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갑론을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9
  • 귀화 선수, 귀한 선수

    귀화 선수, 귀한 선수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9초9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쑤빙톈(중국·10초10)과 0.17초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 오구노데의 레이스는 진정한 아시아 기록으로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가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육상에 걸린 47개의 금메달 중 15개를 아프리카 출신이 쓸어 가자 아시안게임이 아닌 ‘아프리칸게임’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민족주의 색채가 아직 남아 있는 스포츠에서 귀화는 뜨거운 감자다. 국기를 달고 뛰는 선수는 순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며 귀화 선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대다수 국제 스포츠 기구는 귀화 선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국제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케바 음바예(2007년 작고) 전 IOC 명예위원은 “귀화 선수의 올림픽 출전 제한은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선수를 빼내 가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라토너 에루페의 ‘코리안드림’ 논란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최근 귀화 선수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를 귀화시키겠다고 밝히자 갑론을박이 일었다. 귀화 선수 영입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과 ‘돈으로 성적을 사려 한다’는 반박이 맞붙었다. 이에 대해 김돈순 육상연맹 사무국장은 24일 “에루페가 먼저 한국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귀화를 제안했다”면서 “꼭 올림픽 메달을 위해 그의 귀화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대책을 썼음에도 답보 상태인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연맹의 주장처럼 에루페의 귀화가 ‘메기 효과’(미꾸라지를 기르는 논에 메기 한 마리를 풀어 넣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해지고 살찐다는 주장)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태극마크를 단 ‘푸른 눈’, ‘검은 피부’의 선수들은 더이상 이질감을 느끼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농구 문태종(LG)은 지난해 귀화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대만에서 귀화한 쇼트트랙 공상정은 소치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딴 뒤 큰 응원을 받았다. 에루페 역시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다면 박수를 보낼 팬이 많이 있다. ●귀화인 15만명 시대… 더이상 남 아냐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은 귀화인이 15만명을 돌파했으며, 귀화 선수의 역사도 20년이 넘었다. 배구 후인정(한국전력)이 1994년 귀화하고 이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 코리안드림을 일군 외국인이 됐다. 대만인인 후인정은 대전에서 태어나 수원 중정초교와 인창중·고교, 경기대를 나온 화교 3세. 부친 후국기씨도 유명한 배구 선수였으나 화교라는 이유로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부친은 당시의 설움을 풀기 위해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귀화를 권유했다. 탁구도 귀화가 활성화된 종목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중국 여자 탁구의 자오즈민은 1989년 한국 대표 안재형과 국경을 넘은 사랑 끝에 결혼하고 귀화했다. 이후 정상은, 곽방방, 당예서, 전지희 등 다수의 중국계 선수가 한국인이 됐다. 특히 당예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 귀화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축구에서는 K리그 골키퍼로 활약한 러시아 출신 발레리 사리체프가 2000년 ‘신의손’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했고, 이성남(이하 본명 데니스·러시아)과 이싸빅(사비토비치·당시 유고슬라비아), 마니산(마니치·당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유럽 출신 축구 선수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에서도 지난해 주권이 10구단 kt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입단, 첫 귀화 선수가 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먼저 건너온 모친을 따라 한국에 왔고, 이듬해 국적을 취득했다.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절차 간소화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스포츠 선수들의 귀화 절차는 한결 간편해졌다. 국내외 공신력 있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경력 등이 있으면 대한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 귀화와 달리 의무 거주 기한이나 필기시험이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심의위는 위원장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인사 13명으로 구성된다”며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세 및 기본 소양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활용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문태종과 공상정, 문태영(농구), 김한별(여자 농구), 브록 라던스키,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 박은정(이상 아이스하키) 등 9명만 특별 귀화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인 데다 세계적 강호들과의 실력 격차가 워낙 커 귀화 선수 영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K리그 전북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에닝요, 2013년까지 수원 등에서 활동한 라돈치치,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여자 프로농구에서 두 시즌을 뛴 앰버 해리스 등도 특별 귀화 후보로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특히 에닝요의 귀화 추진은 체육계 전체를 달궜으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대한체육회가 기각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귀화 선수 영입, 반대할 일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에는 동계 종목의 귀화 선수 영입 작업이 활발하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리투아니아 교포 김레베카의 파트너 키릴 미노프(러시아), 재미교포 민유라의 짝 티머시 콜레토(미국) 등이 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하키도 가장 중요한 골리 포지션에 추가로 귀화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설상 역시 한국계를 중심으로 귀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분별한 영입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김한별은 모국인 미국과 전혀 다른 훈련 방식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지난해 은퇴하고 돌아갔다. 마니산도 자녀들의 외국인학교 학비가 부담스럽다며 2005년 한국 국적을 반납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는 “귀화 선수 영입 자체는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수를 수입하고 이른바 ‘용병’으로 활용하는 것은 체육계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국내에서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후 수술 줄었다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 후 수술 줄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늘었는데, 수술을 한 환자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 불거진 갑상선암 과잉 진단·수술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최근 7년간 갑상선암 수술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매년 평균 15.8%씩 가파르게 증가하던 수술 환자 수가 2013년부터 조금씩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4.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을 한 사람은 줄었지만, 갑상선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갑상선암 외래·입원진료 환자는 34만 1175명으로, 7년 전인 2008년 13만 9704명보다 20만 1471명이 늘었다. 수술 환자가 줄기 시작한 2013년에도 외래·입원진료 환자는 전년 대비 11.7%가 늘었다. 갑상선암 확진을 받았지만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이런 경향은 지난해 초 일부 의사가 병원의 과잉 진단으로 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1㎝ 이하의 갑상선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한 이후 두드러졌다. 의학계는 아직도 갑상선암 과잉 진단 및 과잉 진료 논란을 둘러싸고 갑론을박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007~2011년에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에만 있는 경우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은 일반인과 차이가 없었다. 암이 주위 장기와 인접한 조직을 침범한 경우도 90%를 넘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한국인에게 발견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대표적 ‘거북이암’인 갑상선유두암이며, 진행이 빠르고 악성인 갑상선역형성암은 발생빈도가 1% 미만으로 극히 낮다. 과잉 진단 문제를 제기한 서홍관 국립암센터 박사는 “환자들이 불필요한 수술을 꺼리면서 이제야 과다한 진단·진료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증상이 없는 사람이 갑상선암 검진을 하는 사례까지 더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의영 대한갑상선학회장은 “2000년대 들어 의료기기가 발달해 조기에 진단하고 빨리 치료하다 보니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재발률이 늘지 않은 것”이라며 “자신이 자각할 정도로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갑상선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수술 범위도 넓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0.5㎝ 이하 크기의 미세유두암 가운데 위험요인이 없는 암은 환자가 원한다면 의사와 상담하며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여야, ‘성완종 리스트’ 수사 檢에 맡기고 민생 챙겨라

    ‘성완종 리스트’가 만든 블랙홀에 국정 현안이 죄다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은 지난 9일로부터 일주일, 정치권은 그야말로 ‘성완종’이라는 이름 석 자 말고 무엇이 존재하는가 싶을 만큼 모든 관심을 여기에 쏟아붓고 있다. 현직 국무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 최고위 인사들이 연루돼 있는 데다 2012년 대선자금까지도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사건이 지닌 메가톤급 파괴력이야 새삼 거론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성씨가 남긴 메모와 마지막 인터뷰에 거명된 인사들의 거취나 코앞으로 닥친 4·29 국회의원 재·보선의 향배는 물론 멀리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에까지 미칠 파장을 감안한다면 쑤신 벌집이 돼 버린 여야 정치권의 부산한 풍경도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중차대한 사건인들 그것이 다른 모든 국정 논의를 중단시킬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지금 나라에는 ‘성완종 리스트’의 진위를 가리는 것 말고도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널려 있다. 당장 국회는 이달 안에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 서비스산업기본법, 관광진흥법, 경제자유구역특별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도 더는 때를 놓칠 수 없다. 아이 돌봄 서비스 지원,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같은 복지 관련 입법도 논의를 서둘러야 하고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부결돼 논란을 빚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관련 영유아보육법도 이젠 처리해야 한다. 진작 인사청문회를 마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준 문제도 가부간 결론을 내려야 하고,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도발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늘로 1주년을 맞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속한 활동 착수를 위한 논의도 서둘러야 한다. 어제 이뤄진 국회 대정부 질문을 보노라면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명색이 경제 분야를 논하자고 마련된 장이건만, 논의는 ‘성완종’에서 도무지 벗어날 줄 몰랐다. 4·29 재·보선을 걱정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야 물론 이런 호재가 따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의연한 자세로 민생 현안을 챙길 때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누리당도 중심을 잃지 말기 바란다. 갑론을박으론 ‘성완종 리스트’에 담긴 실상을 가릴 수 없는 이상 사건의 진실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국정 현안을 챙기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 [新 평판 사회] 지역사회에 부는 ‘신선한 변화’

    [新 평판 사회] 지역사회에 부는 ‘신선한 변화’

    ‘이웃사촌’보다 ‘갑과 을’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사회가 됐다. 이익을 앞에 두면 담을 사이에 둔 이웃도, 인접한 아파트 단지나 지자체끼리도 법정의 판단을 묻곤 한다. 아파트 주민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비가 목숨을 끊고,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도 일어난다.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두고 지자체끼리 싸우는 것은 다반사다. 주변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온다고 시위를 하고, 다른 아파트 단지의 초등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도로를 막아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이익’이란 틀을 깨고 이웃을 되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정작 이런 일을 한 이들은 이익을 버린 것도 아니고 거창한 일도 아니라고 했다. 옳은 변화는 작더라도 큰 호응을 받는다고도 했다. ●갑을 관계 버리는 작은 변화가 큰 호응 불러 지난 12일 만난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 심재철(45)씨는 “사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며 “경비 아저씨가 자주 바뀌어서 왜 잘하는 사람을 바꾸냐고 질문한 것뿐이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동 대표를 맡은 그는 일을 잘하는 경비가 1년도 안 돼 바뀌는 게 이상했다. 곧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경비용역업체 때문임을 알았다. 아낀 퇴직금은 주민이 아닌 업체의 수익이었다. 그는 용역업체 대표를 불러 주민의 뜻에 반해서 경비를 바꾸지 않고 퇴직금을 주겠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으면 계약을 연장하겠다고 했다. 업체는 이를 따랐다. 경비 임금을 최저임금의 90%에서 100%로 올리는 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각 아파트는 시끄러웠다. 보안문을 설치하고 경비 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도 동 대표 회의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1표 차로 경비 수 보전과 임금 인상이 결정됐다. 경비원은 질 좋은 서비스로 화답했다. 6년간 한 동에서 종사하는 경우도 나왔다. 경비의 임금 인상 재원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으로 메웠다. 심 전 대표는 “우리는 교육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믿었다”면서 “첫걸음은 에어컨을 쓰는 7~9월을 제외하고 코드를 빼놓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만으로 가구당 월 3㎾의 전기를 아꼈다. 총 2000가구 중에 처음에는 1000가구가, 지금은 1500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이후 전기 절약 방식을 하나씩 늘렸다. TV를 절전모드로 바꾸고, 냉장고 냉동실 온도를 영하 25도에서 17도로 바꾸자고 공지했다. 결과적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리비 4억 2000만원을 절감했고, 이 중 1억원을 경비 임금 인상에 사용했다. 한 주민은 “전기 절약 운동을 하면서 이웃끼리 친해졌고 경비 아저씨도 정겨운 이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좋은 변화는 누구나 알아보는 법이어서 쉽게 퍼지더라”고 말했다. 이후 성북구청뿐 아니라 성동구, 노원구 등도 경비원 고용안정 협약을 연이어 맺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을 인근 주택에 40% 싸게 대여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가는 담장 허물기 사업이 한창이다. 차 한 대 돌릴 곳이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벌어지던 주차전쟁은 주택들의 담장 허물기로 사라졌다. 신모(70·여)씨는 “담장을 없앴더니 차량을 두 대나 댈 수 있는 마당 주차장이 생겼고, 바로 앞의 빌라 주민들은 차를 돌릴 수 있는 여유공간이 생겼다면서 고마워한다”며 “도둑이 들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빌라 주민들이 훤히 마당을 볼 수 있으니 안심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성북구 월곡임대아파트는 지난해 2월부터 주차장을 인근 주택에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가구당 매월 7만~8만원의 관리비 중 8% 정도가 줄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임대아파트를 꺼리던 시선이 많이 좋아진 부분이다. 대당 대여 가격은 월 6만 5000원으로 인근의 사설주차장(10만~12만원)보다 40%가량 저렴하다. 한 주민은 “349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실제 차량 보유 대수는 250대에 불과해 대여하게 됐다”며 “주택 거주자들이 싼 가격에 안전한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임대아파트에 대해 보이던 안 좋은 시선이 많이 사라져 기쁘다”고 말했다. ●‘임대 vs 분양’… 여전히 반목하는 이웃 사회도 반면 둘로 갈라져 반목하는 이웃사회의 모습도 여전하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 단지는 구역상으로 한 곳이지만 101~104동, 114·115동에 각기 다른 이름이 적혀 있다. 임대와 분양이 섞이지 않도록 주민들이 조치한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주하는 장모(45)씨는 가족 식사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음식점에서 만난 딸의 친구가 딸에게 ‘재수 없다’는 말을 해 충격을 받았다. 단지 임대아파트에 산다는 게 이유였다. ‘돼지엄마’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돼지가 새끼를 끌고 다니듯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을 하는 모임의 리더를 말한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오래된 용어로 집단 밖의 아이들에게는 폐쇄적인 게 특징이다.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패거리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자동차와 집으로 부를 과시하려는 국민성과 연관이 있다”며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어른들의 행태가 아이들에게 학습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바꿔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들도 평범한 엄마, 아빠였네

    그들도 평범한 엄마, 아빠였네

    방송가의 연예인 가족 예능프로그램이 ‘2라운드’를 맞이했다. 판타지 같은 연예인 가족의 생활을 보여 주던 프로그램의 틈새를 비집고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연예인 가족의 모습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등장한 것이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SBS ‘아빠를 부탁해’와 tvN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사람’은 각각 6%대, 1%대(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박’은 아니지만 온라인에서의 화제성은 높은 편이다. “연예인 가족은 이제 그만”을 외치면서도 저절로 채널을 고정하게 하는 비결은 현실감을 통한 차별화에 있다. ‘아빠를 부탁해’는 중년의 아빠(조재현·강석우·이경규·조민기)와 이들의 스무 살 안팎인 딸들의 서먹서먹한 관계를 포착한다. 조재현은 딸과 단 둘이 소파에 앉아서도 말을 못 붙이고, 강석우는 흰머리를 염색해 주는 딸에게 괜히 툴툴댄다. ‘치맥’을 함께하고 요리도 만들며 친해지려 애쓰는 연예인 부녀의 모습은 여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첫 방영 후 3회까지의 시청자들을 성별·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대 여성(15.7%) 다음으로 40대 남성(13.2%, 닐슨코리아)의 비중이 높았다. 가족 예능의 시청률이 40~50대 여성에서 높게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엄마사람’은 현실에서 육아를 떠맡는 엄마를 내세워 ‘아빠 육아’ 프로그램과 선을 긋는다. 네 살 이하의 자녀를 둔 엄마(황혜영, 이지현, 현영)들이 피곤에 찌든 얼굴로 아이를 재우고, 먹이고, 달래는 고군분투를 담는다. 여기에 일반인 엄마들로 구성된 ‘엄마공감단’이 VCR 화면으로 이들을 지켜보며 맞장구를 치거나 눈시울을 붉힌다. 방송 직후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는 “내 이야기 같아 울었다”는 후기가 쏟아진다. ‘엄마사람’의 박종훈 PD는 “연예인 엄마들과 일반인 엄마들의 모습이 다를 바 없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MBC ‘아빠 어디가?’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로 이어진 연예인 육아예능의 인기는 공감보다는 선망과 대리만족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육아예능의 대표 격인 ‘슈퍼맨’이 주력하는 것은 영유아들의 귀여운 모습과 아빠와 함께하는 ‘이벤트’들이다. 김미라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아이들의 순진무구함이 주는 흐뭇함이 ‘내 아이 낳기 힘든’ 사회에서 대리만족을 준다”면서 “아빠가 48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바람”이라고 분석했다. 판타지 가득한 프로그램은 동시에 현실과의 괴리감도 안겨 준다. “육아는 한두 번 아이들과 놀러 나가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활동가)이기 때문이다. ‘엄마사람’의 박종훈 PD는 “지금까지의 가족·육아예능이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모습을 주로 보여 줬다면, 이제는 보통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통해 현실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감 코드를 강화한 가족 예능도 결국 ‘연예인 가족 들여다보기’라는 점에서 현실과 판타지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다. 연예인 가족의 TV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청자들이 TV 속 행복한 가정의 이미지로 대리만족을 얻고, 이를 자신의 삶 속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미라 교수는 “연예인 가족 예능의 인기에는 스타들의 가족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엿보고 싶어하는 관음증도 한몫한다”면서 “연예인의 육아 방식이나 가정 생활을 따라 하려는 욕구를 자극해 결과적으로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공무원연금 개혁] “완전국민경선제 시행되어야” 72%

    [단독] [여론조사-공무원연금 개혁] “완전국민경선제 시행되어야” 72%

    최근 정치권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시행’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국민경선제는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정당이 아닌 국민이 직접 뽑게 하는 제도로, ‘낙하산 공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당의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도 있어 정치권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5일 발표된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완전국민경선제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49.8%가 ‘보완 후 부분 시행’이라고 답했다. ‘전격 시행’은 22.5%로 집계됐다. 응답자 72.3%가 시행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다. 보완할 점으로는 상대 당의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지지 후보로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문제, ‘높은 비용’, ‘정치 신인 등용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자의 20.9%가 도입에 반대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공천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10.2%,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는 12.1%가 시행에 반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헌’ 군불 지핀 새누리 의총

    개헌 논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거부 반응 속에 숨죽이고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 개헌 논의에 군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에 힘이 실리면서 개헌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 수순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불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토론의 초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여부에 맞춰졌다. 의원 상당수가 도입 취지에는 찬성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역선택 문제 등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의원총회 중간중간 권성동, 정병국 의원 등이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개헌’이 의총에서 무시 못할 복병으로 등장했다. 앞서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의원 12명은 이날 개헌 문제를 의원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 요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12명의 의원을 계산해 보니 37선이나 되더라.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요구다”면서도 “오늘 의제로 정하지 않은 점에 양해를 구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추후 적절한 시간을 잡아 ‘개헌 의총’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총을 마친 뒤 김무성 대표는 개헌 논의 공론화가 시작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늘 의총에서 거론을 했으니까…”라며 완전히 부정하진 않았다. 이날 의총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 보수혁신특위의 개혁안은 참석 인원 부족으로 의결되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노사정 대타협, ‘합의를 위한 합의’는 안된다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지난달 31일로 된 시한을 넘긴 가운데 막바지 협상이 한창이다. 어제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인 회의에 이어 고위급 실무자와 공익전문가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를 가동하면서 이견 조율을 했다. 한국노총이 제시한 소위 5대 수용불가 사항 중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관련 사항 등에서 일부 이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대 현안인 일반해고 완화 등 고용 유연화 부분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한 치 양보 없이 평행선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노동계로서는 일반해고 완화에 대해 선뜻 찬성하기 어려운 처지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규직이라고 해서 능력이나 근무 성실성에 관계없이 끝까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도 합리적이지는 않다. 일단 대기업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 간의 임금과 근로조건 격차가 벌어지면서 한국 노동시장 특유의 이중구조가 만들어지는 근원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100이라고 할 때, 대기업 비정규직은 66.1, 중소기업 정규직은 59.5,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7에 불과하다.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일정부분 해고 요건에 대한 완화도 필요하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합의시한을 넘긴 노사정이 ‘보여주기식 협상’을 계속하다가 실효성이 떨어진 선언적인 수준의 합의를 내놓거나 비정규직 대책과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별도의 논의기구를 설치해 논의를 이어가자는 식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사정특위는 지난해 12월 23일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에 관해 합의하면서 ‘노사정은 동반자적 입장에서 장기적 관점과 노와 사,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적 시각을 가지고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정은 노동시장 구조 개선의 사회적 책임과 부담을 나누어 진다’는 명분에도 동의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3개월간 ‘통상임금·정년제·근로시간’의 3대 현안,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의 3대 주제 아래 특위와 전문가 그룹에서 갑론을박의 치열한 논의를 해 왔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합의시한까지 넘긴 상황에서 국민의 눈길을 의식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애초부터 협상을 타결시킬 의사도, 자신들이 고집하는 기득권을 포기할 의지도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노사정 모두 조직논리와 정치논리에 밀려 이중구조 개선의 핵심을 담지 않은 채 겉포장만 그럴듯하게 대타협이라는 이름으로 합의문을 작성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면피를 위한 합의나 선언적 수준의 합의문이라면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 청년과 비정규직,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변하지 않는 기득권 노조와 사용자, 그리고 정부 사이의 ‘담합 협상’이라는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 수요미식회 짜장면, “이건 꼭 먹어줘야 돼”

    수요미식회 짜장면, “이건 꼭 먹어줘야 돼”

    ‘수요미식회 짜장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1일 방송에서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중국음식의 대명사 짜장면 맛 집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로 총 네 곳의 장면 식당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을 찾아간 패널들은 공화춘 초대 사장 우희광의 외손녀가 선보인 정통 짜장면에 입맛을 사로잡혔다. 오이채와 달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 짜장이 대표 메뉴인 신승반점의 짜장면을 맛본 패널들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그 중 전현무는 “정말 맛있었는데 특히 위에 얹어진 달걀 프라이가 완전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강용석은 “현재 쓰이는 알루미늄 철가방은 70년대부터 표준화된 배달통이라고 하더라”라며 깨알 같은 지식을 뽐내기도 했고, 두 번째 가게인 서울 공덕동의 신성각을 언급했다. 이후 공개된 세 번째 식당 현래장은 패널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63년째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 마포구의 중식당 현래장은 남다른 수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기계 면인가 싶을 정도로 일정했다”는 후기를 전한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달리 김희철은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놔 시선을 모았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수요미식회 짜장면,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 어디에 있나 봤더니..

    수요미식회 짜장면,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 어디에 있나 봤더니..

    ‘수요미식회 짜장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1일 방송에서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중국음식의 대명사 짜장면 맛 집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할 가게’로 총 네 곳의 장면 식당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신승반점을 찾아간 패널들은 공화춘 초대 사장 우희광의 외손녀가 선보인 정통 짜장면에 입맛을 사로잡혔다. 오이채와 달걀 프라이가 얹어진 간짜장, 재료를 잘게 다져 만든 소스를 비벼 먹는 유니 짜장이 대표 메뉴인 신승반점의 짜장면을 맛본 패널들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그 중 전현무는 “정말 맛있었는데 특히 위에 얹어진 달걀 프라이가 완전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강용석은 “현재 쓰이는 알루미늄 철가방은 70년대부터 표준화된 배달통이라고 하더라”라며 깨알 같은 지식을 뽐내기도 했고, 두 번째 가게인 서울 공덕동의 신성각을 언급했다. 지난 1981년 개업해 36년째 영업 중이라 알려진 신성각은 테이블이 4개뿐인 작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사장의 요리 철학에 따라 건강한 맛을 내고 있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다만 패널들은 “건강하고 정직한 맛이긴 한데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짜장면 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수식어를 붙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공개된 세 번째 식당 현래장은 패널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63년째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 마포구의 중식당 현래장은 남다른 수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기계 면인가 싶을 정도로 일정했다”는 후기를 전한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달리 김희철은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놔 시선을 모았다. 김희철은 “내가 갔을 때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짜장면의 굵기 들이 엄청 차이 났다”고 황교익의 말에 반기를 들었고, 홍신애 역시 “짜장면의 퀄리티는 인정한다. 간도 잘 맞고 소스가 없어도 제법 맛있다. 하지만 소스와 면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그를 거들어 최고의 식당으로 선정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만다복은 검은 춘장이 등장하기 전의 원조 짜장면을 구현해냈다는 주방장의 주장과 함께 하얀 짜장면을 선보여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색 있는 비주얼만으로도 합격점을 받은 만다복의 하얀백년짜장은 독특한 장맛으로 호평을 쓸어 모았고, 최태준은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곳을 한 군데만 꼽으라면 이 식당에 가보겠다”라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수요미식회 패널들은 “왜 굳이 짜장면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색다른 맛이다”라며 “보편성이 없다 보니 짜장면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일단 비주얼이 대박이라 SNS 인증샷 용으로도 좋다. 완전 새로운 요리를 먹으러 간다고 생각하면 별미가 될 것 같다”는 호평을 늘어놓았다.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수요미식회 짜장면 사진 = 서울신문DB (수요미식회 짜장면) 연예팀 chkim@seoul.co.kr
  • [新 평판 사회] 능력·대중성 두루 갖춘 인물 찾기

    여야를 막론하고 검증력의 부재가 드러나는 공천으로 인해 여의도 정가는 선거 때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서울 노원갑 후보였던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아예 XX(성폭행)해 죽이자”라고 발언한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체계적인 공천 심사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였다. 새누리당도 제수씨 성추행 혐의,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김형태·김대성 의원을 공천하는 등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흔히 공천 심사 과정은 내각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만큼 후보자의 자질과 가치관, 이력, 능력 검증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여권에서 공천 심사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실제로는 당 지도부나 주류 세력의 입김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물리적인 시간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2년 2월 당시 민주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한 인원은 총 713명이나 됐지만 심사위원은 15명에 불과했다. 후보들을 검토할 시간이 채 두 달도 안 되다 보니 꼼꼼한 검증은 그림의 떡이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야권 관계자는 “공천 신청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측면도 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가치가 되는 게 문제다. 당장 지역구 한 곳, 의석 한 석을 쟁탈하는 데 여야가 급급하다 보니 일부 흠결이 있는 후보에게도 공천장을 주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시한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을 무조건 탓할 수는 없다”면서도 “결국은 ‘제대로 된 평판을 가진 후보를 찾겠다’는 유권자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신인 등용문인 공천이나 새 인물 수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밀실공천, 계파학살’ 같은 잡음을 걷어내는 동시에 능력과 대중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 잡기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전제로 한 상향식 공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유권자인 국민들의 손으로 100% 지역 일꾼을 가려내겠다는 발상이다. 다소 급진적인 방식으로 인해 기득권을 가진 중진 의원들은 물론 정치 신인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신인들은 ‘제도권 진입의 벽이 너무 높다’고 항변하는 반면 기존 ‘배지’들도 ‘자격 미달인 지역 토호들이 난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서 19대 총선 때는 현역 의원도 ‘하위 25% 컷오프’에 걸리면 무조건 낙천시켰지만 “친이계를 향한 친박계의 보복 공천”이라는 반발에 시달렸다. 새정치민주연합도 4·29 재·보선을 앞두고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최근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심사위원 수를 ‘15명 내외’에서 ‘20명 내외’로 늘렸다”고 공개하면서 “이것만으로 공천심사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계상 사진 논란, 개 목욕시키는 사진에 여성 실루엣 비쳐..“이하늬 맞다” 인정

    윤계상 사진 논란, 개 목욕시키는 사진에 여성 실루엣 비쳐..“이하늬 맞다” 인정

    윤계상 이하늬 배우 윤계상과 이하늬 측이 ‘이하늬 실루엣’ 사진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윤계상 이하늬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19일 “윤계상의 애견 목욕 사진 출처를 확인한 결과 몇 개월 전 윤계상이 팬 카페에 올린 사진”이라며 “윤계상은 사진을 올렸다가 혹시 모를 오해 때문에 사진을 삭제했는데 이 사진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실루엣으로 비친 여성은 이하늬가 맞다”고 밝혔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하늬’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유리창에 여성의 실루엣이 비쳐 논란이 됐다. 네티즌은 이 실루엣의 주인공이 이하늬인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고 일부 네티즌들은 옷을 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계상 이하늬는 2013년 초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후 변함없는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계상 공식입장, 이하늬 노출사진 공개? “악의적 편집 유감” 어떤 사진이길래..

    윤계상 공식입장, 이하늬 노출사진 공개? “악의적 편집 유감” 어떤 사진이길래..

    윤계상, 이하늬 배우 윤계상과 이하늬 측이 온라인에 떠도는 사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사람엔터테인먼트는 19일 “윤계상의 애견 목욕 사진 출처를 확인한 결과 몇 개월 전 윤계상이 팬 카페에 올린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윤계상은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혹시 모를 오해 때문에 사진을 삭제했다”라며 “이후 이 사진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실루엣으로 비친 여성은 이하늬가 맞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이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하늬’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유리창에 비친 한 여성의 실루엣.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이 실루엣의 주인공이 이하늬인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고, 몇몇 곳에서는 노출한 듯 악의적으로 편집돼 게재됐다. 한편 윤계상과 이하늬는 지난해 초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이후 조용히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최근에는 윤계상 소속사인 사람엔터테인먼트에 이하늬가 새 둥지를 틀어 또한 관심을 모았다. 이하늬와 윤계상은 지난 2013년 초부터 2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윤계상, 이하늬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윤계상, 이하늬..충격이다”, “윤계상, 이하늬..커플인데 무슨 상관?”, “윤계상, 이하늬..악의적 편집 심하다”, “윤계상, 이하늬..깜짝 놀랐다”, “윤계상, 이하늬..설마”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윤계상, 이하늬) 연예팀 chkim@seoul.co.kr
  • 윤계상 공식입장, 이하늬 노출사진? “악의적 편집 유감”

    윤계상 공식입장, 이하늬 노출사진? “악의적 편집 유감”

    배우 윤계상과 이하늬 소속사는 사람엔터테인먼트는 19일 “윤계상의 애견 목욕 사진 출처를 확인한 결과 몇 개월 전 윤계상이 팬 카페에 올린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윤계상은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혹시 모를 오해 때문에 사진을 삭제했다”라며 “이후 이 사진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실루엣으로 비친 여성은 이하늬가 맞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이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하늬’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유리창에 비친 한 여성의 실루엣.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이 실루엣의 주인공이 이하늬인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고, 몇몇 곳에서는 노출한 듯 악의적으로 편집돼 게재됐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윤계상, “악의적 편집 유감” 무슨 일 있었길래?

    윤계상, “악의적 편집 유감” 무슨 일 있었길래?

    윤계상, 이하늬 두 사람의 소속사는 사람엔터테인먼트는 19일 “윤계상의 애견 목욕 사진 출처를 확인한 결과 몇 개월 전 윤계상이 팬 카페에 올린 사진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윤계상은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혹시 모를 오해 때문에 사진을 삭제했다”라며 “이후 이 사진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실루엣으로 비친 여성은 이하늬가 맞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이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하늬’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애견을 목욕시키는 윤계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유리창에 비친 한 여성의 실루엣.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이 실루엣의 주인공이 이하늬인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고, 몇몇 곳에서는 노출한 듯 악의적으로 편집돼 게재됐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에 박근혜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에 박근혜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마치 대선 TV토론 당시 처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진일퇴 공방 끝에 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정부 경제정책 실패”라는 내용이 담긴 모두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문재인 대표가 “실패”, “총체적 위기”, “공약파기” 등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규정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내자 이러한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일일이 설명하며 ‘반격’을 펼쳤다. 마치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가 상대의 공약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던 대치 구도가 2년 3개월 만에 재연된 듯한 장면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비판…박근혜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비판…박근혜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마치 대선 TV토론 당시 처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진일퇴 공방 끝에 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정부 경제정책 실패”라는 내용이 담긴 모두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문재인 대표가 “실패”, “총체적 위기”, “공약파기” 등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규정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내자 이러한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일일이 설명하며 ‘반격’을 펼쳤다. 마치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가 상대의 공약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던 대치 구도가 2년 3개월 만에 재연된 듯한 장면이었다. 문재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생활임금’ 전면도입 ▲법인세 정상화와 자본소득·고소득자 과세 강화를 통한 복지재원 마련 ▲전·월세값 폭등과 같은 서민주거난 해결 ▲가계부채 증가 특단 대책 마련 등 ‘4대 민생과제’ 해결을 주문하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특히 “경제사령탑 교체없이 정책 기조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전환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경제수장을 교체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사실상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질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야당의 기본방향은 이미 우리 정부의 기본 경제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추진방법이 다른데 과도한 재정지출 등을 통한 인위적 가계소득 증대방안은 국민 세부담 증가와 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위적 소득증대는 한계가 있어서 지속가능한 소득증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자리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이 옳은 방향”이라고 부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 공약포기 지적에 대해서는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많이 입법화시킨 정부”라며 “하도급업체와 납품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 강화 제도개선 방안도 모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견인 리퍼트 대사에 개고기 선물 놓고 네티즌 갑론을박

    애견인 리퍼트 대사에 개고기 선물 놓고 네티즌 갑론을박

    흉기 피습으로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한 시민이 쾌유를 빌며 개고기와 미역을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가 입원 중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40분쯤 한 70대 노인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해달라며 개고기와 미역을 들고 병실을 찾아왔다. 자신을 연세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대사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음식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병중이거나 몸이 허할 때 개고기로 영양을 보충하던 풍습에 따른 호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호의가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리퍼트 대사는 바세트하운드종인 ‘그릭스비’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자주 공개됐을 정도로 유명한 애견인이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sxny****)는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개고기를 갖다주는 것은 상대방이 좋아할지 말지는 관심 없고 내 기준으로 베푸는 친절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상대에 대한 호의를 너무 삐딱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miss_ev****)는 “개고기와 ‘미개’를 연결시켜 비웃는 사람들이 더 구차하다. 왜 ‘개고기를 선물받은 애견인으로서의 백인’에 감정이입하는가. 문화적 차이가 있는 호의로 받고 안 먹으면 그만이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임 김예원에게 욕설 논란, 누가 먼저 잘못했나 ‘갑론을박’

    이태임 김예원에게 욕설 논란, 누가 먼저 잘못했나 ‘갑론을박’

    이태임 김예원에게 욕설 논란, 누가 먼저 잘못했나 ‘갑론을박’ ‘이태임 논란’ ‘김예원’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출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배우 이태임이 출연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3일 “배우 이태임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띠과외)에 이어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내반반)에서도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태임은 지난 1월 27일 감기 몸살로 미뤘던 분량을 이달 3일에 촬영하면서 제작진에게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추가 촬영이 생길지는 미정이지만 하차는 확정이다. 이태임이 하차해도 누군가 새로 그 자리를 대신하진 않고 자연스레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내반반 관계자는 “이태임이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태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당분간 분량을 줄이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태임은 띠과외에서 욕설 논란을 일으키며 중도 하차했다. 당시 이태임은 제주도 바다에 입수해 촬영을 하던 중 ‘춥지 않냐’, ‘괜찮냐’라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김예원의 질문에 갑자기 심한 욕을 하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원 측은 “욕설을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건에 대해 이태임 매니저가 대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태임 본인이 정식으로 사과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태임은 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거짓말들과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 여기저기서 기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김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녹화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일절 상의한 것 없이 그냥 진행이 됐었다. 욕을 한 건 잘못했지만 참았던 것들이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임은 “인터넷이나 여러 기사들에선 내가 하지도 않았던 말들이 기정사실처럼 올라가 있더라”면서 “그 친구가 ‘괜찮냐’고 했다는데 그런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모두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죽이려고도 하는 것 같다. 정말 힘들다. 죽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걸 느낀다”면서 “연예계를 떠날지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임이 입장을 밝힌 뒤 김예원 측은 같은 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예원이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현장 스태프들 역시 김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임 김예원에게 욕설 논란, 반말했나 안 했나 ‘갑론을박’

    이태임 김예원에게 욕설 논란, 반말했나 안 했나 ‘갑론을박’

    이태임 김예원에게 욕설 논란, 반말했나 안 했나 ‘갑론을박’ ‘이태임 논란’ ‘김예원’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출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배우 이태임이 출연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3일 “배우 이태임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띠과외)에 이어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내반반)에서도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태임은 지난 1월 27일 감기 몸살로 미뤘던 분량을 이달 3일에 촬영하면서 제작진에게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추가 촬영이 생길지는 미정이지만 하차는 확정이다. 이태임이 하차해도 누군가 새로 그 자리를 대신하진 않고 자연스레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내반반 관계자는 “이태임이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태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당분간 분량을 줄이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태임은 띠과외에서 욕설 논란을 일으키며 중도 하차했다. 당시 이태임은 제주도 바다에 입수해 촬영을 하던 중 ‘춥지 않냐’, ‘괜찮냐’라는 걸그룹 쥬얼리 출신 김예원의 질문에 갑자기 심한 욕을 하고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원 측은 “욕설을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건에 대해 이태임 매니저가 대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태임 본인이 정식으로 사과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태임은 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거짓말들과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 여기저기서 기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김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녹화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일절 상의한 것 없이 그냥 진행이 됐었다. 욕을 한 건 잘못했지만 참았던 것들이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임은 “인터넷이나 여러 기사들에선 내가 하지도 않았던 말들이 기정사실처럼 올라가 있더라”면서 “그 친구가 ‘괜찮냐’고 했다는데 그런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모두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죽이려고도 하는 것 같다. 정말 힘들다. 죽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걸 느낀다”면서 “연예계를 떠날지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임이 입장을 밝힌 뒤 김예원 측은 같은 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예원이 반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현장 스태프들 역시 김예원이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