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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물벼락 갑질’ 후 한진그룹주 시총 3200억원 감소

    조현민 ‘물벼락 갑질’ 후 한진그룹주 시총 3200억원 감소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진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3200억원어치 증발했다.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5조 8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일어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종가 기준 한진그룹주 시총은 6조 1780억원이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를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처음 보도된 12일부터 경찰이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 전무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하는 등 정식 수사에 착수한 17일까지 4거래일 동안에만 상장계열사 시총 3200억원이 날아갔다. 이 기간 대한항공 주가가 6.13% 떨어졌고 시총은 3조 1960억원으로 2080억원 줄었다. 진에어는 5.68%, 한진칼은 3.64% 각각 하락했고 시총은 550억원과 500억원이 감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청춘드라마 ‘와이키키’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청춘드라마 ‘와이키키’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 설렘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17일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20회로 막을 내렸다. 청춘의 풋풋한 에너지와 참신한 재미,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까지 풍성하게 담아낸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마지막까지 가장 ‘와이키키’다운 결말로 유쾌한 여운을 남겼다. #웃음 자판기 작가진X센스 폭발 연출X몸 사리지 않는 연기, 제대로 웃긴 완벽한 삼박자! 방영 기간 ‘와이키키’는 ‘꿀잼’과 동의어였다. 오랜만에 등장한 제대로 웃기는 드라마의 탄생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한 환장의 향연 속 상상을 초월하는 참신한 에피소드로 중무장한 대본은 탄탄한 웃음의 주춧돌을 세웠다.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웃음의 찰기를 높인 배우의 열연과 케미, 코미디 센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디테일이 다른 연출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시너지를 증폭했다. “웃길 자신 있다”는 제작진의 자신감대로 공기대첩, 분장사수기, 레베카 드라이브, 미니언즈 임상시험 등 매회 코믹 레전드를 써 내려가며 호락호락하지 않는 시청자의 웃음 눈높이를 저격했다. #웃음 일등 공신! ‘와이키키’ 그 자체였던 청춘군단 6인방, 보석 같은 대세 배우 발견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막강한 개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는 청춘군단의 생생한 연기에 힘입어 살아났다. 종반부로 치달으면서 배우와 캐릭터의 경계가 무의미했을 정도. 짠내와 설렘을 조율하는 섬세함으로 중심을 잡은 김정현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였다. 환장의 최전 방에서 강렬한 웃음 펀치를 날린 이이경은 독보적 웃음 장인에 등극했다. 순수와 욱을 오가며 반전 매력을 풍성하게 풀어낸 손승원도 전작과는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세 사람의 차진 케미는 코미디가 줄 수 있는 짜릿함을 증폭시켰다. 로맨스의 중심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친 정인선, 예쁨을 내려놓는 연기로 수염이 자라는 독보적 캐릭터 ‘츄바카’를 완성한 고원희, 갈수록 물오른 코미디 센스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한 이주우도 밀도 있는 웃음을 책임졌다. #‘와이키키’니까 청춘이다! 아픈 현실 통쾌하게 날리는 유쾌한 공감 에너지 청춘군단은 쉴 틈 없이 웃기면서도 팍팍한 현실을 온몸으로 겪었다. 동구(김정현 분), 준기(이이경 분), 두식(손승원 분)은 감독, 배우, 작가를 꿈꾸지만 돌잔치 비디오 촬영, 생계형 단역 배우, 조회수 조작을 일삼는 ‘잡가’에 불과했다. 미혼모 윤아(정인선 분), 고단한 취준생에서 기자가 된 후 선배의 갑질에 시달리는 서진(고원희 분), 꿈조차 없다 자신을 찾아 나가는 수아(이주우 분) 역시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청춘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좌절 대신 유쾌한 에너지로 직진했다. 성추행 면접관에게 날린 돼지갈비 싸대기, 갑질에 대응하는 역갑질 등은 사이다를 선사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로맨스도 판타지 대신 현실을 입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용기를 낸 동구와 불안해하는 연인에게 믿음으로 보답하는 윤아,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했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준기와 서진 등 멋지지 않아 더 설렌 로맨스가 펼쳐졌다. 성공 앞에 잠시 머뭇거렸지만 비겁해지지 않으려 사랑을 선택하는 등 매 순간 전력으로 현실과 마주하는 청춘의 모습은 웃음을 넘어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와이키키’가 신개념 청춘드라마로 불렸던 이유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청춘군단의 열연과 신선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안방에 웃음 성수기를 불러왔다. 방영 내내 참신한 재미와 감동, 공감까지 잡으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후속으로는 오는 5월 21일 오후 11시 ‘미스 함무라비’가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익숙한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익숙함이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아니 오랜 세월 반복과 답습으로 굳어진다. 부도덕하고 불공정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조차 좀처럼 깨지지 않고 이어지는 이유다. 관행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적 미덕과 가치를 존중하고, 공동체의 선을 지키는 아름다운 ‘문화’가 된 것도 있다. 어쩌면 관행이야말로 경험과 지혜를 중시하는 보수의 산물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통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관행은 낡고 억압적이고 차별적이다.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힘의 논리와 사적 이익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요되고 정당화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 관행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 다산 정약용도 백성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읍례(邑例)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아전들의 탐학한 악행을 신랄히 비판했다.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대기업이 갑질을 하고, 공직사회는 전관예우로 선배에게 자리와 이권을 챙겨 주고, 병원은 아이들의 생명에 아랑곳없이 이익을 위해 주사제를 마구 나눠 썼다. 권력층의 온갖 편법과 부정, 온갖 취업 특혜, 그림의 대작이나 논문 대필과 표절, 정치권과 언론계에 만연했던 스폰서 제공 외유성 출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관행’이란 핑계를 대 왔다. 그것으로 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신음해 왔는지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법을 보완하기는커녕 법을 무시하고 뛰어넘으면서까지 강자의 이익과 기득권을 합리화하는 이런 관행은 건전한 규범도, 상식도, 문화도 아니다.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우리 사회를 도덕 불감증과 부정과 비리로 빠져들게 하는 악습일 뿐이다. 관행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누구보다 과감한 개혁을 주창한 한비자(韓非子)도 옛것을 바꾸기란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익을 보고 편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소리만 높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만 바뀌고, 잠시 숨죽이고 있을 뿐 내 편만을 챙기는 관행은 더욱 은밀하고 강력하게 그 생명을 이어 가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 목격했다. 한비자는 옛것을 바꾸지 않는 것은 “혼란의 흔적을 답습하는 것”으로 통치의 실패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고치고 말고는 오로지 옛날 것(관행)이 옳은지, 그른지만으로 판단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로운 의리나 욕심, 편견이 개입하면 관행은 더욱 굳어진다. “지금까지 그렇게 했는데 왜 지금은 안 되느냐, 너는 해 놓고 내가 하니까 안 된다고 하느냐”는 형평의 논리도 비겁하다. 나쁜 관행을 용인하는 또 하나의 ‘나쁜 관행’을 만들 뿐이다.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매듭을 지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보인 태도가 그렇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 밀려서가 아니라, 위법성에 따른 결정이란 모양새를 취했다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얻은 것도 아니다. 반대로 권한과 책임 회피란 인상만 남겼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중요한 믿음 하나를 잃었다. 관행 타파다. 능력과 자질보다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에 참여연대까지 결합한 ‘자기 식구 챙기기’에 매달린 인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삼고초려라도 해서 쓰는 탕평인사가 바로 이런 것이라면 할 말이 없다. 다만 그것을 위해 우리 사회의 갖가지 나쁜 관행들까지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정당화하면서 개혁과 적폐청산을 내세우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김 원장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을 두고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한 대통령 말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다. 불과 1년 전 취임식의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는 다짐을 벌써 잊은 것인가. 눈에 보이는 비리와 부정, 위법은 쉽게 바로잡을 수 있고 효과도 금방 나타난다. 그러나 오랜 시간 너무나 당연하게 답습해 자연스럽고 견고해진 관행은 좀처럼 깨기 어렵다. 그것으로 편안함과 이익을 누려온 기득권의 저항과 유혹도 만만찮다. 나부터 아픔을 각오하고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 ‘적폐청산’의 시작이자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 [비즈카페] ‘갑질’ 대한항공 국적기 박탈 가능할까

    [비즈카페] ‘갑질’ 대한항공 국적기 박탈 가능할까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커지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을 박탈하라“는 국민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태극 문양도 빼라” 국민청원 쇄도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에 이어 오너 일가가 나라 망신시키는 것을 더는 보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회사 이름에 들어간 ‘대한’과 ‘Korean’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회사 로고의 태극 문양도 빼야 한다는 청원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민청원은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17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적기 자격’ 박탈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국적기라는 게 특별한 자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적기는 ‘국적 항공기’의 준말로, 법률·행정적으로 구속력 있는 의무나 혜택은 없습니다. 단지, 외국 항공사와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사용하는 말이지요.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6개 저비용항공사(LCC)도 모두 국적사입니다. 국적사 자격을 박탈하려면 국토부가 국내·국제 항공운송 면허를 취소할 때에야 가능합니다. 항공운송 면허가 취소되면 대한항공은 모든 항공 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면허 박탈은 항공 관련법이 정한 사유에 해당돼야 가능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너 갑질은 항공 면허 박탈 사유에 해당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운송면허 취소때만 ‘박탈’ 가능 대한항공 회사 이름에서 ‘대한’이나 ‘Korean’을 빼거나 태극 문양 삭제도 대한항공의 자발적 선택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정당하게 상표권 등록을 마친 민간기업의 사명과 로고를 정부가 강제로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다. 대한항공 외에도 대한전선, 대한해운 등이 ‘대한’을, 한국타이어, 한국콜마 등이 ‘한국’을 회사 이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극문양은 상황이 다소 다릅니다. 상표법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국기·국장과 유사한 상표’는 상표등록을 할 수 없게 돼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제한적으로 적용됩니다. 태극기가 아닌 태극이나 괘 문양은 국기로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분리하면 사용에 제약이 없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현민 출국정지… “직원에 매실음료 뿌려” 진술 확보

    직원에 컵 던졌다면 특수 폭행 피해자 1명 “처벌 원하지 않아” 경찰이 ‘물벼락 갑질’로 논란이 된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까지 7명의 참고인을 조사한 결과 조 전무가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 광고팀장에게 매실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면서 “현재는 폭행 혐의를 적용했지만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조 전무는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진 것은 인정하지만, 얼굴을 향해 음료를 뿌린 적은 없다고 줄곧 부인해 왔다. 일반적으로 수사당국이 수사 대상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금지’를 신청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잠정적 의미의 ‘출국정지’를 신청한다. 조 전무는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이름은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로 알려졌다. 조 전무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조 전무가 던진 유리컵의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가 광고 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사람을 향해 ‘위험한 물건’을 던진 것으로 보고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조 전무가 바닥을 비롯해 다른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거나, 일부 참고인들의 진술처럼 회의 참석자에게 물을 뿌리는 등 다치게 할 의도로 위협을 가했다면 폭행죄에 해당된다. 폭행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피해자 1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나머지 피해자들의 처벌 의사를 확인하고 특수폭행 혐의 적용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조 전무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 전무 측은 이와 관련해 “소환에 응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재직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미국인인 조 전무가 2010년 3월 26일부터 2016년 3월 28일까지 진에어 등기임원을 지낼 당시의 관련 내용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현행 항공사업법·항공안전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항공사 면허가 취소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조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재직했을 당시에는 (진에어 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었다”며 “2016년 9월부터 항공사의 보고 의무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로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현재 진에어 등기임원이라면 면허 취소 사유지만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면서 “3개 기관에 추가로 법리 검토를 요청해 국토부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조 전무가 대한항공 비등기이사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데 대한 위법성 여부도 살필 계획이다. 다만 외국인이 비등기이사로 있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터넷언론 능가하는 ‘네이버 파워블로거’

    댓글 추천 수 조작하는 ‘매크로’ 인터넷서 수백만원만 주면 구입 “일부 파워블로거의 ‘갑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드루킹은 정치 분야 파워블로거라는 지위를 이용해 정치권에 갑질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17일 구속 기소된 김모씨에 대해 권종상(49)씨는 이같이 정의했다. 권씨는 2010~2014년까지 다섯 차례 네이버 정치 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안녕하세요? 권종상입니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권씨는 “정치 분야 블로그에는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방문자들이 주로 찾는다”며 “일반적인 언론 매체에 비해 확산력은 떨어지지만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보유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정치 진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워블로그라는 타이틀과 영향력은 사회가 부여한 것이기에 파워블로거는 자신의 활동에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드루킹은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채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리사욕을 채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블로거는 2400만명에 이른다. 네이버는 2008년부터 정치, 일상, 문화 등 8개 분야별 파워블로거를 소수 선정했지만 2014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선정하지 않고 있다. 파워블로거는 블로그 방문자 수, 이웃 수, 포스트의 덧글·공감·조회 등 인기도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데 ‘1인 미디어 기업’으로 불릴 만큼 해당 업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파워블로거들은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대부분 자신의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지식 공유라는 측면에서 대가성 없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일부 블로거들이 업체 상품을 무료로 사용한 뒤 후기를 써 주거나 수십만원의 뒷돈을 받고 업체가 원하는 글을 써 주기도 한다. 블로거들의 갑질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자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일정 대가를 받고 쓴 후기 및 광고에 대해 작성자는 게시글에 작성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드루킹이 ‘공감’ 등 댓글 추천 수 조작에 활용했다고 알려진 매크로 프로그램은 수백만원을 주면 인터넷 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원하는 기사에 반복적으로 댓글이나 공감을 반복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등에서 ‘상위 노출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연하게 광고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른미래 “드루킹, 文캠프 사조직 가능성… 대선 여론 조작 시도”

    바른미래 “드루킹, 文캠프 사조직 가능성… 대선 여론 조작 시도”

    드루킹, 2017년까지 수차례 글 文캠프 지침 실행 가능성 지적 댓글조작 TF, 특검·국조 촉구바른미래당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49·필명 드루킹)씨와 문재인 대선 캠프 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가 ‘드루킹’ 등 비공식 사조직을 이용해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불법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검찰에 제출한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안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키운 인물이며 정치적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예속돼 있다는 등의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온라인 카페에 수차례 올렸다. 19대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2017년 4월 11일에는 ‘지금이야말로 반격의 때다-MB(이명박) 세력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가 됐다’는 제목의 글에 “사실 국민의당이라고 쓰지만 읽기는 내각제 야합세력, MB(이명박) 세력이다.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가 붙들고 있는 셈이고 MB네는 호남 토호인 동교동과 손잡고 국민의당에서 안철수를 주자로 내세웠으니 MB 세력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썼다. 같은 해 1월에는 “안철수, 박경철, 윤여준 등이 모두 MB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2016년 1월에는 국민의당 창당과 관련해 “안철수의 신당? 천만에 MB의 신당이다”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의 안 후보 비방이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의 지침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이 입수했다는 문재인 캠프 전략본부 대외문서에 따르면 2017년 4월 캠프는 지역위원장에게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것을 지시한다. 안 후보에 대한 불안·미흡·갑질 프레임의 공세를 강화하고 구체적으로 ‘갑철수’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퍼뜨릴 것을 적시한 것이다. 문서에는 당의 공식 메시지 외에 비공식적인 메시지 확산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바른미래당 댓글 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TF 준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은 ‘대외비 문건과 드루킹 간 직접적인 관계가 밝혀진 것이냐’는 질문에 “(드루킹과 대외비의) 활동 내용이 동일한데 이 둘 사이에 김경수 의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 활동내역을 아주 상세하게 보고받았다는 내용, 김 의원이 대선 끝나고 협박성 인사청탁을 거절 못 하고 청와대에까지 연결시켜 주는 행태를 보였다는 부분이 연결성을 강하게 추정하게 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무기한 천막 농성…野 ‘여론조작 게이트’ 세몰이

    한국당 무기한 천막 농성…野 ‘여론조작 게이트’ 세몰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 김모씨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을 ‘여론 조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여 투쟁의 공세를 이어 갔다. 한국당은 관련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대여 총력 투쟁의 의지를 높이기 위해 국회 본관 계단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천막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 뒤통수를 치는 댓글 조작, 뒤에서 호박씨를 까는 황제 갑질을 끝장내고 혹세무민하는 관제개헌, 나라 곳간을 거덜내는 포퓰리즘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는 8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 댓글공작 즉각 특검하라’, ‘청와대 인사책임자 즉각 경질하라’, ‘정치보복 국회사찰, 국민에게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을 규탄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번 사건은 조직적이고 대규모적인 민주당원의 여론 조작 게이트”라며 “민주당은 소수 당원이 저지른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고 싶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특검 도입도 계속해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인사 실패의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인사 검증’을 담당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발표문과 다를 바 없다”며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의 ‘세몰이’에는 이번 사건이 6월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게이트’로 몰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현민이 뿌린 건 물이 아닌 매실음료, 유리컵 던졌으면 특수폭행

    조현민이 뿌린 건 물이 아닌 매실음료, 유리컵 던졌으면 특수폭행

    경찰, “뿌린 건 물이 아니라 매실 음료” 회의 참석자들 진술 확보유리컵 던진 건지 밀친 건지는 진술 엇갈려…던졌으면 특수폭행 경찰이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논란이 된 조현민(35·여)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출국 정지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알려진 ‘유리컵 갑질’ 직전에 벌어진 상황이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지는 행동을 했는지 확인하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유리잔을 던졌는지, 책상 위에서 밀쳤는지를 놓고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유리잔을 던진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특수폭행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죄가 인정되면 처벌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도 조 전무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과거 한국 국적을 포기했음에도 2010∼2016년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의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항공사업법 제9조와 항공안전법은 제10조는 임원 중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조 전무가 불법적 지위를 누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항공 3세 갑질’ 처벌 촉구하는 박창진 전 사무장

    [서울포토] ‘대한항공 3세 갑질’ 처벌 촉구하는 박창진 전 사무장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3세 갑질 비행 처벌하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1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조현민 엄마 이명희 이사장도 ‘갑질’…“죽을래 XX놈아 폭언”

    조현민 엄마 이명희 이사장도 ‘갑질’…“죽을래 XX놈아 폭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최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갑질을 일삼았다는 수행기사의 폭로가 나왔다.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를 했다는 A씨는 7년 전인 2011년 이 이사장의 수행기사 시절에 대해 “출근한 지 하루 만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 집의 집사 B씨가 조금만 늦어도 바로 ‘죽을래 XXX야’, ‘XX놈아 빨리 안 뛰어 와’ 등 욕설이 날라왔다. 집사는 항상 뛰어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가정부로 필리핀 여자가 있었는데 아마 한국사람이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나 또한 집사와 함께 집안일을 도울 때마다 폭언을 들었고 조 회장이 없으면 입이 더 거칠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일을 시작한 지 2주일쯤 지난 어느날 대한항공 임직원 5~6명이 일렬로 서 욕설과 폭언을 듣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두 아이의 아빠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더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보고 겪으며 일할 수는 없었다”면서 3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후 더이상 수행기사 일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와 직접 관계되지 않은 일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매체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회장 뜨면 비행 중 기장에 끊임없이 메시지”

    “대한항공 회장 뜨면 비행 중 기장에 끊임없이 메시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계기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전반적인 갑질 행태가 끝도 없이 나오고 있다.적잖은 충격을 안겼던 ‘조현민 추정 음성파일’ 속 상황은 그저 일주일에 두세번 일어나는 일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조양호 회장이 비행기에 타는 날이면 혹시 해당 비행기가 지연이라도 될까봐 비행 중인 기장들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흔하다고도 했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기장들이 출연, 조현민 전무를 비롯해 조양호 일가의 갑질 행태를 고발했다. 대한항공에서 기장으로 7년 근무했다는 A씨는 “음성파일 속 고성에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면서 “대한항공 직원이라면 총수 일가가 항상 그래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해 오히려 진행자를 놀라게 했다. 음성파일이 공개된 자체가 놀라웠다는 A씨는 “이제는 ‘직원들도 을의 입장에서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낱낱이 공개할 지경에 이르렀구나. 더 숨기지도 않는구나’ 임계점에 다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가 근무하는 6층에서 음성파일과 같은 고성은 보통 일주일에 두세번 벌어졌다. 조현민 전무가 기분이 좋을 때는 한두번 정도였다. 본사 건물 구조가 전체가 뻥 뚫려 있고, 부서별로는 칸막이 정도로만 나눠져 있기 때문에 어디서 누가 소리를 지르면 다 들리는 구조라고 A씨는 설명했다. 그래서 한쪽에서 조현민 전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6층 전체가 쥐 죽은 듯 고요해지고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기장 입장에서는 총수 일가가 비행기를 타는 날이면 온 부서가 비상이 걸린다고 했다. 승객들이 타고 있는데 지점장을 세워놓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주변을 개의치 않고 안하무인격인 행동을 하는 것이 항상 있었다는 것이다. 또 조양호 회장이 비행기를 타는 날이면 혹시 지연이라도 될까봐 비행 중인 기장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내 소위 ‘케어’를 한다고 전했다. 비행 중에 메시지를 수신하느라 비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저희들끼리 농담으로 ‘대통령 전용기도 이렇게는 안 하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대한항공 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심상정 “대한항공 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7일 최근 대한항공 총수 일가 전체 문제로 확대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 논란과 관련 “도덕성 없는 대한항공 일가는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대로 처벌했다면 오늘날 조현민 전무의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수년전 ‘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최근 소위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심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항공은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운송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관련법을 통해 항공안전법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항공사 재벌의 일탈에 대해서 한없이 관대한 이유를 국민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무와 관련해선 “특히 법적으로도, 불법 등기 이사로 6년 이상 재직할 수 있는 건 관리감독기관인 국토부의 도덕성 해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한 응분의 법적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들도 정부를 향해 기업 오너의 ‘갑질’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땅콩회항은 조현아 구속으로 마무리됐지만 조현아는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다른 회사의 임원으로 복귀했다”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십수년간 여 승무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행동으로 ‘미투’(Mee too) 운동이 일었지만 국민의 공분을 살 뿐 금세 잊히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대항항공 기장 “조현민 사건, 놀랄 일 아냐…SNS 사찰도”

    전 대항항공 기장 “조현민 사건, 놀랄 일 아냐…SNS 사찰도”

    전 대한항공 직원은 이번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에 대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전직 대한항공 기장이라고 밝힌 A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의 한마디에 모든 임직원들이 꼼짝하지 못하고 벌벌 떨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무말도 못하는 구조”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조 전무는 보통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기분이 좋을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무슨 통과의례처럼 항상 고성을 지른다고 들었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6층 전체가 쥐 죽은 듯 고요해지고 서로 눈치만 보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민 전무뿐만 아니라 총수 일가가 비행기를 타는 날이면 온 부서가 비상에 걸린다”면서 “손님들이 탑승하고 있는데 거기서 지점장을 세워 놓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거나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게 항상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직원들에 대한 태도는 변함없었다면서 “사건이 있고나서 회사는 직원을 존중하고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는 했지만 말뿐이었지 사실 변한 게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직 대한항공 기장 B씨도 “이번 조현민 사건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면서 “회사 내에서 오너 일가가 거의 공산국가처럼 자기들이 원하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통해 직원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 부서에서 일일이 직원의 SNS를 사찰을 해서 그게 자신들의 뜻과 맞지 않다면 그 직원에게 전화를 하여 글을 내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한 번은 회장 욕을 쓴 직원을 정직을 시킨다는 등 이런 일들이 흔한 일인 것 같다”며 “거의 공산국가처럼 되어 있다 보니까 그렇게 가능한 것이다. 싫다고 할 수 없는 구조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B씨가 주장한 ‘직원 SNS 사찰’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대한항공 측은 “통합커뮤니케이션실 SNS 팀은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카페, 당사 주요 시설 견학행사 등 SNS 팬들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2만명이 넘는 직원의 SNS 계정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질 논란’ 조현민 측 “얼굴엔 음료 안 뿌려…경찰수사 적극 협조”

    ‘갑질 논란’ 조현민 측 “얼굴엔 음료 안 뿌려…경찰수사 적극 협조”

    경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를 피의자로 정식 입건한 것과 관련해 조 전무 측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전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는 17일 연합뉴스에 “아직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경찰이 출국금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만간 소환이 예상되는데, 소환에 응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음료를 맞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일부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폭행 혐의를 적용한 행위는 앞서 알려진 유리컵 갑질과는 별개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뿌린 것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컵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간 순서상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리는 행위는 ‘유리컵 논란’ 이후에 있었다.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던졌다” “유리컵을 밀쳤다” 등 엇갈리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조 전무는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진 것은 인정하지만, 얼굴을 향해 음료를 뿌린 적은 없다고 줄곧 부인해 왔다. 임 변호사는 ‘경찰이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저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다툼이 있을 것 같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음료를 얼굴에 뿌렸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의혹을 일일이 해명하기보다 먼저 수사기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전날 대한항공이 조 전무를 본사 대기발령 조치하며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지만, 이를 두고도 “무늬만 대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조 전무 사퇴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조 전무는 모든 직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일단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에 집중하고 상황이 정리되면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무는 매일 서울 모처에서 임 변호사와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민 정식 수사·출국 정지…회의 참석자들 “얼굴향해 물뿌려”

    조현민 정식 수사·출국 정지…회의 참석자들 “얼굴향해 물뿌려”

    경찰이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논란이 된 조현민(35·여)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출국 금지 조치에 나섰다.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 전무에 대한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아닌 바닥에 컵을 던졌다고 주장해왔으나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광고 관련 회의에서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고 B 씨를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이 이달 2일 A 업체의 익명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A 업체에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사과했고, 대한항공은 조 전무를 대기 발령했다. 연합뉴스
  • 경찰, 조현민 피의자 입건…출국정지 신청

    경찰, 조현민 피의자 입건…출국정지 신청

    ‘물벼락 갑질’로 논란이 된 조현민(35·여)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경찰이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 출국 금지 조치에 나섰다.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조 전무에 대한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아닌 바닥에 컵을 던졌다고 주장해왔으나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폭행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A 업체에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사과했고, 대한항공은 조 전무를 대기 발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대한항공 기장 “조현민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 긴장”

    전 대한항공 기장 “조현민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 긴장”

    전 대한항공 기장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대한항공 전직 기장이라고 밝힌 익명 A씨는 17일 방송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조 전무가 출근할 때 문 열고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이 긴장한다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다는 A씨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평소 직원들을 대할 때 정중하지도 공손하지도 않았다는 사례들이 자주 있었다는 얘기들은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땅콩회항’ 논란 이후 변화의 조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소통광장의 활성화 등 형식적인 액션은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당초 의지가 좀 결여됐던 것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히며 “회사 조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은 소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땅콩회항의 피해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일인데 심지어 사내 게시판에서는 조롱당하는 듯한 모습들도 봤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 상황대로라면 재발방지라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우수하고 헌신적이지만 최고경영층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나 존중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gapjil’/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gapjil’/이순녀 논설위원

    ‘계약 권리상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 위키백과에 나온 ‘갑질’의 어원이다. 2013년 인터넷에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인다.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4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어 발음 그대로 ‘gapjil’(갑질)이라는 영어 표현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NYT는 ‘갑질’에 대해 “봉건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협력 업체를 함부로 대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에는 “나라 망신이다”, “한국어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니 교육부가 국어 사랑 표창장을 수여하라”, “대한항공 이름을 갑질항공으로 바꿔라” 등 조 전무의 행태에 분노하는 네티즌들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언론도 ‘gapjil’이란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5월 24일 김무성 의원이 공항 입국장에서 여행용 가방을 수행원에게 눈도 안 마주치고 넘겨주는 이른바 ‘노 룩 패스’ 논란을 보도하면서 갑질을 ‘권력의 남용’이라고 소개했다. 김 의원의 사례를 통해 한국 중년 남성의 비뚤어진 권위의식을 다룬 이 기사에는 ‘gaejeossi’(개저씨)라는 단어도 등장한다. 중년 남성과 개의 합성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의 독특한 대기업 형태인 재벌은 해외에서 ‘chaebol’로 통용된 지 오래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옥스퍼드 사전은 재벌을 ‘가족이 소유한 거대 기업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소유·경영 구조는 재벌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외국에서 ‘chaebol’을 고유명사로 사용하는 데는 이 같은 후진적인 기업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NYT는 조 전무 갑질 기사에서 재벌도 함께 언급했다.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환기하면서 ‘chaebol’로 불리는 가족 경영 대기업 지배층이 마치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재벌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갑질도 고유명사가 되고, 사전에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옥스퍼드 사전에는 ‘김치’, ‘한글’, ‘태권도’처럼 우리 고유의 문화와 유산을 나타내는 자랑스러운 우리말도 올라 있다. 낯부끄러운 한국어 고유명사는 부디 ‘재벌’ 하나로 그쳤으면 좋겠다. coral@seoul.co.kr
  •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단독] “대한항공 총수 일가, 수천만원 해외물품 관세 안 내”

    “명품 등 지점에 맡기면 자택 배달” 진에어 등기임원에 불법 등재도 국토부 “사업면허 결격 여부 파악” “휴대전화 뒤져 제보자 색출” 소문 조현민 전무 대기발령 조치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이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불법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고가의 해외 물품을 국내로 반입해 왔다는 것이다. 또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사실도 드러났다. 16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총수 일가 여성들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수백만~수천만원어치의 쇼핑을 즐기는데 한국 반입 과정에서 관세를 납부하는 경우가 좀처럼 드물다”면서 “해외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긴 후 해당 지역 대한항공 지점에 쇼핑한 물건을 ‘던지고’, 이후 쇼핑 품목은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 명품 가방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법의 정황은 차고 넘친다. 물건 구입 시 회사 경비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물건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여행자들은 출국할 때 산 면세 물품과 외국에서 산 물품의 합산 가격이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내역을 신고하고 관세를 내야 한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에서 60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곧바로 관세청에 통보된다. 일반인들은 해외에서 600달러를 사용하는 것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이 금액을 초과한 해외 물품을 편법으로 반입했다면 국민의 공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조 전무가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의 진에어 관련 공시를 종합하면 ‘조 에밀리 리’라는 인물이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조 에밀리 리’는 조현민 전무의 영어식 이름이다.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국내·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의 결격 사유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사안이 종료됐지만 과거의 불법 사실도 항공사업 면허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지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고성·폭언’ 녹음 파일을 비롯해 대한항공 내부자들의 폭로가 쇄도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17일 휴대전화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니 (조 전무의 폭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거하고 출근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제보자 색출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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