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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美대선] D-6 ‘막판 돌출변수’ 표심 흔들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6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 정가에서 유포됐던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와 같은 ‘10월의 충격’은 현실화되지 않았으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10월의 돌출변수’가 잇따라 나타났다. 미국 사법부에서 보수의 상징으로 일컬어져온 윌리엄 렌퀴스트(80) 대법원장이 갑상선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7주전에 심장 수술을 받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 합류했다. ●“부시 당선땐 전비 700억弗 요청 계획”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선거 승리시 내년 2월 2006년 예산안 제출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으로 700억달러를 추가 요청할 계획이라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옴에 따라 전비(戰費) 부담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지난 22일 갑상선암으로 메릴랜드주의 베데스타 해군병원에 입원해 23일 기관절개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그가 다음주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대법원 판사의 성향은 보수가 5, 진보가 4이다. 따라서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복귀하지 못하고 이번 선거가 지난 2000년처럼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결정될 경우 대법원 판사들의 판결은 4대 4로 팽팽하게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판결은 하급법원의 판결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만일 그가 2000년 대선 때 입원했고 플로리다주 재개표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4대 4로 갈라졌다면 대선 결과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유세에 수만명 몰려 ‘빅 3’ 접전 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시내 러브 파크에는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려는 청중이 가득 운집했다. 심장수술에서 회복중인 클린턴은 약간 야위고 동작도 다소 조심스러워졌지만 녹슬지 않은 연설 솜씨를 선보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을 맹렬히 비판한 뒤 “누구도 다른 사람의 표심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나의 설복이 다만 몇 표에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간단히 연설을 마쳤다. 케리 후보는 “클린턴에게 ‘당신과 부시 대통령 사이에 공통점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8일 뒤엔 두 사람 모두 전직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유세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의 흑인 및 여성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의 등장에 맞서 공화당도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공화당의 ‘스타’들을 유세에 동원했다. 줄리아니는 부시 대통령의 콜로라도 유세에 동참했으며,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차기 후보 1위로 꼽았던 슈워제네거는 동북부의 접전지역을 돌며 부시 대통령 지원 겸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유세를 벌였다. ●여론조사 계속 혼조 발표된 TIPP의 조사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49%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섰고,USA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51%대 46%로 앞섰다. 반면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조사는 49%대 48%로 케리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지난 97년부터 해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 심포지엄을 열어 전공의와 전문의를 교육시키는가 하면 ‘코내시경을 이용한 뇌하수체종양 수술’ 등 세계 학계가 주목하는 수술법을 잇따라 선보여 성가를 높여온 동 박사는 내시경 수술이야 말로 부비동염 치료의 대전환이라고 말한다. 그가 소개하는 부비동염 내시경 수술의 첫 단계는 전신마취.국소마취도 가능하지만 전신마취가 환자의 불안감을 덜고 출혈도 줄일 수 있어 낫다.이렇게 해서 양쪽 코를 치료할 경우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수술이 진행된다. 여기에 적용하는 내시경 수술은 이전의 수술법과는 여러 면에서 대비된다.재래식 수술법인 상악동근치술은 잇몸 상부를 절개한 뒤 코 속 부비동 점막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대개의 경우 부비동을 아예 들어내 점막 재생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회복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고,정상 점막의 손상도 불가피했다.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구나 뇌에 근접한 부위는 거의 손을 대지 못해 병증의 재발도 잦았다. 그러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안구나 뇌 부위에 손쉽게 접근해 병변 부위를 쉽게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점막을 보존하는 일이 가능해 졌으며 회복도 무척 빠르다.내시경 수술은 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져 이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뇌척수액이 새는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다. 동 박사는 “90% 이상의 환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큼 예후도 뛰어나 이제는 부비동염 수술에 따른 부담을 전혀 갖지 않아도 된다.”고 역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400여 식품첨가물도 꼼꼼히 따져볼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이 함유된 167종의 감기약에 대해 전면 사용중지 조치를 취했다. PPA는 코막힘 등을 풀어주는 물질로,이미 지난 96년에 출혈성 뇌졸중 유발 우려가 처음 제기된 데 이어 2000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 중지와 성분 대체를 권고하기도 했다.우리나라는 이보다도 무려 4년이나 늦게 사용중지 조치를 취했으니 늦어도 한심하게 늦은 셈이다. 덕분에 파장은 계속 이어질 조짐이다.시민들의 불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고,이미 국내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되었는가 하면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반응이 아쉽기도 하다.모두가 PPA만을 쳐다보고 있어서다.그러나 알고 보면 PPA는 수없이 만들어지는 무수한 화학물질 중 하나일 뿐이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왔지만 단지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유해성이 입증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PPA 역시 50년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했고,그 사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유해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왔다. 화학물질의 안전 기준은 보다 엄격해져야만 한다.만약 그것이 피해로 이어진다면 그 피해자가 불특정 다수인데다,발견된 순간에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제점이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PPA사태가 준 진정한 교훈은 의약품만이 아니라 다른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한번쯤 부작용을 돌이켜봐야 한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음식물이다.우리가 먹는 음식물 역시 수많은 유해 화학물질로 얼룩져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하여 생각해볼 만한 사건이 있었다.서울환경연합이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인 C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아질산염 사건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4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햄,소시지에 발색제로 사용되는 아질산염 잔존량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C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결국 지난달 28일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에는 아질산염 감소 방안 연구,사용 원료 및 첨가물 전체를 표기하는 방안을 2005년부터 일부 제품에 시범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질산나트륨은 혈압 강하,갑상선 기능 장애 등을 불러올 소지가 있고,특히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을 생성시킨다는 보고까지 있으나,대부분의 국내 식품회사는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다른 대체물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지고 보면 아질산염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현재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화학적 식품 첨가물만 해도 400여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본 교토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에 보통 80여종의 식품첨가물을 섭취하며,이를 연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4㎏이나 된다고 한다.이 중에는 식용색소로의 사용 여부를 재검토중인 ‘황색4호’등 착색료,미국 등에서 사용 금지된 타르색소 등이 다수 포함돼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식재료를 살 때는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지 꼼꼼이 살펴보는 일을 일상화해야 한다.물론 이로써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왜냐하면 모든 첨가물이 다 표시된 것도 아니고,함유량과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도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도록 가공식품을 먹지 않은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상책이다.이런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식물성 섬유를 많이 섭취해 몸 안에 쌓인 다이옥신 등이 대변과 함께 체외로 배출되도록 도와야 한다. 불가피하게 라면이나 햄 또는 어묵을 먹을 때도 조금 덜 유해한 조리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라면은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다음 조리하면 산화방지제와 착색제 등 유해 성분을 줄일 수 있으며,햄과 어묵 역시 데치면 발색제와 보존제가 상당량 우러나온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방법은 유해한 식품첨가제를 함유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 아닐까. 아질산염 사건과 같이 시민들의 뜻과 마음이 조금씩,조금씩 모이면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제2의 PPA 사용중지 조치가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도 빨리 취해지기를 간절히 기다려 본다.
  • [Doctor & Disease]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 박사

    ●재발환자 11명중 10명 목소리 보존 인간이 어느 정도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가장 첨예하게 부각된 문제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이다.예컨대,대장을 거의 송두리째 잘라내 정상적인 배설이 불가능한 대장암 환자,또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식도암 환자에게 “그래도 목숨을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의술에 생명을 위탁한 암 환자의 삶을 모욕하는 일이다.그 환자가 바란 삶은 결코 그런 현실이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두암도 지금까지 심각한 치료 후유증을 남겼습니다.성대를 들어내 말을 잃게 되니까요.그래서 소리를 지키는 후두보존술이 환자의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더 의미있게 부각되는 게 아닐까요?” 우리나라 후두보존술의 선봉 격인 서울삼성병원 이비인후과 백정환(47) 박사.그의 시도가 아름다운 것은 이 때문이다.그는 지난해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뜻깊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95년부터 7년간 초기 성문암이 재발한 환자 11명에게 후두보존술을 시행한 결과 거의 정상적인 목소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물론 이전에도 후두보존술이 적용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성대에 암이 생기는 성문암이 재발할 경우 후두를 통째로 들어내는 수술이 일반적이었고,당연히 목소리를 포기해야 했다.그의 임상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당시 임상 과정을 소개해 달라. -그때 후두보존술을 적용한 환자는 모두 성문암이 재발한 경우였다.1차 치료를 받은 73명 가운데 재발한 11명이 대상이었다.이중 10명에게는 레이저절제술 등 가능한 치료법을 다 동원해 말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나머지 1명은 후두 보존이 사실상 불가능해 후두를 들어내야 했다. 결과는 어땠나. -이후 1년 동안 이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재발이 한 건도 없었다.후두보존율도 이전에 학회에 보고된 55∼77%를 크게 상회하는 91%를 보였다. 이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실,후두암의 완벽한 치료란 재발없이 병증을 제거하는 것이지만,환자 입장에서 말을 지키느냐,잃느냐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또 말을 할 수 있다 해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그런가 하면 의학적으로는 후두보존술을 적용한 뒤 재발 여부가 매우 중요한 관점이었다.이전의 경우,후두를 보존하면 암 재발률이 높아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여성흡연 증가따라 여성환자 많이 늘어 후두암이란 어떤 암인가. -사람의 후두는 우리가 성대라고 부르는 성문과 성문상부,성문하부로 나뉘는데,이 가운데 성문암이 전체 후두암의 60∼65%를 차지한다.나머지는 성문상부암이고,우리나라 사람에게 성문 하부암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후두암이면서도 성문암과 성문상부암은 임상적 특징이 다를 텐데. -성대에 생기는 성문암은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가 거의 없고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나타나 조기발견율이 높은 편이다.반면 성문상부암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림프절 전이가 잘된다. 발병 추세와 원인을 짚어 달라. -추세라면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여성흡연자의 증가와 맞물리는 추세 변화로 보인다.현재 환자의 남녀 성비는 10대 1 정도지만 앞으로는 바뀔 것이다.이런 추세는 미국 등 서구도 비슷해 당분간 여성 환자가 늘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원인은,흡연의 재앙이다.내 경우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다.음주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최악의 조건은 흡연과 음주를 겸하는 것이다. ●후두암, 두경부암의 46% 차지 그의 설명을 빌리자면,두경부암 가운데서 후두암 발병 빈도가 가장 높다.지난 2001년 전국 7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두암이 전체 두경부암의 46%를 차지했다.물론 갑상선암이 제외된 통계지만 놀라운 발병률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1차에서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건강 상태 등 환자의 환경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방사선치료의 경우 음성을 보존할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고,치료 기간도 2∼3일이 소요되는 수술에 비해 6∼7주로 길며,구강건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반면,수술은 음성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신 치료 기간이 짧고,재발률이 낮다.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수술,갑상연골 절개에 의한 성대절제술,후두부분절제술 등 다양한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아쉬움이라면 아직 어떤 방법도 의사나 환자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반적 증상은 목소리 쉬는 것 사실,우리나라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 치료는 들어가는 문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각 전문과마다 적용하는 치료법이 다른 데서 비롯된 우스갯 소리.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대형 병원이 협진팀을 구성,각 관련 부서 담당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으로 들어가도 비슷한 치료법을 적용받게 된다. 후두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일반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쉰다는 점이다.또 인두의 불편감이나 음식 삼키기가 어려운 연하장애도 나타난다. ●말기일 경우엔 성대 보존 어려워 그가 후두보존술에 일가를 이뤘지만 모든 환자가 다 목소리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후두암은 국제 분류기준에 따라 1∼4기로 나누는데,이 가운데 1∼2기와 암세포가 전반부에 분포한 3기 암은 성대를 보존할 수 있는 반면 연골로 전이된 4기는 성대 보존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했다.” 다른 암처럼 후두암도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는 그의 지적은 병원 찾는 일을 부끄럽고 불편하게 여기는 우리가 다시금 새겨야 할 ‘건강한 삶’의 전제가 아닐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백정환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교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 총무이사,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국제협력부장,미국이비인후과학회 회원△현,대한두경부외과연구회 총무이사,대한두개저외과학회 상임이사,대한기관식도학회 상임이사△성대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구로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고,상대적으로 주거 환경도 뒤떨어진 곳이다. 구로구 보건소는 이같은 지역적 한계와 특성을 고려,다른 지역 보건소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병원급 건강검진 서비스 보건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느티나무 평생 건강사업’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7년 보건소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표지자 검사’는 간암과 여성암 등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주민들이 암 공포로부터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게다가 ‘기초체력측정·기초의학검사’와 ‘갑상선 검사’ 등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주민 건강지킴이의 ‘첨병’이 되고 있다. 비용도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4만원.이마저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된다.오소례 의약과 의무팀장은 “건강검진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보건소에서는 건강상담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도 차별없이 진료 지난 96년 문을 연 ‘건강보건대학’도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일주일간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 훈련,수지침 등의 의료상식을 제공해 주민들을 ‘건강 돌봄이’로 양성하고 있다.귀가 솔깃하신 분들은 애석하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대학이 매년 한차례(5월) 개설되기 때문. 또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결핵과 성병 등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한 업무.김복철 지역보건과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3D업종’에 근무하는 만큼 폐결핵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현황파악이 어려운 데다 진료마저 꺼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고 진료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결핵관리 부문에서 서울시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표창을 받았다. ●구로보건소=헬스클럽,비디오대여점?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체지방분석기 등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장비와 각종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즉, 주민에게 질병과 체력을 고려한 운동·식생활 처방을 내려준 뒤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선진국형 건강관리소인 셈이다. 센터에서는 ▲요통체조교실 ▲고혈압·당뇨교실 ▲비만운동교실 ▲영양상담교실 등 4개 과정을 4개월 단위(1∼4월,5∼8월,9∼12월)로 운영한다.이광식 센터장은 “운동처방사와 영양사 등과 개별상담을 통해 체력측정에서부터 건강검진,처방,운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면서 “비만운동교실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평균 10∼15㎏의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센터 이용을 위한 ‘팁’ 두 가지.1인당 연간 한차례의 참여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또 오는 9월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접수는 8월에 있지만,미리 언질(?)을 해두면 접수기간 직전에 통보를 해줘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보건소는 또 건강과 질병 관련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빌려준다.아내의 임신 소식에 들떠 있는 신혼부부는 임신·출산·육아 비디오를,자녀의 성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는 성교육 비디오를,‘골초’ 남편 때문에 속상한 주부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 등을 각각 대여할 수 있다.대여기간은 1주일이며,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역보건과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구로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고,상대적으로 주거 환경도 뒤떨어진 곳이다. 구로구 보건소는 이같은 지역적 한계와 특성을 고려,다른 지역 보건소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병원급 건강검진 서비스 보건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느티나무 평생 건강사업’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7년 보건소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표지자 검사’는 간암과 여성암 등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주민들이 암 공포로부터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게다가 ‘기초체력측정·기초의학검사’와 ‘갑상선 검사’ 등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주민 건강지킴이의 ‘첨병’이 되고 있다. 비용도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4만원.이마저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된다.오소례 의약과 의무팀장은 “건강검진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보건소에서는 건강상담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도 차별없이 진료 지난 96년 문을 연 ‘건강보건대학’도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일주일간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 훈련,수지침 등의 의료상식을 제공해 주민들을 ‘건강 돌봄이’로 양성하고 있다.귀가 솔깃하신 분들은 애석하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대학이 매년 한차례(5월) 개설되기 때문. 또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결핵과 성병 등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한 업무.김복철 지역보건과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3D업종’에 근무하는 만큼 폐결핵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현황파악이 어려운 데다 진료마저 꺼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고 진료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결핵관리 부문에서 서울시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표창을 받았다. ●구로보건소=헬스클럽,비디오대여점?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체지방분석기 등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장비와 각종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즉, 주민에게 질병과 체력을 고려한 운동·식생활 처방을 내려준 뒤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선진국형 건강관리소인 셈이다. 센터에서는 ▲요통체조교실 ▲고혈압·당뇨교실 ▲비만운동교실 ▲영양상담교실 등 4개 과정을 4개월 단위(1∼4월,5∼8월,9∼12월)로 운영한다.이광식 센터장은 “운동처방사와 영양사 등과 개별상담을 통해 체력측정에서부터 건강검진,처방,운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면서 “비만운동교실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평균 10∼15㎏의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센터 이용을 위한 ‘팁’ 두 가지.1인당 연간 한차례의 참여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또 오는 9월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접수는 8월에 있지만,미리 언질(?)을 해두면 접수기간 직전에 통보를 해줘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보건소는 또 건강과 질병 관련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빌려준다.아내의 임신 소식에 들떠 있는 신혼부부는 임신·출산·육아 비디오를,자녀의 성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는 성교육 비디오를,‘골초’ 남편 때문에 속상한 주부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 등을 각각 대여할 수 있다.대여기간은 1주일이며,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역보건과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이슈&이슈(MBC 오전 8시10분)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추가파병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여야 의원 50명은 ‘파병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선일씨 피랍 사건’으로 불거진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기존의 화폐 중심 경제체제보다는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 고유의 제도를 신뢰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코넬대학이 있는 미국의 ‘이타카’시에는 달러 대신 주민들이 만든 ‘이타카 시간’이라는 화폐가 사용된다.또 멕시코 시티는 ‘탈록’이라는 대체화폐를 10년 동안 사용해 왔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40분) ‘레드’코너에서는 전통을 아름답게 계승한 해금연주가 강은일씨를 초대한다.‘블루’에서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징용과 독립군 색출을 위해 만든 호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린’코너에서는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 둥지를 튼 재혼가족 권명희·남기주씨 부부를 초대한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서울 시내버스 노선과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바뀌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서울 버스체계 변경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지,그리고 제도가 바뀌면서 요금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기도 주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수혁은 야근하는 태영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지만,태영 옆에는 늘 기주가 있다.윤아는 기주가 상대를 해주지 않자 한 회장을 찾아가 귀여움을 받고,태영의 말을 꺼내 그를 곤경에 빠트린다.기주는 태영에게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하고,태영은 당황스러워 한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 한국여성의 약 50%가 잠재적 갑상선 종양을 갖고 있으며,중년 여성뿐 아니라 20∼30대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갑상선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위대한 밥상’코너에서는 칼슘을 보충해 골수를 보호하고 근골을 튼튼히 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황제가 최충헌에게 무릎 꿇는 장면을 목격한 태자는 그 치욕을 갚으리라 다짐한다.박진재는 두두을의 은신처를 찾아내고,두두을은 박진재가 두두을 목각을 웃는 낯으로 바꾸어 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두두을의 죽음은 일시에 양 군의 사기를 뒤바꿔 결국 반란은 진압된다. ˝
  • [15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밤 12시30분) 요즘 성미산 사람들의 큰 관심은 9월 개교할 대안학교다.그런데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학교 부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들은 학교가 마을 안에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드디어 축제날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마을 주민들의 장기자랑도 펼쳐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의 인어 소식을 전한다.플로리다의 ‘위키 와치’에는 20여명의 인어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극장에서 수중쇼를 하는 ‘사람들’이다.물속에서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어들은 사람들이 자기의 연기를 지켜보면 진짜 인어가 된 듯한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카모마일은 알레르기,건성,아토피 피부에 큰 효능을 발휘한다.베이스오일에 카모마일 에센셜오일을 섞어서 피부에 꾸준히 바르면 갈라진 피부가 벗겨지고 새살이 보송보송 돋아난다.카모마일의 향기는 달콤한 사과향.자연 향으로 향수 만들기에 도전해보고,땀냄새를 없애는 스프레이워터도 만들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많은 사람들이 모인 바다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건들.노출이 많은 여름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는 음흉한 남자들,처음 만난 여자를 두고 벌인 그들의 혈투,새벽녘 바닷가를 서성이는 속옷 차림의 남자 등 과연 그들이 바다에 뿌리고 간 사연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오후 11시5분) 옥주현 송은이 대 황보 박명수의 맞수 노래대결을 펼친다.옥주현이 털어놓는 조각다리 노하우 공개,전화번호에 옥돼지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이유 등을 들어본다. 황보는 목욕은 안 하면서 화장만 짙게 하고 다니는 여자 연예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북경 내사랑(오후 9시50분) 연숙은 민국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잘못된 사랑으로 민국과 양설에게 상처를 주게 됐다는 죄책감에 사로 잡힌다.망가져가는 민국을 보며 실망한 봉수와 나라도 중국으로 돌아가고,민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괴로워 하던 양설은 민국에게 전화를 하지만,연숙이 전화를 받는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55세 최성월씨는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로 성장과 지능 발달이 안된 상태다.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갑상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여성 갑상선암은 7년사이 2배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유독 여성에게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 저잣거리로 내려온 사찰음식

    지리산 동쪽 끝자락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월리 금서암.솔바람 대바람에 감싸인 오월 중순의 금서암은 고적하기 그지없었다.초입 가로수에 매달린 오색 연등과 맑고 고운 풍경소리만이 산사를 알려 줄 뿐이다. 차나무와 쑥 덤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마당 한쪽에 된장·간장 항아리 수십개가 햇빛에 반짝거렸다.불전의 향 보다 정겨운 된장 냄새에 여염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한 비구니가 나왔다.금서암 주지이자 사찰음식연구가인 대안(大安·45)스님이다.무테 안경을 쓴 스님은 해맑고 피부도 고왔다.무엇을 드시기에 저토록 고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청 마루에 앉기를 권하곤 햇차를 내왔다.입안 가득한 차향에 머리까지 맑아졌다. 지난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낸 스님은 1985년 3월 출가하면서 음식과 연을 맺었다.“해인사로 출가했는데,그때 채공(반찬 만드는 일) 소임을 맡았지요.국일암에서 성원(86)노장을 모시면서 사찰 음식 조리법을 물흐르듯 익혔지요.”물론 어머니의 손맛 내림도 있을 듯하다.스님의 속가 형제들 가운데 4명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98년 6월 금서암 불사를 일으키면서 본격적인 ‘공양’을 시작했다.“천일기도 중이었는데,인부들의 식사 세끼에 새참 세끼를 1년 넘게 했지요.”도토리를 주워 묵을 쑤고,마을 방앗간까지 걸어가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콩나물 기르고….이때 음식 실력이 쑥쑥 자랐고,인부들은 모두 ‘맛있다!’는 인사로 대안스님에게 답했다.“나중에 인부들이 고맙다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루치의 일당을 시주했지요.” 그리고 대안스님은 자신을 증거로 ‘사찰 음식은 약이다.’라고 강조했다.승가대학 재학 중이던 90년,스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6개월만에 12㎏이나 늘었죠.”디스크에 좌골신경통,합병증까지 생겼다.“무엇보다도 피둥피둥 살찐 수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고요,저 자신도 위축되고 소심해졌지요.” 그래서 생사의 결단을 내려야겠다며 지리산으로 향했다.94년에 지금의 금서암 자리에 스러져가는 헌집을 마련하고,걸망을 풀었다.“나물과 약초를 뜯었고,밤을 줍고,송이를 따고…,선방 생활을 하다가 천일기도를 시작했지요.” 갑상선이 나았다는 진단은 98년도에 받았고,사찰음식으로 섭생한 결과 지난해에는 갑상선을 앓았던 흔적조차 없어졌다는 검진 결과를 받아냈다.“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지요.몸무게도 시나브로 정상으로 돌아와 가뿐합니다.”지금은 58㎏,산나물 위주로 된 사찰 음식이 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안스님의 산나물 설법이 이어졌다.“나물의 백미는 들미순인데,경남 하동 사람들은 ‘두릅 팔아 들미 나물 사먹는다.’고 하지요.들미 나물은 1000m이상,고지대에 살아 따기 힘들지요.”또 봄나물이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월동 준비를 하는 가을철 어린 산나물이란다.영양분을 잔뜩 끌어모아 저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곤 스님은 공양간(부엌)으로 들어갔다.손놀림은 분주한 듯 보였지만 딸그락거리거나 그릇 부딪치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부엌일도 수행정진인 듯 조심스러웠다.산야초 초밥·함지쌈·엄나무순밥 등을 만들어 들고 나왔다.맛이 담백했다.달지도 짜지도 시지도 맵지도 않았다. 대안스님이 말하는 사찰 음식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다.수행정진에 열중하는 스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부드럽고,담박한 것이 특징이다.“사찰음식에는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 3덕이 있지요.”청정은 마늘·파·달래·부추·무릇 같은 오신채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을 자연에 가깝게 내는 것이다.짜거나 맵거나 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게 조리하는 유연이고,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반찬 가짓수는 적어도 골고루 내는 것이 여법이란 설명이다.“이 세가지 원칙만 지키면 성인병 걱정 없어요.요즘 사찰 음식이라고 하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내는 음식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한마디 주의를 줬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산사의 음식이 저잣거리로 내려왔다.“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이 내려간 것은 바람직한데 손 닿는대로,속이 차도록 먹는 것이 아니라 절제가 가장 중요한 사찰음식의 의미입니다.” 금서암(산청) 글 이기철기자 chuli@ 금서암(산청)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알寺한 맛집 사찰 음식을 저잣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다.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8)씨가 운영한다.점심 1만 8700원,저녁 3만 19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센 편이다.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일반인들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넣는데,진짜 사찰음식 맛을 원하면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팔아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최근엔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을 냈다.고양점의 ‘스님 공양상’은 인사동과 마찬가지로 16가지가 나오는데 1만 5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골목의 감로당(3210-3397)은 사찰 음식을 32년째 연구하고 있는 이여영(53)씨가 운영한다.오신채를 먹지 않는 남편의 식성에 맞추다가 불교음식에 빠져 아예 음식점을 차렸다.점심은 2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2만 3000원,저녁에 3만 8000원이다.계란은 물론이고 젓갈이나 멸치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채식식당이다.일품요리로는 표고버섯유자탕수·연근오미자탕수·별미 잡채 등이 1만 5000∼1만 8000원이다.이씨는 내달 2일 사찰음식 강의를 앞두고 25일까지 수강신청도 받고 있다. 서울 안국동로터리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소심(734-4388)도 채식인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다.투박한 듯 보이는 나무 탁자와 의자가 오히려 정겹다.주인 김인혜(55)씨는 “스님들의 음식이 건강식이라 관심이 많았는데,집에서 먹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젓갈은 물론이고 오신채도 쓰지 않는다.정식은 1만 5000원,비빔밥 7000원,버섯전골(저녁)은 1인분에 1만원이다. ■대안스님의 사찰 요리조리 대안스님은 조계사 수선회와 연을 맺어 불가에 입문했다.전북 전주 출생.오랜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85년 3월 해인사로 출가했다.국일암의 노스님을 시봉한 것을 계기로 사찰 음식을 본격 익혔다.대중들의 마음의 살까지 빼기 위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냈다. 대안스님은 대구 불교방송에서 사찰음식에 대해 강연하고,시연회를 하는 등 ‘절밥’ 대중 공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지금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금서암(055-973-6601) 주지를 맡고있다. ●스님과 만드는 산야초 초밥 재료 두릅·더덕·새송이·곤달비·우엉·생고사리·개발딱주·표고버섯·제핏잎 적당량,간장·참기름·깨 적당량 만드는 법 (1)각종 산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2)더덕은 돌려깍기를 해서 고추장 양념을 해서 팬에 구워낸다.(3)우엉도 돌려깍기를 해서 촛물에 조려낸다.(4)생고사리는 삶아 간장과 참기름에 볶아내고,버섯은 모양대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에 덖는다.(5)산채나물은 간장·참기름·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6)초밥에 (5)의 산채나물을 얹거나 돌려감아 접시에 담아낸다. 촛물 만들기 재료 진간장·감식초·조청 ½큰술,설탕 1큰술,집간장 약간. 만드는 법 (1)양조 간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설탕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2)약한 불에 오래도록 끓여 걸죽하게 만든다.(3)식힌 다음 밥에 섞어 모양대로 밥을 만든다. 팁 (1)불린 쌀로 물을 약간 적게 넣어 고슬고슬 밥을 지어 식힌다. ●함지쌈 재료 감자 1개,당근¼개,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½개,오이 ⅓개,청·홍 피망⅓개씩,쌀종이(라이스 페이퍼) 2장,곤달비 2장,(볶은)소금·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감자를 쪄서 뜨거울 때 소금과 겨자를 넣고 으깨놓는다.(2)당근과 표고·새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볶는다.(3)오이는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4)청·홍 피망은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5)으깬 감자에 (2)∼(4) 재료를 넣고 섞는다.(6)쌀종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적셔내면 부드럽게 된다.(5)를 모양있게 싸서 적당히 썬다. ●방아전 재료 방아 100g,제핏잎 20g,된장 1작은술,고추장 1작은술,밀가루 3큰술,들기름(또는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방아와 제핏잎에 된장과 고추장·밀가루를 골고루 섞어 반죽한다.(2)반죽은 약간 걸쭉하게 한다.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딱딱해 맛이 없어진다.(3)팬을 달궈 (2)를 한 숟가락씩 떠 올려 굽는다.식용유보다 들기름에 구우면 감칠맛이 더한다. ●생고사리 들깨찜 재료 생고사리 100g,쌀가루 1작은술,들깨가루 1큰술,집간장·들기름 1큰술씩 만드는 법 (1)생고사리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바로 데친다.(2) 데친 고사리는 물에 담그지 말고 들기름을 두른후 볶는다.(3) (2)에 집간장으로 간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끓으면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익힌다. 팁 여름에는 생들깨를 갈아 깨국이 진하지 않게 먹으면 원기를 돋운다. ●엄나무순밥 재료 엄나무순 50g,불린 쌀 1국자,표고버섯 1개,양념장 만드는 법 (1)엄나무순을 잘게 썰어 밥을 앉힌다.(2)표고버섯은 곱게 채를 썬다.(3) (1)과 (2) 함께 넣고 밥을 지은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양념장(집간장 1큰술,양조(진)간장 2큰술,청·홍 고추 각 2개,표고버섯(다져 볶은 것) 1개 팁 엄나무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약용식물이다. ●가죽부각 재료 가죽나무순 200g,찹쌀풀 100g,집간장 3큰술,통깨 조금,식용유(튀김용) 적당량 만드는 법 (1)가죽나무순은 그늘에 말려 조금 시들게 한다.(2)시든 가죽나무순에 찹쌀풀,집간장과 통깨를 넣고 묻혀 줄에 매달에 그늘에 말린다.(3)튀김솥에 식용유를 조금만 두르고 (2)를 튀겨낸다. ˝
  • 치매 진단은 시계 그려보게 하면 손쉽게 알아

    치매는 조기진단이 쉽지 않다.진행이 더디고,기억장애 같은 증세가 나타나도 노화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병원을 찾으면 치매 여부를 가리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가장 보편적인 검사는 진찰 대상자에게 시계를 그려보게 하는 것.한 교수는 실제로 치매 환자가 그린 시계를 들어보이며 “이 작업은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시계라는 공간 속에서 그려내는 고도 인지기능검사로 치매 선별에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치매 선별검사는 통상 4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1단계에서는 인지기능의 저하 여부를 본다.기억력, 언어능력, 실행능력, 인식능력 등을 따지는 단계이다.이어 문제가 드러나면 2단계에서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을 파악한다.3단계에서는 치매 여부를 가리게 되고,마지막 4단계에서는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등 치매의 유형을 가린다. 치매 진단에 있어 중요한 1단계 인지기능 저하 선별검사에서는 주로 간이정신상태 검사법(MMSE)을 사용하는데,‘오늘은 몇월이고,무슨 요일인가.’‘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는가.’‘약속이나 물건의 이름을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가.’ 등 15개 문항을 설문으로 제시해 장애 정도를 가리게 된다. 이렇게 해서 치매 판정이 내려지면 혈액검사,뇌파검사,갑상선 기능검사,아포이 형질검사와 MRI검사 등을 거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치료책을 강구하게 된다. 한 교수는 “노인에게 많은 치매의 특성상 노화와 알츠하이머 증상을 식별하는 것도 중요한데,통상 경험한 일을 통째로 잊어버려 나중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으며,점차 말과 글,메모를 이해할 수 없게 되며,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면 알츠하이머,경험의 일부가 선택적으로 기억되고 말과 글,메모를 이해하며,스스로를 돌볼 수 있으면 노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서성란 첫 작품집 ‘방에 관한 기억’

    한결 같이 상처 투성이다.상처없는 영혼이 있을까마는 작가 서성란(37)의 첫 작품집 ‘방에 관한 기억’(문이당 펴냄)을 채우고 있는 주인공들의 내면 풍경을 보면 그 아픔이 유달리 심하다. 그래서 몸과 마음 모두에서 치명적인 문신을 새기고 산다.성추행으로 인한 눌림,남편의 버림,자폐 장애아인 자식,아들 못낳는다는 강박관념으로 산후우울증에 걸린 며느리,출산후 몸무게가 급증한 여자…. 이 작가가 현실을 이토록 어둡게 보도록 만든 요인은 무엇일까? “쓸 때는 몰랐는데 엮고 나니 상처입은 사람들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아마 글쓰는 사람으로서 무의식속에 백 마디의 위로보다 한 편의 글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박혀 있었나 봅니다.” 지난해 첫 장편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에 자폐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심경을 옮겼던 그는 8편의 중단편을 모은 이 소설집에서도 상처입은 절망감 탓에 최소한의 인간관계마저 막혀버린 이들에게 눈을 돌린다.부모의 사망소식을 접한뒤 조산한 아이는 자폐증에 걸렸고 자신은 갑상선기능항진증 때문에 남편에게 버림받는 명주(‘산초’),여고생때 부기 선생에게 성추행 당한 악몽으로 강박증에 시달리다 아이 딸린 남자와 결혼한 뒤 버림받아 자폐증에 걸린 딸과 살아가는 여자(‘모델 하우스’) 등이 그들이다. 더 특이한 것은 이들이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결코 신같은 초월적 존재에 기대지 않는다.감정의 찌끼를 다 짜버린 뒤 마치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듯이 고통을 낳은 현실과 맞선다.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군살없는 짧은 문장,비유나 상징을 배제한 문체도 ‘전략’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작가는 “대중·통속적 작품으로 흐르지 않으려고 주인공의 상처를 다룰 때 감정 몰입을 배제하려고 한다.”며 “그러다 보면 자연 화려하고 감성적 문체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고 말한다. 작가의 이런 창작방법은 아들을 못 낳는다고 구박받은 며느리가 갓난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씌운 뒤 태연하게 밥을 먹거나(‘겨울손’) 자신을 거부하는 자폐증 아들을 보고 담담하게 발길을 돌리는(‘산초’) 신산한 장면을 낳는다.이런 ‘거리 두기’는 출산 후 몸무게가 급증한 여성을 소재로 한 ‘당신의 몸’에도 이어진다.갈비,돼지고기와 토마토,광어 등 음식이나 재료들을 소재로 한 소제목 아래서 ‘몸 만들기’에 혈안이 된 세태를 담담하게 그린다.감정을 절제한 작가의 시선은 오히려 주인공 혹은 그를 잉태한,곪은 현실을 더 도드라지게 한다. 평론가 황광수는 “훼손과 박탈의 조건 속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끈질기게 탐색하면서 우리의 삶을 근원에서부터 성찰하게 한다.”고 평가한다. 1996년 중편 ‘할머니의 평화’로 제3회 실천문학상 신인상을 받은 작가는 최근 인터넷·CCTV·디지털 카메라에 자기도 모르는 결에 생활이 노출되는 삶을 다룬 장편을 탈고했고 내년엔 두번째 창작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우울증 자가진단 이렇게-자신감 감소·수면장애등 2주이상 계속될땐 위험

    “우울증은 개인차가 크며,특히 청소년의 경우 양상이 비전형적이어서 진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증상에 따라 통상 3단계로 구분하는데,이건 증상의 심각성을 따지는 것이고,진단 지침은 같습니다.” 이 교수는 우울증 진단의 주요 증상으로 우울한 기분,흥미와 즐거움의 상실,피로감 증대와 활동성 저하를 꼽고,부수 증상으로 집중력과 주의력 감소,자존감과 자신감의 감소,죄의식과 자신이 쓸모없다는 느낌,비관적인 미래,자해나 자살 충동 혹은 시도,수면장애,식욕감퇴를 들었다.“우울증 첫 단계인 경증은 주요 증상 중 두가지와 부수 증상 중 두가지가 2주 이상 겹쳐 나타나는 경우입니다.이보다 한 단계 심한 중등도는 주요 증상 두가지에 부수 증상 세가지가 겹치는 사람이 해당됩니다.”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고도 상태에 이른다.말 그대로 가장 심각한 증상이다.주요 증상 세가지에 부수 증상 네가지 이상이면 고도로 분류한다.“간혹,비슷한 증상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우울증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이런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먼저 치료하고 우울증을 다스립니다.’ 특히 우울증은 두통,요통,근육통,흉통,손발저림,호흡곤란,소화불량,변비,설사,구토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데,그는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장기간 나타나면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약물치료의 성과가 무척 좋은데도 항간에는 이에 대한 오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즉,항우울제가 뇌를 상하게 한다거나 중독된다,의존성이다,증상이 개선되면 약 복용을 멈춰도 된다거나 약을 먹으면 기분이 뜬다는 건 모두 잘못 아는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강조했다.“국민 5명중 1명이 우울증이지만,환자와 가족,그리고 의사가 합심만 하면 말끔히 치료됩니다. 심재억기자˝
  • [Doctor & Disease]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윤태기 박사

    “생활 여건이 변하면서 갈수록 불임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학이 더 이상 그들을 불임이라는 어둠 속에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불임의학의 개척자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인 윤태기(53) 박사를 연구실에서 만났다.우리나라 최초의 나팔관아기 시술과 민간병원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99년에는 불임의학의 최첨단 기술인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씻어내고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불임의학이 거둔 성공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불임을 정의해 달라.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통상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체의 85%가 임신에 성공하므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불임은 그 나머지가 될 것이다.임상적으로는 처음부터 임신이 안 되는 일차성 불임,임신 경력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불임으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임 실태는 어떤가. -결혼해 애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13.5% 정도가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15∼44세의 가임 여성이 680만명 정도이니 전국적으로 100만명가량 되지 않을까. 불임에도 원인이 있을 텐데.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환경 측면에서 보자면,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는다든가,적령기에 결혼을 한 경우라도 임신을 늦추는 경우와 피임,임신중절,각종 감염이나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물론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가임여성 13.5% 100만명이 불임 고통 이 대목에서 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거론했다.“일부에서 불임이 성개방 풍조에 따른 문란한 성관계나 잦은 낙태수술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요한 편견이자 심각한 현실왜곡”이라며 “이처럼 한 사회의 성숙도는 불임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척 감각이 섬세했다.예를 들어 보통 말하는 ‘늦은 결혼’ 대신 ‘나이 들어 하는 결혼’이라는 말을 썼다.늦거나 이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어서 의사가 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 의학적으로 규명된 불임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이 무월경이나 희발(稀發) 혹은 과다월경,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배란 이상인데,전체의 30∼40%가 여기에 해당된다.갑상선질환이나 섭식 장애,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체중,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이 원인 질환이다.또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증 등 난관과 복막의 문제가 원인이 되며,20% 정도는 자궁경부와 자궁이 원인인 경우다.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불임도 더러 있다. 치료는 가능한가. -불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예컨대 나팔관이 막혔다면 그냥 뚫기보다 그게 막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된다.그런 특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공한 86년 이래 초기에는 1회 성공률이 10%대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히 30%대에 이른다.여러번 시도해 성공률을 따지는 누적성공률은 70∼80%나 된다.지금은 불임이 불치가 아닌 시대이다. 치료법의 흐름은 어떤가. -수술 의존도가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시험관아기 시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추측건대,머잖아 외과적 수술치료법이 시험관아기 시술로 대체되지 않겠나.난관에 경미한 문제가 있거나 성과에 확신이 있는 경우 수술을 권하지만,시험관아기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다.수술은 수술에 성공한 뒤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방법인 반면 시험관 시술은 즉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관아기 쌍둥이 출생 축소 연구과제 치료법 선택에도 기준이 있나. -우선은 임신이 잘되는 방법을 택한다.또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도덕적 논란은 좀 수그러들었나.또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에 대한 비난은 없다.어차피 과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고 진보하는 것이다.고작 24∼36시간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는 시험관 시술이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는 쌍둥이가 많다는 것이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숫자를 늘리기 때문인데,이걸 좀 낮춰야 한다.배란유도제에 의해 배에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도 간혹 있다.또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약제가 장기적으로 난소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불임치료 기술의 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어디까지 와 있는가. -몇 가지 주목할 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다.먼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유리화 난자동결법,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 등이 그것이다.모두 우리 병원에서 가능한 기술이며,지금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임치료 보험지원 확대돼야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체계를 보완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종족의 증식 본능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할 때 절망한다.이런 점에서 그가 몰입하는 불임의학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가히 ‘인간의 의학’이라 할 만했다. 그래서 ‘완전한 불임 정복’을 말하는 그가 더 커보이는 걸까. 심재억기자 jeshim@ ■ 프로필 △연대의대,예일대 수학 △연대의대·경희대의대 교수 역임,현 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한국 최초 나팔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미성숙난자 체외 성숙후 체외수정 성공(98년) △난자 유리화 동결후 임신 성공(99년) △세계불임학회 및 미국 불임학회 최우수논문상˝
  • [5일 TV 하이라이트]

    ●찔레꽃(오전 8시5분) 옥녀는 집에 온 준서를 붙들고 수옥이만은 안된다며 울부짖는다.명욱에 대한 의혹이 깊어가는 유경은 병우에게 수옥이 명욱의 딸이냐고 묻는다.병우로부터 유경이 찾아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명욱은 성희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진다.한편 점례와 샤리는 일감을 받으러 간 공장에서 수옥을 만난다. ●달려라 울 엄마(오후 9시20분) 영애는 젊고 예쁜 예령에게 경쟁의식을 느낀다.결국 영애는 불편하지만 참으면서 화려하고 섹시한 옷을 차려 입고 나선다.한편 항상 돈에 쪼들려 사는 주희는 점점 불만이 쌓여간다.더구나 아버지가 1000원 때문에 싸움을 벌여 다쳤다는 말을 듣자 더욱 속상해한다. ●천생연분(오후 9시55분) 연일 부부싸움을 하는 석구와 종희는 서로 괴롭다.종혁은 종희에게 석구가 애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종희는 시큰둥하다.답답한 석구는 은비를 만나 넋두리를 늘어놓고 그럴수록 은비는 석구에게 더욱 끌린다.귀가하던 종희는 석구가 술에 취한 채 은비의 차를 타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전라도 광주에는 밤만 되면 어김없이 마을 야산을 떠도는 불빛이 보이고,끊임없이 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불빛을 쫓아간 제작진에 포착된 것은 돌탑을 쌓고 있는 한 여인.이 돌탑에는 말 못할 사연이 담겨 있다고 한다.돌탑에 얽힌 여인의 슬픈 사연 속으로 떠나본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업그레이드 버스안에서’는 사당동에서 안양으로 떠난다.노래 잘하는 고등학생과 양배추의 노래 실력 대결과 삼수 고시생의 아픔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대결 한판승부’는 경기도 구리시의 명인 후보들이 팽팽한 명인 퀴즈 열전을 펼친다. ●TV 우리집 주치의(오후 9시) 사람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은 뇌의 발육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성장에 따라 뼈를 자라게 하고,에너지도 만들며,뇌를 발달하게 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거나,적은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300여개의 거울과 200여개의 조명이 동원된 ‘인공태양’ 아래서 항상 습기찬 날씨에 불만이 많았던 영국인들은 마음껏 일광욕을 즐긴다.태양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이들에게 인공태양은 예술작품 이상이라고 한다.영국의 한 설치미술사 엘리아손이 선보인 인공태양을 소개한다. ˝
  • 다한증·문신 있어도 현역간다

    올해부터 병무청의 신체검사 규칙이 대폭 강화된다.출산율 감소에 따른 병역자원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병무청 관계자는 2일 “종전의 신체검사 규칙 405개 항목 중 97개 항목이 올해부터 개정돼 현역과 보충역 판정기준이 대폭 강화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역기피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다한증과 부분 문신을 비롯해 일부 십이지장수술,담낭절제술 등 21개 질환이 보충역(4급) 사유에서 현역(1∼3급)으로 조정됐다.갑상선기능저하증과 턱관절 운동 장애,만성골수염(증상이 없는 경우) 등 12개 질환은 면제(5급)에서 보충역으로 신검 기준이 높아졌다. 병무청은 또 고의적 신체손상이나 기만행위 개연성이 높은 선천성 고혈압,척추 측만증,문신 또는 자해로 인한 반흔,아토피성 피부염 등 13개 질환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증감 현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중점관리 대상 질환자에 대해서는 신체검사시 질병이나 심신장애 발생경위서를 제출받고 진단서 발급병원에 수술이나 치료경과 정보를 조회,고의적 신체 손상이나 기만행위가 드러날 경우 전원 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병무청측은 전산의사결정시스템을 통해 모든 질병별 신체검사 결과를 수시로 분석,특정 질병이 급증추세를 보일 경우 중점 관리대상 질환에 추가로 포함시켜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판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병역면제 대상자와 1차 판정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자의 최종 징병검사를 맡는 중앙신체검사소가 14개 검사 과목별로 1명의 의사가 담당하던 판정을 올해부터는 7개 과목에 대해 복수로 판정토록 했다. 새로 변경된 징병 신체검사 세부 규칙은 인터넷 국방부(www.mnd.go.kr),또는 병무청(www.mma.go.kr)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병무청은 전국 지방 병무청별로 강화된 신체검사 기준이 적용되는 2004년도 신체검사 일정에 돌입했다. 한편 병무홍보 대사로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연예병사인 가수 홍경민 상병은 징병검사 첫날인 이날 하루 서울지방병무청에서 명예징병관으로 활동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男 전립선암·女 갑상선암 급증

    지난 95년 이후 남성은 전립선암이,여성은 갑상선암이 각각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지난해 새로 암에 걸린 사람은 9만 9025명으로,2001년보다 7.7% 증가했다. 국립암센터는 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중앙 암등록 사업 보고서’를 발표했다.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244명이,여성은 175명이 각각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암에 걸린 사람 5명중 1명(20.2%)은 위암환자였다.발생건수로 볼 때 암발생 2∼6위는 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갑상선암이었다.성별로 보면 남성은 위→폐→간→대장→방광→전립선암 순서로,이같은 6대 암 순위는 2001년과 같았다. 지난 95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전립선암(211%)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육류섭취가 많아지는 등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이다.미국은 이미 남성암의 30% 정도가 전립선암이며,우리나라도 30년 뒤쯤에는 이런 암발생 유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대장암(184%),폐암(124%) 등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또 여성이 걸린 암을 보면 1∼6위가 유방→위→대장→갑상선→자궁경부→폐암이었다. 2001년 5위였던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게 눈에 띈다. 지난 95년과 비교할 때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246%)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초음파 기술의 발달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
  • [먹고 사는 이야기] 쉰 목에는

    세모가 되면 송년회나 회식 자리가 잦다.2차로는 노래방 등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흥에 겨워 너무 심하게 기분을 내다보면 다음날 목이 잠겨 말하는데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목이 피로해 있는 때가 많아 불편함을 자주 느끼게 된다. 목소리는 성대가 진동하면서 생성된다.그런데 말을 너무 많이 하거나 심하게 소리를 지르면 성대가 진동을 너무 많이 하게 되고,이에 따라 성대점막이 충혈되면서 부어 올라 결국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이렇게 목소리가 쉬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소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더불어 배·치자·무화과·석류·모과·매실 등 목을 진정시키는 과일을 먹거나 차로 끓여서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본다. 배는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도와주는데,목이 쉬었을 때 배즙으로 목을 헹구면 효과적이다.옛날 중국의 북부 지방에서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흙먼지가 심해서 목이 아프거나 쉬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럴 때 배를 이용했다고 한다.배를 껍질째 둥글고 얄팍하게썬 다음,그 썬 배를 넓은 사기그릇에 담고 끓여서 식힌 물 1컵을 부어 2∼3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물이 우러나면 배는 건져내고 물만 마시면 좋다.커다란 배 1개를 얇게 저며 차가운 물에 반나절 정도 담갔다가 몇 번에 걸쳐서 마셔도 된다.우린 물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 잘 마른 치자나무 열매와 무화과는 열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우수하다.치자 열매 30g을 차처럼 달여서 하루에 3∼5차례 마시면 아픈 목이 시원하게 풀어지며,무화과 열매 15g를 적당량의 물에 달여 꿀을 타 마시면 효과적이다.석류즙을 마시거나 따뜻한 물에 희석시켜서 복용해도 좋다. 특히 통증이 심할 때는 석류즙에 꿀을 적당량 섞어서 마시면 더욱 좋다.모과를 2㎜ 두께로 썰어 흑설탕을 넣어 함께 끓인 뒤 병에 담아 두었다가 뜨거운 물 한 컵에 모과가 반쯤 잠기게 넣고 차로 마신다.남은 모과도 함께 씹어 먹으면 된다.매실 6∼8개 정도를 골라 씨를 빼내고 절구에 넣고 찧어 고운 가루로 만들어서 매실 1g에 꿀 30g를 넣고 뜨거운 물을 1컵 부어 식기 전에 마시는 것도 좋다. 목소리가 잘 나지 않을 때 목소리를 틔게 하려면 귤즙에 소금을 타서 먹거나 말린 귤껍질을 달여서 먹으면 좋다.급성 인후두염으로 인해 목이 붓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도라지를 달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소리가 자꾸 쉬게 되면 성대 결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갑상선질환이나 심한 인후두염 등이 생겨서 쉰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계속된다면 가까운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갯내음 물씬 ‘바다야채’ 해조류 / 겨울철 종합영양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계절 해조류가 많이 난다.이런 해조류에는 인체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들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초의 꿈’과 같은 전문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다.건강에도 좋지만 갯내음이 나면서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해조류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중·장년층이 걱정하는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피부도 좋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눈길도 붙잡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종에 좋고 특히 신장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풍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역.산모(産母)들이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역국이다.향긋한 바다 냄새가 나는 미역은칼슘 함량이 뛰어나 자궁 수축과 지혈에 좋아 산모를 위한 음식이랄 수 있다.또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드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산후 비만까지 예방한다.젊은이들에게 티록신이 부족하면 발육 장애가 온다.미역은 콩과 궁합이 잘 맞는다.콩의 사포닌 성분은 미역의 요드 성분을 배출시켜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요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다.미역은 또 파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시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란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비타민B군은 당질이나 지질의 대사를 도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미역이나 다시마가 미끈거리는 것은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단 때문이다.끈적이는 이 점성은 당질이나 지질 등을 감싸 장에서의 흡수를 늦추거나 그대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그 결과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한다. 알긴산은 또 혈압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한다.알긴산을 섭취하면 장에서 염분, 즉 나트륨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푸코이단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뇌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좋고,암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작용도 한다.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식요리 전문가 엄성희씨는 “과거 푸른 채소가 귀한 겨울에 해조류가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며 “해조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스트레스로 점점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검은 종이’로 불리는 김(해태)은 독특한 향기와 혀끝에 닿는 감촉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또한 주식인 쌀밥의 영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즉 단백질은 쇠고기 만큼 많고,비타민A는 뱀장어의 10배 이상이다.비타민B1(티아민)·B2(리보플라빈)의 량이 높고,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김은 섬유질 많아 변비예방에 효과 김을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비타민A는 8배,비타민B1은 9배,비타민B2는 15배,비타민C는 1.5배가 많이 들어있다. 해조류로서 특유의 신선한 맛을 지닌 파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파래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3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며,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 섬유가 많다.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파래 등 해조류를 함께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청각은 구성 성분이 파래와 비슷하지만 외형상으로 전혀 다르다.청각은 파래와 같이 녹색을 띠는 녹조류로서 엽록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파래는 육류 먹을때 함께 먹어야 톳은 칼슘이 풍부하고 모자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미역·다시마와 같은 갈조류에 속하는 톳과 모자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라미닌 등이 많다.해조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것은 미네랄 성분이다.말린 해조류의 경우 무게의 7∼38%가 미네랄으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대표적인 미네랄을 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성분들이다. 요리연구가 이순자씨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할 땐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떨어지며 영양분이 파괴된다.”고 말했다.해조류를 요리할 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싱거운 듯하게 먹는 것이 좋다.조금씩이라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탈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해조류의 알긴산과 리그닌은 배 속에서 부풀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식사량이 무심코 많은 사람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해조류를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배대열 퍼시픽 씨푸드㈜ 대표이사 이기철기자 chuli@
  • 치매 증상과 예방법/금연·절주·운동·소식 치매 막을 ‘보디가드’

    노인성 치매,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질환의 하나다.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2020년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성 치매 환자가 무려 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개인이 치매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우리 나라의 현재 연령별 치매환자 비율은 70대 전후에 3%인 것이 85∼89세 23%,95세 이상 58%로 나이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40대로까지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모두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되는 치매의 실태와 예방법을 살펴 본다. ●종류와 원인 서구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치매의 5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생기고,30∼40%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나머지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후유증,두부 외상,알코올과 파킨슨병이 원인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가장 대표적인 것은 뇌의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의 일종인 다발성 뇌경색이다.이 두 가지가 치매 원인질환의 80∼90%를 차지하는데,서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우리나라에서는 다발성 뇌경색이 가장 흔한치매의 원인이다.이 밖에 뇌염,뇌매독,갑상선질환,간기능장애 및 요독증을 포함한 대사성질환과 수두증,외상,알코올성 질환,뇌종양 및 경련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크게 ▲기억력 및 언어장애 ▲시·공간 판단장애 ▲실행증 ▲행동 및 인격장애를 들 수 있다. 기억력 및 언어장애는 대표적인 초기 치매증상.구입한 물건값을 틀리게 계산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며,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같은 질문이나 이야기를 반복하며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말에 조리가 없어져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이 중단되는 현상이 잦고,자발적 언어표현이 감소하며,상대방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 시간 및 공간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어져 계절과 날짜 개념이 없어지고 외출했다가 집을 못찾는 경우도 생긴다.집안에서 화장실과 방을 구분하지 못해 아무 곳에서나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일단 치매에 걸리면 감각 및 운동기관이 정상인데도 목적있는 행동을못하는 실행증이 나타난다.초기에는 운동화 끈을 매거나 담뱃불을 붙이는 동작처럼 몇 단계를 거치는 행동에 장애를 보이다가,나중에는 수저질이나 옷입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 치매는 성격 및 인격에도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 및 가족생활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주위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친척이나 친구를 반가워하지 않고 외부 출입도 기피하며,심하면 가족과도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반대로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난폭해지거나 남을 의심하는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남의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필요없는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예방법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감시하는데 소홀하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발병기가 명확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치매의 조기발견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원인과 발병시기,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이 치매를 의심할 정도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많다.그러나 치매 중에서도 우울증(가성치매),약물중독,갑상선 기능저하증,정상압뇌수종 등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가 많다.조기 발견이 새삼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매 예방에는 적절한 운동과 소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사는 물론 절주와 금연이 필수적이다.가능한 한 기분좋은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성인병을 잘 치료해야 한다.좋아하던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를 지속적으로 하며 심리적 충격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젊은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모방성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노인대학 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좋다.난청이나 시력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하도록 한다. ■ 도움말 김승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이창욱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교수,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치매 예방지침 1.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2.고지혈 등 뇌경색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한다. 3.소식 위주의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4.노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젊게 살도록 노력한다. 5.책과 신문읽기,글쓰기,컴퓨터 등 정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6.항상 즐겁고 긍정적 태도를 갖는다. 7.술은 절제하되 불가피하다면 한 두 잔에 그친다. 8.난청이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교정한다. 9.노인대학·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 10.하루,일주일,한달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손체조로 치매 줄이세요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는 최근 치매 예방체조를 개발했다.정 교수는 “노인들이 이 체조를 일상화하면 치매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손가락스트레칭:양손을 펴 같은 손가락끼리 밀착시킨 다음 서서히 민다.손가락을 부채꼴로 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1회당 10초씩 3회 반복한다. 2.손가락 눌러주기:각 손가락의 전·후면을 동시에 지압한다.왼손 손가락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아래 위에서 잡는 듯이 하고,손가락 뿌리쪽부터 위로 옮겨가며 3초씩 누른다.각 손가락 끝의 압점은 지압을 한 뒤 손가락을 잡아당긴다.손가락의 위·아래에 이어 좌우 옆 부분을 마찬가지로 3초씩 눌러 나간 뒤 손가락 끝에서는 앞으로 당겨준다.이것을 각 1회씩 한다. 3.손가락 잡아당기기운동:각 손가락을 엇갈리게 잡아 고리를 만든 뒤 잡아당긴다.5초씩 되풀이한다. 4.손가락끝 두드리기운동: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소리가 나도록 세게 20회 정도 맞부딪친다.또는 손톱 끝부분을 직각으로 세워 빠르게 탁자를 두드린다.소리가 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 5.손가락 깍지끼워 누르기:양손을 위로 향하게 손가락을 끼운 상태에서 지그시 힘을 줘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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