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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on] 교사와 학생, 행복한 공존을 위해/김지예 사회부 기자

    [서울 on] 교사와 학생, 행복한 공존을 위해/김지예 사회부 기자

    “터질 게 터졌다.” 지난달 18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2년차 초등교사가 스스로 삶을 마감한 일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비극이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에서 만났던 교사들은 “폭언은 비일비재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민원이 많다”, “임계점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이런 하소연이 사실 심각한 경고음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사건 직후 대통령과 교육 수장들은 공통적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학생의 사생활 자유를 지나치게 주장하니 적극적인 생활지도가 어려워지고 교사 폭행이 발생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습권이나 학생 인권만 너무 강조하다 보면 선생님들이 위축된다.”(장상윤 교육부 차관) 윤석열 대통령도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 조례 개정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학생인권조례를 교육 활동 침해 원인으로 보는 건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2010년 경기도에서 조례가 처음 제정될 때부터 교사들의 생활지도가 어려워진다는 반대 의견이 있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주도해 조례를 도입하면서 논쟁은 십수년간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정치 논쟁으로 흘러왔다. 올해 초에는 일부 종교단체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학생을 차별할 수 없다는 내용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폐지 운동을 벌였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가 발의됐다. 학생인권조례가 주범으로 지목된 뒤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기시감을 불러오는 정치 공방이 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학생 인권과 교권이 정말 상충하는지, 상충한다면 두 권리를 ‘균형 있게’ 보장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들은 기억이 없다. 취재 과정에서 든 또 다른 의문은 ‘학생인권조례가 가장 시급한 개혁 대상인가’ 하는 점이다. 서이초에 대한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보면 고인은 학부모가 휴대전화로 쏟아낸 분노와 문제행동 학생의 학부모 상담에서 느낀 무력감에 괴로워했다. 고인 외에도 이 학교 교사 70%는 월 1회 이상 학부모 민원과 항의를 경험했고, 월 7회 이상 경험한 교사도 6명이었다. 교원 단체들의 조사에서도 드러나듯 ‘교권 침해’ 속에는 폭언, 갑질, 협박, 성폭력 같은 각종 불법이 있다. 시급한 건 구체적인 불법 행위와 인권 침해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는 것 아닐까. 구체적인 쟁점도 쌓여 있다. 정당한 교육활동에 아동학대 면책권을 준다면 ‘정당한 활동’은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육활동 침해를 기록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기록하는 게 적절한가. 소송 증가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면 방지 방안은 무엇인가. ‘학생 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에 학부모 의무를 넣는다면 합의점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3주째 주말마다 거리로 나오는 수만명의 교사는 “우리는 가르치고 싶다. 학생들은 배우고 싶다”며 학생과 교사의 행복한 공존을 외친다. 학생과 교사를 힘겨루기 관계로 볼 시간에 머리를 맞대야 할 쟁점을 진지하게 토론했으면 한다.
  • 불공정거래 조사 대상서 빠진 올리브영

    불공정거래 조사 대상서 빠진 올리브영

    최근 납품업체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CJ올리브영이 올해 실시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실태조사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로 하여금 경쟁사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위가 이미 인지하고 조사를 마쳤음에도, 전반적인 유통분야 실태조사에 CJ올리브영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조사의 형평성은 물론 실효성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정위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의 34개 유통 브랜드와 7000개 납품·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유통 거래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점유율 71.3%(올해 1분기, 점포수 기준)로 압도적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은 실태조사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실태조사 시 유통영업 형태(업태)를 백화점, 대형마트·SSM,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TV홈쇼핑, 아울렛·복합몰, T커머스 등 7개로 분류하고 각 업태에서 상위 유통 브랜드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그런데 CJ올리브영은 H&B라는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유통업체라 7개 업태 중 하나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큰 업태를 골라서 각 업태별 대형 사업자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납품업체에 독점 거래를 강요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CJ올리브영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해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납품업체 갑질’ 논란 올리브영, 공정위 실태조사에선 빠졌다

    ‘납품업체 갑질’ 논란 올리브영, 공정위 실태조사에선 빠졌다

    최근 납품업체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CJ올리브영이 올해 실시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실태조사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로 하여금 경쟁사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위가 이미 인지하고 조사를 마쳤음에도, 전반적인 유통분야 실태조사에 CJ올리브영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조사의 형평성은 물론 실효성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정위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의 34개 유통 브랜드와 7000개 납품·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유통 거래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공정위는 매년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며 조사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의 법 위반 행위가 드러나면 직권조사 계획에 반영한다. 하지만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점유율 71.3%(올해 1분기, 점포수 기준)로 압도적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은 실태조사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실태조사 시 유통영업 형태(업태)를 백화점, 대형마트·SSM,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TV홈쇼핑, 아울렛·복합몰, T커머스 등 7개로 분류하고 각 업태에서 상위 유통 브랜드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그런데 CJ올리브영은 H&B라는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유통업체라 7개 업태 중 하나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큰 업태를 골라서 각 업태별 대형 사업자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납품업체에 독점 거래를 강요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CJ올리브영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해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CJ올리브영이 랄라블라, 롭스 등 경쟁 H&B업체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방해한 의혹에 대해 지난 2월 공정위 심사관이 조사를 마친 뒤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상정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르면 오는 10월 전원회의를 열고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쿠팡도 지난 7월 CJ올리브영이 뷰티 제품을 쿠팡에 납품하지 않도록 중소 납품업체를 압박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분야 실태조사의 기준을 다시 설정해 갑질이 의심되는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세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 잼버리 동원, 특별법에 규정… “흩어진 대원, 각지 공공기관 인솔이 효과적”

    공공기관 잼버리 동원, 특별법에 규정… “흩어진 대원, 각지 공공기관 인솔이 효과적”

    정부가 새만금에서 철수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영어 능통자를 중심으로 ‘인력 동원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직사회에 ‘강제 동원’ 논란이 한바탕 거세게 일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갑질을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의 협조 요청과 공공기관의 이행 의무는 ‘잼버리 특별법’에 규정된 사항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법에 따라 공공기관 인력을 동원해 잼버리 대원들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콘서트’ 지원에 공공기관 직원 1000명을 차출한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에 협조 요청을 해 달라”는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등 40여개 공공기관에 K팝 콘서트 지원을 주문했다. 조직위원회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잼버리 대원들을 마찬가지로 전국 각지에 있는 공공기관이 인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별로 적게는 10명, 많게는 40명가량 투입된다. 정부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 4만명을 태우는 버스만 해도 1000대에 달한다”면서 “콘서트 당일 서울 시내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인솔할 인력이 필요하고, 전국 각지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6조는 “조직위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행정적·재정적 협조지원과 편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잼버리 동원령이 특별법에 근거한 요청이란 의미다. 그럼에도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잘못한 일을 왜 우리가 뒤처리해야 하느냐”며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노조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측은 노조와의 사전 합의 등의 절차를 무시하고 인력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단체협약 위반이 확인되면 사측에 엄중히 대처하겠다. 공공기관 직원들을 홀대하는 기재부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 [속보]김태우 광복절 특사 포함… ‘국정농단’ 최지성·장충기 제외

    [속보]김태우 광복절 특사 포함… ‘국정농단’ 최지성·장충기 제외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가 지난 5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태우(48)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심사에 통과했다. 반면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최지성(72)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장충기(69) 전 미래전략실 차장은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사면심사위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또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안종범(64)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62)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심사에 통과하지 못했다. 재계에서 사면 요구가 나왔던 기업인들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심사를 통과했다.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포함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사면심사위에서 결정된 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조만간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상자가 최종 결정된다.
  • [사설] 안중근 이어 윤동주 생가 폐쇄, 中 소인배 자처하나

    [사설] 안중근 이어 윤동주 생가 폐쇄, 中 소인배 자처하나

    중국 랴오닝성 뤼순감옥박물관의 안중근 의사 전시실 운영이 석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 이곳엔 안 의사 외에 신채호 등 우리 독립운동가 11명의 유품이 보관돼 있다. 지린성 룽징의 윤동주 시인 생가도 한 달째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한다. 안 의사 전시실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한 직후 폐쇄됐고, 윤 시인 생가는 최근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의 현지 방문 직후 관람객 출입이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내부 수리 때문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이유나 개방 시점도 우리 정부에 알려주지 않았다. 중국 측의 의도된 보복성 조치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과거에도 자신들의 이익에 어긋나는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어김없이 보복성 조치를 취해 왔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등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이번 전시실과 생가 폐쇄 조치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 정부의 반중 정책이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비판은 틀리지 않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 “중국 내 보훈사적지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중국 측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비롯해 중국 내 각종 사적지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한발 나아가 김치와 한복, 고대사 등을 중국화하려는 동북공정에도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미중 전략 갈등이 첨예화할수록 중국의 갑질과 보복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대비책이 모색돼야겠다.
  • 철근 누락, 하청 공사비 떼먹었나… 공정위 ‘시공사 갑질’ 겨눈다

    철근 누락, 하청 공사비 떼먹었나… 공정위 ‘시공사 갑질’ 겨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난 15개 아파트 단지의 시공사들이 건설 과정에서 하도급업체에 ‘갑질’을 하지 않았는지 조사에 나선다. 감리 과정에서의 담합 여부 조사에도 속도가 붙는다. 공정위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단지 15곳의 시공사들이 하도급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기로 하고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2일 공정위가 부실 공사를 유발하는 설계·감리 담합, 부당 하도급 거래 등을 직권 조사를 추진하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공정위는 시공사의 공사대금 미지급, 법정 지급 기일을 초과한 지연 지급, 부당 감액, 부당한 비용 전가 등 하도급법 위반 행위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정위는 LH가 2020년 의뢰한 감리 담합 조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LH는 아파트 공사 감리업체 선정 입찰에서 감리업체 10여곳이 담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2020년 7월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고, 지난해 공정위가 관련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착수가 다소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해 혐의를 구체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정부가 LH 발주 아파트에 이어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293곳에 대해 전방위적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는 서둘러 자체 점검을 벌이는 등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예상치 못한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주차장만 조사했던 LH 아파트와 달리 주거동까지 전수조사하는 것에 대해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무량판 구조를 권장해 놓을 땐 언제고 책임을 전가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준공한 곳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시공 중인 현장에 대해서는 앞서 전사적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며 “자체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작은 실수라도 발견되면 부풀려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자칫 무량판 공법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재 아파트 주거동에 적용한 무량판 구조는 벽식 공법과 무량판 공법이 혼재된 복합 구조다. 2010년대엔 복합 구조를 인센티브까지 주며 장려한 바 있다. 추후 리모델링 시 용이하기 때문이다. 무량판인 가구 내부에서도 방과 방 사이가 벽으로 구획돼 있어 기둥이 들어간 곳이 많지 않고, 기둥이 있더라도 전단보강근을 쓰지 않은 곳이 많다는 게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주거동의 경우 예상치 못한 하중이 발생하는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설계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유치원 버스 몰며 “사고 내고 싶다”…운전 공무원 해임 정당

    유치원 버스 몰며 “사고 내고 싶다”…운전 공무원 해임 정당

    유치원 버스를 모는 운전직 공무원이 ‘원아들을 차에 태우고 나무에 부딪혀버리고 싶다’ ‘아이들에게 욕설해도 되냐’ 같은 폭력적인 이야기를 하다 형사처벌을 받고 결국 직장까지 잃었다. 해당 공무원은 해임 징계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결국 재판에서도 징계를 되돌릴 순 없었다. 5일 춘천지법 행정1부(부장 김선희)는 공무원 A씨가 강원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강원도의 한 교육지원청 소속 유치원 버스를 몰았던 A씨는 지난 2021년 1월 18일 동료 직원 4명에게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심한 욕설을 섞어 신변에 위협을 가할듯한 폭력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A씨는 평소 직장 동료들로부터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며 동료들의 가족들까지 들먹이며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고, 유치원 원아의 학부모를 험담하기도 했다. A씨는 평소에도 ‘애들 데리고 나무에 부딪혀버리고 싶다’라거나 ‘원아들에게 욕설해도 되느냐’는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 또 이틀 동안 직원들에게 전화와 문자를 합쳐 모두 289차례나 연락하고, 감사 기간에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에 세 차례나 응하지 않았다.초과근무를 신청해놓고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거나, 동료 몰래 사무실 열쇠를 복사해 소지하기도 했다. 동료를 협박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A씨는 결국 해임 징계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불복해 도교육 청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또다시 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냈다. A씨는 법정에서 “‘나무에 부딪혀버리고 싶다’라거나 ‘원아들에게 욕해도 되느냐’는 말을 한 적은 있지만, 그 의도와 취지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동료들의 진술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학부모를 험담하거나 원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도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거나 폭력적인 언행에 해당하는 등 사회 통념상 비난만을 말한 행위라고 봤다. 재판부는 “해임 처분으로 원고가 받을 불이익이 피해자들의 고통과 처분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신뢰 제고 등 공익보다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가 주장하는 집단 따돌림에 대한 교육 당국의 조사 결과 직장 내 갑질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 “해외여행 꿈도 못 꿔”…고물가·폭염에 늘어나는 ‘휴포족’[취중생]

    “해외여행 꿈도 못 꿔”…고물가·폭염에 늘어나는 ‘휴포족’[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직장인 이우영(27)씨는 이달 중순 부산으로 여름 휴가를 가기 위해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했습니다. 최근 집을 이사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한 데다 국내 여행을 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5일 “국내 여행도 돈이 많이 들어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꾼다”면서 “올 여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쓰고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면서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이른바 ‘휴포족(휴가포기족)’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온라인 조사기관 피앰아이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올여름 휴가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를 보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0%에 그칩니다.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선택한 응답자(73%) 중 ‘비용이 부담돼서 휴가 계획을 안 세웠다’고 답한 비율이 34.8%였습니다.실제로 여행 관련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콘도 이용료는 13.4%, 호텔 숙박료 11.1%, 놀이시설 이용료 6.8%, 외식 물가 6.3% 올랐습니다. 휴가 비용의 주를 이루는 숙박비와 외식비, 관광비가 일제히 상승한 것입니다. 200만원 초반의 월급을 받고 파견직으로 일하는 장종우(24)씨는 “월급을 받고 일부를 적금하고 나면 여행을 갈 만한 여윳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사회 초년생인 장씨는 “휴가를 갈 만한 넉넉한 연차를 모으기 어렵고 취업준비생이거나 비정규직 위주인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지난달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비정규직이고 급여가 낮은 노동자일수록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계획을 유보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유보한 응답자(561명) 중 ‘연차 유급 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라는 이유를 밝힌 응답자가 12.8%였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극한 폭염’도 직장인들이 휴가를 포기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 여행 국가인 일본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수를 4년 만에 추월했습니다.하지만 최근 일본열도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도쿄에서만 70명에 달할 정도의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7월 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1.9도 높아 통계가 작성된 18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여행을 고려했던 직장인들의 휴가 계획에 제동이 걸린 이유입니다. 3년차 직장인 강모(27)씨도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면서 얼마 전 여름휴가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가까운 나라들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가려고 계획을 수정했다는 겁니다. 강씨는 “자녀가 있는 선배들은 이맘때쯤 휴가를 쓰지만 저연차인 동료들은 요즘처럼 휴가비가 많이 들고 날씨가 더운 극성수기엔 휴가를 안 쓰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 서이초 교사 유족 “교육부 발표 실망…기존 내용만 재확인”

    서이초 교사 유족 “교육부 발표 실망…기존 내용만 재확인”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유족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숨진 교사의 외삼촌은 “(발표 내용은) 새로운 내용이 없고 기존에 나온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민이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그동안 학생을 지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특히 ‘연필 사건’ 이후에는 해당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에 시달린 정황이 다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합동조사단 “폭언 확인 못해…정치인 학부모 없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당국은 숨진 교사가 학생들끼리 다툰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에게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를 받았지만 폭언 등 도를 넘는 피해를 당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학부모가 개인 전화번호를 알게 된 데 대해 불안하다는 말을 동료에게 한 사실, 문제행동을 하는 다른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은 점 등도 기존에 알려진 내용들이었다. 한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제기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업무를 의지와 다르게 떠안았다’ ‘담임이 갑자기 바뀌었다’ 등의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1학년 담임 배정과 NEIS 업무는 고인의 ‘1지망’이었다고 합동조사단은 밝혔다. 학교 측 입장문 초안에 있던 ‘연필 사건’ 내용이 학부모 요구로 최종본에서 빠졌다는 의혹은 ‘다른 사건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니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달라’는 교육청 요청에 따라 학교가 삭제한 것이라고 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학급 내 정치인 가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명 정치인의 이름을 학교가 관리하는 기록(학부모 이름 등)과 대조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조사단은 밝혔다. 결국 합동조사단은 학부모의 폭언 등 ‘악성 민원’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는 경찰 수사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인의 사망에 학생 생활지도와 학부모 민원, 학기 말 업무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교사단체 “다 나온 얘기…용두사미 조사” 실망감을 드러낸 유족과 마찬가지로 교원단체 역시 “결론 없는 용두사미 조사”라고 비판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러 경로로 이미 보도된 내용 이외에 새로운 사실이 하나도 없고, 경찰 수사에 전가하는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청 측은 사전에 유가족에게 발표 내용을 설명했다고 하는데 유가족 측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 자료보다 허술한 자료라고 호소했다고 한다”며 “고인의 학교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보다 정확하게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오늘 발표에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핵심인 교장의 부작위(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와 학부모 악성민원에 대한 조사가 빠져있다”며 “장상윤 차관은 교육부가 행정기관이기 때문에 (경찰과 다르게) 학부모 조사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지만, 조사 의무는 당연히 교육 당국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은 합동조사를 시작하면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있었는지, 심각한 교권 침해가 있었는지, ‘학부모 갑질’ 등의 피해사례를 분석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내용은 없었다”며 “경찰에게 떠넘기려면 합동조사는 왜 시작했나. 악성민원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라”고 밝혔다.
  • “시킨 일 왜 안 해!” 70대 노인, 70대 경비원에 지팡이 위협 갑질

    “시킨 일 왜 안 해!” 70대 노인, 70대 경비원에 지팡이 위협 갑질

    아파트 경비원이 시킨 일을 하지 않았다며 지팡이를 휘둘러 위협하고 이를 말리는 입주자 대표를 폭행한 7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업무방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78)씨에게 최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사는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B씨(73)에게 화단에 난 풀을 뽑으라고 지시했다. B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A씨는 “내가 시킨 일을 왜 하지 않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경비실 창문으로 지팡이를 집어넣어 때리려고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경비원에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달려온 입주자 대표 C씨(71)가 이를 제지하자 A씨는 “쓸데없이 참견한다”며 C씨에게 호미와 쓰레받기를 던지고 지팡이를 휘둘러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이런 혐의로 지난해 10월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정식 재판에서 A씨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1심에도 불복해 항소했다.
  • 1군단은 ‘별☆냅킨’에 입단속까지…軍복지회관 또 갑질 폭로

    1군단은 ‘별☆냅킨’에 입단속까지…軍복지회관 또 갑질 폭로

    육군 제9사단 백마회관 ‘16첩 황제특식’ 의혹에 이어 군인복지회관 관련 갑질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육군 9사단 상급부대인 1군단 간부 복지회관인 광개토제일회관에서 잡음이 일었다. 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1군단 지휘부는 광개토제일회관에서 메뉴에도 없는 특별식을 요구하곤 했다. 군인권센터는 “군단장 등 고위급 간부는 백마회관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손님이 오면 메뉴판에 없는 복어탕,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 샐러드, 장어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간부가 식사할 때는 제철 과일과 경단·차 등 평소 제공되지 않는 후식을 냈고, 군단장이 식사할 때는 그릇 세팅을 위해 배치도를 만들기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전했다. 장성급이 예약하면 빨간 냅킨을 ‘별’ 모양으로 접어 새 사기그릇에 얹었고, 대령·원사급은 기존에 쓰던 사기그릇에 빨간 냅킨을 ‘왕관’ 모양으로 접어 얹는 등 계급별로 세팅을 달리했다고도 센터는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관리관은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존다며 회관병 뺨을 때리고 골프채로 위협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 고양시 육군 제9사단 군인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불거진 ‘16첩 황제특식’ 특혜 의혹과 닮은꼴이다. 아울러 육군 9사단 백마회관의 ‘16첩 반상’ 폭로 이후 상급부대인 1군단 간부가 소속 회관병들을 ‘입단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백마회관 특혜 의혹이 폭로된 직후인 지난달 26∼27일 1군단 복지회관인 광개토제일회관에 군단 인사처장과 육군본부 감찰 인력이 나가 회관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상담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도착하기 1시간 전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을 집합시킨 뒤 “우리는 걸릴 것이 없고 이번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며 압박성 발언을 했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주장이다. 관리관은 설문과 상담이 끝난 뒤 한 회관병에게 “네가 나 찌른 것 아니야? 찌른 것 같은데?”라며 “인사과에 물어보면 누군지 다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군인권센터는 앞서 9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VIP룸 사용 ▲사단장 특별대우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 요구 ▲사적모임 목적 부당 사용 등 갑질 및 사적 이용이 빈번했다고 폭로했다. 9사단 지휘부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7월 15일까지 약 9개월간 백마회관에서 총 120회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휘부는 특별메뉴 주문 12회, 수제 티라미수가 포함된 특별 후식 제공 45회, 수제 티라미수를 제외한 특별 후식 제공 21회(메뉴와 후식 모두 받은 경우 중복집계) 등을 받았다. 센터는 “백마회관은 현역 군인, 사관생도, 군무원과 그 가족 등을 위한 군 복지시설”이라며 “사단 지휘부는 16첩 반상 한정식, 홍어삼합, 과메기, 대방어회 등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와 회관병이 직접 만드는 수제 티라미수 등 특별 디저트를 자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휘부는 이러한 특별 메뉴를 상견례, 종교 모임 등 사적 모임에서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철 전 9사단장은 지난해 11월 교회 신자 25명의 모임을 열어 16첩 반상 한정식을 제공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백마회관에서 조선대 학군단 임원단의 사단장 격려 방문 만찬이 열렸다. 김 전 사단장은 조선대 학군단 출신이다. 센터에 따르면 이때 회관병들은 초콜릿 가루로 ‘조선’이라고 쓴 티라미수를 만들고 소주병에 ‘조선처럼’ 스티커를 붙여야 했다.센터는 “회관병들이 다수의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지휘부의 ‘황제식사’를 대접하느라 주 68시간 이상의 고된 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마회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하지만 지휘부가 점심식사를 할 경우 회관병들이 낮 12시에 출근해야 한다. 현재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는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육군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점검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점검에 앞서 병사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 본부에서 회관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면담을 하러 나온다고 하자 간부가 병사들을 집합시켜 ‘입조심하라’,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주의를 줬다는 내용이다. 한 관리병은 MBC에 “고된 업무 탓에 스트레스성 위염과 손목 통증 같은 질병을 얻기까지 했다”고 호소했다.
  •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는 ‘진상’이다. 진상 손님, 진상 부모 등 각종 피해 사례가 쏟아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득을 노리고 진상을 부린다. ‘가만히 있으면 나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어떤 진상들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내 아이가 상처받았으니 교사도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가게의 잘못으로 내가 이만큼 손해를 봤으니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비판받고 또 그럴 만하다는 게 요즘의 기자들이라지만 많은 기자가 적어도 한때는, 어쩌면 지금도 종종 정의감을 추동력으로 삼아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내 경험상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기사를 쓰다 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 더 깊은 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사실관계 확인을 빠뜨리는 등 말이다. 그렇게 쓴 기사는 객관적 중립성을 잃기 마련이었고, 당사자나 독자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왜 그랬을지 돌이켜 보면 나의 정의감은 오만한 정의감이었다.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마음은 대체로 나만의 정의를 미리 세워 놓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믿는 정의가 누군가에겐 불의일 수 있다는 점을 잊곤 한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겸허함이 부족했다. 진상의 정의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의감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도 넘쳐난다. 각자의 정의감이 모여 커진 목소리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바로잡는 데 힘을 불어넣는다. 정의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경우다. 최근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갑질’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특히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진상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다. 문제는 논란 당사자의 주변인들에게 몰려가 평소 절친했다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다. 비판이든 옹호든 관망이든 저마다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자유다. 그렇다고 모두가 빠짐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주변인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놓으라는 것은 ‘내가 세운 정의와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당신도 응징하겠다’라는 겁박처럼 보인다. 갑질을 비판하겠다는 이들이 갑질을 하는 셈이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그저 배설이나 다름없는 졸렬한 행동이자 범죄일 뿐이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정의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적어도 끓어오르는 정의감을 누군가를 단죄하는 데 몽땅 써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교사의 죽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자, 공연은 끝났으니 다들 돌아가시지요’라는 결말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교사의 노동권을 보호하고 올바른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 권은희 “한동훈 겉멋 든 말, 검찰 권한 유지하려” 수사준칙 개정 비판

    권은희 “한동훈 겉멋 든 말, 검찰 권한 유지하려” 수사준칙 개정 비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법무부가 검찰 권한을 확대하고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축소하는 방향의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제명을 요구하며 당과 다른 결의 주장을 펴고 있는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준칙은 민생준칙’이라며 ‘이번 개정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대다수 민생사건 수사가 조금이라도 더 빨라지는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드릴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보장해드릴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설명한다”며 “그러나 과중한 민원에 짓눌린 수사경찰과 무고한 신고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녀야 하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검찰 권한을 유지하려는 번지르르하고 겉멋 든 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생님들은 정당한 교육 활동이 학생의 기분을 언짢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무고하게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있다. 서이초 선생님 사망으로 수면 위에 오른 악성·갑질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의 남용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고소·고발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수사경찰은 엄청난 총량, 무고성 고소·고발·민원에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할 수도 종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국민들의 합리적 이성과 검·경 상호존중으로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악성 민원인과 검찰권 우위로 갑질 민원이 야기한 수사를 양산시키는 현 상태를 고착시켜서는 안 된다”며 “악성·갑질 고소·고발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려는 사회적 노력의 일환으로 수사·기소 분리, 경찰 수사종결권 확대, 반려 제도, 고발인 이의신청권 제한 등이 추진돼 왔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이번에 입법 예고된 수사준칙은 오로지 검찰수사만이 민생과 서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선민의식과 엘리트 의식이 사회적 부작용과 희생을 야기시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찰 권한이 확대돼야 한다는 일념만 관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경찰의 수사종결권 축소를 골자로 하는 수사준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법무부는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수사가 지연되고 부실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고, 2022년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폐지되는 국민 보호에 공백이 생겨 이 같은 수사준칙 개정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우선 수사기관의 고소·고발장 접수 의무를 명시해 경찰의 고소·고발 반려 제도를 없앴다. 아울러 경찰이 재수사 요청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검사가 사건을 송치받아 종결할 수 있도록 했다. 보완수사 경찰 전담 원칙도 폐지했다. 기존에는 보완수사는 경찰이 전담하고 특별히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은 송치·보완수사 결과 통보 등 사건 수리 후 1개월이 경과된 사건이나 검사의 직접 수사 사건, 송치요구 사건 등은 원칙적으로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기한 기준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검사는 형사소송법, 경찰은 행정안전부령에 각각 3개월로 정해져 있었으나 경찰의 수사기한을 대통령령인 수사준칙으로 상향했다. 제한이 없던 보완수사 요구 기간도 검사의 요청 시한은 1개월, 경찰의 이행기한은 3개월로 제한했다. 검·경간 이송 기간도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 내 사건에서 1개월로 제한했다.
  • 성추행·해고… 범법지대 ‘5인 미만 사업장’

    성추행·해고… 범법지대 ‘5인 미만 사업장’

    “단둘이 저녁을 먹자는 소장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하다가 어쩔 수 없이 응했습니다. 소장은 데이트하자는 말도 서슴지 않았고 불쾌한 신체적 접촉을 했습니다. 결국 소장이 성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사업주는 저를 해고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노동자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보 내용이다. 성추행 고소에 따른 보복성 해고로 볼 수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아 법적으로 부당해고는 아니다. 노동 약자에 대해서는 더 두터운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해 줘야 하는데 오히려 법이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 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30일 ‘노동법 범법지대 5인 미만’ 보고서를 내고 “근로 조건의 기준이 돼야 할 근로기준법이 사실상 근로 조건 차별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 6개월 동안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보 216건을 분석한 결과 해고·임금 등 생존권과 관련된 내용이 147건(68.1%·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격권 침해가 100건,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교부, 4대 보험 미가입, 모성보호 위반, 직장 내 성희롱 등 현행법 위반이 44건, 노동시간·휴가 등 휴식권 침해가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5인 미만의 스튜디오에서 일한 직원 A씨가 지난해 2월 제보한 내용에는 “대표가 ‘일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며 구두로 해고했다. 고용노동부에 물어보니 5인 미만이면 부당해고로도 다툴 수 없다고 했다”는 상황이 담겨 있다. 지난 3월 이메일 상담 요청을 한 B씨는 “회사 제품을 소개하는 박람회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왔다고 지적을 받았다. 박람회 둘째 날 짐 정리를 하기 위해 편하게 입고 온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상사는 퇴사 사유로 삼았다”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사업장 규모와 무관하게 노동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가입률은 40%대라고 지적했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조속히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추행 벌금형 나와도 피해자 해고”…법 사각지대 ‘5인미만 사업장’

    “성추행 벌금형 나와도 피해자 해고”…법 사각지대 ‘5인미만 사업장’

    직장갑질 119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이메일 제보 216건 분석 결과 발표 해고 68.1%·직장 내 괴롭힘 46.2% 등“트레이닝 바지 입었다고 해고 당하기도” “단둘이 저녁을 먹자는 소장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하다가 어쩔 수 없이 응했습니다. 소장은 데이트하자는 말도 서슴지 않았고 불쾌한 신체적 접촉을 했습니다. 결국 소장이 성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사업주는 저를 해고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노동자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보 내용이다. 성추행 고소에 따른 보복성 해고로 볼 수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아 법적으로 부당해고는 아니다. 노동약자에 대해서는 더 두터운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법이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 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30일 ‘노동법 범법지대 5인 미만’ 보고서를 내고 “근로조건의 기준이 돼야 할 근로기준법이 사실상 근로조건 차별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 6개월 동안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보 216건을 분석한 결과, 해고·임금 등 생존권과 관련된 내용이 147건(68.1%, 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격권 침해 100건,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교부, 4대 보험 미가입, 모성보호 위반, 직장 내 성희롱 등 현행법 위반 44건, 노동시간·휴가 등 휴식권 침해가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5인 미만의 스튜디오에서 일한 직원 A씨가 지난해 2월 제보한 내용에는 “대표가 ‘제가 일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며 구두로 해고했다. 고용노동부에 물어보니 5인 미만이면 부당해고로도 다툴 수 없다고 했다”는 상황이 담겨 있다. 지난 3월 이메일 상담 요청을 한 B씨는 “회사 제품을 소개하는 박람회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왔다고 지적을 받았다. 박람회 둘째 날 짐 정리를 하기 위해 편하게 입고 온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상사는 퇴사 사유로 삼았다”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9~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가입률은 40%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사업장 규모와 무관하게 노동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벌고, 더 괴롭힘을 당하고, 부당하게 해고된다“면서 “조속히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언론장악, 특권·갑질”…언론계 “이동관 임명 철회” 목소리

    “언론장악, 특권·갑질”…언론계 “이동관 임명 철회”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새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하면서 언론계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와 관련한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가 안 된 만큼, 지명철회 주장이 잇따른다. 이 후보자를 둘러썬 논란 가운데 우선 이명박 정부 시절 불거진 ‘언론 장악’이 거론된다. 이 특보는 2008~2011년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거치면서 공영방송을 길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와대가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을 동원해 언론계를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공영방송사 경영진 교체를 주도했다는 내용으로, 특히 ‘좌편향’ 노동조합과 언론인, 프로그램 퇴출을 기획하는 등 경영 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11월 5일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에서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MBC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 비판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PD·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는 등 방송사 장악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정된다”고 작성했다.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때 불거진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은폐 외압 의혹도 대중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그가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려고 학교 쪽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2012년 하나고는 피해 학생 2명으로부터 신고를 받고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청탁 사실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인 단체는 이 후보자 지명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언론장악에 국정원을 동원한 인물”이라며 지명철회를 요청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 및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을 거론하며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권과 갑질을 앞세운 자는 방통위원장뿐 아니라 그 어떤 공직에도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희 한국기자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날 기자협회 회원 8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그 이유로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80.3%)이라 답했던 설문조사 결과도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지난달 16~19일 전체 회원 1만 1122명 중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 1069명을 대상으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자 1473명 중에서 80.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은 62.5%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7.5%였다. 반면 ‘찬성한다’는 7.1%, ‘적극 찬성한다’는 6.0%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이어서’라는 응답이 8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직 대통령실 인사 임명은 방통위 독립성 침해’ 61.5%,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58.5%, ‘경험이 부족한 미디어 정책 비전문가’ 25.4% 등 순으로 집계됐다.
  • “아이 가방에 녹음기”…주호민, 역고소 당할 수도

    “아이 가방에 녹음기”…주호민, 역고소 당할 수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으로 학부모 민원과 갑질 등 교권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지 일주일 만에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벌어졌다. 당사자는 웹툰 작가 주호민으로, 그는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직위가 해제됐다. 당시 주호민 아들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 통합학급(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다. 이후 주호민 부부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켰고, 특수교사 A씨가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그를 고소했다. 주호민은 교사를 무리하게 고소했다는 논란에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A씨는 경위서에서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하고자 했을 뿐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교육청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고 재판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호민이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아동학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불법 녹음 아니냐”, “법적 증거로 효력이 있는 것이냐” 등의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교사 발언 녹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현행법상 통신비밀보호법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한 자, 이에 따라 알게 된 통신 또는 대화 내용을 공개한 자에 대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대화에 원래부터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대화를 하는 타인 간의 발언을 녹음하거나 청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주호민이 교사의 발언을 녹음한 것은 법률상 위반행위에 해당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형사적 증거’로서의 효력은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민이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지만, 교사 측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주호민을 ‘역고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前대한의사협회장 “주호민 사건, 특수아동들 미래에 악영향” 주호민이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 된 마음으로 작가 주호민의 행동이 한편 이해되는 부분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들과 다른 특수아동들의 미래에 악영향을 준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주호민 부부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데 대해 “앞으로 주호민의 아들을 담당할 모든 교사들은 항상 주호민의 아들이 녹음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면담을 건너뛴 고소 관련해서도 “특수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나의 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이라면서 “전문성이 위축될 때,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호민이 고소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탄원서 80여장이 법원에 제출됐다. 특수교사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8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 여야, 주말에도 이동관 내정 두고 거센 공방

    여야, 주말에도 이동관 내정 두고 거센 공방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 거친 설전을 이어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그가 방송 생태계를 혁신할 경험 있는 인물로 부각한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자녀 문제를 거론하며 후보자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후보자를 겨냥해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뿐이라고 변명했으나,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김승유 전 이사장은 ‘시험을 보고 전학을 가게 해달라’는 이 후보자의 ‘구체적인 부탁’이 있어 이를 하나고 교장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하기보다는, 당장 전학으로 인해 내신이 불리해지는 것부터 막아보고자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보여준 행태가 바로 ‘갑질 학부모’의 전형이자, 교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악성 민원’의 전형”이라며 “이 후보자가 갑질, 외압, 후안무치로 오랜 기간 훈련이 돼 있는 점이, 윤 대통령이 방송장악의 적임자로 낙점한 이유인가”라고도 지적했다. 반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발목잡기 본능’이 또다시 시작됐다. 어제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하자마자 마치 새로운 정치 공세 꼬투리라도 잡았다는 듯 거칠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 “대통령실 앞까지 몰려가 ‘폭력적 지배’라는 무시무시한 조어 만들어 임명을 철회하라니, 민주당의 눈에는 ‘대통령의 인사권’도, ‘국회의 인사청문회권’도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다. 특히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민주당에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사퇴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니 인사청문회는 왜 하는지 되묻고 싶다. 방통위원장을 임명하는 적법한 절차가 버젓이 있는데도 민주당의 생떼는 여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에 대해 “우리의 방송 생태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경험과 의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평가한 뒤 “문제가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면 된다”고 했다.
  • “학생인권조례, 교권 추락 원흉인가” 국회서 벌어진 공방

    “학생인권조례, 교권 추락 원흉인가” 국회서 벌어진 공방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 대책이 논의 중인 가운데 여야가 학생인권조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야당에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맞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교사 사망과 관련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대해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학생인권조례가 학부모 악성 민원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거나 학부모가 악성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포괄적인 근거가 되고 있다”며 “학부모 갑질민원조례로 변질했다는 자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가 부작용을 낳게 된 것은 학생이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침해에 대한 구제는 있지만 학생이 지켜야 할 의무나 타인의 권리 존중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현안질의에 출석해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학생인권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이 연관돼 있어 분리해서 보기 힘들다”며 재검토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학생인권조례 개정 논의가 본질을 흐린다고 반박했다. 강득구 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없는 곳에서 오히려 더 교권침해가 없었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간 상관관계에 대해 교육감이나 장관이 좀 더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학생인권과 교권이 충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가 함께 존중되는 공동체적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출석정지 이상 받으면 보호자 특별교육 의무화” 이 부총리는 업무보고에서 학교장 등이 요청할 때 열 수 있던 교권보호위원회를 피해 교사 요청과 신고로도 열 수 있도록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교권 침해로 출석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학생의 보호자에게 특별교육을 의무화하겠다는 대책도 보고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교사가 학생의 휴대전화 소지, 사용이 교육활동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주의를 주었음에도 학생이 불응하면 검사·압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가이드라인(고시) 마련과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교권 강화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정 ▲악성 민원에 대응한 학부모-교원 소통 관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다음달 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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