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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나희덕 시인

    [문화마당]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나희덕 시인

    한가위가 다가오는데, 올가을은 유난히 마음이 무겁다. 기쁘고 풍성한 명절을 맞이하기에는 눈이 아프게 밟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버지는 일 년 넘게 편찮으시고, 간호하던 어머니는 지칠 대로 지치셨다. 큰아이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그 흔한 연줄도 인턴 경력도 없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통학거리가 멀어서 고시텔을 얻어 들어간 데다 밤에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부모님 늙어 가시는 것이야 어쩔 수 없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이렇게 위로해 보기도 한다. 아버지가 홀로 월남한 실향민이라 일가친척도 별로 없고,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명절의 흥성거림을 제대로 느껴 본 적이 없다. 더욱이 몇 해 전 남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부터 우리 가족에게 명절은 오히려 그 단출함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두 분만 외롭게 명절을 보내게 할 수는 없으니, 차가 밀려도 몸이 아파도 부모님 댁에 간다. 명절은 그저 동생 산소에 가서 제초를 하고 비석을 닦아 주며 동생의 빈자리를 새삼 되새김질해야 하는 날이자 늙고 병든 부모님의 육신을 쓸쓸하게 어루만지는 날이다. 이런 사정이 어디 우리 집뿐인가. 서민들의 사는 모습은 대체로 그 속내가 비슷할 것이다. 특히 아이를 잃고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어떤 심정일까. 2년이 훨씬 넘게 길 위에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제대로 된 정부의 사과도, 진상 규명도, 특별법 개정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세월호특조위가 해체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 기한인 9월 말을 앞두고 유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야 3당이 공조해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에 무기한 단식농성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그 약속이 얼마나 제대로 이행될지는 알 수가 없다. 지금도 광화문에서는 세월호 특조위가 40일 넘게 단식을 이어 가고 있고, 유가족 릴레이 단식도 계속되고 있다. 기억교실까지 내준 마당에 이제 목숨밖에 더 내줄 게 있나 하는 심정으로 꺼져 가는 불빛을 지키고 있는 유가족들. 이들에게 배고픔은 차라리 부차적 고통일 것이다. 얼마 전에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위원회 광고탑에서 1년 넘게 고공 농성을 했던 두 노동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탄원서를 보니, 한규협 조합원은 1남 2녀를 둔 다섯 식구의 가장이고, 최정명 조합원은 92세의 부친과 88세 모친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외아들이자 네 식구의 가장이다. 강제 해고된 후 사면초가인 두 사람이 최소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데, 그것도 어려운 일인가. 목숨을 걸고 1년 넘게 허공에 매달려 보낸 아버지가 이제는 감옥에 갇힌 채 한가위를 맞이할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다. 이처럼 명절이 돼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진실이 밝혀지고 인권이 보장될 때까지 길 위에서 고단하게 싸우고 있는 평범한 시민과 노동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인권활동가들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권재단 사람’에서는 인권활동가들에게 추석 선물을 모아서 전달한다고 한다. 내 가족이나 친지들의 선물을 준비하면서 그곳에도 작은 정성을 보태면 좋겠다.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유족들 곁을 잠시라도 지켜 주면 좋겠다. 우울하고 어수선한 시절에 그런 환대와 두레 정신이 그나마 한가위의 참뜻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
  • [한 컷 세상] 눈처럼 쏟아지는 쌀튀밥… 손 안에 쏟아지는 행복

    [한 컷 세상] 눈처럼 쏟아지는 쌀튀밥… 손 안에 쏟아지는 행복

    “뻥이오~!” 뻥튀기 아저씨가 우렁찬 목소리로 외칩니다.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으니 어느새 주변은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찹니다. 갓 튀겨 낸 쌀튀밥을 두 손에 가득 담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어린 시절 시장 골목의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에 달다 하는 군것질들이 넘쳐나도 이 소박한 맛이 그리운 것은 추억 때문이 아닐까요.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갑작스러운 산통에 역 화장실서 출산한 산모…산모·아이 모두 건강

    갑작스러운 산통에 역 화장실서 출산한 산모…산모·아이 모두 건강

    20대 후반 산모가 갑작스러운 산통으로 지하철 여자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역 직원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7일 오전 10시쯤 화장실에 들렀던 김모(21)씨는 서울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 화장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계속되자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가 바닥에 핏자국을 발견하고는 놀라 바로 역 직원을 찾았다. 화장실 칸 안에는 갓 아기를 출산한 28세 산모가 오도 가도 못한 채 있었다. 산통 때문에 움직이지 못한 채 화장실 안에서 아기를 낳았고, 출산 후에도 밖으로 나올 경황이 없던 것으로 보였다. 산모는 안부를 묻는 김씨와 직원에게 우선 문틈으로 핏덩이 아기만 넘겼다. 탯줄은 스스로 끊었다고 했다. 이들은 아이를 받아 얼른 옷으로 감싸고 경찰과 구급대를 불렀다. 거동이 힘들었던 산모는 경찰과 119 구급대가 오고서야 화장실 칸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산모와 아기는 인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새절역 이신희 역장은 “자세한 정황은 듣지 못했지만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해서 안심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술남녀’ 박하선, 이번엔 술 대신 커피 ‘청순미 물씬’

    ‘혼술남녀’ 박하선, 이번엔 술 대신 커피 ‘청순미 물씬’

    ‘혼술남녀’ 박하선이 커피차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6일 박하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박수영 김도연 이지혜 이세나 김기범 이주승 고마워요. 하사모. 흡 혼술남녀”라는 말과 함께 커피차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커피차 앞에서 상큼한 포즈를 뽐내고 있는 박하선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박하선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박하선은 지난 5일 첫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노량진에 갓 입성한 국어 강사 박하나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 한편, tvN ‘혼술남녀’는 ‘싸우자 귀신아’ 후속작으로 5일 첫 방송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 서른, 잔치는 끝났나?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 서른, 잔치는 끝났나?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 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감히 입에 올리기도 무시무시한 시가 있다. 200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노처녀’ 김삼순의 나이는 30세였다.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속 여주인공 은수는 이렇게 말했었다. “스물아홉 가을, 나는 갓난아이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맞히는 엄마의 심정으로 스스로를 다독였었다. 와라! 서른살, 맞서 싸워주마. 절대 지지는 않을 테다.” 서른을 향한 무시무시한 경고는 차고도 넘친다. 그런데 서른, 정말 말처럼 잔치는 끝났나? 서른을 딱 넉 달 앞두고, ‘그것이 알고 싶었다’. ◆ 윤종신이 부릅니다. 서른 되도록 원룸에서 살지 몰랐었어~♬ 각종 단톡방과 개인톡으로, 이 달로 29.7세쯤 접어든 88둥이들에게 서른에 관한 질문들을 던져 봤다. 짜 맞춘듯 남자 다섯, 여자 다섯 딱 10명이 성실한 대답을 보내 왔고(실제로 짜맞췄다), 그 결과를 여기에 공개한다. 단 10명 조사한 것이기에 신뢰도는 낮고 표본오차는 크다. “서른이 두렵니?”라고 묻자 10명 중 5명이 ‘약간 두렵다’고 했다. 다음으로 ‘그냥 그렇다’(20%)와 ‘별로 두렵지 않다’(20%), ‘아예 두렵지 않다’(10%) 순이었다. ‘약간 두렵다’를 선택한 5명 중 3명은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는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돼 있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갖는 사회적 통념에 걸맞지 않는 자신의 미성숙을 탓한 것. 열심히살면좋은날도오겠지(女)는 “서른이면 어른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겨우 4개월후 내가 그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안 그럴 것 같다.”며 머리를 쥐어 뜯었다. 정작 자신은 ‘그냥 그렇다’를 선택한 핑크바트(男)는 “삼십살이 변화가 어렵거나 늦은 나이로 인식되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가 서른이 되면 ‘크게 변하지 않을거다’ 혹은 ‘변하기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변할거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보임”이라고 자못 어른스럽게 대꾸했다. ‘미성숙’은 비단 정신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더 현실적인 것은 ‘돈’이다. 5평 남짓한 신림동 원룸에 기거하는 신림동촉새(男)는 “어렸을 때는 내가 서른 되도록 원룸에서 살게 될 거란 상상조차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지만 돈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임”이라고 슬프게 읊조렸다. 그러나 예상외로 ‘별로 두렵지 않다’, ‘아예 두렵지 않다’는 의견들도 만만찮게 많았다. “서른이라고 뭐 별거냐 사람 사는 게 다 매한가지”. 이노키오(男)는 “22에서 23이 되는것이나 26에서 27이 되는것이나 29에서 30이 되는 것이나 똑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그것”이라는 의견을 펼쳤다. 서른이 두려운 이유로 “노처녀 or 노총각으로 접어드는 것 같아서”라는 의견은 1표, 나왔다. 10여년 전의 삼순이가 서글프게, 이제 더 이상 서른이 ‘노(老)’를 가름하는 잣대는 아니지 싶었다. ◆ “여자 나이 서른이면 소개팅도 잘 안들어와~” 정말? 서른에 대해 궁금한 것 한 가지. 언니들이 주구장창 말하는 “서른 되면 소개팅도 잘 안들어와. 지금 실컷해~” 다. 여자 나이 서른이 되면 정말로 소개팅이 줄어들까? 단톡방에 미끼를 던졌더니 남녀 할 것 없이 ‘덥석’ 물었다. 소개팅 뿐 아니라 확실히 서른줄의 연애에 대해 여자들은 생각이 많았다. 이전보다 ‘재고 따지고 할 것’이라는 것. “내가 맞이할 서른의 연애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 라는 질문에 “다툼이 줄어들고 대신 눈치보기와 경우의 수 계산이 늘어나는 연애”(용호동류샤샤), “이십대 때 보다 재고 따지는 게 많아서 설렐 수 있을지 걱정”(얘쁜이)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남자들은 서른이라는 나이의 연애에 별다른 방점을 두고 있지 않는 듯 하다. 잃어버린십년(29·男)은 “한 개인의 생물학적 연령은 관계에 있어서의 인격적 성숙도와 무관하므로 크게 변하지 않음”이라고 했다. 신림동촉새는 “씀씀이가 커져 그나마 좀 더 비싼 음식을 먹고 비싼 선물을 사줄 수는 있겠지만 모두 20대때 하던 것들의 ‘압축적 반복’”이라고 했다. 시크한 열심히살면좋은날도오겠지(29·女)는 ‘내 서른 살의 연애는 어떨 것 같나?’ 라는 질문에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그래서,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들은 중 가장 흥미로웠던 서른 개론은 이것이었다. 올해 서른 하나, 내년 이면 서른 둘을 맞는 이미조녜보스인망고공쥬는 “실제로 서른은 서른 한 살부터”라는 이론을 폈다. “우리 스무살 때 생각해 보면 갓 대학생이 돼서 대학생 리듬에 적응하기 바쁘잖아. 서른에도 갓 30대가 돼서 적응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본인이 서른인 걸 자각을 못해. 31살 때부터야 자기가 서른인 걸 자기도 아는 거야.” 더이상 이립(而立)이라는 거창한 말이 수식하는 ‘서른’은 아니지만, 여전히 30대로 굴절돼 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그제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그러나 곧 ‘설은 서른’을 맞을 29세들에게 말하자면 ‘잔치는 끝났다’는 시집이 나온 것은 1994년.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이다. 그 새 평균 수명도 1995년 73.53세에서 2014년 82.40세로 무려 8.87세나(!) 늘었다. 그 시대의 서른을 지금은 8.87세를 더해서 38.87세다. 게다가 시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시인의 의도일랑 제쳐두고, 알아서 해석해보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포토] 쌀튀밥 내가 다 먹을거야!

    [서울포토] 쌀튀밥 내가 다 먹을거야!

    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추억의 뻥튀기’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기계에서 갓나온 쌀튀밥을 먹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목에 흉기 들이댄 전남편 살해…대법원 “정당방위 아니다”

    목에 흉기 들이댄 전남편 살해…대법원 “정당방위 아니다”

    만취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미끄러져 쓰러진 전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한 여성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모(44·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던 전 남편 문모(59)씨가 바닥에 엎질러진 술을 밟고 미끄러져 쓰러진 채 정신을 못 차리자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문씨는 조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하고, 이를 말리는 자녀들에게 “고아가 될 준비나 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문씨의 반복된 폭력으로 이미 이혼한 상태였지만, 교도소에서 갓 출소해 지낼 곳이 없던 문씨가 조씨와 자녀들을 찾아와 함께 지내던 중이었다. 조씨는 문씨의 폭력과 살해 협박으로부터 자신과 자녀들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에 해당하거나,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당해 우울증을 앓아 처벌 시 참작 사유인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문씨가 바닥에 쓰러짐으로써 (생명·신체 등에 대한) 침해 행위는 일단락돼 적어도 그 단계에서는 정당방위의 요건인 ‘현재의 부당한 침해’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살인만이 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할 수 없다”며 “조씨가 범행 전후 상황을 비교적 명료하게 기억하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도 아니다”라고 판단,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조씨가 오랫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및 중증 우울증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은 인정했지만, 정당방위는 인정하지 않으며 형량 역시 1심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점점 젊어지는 별?

    ‘이 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점점 젊어지는 별?

    인간 세상에는 외모로 판단한 나이가 실제 나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천문학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존재한다. 즉,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거나 젊어 보이는 별이 있다. 지구에서 1만2000광년 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는 IRAS 19312+1950(사진에서 흰색 화살표)는 2000년쯤 발견되었는데, 처음 발견한 과학자들은 이 별의 특징을 근거로 나이가 많이 든 늙은 별로 판단했다.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10배, 밝기는 2만 배 수준으로 먼 거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만큼 밝다. 이런 무거운 별은 나이가 든 후 중심부에서 핵융합 반응을 통해 무거운 원소들을 많이 만들 수 있다. 중심부의 수소가 고갈되면 수소 핵융합 대신, 헬륨이나 그보다 더 무거운 원소를 이용한 핵융합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갓 태어난 별은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이 별에서 산화 실리콘(SiO) 및 수산기(OH)의 파장을 검출하고 이 별이 나이가 꽤 들어 이제 곧 최후를 맞이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나사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의 마틴 코디너(Martin Cordiner)와 그의 동료들은 나사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과 유럽 우주국의 허셜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이 별을 다시 관측해 사실은 이 별이 나이가 어린 아기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렇게 판단을 한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IRAS 19312+1950 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 별은 주변에서 물질을 흡수하고 근처에 있던 가스 성운의 얼음 입자를 밀치면서 더 밝아지고 있는데, 이는 성장 중인 아기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더 결정적인 증거는 초속 90km로 나오는 제트(jet)의 존재다. 새로 태어난 아기별은 양 축으로 가스를 분출하는 데(이를 제트라고 부른다), 이는 나이가 든 별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 관측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결론은 이 별이 지금 성장 중인 아기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별을 구성하는 물질이 매우 나이가 든 별의 잔해에서 나온 가스여서 최초 나이 추정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이 주장이 옳다면 늙어 보이는 아기별인 셈이다. 별의 나이 추정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별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별의 나이 추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으로 정확한 연령 추정과 별의 진화를 알기 위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포토] 오 마이 갓! 메시가 내 눈앞에 있다니

    [포토] 오 마이 갓! 메시가 내 눈앞에 있다니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경기 중 한 팬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노인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아기별?

    [아하! 우주] 노인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아기별?

    인간 세상에는 외모로 판단한 나이가 실제 나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천문학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존재한다. 즉,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거나 젊어 보이는 별이 있다. 지구에서 1만2000광년 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는 IRAS 19312+1950(사진에서 흰색 화살표)는 2000년쯤 발견되었는데, 처음 발견한 과학자들은 이 별의 특징을 근거로 나이가 많이 든 늙은 별로 판단했다.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10배, 밝기는 2만 배 수준으로 먼 거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만큼 밝다. 이런 무거운 별은 나이가 든 후 중심부에서 핵융합 반응을 통해 무거운 원소들을 많이 만들 수 있다. 중심부의 수소가 고갈되면 수소 핵융합 대신, 헬륨이나 그보다 더 무거운 원소를 이용한 핵융합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갓 태어난 별은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이 별에서 산화 실리콘(SiO) 및 수산기(OH)의 파장을 검출하고 이 별이 나이가 꽤 들어 이제 곧 최후를 맞이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나사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의 마틴 코디너(Martin Cordiner)와 그의 동료들은 나사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과 유럽 우주국의 허셜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이 별을 다시 관측해 사실은 이 별이 나이가 어린 아기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렇게 판단을 한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IRAS 19312+1950 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 별은 주변에서 물질을 흡수하고 근처에 있던 가스 성운의 얼음 입자를 밀치면서 더 밝아지고 있는데, 이는 성장 중인 아기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더 결정적인 증거는 초속 90km로 나오는 제트(jet)의 존재다. 새로 태어난 아기별은 양 축으로 가스를 분출하는 데(이를 제트라고 부른다), 이는 나이가 든 별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 관측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결론은 이 별이 지금 성장 중인 아기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별을 구성하는 물질이 매우 나이가 든 별의 잔해에서 나온 가스여서 최초 나이 추정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이 주장이 옳다면 늙어 보이는 아기별인 셈이다. 별의 나이 추정은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별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별의 나이 추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으로 정확한 연령 추정과 별의 진화를 알기 위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길섶에서] 받아쓰기 시험/임창용 논설위원

    46년 전 봄이었을 게다. 초등학교 입학 후 맞은 첫 시험 시간. 선생님께선 또박또박 문제를 읽으셨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학교….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정도 어휘들이었던 것 같다. 열 문제를 백지에 받아 써 선생님께 제출했다. 선생님은 시험지를 채점해 다음날 나눠 주셨다. 빨강 색연필로 그은 동그라미가 세 개였다. 시험, 점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난 ‘세 개나 맞혔다’는 게 스스로 기특했고,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어 집으로 달음박질했다. 야단맞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실망 어린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어리숙함이 빚은 ‘참사’였지만, 당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의 한글 실력은 그 정도였다. 자기 이름 석 자 정도만 ‘그리는’ 수준에서 입학해 한글을 처음부터 배웠다. 그래도 첫 학기를 마칠 즈음이면 대부분 한글을 깨쳤다. 한글은 기본이고, 영어까지 익혀 들어가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야말로 금석지감이다. 입학 전 선행학습 없이 학교에서 한글을 책임지고 가르치게 하겠다고 서울교육청이 엊그제 발표했다. 한글 교육에 관한 한 한 세대 전으로 돌아가는 셈. 하지만 극성스런 부모들이 아이를 놔줄지 모르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 서른, 잔치는 끝났나?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 서른, 잔치는 끝났나?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 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감히 입에 올리기도 무시무시한 시가 있다. 200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노처녀’ 김삼순의 나이는 30세였다.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속 여주인공 은수는 이렇게 말했었다. “스물아홉 가을, 나는 갓난아이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맞히는 엄마의 심정으로 스스로를 다독였었다. 와라! 서른살, 맞서 싸워주마. 절대 지지는 않을 테다.” 서른을 향한 무시무시한 경고는 차고도 넘친다. 그런데 서른, 정말 말처럼 잔치는 끝났나? 서른을 딱 넉 달 앞두고, ‘그것이 알고 싶었다’. ◆ 윤종신이 부릅니다. 서른 되도록 원룸에서 살지 몰랐었어~♬ 각종 단톡방과 개인톡으로, 이 달로 29.7세쯤 접어든 88둥이들에게 서른에 관한 질문들을 던져 봤다. 짜 맞춘듯 남자 다섯, 여자 다섯 딱 10명이 성실한 대답을 보내 왔고(실제로 짜맞췄다), 그 결과를 여기에 공개한다. 단 10명 조사한 것이기에 신뢰도는 낮고 표본오차는 크다. “서른이 두렵니?”라고 묻자 10명 중 5명이 ‘약간 두렵다’고 했다. 다음으로 ‘그냥 그렇다’(20%)와 ‘별로 두렵지 않다’(20%), ‘아예 두렵지 않다’(10%) 순이었다. ‘약간 두렵다’를 선택한 5명 중 3명은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는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돼 있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갖는 사회적 통념에 걸맞지 않는 자신의 미성숙을 탓한 것. 열심히살면좋은날도오겠지(女)는 “서른이면 어른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겨우 4개월후 내가 그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안 그럴 것 같다.”며 머리를 쥐어 뜯었다. 정작 자신은 ‘그냥 그렇다’를 선택한 핑크바트(男)는 “삼십살이 변화가 어렵거나 늦은 나이로 인식되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가 서른이 되면 ‘크게 변하지 않을거다’ 혹은 ‘변하기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변할거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보임”이라고 자못 어른스럽게 대꾸했다. ‘미성숙’은 비단 정신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더 현실적인 것은 ‘돈’이다. 5평 남짓한 신림동 원룸에 기거하는 신림동촉새(男)는 “어렸을 때는 내가 서른 되도록 원룸에서 살게 될 거란 상상조차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지만 돈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임”이라고 슬프게 읊조렸다. 그러나 예상외로 ‘별로 두렵지 않다’, ‘아예 두렵지 않다’는 의견들도 만만찮게 많았다. “서른이라고 뭐 별거냐 사람 사는 게 다 매한가지”. 이노키오(男)는 “22에서 23이 되는것이나 26에서 27이 되는것이나 29에서 30이 되는 것이나 똑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그것”이라는 의견을 펼쳤다. 서른이 두려운 이유로 “노처녀 or 노총각으로 접어드는 것 같아서”라는 의견은 1표, 나왔다. 10여년 전의 삼순이가 서글프게, 이제 더 이상 서른이 ‘노(老)’를 가름하는 잣대는 아니지 싶었다. ◆ “여자 나이 서른이면 소개팅도 잘 안들어와~” 정말? 서른에 대해 궁금한 것 한 가지. 언니들이 주구장창 말하는 “서른 되면 소개팅도 잘 안들어와. 지금 실컷해~” 다. 여자 나이 서른이 되면 정말로 소개팅이 줄어들까? 단톡방에 미끼를 던졌더니 남녀 할 것 없이 ‘덥석’ 물었다. 소개팅 뿐 아니라 확실히 서른줄의 연애에 대해 여자들은 생각이 많았다. 이전보다 ‘재고 따지고 할 것’이라는 것. “내가 맞이할 서른의 연애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 라는 질문에 “다툼이 줄어들고 대신 눈치보기와 경우의 수 계산이 늘어나는 연애”(용호동류샤샤), “이십대 때 보다 재고 따지는 게 많아서 설렐 수 있을지 걱정”(얘쁜이)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남자들은 서른이라는 나이의 연애에 별다른 방점을 두고 있지 않는 듯 하다. 잃어버린십년(29·男)은 “한 개인의 생물학적 연령은 관계에 있어서의 인격적 성숙도와 무관하므로 크게 변하지 않음”이라고 했다. 신림동촉새는 “씀씀이가 커져 그나마 좀 더 비싼 음식을 먹고 비싼 선물을 사줄 수는 있겠지만 모두 20대때 하던 것들의 ‘압축적 반복’”이라고 했다. 시크한 열심히살면좋은날도오겠지(29·女)는 ‘내 서른 살의 연애는 어떨 것 같나?’ 라는 질문에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그래서,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들은 중 가장 흥미로웠던 서른 개론은 이것이었다. 올해 서른 하나, 내년 이면 서른 둘을 맞는 이미조녜보스인망고공쥬는 “실제로 서른은 서른 한 살부터”라는 이론을 폈다. “우리 스무살 때 생각해 보면 갓 대학생이 돼서 대학생 리듬에 적응하기 바쁘잖아. 서른에도 갓 30대가 돼서 적응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본인이 서른인 걸 자각을 못해. 31살 때부터야 자기가 서른인 걸 자기도 아는 거야.” 더이상 이립(而立)이라는 거창한 말이 수식하는 ‘서른’은 아니지만, 여전히 30대로 굴절돼 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그제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그러나 곧 ‘설은 서른’을 맞을 29세들에게 말하자면 ‘잔치는 끝났다’는 시집이 나온 것은 1994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다. 그 새 평균 수명도 1995년 73.53세에서 2014년 82.40세로 무려 8.87세나(!) 늘었다. 그 시대의 서른을 지금은 8.87세를 더해서 38.87세다. 게다가 시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시인의 의도일랑 제쳐두고, 알아서 해석해보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덕수궁의 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덕수궁의 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1922년 9월 <백조 3호>지에 발표된, 일제의 국권침탈에 대한 설움을 토해내던 홍사용 시인의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마지막 시구이다. 눈물의 왕이었다. 고종(高宗)은 덕수궁 함녕전에서 1919년 1월 21일 식혜를 마시고 승하했다. 조선의 제 26대 임금으로, 대한제국(1897~1910)의 초대황제로, 결국은 일본 제국의 이태왕(李太王)으로 조각 구름같은 삶을 정동(貞洞)의 하늘에서 놓았다. 이렇듯 대한제국의 절멸, 고종의 독살(毒殺)설, 3.1운동의 실패로 만들어진 공포와 비애의 감정, 그 시원(始原)이 ‘덕수궁’이다. 비가 내렸다. 엊그제 폭염을 하루 만에 추억으로 만들어 버린 비였다. 덕수궁이 앉아 있는 정동에도 낮 동안 가을 내음, 비가 내렸다. 덕수궁은 비가 어울린다. 덕수궁은 다른 궁과는 달리 눈물겹다. 목이 한껏 메어오는 공간이다. 서글픈 집이다. 누구든 이 궁에서는 주인 자리 한번 제대로 잡지 못한 이야기만 한가득 만들었다. 굳이 지금에서야 벼르고 벼른 듯 덕혜옹주의 삶을, 고종황제의 삶을, 역사적 진위를 확인하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이문세가 노래하듯 이제는 그 때의 모든 것들이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서 이 모든 것들의 덕수궁의 아픔, 그 시간만으로도 늘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궁궐로서의 덕수궁만을 우리는 살펴보자. ● 정릉동 행궁(行宮)이 경운궁(慶運宮)으로 덕수궁은 시청 광장 옆,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정동에 있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궁궐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사적 제124호이며 면적은 6만 3069㎡에 이르는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궁궐이기도 하다. 덕수궁은 시민들에게는 늘상 지하철 1호선이나 2호선 시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만나게 되는 생활 속의 공간이자, 가을길 은행나무 잎 가득 덮인 돌담길로 연인들을 유혹하는 옛날 궁궐이기도 하다. 대개의 사람들은 덕수궁을 20세기 역사의 언저리에 등장하는 근대의 궁궐로 인식한다. 그러나 애당초 덕수궁은 궁궐이 아니라 세조(世祖)의 큰 손자 월산대군의 저택이었다. 그러다 조선의 역사 한가운데로 급작스레 등장한 시기가 임진왜란 때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의주로 피난을 갔던 선조(宣祖)가 한양으로 돌아와서 승하할 때까지 이곳을 시어소(時御所)로 명하여 거처하는 행궁으로 삼는다. 비로소 왕이 거주하는 궁궐이 되었다. 이후 1608년 선조가 승하한 뒤, 광해군이 이곳에서 즉위하고 경운궁(慶運宮)이라 이름 붙여주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명명한 경운궁에서, 자기를 쫓아낸 인조가 임금이 된다. 인조는 경운궁에 거처하지 않고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경운궁은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져 한적한 별궁으로 변한다. ● 대한제국의 정궁(正宮)에서 덕수궁으로 1897년 2월 20일,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이곳 경운궁으로 옮겨오게 되자 본격적으로 근대 궁궐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9월 17일에는 소공동(小公洞)에 위치한 환구단에서 하늘에 고하는 제사를 지내고 드디어 경운궁은 대한제국의 정궁(正宮)이 된다. 그러나 1904년에서 화재가 일어나 궁궐의 상당 부분이 소실이 되고 급하게 선원전(璿源殿)·함녕전(咸寧殿)·보문각(普文閣)·사성당(思成堂) 등이 축조, 복원되었지만 제대로 보수되지는 못한다. 1907년 7월 고종이 퇴위하고 순종(純宗)이 즉위하면서 이제껏 불렀던 경운궁을 덕수궁이라 부르게 된다. 이는 고종의 궁호(宮號)가 '덕수'이기 때문에 지금의 덕수궁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순종은 즉위 후 창덕궁으로 이어(移御)하였고, 이후 1910년에 한성부가 ‘경성부(京城府)’로 바뀌게 되자 덕수궁은 일제 총독부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1913년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벚나무 500그루가 경성일보 사장 ‘요시노’에 의해 덕수궁 곳곳에 심어졌으며, 1914년에는 대한제국의 원년을 선포했던 환구단 자리에 조선철도호텔이 들어선다. 이후 일제는 193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덕수궁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많은 공사들을 시행한다. 우선은 1933년에 덕수궁의 주요 전각인 함녕전, 덕홍전, 중화전, 석조전을 제외한 나머지 전각을 철거하거나 그 규모를 축소하고, 공원으로 개조하여 일반에 공개한다. 석조전은 일본근대미술품을 전시하는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고 급기야 1935년 5월에는 돈덕전이 있던 자리에 동물원을 신설해서 옛 궁궐로서의 품격을 완전히 격하시킨다. 그러다 한국전쟁을 거쳐 1955년 6월, 석조전을 국립박물관으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1963년 1월 18일에 사적 제124호로 지정되어 다시 우리 역사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수많은 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 석조전이 대한제국역사관 개관, 운영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다시 자리 잡게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덕수궁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 -당연하다. 서울 4대 궁궐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을 들 수 있는 데, 이 중 가장 근대적인 면모를 갖춘 궁궐이다. 특히 석조전, 석어당, 정관헌 등은 기존의 옛 궁궐에서 찾기 힘든 근대 역사 유적으로서 가치가 있다. 한 마디로 궁궐로서의 위엄보다는 생활공간으로서의 친근함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이제 갓 사랑을 시작한 연인이라면 누구든지. 특히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의 경우 10월과 11월에는 누구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고즈넉함을 제공한다. 3. 덕수궁 야경이 그렇게 유명해? -말을 할 필요가 없다. 1964년 4월 15일에 덕수궁 야간공개가 시작된 이래 야경투어의 정석이다. 특히 종로의 높은 빌딩과 네온사인들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밤풍경을 제공한다. 4.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면 연인들은 진짜 헤어지나? -과거 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지금은 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역시 덕수궁 돌담길을 유명하게끔 만든 재미있는 이야기다. 5. 덕수궁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건축물은? -물론 최근에 복원된 건축물들도 많지만, 근대 건축물로서의 원형이 보존된 곳이 많다. 덕수궁 미술관으로 불리는 석조전, 새로 지어진 석어당,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겨 드시던 정관헌, 덕혜옹주를 위해 유치원을 만들어 주었던 준명당 등이 있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문화재청 덕수궁 http://www.deoksugung.go.kr/ 7. 입장료와 기타 관광지정보는? -25세 이상 개인1000원, 단체 800원이다. 만 24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단, 미술관은 덕수궁의 관람권을 구입하고 난 뒤, 미술관에서 별도의 관람권을 구입해야 한다.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정동 주변은 근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우선,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난 뒤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예전 대법원과 가정법원자리였던 서울 시립 미술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러시아 공사관, 세실극장, 김수근의 경항신문 사옥 등등 덕수궁 돌담길은 다른 볼거리도 무궁무진한 진정한 서울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체험은? -당연히 덕수궁 대한문에서의 수문장 교대 의식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3회 이루어지는데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의식이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02-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모든 궁궐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덕수궁은 더더욱 그러하다. 비운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귀한 체험이 될 수 있다. 반드시 문화재해설을 듣는 것을 강추!!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V.O.S 박지헌, 다섯 아이 아빠 등극 ‘나라에서 상 줘야 할 듯’

    V.O.S 박지헌, 다섯 아이 아빠 등극 ‘나라에서 상 줘야 할 듯’

    V.O.S 박지헌이 다섯 아이의 아빠가 됐다. 박지헌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섯 째 아이의 출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지헌은 갓 태어난 딸을 품에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박지헌은 “함께 기도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소리“ 잘 키우겠습니다”며 아이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박지헌은 오전 10시 41분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2.8kg의 아이를 얻었다. 현재 와이프와 딸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지헌 부부는 이미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다. 박지헌은 이번 출산으로 다섯 아이의 가장이 됐다. 박지헌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새로운 가족을 얻어 행복해 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축하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기쁨과 행복을 음악으로 여러분에게 전하는 박지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헌은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2010년 혼인신고를 하고 2014년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남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12인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남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12인

    최근 배우 김유정이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김유정은 지난 22일 첫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여자의 몸으로 내시가 된 홍라온 역으로 분했습니다. 남장연기는 사극은 물론 현대극에서도 드라마 속 흥행 요소로 꼽힙니다. 특히 남장 연기를 맡은 후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들도 있는데요. 연예계 남장연기 1위 윤은혜부터 남장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김유정까지, 남장이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1. 김유정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극 중 내시로 위장하고 궁에 들어가는 ‘홍라온’ 역을 맡은 김유정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김유정의 남장 연기가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주목됩니다. 2. 윤은혜 윤은혜는 남장 연기를 가장 완벽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고은찬 역할을 맡은 윤은혜는 짧은 커트 머리에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그리고 낮게 깐 목소리로 남성미를 드러냈습니다. 완벽했던 연기와 드라마 흥행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윤은혜의 인생작이 되었습니다. 3. 박신혜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남장여자 연기에 도전한 박신혜. 극 중 그는 쌍둥이 오빠인 고미남을 대신해 아이돌 밴드에 들어간 고미녀 역을 맡으며 1인 2역을 소화했습니다. 해당 작품을 통해 박신혜는 당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4. 설리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설리는 2012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로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동경하던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민호 분)을 독려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남자체고로 전학간 구재희 역할을 맡았는데요. 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목소리도 굵게 내보고 남자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아보기도 했다. 멋있는 남자 연예인 사진도 찾아봤고 포즈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5. 강지영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은 일본영화 ‘모두 짝사랑’의 ‘짝사랑 스파이럴’ 편에서 여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남성의 마음을 갖춘 한국인 유학생 소연 역할을 맡았습니다. 짧은 커트로 과감하게 변화를 준 강지영의 모습에서 카라 시절의 귀여운 모습은 어느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6. 걸스데이 민아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도 남장에 도전했던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민아는 2013년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윤은혜가 맡았던 고은찬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당시 민아는 공유 역할을 한 장동민과 함께 코믹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7. 문근영 문근영은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화가로 살기 위해 남장을 한 신윤복 역을 맡았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걸걸한 목소리, 거기에 도포를 입고 갓을 쓴 문근영의 모습은 남자를 표현하는 데 있어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결국 문근영은 당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8. 황정음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던 황정음.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장 연기였는데요. 당시 황정음은 과외학생 준혁(윤시윤 분)의 버릇을 잡기 위해 ‘황정남’으로 변신했고, “됐고”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9. 박한별 박한별은 남장 연기를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를 싹둑 잘랐습니다. 그는 2013년 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서 황소간장 가문의 넷째 딸 장하나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가문의 대령숙수는 남자만 될 수 있다는 전통 때문에 박한별이 남장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0. 이나영 이나영은 남장 연기를 위해 짧은 헤어스타일에 콧수염을 붙이는 파격적인 변신까지 감행했습니다. 2010년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잘나가는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으로 분한 이나영은 친아빠를 찾겠다며 들이닥친 ‘유빈’(김희수 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빠’로 변신했습니다. 이나영은 “여자는 아무래도 화장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자세도 잘 잡아야 하는데 남자는 정신줄을 놓으니 되더라”고 남장연기 소감을 전했습니다. 11. 하지원 배우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 ‘기황후’,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등을 통해 남장여자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남장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해낸 하지원은 드라마 ‘기황후’ 남장 연기를 앞두고 “기존 드라마 속 남장여자를 참고하지 않고, 내가 표현하는 승냥이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남장이라고 해서 목소리를 보이시하게 낸다거나 과하게 액션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예쁜 남자로 보이기 위해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했죠”고 말한 바 있습니다. 12. 박민영 박민영은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장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는 성장 멜로 드라마로, 극중 박민영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입성한 김윤희 역을 연기했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남장 연기를 선보인 박민영은 2010년 K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남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12인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남장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12인

    최근 배우 김유정이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김유정은 지난 22일 첫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여자의 몸으로 내시가 된 홍라온 역으로 분했습니다. 남장연기는 사극은 물론 현대극에서도 드라마 속 흥행 요소로 꼽힙니다. 특히 남장 연기를 맡은 후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들도 있는데요. 연예계 남장연기 1위 윤은혜부터 남장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김유정까지, 남장이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1. 김유정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극 중 내시로 위장하고 궁에 들어가는 ‘홍라온’ 역을 맡은 김유정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김유정의 남장 연기가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주목됩니다. 2. 윤은혜 윤은혜는 남장 연기를 가장 완벽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고은찬 역할을 맡은 윤은혜는 짧은 커트 머리에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그리고 낮게 깐 목소리로 남성미를 드러냈습니다. 완벽했던 연기와 드라마 흥행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윤은혜의 인생작이 되었습니다. 3. 박신혜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남장여자 연기에 도전한 박신혜. 극 중 그는 쌍둥이 오빠인 고미남을 대신해 아이돌 밴드에 들어간 고미녀 역을 맡으며 1인 2역을 소화했습니다. 해당 작품을 통해 박신혜는 당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4. 설리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설리는 2012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로 남장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동경하던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민호 분)을 독려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남자체고로 전학간 구재희 역할을 맡았는데요. 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목소리도 굵게 내보고 남자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아보기도 했다. 멋있는 남자 연예인 사진도 찾아봤고 포즈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5. 강지영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은 일본영화 ‘모두 짝사랑’의 ‘짝사랑 스파이럴’ 편에서 여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남성의 마음을 갖춘 한국인 유학생 소연 역할을 맡았습니다. 짧은 커트로 과감하게 변화를 준 강지영의 모습에서 카라 시절의 귀여운 모습은 어느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6. 걸스데이 민아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도 남장에 도전했던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민아는 2013년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윤은혜가 맡았던 고은찬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당시 민아는 공유 역할을 한 장동민과 함께 코믹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7. 문근영 문근영은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화가로 살기 위해 남장을 한 신윤복 역을 맡았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걸걸한 목소리, 거기에 도포를 입고 갓을 쓴 문근영의 모습은 남자를 표현하는 데 있어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결국 문근영은 당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8. 황정음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던 황정음. 그 중 하나가 바로 남장 연기였는데요. 당시 황정음은 과외학생 준혁(윤시윤 분)의 버릇을 잡기 위해 ‘황정남’으로 변신했고, “됐고”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9. 박한별 박한별은 남장 연기를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를 싹둑 잘랐습니다. 그는 2013년 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서 황소간장 가문의 넷째 딸 장하나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가문의 대령숙수는 남자만 될 수 있다는 전통 때문에 박한별이 남장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0. 이나영 이나영은 남장 연기를 위해 짧은 헤어스타일에 콧수염을 붙이는 파격적인 변신까지 감행했습니다. 2010년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잘나가는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으로 분한 이나영은 친아빠를 찾겠다며 들이닥친 ‘유빈’(김희수 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빠’로 변신했습니다. 이나영은 “여자는 아무래도 화장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자세도 잘 잡아야 하는데 남자는 정신줄을 놓으니 되더라”고 남장연기 소감을 전했습니다. 11. 하지원 배우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 ‘기황후’,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등을 통해 남장여자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수많은 남장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해낸 하지원은 드라마 ‘기황후’ 남장 연기를 앞두고 “기존 드라마 속 남장여자를 참고하지 않고, 내가 표현하는 승냥이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남장이라고 해서 목소리를 보이시하게 낸다거나 과하게 액션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예쁜 남자로 보이기 위해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했죠”고 말한 바 있습니다. 12. 박민영 박민영은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장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는 성장 멜로 드라마로, 극중 박민영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입성한 김윤희 역을 연기했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남장 연기를 선보인 박민영은 2010년 K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맨유 ‘갓’즐라탄, 사우스햄튼전서 2골…‘3경기 4골’ 달성

    맨유 ‘갓’즐라탄, 사우스햄튼전서 2골…‘3경기 4골’ 달성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한 달만에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즐라탄은 맨유 이적 후 바뀐 환경에 대해 “모든게 퍼즐처럼 새롭다”고 했지만, 사우스햄튼 전에서 2골을 넣으며 ‘3경기 4골’로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즐라탄은 지난달 2일에 맨유로 이적했다. 1년을 기본 계약으로 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영국 언론은 즐라탄이 맨유와 1년 계약을 체결하고 주급으로 22만 파운드(약 3억 4120만 원)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적 이후 즐라탄은 커뮤니티 실드, 리그 개막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맨유는 즐라탄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선두로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리뉴 감독은 1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2년은 더 이곳에 남아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대중 생가 화재…7주기에 무슨일? 경찰 “방화 가능성”

    김대중 생가 화재…7주기에 무슨일? 경찰 “방화 가능성”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18일 김 전 대통령의 생가인 초가집 처마 일부가 타는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6시 20분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조금만 늦었으면 볏짚을 올려 만든 생가 지붕을 타고 불이 크게 퍼질 뻔 했다. 경찰은 이날 특별히 불이 날 만한 요인이 없는 곳에서 방화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하의도에 들어온 외지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999년 9월이다. 전남 목포에서 약 38㎞ 떨어진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에 자리 잡은 생가터는 1924년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나 1936년 하의보통학교 3학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내던 초가집이다. 김 전 대통령의 어머니는 이곳에서 김 전 대통령을 키우며 식당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목포북초등학교로 전학 가면서, 288㎡의 생가는 헐리고 마늘밭으로 변했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질 때 쯤 이곳이 그의 생가터였음을 알리는 표지판만 들어서 있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종친들이 복원 사업을 시작, 1999년 9월 60여년 만에 원형 복원했다. 2002년 12월 13일에도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 당시 오전 1시 30분 시작된 불은 창고 13평과 본체 초가지붕 등 2분의 1 가량이 태우고, 주민·경찰관·공익요원 등 20여명이 소화기와 물로 불을 꺼 50여분만에 진화됐다. 범인은 대전 시민 서모(당시 38세)씨였다. 경찰에 붙잡힌 서씨는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털어놨다. 서씨는 검거 당시 한복에 갓을 쓴 채 ‘부국안민’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으며 방화하기 사흘 전 배편으로 하의도에 들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육즙도 살린 야채 버거 ‘임파서블’… 지구 지속가능성 열다

    [ICT, 농부가 되다] 육즙도 살린 야채 버거 ‘임파서블’… 지구 지속가능성 열다

    미국은 인구 증가로 인한 자원 고갈 등 지구의 위기를 고민하며 스마트팜을 대안으로 여긴다. 21세기에도 지속가능한 지구 생태계를 만드는 데 스마트팜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유럽의 스마트팜 업체들이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연구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점이 새로웠다. ●육류의 미래 보여주는 ‘임파서블 푸즈’ 지금 미국 뉴욕은 한인 스타 요리사 데이비드 장(39·한국 이름 장석호)이 지난달 말 선보인 ‘임파서블 버거’(impossible burger)’ 열풍이 거세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 버거를 맛보려고 맨해튼 첼시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 ‘모모푸쿠’(세계 최초 컵라면 개발자인 ‘안도 모모후쿠’에서 따온 이름)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의 사진과 버거를 받아들고 자랑스레 먹고 있는 ‘셀카 인증샷’들이 하루에도 수백 건씩 올라온다. 현지 언론들도 맨해튼 터줏대감인 ‘셰이크쉑’(Shake Shack·일명 쉑쉑버거)과 비교하며 인기를 실감케 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임파서블 버거는 데이비드 장이 순식물성 원료로 육류와 똑같은 맛을 내는 인조고기 업체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와 협업해 출시한 12달러(약 1만 3000원)짜리 버거 세트다. 단순히 야채와 콩으로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게 아니라 고기를 분자 수준까지 분석해 소고기 패티의 맛과 냄새, 핏물, 씹는 느낌, 먹는 소리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데이비드 장이 육식을 하는 사람들도 고기 대신 먹을 수 있도록 ‘피 흘리는 채식 버거’를 내놨다”고 전했다. 식물성 버거 열풍의 주역이자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농업·식품 스마트업인 ‘임파서블 푸즈’를 찾았다. 정보기술(IT) 혁신의 요람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회사는 미국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교수 출신 패트릭 브라운(62)이 세운 벤처 회사다. 임파서블 버거는 이 회사가 5년 넘게 100여명의 연구자들이 총동원돼 개발한 첫 제품이다. 한국계 최고업무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리가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직접 버거를 만들어 줬다. 패티를 굽는 소리가 정말 실제 소고기와 똑같았다. 먹기 좋게 자른 패티를 베어 무니 맛도 일반 버거와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는 이른바 ‘콩고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리 CFO는 “햄버거는 건강과 환경에 나쁜 음식이라는 개념 자체를 바꾸려고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인류는 이제 햄버거라는 최종 산물의 품질만 살펴야 하는 게 아니라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동물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물이나 토지가 얼마나 소비되는지, 가축 사육 과정에서 온실가스 등이 얼마나 발생하는지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에선 임파서블 푸즈처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식품 스타트업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닭고기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 계란 대신 완두콩과 수수로 마요네즈와 쿠키 등을 생산하는 ‘햄튼 크릭’ 등이 각광받고 있다. ●도심 재생까지 고민하는 ‘에어로팜’ 요즘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농업 스타트업인 ‘에어로팜’을 방문하려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 뉴왁의 한 공업단지를 찾았다. 회사에서 알려준 주소대로 가 보니 너무도 황폐해 버려진 듯한 조그만 공장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지난 4월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다녀간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마트팜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공장 안에 들어가 보니 약 10m 높이의 실내에 7단으로 설치된 재배대에서 잎채소들이 가득 자라고 있었고 수십명의 직원들이 갓 재배한 상추 등 샐러드를 따거나 온·습도를 조절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마케팅경영자(CMO) 마크 오시마는 “이곳은 과거 맥주 공장과 청소년 서바이벌 게임장 등으로 이용되다 방치되던 곳”이라면서 “폐공장터 등에 스마트팜을 지어 죽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어로팜은 2004년 공동창업자이자 뉴요커인 데이비드 로젠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오시마가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도 야채를 키워 보자”며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햇빛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이용하고 식물의 뿌리를 물에 담가 기르는 수경재배 대신 뿌리에 영양분을 섞은 스프레이를 뿌려 키우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일반 노지 지배와 비교해 물 사용량을 95%까지 줄였고 연간 생산량도 70배 이상 늘렸다. 지금은 한 해 약 45~50t 정도를 생산하며 판매 가격은 소매용 박스 1개당 3.99달러(약 4400원)로 일반 제품과 같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을 내는 빛의 파장과 온도, 습도 등을 찾아내 수경재배의 단점인 맛이 없다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로젠버그 CEO가 자신했다.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각종 데이터 수치들은 에어로팜의 최고 기밀이다. 오시마 CMO는 직접 따 온 채소들을 보여 주며 기자에게 시식을 권했다. 일반 채소에 비해 풋내가 거의 없어 소스 없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그는 “뉴욕의 유명 요리사들에게 주기적으로 시식을 의뢰해 최적의 맛을 찾아낸다”면서 “비빔밥으로 유명한 뉴욕의 유명 한식당들도 우리의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버려진 땅에 공장을 짓는 정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채소를 따는 단순 노무직에서부터 공장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아이비리그 출신 엔지니어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가 동시에 만들어지는 것도 스마트팜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뉴왁·실리콘밸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의 둥지로 날아간 뻐꾸기… 그녀의 비밀 육아일기

    남의 둥지로 날아간 뻐꾸기… 그녀의 비밀 육아일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6일 뻐꾸기가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몰래 낳은 알이 붉은머리오목눈이 알과 함께 부화되는 뻐꾸기의 독특한 번식·생존 방식인 ‘탁란’(托卵·deposition) 과정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알 3개가 있는 둥지에 뻐꾸기가 몰래 알 1개를 낳은 모습이 담겨 있다. 붉은머리오목눈이 어미 새가 덩치가 큰 뻐꾸기 새끼가 자기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먹이며 정성을 다해 키우는 모습 등 한 둥지에서 두 새의 새끼가 자라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뻐꾸기는 자신의 알과 색깔이 비슷한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비롯해 개개비, 종다리 등의 둥지를 선택해 1~2개의 알을 몰래 낳아 놓고 대신 부화시켜 키우게 한다. 두견과에 속하는 뻐꾸기와 두견이, 매사촌 등의 이런 탁란 번식은 색깔로 알을 구분하는 새의 특징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뻐꾸기 알은 둥지의 진짜 주인 알보다 1~2일 먼저 부화한다.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다른 새의 어미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다른 알과 갓 부화한 새끼는 둥지 밖으로 밀어내 둥지를 독차지한 채 둥지를 떠날 때까지 20여일 동안 지낸다. 사진은 지난 6~7월 20여일에 걸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정병산 중턱 산속에서 매일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를 관찰하며 촬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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