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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애 기받자” 주식 찍어주고 ‘신이 된 회장님’

    “젊은 애 기받자” 주식 찍어주고 ‘신이 된 회장님’

    주식 찍어주고 ‘황제 놀이’ 2000억 원대 비상장주식 투자 자문을 해온 업체 대표 등이 수사를 받고있는 가운데 일명 ‘김 회장’의 각종 불법행위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18일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김 회장의 생일 뿐 아니라 스승의 날, 어버이날에도 그를 주인공으로 한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업체 직원들은 유망 주식 종목을 찍어주는 그를 마치 ‘왕’이나 ‘신’처럼 떠받들었다고 SBS는 보도했다. 김 회장은 비상장주식 투자 중개를 내걸고 몇몇 업체를 실질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융위에 등록도 안 된 불법 업체들이다. 몇 업체들은 김 회장으로부터 비상장 회사들을 소개받아 투자를 유치해왔다. 김 회장의 생일 등 행사에서는 김 회장이 현금을 뿌리고 직원들이 달려들어 가져가는 게임이 펼쳐지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여성 직원들은 회장에게 애교를 피우거나, 전신 안마를 강요받기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직원 중 한 명은 “그냥 기쁨조? ‘너희가 가서 애교도 피우고 해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 누워 있으면 전신 안마를 해야한다. 젊은 애한테 기 받는다고...”라며 경험담을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OOO 의원도 함께하는 힐링’과 같은, 마케팅 수단으로, 다음에 투자를 받을 때 훨씬 유리해지는 것을 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여권 지지 모임의 대표로도 활동했는데 직원들을 모임에 가입시키거나 행사에 동원한 정황도 파악됐다. 김 회장 측 “모든 행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 김 회장 측은 직원들의 피해 주장에 대해 “모든 행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며 “김 회장은 투자 정보를 조언해주는 고문 정도의 역할을 했을 뿐 직원들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하거나 갑질을 한 적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김 회장 등을 불법 투자 중개 혐의와 일부 직원에 대한 공동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순천시청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순천시의원의 자질은....

    순천시청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순천시의원의 자질은....

    순천시청 공무원들은 순천시의회 의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가 18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 및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23일간, 전체 조합원 1100여명 중 662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설문 내용은 순천시의회 운영, 의정활동에 대한 인식, 의원 갑질 여부, 비위·비리 근절방안, 의회에 바라는 점 등 총 16문항이다. 시의회에 대한 신뢰 여부는 응답자 27%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신뢰한다’는 긍정적 응답은 15%, 보통 57%였다. 순천시의회 운영에 대해서는 보통이다(64%)가 가장 높았다. ‘잘못한다’(21%), ‘잘한다’는 15%다. 잘못한다는 사유는 권위적(35%), 전문성 약함(27%), 소통 안됨(22%), 반대를 위한 반대(15%) 순으로 응답했다.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보통(67%)이 가장 많았으며, 잘못하고 있다 18%, 잘하고 있다는 15%였다. 의정활동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정책대안 제시 능력 결여(37%), 공무원들에 대한 갑질(36%), 각종 이권 개입(21%)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및 입법활동 긍정평가는 15%에 불과했다. 의원의 직무 관련 알선청탁이나 특혜요구는 ‘그렇다’가 39%, ‘그렇지 않다’는 21%를 보였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의원들의 갑질 여부에 대해 55%가 갑질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으로는 권위적인 태도(34%),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자료요구(23%), 각종 이권개입(20%), 처리불가 민원 반복요구(15%)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소병철 국회의원실에서 보낸 민생현안 관련 건의사항 문건을 시의회에서 순천시로 다시 발송해 시행하라고 요구했던 사안과 관련, 부정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적절’ 89%, ‘별문제 없다’는 7%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은 시의원 24명 중 의정활동에 가장 적극적이고, 일 잘 하는 의원은 최병배·이현재·이복남·박종호·박재원·유영갑을 꼽았다. 이영희 순천시지부장은 “지방의회와 의원들을 지근거리에서 접하는 공무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라떼형’ ‘조교형’ ‘갑질오너형’… 당신은 어떤 꼰대입니까

    ‘라떼형’ ‘조교형’ ‘갑질오너형’… 당신은 어떤 꼰대입니까

    공직사회 미래를 열어 갈 새천년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수기 형식의 책자 ‘90년생 공무원이 왔다’가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세대 간 간극을 줄이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43개 기관, 57명의 공무원으로 꾸려진 ‘정부혁신 어벤져스’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자를 18일 발간한다고 17일 밝혔다.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는 점이다. 과장은 노안이 왔다며 보고서 글자를 키우라 하고 국장은 기후변화를 고민해야 한다며 “전체 분량 2쪽을 넘기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보고서를 두 가지 종류로 따로 출력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껏 회의에 들어갔는데 의견 제시는커녕 간부들 말에 맞장구만 치다가 “내 아이디어 어떤가”라는 국장의 물음에 ‘국민 정서와 안 맞는다’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튀어나온 답변은 “신선한 것 같습니다”였다는 아픈 기억도 소환한다. 회식보다 건배사가 더 두려워 ‘회식 포비아’가 생겼다거나, 퇴근한 뒤 저녁 시간 어김없이 카카오톡 등으로 불러내는 간부에게 “연결되지 않을 권리라고 아시나요”라고 따지고 싶었다는 얘기도 들어 있다. “정시 퇴근을 왜 허락받아야 하느냐”는 항의도 등장한다. 책에는 지난 8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1960~70년대생 공무원 1196명과 1980~2000년대생 1810명 등 30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실렸다. 젊은 공무원들은 보고 방식 중에서 ‘보고서 양식 꾸미기에만 치중’(46.0%)을, 회의 방식 중에서는 ‘과도한 회의자료 작성’(51.6%)을 가장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의 89.2%는 경직된 사고와 권위적 태도를 보이는 상관이나 어른을 지칭하는 ‘꼰대’가 자신의 회사에 있다고 답했다. 가장 흔한 꼰대 유형은 과거 경험만 중시하고 세대차를 무시하는 ‘라떼는 말이야형’(50.7%),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군대조교형’(23.9%)을 지목했다. 가장 싫은 꼰대 유형으로는 개인적 심부름을 시키는 ‘갑질오너형’(32.0%)을 꼽았다. 반면 시니어 공무원은 ‘스스로를 꼰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5.7%만 ‘그렇다’라고 답했다. 행안부는 이번 책자를 공직사회 세대 간 소통 확산을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417개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발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0 정부혁신 박람회’ 부대행사 중 하나로 26일 ‘전지적 90년대생 시점’이라는 토크쇼도 방영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너 갑질 땐 경영진 교체… 산은, 한진칼에 ‘7대 의무’ 제시

    오너 갑질 땐 경영진 교체… 산은, 한진칼에 ‘7대 의무’ 제시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인수 작업이 본격화했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대한항공 측에 엄격한 ‘7대 의무’ 조항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초대형 빅딜’ 성사에 따른 후폭풍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은 17일 산은과 신주인수계약(5000억원)과 교환사채 인수계약(3000억원)을 통해 총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는 내용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한진칼이 지켜야 할 7대 의무조항이 명시됐다. 산은이 한진칼의 경영을 견제·감시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갑질 논란이 발생하면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요 조항은 산은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것,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협의할 것,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것, 경영평가위원회의 대한항공 경영 평가에 협조할 것, 인수 후 통합전략 계획을 수립·이행할 것, 투자합의서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금 등 손해배상할 것, 대한항공 주식에 대한 담보 제공과 처분 제한 등이다. 이에 한진칼 측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가족 구성원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면서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한다. 모든 인수 절차는 내년 6월쯤 마무리된다.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된다.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한 뒤 1~2년 이내 완전 흡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두 항공사 직원들은 합병 소식에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향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로 70%가 휴직 중인 상황에서 합병 이후 총 3만명에 달하는 두 회사 직원이 유지될 거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6개월간 90% 이상 고용을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산은으로부터 24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았다. 고용 유지 시한이 끝나는 내년 4월 말 이후 대규모 인력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노조는 합병 찬반을 놓고 둘로 갈라졌다. 조종사를 제외한 1만 2000여명의 직원이 속한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항공업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반겼다. 지난 16일 “양사 노동자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양사 조종사노조 등과는 정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 중인 KCGI 등 3자 연합은 이날 “조 회장 이외 모두가 피해자”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KCGI는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교환사채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 회장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3자 연합은 신주 발행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및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1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국감 활약은 그의 ‘분홍색 원피스’만큼 인상적이었다. 삼성을 정조준하는 대범함과 숨진 노동자 옷을 입고 나타나는 기민함도 보였다. 1992년생 의원을 향한 시기, 질투,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잘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513호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뜨거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원하게 잘 웃었고, 솔직한 화법을 썼다. -정치를 의식하면서 살았나요. 이를테면 국회의원이 돼야지, 그런 생각? “아니요. 오히려 어머니는 ‘평범하게 살아라. 그래야, 세상이 너에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거기에 맞춰 살았고요. 그러다 직장에서 성추행을 겪고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기만 한다면,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세상이 질문하지 않을 텐데. 그게 진짜 설명이 필요 없는 삶이 아닌가?’라고.” -내가 평범해지는 대신 세상을 바꾸겠다 생각한 거네요. “그렇죠(웃음). 세상이 좀더 나아질 수는 없을까? 아, 세상을 바꿔 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보통 사람들은 조직에 자신을 맞추고, 집단에 녹아들고 싶어 합니다. 게임회사 재직 때 장기자랑 건으로 인사팀 관계자를 쏘아붙인 일화도 있더군요.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 왔다’고. 그 대범한 성격은 타고난 건가요. “어머니도 저더러 ‘어릴 때부터 애가 간이 컸다’고는 하시더라고요(웃음). 하지만 그보다는 행동하거나 말하지 못했다가 후회한 경험들이 쌓이고 말하지 않는 게 더 괴롭다는 걸 깨달았어요. 행동하고 나서 힘든 게 차라리 낫다는 걸 체득한 거죠. 직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성추행과 갑질 피해를 본 후배를 도운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행동하는 게 제가 행복해지는 길인 거죠.” #2 류 의원은 덩치 큰 가구 대신 스타트업 사무실을 연상케 하는 빈백을 방에 들여놨다. 여기저기 놓인 노란색 소품이 창밖의 은행나무와 묘하게 어울렸다. 문에는 ‘비동의 강간죄를 소개하고 싶어 대자보를 붙입니다’라고 쓰인 노란색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그는 자기 1호 법안인 ‘강간죄 개정안’(강간의 정의를 폭행과 협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여부, 위계 위력으로 확장하자는 안)에 동참할 의원을 찾으려고 회관 곳곳에 포스터를 붙였다. 지난 8월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비동의 강간죄, 진행사항은 어때요. “법사위 의원님들 찾아가기도 하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요. 다들 눈치를 자주 보시는 것 같아요. (종교계 눈치요?) 한편으로는 왜 여성의 표는 의식하지 않지?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 거지? 화가 나요.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놈의 신중함 때문에 많은 제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신중함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두려움, 두려움에 대한 변명이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 중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억하시느냐’고 외친 일도 주목받았어요. 시선을 끄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요. (시위를 한 지) 막 40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60명이 넘는 노동자가 현장에서 돌아가셨어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인데 이런 사고가 나면 기업들은 노동자 개인의 과실이라고 변명을 해요. 실상은 안전 시스템 미비, 효율만 따지는 기업문화가 문제라는 거죠. 이건 우리가 비용 효율만 따져 가며 기업들에 특혜를 늘려 줘서 그런 건데, 이제 정상으로 돌릴 때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에서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니 하루빨리 준비가 되길 촉구해야겠죠.” -정치를 하면서 참고하는 모델이나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딱히 롤모델이라는 건 없지만,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분이라면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떠오르네요. 예전에 한 게임 회사 과로사 사건 뒤에 이 전 대표님 의원실에서 나섰고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돌았는데, 그때 (회사가) 떼먹은 야근수당을 주더라고요(웃음).” -본인이 자주 이야기하는 ‘약자의 무기’로서 정치가 작용한 거군요. “네. 일상 속에서 정치가 이렇게 효과를 발휘하는구나 체감했죠. 예전 회사에서 부당해고 사례가 몇 건 있어서 당시 회사 임원이 증인으로 나갔는데 그걸 주도한 것도 이 전 대표님 의원실이었고요. 여러 영향을 받았죠.” #3 정의당 비례 1번으로 주목받고 대리게임 의혹을 치렀으며 박원순 조문 거부와 본회의 원피스 복장으로 단숨에 논쟁의 중심에 선 그다. 파격만 있을까 의심했는데, 정쟁에 가려 잊고 있었던 ‘입법 노동자’의 본모습이 엿보였다. -아참, 멘사 회원이라면서요. “민망해서 이걸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데…(웃음). 무엇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는 총선 1호 공약인 포괄임금제 금지법 공동발의를 요청했습니다. 공짜 야근 이제 그만 없애야죠. 최대한 많은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곧 발의할 예정입니다. 채용비리처벌법, 임금체불방지법 그리고 부당권고사직방지법을 담은 청년 노동자 보호 3법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 ‘노동’, ‘원피스’, ‘최연소’ 등 정치인 류호정에게 여러 꼬리표가 달렸어요. “저는 ‘정의당 류호정’이고 싶어요. 정의당엔 정말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큰 정당, 큰 단체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다가 결국 안 돼서 여기로. 그래서 전 필요할 때 마지막에 곁에 있어 주는 사람. 그게 거대 양당이 할 수 없는 정의당만의 역할이니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류 의원 가방 속이 궁금해 지하철 출퇴근 ‘최애템’ 게임기힐링 영상 즐겨보는 태블릿PC 21대 최연소 정치인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류호정 의원은 흔쾌히 가방을 열어젖혔다. 노란색(정의당의 상징색) 스포츠 브랜드 배낭에서 나온 아이템은 태블릿PC와 무선 이어폰, 화장품 파우치, 볼펜, 휴대용 게임기, 휴대용 칫솔 그리고 ‘민총이’(민주노총 캐릭터) 엠블럼. 이것도 저것도 전부 노란색 천지다.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는 그는 이동 중에 간간이 휴대용 게임기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닌텐도 스위치의 인기 타이틀)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게임광이다. 이화여대 재학 당시 리그오브레전드(LoL·이하 롤) 대리게임 의혹을 겪고 사죄도 했지만, 게임 자체를 그만두진 않았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끝내고 지난 주말 롤 ‘골드티어’(중상위권 레벨)를 찍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도 있지만 롤을 매개로 청년들과 더 편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류 의원에 대한 TMI(Too Much Information). 음악은 즐겨 듣지 않지만, 라디오는 챙겨 듣는다. 즐겨 듣는 라디오는 없고 주파수 잡히는 대로 듣는 편. 아이패드로는 조간 뉴스를 꼼꼼히 챙기고, 힐링이 필요할 때는 고양이와 새 영상을 찾아본다. 가장 최근에 산 아이템은 스마트워치(애플 워치). 밀려드는 연락을 바로바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라고.
  • 윤석열, 검사들 앞에서 ‘수학의 정석’ 꺼낸 이유는

    윤석열, 검사들 앞에서 ‘수학의 정석’ 꺼낸 이유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공세를 펼치는데도 윤석열 검찰총장은 별다른 대응 없이 검찰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식물총장’으로 불릴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검찰 조직마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17일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 3명과 검사 3명 등 총 6명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 사건, 재임용 대상자 강제추행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것이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또 “(수학 참고서인) 수학의 정석도 ‘기본’ 문제가 아닌 ‘실력’ 문제부터 풀어야 실력이 늘 수 있다”면서 “후배들에게 너무 간단한 사건만 시키려고 하지 말고 어려운 사건도 맡겨서 사건 해결 능력을 키우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간 대검 차원에서 진행된 적이 없는 새로운 행사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형사부 검사들을 격려하면서 위축된 검찰 내부 분위기를 되살리고 ‘검찰=약자 보호’ 이미지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윤 총장에 대한 거취 압박이 거세지는 와중에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연 것은 윤 총장이 남은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수학 정석도 ‘실력’부터 풀어야…우월한 지위 남용 범죄 적극 대응”(종합)

    윤석열 “수학 정석도 ‘실력’부터 풀어야…우월한 지위 남용 범죄 적극 대응”(종합)

    尹 “공정하게 형사법 집행하는 게 검찰 책무”尹 “형사 업무 잘해라, 후배들 잘 지도하라”이낙연 “尹, 정치 중립 못하면 거취 생각” 경고秋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며 ‘갑질 범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를 직접 압박했다. 윤석열 “갑질 범죄 피해자에 관심 가져라” 尹 “갑질 범죄 특성상 법적 지원 쉽게 못 받는피해자 실질적 지원에 관심 가져 달라”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49)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대검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尹 “‘수학의 정석’ 기본 말고 실력부터 풀어야 실력이 는다” “후배에 어려운 사건 맡겨 사건 능력 키우라” 윤 총장은 또 “지금처럼 형사 업무를 잘해라, 후배들을 잘 지도하라”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수학 교재인 ‘수학의 정석’을 언급하며 “정석도 기본 문제 말고 실력부터 풀어야 실력이 는다. 후배들에게 너무 간단한 사건만 시키려 하지 말고 어려운 사건도 맡겨서 사건 해결 능력을 키우게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두 차례 더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두 차례 더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일선 부서의 검사들도 참석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윤 총장의 이러한 행보가 내부 결속 다지기용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여권으로부터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공격을 받으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이번에는 차기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으로부터 거취를 결정하라는 경고를 받았다.이낙연 “윤석열, 합당한 처신해야”“추미애, 수사대상된 檢 지휘 불가피”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여권 내에서 윤 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추미애 전날 “특활비 94억 중 절반을윤석열 주머닛돈으로 쓴 상황” 비판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의 특활비와 관련해 다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것이 너무 자의적으로, 임의로 쓰이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수활동비 94억원을 내려보낸 것의 절반 정도를 총장 주머닛돈처럼 쓰는 상황의 실태를…”이라며 “임의로 쓴 부분이 있는지 지금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운영

    경기도,‘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 운영

    경기도는 장시간 노동, 불공정 계약, 산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배노동자를 돕고자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택배노동자 전담 지원센터’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선7기 도정철학인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실현의 일환으로, 택배노동자들의 노동권익 보호를 지원하는 전담 상담창구다. 의정부 북부청사 노동권익센터 내에 설치한다. 택배노동자가 유선이나 온라인, 방문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지원 담당자를 배정, 심층 상담 및 권리 구제에 대한 안내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권리금·보증금 지급 강요 등 불공정 부당 계약이나 노동권 침해에 대한 상담 지원은 물론 택배회사 및 대리점, 고객의 갑질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도 한다. 장시간 노동과 중량물 반복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등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의료 관리 및 복지 분야 상담도 이뤄진다.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는 경기도가 운영 중인 마을노무사 제도를 활용해 무료로 공인노무사가 산재신청 사건을 대리한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센터(의정부시 청사로 1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1층 상담실)를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labor.gg.go.kr)를 통해서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그간 축적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불공정 계약 및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를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실효성 있는 센터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與사퇴 압박 받는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 적극 대응”(종합)

    與사퇴 압박 받는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 적극 대응”(종합)

    尹 “갑질 범죄 특성상 법적 지원 쉽게 못 받는 피해자 실질적 지원에 관심 가져 달라”일각선 검찰 내부 다지기용이낙연 “尹, 정치 중립 못하면 거취 생각해야”전날 추미애, 또 윤석열 특활비 공격秋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며 ‘갑질 범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를 직접 압박했다. 윤석열 “갑질 범죄 피해자에 관심 가져라”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49)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대검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두 차례 더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일선 부서의 검사들도 참석했다. 일각에선 법조계 안팎에선 윤 총장의 이러한 행보가 내부 결속 다지기용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여권으로부터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공격을 받으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이번에는 차기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으로부터 거취를 결정하라는 경고를 받았다.이낙연 “윤석열, 합당한 처신해야”“추미애, 수사대상된 檢 지휘 불가피” “추미애 ‘비번 공개법’, 방어권 훼손 문제 있다”秋에 ‘정도껏 하라’ 정성호 비난에 “자제해야”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여권 내에서 윤 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논란이 된 추 장관의 ‘비밀번호 공개법’ 검토 지시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의하겠지만, 그러지는 않는다.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라’고 지적한 일로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추 장관이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닌데도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며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감찰 관련 당위성을 거듭 설명하자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하며 “정도껏 해주십시오. 협조해 주십시오”라고 답했고 이에 친문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추미애 전날 “특활비 94억 중 절반을윤석열 주머닛돈으로 쓴 상황” 비판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의 특활비와 관련해 다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것이 너무 자의적으로, 임의로 쓰이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수활동비 94억원을 내려보낸 것의 절반 정도를 총장 주머닛돈처럼 쓰는 상황의 실태를…”이라며 “임의로 쓴 부분이 있는지 지금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에 적극 대응”

    [속보]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에 적극 대응”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며 ‘갑질 범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49)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최선책인가

    예상대로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가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어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계를 외면할 수 없지만, 정부가 또다시 부실기업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1, 2위의 항공사가 같은 지배구조에 편입돼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두 항공사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여객과 화물 수송에 큰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두 항공사 앞에 이런 꽃길만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지원받은 3조 3000억원을 이미 소진한 데다 대한항공도 1조 2000억원 긴급수혈을 받을 만큼 경영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에도 자칫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정부 지원에 대한 비판 여론은 비등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두 항공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0%를 넘어 독과점 논란과 이에 따른 국내외 제재 또한 거세질 게 뻔하다.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을 예상하는 두 항공사 노조의 반발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박근혜 정부 때 결행된 한진해운 폐쇄로 해운업과 수출 전반에 빚어졌던 악영향을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고사위기에 빠진 항공산업을 구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후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면서 대량 실직 사태와 항공산업 붕괴 등을 초래할 수도 있는 우려스런 상황임은 틀림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갖가지 갑질과 부적절한 행위, 경영권 분쟁 등을 비판하며 국민연금을 통해 주주가치의 훼손을 감시하는 ‘스튜어드십코드’를 거론했던 정부가 갑자기 대규모 혈세를 투입하는 게 최선의 선택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몰라도 특혜 시비는 없애고 항공 수요자와 주주 피해는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인사권 없는데 비판만” 외교부 속앓이

    “인사권 없는데 비판만” 외교부 속앓이

    대통령·청와대 의중 실린 비전문가 특임공관장으로 임명 지난 5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대사,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 대사는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나 주로 여성·인권·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노 대사도 스위스에 소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스위스와 관련된 경력이 없기에 두 대사 모두 주재국과의 외교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인사수석 재직 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검증 실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대사도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기에 청와대가 ‘제 식구 챙기기’ 및 ‘보은’ 차원에서 대사로 보냈다는 지적이다. 공관장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이 비외교관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 인사에서 주로 불거진다. 조 대사와 노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인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인 장경룡 주캐나다대사, 5월 인사에선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지난해 3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에 임명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특임공관장이 비위를 저지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특임공관장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가 2016년 5월 주미얀마대사에 임명됐는데, 이듬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도모를 위해 유 대사를 낙점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사는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 대사의 자격심사만 해 인사 배경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임공관장인 김도현 전 주베트남대사가 갑질 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처지다. 외교부가 특임공관장 후보의 자격심사를 담당하고 있기에 낙하산 인사 비판을 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임공관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추천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하기에 외교부는 인사에 대한 권한은 없이 결과에 대한 비판만 짊어져야 한다. 외교부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과거 공관장을 내정한 후 자격심사를 한 것과 달리 자격심사를 한 후 내정을 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임명된 특임공관장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 인사와 자질에 대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미흡한 제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무공무원법과 외무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공관장에 임용될 사람은 임용 전 외교부 산하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위원이 외무공무원과 관계부처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사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임공무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2017년 20대 국회에서 특임공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법안을 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특임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국회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밤운전보다 무서운 건 손님 갑질… “우린 을 중의 을”

    밤운전보다 무서운 건 손님 갑질… “우린 을 중의 을”

    대리운전 기사 김재철(46·가명)씨는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지난 8월 2일을 잊지 못한다. 김씨는 그날 저녁 7시 서울 미아사거리역에서 첫 콜(대리요청)을 받고 월계동으로 이동했다. 만취 상태로 보였던 60대 남성은 5000원이 인상된 요금(3만원)을 안내받자마자 김씨에게 험악한 욕설을 쏟아냈다. “나이도 드신 분이 왜 그렇게 사세요”라고 억울함에 풀어낸 김씨의 항변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되돌아왔다. 남성은 차 트렁크에서 목검을 꺼내 마구 휘둘렀다. 김씨의 얼굴도 주먹으로 맞아 부어올랐다. 가해 남성은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대리기사 주제에 가르치려 한다”며 당당했다. 가해자는 전치 3주를 진단받고 일도 하지 못한 김씨에게 30만원으로 합의하자고 종용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 사건 이후 김씨는 고객들의 언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신경이 곤두서고 손을 부들부들 떤다. 야간노동의 대표 직종 중 하나인 대리운전 기사들은 밤의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기사들에 대한 승객의 폭언과 위협, 폭행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제5조의 10항)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대리운전 기사는 법외의 존재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위하여 사용되는 자동차를 운행하는 운전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시행한 대리운전기사 700명에 대한 설문 결과 68.4%가 대리운전 중 정신적·신체적(성폭력 포함)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물리적 폭행 사례도 전체의 20.9%인 100건에 달했다. 열에 아홉(97.1%)은 욕설·괴롭힘을 경험했다. 대리운전 기사는 야간노동자를 받는 특수건강검진 대상자격도 없다. 고용 주체가 없는 특수고용직의 플랫폼 노동자들이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는 지난 9월 17일 대리운전 기사 15명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진단 결과 11명이 뇌심혈관계 질환(최고위험군 2명, 고위험군 5명, 중증도 4명)이 중증도 이상 위험군으로 판정됐다. 업무 중 고객의 육체적·정신적 폭력으로 인한 위험도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업무 중 정신적 폭력에 대한 위험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대리운전 기사들의 건강 문제는 사고 등의 위험과 연결돼 특수건강진단 대상을 확대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리운전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던 박한수(48·가명)씨는 코로나로 사업이 기울자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 패션 매장까지 연 박씨는 지난 1월 그야말로 바이러스의 최전선에서 직격탄을 맞고 귀국했다. 박씨는 “매달 수입이 150만원 수준이지만 그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목검 폭행을 당한 김씨도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사업이 기울자 대리운전에 뛰어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생계 위기는 많은 이들을 밤의 운전기사로 내몰았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코로나 재난으로 저녁 술자리가 줄면서 ‘대리운전 콜’은 쪼그라든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대리운전의 시장 경쟁이 가속화됐다”며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기사 규모는 16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조 7672억원. 전국 3058개(2월 기준, 국토부 조사)에 달하는 대리운전 업체에 등록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어 정확한 통계는 없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부실 기업’에 혈세 투입… 대한항공, 사재출연 없이 몸집 불려

    ‘부실 기업’에 혈세 투입… 대한항공, 사재출연 없이 몸집 불려

    산은, ‘돈 먹는 하마’ 아시아나 털어내고조원태 회장은 경영권 다툼서 우군 확보 趙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 경제 기여”아시아나 11조 부채·코로나 장기화 부담KCGI 등 3자연합 “밀실야합” 강력반발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하나로 합치는 ‘초대형 빅딜’을 승부수로 던졌다. 코로나19로 무너진 항공업계를 살리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하지만 사기업을 회생시키는 데 국민 혈세 8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재 출연 전혀 없이 대한항공의 몸집을 불릴 수 있게 됐다. 16일 항공업계와 산은에 따르면 이번 빅딜은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혈세를 투입해 연명하는 것도 한계에 달하자 결국 대한항공과 합친 것으로 요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3조 3000억원을 이미 다 썼고,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무산 후 받은 기간산업안정기금 2400억원으로 겨우 버티는 상황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이 절실한 산은과, 3자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조 회장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산은은 ‘돈 먹는 하마’인 아시나아항공을 털어내게 됐고, 조 회장은 산은을 한진칼 주주로 끌어들이며 경영권 다툼에서 우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조 회장은 이날 한진칼과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뒤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세계 10위원 항공사로 도약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제 가족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진그룹은 국내 최대 ‘항공그룹사’로 거듭난다. 현대·기아차처럼 두 항공사를 각각 운영하지 않고 흡수·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이름은 1988년 창사 이후 3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두 항공사가 각각 가입했던 글로벌 항공동맹체는 단일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 델타항공과 등과 함께 ‘스카이팀’에,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등과 함께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동맹체 가입 규모는 스타얼라이언스가 더 크지만 현재로선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고, 대한항공의 스카이팀만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은 이번 빅딜로 11조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올해 6월 기준 11조 5400억원이고 자본 잠식률은 56%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한 대금 9906억원에 연말에 신청할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원 이상,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 매각 시 대금 5000억원 등을 추가로 확보해 인수 이후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CGI 등 3자연합은 이번 빅딜을 ‘밀실야합’이라 규정한 뒤 “조 회장의 단 1원 사재 출연도 없이 오직 국민 혈세만을 이용해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방어하고 아시아나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 HDC현산은 이날 빅딜 소식에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제기한 25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몰취 소송에 대응 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반복되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외교부

    반복되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외교부

    지난 5일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대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로 임명되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 대사는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으나 주로 여성·인권·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노 대사도 스위스에 소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스위스와 관련된 경력이 없기에 두 대사 모두 주재국과의 외교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인사수석 재직 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로 검증 실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 대사도 박근혜 정부 때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이 있기에 청와대가 ‘제 식구 챙기기’ 및 ‘보은’ 차원에서 대사로 보냈다는 지적이다. 공관장 낙하산 논란은 대통령이 비외교관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공관장 인사에서 주로 불거진다. 조 대사와 노 대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인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인 장경룡 주캐나다대사, 5월 인사에선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가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다. 지난해 3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에 임명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특임공관장이 비위를 저지른 사례가 나타나면서 특임공관장 인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유재경 전 삼성전기 전무가 2016년 5월 주미얀마대사에 임명됐는데, 이듬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도모를 위해 유 대사를 낙점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사는 사임했다. 당시 외교부는 유 대사의 자격심사만 해 인사 배경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특임공관장인 김도현 전 주베트남대사가 갑질 등으로 해임된 바 있다. 외교부는 특임공관장 낙하산 논란에 난처한 처지다. 외교부가 특임공관장 후보의 자격심사를 담당하고 있기에 낙하산 인사 비판을 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임공관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고 추천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하기에 외교부는 인사에 대한 권한은 없이 결과에 대한 비판만 짊어져야 한다. 외교부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첫 공관장 인사에서 과거 공관장을 내정한 후 자격심사를 한 것과 달리 자격심사를 한 후 내정을 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임명된 특임공관장에 대한 별도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임공관장 인사와 자질에 대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은 미흡한 제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무공무원법과 외무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공관장에 임용될 사람은 임용 전 외교부 산하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위원이 외무공무원과 관계부처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사를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임공무원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2017년 20대 국회에서 특임공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법안을 낸 바 있으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최근 특임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국회가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행동 나선 어린이집 교사들… 갑질 증거로 원장 ‘퇴출’

    “어린이집 원장이 교사를 아동학대범으로 신고하고 퇴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사진은 단합해 괴롭힘 증거자료들을 수집한 뒤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고, 그 결과 원장 위탁 해지라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대상 수상작 일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15일 ‘직장갑질 뿌수기 공모전’을 열고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변화와 직장 갑질을 해결한 사례 등을 담은 수기 17편이 모였다. 올해 대상은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의 부당한 직장 갑질을 동료와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 원장 위탁 해지를 끌어낸 보육교사 이정화씨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에는 부당하게 갑질을 일삼고 교사들을 괴롭혀 퇴사를 종용하는 원장에 대응하기 위해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이 합심해 원장의 퇴진을 끌어낸 이야기가 담겼다. 이씨는 “더는 원장들의 갑질에 말없이 당하거나 조용히 사직하는 교사가 아닌 노동력을 제공하고 정당히 임금을 받아야 하는 노동자임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으로는 5인 미만 복지기관에서 근무하며 갑질을 고발한 사회복지사와 공공기관 내 차별 문제 등을 지적한 계약직 노동자의 작품이 선정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역의회 장악한 與 ‘도 넘은 갑질’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의회 갑질’이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에는 민주당 안광률 경기도의원이 경기 지역 학교에 ‘연간 조퇴 10번 이상 사용한 교원 현황’을 당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교사노동조합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이번 자료 요구는 조퇴 등 복무 조사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할 수 있고 관리자(교장과 교감)의 복무 승인을 위축시켜 연가 사용 일수 내에서 보장되는 노동자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해당 자료의 수합과 제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의원에게 왜 자료 요구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지만 ‘자료를 보내 줘야 왜 조사했는지를 찾을 것 아니냐’는 답변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민주당에서는 김동식 서울시의원이 2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서울 관악구에서는 각각 성추행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민주당 소속 구의원 2명이 제명되는 등 지역 정가에서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퇴기록 내라” 자료 닦달…與 지역의회 ‘갑질’

    “조퇴기록 내라” 자료 닦달…與 지역의회 ‘갑질’

    조퇴 10회 이상 사용 교원 묻는 도의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갑질’이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에 민주당 안광률 경기도의원이 경기지역 학교에 ‘연간 조퇴 10번 이상 사용한 교원 현황’을 당일까지 제출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사노동조합은 ‘적법한 연차권에 대한 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경기도교육청에 보낸 ‘안광률 의원 근태현황 요구자료 조사 중단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에서 “이번 자료요구는 조퇴 등 복무 조사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할 수 있고 관리자(교장과 교감)의 복무 승인을 위축시켜 연가 사용 일수 내에서 보장되는 노동자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해당 자료의 수합과 제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의원에게 왜 자료요구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 했지만 ‘자료를 보내줘야 왜 조사했는지를 찾을 것인지 찾을 것 아니냐’”는 답변만 들었다고 설명했다.그밖에도 민주당에서는 강북구 김동식 시의원이 2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관악구에서는 각각 성추행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민주당 소속 구의원 2명이 제명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송치용 경기도의원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 필요”

    송치용 경기도의원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 필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송치용(정의당·비례) 의원은 13일 2020년 경기도 여성가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육교사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인권침해에 대해 지적하며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송치용 의원은 “극심한 경쟁체제인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고 기르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 되어버린 점은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며 “아직도 보육교사의 처우는 열악하고 아동학대 관련 기사들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관련 예산이 최근 3년간 대폭 증가돼 2020년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지원 예산이 3억 1783만 8000원에 달하는데 현장에서는 왜 아직도 어려워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예산을 편성해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여 보육교사들은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다 이직하고 보육 관련 자격이 없는 사람을 채용하여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을 임의조작 해 보육교사에게 지급된 월급의 일부를 어린이집 원장이 다시 받아가는 일명 ‘페이백’이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보육교사들에게 페이백을 강요받은 경우 신고해 달라고 해도 원장의 보복이나 어린이집이 폐원되어 일자리가 사라질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송 의원은 “보육교사들은 여전히 학부모의 갑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학교에서는 교사의 인권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데 왜 보육교사의 인권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불법적인 페이백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설립하거나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처우개선비, 대체교사 지원비가 얼마나 지원되는지 보육교사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강력히 제안했으며 “보육교사 직무연수교육 시 부당한 어린이집 운영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어떻게 지급하는지를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모든 보육교사가 이를 숙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교육시 내용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성군 직원들이 보성군체육회장에 뿔난 이유는

    전남 보성군 공무원노조가 공무원에게 폭언을 한 보성군체육회장 A씨에 대해 갑질과 공무집행방해, 보조금 횡령·유용혐의 등으로 전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13일 보성군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보조금 지원사업 자료를 요구하는 공무원에게 1시간 이상 동안 ‘맥주병 가져와라’, ‘죽여버리겠다’는 등 겁박과 폭언을 한데이어 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채 난동을 부려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또 “보조금 사용 승인 없이 1450여만원을 부당하게 유용하고, 일부를 수차례 개인차량 유류비와 접대비 명목 식대 등으로 사용하는 등 각종 보조금 횡령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는 “피해를 당한 공무원의 무너진 자긍심 회복과 갑질 행위 근절, 지역 적폐 척결이 요구된다”며 “각 시군의 건전한 체육 발전을 위한 경종이 울리는 계기가 되도록 경찰이 엄정하게 수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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