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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범암살 진실」 영구 미제 가능성/안두희 피살과 배후규명 노력

    ◎당사자 통한 진실규명 불가/「참회록」 존재여부 관심 집중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씨의 피살로 백범 암살의 진실을 당사자의 입을 통해 확인할 길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자칫 영구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커졌다. 안씨는 지난 49년 6월 범행 이후 지금까지 암살 동기 및 배후에 대해 한번도 속시원하게 털어놓은 적이 없었다.단독범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진실 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60년 4·19 혁명 직후부터였다.「김구 선생 살해 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안씨를 집요하게 추궁했으나 끝내 안씨는 입을 열지 않았다. 한동안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안씨는 87년 권중희씨에게 각목폭행을 당하면서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91년 처음으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전신인 OSS를 배후로 거론했으며,92년 4월12일에는 김창용 특무대장이 4∼5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암살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92년 9월에는 권씨에게 붙잡힌 상태에서 『범행 6일전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신성모 국방장관,채병덕육군참모총장 등을 만났다』고 말해 당시 권력 핵심부의 배후관련성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안씨는 『권씨 등의 강요에 의해 자백한 것』이라고 곧바로 부인해 의문만 증폭시켰다.94년 국회 백범 암살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단독범행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제 진실은 92년 그가 쓰겠다고 약속했던 「참회록」의 존재 가능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안씨의 유품에서 참회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백범암살의 진상규명은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김태균 기자〉 ◎피살 안두희는 누구인가/백범 저격… 47년간 은둔생활/암살죄로 15년형… 6‘25때 사면·군복귀/한때 군납공장 운영… 강원 제2갑부로/4·19후 「응징」 두려워 개명후 자취감춰/87∼88년 권중희씨에 수차례 납치·피습/94년 국회 증언… 암살 배후인물 안밝혀 백범 김구 선생을 지난 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4발의 총탄으로 저격,암살했던 안두희씨는 범행후 47년 동안 은둔과 잠행속에 살아왔다. 범행 당시 32세의 포병장교였던 안씨는 평생을 「백범 시해범」이라는 꼬리표를 단채,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데 전전긍긍했다. 안씨는 백범 시해 직후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던 중 6·25가 터지면서 당시의 실세였던 김창용 특무대장의 비호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아 포병장교로 복귀했으나 전투도중 부상당해 51년 군복을 벗었다.56년 옛 동료장교들의 도움으로 강원도 양구에 군납공장을 지어 군대 부식을 공급하면서 부를 쌓았다.한때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세금을 많이 낼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후 터진 4·19혁명은 그가 진정한 죄과를 치르게 되는 계기가 됐다.혁명 직후 「김구 선생 살해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공장 문도 닫고 처 박모씨와 3남2녀의 자녀들을 데리고 「안영준」 등 가명을 써가면서 종로구 명륜동,동대문구 신설동,강원도 양구 등지로 도망다녔다. 안씨를 「응징」하려는 추적자들의 노력도 집요했다.65년 곽태영씨로부터 칼로 두군데나 목을 찔린 뒤 극적으로 살아나는 등 피습이 이어졌다.여러차례 이민을 시도했으나 법무부로부터 출국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패했다.장성한 자녀들은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다 못해 70년대 말 모두 미국으로 이주했다.부인 박씨도 합의이혼하고 자녀들의 뒤를 따랐다. 86년 김명희씨(63)와 재혼하는 등 은둔에 「성공」,편안한 삶을 살아오던 그가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87년 3월 27일 집요하게 그를 추적해온 권중희씨의 피습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권씨와의 질긴 악연은 이때부터 이어져 88년 2월,92년 2월과 4월·9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권씨로부터 납치 및 구타를 당했다. 말년에는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고 94년엔 국회 법사위에서 병상에 누운채 증언하는 등 약간씩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백범 시해가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는 점은 한결같았다.〈김태균 기자〉 □안두희씨 피습일지 ▲87년 3월27일=권중희씨,서울 마포구청 버스정류장에서 각목으로 안씨의 머리 구타. ▲88년 2월=권씨 등 3명,인천 집에서 안씨를 나무 막대로 구타. ▲92년 2월28일=권씨 등,백범묘소에서 안씨를 각목으로 폭행. ▲92년 4월12일=권씨 등,안씨 집으로 찾아가 안씨 구타. ▲92년 9월23일=권씨 등 4명,안씨를 경기 가평군 농장으로 납치,구타.
  • 불황극복 일본서 배운다:하

    ◎과감한 조직개혁… 「적당주의」부터 추방/혼다·도쿄은·후지츠 등 연봉제 도입… 능력주의 전환/“잔업시간 제한·생산라인 통합,효율제고 묘안 속출 일본은 미국과는 다르다.미국의 꿈이 악몽으로 끝났을때 미국기업이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대량해고에 나섰지만 일본기업은 정도가 약했다.강제로 임직원을 감축하는 것도 가능한한 피했다. 근로자에게 어려움을 떠넘기는 식의 무책임한 경영도 찾기 어렵다.일본기업은 90년대의 불황을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종래의 적당주의로는 경영이 불가능하게 된 일본주식회사가 내린 결론이었던 셈이다. 「조직개혁­」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의 묘안이 쏟아졌다.대표적인게 연봉제.중견기업을 중심으로 80년대부터 연봉제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연봉제대열에 동참한 것은 이때부터다.경기불황은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일본에 성과를 중시하는 연봉제도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 셈이다.연봉제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면도 있지만 연봉제도입 자체가 사건이었다. 『경제가활황인 시기에는 적당주의의 사내조직으로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성과주의라 할 연봉제를 도입해 사내에 파문을 일으키지 않으면 회사의 장래는 없다』 컴퓨터회사로 유명한 후지츠의 가쓰라타이사의 말이다.후지츠는 지난 94년4월부터 전종업원 5만4천명중 7천명의 관리직 전원과 생산직 반장급이상의 중견간부 1만명중 6천명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했다. 「저돌적인 업무추진」으로 유명한 후지츠까지 연봉제를 도입한 것은 일본기업이 능력주의로 전환해가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했다.후지츠에 앞서 지난 92년에는 혼다와 도쿄은행(현 도쿄미쓰비시은행),하세가와(장곡)건설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이 연봉제를 시작했었다. 불필요한 시간외(잔업)근무를 줄이려는 것도 효율화및 성과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미쓰비시전기는 지난 94년4월 「재량기획수당」을 도입하기까지 했다.잔업시간은 월20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그동안 일본에는 잔업근무가 많았다.『잔업수당을 챙겨 결혼자금을 마련했다』는 말이 나돌정도로 잔업근무는 인기였다. 하지만 불황기를 맞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나 할 것없이 잔업시간을 제한했다.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일본근로자의 월평균 잔업시간은 89년에는 20시간이었지만 91년에는 18.4시간,94년에는 12.1시간으로 줄었다. 『일본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종래의 팀의 단결력보다 개인의 성과가 중요해졌다.모두 사이좋게 일하는 사풍보다 각 개인이 목표를 정해 성과를 창출하는 체제로 변해야 한다』 미쓰비시전기의 야마다상무의 말이다. 지난 92년말 이스즈자동차와 혼다는 부품을 서로 공급받는 계약을 맺어 자동차업계는 물론 재계에 충격을 줬다.자동차업체간의 공조는 처음이었다.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업체가 내린 선택이었다. 소니는 여러형태의 생산라인을 통합해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나가면서 불황을 극복하는 전략을 썼다.지바현의 VTR생산공장의 경우 92년초에는 부품 및 재료를 투입해 제품을 만들기까지 11일이 걸렸지만 그해 가을에는 4일로 단축됐다. 닛산자동차는 93년3월자마공장을 없앴고 수출전문업종인 중견업체인 신톰은 유럽 전용 VTR의 수출가격 폭락으로 93년 72억엔의 적자를 내자 신부(갑부)공장을 없애고 인도네시아로 생산공장을 옮겼다.효율화를 위한 불필요한 공장의 정리인 셈이다. 히타치가 92년 임원의 보수를 삭감하기 시작한 이후 철강 소프트산업 임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후지제록스는 93년 영업부문으로 2백명을 전환 배치하는 등 관리직사원을 영업쪽으로 투입하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었다.기업들은 출장교통비,교제비,광고비부문의 긴축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민호 신한종합경제연구소 산업팀장은 『일본기업들은 인원감축보다는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위기극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덩치가 큰 대기업은 조직개편이 어렵지만 일본기업들은 과감히 해나갔다』고 설명했다.90년대에 불어닥친 불황도 일본은 지난 석유파동(오일쇼크)와 엔고때처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역시 일본이라는 말은 이래서 나온다.
  • 미,이라크 재공격 경고/미,터키의 이라크내 보안지대 설치 승인

    ◎쿠르드 확전일로… 이란 개입 가능성 【워싱턴·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미국전투기들이 6일 북위 33도선까지 확대된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양측이 서로 비난하는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사막타격」작전은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5일 CNN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파괴된 방공망을 재건하려 한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다시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또 서방 동맹국 공조체제의 균열 치유차 영국과 프랑스를 순차방문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프랑스측에 대해 이라크 공격작전 종료를 통보했다는 보도를 부인,『우리는 필요시 무력을 동원할 선택권과 권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도이치 CIA국장은 상원 정보위 증언을 통해 『이라크군 기계화·장갑부대는 북부 쿠르드 거점지역으로부터 질서정연하게 철수,본기지로 귀환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에 치안병력을 위장해 잔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혁명평의회 회의를 가진 뒤 미국을 비난하고 주권수호 의지를 재다짐했다. 【술레이마니야(이라크) AFP 로이터 연합】 친이라크 쿠르드민주당(KDP)이 6일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에 대해 이라크로부터 지원받은 탱크와 병력을 이용,대규모 공세를 가했다고 PUK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주말 이라크군과 KDP 병력이 합동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중심 도시 아르빌을 점령한데 이어 또 다시 KDP가 세력 확대를 꾀한 것으로 쿠르드 내전이 확대되고 이란이 쿠르드 사태에 개입할 우려를 낳고 있다. 나자르 가푸르 PUK 대변인은 이라크 탱크 1백50대의 지원을 받은 KDP 병력 7백여명이 이라크 북부 데갈라 부근 코흐타파­비스타나 지역의 PUK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터키내에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노동당(PKK)의 근거지로 이용되는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병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 북부 쿠르드 내전이 국제전으로 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앙카라 AFP AP 연합】 미국은 5일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에 보안지대를 설치하려는 터키의 계획을 승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 미 2주전 「이상징후」 감지/클린턴 공격명령까지

    ◎8.29­“쿠르드 침공땐 보복” 유엔통해 경고/9.1­영 등 우방과 협의후 2일 공습 결정/9.2∼3­일부계획 수정후 승인… 미사일 공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주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르드족 파벌간의 분쟁에 직접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정보보고로 이라크의 쿠르드족 침공 징후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미국의 8월29일 정보보고는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의 장갑부대들을 포함한 「분명히 증강된」 이라크군이 쿠르드족의 아르빌시를 공격권에 넣는 거리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라크의 아르빌 공격이 확실시 된다고 결론.미국은 이라크가 쿠르드족 생존권을 침범하는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 내용이 담긴 외교 메시지를 뉴욕 주재 이라크 유엔 대표부와 워싱턴 주재 알제리 대사관의 이라크 이익대표부를 통해 전달. 8월29일(이하 미국시간):국가안보 보좌관들이 워싱턴에서 회동,후세인의 아르빌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미군에 고도의 경계령이 내려짐. 8월30일:클린턴 대통령은 버스를 타고 시카고에서 캔터키로 유세여행을 하면서 사태 전개를 주시.이라크에 두번째의 경고 메시지. 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과 로버트 펠리트로 중동문제담당 국무차관보가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현지로 급파. 9월1일:클린턴 대통령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파드 사우디국왕,후세인 요르단국왕,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의 침공문제를 협의.클린턴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 및 국방부와 협의한 후 당초 1일(미국시간)상오로 잡혀졌던 이라크 폭격 비행이 2일 상오로 24시간 연기. 9월2일: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작전계획에 일부 수정을 가한 뒤 이를 최종 승인. 9월3일: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 단행.
  • 이완용 암살 미수/이재명 의사 수사기록 “햇빛”

    ◎검찰,일제강점기 자료 2백77권 공개/“국적 없애려 거사” 의연한 진술/모의과정 등 상황 생생히 전달 『대한민국을 망하게 한 송병순,이완용 등 국적을 죽이지 않으면 이 나라가 발전부강할 수 없어 거사했다』 을사5적 이완용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던 이재명 의사가 1910년 당시 경시청에서 조사한 신문조서에서 밝힌 의거 동기다.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4일 광복 51돌을 앞두고 이완용모살사건 수사기록 등을 포함,일제 강점하에 있었던 1909년부터 43년까지의 검찰자료 2백77권을 공개했다.이들 자료는 현재의 서울지검에 해당하는 경성지방재판소 검사국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해방후 넘겨받은 것이다. 이 가운데 경성지방재판소 검사국 명의의 「총리대신 이완용모살사건 수사기록」에는 이재명 의사의 거사 동기와 모의과정 등을 담은 신문조서와 증거물,참고인조서,구류장까지 들어있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1909년 12월20일 경성 명치정 프랑스 교회 앞에서 벨기에황제 추도회에 참석하고 돌아가는이완용 총리대신을 살해하기 위해 이재명이 칼로 좌견갑부와 요부 등 2곳을 찔렀으나 차부 박원문이 저지,미수에 그쳤다.이 때문에 박원문은 칼에 찔려 숨지고 이재명이 다시 대신에게 달려들다 호위순사에게 체포됐으며…」라고 적고 있다. 이 의사는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황사용과 만나 『미국이 이렇게 발달하고 부강한 것은 국가를 위해 생명을 버리는 일을 개의치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송병순이라든가 이완용과 같은 국적을 어떻게하더라도 죽이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결의했다. 대검은 앞으로 형사 판결문 원본철과 이완용 모살미수사건 수사기록 등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 등은 마이크로 필름화해 보관하고 국사편찬위원회 등 역사연구기관에도 참고자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 자민련 평균 40억 넘어 정당중 1위/국회의원 재산공개 이모저모

    ◎김석원 의원 1천3백억… 최고 갑부/상위 20명 재산이 전체액 63% 차지/신영균 의원 예금 1백45억·정희경 의원 주식 24억/박준규 의원 자녀재산 제외·지대섭 의원 63억 줄어 15대 국회의원의 평균재산액은 32억9천5백만원으로 14대 평균액 26억1천만원보다 6억8천5백만원이 많다.1백억원 이상이 14명이며 상위 재력가 20인의 재산이 6천2백36억원으로 전체 9천8백억원의 63.3%에 달했다.1억원 미만도 14명이며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의원도 3명이나 됐다.재산의 소유형태는 금융실명제 실시 때문인지 예금,주식등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았으나 배우자등의 명의로 전국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정몽준 의원은 2위 ○…자민련이 40억7천만원으로 정당별 평균 재산액이 가장 많았고 신한국당 39억9천만원,국민회의 11억9천만원,민주당 7억5천만원등이며 무소속은 정몽준 의원의 재력에 힙입어 1백억5천만원 등이다.최고 부자는 1천3백34억원을 신고한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이며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7백85억6천여만원으로 2위이다.반면신한국당 김재천(-3천8백만원),국민회의 이윤수(-1천1백만원),신한국당 김호일(-5천만원)의원등은 재산보다 빚이 많았다. ○…신한국당 신영균의원은 총 1백45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으며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10여개 은행에 50억여원을 예치했다.반면 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11개 금융기관에서 5억여원을 대출받았다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증권투자로 재산을 불린 의원도 많아 국민회의 정희경의원이 40개사 주식에 24억원을 투자했으며 신한국당 김명섭의원은 구주제약 37만주 등 18억원어치를,국민회의 김병태의원은 한울제약등 17개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은 쌍용양회 4백40만주등 주식보유액이 1천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1백30억대 ○…부동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으로 빌딩등 총 1백30억원어치에 이른다.서울시장 출신의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은 경북 상주일대 등 전국에 21건의 전답과 임야를 갖고 있으며 국민회의 신낙균·김상우 의원도 남편과 모친등의 명의로 21건과 8건의 토지등을 신고했다. ○…신한국당임진출 의원이 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등록했으며 국민회의 김한길 의원은 부인 최명길씨 소유로 진주와 블루사파이어 각 1세트,3.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등 1천5백만원을 신고했다.자민련 이정무 의원은 화가 권옥연씨의 서양화 등 14점을 등록했고 무소속 권정달 의원은 취득가액 1천4백만원의 경마 4필을 신고했다. ○…신한국당 대권후보군에 꼽히는 이회창 의원은 본인과 부인,자녀 명의로 15억원을 신고했다.슬롯머신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자민련 박철언의원은 22억2천만원을 신고하면서 항목마다 「해명성」 주석을 붙였다.재산파동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같은당 박준규 의원은 자녀의 재산액을 신고하지 않아 신고액이 지난 93년 41억원에서 이번에는 18억7천만원으로 줄었다. ○김무성 의원 63억 늘어 ○…총선전 후보등록 때보다 재산이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32명,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30명이다.지대섭 의원이 주식폭락으로 63억6천만원 줄었으며 신한국당 주진우·목요상·전용원 의원 등도 39억원,37억원,32억원 감소했다.반면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주가폭등으로 93억여원이 늘었다.신한국당 김무성 의원도 집안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값이 올라 후보등록때보다 재산이 63억여원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백문일 기자〉
  • “국가간 부익부현상 심화”/유엔인간개발보고서 발표

    ◎갑부 358명 재산 세계인구 45% 연수 해당/한국은 개도국중 4위… “최단·초고속 성장” 지난 30년동안 세계 경제성장은 선진국 중심의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국가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UNDP) 총회에 제출된 96년 연례 인간개발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는 지난 75∼85년까지 10년동안 세계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은 40%를 기록했으나 그 혜택을 입은 국가는 소수에 불과했고,전세계 3백58명 억만장자의 자산이 세계인구 45%의 연간수입과 맞먹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만을 따로 매긴 순위에서 키프로스,바베이도스,바하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특히 60년대 초의 한국과 당시 비슷한 경제발전 단계였던 파키스탄을 비교하면서,최단기간내에 세계 최고의 교육성장을 보인 한국의 경우 교육열이 성장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 「12·12」 「5·18」 22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황영시씨 전차·무장헬기 동원 진압 지시”­김기석·이귀호 증인/「무리해서라도 조기 진압」 전씨메모 봤다­임헌표 증인/공수단 정보·작전보고 특전사로만 전달­백남이 증인 12·12 및 5·18사건 제22차 공판이 15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공판에서는 유병현 당시 합참의장등 7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유병현 증인 ▲이부영 검사=80년 5월1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주영복 국방장관에게 회의 소집 이유를 물었더니 주장관이 엄지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외부로부터 요청이 있어 회의를 소집한 것인데 안건이 특이하다』고 말했지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구체적인 안건을 묻자 주피고인이 약간 당황해하며 계엄강화,국회해산,비상기구 설치 등 3가지 문제라고 대답했고 증인은 국회해산과 비상기구 설치에 반대했나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5월 21일 국방장관실에서 열린 군 자위권 보유천명 논의 모임에서 증인이 담화문 초안을 수정했나요. ▲유증인=수정한 것은 아니고 초안내용이 강도가 높아 국민들에게 「군자위권」이 무엇인지 알리는 수준이면 광주시민들도 자연히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헌표 증인 ▲채동욱 검사=80년 5월23일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광주에 내려올 당시 증인이 광주비생장에서 수행을 했죠. ▲임증인=그렇습니다. ▲채검사=전교사로 오던중 헬기안에서 정사령관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친필 서명과 함꼐 「무리를 하더라도 시위를 조기 진압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읽는 걸 목격했죠. ▲임증인=예. (정호용 피고인이 증인신문을 했다) ▲정피고인=그러면 어떻게 메모를 읽어보게 된 것인가요. ▲임증인=단어나 문장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메모를 봤습니다. ○김기석 증인 ▲이재순검사=광주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된 이후 전교사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려 했으나 육본측에서 「초전박살」이라는 지휘개념하에 강경진압을 하려 했나요. ▲김증인=예.황육참차장으로부터 당시 광주에 내려와 있던 무장헬기와 기갑학교의 전차를 동원,사태수습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검사=20일에서26일 사이 황영시 피고인과 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은 증인에게 여러차례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강경한 충정작전을 실시하라』고 질책한 사실이 있나요. ▲김증인=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검찰조사과정에서 『광주진압 작전을 전면에 나서 총지휘한 사람은 황 참모차장』이었다고 진술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진술했습니까. ▲김증인=제가 알기로는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이었던 황장군이 매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변호사=광주사태 진압기간중 증인은 전차나 무장헬기를 동원한 적이 있었습니까. ▲김증인=진압용이 아닌 위력시위용으로 동원했다가 진압과정에서 잘못된 사례가 있었습니다.예컨대 핸들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인도로 뛰어들었는가 하면 위협사격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수가 있었습니다. ▲전창렬 변호사=광주비행장에서 정호용 피고인이 공수여단장들을 만나 작전지휘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김증인=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어느 참모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황영시 피고인=증인은 광주사태 초기진압은 내가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제가 느끼기에 참모차장이었던 황피고인의 역할이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황피고인=증인은 전차를 동원하라는 내 명령을 거부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도 내가 실질적인 지휘자였다고 생각합니까. ▲김증인=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저는 따라야할 명령인지 그렇지 않은 명령인지 구분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정호용 피고인=증인은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제가 실질적으로 공수여단을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정사령관이 전교사에 연락장교도 파견하지 않고 상황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참모들의 보고를 듣고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재판장=구체적인 사례가 있습니까. ▲김증인=5월19일인지 20일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최초의 시민희생이 발생했을 때 사령부에서는 몰랐는데 특전사령부에는 보고가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이귀호 증인 ▲이재순 검사=80년 5월21일 황영시 피고인이 증인에게 전차 1개대대등 기갑부대를 동원,시위를 강경진압토록 전화로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죠. ▲이증인=예.그렇습니다. ▲이검사=증인은 당시 황피고인의 지시가 지휘계통을 무시한 것이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이기 때문에 지시에 불응한 것이지요. ▲이증인=예.전교사 사령관을 통해 지시를 내려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황육군차장이 5월21일 전화로 전차 1개중대를 동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전차에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감으라고 지시한 것은 전차운영 교본에도 어긋난다고 진술했는데 황차장은 기갑사단을 창설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같이 교본에도 어긋나는 지시를 할 수 있습니까. ▲이증인=다 늙어가면서 과거 전우로서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오리발을 내밀면 어떡합니까.전화를 받은 사실은 확실합니다. ▲황피고인=증인은 내가 전화를 하면서 『이 자식아,전차포를 쏘며 밀고들어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내가 쌍소리를 할 정도로 저질 장군으로 봅니까. ▲이증인=과거 전우이기 때문에 결례를 안하려고 했는데 검찰 대질신문에서도 황장군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김준봉 증인 ▲이부영 검사=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소준렬 전교사령관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던중 26일 하오 10시쯤 계엄사령관이 전교사령관의 도청진압 작전건의에 대해 『이시간 이후 언제든 작전을 실행해도 좋다.단쌍방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었죠. ▲김증인=그렇습니다. ▲김수연 변호사=80년 5월27일 광주재진입작전은 부득이 했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김증인=너무 빨랐거나 너무 늦었을 경우에는 피해가 더 컸을 것입니다. ▲전창렬 변호사=특전사령관이 다른 부대에 배속된 자신의 예하부대에 대한 행정적지원과 배속부대 지휘관을 위한 지휘조언을 위해 현지에 내려와 상황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김증인=그렇습니다. ▲전변호사=5·18당시 정웅 31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금남로에 출동해 시위를 진압하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사단장의 지시가 적절했는지 또는 부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김증인=상급자의 작전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병력들을 미리 시내 주요지역에 배치했으면 시위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변호사=80년 5월21일 정웅 31사단장이 2군사령관에게 『광주사태는 군 투입으로 인한 해결보다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증인=처음 듣는 얘깁니다.그런 건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전변호사=계엄상황일지와 작전상황일지를 볼 때 2군사령부와 전교사령부가 기록상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증인=현장에서의 긴박한 상황에서는 실수로 기록을 빠뜨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실수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변호사=상황일지의 차이를 두고 지휘권 이원화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백남이 증인 ▲이부영 검사=정호용 특전사령관이 5·18당시 전교사 감찰참모실을 개인 사무실로,기밀실을 특전사 상황실로 이용하고 있었죠. ▲백증인=예.사무실등을 본인이 마련해 줬습니다. ▲이검사=시위및 진압현황에 대한 공수부대의 정보보고가 전교사 상황실에는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었는데 전교사는 어떻게 상황을 파악했습니까. ▲백증인=전교사 참모진과 연구관등 병력 15∼20명을 편성,시위현장등에 직접 투입해 상황정보를 파악해 오도록 했습니다. ▲이검사=작전 상황보고가 특전사 상황실로만 전달됐죠. ▲백증인=예. ▲전변호사=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내려가 전교사를 방문했었다고 진술했는데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백증인=광주비행장에 전사령관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상황장교로부터 받았습니다. ▲전변호사=정호용피고인이 전교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공수여단장들과 수시로 작전회의를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언제 보았습니까. ▲백증인=20일날 회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한국 군사력강화 필요하다/폴 브래켄 미 예일대교수(지구촌칼럼)

    ◎아시아의 지역안정·힘의 균형에 기여 최근 중국과 미국이 대만선거를 둘러싸고 보여준 긴장은 동아시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위기가 진정됐다고 해서 현재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힘의 변화가 역류될 수는 없다.당시 워싱턴정부가 한국에 군사지원을 요청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같은 위기가 재연돼 미국이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의 기지와 나아가 한국군을 필요로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워싱턴이나 서울의 외교관들에겐 아직까지 이같은 요청이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일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아시아에서의 군사적·전략적 세력변화 양상을 주의깊게 통찰해가야 하므로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서도 심사숙고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종종 과거의 전통적 인식은 현실파악을 더디게 한다.일본의 진주만 공격직전인 1941년에 출판돼 널리 읽혀진 바 있는 한 책에서 저자인 존 군더는 『대영제국은 아시아에서 최대의 군사강국이었다』고 기술했다.물론 이것은 잘못된 것이었다.최대 군사강국은 항모전단을 거느린 미국이었으며 일본이뒤를 따랐다.영국은 태평양전쟁과 상관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영국이 군사강국이란 옛날의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 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구도는 명백하다.미국은 아시아에서 제1의 군사강국이며 경제적 번영이 전략적 불안가능성을 제거해준다는 것이다.한국의 군사력은 북한억지에 모아져 있다.미국이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은 줄어들고 있다.더욱이 미군사력은 이 지역 전체를 안정시키고 있다.미군사력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를 패퇴시킬 때 자명하게 나타났다.미국의 군사력 우위에 도전하는 국가는 없다.일본은 군사력에서 약하며 미국의 안보 우산 속에 들어있다.중국은 경제적으로 커가고 있지만 여전히 구식장비를 사용하는 약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변의 사태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러시아는 혼란기에 처해 있어서 한동안 전략구도에서 안전하게 제거될 수 있다. 이같은 상식선의 인식이 얼마나 정확할까.1941년 태평양에서 영국 군사력을 믿었던 사람들처럼 무조건적으로 이같은 인식을 받아들여야 할까. 중국은 미국과 같은 첨단기술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중국군대는 중국 근처에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다.미 군대는 본국 멀리에서 활동해야 한다.미국의 방대한 국방예산의 대부분은 기지에서 멀리 떨어져 배치된 군사력의 활동에 사용된다.게다가 중국은 러시아의 군사장비를 들여와 첨단기술을 대폭 발전시켰다. 꾸준히 군사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중국은 지금 국경주변에서 확실하게 힘을 키워 가고있다.중국의 해군은 동남아시아 연안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힘을 키우고 있다.반면 미 국방예산의 감축은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순찰감시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중국은 육군규모를 감축하고 있으나 이같은 감축은 잘못 이해되고 있다.새로운 재원이 첨단 무기와 정보분야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아 감축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중국육군의 규모감축은 해군력,미사일 분야,그리고 기갑부대의 증가를 의미한다.이같은 투자는 중국으로 하여금 국경선 밖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능력을 주게되는데,이는 과거 1백년간에 없었던 일이다. 일본의 산업은 방위산업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미국의 정치지도력은 이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모아져 있는 것 같다.그러나 미·일 안보동맹은 무역불균형과 일방적인 양국관계의 속성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공격적으로 행동할 능력이 낮은 국가이다.그러나 내부의 무질서는 외부의 세력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그같은 능력부족은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러시아의 시베리아는 캐나다보다 30%가 더 넓은 지역이지만 바이칼호의 동쪽은 인구가 고작 8백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모스크바의 효과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아시아의 군사력을 현실적으로 점검해 볼 때 우리는 군사력이 현대화되고 재편성되고 있는 지역이 있음을 알 수 있다.예를 들어 한국은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만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역강국이 되기 위해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이다.아시아 군사력에서의 중요한 사실의 하나는 한국이 현대역사상 처음으로 군사적으로 강건해졌다는 것이다.중국,일본,러시아는 한국을 존중해야 한다.그렇게함으로써 동아시아 불안정의 주요 요인들중 하나인,허약한 한국을 겨냥한 주변 강대국들 사이의 경합을 제거하게 된다.한국국민들에게 쉽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함으로써 서울정부는 이 지역 질서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한국의 군사력이 더 강해지는 것도 새로운 전략적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미국에는 『장군들은 항시 최후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다』는 속담이 있다.그러나 아시아에서 현재 진행중인 변화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정치인들은 냉전이라는 최후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데,이들은 시대에 뒤져있다.아시아 전역에서 군지휘관들은 새로운 위험과 그 위험에 대처할 군사력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이제 정치인들도 새 시대에 보조를 맞춰 나아갈 때이다.
  • “관리부실”­“음모설” 양동작전/「최승진씨 구속」 국민회의 대응

    ◎“개인범죄에 공당이 들러리” 여론 부담 최승진 전 뉴질랜드대사관행정관이 검찰에 구속된 이후 국민회의의 대응은 두개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같다.가능한 한 조기 매듭을 시도한다는 방침 아래 최씨의 강제송환후 곧바로 제기했던 「음모설」과 더불어 「외무부의 인사관리 부실」의 고리를 걸어 맞대응을 시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일종의 양동작전이다. 문서 공개 당사자인 권노갑부총재는 12일에도 검찰의 소환에 언제든 응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이 사건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권부의장의 이같은 태도는 「최씨가 문서변조를 시인했다」는 검찰발표에도 불구,국민회의 인권위원장인 이상수변호사와의 면담때 최씨가 혐의사실을 부인한 데 고무된 듯하다.권의원의 한 측근인사가 『최씨가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어 이미 싸움은 끝난 상태』라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자칫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고 우려,강공책을 구사하고 있다.이른바 「정부 음모설」과 최씨가 외교문서 전달 당시 공무원신분이었던 점을 들어 외무부의 인사관리 부실에 따른 장관인책론이 그것이다. 공로명 장관의 인책론은 겉으로는 공장관이 러시아 방문때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옐친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문제삼았다.하지만 실제로는 최씨사건에 대한 불편한 심기의 표출이라는 풀이다. 음모론도 공세의 한 축이다.최씨가 강제귀국때 『외무부 고위관리가 김대중 총재와 공모한 것으로 시인하면 모든 죄를 덮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한 발언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김총재 스스로도 『정부가 선거부정 문제를 희석시키는 데 최씨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고있다.김영진의원 같은이는 『최씨사건 이후 정부가 뉴질랜드산 키위 수입을 중단하고 쇠고기 수입도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하고 『현재 우리측에 쇠고기와 키위 수입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식의 「거래의혹설」까지 제기하고 있다.심지어 『변조문서라는 정부의 덫에 걸렸다』는 이른바 「함정론」마저 등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는 공당이 「소영웅주의」에 물든 한 개인의 범죄행위에 놀아났다는 여론의 비판을 희석시키고,나아가 국민회의가 떠안게 될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역공의 성격이 짙다.선거부정,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작업과 같이 이 문제로 여권과 정국주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여보겠다는 기세는 아니다.국민회의가 조기수습으로 가닥을 잡아나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양승현 기자〉
  • 뉴질랜드정부 망령신청 거부/최승진씨 강제귀국까지

    ◎최씨 외교문서 변조 주장… 정부 즉각 부인/한­뉴질랜드 불편한 관계 해소의 계기로 최승진 전 뉴질랜드 대사관 외신관이 10일 귀국하게 됨에 따라,지난해 6·27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야간에 파문을 일으켰던 「지방자치 선거 연기 외교문서 변조사건」의 공방이 재개될 전망이다. 외교문서 변조사건이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6월 월간지 신동아가 당시 민주당의 권노갑부총재의 제보를 근거로 『변조된 지방자치제 선거 관련 정부 비밀문서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부터이다.외무부는 당시 『외교전문이 변조된 적이 없다』면서 권부총재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권부총재는 지방자치 선거를 이틀 앞둔 6월25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95년 3월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하기 위해 각국의 지방자치 실패사례를 파악하라는 전문을 각 공관에 보냈다가,이를 은폐하기 위해 기존의 전문을 파기하도록 하고 변조된 문서를 다시 보냈다』고 주장했다.권부총리는 또 이날 『문서변조 사실의 제보자는 뉴질랜드 대사관에 근무하는 최승진 행정관』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권부총재의 발언은 정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권부총재와 그의 발언을 지방선거전때 인용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현 국민회의 총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외무부는 이와함께 최씨를 직위해제 하고 즉각 귀임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최씨는 이에 불복,현지 변호인을 통해 뉴질랜드 정부에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난민자격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당시 정부는 최씨를 조기 소환위해 뉴질랜드 정부와 협의를 벌였으나,인권보호에 민감한 뉴질랜드측이 적극협조하지 않아 정부는 이동익 주뉴질랜드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이민국 난민지위과는 지난해 12월 최씨의 난민 신청을 일단 기각했으나,최씨는 다시 뉴질랜드 난민지위심판소에 항소했다.난민지위심판소는 지난달 최씨의 난민지위신청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등 면밀한 조사를 벌인 끝에 기각,우리정부에 『최씨를 강제퇴거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외교문서 변조사건은 일단 지난해 6월부터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에,일단 검찰이 귀국한 최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문서변조를 주장한 배경 ▲당시 야당인 민주당과의 관계등 사건의 전모를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무부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권노갑 국민회의 당지도위부의장이 서로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황이기 때문에,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외무부와 국민회의간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도운 기자〉 □최승진씨 사건 일지 ▲95.6.19 신동아,권노갑의원의 제보를 근거로 「변조된 지자제 관련 정부비밀문서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 ▲6.20 외무부,권의원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 발표 ▲6.25 권의원,「외무부가 지자제 연기지시 공문을 변조하라고 지시했다」고 성명 발표.제보자는 주뉴질랜드 대사관 최승진 행정관이라고 공개 ▲6.26 외무부,권노갑·김대중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최승진씨 사건일지 ▲6.26 외무부,최씨 직위해제,6.28까지 본부 귀임 발령 ▲6.27∼29최씨뉴질랜드내서도주 ▲6.30 뉴질랜드 경찰,오클랜드에서 최씨 신병확보 및 신문 ▲7.3 최씨 변호사 난민자격 허가 신청서 제출 ▲7.4민주당조사단뉴질랜드방문 ▲9.14 이동익 주뉴질랜드 대사 귀국 ▲12월초 뉴질랜드 이민국 난민지위과(RSB),최씨의 난민신청 기각결정 ▲96.3 뉴질랜드 난민지위심판소,최씨 난민지위 신청 청문회 개최 ▲5월초 난민지위심판소,최씨의 난민신청 기각 결정
  • 개량 「K­1 전차」 첫선/창원 현대정공서 어제 출고식

    ◎주포지름 1백20㎜·사거리 2㎞/북한군 모든 전차 파괴능력 갖춰 주포 지름이 1백5㎜에서 1백20㎜로 개량된 K­1 전차(가칭 K1A1) 출고식이 3일 상오 경남 창원 현대정공 공장에서 이양호 국방부장관,유기철 현대정공부회장 등 5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장관은 치사를 통해 『북한군의 대규모 기갑부대의 고속기동전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기갑전력의 질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1A1 전차는 종전의 K­1 전차에 비해 관통력이 3백㎜에서 6백㎜로 2배 가량 강화되고 유효사거리도 1.2㎞에서 2㎞로 늘어나는 등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미국의 M1A2(에이브람스),러시아의 T­80 등 세계 유수의 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활강포 전차를 보유함으로써 북한군의 모든 종류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K1A1 전차는 현대정공이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D)로부터 1백20㎜ 주포를 도입,K­1전차에 맞게 개량한 것으로 국방부측의 기술 및 운용시험을 거쳐 97년말부터 양산을 시작,99년부터 5백대 가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한편 유기철 현대정공부회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및 남미 국가들과 K­1전차와 구난,교량 등 3종의 전차에 대한 수출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가고 있다』고 말해 빠르면 올해안에 개량형이 아닌 기존 K­1전차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황성기 기자〉
  • 지역구/1백억이상 재력가 23명(4·11총선 재산신고내용 분석)

    ◎김석원씨 1천2백77억 단연 선두/백태열씨 등 20명은 빚이 유일 재산/지역별평균 대구 21억 최고·광주 4억 최저 15대 총선의 후보등록자 가운데 1백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거부는 모두 2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가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인물들이다. 1백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자는 지역별로 ▲서울 4명 ▲경기 5명 ▲강원 2명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5명 ▲대전·충청 1명 ▲인천 2명 등이다. 재산 등록액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대구 달성구의 신한국당 김석원후보. 쌍용그룹 회장을 지낸 김후보는 그룹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 1천2백77억원의 재산을 등록해 1천3백89명의 후보등록자 가운데 단연 앞섰다. 2위는 현대중공업 회장의 실소유주인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몽준후보.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의 6남으로 현대중공업 회장을 지냈던 정후보는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 7백85억원을 신고했다. 3위는 동일고무벨트회장인 신한국당 부산 금정갑의 김진재후보. 김영삼정부 출범 직후 재산공개를처음 했을 때 물의를 빚고 의원직을 사퇴했던 원주 상지대 재단 김문기후보(강원 강릉을·자민련)는 4백98억원이라는 거액의 재산을 신고해 랭킹 4위에 올랐다. 다음 순위는 덕원농산등 사업체를 가진 신한국당 조진형후보(인천 부평갑)가 4백60억원을,옛 연합철강 소유주의 2세인 자민련 권헌성후보(성남 분당)로 3백37억원을 신고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도 대부분 기업가 출신이 많다. 계룡건설회장 이인구후보(대전 대덕·자민련)는 2백91억원을 신고,6위에 랭크됐으며 전 현대건설회장 이명박후보(서울 종로·신한국당)는 2백62억원,사조참치회장 주진우후보(경북 성주 고령·신한국당)는 2백37억원,경월소주회장 출신인 최돈웅후보(강원 강릉갑·신한국)는 1백85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와 함께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부산봉생병원장인 정의화후보(부산 중·동·신한국당)는 1백64억원,건설업을 하는 부동산 갑부 노차태후보(부산 영도·국민회의)는 1백46억원,봉명그룹의 이승무후보(경북 문경·예천·무소속)는 1백30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이밖에도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후보(서울 강남갑·무소속)는 1백6억원을 신고했다. 1백억원에서 1천억원대의 거액을 신고한 후보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재산이 수천만원 이하이거나 아예 무일푼인 후보자도 상당수 있었다. 심지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는 후보들도 20명 가까이나 됐다. 국민회의 백태열후보(강원 춘천을)는 「마이너스 2억9천만원」을 신고했으며 역시 국민회의의 안병학후보(강원 홍천·횡성)는 전체적으로 2억1천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호사인 이재훈후보(경북 상주·자민련)도 마이너스 1억1천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재미있는 것은 재산 랭킹 상위에 드는 후보들은 신한국당 또는 자민련 출신이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국민회의나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신고액이 적었으며 오히려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손성진 기자〉
  • 서울 용산·대전 대덕·평택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25)

    ◎서울 용산/신한국당 서정화 의원 선두질주/“시청사 유치에 적임” 일꾼론으로 공세 서울 용산지역은 역대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최고갑부중 한사람인 이건희 삼성회장(한남동)으로부터,아직도 50년대 수준 생활을 하는 용산동 5가의 허름한 1백여가구에 이르기까지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이다.이북출신과 군인가족이 차지하는 비율도 어느 곳보다 높다. 따라서 고속전철 유치및 군사기지이전과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추진역량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말한다.이곳에서 2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임모씨(58)는 『서울 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심하게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인근 마포지역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허탈감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용산인구는 25만명.해마다 전출인구 증가로 14대 총선 때보다 무려 3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곳에서는 3선의 신한국당 서정화 의원(62),같은 3선인 국민회의 오유방 전 의원(55),민주당 강창성 의원(65),자민련김재영 전 의원(61)등 전현직의원 4명이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는 앞서가는 서의원을 오전의원과 강의원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에서 내리 당선된 서의원은 『8년동안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30년 내무관료의 경험이 시청사와 고속전철 시발역을 용산에 유치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꾼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특히 다른 두 후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굴러온 돌」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종찬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오전의원은 지역을 자주 바꾼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현재는 이 약점보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선거전에 돌입,30%에 이르는 호남표에다 17%의 충청표(17%)를 집중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보안사령관을 역임한 군출신의 강의원은 군사기지 이전이라는 지역숙원사업의 해결사임을 자처한다.용산고를 1년동안 다닌 학력을 내세워결속력이 강한 7천여 용산고동문의 지원을 바라는 한편,6천여명에 달하는 군인가족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철도청장 출신의 김전의원은 총유권자 19만명의 10%에 이르는 철도공무원가족과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대덕/여 최상진 후보 “녹색바람 잠재우기”/김원웅·이인구씨와 치열한 3파전 대덕은 대전에서 JP바람이 차단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면서도 25% 안팍의 여당 고정표가 있고 60%를 넘고 있는 20∼30대 유권자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1·2공단이 있는 대화동과 신탄진에는 서민층이 몰려있고 중리·법동 신개발지에는 중산층이 집중돼 있다.수성을 낙관하는 민주당 김원웅 의원(52)과 탈환작전에 나선 자민련 이인구 전 의원(64)의 접전속에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신한국당의 최상진 전 의원(55·전국구)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대전시의원 출신의 국민의회 서윤관 위원장(44)도 가세하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자신에게 표를몰아준 3만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또 의정활동을 통해 「스타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보유한 그는 이번 선거를 「돈과 사람의 한판 승부」로 규정하고,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14대때 김의원에게 2천여표차로 석패한 이전의원은 바람과 조직을 통한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해 자민련 출범과 6·27 지방선거 당시 JP의 막후 브레인역을 하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지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지방선거때 나타난 61.2%라는 자민련 지지율을 등에 업고 금배지 탈환을 자신한다. 최전의원은 자민련 돌풍에도 끄떡없었던 20%이상의 여당 고정표와 꾸준히 일궈온 조직기반을 묶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선거판세를 내다봤다.그는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이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첫 지역구 출마이지만 재선(전국구)의 의정경력을 바탕으로 「여당의원=지역발전」의 등식을 호소하며 특유의 맨투맨식 접촉작전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위원장은 시의원 시절 보여준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론을 편다.13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호남출신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자산이다. ◎평택을/5선 이자헌 의원에 허남훈씨 도전/아파트지역 유입 젊은층 표심이 변수 『가로등 하나라도 더 만들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찍겠습니다』(50대 초반 가정주부 김막순씨)『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20대 후반 직장인 이혜숙씨) 경기 평택을 선거구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농복합으로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6만여명 씩이다.도농간에도 그렇지만 세대별 투표성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특히 90년이후 아파트 건설로 새로 유입된 젊은 유권자 3만여명의 표심(표심)이 변수로 꼽힌다.후보들의 주된 공략대상이다. 신한국당은 체신부장관 출신으로 6선 고지에 도전하는 이자헌 의원(61)을 내세웠다.뒤질세라 자민련이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59)을 출전시켰다.전직 장관들의 한판 싸움이볼만하다.여기에 국민회의가 약사 서화택 위원장(60)을,민주당은 정당인 장기천 위원장(57)을 내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무소속으로는 박애병원 이사장 송명호씨(42)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이의원은 고른 인지도와 경륜이 최대의 장점이다.의정보고활동을 통해 바닥표를 다지면서 포승공단과 평택항 건설 등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그는 『안정속의 개혁을 이루려는 문민정부의 의지와 청렴결백성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승리를 낙관했다.92년 이후 한때 야당과 무소속으로 뛰다 지난 해 10월 「친정」에 돌아온 백전노장이다. 허전장관은 신한국당 공천탈락으로 말을 바꿔탔다.『중량감과 인지도라면 뒤지지 않는다』며 일전을 벼른다.새벽 목욕탕에서부터 약수터·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는 홍보전에 주력한다.평택이 충청권에 인접해 있어 32% 남짓의 충청표를 겨냥,막판 바람을 기대한다. 서위원장은 22%에 이르는 호남표와 1년여동안 직접 운영한 여성산악회를 발판삼아 청장년층과 여성표를 집중공략중이다.30여년동안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얼굴을 익힌 것이 강점이다. 장위원장은 『평택시가 도농복합지역이 되면서 농민을 위한 혜택이 줄었다』면서 물갈이론을 부르짖는다.8대이후 5번째 도전이라 일부에서 동정 분위기도 일고 있다. 40대 정치신인인 송후보는 『신세대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30∼40대를 겨냥해 차별화를 시도중이다.
  • 위천공단 반대 결의문/경남의회,대구시 전달

    【대구=황경근기자】 경남도 의회 의원 20여명은 30일 대구시청을 방문,대구시가 추진하는 위천공단 조성에 대한 반대결의문을 전달했다. 경남도 의회의 이민규·이석갑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20여명은 대구시 이진무 정무 부시장을 만나 경남도민의 70% 이상이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다며 공단조성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 「악마의 시」작가 샐먼 루시디/새 소설「무어의 마지막 한숨」출간

    ◎7년째 도피중 집필한 작품/인도 무어가의 가문사 복원 지난 89년 자신의 작품 「악마의 시」가 신성모독이라 해서 이란의 회교지도자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7년째 도피중인 샐먼 루시디.화제의 작가 루시디의 신작이 번역·출간됐다.지난해 9월 영국에서 출간된 최신작 「무어의 마지막 한숨」 상,하를 문학세계사가 내놓았다.(오승아 옮김) 인도 다 가마­조호비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 작품은 루시디의 작가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작품은 「다 떨어진」 조호비 가문의 마지막 핏줄 무어가 4대에 걸친 가문사를 복원해 들려주는 형식이다. 이 시기는 영국 식민지배와 독립투쟁,독립후 혼돈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인도의 근·현대사와 일치한다.인도의 알아주는 갑부였던 다 가마 가문이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데는 이같은 인도역사의 부침이 커다란 배경으로 작용한다.이런 식으로 작품에는 개인사와 인도민족의 역사가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로 맞물려 있다. 무어 일가붙이들의 면면은 이 작품에 결코 낙관적으로 드러나있지 않다.향신료공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친척끼리 잔인한 패싸움과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마약과 환락에 빠져 난교나 동성애를 일삼는다.이때문에 무어는 하늘의 단죄인지 날때부터 나이의 두배씩 늙어가는 저주받을 조로증을 안고 살아간다. 이처럼 너저분하고 추잡스러운 현대사가 가차없이 까발려지는데도 작품속의 인도는 결코 비관적인 윤곽속에 묻혀버리지 않는다.그것은 심오한 인도의 신화며 풍물이 작품의 배경에 풍요롭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루시디는 「악마의 시」 파문 이래 돌아갈 엄두를 못낸 고국 인도의 던적스러운 일상 세목들을 극진한 애정으로 되살려내고 있다.인도의 사회적 낙후가 서구인들의 눈에 야만처럼 비칠지라도 그 바탕엔 어떤 합리적 이성도 따라잡지 못할 풍요로운 생명력이 깔려있다는 말을 루시디는 하고 싶어하는듯 보인다. 이 작품은 인도독립의 지도자인 자와할랄 네루나 간디 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정작 인도당국에서는 수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영국 최고권위 부커상의 96년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되는 등 서구 평론가들은 이 작품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있다 한다.위대한 작가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민족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유효한 구실을 한다는 사실을 샐먼 루시디는 잘 보여주고 있다.
  • 「김대중내란」 관련 전두환씨 등 고발/국민회의

    새정치국민회의 권노갑부총재는 10일 김대중내란음모사건과 관련,전두환전대통령 등 8명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권부총재는 고발장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당시 전 전보안사령관이 김총재를 비롯한 수 많은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연행함으로써 발발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전씨 등을 내란수괴혐의로 수사하면서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고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2천㏄이상 대형차 안팔린다/그랜저·아카디아 등 지난달 감소세뚜렷

    배기량 2천㏄가 넘는 대형 승용차의 판매가 지난달 「예상대로」 부진했다.국산차 외제차 모두 그렇다.정부가 내년부터 대형 승용차의 특별소비세가 현재의 25%에서 20%로 낮추기로 지난9월 중순 발표한데다 지난 9월 말의 한·미 자동차 협상에 따라 배기량 2천5백㏄를 넘는 초대형은 자동차세도 줄어드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특소세 인하 돈 많은 갑부야 특소세와 자동차세에 관계없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형차를 사겠지만,보통의 고객들은 2∼3개월쯤 기다리면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대형차 구입을 미루게 마련이다. 지난 달의 대형차 판매가 전달보다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보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잘 읽을 수 있다.그랜저는 배기량에 따라 2.0,2.5,3.0,3.5의 4종류가 있다.그랜저 2.5는 9월에는 1천1백89대에서 지난 달에는 8백93대로,3.0은 5백42대에서 4백32대로,3.5는 86대에서 76대로 각각 줄었다. 반면 2.0은 9월에는 1천1백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에는 1천2백40대로 오히려 늘었다.그랜저 2.0의 실제 배기량은 1천9백97㏄로 내년에도 특소세와 자동차세가 내리지 않는다.기다려봐야 혜택이 없으니 올해 말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2∼3개월 구입 미루자” 대우자동차의 아카디아(배기량 3천2백6㏄)는 9월에는 1백24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에는 1백5대로 줄었다.기아자동차의 포텐샤도 9월에는 2천2백15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에는 1천4백40대로 뚝 떨어졌다. 외제차 판매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9월에는 6백11대가 판매됐으나 지난 달에는 5백59대로 줄었다.올 2·4분기 이후로는 가장 적다.2천㏄ 이하는 1백86대가 팔려 전달보다 3대가 많았지만 2천㏄ 초과의 대형차 판매가 대폭 준 탓이다. 현대와 기아도 지난 1일부터 대형차의 가격을 4.8% 쯤 내리며 외제차의 공세에 맞서는 판매전략을 택했지만,국산이나 외제나 올해 말까지의 대형차 판매는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고액 납세 순위(외언내언)

    한국 갑부 백걸.국세청이 지금까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스컴을 통해 공표하던 「종합소득세 1백대 고액납세자」명단은 장안의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일반서민에겐 가히 천문학적 숫자라 할 수 있는 연간소득금액이나 납부세액은 물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사가 특정업종의 호황을 타고 1위에 랭크된다든지,재벌급 인사의 부침하는 모습등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인기도나 능력에 따라 소득규모가 좌우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사·변호사등의 직업별 고액소득자순위도 일반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들은 직업의 특성상 매출행위가 발생하지 않고 구체적인 소득금액도 정확히 가려내기 힘들기 때문에 신고소득에 의거,세금을 추산할 수밖에 없어서 탈세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순위는 당해연도의 업종별 호·불황의 상태를 비교적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자료역할도 해온 것으로,부동산투기가 판을 칠 때엔 으레 전국의 노른자위 땅을 많이 가진 알부자나 건설업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둘째가라하면 서운해 할 재벌그룹대표가 소득·납세순위에서는 오히려 하위권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갖가지 절세의 방법으로 소속회사에서 받는 급여를 줄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계인사의 판도를 나타내던 고액납세순위가 올해부터는 납세자정보를 불필요하게 공개치 않기로 한 국세청 방침에 따라 더 이상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도됐다.금융실명제에 의한 금융소득종합과세로 기업가 아닌 새로운 부류에 속하는 신갑부의 등장이 예견되던 때여서 일반의 궁금증이 더해질 듯싶다. 지금까지의 납세순위는 각종 이자·배당등의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이 제외된 채 주로 사업소득기준으로 매겨진 반면 앞으로는 과거에 드러나지 않던 일종의 불로자산소득까지 포함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많이 가진 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일 게다.
  • 빌 게이츠 2년 연속 미 “최대 갑부”

    ◎작년 50억불 벌어… 페로는 33위 기록 【뉴욕 AFP 연합】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사장(39)이 2년 연속 미국내 최대갑부로 기록됐으며 2위는 최근 ABC사를 월트 디즈니사에 매각해 유명해진 투자가 워런 버피트가 차지했다고 포브스지가 1일 밝혔다. 미국 갑부 4백명 명단에서 1∼2위에 올라 있으면서 왕족에 속하지 않는 세계 최대 갑부들인 두 사람의 재산은 각각 1백48억달러와 1백18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에도 93억5천만달러로 1위에 랭크됐던 게이츠의 재산은 1년새 50억달러 이상이 더 불어난 것이다. 이들 두 사람에 뒤를 잇는 미국내 갑부들은 메트로미디어사 존 클루게 회장(81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설립자 폴 알렌(42억달러),바이아콤사 섬너 레드스턴 사장(72억달러)으로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한편 오는 96년 대선에서 제3당을 설립해 지난번 선거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주 출신의 로스 페로씨는 33번째 갑부로 기록됐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26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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