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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열심히 했다” 배현진 송파을 낙점…최재성과 다시 맞붙나

    “2년 열심히 했다” 배현진 송파을 낙점…최재성과 다시 맞붙나

    미래통합당, 서울 8개 지역구 공천 결과 발표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서울 영등포갑에 문병호 전 의원,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앵커를 각각 단수추천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혜훈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된 서초갑에는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우선추천(전략공천) 받았다. 윤 교수는 공관위가 지난달 ‘여성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 후보는 이정근 지역위원장이다. 은평을은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우선추천됐다. 허 전 청장은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는 그를 은평을에 투입했다. 이 지역 현역인 강병원 더불어민준당 의원과 붙게 됐다. 영등포갑에 단수추천을 받은 문 전 의원도 당초 인천 부평갑을 신청했다가 지역구를 옮겼다. 안철수계 재선 의원 출신인 그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혁신통합추진위원으로 활동하다 통합당에 합류했다. 민주당 후보는 추가공모 중이다. 배 전 앵커가 단수추천을 받은 송파을은 추가공모를 거치면서 혁통위 대변인 출신 김은혜 전 MBC 앵커의 차출설이 돌았지만 결국 배 전 앵커가 낙점됐다. 이 지역에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최 의원 공천이 확정되면 지난 6·13 재보선 이후 리턴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배 후보가 2년 동안 열심히 했던 대로 (선거를) 하는 게 훨씬 더 경쟁력이 있겠다, 승리하는 지층을 훨씬 더 높이 쌓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동갑의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윤 교수와 함께 통합당 공관위가 영입한 ‘여성 인재’다.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여성 변호사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강동을은 이재영 전 의원이 단수수천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낙선, 이번에 재도전한다. 민주당 후보는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이다. 마포을은 김성동 전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강서병은 김철근 정치평론가와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이 각각 경선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비닐장갑 끼고…

    [서울포토] 비닐장갑 끼고…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2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경기 파주시 봉일천우체국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마스크 구매 번호표와 현금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소중한 생필품… 그래도 널 만질 순 없다

    소중한 생필품… 그래도 널 만질 순 없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주요 생필품 가격도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비닐장갑을 낀 채 식료품을 카트에 담고 있는 모습. 뉴스1
  • 소중한 생필품… 그래도 널 만질 순 없다

    소중한 생필품… 그래도 널 만질 순 없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주요 생필품 가격도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비닐장갑을 낀 채 식료품을 카트에 담고 있는 모습. 뉴스1
  • 계산시간 줄이려 마스크에 과일 끼워 파는데…

    “마스크 하나 때문에 이게 뭔 일인가 싶어요. 근데 방법이 없잖아요.” 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만난 워킹맘 이지영(49·가명)씨는 1시간 10분 정도 줄을 선 뒤에야 마스크 5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1300번대 번호표를 구했지만 기다림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A씨는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내보이며 “한 달간 마스크를 못 구해 아이들용 마스크 끈에 실을 덧대 사용했다”면서 “마스크만 준다면 5시간도 기다렸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경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공적 마스크 110만장이 판매됐다. 양재점은 이날 1만 5000장의 마스크를 풀었다. 혼란을 줄이려 오전 8시부터 3000장의 번호표를 미리 나눠 줬지만, 마스크 배부를 시작한 오후 2시 마트 앞은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혼잡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생길 수 있는 감염을 우려한 탓인지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고, 위생 비닐장갑을 낀 사람도 눈에 띄었다. 마트 측은 계산 시간을 줄이려고 마스크 5장(8650원, 장당 1730원)에 1350원짜리 천혜향 1개를 끼워 1만원에 맞춰 팔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일부터 마스크 판매 시간을 오전 11시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장당 1000원이고 전국 하루 판매 물량은 65만장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벌금 대신 직장 도전 장발장의 ‘홀로 서기’…“정상적 생활로 복귀”

    [단독] 벌금 대신 직장 도전 장발장의 ‘홀로 서기’…“정상적 생활로 복귀”

    전주지검 ‘취업성공’ 기소유예 실시 가난·범죄·생계 곤란 ‘악순환’ 끊기 60대 참여자 “깨진 가정 회복 원해”“일자리가 없어 하루 한 끼도 겨우 먹었는데, 노역장까지 갔다면 이후엔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겠죠.” 지난 1월 21일 임시로 머물고 있던 전주의 한 고물상에서 만난 곽종인(62·가명)씨는 담담히 말했지만 상황은 절망적으로 보였다. 덤프트럭 운전기사였던 곽씨는 지난해 무보험 운전(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벌금 250만원 기소를 앞두고 있었다. 곽씨는 동생의 사업에 선 보증 빚 3억원을 떠안으면서 보험료를 연체했다.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아내와 이혼하고 두 딸과도 연을 끊었다. 그나마 지인 고모(60)씨가 운영하는 고물상 사무실을 거처로 제공해 숙식만 겨우 해결했다. 고씨는 “(곽씨는) 보증 빚만 아니었어도 착실하게 잘 살았을 사람”이라면서 “주변에 피해를 줄까 도움을 청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노역을 피하기 어려웠던 곽씨에게 ‘취업성공패키지’(취성패) 기소유예 제도를 제안했다. 절망적 삶에 단비 같은 기회였다. 그는 취성패 3단계까지 이수해 운전이나 경비직 업종 복귀를 준비 중이다. 곽씨는 “꼭 재활해 깨진 가정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생계형 범죄자들은 벌금을 내지 못해 유치된 강제 노역으로 생계가 끊기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가난→범죄→형벌로 인한 생계 단절→가난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죄를 용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삶의 환경을 바꾸지 않는 한 19년형을 살고 나와 다시 은식기를 훔쳤던 장발장이 될 수밖에 없다. 핵심은 ‘홀로 서기’다.‘취성패’ 프로그램은 전주지검이 지난해 9월부터 생계형 범죄자들에게 시범 실시하고 있는 기소유예 제도다. 고용노동부가 2009년 저소득층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취업성공패키지와 연계한 제도다. 생계형 초범자에 한해 재활 기회를 부여한다. 취성패는 면담을 통해 참여자의 적성에 맞는 직종을 찾는 1단계, 해당 업종의 직무 연수를 받는 2단계,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3단계로 구성됐다. 다문화 가정 자녀인 최우영(20·여·가명)씨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8월 편의점에 두고 간 지갑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갑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검찰이 기소했을 때 지갑 속 현금이 사라졌다며 피해자가 5만원을 합의금으로 요구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경찰이 자백을 하지 않으면 ‘거짓말 탐지기나 최면 조사를 하면 더 큰 처벌을 받는다’고 겁을 줘 합의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최씨가 학생이고 동종 전과가 없는 만큼 취성패 프로그램으로 계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취성패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라는 검사의 권유에 벌금형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벌을 면하자고 시작한 취성패는 삶에 대한 최씨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극심한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최씨는 상담사 면담과 직업 훈련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홀로 서기’ 희망을 갖게 됐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진학보다는 취성패로 취업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한 것을 보면 (내가) 철이 든 것 같다”며 “얼른 취업해서 돈도 모아 자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드 관련 자격증도 딴 그는 현재 2단계를 이수 중이며 조만간 인테리어 관련 국가훈련기관에 입소할 예정이다. 이연숙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취업지원팀장은 “전주지검에서 기소유예 조건으로 넘어오는 청년 대부분이 가정환경의 어려움 등으로 자신이 사회적으로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관심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이런 친구들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취성패 기소유예를 담당하는 박동주 전주지검 검사는 “(취성패 기소유예를 하려면) 피의자 중 가능한 대상자를 찾아 직접 불러 면담하고 계도 가능성도 판단해야 한다”면서 “약식기소로 넘기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지만 ‘사람을 죽이는(벌하는) 검사’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검사’라는 보람을 느끼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전주지검 의 취성패 기소유예 제도는 아직 한계도 분명하다. 이 같은 제도 운영을 위한 검찰의 인력과 인프라 부족, 편견 등이 큰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박 검사도 “사건을 하나하나 다시 살핀 뒤 피의자와 직접 면담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하려면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해 시행한 당시 전주지검장이었던 권순범 현 부산지검장은 “경미한 생계형 범죄자들에 대해 기계적으로 벌금을 구형하면 다시 벌금을 마련하려고 또 어려운 처지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검찰이 이들을 조건 없이 기소유예하는 것보다는 사회 적응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제도 안착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재기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전주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계산시간 줄이려 마스크에 과일 끼워 파는데…

    계산시간 줄이려 마스크에 과일 끼워 파는데…

    “마스크 하나 때문에 이게 뭔 일인가 싶어요. 근데 방법이 없잖아요.” 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만난 워킹맘 이지영(49·가명)씨는 1시간 10분 정도 줄을 선 뒤에야 마스크 5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1300번대 번호표를 구했지만 기다림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A씨는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내보이며 “한 달간 마스크를 못 구해 아이들용 마스크 끈에 실을 덧대 사용했다”면서 “마스크만 준다면 5시간도 기다렸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경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공적 마스크 110만장이 판매됐다. 양재점은 이날 1만 5000장의 마스크를 풀었다. 혼란을 줄이려 오전 8시부터 3000장의 번호표를 미리 나눠 줬지만, 마스크 배부를 시작한 오후 2시 마트 앞은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혼잡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생길 수 있는 감염을 우려한 탓인지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고, 위생 비닐장갑을 낀 사람도 눈에 띄었다. 마트 측은 계산 시간을 줄이려고 마스크 5장(8650원, 장당 1730원)에 1350원짜리 천혜향 1개를 끼워 1만원에 맞춰 팔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일부터 마스크 판매 시간을 오전 11시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장당 1000원이고 전국 하루 판매 물량은 65만장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벌보다 새 삶 주는 檢 취·성·패 실험…스무살, 방황의 끝에서 ‘자립의 꿈’꾸다

    벌보다 새 삶 주는 檢 취·성·패 실험…스무살, 방황의 끝에서 ‘자립의 꿈’꾸다

    다문화 가정 자녀인 최우영(20·여·가명)씨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8월 편의점에 두고 간 지갑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갑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검찰이 기소했을 때 지갑 속 현금이 사라졌다며 피해자가 5만원을 합의금으로 요구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경찰이 자백을 하지 않으면 ‘거짓말 탐지기나 최면 조사를 하면 더 큰 처벌을 받는다’고 겁을 줘 합의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주지검은 최씨가 학생이고 동종 전과가 없는 만큼 취성패 프로그램으로 계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취성패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라는 검사의 권유에 벌금형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벌을 면하자고 시작한 취성패는 삶에 대한 최씨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극심한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최씨는 상담사 면담과 직업 훈련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홀로 서기’ 희망을 갖게 됐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진학보다는 취성패로 취업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한 것을 보면 (내가) 철이 든 것 같다”며 “얼른 취업해서 돈도 모아 자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드 관련 자격증도 딴 그는 현재 2단계를 이수 중이며 조만간 인테리어 관련 국가훈련기관에 입소할 예정이다.이연숙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취업지원팀장은 “전주지검에서 기소유예 조건으로 넘어오는 청년 대부분이 가정환경의 어려움 등으로 자신이 사회적으로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관심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이런 친구들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취성패 기소유예를 담당하는 박동주 전주지검 검사는 “(취성패 기소유예를 하려면) 피의자 중 가능한 대상자를 찾아 직접 불러 면담하고 계도 가능성도 판단해야 한다”면서 “약식기소로 넘기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지만 ‘사람을 죽이는(벌하는) 검사’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검사’라는 보람을 느끼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주지검 의 취성패 기소유예 제도는 아직 한계도 분명하다. 이 같은 제도 운영을 위한 검찰의 인력과 인프라 부족, 편견 등이 큰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박 검사도 “사건을 하나하나 다시 살핀 뒤 피의자와 직접 면담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하려면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해 시행한 당시 전주지검장이었던 권순범 현 부산지검장은 “경미한 생계형 범죄자들에 대해 기계적으로 벌금을 구형하면 다시 벌금을 마련하려고 또 어려운 처지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검찰이 이들을 조건 없이 기소유예하는 것보다는 사회 적응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제도 안착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재기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전주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법서라] “검사님 판사님, 체온 재고 가세요”…서초동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법

    [법서라] “검사님 판사님, 체온 재고 가세요”…서초동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법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늘면서 검찰과 법원도 감염 예방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린 지난 23일 대검찰청에서도 ‘코로나19 대응 TF(팀장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출입 점검을 강화하고 대면 업무를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이후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서초동의 풍경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든 출입구서 발열 체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청사 출입시 체온 측정을 실시하오니 직원 및 방문자께서는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본관 1층 출입구 앞에 설치된 안내문입니다. 이날부터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낀 직원들이 출입구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의 이마에 체온계를 대고 열이 없는지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사 출입자 체온 측정 및 응대 매뉴얼’에 따르면 37.5도 이상 고열자가 발견될 경우 해외 방문 이력·의심환자 접촉 여부 등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귀가 조치를 합니다. 특히 지난 23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의 한 수사관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방문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점검도 강화한 모양입니다. 정확한 관리를 위해 일부 출입구는 폐쇄됐고, 지하주차장 출입문을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출입구에서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법 등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발열 체크를 합니다. ●소환 중단한 검찰, 재판 미룬 법원 피의자나 참고인을 검찰청으로 부르는 소환 조사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침마다 조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과 변호인들로 북적이던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는 이번주 내내 한산했는데요. 검찰은 공소시효나 구속수사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이 아니라면 사건 관계자에 대한 직접 조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코로나19 국면이 잠잠해진 이후로 미루자는 상황입니다. 법원에서는 휴정을 장려하면서 주요 재판이 줄줄이 미뤄졌습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24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을 통해 “긴급을 요하는 구속, 가처분, 집행정지 등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기일을 휴정기에 준하게 연기·변경하고 재판 진행시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각 25일, 26일, 27일로 예정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 재판과 5촌 조카 조범동(37)씨 재판,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도 모두 연기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54)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첫 재판기일은 지난 27일에서 오는 4월 2일로 변경됐습니다.‘사법농단 의혹’ 관련 재판들도 미뤄졌는데요.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다가 9개월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었던 임종헌(61)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은 일주일 더 연기됐습니다.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의 재판도 다음달 4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박남천)는 지난 21일 공판을 진행하면서 “마스크가 있는 사람은 다 착용하라”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법정 안에서는 모자나 마스크 착용이 금지되지만 최근 들어 피고인과 방청객은 물론 검사와 변호인도 마스크를 쓴 채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가급적 다수가 모이는 상황을 피하자는 취지인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부산·광주에 이은 전국 순시 세 번째 일정이었던 27일 대구고검·지검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다음달 5일 전국법원장회의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부서 회식도 다 취소됐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범죄’에 칼 빼든 검찰 코로나19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팀도 생겼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이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코로나19 대응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이정현 1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한 코로나19 대응본부를 꾸렸습니다. 본부 산하의 사건대응팀은 식품·의료범죄 전담부서인 형사2부 이창수 부장검사가 지휘하는데요. 보건범죄대책반, 가짜뉴스대책반, 집회대책반으로 조직이 구성됐습니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5대 범죄가 있습니다. ▲역학조사 거부 ▲입원 또는 격리조치 거부 ▲관공서 상대 감염사실 허위신고 ▲가짜뉴스 유포 ▲집회 관련 불법행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최근 마스크 사재기가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르자 대검찰청에서 일선 청에 마스크 유통교란 사범 등 보건용품 관련 범행에도 엄정 대처를 당부하는 ‘코로나19 관련 사건 엄단 지시 및 사건 처리기준 등 전파’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의도적으로 정부 방역정책을 방해하는 코로나19 사범의 경우 구속수사를 벌이고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가중처벌할 방침입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구속… ‘약탈적 성폭행’ 혐의는 무죄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구속… ‘약탈적 성폭행’ 혐의는 무죄

    뉴욕 법원, 성폭행 혐의 3건 유죄 평결 ‘흉기 사용 성폭행’ 등 2건은 무죄 판결 檢 “피해자들 성폭력 싸움의 역사 바꿔…가난한 남자든 특권층이든 강간은 강간” 새달 선고… 최고 29년 징역형 가능성 와인스타인 “합의된 성관계… 난 결백”세계적으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8)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3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뉴욕타임스(NYT)가 2017년 10월 첫 보도를 한 지 약 2년 4개월 만이다. 많은 여성들이 환호했지만 2건의 ‘약탈적 성폭행’ 혐의는 무죄를 받으면서 피해자들의 법정 투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NYT의 보도에 따르면 보행기에 몸을 의지해 법원에 나온 와인스타인은 판사의 평결을 듣고 옆에 선 변호인에게 “그래도 나는 결백해”라고 세 번을 되뇌었다. 곧 판사는 형량 판결 때까지 감옥에 있어야 한다며 법정 구속을 명령했고 그는 수갑을 찼다. CNN은 “형량 선고일은 다음달 11일이며 최고 29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약탈적 성폭행’ 혐의 2건은 무죄로 판결됐다. 약탈적 성폭행은 흉기를 사용했거나 피해자에게 심각한 육체적 피해를 남긴 경우다. 원고 측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AP통신은 “피해 여성들과 검사 측이 기대한 만큼의 승리는 아니지만, 와인스타인은 이번 평결로 남은 삶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이날 법정에서 폭력으로 악명 높은 리커스섬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가슴 통증과 고혈압 등을 호소해 뉴욕 벨뷰 병원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와인스타인의 변호인은 “입원했고 상태는 괜찮다. 퇴원하면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펄프 픽션’, ‘굿윌 헌팅’ 등 히트작을 제작한 와인스타인의 민낯은 NYT의 보도로 드러났다. 30년 전부터 영화계의 막강한 영향력을 앞세워 여배우와 여성 스태프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고, 80여명의 여성이 ‘나도 피해자다’며 나섰다. 맨해튼 검찰은 와인스타인에 대해 2006년 TV 프로덕션 보조원인 미리엄 헤일리를 성폭행한 혐의, 또 2013년 배우 지망생 제시카 만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6일 시작한 재판에서 이들을 포함해 총 6명의 피해자가 증언했다. 사이러스 밴드 담당 검사는 이날 재판 후 피해자 6명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고 “이들은 성폭력과 싸움의 역사를 바꾼 사람들”이라며 “가난한 남자가 저질렀든, 힘 있는 특권층 남자가 저질렀든 강간은 강간이다”고 말했다. 반면 와인스타인은 변호인을 통해 “원고들과의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며, 그들은 자신의 영화계 경력을 위해 나와 관계를 가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3건의 유죄 평결에 대해 즉각 항소하겠다고 했다. 이날 평결 소식에 와인스타인을 상대로 ‘미투’를 폭로했던 여배우 로즈 맥고완(47)은 트위터에 “법정에서 용감하게 증언한 여성들이 지구의 괴물(와인스타인)을 물리쳤다”며 “검사와 배심원에게 감사하다. 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썼다. 여배우 로잔나 아퀘트도 “앞으로 피해자들이 강간 사실을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TK 봉쇄? 엄정 시국에 혼란만 가중시킨 여당의 ‘입’

    TK 봉쇄? 엄정 시국에 혼란만 가중시킨 여당의 ‘입’

    홍익표 수석대변인 “봉쇄정책 시행” 브리핑혼선 생기자 ‘방역망 촘촘히 한다는 뜻’ 해명더불어민주당이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대구·경북에 대한 ‘봉쇄’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혼선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곧장 “출입을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해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여당에 이목에 집중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개최된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청도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대구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비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대응책을 언급하면서 ‘대구 봉쇄’라는 단어를 꺼냈다. 우한 봉쇄처럼 대구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인지, 그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서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쓴다”고 우려했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해받을 ‘봉쇄조치‘ 발언, 배려 없는 언행을 일체 삼가해달라“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조치’ 표현이 사용돼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 급하게 해명하기는 했지만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으나, 이는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대변인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민주당 공보실은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보내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의미는 방역망을 촘촘히 하여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수석대변인도 수정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며 “봉쇄의 개념이 일반적인 이해처럼 지역을 봉쇄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 마치 우한 봉쇄 연상하듯 (보도가) 나가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필품 택배시키는데…박스에 코로나19 겁나요” [김채현의 EN톡]

    “생필품 택배시키는데…박스에 코로나19 겁나요” [김채현의 EN톡]

    국내 택배도 기피…전문가 “감염 위험 없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장 7일 생존손씻기·마스크 기본 예방수칙 지키는 게 중요“택배 받기·지폐 사용 두려워” 수원 영통구에 사는 박모(54)씨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마트에 가지 않고, 모든 생필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달시킨다. 하지만 택배를 받을 때 장갑을 끼거나 현관문 앞에서 받고 상자는 버리고 온다. 제품이나 택배 상자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주문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쯤 ‘물건 만든 사람이 감염자이면 어쩌지?’, ‘상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됐으면?’, ‘택배기사분이 감염자면?’ 등 바이러스 감염 걱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편물을 통한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2일 발표한 신종코로나 유행 일일 보고서에서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며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가야 감염이 가능하다”며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운송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에 대한 ‘직구족’들의 우려도 크다. 유럽 등지에서 제품을 직구 해도 중국을 거쳐서 한국까지 오는 경우가 있어, 배달된 물품에 혹 바이러스가 묻어와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택배 통한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바이러스가 최장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코로나19, 다른 RNA 바이러스에 비해 생존력 높아”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숙주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고,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연구결과를 보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생각보다 긴 편이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에 따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이하의 조건에서 폴리염화비닐(PVC), 라미네이트, 목재, 스테인리스스틸 등에 붙어 7일 동안 감염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봤다. 사스와 유전적 특징이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도 생존 기간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또 주목할 만한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RNA 바이러스에 비해 강하다는 점이다. RNA바이러스는 대표적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이즈 감염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꼽힌다. HIV는 혈액을 비롯한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을 일으키고 침, 소변, 땀 등에는 바이러스가 없을뿐더러 HIV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사라 진다. 뚜렷한 연구결과가 없는 이상, 중국발 택배 방역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 전문의는 “코로나 19의 특징은 가까운 접촉뿐 아니라 환경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 택배 상자 표면에 코로나 19의 생존 기간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는 이상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섣부른 단정은 금물이다”고 설명했다. 관련 결과가 없다는 점에서 중국발 택배에 대한 ‘1차 소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들리고 있다. 하지만 검역 당국은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발 택배에 대해 따로 소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방역 관리 예산이 따로 있는 점도 아니고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 하기 때문에 질본(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을 해주지 않으면 먼저 나서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신종 감염병은 실체가 규명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스스로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지키기, 환기 자주 하기, 얼굴에 손대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사회, 연예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비가 오니, 마스크와 장갑에 우산까지

    [포토] 비가 오니, 마스크와 장갑에 우산까지

    비가 내리는 25일 오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시민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미투 촉발’ 와인스틴 성폭행 “유죄” 평결, 최대 25년형 선고 가능

    ‘미투 촉발’ 와인스틴 성폭행 “유죄” 평결, 최대 25년형 선고 가능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와인스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배심원 평결 결과 3급 강간과 1급 성범죄 행위 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훨씬 무거운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었던 두 건의 폭압적 성폭행 혐의와 전도 유망했던 여배우 제시카 만을 상대로 한 1급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인정돼 그는 최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게 됐다. 선고 법정은 다음달 11일 열린다. 그는 또 2013년 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법정에도 서야 하고,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들이 남아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그는 ‘펄프픽션’, ‘굿 윌 헌팅’, ‘킹스 스피츠’,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을 제작해 명성을 쌓았지만 기네스 팰트로, 우마 서먼, 샐마 해이엑 등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적어도 80명의 여성에게 수십년 동안 못된 짓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힘 있는 남성’이 얼마나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날 재판부는 닷새째 신문을 통해 7명의 남성, 5명의 여성 증언을 들은 뒤 배심원 평결을 거쳐 유죄를 인정했다. 2006년 프로덕션 보조 일을 하던 미미 할레위를 성폭행하고 2013년 제시카 만을 강간한 혐의 등이 제기됐지만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평결 결과를 들은 직후 와인스틴은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보이지 않고 변호인단을 이끄는 도나 로투노 변호사에게 말을 걸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재판장은 곧바로 그를 수감하라고 명령해 그는 법정 경위들에 둘러싸여 팔에 수갑을 두른 채 법정을 떠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천산갑, 세계가 가장 원하는 동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천산갑, 세계가 가장 원하는 동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영국의 비비시 어스(BBC Earth)를 즐겨 보는 편이다.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데다, 국내 방송사들에서 전파를 타기 전의 다큐멘터리를 만나는 경우도 있어 꽤 매력적이다. 최근 본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천산갑-세계가 가장 원하는 동물’이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천산갑 보호 활동에 바치고 있는 독일 여성 마리아 디크만의 이야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그와 함께 중국, 베트남 등을 돌며 왜 아프리카의 천산갑이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로 인해 멸종 직전에 이르게 됐는지를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천산갑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렵에 희생되는 동물 중 하나로 소개했다. 개미를 먹고 사는 순둥이인 데다, 위기 때 몸을 둥글게 마는 것 외에는 변변한 재주가 없어 밀렵꾼들의 쉬운 표적이 되곤 한다. 천산갑은 주로 중국에 팔려 간다. 고기는 식용으로, 몸에 두른 비늘은 고가의 약재로 쓰인다.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면서 1960년대 이후 개체수가 아시아, 아프리카를 통틀어 94%나 감소했다고 한다. 마리아는 천산갑을 “아시아에서는 돈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물”이라고 표현했다. 우쭐대고 싶어 하는 일부 부유층의 천박한 보신 취향 탓에 동물 한 종이 절멸 위기까지 내몰린 것이다. 천산갑은 최근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물이 됐다. 천산갑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간숙주라는 주장이 중국에서 제기된 이후부터다. 아마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천산갑이란 동물을 알지도 못한 채 그들의 멸종 소식을 접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로 건너온 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무섭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이 희생돼야 끝날지 알 수 없다. 종식을 말하기엔 섣부르지만, 교훈은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사태가 중국이 거대한 미몽에서 깨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나은’이 아닌, ‘반드시 이어져야 할’ 미래를 위해서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중국은 물론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던 게 지난 2002년 말이다. 사향고양이가 중간숙주로 알려지면서 당시 중국에서 야생 동물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버리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다. 사스 이후 자연은 중국인들에게 생각을 바꿀 시간을 줬다. 무려 18년이나. 한데 중국의 자세는 별로 바뀌지 않은 듯하다. 여전히 수많은 상어들이 지느러미만 잘린 뒤 버려지고, 호랑이는 가죽만 남기고 통째 분해된다. 상아와 뿔을 얻자고 지금 이 순간에도 코끼리와 코뿔소를 사냥하고 있다. 상아야 아름답기라도 하지, 불끈 선 모습이 남성성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코뿔소의 뿔을 먹는 행위에 이르면 코웃음만 나온다. 기껏해야 손톱과 비슷한 성분이 대부분인데 말이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고래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야생동물에게 무저갱의 지옥으로 여겨지는 곳이 중국인 셈이다. 얼마 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코로나19를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잡지는 방독면을 쓰고 귀마개를 한 빨간 망토 차림의 동양인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아래쪽에는 굵고 큰 글씨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중국 정부가 불편해한 건 당연지사다. 인종차별 운운하며 격하게 항의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앞뒤 뚝 자르고 표지만 보면 그리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밀렵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민낯을 까발리고, 이 같은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자연의 복수는 혹독하다.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야생동물에게 없는 미래가 인간에게는 있을 것 같은가. angler@seoul.co.kr
  • [경제 블로그] 상장폐지 위기 ‘전통주 맏형’ 국순당, ‘제2 백세주’로 올드 이미지 술술 풀까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요즘 드물게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이 전통주 업계입니다. 맥주, 희석식 소주, 와인 등에 밀려 오랫동안 외면받아 온 전통주가 최근 다양한 스타일의 술을 선보이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약 9조원 규모의 국내 주류시장에서 점유율은 0.5%로 미미하지만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가 급증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죠. 그런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보였던 전통주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습니다. 업계 1위 국순당이 5년 연속 영업적자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는 것인데요. 1982년 설립된 국순당은 ‘전통주’를 메인으로 생산해 상장까지 한 유일한 회사입니다. 전통주 성장 모멘텀이 찾아왔는데 국순당은 왜 스러져 가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바뀐 주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고 지적합니다. 전성기였던 2000년대 국순당의 주력 제품은 주세법상 ‘약주’로 분류되는 백세주였습니다. 약주란 전통 누룩을 사용한 막걸리의 맑은 부분만을 걸러 내 만든 술을 뜻합니다. 같은 종류로 배상면주가의 산사춘이 있죠. 당시 불티나게 팔렸던 약주는 2010년대 이후 ‘소맥’(소주+맥주) 문화에 잠식돼 시장이 급격히 축소됐습니다. 사람들이 더이상 약주를 마시지 않자 이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했던 백세주도 요식업장에서 자취를 감췄고요. 주력 제품의 수명이 다했음에도 이를 대체할 제품은 없었습니다. 일반 약주의 인기가 떨어진 대신 막걸리 시장이 커지고 프리미엄 전통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지만 국순당은 끝내 백세주 외의 수익 다각화에 실패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장 대중적인 막걸리에서 히트 상품이 나와야 하는데 (국순당의 막걸리는) 타사 제품들에 비해 브랜딩, 맛에서 모두 뒤진 것이 패인”이라고 말하더군요. 결국 국순당의 매출은 전성기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순당은 문헌에만 기록된 우리 술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해 온 진정성 있는 전통주 회사입니다. 업계에선 이런 국순당의 화려한 부활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막 성장 기지개를 켠 전통주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무너지는 건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닙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나치게 많은 상품군을 정리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동시에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꿀 만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립니다. 전통주 업계 성장의 ‘기운’을 받아 국순당이 위기를 잘 헤쳐 가길 바랍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태섭, 강서갑 경선…김남국은 다른지역으로

    금태섭, 강서갑 경선…김남국은 다른지역으로

    ‘조국백서’로 알려진 김남국 변호사가 결국 서울 강서갑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략공천된다. 충북 청주 서원 오제세 의원은 경선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공천에서 ‘컷오프’됐다.더불어민주당은 21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런 사항을 결정했다. 공관위는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을 경선 지역으로 설정했지만,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전략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아온 강서갑에는 금 의원과 다른 예비후보 간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서울 광진갑 전혜숙 의원 등 현역 의원 25명을 단수 공천 후보자로 확정했다. 인천 부평갑 지역의 홍미영 전 의원을 포함한 13곳의 원외 지역도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 서원 등 8곳에서는 후보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청주 서원 현역 의원인 오제세 의원은 경선 후보에 불포함돼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날 21대 총선 공천심사 결과, 인천 남구을 윤상현 의원과, 서울 서초갑 이혜훈 의원에 대해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 갑을병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이은재 의원도 컷오프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응답하라 1957’ 美 학교 사물함서 62년 만에 발견된 지갑

    ‘응답하라 1957’ 美 학교 사물함서 62년 만에 발견된 지갑

    지난 1957년,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잃어버린 지갑이 뜻밖의 ‘타임캡슐’이 되어 돌아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노스 캔턴 중학교는 사물함 옆에서 나온 오래된 지갑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이 학교 관리인은 지난해 5월 고장 난 사물함을 고치다 우연히 벽 사이에 끼어 있는 빨간색 지갑을 발견했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지갑 안에는 각종 메모, 사진, 화장품 등이 가득 들어 있었다. 학생증에는 1960년 이 학교를 졸업한 패티 럼폴라라는 여학생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소중한 추억이 녹아있는 물건을 그냥 버릴 수 없었던 학교 측은 럼폴라 수소문에 나섰다.그리고 몇 달 후, 어렵사리 럼폴라의 자녀와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지난 2013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녀의 지갑은 자녀들이 대신 돌려받았다. 지갑 속 유품을 통해 어머니의 소녀 시절을 엿본 자녀들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15살 소녀 럼폴라는 직접 서명한 학교 사진을 들고 다닐 정도로 애교심이 강한 학생이었다. YMCA 회원이었으며 적십자사 고등학생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지갑에는 1960년 만료된 도서관 카드와 오래된 티켓 몇 장도 들어 있었다. 보니라는 친구와 단짝이었으며, 페퍼민트 향의 껌을 즐겨 씹었다.사춘기 여학생답게 외모에도 관심이 많았다. 당시 ‘키스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립스틱’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불티나게 팔려나간 ‘헤이즐 비숍’ 사의 연분홍 립스틱을 바르고 다녔다. 학교 측은 “같은 시기 학교에 다녔던 사람들은 비슷한 물건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당시 소녀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중한 물건들을 가족의 허락 아래 늦게나마 공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고등학교 졸업 후 교사로 일하던 그녀는 1980년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2007년 남편과 사별했다. 럼폴라의 자녀들은 “교사셨던 어머니는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걸 사명으로 여기신 분이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으셨다”라면서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셨다는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녀들은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으로 지갑에서 나온 동전 9개를 하나씩 간직하기로 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누군가의 10대 시절을 고스란히 품고 먼지에 뒤덮여 62년을 숨죽이고 있던 빨간 지갑은 이제 자녀들에게 가보로 대물림되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자증명서 홍보대사에 이순재, 김혜림

    전자증명서 홍보대사에 이순재, 김혜림

    배우 이순재씨와 신세대 그룹 라임소다 소속 가수 김혜림씨가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활성화를 위한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1일 홍보대사 위촉식을 연다. 이씨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 배우로, 이미 전자증명서 홍보를 위한 브로마이드 제작에도 참여했다. TV 프로그램 케이팝스타를 통해 이름을 알린 가수 김혜림씨는 지난해 정부혁신박람회 등에 참여하는 등 전자증명서 홍보대사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서비스는 국민이 민원을 처리할 때 제출해야 하는 주민등록등초본 등의 구비서류를 스마트폰을 통해 발급받아 원하는 기관에 제출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등초본을 시범 발급해 지난 14일부터는 지방세납세증명 등 13종 증명서를 대상으로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100여종으로 확대해 전자문서지갑을 통한 쉽고 간편하고 안전한 민원 처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코로나19 사태’에…17세 소녀, 손 소독제 놓고 싸우다 칼부림

    中 ‘코로나19 사태’에…17세 소녀, 손 소독제 놓고 싸우다 칼부림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방역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대만 중시전자보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마지막 손 소독제를 놓고 두 소녀가 다투던 중 한 소녀가 다른 소녀를 비롯해 자신을 말리는 나이 든 여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바오잉(宝应)현에 있는 이 마트에서 17세 소녀는 71세 여성과 9세 소녀를 흉기로 찌르고 그 자리에서 구속됐다. 원인은 매장에 딱 1개 남은 손 소독제를 두고 벌인 쟁탈전 탓이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17세 소녀와 9세 소녀가 소독제를 두고 말다툼 끝에 심각한 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두 소녀의 난투극을 보다 못한 71세 여성이 개입하면서 17세 소녀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을 휘둘러 이 여성과 9세 소녀가 찔렸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의 모습은 주변에 있던 다른 고객이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확산했다. 영상에는 어깨 부위에 꽤 많은 피가 나면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71세 여성의 모습과 함께 사건 이후 가해자인 회색 패딩코트 차림에 분홍색 마스크를 착용한 17세 소녀가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17세 소녀는 왕이라는 성만 알려졌으며 현지 공안 조사에서 소녀의 가족은 “딸은 1년 전부터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덮칠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 잡힌다”고 밝혔다. 당시 흉기에 찔린 여성과 소녀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제때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을 담당한 바오잉현 공안국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사건이 일어난 원인은 사람들의 광기와 분별력 상실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칸중궈/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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