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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 스캔들’ 조선시대 F4 …팬 “유아인은 거지냐?”

    ‘성균관 스캔들’ 조선시대 F4 …팬 “유아인은 거지냐?”

    드디어 베일을 벗은 KBS 2TV 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룹 동방신기 믹키유천의 복귀 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 4인방 스틸 컷이 최초 공개됐다.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까지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조선시대 ‘F4’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모습으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특히 이번 공개된 스틸 컷 속 유아인은 그간의 귀엽고 밝은 이미지를 접고 불량스러운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단정히 갓을 틀어 올린 꽃선비 믹키유천, 송중기, 박민영과는 달리 홀로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이 극중 ‘야생 짐승남’ 걸오(桀
  • ‘득녀’ 정종철 “막내딸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득녀’ 정종철 “막내딸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개그맨 정종철이 지난 5일 태어난 셋째 딸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종철은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제 막내딸을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이겠군요. 하하”라는 글과 함께 갓 태어난 딸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에 곤히 잠들어 있는 정종철의 딸은 엄마 황규림과 정종철의 코를 쏙 빼닮았다.앞서 정종철은 득녀 후 “제 셋째 딸이 처음으로 세상을 보았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답니다. 너무너무 기뻐요.”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사진은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기대하세요. 축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정종철의 셋째 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기가 너무 귀엽다. 축하한다.”, “출산하느라 고생한 아기 엄마도 정종철씨도 축하한다.”, “건강하고 예쁘게 키우길” 이라고 축하의 글을 남겼다.한편 정종철은 2006년 황규림과 결혼해 아들 시후와 딸 시현, 두 자녀를 두고 있다.사진 = MBC, 정종철 트위터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노시인의 담백하고 맑은 서정

    노시인의 담백하고 맑은 서정

    한껏 치장하거나 짐짓 심각하지 않아도 된다. 감상의 언어를 늘어놓지 않아도 그 울림이 퍼진다. 그저 마음길 닿는 대로 서성일 뿐이고, 그러다 흘러 넘치는 건 덤덤히 주워담을 뿐이다. 그렇게 시(詩)가 된다. 노() 시인 김종해가 9년 만에 신작 시집 ‘봄꿈을 꾸며’(문학세계 펴냄)를 내놓았다. 김종해는 1941년에 태어났으니 우리 나이로 이제 고희다. 또한 1963년에 등단했으니 벌써 48년째 시를 쓰고 있는 셈이다. 흔히 말하는 연륜일까.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현란한 지적 유희나 잔뜩 꾸민 시어들은 그의 몫이 아니다. 그의 시어는 갓 세수하고 밥상 앞에 앉은 아이의 말간 얼굴처럼 담백하다. 욕심을 부리는가 싶어도 시장했던 아이가 맛나게 냠냠거리는 모습을 벗어나지 않는다. 원숙한 이가 다다르는 경지를 실감하게 한다. 평양 방문 길에 400달러가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사연(‘평양 삽화’), 디지털카메라로 평양 사람, 백두산 일출, 양강도 삼지연 등을 일껏 찍어놓고 서울 와서 보니 온통 까만색뿐이었다는 얘기(‘북조선 주마간산’), 경기 안성에 있는 시인 장석주의 집에 놀러 갔다가 안개 낀 금광호수 옆 콩밭에서 똥싼 일(‘안개 낀 금광호수’) 등은 왜 그의 시가 이토록 담백하고 맑은 서정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뿐 아니다. 시집에는 망자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죽음을 성찰하는 시편들이 유독 많다. 첫 대상은 피붙이다. ‘노는 날도 없이/ 한평생 쎄가 빠지게 철공일 했던 생야/…/ 잘 가시소, 생야/’(‘우야꼬 인자 우짜꼬’ 중)라면서 용접공으로 평생을 살다가 떠난 형을 그리워하고, ‘…/ 발바닥이 아파도/ 배가 고파도/ 엄마와 단둘이 걷는 황톳길이/ 나는 더 좋았다’(‘황톳길’ 중)며 어머니를 기억한다. 그리고 조태일, 이문구, 손춘익, 임영조 등 하나씩 둘씩 곁을 떠난 동료 문인들을 되새겨 본다. 표제작 ‘봄꿈을 꾸며’는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살아왔던 날보다-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며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통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시집의 대표적 절창 중 하나다. ‘…/ 한평생 살아온 세상의 봄꿈이 언덕 너머 있어/ 기다리는 동안/ 세상은 행복했었노라고요’라며 죽음에 대한 초월과 해탈이 엿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할례 성인식 치르고 소년들 떼죽음

    할례 성인식 치르고 소년들 떼죽음

    이제 갓 성인이 된 남아공 소년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부족 전통에 따라 성인식을 치르면서다. 성인식 때 실시되는 집단 할례가 소년들의 죽음을 초래하고 있다. 남아공 동부 케이프 주(州)에서 지난달 성인식을 치른 소년 40명이 사망했다. 동부 케이프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자를 제외하고도) 전통 성인식을 치른 후 병원에 입원한 소년이 현재 150명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20명은 특별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떼죽음을 당한 소년들은 남아공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는 코사 부족 출신이다. 남아공에서 평등선거가 실시된 후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바로 그 부족이다. 동부 케이프 당국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탈진, 폐렴 등.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무분별하게 실시되는 할례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부족장이 전통에 따라 야외에서 할례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소년이 많다. 이처럼 부작용이 많지만 부족의 전통의식은 매년 실시되고 있다. 동부 케이프 보건당국자는 “부족의 전통의식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부작용이 있어도 당국이 이를 금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저 성인식이 치러진 후 위험에 빠진 소년들을 도와주는 것밖에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남아공월드컵 과제와 희망] ⑤ · 한국축구의 미래

    “한국축구는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허정무 감독) “4년 뒤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이영표)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도전’은 8강 문턱에서 좌절됐다. 그러나 절망보단 희망을 쏘았다. 한국축구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한국축구가 세계에서 통한다는 걸 재확인했고,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이뤘다. 여기에 ‘한국판 황금세대’들이 성인 무대를 노크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는 2002년 4강 진출이 ‘홈 이점 때문’이란 의혹의 시선에서 벗어났다. 남아공의 태극전사들은 세계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적극적인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화끈한 공격력은 과거 월드컵에서 찾기 힘든 장면이었다. ‘믿을 건 투혼과 정신력’뿐이던 과거의 한국축구는 끝났다. 감탄을 자아내는 개인기와 유연성도 재발견했다. 여기에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마무리됐다. 이운재는 정성룡에게 골키퍼 장갑을 넘겼고, 안정환은 벤치를 지키는 대신 박주영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김남일은 김정우·기성용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을 맡은 선후배가 한방을 쓰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신구 조화가 완벽했다. 월드컴 멤버 23명 중 이운재·이영표·박지성·차두리·김남일 등은 2002년 멤버다. 기성용·이청용·이승렬·김보경 등 갓 스무살을 넘긴 선수들은 월드컵을 첫 경험했다. 그래서 2010년 월드컵대표팀은 우직하면서도 발랄했다. 베테랑은 이겨본 경험이 있기에, 새내기는 겁이 없기에 주눅이 들지 않았다. ‘젊은 피’들이 경험한 자신감은 다음 대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박지성이 본보기다. 2002년 막내급으로 출전했던 박지성은 8년이 흐른 올해는 주장 완장을 찼다. 거듭할수록 농익은 플레이로 팀의 중책을 맡았다. 그래서 ‘쌍용’이 고무적이다. 데뷔전에서 이청용은 두 골을 넣었고, 기성용도 두 골을 배달했다. 이승렬과 김보경도 큰 무대를 목전에서 지켜보며 푸른 꿈을 품었다. 게다가 이제 ‘한국판 황금세대’가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한국축구는 20세 이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밝혔다. 맨땅이 아닌 잔디에서 공을 찬 첫 세대인 ‘2002 키즈’가 결실을 보는 시간이 온 것이다. 석현준·김민우·구자철·홍정호·이종호·조영철 등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쑥쑥 커가는 재목들이다. 한국축구는 초·중·고교에 주말리그제를 도입했고, 프로축구 클럽 고교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유망주를 육성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자신감을 충전한 ‘젊은 피’에 이들까지 가세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티지어스 “권총자살의혹, 풀버전 뮤비서 풀릴 것”

    티지어스 “권총자살의혹, 풀버전 뮤비서 풀릴 것”

    보컬듀오 티지어스(TGUS)가 신곡 뮤직비디오로부터 불거진 ‘권총자살논란’을 일축했다. 티지어스는 지난 25일 싱글앨범 타이틀곡 ‘그래도 고마워’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을 미리 공개했다. 이 영상은 남자주인공이 들판을 가로지르다 주저앉으며 권총을 꺼내드는 모습에 이어 강렬한 총성과 함께 끝나 자살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티지어스 측은 “뮤직비디오 자살 장면에 대한 의혹은 풀버젼 공개와 동시에 풀릴 것”이라며 “자살 논란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편 티지어스는 2008년 1집 데뷔 음반 ‘갓 오브 하모니’를 발표했으며 2년 만에 4인조 보컬그룹에서 한관희, 박상준 2인체제의 듀오그룹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30일 첫 싱글앨범 ‘그래도 고마워’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그래도 고마워’는 미디엄 템포의 리듬과 하이브리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경쾌한 곡. 티지어스는 시원하게 뿜어내는 가창력으로 가슴 아픈 이별의 메시지를 애절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사진 = 해우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슈퍼스타K 도전자 15인의 별난 사연

    슈퍼스타K 도전자 15인의 별난 사연

    지난해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인 8.47%를 기록하며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냈던 ‘슈퍼스타K’. 능력 있는 신인가수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선보인 Mnet의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으로, 지금 한창 시즌2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영국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모티브로 삼은 프로그램이다. 이에 tvN은 시즌2 도전자들의 노래와 인생이 담긴 16부작 휴먼 다큐멘터리 ‘별을 노래하다’를 제작했다. 29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에 방송된다. ‘별을 노래하다’는 개성만점 도전자 15인이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슈퍼스타K 시즌2에 도전하게 된 사연을 카메라에 담는다. 주인공들이 상처와 아픔을 딛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구성, 보다 깊이 있는 뮤직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만큼이나 올해 도전자들도 다양하다. 제2의 조문근을 꿈꾸는 18세 거리음악가를 비롯해 SBS 영재육성프로젝트에서 2AM 조권, 원더걸스 선예 등과 경쟁했던 도전자, 유도선수 출신 트랜스젠더 등 슈퍼스타K 시즌 2를 빛낼 예비 스타들의 깊이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가슴 찡한 사연들도 소개된다. 슈퍼스타K 도전을 앞두고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노래하는 가족 밴드 이야기, 왜소증 장애를 가진 동생을 위해 함께 무대에 선 형의 사연,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출연자가 실제로 어머니를 찾는 과정 등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사연들이 함께 공개된다. 최병화 CJ미디어 교양국장은 “슈퍼스타K의 도전자들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는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경쟁만큼 치열하고 무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만큼 감동적이다.”라면서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주인공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통해 tvN 교양 콘텐츠만의 독창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수잔보일 ‘이상형’ 피어스 모건, 4년 열애 끝 ‘결혼’

    수잔보일 ‘이상형’ 피어스 모건, 4년 열애 끝 ‘결혼’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이자 수잔 보일의 이상형으로 잘 알려진 피어스 모건(45)이 결혼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뉴스 ‘유코피아’의 보도에 따르면 피어스 모건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칼럼니스트인 셀리아 월든과 4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모건은 월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저서인 ‘결혼해주세요’(Marry Me) 책을 선물하며 청혼했고 월든은 감격의 눈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동료 심사위원인 아만다 홀든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피어스가 결혼했다. 그가 행복해 보여 매우 기쁘다. 신부 셀리아는 매우 아름답다.”고 축하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영국 출신의 언론인인 피어스 모건은 ‘뉴스 오브 더 월드’, ‘데일리 미러’ 등의 편집장을 거쳐 각종 방송에서 평론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수잔 보일이 피어스 모건을 이상형으로 꼽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INF 데일리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묻고 답하는 ‘발문·각인 학습법’ 익혀라

    묻고 답하는 ‘발문·각인 학습법’ 익혀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교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의 주관식 문항이 점차 서술·논술형으로 바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서술·논술형 문제 단계적 확대 방안에 따른 변화다. 서울의 경우 서술형 문항 반영 비율은 올해 30%에서 2011년 40%, 2012년 50%로 늘어난다. 이렇게 전환하려면 수업과 평가 방식 등이 먼저 전반적으로 변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시험 문항부터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이 때문에 몇 차례 서술형 문항을 출제한 시험이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생소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두산동아는 ‘발문·각인 학습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동아백점수학교실 최상열 팀장은 21일 “발문·각인 학습법은 대화를 하면서 다양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서술형 문제처럼 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스스로 묻는 ‘발문 학습법’과 알고 있는 것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각인 학습법’을 익히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 서술형 대비 생각 많이 해야 물론 과목에 따라 이 학습법을 적용하는 방식은 달라진다. 국어와 사회 과목을 공부할 때 스스로 발문 학습법을 적용하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배포한 서술·논술형 문항 자료집에서는 제시된 지문이나 개념을 응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생각의 논리적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 국어의 경우 지문 속 지은이의 심정을 묻거나 인물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묻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시에 나오는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쓰시오.’, ‘등장 인물이 밑줄 친 내용처럼 말하고 행동한 까닭을 쓰시오.’ 등의 유형이 대표적이다. 사회에서는 그림·표·지문 형태의 자료를 주고 이에 대한 학생 의견과 생각을 답안에 함께 작성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예컨대 지리적 입지에 대한 지문을 보여준 뒤 ‘자연 환경의 특징과 관련해 제시된 지역에서 열릴 수 있는 행사와 이유를 쓰시오.’라고 묻는다. 평소에 “내가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살면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처럼 상상력을 발휘해 ‘능동적인 읽기’를 해 두면 답안을 쓸 때 당혹감을 덜 수 있다. 수학과 과학 역시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양식이 바뀌면서 수학·과학적인 개념과 일상생활을 연결짓는 문항이 출제되는 빈도가 늘어났다. 직각(90도)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예전에는 ‘직각은 숫자로 몇 도를 말하나요.’라고 출제됐다면, 이제 ‘직각이 있는 물건을 한 가지만 써 보시오.’라고 나온다는 것이다. 응용할 수 있는 범위는 거의 무한정하다. 피자를 먹을 때 조각의 개수를 보고 ‘분수’를 떠올릴 수 있고, 사과를 칼로 쪼개면서 ‘등비수열’을 익힐 수도 있다. 과학에서도 ‘우리 주위에서 철과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가위처럼 두 가지 이상의 물질로 이루어진 물체를 3가지 찾고 물체를 이룬 물질을 쓰시오.’라거나 ‘갓 태어난 강아지의 특징을 눈·이빨과 관련지어 원인과 결과로 구분하여 쓰시오.’ 등의 문제가 발굴되고 있다. 과학의 경우 여름·겨울철 실내온도 유지처럼 사회나 규범적인 문제들과 연결되는 ‘사회적인 문항’도 출제될 여지가 크다. ●기말 시험 전날까지 수업 집중 서술·논술형 주관식 문항은 결국 창의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 정해진 답이 한 개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답을 낼 수 있는 ‘열린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문항들의 비중은 적은 편이다. 한 달 남짓 남은 기말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출제된 문항에 대비한 학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비상에듀의 온라인교육사이트 수박씨닷컴에서는 ▲주요 과목에 대해 간략한 핵심 노트를 만들 것 ▲기타 과목은 성격에 따라 학습법을 달리할 것 ▲시험 전날까지 학교 수업 집중력을 높일 것 등을 주문했다. 이 가운데 과목 성격에 따라 학습법을 달리할 때에는 과목별로 지필고사와 실기시험 비율에 따라 적절하게 공부할 양을 배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필평가 점수 비중이 60~70점인 도덕의 경우 음악·미술·체육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오수(午睡)

    제가 자란 시골 마을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뒤란의 토담 끝 샛문에 잇닿은 고샅길 대숲 그늘이었습니다. 요새 규격으로 말하자면 큰 자가용 한 대는 족히 들고날 만한 고샅길에는 깨진 기와편이 깔려 푸른 이끼가 자라고 있었고, 빽빽한 대숲에서는 뱁새 무리가 떼를 지어 진종일 짹짹거렸습니다. 그 대숲 초입에는 밑동이 고목이 된, 느티나무보다 큰 땡감나무가 있었고, 그 아래 잘 다듬은 대살로 바닥을 깐 널찍한 대살평상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찌나 바람이 잘 드는지 어른들은 한여름에 이곳에 누워있으면 세상이 내 것 같다고들 말하곤 했지요. 이 무렵, 평상에서 뒹굴다가 채반에 담아낸 갓 삶은 감자 몇 알 통소금에 찍어 먹다보면 스르르 눈이 감겨 이내 단잠에 빠지곤 했습니다. 콧잔등을 스치는 바람과 새소리, 댓닢 사운대는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즐기다 잠결에 어머니가 부르는 소릴 듣습니다. 해가 뉘엿 하니 얼른 소 먹일 꼴 한 망태 베어오라는 뜻입니다.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까닭이 집히는 삶,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긴 있었습니다. 배통아지 긁적이며 평상에서 일어나면 심신이 쇄락해 세상에 그런 낙원이 없었는데, 그땐 그걸 모르고 살았지요. 생각해 보면 몸은 거짓말을 모릅니다. 마음이야 이것저것 재느라 생각과 달리 안색을 바꾸게도 하지만 몸은 제 속내 감출 줄 모르니 솔직하달밖에요. 사는 일 아무리 바빠도 몸이 잠을 부르면 어거지로 버티지 말고 잠깐 눈 좀 붙인 뒤 하던 일 하세요. 그게 건강하게 사는 길입니다. 스트레스 많은 세상입니다. 그런 짧고 달착지근한 오수 한토막이 어쩌면 당신의 몸과 마음을 바꿔줄지도 모릅니다. jeshim@seoul.co.kr
  • [월드컵 新풍속도] 붉은악마 찾아 순례… 거리응원도 한류

    [월드컵 新풍속도] 붉은악마 찾아 순례… 거리응원도 한류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 한반도를 뒤흔드는 ‘대~한민국’의 함성, 그리고 눈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른을 갓 넘긴 아랍인 아드라힘은 한국이 부러웠다. ‘저곳에 가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되뇌었다. 소원은 8년 만에 이뤄졌다. 산업기술자인 아드라힘(39)은 아들 압둘마릭(11)과 친지, 지인 10명과 함께 지난 1일 한국땅을 밟았다. 열사의 나라 오만에서 날아온 이들은 누구보다 크게 환호하고 손뼉을 치며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12일엔 서울광장, 17일엔 코엑스로 달려갔다. 국내 명승지를 관광하다가도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마치 ‘성지순례’하듯 붉은악마가 있는 곳을 찾았다. ‘대한민국+돌아다닌다’라는 뜻으로 ‘대한돌이’ 응원단이라는 이름도 지었다. 아드라힘은 “2002년 4강 신화 때 한국의 길거리응원을 뉴스에서 보고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꼭 한번 가서 거리응원에 동참해보고 싶었고 월드컵 기간에 한국여행을 맞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전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거리응원에도 한류(韓流) 바람이 불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드라마·영화 수출 등으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월드컵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원정응원단’이 늘고 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도 모임을 결성해 원조 붉은악마 못지않은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나타오(28). 그에게 한국의 월드컵 거리 응원은 인생 청사진을 바꿔놓은 계기가 됐다. 그는 태국 남부 빠따니 시의 송클라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을 만나러 2002년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거리 응원에 합류하게 됐다. 붉은악마도, 열광적인 응원도 그에게는 모두 충격이자 경이로움이었다. 그는 “신기했다. 도시가 온통 붉게 뒤덮여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까지 뭉클했다.”고 말했다. 큰 감명을 받은 나타오는 2006년 아예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한국어교육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시험기간이지만 한국에 오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준 월드컵에 빠질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응원단을 만들어 거리응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외국인 방문객 수는 크게 늘었다. 출입국관리소 집계 결과 월드컵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 방문객 수는 16만 7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 2356명)에 비해 36.9% 늘었다. 특히 그리스전(12일)에는 2만 927명(2009년 1만 6104명), 아르헨티나전(17일)에는 1만 9546명(2009년 1만 6205명)이 한국을 찾았다. 장일순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붉은악마’ 의 응원모습이 축제처럼 흥겹고, 열광적인 한국의 거리응원 문화에 동참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평범한 사람의 패션감각

    평범한 사람의 패션감각

    “누구나 스콧 슈만에게 사진 찍히길 원한다. 뉴욕이든 파리든 밀라노든, 만약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당신을 주목했다면 당신의 패션 감각이 입증되었음을 의미한다.”(캐시 호린-‘뉴욕타임스’ 패션 저널리스트) 애석하게도 스콧 슈만이 아직 우리나라의 길거리 패션을 자신의 블로그(thesartorialist.com)에 올린 적은 없다. 하지만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최고의 패션 블로그인 사토리얼리스트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 올랐던 사진이 같은 제목의 책(윌북 펴냄)으로도 출판됐다. 사토리얼리스트는 슈만에 따르면 ‘자기만의 개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신사’다. 슈만은 2005년 9월부터 미국 뉴욕의 골목을 누비며 길거리 패션을 촬영해 블로그에 올렸다.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이혼했던 슈만은 아이를 돌볼 시간이 필요했고, 딸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패션 감각이 남다른 뉴욕시민들을 촬영했다. 그가 찍은 사진 가운데 화려한 패션쇼장을 갓 빠져나온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나 배우 로렌 허턴, 캐머런 디아즈 등 유명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머리에 뚱뚱한 늙은 신사, 깡마른 동양 여성, 노숙자처럼 보이는 랄프 로렌 직원, 거대한 몸집의 여성, 다리를 저는 장애인 등 슈퍼모델이 걷는 패션쇼 무대인 캣워크(catwalk)에 설 일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패션을 인식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슈만은 책에서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패션과 실제 패션의 격차를 없애기 위해 소박하게 시작한 블로그가 어느덧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블로그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슈만은 책 표지를 그가 자주 촬영했던 여성인 줄리의 사진으로 골랐다. 사람들은 줄리를 보고 “현대판 오드리 헵번 같다.”고 말하지만 실상 줄리의 한쪽 다리는 다른 쪽보다 짧아 약간 절룩거리는 데다 팔은 지나칠 정도로 가늘다. 슈만은 “모델처럼 완벽하지 않은 몸이라도 그 안에 있는 아름다운 개성을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내적인 강인함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이다. 이것이 줄리를 책의 표지로 쓴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슈만의 사진은 이제 보그, GQ, 엘르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에 실리고 있다. 언젠가 슈만의 카메라가 서울의 개성 있는 길거리 패션도 포착하길 기대해 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實錄, 한국전쟁] (4)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동상이몽

    [實錄, 한국전쟁] (4)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동상이몽

    휴전협상을 앞두고 스탈린과 마오쩌둥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지 일 년째 접어들자 기력이 쇠한 중국은 휴전을 꾀했다. 김일성도 정전을 원했지만, 스탈린의 생각은 달랐다. 유엔에 휴전을 발의하는 한편 남한 내 빨치산 활동 강화 등 적극적인 군사 반격을 재촉했다. ●“스탈린, 끝없는 마오요구에 짜증” 베이징은 휴전교섭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모스크바에 요구했다. 모스크바는 오히려 한 발을 뺐다. 마오쩌둥이 휴전을 주도하도록 권한을 위임했다. 토르쿠노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총장은 “소련이 전쟁의 주체자가 아님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전협정 문제가 처음 거론된 1951년 6월5일부터 유엔주재 소련대표 말리크가 정전교섭을 제안한 6월23일까지 모스크바와 베이징 그리고 평양 간 비밀문서의 교환이 급증했다. 마오쩌둥의 정전제안에 대해 스탈린의 첫 반응은 신통찮았지만, 김일성과 가오강 중국 동북성 서기를 만나고 나서 태도가 달라졌다. 스탈린은 6월13일 마오쩌둥에게 “정전이 현시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긍정적인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두 공산 거목이 주고받은 서신의 형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모스크바 주재 대사나 베이징 주재 대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고받았다. ‘경애하는 스탈린 동지’ 같은 서두는 생략됐고, ‘볼셰비키적 경의를 표하며 마오쩌둥’이라고 꼬박꼬박 썼던 마무리도 ‘마오쩌둥’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적는 것으로 끝냈다. 내용적으로도 마오쩌둥의 자기주장이 강해졌다. 휴전협정 장소가 개성으로 정해진 것은 마오쩌둥의 아이디어였다. 마오쩌둥은 스탈린에게 보낸 1951년 6월30일자 친서에서 “다음 몇 가지 문제에 관해 귀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한다. 검토 후 김일성에게 직접 지시하시기 바란다.”면서 “회담 장소로 미국 리지웨이(유엔군 총사령관)는 원산항을 제안했지만, 북한 해군의 요새기지인 원산항에 적의 함정을 상륙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내 생각에는 38선 부근의 개성이 적당하다고 본다. 회담개시는 7월15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날 스탈린은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 중지와 휴전을 포함한 모든 평화적 제안에 우리는 동의한다. 회담장소는 38선 인근의 개성지구를 제안한다. 귀하가 동의한다면 7월10일부터 15일 사이에 귀측 대표단과 만날 것이다.”라는 내용의 유엔군에 보내는 회답문을 직접 작성해 마오쩌둥에게 보낸 친서에 동봉했다. 마오쩌둥의 의견을 100% 받아들였다. 스탈린은 또 이 친서에서 “모스크바가 휴전교섭을 지시해야 한다는 제안은 잘못된 생각이며 그럴 필요조차 없다. 교섭을 지휘할 사람은 바로 마오쩌둥 귀하 자신이다. 우리는 개별 문제에 대해 조언할 뿐이다. 우리는 김일성과 접촉할 수 없다. 귀하가 직접 김일성과 접촉해야 한다.”고 썼다. 스탈린은 휴전교섭 책임의 배턴을 마오쩌둥에게 넘겨버렸다. 이후 스탈린은 중국이 요청한 군사고문 파견과 6억루블의 군사차관에는 동의했지만, 추가 고문파견과 장비공급은 거부했다. 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둥 사이에 오간 1951년부터 1953년까지의 기밀문서를 분석한 토르쿠노프 총장은 “휴전교섭 과정에서 스탈린은 마오쩌둥의 끊임없는 지원요구에 짜증을 냈고, 분노마저 느끼는 듯했다.”고 말했다. 휴전교섭의 열쇠는 마오쩌둥이 쥐고 있었다. 스탈린에게 정기적으로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충고도 받았지만 형식적이었다. 김일성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다. 박헌영은 “북한 인구의 10%가 기아상태에 있다.”면서 조기정전을 요청했다. 다급해진 김일성도 ‘유엔군 측의 요구를 다 수용하겠다.’고 나섰지만, 스탈린은 불리한 전쟁종결을 원치 않았다. 나약한 보습을 보여 정치적 불이익을 가져왔다고 김일성을 나무랐다. ●마오, 스탈린에 협상상황 형식적 보고 스탈린은 마오쩌둥에게 보낸 1951년 7월20일자 전문에서 “휴전제안에 동의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전쟁종결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이 같은 견해는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 3월까지 유지됐다. 3월5일 독재자가 죽자 소련 내각회의는 전쟁을 종결짓는 쪽으로 한반도정책을 바꿨다. 이승만 대통령의 반대에도 휴전협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6월18일 반공포로 2만 7000명을 석방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전쟁을 종식하고자 하는 중국과 미국의 의사를 꺾을 수는 없었다. 한국전쟁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타이완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영어권 학자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 ‘원치 않은 전쟁’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서점에서 베트남전쟁에 관한 책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지만, 한국전쟁에 관한 책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콜디스트 윈터’를 쓴 퓰리처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책을 저술하던 2004년 미국 플로리다의 한 도서관 서가에 베트남전 관련 책은 88권이나 꽂혀 있었지만 한국전쟁 관련 서적은 4권뿐이었다.”고 술회했다. 영화도 그랬다. 미국이 만든 전쟁영화의 무대는 대개 베트남 정글이거나 사이공 거리였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 인기를 끈 작품은 ‘M.A.S.H’ 정도에 불과했다. 그나마 80년대 이후에는 사라졌다. 한국전쟁에서 3만 3000명의 미군이 희생됐고, 10만 명이 넘는 상이군인이 발생했지만, 미국의 영광은 별것이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낳은 최고의 전쟁영웅 맥아더를 추락시킨 것도 한국전쟁이었다. 그래서 잊고 싶은지도 모른다. 한국전쟁을 총지휘한 스탈린의 나라, 옛 소련도 마찬가지였다. 소련은 2차 대전 종식과 함께 38선 이북을 점령해 공산 이데올로기를 수혈시켰다. 항일무장 게릴라 지휘관 김일성을 북한의 지도자로 둔갑시켰다. 막대한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하지만 전쟁은 무승부로 종결됐다. 무엇보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부동항을 가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 뼈아팠다. ●타이완 ‘戰禍’ 모면… 또 다른 수혜국 굳이 한국전쟁의 승자를 따지자면 중국을 거론할 수 있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마오쩌둥이었다. 냉전체제 아래에서 중국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내전으로 축소했고, 마오쩌둥과 중국의 한국전쟁 관련성을 부인했다. 80년대 말까지 무려 40년 동안 감췄다. 중국과 마오쩌둥의 역할은 90년대 들어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공개된 러시아와 중국의 비밀문서에서 속살을 드러냈다. 한반도를 무대로 치른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한때 130만명의 대군을 일시에 참전시켰다. 3년간 연인원 500만명을 동원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파병이다. 갓 태어난 신생 사회주의국가 중국은 비록 미국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지옥을 보여줬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쟁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계획했던 연합군의 ‘크리스마스 공세’는 미국의 전쟁사에서 가장 처참한 패배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한국전쟁 최대의 수혜국은 일본이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일본은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참전해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전쟁 기간 중 일본은 군사기지 역할을 했으며,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미군 전차상륙함(LST)은 대부분 일본인 승무원에 의해 조정됐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알아차린 미국의 전후 복구자금은 대부분 일본으로 흘러들어 갔다. 한국경제는 일본 예속형으로 변했다. 일본의 경제부흥에는 한국전쟁의 공이 지대했다. 타이완도 수혜국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한국전쟁을 대체하는 또 다른 전쟁에 휩싸였을지도 모른다. 마오쩌둥과 중국은 한반도보다 타이완 점령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마오쩌둥은 한반도에서 3년 동안 발이 묶였고, 힘을 소진하는 바람에 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1950년 6월27일 7함대를 출동시켜 타이완해협을 봉쇄한 것도 중국 참전의 한 요인이었다. 해군력과 공군력이 없다시피 한 중국의 처지에서는 불리한 양안(兩岸)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한반도에서 보병으로 싸우기로 작정한 것이다. 미국은 1941년부터 1949년까지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를 재정적, 군사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워싱턴에는 중국의 공산화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다. 이른바 ‘차이나 로비’였다. 워싱턴 정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단체 중에서 가장 활발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의 존재감은 중국보다 워싱턴에서 오히려 더 클 정도였다. 장제스의 희망은 미국의 지원을 얻어 공산당을 밀어내고 본토로 귀환하는 것이었다. 장제스는 군대를 한반도에 파견해 중국과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한국전쟁 덕분에 타이완은 호전적인 마오쩌둥과의 전화(戰禍)를 피할 수 있었다. 한국전쟁의 공산 측 두 주역,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같은 전쟁을 치르면서 다른 꿈을 꿨다. 상호 의견교환이 별로 없던 두 지도자 사이에서 한국전쟁이라는 공통관심사가 생기면서 교류가 활발해졌다. 그러나 목적은 달랐다. 스탈린은 전지전능한 영향력의 유지를 원했지만, 마오쩌둥은 한반도와 타이완, 베트남으로부터 가해지는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신생 조국을 지켜내고 싶었다. 연합군의 파상공세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9월28일 노동당 중앙정치국 긴급회의를 열어 소련과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10월1일 아침, 스탈린은 마오쩌둥과 김일성에게 긴급 메시지를 타전했다. 김일성에게는 “중국의 동지와 협의하라.”고 했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에게는 “조선의 동지들이 절망적인 곤경에 빠졌다. 지원군을 보낼 수 있다면 속히 38선으로 보내야 할 것이다. 이 건에 관하여 나는 조선의 동지에게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전할 생각이 없다.”라고 썼다. ●中 참전번복… 체면 구긴 스탈린 노회한 스탈린은 김일성에게는 ‘마오쩌둥에게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했고, 마오쩌둥에게는 ‘김일성에게 알리지 않겠지만’이라고 전했다. 도요가쿠엔 대학 주지안롱 교수는 “중국과 북한을 분리시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을 출병시킨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중국의 참전결정이 두 번, 세 번 번복되면서 스탈린의 체면이 구겨진 것도 사실이다.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보낸 전보내용이 ‘중국이 참전한다.’ ‘참전을 거부했다.’ ‘참전이 최종 결정됐다.’는 식으로 계속 변경됐다. 비록 목적과 계산법은 달랐지만, 약속을 지킨 쪽은 마오쩌둥이었다. 독자적 참전 결단에 따라 스탈린은 중국과 마오쩌둥을 다시 보게 됐다. 중국은 공산주의국가의 ‘둘째 형’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소련은 중국에 공군 사단을 배치해 본토방위에 대한 염려를 놓게 했다. 1953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1차 5개년 계획에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200만 붉은 물결… 하나된 “대~한민국”

    200만 붉은 물결… 하나된 “대~한민국”

    깨끗하게 잊자. 23일 새벽 축배를 들자. 16강으로 가는 길목,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설욕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믿기 어려운 1대4 패배.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던 국민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허전함을 느꼈지만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잡았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7일 서울광장과 태평로, 서울신문 전광판 주변에 30여만명 등 전국 339곳에서 200만명(경찰 추산)이 한국의 필승을 기원하며 핏빛 응원전을 펼쳤다. 평일 저녁 퇴근길 넥타이 부대들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동참했고, 한강변에서도 뜨거원 응원전이 이뤄졌다. 아예 붉은색 응원복을 가방에 넣은 직장인들도 부지기수였다. 이새롬(24·여)씨는 “아침에 붉은악마 티셔츠를 챙겨 왔다가 퇴근하면서 옷을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거리응원 명소로 새롭게 떠오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도 온통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초반 실점에는 “괜찮아, 괜찮아”를 외쳤다. 2골을 먹은 뒤 전반 종료 직전 해외파 이청용 선수가 여유 있게 골을 성공시키자 붉은악마는 일제히 솟구치며 “대~한민국, 이청용”을 연호했다. 이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회사원 김지현(27·여)씨는 “계속 골을 먹어 막막했는데 한 골을 만회하니까 감격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사 앞에서 김여름(8·여)·고니(2·여), 두 딸과 함께 응원하던 김해영(38)·지현주(38·여)씨 부부는 “경기는 졌지만 가족이 함께 응원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기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16강의 희망은 이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 때 만나 8년째 열애를 하고 있는 동갑내기 김주선(26)·정지혜씨는 “남은 나이지리아 전에서 승리해 16강에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모국을 찾은 신영순(61)씨도 남편 브라이언(68)과 함께 “나이지리아 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힘을 내기를 기원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다음 경기에 반드시 이겨줄 것을 주문했다. 인천 부평동중학교 강당에서 주민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수비수 조용형 선수의 어머니 곽미경(55)씨는 “선수들이 빨리 오늘 경기를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나이지리아전에 크게 이겨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서도 거리응원 30만명 국토 최남단 제주도에서도 ‘대∼한민국’ 함성이 메아리쳤다. 우도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우도체육관에 모여 3D TV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현호경(44) 우도면 주민자치계장은 “우도에서 경기를 보고 싶다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팀이 첫 승을 올린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해운대해수욕장, 사직야구장, 구덕운동장, 부산대운동장, 동의대, 부산대전철역, 온천천, 스포원파크 등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형 스크린 3개가 설치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7만여명이 모였다. 부산시는 이날 거리응원에 참가한 인파가 3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는 7만여명이 32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쳤다. 2002년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3만 5000여명이 모여 ‘어게인 2002’를 외쳤다. 광주교대, 전남대 등 대학과 쌍암공원, 히딩크 호텔, 상무역 등 모두 7곳에도 4만 3000여명이 운집해 응원열기를 뿜어냈다. 우리나라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지리산 청학동’에서도 ‘대~한민국’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할아버지와 곱게 쪽머리를 한 할머니, 긴 댕기머리를 한 어린이 등 마을주민 200여명 모두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청학동마을 양인석(40) 이장은 “호랑이가 살았던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정기를 한데 모아 남아공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불어넣겠다.” 면서 “23일 나이지리아를 넘고 16강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태극전사들의 파이팅을 외쳤다. 전국종합 강동삼·김효섭·정현용기자 kangtong@seoul.co.kr
  • 24년만에 또 만났군… 벤치서 끝장보자

    아직 24년 전 발길질은 잊혀지지 않았다. 1986년 6월2일이었다. 멕시코시티 올림피코 스타디움. 6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맞붙었다. 당시 대표팀의 허정무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밀착 마크했다. 세계 최고 공격수였다. 정상적으론 막기 힘들었다. 자존심 강한 허정무는 거칠게 몰아붙였다. 당시 공을 차려다 마라도나를 걷어찬 장면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태권축구 전설의 시작이었다. 한국은 1-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한 골도 못 넣었다. 최근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우리 전력 차가 너무 커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최소한 마라도나에게 골을 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임무는 완수했다는 얘기다. 지지 않았다는 자부심이다. 24년 만에 그런 둘이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 싸움이다. 둘은 당시를 떠올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허 감독을 잘 기억하고 있다. 당시 그들은 우리와 축구를 했다기보단 태권도를 했다.”고 비꼬았다. 허 감독은 “마라도나는 아직 어린 티를 못 벗은 것 같다. 문제가 있었다면 주심이 반칙을 선언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전히 아르헨티나는 강팀이다. 한국은 이제 갓 축구 변방에서 벗어났다. 객관적인 전력으론 상대가 안 된다. 그래도 벤치 경력에선 뒤질 게 없다. 둘은 남아공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허 감독이 이끈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7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해 허 감독을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했다. 반면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막판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예선 최종전에서 페루를 꺾고 4위에 올라 가까스로 본선 직행 막차를 탔다. 마라도나는 “세계 최고 선수들로 최악의 팀을 만들었다.”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허 감독은 본선에서도 시작이 좋다. 한국은 그리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전 세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쾌승이었다. 아르헨티나도 나이지리아에 1-0 승리를 거뒀지만 세계최강 공격력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쳤다.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맞붙는다. 마라도나는 나이지리아와 1차전 직후 단 한 번도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상대를 기죽이려는 전략일 수도, 오만함의 표현일 수도 있다. 허 감독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결국 승부는 갈리게 마련이다. 이번 대결에선 누가 웃을까. 조별리그 2차전 최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곽진영”성형부작용·대인기피증후 남자친구 얻어… ‘고백’

    곽진영”성형부작용·대인기피증후 남자친구 얻어… ‘고백’

    배우 곽진영이 과거 성형부작용 등으로 힘들었던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곽진영은 16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성형부작용과 화보촬영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M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한 곽진영은 지난 1991년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철부지 막내딸 종말이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성형 부작용과 누드 화보촬영 등을 겪으며 대인기피증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곽진영의 성형수술 실패는 온 가족의 불행으로 번졌다. 아버지는 딸 걱정에 술과 담배에 의지하다 심근 경색을 얻었고 어머니는 갑상선암에 위암 진단까지 받게 됐다.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의 사랑. 곽진영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힘들 때 믿고 의지했던 가족들을 고향 여수에서 만나기도 했다. 곽진영이 얼마 전 부모님을 위해 사준 집과 여수의 명물 갓김치로 사업을 시작한 곽진영의 갓 재배, 김치공장 현장도 공개했다.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일과 사랑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곽진영은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기웅 응칠교 편지] 어머니를 그리며

    [이기웅 응칠교 편지]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의 기일(忌日)을 헤아리다가, 돌아가신 지가 두 해밖에 안 됐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소스라쳐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이젠 멀고 먼 역사 속으로 편입돼 버리신 듯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내 일부이셨던 그분의 존재가 그리도 먼 곳에 가 계시다니! 그러나 나의 놀람은, 인생이란 오늘의 현재에 안주할 수 없다는 깨달음으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나는 가끔 안중근님과 그분의 어머니 조마리아님을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자주 조마리아님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가족을 이 세상에 남긴 채 조국을 향한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을 던진 안응칠이라고 하는 안중근의 순국(殉國) 장면을 평범한 인간의 감정으로 이해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나누는 안 의사 모자의 대화와 교감은 참으로 비장합니다. 사형언도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다음과 같은 말을 아들에게 전합니다. “너는 큰일을 했다. 만인을 죽인 원수를 갚고 의(義)를 세웠는데,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 비겁하게 항소 같은 것은 하지 말라. 깨끗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이 어미의 희망이다. 사형언도의 소식을 듣고, 교회에서는 신자들이 모여 너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 이제 평화스러운 천당에서 만나자.” 감옥에서 도마 안중근은 다음과 같은 요지의 편지를 올려 어머니를 위로합니다. “예수를 찬미합니다. 불초자는 어머니께 엎드려 바라옵건대, 자식의 막심한 불효와 아침 저녁 문안드리지 못한 죄 용서하소서.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이 불초자를 가여이 여기지 마시옵고, 후일 영원(靈源)의 천당에서 만나 뵈올 것을 바라며 또 기도하옵니다.” ‘영원의 천당’이란 심령이 은거하는 곳 또는 세속과 멀리 떨어진 은자의 집을 말합니다. 거친 현실을 떠나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보낼 이상향을 꿈꾸는, 자식된 애틋한 정이 읽힙니다. 2000년 전입니다. 예수님이 어머니 성모와 사별(死別)하는 장면 또한 애틋하기 그지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모자의 정을 거론하는 일은, 종교의 틀에서 보면 온당치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대속(代贖)으로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가 인간과 똑같은 조건으로 고난 받고 십자가 형틀 위에서 서서히 숨을 거두는 현장에서 성모 마리아의 마음은 조마리아의 심경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인간 구원이라는 주제를 어깨에 멘 채 어머니 앞에서 장엄하게 숨을 거두는 장면은, 대속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지난 6월6일 현충일이었습니다. 나는 예년처럼 동작동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에는 나의 종형(從兄) 이기택(李起澤) 육군대위의 묘소가 있습니다. 그분은 1950년 8월22일, 한국전쟁이 치열했던 시기에 대구 근처 효령(孝令) 지구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강릉 선교장(船橋莊)의 이 마음씨 좋은 형은 어린 나를 업어주고 손잡아 데리고 놀아준 정겨운 어른이었지요. 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전선을 향해 고향집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 서른이었고 나는 열 살이었습니다. 6·25가 터진 지 두 달 만에 전사 통보가 선교장 그의 어머니 앞으로 날아왔답니다. 우리들은 가끔 그를 그리워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막내아들을 향한 애틋한 한을 안고 평생을 한숨으로 사셨습니다. 직계 자손이 없는 이 외로운 장교의 혼을 위해 분향하고 잔을 올렸습니다. 잔을 올리면서 그분과 그분의 어머님을 생각했습니다. 까마득한 기억 속의 형과 함께 내겐 인자한 할머니 같았던 백모님이 그리웠습니다.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등진 예수와 안응칠과 이기택, 이 세 아들들은 공교롭게도 서른을 갓 넘긴 청년들이었습니다. 천안함에서 숨진 젊은이뿐 아니라, 젊은 자식을 보내고 남은 목숨을 사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결국엔 모두들 영원의 집에서 만나게 되겠지요. 어머니란 모든 사물의 근원이 됩니다. 전부입니다. 어머니는 큰 보자기가 되어 세상의 온갖 불행과 비극을 감쌉니다. 나라의 온갖 어려움도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으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 곽진영, 성형부작용·누드화보로 고통 ‘심경고백’

    곽진영, 성형부작용·누드화보로 고통 ‘심경고백’

    배우 곽진영이 과거 성형부작용 등으로 힘들었던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곽진영은 오는 16일 방송되는 MBC ‘기분 좋은 날’의 최근녹화에서 성형부작용과 화보촬영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M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한 곽진영은 지난 1991년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철부지 막내딸 종말이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성형 부작용과 누드 화보촬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곽진영의 성형수술 실패는 온 가족의 불행으로 번졌다. 아버지는 딸 걱정에 술과 담배에 의지하다 심근 경색을 얻었고 어머니는 갑상선암에 위암 진단까지 받게 됐다.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의 사랑. 곽진영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힘들 때 믿고 의지했던 가족들을 고향 여수에서 만나기도 했다. 곽진영이 얼마 전 부모님을 위해 사준 집과 여수의 명물 갓김치로 사업을 시작한 곽진영의 갓 재배, 김치공장 현장도 공개했다.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일과 사랑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곽진영은 이날 녹화에서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빵탁구’ 윤시윤-이영아, 현장서 버터코팅 로맨스...’달콤’

    ‘제빵탁구’ 윤시윤-이영아, 현장서 버터코팅 로맨스...’달콤’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 3인방의 유쾌한 제빵수업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제빵사로 등장하는 윤시윤과 이영아, 주원은 촬영이 없는 날이면 함께 모여 빵을 굽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배우들이 빵을 구운 뒤 버터 코팅을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윤시윤은 이영아의 볼에 버터코팅하려고 해 주변을 금새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또 이영아와 주원은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매력도 선보였다. 이영아는 잘 구워진 빵을 들고 ‘울트라맨’ 놀이를 하는 가 하면 갓 구운 빵맛에 빠진 주원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장난기가 가득한 윤시윤과 주원은 이영아의 머리에 빵으로 만든 귀여운 뿔을 만들며 제빵수업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빵쟁이들의 꿈과 사랑 열정을 그린 휴먼 가족드라마로 탁구의 성공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는 월드컵 기간 동안 정시 편성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일중(전광렬 분)과 탁구(아역 오재무 분)의 부자상봉이 그려질 ‘제빵왕 김탁구’ 3회는 16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3D ‘스트리트 댄스’

    [영화리뷰]3D ‘스트리트 댄스’

    영국 런던에 끼가 넘치는 남녀 춤꾼들이 뭉쳤다. 스트리트 댄싱팀 ‘제이 20’이다. 이들은 미국 대회 티켓이 걸려 있는 챔피언십 결선에 진출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리더인 제이가 갑작스레 탈퇴해 와해 위기에 몰린다. 팀은 안무에 재능이 있는 칼리(니콜라 벌리)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데, 이번엔 연습 장소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 국립 발레학교 교사 헬레나(샬롯 램플링)는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춤을 추는 학생들에게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칼리의 자질을 알아보고 다소 엉뚱한 제안을 한다. 연습 장소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토마스(리처드 윈저) 등 발레팀과 같이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것.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댄싱팀과 로열 발레단 입단을 목표로 삼을 만큼 자존심 강한 발레팀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댄스 영화다. ‘플래시 댄스’, ‘더티 댄싱’ 등 정통 댄스 영화에서부터 ‘브링 잇 온’, ‘드럼 라인’ 등 변형된 댄스 영화에 이르기까지, 대개 이야기 플롯이 비슷하다. 우승을 목표로 연습하던 도중 예기치 않은 위기를 맞지만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 정상에 선다. 곁들여지는 로맨스는 덤이다. 16일 개봉하는 ‘스트리트 댄스’도 예측 가능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렇다고 해서 뻔한 작품으로 치부해 버려서는 안 될 듯. 역동적인 춤사위와 신나는 음악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영국에서 개봉 첫 주에 괜히 박스오피스 1위(5월21일 기준)에 오른 게 아니다. 3차원(3D) 입체영상이 영화의 비장의 무기다. 일반영상(2D)으로 찍은 뒤 3D로 변환(컨버팅)한 게 아니라, 3D 카메라로 직접 찍은 영화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사실 ‘아바타’ 이후 여러 3D 영화가 등장했지만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곤 모두 컨버팅 작품이었고, 입체감의 수준이 관객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할리우드가 아닌 영국의 3D 수준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춤꾼들이 앞을 향해 손이나 발을 뻗고, 모자를 던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흠칫 놀랄 수도 있다. 클럽 댄스 배틀 장면도 입체감이 생생하다. 3D가 댄스 장면에 역동감을 더해준다. 특히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부감촬영 때 입체감은 더욱 돋보인다. 일부 장면에선 3D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트릭스’처럼 360도 회전 촬영을 시도하지만 완전한 360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 결선에서 칼리의 팀에 결정적인 도움을 건네는 소년 에디 역할은 2008년 14살의 나이에 천재적인 춤솜씨를 과시하며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했던 조지 샘슨이 맡았다. 토마스를 연기한 리처드 윈저는 모던 발레의 창시자 매튜 본 사단에서 베테랑 발레리노로 활약하고 있다. 98분.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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