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갑론을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9
  • 이소연 우주인 포기? 항우연 퇴사, 그 배경은? 네티즌 갑론을박 “먹튀 무책임” vs “정책 실패”

    이소연 우주인 포기? 항우연 퇴사, 그 배경은? 네티즌 갑론을박 “먹튀 무책임” vs “정책 실패”

    ’이소연 우주인’ ‘이소연 항우연 퇴사’ 이소연 우주인 타이틀을 포기하면서 항우연 퇴사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상에서 논쟁이 오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이소연(36) 박사가 오는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기로 했다. ’이소연 항우연 퇴사’ 소식을 접한 각종 SNS에서는 이소연 항우연 퇴사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적절한 선택이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소연 박사는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결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어떤 것보다 가족 및 가정생활에 충실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 600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 후보 두 명으로 선발됐다. 이후 2순위 탑승자였던 이소연 박사는 고산의 중도하차로 우주선 발사를 한 달 남기고 탑승 기회를 얻었다. 이소연 박사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함으로써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이소연 박사는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2년간의 의무 복무 기한을 끝내고 2012년 8월 휴직 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당시 260억원을 들여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우주 과학과 크게 관련 없는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올해 이소연 박사가 항우연 퇴사를 선택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일회용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이소연 박사가 항우연을 퇴사하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대한민국 대표로 우주인 훈련을 받고 우주선에 탑승한 뒤 그 역할을 포기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회성으로 그치고 만 우주인 배출 사업을 비롯해 애초에 우주 개발과 연계 없이 단순 탑승 프로그램을 추진했던 정책 실패의 결과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 ‘정도전’ 저자들이 본 드라마 ‘정도전’

    책 ‘정도전’ 저자들이 본 드라마 ‘정도전’

    KBS 대하사극 ‘정도전’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역사적 사실의 충실한 전개 위에 지금의 시대상을 관통하는 듯한 정치 논쟁, ‘민본주의’를 부르짖은 정도전의 외침은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정도전 담론’으로 번졌다. 정도전을 배우려는 움직임에 관련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곳곳에서 강좌도 열리고 있다. ‘정도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정도전의 삶과 사상에 대해 강의하고 그 내용을 ‘정도전과 그의 시대’(옥당)로 엮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과 1997년 발표한 ‘정도전을 위한 변명’(휴머니스트)을 최근 복간한 조유식 알라딘커뮤니케이션 대표, 지난해 ‘정도전의 선택’(아이필드)을 발표한 김진섭 동국대 만해마을 교육·기획부장에게 드라마 ‘정도전’에 대해 물었다. →드라마 ‘정도전’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덕일 1차 사료에 바탕한 사극이 나올 때가 됐다는 게 처음 세미나를 했을 때 내가 한 말이다. ‘정도전’ 이후의 사극들은 1차 사료를 무시하고는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다. 김진섭 역사적 사실에 근접해 잘 만들어졌다. 또 비교적 젊은 작가(정현민)인데도 대본의 단어나 대화 등에서 드러나는 표현력이 연륜 있는 사람 같아 보였다. 조유식 전편을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봤다. 현대인들은 조상들이 고리타분하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정도전은 역동적인 삶을 살았다. 드라마의 극적 전개가 그런 역동성을 잘 살렸음은 물론이다. →‘정도전’은 역사 속 인물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 화제였다. 이인임, 이성계, 정몽주 등은 흔히 알고 있는 이미지를 넘어 입체적으로 묘사됐다. 김 가장 놀란 건 이인임이다. 이인임은 처세 정도가 아니라 생존력이 막강해 귀양이나 탄핵 같은 위기를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았다. 공적인 것마저 사적으로 이용했다. ‘이인임 어록’에 공감할수록 우리가 사는 사회에 문제가 많은 셈이다. 정몽주는 충신과 역신(逆臣)을 넘어 역사를 현실적으로 바라본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 왕조의 붕괴는 곧 질서의 붕괴였기 때문에 왕조를 지키려 했다. 이 정몽주는 철저한 친명론자였으며 고려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규정할 수 없다. 후대에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는 유교이념을 투영해 다소 지나치게 충신으로 해석했다. 이성계가 북방 사투리를 쓰는 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이성계가 자란 곳이 지금의 함경북도 일대이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다. →드라마 후반에서 주원장이 이방원에게 정도전을 제거하라는 밀명(密命)을 보냈다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설득력이 있나. 김 주원장은 이성계에게 정도전을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는데 명 황제가 변방의 일개 신하를 찍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주원장은 의심이 많고 원거리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정도전은 세 번에 걸쳐 명에 사신으로 갔고 특히 조선 건국 직후(1398년)에도 갔다. 이때 나라의 이념과 정책을 주원장 앞에서 설명했을 가능성, 그런 그를 주원장이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작 주인공인 정도전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 도전 캐릭터는 반항아, 몽상가 같은 전형성의 틀에 갇혔다. 정도전은 문무(文武)에 능하고 음악과 의술에도 일가견이 있었으며 타고난 술꾼이었다. 정도전을 좀 더 재미있게 해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정도전은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배후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다. 또 ‘삼봉집’(정도전의 시문집)을 제외하면 그에 대한 기록도 상당 부분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점이 반영된 것 같다. 김 정도전은 재미있는 일화가 있지도, 일탈 행위를 일삼지도 않았다. 드라마의 측면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다. 이런 역할에 도전하고 잘 해낸 조재현이라는 배우를 다시 봤다. →흥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은 왜 열광했을까. 조 도전은 자신의 사상을 폈고 그것을 위해 혁명을 도모했으며 혁명에 성공했다. 이 정도로 자신의 뜻을 달성한 인물은 세계사적으로 드물다.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영웅호걸’에 대한 대중의 갈망이 있는 것 같다. 김 정도전의 사상은 한마디로 ‘백성은 밥이 하늘’이다. 백성을 배불리 먹여주는 게 정치라는 신념만을 위해 행동했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지금의 정치인들은 권력이나 정파, 당리당략을 위해 갑론을박하는 것 같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경제 공백’ 장기화, 민간 소비촉진으로 메워야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총괄 지휘할 후임 경제부총리의 취임이 늦춰지면서 경제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그저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최 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11일 만이다. 청문회 처리까지 최대 20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셈이다. 그런데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출범을 앞두고 차관급 등 고위공직자들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어 경제정책들은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던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은 7월로 늦춰졌다. 이달 말 예정됐던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제 예측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5%에서 3.4%로, 현대경제연구원은 4.0%에서 3.6%로, 금융연구원은 4.2%에서 4.1%로 각각 낮춘 바 있다. 대외 여건도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3.0%에서 2.1~2.3%로 낮췄다. 내수 불안에 대외 여건의 악화로 한국 경제는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어 걱정이다.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시사한 이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가계부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어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계 부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주택자 전세소득에 대한 과세 여부도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생 정책의 공백을 하루라도 줄이는 일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기업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해진 규제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기만을 기다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저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추진력과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고용이 늘어날 리 만무하다. 기업들은 세월호 쇼크로 상반기 경영이 악화된 데다 환율 영향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한다.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의 바로미터는 민간소비라 할 수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밑도는 2%대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민간소비를 진작한다는 복안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쉽게 살아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2기 경제팀은 청문회를 통과하는 대로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전·월세 등 임대소득 과세 강화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해야 한다. 하반기 경제정책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본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10억 경품’을 내놓는 등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세월호 여파로 월드컵 특수도 실종되다시피한 분위기를 고려한 판매 전략일 것이다.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은 줄어드는 반면 해외 소비는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분위기를 고려한 소비 행태이겠지만, 기왕에 소비를 할 바에야 국내에서 지갑을 여는 게 나라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
  • 홍성걸 교수 “간증은 간증일 뿐” MBC 문창극 긴급대담 나와 한 말 보니

    홍성걸 교수 “간증은 간증일 뿐” MBC 문창극 긴급대담 나와 한 말 보니

    홍성걸 교수 “간증은 간증일 뿐” MBC 문창극 긴급대담 나와 한 말 보니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MBC가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긴급 편성했다. 20일 MBC는 “오후 9시 50분부터 밤 12시 20분까지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긴급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자격논란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은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강연 동영상 전체를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했다. 토론은 김상운 MBC 논설실장의 진행으로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유창선 정치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찬반 토론에서 양측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간증을 종교적 간증으로 봐야지 ‘하나님에게 갖다 바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교회다니고 그러다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됐지만 서울시장이었다. 저 사람(문창극 후보자)은 장로의 자격으로 한 것이다. 앞 뒤 다 떼고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똑바로 보자. 종교적 간증으로 봐야지. 역사로 보면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저 강연 내용도 문제지만, 그건 그냥 간증이라고 하더라도 그러면 왜 서울대 학생 강의에 나가서 ‘위안부 문제 사과할 필요없다’ 말한 것도 종교적 간증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그건 아니다. 칼럼에서도 나오고 곳곳에서 나온다.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후보자 기본적인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사회적 약자 비하로 본다. 복지 필요성은 여야 막론하고 공감대 형성되는 것인데 남한테 기대가지고 살려는 사람이라고 굳이 질타하고 비하하는 철학은 근본적으로 문제 있다”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가 인사청문회까지 가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것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지곤·홍성걸 교수는 ‘찬성’ 입장을 유창선 평론가와 손석춘 교수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진곤 경희대 객원 교수는 “이분이 잘못한 것은 일제하고 연관시킨 것이다. 응어리 맺혀잇는데 아무리 간증이라도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는데 하필이면 일제하고 결부시킨 것에 국민들이 분개를 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제도가 있다. 제도적으로 승격시켜야 할 것이 있는데 정말 그 사람이 자격이 미달하다고 한다면 비난할 게 많을 수록 오히려 국회의 인사청문회장에서 따져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창선 평론가는 ”법적으로 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일국의 총리 후보자 될 사람을 앉혀놓고 이런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 국가적 수치이기 때문에 가급적 그렇게 가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여론 70%가 부적합하다고 한다. 하지만 칼럼 나온 것 등 여러가지 진실을 만약에 청문회를 안하면 우리사회에 중견 언론인이 친일파 역사왜곡했는 것을 인정하고 가는 것이다. 그것이 더 국격에 문제다. 이 사람이 정말 친일파 역사 인식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오로지 그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말씀은 강연은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정말 문제가 되는지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검증을 해봐야 한다. 정말 생각하는 것을 끌어내는 질문을 해야 한다. 국민들도 그냥 한두가지 칼럼 나온 것, 몇사람 주장 동조해서 친일파 논쟁 휩쓸려가는 것이 얼마나 민주주의 위협하는 지 이번 기회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청문회 건은 이래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이런 믿음이 있다. 박 대통령이 문창극 씨가 그런 칼럼을 썼는지 모르고 기용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사실이 다드러났는데도 청문회 한다는 것은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이진곤 교수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청문회 가는데만 최소한 한달이 걸린다. 그런데 또 한달을 지체해버릴 수 있지 않나. 나하고 이념적 시각이 다르다고 내쫓아버린다고 하면 민주적 성숙이 아니다”며 “내 상각과 다르다는 차이가 바로 민주적인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자. 인간적 감정과 증오심을 분출한다면 성숙된 논의의 장인 민주정치로 볼 수 없다. 우리 모두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지금 누가 정상적으로 총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겠나. 국가 대개혁 진두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나. 저는 과감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듭되는 인사실패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이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사과일 것이다”며 “인사를 잘못했다고 물러날 수도 없는 것이고 다만 청와대 인사 책임자인 김기춘 실장이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다시 개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뺄 사람 빼고 번복하더라도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내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하는 것은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사 문제도 마냥 두고 보다가 총리가 되면 일본이 무슨 말을 해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건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석춘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어도 사람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2010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 중에서 복지나 경제민주화 의제 가진 사람이 분명히 있다”며 “그런데 그런 사람은 왜 멀리하는지 모르겠다. 경제민주화, 복지 약속한 사람과 함께 임기를 같이 해서 남은 임기동안 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BC 문창극 긴급대담이 방송되면서 예능 프로그램인 ‘7인의 식객과’ ‘나 혼자 산다’는 결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문창극 긴급대담, 홍성걸 “간증은 간증일 뿐” vs 유창선 “할 말이 따로 있지”…MBC 문창극 대담으로 ‘나 혼자 산다’는 결방

    MBC 문창극 긴급대담, 홍성걸 “간증은 간증일 뿐” vs 유창선 “할 말이 따로 있지”…MBC 문창극 대담으로 ‘나 혼자 산다’는 결방

    MBC 문창극 긴급대담, 홍성걸 “간증은 간증일 뿐” vs 유창선 “할 말이 따로 있지”…MBC 문창극 대담으로 ‘나 혼자 산다’는 결방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MBC가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긴급 편성했다. 20일 MBC는 “오후 9시 50분부터 밤 12시 20분까지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긴급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자격논란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은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강연 동영상 전체를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했다. 토론은 김상운 MBC 논설실장의 진행으로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유창선 정치평론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찬반 토론에서 양측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간증을 종교적 간증으로 봐야지 ‘하나님에게 갖다 바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교회다니고 그러다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됐지만 서울시장이었다. 저 사람(문창극 후보자)은 장로의 자격으로 한 것이다. 앞 뒤 다 떼고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똑바로 보자. 종교적 간증으로 봐야지. 역사로 보면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저 강연 내용도 문제지만, 그건 그냥 간증이라고 하더라도 그러면 왜 서울대 학생 강의에 나가서 ‘위안부 문제 사과할 필요없다’ 말한 것도 종교적 간증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그건 아니다. 칼럼에서도 나오고 곳곳에서 나온다.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후보자 기본적인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사회적 약자 비하로 본다. 복지 필요성은 여야 막론하고 공감대 형성되는 것인데 남한테 기대가지고 살려는 사람이라고 굳이 질타하고 비하하는 철학은 근본적으로 문제 있다”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가 인사청문회까지 가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것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지곤·홍성걸 교수는 ‘찬성’ 입장을 유창선 평론가와 손석춘 교수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진곤 경희대 객원 교수는 “이분이 잘못한 것은 일제하고 연관시킨 것이다. 응어리 맺혀잇는데 아무리 간증이라도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는데 하필이면 일제하고 결부시킨 것에 국민들이 분개를 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제도가 있다. 제도적으로 승격시켜야 할 것이 있는데 정말 그 사람이 자격이 미달하다고 한다면 비난할 게 많을 수록 오히려 국회의 인사청문회장에서 따져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창선 평론가는 ”법적으로 할 수 밖에 없지만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일국의 총리 후보자 될 사람을 앉혀놓고 이런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 국가적 수치이기 때문에 가급적 그렇게 가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여론 70%가 부적합하다고 한다. 하지만 칼럼 나온 것 등 여러가지 진실을 만약에 청문회를 안하면 우리사회에 중견 언론인이 친일파 역사왜곡했는 것을 인정하고 가는 것이다. 그것이 더 국격에 문제다. 이 사람이 정말 친일파 역사 인식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오로지 그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말씀은 강연은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정말 문제가 되는지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검증을 해봐야 한다. 정말 생각하는 것을 끌어내는 질문을 해야 한다. 국민들도 그냥 한두가지 칼럼 나온 것, 몇사람 주장 동조해서 친일파 논쟁 휩쓸려가는 것이 얼마나 민주주의 위협하는 지 이번 기회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청문회 건은 이래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이런 믿음이 있다. 박 대통령이 문창극 씨가 그런 칼럼을 썼는지 모르고 기용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사실이 다드러났는데도 청문회 한다는 것은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이진곤 교수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청문회 가는데만 최소한 한달이 걸린다. 그런데 또 한달을 지체해버릴 수 있지 않나. 나하고 이념적 시각이 다르다고 내쫓아버린다고 하면 민주적 성숙이 아니다”며 “내 상각과 다르다는 차이가 바로 민주적인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자. 인간적 감정과 증오심을 분출한다면 성숙된 논의의 장인 민주정치로 볼 수 없다. 우리 모두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지금 누가 정상적으로 총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겠나. 국가 대개혁 진두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나. 저는 과감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듭되는 인사실패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이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사과일 것이다”며 “인사를 잘못했다고 물러날 수도 없는 것이고 다만 청와대 인사 책임자인 김기춘 실장이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다시 개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뺄 사람 빼고 번복하더라도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내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하는 것은 감정에 치우쳐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사 문제도 마냥 두고 보다가 총리가 되면 일본이 무슨 말을 해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건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석춘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어도 사람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2010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 중에서 복지나 경제민주화 의제 가진 사람이 분명히 있다”며 “그런데 그런 사람은 왜 멀리하는지 모르겠다. 경제민주화, 복지 약속한 사람과 함께 임기를 같이 해서 남은 임기동안 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BC 문창극 긴급대담이 방송되면서 예능 프로그램인 ‘7인의 식객과’ ‘나 혼자 산다’는 결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 볼 일 없는 축제 될라… 부상 ‘비상’

    별 볼 일 없는 축제 될라… 부상 ‘비상’

    지구촌 축구 축제 월드컵이 13일 홈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지만, 상당수 국가가 주전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최우수선수)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이날 캄피나스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15분가량 간단하게 몸만 푼 뒤, 왼쪽 무릎에 큼지막한 아이스팩을 감고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날두는 최근까지 왼쪽 다리 근육 통증과 무릎 건염에 시달렸고 지난달 그리스, 이달 초 멕시코와의 평가전에는 뛰지 못했다. 지난 11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는 65분을 소화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자 통증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호날두는 그러나 “몸 상태가 99%까지 올라왔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고, 동료 주앙 무티뉴도 “부상 예비 차원에서 취한 조치였다. 호날두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걱정을 일축했다.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1시 난적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데, 호날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주전 수비수 마티아 데실리오(22)가 훈련 중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15일 오전 7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뛸 수 없다. 스물두 살의 ‘젊은 피’ 데실리오는 이탈리아 축구 명문 AC밀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는 왼쪽 풀백을 맡는 선수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은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도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수아레스의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 첫 경기에 나설지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 뛸지 알지 못한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우루과이의 첫 상대 코스타리카가 약체여서 두 번째 경기인 잉글랜드전부터 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잉글랜드의 측면 공격수 대니 웰백(24) 역시 출전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웰백이 지난 11일 팀 공개훈련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해 훈련에서 제외됐다. 첫 경기 이탈리아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동료 웨인 루니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국과 가진 평가전 도중 부상을 당한 압둘 마지드 와리스(23·가나)는 정밀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나 첫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보 버그달 미군 병장과 탈레반 포로 5명의 맞교환을 놓고 미국의 두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적에게 잡힌 우리 병사를 구출하지 않고 어떻게 애국심과 전우애를 말할 수 있느냐”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전 세계 전쟁터에 젊은이들을 내보내려면 국가가 당연히 마지막 1명까지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9·11테러의 교훈을 들어 “인질 교환은 되레 더 큰 희생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11월 중간선거를 맞아 여야의 정치 공방 성격이 짙었던 논란은 미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9일 ‘버그달 문제로 충돌하는 미국의 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일 포로 맞교환 이후 연일 가열되는 논란과 그 속에서 대립하는 양측의 신념을 조명했다. 우선 맞교환을 옳다고 여기는 쪽은 “적진에 남겨진 전우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 부대가 고립된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 사지(死地)로 되돌아갔던 ‘블랙호크다운’ 작전이 대표적 예다. 헬리콥터 두 대가 격추되고 18명의 군인이 사망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러한 신념을 “신성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당신이 해군이라면 물 밖에 있을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어떤 이유로 나가게 됐든지 주변 모든 배를 동원해 당신을 구조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탈영병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버그달을 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대변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맹목적인 인질 협상이 오히려 화를 키운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9·11 사건 이후 미국은 인질범에게 몸값을 주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금했던 정책을 암암리에 완화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자국민을 테러에 속절없이 잃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결국 더 많은 국민과 돈을 잃게 됐다. 2002년 필리핀 남부에서 게릴라 단체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마틴 번햄은 구조 작전 속에서 사망했다. 1년이 넘게 정부의 몸값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버그달 병장 구하기’ 논란은 최근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낙하산 부대가 뒤처져 독일 부대에 섞이게 됐는데 공격을 감행한 것이 옳은 것인지,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를 두고 정상들이 갑론을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았던 ‘이란-콘트라’ 사건도 인질 협상에서 비롯됐다. 1987년 레이건은 이란의 힘을 빌려 쿠웨이트에 잡혀 있던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 또 그 이익으로 니카라과의 반군인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 ‘테러의 후원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지하철 유실물 3위는 ‘수박’?

    中 지하철 유실물 3위는 ‘수박’?

    중국 상하이 지하철공사가 사람들이 자주 잃어버리는 유실물 물품 목록을 공개했는데, 이중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 포함돼 지인들도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신콰이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메트로 측은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면서 선글라스나 우산, 수박이나 음료수 등을 쉽게 잃어버리는 일들이 늘고 있다”고 적었다. 이 글에 따르면 가장 많이 접수되는 유실물은 선글라스다. 지하철에 타서 벗어놓은 뒤 옆자리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두 번째는 소나기에 대비해 소지하고 있던 우산이고 세 번째가 다름 아닌 수박이었다. 상하이 메트로 측은 “한 손님이 수박 3개를 가지고 탔는데, 그 중 한 개가 어디론가 굴러가서 찾을 수 없었다는 접수가 있었다”고 적었다. 이중 유실물과 다소 어울리지 않은 ‘수박’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박이 잃어버릴 수 있는 물건이냐”며 의문을 표했고, 일순간 인터넷 게시판은 수박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수박은 집 근처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인데 누가 수박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실제로 이와 비슷한 일을 겪거나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글도 쏟아졌다. 시나닷컴의 한 네티즌은 “친구가 수박을 사서 지하철을 탔다가 수박이 떨어지면서 굴렀는데, 정말로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지하철을 탔다가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발 밑으로 수박이 굴러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하이메트로 측은 “유실물 접수가 급격히 늘어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올린 글”이라면서 “유실물에 순위를 매겼다는 것은 일부 언론의 오보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 목록에 수박이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지만 수박을 둘러싼 황당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잠룡 선발대회가 된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잠룡 선발대회가 된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정말 ‘지방선거’였나? 이번 6·4 지방선거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점이었다. 명칭은 분명 지방선거였는데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정당과 언론의 형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두고 차기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니,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한다느니,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느니 온갖 의미가 부여됐다. 역대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능가할 정도로 정치적인 명분이 덧칠된 것이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사건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겹치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지방선거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채 차기 대권을 위한 잠룡 선발대회처럼 치러졌다. 선거 후 양당은 스포츠 경기나 치른 듯 몇 대 몇 승리를 거뒀다고 결론지었다. 언론은 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의 당선인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치권도 언론도 이번 선거를 잠룡선발대회쯤으로 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에 앞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치열한 명분 싸움을 벌였다. 지방을 중앙 정치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정당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현실론이 부각되자 양당은 종전대로 기초단체장까지 공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며칠도 지나지 않아 치러진 선거에서는 양당 모두 “우리가 언제 그런 일로 고민하며 다툰 적이 있었던가”라는 식의 태도로 돌변했다. 공천문제로 중앙당이 내홍을 겪는 등 여·야가 다를 바 없는 한통속이었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중앙 정치권의 거물들을 대거 출마시켜 지방선거를 차기 대권주자들의 통과의례나 정권심판용 선거로 만들어 버렸다. 선거 후 한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이번 선거로 ‘지방=중앙 정치의 식민지’라는 도식을 굳히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장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 이후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자치단체장 출신의 대통령이 없었다. 이후 자치단체장 임기를 훌륭히 수행하면 대통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 후 거론되는 잠룡들은 순서가 어긋난 게 아닐까. 단체장에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라기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자치단체장에 출마한 것이다.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의 살림살이를 지역민이 직접 챙기고 주민의 뜻대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권이라는 콩밭에 온 관심을 둔 단체장이 집안살림을 잘 챙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방선거를 대선의 전초전이 아니라 자치에 필요한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게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민선 지방자치 연륜도 이제 스무 살이 넘었다. 성년이 된 지방자치에 걸맞게 제도 개선도 심도있게 논의할 때가 됐다. 지금처럼 자치재원이나 별 권한도 없는 ‘무늬만 자치’인 채로 놔둘 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포함해 3선 제한문제, 선거방식 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방선거를 지금처럼 같은 날 일제히 진행하는 것도 중앙정부의 행정 편의에 따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yidonggu@seoul.co.kr
  • 노동당 김한울 참관인,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네티즌 갑론을박

    노동당 김한울 참관인,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네티즌 갑론을박

    ‘노동당 김한울’ ‘노동당 참관인’ ‘김한울’ ‘박근혜 악수거부’ 김한울 노동당 참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행사한 후 각 정당 및 후보자 측 투표 참관인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때 노동당 참관인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입가에 웃음은 띠었지만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김한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김한울은 이 일이 있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대통령에 반대해도 악수를 하는 게 기본 예의”라며 비판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울, 朴대통령 악수 거부 “주민등록증 없이 운전면허시험 치른 사연은?”

    김한울, 朴대통령 악수 거부 “주민등록증 없이 운전면허시험 치른 사연은?”

    김한울, 朴대통령 악수 거부 “주민등록증 없이 운전면허시험 치른 사연은?” 김한울 노동당 참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행사한 후 각 정당 및 후보자 측 투표 참관인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때 노동당 참관인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김한울 참관인은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지난 5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행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한울 참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 있었던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울 씨는 대학생 시절, 지문날인반대연대를 통해 지문날인 반대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주민등록증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주민등록증이 없어 자동차 운전 면허 시험을 거부당하자 법률적 근거를 추적해 주민등록증없이 면허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김한울, 대통령과 악수라면 그냥 한번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김한울, 본인의 의사니 악수 안 할 수도 있지”, “김한울, 갑론을박 논쟁이 많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동당 간부, 朴대통령 악수 거부하더니 하는 얘기가…

    노동당 간부, 朴대통령 악수 거부하더니 하는 얘기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전·현직 대통령들도 참정권을 행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퇴장하면서 투표 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그러나 참관인 중 한 명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박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대통령은 입가에 웃음은 띠었지만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김한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김 사무국장은 이 일이 있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대통령에 반대해도 악수를 하는 게 기본 예의”라며 비판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등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 나와 투표를 했다. 푸른색 셔츠에 회색 정장을 입은 이 전 대통령은 투표에 앞선 신분확인 절차에서 실수로 신분증 대신 신용카드를 제시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유권자와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투표소 직원과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악수와 함께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 등 인사를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날 유일하게 본 선거일 투표를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했고 병상에 있는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정몽준 박원순에 “예, 아니요로 답해 달라”했다가 손석희에 제지당해…‘이원종 성수대교’ 놓고도 갑론을박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정몽준 박원순에 “예, 아니요로 답해 달라”했다가 손석희에 제지당해…‘이원종 성수대교’ 놓고도 갑론을박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정몽준 박원순 손석희’ ‘이원종 성수대교’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또 다시 “예, 아니요로 답해 달라”고 요구하다 손석희 앵커에게 제지당했다. 두 후보는 2일 JTBC ‘특집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이념 공세를 펼치면서 “예, 아니요로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토론 사회자를 맡은 손석희 앵커는 “양 후보 측에서 합의한 토론 규칙은 1분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예, 아니요’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은 할 수 없다”면서 정몽준 후보를 제지했다. 투표를 이틀 앞둔 이날 토론회 역시 정몽준 박원순 두 후보 간 신경전을 날카롭게 오갔다. 이날 박원순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정몽준 후보가 지적했던 ‘역사상 두 번째로 주의 처분을 받은 서울시장’이라는 사실이 틀렸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게 “현직 시장에게 도전자가 공격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공격하지 말아 달라”면서 “지난번 토론 때 내가 서울시장으로서 역사상 두 번째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2010년에만 32건의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32명이 사망했던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해 당시 감사원이 서울시장에게 주의 처분을 했던 이후 두 번째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농약급식’ 문제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주의 처분이 그만큼의 무게를 가진 것인데 별 거 아니라고 말한다”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박원순 후보는 “성수대교 붕괴 이후 첫 주의라고 말하는데 당시 이원종 서울시장은 주의조치가 아닌 사고 2일 만에 곧바로 직위해제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몽준 후보는 계속해서 “이원종 전 시장은 분명 과거 주의조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원종 전 서울시장은 지난 1993년 3월 제27대 서울시장이 됐으나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반 만에 물러났다. 이후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제30대, 31대 충청북도 도지사를 연임했으며 현재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기춘 체벌 옹호 논란…‘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

    왕기춘 체벌 옹호 논란…‘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

    ‘왕기춘’ ‘왕기춘 체벌’ ‘왕기춘 용인대’ 왕기춘 체벌 옹호 논란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유도부 훈련단의 체벌 문화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비속어와 반말투로 작성됐다. 왕기춘은 이 게시물에 “나도 후배시절에 많이 맞아 봤고 지금은 선배 입장입니다”로 시작하는 댓글을 올렸다. 이 댓글에서 왕기춘은 “잘하면 칭찬 받고 못하거나 잘못하면 벌 받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선배를 욕하기 전에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왕기춘은 “이유 없이 폭력을 가했다면 안타깝지만,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글에도 그냥 맞은 내용만 있다”며 “저런 사람이야말로 용인대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체벌은 무조건 잘못된 것” “적정한 수준의 체벌은 가능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관악구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관악구

    관악구는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이다. 선거 때마다 야권이 적어도 4만~5만표를 더 가져가곤 한다. 그래서 야권은 관악구를 수도권 석권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 진보 정당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민선 4기 때 한나라당이 구청장 자리를 가져간 적이 있기는 하다. 야권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쪼개져 표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 여당의 아성이 견고한 강남 3구만큼은 아니어도 공천이 당선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곳이라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결정 과정에서 갑론을박을 거쳤다. 경선 규모나 방법을 놓고 이견에 이견을 거듭하다가 결국 후보 등록 마감 당일 새벽에 최종 결과가 나왔다. 유종필 현 구청장이 ‘국민 여론조사 50%+권리당원 투표 50%’ 경선을 통해 김희철 전 국회의원, 허기회 전 구의회 부의장을 제쳤다. 새누리당은 이정호 전 영등포부구청장을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결정하고 차근차근 선거를 준비해 왔다. 워낙 야권에 유리한 곳이긴 하나 새정치민주연합에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 내부 불만을 봉합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또 이 후보도 유 후보와 마찬가지로 호남 출신이고 관악구에서 오래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 정당들도 후보를 냈다. 통합진보당은 이승헌 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정무 특보를 후보로 내세웠다. 진보 정당 또한 선거 때마다 6~7%에 달하는 득표력을 과시해왔으나 이석기 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혐의 고발 사건의 여파로 이번에는 다소 움츠러들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여야 세월호 앞 네 탓 공방 접고 제 할 일 하라

    5월 임시국회는 ‘세월호 국회’다. 여야가 그렇게 이름지었다. 세월호 참극의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대책을 세우겠다며 연 국회다. 그제 국회 본회의장의 텅 빈 모습은 이런 여야의 입 발린 소리가 얼마나 속이 텅 빈 허구인지를 보여줬다. 국무위원들을 불러내 참사 책임을 묻고 대책을 따지겠다며 긴급현안 질의를 잡아 놓았으나 본회의장을 찾는 의원들이 없어 제때 시작도 못하는 등 애를 먹었다. 300석의 의석 중 50여명이 드문드문 앉은 채 오후 속개된 회의에선 뭐가 긴급현안인지 모를 맥빠진 문답만이 2시간 동안 오갔다. 산회가 선포된 오후 4시 43분 본회의장엔 재적의원 7명 중 1명꼴인 의원 4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스스로 소집한 국회조차 외면하는 이들이 정작 목매다는 건 장외공방이다. 6·4 지방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더 거칠고 자극적인 헐뜯기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전 주요회의를 통해 여야 지도부가 쭉 돌아가며 한마디씩 내뱉는 흠집내기 발언으로 ‘세월호 정치’의 시작과 끝을 채우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의 이런 행태 어디에서도 진지한 대책이나 민심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정부조직 개편 구상만 해도 여야는 갑론을박만 벌일 뿐 상임위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뾰족한 대책도 없이 집권세력 때리기에 부심하는 야당과 통렬한 반성 없이 민심 이반에 전전긍긍하기만 하는 여당이 세월호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 넣고 있는 셈이다. 어제 알려진 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국민참여당 대표의 발언은 이런 분열적 정치행태의 백미다. 그는 정의당이 제작한 팟캐스트 예고편 동영상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 갈 것이라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 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는 망언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이 집권하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 그런 저주를 새삼 떠올리는 그의 성정은 대체 어떠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어제 국회 토론회에서 정치 공방으로 참사의 본질이 흐려질 것을 우려했다. “우리는 어떠한 정치·사회적 목적을 갖고 결의된 단체가 아니며, 단 한 번도 정권 퇴진을 언급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침몰하는 국가를 소생시키고, 국민이 안심하고 이 땅에 살 수 있도록 좌·우·중도에 관계없는 하나의 철학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피해자들이 정쟁에 파묻힌 국회와 정치를 걱정하고 있는 게 지금 우리 정치의 기막힌 현실이다. 여야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
  • “총리 사퇴는 무책임… 朴대통령 사과를”

    “총리 사퇴는 무책임… 朴대통령 사과를”

    야당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세월호 사고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로 분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공세는 자칫 민심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무책임하고 비겁한 회피”라고 비난한 뒤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총리의 사의가 여당에 반전카드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대통령 책임론’을 직접 거론함으로써 정면승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세월호 사건과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정면공격을 자제하던 야당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이 확인된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목에 앞서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책임을 여권에만 돌리는 것은 자칫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난 여론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열린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내각 총사퇴 요구를 회견문에 넣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문병호 의원은 “내각 총사퇴 요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격론이 있었지만, 결국 총사퇴 요구를 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내각 총사퇴 여부는 박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간 사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여유 있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민생입법 관철 등 민생에 힘쓰는 ‘책임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올 한 해 상시국회를 제안하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로 원인을 철저히 규명,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한 명의 책임자도 무사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월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비롯한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월호 비극을 막는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잘못된 인식과 제도, 관행을 모두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갑자기 나타난 시간여행 자동차(?)와 충돌 ‘충격’

    갑자기 나타난 시간여행 자동차(?)와 충돌 ‘충격’

    ’시간여행 자동차’가 갑자기 나타나 내 차와 충돌한다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러시아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고급승용차가 좌회전 시 갑자기 나타난 ‘고스트 카’와 충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고급승용차를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에는 교차로에 신호대기 중인 차들이 보인다. 신호등의 신호가 좌회전으로 바뀌자 1, 2차로의 차량이 좌회전을 하기 시작한다. 블랙박스의 화면에는 교차로의 좌회전 차량 이외에는 어떠한 차량의 진입도 보이질 않는다. 2차로의 차량 1대가 교차로를 먼저 빠져나가고 1차로의 고급승용차가 좌회전 방향의 중간 지점에 도달한다. 그 순간, 고급승용차 앞을 가로질러 주행하는 정체불명의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다. 마치 시간여행이라도 하는 듯 갑작스럽게 등장한 ‘고스트 카’에 고급승용차 운전자가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고스트 카’의 뒷문 부분과 충돌한다. 예상치 못한 정지에 블랙박스가 장착된 후미의 차량도 뒤이어 고급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만다. 하지만 ‘고스트 카’는 충돌사고에도 연연치 않고 교차로를 유유히 빠져나간다. 블랙박스에 촬영된 ‘고스트 카’영상은 잘못된 편집으로 인한 착시현상이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진위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고스트 카’ 영상은 현재 34만 96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 ‘과거 병역면제 의혹 결과는?’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 ‘과거 병역면제 의혹 결과는?’

    웰메이드 예당 측이 MC몽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10일 한 매체는 MC몽이 웰메이드 예당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앞뒀다는 소식을 알렸다.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있는 고재형 씨와의 인연 때문. MBC 예능국 책임프로듀서 출신인 고 대표는 MC몽의 데뷔 시절부터 각별히 신경을 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적으로 발치를 해서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12년 5월 대법원이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MC몽은 활동을 재개하지 않고 자숙을 이어왔다. 네티즌들은 자숙중인 MC몽의 방송 재개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며 관심을 보여 왔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반가움과 기대를 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컴백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빨리 방송에서 볼 수 있었으면”,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이제 자숙 끝내고 팬들에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그 정도 자숙했으면 됐다”,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MC몽이 벌써 소속사와 재계약을?”, “웰메이드 예당 MC몽에 계약 제안..좀 빠르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MC몽은 지난 2004년 솔로 1집을 발표한 이후 ‘천하무적’, ‘아이스크림’, ‘서커스’ 등으로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가수인 만큼 재기 이후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반떼 급발진 영상, 이틀간 조회수 수만건 ‘진짜 급발진인지 봤더니..’

    아반떼 급발진 영상, 이틀간 조회수 수만건 ‘진짜 급발진인지 봤더니..’

    ‘아반떼 급발진 영상’이 화제다. 현대자동차 아반떼HD가 급발진했다는 영상이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아반떼를 운전하는 차주 A씨가 급발진 당시 촬영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A씨의 영상은 24~25일 이틀 동안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A씨는 “차량 급가속 당시 풋 브레이크, 사이드 브레이크, 엔진 브레이크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며 “현대차 청주·아산 지점은 서로 책임만 미루면서 유상처리 방침을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의 영상을 본 네티즌은 아반떼 급발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사진 = 해당영상 캡처 (아반떼 급발진 영상)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