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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10명 중 9명 “文정부 기대 컸지만 정책 불만족”

    노동자 10명 중 9명 “文정부 기대 컸지만 정책 불만족”

    노동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간 노동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만족도는 6.3%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과 ‘직장갑질 119’는 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달 26~30일 노동자 12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기 노동정책 기대감에 대해 응답자의 90.2%가 기대가 컸다고 답했다. ‘매우 컸음’이 69.6%, ‘컸음’은 20.6%였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이 45.4%, ‘불만’이 ‘41.5%를 기록해 86.9%가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파견·용역 노동자(571명)는 ‘매우 불만’(53.4%)과 ‘불만’(40.3%)을 합한 비율이 93.7%에 달했으며 특수형태근로(207명)는 82.6%, 계약직·일용직(291명)은 82.1%, 정규직(174명)은 77.6%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별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67.4%)거나 ‘영향이 없을 것’(27.7%)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95.1%였다. 최저임금 정책은 ‘소득증대 효과를 보지 못했다’(41.4%)는 평가가 많았다. ‘최저임금은 인상됐지만, 산입범위 확대로 도리어 월급이 줄었다’는 응답자도 48.6%에 달했다. 노동시간 단축 정책은 ‘주 52시간 시행은 잘한 일이지만, 탄력 근로 확대는 잘못한 일이다’(51.4%), ‘탄력 근로 확대로 노동시간 단축 효과가 사라질 것이다’(34.4%) 등의 평가가 많았다. 한편 직장생활 만족도도 ‘매우 불만’과 ‘불만’을 합쳐 80.7%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응답(‘만족’과 ‘매우 만족’)은 19.3%에 불과했다. 불만족의 원인은 ‘낮은 임금’(36.5%), ‘불안정한 고용’(34.3%), ‘장시간 노동’(13.6%) 순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또 특임대사 갑질·비위의혹…주말레이 대사 중징계 요청

    [단독] 또 특임대사 갑질·비위의혹…주말레이 대사 중징계 요청

    외교부 1월 감사서 확인… 곧 소환할 듯 도경환 “사실무근이며 향후 소명할 것” 김도현 베트남 대사 지난달 소환 통보 “특임대사 재교육 강화 시급” 지적도김도현 주베트남 대사에 이어 도경환(58) 주말레이시아 대사도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및 김영란법 위반 등의 의혹을 받고 중징계 요청안이 인사혁신처에 접수됐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7일 “외교부가 지난달 말 도 대사에 대한 중징계 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징계안은 최대 120일 내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도 대사는 현지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과 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식자재 구입비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있다.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산 식자재를 사는 것처럼 영수증을 만들고 실제는 현지산을 사용케 했다. 약자여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올 1월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도 대사에게 제기된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과 김영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향후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교부 본부에서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가 지난달 김 대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소환 통보를 한 전례를 감안할 때, 도 대사 역시 조만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도 대사는 1986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에너지기구 선임 이코노미스트,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지난달 중순에도 김영란법 위반 혐의 및 갑질, 폭언 등의 의혹으로 김 대사에 대해 중징계를 인사혁신처에 요청하는 한편 소환을 통보했다. 김 대사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중징계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재심 청구는 물론 행정심판을 통해서라도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사에 이어 도 대사 모두 특임대사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임 공관장은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고위공직자, 학자, 정치인 등 전문가그룹 등에서 선발하며 외교부는 향후 전체 공관장의 30%까지 특임 공관장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임대사는 상대적으로 권한도 크고 전문성도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다만 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아 온 게 아니니 공관 생활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외교부, 도경환 말레이시아 대사도 중징계 요청

    [단독]외교부, 도경환 말레이시아 대사도 중징계 요청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에 이어 도경환(58) 주말레이시아 대사도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및 김영란법 위반 등의 의혹을 받고 중징계 요청안이 인사혁신처에 접수됐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7일 “외교부가 지난달 말 도 대사에 대한 중징계 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징계안은 최대 120일 내에 인사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도 대사는 현지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과 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식자재 구입비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있다.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산 식자재를 사는 것처럼 영수증을 만들고 실제는 현지산을 사용케 했다. 약자여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올 1월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도 대사에게 제기된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과 김영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향후 소명할 것”이라도 말했다. 또 그는 “외교부 본부에서 소환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가 지난달 김 대사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소환 통보를 한 전례를 감안할 때, 도 대사 역시 조만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도 대사는 1986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에너지기구 선임 이코노미스트,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지난달 중순에도 김영란법 위반 혐의 및 갑질, 폭언 등의 의혹으로 김 대사에 대해 중징계를 인사혁신처에 요청하는 한편 소환을 통보했다. 김 대사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중징계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재심 청구는 물론 행정심판을 통해서라도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사에 이어 도 대사 모두 특임대사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임 공관장은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고위공직자, 학자, 정치인 등 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하며 외교부는 향후 전체 공관장의 30%까지 특임 공관장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임대사는 상대적으로 권한도 크고 전문성도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다만 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아 온 게 아니니 공관 생활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둘로 나뉜 바른미래당…김관영 ‘배수진’에 ‘퇴진 의총’ 맞불

    둘로 나뉜 바른미래당…김관영 ‘배수진’에 ‘퇴진 의총’ 맞불

    바른미래당의 당내 계파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분당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바른미래당)을 달겠다면 저는 즉시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 15명은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로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겨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느냐, 2번(자유한국당)과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2번을 달겠느냐”고 따져 물은 뒤 “3번을 달겠다면 저는 그 즉시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 사퇴요구는 (그들이)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이 견디기 힘들다고 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손 대표가 지난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를 무더기 해임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도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이다. 지도부 옹호파인 임재훈 의원은 회의에서 “현 당내 상황은 개혁과 반개혁 세력의 충돌”이라며 “당권에 눈이 먼 분들은 즉각 사퇴요구를 멈추고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전원과 당 정책위의장인 권은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 등 15명의 의원은 이날 지도부 재신임을 묻기 위한 목적의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들은 앞서 현 원내지도부의 퇴진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를 의결하기 위한 의총을 열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재적의원 25명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의총 소집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2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은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점을 치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향해 ‘기호 3번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하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본질과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신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가) 양치기 소년에서 늑대로 돌변했다”며 “있지도 않은 소설을 쓰며 알량한 원내대표 자리를 차고 앉아 의원들한테 갑질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좋아하는 1표 차 다수결로 당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으니 다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가 사퇴 요구를 해당행위라고 했는데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며 “의원들 3분의2가 사퇴하라고 하는데 또 궤변을 내세우며 동료의원들을 모독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3일 해임된 부대변인 6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의 해임 조치를 규탄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조치는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으로 행해졌다. 바른미래당의 정당 민주주의는 사망을 고했다”며 “손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휴수당 안 주려고 시간 쪼개는 사장… 알바 주제에 밥 챙겨 먹냐는 손님

    주휴수당 안 주려고 시간 쪼개는 사장… 알바 주제에 밥 챙겨 먹냐는 손님

    “최저임금 미만 받는다” 아직 15.2% 달해 “주휴수당 안 받는 주15시간 미만”47% 22%는 임금 떼이고 , 10명중 2명 성희롱“저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사장이) 다른 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올렸습니다. 하루아침에 잘렸네요.” -웨딩홀에서 일하는 김가영(18·가명)양 “손님이 ‘알바 주제에 밥을 챙겨 먹냐’고 하던데요.” -편의점에서 일하는 최순호(가명·18)군 서울신문과 알바몬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아르바이트 갑질 설문조사 주관식 응답에 적힌 갑질 사례다. 모두 52명이 작성한 갑질 사례 주관식 답변은 ‘반말’, ‘무시’, ‘욕설’로 점철돼 있었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 이후 1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겪은 갑질 사례를 재확인하고자 알바몬과 함께 설문조사를 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10대 164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있는 10대는 15.2%였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한다고 응답한 10대는 “하루에 13시간을 일하고도 1시간도 쉬지 못했으며, 밥 먹는 시간은 30분 밖에 주지 않았다”라면서 “이렇게 일했는데 최저임금도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최저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더니 일하는 날을 줄이겠다는 ‘갑질’을 당했다고 했다. 최저임금 이상 받는 경우는 16.5%, 딱 최저임금만큼만 받는 경우가 68.3%였다. 또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주휴수당을 받느냐는 질문에 ‘주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해 해당사항이 없다’는 응답이 4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휴수당을 받는 10대는 전체 응답자의 17.1%, 받지 못하는 10대는 22.0%였다. 또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임금을 떼인 적이 있다고 답변한 10대는 22.0%로 나타났다. 10대들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일상적인 반말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중 폭언이나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는 비율이 37.2%에 달했다. “사장님이 자기가 갑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일을 시키고 욕설도 많이 했다”, “수시로 반말을 하고 머리를 툭툭 쳤다”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10대들은 사장(10.4%)보다도 손님(37.4%)들에게 폭언을 더 많이 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희롱을 당한 10대도 10명 중 2명 꼴(22.0%)이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근로계약서를 쓴 경우는 61.0%였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하거나 업무 내용을 수시로 바꾸는 등 근로계약서상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당초 정해진 근무시간을 고용주 마음대로 줄이거나 늘린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7%였다. 부산의 한 웨딩홀에서 일하고 있는 10대는 “손님이 없으면 정해진 알바시간이 있는데도 다 채우지 않고 보냈다”고 말했다. 또 고용주 지시로 정해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다른 일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게 일 중 내 담당이 아닌 일을 한 적이 있다’가 31.7%, ‘가게 일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한 적이 있다’도 17.7%를 차지했다.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고지영(17·가명)양은 “근무랑 상관없는 사장님 집의 이사를 도왔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명현반응’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명현반응’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한국 자본주의가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재벌 기업 대주주들의 온갖 ‘전횡’과 ‘갑질’을 감싸고 있던 ‘경영권’이라는 괴물이 결국은 주주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 드러나자 경영권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던 억지가 노골화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처음으로 주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조양호 회장이 이사로 연임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전경련과 경총은 각각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 “국민 노후자금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본질적 역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자마자 곧바로 대한항공 주가는 상승했고, 조 회장 서거 소식에 한진칼 주가가 2만 5000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치솟아 이들의 비난은 적반하장이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연금사회주의’로 무고하는 극우 정치세력과 언론, 신자유주의 논객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연금이 4000억원의 손실을 알고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했을 때 침묵하거나 지지했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의 3세 승계와 관련해 느닷없이 상속세 논란이 불거졌다.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려면 20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상속인들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가짜뉴스’에 가깝다는 반박과는 별도로 ‘경영권’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읽힌다. 이 옹호가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현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최근 미국 CNN은 대한항공 대주주 일가의 갑질 행각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그 기원이 한국 특유의 재벌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주주 일가가 장악한 이사회가 그룹의 의사결정 구조를 장악하면서 직원들을 노예 취급하는 문화도 일반화됐다고 보도했다. 주주권은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의 한 형태다. ‘경영권’은 주주권에서 파생된 하위 개념으로서 주주권을 보유하거나 위임받아야만 성립할 수 있다. 주주권은 경영권을 흔들 수 있지만, 경영권으로 주주권의 이익을 제한하는 것은 배임이다. 재벌 기업 대주주들이 지금까지 보여 준 행적도 주주권을 확보해야 경영권을 유지·승계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재벌들이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끈질기게 요구했고, 순환출자를 멈추지 못하는 것도 결국 계열사 지분이라는 가공의 주주권을 확보해서라도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몸부림이다. 재벌들의 ‘경영권 승계 작업’ 또한 계열사 지분의 확보에서 시작된다. 삼성그룹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및 ‘몰빵’ 인수, 비상장사 삼성생명 주식의 저가 매입 후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등은 모두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만큼 후계자의 계열사 주주권을 확보하려는 편법 또는 불법행위였다. 최근에 재벌들은 주주권 확보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현금을 노골적인 ‘사익편취’의 방법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내판매용 물품을 수입하면서 거두어들이는 통행세는 물론 가족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결국 가족 경영의 관행을 무리하게 이어 가려는 배임행위들이다.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였던 재벌 기업의 ‘황제경영’ 체제에 국민연금이 가한 작은 균열은 재벌의 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정상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국제경쟁력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주의,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윤리 및 정의와도 결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확대 개편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 사태에서 주주권 행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충실하게 이행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당이 차등의결권제도를 도입하려는 발상도 우려스럽다. 벤처기업에 국한하겠다지만 결국 재벌들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의구심이 작지 않다. 차등의결권은 ‘재벌공화국’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반발이 ‘명현반응’으로 그치려면 차등의결권은 재고해야 한다.
  •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작년 교총 신고 501건… 10년간 두 배↑ 교권침해 49% 학부모에 의한 피해 “아이 목 조르고 학대” 고소·협박 사례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수업 방해’ 최다 교총 소송비 지원 건수도 꾸준히 늘어초등학교 1학년 교사 A씨의 학급에서는 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한 학생이 자신을 지도하려는 교사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반복됐다. A교사가 학부모와의 상담에서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위해 해당 학생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 하자, 학생의 학부모 B씨는 “A교사가 아이의 옷을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는 등 학대했다”며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은 현장조사를 벌여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B씨는 끝내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교사들이 겪는 교권침해의 절반가량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악성 민원과 명예훼손, 폭언 등 학부모들의 ‘갑질’과 학생들의 수업 방해, 부당한 징계 처분 등 교사들이 겪는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들이 교총에 교권 침해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는 총 501건이었다. 2016년 572건보다 줄었지만 10년 전인 2008년(249건)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교총에 접수된 상담 중 243건(48.5%)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다.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협박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하고,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거나 학교폭력 처분을 무효화하려 소송을 남발하는 사례, 인터넷 맘카페 등에 교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 등이었다. 교총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육공동체의 일원이라기보다 교육 수요자 또는 소비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지 못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교육당국이나 재단 이사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징계와 같은 신분 피해(80건·16.0%), 관리자의 과도한 간섭이나 동료 교사에 의한 사생활 침해 등 교직원에 의한 피해(77건·15.3%)도 호소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70건·14.0%)로는 ‘수업 방해’(23건·32.7%)가 지난해 처음으로 ‘폭언·욕설’(18건·25.7%)을 앞질러 1위에 올랐다. 교총 관계자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욕설이나 폭행, 성희롱 등과 달리 수업 시간에 수다를 떨거나 교실 밖으로 나가는 등의 수업 방해는 교사로서 뾰족한 제재 방안이 없어 지도가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의 친척이나 학부모로부터 위임을 받은 상담사 등 제3자가 민원이나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31건(6.2%)에 달했다. 교총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벌이는 교사에게 소송비를 보조한 경우는 지난해 45건으로 2015년 14건, 2016년 24건, 2017년 35건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교사들의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총은 “학부모 등의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 조치와 관할 교육청의 법률지원단 운영 등을 의무화한 개정 교원지위법(10월 17일 시행)이 학교 현장에 안착되도록 교육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과장 말고 국장 오라고 해”… 해도 너무한 국회 보좌관 갑질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갑질’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곤 한다. 하지만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는 함량 미달 보좌관들의 갑질이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다. 관가에서는 “보좌관 갑질은 국회의원 갑질보다 한 수 위”라며 “‘보좌관 갑질 신고센터’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토로가 쏟아지지만 현실은 좀체 나아지지 않는다. 국회에 법안을 올려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보좌관은 말 그대로 ‘저승사자’다. 일정에 맞춰 의원실이 원하는 자료를 만들어주고 직접 찾아가 이들이 법안 취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도 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담당자는 세종청사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며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법안이 절실할수록 보좌관들의 횡포는 도를 넘을 때가 적지 않다. ●법안 절실할수록 횡포… 무조건 고위급만 찾아 대표적인 사례가 “다 필요 없고 국장이 직접 와서 설명하라. 안 그러면 통과 안 시켜준다”고 호통치는 것이다. 사실 개별 법안은 담당 과장이나 사무관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과 말을 섞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무조건 고위 공무원만 찾는 보좌관들이 있다. 평소에도 업무 과부하 상태인 중앙부처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이 수시로 자리를 비우면 해당 부서는 일처리가 하염없이 늦어지는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난다. 일부 보좌관들의 과도한 요구는 분명 국가 행정 역량을 낭비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군대도 아닌데… 부처 모든 과장 일렬 집합 공무원에 대한 반발과 하대도 심각하다. 심지어 30~40대 젊은 보좌관이 50대 중앙부처 국장에게 반말투로 이야기할 때도 많다. 의원 토론회 등에 후원이 원활하지 않으면 장관실에 전화해 호통을 치기도 한다. 마치 보좌관 자신이 국회의원이라도 된 것인양 착각하는 것 같다. 얼마 전 야당의 한 보좌진은 일개 중앙부처 모든 과장을 불러 모아 다짜고짜 화를 냈다. 예산 편성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참석자들은 그의 고압적인 자세 때문인지 “군대에 재입대해 ‘얼차려’를 받으려고 일렬 집합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를 견제하려는 취지는 알겠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식으로 공무원을 다뤄야만 할까. 일부 보좌관들의 갑질은 결국 국회와 공직사회 전체를 욕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중앙부처 한 사무관
  • 세상은 주 52시간 반기는데… 김 과장은 삶의 마지막을 택했다

    세상은 주 52시간 반기는데… 김 과장은 삶의 마지막을 택했다

    사무실도 화장실도 없는 건설현장에서 12시간 일하다 퇴근해 집에선 서류작업 우울증 앓다 조건부 휴직 끝에 결국… 50인이하 사업장 2021년에야 법적용 中企나 소규모 사업장은 2년 넘게 방치 정규직업무, 프리랜서·하청사 떠밀기도 보건·운송 등 특례업종은 법마저 외면“20년 동안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 못 버티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 인천의 한 건설업체의 과장 김윤한(46·가명)씨는 지난해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면지에 급히 휘갈겨 쓴 유서는 회사 휴지통에서 발견됐다. 입사 20년 차인 김 과장은 화장실도, 사무실도 없는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다. 현장에는 프린터기도 없어 모든 서류 작업은 퇴근 뒤 집에서 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일했다. 몽롱한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다. 김 과장은 2018년 1월 우울병 진단을 받았다. 잠을 못 잤고 식욕이 없었다.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이유 모를 죄책감도 느꼈다. 새로 투입된 공사장은 ‘지옥’이었다. 현장 소장이 2명이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곳이었다. 김 과장은 소장의 자리를 메우면서 동시에 감리단의 갑질까지 견뎌내야 했다. 김 과장은 병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 회사에 휴직 제도는 없다. 일을 못하겠으면 그만둬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20년을 통째로 갈아 넣은 회사인데 나에게 어떻게…’하는 배신감에 온몸이 아렸다. 살기 위해 다시 병가를 요청했고 “일주일에 2~3번은 나와 감을 잃지 않도록 하라”는 조건으로 휴직이 허락됐다. 하지만 휴직계를 내러 간 날에도 감리단은 업무 지시를 내렸다. 이후 김 과장은 자취를 감췄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뉴스에서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던 시기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여러 정황을 고려해 “고인의 우울증 발병 및 사망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높다”며 산재를 승인했다. 유족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워 한다. “회사 측이 진정성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퇴직금과 산재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고 있지만, 과로에 고통받는 수많은 ‘김 과장’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장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근무는 다른 나라 얘기다. 법이 제정된 2018년 2월 이후 정부로부터 산재 승인을 받은 과로사 43건을 살펴보면 대부분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 업체에서 발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법 적용 대상이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2년 넘게 과로가 방치되는 셈이다. 이용우 변호사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서류상으로만 52시간을 지키는 편법이 생겨나고 있지만, 절대적인 노동시간은 그나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소형 디자인 업체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이모(28)씨는 업무시간을 묻는 질문에 “무제한”이라고 답했다. 근로계약서에 적힌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지만, 실제 지켜진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씨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때문에 새벽 1시까지 전화로 업무 보는 등 야근과 특근하는 일이 흔하다”면서 “디자인 내놓는 자판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주 52시간 근무를 하는 정규직의 업무가 프리랜서나 용역업체, 하청업체로 몰리는 일도 발생한다. 시스템 구축 개발 업무를 하는 프리랜서 김모(31)씨는 “한국 정보기술(IT)은 과로 위에 세워진 탑이고 탑은 하청의 재하청으로 솟아 있다”며 “프리랜서는 산재를 인정받을 방법도 없다”고 한숨 쉬었다. 특례업종의 장시간 노동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보건업·운수업 등은 일부 업종은 노사가 합의하면 주 52시간을 넘겨 연장 근로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돌연사해 특례업종 과로 문제가 또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대학병원 간호사 정모(28·여)씨는 “환자 보는 일을 누구에게 미룰 수 없고, 당일 다 해결해 사람을 더 뽑지 않는 한 52시간 내 일을 끝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의 감독과 처벌은 여전히 느슨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조사한 사업장 2만 6082곳에서는 577건의 근로시간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562건은 시정 명령을 통해 개선 조치됐고, 15건은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사법처리됐다. 지난 3년간(2016~2018년) 시정명령 이후에도 개선하지 않아 처벌받은 사례는 46건이다. 과로사와 과로 자살을 막기 위한 제도 마련도 답보 상태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지난 2월까지 ‘과로사방지법’ 제정을 논의했다. 당시 노사정은 합의문 작성 단계에서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가 결렬됐다. 합의문에는 ▲정부·국회에 과로사방지법 제정 촉구 ▲정부 부처의 과로사 예방 조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사업주·근로자의 과로사방지 대책 협력 등이 담겼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노동시간뿐 아니라 직장문화 등 과로를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을 사회가 나서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장풍’ 김동욱X김경남, 비장美 흐르는 대치 상황 ‘무슨 일이?’

    ‘조장풍’ 김동욱X김경남, 비장美 흐르는 대치 상황 ‘무슨 일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위기에 빠진 김동욱과 김경남의 모습을 공개, 오늘 밤 10시 방송될 15-16회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연출 박원국)이 지난 13-14회 방송까지 2049시청률에서 독보적인 1위의 자리를 차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14회에서 김동욱이 갑질 폭주를 이어가던 이상이를 향해 “끝까지 가보자”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마지막 엔딩 장면은 순간최고시청률이 무려 8.6%에 육박했고, 이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모든 지상파, 케이블 월화드라마를 포함해서 가장 높은 순간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조장풍’ 열풍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김동욱과 김경남의 모습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소 찰떡 콤비 플레이로 악덕 갑질을 응징했던 두 사람이기에 이전에 본 적 없던 이들의 심각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 자극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벌어진 심상치 않은 사건을 짐작하게 하며 오늘 밤 본방송을 향한 관심과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김동욱과 김경남의 의상이다. 갑을기획 사무실 안에서 서로의 어깨를 잡고 불꽃 튀는 눈빛을 교환하고 있는 김동욱과 김경남이 또 다른 장소에서는 서로 옷을 바꿔 입고 있는 것. 여기에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 흐르던 평소의 분위기와는 달리, 스틸 속 두 남자에게서는 마치 한 편의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비장함까지 흐르고 있어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또 다른 스틸 속 김동욱은 근심 걱정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 동안 악덕 갑질과의 전쟁을 치르는데 있어서 김경남과 갑을기획 패밀리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은 절대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동욱은 그로 인해 행여나 갑을기획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하고 염려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그의 세심한 배려와 깊은 속내가 오롯이 전달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평소와는 다른 김경남의 모습 역시 시선을 강탈한다. 대형 멍뭉미 매력을 무한 발산하며 시종일관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던 김경남이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그 동안 백치미에 가까운 순진무구한 매력을 뽐내던 김경남이기에 고민에 빠져있는 그의 모습에서는 의외로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매력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과연 이들에게 어떤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15-16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 밤 10시에 15-1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충남 대천항 수산시장 업주 갑질 상인회 사과

    종업원의 퇴직금을 일부러 1000원짜리 수천장으로 지급한 충남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 횟집 업주의 갑질에 상인회가 사과했다.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회는 30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갑질 논란과 취업 방해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신적, 물질적 아픔을 겪은 피해자에게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상인회는 피해자가 재취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취업방해 등 불공정 고용행태 재발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대천항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4년 넘게 일한 손모(65·여)씨가 지난 1월 업주로부터 그만두라는 뜻을 전달받으면서 벌어졌다. 손씨는 시장 내 다른 가게로 옮기면서 그간의 퇴직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업주는 “이 시장에서 그렇게 퇴직금 다 따져 받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300만원을 계좌로 보내줬다. 턱없이 적은 퇴직금에 억울했던 손씨는 2월 말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냈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은 업주에게 손씨의 퇴직금으로 700만원을 추가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업주는 은행에서 700만원을 모두 1000원짜리 지폐로 찾아 띠지를 떼 풀어놓은 뒤 손씨를 불러 세어가라고 요구했다. 손씨는 업주 앞에서 2시간여 동안 7000장을 세어야 했다. 손씨는 또 업주가 동료 상인들에게 좋지 않게 말해 다른 횟집에서도 얼마 일하지 못하고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은 지난 29일 퇴직금 지급기한을 어겨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업주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회 사무처 직원도 정쟁 도구로…“한국당, 과도한 대응”

    국회 사무처 직원도 정쟁 도구로…“한국당, 과도한 대응”

    입법차장 “팩스 파손한 사람 알아” 반박 일각 “한국당 또 하나의 국회 갑질” 비판지난 25일 ‘동물국회’라는 지탄을 받은 여야 간 육탄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회의장이 아닌 국회 의안과를 점거했던 자유한국당이 29일 국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유감 표명은커녕 오히려 사무처에 대해 ‘좌파독재 부역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여야 간 정쟁에 정치인이 아닌 국회 공무원들까지 끌어들이는 건 과도한 대응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나온다. 앞서 전날 국회 사무처는 24~26일 사이 이뤄진 ▲바른미래당 소속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 사보임 ▲국회의장의 경호권 행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안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 온라인 접수 등이 적법한지를 놓고 여야 간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3가지 사안 모두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고 ‘유권해석’을 밝혔다. 그러자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행정사무 처리가 주 업무인 국회 사무처가 멀쩡한 국회법을 아전인수 격으로 왜곡·해석하면서 국회의장의 불법 사보임을 두둔하고 나선 것은 월권과 직권남용을 넘어 좌파독재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한 것”이라며 “국회 사무처는 차라리 민주당 사무처의 길을 택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했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도 “빠루(노루발못뽑이)같이 무서운 무기를 동원한 과잉폭력이 행사됐는데 국회 사무처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개입은 가리고 거짓 주장으로 빠루 폭력을 정당화해 보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의 부역처가 됐다”고 했다. 이에 국회 사무처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한공식 국회 사무처 입법차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팩트와 다른 부분은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알려야 되겠다는 필요성에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나왔다”며 “(국회 사무처의) 사무실을 점거당한다는 건 여태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직원들이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회의장 앞을 막아서고 진입을 방해한 부분은 국회법 166조의 ‘국회 회의 방해’와 관련된다고 했다. 또 의안과 팩스를 누가 파손했는지에 대해 “안에 있던 사람 중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의안 접수를 막으려고 했던 (한국당) 의원 측에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입법차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1990년 10회 입법고시 합격과 함께 국회 사무처에 들어온 이후 입법심의관, 의사국장,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국회 공무원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회 사무처 직원들은 말 그대로 공무원인데 한국당이 이들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건 또 하나의 국회 갑질”이라며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이 단체로 고발을 당했기 때문에 곧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국회 사무처가 여당과 한통속이라는 프레임을 걸어야 여당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더 흠집이 갈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퇴직금, 1000원권으로 세어가라” 갑질 업주 검찰 조사

    “퇴직금, 1000원권으로 세어가라” 갑질 업주 검찰 조사

    퇴직금을 달라는 종업원 요구에 1000원권 지폐 수천장을 주며 세어가도록 한 횟집 업주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은 퇴직금 지급기한을 어긴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충남 보령의 한 횟집 업주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횟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A(65·여)씨는 올해 초 다른 횟집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에 진정을 냈다. 4년간 일을 했는데 퇴직금을 3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보령지청은 A씨가 받아야 할 퇴직금이 1000만원이라고 판단하고 업주에게 7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업주는 이런 권고에 앙심을 품고 1000원권 지폐 수천장을 상자에 넣고 A씨에게 세어가라고 했다. 업주는 또 주변 상인들에게 A씨와 관련한 퇴직금 일화를 소개하고 그를 고용하지 말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A씨는 업주를 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에 신고했고, 보령지청은 퇴직금 지급기한(퇴직 후 14일 이내)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적용해 업주를 검찰에 넘겼다. 보령지청 관계자는 “횟집 업주가 퇴직금을 늦게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A씨를 고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취업방해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문] 임블리 임지현 “오만한 생각 했다..진심으로 죄송”

    [전문] 임블리 임지현 “오만한 생각 했다..진심으로 죄송”

    유명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또 한 번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29일 임지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지현은 “고객님들은 점점 실망과 함께 떠나고 한때 VVIP던 고객님은 대표적인 안티 계정을 운영하시고,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이어 “왜 이렇게 됐는지 저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다”라며 과거 자신이 했던 생각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임지현은 “과거의 저는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 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추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댓글들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었다”고 후회했다. 이어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에까지도 ‘내가 썼을때는 괜찮았는데’라며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했다”면서 “그래도 잘 팔리는데,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하며 오만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앞서 임지현은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호박즙 곰팡이’ 사건을 비롯해 동대문 시장 상인 갑질, 디자인 카피 의혹 등에 휘말렸다. 임블리는 ‘호박즙 곰팡이’ 논란이 해결되기 전에 SNS를 통해 신상 셔츠롱원피스 품절을 알리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임지현 인스타그램 글 전문. 고객님들은 점점 실망과 함께 떠나고, 한때 VVIP던 고객님은 대표적인 안티 계정을 운영하시고,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왜 이렇게 됐는지 저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저는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 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추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댓글들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었습니다. 배송된 상품과 상품 소개 이미지가 다르다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고객님의 오해라고 했고, 유명제품들과 디자인이 흡사한데 독창적이라했고, 물빠짐이 있는 제품에는 특별히 유의하시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에까지도 “내가 먹고, 사용했을 때는 괜찮았는데”라며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하며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린 아이와 그들의 어머니에게 추천할 때는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제가 사용한 것 처럼 그냥 쉽게 믿으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잘 팔리는데, 그래도 소통하고 얘기하면 말이 통하는데,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봐온 블리님들인데,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하며 저도 모르게 오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들을 먹고 있어도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입이 열 개여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고객님들께 했던 잘못된 행동으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바보처럼 수습이, 이 사업의 안정이 먼저라고 숨어 있었습니다. 진정한 사과를 기다리는 고객님들을, 절 믿어주셨던 블리님들을 지치게 하고 상처를 드리고 말았습니다. 염치 없이 감히 용서를 구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불만만큼 크게 밀려있는 교환, 환불 등의 CS처리와 제품 안전성 추가 확인 등을 마무리한 후 아직 남은 수 많은 잘못에 대한 사과와 또 다시 밀려올 죄송함을 전하겠습니다. 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이 시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계변경 5000만원 이상 50만원, 1억 이상 100만원”

    경기 이천시로부터 도로공사 감리를 위탁받은 민간 감리업체 간부들이 시공업체들을 상대로 갖은 명목으로 돈을 뜯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뢰 혐의로 이천시 지역 A감리업체 단장 정모(44)씨를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로 부단장 정모(46)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의 요구에 못 이겨 뇌물을 제공한 시공업체 대표 전모(66)씨 등 4명은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이천시가 발주한 도로공사의 감리 업무를 맡던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공업체 4곳으로 부터 공사편의 제공 명목으로 29차례에 걸쳐 1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공업체가 이천시에 주기적으로 보고하게끔 돼 있는 ‘실정보고’ 서류를 받은 뒤 고의로 제출을 미루면서 “5000만원 이상의 설계변경은 50만원, 1억원 이상은 100만원을 내면 승인해주겠다”고 협박해 수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유류비 명목으로 300여만원을 가로채거나 명절 선물 명목으로 100만원 상당을 뜯어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시공업체 대표들은 경찰조사에서 “돈을 건네지 않으면 공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에 대한 첩보를 입수, 해당 감리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지난 19일 정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등은 관급공사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돈을 뜯어냈다”며 “대형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도 있는 각종 건설현장 비리에 대해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실수하면 손가락 자를 것” 후배에게 직장 갑질한 선배

    회사 프레젠테이션(PPT) 발표를 앞둔 후배 직원에게 PPT 넘기는 실수 한 번에 손가락 하나씩 자른다고 이야기하거나 술값을 후배에게 억지로 내도록 하고 술값을 안 주는 일까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8일 다음달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0일간 제보된 15대 갑질 40개 사례를 발표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해 노동 전문가, 노무사, 변호사들이 주도해 2017년 11월 출범한 단체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PPT 발표에선 보조 직원에게 협박성 ‘엄포’를 놓는가 하면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선 직원에게 “일어서지 말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회사 후배를 불러 술을 마신 뒤 계산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후배에게 술값을 덤터기 씌우기도 했다. 술집 주인과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해도 B씨는 술값을 내지 않았다. 그 술값은 결국 후배가 대신 냈다. 입사 공고에 정규직이라고 밝히고 입사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고 했으나 취직 후 계약직이라고 공지한 사례도 있었다. 아이가 아파 출근하기 어렵다고 사정했지만 회사 상사가 “반드시 나오라”며 “임신한 사람도 잘 다니는데 왜 회사에 피해를 주느냐”며 윽박질러 결국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 워킹맘의 사례도 있었다. 상사가 노래방에서 여직원들에게 노래를 잘했다며 만원, 2만원씩을 ‘팁’ 명목으로 줘 여직원들이 ‘미투’를 고려하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갑질 징수’ 악명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만에 사라진다

    ‘갑질 징수’ 악명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만에 사라진다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1600원)가 32년 만에 없어진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남도,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29일 전남 구례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를 징수하던 매표소를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리산 천은사는 198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관람료인 통행료를 징수해 왔다. 2007년 전국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도 계속 징수하자 탐방객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매표소가 설치된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도로다.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도 통행료를 낼 수밖에 없다 보니 징수 폐지 요구가 잇따랐다. 반면 천은사는 사찰이 소유한 토지 내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라며 폐지할 수 없다고 맞섰다.이번 협약은 탐방객 불편을 없애면서 지역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의 본보기’로 평가된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환경부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주변 국립공원 탐방로 정비와 편의시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천은사의 운영기반 조성과 함께 지방도 861호선 천은사 구간 도로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참여 기관들은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 무혐의…부인은 기소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 무혐의…부인은 기소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박찬주(60) 전 육군 대장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지 1년 3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가혹 행위 등의 혐의로 수사해 온 박찬주 전 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검찰은 박찬주 전 대장의 부인 전모(60)씨에 대해서는 폭행 및 감금 혐의로 기소 결정을 내렸다. 박찬주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은 혐의를 받아 왔다. 그는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곶감을 만드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킨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당시 제2작전사령관 등으로 근무하던 박찬주 전 대장의 이 같은 지시가 가혹 행위에 이른다고는 볼 수 없고, 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도 볼 수 없어 무혐의로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찬주 전 대장의 배우자인 전씨의 경우 공관병을 때리거나 베란다에 가둬놓는 등 폭행 및 감금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전씨는 주거지가 충남 계룡시로, 앞으로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 논산지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은 이른바 ‘공관병 갑질’로 불리며 큰 논란이 됐다. 그러나 군 검찰은 갑질 사건은 사법처리하지 않은 채 2017년 10월 박찬주 전 대장의 뇌물수수 및 김영란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만 재판에 넘겼다. 군 검찰은 당시 병사의 사적 운용 행위가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무혐의 처분을 확정하지는 않고 애매한 상태로 놔뒀다. 이 상태에서 대법원은 2017년 12월 박찬주 전 대장이 보직에서 물러난 시점을 전역 시점으로 봐야 하며, 민간인이 된 이상 그의 재판을 일반 법원이 맡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찬주 전 대장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수원지법은 재판권을, 군 검찰이 갖고 있던 직권남용 혐의의 수사는 수원지검이 지난해 초 넘겨받아 각각 재판 및 수사를 이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자정결의안」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26일 오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서울특별시의회가 공동개최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제2차 지방분권 간담회’에 참석, 의회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고 자정의지를 약속하는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신 의장은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들에게 전달하며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자정노력 과제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발표에 앞서 신 의장은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무관심의 원인이 지방의회에 있기 때문에 의회 스스로 책임감 있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자정노력을 통해 비로소 시민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방분권 과제 해결과 지방의회 위상 정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시민사회단체와의 제2차 간담회는 지난 3월 26일 개최된 제1차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써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전달과 제1차 간담회에서 논의되었던 지방분권 공동 대응 및 협력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는 총 9개 분야 24개 추진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개월간의 내부 논의를 통해 최종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자정결의에 대한 대표성과 내부 합의를 위해 지난 15일 각 정당별 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110명)에게 그 취지와 내용을 알리고 동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 공무국외연수 개선, 지방의원 겸직제한, 영리행위 금지, 의정비제도 개선, 지방의회 정보공개, 지방의회 시설개방,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의정활동 투명성 강화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자정노력을 마련했다. 24개 추진과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시 의원의 친인척 채용을 배제함은 물론 채용절차를 법제화하여 국회와 달리 의원이 임의로 직원을 채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한 지방의회 공무국외연수 개선과 관련하여 사전심의 강화 및 심의내용 홈페이지 공개, 예산 내역 공개 및 성과보고회 개최 의무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지방의원 겸직과 관련해서도 겸직신고 내용 공개, 겸직신고 위반 등에 대한 징계 규정 도입을 규정했고, 영리행위로 인한 이해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식 백지신탁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취업청탁 및 인사개입 금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의원의 의정비 지급기준 및 금액, 의원별 출석률 및 조례발의 건수, 의원 공약사항 및 이행실적, 상임위원회 회의 및 본회의 인터넷 공개, 예산심의 계수조정 공개, 표결 실명제 등 지방의회 의정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의회 내 회의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회의에 시민방청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감시단을 제도화하여 문제 발생 시 외부기관에 지방의회 공개감사를 요청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밖에 의원들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사전 인권교육, 청렴교육, 젠더감수성교육 등을 의무화하고 사후적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두어 ‘셀프징계’ 를 방지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쪽지예산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 및 신고제 도입, 자료요구 온라인 시스템 도입 및 법적 처리기한 준수 등을 통한 의회 갑질 금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현행 법령상 개최 신고 및 수익보고의 의무가 없는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개최 신고 의무화와 함께 소득신고를 규정하여 지방의원의 정치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류종열 공동대표(흥사단 이사장), 백미순 공동대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순영 전 공동대표(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였고, 이태호 운영위원장(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윤순철(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이승훈 사무처장, 김모드 활동가(이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서울시의회의 진정성과 개선 의지가 담긴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서울시의회의 자정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선도하여 지방의회가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진수 의원, 성중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권수정 의원(정의당) 등 시의회 의장단 전원과 각 정당 시의원이 참석하여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고, 자정결의를 통해 앞으로 시민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지지를 얻는 서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발표된 ‘자정노력 결의서’를 오는 5월 개최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전국 지방의회로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정결의 이행을 위해 서울시의회 자치법규 개정 등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한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노조=파업’ 떠올리는 아이들… 4명 중 3명은 “그래도 노조 필요”

    [단독] ‘노조=파업’ 떠올리는 아이들… 4명 중 3명은 “그래도 노조 필요”

    10대들이 생각하는 노동과 노조“학생은 노동조합이라는 단어 자체를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사회가 금기시하고 있으니까요.” 서울의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박모(17)양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뭔가 불온하고 과격할 것 같은 조직. 노조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인상이 부정적이라 터놓고 얘기하거나 고민하기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전국 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5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노조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거나 투쟁적 이미지부터 떠오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노조는 노동자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것이고 “합법적 파업이라면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노동조합’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사람(노동자)’(136회)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노동자가 모여 만드는 모임’이라는 노조의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 답변이다. 뒤이어 ‘권리’(48회)라는 긍정적인 뉘앙스의 단어도 보였지만 파업(37회), 시위(33회) 등이 떠오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노조에 대해) ‘모른다’(52회)고 답변한 응답자 비중도 컸다. 직접 만나 인터뷰한 10명의 청소년 중 다수도 “노조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갈등을 유발하고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이라는 어렴풋한 인상이 있다”고 털어놨다. 뉴스 등 미디어에서 자주 보고 들은 내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구동진(17)군은 “뉴스, 책에서 접한 노조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회사와 갈등하다가 파업했다는 얘기”라며 “나중에야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만들어진 게 노조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막연한 이미지와 달리 노조라는 조직 자체의 기능은 긍정적으로 이해했다. ‘노조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긍정 답변(매우 그렇다+그렇다)이 76.5%로 부정 답변(아니다+전혀 아니다·3.9%)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한국 노조가 노동자 권리신장에 기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긍정 응답이 42.4%로 부정 응답 11.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다만, 절반 가까운 청소년(45.6%)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노조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파업을 바라보는 10대들의 온정적 시선도 확인됐다. 버스·지하철·학교 조리사 등이 파업할 때 “불편을 참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가량(48.8%) 됐다. “이유 없는 파업은 없기에 합법적 파업이라면 사회적 관용이 필요하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불편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은 32.5%였고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준(18)군은 “아무래도 택시처럼 시민들의 일상에 피해를 주는 파업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면서도 “어떤 파업이든 배경을 아는 게 중요하다. 다만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들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어른들의 ‘갑질’을 경험하며 “학교에서 노동자의 권리 등을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노동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90.9%가 긍정 응답했다. 지금까지 노동인권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한 10대는 61.8%였다. 학생들은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노동 교육이 관념적이어서 어렵다고 생각했다. 김군은 “아르바이트 실제 사례나 문제 해결법을 알려 주는 식으로 실질적인 내용을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업계고에 다니는 박모(17)양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며 “특성화고등학교연합회에서 배운 내용은 눈높이에 맞게 교육을 진행해서 꽤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동인권 교육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는 “노동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면 ‘파업을 가르친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운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가르치겠다는 것인데도 노동을 하찮게 여기는 시각과 색깔론까지 더해져 제도권에서 교육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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