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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市 ‘지하상가 양도 양수금지’ 의견수렴 더 거쳐야”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市 ‘지하상가 양도 양수금지’ 의견수렴 더 거쳐야”

    서울시가 지난 6월 8일부터 28일까지 입법예고한 서울시 지하도상가 양도․양수 금지를 위한 「서울시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지하도상가 상인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더 하라고 주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입법예고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박원순 시장 명의로 시의회에 제출한다는 기본입장에서 공청회라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할지 여부를 고민해야 하게 됐다. 이는 이 조례를 소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주찬식 위원장(자유한국당, 송파1)이 지금의 상가 상인들의 반발에 비추어 볼 때 서울시의 입법예고만으로는 상가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공청회 등을 통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보다 더 충실히 수렴한 후에 조례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 위원장은 “현재 서울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정인대 이사장) 측이 이번 서울시의 조례개정 추진을 마치 본 의원이 계획하여 주도한 것처럼 주장하면서 서울시에 압력을 행사했다느니 지하도상가에 횡포와 갑질을 하고 있다느니 하면서 호도하고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라며 심심한 유감의 뜻을 강력히 표하고 그 사실관계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주 위원장에 따르면, 지하도상가 양도・양수 금지를 위한 조례개정 계획은 서울시가 2015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불법전대의 주요 원인으로 활용되는 양도・양수 조항 개정(허가→금지)을 위한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 추진’을 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있었고, 주 위원장이 이에 대해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한 것이 정확한 팩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위원장은 지하도상가 상인들의 점포운영권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고 자신도 이를 위해 양도・양수 금지 유예기간 설정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하도상가가 엄연히 서울시 소유의 공유재산인 만큼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점포상인들이 보호받아야 하며, 공유재산이란 서울시민 모두의 재산이기 때문에 점포운영권에 대해서도 기회균등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가 조례개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지하도상가의 양도ㆍ양수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 조례가 상위법령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라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16. 4)이 있었고, 감사원의 서울시 기관운영 감사(‘16. 10)에서도 조례개정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서울시로서는 조례개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최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모여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피력했다. 지난 27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에서다. 그는 청렴한 공직자와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주문하며 이같이 언급했다.홍 장관의 발언은 지난 정권의 국정 농단 사태에 일부 공직자들이 가담하거나 연루된 점을 자성하고 공직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선진·전자 행정으로 개발도상국의 롤모델로 부상한 한국 정부의 외양과는 달리 안으로는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진 참담한 현실을 돌아보고 비정상의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으로도 읽힌다. 정부와 공직자뿐이랴.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것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흔히 원칙주의자라는 말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때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사회 저변의 통념을 굳이 거스르면서까지 기본과 절차를 고집하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비뚤어지고 혼탁한 사회에서는 원칙과 상식을 얘기하는 사람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 취급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삶의 지향점이 복잡다기하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시비가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원칙과 상식마저 무너진다면 약육강식의 정글보다 나을 게 없다. 지난 정권의 비극은 원칙과 상식의 붕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던가. 정치 지도자든 일반 시민이든 원칙과 상식을 모든 행위나 사고의 출발점이자 지향으로 삼는다면 그러한 혼란과 불행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이 비로소 마련될 수 있다. 비단 홍 장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공직자들은 스스로 경계하며 원칙과 상식의 기본을 돌아볼 일이다. 아울러 정부와 공직사회는 원칙과 상식을 기반으로 반칙과 특권을 무너뜨리는 일에도 한결같은 소신과 의지로 나서야 한다. 특권은 반칙을 낳고 반칙은 또 다른 특권으로 이어진다. 갈수록 심해지는 가진 자들, 회장님들의 갑질 행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특권을 허물고 원칙을 견지하는 것은 고단하고 지난한 일이다. 그러나 한 조직이나 집단, 국가의 지도자라면 역풍과 고초에도 불구하고 원칙과 대의(大義)를 지키고 살려 나가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 당장의 여론이나 대세(大勢)보다는 달콤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대의를 좇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치나 선거에서도 ‘대세 보다는 대의’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가 밀린다고 해서 대의를 포기하는 집단이나 지도자에게 ‘다음’과 ‘내일’은 기약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나온 정치와 선거 과정에서 경험으로 체득한 바 있다. 인기가 없는 정책이라도 옳고 바르다는 원칙과 확신이 서면 흔들림 없이 대의를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는 게 현재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직과 지도자의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 허물기, 대세보다는 대의를 추구하는 정책과 정치에 문재인 정부와 공직사회가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ckpark@seoul.co.kr
  • 검찰, 미스터피자 대표 소환…前 회장 영장검토

    검찰, 미스터피자 대표 소환…前 회장 영장검토

    검찰이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하면서 ‘갑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28일 최병민 MP 그룹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이른바 ‘치즈 통행세’ 의혹,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69) 전 MP 그룹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비싼 치즈를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받는다. 이 밖에 검찰은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거나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으로 강매하는 등 업계에서 제기돼 온 갑질 의혹을 전반적으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해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정치공작 일으킨 국민의당, 석고대죄해야”

    與 “정치공작 일으킨 국민의당, 석고대죄해야”

    박 민주당 원내수석대표 “야당, 찌라시 공급업체냐” 더불어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민의당 문준용 관련 제보조작 파문에 대해 “국민의당은 국민 앞에 분명히 석고대죄해야 하고 한 점 거짓 없이 자체 조사를 해서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의 제보조작에 대해 “단순한 음해와 비방이 아니라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목전에 둔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공작임이 드러났다”면서 “당시 온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에서 국민의당 후보까지 나서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부풀리고 국회를 열라는 주장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면피성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개입, 국기 문란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이며 선거부정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은 마치 평당원이 자료를 거짓으로 조작한 것이라며 사과했지만 긴급체포된 당사자는 당의 윗선 지시라는 주장을 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 ‘몰래 혼인 신고’ 등으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고교 재학 시절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소키로 한 것을 거론한 뒤 “인격살인과 다름없는 묻지마식 폭로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허위사실, 가짜 뉴스 생산하는 찌라시 공급 업체냐”면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행위야말로 국민에게 지탄받는 악성 갑질로 검찰은 두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엄정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랜차이즈 ‘갑질’…뚜레쥬르 가맹점주 “밀어넣기와 할인행사에 어려움”

    프랜차이즈 ‘갑질’…뚜레쥬르 가맹점주 “밀어넣기와 할인행사에 어려움”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대기업 베이커리 프렌차이즈 ‘뚜레쥬르’ 가맹점주가 “본사의 각종 제품 밀어넣기와 잦은 할인·사은행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서 CJ푸드빌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A씨는 “월말이 다가오면 본사 실적 때문에 밀어 넣기가 많아진다. 이 때문에 매장에서 필요 이상의 제품들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제품을 구입하려면 이틀 전에 현금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구입한 제품은 매장에서 팔든지 어떤 식으로든 처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본사가 각종 할인·사은행사를 자주 해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할인 금액의 일부와 우산, 마스크 등 사은품 비용 일부를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등 이래저래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A씨는 “본사와 가맹점주 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므로 이런 고충이 있어도 가맹점주 입장에선 본사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만약 본사와 가맹점주 간에 관계가 좋지 않으면 가맹점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보느냐’는 질문에 A씨는 “저는 (20년가량) 제과점 운영 경험이 있어 잘 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뚜레쥬르 측은 “제품을 판매할 때 가맹점주 동의를 받기 때문에 밀어 넣기라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며 “각종 할인·사은행사도 사전에 가맹점주 동의를 받는다. 광주지역에서 밀어 넣기와 할인·사은행사와 관련해 본사에 정식으로 민원이 제기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광주사무소는 “제품 밀어 넣기는 가맹점주 의사에 반하기 때문에 가맹사업법 위반”이라며 “할인·사은행사의 경우 본사와 가맹점주간 합의가 있으면 합법이지만, 가맹점주 의사에 반하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갑질 정조준한 ‘김상조 개혁 2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기업을 개혁의 도마에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공기업의 뿌리 깊은 갑질 행태를 임기 중에 꼭 손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에 이어 공기업의 불공정 경영이 개혁의 대상으로 정조준된 것이다. 공기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만 경영의 고질 관행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낙하산 인사, 비효율 경영으로 생산성은 낮으면서도 정작 임금과 복지는 과도하게 누리고 있다는 일반의 인식이 팽배하다. 오죽했으면 ‘신의 직장’이라며 대놓고들 야유를 섞어 부르겠는가. 공기업의 불공정 거래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 행태는 대기업 뺨치게 구조적이란 지적이 높다. 공정위원회나 감사원이 번번이 단속하고 제재해도 반짝 효과에 그쳤을 뿐이다. 일감 몰아주기 편법은 뿌리가 깊어도 너무 깊다.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퇴직자들이 근무하거나 세운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밀어 주는 엉터리 경영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건전한 경쟁체제를 허물어 성실한 민간 기업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공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하청업체 직원들을 함부로 부리는 갑질 행태도 도를 넘었다. 감사나 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드러나는 이런 익숙한 행태 말고도 불공정 거래가 물밑에서 얼마나 더 횡행할지 의심의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공기업은 정부가 공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직간접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다. 혈세를 기반으로 굴러가는 곳에서 일반 기업보다 고약한 갑질을 일삼는 관행을 계속 덮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 위원장은 법을 손봐서라도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 공기업을 확실히 포함하겠다고 벼른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가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한 번 휘두르면 그만인 과징금 방망이쯤으로는 공기업의 맷집만 키울 뿐이다. 지난 정부에서 어렵게 성사된 공기업 성과연봉제가 백지화하는 마당이다. 공기업 방만 경영의 부담을 꼼짝없이 짊어지는 게 아닐까 하고 국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공정위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공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이유다. 자발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늦췄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공기업 스스로 그야말로 뼈를 깎는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다.
  • ‘Mr. 갑질’ 회장 아웃

    ‘Mr. 갑질’ 회장 아웃

    가맹점주 등에 대한 ‘갑질’ 횡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MP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정 회장을 소환한다.정 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사업 경영은 최병민 대표이사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면도도 하지 않은 채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은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되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가족점 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과문을 읽는 도중 여러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했으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미스터피자와 계약을 끝낸 가맹점주의 가게 근처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 등 직영점을 열고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며 이른바 ‘보복 영업’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50대 경비원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국민적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수통’ 검사 출신인 강찬우(54·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군의 노예?

    육군 사단장이 공관병, 운전병 등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일삼았다고 군인권센터(이하 센터)가 폭로했다. 센터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제39사단 사단장인 문모 소장의 행태를 낱낱이 밝혔다. 문 소장은 공관병에게 공관 텃밭과 난초 관리 등을 맡겼고, 자신의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와 과제를 위한 자료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관병의 목덜미를 두 번 치고 뺨을 한 차례 때렸으며 운전병에겐 수시로 욕설을 퍼부었다고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제보자가 지난달 자신이 겪거나 목격한 피해를 국민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육군본부 감찰실은 ‘사적 지시는 인정하지만, 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며 “문 소장은 육군참모총장의 ‘구두 경고’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육군에 문 소장의 즉각 보직 해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원을 접수한 사안에 대해 감찰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단장에게 엄중 경고한 바 있다”고 언급한 뒤 “센터에서 추가로 제기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퇴진…‘살아있는 피자업계 신화’ 무너지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퇴진…‘살아있는 피자업계 신화’ 무너지다

    국내 피자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린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갑질 논란’ 끝에 불명예 퇴진한다.정 전 회장은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졸업 후 동대문시장에서 섬유 도매업체로 사업을 하다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던 외식업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다 1989년 한국 진출을 희망하던 일본 미스터피자 측과의 만남을 계기로 피자업계에 뛰어들었다. 1990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미스터피자 1호점을 세운 정 전 회장은 이후 일본 미스터피자와 메뉴 등을 차별화하면서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렸다. 그러다 6년 만인 1996년 일본 본사로부터 판권을 인수하면서부터 미스터피자를 ‘토종 브랜드’로 굳혀나가 2009년에는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을 제치고 업계 정상에 올랐다. 정 전 회장은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공격적으로 했으며, MP그룹은 현재 16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잇단 갑질로 구설에 오르면서 결국 ‘피자꾼’이라 불리던 정 전 회장의 성공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50대 경비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국민적 질타를 받아 대국민 사과를 했고, 당시 검찰은 그를 상해죄로 약식기소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에 과도한 부담을 떠넘긴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1년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이 됐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재료인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회장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 업체들에 비싼 가격으로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탈퇴한 가맹점주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열어 이른바 ‘보복영업’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9사단장, 공관병에 뺨 때리고…운전병엔 수시로 욕설

    39사단장, 공관병에 뺨 때리고…운전병엔 수시로 욕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육군 제39사단장 폭행-가혹행위 및 병영부조리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사단장의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폭로했다.센터에 따르면 문 소장은 지난 3월 30일 술을 마시고 한밤중에 공관으로 들어와 공관병과 함께 복도를 걷던 중 갑자기 공관병의 목덜미를 두 번 치고 뺨을 한 차례 때렸다. 문 소장은 공관 텃밭 관리, 수십 개에 달하는 난초 관리 등을 공관병에게 맡겼고, 자신의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와 과제를 위한 자료 조사를 지시했다. 운전병에겐 수시로 욕설을 퍼부었다. 센터는 문 소장이 담배를 피울 때 전속 부관에게 재떨이를 들고 옆에 서 있게 했고, 회식에서 자신이 입을 사복을 코디해서 가져오라고 시키고는 마음에 안 들면 폭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 중 한 사람이 지난달 자신이 겪거나 목격한 피해를 국민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육군본부 감찰실은 ‘사적 지시는 인정하지만, 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했다. 센터는 “제보된 내용은 군형법 제60조 군인 등에 대한 폭행,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그런데도 문 소장이 받은 조치는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구두 경고’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육군에 문 소장의 즉각적인 보직 해임을 요구한다. 문 소장의 법률 위반과 기본권 침해, 육군의 엉터리 감찰 과정 전반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문 소장이 사회에선 상상할 수 없는 갑질을 한 것은 현대판 사노비 제도이자 군의 오랜 적폐인 장군 공관병, 개인 운전병 제도가 온존하기 때문”이라며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 기조에 맞춰 공관병·운전병 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책임 통감, 회장직 사퇴”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책임 통감, 회장직 사퇴”

    ‘갑질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사퇴했다.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부로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되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가족점 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비싸게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MP그룹과 관계사를 압수 수색을 하고, 정 회장을 출국 금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논란’ 미스터피자, 이번엔 가맹점에 ‘치즈 통행료’ 강요 의혹

    ‘갑질논란’ 미스터피자, 이번엔 가맹점에 ‘치즈 통행료’ 강요 의혹

    미스터피자 가맹본부인 MP그룹이 가맹점주들에게 시중보다 10kg당 2만원이나 더 비싸게 치즈를 공급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MP그룹의 거래업체 C사와 J유업 치즈만을 공급받도록 해 ‘치즈 통행료’를 강요했다는 것이다.25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MP그룹 가맹점들은 C사의 ‘체다치즈’와 J유업의 ‘미스터피자치즈’ 및 ‘캡치즈’ 이외의 물품은 사용 할 수 없다. 하지만 C사나 J유업을 통할 이유가 없다는 비판이 가쟁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C사는 정우현(69) MP그룹 회장의 동생 내외가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사실상 정 회장 친인척들의 수익을 위한 비정상적인 거래 구조라는 비판도 나온다. 가맹점들은 2.5㎏짜리 치즈가 4팩씩 담긴 박스 단위를 전달받고 MP그룹에 계약된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가맹점들은 다른 치즈 업체와 직거래하면 10kg당 7만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지만, C사와 J유업 제품은 10kg당 9만원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치즈 통행료’ 문제는 가맹점주들을 끊임없이 괴롭게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미스터피자 점주협의회 대표가 참고인으로 나와 “본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부풀려진 식자재비를 고발했지만 당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단순하게 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일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피자연합 협동조합’을 출범시켜 피자 및 파스타의 판매업, 공동구매, 유통 등의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조합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을 천명했다. 하지만 이 협동조합의 이모(41) 이사장이 지난 3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검찰이 MP그룹을 비롯해 C사와 J유업 등 총 3곳의 법인계좌 거래 내역을 추적 중이다. 특히 검찰은 C사가 설립된 2005년 10월부터 약 12년에 이르는 방대한 기간의 금융거래 내역을 거래 상대방까지 포함해 전수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통행료 확인’에 그치지 않고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정 회장 일가의 부외자금 관련 수사로 확대할 가능성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안 체육교사, 여고생 40명 성추행 ‘일파만파’

    교사 2~3명 추가 성추행 의혹 트위터 등 제보… 학교 은폐 정황 전북 부안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50대 체육교사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피해 여학생이 40여명으로 늘고 교사 2~3명의 추가 성추행 의혹까지 더해졌다. 전북도교육청은 특별감사에 들어갔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안여고 체육교사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학생들은 40명을 넘어섰다. 졸업생들의 피해 증언도 쏟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동료 교사의 방관과 동조, 교사 2~3명의 추가 성추행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이 지난 1일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에 A씨가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고의 접촉하고 성적 노리개로 취급하는 언사를 했다고 신고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학생들은 A씨가 빈번한 욕설, 각종 기념일 선물 강요, 슬리퍼로 따귀 때리기, 무릎에 앉힌 후 안마 시키기, 수행평가를 이용한 협박 등의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학생들이 제보를 위해 개설한 익명 트위터 계정 ‘부안여고를 도와주세요’에도 A씨의 행태를 고발하는 200여개의 제보가 올라와 있다. 학생들은 A씨가 허벅지를 수시로 만지고 ‘사랑해’라는 말을 했다고 올렸다. A씨의 갑질에 침묵해서 미안하다며 손 글씨를 이용해 A씨의 만행을 제보한 졸업생도 있다. 한 졸업생은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진실이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혼자 앓지 말고 함께 견디는 선배가 있노라 위로하고 싶다”고 썼다. 학교 측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수년간 피해 학생들이 A씨의 행동을 학교에 고발하면 학교에서는 합의를 종용했고 합의 과정에서 A씨의 협박이 이어지는 일들이 반복됐다. 이번에도 학교 측이 피해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접촉, 경찰에서 진술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쳤고 7월 초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교사들의 추가 성추행 의혹과 학생 성적처리, 금품 수수, 교원 채용 등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도 착수했다. 전북경찰청은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정위 ‘납품단가 후려치기’ 현대위아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 업체에 갑질한 현대자동차의 부품계열사인 현대위아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부영에 이은 두 번째 대기업 고발이다. 공정위는 최저가 입찰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현대위아에 과징금 3억 6100만원을 부과하고 현대위아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현대위아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최저가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와 추가로 금액 협상을 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찰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 대금을 정했다. 또 같은 기간에 현대차로부터 부품 하자에 대한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받자, 하자 사유가 불분명한 28개 수급 사업자에게 3400만원을 떠넘겼다. 공정위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는 “부당한 하도급 대금과 납품업체에 전가한 클레임 비용, 지연이자까지 모두 스스로 돌려줬으며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입찰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정위가 처리한 불공정하도급 사건 1657건 중 고발은 5건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지만 공정위는 영세 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금으로 깐 네트워크… 구글·페북, 돈 안내고 정보 싹쓸이”

    “세금으로 깐 네트워크… 구글·페북, 돈 안내고 정보 싹쓸이”

    “시장지배력 남용 규제 검토…빅데이터 경쟁 가이드라인 마련”“대기업 집단 재지정 검토 안해”…공기업 갑질 대대적 조사 시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 담합, 지배구조 등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가 공정위의 제재에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모두 23건의 공기업 불공정행위를 적발해 3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올 초에는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위탁운영 계약 연장을 볼모로 기름을 최저가에 판매하도록 강요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한전KPS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을 개인 밭에서 일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하면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5년 전후로 공정위는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자회사나 퇴직자가 많은 회사에 일감을 몰아 주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한국전력, 도로공사, 철도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과징금을 물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 공기업을 확실하게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공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규제 대상이었지만 중복 규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일괄 제외됐다. 당시 공정위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등에서 공정거래법 수준의 규제가 공기업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공기업집단을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대기업집단에서 뺐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 등 12개 대형 공기업들이 대기업집단 규제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다시 포함시키는 것이 행정적으로 편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라면서 “공운법 등 공기업과 관련된 여러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이 필요한데, 기획재정부와 국회 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미래 역할’도 강조했다. 4차 산업시대에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정보를 독점적으로 수집하고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경쟁 저해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과 갑을 관계의 두 이슈는 과거 문제”라면서 “미래 산업의 시장구조를 선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선진국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의 빅데이터 독점을 법률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해외 국가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공정위는 빅데이터 공정경쟁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 방법을 감시해 선을 넘을 경우 독점금지법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독일은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혐의에 대해 지위남용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을 정조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특정 기업 조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담합 등 ‘공기업 갑질’ 꼭 잡겠다”

    “일감 몰아주기·담합 등 ‘공기업 갑질’ 꼭 잡겠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기 안에 반드시 공기업의 갑질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및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할 작정이다.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이 정보를 독점적으로 수집하는 행위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정거래 관련 사건의 고발권을 공정위에만 주도록 한 ‘전속고발권’은 선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김 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담합, 지배구조 등의 문제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임기 3년 동안 중장기적으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공기업(의 불공정행위) 개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이는 행정기관인 공정위 혼자 추진할 수 없는 과제라는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를 포함해 범정부 및 국회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CT 기업의 시장지배력 문제도 살피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그는 “미래의 새로운 산업과 이를 지탱할 새로운 시장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정위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국민 세금으로 네트워크를 깔았는데 (국내에) 들어와서 아무런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정보를 싹쓸이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보를 수집하거나 활용함에 있어 시장지배력 남용 등 국내법에 저촉되는 소지가 있는지 좀더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전속고발권 폐지’는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 공정위 소관 6개 법률 중에서 비교적 폐지가 쉬운 부분부터 검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전속고발을 유지할 필요성이 적은 법률부터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거나 의무고발 요청기관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규제를 완화하는 중간금융지주사 도입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사 의결권 규제) 관행을 만들려면 공정위의 사전 규제와 금융위원회의 사후 감독을 연결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시스템이 체계화돼야 한다”면서 “이 시스템이 먼저 제대로 작동해야 중간금융지주사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은 도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미스터피자 갑질 의혹 수사…정우현 회장 출금·계좌추적

    검찰, 미스터피자 갑질 의혹 수사…정우현 회장 출금·계좌추적

    서울중앙지검이 첫 본격 수사 대상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를 선택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인 MP그룹과 치즈를 공급하는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창업주인 정우현(69) MPK그룹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기업의 회계 자료와 가맹점 관리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 중인 수사팀은 법원에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세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초점은 정 회장의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는 관계사들이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면서 ‘치즈 통행세’를 받기 위해 설립·운영됐는지에 맞춰져 있다. 그간 가맹점주들은 치즈를 10㎏에 7만원이면 공급받을 수 있는데도 회장 친척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으면서 8만 7000원에 강매 당했다고 호소해왔다. 아울러 검찰은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의혹,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회장 자서전 대량 강매, 비자금 조성 등 그간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장 혐의 적용이 검토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전횡을 호소하다가 탈퇴한 점주들을 규합해 ‘피자연합’을 만들어 활동한 이모씨는 3월 숨진 채 발견됐다. 탈퇴 점주들은 이씨가 자기 가게 근처에 새로 문을 연 미스터피자의 ‘할인 전쟁’에 못 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탈퇴 점주의 죽음이 현재 중심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수사 착수의 한 배경이 되었다고는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쁘니 와서 일해” 국립대 직원 부려먹은 교육부

    “바쁘니 와서 일해” 국립대 직원 부려먹은 교육부

    37개월 일하기도… 출장비는 주먹구구 대학은 재정 지원 눈치보느라 거절 못 해 교육부가 업무 과다를 이유로 국립대 직원들을 임의로 불러 일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대는 교육부 지시에 따라 직원을 장기 출장 보내야 했다. 교육부의 이런 ‘갑질’ 행태는 감사원이 실시한 교육부 재무감사 결과 드러났다.감사원은 교육부가 업무 과다를 이유로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국립대 직원을 불러 일을 시켜온 정황을 지난 4월 재무감사에서 적발하고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주의’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립대에 “직원을 장기출장을 보내라”고 지시한 뒤 직원이 오면 ‘근무지원’ 형태로 근무하도록 했다. 이렇게 일한 직원은 2014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17일까지 모두 25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업무에 따라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무려 37개월까지 파견 형태로 교육부에서 일했다. 예컨대 전남대의 모 직원은 2014년 2월 10일부터 교육부 지역대학육성과에 출장을 온 뒤 여태 근무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에 따르면 행정기관은 업무의 성질과 양에 따라 조직과 정원을 적정 규모로 유지해야 한다. 쉽게 말해 업무가 늘어나면 직원을 더 뽑거나 근무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감사원은 특히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국립대의 업무를 침해했다고 봤다. 공무원들의 공무 출장은 소속기관의 업무를 위해서지 교육부 업무를 위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명확한 규정이 없다 보니 대학들이 장기 출장을 보낸 직원에게 별도 비용을 지급하지 않거나 월별로 출장비를 지급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행태는 교육부 본부가 상대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어서 가능했다는 게 국립대 측의 설명이다. 국립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고위직을 맡았던 이들이 국립대 사무국장 등으로 근무하는 데다가 각종 재정지원사업을 비롯해 교육부 눈치를 봐야 하는 국립대로선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업무 과다로 그동안 행정자치부에 인원 충원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파견된 국립대 직원을 복귀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형마트 갑질 과징금 2배로… 김상조 ‘경제개혁’ 1탄

    대형마트 갑질 과징금 2배로… 김상조 ‘경제개혁’ 1탄

    최고 부과율 70%→140% 상향 자진시정·조사협조 감경은 축소 자료제출 미이행땐 형사처벌 가능 앞으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갑질 행위’로 적발되면 지금보다 2배 많은 과징금을 내야 한다. 그동안은 유통업체가 납품 업체에 피해를 보상해 주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하면 과징금을 최대 절반까지 깎아 줬지만 앞으로는 30%까지만 면제된다. 공정위의 자료 제출 명령을 따르지 않는 기업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매출액의 일부를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한다.공정위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규모 유통업법 과징금 고시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14일 취임하면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주일 만에 갑을관계 개선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공정위가 국회 협조가 필요 없는 과징금 고시와 시행령부터 고치기로 한 것은 “법률 개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공정위 선에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일부 홈쇼핑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판촉 비용을 떠넘기거나 판매 수수료율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등 갑질로 적발되면 법 위반 금액의 60~14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종전 30~70%보다 2배 많아진다. 예를 들면 2014년 납품 업체에 판촉 비용을 떠넘긴 한 대형마트는 12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냈지만,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면 16억원으로 약 30% 늘어난다. 반면 납품업자의 피해를 원상회복하거나 조사에 협조할 때 깎아 주는 과징금은 줄어들어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제재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자진 시정 시 감경률은 30~50%에서 20~30%로 축소되고 조사 협조 시 감경률은 최대 30%에서 20%로 줄어든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의 자료제출 명령을 따르지 않는 기업은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고 자료 확보를 위한 이행강제금도 내야 한다. 이행강제금은 1일 평균 매출액에 따라 달라지며 매출액을 산정할 수 없으면 200만원 이하로 책정된다. 기존에는 공정위에 자료를 내지 않으면 사업자 1억원 이하, 임직원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미스터피자 압수수색… 정우현 겨누나

    檢, 미스터피자 압수수색… 정우현 겨누나

    검찰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갑질’을 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를 지난 21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MP그룹 정우현(69) 회장에게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피해 가맹점주들은 정 회장을 갑질 영업의 최종 지시자로 지목해 왔다.특히 문재인 정부가 경제민주화 기조에 따라 갑질 영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힌 만큼 검찰 수사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준식)가 미스터피자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동생의 아내 명의로 된 회사를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격을 부풀리고, 중간 업체가 부당이득을 거두게 한 혐의다. 실제 가맹점주들은 MP그룹이 유가공업체와 직거래할 경우 10㎏당 7만원대에 치즈를 공급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 동생의 업체를 중간 단계에 추가해 가맹점에 10㎏당 8만 7400원에 공급하는 불공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가맹점을 상대로 ‘필수물품’의 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하고 중간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의혹이 숱하게 제기된 상태다. 또 다른 수사 대상은 미스터피자의 이른바 ‘보복 출점’이다. 미스터피자는 탈퇴 점주들이 올해 초 경기 이천과 동인천 지역에 가게를 차리자 근처에 영업점을 내는 방법으로 보복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유독 두 곳에서만 미스터피자가 할인행사를 해 보복성이 짙어 보였다”고 말했다. 탈퇴 점주들이 피자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원료 생산 업체를 압박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 탈퇴 점주가 올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며 보복 출점도 수사 대상 중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날 미스터피자 관계자 2~3명을 소환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은 점주들이 낸 광고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8월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 MP그룹 측은 “(치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간업체를 둔 것이며 타사에 비해 비싼 값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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