다’라고 한 마디 했다. 그 후 이 변종에게는 ‘너도대게’라는 별칭이 불었다. 연갈색의 박달대게와 달리 붉은 게는 홍게라고 한다. 이들 가운데 최고로 치는 영덕대게가 박달대게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오해 3: 영덕대게는 가짜가 많다? 싼 수입 대게나 영덕대게 가운데 가장 싼 수게 때문에 이런 오해가 커졌다. 귀한 박달대게를 맛본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영덕 강구수협은 영덕대게에 인증제를 도입했다. 경매 과정에서 진짜 박달대게 다리에 아예 바코드(사진)를 부착시키기로 했다. 유통 과정에서 바코드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최근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지적대로, 가짜 바코드가 등장해 혼란을 주기는 했다. ▶오해 4: 영덕대게는 가격에 거품도 많고, 바가지도 많이 씌운다? 영덕대게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박달대게만 해도 게 상태에 따라, 개당 평균 10만원~20만원에 이른다. 반면 수게는 싸다. 비싸야 2만원을 넘지 않는다. 한 상자에 5만원을 호가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게를 맛보고 영덕대게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박달대게가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4박5일간 조업을 나가봐야 몇 마리 잡히지가 않는다. 현재 시세로도 이 기간 동안 3백 마리를 잡아야 간신히 손해를 안 볼 정도다. 그런데 3백 마리를 잡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게다가 게는 몸통 길이가 세로 길이가 9cm를 넘어야 잡을 수 있다. 대게는 매년 몸통 길이가 1cm밖에 안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도 느리다. 수협 경매장에서 만난 중매인들은 박달대게의 참 맛을 알고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 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보다 좀 떨어져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종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오해 5: 영덕대게가 부족한 이유는 일본에 전량 수출하기 때문이다? 아니다. 일본에 수출할 물량이 없다. 현재 영덕대게는 대부분 다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고급 박달대게는 전국 각지의 고급 횟집이나 게 전문점에서 팔리고 있다. ▶오해 6: 영덕대게는 보름에 살이 차고, 그믐에 살이 빠진다? 대게에 대해 조금 안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대게가 어디에서 서식하느냐에 따라 게살의 밀도가 다르다.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은 일부 대게 판매점들이 게살의 밀도를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에 나름대로 대처하다가 생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오해 7: 전적으로 영덕대게의 상태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대부분 그렇지만, 어떻게 찌느냐도 중요하다. 흔히 영덕대게 전문가들은 영덕대게의 맛을 결정하는 데, 찌는 기술이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본다. 각자의 비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게의 종류에 따라서 찌는 방법을 달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홍게는 염분이 많아 다리에 구멍을 뚫고 찌기도 한다. 그래야 맛이 담백해진다. ▶오해 8: 영덕대게는 막 쪄내 뜨끈뜨끈 할 때 먹어야 제 맛이다?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일수록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영덕대게의 참맛은 찜통의 열기가 가시고 난 후의 입에 착 감기는 고소한 맛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국 각지에서 막 찐 게를 택배로 주문해 먹어도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택배 상품은 갓 찐 후 보온 상자에 넣어 보낸다. 전국 어디서든 5시간 이내에 배달받을 수 있어 제 맛을 음미하는 데 무리가 없다. 얼마 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우리 야구 대표팀의 청와대 만찬도 영덕에서 막 쪄 배달한 대게가 주 메뉴였다. ▶오해 9: 영덕은 MBC가 살리고, 또 MBC가 죽인다? 현재 영덕군에서 가장 널리 퍼진 우스갯소리이다. 1990년대 MBC 인기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영덕군과 영덕대게가 널리 알려졌다. 당시 이 드라마를 통해 비교적 덜 알려졌던 영덕군이 유명 관광지로 발돋음했다. 그러나 지난 달 영덕군의 영덕대게 축제를 앞두고 MBC가 방영한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오해10: 영덕대게는 사계절 먹을 수 있다? 높은 수온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한 대게는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어획한다. 따라서 강구수협의 대게 경매도 6월 10일이면 끝이 난다. 이 외의 시기에 팔리는 대게는 주로 러시아 수입산인 경우가 많다. 수입산의 경우에는 사계절 유통이 가능하다. 수입 대게와 국산 박달대게는 전문가 외에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생김새가 비슷하니 되도록이면 강구수협의 바코드가 붙어있는 대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2030] 당신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는

    화사했던 벚꽃의 물결도 사그라들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왔다. 대학가는 지금 상반기 통과의례인 중간고사 기간이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학생들은 저마다 조금이라도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대들과 시험의 악몽마저 추억이 된 30대들의 ‘중간고사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박성국 오달란 유대근기자 psk@seoul.co.kr ■ 시험과 함께 찾아온 인연 노트 빌려준 그녀와의 사랑 밤샌 커닝페이퍼 무용지물 3년 전 대학을 졸업한 기업 홍보실 직원 고모(27·여)씨는 중간고사를 계기로 풋풋한 연애 경험이 있다. 02학번인 고씨는 평균 학점 4.0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기록을 3학기째 보유한 모범생이자, 전설적인 ‘필기의 여왕’이었다. 교수가 중구난방으로 설명을 해도, 수업이 아무리 어렵고 지루해도 그녀의 노트에는 핵심만 콕콕 쓰여 있었다. 시험에 나올 만한 부분은 보충 설명과 함께 색 볼펜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그려서 강조했다. 친구들은 그녀의 노트만 보면 교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좌르르 그림이 그려진다며 극찬했다. 친구와 선배들은 시험기간 1주일 전부터 그녀의 노트를 빌리기 위해 줄을 섰다. 고씨는 자신의 노트가 인기 절정인 것에 우쭐하기도 했지만 빌려주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정성들여 만든 노트를 몇 초만에 복사해 가고, 그 복사본이 또 학과 전체를 떠도는 모양이 달갑지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00학번 복학생 김모씨가 나타났다. 전공수업을 같이 들어 안면이 있던 김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노골적으로 노트를 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주에 몸이 아파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 그 부분만 잠시 볼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물었다. 김씨는 또 노트를 돌려주면서 음료수 한 잔도 함께 건넸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를 하면서 친해졌고, 기말고사가 끝날 무렵 연애를 시작했다. “노트 하나가 이어준 인연이었죠. 공부도 하고 애인도 만들고, 이런 게 일석이조 아닐까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대학 때 시험 기간이 그립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김씨는 2001년 서울의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세상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좋았다. 시험 기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씨는 중간고사 때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밤을 새웠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었다. 우선 저녁 7시가 되면 ‘밤샘 공부’를 위한 체력을 비축한다는 명목 아래 학교 앞 분식점을 휘젓고 다녔다. 떡볶이, 순대, 라면, 만두 등을?두루 포식한 뒤 학교로 돌아왔다. 그러고서는 학교 잔디밭에 퍼질러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남자친구, 진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깜짝 놀라 도서관으로 돌아가지만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다. 잠깐 눈을 붙이기 위해 책상에 엎드린다는 게늘 깨어나면 오전 7시였다. 2~3시간 요점만 후다닥 훑어본 뒤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학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안타깝긴 하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 그 시절이 못내 그립네요.” ■ 커닝, 그 피할 수 없는 유혹 회사원 박모(39)씨는 ‘대학시험’하면 ‘커닝 페이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박씨는 1991년 서울의 한 대학교 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그래픽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금 340만원을 들여 매킨토시 컴퓨터도 구입했다. 하지만 정작 매킨토시는 디자인 공부보다는 정교한 커닝 페이퍼 제작에 애용됐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커닝 페이퍼를 만드는 데 매킨토시는 진가를 발휘했다.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크기여서 실제 시험에서도 유효했다. 그래도 양심에 걸려 전 과목의 커닝 페이퍼는 작성하지 않았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과목만 골라 큰 뼈대만 추린 페이퍼를 만들었다. “당시 부모님을 졸라 고가의 장비를 샀는데, 하라는 디자인 공부는 하지 않고 효과적인 커닝페이퍼를 만드는 데 주로 활용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일탈’마저 즐거웠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고등학교 사회 교사인 이모(31)씨는 지난해 기말고사 시험 감독을 하면서 적발한 커닝 수법을 잊지 못한다. 고2 교실에 음악시험 감독으로 들어간 이 교사는 교탁 앞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교실 이곳저곳을 살폈다. 시험 시작 뒤 15분 정도가 흐르자 교실 스피커에서 듣기 평가를 위한 클래식이 흘러 나왔다. 그윽한 선율에 취해 잠시 긴장이 풀린 이 교사는 눈을 감았다 떴다. 순간 교실 중간에 앉아 손을 휘저으며 음악에 맞춰 지휘를 하는 학생이 보였다.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변모군이었다. 이 교사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곧 교실 안 분위기가 수상함을 느꼈다. 다른 학생들이 변군의 지휘가 끝나면 일사불란하게 답을 적었던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 교사는 시험이 끝난 뒤 변군을 교무실로 데려가 추궁했다. 마음 약한 모범생이었던 변군은 이 교사가 언성을 높이자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이 학생들의 커닝을 도왔다고 실토했다. 기가 막힌 건 커닝 수법이었다. 한번 지휘하면 1번, 두번 지휘하면 2번 하는 식으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그 머리로 공부를 하면 다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텐데요.” 커닝의 쓰라린 실패를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한 이도 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강모(32)씨는 학창시절 학사경고 두 번을 받은 것을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어울려 술로 밤을 새우고 아침 내내 잠을 자다가 느즈막한 오후에 하숙집에서 나와 내기 당구를 치고 또다시 술집으로 향하는 게 그의 대학 1, 2학년 시절 일상이었다. 수업에 들어간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런 그도 군대를 갓 제대하고 복학한 2000년에는 철이 들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다. ‘구멍’난 학점을 메우기 위해 3과목을 재수강하고, 나머지 3과목은 전공으로 채웠다. 결석도 거의 하지 않고, 맨 앞줄 책상에 앉아 교수의 침 세례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수업을 들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했지만 강씨는 시험에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공부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어쩌나 불안했다. 자신의 ‘개과천선’을 지켜보는 선후배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강씨는 첫 과목 시험 하루 전 커닝 페이퍼를 만들기 시작했다. A4 용지를 세 번 접어 8개의 칸을 만들고 예상문제와 답을 깨알같이 적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나자 마음 한켠이 든든해졌다. 시험 당일 조교가 칠판에 문제를 적기 시작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예상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 강씨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대충 말을 지어 갈겨쓰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그 때 느낀 배신감과 허탈감이란 말로 표현 못하죠.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그 후론 커닝은 생각조차 안 했죠.” ■ 이런 사람 꼭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팀프로젝트 불참 얄미워! 지난 3월 대학을 졸업한 최모(26·여)씨는 “팀프로젝트로 시험을 보는 과목은 1학년 1학기 이후로 절대 수강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악몽은 성의 없는 선배들 때문에 학점이 엉망이 된 데서 비롯됐다. ‘한국 민속문화의 이해’란 교양과목을 신청했던 그는 5명이 한 조가 돼 팀 리포트를 중간고사 시험 대신으로 제출해야 했다. 자신을 제외한 4명은 모두 4학년 2학기 다른 학과 선배들이었다. 그런데 취직 면접을 핑계로 1주일에 두 번씩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모두 하나같이 깨버렸다. 설마하며 4월 한 달을 흘려버린 그에게 리포트 제출 시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한 마음에 연락을 돌려봤지만 선배들에게선 “면접 때문에 리포트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교수님에게 이미 양해를 구해놨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혼자서 부랴부랴 1인용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씁쓸한 맘은 지울 수가 없었다. “취업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학점이 중요한 후배도 있는데 연락 좀 미리 주면 어디 큰일나나요.” 직장인 최모(33)씨는 재수 끝에 대학 경영학부에 입학한 뒤 처음 치렀던 교양과목 중간고사를 잊을 수가 없다. 남들보다 1년을 더 고생하고 들어온 상아탑이기에 더 가슴 벅찼던 그는 입학식을 치르기도 전부터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음주가무에 젖어 지냈다. 반별로 수업하는 교양과목 수업이 어느 건물에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두 달 내내 열심히 놀았다. 첫 시험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험지 구경은 해 보자며 친구들을 따라 들어간 시험장이었지만 백지를 내기엔 창피했다. 그래서 그는 생각나는 대로 엉터리 시를 지어서 제출했다. “꽃 피고 새 우는 아리따운 봄에 청춘 잡는 시험이 웬말인고, 한 잔 술에 인생 배우고 너털웃음에 꽃이 지네.” 시험이 끝난 뒤 담당교수가 최씨를 불렀다. 특별면담을 하자고 한 것이다. 교수님은 “교수직 20년에 너 같은 학생은 처음 봤다.”며 호기롭게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 순간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후로 최씨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수의 특별 출석관리를 받으며 수업에 꼬박꼬박 나갈 수밖에 없었다. “교수님의 감시에 중간고사 이후는 ‘올 출’(모두 출석)을 기록했어요. 때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교수님이 직접 신경써 주셨는데 학생의 도리는 지켜야죠.”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가을 복학하며 목표를 세웠다. 다름 아닌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 경기불황 탓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 없게 된 김씨는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명 ‘벼락치기 고수’였던 김씨는 중간고사에서 시험 전날 밤샘공부로 전과목 A학점을 받으며 장학금의 꿈을 키워갔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김씨는 다시 ‘벼락치기 전술’을 시작했다. 시험 첫날 본 과목을 만족스럽게 치른 김씨는 여유롭게 다음날 과목을 확인해보니 비교적 자신있는 교양과목 시험만 예정돼 있었다. 김씨는 여유를 부리며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오후 1시로 예정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랴부랴 시험일정이 적힌 수첩을 확인한 김씨는 곧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수요일 시험 일정을 화요일 일정으로 착각했던 것. 김씨가 듣는 전공과목 시험은 이미 오전에 끝났던 터였다. “전공과목에서 C학점을 받았으니 장학금은 물건너갔죠.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수잔 보일 ‘영화 출연 러브콜’ 쇄도

    수잔 보일 ‘영화 출연 러브콜’ 쇄도

    노래 하나로 영국을 사로잡은 오디션 스타 수잔 보일(48)이 영화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ons Got Talent)에 출연해 유명해진 보일이 현재 수십 건의 영화 출연 러브 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일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국제 영화대회에서 수상한 영화감독 달라 래(47)로 부터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보일이 래 감독의 제작 예정작인 ‘섹션 B’(Section B)에 출연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국제우편을 통해 받았다는 것. 래 감독이 곧 크랭크인하는 이 영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80년대 팝 여왕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며 유명 가수 신디 로퍼와 티피 헤드런 등이 나란히 캐스팅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필름잇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래감독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제의에 응한다면 보일은 영화 내에서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여성으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연히 그녀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눈물이 흐를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보일의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다.”고 캐스팅 의도를 밝혔다. 사진=Britons Got Talent 방송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난 초딩 폴 포츠”…英 12세 소년 화제

    “난 초딩 폴 포츠”…英 12세 소년 화제

    폴 포츠, 코니 탤벗, 수잔 보일을 배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에 출연한 12세 소년이 ‘제 2의 폴 포츠’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섀힌 자파골리(Shaheen Jafargholi)는 무대에 올라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발레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어른도 울리는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노래를 중단시키고 “선곡을 잘못했다.”며 “다른 노래를 고르라.”고 지시했다.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당황했지만 자파골리는 침착하게 마이클 잭슨의 ‘후즈 러빙 유’(Who’s Loving You)를 부르기 시작했다. 관객석은 환호했고 뛰어난 가창력에 심사위원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코웰은 자파골리에게 “너의 인생을 바꿀 노래”라며 “10년 동안 본 젊은 가수 중 최고”라고 극찬했고 또 다른 심사위원은 “노래를 들으면서 소름이 끼쳤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이 “수잔 보일의 경쟁자가 등장했다.”며 주목하는 가운데 현재 웨일스 스완지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자파골리는 “대형 가수가 되서 마이클 잭슨처럼 유명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깜짝 무대를 연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브리튼즈 갓 탤런트’ 동영상 캡처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고 나니 유명해진 수전 보일 “아! 어머니”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어머니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촌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신이 내린 목소리를 들려준 동영상 하나로, 인터넷을 후끈 달군 스코틀랜드 여성 수전 보일(47)이 이제 세계 음악팬들과 미디어들 앞에 자신이 노래를 해야 했던 이유를 수줍게 밝혔다.  미국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는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블랙번의 그녀 집을 위성으로 연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AP통신 역시 집에까지 쫓아갔다.커다란 구슬 목걸이를 걸친 채 ITV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했을 때처럼 헝크러진 머리 매무새로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하는 보일의 모습은 여전히 웃음을 자아낸다.  ABC의 사회자가 키스 얘기를 꺼내자 그녀는 “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ABC 동영상 보러가기 ☞ AP통신 동영상 보러가기 홀어머니를 돌보며 고양이 ‘페블스’와 함께 초라한 농가에서 지내왔지만 몇년 전 어머니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교회와 호텔 펍(선술집)의 가라오케 기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보일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내가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생전에 어머니 브리짓은 그녀에게 ‘갓 탤런트’에 꼭 한번 나가보라고 권했지만 용기가 없어 미루다 돌아가신 뒤에야 나오게 됐다.  그녀가 노래 ‘아이 드림 어 드림’을 불렀을 때 그날 하루만 11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계된다.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이제 2000만명이 그의 목소리를 들은 것으로 추산된다.그녀의 팬 중에는 유명 영화배우 데미 무어와 애시턴 커처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도 포함됐다.무어 부부는 댓글만 다는 블로그 사이트 ‘트위터’에 “그녀가 오늘 밤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다.윈프리는 보일을 자신의 쇼에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주요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 쇄도는 말할 것도 없다.  무대에 올랐을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난 (노래하는 동안) 줄곧 눈을 감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에든버러에서 서쪽으로 32㎞ 떨어진 블랙번의 친구와 이웃들은 그녀의 재능이 이제야 각광받는다는 게 더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그녀가 노래 부르러 다니던 호텔의 지배인 재키 러셀은 “수전을 말릴 수 없었다.”며 “노래할 수 있을 때는 언제나 노래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어릴 적 학습장애를 앓아 개구쟁이들의 놀림감이 됐던 보일은 지금도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했다.이웃인 스튜어트 매킨지는 “수전은 진짜 따듯한 성품을 지닌 소박한 영혼”이라며 “수전처럼 신앙심이 깊고 노처녀가 될 때까지 부모를 헌신적으로 돌본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난 11일 방영분은 새 시리즈의 첫회였을 따름이다.해서 전세계 수백만 팬들은 18일 방영될 2회에서 그녀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하고 있다.도박사들은 벌써 그녀의 우승 확률을 5-2로 높게 쳤다.  이웃인 앤젤라 맥키나(22)는 “우리 모두 그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TV 출연하기 전에 머리라도 좀 빗질하고 나서지 않는지,그건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당일치기 여주·이천 봄나들이

    당일치기 여주·이천 봄나들이

    봄나들이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벚꽃을 보려면 진해나 하동 쌍계사, 산수유는 구례, 만발한 매화는 광양에서 보고, 진달래는 또 어디, 어디… 이런 식이다. 물론 그곳이 진짜배기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면 그곳들은 너무도 멀다. 돈과 시간의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저 입맛만 다시며 신문 기사, TV 소개 프로그램으로 만족하기에는 화창한 봄날의 유혹이 크다. 봄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넉넉히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봄나들이의 ‘종합선물세트’인 경기 이천과 여주를 권한다. 그저 딱 하루만 투자해도 막 떠나가려는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바라바리 보따리 쌀 일도 없다. 운동화끈 질끈 동여매고 훌쩍 떠나자. 온갖 꽃길에 예쁜 사찰, 역사 공부, 맛난 먹을거리, 뜨끈한 온천, 명품아웃렛쇼핑몰 등이 두루두루 갖춰져 있다. 게다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여주와 이천 그리고 광주에선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오전 7:30 이른 아침 챙겨 먹고 차 밀리기 전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이천. 설봉산을 중심으로 한 설봉공원에 꽃길, 등산로, 미술관 등이 모여 있다. 3번 국도를 이용해도 좋지만 막히지 않는 시간이니 중부고속도로가 수월하다. 서이천 나들목에서 빠지니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천 설봉공원은 여주, 광주와 함께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394m의 야트막한 설봉산의 등산로(사실은 산책로에 가깝다)를 타고 설봉서원 지나 김유신 장군이 세운 성곽인 설봉산성을 거쳐 희망봉 정상에 오른 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영월암을 둘러 왔는데도 1시간30분 남짓이면 충분했다. 아이들이 칭얼대며 힘들어한다면 설봉서원에서 구암약수터로 내려오는 40~50분 코스의 완만한 산책로도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무리를 지어 호젓하게 맞이해 준다. 설봉공원 주변의 벚꽃만 5000그루.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오전 10:20 산수유 축제는 지난 5일로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로 갔지만 역시나 꽃잎은 모두 떨어지고 없었다. 가지 끝에 삐죽거리며 매달려 있는 연노랑 수술들이 여운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여주로 향한다. ●오전 11:30 여주 하면 신륵사다. 도자가 공원 바로 곁에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을 접하고 있는 사찰이다. 강월헌에서 내려다보면 흐르는 듯 멈춘 듯 남한강이 유유히 신륵사를 끼고 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쌀밥집이 읍내 곳곳에 즐비하다. 물론 ‘쌀밥’이 특별한 시대는 지났다. 라면집에 가도 말아 먹으라고 주는 것이 쌀밥이니 말이다. 그러니 쌀밥 정식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곳은 ‘여주쌀’로 이름을 날리던 바로 그 여주다.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대왕님표 여주쌀’로 돌솥에 갓 지은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한 고사리, 미나리, 시금치, 콩나물, 조기, 꽃게장, 불고기, 삼합 등 갖은 반찬 중 어디다 젓가락을 대야할지 고민스럽다. 쌀밥 정식은 1인분에 1만 5000원이다. 제법 비싸지만 여주에 왔으면 꼭 한번은 먹어 줘야 한다. 여주군에서는 ‘여주쌀밥집’(031-884-3578) 등 8곳의 공식 쌀밥집을 지정해 놓았다. ●오후 1:20 다시 신륵사다. 배도 부르니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고은은 ‘만인보’에 실은 시 ‘미륵세상’에서 ‘…이런 흉흉한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미륵이 왔다/ 미륵이야말로/ 새 세상을 가져온다…칠성이야말로/ 용왕이야말로/ 다 미륵의 화신이었다’고 노래했다. 여주의 미륵은 나옹 선사다. 신륵사는 무학 대사의 스승인 나옹 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해진 절이다. 남한강변에 위치해 늘 범람의 위험에 노출된 신륵사에서 ‘용마(수마)’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나옹 선사는 여주 땅에서는 미륵과 같은 존재로 통한다. 여주 사람들이 최고의 경관으로 꼽는, 아침 일찍 만나는 남한강 물안개와 일출은 꼭두새벽길을 달려오거나 신륵사에서 템플스테이(3만원)를 해야 만날 수 있는 행운이다. 신륵사의 또 하나의 정취는 그 옛날 도자기를 싣고 한강을 오가는 교역의 중심 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타고 남한강 바람을 맞아보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모터를 달고 있고, 수심도 낮아져 신륵사 앞쪽을 왔다갔다 하는 데 그치고 만다. 30분 남짓 타는 데 5000원이다. 신륵사 쪽만이 아니라 강 맞은편 강변유원지 쪽에서도 황포돛배를 탈 수 있다. 강변에 접한 신륵사의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가람 배치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운하가 만들어질 경우 신륵사의 풍광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니 앞으로 부지런히 와볼 일이다 싶다. ●오후 4:40 이제 역사수업 시간이다. 신륵사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면 명성황후 생가가 나온다. 명성황후가 8세까지 살았던 집이다. 이광수 관리소장은 “여주는 조선 왕비를 8명이나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소개했다. 기념관에서 명성황후의 생애를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을 볼 수 있다. 여주쌀을 ‘대왕님표’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세종의 능이다. 명성황후 생가에서 20분 정도 달리면 세종대왕릉(영릉)이 있다. 들어서는 길에 개나리가 양쪽에 멋지게 도열해 있고, 효종대왕릉(영릉)으로 가는 사잇길에는 진달래꽃이 감격스러울 만큼 흐드러졌다. 세종 때 만들어진 해시계, 혼천의 등 여러 발명품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공부가 된다. ●오후 6:00 여기 저기 헤매다 보니 속절없이 배가 다시 고파온다. 천서리막국수촌으로 가면 그 옛날 황포돛배를 타고 가다가 막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때우던 뗏목지기들의 신산함을 만날 수 있다. 강계봉진막국수(031-882-8300)와 시원막국수(031-883-3824) 등 100% 순메밀을 자랑하는 막국수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후 7:20 아무리 주말의 하루지만 그냥 서울로 들어가기는 아쉽다. 이천 테르메덴(031-645-2000)이나 광주 퇴촌 스파그린랜드(031-760-5700)에 들러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당일치기 봄나들이는 완성이다. 여주·이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이 내린 목소리의 ‘여자 폴 포츠’ 스타 탄생

    태어나서 키스 한 번도 안해봤다고 했다.  나중에 텔레비전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꼭 차고 같네요.”라고 자조했던 영국 여성 수전 보일(47)이 자고 나니 유명해졌더라는 신화에 살짝 발을 들여놓았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일단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마우스의 오른쪽을 클릭할 생각일랑 접어두고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릴 일이다.       보일은 직업이 없다.그저 스코틀랜드 시골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외롭게 지내는 노처녀다.그녀는 2년 전 휴대전화 판매상에서 영국 ITV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세계 14개국의 히트 차트 맨꼭대기에 이름을 올리는 가수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폴 포츠와 많이 닮았다.포츠의 앨범 ‘원 챈스’는 4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청중들은 처음에 ‘뭐 저런 얼굴로 이런 무대에 나왔나.’ 하는 표정이었다.더욱이 사이먼 코웰과 피어스 모르건 등 미국의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진과 가수겸 배우 엘라인 페이지 등 심사위원들은 자신들 앞에서 엉덩이를 돌리며 “나도 엘라인처럼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고 어이없어 하는 표정까지 지었던 터.  하지만 그녀가 프랑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아이 드림 어 드림’을 낭랑한 목소리로 뽑아내자 포츠가 푸치니의 오페라 ‘네순 도르마’를 불렀을 때와 똑같은 반응이 일어났다.할 말을 잃은 채 어안이 벙벙해 있는 코웰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날 방영분은 새 시리즈의 첫 회여서 앞으로 그녀는 더욱 자주 영국인,나아가 세계인의 눈앞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또 한명의 스타 탄생은 확실해 보인다.  이 쇼에서 우승하면 10만파운드(약 2억원) 상금과 함께 여왕 앞에서 공연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②] 남도의 백미, 홍어와 막걸리 그리고 간장게장

    [하드코어 맛기행②] 남도의 백미, 홍어와 막걸리 그리고 간장게장

    맛 기행에서 가장 힘든 때가 바로 아침이다. 현지의 이름난 맛 집 치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없다. 24시간 문을 여는 해장국집 부류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집은 해당 지역의 맛을 대표할 수도 없거니와 서울의 흔한 식당에 비해서도 낫다고 할 수 없다. 인터넷이나 현지 귀동냥을 통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현지의 맛 집을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 이번 목포행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토요일 아침 들를 곳을 정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소개를 받을 수 있을 거라던 생각이 너무 안일했다. 결국 맛 기행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묵던 호텔에서 아침을 때우게 된 것이다. ▶아뿔싸! 준비 부족으로 먹게 된 호텔 조찬당시 묵었던 호텔은 신안비치호텔. 관리가 시원치 않아서 낡고 불편하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밖으로 보이는 목포 앞바다의 풍광만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곳이다.한 순간 눈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그 곳을 숙소로 정했다. 대개 호텔 조찬이라는 것이 계란 요리에 쏘시지, 그리고 빵과 같은 어정쩡한 미국식 아침인 경우가 많다. 전날 술이라도 한 잔 한 날이면 아침이 고역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고맙게도 신안비치호텔의 아침은 동서양이 희한하게 접목한 메뉴들이었다. 서양식 조찬에 해장국과 죽, 김치 등이 어우러진 드물게 보는 조합이었다. 빼어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쓰린 속을 달랠 정도는 됐다.▶토요일 점심, 삼합과 간장게장의 명가 인동주마을점심을 두고는 맛 집에 앞서 메뉴부터 고민했다. 이른 봄이라는 여건상 목포의 다섯 별미 가운데 욕심을 낼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다. 한정식과 삼합이 최종 후보로 남았다. 호남 지역의 싸고 푸짐한 한정식이야 두 말할 나위 없는 선택이고. 삼합은 이제 젊은 세대에게까지 알려지기 시작한 목포 지역의 별미. 곰삭힌 홍어에 묵은지, 그리고 삶은 돼지고기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사실 홍어의 맛을 익힌 지는 얼마 안 된다. 아직도 한 점을 통째로 삼키지 못하고, 수저나 젓가락으로 두 동강을 내 먹는 처지다. 3년 전쯤 틈만 나면 홍어를 권하던 선배에게 살의(殺意)까지 느꼈던 것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더군다나 먹을수록 입맛이 당긴다. 필시 조만간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한정식 집 후보로는 마지막 순간까지 두 곳이 남았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옥정과 한양한정식. 전자의 음식이 주로 깔끔한 쪽이라면 후자는 해물이 중심을 이룬다. 그런데 두 곳 다 문제가 있었다. 12만원 한 상이 기준이다. 한두 명이 가서 음식을 주문할 곳이 아니었다. 전화를 걸어 두 명 자리를 예약할라치면 어김없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둘이서 먹기에는 좀 많을 것인디.” 두 곳 다 그랬다. 솔직한 답이 마음에 들었다. 결국 삼합으로 점심 메뉴를 결정했다. 이제 삼합으로 소문난 집을 고를 차례다. 역시 네다섯 개를 골라 간 곳 가운데 현지 추천을 감안하니 마지막까지 두 곳이 경합했다. 전통의 금메달식당과 신흥 맛 집 인동주마을. 금메달식당은 좋은 홍어를 쓰는 대신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다. 인동주마을은 삼합과 간장게장을 다 욕심내는 미식가들을 겨냥해 최근에 생긴 명소다. 게다가 이 집의 명물인 인동주까지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인동주는 호남 지역에서 이름난 인동초를 넣은 막걸리. 3만 5천 원 정도면 인동주 한 병을 곁들인 한 상을 마주할 수 있다.인동주마을의 삼합은 최고로 평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홍어의 곰삭은 정도도 그렇고, 돼지고기 부위만 해도 그렇다. 다른 곳과 달리 이 곳에서는 돼지머리 편육을 쓴다. 갓 삶았을 때 맛이 최고인 다른 부위와 달리, 편육은 차게 먹어도 그만 이라는 점을 배려한 조치다. 그러나 늘 맛보던 삼합이 아니라고 할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정작 이곳의 진짜 별미는 한 접시 그득하게 담겨 나오는 간장게장이다. 대게와 참게 중간 정도 크기의 게가 삼삼하면서 기름져, 간장게장 전문점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다. 삼합을 못 먹는 젊은 고객들도 간장게장 때문에 이 식당에 들를 정도다. 하긴 이 집 게장은 입맛 떨어질 때마다 생각 날 법도 하겠다. 전국 어디서든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선뜻 발 길을 돌릴 수 있었다. <사진설명>(신안비치호텔사진)신안비치호텔 객실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 한식과 양식이 어설프게 조화를 이루는 호텔 조식(간장게장사진)인동주마을의 간장게장, 인동초로 만든 막걸리, 홍어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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