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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 ‘나눔의 집 6호’ 준공

    STX ‘나눔의 집 6호’ 준공

    STX 복지재단(이사장 강덕수)은 지난 27일 경남 진해 북부동에서 송우익(사진 가운데) STX엔파코 사장, STX조선해양 가족 봉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의 집 6호점’ 준공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6호점의 주인은 어릴 때부터 지능저하 증세로 임시직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이모씨. 필리핀 이주 여성 빅토리아씨와 결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빅토리아씨도 갑상선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STX 복지재단이 나선 것이다. 새 집은 71.85㎡로 작지만 심야전기 온돌난방으로 연료비 부담을 낮췄고 컴퓨터가 설치된 공부방도 꾸몄다. 주방과 욕실 동선은 몸이 불편한 아내를 고려해 설계했고, 가전제품과 주방용품도 새로 마련해줬다. 이씨는 “집이 낡고 비좁아 생활하기에 불편했는데 새 집이 생겨 너무 감사하다.”면서 “먼 타국에서 시집 와 고생하는 아내에게도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진단키트 전성시대/노주석 논설위원

    임신 자가진단 키트는 1970년대 등장 이후 눈부시게 진화 중이다. 진단장비 덕분에 한번이면 간단하게 임신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임신 여부를 알고 싶은 여성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첫 번째 소변을 플라스틱 막대에 묻히면 그만이다. 5분이 지나 막대가 파란색으로 변하면 임신이고, 변하지 않으면 임신이 아니다. 값도 저렴할 뿐더러 정확도 100%를 자랑한다. 태아 성 감별 진단키트가 외국에서 시판됐다. 여아일 경우 시약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남아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지금까지는 임신 이후 18주에서 20주를 기다려 초음파검사를 통해 성별을 알 수 있었지만, 이 진단장비가 나온 뒤 8주 이후면 손쉽게 알 수 있게 됐다. 믿기 어렵지만 정확도는 90%라고 한다. 불법성은 거론하지 않더라도 경천동지(驚天動地)에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다. 당뇨 진단키트 세트는 이미 가정 상비기구가 됐다. 원예 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사전 확인하는 데도 쓰인다. 수박의 과육이 변질되거나, 참외의 껍질에 얼룩무늬가 생기거나, 기형 호박이 생기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흡기 질환, 자궁경부암, 결핵, 폐렴, 백혈병, 뇌수막염, 패혈증, 갑상선암, 전립선염 등을 한 번에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식 기술도 개발돼 있다. 애완견용 심장사상충이나 파보, 홍역검사 진단키트도 널리 쓰인다.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등 적용 분야의 향후 확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화학분야 최고 학술지인 미국 화학회의 ‘분석화학’ 6월호에 한양대 화학과 윤문영 교수팀이 발표한 펩타이드(단백질 조각)를 이용한 분자진단법이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항체나 유전자 증폭을 이용한 기존 진단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연구다. 특히 온도와 습도 등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생화학적 안정성에 한계를 갖고 있는 항체를 대용할 수 있는 초고감도 진단장비 개발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분자진단 장비시장이 10조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성장 BT산업의 핵심인 분자진단시장을 한국이 선점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폭염 속 불청객 고체온증 주의보

    폭염 속 불청객 고체온증 주의보

    올해 폭염주의보 발령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랐다. 유난히 더운 여름이 예상된다. 무더위 속에서 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이면 고체온증으로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한다. 한여름 폭염 속에는 위험한 고체온증이 도사리고 있다. ●체온 37.5도 넘으면 고체온증 인체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체온 감지시스템이 있어 척추·근육·혈관·피부·각종 호르몬샘으로부터 온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 체온이 변하면 대응책을 마련한다. 더울 때 땀을 흘리게 하는 반응이 그것이다. 이런 반응은 주로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데, 고령자나 병약한 사람은 체열의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해도 반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쉽게 고체온증이나 저체온증에 빠진다. 특히 심혈관질환·만성폐질환·신장질환·갑상선질환과 이에 따른 약물 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사람들은 열 변화에 취약해 고체온증을 겪기 쉽다.고체온증은 다음의 몇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열탈진 더위에 대한 신체반응이 무뎌져 스스로 열을 이겨 내기 힘든 상태다. 목이 마르고, 어지럽고, 맥박이 흐려지며, 몸을 움직이기 어렵게 된다. 헛구역질과 함께 많은 땀을 흘린다. 아직은 체온이 정상이지만 피부는 차고 끈적하며 맥박이 빨라진다. 이 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계속 수분을 공급하면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해야 한다.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 열경련 쥐가 나는 것처럼 팔다리는 물론 내장까지 경련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는 상태로, 무더위 속에서 심한 운동이나 일을 할 때 잘 생긴다. 체온과 맥박은 정상이나 피부가 축축하며 차갑고, 진땀이 난다. 열경련은 고체온증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첫 증상이므로 이 단계에서 지체없이 체온을 식혀 줘야 한다.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되,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열성 부종 몸이 더워지면서 다리나 발목, 발 등이 붓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리를 높인 뒤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부기가 빠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성 기절 뜨거운 야외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쓰러지는 현상이다. 고혈압 등으로 베타차단제 종류의 약을 복용 중이거나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잘 생긴다. 증상이 보이면 시원한 곳에 눕혀 쉬게 한다. 다리를 높이 올려 주면 회복이 빠르다. 열사병 열사병은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이므로 지체없이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거나 덥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알코올중독자는 열사병에 취약한데, 더위로 숨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주요 증상은 ▲갑자기 체온이 39도까지 치솟는다 ▲정신이 흐려져 헛소리를 하거나 비틀거린다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한 피부가 뜨겁고, 붉어지며 맥박이 매우 빠르거나 갑자기 느려진다 ▲이 단계를 거쳐 의식을 잃으며, 방치하면 사망한다.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 ▲고혈압 등 심장 및 혈관질환자와 만성 폐·신장질환자와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 ▲평소 땀이 잘 나지 않거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주로 노인) ▲전해질이 부족한 사람. 특히 고혈압으로 소금 섭취량이 적은 사람 ▲이뇨제·안정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 ▲매일 4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 ▲과체중·저체중인 사람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 [메디컬 팁]

    여성암 외래환자 42% 늘어 이화의료원 여성암전문병원(원장 김승철)은 3월 개원 이후 외래환자와 수술건수가 각각 42%와 34%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 측 집계에 따르면 유방암·갑상선암센터와 부인암센터 등 2개의 전문 센터로 구성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3∼5월 외래환자는 월평균 3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늘었다. 또 여성건강검진센터의 검진환자도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 실적이 늘어난 것은 신속한 고객만족 진료시스템과 여성친화적 진료 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디컬융합연구소 문열어 연세의료원(의료원장 박창일)은 최근 메디컬융합연구소를 개소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관련 분야에 관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과 생명연은 MT·BT·NT 및 IT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융합해 기초·중개 원천기술을 통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 연구, 국내 메디컬·바이오 나노융합 연구거점 구축 등을 위한 공동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 초기 간암에 고주파 열치료 효과

    수술이 어려운 초기 간암에 고주파를 이용한 열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고주파 열치료는 종양이 생긴 간 부위에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 단자를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이때 생긴 열로 종양을 태워 없애는 치료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 임효근·임현철 교수팀은 1999∼2009년 사이에 치료한 간암 사례를 분석한 결과,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 환자에게 고주파 열치료가 효과적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이 10년간 2600여명의 환자에게 실시한 고주파 열치료는 모두 3594회였다. 이 가운데 초기 간세포암 환자 570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 발생률 1.9%, 사망률 0% 등으로 치료 효과가 기존 수술 치료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기 간암을 수술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은 52∼6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근 영상의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더욱 진행된 간암 뿐만 아니라 신장암·폐암·뼈암·갑상선 양성종양 등에도 고주파 열치료법이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렌즈로 본 지구 온난화 심각성

    렌즈로 본 지구 온난화 심각성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인류를 위협한다는 경고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소용없는 것 같다. 그러나 태평양의 산호섬으로 구성된 나라 투발루가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 전체가 바닷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사실을 보여주는 로빈 하몬드의 사진을 접하면 숨을 헉하고 들이마시게 된다. 투발루의 사우파투 소폰가 총리는 2003년 유엔총회에서 ‘기후변화가 현대사회 모두의 적인 테러리스트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전 세계에 환경보호를 호소했다. 지구 온난화는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 3의 극지’로 알려진 히말라야의 빙하(만년설)들이 녹고 있는 사진도 충격적이다. 연평균 섭씨 0.12도씩 상승하고 있는 이 지역에는 홀로 남은 얼음눈이 커다란 바위를 떠받치고 있거나, 빙하가 너무 많이 녹아서 계곡으로 홍수를 발생시키고 있는 박종우 작가의 사진들은 관람객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지구를 인터뷰하다-사진으로 본 기후변화’ 전시의 내용이다. 환경파괴가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기후변화의 실상과 원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주영한국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8월23일까지 국내 전시가 진행된다. 이후에 10월13일부터 영국 런던의 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된다. 최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틴 유든 주한영국대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이 재앙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전시 등 우리의 활동으로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든 대사는 “영국은 전세계 대사관에 ‘기후변화과’를 설치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영국정부는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고 에너지 수요에 맞게 공급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에는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인근 지역인 벨라루스 민스크까지 영향을 미쳐 갑상선암과 기형을 유발하는 사진이나, 철강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산화탄소 연기로 뒤덮인 러시아 도시 노보쿠즈네츠크의 풍경, 폭발과 화재가 일상이 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유전지역 모습, 인공호수의 염도 상승으로 물고기가 질식해 죽어버린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튼호 풍경 등 충격적인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사진은 네팔에서 태양열 요리기를 쓴다는 정도다. 이상엽과 정주하, 주명덕, 이안 테, 최영진, 프레드릭 나우만, 야니스 콘토스, 에두와도 마티노, 닉 코빙, 크리스 드 보데 등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 13명의 사진 93점이 전시된다. 입장료 2000~4000원. (02)720-066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정문알로에 주민 무료검진

    김정문알로에는 다음달 초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지역주민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날에는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지역 주민 80여명이 무료로 5~6가지 건강검진을 받았다. 혈압·체성분·갑상선초음파·간기능·혈액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자비로 하면 9만원 정도가 든다. 김정문알로에 대리점에 신청해 선착순으로 검진권을 받을 수 있다. 김정문알로에의 유양걸 마케팅본부 이사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활발한 기업활동에 따르는 사회공헌 책임을 다하는 기업정신을 실천하고자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02)405-6224.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책임자 대안 스님 “내 음식 먹고 그저 편안했으면”

    총책임자 대안 스님 “내 음식 먹고 그저 편안했으면”

    코앞에 닥친 ‘바루’의 개점을 준비하느라 “눈이 감길 정도로 피곤하다.”고 했지만 대안 스님(49)의 얼굴은 티없이 맑았다. “그 사람이 먹는 것이 그 사람을 말해 준다.”는 얘기가 스님을 보니 실감이 났다. 경남 산청 금수암에서 조용히 참선에 열중하던 스님을 속세로 끌어낸 것은 사찰음식이다.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손맛과 음식에 대한 열정이 타고 난 스님은 20년 전 찾아온 병(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음식으로 고친 뒤 올바른 식습관과 섭생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왔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찰음식 다이어트’, ‘식탁 위의 명상’ 등 두 권의 책을 펴냈으며 본격 사찰음식 요리비법을 담은 ‘열 두달 절집 밥상(가제)’이 새달 나온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현재 동국대에서 한·일 사찰음식 비교를 주제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스님이니 종단에서 어찌 ‘총대’를 맡기지 않으랴. “세상에서 두 가지 꼴을 못 보는데 더러운 꼴과 맛 없는 꼴”이라는 스님. 그가 개발한 음식들의 진가는 한달 동안 모신 2000명 고객들의 반응에서 확인됐다. 특히 ‘하얀모자들의 모임(LTB)’ 소속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셰프들은 기존 한식과 차원이 다른 사찰음식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스님은 ‘바루’를 찾는 이들에게 평온을 누리기를 바랄 뿐이다. “그저 내 음식을 먹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는 스님은 4합 발우 세트 메뉴가 제공되는 점심시간에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죽비를 치며 식전·후 기도를 올리는 발우공양 의식을 치러 줄 요량이다. “진실된 것은 내안의 영체이고 육신은 도를 닦는 그릇일 뿐”이라며 “깨지지 않게만 하면 되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릇 치장에 너무 열중해 몸도 상하고 정신도 피폐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향 싼 종이에서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 비린내 난다고 하잖아요. (제대로 먹어)내 속을 어떻게 가꾸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길섶에서] 일자리=밥/노주석 논설위원

    55살의 이준영씨에겐 일자리가 절실했다. 아흔 노모와 암 수술을 앞둔 미혼의 형, 갑상선질환으로 앓아 누운 아내와 공익근무 중인 아들 이렇게 다섯 식솔의 가장이기 때문이다. 제약회사 간부로 일했지만 지난해 10월 퇴직했을 때 손에 쥔 돈은 몇 푼 되지 않았다. 재취업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이씨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서울시 홈페이지에 구직을 간청하는 글을 올렸다. 연락이 왔다.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소 공공산림가꾸기직에 채용됐다. 첫 출근날 이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직원들에게 진정어린 감사편지를 썼다. 비록 월 100만원짜리 임시직이지만 ‘꿈에도 그리던’ 일터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사가 자리한 서울 프레스센터빌딩 5층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있다. 각양각색의 사연이 춤추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일자리를 찾아 헤맨다.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라 했다. 일자리가 밥이다. 하늘이시여, 부디 백성의 입에서 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소서.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아리수 WHO 먹는 물 기준 적용

    아리수 WHO 먹는 물 기준 적용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가 세계적 유명 생수처럼 ‘미네랄 워터’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깐깐한 물로 품격을 높이기 위해 수질검사 항목을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맞춰 대폭 강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12월 개정된 WHO의 먹는 물 수질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음달부터 아리수의 수질 검사항목을 145개에서 155개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추가 지정되는 검사항목은 미생물(장구균), 무기물(퍼클로레이트·칼슘·마그네슘·스트론튬), 산업용 화학물질(디부틸프탈레이트·트리클로로메탄), 농약류(트리플루랄린·알디캅·펜디멘탈린), 소독부산물(염소계 부산물 4종) 등이다. 퍼클로레이트는 군수용품·의약품·폭약 제조 등에 이용되며, 이 성분에 과다 노출되면 갑상선 장애를 유발한다. 환경호르몬의 하나인 디부틸프탈레이트는 생물체의 내분비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트리클로로메탄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리수는 이같은 유독성 성분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통해 인체에 무해한 점을 알리기로 했다. 반면 칼슘과 마그네슘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5대 영양소로 불리는 귀중한 성분이다. 이미 아리수에는 상당량의 미네랄이 들어 있지만 그동안 성분 검증을 받지 않아 페트병 아리수의 라벨에 ‘미네랄 성분 함유’라는 표시를 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학계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가 검사항목과 수질기준을 확정한 뒤 수도조례시행규칙을 개정, 다음달 1일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실직→빚→이혼 ‘사라진 울타리’

    [가족이 희망이다] 실직→빚→이혼 ‘사라진 울타리’

    “가족이 모여 앉아 저녁 밥을 먹는 일상이 그렇게 소중한지 미처 몰랐습니다.” 한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A(39)씨는 말없이 담배를 피웠다.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제조업 시장이 무너지면서 아내에게 월급을 거의 갖다주지 못했다. 제조업의 특성상 기본급보다는 초과근무 수당으로 밥벌이를 한다. 그런데 불황으로 초과 근무가 거의 없어지면서 월급이 100만원도 채 나오지 않았다. 생활비는 카드빚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10년 전 결혼할 때만 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희망이 없다며 절망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아내와 다툼이 부쩍 잦아진 A씨는 별거를 고민 중이다. 1998년 당시 외환위기와 지난해 몰아닥친 금융 위기는 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놨다. 경제적 위기는 가족의 안녕을 위협하는 최대 요소로 떠올랐다. 생계를 책임진 남녀 가장들이 실업자 신세가 되면서 그들이 책임진 가족 구성원들도 동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최근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제조업 분야 종사자들이다. 최근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한 쌍용자동차 직원의 가족들은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우리 가족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길거리에 나섰다. 대책위 대표인 이정아씨는 “남편이 쌍용자동차에 입사한 날 첫 딸을 낳았다. 둘이 힘을 합쳐 살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희망을 품은 지 10년도 안돼 법정관리니 정리해고 같은 말을 듣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영업 종사자들 중에는 ‘부부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과일 노점상을 운영하던 최모(48)씨는 2년 전 장사가 되지 않아 돌려쓰던 너댓 개의 카드가 정지되자 부인과 합의이혼을 했다. 부인까지 채무불이행자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20대 초반인 아들은 아내가 키우고 있다. 최씨는 “돈이 없어서 파산 신청도 못하고 있다. 돈 때문에 채권추심회사 수십곳에서 빚독촉이 오니 죽고만 싶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가족 해체가 이제 시작이라면 11년 전 외환위기로 파탄 난 가족들의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1998년 6월 금융감독위원회의 퇴출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충청은행 등 5개 은행 전 직원들이 그런 케이스다. 장준배 충청은행 재건동우회 회장은 “실직 후 빚더미에 오른 직원들은 재산을 부인 명의로 돌려놓고 서류상 이혼을 했는데 거의 실제로 이혼을 했다. 퇴출은 가정파탄을 알리는 경고음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가장의 실직은 이혼뿐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했다. 퇴출 은행원인 김모(47)씨는 현재 부인과 합의이혼을 고려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등록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11년 전 해고를 당한 뒤 아동복 장사, 슈퍼마켓 운영 등 안해 본 일이 없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고단한 삶을 사는 동안 아내는 스트레스로 2004년 갑상선암에 걸렸다. 병에 걸린 아내와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인 두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혼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김씨는 “가난하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있다. 자식들에게 부모의 이혼이라는 상처는 절대로 주고 싶지 않은데 고민이 많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가족사랑 다지는 ‘달팽이 행진’

    “아빠와 말도 잘 안 하고 게임만 즐기던 아이들이 이젠 주말만 되면 걷자고 성화예요.” 경기 고양시의 이준하(42·공무원)씨는 어린이날인 5일 고양시청 옆의 마상공원에서 가족단위로 모인 50여명과 함께 천천히 걷고 있었다. 아빠 등에 올라탄 아이들도 있고 지친 동생의 손을 잡아 끌며 다독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모두 걷기운동 동호회인 ‘달팽이 행진’의 회원들이다. ●주말마다 2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 모임 대표인 이씨는 걷기 예찬론자다. 이씨가 걷기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생인 두 아들 때문이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씨는 업무에 파묻혀 가족과 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과 만화책, TV에만 빠져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간에 사이가 좋을 수가 없었다. 11년 동안 교육행정 공무원으로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세월에 회의마저 밀려왔다. 이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날 무작정 아이들을 집 앞에 있는 공원에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걷는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주말이면 게임에만 매달려 있는 두 아들을 어르고 달래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했다. 아빠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엔 공원에서 출발해 나중에는 집 근처의 산도 다녔다. 이씨 혼자면 40분가량 이면 되는 산책 코스지만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면 2시간을 넘기기가 예사였다. 꽃이며 곤충, 나무 이름을 가르쳐 주면서 아이들에게 다가서려고 했다. 그러다 큰아들 승민(10)이와 작은아들 정민(8)이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이 가슴에 쌓인 얘기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했다. 이씨는 “큰놈이 ‘왜 아빠는 뭐든지 하지 말라고만 하냐.’며 따져 물었다.”면서 “아이들이 아빠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친구들하고만 놀려고 하고 엄마·아빠를 멀리하는 게 섭섭하다는 불만을 아이들에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마음에 담아놓은 얘기를 꺼내야 할 때는 잠시 쉬었다. 갑상선염으로 고생했던 이씨의 건강이 나아지고 아이들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커 가는 것은 덤으로 얻은 행복이다. 승민이는 “걷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집에 아빠가 계시면 괜히 불편했는데 지금은 친구들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웃·시민 등 300여회원 동참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느낀 행복을 1년 전부터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다. 지난해 8월 걷기 운동 동호회인 ‘달팽이 행진’을 결성했고 인터넷에 카페도 만들었다. 이웃과 지역 주민, 고양시민 등 모두 300여명이 회원으로 매주 토요일에 만난다. 달팽이 행진 회원인 김영일(47)씨는 “요즘은 또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주말마다 함께 걸으면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짐도 들어주고 서로 음식도 챙겨주면서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몸으로 익히고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유방암을 비롯하여 갑상선암, 난소암, 자궁암 등 여성암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여성암의 큰 원인으로 ‘비만’ 즉, 체지방량의 증가를 꼽고 있다. 여성암 최대의 적, 지방. 여성암과 지방의 관계를 밝히고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법과 암 예방의 길을 모색해본다.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하필 희수가 태환에게 입맞추는 모습을 보게 되는 연하. 태환은 황급히 뛰어나와 연하를 쫓아가지만 차마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다. 연하는 그만 마지막 미련마저 털어버리고 만다. 근삼은 희수를 찾아와 태환이 어렵게 내린 결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희수가 연하에게 요구했던 것이 무엇인지 듣게 된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어쩌다 최은경의 기사 노릇을 해주게 된 희정. 고급 마사지숍 등 난생 처음 누려보는 호사에 즐거워하고 은경의 말투까지 따라한다. 한편 성웅이 보고싶은 미선은 성웅의 가구공방에 괜히 들락거리며 값비싼 물건을 사들이고, 이것이 돌이킬 수 없는 억울한 오해만 불러 일으키는데….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은재는 밸라뷰티숍에서 쓰러져 뒹구는 애리를 보고는 병원이라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애리는 고통을 참으면서 착한 척하지 말라며 자신의 임신소식을 전한다. 한편 강재는 영수와 미자로부터 하늘이 오늘 번 돈을 모두 정회장에게 주었다는 말을 듣고는 웃고 만다. ●얼쑤! 한국어 쇼(EBS 오전 6시) 9년 전 모스크바에서의 짧은 만남이 카차씨를 한국까지 오게 했는데, 바로 지금의 남편 손범석씨를 만났던 것. 1년여의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자신을 쏙 닮은 7살 정혁이와 귀여운 4살 상혁이의 엄마가 되었다. 가족의 행복과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힘찬 카차씨의 일상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탁 트인 바다와 해변을 배경으로 젊음의 축제 ‘스프링 스크림’이 열렸다. 타이완 최남단 컨딩에서 열린 이번 음악축제에 동남아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의 젊은이들이 몰려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록음악 향연을 즐겼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 홍보를 위한 순회공연 ‘희망프로젝트 V’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 [메디컬 팁]

    나무병원 여성의학센터 개소 비에비스 나무병원(원장 민영일)은 최근 여성의학센터를 개소,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센터는 여성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여성들이 부담없이 각종 건강검진 등 각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검진 결과도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도록 했다.문의(02)519-8800. 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개원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 소아청소년병원(병원장 유한욱)이 최근 개원했다. 이 병원은 소아·청소년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질환별 18개 진료과와 3개 전문센터(소아천식아토피센터·선천성심장병센터·척추측만증센터), 1개 전문클리닉(의학유전학클리닉)을 갖췄다. 국내 최대인 63병상의 소아전문 중환자실을 따로 설치했으며, 소아환자의 전문의 선택을 돕는 외래상담 전문간호사제도 도입했다. 이대병원 여성건강검진센터 개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여성만을 검진하는 ‘여성건강검진센터(센터장 김정숙)’를 최근 개설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3층에 마련된 건진센터는 여성 성인병과 유방·갑상선암 및 각종 부인암 등을 진단한다. 중대병원 국가대표선수 의료협약 중앙대병원(원장 하권익)이 최근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의료협약’ 조인식을 갖고 치료가 필요한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앙대병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경기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 [Healthy life](18) 복강경의 세계

    [Healthy life](18) 복강경의 세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복강경을 외과적 수술의 선택사양쯤으로 이해하고 있다. 중요한 치료는 당연히 ‘칼로 째야’ 하고, 중요도에서 처지는 수술 정도면 복강경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 그러나 이런 인식이 잘못됐음을 눈부신 의료기술과 의료인들의 기량이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처음 진단기기로 선을 보인 복강경은 이후 간단한 수술에 구원투수 격으로 쓰이더니 이제는 그동안 금기로 여겼던 대장·위·췌장·간 절제는 물론 갑상선·유방암 등 외과 전 분야를 누비기에 이르렀다. 스스로 “배 열기를 거부한다.”고 선언할 만큼 복강경의 효용과 가치에 일찍 눈을 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석환(외과과장) 교수를 통해 이런 복강경의 세계를 살핀다. ●복강경(腹腔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나 고해상도의 CCD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으로, 복강을 관찰하고 수술하는 장비다. 현재 사용되는 HD급 복강경 장비로 수술할 경우 개복수술에 비해 시야가 3배나 크게 확대되므로 훨씬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복강경의 활용도를 세대별로 구분해 달라 80년대에 활용된 1세대는 복강 속 병변을 진단하거나 간단한 조직검사 용도로 사용했다. 그러다 90년대 들어 2세대인 복강경수술 개념이 도입돼 처음 담낭절제술이 시도됐다. 흔히 레이저 담낭절제술로 알려진 수술이다. 이후 절제 범위가 비장·부신·충수돌기와 담석 제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90년대 후반부터 막이 오른 지금의 3세대는 수술장비와 영상기술의 향상으로 대장·위·췌장·간 절제 등 그동안 복강경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온 모든 소화기질환 분야로 확대됐다. 여기에다 갑상선·유방수술도 거뜬하다. 흔히 말하는 최소 침습수술이 바로 복강경수술의 다른 말이다. ●일반 절제술에 비해 복강경수술이 갖는 이점은 무엇인가 전통적 외과수술은 복부 절개창이 20㎝ 정도로 컸고, 수술 후 통증이 심했다. 그러나 복강경은 1㎝ 내외의 구멍 4∼5개만으로 수술하며, 수술 후 절제된 조직을 빼내는 5㎝ 정도의 작은 흔적만 남기 때문에 외관이 흉하지 않고 통증이 적다. 또 개복수술과 달리 장기 노출이 적어 수술 후 장 마비가 빨리 사라지며, 치료기간과 감염 위험도 준다. 대장절제의 경우 외과적 방식에 비해 감염 위험이 60%나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으며, 장유착 부작용도 개복수술에 비해 현저히 적다. ●복강경수술이 가능한 질환은 무엇인가 복강경 수술이 환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는 복강 내 모든 질환이 다 가능하다. ●복강경 수술은 병소를 깔끔하게 제거하기 어렵고, 수술 정밀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복강경 수술은 확대된 영상으로 병소를 관찰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개복수술에 비해 훨씬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단 복강경을 통해 병소의 성질을 파악하므로 손으로 만지는 개복수술에 비해 의료진의 숙련도가 더 중요하다. 개복수술에서는 작은 병소의 경우 내시경 문신술로 위치를 미리 파악하기도 하는데, 복강경수술에서는 이런 방법이 상례화돼있다. 이 점만 봐도 복강경수술이 정밀하지 못하거나 수술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름을 알 수 있다. 괴사가 진행 중인 소장폐쇄증의 경우 복강경이 괴사 조직에 접촉하면 천공 우려가 커 개복수술이 낫다고 여기지만, 이때도 복강경으로 장의 상태를 확인해 절개부위를 결정한다면 개복에 필요한 복부 절개창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전이된 대장암도 복강경수술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절제한 장기를 꺼내기 위해 복부를 다시 절개해야 하므로 개복수술을 선택하게 된다. ●예전과 달리 복강경수술의 유효범위가 계속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복강경 장비의 눈부신 발달 때문이다. 지금은 손과 다름없이 수술 중 지혈·장기 견인을 하는 등 절제술보다 훨씬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졌고, 의사들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빠르게 수술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안전하다고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복강경이 가진 구조적 문제 때문에 일정 부분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 아닌가 그렇지 않다.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보다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문제는 있다. 제거한 장기를 빼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흔히 복강경수술에 합병증이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전공 외과의사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이런 문제가 대부분 해소되고 있다. 예전에는 수술용 투관침을 복강에 꽂을 때 다소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칼날 없는 투관침을 사용해 위험을 제거했다. ●복강경 진단과 수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요인이라면 복강경수술이란 복부나 흉부로 접근하는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질환에 적용할 수 있지만 만능은 아니다. 그러므로 의사와 상의해 환자에게 가장 이로운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복강경수술을 하고 싶더라도 의사가 개복수술이 유리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또 환자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거나 치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보면 된다. ●수술 과정에서 다른 장기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은가. 또 마취 방식에는 다른 차이가 없는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마취는 개복수술과 마찬가지로 전신마취를 하므로 다른 특별한 부작용이 있을 수 없다.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의 한계를 짚고, 차세대 복강경을 전망해 달라 복강경수술은 2차원 모니터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공간 인지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고, 병변을 직접 만지지 못하는 감각 부재, 장비가 손의 움직임을 완전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의료진의 경험 축적과 장비 및 영상기술 진화로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차세대 복강경수술은 현재 로봇수술에 적용된 3차원 영상기술이나 로봇팔의 자유로운 동작이 모두 구현될 뿐 아니라 로봇수술의 한계인 감각 부재까지 해소될 것이다. 또 수술로 제거한 병변도 입이나 항문으로 배출해 상처를 남기지 않는 수술이 곧 시도될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혹부리 할아버지 9년만에 혹 떼는 사연은…

    혹부리 할아버지 9년만에 혹 떼는 사연은…

    전래동화 속 혹부리 영감처럼 목에 혹을 달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있다.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세 개나 되는 혹이 목 전체를 덮은 이만구(79)씨는 9년째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30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하는 MBC ‘닥터스’는 혹부리 영감 이씨의 힘겨운 사연을 들어보고 해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씨의 정확한 병명은 ‘거대 갑상선 종’이다. 갑상선의 일부나 전체가 부어서 보통 목 앞이 불룩해져 혹처럼 보이는 증상이다. 이씨의 혹도 처음 생겼을 때는 좁쌀만 했다. 그러던 것이 점점 커져 지금은 목선과 턱선을 모두 지워버릴 정도로 커졌다. 보기에도 이 정도니 몸이 불편한 것은 당연지사다. 젊은 시절, 농사철이면 흥을 돋우는 선소리꾼 역할을 했으리만치 이씨는 목청이 좋았었다. 하지만 동화속 혹부리 영감과는 다르게 혹이 생긴 뒤로 이씨의 목소리는 쉬어 버렸다. 노래가 문제가 아니다. 풍선처럼 부푼 혹이 성대는 물론 식도도 함께 누르고 있기 때문에 이씨는 음식을 넘기기조차 힘들다. 고개를 마음대로 돌릴 수 없음은 물론이다. 제작진은 혹 때문에 생긴 이씨의 애로사항을 들어본다. 또 이씨의 혹을 치료하는 과정도 함께 카메라에 담는다. 그도 혹을 떼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6년 전 병원을 찾았을 때 수술을 하지 않으면 내일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무기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자녀들의 생활은 빠듯했고 부인마저도 심장병과 신장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씨의 혹은 점점 더 커지고 압박도 점점 심해져 이제는 숨쉬기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결국 이씨는 병원을 찾아 오래 미뤄뒀던 수술을 결심한다. 제작진은 갑상선종의 수술 방법과 그 과정을 소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내 플레이 할수 있다면 신한이든 아니든 OK”

    [스포츠 라운지] “내 플레이 할수 있다면 신한이든 아니든 OK”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좋아요.” 올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신한은행의 최윤아(24). 그는 신한은행의 통합우승 3연패는 물론 25연승(정규리그 19연승 포함)을 달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신한에 남아 4연패를 해도 좋고, 팀을 옮겨 우승으로 이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말이 모든 팀들을 얼마나 설레게 하는지 본인은 알까. ●수비수가 무서웠던 소녀, 국가대표의 핵으로 최윤아는 무작정 농구공이 좋아 땅거미가 질 때까지 슛을 해대던 꼬마였다. 체육교사 삼촌의 권유로 농구부가 있는 서대전초교로 전학했다. 조상현(LG)·조동현(KTF) 형제와 황성인(전자랜드)을 배출한 농구 명문. 그게 5학년 때였다. 한달 만에 소년체전에 나갔지만 달려드는 수비수가 무서워 굳어버렸다. 몇 달 뒤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선 달랐다. “2차 연장까지 갔는데 결국 졌어요. 너무 분해 엉엉 울었다니까요.” 그는 타고난 승부욕의 화신이었나 보다. 농구팬에게 최윤아는 2004년 존스컵 결승에서 신경전을 벌이던 타이완 에이스에게 발차기를 날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은 키에 발군의 실력을 뽐내자, 느닷없이 ‘발차기 소녀’가 포털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일을 후회하진 않지만 ‘좀 참을 걸….’ 하는 생각은 해요. 발차기가 이렇게 오래 따라다닐 줄 몰랐거든요.”라며 얼굴을 붉힌다. 사실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까지 생각했던 최윤아다. 어느 날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한 것.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량도 비슷한데 계속 살이 붙었다. 병원에 가보니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했다. 호르몬조절 약도 먹어야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남들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 게 자존심 상했어요. ” 올림픽에 열중하며 마음을 비운 게 오히려 약이 됐다. 여자농구를 8강으로 이끈 것은 물론 ‘국민여동생’으로 거듭나서다. “언제 또 올림픽에 나가겠나 싶어 즐겁게 했어요. 그렇게 즐기면서 한 건 처음이에요.” 하지만 덩치 큰 미국선수와 부딪쳐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 반 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 이후 부상 없이 선수생활 하는 게 목표가 됐다니까요.” 2개월 만에 복귀한 최윤아는 부상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신한은행의 중심에는 항상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있었다. “여유가 생겨 그런지 눈이 트인 것 같아요.”라며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어깨보다는 국민 여동생 별명이 좋아요” 문근영을 닮은 외모 덕에 ‘국민여동생’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여전히 민망하다. 태연한 척 “별명은 ‘어깨’라니까요.”라고 얼버무리다가 몇 번 더 묻자 “사실 ‘국민여동생, 문근영, 어깨’ 순으로 좋아요. 저도 여자예요.”라며 쑥스럽게 웃는다. 화장을 해본 적도 없고, 시합하느라 머리도 질끈 묶기 일쑤지만 코트에 ‘완소윤아’류의 플래카드가 없으면 서운하다고 털어놓았다. 남자친구는 없을까. “연애를 안 하겠단 생각은 아닌데 아직 안 생기네요. 남들은 제가 눈이 높대요.” 역시 솔직발랄 신세대다. 가수 ‘비’ 스타일이 좋다나. 은퇴 후 복안을 묻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지금은 농구가 최우선”이라면서도 “딱 서른에 결혼해 아이를 예쁘게 키울래요.”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는다. 방긋방긋 웃는 ‘아기 같은’ 최윤아가 엄마가 된다고 상상하니 왠지 어색하다. 이내 진지하게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이구동성으로 최윤아라고 대답하는 것, 그렇게 모든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게 목표예요.”라며 다부지게 말한다. 새달 26일까지는 달콤한 휴가다. “얼른 집에 가서 효도해야죠.”라며 벌써 대전에 간 듯 그는 들떠있다.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프로필 ▲출생=1985년 10월24일 대전▲가족=최대우(50), 김성옥(50)씨의 1남1녀 중 막내▲체격=170㎝, 62kg▲학력=서대전초-중앙여중-대전여상▲경력=현대건설(2003년 입단)-신한은행(2005년)▲수상 경력=05겨울 우수후보상, 07~08시즌 자유투상, 베스트5▲주량=정신력으로 버틸 뿐▲별명=국민여동생, 문근영, 어깨▲닮고 싶은 사람=전주원(신한은행)+김지윤(신세계)+이미선(삼성생명)▲좌우명=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애장품=막 배우기 시작한 카메라▲징크스=경기 전날 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는 것
  • [메디컬 팁]

    ●삼성암센터, 개원 1주년 맞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센터장 심영목)가 최근 개원 1주년을 맞았다. 병원측은 이와 관련, 개원 첫해 암센터의 위·간·대장·폐·유방·부인암 등 주요 암 수술건수가 2007년 7258건에서 1만 2524건으로 73%나 늘었다고 밝혔다. 또 대장암은 2007년 788건에서 1533건으로 95%가 늘었으며, 위암(94%)·간암(80%)·유방암(75%)·폐암(42%)·부인암(46%)·갑상선암(173%)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암센터의 1일 평균 암치료 외래환자도 개원 직전의 1558명에서 2019명으로 30%가 증가했으며, 항암치료 환자는 2007년 10만 1444명에서 2008년 15만 80명으로 48%가 늘었다. ●한미약품 12시간 지속 진통제 출시 한미약품은 복용후 2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 12시간 지속되는 해열소염진통제 ‘맥시부펜ER’(성분명 덱시부프로펜)를 출시했다. 맥시부펜은 빠른 효과를 내는 표면층과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내부층 2중 구조로 설계돼 효과가 빠르면서도 지속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인사]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의전관실 김태훈△국정운영실 일반행정정책관실 이동훈△국정운영실 총괄정책관실 정은영△정책분석평가실 평가정책관실 류승목△규제개혁실 규제개혁정책관실 노혜원△총무비서관실 총무과 박병순 ■특허청 △정보기획국 정보기획과 박종주△기계금속건설심사국 공조기계심사과 반재원△전기전자심사국 전자상거래심사과 나광표△특허심판원 김기용 ■한겨레신문사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종구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장 김명진△영미연구소장 박우수<용인캠퍼스>△세계민속박물관장 노명환△공과대학 부학장 이재혁 ■삼성서울병원 <삼성암센터> ◇센터장△조혈모세포이식 정철원△육종 김성주△갑상선암 정재훈△비뇨기암 이현무△뇌종양 박관△소아암 구홍회△췌담도암 최동욱△두경부암 손영익△완화치료 이정권<삼성서울병원>△홍보팀장 강재일
  • “암 진단 1주일내 수술” 국내 첫 여성암전문병원 개원

    국내 최초로 여성암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화의료원의 ‘여성암전문병원’(병원장 김승철)이 2일 개원,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여성질환만을 검진하는 ‘여성건강증진센터’(센터장 문병인)와 ‘여성암연구소’(소장 김정숙)도 함께 설립됐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방암·갑상선암센터와 부인암센터를 갖춘 여성암 전문병원을 개원함으로써 이화의료원이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계기가 마련됐다.”며 “전문병원 개원에 맞춰 환자 편의를 위한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 각종 암 진료 및 치료가 당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처리되도록 했으며, 종합전문요양기관 최초로 암 진단후 1주일 이내에 필요한 시술을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없는 유방암 진단용 ‘감마스캔’과 자궁내막질환 진단용 ‘유연형 자궁내시경’, ‘입체정위 유방촬영기’ 등을 도입한데 이어 암세포를 찾아 파괴하는 ‘RF온열 암치료시스템’과 수술없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광역학 치료시스템’도 이달 중 설치,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기존 항암치료실과 림프부종 치료실을 전문병원 외래에 설치, 환자가 입원없이 통원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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