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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에 묵묵부답 “지난주 이사 사임했다”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에 묵묵부답 “지난주 이사 사임했다”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에서의 폭행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승리가 이사직에서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1월 24일 한 클럽에서 일어난 집단 폭행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클럽은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버닝썬으로, 손님 김 씨는 취한 여성을 돕다가 클럽의 이사와 가드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클럽의 CCTV도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에게 수갑을 채우고 가해자로 취급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직후 파장은 컸다. 경찰의 인권침해, 클럽과의 유착 관계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버닝썬 측은 폭행 사건에 대해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승리와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9일 KBS는 “이 클럽은 유명 그룹의 멤버가 이사직을 맡고 있다가 지난 주에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승리가 사임한 것. 버닝썬 측이 폭행 사건을 해명한 입장문에서도 대표이사였던 승리의 이름은 발견할 수 없었다. 덩달아 지난해 11월 24일 효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승리와 찍은 사진도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가 버닝썬, 업로드 시점이 24일이라는 점에서 “효연과 승리가 사건 발생 당시 버닝썬에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그러나 효연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23일 DJ로 버닝썬을 찾았으며 공연을 마친 후 곧바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비난 여론 폭주하자 입장 밝혀“김씨에 출두 요청했으나 거부해 체포”“클럽 이사도 폭행 혐의 적용해 기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안요원에 폭행당한 손님 김모(29)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김씨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서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는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가 있다”며 체포가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은 손님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클럽 이사 장모씨가 김씨의 머리와 복부 등을 여러차례 폭행했다.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가자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아무 이유없이 먼저 채우려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뉴스를 접한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폭행 가해자로 보이는 클럽 관계자는 놔둔 채 김씨에 수갑을 채운 점에 주목하며 “경찰과 클럽과의 부당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 관련 글이 10여개 올라왔다. “경찰이 뇌물받았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에는 7만여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 경찰서는 김씨가 클럽 안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했고, 보안요원을 폭행했으며 클럽 업무방해에 경찰 모욕 및 공무집행 방해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또,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인 나만 체포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김씨와 장씨 간 서로 때린 것으로 보고 두 사람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클럽 이사 장씨는 폭행을 인정했고, 임의동행해 역삼지구대 조사를 마쳤다”면서 “폭행 혐의로 기소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구급대가 왔는데도 조사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 김씨 주장도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다. 구급대는 두 번째 출동 때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갔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김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 진단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에는 크게 다친 줄 몰랐다”면서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버닝썬’ 폭행사건 신고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를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로 정당한 절차로 체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이 손님 김상교(29)씨를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클럽 관계자는 김씨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폭행했다. 김씨는 클럽 이사 장모 씨로부터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 당했고, 이후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취객 취급을 하면서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보안요원들은 ‘자기네들은 때린 적 없다’고(한다)”고 억울해 했다. 클럽 측은 경찰에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려고 나와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은 “김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도 없고 오히려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김씨는 “12월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 억울했던 피해자들 제보 부탁드린다. 저는 얘네 한 XX도 봐 줄 생각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며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는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고, 두 번째 구급대 출동 때 구급대는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면서 “김씨의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김씨가 주장하는)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버닝썬 클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뉴스데스크’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보도..CCTV 화면 보니

    ‘뉴스데스크’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보도..CCTV 화면 보니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이날 MBC는 폭행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클럽의 보안요원들이 한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와 넘어뜨린 뒤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때린 사람은 클럽 이사 A씨로, 맞은 사람은 20대 손님 B씨로 알려졌다. 상해진단서 결과, B씨의 갈비뼈는 3개가 부러졌고 전치 5주였다. 이후 B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클럽 관계자와 얘기를 하더니 B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B씨는 “저를 취객 취급을 하면서 아무 이유 없이 수갑을 (내게) 먼저 채우려고 했다. 보안요원들은 ‘자기들은 때린 적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클럽 안에도 들어가지 않고 CCTV를 찾는 등의 행동 없이 B씨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B씨에게 보낸 체포 이유서에는 B씨가 피혐의자로, A씨는 피해자로 돼 있었다. 이에 대해 클럽 측은 “B씨가 성추행을 했는니 안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가해자로 지목된 B씨를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발로 차고 업무 방해를 하고 있고,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쌍방 폭행 및 B씨 성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한편, 해당 클럽은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5>] “어디선가 꽃씨 날아와 강가에 피어난 노랑꽃처럼”

    [은빛자서전 프로젝트<5>] “어디선가 꽃씨 날아와 강가에 피어난 노랑꽃처럼”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 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동이면 조령2리(새재마을)에 사는 여경자 씨(80)를 만났다.●꿈속에서라도 어머니 얼굴을 보았으면 나(여경자)는 1940년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에서 태어났다. 친정은 가난한 농사꾼 집안이었다. 나는 세 자매의 막내였는데, 불행이라는 불청객이 우리 가족을 연이어 찾아왔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두 언니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내가 여섯 살이 되던 해에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나에게는 한(恨)이 있다.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게 지금까지도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머니는 ‘곽 씨’라는 성만 가지고 있었을 뿐 유일한 혈육에게 당신의 이름조차 남겨주지 못하셨다. 꿈속에서라도 어머니 얼굴을 뵙기를 기원했지만 그 소원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버지(여하현)는 새 아내를 맞아 슬하에 4남매를 더 두셨다. 막내였던 내가 졸지에 5남매의 맏이가 되었다. 친엄마를 잃은 나는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물에 콩 나듯이 메마를 수밖에 없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행복했던 시절 나는 열여덟 살이 되던 1957년 가을에 옥천군 동이면 새재마을(조령2리)로 시집왔다. 군대에 가 있던 신랑의 얼굴 사진으로 맞선을 대신했고, 혼례식도 신랑의 휴가 기간 중에 치렀다. 양가의 고모가 중매를 섰는데, 우리 고모가 설명한 ‘중매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신랑이 아주 잘 생겼어.” 신랑은 잘생겼는지 몰라도 시댁 역시 지독하게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누이가 살고 있었다. 새재마을은 친정보다 더 오지 중의 오지였다. 마을에 들어가려면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새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해서 ´새재´라고 불렀다. 나는 영동에서 심천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다음 가마를 타고 우산리를 거쳐 금강 여울을 건넜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넘어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을 뒤쪽에 금강과 보청천이 버티고 있었다. 산촌(山村)이자 강촌(江村)인 새재마을은 말 그대로 하늘 아래 첫 동네였다. 혼례식을 치르고 귀대했던 남편(성연호)이 몇 개월 뒤에 제대했다. 우리 두 사람은 부모가 물려준 땅 한 평 없는, 말 그대로 맨바닥에서 살림을 시작해야만 했다. 더욱이 시댁에는 약간의 빚까지 있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뚱이가 우리의 유일한 삶의 밑천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남의 논밭에 가서 일해주고 품삯을 받았고, 남는 시간에는 비탈진 땅을 일구어 깨와 콩 등을 심었다. 추수를 해놓으면 심천에서 장사꾼들이 곡물을 사러 왔다. 남의 소를 키워주고 대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한 푼 한 푼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빚도 갚았고 한 뙈기 한 뙈기 땅도 사기 시작했다. ●날마다 안부 전화 걸어오는 고마운 7남매 우리 부부는 모두 7남매를 낳았다. 장남 재영, 장녀 금년, 2남 은영, 2녀 미숙, 3남 현영, 4남 대영, 3녀 미애가 차례로 태어났다. 지금도 자식들에게 가장 미안한 것은 한창 커야 할 때 먹을 것 제대로 먹이지 못한 것이다. 셋째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끼니를 보리밥과 고구마로 버텼기 때문에 쌀밥은 아예 구경할 수 없었다. 얼마나 질렸는지 요즘에도 자식들이 고구마는 잘 먹으려 하지를 않는다. 보리는 쌀처럼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없다. 우선 물에 불려 박박 문지른 다음 솥에 넣고 쪄야 했다. 더욱이 그때에는 동네에 우물이 없어서 강에서 식수를 길어다 먹어야 했다. 겨울에 강물이 얼어붙으면 얼음에 구멍을 뚫었는데, 그것이 마을 사람들에겐 우물인 셈이었다. 나는 강물을 담은 동이를 머리에 이고 미끄러운 빙판길을 걸어서 산기슭 가장 위쪽의 우리 집까지 날라야 했다. 자식들은 좋은 학교를 보내주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 7남매가 모두 마을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우산초등학교와 동이중학교를 다녔다. 자식들은 매일 아침 안부 전화를 하고 내 생일 때는 온 식구가 여행을 가거나 작은 잔치를 연다.●청춘학교에서 깨우친 한글로 써본 시 팔십 평생 까막눈으로 살았던 나에게 광명이 찾아왔다. 대전의 한 여고에서 교장을 하다 퇴직하고 귀촌한 오광식 이장님이 지난해에 청춘학교를 열어주셨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글교실과 한지공예 등 다양한 공부와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쳤다. ‘ㄱ’, ‘ㄴ’, ‘ㄷ’ 등 자음과 ‘ㅏ’, ‘ㅓ’, ‘ㅗ’ 등 모음을 가지고 평소 쓰는 말과 내 생각을 문자로 써 보는 과정이 참으로 신기했다. 한글로 내 이름을 쓰는 순간 짜릿한 감동이 밀려왔다. 다만 받침, 그중에서도 쌍받침을 쓰는 것이 여전히 헷갈린다. 예를 들면 ‘젊다’라고 써야 할 때 쌍받침 ㄹ과 ㅁ의 순서가 자꾸만 바뀌곤 한다. 청춘학교에서는 반장과 부반장도 뽑았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시작하며 출석부에 적혀 있는 우리 학생들의 이름도 불러주셨다. “여경자.” 나는 학생의 마음으로 대답했다. “네.” 그렇게 나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이루지 못한 학생의 꿈을 7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이루었다. 이 나이에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겠는가.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한지공예 시간에는 팔각대상도 만들었다. 지난해 가을에 이장님 자택 잔디마당에서 청춘학교 교육과정 발표회가 열렸다. 나는 연분홍 저고리와 진분홍 치마를 꺼내 입었다. 자식들이 꽃다발을 들고서 축하해주러 왔다.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했던 남편은 환갑을 넘기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3남 현영 부부를 비롯해 7남매가 모두 12명의 손주를 낳아주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음은 늦은 나이에 배운 한글로 내가 직접 써본 시다. 강가에 노랑꽃 예쁘게도 피었구나 어디서 날아왔니 메마른 자갈밭에 아름답게도 피었구나 강가에 노랑꽃 젊은 시절 나와 같구나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카타르 응원 이매리, 7년 공백기 폭로 눈길 “드라마로 인한 부상→은폐”

    카타르 응원 이매리, 7년 공백기 폭로 눈길 “드라마로 인한 부상→은폐”

    MC 출신 배우 이매리가 지난 25일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카타르를 응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매리는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8강전 관중석에 얼굴을 비췄다. 한국이 아닌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둘러싼 이매리의 모습은 폭스스포츠 등 외신은 물론 국내 취재진과 축구 팬들의 눈에 띄게 됐다. 이후 이매리는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타르 축구대표팀 응원을 위해 이 곳에 왔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카타르에서 따뜻하게 품어줬고 다시 활력을 얻게 되었다는 것. 카타르는 제2의 조국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해 6월 긴 공백기의 이유를 폭로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매리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7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과거 한 드라마를 찍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제작진이 이를 은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고무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비로 배워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 두 달 뒤에 타이틀 장면을 찍는다더니 일정이 두 달씩 계속 밀려 총 8개월 동안 다른 걸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요 장면이라 열심히 하다 보니 무릎에 물이 찼다. 쉬어야 하는데 보호대를 하고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가 안 나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개인 지도비로 600만원, 재활 치료 비용으로 몇천만원이 들었지만 제작진이 부상 은폐를 종용했다고. 이매리에 따르면 제작진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보험이 안 돼 있는데 발설하지 말라”면서 “출연료만 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이매리는 “나중엔 약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방송사는 출연을 고민했다. 임성한 작가님이 같이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저는 뜨는 것보다 무사히 드라마를 끝내는 게 목표였다”고 회상했다. 또 “2년 뒤 방송 고위 관계자들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치료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번 갑을 관계면 영원한 갑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너무 화가 나서 ‘너희 가만 안 두겠다’고 했더니 당시 투병 중이던 아빠를 언급하며 ‘왜 안 죽냐’고 하더라. 은폐시키려 하고 나한테 다 떠넘기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주로 MC로 활약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연개소문’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뚜기 시정명령 방침…‘진짜쫄면‘ 포장에 면장갑

    오뚜기 시정명령 방침…‘진짜쫄면‘ 포장에 면장갑

    라면봉지에 흰 면장갑이 들어간 상태로 유통돼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평택시와 식품업체 오뚜기에 따르면 A씨가 최근 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진짜쫄면’의 라면봉지 안에서 흰 면장갑이 발견됐다. 이 면장갑은 행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면 위에 수프와 함께 올라간 채 들어있었다. A씨는 오뚜기 측에 항의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평택시는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라면이 생산된 오뚜기 평택공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평택시는 현장조사에서 이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은 다른 장갑을 사용하지만 같은 공장 안 다른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문제의 면장갑과 같은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된 생산공정 과정에서 면장갑이 올려진 채 포장될 수 있는지 수차례 실험했다. 실험에서는 면장갑이 면 위에 올라갔을 경우 포장은 되지만 마지막 점검단계에서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그러나 문제의 장갑이 같은 공장 안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장갑이 라면과 함께 포장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뚜기에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오뚜기 측도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선 이 같은 조치에 동의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체점검을 통해 개선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Ghost/강성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Ghost/강성은

    Ghost/강성은 그 여자는 살아 있을 때 죽은 여자 같더니 죽고 나선 산 여자처럼 밤의 정원 이 나무 저 나무 옮겨 다니는 작은 새처럼 밤하늘을 떠다니는 검은 연처럼 장갑을 끼면 손가락이 생겨나고 양말을 신으면 발가락이 생겨나고 모자를 쓰면 머리가 생겨난다 책을 읽으면 눈이 생겨나고 음악을 들을 땐 귀가 생겨나고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면 입술이 생겨나는데 그 여자는 살아 있을 때도 죽어서도 입이 있어도 말은 못 한다 -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시 한 편을 읽습니다. 여자는 밤의 정원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작은 새 같습니다. 여자가 하는 일은 죽어서나 살아서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장갑을 끼면서는 손가락을 사랑하지요. 양말을 신을 때면 발가락을 사랑해요. 책을 읽을 때면 눈을 사랑하고 음악을 들을 때면 귀를 사랑해요.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를 때면 입술을 사랑하지요. 그런데 살아서도 죽어서도 하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있으므로 삶은 조금씩 따뜻해지고 죽음은 사과향이 나는 그늘을 지닐 것입니다. 내게 그 말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곽재구 시인
  • 美보수, 北신오리 미사일기지 쟁점화

    1990년대 알려진 한·미 공조 감시시설 NBC, CSIS 인용해 ‘비밀 기지’로 보도 “신오리 미사일, 한·일 선제타격 위한 것” 작년 ‘삭간몰’ 이어 北 불신 분위기 조장 미국 보수 싱크탱크와 보수 언론이 국내외에 이미 알려진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를 ‘비밀 기지’라고 주장하며 북한에 대한 불신 분위기를 조장하고 나섰다. 이는 미 보수층 특히 대북 강경 매파와 보수 언론, 여기에 한반도 평화를 반기지 않는 일부 다국적 군산복합체 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가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NBC는 21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평안북도 신오리 지역에 한 번도 존재를 알린 적이 없는 새로운 미사일 비밀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오리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비밀 미사일기지 본부와 미사일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훈련장, 숙소 등을 표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2월 12일 처음 시험발사한 북극성 2호(KN15)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BC는 또 “신오리 기지에 배치된 노동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을 핵이나 재래식 탄두로 선제 타격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SIS 보고서와 NBC가 언급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이미 한국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북한의 대표적인 미사일 기지로,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1990년대 후반부터 주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2일 CSIS의 신오리 미사일 기지 보고서와 관련, “신오리 기지는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를 마치 북한이 숨겨 놓은 비밀기지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의심된다’는 CSIS나, 사실 확인 없이 이를 보도한 NBC가 ‘악의적’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CSIS는 지난해 11월에도 이미 잘 알려진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비밀기지로 둔갑시킨 보고서를 낸 전력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신오리 기지를 비밀기지로 둔갑시켰지만 보수가 아닌 미 조야에서는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밤’ 신예은 “지금까지 찍은 광고 개수는...” 남다른 인기

    ‘한밤’ 신예은 “지금까지 찍은 광고 개수는...” 남다른 인기

    신인배우 신예은과 래퍼 김하온이 ‘한밤’에 출연한다. 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역대급 조회수를 달성하며 핫하게 떠오르는 신인배우 신예은. 요즘 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예은은 그 인기를 증명하듯 지금까지 찍은 광고의 개수를 ‘한밤’에서 깜짝 공개해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에이틴’에서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은 츤데레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은 신예은. 도도할 것만 같았던 그녀는 ‘한밤’에서 놀라운 춤사위와 함께 반전 매력을 마구 뽐냈다. 또한, 신예은은 ‘에이틴’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이자 한밤의 큐레이터로 활약 중인 에이프릴 나은에게 깜짝 영상편지를 남겼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밤’은 요즘 가장 핫하다는 래퍼 김하온을 만났다. 김하온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홍대 거리가 마비됐다. 그의 랩을 모조리 외워 팬심을 뽐내는 팬들을 보며 수줍으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짓던 김하온은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온은 본인이 요즘 10대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래퍼로 뽑힌 이유로 ‘잘해서’, ‘특이해서’, ‘어려서’라고 대답하는 남다른 패기를 보여줬다. 또한 그는 스웩 넘치는 지갑을 공개하며 귀여운 매력도 어필할 예정이다. ‘요즘 애들’로부터 놀라운 인기를 얻고 있는 어린 래퍼 김하온이 자퇴에 대해 털어놓은 진솔한 이야기, 요즘 친구들을 위해 발표한 노래 ‘꽃’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22일 오후 8시 55분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원서류, 종이 출력 없이 스마트폰으로 발급받는다

    민원서류, 종이 출력 없이 스마트폰으로 발급받는다

    종이증명서 보관 비용 대폭 절감 기대 위·변조 우려는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 행안부 ‘유통 플랫폼’ 구축 청사진 발표30대 직장인 김편리(가명)씨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창을 발견했다. 스마트폰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해 제반 서류를 전자문서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에는 종이로 출력해 제출했던 서류들이다. 김씨는 또 양육수당을 신청하려고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아갔다. 담당자에게 전자지갑을 열어 가족관계증명서 바코드를 보여 줬다. 그러자 담당자가 스마트폰에 인식기를 대 증명서를 담아 갔다. 더이상 무인발급기에서 문서를 출력해 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연말부터 이런 일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민원포털서비스 ‘정부24’에서 종이 문서로만 제공하던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를 전자파일 형태로도 발급하기로 해서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계, 전문기관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플랫폼 구축’에 대한 발표 보고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에서 발급하는 종이증명서는 2017년 기준 8억 7000만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만 전자증명서로 대체해도 교통비와 종이보관 비용 등으로 연간 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부터 모든 행정·공공기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범정부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을 준비했다. 항공권이나 영화 티켓 등을 전자문서 형태로 스마트폰에 담아 두는 ‘애플 월렛’ 서비스를 모델로 한 것이다. 민원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전자지갑을 설치해 전자증명서를 보관·이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다. 전자지갑은 ‘정부24’를 통해 배포된다. 전자파일 위·변조 우려는 블록체인 보안기술로 해결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누구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며, 혹시 모를 부작용도 꼼꼼히 살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원서류, 종이 출력 없이 스마트폰으로 발급받는다

    민원서류, 종이 출력 없이 스마트폰으로 발급받는다

    종이증명서 보관 비용 대폭 절감 기대 위·변조 우려는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 행안부 ‘유통 플랫폼’ 구축 청사진 발표30대 직장인 김편리(가명)씨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창을 발견했다. 스마트폰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해 제반 서류를 전자문서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에는 종이로 출력해 제출했던 서류들이다. 김씨는 또 양육수당을 신청하려고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아갔다. 담당자에게 전자지갑을 열어 가족관계증명서 바코드를 보여 줬다. 그러자 담당자가 스마트폰에 인식기를 대 증명서를 담아 갔다. 더이상 무인발급기에서 문서를 출력해 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연말부터 이런 일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민원포털서비스 ‘정부24’에서 종이 문서로만 제공하던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를 전자파일 형태로도 발급하기로 해서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계, 전문기관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플랫폼 구축’에 대한 발표 보고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에서 발급하는 종이증명서는 2017년 기준 8억 7000만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만 전자증명서로 대체해도 교통비와 종이보관 비용 등으로 연간 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부터 모든 행정·공공기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범정부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을 준비했다. 항공권이나 영화 티켓 등을 전자문서 형태로 스마트폰에 담아 두는 ‘애플 월렛’ 서비스를 모델로 한 것이다. 민원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전자지갑을 설치해 전자증명서를 보관·이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다. 전자지갑은 ‘정부24’를 통해 배포된다. 전자파일 위·변조 우려는 블록체인 보안기술로 해결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누구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며, 혹시 모를 부작용도 꼼꼼히 살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태양광 발전 비리 한전직원 무더기 적발

    차명으로 태양광발전소를 분양받고, 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후려치는 방법으로 뇌물을 받은 한국전력 직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주지방검찰청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한전 지사장급 고위 간부 A(60)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대금을 깎아준 공사업체 대표 B(64)씨는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다른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한전 직원은 2013∼2017년 아내와 자녀 등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분양받아 보유하고, 공사 과정에서 대금 1000만∼1억원을 할인받아 사실상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한전 취업규칙 및 행동강령에 따르면 회사의 허가 없이 자기사업을 운영할 수 없음에도 해당 직원들은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태양광발전소의 수익성과 안전성을 확신한 이들은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해서 빠르게 발전소를 분양받을 수 있었다. 특히 전력공급을 담당한 한 한전 직원은 공사업체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전기사업허가를 얻고 한전과 전력수급계약을 맺는 과정에 도움을 줬다. 공사업체 대표 B씨는 한전 직원들로부터 각종 편의를 받는 대신 공사대금을 적게 받아 사실상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한 간부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네 업무 실수인 것처럼 진술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태양광발전소를 차명으로 보유했으나,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한전 직원 30명에 대해선 기소하지 않는 대신 한전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조사 결과 검찰 수사에 적발된 한전 직원이 보유한 태양광발전소는 120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동안 태양광발전소와 관련해 각종 인허가권을 쥔 한전 직원들과 사업에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공사업체 간에 ‘갑을관계’가 유지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수익이 안정적이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된다”며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면 쉽게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내 친구 왜 때려!” 주유소 강도 물리친 유기견 화제

    [반려독 반려캣] “내 친구 왜 때려!” 주유소 강도 물리친 유기견 화제

    강도를 멋지게 쫓아낸 멕시코의 유기견이 화제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주유원이 혼자 지키고 있는 주유소에 괴한 2명이 접근한다. 주변을 살피며 다가선 괴한들은 주유원을 밀치며 무언가 실랑이를 벌인다. 갖고 있는 돈을 달라는 강도들의 요구에 주유원이 가볍게 저항하는 모습이다. 순순히 지갑을 내놓지 않자 강도들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주유원의 목을 잡고 밀치면서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길거리에 사는 '영웅'은 이때 등장했다. 바닥에 쓰러진 주유원을 향해 강도들이 달려들 때 어디선가 총알처럼 달려와 방어에 나선 건 바로 주유소 인근에 사는 유기견이다.유기견은 강도들을 향해 컹컹 짖으며 사납게 달려들었다. 강도들은 뒷걸음을 치면서 개를 쫓아보려고 하지만 유기견이 워낙 사납게 짖으며 달려들자 결국 줄행랑을 치고 만다. 1분13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멋지게 강도들을 쫓아내고 주유원을 구해낸 유기견의 이름은 '란디'. 바로 주유소 종업원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란디는 주유소 주변에 사는 유기견이다. 유기견 '란디'는 사람친구가 그리웠는지 언젠가부터 주유소를 찾아오곤 했다. 귀여우면서도 다부지게 보이는 유기견에게 주유원들은 '란디'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주고 먹을 것을 주기도 했다. 주유원들과 친구가 된 유기견 란디는 밤이면 꼭 주유소를 찾아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주유원들과 유기견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 셈이다.주유소 관계자는 "유기견이라 하루 종일 어딘가를 돌아다니지만 밤이면 꼭 주유소로 오곤 한다"면서 "이날도 밤에 잠을 자려 주유소로 돌아왔다가 친구(주유원)가 매를 맞는 걸 보고 강도들을 물리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란디는 단번에 타마울리파스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 반열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란디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등장할 정도로 유기견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사랑스러운 커플 화보 공개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사랑스러운 커플 화보 공개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달달한 케미가 돋보이는 그라치아 화보가 공개됐다. ‘일도, 사랑도, 꿈꾸는 것도 모두 함께’라는 ‘Dream Together’의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커플 아이템으로 유용한 가방과 지갑을 매치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임과 동시에 한고은·신영수 부부의 밝은 미소와 함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동물협회, “동물보호단체 감성포르노 행위 중단하라”

    반려동물협회, “동물보호단체 감성포르노 행위 중단하라”

    동물권단체 케어의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반려동물협회가 “동물을 이용한 감성포르노 행위 중단과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반려동물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을 이용한 감성포르노란, 빈곤이나 질병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키고 모금을 유도하는 광고 방식인 ‘빈곤포르노’ 동물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면에 비치는 동물의 모습이 비참할수록 동정심이 유발되고 모금액이 올라가는 생리를 이용하여, 경쟁적으로 더 자극적이고 열악한 상황을 연출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우리나라 동물보호단체의 전형적인 모금 수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의도된 연출과 설정을 통해 선량한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해 지갑을 여는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려동물협회는 수년 전부터 동정심을 자극해 모금하는 행위를 ‘동물을 이용한 앵벌이’로 규정했다며 “지속적인 중단과 개선요청을 했음에도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케어 사태를 계기로 세상에 민낯의 일부가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물보호단체의 간판을 걸고 자행되는 사기행각이 없어지길 바란다”며 “국민의 각별한 주의와 지속적인 감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협회는 “동물보호 단체들의 ‘깜깜이 운영’은 아직 어떤 개선 대책도 찾아볼 수 없다”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모든 동물보호단체의 후원금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법적 강제조항이 신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된 개들 상당수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후원자들이 정기후원 해지 요청을 통해 배신감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박소연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며 안락사의 필요성을 강조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케어 직원들은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동물보호단체들은 박소연 대표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반려동물협회는 강아지농장·애견숍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 대책 마련을 위해 설립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찰 바디캠에 찍힌 암사역 흉기 난동 피의자 체포 순간(영상)

    경찰 바디캠에 찍힌 암사역 흉기 난동 피의자 체포 순간(영상)

    서울 지하철 암사역 인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을 두고 경찰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경찰이 피의자를 제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구 B(18)군을 다치게 하고 달아난 A(18)군을 현장에서 체포한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한 경찰의 바디캠에 녹화된 것이었다. 영상에는 경찰이 암사역에서 약 150m 떨어진 도로 한복판까지 달아난 A군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찰관 4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칼 버려!”라고 다그치며 A군을 포위했고, 삼단봉을 휘둘러 A군을 제압했다. 이후 경찰들이 A군의 양팔을 등 뒤로 모아 수갑을 채웠다. 경찰은 A군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신체를 수색한 후 경찰차에 태워 이송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출동한 경찰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3일 오후 7시경 암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친구 사이인 B군(18)과 다투다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특수상해 혐의)으로 체포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영상]경찰 바디캠에 찍힌 암사역 흉기 난동범…삼단봉에 손목 맞고 쓰러져

    [영상]경찰 바디캠에 찍힌 암사역 흉기 난동범…삼단봉에 손목 맞고 쓰러져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경찰이 피의자를 제압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암사역 3번 출구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구 B(18)군을 다치게 하고 달아난 A(18)군을 현장에서 체포한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앞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현장 목격 동영상에 대한 해명 차원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SNS 동영상은 경찰이 흉기를 손에 든 A군과 대치하는 과정을 담았다. 2명의 경찰관이 머뭇거리거나 테이저건을 제대로 명중시키지 못한 장면이 나온다.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질타했다. 강동서가 공개한 동영상은 피의자 제압에 나선 경찰관의 몸에 부착된 바디캠으로 촬영됐다.암사역에서 약 150m 떨어진 도로 한복판까지 달아난 A군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찰관 4명이 출동했다. A군은 “칼 버려”라며 다가오는 경찰들에 에워싸였다. 그 중 한 명이 휘두른 삼단봉에 손목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경찰들이 A군의 양팔을 등 뒤로 모아 수갑을 채웠다. 제압당한 A군은 양말 차림이었다. 경찰은 A군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신체를 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A군을 경찰차에 태워 이송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출동한 경찰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경찰관의 대응이 미온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영상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암사역 흉기 난동, 경찰 적절히 조치한 것”

    민갑룡 경찰청장 “암사역 흉기 난동, 경찰 적절히 조치한 것”

    소극적 대처 지적에 “피의자 설득하며 매뉴얼 따라”빗나간 테이저건 “기존 것 부정확…새 장비 써야”민갑용 경찰청장이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 대응이 법 집행 절차를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경찰이 용의자를 향해 쏜 테이저건이 빗나간 것에 대해서는 조준점이 하나뿐이어서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도입한 개선된 장비를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같지만 확인한 결과 출동 경찰관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를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다. 테이저건을 피의자에게 제대로 맞히지 못한 점에 대해 민 청장은 “올해부터 개선된 테이저건을 썼으면 좋겠다”며 “지금 쓰는 것은 전극침이 2개인데 타깃(목표점) 불빛이 1개뿐이라 부정확해 정확히 전극이 어디 꽂힐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또 “국민의 여러 궁금증과 의문, 우려를 고려해 필요하다면 명확한 사실관계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사건 당일 피의자 A(18)군을 체포하는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경찰관들이 추격 끝에 A군을 포위하고,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겼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경찰관의 대응이 미온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영상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지하철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로 친구를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친구인 B(18)군과 싸워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 영상을 보면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A군이 상황을 지켜보던 여러 시민이 모인 방향으로 도주해 자칫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찬열의 귀환”...‘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시청률 최고 11% 기록

    “찬열의 귀환”...‘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시청률 최고 11% 기록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이 마침내 비밀 퀘스트를 완수했고, 찬열은 돌아왔다. 하지만 현빈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또다시 미스터리가 폭발했다. 13일 방송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0.0%, 최고 11.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8.1%, 최고 8.8%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희주(박신혜)가 찾아낸 힌트로 퀘스트를 끝낼 방법을 깨달은 진우(현빈).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등장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유라(한보름)가 진우에게서 “형석(박훈)을 죽였다”는 자백을 들었다고 거짓 증언을 한 것. 진우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경찰들로부터 간발의 차로 도망쳤지만, 현실에서는 경찰에게, 게임에서는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에게 쫓기며 레벨 업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도망치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린 진우와 연락이 닿지 않자 희주는 게임에 접속해 자신 외의 유일한 유저인 진우의 위치를 찾았다. NPC들의 공격을 피해 진우가 숨을 고르고 있었던 곳은 의류상점 안의 피팅룸이었다. 근처까지 찾아온 희주를 피팅룸 안으로 끌어들인 진우는 “말 안 들어요, 진짜? 로그인하지 말라니까”라며 게임에 접속한 희주를 나무랐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진우를 끌어안았다. 그가 무사하다는 것에 안도한 희주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희주가 건네준 휴대폰으로 선호(이승준)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 경찰에게 잡히지 않았노라 말한 진우는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 들어가면 끝장”이라고 했다. 손을 못 쓰면 할 수 있는 게 없고, 그렇다면 조사받기도 전에 형석의 칼에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어떻게든 경찰을 피해 레벨을 올리고 퀘스트를 끝내야 하는 이유였다. 통화를 마친 진우는 양주(조현철)가 챙겨준 특수 아이템 중 잠시나마 NPC들의 공격을 정지시킬 수 있는 아이템 <손목시계>를 사용해 5분의 시간을 벌었다. 애달프고 짧은 키스로 마음을 전하고, 손을 붙잡은 채 정지한 NPC들을 지나 거리로 나온 두 사람. 진우는 자신을 두고 혼자 가지 않겠다는 희주를 “집에 가서 도와줄 일이 있다”는 말로 설득해 택시에 태웠다.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미소를 머금은 얼굴과 “걱정하지 마요. 멀지 않았어요. 이제 끝이 보여요. 빠르면 내일 새벽 끝이 날테니 아침에 집으로 갈거에요”라는 약속으로 희주를 돌려보낸 진우는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결국 밤새 게임에 매달려 레벨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진우는 양주에게 엠마를 자신이 있는 곳 근처의 성당으로 옮겨달라고 했다. 엠마에게 <황금 열쇠>를 건네고 퀘스트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였다. 아침 미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성당으로 들어간 진우는 엠마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기도했다. “신을 믿어본 적은 없으나 지금은 신에게 기대고 싶다. 여기서 제발 끝이기를”이라며 십자가를 향해 성호를 긋는 진우의 눈빛은 간절했다. 잠시 후 기타선율과 함께 엠마가 나타났다. 엠마에게 다가가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진우가 “줄 게 있다”며 황금 열쇠를 꺼냈다. “내가 찾고 있던 거에요. 나한테 줄 수 있어요?”라는 엠마에게 “원한다면”이라고 답하며 황금 열쇠를 건넨 진우. 그러자 <천국의 열쇠가 파티마의 손에 전달됐습니다>, <master(마스터)의 비밀=“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라는 게임 메시지가 연이어 떠올랐다. 지난 1년간 진우가 바랐던 게임의 끝이었다. 비슷한 시각, 진우를 목격한 우유 배달원의 제보로 경찰들이 성당에 들이닥쳤지만 진우는 없었다. 진우가 레벨 100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당으로 찾아온 희주의 눈에도 그는 없었다. 약속했던 아침을 훌쩍 넘어섰는데 연락조차 없는 진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한 희주는 진우를 찾아 정처 없이 시내를 돌아다녔다. 진우가 없는 게임 세상에 홀로 접속해 NPC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는 희주는 어디선가 <유저가 나타났다>는 메시지가 뜨기를 바라는 듯 했다. 그렇게 꼬박 하루가 지나가고, 늦은 밤 누군가 희주의 집을 찾아왔다. 세주였다. 한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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