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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교수, 원어민이 초등생에 코딩·영어 수업… ‘공교육 선도 마포’

    [자치단체장 25시] 교수, 원어민이 초등생에 코딩·영어 수업… ‘공교육 선도 마포’

    “지금처럼 어깨에 힘이 빠진 청년층이 고용 안정성만 보고 공무원시험에 몰려들어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금수저·흙수저 등 수저 계급론을 운운하는 세태를 보며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답은 자라나는 청소년에 있었습니다.”민선 3기, 5기에 이어 6기 막바지에 접어든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19일 구청 9층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나이인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그의 민선 6기 행보를 뒷받침하는 설명이다. 교육과 문화는 ‘박홍섭호(號)’가 지향해온 두 축이다. 수저 계급론이 싹튼 데는 실제로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워진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부모의 경제적 격차와 상관없이 교육의 기회가 평등하게 돌아가는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박 구청장은 “재정력이 된다면 각종 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구청장 자율로 편성할 수 있는 예산 규모가 200억원 안팎인 게 현실”이라면서도 “청소년이 자립심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차원에서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머리를 맞대니 적은 예산으로도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관학협력이다. 박 구청장은 서강대에 협조를 구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공학과 교수진의 코딩 수업을 했다. 코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과목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 있는 시도였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인공지능(AI)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 전이었다.그는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이 자립하려면 필요한 게 무엇일지 한동안 골몰했다”면서 “프로그래밍의 기본이 되는 코딩과 영어 이 2가지 역량”이라고 했다. 마포구는 여름·겨울 방학 손이 비는 사립학교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영어캠프를 시작했다. 수업 진행을 도울 조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자원한 네이티브 봉사자를 뽑아 인건비를 줄였다. 사교육 시장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할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학부모들 사이에 자자히 퍼졌다. 박 구청장은 “단순히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간혹 왕래하던 주민들이 안 보이면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목동,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구청장으로서 마음이 언짢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포는 이른바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자녀 교육을 위해 마포를 떠나는 주민이 적지 않다. 뛰어난 입지를 살려 계속해서 발전해온 마포에 취약점으로 지목되는 게 있다면 학군이다. 박 구청장의 오랜 근심거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는 “청소년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훌륭한 대입 성적이 아니다”면서 “남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과 싸워 극복할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는 건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문 여는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은 박 구청장이 가진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앞으로 마포지역 청소년활동의 허브가 될 청소년교육센터를 갖췄다. 애니메이션, 그림, 무용, 피아노, 성악 등 청소년 누구나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구청에서 센터 임대료를 지원하기에 수강료도 저렴하다. “도서관 하나 지었다고 청소년이 공부에 흥미를 갖거나, 잘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누군가 촛불 하나를 들고 있다면 방 전체를 밝히진 못해도 길잡이 노릇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서관이 청소년에게 기댈 수 있는 쉼터, 마중물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서관 4층 로비 바닥엔 세계지도가 그려졌다. 박 구청장이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 평소 TV프로그램 ‘명견만리’를 즐겨 봤다는 그는 “얼마 전 미국 유명 투자가 짐 로저스가 나왔는데, 집 안에 딸들을 위한 지구본 7개가 있었다”면서 “세상이 넓다는 사실을 마포의 청소년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이 18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근대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박 구청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가 ‘아소정’(我笑亭) 복원을 화두로 꺼내온 지는 꽤 됐다. 아소정은 마포구 염리동 서울디자인고교가 들어서 있는 자리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다. 대원군이 을미사변 직전까지 머물던 곳이다. 그는 “과거 중국 상하이 시청 지하 박물관에 가보니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쇠망해 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면서 “두 번 다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한 당시 관람 중이던 청소년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5대째 마포에 거주해온 박 구청장은 어린 시절, 폐허가 된 아흔아홉 칸짜리 아소정과 대원군 묘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아소정을 복원해 대한제국이 몰락해 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는 못했다.지난해 4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문 연 데 이어 올해 경의선 책거리 조성, 도서관 건립 등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특히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주민의 극심한 반대로 갈등이 극화되고 있는 강서구와는 달리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병원의 수영장 등 인프라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주민과 적극 소통해 ‘님비’(특정 시설이 자기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일) 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민선 5기 때부터 지역에 사회적 지도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수준은 좋아졌으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갑질 논란도 상대방을 이해와 배려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상하관계로 파악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런 관행, 인식 등을 격파하는 운동을 벌여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 250m 길이로 조성된 ‘경의선 책거리’는 문화 향유를 통해 품격 있는 시민의식이 조성됐으면 하는 박 구청장의 바람이 담겼다. 서강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소년, 청년, 장년이 읽어야 할 책 100선씩을 추리는 작업도 했다. 책거리는 오는 11월 문을 연 지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40만명이 다녀갔다. “‘문화는 심장과 같다’는 오드레 아줄레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한마디가 뇌리에 남아 수첩에 적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어떤 DNA를 심어줄 것인지 고민한 문화 정책은 조금 다르지 않겠습니까.”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홍섭 구청장은 누구 5대째 마포토박이 1세대 노동운동가 서울 마포구에서 5대째 거주해온 토박이로 숭문중, 숭문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한 1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한국노총 홍보실장을 거쳐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상임부위원장,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5~6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 박찬주 대장 영장 청구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 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 관계자는 19일 “국방부 검찰단이 어제 박 대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이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특정 민간 업체가 부대 사업을 따내도록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챙긴 정황을 포착했지만, 박 대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지난달 초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은 박 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했지만 구속영장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군사법원은 조만간 박 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대장의 부인은 민간 검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軍검찰, 박찬주 대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 혐의

    軍검찰, 박찬주 대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 혐의

    ‘공관병 갑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박찬주 육군 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군 관계자는 19일 “국방부 검찰단이 어제 박 대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이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특정 민간 업체가 부대 사업을 따내도록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챙긴 정황을 포착했지만, 박 대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지난달 초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은 박 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군사법원은 조만간 박 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대장의 부인은 민간 검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주 PD에 “무식한 새끼들이”···불공정 종합선물세트 ‘리얼스토리 눈’

    외주 PD에 “무식한 새끼들이”···불공정 종합선물세트 ‘리얼스토리 눈’

    MBC 시사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의 외주 제작진에 대한 방송사의 도 넘은 ‘갑질’ 행위가 드러나며 논란이 번지고 있다. 한국독립PD협회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는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얼스토리 눈’은 온갖 불공정 행위들을 동원해 고혈을 짜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방송 불공정 사례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주장했다. 앞서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달 말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몰래카메라’로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방송사의 과잉 취재 지시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독립PD협회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3년 4개월 동안 외주 제작사와 담당 PD, 작가들은 방송사 담당자로부터 부당한 요구, 선정성 강요, 책임 전가, 지나친 출혈경쟁, 인신 모독 등을 겪었다. 방송 당일 재촬영을 요구하거나 사건의 본질보다 개인의 사생활을 포착하라고 강요받은 경우도 있었다. ‘사건을 꿰뚫는 눈을 통해 사건의 이면, 사회의 이면, 인간심리 이면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는 달리 치정, 재산분쟁, 소송 등이 주요 소재로 다뤄졌으며 피의자나 피해자의 초상권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외주 제작진들의 입장이다. 출연자 항의와 소송이 잇따르며 716회의 방송 가운데 MBC가 스스로 ‘다시 보기’를 삭제한 건수만 75건에 달한다. 소송이 진행되면 방송사는 모든 책임을 외주 제작사에게 떠넘겼다. 한 MBC PD는 독립PD협회에 “출발부터 기형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특별한 포맷이나 콘셉트도 없이 50~60대 중장년층을 겨냥해 시청률 부양 1순위를 과제로 삼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작진에 대한 막말과 모욕도 다반사였다. 이날 독립PD협회 등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리얼스토리 눈’ 담당자가 MBC 시사실에서 “무식한 새끼들의 자위행위라하지. 마스터베이션 들고 흔드는거 너 혼자 해”, “강남 아줌마들은 내 관점에 환장을 해, X발 지도 모르는 걸”, “꼭 무식한 새끼들이 아는 체를 하더라” 등의 발언이 담겼다. 이러한 업무 환경 때문인지 PD와 작가의 평균 근무기간은 3~4개월에 불과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MBC가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를 중징계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외주 제작진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향후 이같은 불공정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PD협회 한경수 PD는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도 내부적으로 자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을’인 외주 제작진 입장에서는 항의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제2, 제3의 리얼스토리가 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외주제작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C ‘리얼스토리 눈’ 담당자 성희롱·폭언 논란…“침 질질, XX 같은 것들이”

    MBC ‘리얼스토리 눈’ 담당자 성희롱·폭언 논란…“침 질질, XX 같은 것들이”

    독립제작자(독립제작사+독립PD) 협회가 19일 “MBC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을 제작하는 외주 제작사들이 본사 담당자로부터 그동안 폭언과 성희롱 등 갑질을 당해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한국독립PD협회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얼스토리 눈’은 외주제작업계에서는 가장 악명 높은 프로그램”이라면서 “‘리얼스토리 눈’ 한 프로그램에 온갖 종류의 불공정 행위가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리얼스토리 눈’은 주요 내용은 외주 제작사가 제작한다. MBC는 스튜디오에서 MC들이 진행하는 부분만 따로 녹화해 방송하는 방식이다. 독립제작자협회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 대해 “방송 불공정 사례 종합선물세트”라고 했다. ‘리얼스토리 눈’의 문제로 크게 ▲부당거래를 넘어선 부당 요구 ▲선정성 강요 ▲외주 제작사의 모든 책임 전가 ▲출혈경쟁 유도 ▲인신 모독을 꼽았다. 독립제작자협회 측은 “취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끝까지 취재하라고 강요한다”면서 “프로그램 시청률을 위해서 출연자 개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라는 주문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 측은 ‘리얼스토리 눈’의 담당자 발언이 담겼다면서 3분가량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 파일에는 “그냥 해도 제작비 쫙쫙 잘 꼽히지? 해오는 대로 적당히 내버려두고 월급받아 처먹고 사니까 좋느냐”, “아 X새끼 저거 정말, 이런 촌놈들을 데려다놓고 말이야 이 XX놈들”, “네 대가리 나쁘다고 내가 고민해야 되는 이유가 어딨어”, “강남 아줌마들은 내 관점에 환장을 해, XX 지들도 모르는 걸 넣어가지고”, “사람을 홀리긴커녕 시사하는데 뭐야 저게? 침이 질질 흐르면서 이 XX 같은 것들이”, “네가 값어치를 설명해 XX, 빼라는데 XX놈”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뿐 아니라 “섹스하다가 여자가 막 헐레벌떡 침 흘리면서 흥분해, 근데 깨는 소리 하는거야 저게, 그럼 그게 사정이 되냐? 왜 느낌을 못 살려 느낌을”이나 “무식한 새끼들의 자위행위라 하지 마스터베이션 들고 흔드는 거 너 혼자 해” 등과 같은 성희롱성 발언도 담겨있다. 협회 측은 이날 공개한 폭언 등이 외주 제작사가 촬영해 편집한 내용을 시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시사란 본 방송을 앞두고 방송사의 책임 담당자가 방송될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독립제작자협회 측은 리얼스토리 눈의 근본적인 원인이 방송사의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한 불공정 관행에 있다고 주장한다. 한경수 독립PD는 “수천 명이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방송사의 본사 안에서 이런 일이 반복돼 왔다”며 “내부적으로 제어 장치가 없었고, 한없이 나약한 제작진은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다. 불공정한 갑을 관계를 바꾸지 않는 한 제2, 제3의 리얼스토리가 계속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중앙일보를 통해 말했다. MBC 측에서는 지난 1일 “지난 3년 6개월 간 외주 제작사와 MBC의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언론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사보도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며 “MBC가 파업을 앞둔 현시점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얼스토리 눈’ 갑질 횡포 논란은 파업의 불씨를 키우기 위한 건 아닌지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담당 CP를 향한 인격 모독적인 비난과 명예훼손성 발언도 즉시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국회, 해수부 노조 군기잡기 논란

    [단독] 국회, 해수부 노조 군기잡기 논란

    여야 국회의원이 “과도한 국정감사 자료 요청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 해양수산부 노동조합에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국회를 무력화하는 헌법 위배 행위라며 해수부 장관에게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관가는 국회의 ‘군기 잡기’가 도를 넘었다며 반발하고 있다.18일 관계부처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4일 김영춘 해수부 장관 앞으로 ‘2017년도 국정감사 협조 요청’이라는 이름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해수부 노조가 농해수위에 보낸 ‘2017년 국정감사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사이다’ 공문이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는 서울신문의 보도<9월 14일자 11면> 직후 나온 조치다. 농해수위는 고진호 해수부 노조위원장을 참조인으로 적은 문서에서 “해수부 노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정감사는 국회 입법권, 재정권, 국정 통제권 등의 효율적 행사를 위해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한 제도”라며 관련 법률을 열거한 뒤 “국감 제도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는 “피감기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요구 기한 및 방법의 제한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권한을 형해화하고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수부 노조는 “(정부가 독려하는 대로) 추석 연휴에 쉴 수 있도록 가급적 자료 요청을 20일까지 해 달라”면서 “꼭 필요한 자료인지 사전 검토하고, 지난해에도 받은 자료를 또 달라는 요구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농해수위는 김 장관에게 “공문 발송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면서 국감 서류 제출 요구에 대한 성실한 답변도 요구했다. 관가는 “애써 달을 가리켰더니 (국회가) 손가락만 본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감을 준비하는 피감기관 공무원의 애로를 헤아리기는커녕 보복에 나섰다는 것이다. 상급 노조인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은 조만간 성명서와 함께 국감자료를 둘러싼 국회의 ‘갑질’ 사례를 모아 발표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실이 1948년부터 70년치 자료를 요구했다가 10년치 자료로 줄이는 등 국회 일각에서는 자정 분위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피감기관과 공무원을 존중해 주지 않는 국회의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240번 버스 ‘전복’ 사건/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240번 버스 ‘전복’ 사건/황수정 논설위원

    서울 신내동에서 건대입구역을 거쳐 논현동까지. 이 노선의 버스는 240번. 인터넷을 하는 사람치고 이 노선버스를 모르면 며칠 새 ‘간첩’이 됐다.아이가 혼자 버스에서 내렸는데도 기사가 아이 엄마를 내려 주지 않고 달렸다는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처음 올랐다. 비정한 버스 기사에 비난 댓글이 들끓자 이례적으로 서울시와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버스 기사의 딸은 눈물의 해명 글을 올렸고, 상황을 분석했더니 기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성난 여론은 이번에는 아이 엄마한테로 갔다. ‘맘충’이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한 개의 진실에 여론은 저 혼자 손바닥 뒤집기. ‘240번 버스 이야기 전복 사건’쯤 되겠다. 60세의 버스 기사는 여론의 뭇매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들끓었던 여론은 지금 한마디 변명이 없다. 대중이 분노하는 대상은 어떤 순간에도 존재하는데, 그 어느 순간에도 책임지는 주체는 온데간데없는 것. 이것이 인터넷 여론이 살아가는 방식이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힘이 나날이 강성해지고 있다. 공격 대상을 찾아 부리부리한 눈동자를 굴리고, 먹잇감이 마땅찮으면 행간을 뒤져서라도 꼬투리를 잡고야 만다. 요 며칠 호되게 홍역을 치른 최영미 시인 게시글도 엉뚱한 쪽에서 사달이 났다. 최 시인이 집 없는 설움을 페이스북에 구체적(?)으로 하소연한 것이 화근. “내 로망이 (미국의 여성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 죽는 것”이라며 홍대 앞 어느 호텔이 방을 내준다면 평생 홍보대사를 자임하겠다는 글이었다. 삽시간에 최 시인은 갑질의 주인공이 됐다. 240번 버스 사건과 최 시인 해프닝에는 공통분모가 잡힌다. 인터넷 여론은 불길을 터주는 데로 정확히 가서 다분히 맹목적인 불씨를 옮겨 붙인다는 점이다. 불길의 방향이 애초에 달랐다면 어땠을까. 시인의 로망이 한낱 ‘지상의 방 한 칸’이라는 사실 쪽으로 불길이 열렸더라면. 갑질 공분이 아니라 가난한 시인을 향해 쓸쓸한 연민이 활활 타올랐을 수 있다. 진실과 상관없이 소재가 자극적일수록 인터넷 커뮤니티는 빨리 달궈지고 넓게 퍼진다. 전문가들의 견해가 그렇다. 속도로 파편화된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들은 ‘이야기’에 목말라 있다. 추문이든 미담이든 소재는 불문. 기억을 풍성하게 하고 삶에 더운 호흡을 불어넣는 진짜 이야기의 부재 시대. 삭막한 인터넷을 누비며 어쩌면 우리는 모두 얼치기 이야기꾼들이 되고 있는지 모른다. 하루하루 수명을 연장하려고 이야기를 짜내는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를 흉내 내는.
  • “공정위 4급 이상 대기업·로펌 진출 막아야”

    “공정위 4급 이상 대기업·로펌 진출 막아야”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개혁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내놨다.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려면 고위 간부들의 대기업과 대형 법무법인 취직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위 국민 신뢰 제고방안 토론회’에서 “(공정위가) ‘시장경제 파수꾼’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역할을 못 했다는 따가운 비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정치적 압력을 받아 처분 주식 수를 줄였다는 의혹과 미스터피자 ‘갑질’을 고발한 집단민원 사건을 부실 처리했다는 비판 등을 받았다. 여야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에서 공정위는 심의 속기록 공개, 5~7급 조사관의 재취업 제한 등 잠정안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와 토론을 벌였다. 최전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퇴직자 재취업의 핵심은 4급 이상 공무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을 받고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에 가는 것”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최근 5년간 공정위 4급 이상 퇴직자 20명 중 17명이 퇴직 후 3년 이내에 대기업과 대형 로펌에 취직했다”고 지적했다. 최 부회장은 “5~7급에 대한 재취업 심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고위 간부의 대기업, 대형 로펌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투명성 차원에서 심의 속기록 공개는 바람직하나 합의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미국처럼 의결서에 소수 의견을 적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군 검찰 ‘공관병 갑질 혐의’ 박찬주 육군 대장 재소환 조사

    군 검찰 ‘공관병 갑질 혐의’ 박찬주 육군 대장 재소환 조사

    부인과 함께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박찬주 육군 대장(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을 군 검찰이 14일 두 번째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국방부는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 대장의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그를 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박 사령관은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수시로 허드렛일을 시키고, 공관병으로 하여금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직접 때내게 하는가 하면 텃밭 농사를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아온 사실이 국방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찬주 대장이 오늘 오전 국방부 검찰단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장의 군 검찰 출석은 지난달 8일에 이어 약 1개월 만이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의 공관 등을 압수수색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피해자를 추가 조사한 결과 등을 토대로 박 대장의 혐의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장의 갑질을 폭로한 예비역 공관병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박 대장은 국방부가 제2작전사령관에서 물러난 자신에게 ‘정책연수’ 발령 명령을 내려 전역하지 못하게 한 데 불복해 인사소청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최근 정책연수 명령의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리면서도 이 때문에 전역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군 검찰은 지난달 8일 박 대장을 직권남용·군형법상 가혹행위·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박 대장의 부인 전모씨는 민간인이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광화문 촛불민심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그때 주된 구호 중의 하나가 ‘적폐 청산’입니다. 적폐란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온 폐단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한때의 잘못된 폐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오랫동안 잘못돼 온 폐단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을 지키지 않고, ‘권력횡포’로 국민 위에 군림해 온 겁니다. 그 결과 민주주의는 실종되고, 정의로운 사회는 요원해졌으며, 가진 자들의 전횡에 많은 국민이 절망과 좌절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갑질과 양극화’가 대표적이지 않습니까. 갑질을 일소하고 양극화를 해결하자면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적폐 가운데서 특히 ‘사법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는 문장식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1호 제안자’인 ㈜호삼건설 회장의 토홍(吐紅)이다. 문 회장은 지난 1991년 ㈜호삼건설의 대표로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현황측량, 안전진단, 설계, 고도제한 해제 및 각종 인허가는 물론 이주비 지급과 토지매입 등을 통해 세입자 1050세대와 재건축조합원 400여 세대 모두를 이주시킨 다음 철거까지 100% 완성했다. 순항할 것 같았던 그의 사업은 1995년 대기업이 개입되면서 사단이 나고 말았다. 1999년 11월 모함에 의한 사법 적폐로 실체적 진실은 은폐되고 왜곡돼 그는 7년 6개월을 복역하고서야 2007년 4월 30일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수차례 억울함을 풀고자 검찰을 찾아 고소했지만, 그때마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와 ‘혐의없음’ 처분이었다. 그가 박근혜 정부 출범 2개월쯤인 2013년 4월 26일 국회 앞에서 ‘검찰 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과 훈장증을 뿌리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사법 적폐 청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되레 민간인 최순실 씨 등과 국정농단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을 자초했다. 그러자 문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상징으로 말 조형물을 제작해 타고 촛불집회에 참석, ‘적폐 청산’을 외쳤다. 촛불이 횃불이 되어 마침내 그가 염원한 ‘촛불 정권,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그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사법 적폐 청산’이다. ‘사법 적폐 청산 없이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하는 문 회장. 그의 억울한 사연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를 제안하셨는데요. 어떤 사건인가요.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서로 바꿔치기 한 사건입니다. 검찰의 바꿔치기로 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무혐의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된 반면, 피해자는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거쳐 7년 6개월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한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검사는 사건을 조작하고, 판사는 조작된 사건의 공소장을 100% 인용(사건 97고합1377)했습니다. 21세기에 찾아보기 어려운 사법 적폐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개월쯤에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어떤 이유인가요. -내가 7년 6개월간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하고 출소해 나와 보니 재건축사업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한 단지 7500평, 시가 750억원 상당 가치의 부동산은 모 대기업건설사가 가로채 간 상태였습니다.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저와 무주택 서민 3200여 가족의 재산을 편취한 대기업에 대해 무혐의처분으로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해서 나는 검찰에 수백억대 횡령 사건을 고발했는데도 검찰은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억울한 사정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내가 분신을 결행한 것은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놔둔다면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희망의 새시대’고 뭐고 없고, 특히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검찰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을 뿌리게 된 배경입니다. 그때가 2013년 4월 26일입니다. 막강한 적폐 앞에 훈장도 휴짓조각이었습니다.→분신하면서 유언장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훈장과 표창이 복사된 종이 2장을 왜 함께 뿌렸나요. -나는 해병 일병이란 계급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전우 9명을 단독으로 구출한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과 포장을 받은 파월장병 출신이자 상이군인입니다. 이 한 몸 불살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법개혁’을 이루길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에 말 조형물을 타고 참석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가 분신하면서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정의사회구현’은 민간인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으로 짓밟혔습니다. 그래서 5차 촛불집회인 2016년 12월 3일부터 말 조형물을 타고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집회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절대다수 국민의 촛불민심에 따라 결국 탄핵되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국민의 정책제안을 수렴한다고 해서 지난 6월 초에 광화문에 횃불 들고 말 조형물을 타고 나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 제안’을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사건의 발단은 무엇인가요. -나는 1991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성북구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의 설립인가를 주관한 ㈜호삼건설의 대표로서 재건축 반대 주민의 토지를 개인적으로 매입해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당시 개인 자금 약 100억원과 회사 자금 약 3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사업단지 내 9개 단위 참여조합과 정릉·돈암재건축조합을 연계시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동업자의 지위입니다. 참여조합대표입니다. 이에 따라 나는 돈암·정릉재건축단지 전체 토지 356필지 1만 3000평 가운데 188필지 7500평을 매수와 양도받는 방법으로 확보한 다음 사업단지 내 토지를 제3자에게 매매하거나 관리처분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명의신탁하는 등의 약정을 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내가 시행사를 맡고, 우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토목공사가 한창이던 1995년 대기업이 이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과 7500평 관리인(안모 씨) 및 후임 돈암·정릉재건축 조합장(변모 씨)과 공모해 사업단지를 인수하고, 나의 제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무주택서민 3200여 가족 재산 750억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나에게 ‘물 딱지를 팔았다’며 사기 분양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씌워 나는 7년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대기업이 편취했다는 증거나 근거가 있습니까.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코리아 회장 김정주로부터 4억원을 뇌물로 지원받아 주식을 매입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고가에 되파는 방법으로 12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편취한 사건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은 단돈 1원 한 푼 투자하지 아니하고 재건축 조합원당 8000만원씩 걷어 300억원을 마련한 다음 7500평, 7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외상으로 가져간 뒤 1년 후 1247억원에 이르는 개발이익 중 일부를 편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300억원은 대기업 자금이었다’는 대기업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를 밝히면 헝클어진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건 전체가 규명될 것입니다. 내가 교도소 있는 동안 조합 간부들이 대기업에 매수돼 사업부지를 대기업에 넘긴 사실, 대기업이 7500평을 손에 넣고 기존 재건축 사업부지까지 합쳐 설계변경을 한 뒤 재건축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아파트 810세대와 상가 29채, 부풀린 건축비 약 350억원, 유치원 등을 분양해 1247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실을 검찰이 사실대로 조사하면 됩니다. →공소시효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그동안 검찰은 공소시효를 빙자하고, 또 증가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혐의없음’의 처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7년 8월 현재까지 공소시효는 계속 유효합니다. 특히 재건축조합 명의신탁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재건축조합장 개인 통장에 입금하자 지난 5월 4일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한 경우입니다. 재건축조합이 해산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러 가지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이 사실대로 수사를 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300억원의 출처와 사용내역, 대기업이 편취한 1247억원의 배분과 지출내역에 대해 검찰이 정의롭게 수사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여 가족이 재산상 750억여원의 손해를 입는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합원 가운데는 7500평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 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돌아온 몫은 토지매입대금의 40~48%에 불과했습니다. 나아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임의 해산되면서 이마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은 나뿐 만이 아닙니다. 오직 내 집 마련이 소원인 조합원들까지 피해를 당했습니다. 법치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무주택 영세서민들의 피해보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억울함은 국민의 눈물입니다. 억울함이 없어야 정의로운 민주주의 나라입니다. 국민은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기대하며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정책제안과 민원접수를 한 것은 잘 한 것입니다. 사법 적폐 청산은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명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당부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윤석열 지검장 “법원에 할 말은 다했다”

    윤석열 지검장 “법원에 할 말은 다했다”

    증거인멸 지시 혐의 KAI 임원법원, 영장 또 기각… 검찰 반발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법원과의 ‘영장 갈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하면서도 “할 말은 이미 다 했다”며 선을 그었다. 앞으로 진행할 수사가 산적한 상황에서 법원과의 갈등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윤 지검장은 13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장과 관련해 중앙지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불필요한 오해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서 “공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새벽 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수사 관련 구속영장 3건을 모두 기각하자 검찰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달랐다. 윤 지검장은 “(자신도) 일선 지청장이나 부장을 할 때도 판사 영장 기각에 흥분하지 말라고 했고 재청구도 거의 안 시켰다”면서 “비판 의견을 낸 적도 없다”며 자신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당시 8일 발표 성명에서 ‘영장청구 기준에 예전과 달라졌다’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선 “옛날이라는 게 앞 전을 말하는 게 아니라 통상 검사들이 오랫동안 느껴왔던 것을 말한다”면서 “(영장 문제 관련) 검찰과 법원 사이만이 아니라 검사들 사이에서, 판사들 사이에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 다를 수 있다”며 법원의 이번 결정에 승복하기 어렵다는 뜻을 돌려서 내비쳤다. 검찰은 대검찰청을 중심으로 ‘검찰 과거사 진상 규명을 위한 기구’를 만들기 위해 전국 지방검찰청으로부터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례를 찾고 있는데 조만간 대검에서 관련 내용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 A씨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손준성)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검찰이 청구한 박모 고정익 개발사업 관리실장(상무)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죄가 성립하려면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두 번째로 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8일에도 민 전 단장을 불러 1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창윤 서울시의원 “공동주택 회계기준 현실성 결여... 개선 필요”

    우창윤 서울시의원 “공동주택 회계기준 현실성 결여...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9월 13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공동주택관리 전문성 제고 및 회계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공동주택관리법 및 지침의 개정 필요성과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이 토론회는 공동주택관리 회계처리와 주택관리사 업무의 독립성, 공동주택관리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도·감독상의 문제점들과 그 해법 등을 모색하고자 개최됐으며, 전문가 2인의 주제발표와 학계 및 관계공무원, 전문가들로 구성된 토론자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우 의원은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은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에서 제정,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지침으로, 현실성이 결여된 조항들과 의미가 모호, 불필요한 문구로 인해 현장에서 혼선과 갈등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행정지도와 법원의 판결이 다른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법령 및 지침도 자주 개정되며 정부와 서울시, 관리주체간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각 주체간의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관리기준과 지침·법령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원은 “법률분야는 일반시민이 이해하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전문분야에 속하고 매번 소송을 거칠 경우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시 전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에서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현장전문가인 주택관리사와 공동주택 근로자의 최저임금 및 고용기간, 근로환경 등 안정된 환경을 보장하여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줄 것과 특히, 관리주체에 대한 갑질문제의 해소를 강조하며 토론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비서에 “머리가 있냐…뇌가 고장” 폭언한 총영사 수사

    검찰, 비서에 “머리가 있냐…뇌가 고장” 폭언한 총영사 수사

    검찰이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외교부가 상해·폭행 등 혐의로 고발한 일본 주재 총영사 A씨의 사건을 형사1부(홍승욱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비서의 업무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시로 폭언을 하고 볼펜을 던지거나 티슈 박스로 손등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외교부 조사에서 A씨는 그동안 비서에게 “넌 미친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났어”, “미친X”, “죽여 살려”, “개보다 못하다”는 등 인격모독적 발언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는 A씨의 폭언을 1년 6개월간 녹음하고. 폭행으로 상처가 난 신체의 사진을 외교부 감사관실에 제출했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A씨를 상대로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 경영서 물러난다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 경영서 물러난다

    가맹점에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의 정우현(69) 전 회장에 이어 아들 정순민(44)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12일 MP그룹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그만두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너 일가 외에도 다른 이사진도 교체된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이상은 MP그룹 중국 베이징(北京) 법인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교체된다. 사외이사는 기존의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앞서 6월 갑질 경영 논란이 불거지자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총 91억7000만 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자신이 지배하는 비상장사에 64억60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달에는 MP그룹이 지난달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놓였다. 이 때문에 이번 조치가 그룹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그룹 관계자는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추후에도 문제가 될만한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갑질 피해구제안 ‘퇴짜’

    공정위 “재발방지대책 미흡” 대리점에 ‘물량 떠넘기기’를 하다 적발된 현대모비스가 피해 구제안을 내놨지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딱지’를 맞았다.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최근 전원회의를 열어 ‘현대모비스의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에 대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 신청안’을 심의한 결과 내용이 미흡해 동의의결 개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의의결이란 불공정 행위를 한 기업이 스스로 피해 구제안을 마련하고 문제 행위를 고치면 공정위가 위법성을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앞서 현대모비스 23개 부품사업소는 2010~2013년 전국 부품대리점에 정비용 자동차 부품을 일방적으로 할당하거나 구매를 요구했다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공정위에 대리점 피해 구제와 거래 질서 개선을 위한 동의의결안을 제출했다. 동의의결안에는 대리점 상생기금으로 100억원을 추가 출연하고, 대리점 지원 규모를 연간 3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나 공정위는 대리점 피해를 구제하고 ‘갑을 관계’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현대모비스의 불공정 행위가 그룹 차원의 자체 감사에서 수차례 지적받을 정도로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또 동의의결안에 대리점별 피해 인정 기준과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데다 ‘을’인 대리점이 ‘갑’인 현대모비스에 직접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방식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7일까지 공정위에 피해 구제안을 보완해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외공관장 43% 물갈이… ‘순혈주의’ 깨지나

    수뢰·성비위·갑질 땐 조기 소환… ‘낙하산 특임공관장’ 양산 우려도 외교부가 이번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0명가량의 공관장을 교체하고 이 중 상당수를 외부 인사로 채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외무고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고강도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낙하산 공관장’만 양산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0명의 공관장을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 공관장 비율을 최대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은 총 163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 중 43%가 교체되는 셈이다. 특히 외부 인사 출신 특임공관장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장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새 정부 첫 재외공관장 인사에서부터 외부 인사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특임공관장 비율은 15~23%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외부 인사는 외교관이 가지지 못한 네트워크나 경제·산업 분야 전문성, 색다른 시각 등을 가질 수 있다”면서 “획일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영입한다기보다는 외부 인사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임기 중 금품수수, 성비위, 갑질 행위 등이 적발된 공관장을 조기 소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특정 인사가 핵심 부서인 북미·북핵, 인사 부서를 오가는 관행도 타파하기로 했다. 비외시 출신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도 실시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초기 강도 높은 외교부 혁신을 예고하고 비외시 출신 강경화 장관을 지명하면서 대규모 인적 쇄신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쇄신의 방향이 외부 출신 특임공관장을 대폭 임명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외교부 내부의 불만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결국 전문성보다는 정치권 및 대선 캠프에 관여했던 인사가 대거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황현산 “빈민인 최영미 시인, 언제 호텔에 갑이었나”

    황현산 “빈민인 최영미 시인, 언제 호텔에 갑이었나”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인 문학평론가 황현산씨가 최영미 시인이 호텔에 홍보 대가로 객실 투숙을 제안했다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갑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빈민에 속하는 최영미 씨가 호텔에 언제 갑인 적이 있었던가”라고 말했다.황 명예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영미 시인의 호텔 홍보대사 제안, 호텔이 받아들이면 좋고 안 받아들이면 그만인 사안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명예교수는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나는 내 책에 쓸 권리가 있다. 그러나 좀 허황되어 보이는 한 개인에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할 권리는 내게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 홍보 대가로 객실 투숙을 요청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최 시인은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내 인생은 이사에서 시작해 이사로 끝난 것 같다”면서 서울의 한 호텔에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홍보대사가 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글의 내용이 논란이 되자 최 시인은 “특급호텔 원했다고 비난하시는데 오래 집 없이 셋방살이 떠돌던 사람이 여름휴가 가서도 좁고 허름한 방에서 자야 하나?”며 “호텔에 거래를 제안한 거지 공짜로 방을 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의심→안심으로 만든 원톱 파워 ‘시청률 30% 육박’

    ‘황금빛 내인생’ 신혜선, 의심→안심으로 만든 원톱 파워 ‘시청률 30% 육박’

    신혜선 파워가 빛을 발하고 있다. 2주만에 ‘황금빛 내인생’ 시청률 10% 상승을 이끌며 원톱 여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입증했다.지난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각각 29.6%(tnms 기준), 28.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19.7%(tnms) 20.7%(닐슨코리아)로 시작한 것에 비해 10% 포인트 가깝게 상승한 수치다. 지난 방송에서는 가족을 택했던 서지안(신혜선)이 재벌가 입성을 선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지안은 빚을 갚기 위해 선택한 백화점 아르바이트에서 갑질의 횡포를 당했다. 오해로 빚어진 사건으로 무릎을 꿇게 된 것.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지안은 빚을 탕감해주러 온 도경(박시후)과 마주한다. 사과를 하고 빚을 감면해주겠다는 도경에게 지안은 자신도 모르게 남은 자존심을 모두 쏟아낸다. 하지만 이내 도경의 차가운 비난에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오열했다. 그렇게 지안은 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2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 뒤 다음날 가족들에게 떠나겠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애정으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과 따뜻한 형제들에 대한 여전한 사랑과 열심히 살아도 앞이 보이지 않은 암담한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온 힘겨운 감정을 자존심이 바닥난 후의 오열신으로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했다. 물음표로 시작했던 신혜선의 주연 신고식은 방송 첫주 안심으로 변모했고, 2주만에 확신으로 안착했다. 그가 끌어갈 차원이 다른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군 개혁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대통령까지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광복 이후 쌓이고 쌓인 적폐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군을 국조 단군 이래 최고의 강군으로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어떻게 해야 군 개혁이 성공할까. 먼저 개혁의 정도는 내과 처방이 아니라 외과 대수술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군 개혁의 집도의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개혁의 대상과 내용, 수단과 방법도 주어진 여건에 맞게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크도록 계획을 잡아야 한다. 개혁의 주체와 관련해선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국가관과 공사 구분이 투철하고, 정파에 휘둘리지 않는 애국심이 요구된다. 국익과 군 개혁을 위한 것이라면 때로 군 통수권자는 물론 미국에도 “노”라고 할 수 있는 강단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적폐 세력에 휘둘려 좌고우면하게 돼 개혁의 호기를 놓치기 쉽다. 둘째, 비군인 출신으로서 군을 잘 아는 군사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현역 군 지도층이나 예비역들에게 맡겨 두어선 안 된다. 출신을 따지고, 선후배, 기수 관계가 칡덩굴처럼 얽혀 있는 상명하복의 군 문화에서 홀로 고고하고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사심 없는 추진을 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군 개혁의 대상과 내용과 관련해선 먼저 우리 군의 역사적 정통성이 광복군에 있음을 재인식하고 군인정신 회복, 합리성 제고, 한국군이 관행적으로 행해 온 구습과 조직 이기주의 제거, 시대착오적 군 정신문화의 혁신, 군인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군 개혁의 목적인 강군 건설은 광복 후부터 수십 년간 누적된 적폐청산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건군 초기 한국군은 광복군 출신이 배제되고 일본군, 만주군 출신이 군의 근간이 됐다. 제1~3 공화국 동안 국방장관 18개, 합참의장 11개, 육군참모총장 19개를 합한 총 48개의 군 요직 중에서 광복군 출신은 광복군 참모장을 지낸 이범석이 1948년 8월부터 8개월가량 국방부 장관을 지낸 게 유일했다. 일본군, 만주군 출신들을 주축으로 한국전쟁을 치르다 보니 그들의 제거가 어려워졌고, 전쟁을 거친 뒤로는 미국 유학파가 군의 주류가 됐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광복군이 군의 정신적 뿌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우리 군은 미군의 군사제도, 교리와 전술, 무기 장비를 받아들여 현대식 군대의 위용을 갖추고 있지만, 이면에 이 요소들을 작동시키는 정신과 문화는 오랜 세월 군이 스스로 만들어 온 구습이다. 일본군 잔재는 사라지고 없다지만, 병사와 부하를 인간으로 대하기보다는 일왕의 부속물로서 엄격한 상하 관계로만 본 일본군의 통솔 방식이 우리의 고질적인 출세지향주의, 강자에게 빌붙고 약자에게 군림하는 ‘갑질’ 의식과 결합돼 있다. 미군이 모든 경우에 다 전범이 될 순 없지만, 우리 군에겐 미군의 장점인 합리성, 지성성이 태부족이다. 합리성이란 단적인 예로 부하가 상관의 비리나 잘못에 대해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하면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군사기밀, 군사보안을 명분으로 밝혀도 될 범법 관련 자료를 거부해 온 고약한 조직 이기주의 관행도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이고 사건 진상을 밝혀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전략 측면에선 북한이 우리 군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 한국전쟁 시기에 만들어진 현행 작전 개념, 즉 북한의 ‘전전선 전면 기습남침’에 대비한 전제부터 재고해야 한다. 북한의 전면 남침에 대비하자니 군이 비대해지고 전력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또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이미 시간을 놓쳤기에 사이버전과 정보전 능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북한의 국지전(수도권, 서해 5도 점령)을 상정해 핵과 미사일, 특수부대, 사이버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또한 군이 왜 수세에 처했는지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 발본색원해 군을 공세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 북한이 위협하면 늘 슬그머니 물러섰던 숱한 사례가 누적된 결과다. 군 개혁은 국내외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필요성이 절실하고 국민의 공감대가 고조된 지금의 분위기에 올라타야 한다.
  • 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 중 ‘꼼수 휴가’ 논란

    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 중 ‘꼼수 휴가’ 논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3일간 여름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0일 식약처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류 처장은 부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달 7∼9일 휴가를 냈다.이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최소 3개월이 지나야 연가를 허용하는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어긋난다 지적이다. 또 당시는 유럽에서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식품안전 당국의 수장으로서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 처장은 지난달 8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던 상황임에도 불구, 휴가를 낸 상태로 보고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류 처장은 휴가 복귀날인 8월 1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과 닭고기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가 닷새 만에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닌이 검출돼 비난을 샀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류 처장이 휴가 직후 업무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류 처장이 휴가 중이던 지난달 7일 부산지방식약청 방문을 이유로 대한약사회 직원의 차를 빌려 탔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정 이익단체 의전을 받은 것은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명백한 갑질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류 처장이 공휴일 또는 휴무일이거나 관할구역을 현저히 벗어나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데도 내부 지침을 어긴 채 ‘불법 결제’를 한 사례도 총 9건 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10일 해명자료를 내고 “류 처장의 휴가 사용과 법인카드 결제는 모두 적법한 절차로 규정에 맞게 집행되었다”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복무 규정상 남은 연가 일수가 없더라도 다음 분기나 다음 연도의 연가를 당겨서 쓸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처음 임용된 공무원은 3개월 뒤부터 연가를 쓰도록 하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본인이 원하면 3개월 이내에도 3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 처장의 휴가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름휴가를 적극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계란 수입단계 검사 강화, 유럽산 알가공품의 유통·판매 잠정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이후 휴가를 갔으며 휴가 중에도 전화·문자 등으로 업무 지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휴가 중 방문한 부산지방청 직원 격려를 위해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하며 사용했고 이는 ‘처장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손님접대용 다과 등) 구입’에 해당하므로 적법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이용 역시 약사회의 의전을 받은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전달하러 가던 중 같은 방향으로 가는 지인과 동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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