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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항의’ 프로그램 하차 논란 SBS PD “남은 바람 그저 돌아가는 것”

    ‘與 항의’ 프로그램 하차 논란 SBS PD “남은 바람 그저 돌아가는 것”

    “자기 가족 혐의는 감싸주는 사람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돼” 대선 관련 발언으로 SBS 라디오 ‘시사특공대’에서 하차한 이재익 PD가 공정성·객관성 훼손이라는 사측의 하차 결정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PD는 8일 개인 블로그에 ‘SBS의 공식 입장문을 보고’라는 글을 올려 “그날(4일) 방송은 공정·객관 하고 아무 상관 없다”며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되겠다’는 일반론이 어딜 봐서 편향적인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맥락으로 저는 다른 사람들은 서슬 퍼렇게 수사하라고 호통치면서 자기 가족의 혐의는 감싸주는 사람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내세우면서 하는 행동은 정의롭지 못한 사람도 뽑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남은 바람이 있다면 그저 (진행자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것이 저에겐 가장 큰 축복이자 언론자유의 승리”라고 했다. 앞서 이 PD는 4일 방송에서 DJ DOC의 노래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가사를 따라부른 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이 PD는 더불어민주당 항의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개인 블로그에 밝힌 바 있다. 그러자 SBS는 입장문을 내고 이 PD의 하차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항의 때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의 대원칙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전날 “방송 중 (이재익 PD가) 이재명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로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건 선거법상 저촉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의하는 건 정당한 권한이며, 조치는 SBS가 한 것”이라고 SBS와 입장을 같이 했다. SBS 노조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일이 벌어져” 하지만 야당과 사내에서는 언론 자유와 연관해 비판이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황실장은 “민주당의 언론 재갈 물리기 시도가 도를 넘었다”면서 “권력으로 PD 한 명을 강제 하차시킬 순 있을 것이지만 후보 부인의 ‘황제 갑질 의혹’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도 “유신 정권의 금지곡 사태가 떠오를 만큼 어처구니없는 진풍경”이라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뜨끔했나 보다”고 지적했다. SBS 노조도 전날 성명을 내고 “매일 정오에 청취자를 찾아가던 진행자가 민주당의 항의 한마디에 교체됐다. 항의와 교체 사유는 황당함을 넘어 낯부끄러운 수준”이라며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비판을 해왔다”며 “가사와 진행자 멘트 역시 특정 후보가 아닌 표리부동한 권력자들을 싸잡아 지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의적 표현이 날카롭고 따끔하게 느껴졌으면 부끄러워하고 반성부터 하는 게 정상”이라며 “언론사에 항의부터 하는 후진적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치권의 항의가 있자마자 진행자 교체를 한 사측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항의를 받을 때마다 진행자를 교체해야 한다면 누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고, 어떤 프로그램이 존속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중소기업 기술 탈취하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

    오는 18일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탁·위탁거래 관계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앗아가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대기업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는 규정을 신설해 고의적으로 기술자료를 유용하는 행위를 막고 피해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가능하게 했다. 하도급법, 특허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규정이 도입됐으나 수탁·위탁거래에서 발생한 중소기업의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대기업이 납품업체인 중소기업에 기술자료를 요구해 얻은 자료를 이용해 납품업체 이원화, 납품단가 인하, 발주 중단 같은 갑질을 하는 사례가 계속됐다. 시행령은 또 수위탁거래 관계에서 기술자료 보호를 위해 기술자료 제공 때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의무화했다. 수탁기업과 위탁기업이 공정한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도록 기술자료를 보유할 임직원의 명단, 권리귀속 관계,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기술자료의 목적 외 사용금지, 기술자료와 관련된 권리귀속 관계 등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 대기업은 500만원, 중소기업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규정도 신설해 비밀유지계약 문화가 정착되고 기술탈취 예방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탁기업(중소기업)의 기술침해 입증부담 완화도 완화된다. 기술침해 입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위탁기업(대기업)이 자기의 구체적 행위 증거자료를 제시하도록 함으로써 수탁기업의 입증책임 부담을 완화했다.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한 행정조사 실효성을 강화하도록 조사거부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금액을 상향하고 거부횟수에 따라 과태료 부과 금액이 1500만원에서 시작해 5000만원까지 증액되도록 규정했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비밀유지계약 의무화, 수탁기업의 입증부담 완화 등을 도입 등으로 중소기업기술 침해 가능성이 사전에 차단되고 소송절차에서도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BS PD, 與 항의받고 하차… 野 “언론 재갈 도넘어”

    SBS PD, 與 항의받고 하차… 野 “언론 재갈 도넘어”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 의전’ 논란을 비판한 뒤 “선거법 위반”이라는 민주당 항의를 받고 하차했다. 그러자 야권은 “유신 정권이 떠오른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방송 중 (이재익 PD가) 이재명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로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건 선거법상 저촉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의하는 건 정당한 권한이며, 조치는 SBS가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PD는 지난 4일 방송 중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노래에서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가사를 언급했다. 그는 실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황실장은 “민주당의 언론 재갈 물리기 시도가 도를 넘었다”면서 “권력으로 PD 한 명을 강제 하차시킬 순 있을 것이지만 후보 부인의 ‘황제 갑질 의혹’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도 “유신 정권의 금지곡 사태가 떠오를 만큼 어처구니없는 진풍경”이라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뜨끔했나 보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전날 페이스북에 ‘SBS, KBS 보도에 대한 선대위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을 빚었다. 선대위 공보단 입장문 형식을 취한 이 글은 해당 방송사의 김씨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 일산사저 아방궁’, ‘노무현 대통령 진영사저 아방궁’, ‘노무현 명품시계 논두렁’ 기사를 연상케 한다.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의원들이 선대위 공보단을 사칭한 글을 공식 입장으로 착각해 공유했다가 지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방송국은 오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역공을 펼치는데 ‘손바닥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비판했다.
  • ‘갑질 의전’ 이재명·김혜경 고발 사건, 수원지검이 수사

    ‘갑질 의전’ 이재명·김혜경 고발 사건, 수원지검이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갑질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대검찰청이 수원지검에 이첩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이 후보 부부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이날 수원지검에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 부부와 함께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3명도 고발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도청 공무원을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동원하고 개인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원지검에서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친여 성향으로 분류된다. 수원지검은 ‘성남FC수사 무마 의혹’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의혹 제기 2주가량이 지나도록 수사팀 관계자 진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李 “다 제 불찰” 사과에도… 野 ‘김혜경 의혹’ 파상공세

    李 “다 제 불찰” 사과에도… 野 ‘김혜경 의혹’ 파상공세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공무원 사적 이용’,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 가며 ‘김혜경 리스크’ 부각에 힘썼다. 민주당은 논란 확산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을 당협 필승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배우자까지 검증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 게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갑질에 가까운 사건이기도 하고 공금 횡령 가능성도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정보공개 청구도 요구했다. 윤기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 부부는 정보공개청구 등 사실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리 처방 논란에 대한 민주당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함인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무관 배모씨는 대리 처방 논란이 일자 김씨 집으로 배달된 폐경 치료제를 자신이 복용했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배씨가 임신을 포기하고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배씨가 최근까지 난임치료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논란을 처음 제기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7급 비서 A씨를 둘러싼 2차 가해 공방도 벌어졌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전날 “A씨가 통화를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비판하면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학교에서 자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썼다. 그러자 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9개월간 일한 비서가 8개월간 대화를 녹음하고, 문자를 캡처하면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2차 가해는 (A씨 목소리를 공개한) 가로세로연구소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보진 않는다”면서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보이고, 후속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다 제 불찰”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 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당력을 총동원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그간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전세 역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경기도청 감사관실에 조사를 요청하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에 역공을 펴며 전방위적 방어로 맞섰다.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놓고 여야의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 압해읍 유세 중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같은 경우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사안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기회”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BBS 라디오에서 “지자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제수용 음식 구입에도 썼다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직속으로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출범시켰다. 청년 세대에 민감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사안을 확장하면서 젊은층의 분노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 후보, 김혜경씨, 의전을 지시한 배모 전 사무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강요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으나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 의혹과 관련,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이와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김혜경씨가 직접 관여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별도 공지문을 통해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배씨가 입장문에서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추가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7급 공무원)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우려를 전달했다.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반 중도층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총체적으로는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를 했기에 국민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말 없다, 5급이 갑질”…김어준 ‘두둔’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말 없다, 5급이 갑질”…김어준 ‘두둔’

    김어준, 김혜경 ‘사적 심부름’ 의혹에“金이 시켰다는 내용 없어”‘황제 의전’ 논란 두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황제 의전이라고 하는데 지금 나온 기사를 보니, 김혜경씨가 (심부름)그 일을 시켰다는 게 없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혜경씨 이혹이 김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무원 관리·감독 부실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나온 기사들을 보니 5급 별정직 배 모씨가 7급 주무관에게 약 처방과 배달 등을 시켰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김혜경씨가 자신이 부릴 수 없는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5급 공무원이 7급에 시켰다는 것 아니냐”며 “추가 기사가 나오려면 김혜경씨가 그 일을 시켰다는 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인카드 유용?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김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김혜경씨가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법인 카드가 허용되는) 시간대를 벗어났을 때 개인카드로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대체했다는 것 아니냐. 제시된 전표를 보면 개인카드 취소, 법인카드 결제 시간이 딱 붙어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는 모르겠다.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소고기 구입해 김혜경 자택에 전달…하루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 결제” 개인카드 취소-법인카드 재결제 시간이 ‘딱’ 붙어있다는 김어준씨 주장은 일부 매체 보도 내용과 다르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기지사였던 지난 4월,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공무원인 배모씨는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었던 A씨에게 텔레그램과 전화 등으로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매한 뒤, 경기 성남시 수내동 이재명 후보 집에 배달을 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먼저 자신의 개인카드로 소고기값을 결제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 시간 때 다시 식당을 찾아 카드 결제를 취소한 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 법인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배씨와 A씨의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통화 녹음에는 ‘카드 바꿔치기’ 내용이 열 차례 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배씨의 지시로 이 후보 장남 이모씨 퇴원 수속을 대리 처리했고, 김혜경씨의 약을 경기도청 공무원의 이름으로 대리 처방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배씨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상식적인 선 넘는 요구를 했다”며 김혜경씨와 무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김혜경 논란 사과 “감사기관서 진상규명…문제시 책임” 이 후보는 3일 김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런 입장은 배우자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이 다른 의혹으로 확산되자 경기도지사 시절 발생한 일에 대한 포괄적 사과의 뜻을 밝힘으로써 돌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특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까지 밝히면서 조기에 상황 정리를 시도했다.
  • “비서 호르몬제를 왜 이 후보 집에서 받나” 野 검찰 고발

    “비서 호르몬제를 왜 이 후보 집에서 받나” 野 검찰 고발

    민주 “배씨, 임신 포기하고 호르몬제 복용”국민의힘 “억지 해명 믿으라 하나” 반박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 김씨 수행을 담당한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들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 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 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野 “공무원과 공적 재원 사적 유용…갑질” 법률지원단은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 제보로 드러난 김혜경씨 갑질 사건은 ‘땅콩 회항’과 대기업 총수 일가 운전기사 갑질,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주 갑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갑질의 종합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김씨는 공권력을 빌미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파렴치한 갑질 사건에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없이 배모씨 뒤에 숨어 사건을 축소·은폐·전가하려는 비겁한 행태로 국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 배씨가 별정직 비서 A씨에 김혜경씨의 약을 대리 수령하게 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보도된 바 있다. 의약품 대리 수령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쓸 약을 A씨가 대리 수령한 것이 아니라 배씨가 사용할 약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배씨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與 “법인카드 유용의혹 감사 청구” 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주체는 감사원이 아니라 경기도로 내용을 보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배씨가 복용할 약을 왜 굳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먹는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억지 해명을 믿으라 하나”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배씨를 대신해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공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아래 직원인 A씨를 시켜 대리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나중에 그 약을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씨는 결혼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다”며 “자꾸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실 변명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 경북도, 공무원 ‘갑질‘ 문화 척결한다

    경북도, 공무원 ‘갑질‘ 문화 척결한다

    경북도는 공직 내부 자율성과 창의성을 위해 갑질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공직사회 오래된 관행인 간부 공무원 식사 모시기, 출장과 식사 등을 위한 하위 공무원 차량 대기 문화를 없애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변호사 등 인권 관련 실무경험이 있는 인권보호관을 채용하고 인권침해 및 직장 내 괴롭힘 구제를 위한 신고센터를 설치한다. 부서장 이상 간부 공무원 월 1회 월요일 연가 사용과 팀장급 이상 월 1주 이상 유연근무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젊은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가 및 유연근무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취지다. 또 ‘지사님 할 말 있어요’를 주제로 한 오픈 채팅방을 운영해 젊은 직원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들을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연한 근무환경과 소통·공감하는 조직문화가 돼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 [사설] 김혜경씨의 ‘공무원 심부름’ 뒷북 사과

    [사설] 김혜경씨의 ‘공무원 심부름’ 뒷북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과거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에게 가해진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씨는 어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이 있었다. 그동안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방송매체는 지난달 28일 A씨의 주장을 인용, 경기도청 총무과에 있던 배모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이 후보 부부 속옷 정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엄연히 공무원 신분인 A에게 김씨 측이 도정과 관련 없는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보도에서 A씨는 자신의 업무 90%가 김씨 측 심부름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A씨는 폭로 이후 이 후보 측 인사들의 회유와 압박이 자신에게 가해졌고, 이로 인한 중압감을 못이겨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뒤늦게나마 김씨와 배씨가 어제 잇따라 사실 관계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지난 닷새 동안 대체 무슨 생각으로 A씨 주장을 부정하거나 침묵했는지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A씨에 대한 김씨 측의 공무원 사적 업무 지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다.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공무원에게 사적 노무를 요구하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어제 배씨는 “이 후보 부부에게 잘보이려 제가 선을 넘은 것”이라고 했으나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로 읽힐 뿐이다. 이 사안에 대해 이미 형사고발이 이뤄진 만큼 수사당국은 사실 확인과 함께 위법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 [사설] 김혜경씨의 ‘공무원 심부름’ 뒷북 사과

    [사설] 김혜경씨의 ‘공무원 심부름’ 뒷북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과거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에게 가해진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씨는 어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이 있었다. 그동안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방송매체는 지난달 28일 A씨의 주장을 인용, 경기도청 총무과에 있던 배모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이 후보 부부 속옷 정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엄연히 공무원 신분인 A에게 김씨 측이 도정과 관련 없는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보도에서 A씨는 자신의 업무 90%가 김씨 측 심부름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A씨는 폭로 이후 이 후보 측 인사들의 회유와 압박이 자신에게 가해졌고, 이로 인한 중압감을 못이겨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뒤늦게나마 김씨와 배씨가 어제 잇따라 사실 관계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지난 닷새 동안 대체 무슨 생각으로 A씨 주장을 부정하거나 침묵했는지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A씨에 대한 김씨 측의 공무원 사적 업무 지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다.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공무원에게 사적 노무를 요구하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어제 배씨는 “이 후보 부부에게 잘보이려 제가 선을 넘은 것”이라고 했으나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로 읽힐 뿐이다. 이 사안에 대해 이미 형사고발이 이뤄진 만큼 수사당국은 사실 확인과 함께 위법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국힘 “김혜경, 단순 과잉 의전 아닌 명백한 불법 행위 증거 속출…李 해명해야”“공무원 과잉 충성? 꼬리자르기식 궤변”“김혜경 모르게 냉장고 정리를 어떻게 하나”민주 “공무원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판단”김혜경 “송구, 있어선 안 될 일… 가슴 아려”국민의힘이 2일 공무원을 시켜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무원을 통해 약을 대리 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 위반으로 불법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김혜경씨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전 논란’과 관련,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지자체장 부인 김혜경, 5급 사무관 수행비서 두고 총리급 의전 누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경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증언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나 김혜경씨가 지시한 적이 없고 공무원이 과잉 충성했다는 식의 해명은 꼬리자르기 궤변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씨를 직권남용죄와 국고손실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는데, 그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인이 공무원에게 사적으로 일을 시키는 건 불법이고 국고 낭비 행위로 행정안전부가 금지하고 있다”면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두는 건 국무총리급 의전인데 선출직도 아닌, 아무런 권한도 없는 김씨가 어떤 권한으로 국무총리급 의전을 누렸다는 것인지 이 후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침묵으로 외면 말고 명백한 불법에 수사 응해야” 원 대변인은 “김혜경씨가 무슨 약을 처방받길 원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는지, 아들이 언제 퇴원하는지, 김혜경씨 단골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언제 자택으로 배달할지, 집안의 냉장고와 옷장 정리를 어떻게 할지를 이 후보나 김씨 모르게 공무원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선대위는 침묵으로 외면하지 말고 명백한 불법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대변인은 전날에도 “이 후보 부인 김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 모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 음대 출신 건축 비전문가인 유동규는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돼 대장동 비리 총책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이 후보는 본인이 저지른 특혜 채용과 부인 김씨의 공무원 상대 갑질 황제 의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 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이에 대해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민주당 선대위 “사실무근”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TV토론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대위 차원에서는 퇴직 공무원, 문제 제기했던 퇴직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장남을 대신해서 종합병원의 퇴원수속과 처방전을 대신 받고 김씨 대신 병원에 가서 문진표를 대리 작성해준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5급 공무원의 입장에 따르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경 “송구, 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배씨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시켰다” 한편 김혜경씨는 이날 의혹이 확산되자 자신의 불찰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때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대신 했다는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에 대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도 이보다 앞서 민주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씨는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달 28일 배씨의 입장이라며 언론에 배포한 문자에서는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적이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고 전했다. 배씨는 해당 문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혜경 “대통령에 영향 미칠 사람부인·가족 포함해 무한검증해야” 김혜경씨는 지난달 30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에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인이 됐는데 각종 검증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검증 대상에) 부인과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등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도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에 대해 “괴롭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국민이 야단치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한다.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직장 괴롭힘’ 신고해도 보호 못 받는 현실...피해자를 죽음으로 밀어넣는다

    ‘직장 괴롭힘’ 신고해도 보호 못 받는 현실...피해자를 죽음으로 밀어넣는다

    직장갑질119, 직장 내 괴롭힘 제보 분석‘2차 가해’ 보복·불이익 우려해 신고 꺼려“부서장이 말을 할 때마다 비인격적 모독을 일삼고 외모를 비하하고 차별대우를 하고 폭언을 할 때도 많습니다. 죽지 않기 위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지도 못합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일 이러한 내용의 직장 내 괴롭힘 제보 사례를 공개했다. 이 단체가 지난달 이메일로 받은 제보는 184건으로 이중 88건(47.8%)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였다. 유형별(복수응답 가능)로는 부당지시가 50건(56.8%)으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차별·보복 44건(50.0%), 폭행·폭언 40건(45.5%), 모욕·명예훼손 29건(33.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거나 생각했다는 응답이 10건으로 11.3%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이메일 제보에서 “지난 5년 동안 최선을 다해 회사를 위해 헌신해 왔는데 하루 아침에 헌신짝 취급을 당하고 나니 배신감과 억울함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다”면서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B씨는 “정신과 진료를 받고 나서 가해자를 정식으로 신고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았다”면서도 “가해자와 분리 조치가 되지 않아 2차 가해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와 자살 충동이 심해져 다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88명 중 회사에 신고한 사람은 27명(30.7%)에 그쳤다. 하지만 신고를 한 제보자 24명(88.9%)은 회사가 근무 장소 변경 등 피해자 보호, 객관적 조사, 비밀 유지, 가해자 징계 등 근로기준법상 신고자 보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신고를 이유로 불합리한 처우를 경험했다는 제보도 13건(48.1%)에 달했다. 괴롭힘을 당한 직장인들이 용기를 내 신고를 해도 회사가 법이 정한 4대 의무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신고자에게 2차 가해 등 보복을 하는 현실이 이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단체 측은 설명했다. 김유경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하는 다수의 제보자들은 괴롭힘 행위 자체로 인한 고통보다 신고 이후 2차 가해, 신고해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감 탓에 더 큰 고통을 호소한다”면서 “조직이 현행법에 명시된 기본 의무만이라도 이행한다면 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 더럽다고 운전면허 시험 못 보게 해” 영국 ‘딸바보’ 하소연

    “차 더럽다고 운전면허 시험 못 보게 해” 영국 ‘딸바보’ 하소연

    “열일곱 살 우리 딸이 차가 더러워서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감독관 말을 듣고 속상해 울고 있었어요.” 영국의 39세 아빠 폴 터너가 딸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블랙풀의 운전면허 실기시험장에서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시험을 보지 못해 눈물을 떨궈야 했다고 개탄했다. 몇개월이나 시험을 준비한 딸은 낙담할 대로 낙담해 한사코 운전석을 떠나려 하지 않고 울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딸바보’ 아빠일 뿐일까? 감독관의 눈에 거슬렸던 것은 차량의 좌석 아래 카시트에 지우개 고무조각이 너절하게 나뒹군다는 것이었다. 감독관은 아예 차에 오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운전교습 강사가 한 번 봐달라고 사정했으며, 나중에 매니저를 통해 접촉했는데도 소용 없었다고 했다. 랭카셔주 세인트 마이클스에 사는 터너는 “강사의 차였으며 지우개 조각만 빼고는 깨끗한 편이었다. 강사가 다이어리를 작성하며 지우개를 쓰다 조금 떨군 것이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더욱이 감독관이 앉을 자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10분 동안 옥신각신하며 그 틈에 지우개 조각들을 주워모아 정리했는데도 감독관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래서 그의 딸은 시동조차 걸지 못했는데 더욱 문제는 실기시험 응시비 64파운드(약 10만 3836원)를 환불 받을 방법도 없으며 다시 일정을 잡으려면 4~5개월이 더 걸린다는 점이었다. 영국에서는 이론 시험을 통과하면 2년 안에 실기 시험에 합격해야 면허증이 발급되는데 늘 대기 인원이 많아 한참 대기해야 한다. 그는 “아무리 봐도 감독관이 차에 타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공복이라니, 그들은 조금 더 납득할 만해야 한다. 우리는 시골에 살아 대중교통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여름에는 대학도 가야 하는데, 운전할 수 없으면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다”고 막막해 했다. 터너 부녀가 당한 일은 영국 전역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야후! 뉴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감독관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는 일도 있다. 노리치의 한 운전자는 발판에 진흙이 있다는 이유로 응시가 거부됐다. 유리조각, 심지어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다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블랙풀 면허시험장의 구글 리뷰를 검색하니 적어도 다른 세 사람이 까탈스러운 감독관 때문에 시험에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영국의 운전면허를 총괄하는 운전자차량표준청(DVSA)은 개별 사건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면서 블랙풀 면허시험장의 감독관들이 조사받는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대변인은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감염 위험을 덜기 위해 시험 보는 차량은 깨끗하게 청소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침이다. 공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점들이 준수되지 않으면 면허 시험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무리 봐도 터너 부녀가 ‘갑질’에 속절 없이 당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마감 후] 골프와 축구의 차이는 무엇인가/박재홍 체육부 차장

    [마감 후] 골프와 축구의 차이는 무엇인가/박재홍 체육부 차장

    직접 참여를 기준으로 골프와 축구 가운데 더 대중적인 스포츠는 무엇일까. 전국 조직의 ‘조기 축구’를 앞세운 축구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 활동을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60.8%) 중 “축구를 한다”는 이들은 5.8%였다. 오히려 골프가 6.8%로 축구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골프 참여율은 2019년 5.0%, 2020년 5.5%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문체부는 2030세대의 골프 인구 유입이 골프 참여율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봤다. 이제 골프도 대중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골프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고급 스포츠다. 비용 탓이다. 굳이 최근 회원권이 20억원에 거래됐다는 남부CC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회원권 없이 칠 수 있는 전국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골프장 이용료)는 1인당 평균 19만원(한국소비자원 170곳 골프장 대상, 2020년 10~11월 조사) 수준이다. 여기에 카트비와 캐디 비용까지 포함하면 1인당 평균 25만~30만원은 있어야 주말 하루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한 그릇에 2만원에 달하는 국밥이나 한 병에 1만 5000원인 막걸리 등을 파는 ‘그늘집’(매점)을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골프장이 이렇게 배짱 장사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가격을 받아도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골프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에 따르면 지난달 골프장 예약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일부 골프장은 라운딩 일주일 전에 취소해도 위약금이나 이용 정지 등의 불이익을 준다. 2018~2021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골프장 관련 불만 건수(1516건) 중 가장 많았던 건 ‘이용료 부당 청구와 과다 청구’(280건·18.5%)였다. 선택권이 없는 골퍼들은 골프장 갑질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할 수밖에 없다. 문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은 그래서 반갑지만 실현 가능성에선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정부는 현재 비회원 골프장이 받는 세금 혜택 기준을 강화해 그린피를 낮추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린피를 올려도 예약률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골프장들이 약간의 세금을 아끼겠다고 그린피를 낮추고, 캐디 선택제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골프장 관계자는 “캐디 없이 들어갔다가 안전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반문했다.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공공형 골프장 ‘에콜리안’은 캐디와 카트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주말 18홀 기준 그린피는 8만~9만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의 절반을 밑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2011~2016년 순차적으로 개장한 에콜리안 5곳(제천·정선·거창·광산·영광)의 이용객은 19만 7000명(2020년 기준)으로 2017년부터 흑자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에콜리안 거창 골프장 관계자는 “최근 골프를 처음 시작한 젊은층의 방문이 늘었고, 이들의 재방문율도 높다”고 전했다. 수도권에 한 곳도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문체부는 2030년까지 5곳의 에콜리안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선택권이 다양해지면 소비자는 제대로 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조기 축구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공형 골프장이 더 많은 지역에 들어서길 바란다.
  • 계층 구분의 상징이 된 집, 그곳에 사는 보통의 욕망

    계층 구분의 상징이 된 집, 그곳에 사는 보통의 욕망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택 250만~311만 가구 공급, 반값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내 집 마련의 꿈’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넘쳐나고 있다. 부동산값 폭등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집은 이제 단순히 주거 공간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치를 가늠하는 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지적한 조남주 작가가 이번엔 중산층 아파트 주민들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 연작 소설 ‘서영동 이야기’를 통해 자산 증식의 수단이자 사회적 갈등의 기폭제가 된 ‘집’의 의미를 조명한다. 첫 순서 ‘봄날아빠(새싹멤버)’의 등장인물 용근은 자신의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호가를 올렸지만, 시장이 잠잠해지자 예전 실거래 가격만 생각하면 박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경고맨’의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입주민의 당연한 권리라는 식으로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합리화한다.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의 희진은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좋았지만, 이웃과의 층간 소음 문제로 행복하지가 않다. 아이들의 새 학기 첫인사가 아파트 평수를 물어보는 것이라는 오늘날, 작가는 집이란 공간이 얼마나 쉽게 계층을 나누고 갈등을 조장하는 기제가 되는지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무엇보다 서영동의 군상은 우리 자신의 자화상과 마찬가지다.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살게 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들어 있다. 동네 혐오 시설이 돼 버린 노인복지시설에 반대하면서도 치매 환자인 어머니가 마음에 걸리는 경화(‘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의 모습에서 나는 이기적 인간이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는 이유다. 현실감이 느껴져 술술 읽히는 문체와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나는 문장이 읽는 즐거움을 준다.
  • 산업계 ‘욕받이’ 된 공정위, 제재 내렸다 하면 갈등… “누가 진짜 죄인인가”

    산업계 ‘욕받이’ 된 공정위, 제재 내렸다 하면 갈등… “누가 진짜 죄인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재계 ‘욕받이’가 되고 있다.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는 제재를 내리기만 하면 당사자들의 거센 비난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명확한 증거와 당사자 의견 진술을 바탕으로 제재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당사자들은 공정위 제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29일 재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해운업계와 항공업계를 상대로 파급력이 상당한 굵직한 결정을 내렸다. 해상 운임 담합 사건에 대한 962억원 과징금 제재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이 바로 그것이다. 공정위의 이런 결정은 곧바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해운업계는 “공정위의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공정위가 제시한 운수권 재분배 슬롯 반납 등의 독과점 해소 조치가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는 공정위와 해양수산부 간 신경전으로 옮아붙었다. 해수부는 지난 24일 ‘정기 컨테이너선사 공동행위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공정위의 제재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해수부는 “국내외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던 공동행위에 대해 정부나 화주 단체의 요청이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신고했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며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운법상 공동행위의 신고 범위에 대한 관계부처 간 입장 차로 생긴 문제”라면서 “국가 기간산업에 회복이 불가능한 제재를 부과하기보단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제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공정위는 해수부가 낸 설명자료에 담긴 내용이 해운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런 주장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심사관의 반박에 막혀 과징금이 최종 결정됐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해운사의 잘못에 대해 법적 절차를 거쳐 과징금을 내린 만큼 해운사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업계에서 일어나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하고 법원의 ‘1심’에 해당하는 제재를 내리는 정부기관이다. 기업의 내부거래와 갑질, 담합 행위, 독과점 등을 제재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존립 이유다. 따라서 공정위가 내리는 과징금과 검찰 고발과 같은 제재는 기업 이윤에 타격을 주고 업계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제재를 내렸다 하면 반발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정위의 조사가 경찰·검찰 수사처럼 반박하기 어려운 명확한 물적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제재 당사자들이 제재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게다가 공정위 조사는 서류상 허점을 찾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못을 찾아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이유로 공정위 조사를 ‘느림의 미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공정위 조사는 가해자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약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피해가 명확하다면 제재가 잘못 내려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이다. 제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업체가 소송으로 맞서도 십중팔구 공정위가 승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제재를 내린 해운 담합 사건도 해운업계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은 명확하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해운업계에 관례처럼 이어져 온 공동행위에 20여개에 달하는 선사가 참여하다 보니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962억원의 과징금이 장기간 불황의 늪에 빠졌다가 기지개를 켜는 해운업계에 찬물을 뿌린 것이라는 비판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공정위로서는 아무래도 ‘담합’이라는 잘못된 행위에 더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보니 업계의 깊은 사정까지 고려하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제재 수위를 결정하면 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 때문에 공정위도 제재 결정을 내리는 데 여러모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해운 담합을 둘러싼 공정위와 해수부의 갈등은 각자의 역할과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갈등을 풀어내려면 각자 입장과 이해관계만 따지기보다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이유는 강도 높은 제재가 기업 경영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지만, 업계에 만연한 갑질을 치유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공정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해운 담합 사건으로 등을 돌린 공정위와 해수부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5인 미만 사업장 법 적용 예외는 위헌”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장 쪼개기’ 등 법망을 피하는 꼼수가 늘어날 것이란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종합안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공휴일법에 이르기까지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중 81%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 사망자는 35.4%에 달한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려면 소규모 사업장부터 가장 먼저 법을 적용했어야 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50인 미만 사업장도 2년간 적용이 유예된다. 하태승 변호사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도저히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근로자의 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노동자를 등록하는 등 편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회견에 참석한 김민정(43)씨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 지정돼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도하는 일터에서 직장 내 갑질을 당하다가 시정을 요구하자 지난해 6월 부당해고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무실에서 임시 칸막이를 하나 두고 함께 일하고 월급도 줬던 회사에서 5인 미만의 다른 사업장 소속 노동자라는 이유로 손쉽게 해고했다”면서 “지방노동위원회 등에도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자라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총장은 “사업장 규모와 계약 형식에 의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을 차별적으로 보장해서는 안 된다”며 “중대재해법 등 노동 보호법은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 쿠팡 밤샘 노동자 만난 심상정 “사람 지운 혁신은 미래 지운다”

    쿠팡 밤샘 노동자 만난 심상정 “사람 지운 혁신은 미래 지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6일 새벽 4시 쿠팡 ‘밤샘 노동자’들과 ‘컵라면 회동’을 진행한 뒤 “사람을 지운 혁신은 미래마저 지운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칩거를 끝내고 복귀한 이후 거대양당이 대변하지 않은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듣는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인천 서구 쿠팡 인천4물류센터 앞에서 오후 8시에 출근해 오전 4시에 퇴근하는 300~400명 밤샘 노동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대부분은 일용직인 청년들이었다고 한다. 심 후보와 함께 퇴근 인사를 진행한 김응호 부대표는 페이스북에 “갑자기 한 청년이 제 잠바 주머니에 이 음료수를 넣으시며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짧은 인사를 건네고 가셨다”며 음료수 사진을 올렸다. 심 후보는 쿠팡 노동자들과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노동자 휴식권, 기업의 갑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에 “사방이 트인 공간에서 쉴 틈 없이 포장작업을 하는데, 냉난방이 안 되고, 제공되는 야간급식은 수준이 아주 낮다고 한다”며 “논란이 됐던 현장관리자의 직장 괴롭힘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시정을 권고했음에도 계속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의 일환으로 영등포구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했다. 심 후보는 “치료비 때문에 또 가정이, 가계가 파탄 나는 그런 일은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진보 정치 20년이 추구해 왔던 길”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뒤 “현대산업개발은 불과 6개월 전에 9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그리고 지금 6명의 노동자들이 실종된 상태”라며 “현대산업개발은 등록말소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께서는 여러 행정절차를 통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약속을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광주 아파트 붕괴 참사 등과 관련해 행정처분권은 서울시가 가지고 있다. 앞서 심 후보는 칩거 후 복귀하기 전날인 지난 16일 광주 참사 현장을 비공개로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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