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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한국 팬들에게 영상편지

    (영상)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 한국 팬들에게 영상편지

    세계적 힙합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29)이 오는 3월 첫 내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린지 스털링은 영상을 통해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공연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린지 스털링은 특유의 활발한 몸짓과 함께 “백암아트홀에서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공연할 예정이니 그곳에서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린지 스털링은 지난 2013년 9월 서울에서 열렸던 ‘슈퍼소닉 2013’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린지 스털링은 서울 강남역 일대를 거닐다가 사물놀이패의 음악에 맞춰 바이올린을 공연을 펼치는 등 한국에 대한 추억을 쌓았다. 린지 스털링의 내한 공연 주최사인 에스아이컬쳐뷰 측은 “린지 스털링이 강남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한국 사랑이 더 깊어진 듯하다”면서 “이번 내한 때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남역에 들러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린지 스털링은 2010년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시즌 5’에 ’힙합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콘셉트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2012년 셀프 타이틀의 첫 앨범으로 미국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와 클래식 차트, 오스트리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은 오는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백암아트홀에서 첫 내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사진=에스아이컬쳐뷰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길섶에서] 거짓말/문소영 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된 영국 소설 ‘쇼퍼홀릭’의 여주인공 레베카를 생각하면 10여년 전 그 책을 읽으면서 화병이 생길 것처럼 답답했던 감각이 살아난다. 대학을 갓 졸업한 25살의 레베카는 경제전문 잡지 기자로 일하는데도 경제 관념이 ‘꽝’이다. 쇼핑중독증 탓이다. 은행이 대출을 제안하자 덥석 받아들이고 카드로 물건을 마구 사들인다. 문제는 사회 초년생이라 자금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출 상환과 카드대금 지급 독촉이 올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거짓말을 해댄다. 능력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대출이나 사용 한도를 늘려 준 은행이나 카드사를 욕도 한다. 철없는 레베카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하다가도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아 더 큰 곤란에 빠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제 거짓말은 그만!” 하고 비명을 지르게 된다. 당시 한국 전체가 신용카드 대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탓에 감정이입이 더 잘됐던 것도 같다. 발목 부상으로 평생 등산 한번 못 갔다던 인물이 2013년 산악회에 참여해 찍힌 사진이 돌아다닌다.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난다. 솔직하게 사과했더라면 ‘저 시절엔 다 그랬지’ 하면서 측은하게라도 생각할 텐데.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新국토기행] 부산 중구

    [新국토기행] 부산 중구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부산 중구는 20여년 전까지 부산시청을 비롯한 행정기관과 기업 및 금융기관, 상업시설이 집중된 부산의 중심이었다. 시청 이전으로 한때 침체기를 맞았으나 최근 제2롯데월드 등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등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과 영화 촬영지로 명성을 얻으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구는 일제강점기 부산항을 중심으로 일제의 대륙침탈 전초기지 역할을 하며 도시화가 진행,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수많은 청년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이란 이름으로 배에 몸을 실었으며, 광복 및 6·25전쟁 당시 외국에서 귀국한 동포들과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근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피와 메케한 최루탄 연기가 뒤섞인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기도 했다. 지금은 유통·숙박·문화·상업시설과 해양친수공간을 연계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볼거리 ●남포동·부평동 영화거리 ‘부산국제영화제(BIFF)광장’ 부산국제영화제가 1996년 출범과 더불어 남포동과 부평동 일대 극장가를 새로 단장하면서 탄생한 곳이 BIFF광장이다. 당시 ‘스타의 거리’와 ‘영화제의 거리’도 선포했다.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영화 포스트, 야외 상설무대가 있어 매년 BIFF 전야제가 열린다. 광복 이후 한두 군데 극장이 생기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남포동 극장가는 1960년대에 이르러 20여개의 극장이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거리가 됐다. 이곳은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CGV남포극장 등 극장이 한곳에 밀집돼 있다.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로 넘쳐나면서 부산의 젊은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랜드마크 부산타워가 우뚝 솟아있는 ‘용두산공원’ 부산 한복판에 자리 잡은 용두산공원은 산의 형태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54년 대화재로 소실된 이후 새로 조성되면서 120m 높이의 부산타워가 들어섰다. 부산타워는 부산의 상징이자 중구의 랜드마크로서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 시가지와 부산항이 한눈에 펼쳐진다. 날씨가 맑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여 중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다. 요즘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영화흥행에 발디딜 틈 없는 ‘국제시장’-120년 전통 ‘부평깡통야시장’ 국제시장은 광복 이후 일본과 중국 등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항에서 하역된 군수품과 생활용품 등이 국제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도매로 물건을 뗀다고 해서 ‘도떼기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먹자골목과 젊음의 거리, 만물의 거리, 아리랑 거리, 구제 골목 등으로 구분된다. 부평깡통시장은 초창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 등 깡통 제품을 판매,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향토 음식과 다문화 음식 등 풍부한 먹을거리와 관광, 쇼핑이 어우러진 전국 최초의 야시장이 불야성을 이룬다. ●부산 민주항쟁의 산증인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은 6·25전쟁 당시 손정린(현 보문당서점 대표)씨 부부가 미군부대에서 나온 잡지와 만화 등을 판매하는 좌판을 차린 게 계기가 됐다. 휴전 직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학생과 문인들의 문화적 갈증을 없애주던 문화공간 구실을 했으며, 부산 민주항쟁의 한몫을 담당했다. 현재 국내 유일의 책방골목으로 명성을 이어가며 40여개 서점이 영업하고 있다. ●일제 침략의 상징 ‘부산근대역사관’ 일제 강점기인 1929년 건조된 역사관 건물은 일제의 식민지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사용됐다. 광복 이후인 1949년부터 미국 해외 공보처 부산문화원으로 사용됐다. 이 건물은 부산시민들의 끊임없는 반환요구로 1999년 미 문화원이 철수하고 우리 정부로 반환된 뒤 그해 6월 부산시가 인수했다. 시는 일제침략의 상징이었던 이 건물을 시민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3년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외세의 침략과 수탈로 형성된 부산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개항기 부산, 일제의 수탈과정, 근대도시 부산, 동양척식주식회사, 근현대 한·미관계, 부산의 근대거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최초의 연륙교 ‘영도다리’… 2013년 47년 만에 재개통 1934년 11월 23일 개통된 영도다리는 부산 최초의 연륙교로서 길이가 214.63m로 내륙 쪽의 31.30m를 도개교로 만들었다. 육지 쪽 다리의 일부인 도개부가 하루 7차례씩 들어 올려졌는데 이 장관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도다리는 1966년 9월 1일 안전을 위해 철거된 이후 그 자리에 새로운 다리가 건설돼 도개 중단 47년 만인 2013년 11월 27일 재개통됐다. 하루 한 차례 다리를 들어 올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산비탈 위 산복도로마을에 설치된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산비탈에 삶의 터전을 잡으면서 형성된 산복도로마을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주민복지형?모노레일이 설치돼 주민들로부터 큰?호응을?얻고?있다.?이?모노레일은?산복도로?고지대?서민의?이동수단이자?관광자원으로도?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 ‘자갈치 시장’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숱한 이야기와 화제가 쌓인 곳이다. 6·25전쟁 후 여인네 중심의 어시장 형태로 자리를 굳히면서 ‘자갈치 아지매’라는 정겨운 이름까지 생겨났다. 부산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부산의 대명사로 불리며 억척스러운 경상도 아줌마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의 물 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전통시장이다. 항구에서 갓 잡아올린 생선들이 중매인을 통해 생선가게로 공급되며, 생선가게와 횟집에선 싱싱한 생선을 사시사철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다. 시장 건물 밖 노점에는 생선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국내 최대 어항 특유의 번잡함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먹거리 ●100년 이상 역사 자랑하는 ‘부평시장 어묵 골목’ 수산물이 풍부했던 부산에서 만들어진 부산어묵의 역사는 100년 이상 될 만큼 두텁다.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불량 음식의 대명사였던 어묵은 이제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부평시장은 부산 어묵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부평동 사거리 새콤달콤한 유혹 ‘족발 골목’ 광복동과 부평동을 연결하는 이면도로의 중심부 부평동 사거리에는 부산 최대의 족발 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족발 집마다 입구에 무더기로 쌓아놓은 족발이 행인의 입맛을 자극한다. 족발 특유의 구수한 맛과 냄새는 식욕을 돋우고 채소와 어우러진 족발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버무려 먹는 맛은 족발의 신세계를 선사한다. ●고추장 양념 버무린 곰장어와 싱싱한 활어회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생선회다. 자갈치시장에는 수많은 횟집이 밀집, 싱싱한 활어를 직접 골라 곧바로 회를 즐길 수 있다. 또 ‘아나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곰장어요리도 자갈치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자갈치시장 곰장어요리는 산 곰장어를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연탄불에 구워먹는데 부산 앞바다의 정취가 한데 어울려 절로 술을 부른다. ●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 넣어 고소한 씨앗 호떡 부평동 깡통야시장의 명물 ‘씨앗 호떡’은 밀가루 반죽에 설탕에 버무린 해바라기씨와 호박씨, 땅콩 등을 넣은 것으로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부평동과 남포동 일대에 조성된 BIFF광장에는 씨앗 호떡을 비롯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구수한 향에 건강은 덤 ‘죽 골목’ 부평동 깡통시장에는 죽 골목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는 잣죽을 비롯한 깨죽과 호박죽, 녹두죽, 콩죽, 수수죽 등 육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곡식을 이용해 죽을 쑤어 팔고 있다. 물엿만큼이나 뻑뻑하게 쑤어내는 죽 맛은 구수하기 그지없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다. 특히 치아가 좋지 않은 나이 지긋한 사람들에게 더없이 안성맞춤인 영양식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영화 多樂房] ‘갓 헬프 더 걸’

    [영화 多樂房] ‘갓 헬프 더 걸’

    뮤지션이 기획하고 만든 뮤지컬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그것도 데뷔 20주년을 앞둔 스코틀랜드의 모던 포크 밴드 ‘벨 앤 세바스찬’의 스튜어트 머독이 직접 연출했다면? ‘갓 헬프 더 걸’에 대한 호기심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가수가 본업을 벗어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결과적으로 머독은 자신의 음악이 장편영화 분량의 이야기와도 환상적으로 결합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갓 헬프 더 걸’은 좋은 노래와 상큼한 캐릭터들,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스토리가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또한 머독의 고향이자 영화의 배경이 된 글래스고의 정취가 너무도 생생하게 담겨 있어 그 달콤, 상쾌한 공기를 스크린 밖으로 뿜어낼 기세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이브’는 섭식장애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잠을 자고 음식을 먹는 기본적인 일조차 하지 못하면 친구를 사귀거나 돈을 벌 수도 없을뿐더러 예술 및 도덕과 같은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의사의 말은 이브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 병원을 나온 이브는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몸을 돌보는 일과 곡 쓰는 일을 병행하면서 세상과 조금씩 소통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가 쓰는 가사는 왜소한 육체만큼 가벼운 존재감, 우울한 정서, 병원에서의 경험 등으로 가득 차 있고, 이처럼 사적인 노래가 대중적 공감을 얻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비판에 부딪친다. 이것은 음악을 하는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거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골방에서 혼자 즐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라디오에서도 종종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원한다면 발전이든 포기든 타협이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첫 시퀀스부터 귀를 정화시키는 이브의 음악은 좀 어둡기는 해도 나름의 팬덤을 형성하기에 충분할 만큼 중독성과 호소력을 갖고 있다. 예민하고 여린 이브의 정서적 기복에 따라 음악은 때때로 다른 색깔을 입기도 하지만 그것은 같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 것에 가깝다. 그렇게 이브는 단념하지 않고 자신의 병리적 경험을 소박한 선율에 담아 사람들 앞에서 연주한다. 그녀가 방송국에 보낸 ‘카세트테이프’가 상징하는 것처럼 이브의 노래는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카세트 플레이어를 간직한 이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아날로그 시대의 유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작은 교감은 조금씩 불어나 이브가 마음을 치유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하는 강한 원동력이 된다. 볼거리도 쏠쏠하다. 소소한 안무들은 사랑스럽고, 오래된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영상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이브가 친구들과 떠난 여름날의 여행은 이 스코틀랜드발(發) 무공해 영화의 정수(精髓)와도 같다. 햇살을 머금은 나뭇잎처럼 싱그러운 청년들이 반짝이는 강물 위를 미끄러져 가는 장면은 말할 수 없이 평온하고 아름답다. 섭식장애와 불면증을 가진 이들, 밴드 뮤지션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힘차게 노를 젓고 있는 모든 청춘을 응원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일해도 돌아오는 건 비난뿐”… 집 떠나는 ‘제2 엄마’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일해도 돌아오는 건 비난뿐”… 집 떠나는 ‘제2 엄마’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화장실 갈 시간이 부족하니 방광염은 직업병이죠. 어린이집 사고 때마다 죄인 취급만 하지 말고 대안 마련에 참여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서울 A어린이집에서 만난 보육교사 강모(41)씨는 3세반에서 7명의 아이들을 맡고 있다. 말이 세살이지 돌이 갓 지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7시 30분에 출근했고 맞벌이 부부들이 바로 도착했다. 엄마와 이별해야 하는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강씨는 우는 아이들을 업고 달랬다. 오전 10시부터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간식을 먹이고,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기저귀를 갈아 준다. 강씨는 “하루에 30개를 가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밥 먹다 똥 치우는 사람은 엄마들과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일찍 어린이집에 다닌 아이들은 보통 용변을 빨리 가리지만 몇몇 아이들은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11시부터 1시간 정도 놀이와 학습이 진행되고 11시 50분 점심 시간이 시작됐다. 강씨는 밥을 먹지 않겠다는 아이, 편식을 하는 아이, 숟가락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 친구 밥을 뺏어 먹는 아이들과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아이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명의 아이를 돌보니 보육교사는 밥을 떠먹이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속도가 아닌 보육교사의 속도로 밥을 먹어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니 애초부터 불가능한 여건이다. 강씨는 때로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무섭게 대하기도 했다. 10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통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점심 전쟁 후 강씨는 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시키고 낮잠을 재웠다. 칭얼대는 녀석들을 달래고 마지막 아이까지 재우면 보통 오후 2시가 된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수첩에 편지를 쓴다. 누가 열이 났는지, 친구와는 잘 지냈는지, 오늘 화장실을 갔는지 안 갔는지 등 아이들의 생활을 꼼꼼히 적는다. 오후 3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머리 위에 손을 동그랗게 말고 “사랑해요”라며 떠난다. 10~15명은 저녁 7시가 넘어 집에 간다. 강씨는 남은 아이를 돌보면서 다음날 일과를 준비한다. 그가 정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9시가 기본이다. 그는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중학생이 된 아이가 찾아올 정도로 인기도 좋다. 그런 강씨마저 “기본적으로 일손이 부족하고 월급이 낮다 보니 힘들다”면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천사이기만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힘없이 말했다. 또 그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나자 주위 사람들이 ‘너도 그러냐’ ‘너는 그러지 마라’ 등의 이야기를 했는데 지난 시간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면서 “아이 옷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A어린이집 원장은 “능력 있고 성실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직업을 누가 하겠냐”면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좋은 사람들만 떠난다”고 답답해했다. 보육교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아이들을 대하는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보육교사는 “일에 치이고 몸이 피곤한데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상황이 나를 악하게 만드는 것 같아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강씨의 동료 보육교사는 “사건이 터지면 공무원들이 나와 점검을 한다며 우리를 죄인 취급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고는 다른 곳에서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더라”면서 “왜 계속 사고가 발생하는지 부모와 보육교사, 원장이 만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정아 대학생 인턴기자
  • [주말 영화]

    ■청춘 스케치(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갓 대학을 졸업한 릴레이나, 비키, 트로이, 새미는 한 집에 살아가면서 딱히 이렇다 할 비전이나 패기는 없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 청춘이다. 릴레이나는 방송국에서 일하며 네 사람의 청춘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고, 비키는 의류 매장에서 일한다. 트로이는 대학을 중퇴한 뒤 신문 가판대에서 일하며 밴드에도 열정을 보이고, 새미는 어머니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 날 릴레이나는 방송국을 나오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데 때마침 마이클이란 남자가 릴레이나의 다큐멘터리를 방송국에 소개해 준다며 접근한다. 하지만 최종 편집된 다큐멘터리는 릴레이나의 의도와는 달리 네 명의 청춘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마는데…. 1990년 사회 초년생 청춘들이 겪는 아픈 시절이 그대로 담겨 있는 작품이다. ■리오 2(캐치온 토요일 오후 12시 5분) 앵무새 리오의 아마존 여행기. 도시형 앵무새 블루는 자신과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쥬엘을 만나 개구쟁이 세 아이를 낳고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 간다. 어느 날 아마존에서 동족인 파란 마코 앵무새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아내 쥬엘의 설득에 못 이겨 아마존으로 모험을 떠난다. 야생 라이프에 완벽 적응한 쥬엘과 세 아이와는 달리 블루는 처음으로 가 본 아마존 정글이 불편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블루에게 두 날개를 빼앗긴 악당 앵무새 나이젤이 복수를 위해 드림팀을 꾸려 아마존 정글과 블루 가족을 위협한다.
  • 日 동물원 갓 태어난 백호 4마리 공개

    日 동물원 갓 태어난 백호 4마리 공개

    일본 도쿄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 동물인 백호 4마리가 태어났다.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는 최근 일본 도부 동물공원(東武動物公園)이 새끼 백호 4마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면서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새끼 백호 4마리가 어미 백호의 젖을 먹은 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텔레그라프는 새끼 백호의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4월 중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호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협약인 CITES로부터 보호받는 희귀종으로 전세계에 200여마리 뿐이며 야생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영상=도부 동물공원, OD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일본 축구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있다. 축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가 있다. 그는 2002년 2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후지TV에서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 전사들의 사생활’에서 “저는 즐겨보는 TV프로가 정기국회 중계방송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정말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는 ‘나카타 히데토시'(Hidetoshi Nakata·39)의 이야기다. 2006년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2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했던 그는, 이후 모델과 여행가로 활동하며 TV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송종국과 안정환처럼 TV예능 게스트로도 많은 출연을 했다. 한 번은 그가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한 팬이 나카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모델CF와 예능)TV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 딸에게 당신이 축구선수라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러자 그는 “사람은 왜 살까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했다. 팬은 그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카타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히 누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사는 이유인 ‘행복’을 위해서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게 축구 다음으로 행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감동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당연한 명제에 그제서야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로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그 마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다양한 모습을 언론에 비추는 남자. 그가 바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왕년의 축구스타 ‘나카타’였다. 98/99시즌 나카타의 세리에A 데뷔전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델 피에로(Del Piero)와 부폰(Buffon),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마우로 카모라네시(Mauro Camoranesi)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주축을 이루고 있던 유벤투스를 맞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은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페루자가 갓 세리에B에서 올라왔던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많은 이들에게 ‘Nakata’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2년간 페루자에서 뛰면서 48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 나카타는 자신이 단순이 유니폼을 팔러 동양에서 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나카타의 활약은 페루자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훗날 안정환의 영입에 도움을 주었다) 그 후 이탈리아 언론은 나카타를 보고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라며 호평을 했고 그는 떠오르는 명문구단 AS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가 이적했던 당시의 AS로마는 야심차게 스쿠데토 획득을 준비하던 구단이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와 영구결번이 된 백넘버 6번의 소유자 ‘알다이르’(Aldair), 고속 열차 ‘카푸’(Cafu), 로마의 심장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등. 신구의 조화가 절묘했다. 로마는 나카타에게 중책을 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를 원했던 파비오 카펠로(Fabio Capello·현 감독) 감독은 나카타의 영입을 주장했고,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나카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팀에서 나는 서브 조커다. 자신이 팀에 필요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남은 99/00 시즌동안(겨울 이적이장에서 이적했다) 나카타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합해 총 15경기를 출전했다. 친정팀 페루자를 상대로 한 21라운드의 동점골, 2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동점골과 같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00/01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역사상 로마의 세 번째 리그 제패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었다. 이듬해, 당시 상위권에서 우승경쟁을 하던 AC파르마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약 3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나카타를 영입했다. 이는 나카타가 이탈리아 내에서 얼마나 수준급의 대우와 실력을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볼로냐로 떠나 임대 생활을 해야만 했다. 2004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페루자 시절의 파괴력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세리에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브라질전은 나카타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없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29살이라는 나이였지만 그는 자신이 다짐한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부터 이어진 기량 하락, 일본 대표팀과의 불화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그가 밝힌 은퇴의 이유는 이러했다. “승패에 냉정한 프로선수로 살아가며 어렸을 적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순수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그라운드에서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를 강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모습을 가진 감성적인 선수’였던 것이다. 승리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와 견디기 힘든 비난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축구에 대한 마음이 순수함에서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에 나카타는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 순간 나카타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함께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평범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지만 힘찬 도약을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축구선수로써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나카타는 은퇴 직후에 홀로 스위스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취재온 스포츠 매거진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29세, 무직, 나타카 히데토시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자격논란’ 국립오페라단장 “물러날 뜻 없다”

    ‘자격논란’ 국립오페라단장 “물러날 뜻 없다”

    단장의 자격 논란으로 국립오페라단 안팎에 연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예진(44)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는 단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들의 진입으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단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며 비대위의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그는 “지켜보지 않고 평가를 하는 데 유감스럽다”며 “(나는)갓 태어난 아이다. 앞으로 일하는 과정에 잘못이 있다면 혹독하게 질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젊고 어리다는 것은 외국에서는 젊은 감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통한다”며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일 한 단장을 “현장 경험이 많아 세계 오페라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과 기량을 갖췄다”며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러자 국내 오페라계는 실무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즉각 반발했고, 지난달 30일 비대위는 한 단장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 단장이 문체부에 제출한 이력서에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를 2013년부터 맡았다고 허위 기재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한 단장은 지난해 5월부터 특임교수를 맡았다. 한 단장은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마지막에 직접 검토를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 “맞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조사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학력과 경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베르디국립음악원으로 유학을 가기 전 충남대 성악과를 잠시 다녔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카스텔란자 등 주로 작은 지역의 야외 페스티벌이나 독창회 등에서 활동했다. 오페라 제작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누가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 단장의 공개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격 시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비대위를 주도하는 박현준 한강오페라단 단장은 “명백한 낙하산 인사다. 누구의 추천과 자격 검증을 거쳤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한 단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갓 잡은 수산물과 상인들 열기 펄떡이는 어시장의 새벽

    갓 잡은 수산물과 상인들 열기 펄떡이는 어시장의 새벽

    고등어, 갈치, 삼치, 방어, 오징어, 민어, 쥐치…. 온갖 생선들이 모여드는 국내 최대 어항인 부산 어시장에는 1년 365일 찬바람을 맞으며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4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어선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소비자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는 어시장 사람들을 만나 본다. 부산 어시장의 경매는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경매는 배가 항구로 들어올 때마다 이뤄지기 때문에 새벽 6시부터 어시장은 경매에 참가하는 중도매인들의 발길로 북적댄다. 중간 유통을 담당하는 중도매인은 좋은 가격에 질 좋은 생선을 낙찰받기 위해 밥 먹는 시간도 쪼개 가며 움직여야 한다. 부산 어시장으로 들어오는 수산물은 하루 최대 1500t이다. 새벽 경매에서 막 들어온 생선의 선도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바닷물과 비슷한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 재어 두지 않으면 금세 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매일 전국 각지의 대형 상점으로 나가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하루 2500~3000마리의 할복 작업을 하는 것도 이들에겐 일상이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부산의 어시장. 간밤에 들어온 배에서 고기를 내리는 하역 작업에서 수만 개의 위판 상자를 옮기는 사람들, 수십t의 생선을 상자에 담는 아주머니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을 유통할 수 있게 중개하는 중도매인은 끊임없이 뛰어다닌다. 경매가 시작되면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낙찰받은 물건은 빠르게 포장돼 전국 각지로 보내진다. 대한민국의 수산물을 책임지기 위해 바다와 함께 호흡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일한 낙 TV 시청…전기세 겁나 그나마 짬짬이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유일한 낙 TV 시청…전기세 겁나 그나마 짬짬이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지난해에 큰 맘 먹고 거금 120만원을 주고 3D TV를 샀습니다. 일거리가 없는 날이면 눈을 떴을 때부터 감을 때까지 보는 TV에 ‘사치’를 부린 거죠.” 서울 강북 지역의 임대아파트에 사는 A(55)씨의 ‘재산목록 1호’는 TV다. 3년간 매달 3만~4만원씩 모은 돈으로 최신 TV를 샀다. 그가 공사판에서 버는 한 달 수입(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사치품’이다. 다른 가구들은 재활용센터 등에서 헐값에 사들이거나 버려진 걸 주워 왔지만 TV는 달랐다. 스포츠뿐 아니라 평소 즐겨 보는 SF 영화도 기존에 쓰던 구형 브라운관 TV 대신 3D TV로 보니 현장감이 훨씬 살아났다. A씨는 “TV가 없으면 딱히 낙이 없고 뉴스라도 봐야 세상 돌아가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서너 달 생활비 전부를 TV 사는 데 썼어도 별로 아깝지 않다”고 했다. 놀기 위해서는 돈과 여유가 필요하다. 먹고사느라 고달픈 절대빈곤층에게는 그래서 TV가 유일한 여가 수단인 경우가 많다. 그저 켜놓는 것만으로도 온갖 ‘문화생활’을 브라운관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 B(76)씨에 비하면 A씨는 ‘호사스러운’ 축에 든다. B씨는 TV를 보고 싶어도 전기요금 걱정에 손이 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B씨가 단칸방에서 매일 아침 눈뜨는 시간은 오전 4시. 하지만 딱히 할 게 없다. 아직 밖이 깜깜해 산책할 수 없는 시간이다. TV라도 보고 싶지만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처지라 전기비 걱정에 잘 틀지 않는다. 가만히 누워서 천장을 보며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오전 10시쯤 동네 경로당을 찾는다. 거기서 인근 노인들과 어울리며 줄곧 TV를 시청한다. B씨는 “집에서는(공중파만 나와서) 채널이 몇 개 안 되지만(케이블 채널을 갖춘) 경로당 TV는 채널이 많아서 더 볼 게 많다”면서 “저녁 때 집에 오면 밥 먹으면서 TV를 잠깐 보다가 끄고 8시면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경기 광명에 사는 독거 노인 C(83·여)씨는 노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다. 그의 유일한 낙은 TV 시청이다. 하지만 낮 대신 밤에만 본다. 하루 종일 TV를 틀어 놓기에는 전기요금이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C씨는 “오후 6시 이후 3시간이 TV 시청 시간”이라면서 “TV로 영화를 보고 싶어도 (공중파에서는) 늦게 영화를 틀어 주니까 요즘엔 제대로 본 게 없다”고 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빈곤층은 PC방에서 여가를 보내기도 한다. 서울 서대문구의 매입임대빌라에 사는 D(45)씨는 2주에 한 번꼴로 일 없는 날을 골라 PC방에서 ‘게임 데이’를 즐긴다. 보통 한 번 가면 13시간 정도 게임을 한다. 한때 20시간 연속으로 죽치고 앉아 게임에 몰입한 적도 있다. 1만원이면 13시간 정도 게임을 할 수 있어 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거나 컵라면 등 간식을 먹어도 2만원이면 하루를 날 수 있다. D씨는 “게임방에서 오락을 하다 보면 서너 시간이 훌쩍 가 있을 정도로 시간을 보내기 좋다”면서 “게임 도중 채팅에서 만난 사람 소개로 경기 인근 지역에서 일주일 동안 막노동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대다수 빈곤층은 제대로 된 여행을 꿈꾸기 힘들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4년 비수급 빈곤층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에 한 번 이상 2박 3일 이상의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빈곤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은 98.0%로, 전체 가구 평균(22.4%)의 4배가 넘는다. C씨는 평생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없다. 젊은 시절 명절 때 고향인 광주를 오고 간 것 외에는 순전히 여가를 위해 버스 등을 타고 나간 적이 없다. 더욱이 몸을 맘대로 움직일 수 없는 요즘 들어 여행은 꿈도 못 꾼다. 그는 “재작년 노인복지관에서 여는 무료 나들이에 따라 갔다가 몸살이 걸려 꼬박 일주일을 누워 지냈다”면서 “사는 게 심심하고 따분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셈”이라고 했다. 빈곤층 아이들 역시 여행이나 나들이를 쉽게 가지 못한다. 부모가 형편이 안 되는 데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일 때문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짬이 없는 탓이다.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서울 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강에서 역사와 문화 체험을 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한강에 처음 와봤다’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쉽사리 가지 못하는 빈곤층의 약점을 노리는 ‘사기’도 종종 벌어진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빈곤층 E(74·여)씨는 지난가을 황당한 일을 당했다. 낯선 이들이 E씨가 자주 가는 동네 경로당을 찾아 “공짜로 세종시 구경을 시켜 주겠다”면서 전세버스에 오를 것을 종용했다. E씨와 주변 노인들은 의심 없이 따라나섰다. 그러나 이들이 내린 곳은 세종시가 아닌 서울 외곽의 허름한 가건물 강의실이었다. 이들은 노인들을 앉힌 뒤 녹용과 옥장판 등을 파는 강의를 4시간 넘게 진행했다. 항의하는 이들에게는 “자꾸 이러면 못 간다”며 윽박질렀다. E씨는 “강의와 호객 행위가 끝난 뒤 차로 다시 경로당에 데려다준 게 다행이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누가 ‘공짜 여행을 보내 준다’고 해도 절대 안 따라간다”고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겨우 의식주만 해결하는 수준을 도와주는 현재 우리나라의 빈곤층 지원 시스템으로는 빈곤층이 여가라는 걸 누릴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정보 검색’에 능한 빈곤층 중 복지단체에서 지원하는 무료 여행의 기회를 잡은 경우도 있다.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 대상 싱글맘 E(40)씨는 2013년 여름 강원도 속초로 2박3일 휴가를 다녀왔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아들과 2살 딸 외에 100일이 갓 지난 막내딸까지 네 식구가 함께했다. 그러나 돈은 한 푼도 들지 않았다. 모 복지재단이 한부모가정 등을 대상으로 주최한 여름휴가 프로그램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이 숙박과 교통, 식사비 일체를 무료로 제공했다. 앞서 그녀는 지난해 11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 이 역시 싱글맘 관련 협회의 후원 덕분이었다. 아이들은 물론 E씨 역시 비행기를 탄 건 처음이었다. E씨는 “아이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함께 여행을 가려고 한다”면서 “집에만 있는 애들을 생각하면 무료 여행을 갈 좋은 기회가 없을까 여기저기 찾아보게 된다”고 했다. E씨는 미혼모 관련 협회가 여는 ‘부모 교육’ 강의를 20차례 수강하면 제주도 여행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덕택에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 영화 관람도 빈곤층에게는 쉽지 않다. 노년 빈곤층에서는 최근 수십년간 영화관을 찾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례가 수두룩했다. 특히 한창 영화 관람에 맛을 들일 젊은 층이 돈 때문에 참아야 하는 일은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스튜던트 푸어’ F(27)씨는 밥 먹을 돈을 아껴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 애호가다. 하지만 영화 관람비는 지갑이 가벼운 그에게 큰 부담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신 스크린을 적게 내거는 군소 영화관에 주로 간다. F씨는 “멀티플렉스는 관람비는 1만원에 가깝지만 단관 극장은 6000원 정도만 내면 된다”면서 “이것조차 부담스러우면 인터넷으로 영화 파일을 공짜로 내려받아 본다”고 했다. SF 영화를 즐겨 보는 G(34)씨도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데 1만원이나 내야 하니 최근 6년간 극장 문턱도 밟지 못했다”면서 “대신 가끔 동대문시장 등에서 복제한 최신 영화 DVD를 5편에 1만원 주고 사서 집에서 본다”고 했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은 예나 지금이나 빈곤 노년층의 놀이터다. 강서구에 사는 H(82)씨도 매일같이 정오쯤 탑골공원으로 출근한다. 공원 팔각정 주변에 자리 잡은 뒤 허리에 찬 소형 카세트 라디오를 들으며 공원을 천천히 산책한다. 팔각정에 앉아서 주변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한 달 소득이 국민연금 40만원에 노인연금 16만원 정도가 고작인 처지라 탑골공원 만큼 ‘경제적인’ 소일거리 공간이 없다. 주변 식당들의 밥값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시키면 6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친구들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한두시간은 훌쩍 간다. H씨는 “지하철 요금은 공짜이니 밥값 정도를 빼면 돈이 별로 들 일이 없다”면서 “날씨가 좋을 때는 청와대 앞까지도 놀러간다”고 했다. I(71)씨도 매일 아침 경기도 성남에서 탑골공원으로 나오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밖에서 밥을 챙겨 먹지 않으면 한 달 용돈은 10만원이면 충분하다”면서 “잠실 석촌호수 부근도 우리 같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라고 했다. 봉사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빈곤 노년층도 일부 보인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독거 노인 J(82·여)씨는 10년째 지역 노인복지센터 뜨개질 교실에서 다른 노년층을 가르친다. 그녀는 “그냥 놀 바에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움직이는 게 훨씬 보람 있다”고 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중세 유럽에선 흑사병 예방 위해 ‘식초 목욕’… 살균 작용 탁월

    서양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부터 식초를 만들었다. 주로 포도, 사과 등을 발효시켜 만든 과일 식초가 많았다. 메소포타미아 남동쪽의 고대 왕국인 바빌로니아에서는 대추야자로 만든 식초를 즐겨 먹었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기침, 감기 등 병을 치료하는 항생제로 식초를 쓰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전쟁에 지친 군인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 자양강장제로 사용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식초가 흑사병(페스트) 예방약으로 명성을 떨쳤다. 흑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살균 작용이 뛰어난 식초로 몸을 씻는 방법이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마을에서 4명의 강도가 흑사병 환자들이 사는 집만 골라서 물건을 훔쳤는데도 병이 옮지 않은 이유가 강도질 전후에 식초로 온 몸을 깨끗이 닦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동양에서는 약 3000년 전부터 식초를 사용했는데 서양과 다르게 곡류를 발효시켜 만들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쌀 식초를 만들었고 이후 홍초 등 다양한 식초가 나왔다. 중국 식초는 지방별로 맛과 향이 독특한데 산시의 ‘노진초’(陳酢), 강소의 ‘진강향초’(鎭江香酢), 사천의 ‘보녕초’(保寧酢), 복건의 ‘영춘노초’(永春酢) 등이 4대 식초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진나라의 학자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에 고구려인들이 양조하기를 즐겼다는 기록이 나와 이때부터 식초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한치윤이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해동역사’에 따르면 고려 시대에는 식초를 음식에 넣거나 약으로 썼다. 조선 시대에는 술에 넣는 누룩과 비슷한 고리라는 발효제를 첨가해 식초를 안정적으로 발효시켰다. 일본은 중국에서 전래된 식초 제조법으로 쌀 식초를 만들어 왔다. 일반 쌀 식초보다 아미노산이 많아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흑초가 일본의 대표 식초다. 신맛이 나는 식초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여름철 별미다. 신맛이 더운 날씨로 사라진 입맛을 다시 돋워 줘서 영양 불균형과 탈수를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차가운 음식에 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을 내는데 냉국, 냉면, 생채, 초절임 등이 대표적이다. 바닷가에서는 갓 잡은 오징어, 한치, 자리돔, 소라 등을 양념해 식초로 맛을 낸 냉국에 넣은 ‘물회’를 즐겨 먹는다. 서양에서는 식초가 소·돼지·닭고기와 해산물, 채소 요리의 소스나 드레싱의 재료로 널리 쓰인다.
  • 시각장애 엄마, 갓 낳은 아기 처음으로 보다

    시각장애 엄마, 갓 낳은 아기 처음으로 보다

    희귀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엄마가 처음으로 자신이 낳은 아기를 보는 감동적인 순간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 속 주인공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궬프에 사는 올해 29세의 산모 케시 베이츠. 그녀는 아기를 낳은 직후 안타깝게도 두 눈으로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유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 그녀는 11살 때 서서히 중심시력의 저하가 일어나는 유전병인 스타가르트병(Stargardt disease)에 걸려 일부 주변시(시야의 주변부에 대한 시력)를 제외하고는 영영 앞을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청소년기에 시력을 잃어 많은 상처를 안고 자랐을 그녀에게 아마도 자신의 눈이 가장 원망스러웠을 순간은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지 못할 때가 아니었을까. 그런 그녀에게 과학이라는 한줄기 '서광'이 비쳤다. 특수 안경을 제작하는 한 회사가 그녀에게 값비싼 장비를 빌려준 덕이다. 이 안경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눈 앞 LED 스크린에 전달해 베이츠 같은 시각장애 여성의 '눈을 뜨게' 해준다. 아기가 태어난 지 몇 시간 후 엄마 베이츠는 이 안경을 쓰고 처음으로 아기를 보았다. 베이츠가 처음 던진 말은 '오 마이 갓!'(Oh my god!). 이어 그녀는 "긴 발가락 좀 봐. 우리를 똑 닮았다" 며 "발은 남편을 닮았고 입술은 나를 닮았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분 짜리 이 영상은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성도 다소 있어보이나 과학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베이츠는 "남편과 아기를 함께 보는 순간 자체도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줬다" 면서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는 능력을 내가 가진 것 같아 너무나 흥분되고 기쁘다" 며 눈물을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일본 열도 “충격과 공포”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일본 열도 “충격과 공포”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일본 열도 “충격과 공포”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을 살해했다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영상 메시지의 존재는 24일 오후 11시를 넘겨 일본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애초 일본 정부가 몸값 시한이라고 해석한 23일 오후 2시 30분을 하루 이상 넘기도록 억류 세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일각에서는 인질이 아직 무사한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다. 그러다 취약 시간대에 갑자기 ‘인질을 살해했다’는 메시지가 유포되자 일본 정부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 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언어도단”,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라는 표현을 쓰며 억류 세력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테러에 굴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굳은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평소와 달리 질문을 받지 않았다. 평소 좀처럼 침착함을 잃지 않는 스가 장관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인질의 이름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를 ‘하루나 유타카’라고 잘못 말하다가 나중에 다른 직원이 알려줘 정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 메시지가 기존 공개되던 동영상과 달리 사진에 음성을 덧붙인 것으로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등 관계 각료들은 인질의 생사 등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확인하고 발언하겠다”, “아직 확인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스가 장관은 25일 낮 기자회견에서는 시신이 확인된 것이 아니다는 점을 거론하며 생사에 관한 판단을 유보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영상이 알려진 직후 긴급 뉴스로 새 메시지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사진 속 인물이 유카와 씨가 맞는지나 유카와 씨의 생사 등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번 인질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 등에서 IS 관계자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인질의 생사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관련 소식을 다룬 일본 언론의 인터넷 기사에는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최소한 고토 씨라도 풀어줬으며 좋겠다”, “사실이라면 유카와 씨는 정말 불쌍하고 고토 씨는 얼마나 큰 두려움과 싸우고 있겠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현지 부족장이나 종교 지도자 등을 통해 인질 석방을 위해 교섭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창구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시신 확인된 것 아니다” 판단 유보 왜?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시신 확인된 것 아니다” 판단 유보 왜?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시신 확인된 것 아니다” 판단 유보 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을 살해했다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영상 메시지의 존재는 24일 오후 11시를 넘겨 일본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애초 일본 정부가 몸값 시한이라고 해석한 23일 오후 2시 30분을 하루 이상 넘기도록 억류 세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일각에서는 인질이 아직 무사한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다. 그러다 취약 시간대에 갑자기 ‘인질을 살해했다’는 메시지가 유포되자 일본 정부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 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언어도단”,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라는 표현을 쓰며 억류 세력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테러에 굴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굳은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평소와 달리 질문을 받지 않았다. 평소 좀처럼 침착함을 잃지 않는 스가 장관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인질의 이름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를 ‘하루나 유타카’라고 잘못 말하다가 나중에 다른 직원이 알려줘 정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 메시지가 기존 공개되던 동영상과 달리 사진에 음성을 덧붙인 것으로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등 관계 각료들은 인질의 생사 등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확인하고 발언하겠다”, “아직 확인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스가 장관은 25일 낮 기자회견에서는 시신이 확인된 것이 아니다는 점을 거론하며 생사에 관한 판단을 유보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영상이 알려진 직후 긴급 뉴스로 새 메시지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사진 속 인물이 유카와 씨가 맞는지나 유카와 씨의 생사 등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번 인질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 등에서 IS 관계자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인질의 생사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관련 소식을 다룬 일본 언론의 인터넷 기사에는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최소한 고토 씨라도 풀어줬으며 좋겠다”, “사실이라면 유카와 씨는 정말 불쌍하고 고토 씨는 얼마나 큰 두려움과 싸우고 있겠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현지 부족장이나 종교 지도자 등을 통해 인질 석방을 위해 교섭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창구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공포에 휩싸인 열도”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공포에 휩싸인 열도”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IS 일본인 인질 살해 영상 “공포에 휩싸인 열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을 살해했다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영상 메시지의 존재는 24일 오후 11시를 넘겨 일본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애초 일본 정부가 몸값 시한이라고 해석한 23일 오후 2시 30분을 하루 이상 넘기도록 억류 세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일각에서는 인질이 아직 무사한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다. 그러다 취약 시간대에 갑자기 ‘인질을 살해했다’는 메시지가 유포되자 일본 정부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 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언어도단”,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라는 표현을 쓰며 억류 세력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테러에 굴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굳은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평소와 달리 질문을 받지 않았다. 평소 좀처럼 침착함을 잃지 않는 스가 장관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인질의 이름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를 ‘하루나 유타카’라고 잘못 말하다가 나중에 다른 직원이 알려줘 정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 메시지가 기존 공개되던 동영상과 달리 사진에 음성을 덧붙인 것으로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등 관계 각료들은 인질의 생사 등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확인하고 발언하겠다”, “아직 확인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스가 장관은 25일 낮 기자회견에서는 시신이 확인된 것이 아니다는 점을 거론하며 생사에 관한 판단을 유보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영상이 알려진 직후 긴급 뉴스로 새 메시지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사진 속 인물이 유카와 씨가 맞는지나 유카와 씨의 생사 등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번 인질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 등에서 IS 관계자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인질의 생사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관련 소식을 다룬 일본 언론의 인터넷 기사에는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최소한 고토 씨라도 풀어줬으며 좋겠다”, “사실이라면 유카와 씨는 정말 불쌍하고 고토 씨는 얼마나 큰 두려움과 싸우고 있겠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현지 부족장이나 종교 지도자 등을 통해 인질 석방을 위해 교섭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창구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침입 흔적 없어”

    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침입 흔적 없어”

    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귀촌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침입 흔적 없어” 경북 문경에 갓 귀촌한 40대 부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문경경찰서는 지난 21일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곽모(48)·김모(40·여)씨 부부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시신에서 치사량이 넘는 일산화탄소가 나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부부가 살던 벽돌 구조 주택의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위가 파손된 사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곽씨는 작은 방에서 엎드려 있었고, 김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 거실에 누워 있었다.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고 외상이나 유서,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 경기도에서 살던 이들은 귀촌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문경에 2층 주택을 지었고 이달 19일 입주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일러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가스가 새나와 이들이 중독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망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 부위가 왜 찢어졌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문경 귀농부부 사망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경북 문경에 갓 귀촌한 4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5분쯤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A(48), B(40·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 위해 갔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엎드려 있었고, B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 거실에 누워 있었다. 외상, 유서, 외부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즉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귀촌한 뒤 2층 주택을 지어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에 입주했다. B씨의 친정이 문경이라서 이곳에 새삶의 터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벽돌구조로 건립됐다. 황토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 독극물에 의한 타살,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들어갔다. 또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새집이어서 화학약품 냄새가 났을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 귀농부부 의문의 사망 “외부 침입 흔적 없어” 충격

    문경 귀농부부 의문의 사망 “외부 침입 흔적 없어” 충격

    문경 귀농부부 사망 문경 귀농부부 의문의 사망 “외부 침입 흔적 없어” 충격 경북 문경에 갓 귀촌한 4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5분쯤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A(48), B(40·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 위해 갔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엎드려 있었고, B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 거실에 누워 있었다. 외상, 유서, 외부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즉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귀촌한 뒤 2층 주택을 지어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에 입주했다. B씨의 친정이 문경이라서 이곳에 새삶의 터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벽돌구조로 건립됐다. 황토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 독극물에 의한 타살,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들어갔다. 또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새집이어서 화학약품 냄새가 났을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경제적 여유…사망원인 미궁 빠지나”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경제적 여유…사망원인 미궁 빠지나”

    문경 귀농부부 사망 문경 귀농부부 사망 미스터리 “경제적 여유…사망원인 미궁 빠지나” 경북 문경에 갓 귀촌한 4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5분쯤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A(48), B(40·여)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 위해 갔다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엎드려 있었고, B씨는 입에 거품을 문 채 거실에 누워 있었다. 외상, 유서, 외부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즉 창문과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귀촌한 뒤 2층 주택을 지어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에 입주했다. B씨의 친정이 문경이라서 이곳에 새삶의 터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벽돌구조로 건립됐다. 황토방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 독극물에 의한 타살,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들어갔다. 또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새집이어서 화학약품 냄새가 났을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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