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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플러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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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한반도기 든 환영인파 “통일 철마 왔다”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한반도기 든 환영인파 “통일 철마 왔다”

    남북열차가 17일 평화와 세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순간 철로에는 흥분과 기대감이 넘쳐흘렀다. ●한껏 달아오른 문산역 이날 경의선 열차의 출발지인 문산역은 화해와 교류,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열차 탑승객과 진행요원,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룬 역사는 오전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고적대 연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경의선 출입사무소를 통과해 오전 10시30분쯤 문산역에 도착한 권호웅 북측 내각 책임참사를 역사 안으로 안내한 뒤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위원회 남측 상임대표와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 남측 탑승자들을 소개하며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이 다소 흥분된 어조로 “분단의 역사를 뒤로 하고 하나될 수 있는 길을 만든 것은 남북이 함께 이뤄낸 위대한 승리의 역사”라고 강조하자 권 참사는 “아직까지 위대하다는 말을 붙이지는 말라.”면서도 “포부는 원대하게 갖고 소박하게 시작해 좋은 일을 많이 만들자.”고 답했다. 전날까지 비가 내리다 화창하게 갠 날씨를 소재로 이 장관이 “56년간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물청소를 세게 한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권 참사는 당시까지 비가 내리던 동해선 쪽을 의식,“금강산은 아직도 물청소를 하는 것 같다.”며 재치있게 화답하기도 했다. ●부러운 실향민과 감격한 10대들 이날 행사장을 찾은 70∼80대 실향민들은 부러움과 기대가 엇갈리는 표정이었다. 일제시대 개성까지 기차를 타고 소풍을 갔다는 이근찬(77·경기 파주시 법원리)씨는 “그때 기억이 나서 나와봤어. 언젠가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라고 말했다. 김포 통진고 2학년에 재학중인 채여경(17)·김새봄(17)양은 ‘우리는 하나, 남북 함께 만납시다’‘북측 대표 환영해요’라고 적힌 커다란 플래카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열차가 북한에 간다고 생각하니 떨린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동영중에 다니는 이세영(14·부산 부산진구 부암동)군도 학교의 임시휴교를 맞아 역사적인 현장을 찾았다. 이군은 “직접 기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납북자가족 반대 목소리 이날 행사 시작 전 납북자가족모임, 피랍·탈북인권연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회원 등 40여명이 행사장 주변에서 납북자 송환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납북자 가족들은 애타게 생사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 운행을 하느냐.”며 항의했다. 행사장 출입이 제한된 납북자가족모임 소속 할머니들은 “어떻게 보지도 못하게 할 수 있느냐.”며 울음을 터뜨리다 바닥에 쓰러져 후송되기도 했다. ●도라산역 출입국 심사 오전 11시58분쯤 도라산역에서 기적이 울리자 역무원, 통일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관계자, 헌병, 취재진 등 300여명이 남북열차를 맞았다. 탑승객들은 자리에 앉은 채 출입국 통관 절차를 밟았다. 출입국사무소 직원과 세관직원 2명이 1개조로 4대의 객차에 올랐다. 이들은 탑승객의 얼굴과 사진을 대조하며 인원을 파악하고, 반출물품 목록을 일괄 제출받는 등 남북협의에 따라 절차를 간략히 끝냈다. 북쪽 손님과 탑승객들은 객차에서 밖을 향해 한반도기를 흔들기도 했다. 심사절차를 마친 뒤인 낮 12시10분쯤 도라산역 윤길수 역무과장이 오른손을 직각으로 들어 둘째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키며 파란색 수기를 둥그렇게 흔들자 열차는 북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관차 앞 방향 철로변에서 수백개의 풍선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윤 과장은 “감개무량하다. 역사적인 순간에 조그만 역할이나마 한 것이 감격스럽고 행복하다. 앞으로 열차가 시베리아·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탑승객 소감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감동적이고 새로운 한반도의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평화정책의 가시적 성과다. ●장진구 학생(울산 제일중1) 개성역에 도착했을 때 북측 학생들을 보니 우리와는 너무 달랐다. 통일이 돼야 할 것 같다. ●고은 시인 가로막혔던 민족의 핏줄이 이어져 뜨거운 피가 순환하는 것이다. 이 길이 남북은 물론 대륙을 연결하는 커다란 꿈의 출발을 의미하길 바란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제 때 민족의 수탈을 위한 철도가 이제 민족의 번영을 위한 철도가 돼간다. 통일은 이념적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아니라 경제적 상생효과를 내야 한다. ●송기인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혈관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 철길이 이어진다는 것은 마비됐던 지체가 새롭게 회복되는 그런 기회라 생각한다. 남북이 소통한다는 것은 해방 당시의 감격과 비슷한 감격이다. 경의선·동해선 공동취재단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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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하반기 평가대상에 반영”

    감사원 “하반기 평가대상에 반영”

    공기업·공공기관 감사 21명이 세미나 명분으로 남미로 출장을 떠난 것을 두고 전형적인 모럴 해저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기업·공공기관의 경영을 감시·견제하라는 취지로 임명된 이들 감사가 소속 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간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 기획예산처와 공기업·공공기관 감사포럼에 따르면 이들 감사는 남미 3개국을 10박11일간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을 한다며 14일 출국했다. 칠레 산티아고의 국민연금과 국영방송,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항만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이레스 수자원공사 등이 방문 지역들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감사 혁신’과 관련해 별로 배울 게 없는 곳들이어서 ‘외유성’이라는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세계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에서 3일간 머무는 일정에서 잘 드러난다.1인당 800만원 안팎의 경비는 모두 소속 기관이 댔다. ●파장 축소에 급급해하는 기획예산처 감사포럼은 지난해 10월 기획예산처의 주선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공기업·공공기관 임원의 혁신 역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출범시킨 ‘공기업·공공기관의 임원 혁신포럼’산하 6개 포럼 중의 하나다. 출장 간 감사의 상당수는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많다. 시민단체와 청와대 출신도 있다. 공기업·공공기관의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기획예산처는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특히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모임에서 개별적으로 출장 간 것이지 공식 행사가 아니다.”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포럼 소속 80개 기관의 감사 중 21명만 가고 의장인 곽진업 한전 감사도 가지 않았다.”면서 “감사포럼측이 이번 출장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측은 “진위가 파악돼야 하겠지만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이나 시행령 등에서 이들을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감사원법에는 감사 교체 권고도 가능 감사원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이들의 해외 출장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획예산처로부터 보고받은 뒤 해당 감사들에 대한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감찰 차원에서 감사 책임자를 평가, 성적이 나쁘면 교체할 수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자체감사 기구 평가에 이번 사안을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법 제 30조 2항에 따르면 감사원은 감사 책임자가 감사 업무에 현저하게 태만하다고 인정될 때 교체를 권고할 수 있다. ●제재 뒤따라야 대기업 간부인 김명수(47)씨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며 “더구나 한 조직에서 투명성, 도덕성을 이끌어 가야 할 위치에 있는 감사들의 행위라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오모(39)씨는 “공기업 감사들이 평소 연봉은 많이 받으면서 무슨 일을 하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았다.”며 “어떤 형태로든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창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무주택기간 혼인신고 시점부터 산정 감안을

    무주택기간 혼인신고 시점부터 산정 감안을

    오는 9월 실시될 청약가점제 최종안이 지난 3월 발표된 초안과 큰 차이가 없는 선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별다른 대안이 주어지지 않은 기존 1주택자들과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젊은 무주택자들은 9월 제도 시행 전에 청약시장과 기존 급매물을 부지런히 살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청약가점제에서 점수가 안정권인 무주택자들은 오는 9월 제도 실시 이후에 나올 유망 물량을 놓고 전략을 짜도 좋다. ●가점제 불리할 땐 9월이전 적극 청약 당첨 안정권의 무주택자들은 9월 이후를 노리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지금부터 분양 시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9월 이후에는 서울 분양 물량이 별로 없는 데다 업체들이 가점제 시행 전에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면서 “가점제에서 불리한 무주택자나 기존 1주택 보유자들은 제도 변경 전인 9월 전에 나오는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거나 급매물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점제가 실시되면 젊은 사람들이나 신혼부부 등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과 통장가입 기간이 짧은 사람들은 당첨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 공급물량의 50%(전용면적 25.7평 이상)∼75%(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가점이 높은 청약자순으로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부모주소 이전·혼인신고 서두르길 젊은층은 당첨 기회를 높이려면 일단 청약저축에 빨리 가입해야 한다. 통장가입 기간 가점은 가입 시점부터 점수화되기 때문이다. 또 직계존비속과 3년 이상 같이 살면 청약가점을 많이 쌓을 수 있는 만큼 부모나 장인·장모 등의 주소지를 본인 주민등록지로 옮겨 놓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단 부양 부모가 집이 2채 이상일 경우 5점씩 감점된다. 혼인신고한 날로부터 무주택기간을 산정하는 만큼 30세 전에 결혼한 경우라면 혼인 신고도 서두르는 게 좋다. 통장 변경도 고려할 만하다. 만약 9월 이후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청약을 계획 중이라면 기존에 가입한 청약통장을 중대형으로 증액하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추첨제 배정 물량이 25%에 불과하지만 25.7평 이상은 50%여서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값이 오를 가능성이 낮은 보유 주택을 처분해 점수를 늘리는 편이 낫다. 가점제에서는 2주택 이상 보유자는 각각의 주택마다 5점씩 감점되므로 새 아파트에 당첨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집값 안정세 당분간 지속될 듯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확정됨에 따라 집값도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 규제로 집을 사기도 어렵게 됐지만 청약가점제가 확정됨에 따라 무주택자들이 당장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지난해 가을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무주택자들의 반란’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무주택자들이 굳이 9월 전에 집을 살 이유가 없어진 만큼 당분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집값 안정세에는 이미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의 효과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어서 이에 따른 추가 조정은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신도시, 대통령선거 등 변수들과 그동안 기다렸던 매수 대기자들의 가세로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상생의 길 열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불기2551년 부처님오신날(24일)을 맞아 “부처는 본래 나지 않아 오고 감이 없고 법(法)은 본래 없어지지 않아 온 누리에 가득하다.”는 내용의 봉축 법어를 14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무명(無明) 속에 걸림 없는 지혜를 빚어낸 이는 곳곳에서 부처를 이루어낼 것이요, 나고 죽음 속에서 무생(無生)의 눈을 뜬 이는 생멸(生滅) 없는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대립과 투쟁 속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이룬 이는 화해를 빚어내어 상생의 길을 열 것이며 탐욕 속에 들어 있는 이타의 덕성을 깨달은 이는 평화와 안락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라며 “무명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삼독번뇌(三毒煩惱)는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한국기원,해외보급 기사 지원 결정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한국기원,해외보급 기사 지원 결정

    제8보(89∼102) 한국기원이 지난 11일 해외 바둑보급 활동을 벌이는 기사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원금의 규모는 각종 프로대회 1년간 예선 첫 대국료의 합산인 350만원에서 450만원가량이다. 바둑이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 중국, 타이완 등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활동하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직은 지원금액도 충분하지 않고 다소 때늦은 감도 있지만 한국기원 차원에서 해외 바둑보급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해외 바둑보급은 대부분 일본기사들의 몫이었다. 따라서 현재 영어권 국가에서 통용되는 바둑용어는 거의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기원의 해외보급 기사 지원책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기사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윤영선 5단, 강승희 2단이 독일에서 활동중이며 안영길 5단도 9월쯤 영국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다. 흑89로 응수를 물은 다음 91로 움직이면서 백홍석 5단이 새로운 전단을 구하고 있다. 백5단은 좌하 쪽에 잡힌 흑돌을 이용해 중앙 백대마를 크게 공격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백이 96으로 가일수한 것은 거의 절대. 이를 게을리 하면 <참고도1>의 수순으로 백이 크게 망한다. 강동윤 5단의 입장에서는 백홍석 5단이 좌하귀와 중앙의 모양을 결정짓지 않은 채 양동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괴롭다. 백홍석 5단이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참고도2>. 이 그림이 당장은 성립하지 않지만 백대마를 공격하는 와중에 A쪽에 흑돌이 놓이면 흑5로 젖히는 순간 거꾸로 백이 잡히고 만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지리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00 수능특강 고3(재) 화학Ⅰ
  •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내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송치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사팀 관계자가 이날 경찰청 감사관실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회장이 검찰 송치되는 20일쯤 전후로 예고된 감찰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이 이뤄진 3월9일 새벽 112신고 접수부터 같은달 28일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될 때까지 40일간의 전과정을 조사해 ‘늑장 수사’의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는 3월9일 0시7분쯤 112신고를 통해 ‘전날 강남 카페에 놀러가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과 싸웠는데 김 회장이 화가 나 폭력배들을 데리고 와 사장을 때리고 있다. 빨리 와달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 경찰관 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술집 종업원들끼리 싸웠다.’는 S클럽측 해명을 듣고 현장을 떠났다. 감사관실은 당시 근무일지와 지령 상황부 등을 근거로 태평로지구대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가릴 방침이다. 이후 이 사건이 정보나 수사 라인을 통해 윗선으로 제대로 보고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첩보 입수를 했던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경위도 감찰 대상이다. 경찰 안팎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장소의 광역성을 감안할 때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이 사건을 광역수사대로부터 보고받아 남대문서로 이첩한 한기민 형사과장은 “과장 전결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했다.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영기 서울청장에게는 이후 구두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3월26일 사건 이첩 결정을 한 경위와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안팎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감사관실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들이 수사 지휘 계통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외압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팀 관계자들과 지휘계통에 있는 간부들로부터 전화 통화내역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된 한화 진모 경호팀장이 최초 첩보입수자인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기 때문에 오 경위가 첩보를 언론에 흘렸는지도 감찰에서 밝혀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소룡 영화 ‘이소룡’으로 부활…주성치 주연 유력

    이소룡 영화 ‘이소룡’으로 부활…주성치 주연 유력

    리샤오룽(李小龍)이 영화 ‘리샤오룽’으로 부활한다. 특히 인기배우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가 그가 가장 존경한다는 리샤오룽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신징바오(新京報)는 14일 “중국 5대 영화감독 중 하나인 관진펑(關錦鵬)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 ‘리샤오룽’이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또 “주연배우로 인기배우 저우싱츠와 ‘칠검’에 출연했던 전쯔단(甄子丹. 견자단)이 물망에 올라있다.” 며 “약 2억위안(한화 258억원)이상이 투자되는 글로벌 영화”라고 밝혔다. 관진펑 감독은 “물망에 오른 두 배우 모두 리샤오룽을 숭배한다. 그러나 광둥어를 할수 있는 저우싱츠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감독은 또 “이번 영화는 그동안의 리샤오룽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의 인간미 넘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캐스팅 작업중인 영화 ‘리샤오룽’은 주연 배역과 더불어 리샤오룽의 아역과 청소년기 배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과학10:20 EBS 내신 6감 물리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 근·현대사18:00 EBS 탐스런(재) 한국 근·현대사19:00 수능특강 고3(재) 물리Ⅰ
  • 조직폭력배 동원 묻자 “재판장이 밝힐 것”

    ‘보복 복행’ 혐의로 11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2일 새벽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의 승합차에서 내린 김 회장은 100여명의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고개를 떨군 채 유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달 29일 남대문서에 출두했을 때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얼굴 표정에는 ‘뒤늦은 후회’만이 짙게 배어 있었다. 황제처럼 군림하던 재벌 총수의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앞서 김 회장은 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뒤 10시간 가까이 서울중앙지검 4층 경찰 호송실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지만,11시쯤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3분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진모 경호과장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을 나섰다. 일찌감치 몰려든 취재진 30여명을 의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대문 밖으로 나온 김 회장은 1시간 전부터 집앞에 대기 중이던 경찰 승합차에 곧바로 탑승했다. 자택 앞에는 한화그룹 직원 10여명이 9시쯤부터 나와 있었으며 이들은 사설 경호원들과 함께 대문 10m 앞에 위치한 경비실에서부터 기자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김 회장은 오전 10시19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법원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수십명의 취재진에게 둘러싸이자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기자들이 혐의를 시인하는지 물어도 대꾸하지 않던 김 회장은 검색대에 잠시 멈춰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검색대를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김 회장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이라고 입을 열었지만, 문이 닫혀 말을 끝맺지 못했다. 김 회장은 곧장 실질심사 장소인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으로 향했다.●영장심사는 예정보다 10분 늦어진 10시40분부터 이광만(45) 영장전담 판사가 진행했다.319호 법정에 ‘개정중’이라는 불이 들어오고 피해자 6명이 각각 형사 1명씩의 보호를 받은 채 밖에서 대기했다. 경찰과 검찰은 법정에서 피해자를 출석시켜 제3자 심문을 진행해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했고, 폭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영장심사에는 김 회장의 변호인으로 고교 후배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백창훈(50ㆍ사시 23회) 변호사와 법무법인 렉스 김동윤(50·사시 23회) 변호사를 비롯해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낸 우의형 변호사, 김앤장 오세헌·황정근 변호사 등 5명이 참석했다.임일영 홍희경 정서린기자argus@seoul.co.kr
  • [EBS플러스1]

    07:50 EBS기본과 특별한 국사10:20 EBS 내신 8감 지구과학11:10 EBS사고와 논술12:00 EBS 포스(재) 영어독해유형14:30 EBS 내신 6감 국사17: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국사19:00 오답노트(재) 언어영역21:00 EBS사고와 논술(재)23:00 오답노트(재) 외국어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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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5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10-가08:40 EBS 내신 6감 수학10-가09:30 EBS기본과 특별한 사회10:20 EBS 내신 8감 사회11:10 EBS사고와 논술12:00 EBS포스(재) 현대문학, 수학Ⅱ15:20 EBS기본과 특별한(재) 사회18:00 EBS 탐스런(재) 윤리19: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지구과학Ⅰ
  • [EBS플러스1]

    07:00 EBS포스 수학Ⅱ08:40 EBS 내신 6감 수학10-가09:30 EBS기본과 특별한 영어테마독해10:20 EBS 내신 6감 생물11:10 수능특강 선택 고3 한문12:00 EBS포스(재) 현대문학, 수학Ⅱ15:20 EBS기본과 특별한(재) 영어테마독해17: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사회·문화
  • “강서구 행정에 기다림은 없다”

    “강서구 행정에 기다림은 없다”

    “주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돌려 드립니다.” 서울 강서구가 시행하고 있는 ‘시(時)테크 서비스’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바로바로 출동하는 주문청소제부터 민원업무 대행, 찾아가는 공연까지 행정서비스의 종류와 질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時테크서비스 큰 인기 8일 강서구에 따르면 4월부터 시행중인 ‘주문청소제’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높다. 주민청소제는 무단투기물이나 쓰레기 등에 대한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처리해 준다.3명씩 5개조로 편성된 15명의 기동반은 365일 대기상태다. 기다림에서 오는 불만을 줄여 행정의 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최근까지만 해도 버려진 무단투기물이나 지저분한 이면도로의 청소를 위해서는 신고해도 보통 2∼3일을 기다려야 했다. 심지어 로드킬사고가 발생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주문 청소기동반은 또 일을 마치면 처리결과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깔끔한 마무리까지 제공한다. ●민원서류 발급 줄서기 사라져 지난달 16일부터 실시중인 ‘장제비 청구 대행서비스’ 역시 호응이 좋다. 가족이 사망했을 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제비로 지급하는 25만원을 받기 위해 민원인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사망신고를 한 후 다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야 했다. 이처럼 번거로운 절차가 신청서 한 장으로 줄어들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가는 수고를 덜어줘 족히 반나절의 시간을 벌어 주는 셈이다. 민원전산과 문명순 주임은 “구청에서 한 해 2200여건의 사망신고를 처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의 시간 저축이 적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구청에 길게 늘어선 줄도 사라졌다. 지난해 3월부터 단위 업무별로 처리하던 제증명민원 업무처리 방식을 ‘통합민원처리시스템’으로 바꾼 덕분이다. 업무혁신을 제안한 민원실 문정순 주임은 “일부 창구는 계속 붐비는데 옆 창구는 늘 비어 있는 비효율성이 사라지면서 민원 처리시간도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 찾아가는 문화공연도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지난달 20일 화곡동 주민들을 위해 구민회관이 아닌 동네 학교 강당을 빌려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시도했다. 화곡2동 신정초등학교에서 열린 공연은 500석이 넘는 좌석이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메워졌다. 또 학교를 순회하며 각종 위험사고에 노출돼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교육, 소화기 사용법, 화재시 대피요령 등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중이다. 보건소도 위탁급식 종사자들에게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 등을 교육 중이다. 교육장소는 구청이 아닌 현장이다. 최시혁 기획공보과장은 “일반기업들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에 비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생업에 바쁜 주민들의 시간을 저축해 주는 시테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그 속에서도 임금 최대 3배차이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그 속에서도 임금 최대 3배차이

    공공기관별로 기관장 및 직원들이 받는 연봉 격차가 각각 최대 9배,3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의 임금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8일 기획예산처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대형 기타공공기관 등 38개 핵심 공공기관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5300만원,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 32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평균 5300만원…금융 ’빅5’ 750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으로,8600만원이다. 가장 적은 국립공원관리공단(3200만원)의 2.7배에 이른다. 산업은행을 비롯, 한국투자공사, 수출입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업은행 등 이른바 ‘빅5’ 금융 공기업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7500만원으로, 나머지 비금융 공기업 4800만원에 비해 56.2%인 2700만원이 더 많았다. 금융 공기업 11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00만원 가량 늘어난 6600만원이었으며, 비금융 공기업보다 37.5%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도 금융 공기업은 4.8%를 기록한 반면, 비금융 공기업은 2.1%에 머물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5곳은 직원 평균 연봉이 4000만원을 밑돌았다. 기술보증기금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이는 전년에 명예 퇴직자들에게 위로금을 주기 위해 직원 임금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라고 기금측은 밝혔다. ●수출입행장 7억…산재의료원장의 8배 기관장 연봉(기본급+성과급)으로는 산업은행 총재가 7억 420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8500만원으로 기관장 연봉이 가장 적은 환경관리공단·산재의료원은 산은 총재 연봉과 격차가 8.7배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들 기관장 연봉은 산업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1개 금융 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은 4억 1200만원으로, 비금융 공기업 기관장 1억 5900만원의 2.6배로 파악됐다. ●기관장 연봉 대부분 인상 기관장의 경우 경영실적 하락에 따른 상여금 감소 등으로 연봉이 삭감된 곳도 있으나, 대부분 인상됐다. 가스공사 사장은 연봉이 3억 3700만원으로 37.0% 늘었는데 2005년 소송문제로 성과급 지급이 유보됐다가 지난해 경영실적 호전으로 성과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코트라 사장 연봉이 급감한 데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성과급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등의 기관장 연봉 증감 폭이 큰 것은 취임 시기에 따른 영향이 크다. ●감사 평균 1억 8000만원 ‘황금 보직’ 감사와 상임이사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8000만원,1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사의 경우 산업은행이 5억 4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임이사 연봉으로는 산업은행 4억 2700만원, 수출입은행 3억 6200만원, 기업은행 2억 8100만원, 주택금융공사 2억 1000만원 등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보수 수준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업무 성격, 조직 규모, 평균 근속연수 등 기관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298개 공공기관의 인건비 내역은 다음달 초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1) 경북 영양군 수하리 오무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1) 경북 영양군 수하리 오무마을

    오무마을은 골이 깊고 우묵한 산골짝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오지인 ‘깊고 깊은 경상도 영양 골짜기’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간다. 행정 구역으로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예부터 나라에 큰 난리가 날 때마다 사람들이 숨어 들었다는 이 마을에 다다르는 길은 오늘날도 여전히 고단하다. 영양 군청에서 100리 가량 떨어진 오무마을. 수비면에서 하루 세 번 다니는 시내버스를 타고 송방마을까지 간다. 다시 계곡을 따라 비포장길을 지프차로 20여분을 가야만 마을 어귀에 다다를 수 있다. 대중 교통편이 없는 비포장 길은 4륜 구동형 지프형 자동차를 이용한다. 그래야 얕은 하천을 건너며 이동할 수 있다. 물이 불어나는 여름철에는 그나마도 고립되기 일쑤다. 그러나 여기서도 끝은 아니다. 다시 마을 어귀에서 절경의 수하계곡 구절양장을 몇 굽이 돌아야 비로소 주민의 인기척을 느낄 수 있다. 오무 마을에는 여섯 가구가 살고 있다. 그 중 다섯 집이 배씨이고, 한 집은 박씨다. 배상복(76)씨는 약 300여 년 전 난리를 피해 들어온 조상의 30대 후손이라고 전한다. 손자 손녀, 아들 내외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박용덕(73)씨 부부도 외갓집이 이곳에 있어 오게 되었다니 외지인으로 볼 수 없다. 주민은 노인 13명에 청년 3명, 아기 3명이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참나무 껍질을 벗겨 지붕을 얹은 굴피집이 40여호 정도 있었으나 70년대 새마을운동 때 함석지붕과 슬레이트로 교체되었다. 지금은 굴피집이 한 채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한 채인 ‘굴피 헛간채’도 지은 지 35년이 넘어 몇 해 전에 허물어져 내렸다. 경북 울진 평해면 온정리에서 150리 길을 걸어와 혼례를 올렸다는 손분금(76) 할머니. 시집 와서 장날이면 울진까지 100리길을 가기 위해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일어나야만 했다고 한다. 감이라도 내다 팔아야 식량과 바꿔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에 잔뜩 이고 가서 사라는 말도 못하고 기다리다가 밤 9시가 넘어 돌아오곤 했다고 회상한다. “고생스러워도 도망갈 데도 없었다니깐. 도망갈 수가 있나? 고랑이 콱 막혀서. 어찌 살았나 몰라….” 오무 마을로 가는 도중에 있는 수하리 비지미골도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맑기가 거울 같은 계곡물을 쳐다 보고 있노라면 기울어진 초가집 한 채가 그림을 드리운다. 뒷산에는 방목한 건강한 흑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금실 좋은 동갑내기 노부부는 저녁을 짓기 위해 불을 지피고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배경의 이 초가집은 200여년이 넘었음직하다. 오무는 산골마을이지만 젊은이들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다른 농촌에 비해 활력이 넘친다. 인근 송방마을 젊은이들과 5년 전 작목반을 만든 덕분이다. 달팽이 무공해 농법으로 쌀농사를 짓고 산채와 더덕을 재배해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성철(40)씨는 앞으로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마을 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최근 청정수역에서만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이나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오지 탐험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반딧불이천문대와 청소년수련관은 가족 단위로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 흐르는 소리 외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새벽.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운무(雲霧)가 서서히 걷히자 계곡 마을의 비경이 드러난다. 눈 앞에 펼쳐지는 무채색의 산수화…. 고요함과 청량함에 마음과 몸이 깨끗해진다. 오무마을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의 행복이자 특권이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지리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00 수능특강 고3(재) 화학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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