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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TV 하이라이트]

    ●마음이 2(KBS2 오전 11시) 고3이면서 공부는 뒷전, 벌써 세 번째 고등학교를 옮긴 동욱(송중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선물인 마음이가 새끼를 낳아 엄마가 되면서 동욱은 마음이의 삼남매 ‘먹뽀’ ‘도도’ ‘장군이’를 돌보느라 분주해진다. 특히 몸집이 가장 작고 몸이 약한 장군이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엄마는 고민 끝에 동욱이와 마음이를 떼어 놓기로 한다. ●아이돌 건강 미녀 선발대회(KBS2 밤 7시 50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돌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보고, 이들을 통해 평소 소홀히 하기 쉬운 여성 건강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을 다루어 본다. 심사 결과마다 전문의의 의견과 관련 정보를 담아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재미는 물론 다양한 건강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퀴즈 버라이어티 오딘의 눈(MBC 오전 9시 45분) 기존의 지식과 상식을 뒤엎는 퀴즈 형식의 지식 토크쇼. 지혜의 샘물을 먹기 위해 ‘미미르’라는 거인에게 한쪽 눈을 내주어야 했던 북유럽 신화의 제왕 오딘의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4명의 MC와 2명의 게스트가 오딘이라는 가상의 3차원(3D) 캐릭터와 함께 미처 몰랐던 생활 속 궁금증을 풀어 준다. ●재미있는 퀴즈클럽(SBS 오전 10시 10분) 웃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진행된 설 특집. 다양한 유형의 퀴즈를 상식이 아닌 오직 재치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컨셉트다. 재치 넘치는 퀴즈에 재미를 더할 멤버로 김용만, 정형돈, 김숙, 쌈디, 리지가 투입됐다. 이들 MC 군단에 맞서는 게스트 군단은 송은이, 지상렬, 문희준, 김태훈이다. ●꼬마돼지 베이브(EBS 오전 10시 40분) 주인공인 베이브는 이 세상에 갓 태어난 돼지새끼이다. 그는 엄마와 짧은 기간이지만 단란한 생활을 하며 엄마에 대한 정을 키운다. 그러나 그도 잠시 엄마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운명을 맞게 되고 베이브는 슬픔의 눈물을 흘린다. 하나 멍청한 다른 동물들은 베이브의 엄마를 천국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좋아하는데…. ●메디컬다큐 생명(OBS 밤 11시 5분) 평범한 여느 여자 아이들처럼 인형을 좋아하는 10살 수현이의 목에는 늘 튜브가 꽂혀 있다. 튜브를 통해 숨을 쉬는 수현이의 병명은 신경섬유종증. 어느 순간부터는 튜브 없이 숨을 쉬기 어려웠고, 목에 있는 튜브는 일상이 되고 말았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수현이의 고통을 대신해 줄 수 없는 엄마의 고통도 함께 커져만 간다.
  • 자연 부화한 2㎝ 길이 연어 울산 태화강서 3년 연속 발견

    자연 부화한 2㎝ 길이 연어 울산 태화강서 3년 연속 발견

    울산 태화강에서 자연 부화한 어린 연어가 3년 연속으로 확인됐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수산자원사업단 연어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태화강 회귀연어 부화실태를 조사한 결과, 울주군 범서읍 구영교 인근의 자갈 무더기에서 길이 2㎝ 정도의 갓 부화한 연어 20~30마리를 발견했다. 어린 연어는 회귀한 어미 연어의 산란으로 지난해 12월 말쯤 부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화강에서 자연 부화한 어린 연어가 발견된 건 3년 연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바이벌 오디션, 2011년 예능계 접수

    서바이벌 오디션, 2011년 예능계 접수

    2011년 방송가의 핫 키워드는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지난 몇년간 예능계의 유행을 주도해온 리얼리티 프로그램 대신 서바이벌 오디션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 경쟁 방식을 통한 긴장감의 묘미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생생함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매력에 방송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긴장감 묘미에 생생함까지 갖춰 매력” 특히 올해는 가수 선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색다른 형태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상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한국 가요 팬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왼쪽)을 방송하고 있는 MBC는 이르면 2월 말에 아나운서를 서바이벌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신입사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SBS도 상반기에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기적의 오디션’을 방송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영재육성 프로젝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도 했던 SBS는 이번에 연기자 오디션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SBS 관계자는 “감동과 리얼리티를 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인 연기자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사들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것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엠넷 ‘슈퍼스타K 2’의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방송법 시행령이 바뀌어 간접광고가 전면 허용되면서 오디션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제반 여건이 형성된 이유도 크다. 한 지상파 방송사 예능국장은 “서바이벌 오디션을 예선 단계부터 치르려면 막대한 인력과 비용이 들기 마련인데 케이블에 비해 과도했던 간접광고 등 규제가 해제되면서 제작비에 숨통이 트여 지상파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계 앞다퉈 새 프로그램 제작 나서 한편 케이블에서는 올해보다 공격적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경쟁에 뛰어든다. tvN은 폴포츠와 수전 보일을 배출한 영국의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 ‘갓 탤런트’의 한국판인 ‘코리아즈 갓 탤런트’(Korea’s Got Talent·가제)를 제작해 상반기에 방영할 예정이다. ‘갓 탤런트’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코미디, 마술, 댄스, 악기 연주, 성대모사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물을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영국 프리멘틀 미디어에서 프로그램 포맷을 구입한 tvN은 “오리지널 제작진에게서 전수받은 노하우를 접목해 ‘슈퍼스타K’와 함께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의 양강 구도를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또 MBC드라마넷에서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를 2월 5일부터 방송한다.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한팀을 이뤄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영국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판권을 구입해 한국판으로 제작한다. 이 밖에도 패션 디자이너를 뽑는 온스타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오른쪽)도 제작비와 상금 규모를 확대해 29일부터 시즌3의 방송에 들어갔다. 지난해 가요는 물론 국내 대중문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슈퍼스타K’도 최근 시즌3의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통·퓨전 한복 디자이너가 말하는 설빔 트렌드

    전통·퓨전 한복 디자이너가 말하는 설빔 트렌드

    우리나라 여성의 92%가 갖고 있지만 지난 일년 동안 한번도 안 입은 옷은 뭘까. 바로 한복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지난달 20~30대 여성 6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복에도 유행이 있는 걸까. 60년간 한복지를 만든 집에 시집 가, 자연스럽게 한복 디자이너가 된 이현숙(오른쪽) 디자이너는 전통 한복을 충실하게 재연한다. 젊은 남성 한복 디자이너인 이서윤(왼쪽)씨는 한국 무용을 하다가 군 복무 중 바느질의 매력에 빠졌고, 이제 퓨전 한복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을 대표하는 두 디자이너에게 설을 앞두고 최신 한복 경향에 대해 물었다. 이현숙씨는 “한복에도 유행이 있고 지금도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복의 유행은 크게 색상과 소재, 형태를 들 수 있는데 저고리 길이, 깃과 동정의 너비, 치마 길이, 장식 기법 등이 시대에 따라 바뀐다.”고 설명했다. 한복을 가장 많이 마련하는 때는 명절이 아닌 결혼이다. 혼주가 입는 한복 색도 유행을 탄다. 시어머니는 푸른 계열, 친정어머니는 주로 분홍 계열 한복을 입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색상이 등장하고 있다. 치마와 저고리를 다른 색으로 입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천연염색에서 볼 수 있는 치자색, 대황색과 잇꽃으로 물들인 부드러운 분홍색 등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이 대세라고 이현숙씨는 귀띔했다. 서양의 레이어드 룩(겹쳐 입기)과 비슷한 유행이 한복에도 있다. 얇게 비치는 옷감으로 만든 홑(한겹)옷을 겹쳐 입으면 안에 입은 옷의 색상이 보색으로 은은하게 비쳐 나와 색상의 묘미를 살려준다. 이현숙씨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연예인들이 잘못된 한복을 입고 나오면 이를 유행으로 착각하는데 이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제대로 나지 않은 어린 아이가 하는 배씨 댕기가 중년부인이나 왕비의 머리에 버젓이 얹혀 있다. 성인 남자들이 간편복으로만 입던 배자(조끼)를 입고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기도 한다. 이서윤씨는 “한복은 서양 패션과 달리 유행의 전환이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복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퓨전 사극의 영향으로 퓨전 한복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새틴이나 면처럼 양장에서 주로 쓰는 소재를 한복의 팔이나 몸통 등 일부에 쓰는 식이다.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 패션 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한복의 영향을 받은 드레스를 대거 선보여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헤레라의 웨딩드레스는 ‘케네디 가문’의 여성들이 주로 입었고 재클린 오나시스(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유명한 고객이었다. 헤레라는 동정과 고름을 단 원피스, 갓 모양의 모자에 드레스를 입은 스타일을 선보여 ‘한복의 세계화’란 동기를 부여했다. 이서윤씨는 “한복은 얼마 전까지 전통적인 수나 금박으로 화려함을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여백의 미를 활용하거나 자연적이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문양 장식을 주로 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유행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한복에 현대적 요소가 가미되면 젊은 층과 외국인에게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예술적 허구의 힘/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예술적 허구의 힘/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교수

    1980년대 초반, 정정하던 60대 후반 황순원 선생 댁에 제자와 문인들이 신정 세배를 드리러 모인 자리였다. 대학원에서 문예이론과 문학비평을 공부하던 필자가 동석한 어느 선배 문인에게 매우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이번에 출간된 신문 연재 장편은 단편을 확장했으며 다른 작품에 비해 문학성이 뒤떨어지니 차라리 쓰지 않는 것이 낫지 않았겠느냐고. 기실 모임의 분위기를 밝게 해 보자는, 또 매우 가까운 분이라 어리광도 겸한 어투였으나, 지금 생각하면 뒷덜미가 서늘할 만큼 철없는 발설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과연 동석한 다른 선배 한분이 정색하고 반박했다. 책임 있는 한 작가가 작품을 쓰면 어떤 경우라도 그 나라의 문학적 성과에 기여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날 이후 필자는 다른 사람의 작품에 대한 비판에는 칭찬보다 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익혔다. 이 해묵은 삽화를 다시 들추어낸 이유는, 근자에 여러 논쟁을 유발한 심형래 영화 ‘라스트 갓 파더’를 변호하기 위해서이다. 이 작품이 영화사에 기록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갖추었다고는 평가하지 않지만, 여기에 불량식품 파는 가게의 상품이라고까지 매도하는 것은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영화는 가볍지만 따뜻한 코미디를 지향했고, 그러한 의도는 상영관의 관객 숫자가 말해주듯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다. 심형래 영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발원은 앞선 작품 ‘디워’에 있다. 많은 제작비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동원하고도 소기의 수확에 이르지 못한 것은, 그리고 국내외의 냉담한 반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미성숙한 스토리텔링 때문이었다. 황당해 보이는 이야기일수록 그 형성 기반이 단단해야 한다는, 예술적 허구의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그러나 한번의 미비나 실패를 다음번의 사례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자칫 비판을 위한 비판이기 쉽다. 이 불을 보듯 밝은 이치를 각성하고 바라보면 두 영화를 한 솥에 함께 삶을 수는 없다. 독설이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니려면 상황을 압도할 만한 논거나 기지, 또는 표현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지금껏 많은 이들이 버나드 쇼를 희대의 독설가라 부르면서도 그의 언사들을 뜻깊게 반추하는 것은 바로 그와 같은 까닭에서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한 비판정신에 근거한 합리적 비난에 귀 기울일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연말 윤복희의 ‘여러분’ 콘서트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처음부터 가스펠 무대임을 강력하게 천명하든지, 아니면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제대로 된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해야 했다. 명성과 가창력을 다시 만나려는 관객들에게 잘 준비되지 않은 무대로 신앙적 감동을 요구하는 방식은, 마치 심형래의 앞 영화가 단순한 애국심에 호소한 것처럼 생경하게 보였다. 역사소설이 역사가 아니라 소설인 것처럼, 종교예술도 종교가 아닌 예술이어야 한다. 종교가 맨얼굴을 내밀고 있으면 예술이 설 빈 곳이 없다. 반면 예술적 형식이 충일하면 종교는 곳곳에 그 입지를 얻는다. 윌리엄 와일러의 ‘벤허’는 한번도 예수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그로 인해 오히려 사랑과 은혜의 감각을 한층 증폭시킬 수 있었다. 이 사례가 말하는 바는 곧 진정한 예술적 허구가 무엇이며 그것을 현현하는 스토리텔링의 의미와 기능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어쩌면 잘 만들어진 허구 속에, 현실보다 더 박진감 있는 감응이 살아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작가 복거일은 ‘비명을 찾아서’란 제목의 오래 기억할 만한 장편에서, 설득력 있는 가상의 세계를 축조하기 위해 그 밑바탕을 모두 핍진한 현실의 자료로 채웠다. 일제강점기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대체역사의 새로운 형식 실험은, 그렇게 허구와 현실을 절묘하게 조합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충분한 힘을 얻었다. 윤복희와 심형래의 미비는 바로 이 대목에 문제가 있었다. 글 서두에 적은 필자의 설익고 치기 어린 비판을 조용히 웃으며 바라보던 황순원 선생은 소설적 허구의 장인이었다. 말없이 말을 전하던 그 깊은 눈빛은 두고두고 내 삶에 경종이 되었다.
  • 온 몸이 점으로 덮인 ‘반점 희귀병 소녀’

    온 몸이 점으로 덮인 ‘반점 희귀병 소녀’

    얼굴 전체가 반점으로 뒤덮인 14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중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양즈완바오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구이저우시에 사는 샤오예(小叶)는 태어날 때부터 몸에 크고 작은 반점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출생 당시 가장 큰 반점은 탁구공 크기 정도였고 금방 없어질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샤오예가 성장함에 따라 반점의 크기도 커져갔고, 급기야 몸 전체 뿐 아니라 얼굴도 반점으로 뒤덮이는 증상을 보였다. 반점은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종종 발견되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샤오예는 그 반대의 증상을 겪고있는 것. 특히 외모에 민감한 10대 소녀에게 이 같은 증상은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평소 외출을 두려워한다는 샤오예는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싶지만 몸 전체가 점으로 뒤덮여 있어 나갈수가 없다.”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샤오예의 건강은 매우 양호한 상태. 피부 전체에 퍼진 반점 외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이의 사연을 듣고 진료에 나선 전문의는 “정확한 원인은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지만 반점의 상태로 봐 피부암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이저 치료 등의 방법을 쓸 수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4~5년 정도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법관 75% 서울대 법대 YS정권이후 더 심해졌다

    대법관 75% 서울대 법대 YS정권이후 더 심해졌다

    지난 30년(1980~2010) 동안 임명된 76명의 대법관 중 75%(57명)가 서울대 법대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권위주의 정부인 전두환·노태우 정권 때보다 김영삼(YS) 정권 이후 서울대 법대 ‘독식현상’이 심화됐고, 대법관 배출 집단도 판사 중심으로 획일화됐다. 법원행정처 차장은 대법관으로 가는 직행코스였다. 이는 서울신문이 80년 이후 임명된 대법관 전원(76명)의 출신 학교와 지역, 경력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 34명 가운데 서울대 법대 출신은 21명(61.8%)으로 60%를 갓 넘었다. 하지만 YS 집권 이후 김대중(DJ), 노무현, 이명박(MB)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서울대 법대 중심의 ‘엘리트주의’가 한층 강화됐다. YS 정권 이후 임명된 40명의 대법관 중 90%에 가까운 35명(87.5%)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었다. 민간정부가 서울대 법대를 ‘성골’(聖骨)로 만든 셈이다. 또 전 전 대통령 때 임명된 대법관 24명 중 4명(16.6%)이 검사 출신인 반면 YS·DJ·노무현 정권 때 대법관에 임명된 검사는 각각 1명에 불과하다. 변호사 출신은 노 전 대통령 때 2명으로 이전 정권 때보다 많았다. YS 집권 때 대법관은 영남 출신으로 편중됐다. 12명 중 6명이 영남 인사였다. 호남 출신은 2명에 불과했다. DJ 정권 시절엔 영·호남이 호각지세를 이뤘다. 당시 임명된 대법관 12명 가운데 영남이 4명, 호남은 3명이었다. 또 동아대 법대 출신인 조무제(1998~2004), 고려대 법대 유지담(1999~2005), 영남대 법대 배기원(2000~2005) 대법관이 차례로 임명되는 등 서울대 일색에서도 탈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헌정사상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지난해 퇴임한 김영란 대법관과 전수안 대법관이 각각 2004년과 2006년에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2008년 서울대 법대 교수인 양창수 대법관이 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법관이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풀무원 라면시장 진출 생라면 2종 출시

    풀무원 라면시장 진출 생라면 2종 출시

    풀무원이 정체 상태에 있는 국내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화학첨가물 없는 수프를 내세운 ‘건강라면’으로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풀무원은 18일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 ‘자연은 맛있다’를 출시하고 라면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연은 맛있다’는 국내 라면시장을 주도하는 기름에 튀긴 일반 라면(유탕면)과 달리 갓 뽑은 생면을 바람건조공법으로 고온에서 단시간에 건조시켜 면발의 쫄깃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라면 수프에는 합성착향료 등 7가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표고버섯·무·양파·마늘·고추·생강 등 자연재료로 맛을 냈다. ‘맵지 않고 깔끔한 맛’ ‘얼큰하고 진한 맛’ 등 2종을 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패기만만 젊은 문학의 집 짓기를…”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패기만만 젊은 문학의 집 짓기를…”

    “선배님이 쓰셨던 등단작품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요. 소설집이건 장편이건 얼른 내세요.”(2011 소설 당선자 차현지) “아우, 왜 그래. 나야말로 ‘미치’ 읽고 놀랐잖아. 소재도, 감성도 파격적이에요. 벌써부터 현지씨 다른 작품 읽어 보고 싶은데….”(2009 소설 당선자 진보경) 떠들썩한 식사 자리는 차로, 술로 계속 이어졌다. 심사위원, 선배 문인, 당선자들의 이야기꽃도 시들 줄 모르고 계속 피어나기만 했다. ●선후배들 밤늦게까지 이야기꽃 17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뒤풀이에서 소설가 진보경(39)씨와 후배 당선자 차현지(24)씨가 도란도란 나눈 얘기다. 소설을 비롯해 시(강정애), 희곡(오세혁), 평론(허진), 시조(성국희), 동화(이현숙) 등 6개 부문 당선자들과 함께 각 부문 심사위원, 선배 당선자들도 함께했다. 첫 만남과 인사만 어색할 뿐 이미 후배는 선배의 숱한 작품을 따라 읽고 썼으니 충분히 익숙해졌고, 선배들 또한 갓 등단한 후배의 작품을 흥미롭게 봤으니 낯설 이유가 없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시작된 자리는 올겨울 들어 최대 한파라는 날씨도 무색하게 저녁까지 이어졌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마냥 왁자지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뒤풀이에 앞서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이목희 편집국장, 장윤우 서우회(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문인들의 모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당선자들의 풋풋하지만 진지한 포부와 심사위원들의 매섭지만 따뜻한 주문이 어우러졌다. 평론 부문 심사를 맡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은 신춘문예가 특히 강해 평론, 시, 소설 가릴 것 없이 주목받는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더욱 강할 수 있는 것은 패기만만함이었던 만큼 그 덕목 속에서 또 다른 일가를 이뤄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은희경 소설가도 “(좋은 응모작이 많아) 그 어느 해보다 심사가 즐거웠다.”며 각 분야 당선자들의 정진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당선자 강정애(52)씨는 “젊은 시의 집을 짓고 싶다.”면서 “선배들이 이미 내놓은 길 사이로 조그만 나의 길을 내보려 한다.”고 새내기 시인답지 않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화 부문 당선자 이현숙(39)씨는 “신춘문예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 못난 부분은 다듬어서 작품으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평론 당선자 허진(28)씨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 허형만 시인(목포대 교수), 허경만 전 전남지사가 집안의 가까운 어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세 사람은 시상식장에 직접 나와 허 당선자를 축하해 줬다. 희곡에 당선된 오세혁(30)씨는 부산일보 신춘문예에도 함께 당선돼 ‘다관왕’이 사라진 시대에 부러움과 질시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시대] 구제역 살처분에 몸살 앓는 축산농가/이지훈 지역희망 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지방시대] 구제역 살처분에 몸살 앓는 축산농가/이지훈 지역희망 디자인센터 상임이사

    귀촌(歸村)한 지 한달여가 지나간다. 공자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하늘의 명(命)을 알게 되었다고 하지만, 필자는 오래전부터 꿈꾸던 일을 비로소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등 모든 것이 새롭다. 마치 새로 인생을 시작하는 것처럼. 지인들 중에는 그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마다하고 왜 굳이 시골로 가느냐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서툰 농기계 일과 괭이질로 손목과 팔꿈치에 알싸한 파스 냄새가 가실 날이 없고 이래저래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즐겁다. 한 약국주인은 “골프를 너무 열심히 치셨나 보다.”며 파스를 건네다 웃고 만 경우도 있었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화살 같다’는 표현도 실감한다. 첫 농사를 지으며 새 가족도 생겼다. 태어난 지 4개월을 갓 넘긴 강아지다. 이 개를 소개해 준 이는 “이래봬도 이 녀석의 부모는 족보 있는 개”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영락없는 똥개다. 그래서 오히려 반갑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순수한 혈통의 똥개를 찾기 힘들단다. 도시 생활 중 애완견을 키우다가 버티지 못해 고향집이나 시골에 와서 내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마을과 이 녀석이 살고 있는 농장과는 5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영 신경이 쓰여서 가끔 시내에 있는 처가에 머물기 위해 가거나 육지에 나들이를 가더라도 이 녀석 때문에 서둘러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밥은 제대로 먹고 이 추위에 제대로 지내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그 눈망울이 아른거려서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가족과 같은 사이가 돼 버린 것이다. 구제역으로 14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방역의 마지노선인 충남 홍성까지 뚫리게 되면 살처분 마릿수가 300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끔찍한 보도도 나온다.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달밖에 지나지 않은 동물과의 관계에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린데, 그 수많은 세월을 함께 지냈던 가축들과 생이별은 물론 살처분 현장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축산농가의 마음이 어떨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잔인한 대학살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신이 창조한 것은 인간만이 아니며 그들 또한 지구와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부분일진대, 그들을 생매장할 권리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 이 모든 것이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좀 더 손쉽게 고기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다. 멧돼지나 고라니 등과 같은 야생동물의 경우, 발굽이 2개인 같은 우제류(偶蹄類)라 해도 아직 감염됐다는 보고가 없는 것을 보면 이건 분명히 ‘밀집형 축산시스템’의 문제다. 이런 ‘원인’도, 생매장 살육이라는 ‘처방’도 인간 중심적일 뿐 동물에 대한 복지는 전혀 고려함이 없다. 오히려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다는 것만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가축들의 비명과 농민들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신묘년 새해 아침 전국의 산하에 메아리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희망찬 새해 아침, 이런 우울한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농촌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 [길섶에서] 탄생/박홍기 논설위원

    갓 태어난 아기를 본 지가 12년쯤 됩니다. 딸내미 이래 없으니까요. 그저께 새 세상을 맞은 지 7시간가량 된 조카딸과 첫 대면했습니다. 껌벅이는 눈, 오물거리는 듯한 입, 불그스레한 얼굴, 새근새근 자는 모습, 신비하다 못해 경이로웠습니다. 다만 신생아실에 있는 까닭에 꼼지락거리는 손가락과 숨소리를 느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오랫동안 생명의 고귀함, 순수함을 잊고 살아왔던 탓일 것입니다. 출산의 고통을 참아낸 동생도 평온해 보였습니다. 40이 넘은 늦깎이 첫 출산인지라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물론 본인의 마음졸임만했겠습니까마는. 가족들은 “수고했고, 고생했다.”며 인사했습니다. 10개월 동안 한몸으로 정성껏 키워낸 대견함이 묻어납니다. 12살 난 딸이 되게 좋은가 봅니다. “예뻐해 줘야지.”라며 신났습니다. 친척 중에 남동생들은 많지만 여동생이 없기 때문일 겝니다. 생명의 탄생은 표현할 수 없는 축복 자체입니다. 아기가 건강하고, 튼튼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 공무원들의 뇌출혈 동료 구하기

    조달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 중 쓰러진 ‘동료 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달청 운영지원과에 근무하는 김진곤(40·6급) 주무관이 영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24일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돼 ‘사회적 약자기업 지원사례 연구’를 위한 조달선진국 연수에 나섰다. 비상계획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출국 전날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새벽까지 근무한 뒤 연수단(7명)에 합류했다. 김 주무관은 11월 27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이탈리아로 이동하기 위해 영국 런던 공항에서 대기하다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4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갓난 아이(5개월)를 친정에 맡긴 채 부인이 영국으로 건너갔지만 입원기간이 길어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40일간의 수술·입원비가 9000만원에 달한다. 하루에 입원비 130여만원, 보호자 체재비 20여만원이 들어가고 있다. 조달청은 가족들의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김 주무관을 귀국시켜 치료하는 방안을 현지 병원과 논의 중이다. 조달청이 보증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에 대해 병원 측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의 사연이 알려지자 직원들이 모금에 나서 3500여만원을 모았다. 상조회와 재해보상금이 더해지고 연말 각종 포상금과 후원금까지 기부, 총 6250만원을 전달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방시혁 사로잡은 ‘위대한 탄생’ 김정인은 누구?

    방시혁 사로잡은 ‘위대한 탄생’ 김정인은 누구?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연자 김정인이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김정인은 지난 7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무대에 올라 청아한 목소리로 ‘유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과 ‘원서머나잇(One Summer Night)’을 열창했다. 그는 타고난 가창력과 나이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가수 이은미와 신승훈, 프로듀서 방시혁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독설가로 유명한 방시혁은 “선생님이 무섭게 가르쳐 주면 어떻게 하겠냐. 내가 멘토를 할 수 있어서 그렇다”며 김정인의 목소리에 감동을 받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전 항상 무대 장악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신승훈도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합격이다”고 밝혔다. 이은미 역시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벌써 버릇이 들었다. 그렇지만 정인 양이 고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날카로운 조언과 함께 합격 통보를 했다. 한편 이날 김정인이 부른 ‘원서머나잇’은 중국 출신의 ‘진추하&하비’가 불러 큰 인기를 모은 곡으로 1976년 영화’사랑의 스잔나’ OST로 사용됐다. 또 ‘유레이즈미업’은 2002년 출시된 ‘시크릿가든’의 앨범 ‘원스인어레드문(Once in a Red Moon)’에 실려 있는 곡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특히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 코니탤벗이 출연 당시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이와 관련 방송 후 방송 게시판에는 “한국의 코니탤벗이 탄생한 것이 아니냐”, “잘 가다듬는다면 좋은 재목이 될 것”, “코니탤벗의 무대를 보는 듯 눈을 뗄 수 없었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사진 = MBC ‘위대한 탄생’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독도 사철나무 원산지 밝혀

    독도 사철나무는 제주도와 전남 여수가 원산지이며, 일본 사철나무도 제주도와 전남 여수에서 전파돼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실시한 ‘2010년도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영남대 박선주 교수 등 8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사계절에 걸쳐 조사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 동도 분화구 안팎에서 사철나무의 표본을 채취했고, 울릉도와 국내 5개 지역, 일본 3개 지역에서 사철나무의 표본을 채취·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독도의 사철나무는 형태적 특성이 울릉도나 한반도 내륙의 개체와 달라 ‘줄사철’ 또는 ‘사철나무’의 변종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이번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알통다리잎벌레와 소루쟁이진딧물 등 2종류의 미기록 곤충을 최초로 발견했고 갯장대와 왕김의털, 갓, 큰개미자리 등 독도 식물 10종에 대한 DNA정보도 새로 확보했다. 대구환경청은 새로 확보한 독도 식물 10종의 정보를 올 상반기 국제 유전자원은행인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A매치 데뷔전 손흥민 엇갈린 평가

    A매치 데뷔전 손흥민 엇갈린 평가

    “10대 시절의 차범근보다 훨씬 뛰어나다.” “천만에, 아직 멀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축구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함부르크)이 그라운드에 나선 시간은 후반 45분 동안에 불과했지만 팬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모두 그의 재능과 잠재력에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를 바라보는 평균적인 시각은 어떤 것일까.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비슷한 나이 때의 차범근 감독보다 오히려 낫다. 손흥민은 진화된 ‘차붐’이다.”라면서 “10대 때 차범근보다 더 잘 훈련돼 있고. 더 유연하다. 한국 축구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1980년대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춘천FC 감독)씨와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는 신연호 단국대 감독 역시 “45분만 보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폭발력을 느꼈다.”면서 “A매치 데뷔전인데도 표정에 여유가 보였다.”라고 말했다. 허정무 인천 감독도 “아주 영리하고 좋은 선수다. 스피드와 공을 다루는 능력, 공간 침투 등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칭찬에 동참했다. 갓 데뷔한 선수를 놓고 펼치는 ‘칭찬 릴레이’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호 전 대전 감독은 “예전 고종수처럼 어린 선수가 대표팀에 조기 발탁된 사례가 있지만 만개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수가 성장하는 데는 계기와 단계가 있다.”면서 “손흥민은 분명히 미래를 보고 대표팀에 데려온 선수다. 지도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손흥민처럼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잘 클 수 있도록 과정을 잘 관리해 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과도한 칭찬을 경계했다. 어릴 때부터 직접 가르친 아버지 손씨는 아예 “아직 멀었다.”란 말로 일침을 놨다. 그는 “축구인이나 스승, 부모 입장 모두에서 볼 때 아쉽고 불만스럽다. 적극성과 열정이 좀 더 필요했다.”면서 “특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선정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존재감 자체가 이미 대표팀의 ‘성장 동력’이 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 예선 때도 당연히 부른다. 이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선언한 조광래 감독의 한마디가 바로 손흥민을 바라보는 우리의 평균적인 시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꽃미녀 -선머슴 자매의 애증 그려

    ‘우리 제발 헤어질래?’(자음과모음 펴냄)는 남녀 사이에 하는 말이 아니다. 성격부터 외모까지 천양지차인 자매 권혜미와 권지연의 얘기다. 자매의 애증 관계를 다룬 소설의 저자는 고예나(26). 2008년 장편 소설 ‘마이 짝퉁 라이프’로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언니 권혜미는 갓 등단한 신예 소설가로, 스물아홉이 되도록 남자 한번 사귀지 못한 여자다운 맛이 없는 여자다. 권투가 취미고 예쁘지 않은 데다 꾸밀 줄도 모른다. 동생 권지연은 자칭 ‘공대 꽃미녀’로, 성형에도 거부감이 없고 아름다움을 최고로 여긴다. 얼굴이 하얀 데다가 매일 화장을 ‘떡칠’한다고 해서 ‘밀가루’ 혹은 ‘신부화장’이라고 불린다. 남자관계도 복잡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번갈아 이어지는 소설은 6개월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동생이 귀국과 함께 언니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 청소와 밥 짓기, 남의 옷 몰래 훔쳐 입기 등 생활의 모든 면에서 부딪치며 다툰다. 돈이 궁해진 동생은 언니를 속여 클럽에 데리고 갔다가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사는 줄 알았던 언니를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한다. 언니도 동생의 임신 등 각종 사건을 겪으며 자매는 서로 아껴주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런 구린 년을 다 봤나. 남자친구도 있는 아가 다른 놈이 태워준다고 덥석 앉나? 그리고 그 놈은 개념을 밥 말아먹었나? 페라리 있는 집이면 그냥 승용차도 있을 텐데 어디 감히 등교를 스포츠카를 타고 한단 말이고? 허세에 쩐 새끼.”(부산 출신인 언니가 동생에게 하는 잔소리) 등 소설에 등장하는 구어들은 시트콤이 연상될 만큼 발랄하다. 전작에서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렸던 고예나는 ‘한국형 칙릿’(Chick+literature·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문학)의 전형이라 할 만한 재미있는 새 장편소설을 펴냈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자매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것은 단지 여성적 관계 맺기의 어려움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알파걸과 슈퍼맘과 골드 미스의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일, 그 고통과 향유를 그려낸다.”고 평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갓난 딸 울음소리에 혼수상태 남성 ‘벌떡’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남성이 딸의 첫 울음소리를 듣고 의식이 깨어나는 영화 같은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다. 더욱이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일이라서 영국 언론매체들은 이를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일컫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암벽등반가 앤드류 얼(34)은 12월 9일(현지시간)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 자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한 얼은 2주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빠져 있던 지난 25일. 얼이 쓰러질 당시 만삭이었던 여자 친구 수잔 듀딩크가 바로 옆 병동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다.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것일까. 얼마 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얼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의식이 깨어난 것. 병실을 지키던 얼의 어머니 캐롤(63)은 “아들이 자신의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는지 아닌지 몰라도 손녀가 태어나자 아들의 의식이 돌아왔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연”이라고 기뻐했다. 현재 얼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친구 듀딩크는 “하루 빨리 앤드류가 퇴원해 딸 앰버와 재회하길 바란다.”고 간절히 소망을 전했다. 한편 얼은 2007년 암벽등반 월드컵(Bouldering World Cup)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亞게임 3관왕 박태환 “세계新 없인 진정한 승자 아니다”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亞게임 3관왕 박태환 “세계新 없인 진정한 승자 아니다”

    ‘부활.’ 올해 박태환(21·단국대)에게 이처럼 비감하게 와 닿은 단어는 없을 것이다. 그는 “부활이란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았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에 또 오르며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 아시안게임 성공 가족들에 큰 선물 1년 전, 그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기대했던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세 종목 모두 예선 탈락이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베이징올림픽의 영웅, 한국 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1년도 안 돼 추락했다. 쓰나미처럼 밀려든 비난은 감당하기 벅찼다. 그랬다. 사실 그는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부활의 노래는 광저우에서 힘차게 울려 퍼졌다. “시련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박태환은 마음과 정신도 훌쩍 성장했다. 그는 “나로 인해 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1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공은 정말 가족들에게 멋진 선물이 됐다.”며 웃었다. 베이징올림픽은 그에겐 부담이었다. 박태환은 “많은 분이 베이징 때와 비교해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그때의 모습은 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었다.”면서 “신체적인 조건, 심지어는 폐활량이 베이징 때보다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는데,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좋은 모습 일 테지만 과거의 그것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자신의 착오를 인정한다는 사실이었다. 20대를 갓 넘은 젊은이로서, 스타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올림픽 이후 운동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목표 의식이 없어졌다.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면서 “로마의 경험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주변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시 떠돌던 소문은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 너무 많았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기엔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가 또 바뀐다. 2010년의 마지막을 하루 앞둔 30일 박태환은 조심스럽게 새해를 점쳤다. 그는 “2년 만에 찾아오는 세계선수권(중국 상하이)의 해입니다. 로마에서의 한을 반드시 풀겠습니다.”면서 “1월 중순쯤부터 대표팀이 소집되는데 지상훈련부터 시작합니다. 첫 계단부터 다시 차근차근 밟을 생각입니다. 다음 세부 스케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월쯤 호주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할 겁니다.” ●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신 도전 박태환은 그동안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빅3 이벤트’에서 모두 한 번씩 정상에 섰다. 그러나 그에게 세계신기록은 아직 없다. 그는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수영에서의 진정한 승리자는 세계기록이 없이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면서 “이르면 내년 세계선수권, 늦어도 2012 런던올림픽 때까지는 세계신기록에 내 보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몰 일번지’ 경남 사천 비토섬

    ‘일몰 일번지’ 경남 사천 비토섬

    오래전 남해안 어딘가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귓전으로 기껏해야 섬 몇 곳에 이런저런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려니 여기며 들었습니다. 경남 사천의 비토섬입니다. 토끼가 나는 형상의 섬이라지요. 1992년에 연륙교가 놓였으니 뭍과 다름없이 된 게 제법 오래지만, 풍경과 습속은 여전히 섬 그대로입니다. 꼭 새해가 토끼해여서 발걸음하시라 권하는 건 아닙니다. 비토섬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지만, 자체로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비토섬 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솔사 들어가는 솔숲길과 야생 차밭, 그리고 비봉내마을 대나무산림욕장에서 늘 푸른 기상과 마주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게다가 사천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다리는 ‘교량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개성 넘치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요. 해마다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벌어질 만큼 풍경도 빼어납니다. 이만하면 일출일몰 여행지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겠습니다. ●사천의 숨은 보석 비토(飛兎)섬에 가기 위해서는 ‘삼천포로 빠져야’ 한다. 한때 삼천포시였으나 1995년 사천군과 통합, 사천시가 됐다. 사천시 끝자락의 비토섬은 조선시대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인 ‘별주부전’의 무대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를 두고 충남 태안의 원청리 해변과 ‘원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천시 측은 2003년 진주 한국국제대에 비토섬 전설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비토섬 일대가 별주부전의 배경과 일치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2013년까지 이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지나면 곧 서포면이다. 비토섬은 서포면 선전리와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비토섬의 관문인 비토교는 아치형의 작은 다리. 하지만 마주하는 풍경만큼은 참으로 크다. 바닷물이 물돌이동처럼 비토섬을 돌아나가고, 썰물 때면 거대한 갯벌이 펼쳐진다. 이 풍요로운 갯벌에서 주민들은 한창 푸른 빛이 오른 감태와 자연산 굴(석화) 등 갯것들을 수확하며 한겨울을 보낸다. 비토교를 건너면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비토섬이 자랑하는 해안도로다. 점점이 떠 있는 섬과 김 양식장, 그리고 고즈넉한 섬마을이 어우러지는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비토섬 동쪽 끝에 서면 월등도와 거북섬이 보인다. 썰물 때는 길이 열려, 차로 오갈 수 있다. 그 뒤편에는 토끼섬과 목섬이 있다. 토끼와 자라,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별주부전이야 삼척동자도 알 내용이다. 간을 구해 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은 별주부(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간다. 삶과 죽음이 백척간두에 선 순간, 토끼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기상천외한 묘계를 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 비토섬의 전설은 그 이후와 연관이 깊다. 내용상으로는 ‘포스트 별주부전’쯤 되겠으나, ‘원작’과 달리 해피 엔딩이 아니다. 자라의 등을 타고 육지로 돌아오던 토끼는 월등도(돌당섬) 부근에 이르러 바다에 비친 섬을 고향으로 착각하고, 급한 마음에 서둘러 뛰어내렸다가 물에 빠져 죽어 토끼섬이 되었다. 토끼를 놓친 자라 또한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섬이 되었으니, 토끼섬 옆의 거북섬이다.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 보낸 아내 토끼는 바다를 바라보며 목이 빠지게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 끝에서 떨어져 목섬이 되었다나. 한자 이름 날 비(飛), 토끼 토(兎)자에 담긴 사연이다. 비토섬은 썰물 때 찾아야 한다. 연륙교가 놓인 비토섬은 아무때고 찾을 수 있지만, 이어진 월등도와 토끼섬, 거북섬 등은 썰물 때라야 비로소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월등도에 놓여진 나무데크를 따라 섬 주변을 자박자박 걷는 맛이 제법 각별하다. 해넘이 풍경은 비토섬 어디서 봐도 근사하지만, 굳이 최고의 낙조 감상포인트를 꼽자면 비토교를 지나 선전리 서포사랑골횟집 앞마당이다. 비토섬을 굽돌아가는 바다와 선전리 선착장, 그리고 너른 갯벌이 온통 붉게 물드는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서포사랑골횟집 853(4)-3737. ●다향, 솔향 그윽한 절집 다솔사는 야생차로 이름난 절집이다. 비토섬에서 차로 20분쯤 걸린다. 지난 2001년 대양루 큰북에 전설 속의 꽃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해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솔사 야생차밭은 적멸보궁 뒤편에 있다. 200~300년 묵었다는 차나무들이 곧추 선 편백나무 아래 오종종 모여 있다. 전남 보성의 차밭처럼 나란한 모습은 기대하지 말길. 제멋대로 자란 야생 차나무와 1960년대 다솔사 주지 효당 스님이 새로 심은 차나무들이 얼기설기 이어져 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다향 그윽한 절집이었던 덕에 내나라 안에서 ‘차 좀 마셔 봤다.’는 사람들이 순례 삼아 다솔사에 들르곤 한다. 절집을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도 예사롭지 않다. 만해 한용운은 1930년대 이곳에 은거하며 항일비밀결사 ‘만당’을 조직했다. 만해는 효당 스님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가 머문 곳은 ‘안심료’(安心寮)란 요사채. 건물 앞에 세 그루의 측백나무가 서 있는데, 회갑을 맞은 만해가 지인들과 함께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소설가 김동리도 요사채에 머물며 ‘황토기’ ‘역마’ 등의 소설을 썼다. 당시 문학청년이었던 김동리는 1934년 효당 스님이 다솔사 아랫마을에 ‘광명학원’이란 야학을 세우자 야학교사로 부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만해로부터 중국의 한 살인자가 속죄를 위해 분신 공양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20년 뒤 그 이야기를 대표작 ‘등신불’에 담아 세상에 선물했다. 풍경으로만 보자면 절집 초입의 솔숲길을 가장 앞세울 만하다. 사찰 입구 다솔휴게소에서부터 시작된 솔숲이 절집 앞마당까지 이어져 있다. 높다랗게 자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과 고즈넉한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늘 푸른 세상과 만나다 한겨울 추위에도 대나무숲은 푸르다. 하늘 향해 곧추 선 대숲의 수직 세상에 들면 한 TV 광고에서처럼 휴대전화를 꺼두고 싶은 생각이 불연듯 든다. 다솔사에서 5분 거리인 비봉내마을은 요즘 전국 각지에서 부쩍 늘고 있는 체험마을 중 하나다. ‘대나무 산림욕장’이 주요 테마. 마을 뒤편에 1만여 평에 달하는 대숲이 펼쳐져 있다. 숲 사이로 난 산책길은 1.2㎞에 이른다. 비봉내 대숲의 주종은 맹종죽이다. 다른 수종에 견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 1965년에 세 그루를 심었는데, ‘우후죽순’처럼 자라나 벌써 5만여 그루가 됐다. 이밖에도 검은 오죽,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구갑죽 등 숲이 거의 대나무로만 이뤄졌다.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대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띈다. 대숲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거닐며 대나무와 관련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딸기 수확 체험, 굴 구워먹기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체험일정은 당일부터 2박 3일까지 다양하다. 글 사진 사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곤양 나들목으로 나와 곤명면(다솔사) 방향으로 1㎞ 가면 왼쪽에 비봉내마을(beebong.co.kr) 체험장 간판이 나온다. 852-7055. 다솔사는 비봉내마을에서 곤명면 방향으로 5분 거리다. 853-0283. 비토섬은 다솔사에서 되짚어 나와 서포면 방향으로 20여분쯤 가면 나온다. ▲둘러볼 곳 곤양면 흥사리 흥곡마을 묵곡천변에 고려 말에 세운 매향비가 있다. 왜구와 관료들의 학정에 시달리던 민초들이 미륵을 기다리며 갯벌에 향나무를 묻고 의식을 치렀던 곳이다. 곤명면 은사리에는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가 있다. 태실은 왕가 자손의 태를 봉안한 뒤 표석을 세운 곳이다.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와 남일대 해수욕장의 코끼리바위는 사천의 대표 테마.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5개 연륙교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일출, 일몰, 야경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풍경을 내어준다. ▲맛집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면 삼천포어시장과 선진횟집단지를 찾는 게 좋다. 쥐치로 포를 뜬 ‘쥐포’도 삼천포 특산물. 여러 마리를 붙여 만든 여느 쥐치포와 달리 ‘한 마리 한 장’이 특징이다. 800g 10마리에 1만 7000~2만원. 비토섬은 전국 최대 자연산 굴(石花) 생산지다. 비토초등학교 앞에 비토 갯벌에서 갓잡은 굴을 파는 할머니들이 몰려 있다. 1접시 1만 5000~2만원. ▲잘 곳 삼천포해상관광호텔(832-3004)은 삼천포대교 아래에 있어 ‘실안낙조’를 만끽할 수 있다. 삼천포항 인근 노산공원 쪽의 팔포매립지에 모텔들이 바다를 끼고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4만~5만원.
  • [2010 하반기 히트상품] 남양유업 ‘맛있는 두유 GT’

    [2010 하반기 히트상품] 남양유업 ‘맛있는 두유 GT’

    ‘맛있는 두유 GT’는 건강성과 맛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만족시킨 제품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두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품 출시와 동시에 월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한달에 500만개가 팔려나가고 있다. 이 제품은 남양유업의 특허공법인 GT공법으로 만들어 두유의 비린취와 잡미를 없애고 갓 내린 두유액의 참맛과 신선함을 살렸다. 두유의 풍취, 단맛·염미, 부드러운 맛, 고소하고 담백한 맛, 든든한 맛 등의 세부 항목들에 대해 꼼꼼하게 조화를 이뤄낸 것. 또한 200㎖당 200㎎ 정도의 칼슘을 첨가, 우유 수준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청소년들과 골다공증을 걱정하는 40·50대 여성들에게 좋다. ‘달콤한 맛’과 ‘담백한 맛’으로 맛을 구분하고, 검은콩·검은깨를 함유한 ‘고소한 검은콩·깨’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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