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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유가족 아픔에 눈 감지 마세요”

    “軍 유가족 아픔에 눈 감지 마세요”

    “내 자식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다른 군 유가족의 아픔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타이완 유가족 운동의 전철을 한국은 되밟지 않길 바랍니다.” ‘타이완 군 인권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천비어(陳碧娥·52) 군중인권촉진회 대표가 12일 국내 군·경 의문사 유가족들과 만났다.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가 서울 소공동에 마련한 간담회 자리였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천 대표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목소리는 긴장과 감동으로 가늘게 떨렸다.“어렵게 싸워 온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첫마디를 떼기 무섭게 눈물을 쏟았다.‘대모’의 눈에 눈물이 맺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간담회장은 곧 울음바다가 됐다. 한 여성 유가족은 천 대표를 끌어안고 한참을 통곡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어머니들 사이에 언어의 장벽은 문제될 게 없었다. 천 대표는 1995년 군에 간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정치인과 언론사, 군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던 시절의 경험을 술회했다. 미인가 단파 라디오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국방장관의 외부 행사마다 쫓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하다 ‘미친 여자’ 취급을 받으며 끌려나간 얘기를 풀어놓을 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천 대표는 타이완에서 ‘황마마’(황씨 성을 가진 아이의 엄마라는 뜻)로 불린다. 군에 간 아들의 죽음을 겪은 뒤 평범한 40대 주부에서 비타협적인 군 인권활동가로 거듭났다. 희생자 유가족을 모아 단체를 만들고 신병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군인인권카드’를 만들어 입대 장병들에게 배포했다. 군 사망사건의 진실 규명을 꾸준히 촉구하는 한편 군인 보험제 도입을 공론화해 1998년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사고보험 시행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때 그를 골치 아픈 ‘악성 민원인’쯤으로 여기던 타이완 국방부도 천 대표를 국방정책 입안·집행기구인 ‘관병권익보장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에 이르렀다. 천 대표는 “유가족 단체가 보상과 명예회복을 위한 이익단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군 인권 개선을 위한 감시·견제 기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EBS플러스1]

    07:50 EBS기본과 특별한 국사10:20 EBS 내신 8감 지구과학11:10 EBS사고와 논술12:00 EBS 포스(재) 영어독해유형,Vocabulary14:30 EBS 내신 6감 국사17: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국사19:00 오답노트(재) 언어영역21:00 EBS사고와 논술(재)23:00 오답노트(재) 외국어영역
  • 대출금리 내주 인상될 듯

    콜금리 목표치가 11개월만에 4.75%로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이달 콜금리 목표치를 연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와 함께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50%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3.00%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13일부터 일제히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고, 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다음주부터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콜금리 목표를 4.75%로 올렸지만 현재 상승 궤도인 국내 경기를 저해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콜금리를 연 4.75%로 인상한 것이 경기에 긴축적인 조치가 결코 아니며, 앞으로 물가상승이나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수요 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도 조금씩 커질 것이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유동성 성장률이 경제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콜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선 “빚을 많이 쓰고 있는 사람은 부담이 되겠지만 금융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어 개개인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도 코스피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경기회복 전망,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1900을 훌쩍 뛰어넘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20포인트 오른 828.22로 2002년 4월19일(종가 858.80)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1053조 6576억원으로 지난해 말 776조 7249억원보다 276조 9327억원이 늘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조만간 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콜금리 인상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90원이 떨어진 91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인 지난 3일 918.00원에 근접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수학10-가09:30 EBS기본과 특별한 사회10:20 EBS 내신 8감 사회11:10 EBS사고와 논술12:00 EBS포스(재) 현대문학, 수학Ⅱ15:20 EBS기본과 특별한(재) 사회18:00 EBS 탐스런(재) 윤리19: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지구과학Ⅰ21:00 EBS사고와 논술(재)
  • ‘살아있는 맘모스’ 동물원서 볼수 있을까?

    ‘살아있는 맘모스’ 동물원서 볼수 있을까?

    ‘고대 맘모스의 복제’가 과연 가능할까? 지난 5월 온전한 모습의 새끼 맘모스 사체가 발견되면서 고대 동물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과학계가 들썩이고 있다. 맘모스에서 DNA를 추출해 친척뻘인 아시아 코끼리의 수정란에 있는 DNA와 교체하면 진짜 맘모스가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시나리오. 발견된 맘모스에서 얼마나 질 좋은 DNA를 충분히 추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대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주장이다. 돼지나 개 등 소형 동물들은 복제에 성공했지만 코끼리와 같은 대형 동물은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기 때문. 런던대학의 애드리언 리스터 박사는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며 “맘모스는 사회적인 동물이었다. 2마리 이상 복제가 가능한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발견된 맘모스를 일본 도쿄대 연구소로 옮겨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활용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생후 약 6개월쯤 된 이 암컷 맘모스는 지난 5월 시베리아 북서지역 동토층에서 순록 몰이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전에도 맘모스의 흔적들은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사체는 몸통은 물론 감은 눈과 일부 털까지 남아있는 온전한 모습이라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과학대학의 동물학자 알렉사이 티호노프 교수는 “꼬리 부분이 조금 상한 것 말고는 생전 모습 그대로 죽은 그 자리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보존 상태와 기간을 고려하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플러스1]

    07:00 EBS포스 수학Ⅱ08:40 EBS 내신 6감 수학10-가09:30 EBS기본과 특별한 영어테마독해10:20 EBS 내신 6감 생물11:10 수능특강 선택 고3 한문12:00 EBS포스(재) 현대문학, 수학Ⅱ15:20 EBS기본과 특별한(재) 영어테마독해17: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사회·문화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안방극장의 여왕’ 한혜숙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안방극장의 여왕’ 한혜숙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⑫] “요즘 같으면 시집이나 가버렸으면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남자가 있어야 가죠. 일단 나타나줘야 마음을 정해보는 것 아닌가요?” 78년 12월,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슬픔은 이제 그만>의 개봉을 앞둔 스물일곱 살 한혜숙이 선데이서울의 표지를 장식한 기사에서 밝힌 말이다. 쉰여섯 살(1951년 8월 20일생)인 지금 그녀는 여전히 덕수궁 돌담길을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걸을 남자를 기다리는, 소녀 같은 소박한 꿈을 갖고 있는 독신이다. 한혜숙은 덕성여고를 졸업하던 70년 MBC 탤런트 2기로 김자옥, 박원숙 등과 함께 연예계에 첫 발을 디뎠다. MBC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했지만 71년 KBS 청소년 드라마 <꿈나무>의 주연급 탤런트 현상공모에서 여고생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화려한 조명을 받게 된다. 지금은 영화감독이 된 하명중과 사랑하는 연인 역으로 출연하여 단번에 스타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후 74년 국민홍보용 드라마인 KBS <꽃피는 팔도강산>을 통해 안방극장의 트로이카로 자리 잡았다. 1남 6녀를 둔 김희갑, 황정순 부부가 분가해서 지방에 사는 자녀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경제개발에 따라 달라진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이다. 막내딸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인 한혜숙은, 인생 수업차 신분을 숨기고 속초에서 물지게를 지고 있는 재벌2세 민지환과 짝을 이뤄 출연한다. 70년대의 한혜숙은 꼬리가 아홉 달린 무시무시한 구미호로, 80년대의 그녀는 <토지>(1987)의 최서희로 사람들의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다. 77년에 시작된 한국 공포물의 고전이랄 수 있는 KBS <전설의 고향>에서 제1호 구미호로 출연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밤 잠든 아기 옆에서 남편은 새끼를 꼬고 아내는 바느질하던 단란한 가정의 안방. 남편은 아내가 구미호인줄도 모르고, 일정기간동안 입 밖에 내지 않기로 약정했음을 잊었는지 구미호를 만났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얼굴빛이 점차 변해가는 아내, 마침내 구미호라는 말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아내는 구미호로 변하고 조금만 더 있었으면 인간이 될 수 있었다며 원통해하며 남편을 죽이려 한다. 그 순간 잠자던 아기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리고 구미호는 차마 남편을 죽이지 못하고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게 인간의 정이로구나”라고 내뱉고는 아기를 데리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당시 TV를 봤던 시청자들은 무섭게 변해가는 구미호의 얼굴에 소름이 돋았던 이 장면을 떨쳐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쨌든 한혜숙이 처음 구미호 역을 맡은 이후 여자 연기자들 사이에 구미호 배역을 따내려 경쟁이 치열했단다. 한혜숙, 김미숙, 선우은숙 등 구미호로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인데 급기야 ‘구미호 역할을 맡으면 여우혼이 붙어서 반드시 스타가 된다’는 소문까지 생겨났단다. 70년대 영화계에 문희, 남정임, 윤정희 트로이카가 있었다면 TV 탤런트 트로이카로는 한혜숙, 김자옥, 이효춘이라고 할 만큼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다퉜다. 한혜숙은 KBS 드라마 <노다지>로 87년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87년 KBS 대하드라마 ‘토지’로 한국방송대상 TV연기자상 등을 휩쓴 지 19년만인 지난해 <하늘이시여> (2005.9.10~2006.7.2)로 SBS 연기대상에서 드디어 대상을 수상했다. 낳은 뒤 이별해야 했던 딸과 기른 아들을 결혼시킨다는 비현실적인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4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까닭은 한혜숙의 가슴 절절한 母情 연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시집은 물론 애도 낳아보지 못한 한혜숙이 어찌 그렇게 애틋한 엄마 역할을 잘 해내는지 찜질방 등 아줌마들이 모인 곳마다 온통 그 얘기뿐이었다고 한다. <하늘이시여>를 끝낸 그녀는 요즘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촬영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36년 전 청춘스타로 <꿈나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하명중이 16년만에 감독으로 다시 복귀하는 작품으로, 옛 인연 때문에 출연료도 거부하고 주연을 맡게 된 것이다. 감독과 주연으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당당하고 아름다운 그녀. 성공한 탤런트로 모든 연기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그녀는 그러나 여자로선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다섯 공주중 맏딸로 태어나 서른 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여동생 넷을 보살피느라 연애할 틈이 없이 어느덧 독신으로 남게 됐다. 연인과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걷는 그녀를 볼 날을 기대해 본다. 물론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표지=통권 524호 (1978년 12월 3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 [열린세상] 공권력을 끌어들인 원죄/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공권력을 끌어들인 원죄/김종배 시사평론가

    참으로 어지럽다.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이 검찰을 비난했다.“야당 후보 뒤캐기”를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배당한 것이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캠프의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번 고소·고발 건은 단순 명예훼손사건으로, 사흘이면 수사를 끝낼 수 있다.”고 했고, 박형준 대변인은 ”계좌는 사생활의 핵심이므로 무작정 수사범위를 확대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명백한 수사간섭이다. 어느 부서에 사건을 배당하고, 어떤 수사기법을 동원할지는 전적으로 검찰의 소관사항이다.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일이 아니다. 뿌리 깊은 불신감의 표출로 이해할 수 있다. 정치 검찰,‘권력의 시녀’가 수사를 통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니 다음이 걸린다. 검찰 수사를 끌어낸 당사자는 이명박 캠프다. 줄기차게 정권의 정치공작 음모를 주장한 이명박 캠프가 고소·고발장을 들고 ‘권력의 시녀’를 찾아갔다. 스스로 ‘권력의 시녀’의 정치공작, 선거개입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이율배반이다. 한 요소가 다른 요소를 배척한다. 그나마 관전자가 구성의 모순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유인책으로 보는 방법이다. 정권의 정치공작을 국민 앞에서 실증하기 위해 ‘권력의 시녀’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보면 이명박 캠프의 수사간섭 발언은 나중에 편파수사를 검증하는 잣대가 된다. 하지만 여기엔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붙는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모두가 거짓이어야 하고, 이명박 후보는 무공해 인물이어야 한다. 검찰이 내놓을 편파적인 수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할 근거자료도 구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을 완전히 납득시켜야 한다. 당장 또 다른 의문이 꼬리를 문다. 그럴 것이라면 ‘권력의 시녀’를 찾아갈 이유가 없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성의 있게 소명하면 됐을 일이다. 굳이 ‘상처뿐인 영광’을 자청할 이유가 없었다. 모든 걸 논리에 꿰맞출 수는 없다. 현실이 항상 질서 있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일일이 소명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진정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를 편 것일 수도 있다. 결과는 모른다.‘이벤트’가 성공하려면 검찰이 수사를 대선 이후로 차일피일 미뤄야 하지만 그런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결과를 내놓겠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경찰도 대운하보고서 변조·유출 의혹 사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한 바 있다. 국민이 고개를 끄덕인다는 보장도 없다. 의혹이 쏟아지고, 이에 맞서 이명박 캠프가 정권의 정치공작 음모를 주장했을 때 국민 반응은 분명했다. 음모설은 음모설대로 규명하고, 의혹은 의혹대로 소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은 국민이 여야의 패싸움에 휘말려 ‘내 편’‘네 편’으로 갈리는 시대가 아니다.‘내 편’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무조건 감싸는 시대가 아니다.‘너희’를 친다고 해서 ‘우리’가 결집되는 시대 또한 아니다. 멀리 볼 필요도 없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란 사실만으로도 근거는 충분하다. 지금은 구체와 실증의 시대다. 주장보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구호를 제창하기보다는 설득을 해야 한다. 이명박 캠프는 이런 요청에 부응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다. 국민은 검찰을 바라본다. 검찰 수사를, 의혹을 실증할 수 있는 길로 여기고 있다. 그 길이 비포장도로인지 아스팔트길인지는 일단 걸어본 다음에 가려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옴부즈맨 칼럼] 평창의 실패와 언론보도의 교훈/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평창의 겨울올림픽 개최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다. 평창의 좌절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많은 언론의 표현처럼 평창의 도전과 노력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복 및 과잉 투자의 문제는 우리가 깊이 고민할 주제이다. 대다수 언론들이 평창의 유치노력을 위로하는 기사를 채운 날, 서울신문은 “지자체들 국제행사 ‘마구잡이’ 유치경쟁”(1면)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사회면)라는 기사를 통해 유치실패의 후폭풍을 다루고 있다. 서울신문의 이날 기사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특히,1면 톱을 장식한 국제행사 유치경쟁 기사는 다른 언론사보다 한발 앞선 기사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의성도 높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홍보전략과 국제행사 유치를 연계짓는 방식 역시 적절했다. 국가적 이익으로 치장되는 국제행사 유치에 대해 대다수 언론은 비판을 금기시해 왔다. 서울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가드 도그(guard dog)’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언론은 국내이슈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감시견(watch dog)’ 역할을 수행하지만, 국제간 분쟁이나 국가이익이 걸린 이슈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이념을 떠나 공통되게 국가이익을 보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 올림픽 같은 국제행사 역시 국가이익이라는 대의명분이 지배하기에 유치명분에 대해 다른 견해를 찾기는 어렵다. 둘째는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국제행사 유치에 막대한 홍보비용이 투입되고 그 중 일부는 언론사에 직·간접적 광고비로 지불된다. 대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는 국제행사는 언론사 입장에서 반가워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평창이 도전한 2014년만 하더라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대구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느 언론사도 중복 개최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행사유치 주체가 제공하는 유치효과를 경제적 수치로 나열하는 보도는 있어도 이것이 초래할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다.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도 몇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첫째는 국제행사 유치경쟁과 관련한 기사의 주된 정보원이 익명의 시민단체로 되어 있다. 게다가 인천연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된 단체의 담당자나 전문가의 인용도 없었다. 뉴스 선정은 좋았지만 발품을 판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둘째, 지방선거와의 관련성만 부각시킨 반면 국제행사 유치와 관련된 비용문제가 제대로 분석되어 있지 않다. 중앙정부 지원예산은 물론, 지자체 예산, 지자체 출자회사의 투자금액, 행사와 관련한 사회인프라 구축의 타당성 등에 이르기까지 기사가 주장하는 바의 논증근거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셋째, 국제행사 유치의 문제점을 보다 세분화해서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내부효과로서 국가예산의 차원, 사업효과의 검증, 외부효과로서 부동산 투기, 알펜시아와 같은 지자체 투자기관의 과다 차입경영 등의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할 요소들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보도가 이제 시작이며 문제제기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주제는 행정보도에 강점이 있는 서울신문이 밀도있게 탐사보도를 수행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이 벌이고 있는 국내외 행사 유치의 타당성을 데이터에 근거해서 추적하는 작업은 국민의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지 않도록 감시하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와 관련한 서울신문의 후속작업을 기대해 본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여름철 피부관리 노하우

    여름철 피부관리 노하우

    뜨거운 여름 햇빛과 자외선에 시달리고,메이크업을 한 얼굴 위로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끈적끈적한 피부.열대야 때문에 밤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푸석푸석하고,늘어난 모공 때문에 피부 탄력도 줄어든 느낌이 든다.바로 무더운 여름을 겪고 있는 피부의 증상들이다. 피부 미인이 되려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 만큼 피부도 지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오라클 피부과 강남점 임종현 원장에게 여름철 피부 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자.“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하루 종일 메이크업을 한 얼굴에는 땀과 각종 공해 성분이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세안을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나면 즉시 닦아주고 가능한 한 자주 씻어서 청결감과 청량감을 유지해야 한다.이때 물로 세안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피부의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폼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초 화장품을 이용해 간단하게 지치고 늘어진 피부에 탄력을 주는 방법도 있다.피부 표면에는 여러가지 노폐물과 함께 지방 피지막이 덮여있다.여러가지 이유로 지방 피지막이 제거되면 피부의 보호층이 없어지기 때문에 탈수가 일어나고 세균에 감염되기가 쉽다.이때 기초 화장품 중 토너와 아스트린젠트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퍼프에 적셔 바르면 청량감이 더해져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또한 아스트린젠트는 피부결을 정돈해주고 피지를 조절하며,모공을 수축시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 여름 피부 관리 노하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다.더운 날씨와 강도 높은 자외선 때문에 수분을 손실한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쉽다.이럴 경우에는 수분을 공급해주는 전용 에센스를 사용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특히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실 때는 이미 피부 수분이 많이 손실된 상태라는 것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수분이 많은 여름 과일이나 비타민 C가 많은 과일 주스 등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과 무기질을 공급해 주자. 더운 날씨 탓인지 바르면 끈적거리는 화장품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덥다고 해서 간단하게 세안만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금물.수분과 영양 공급, 자외선 차단,미백 밸런스를 위해 기초 제품을 피부 상태에 따라 조절해가며 발라야 한다.이 중에서도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미백 기능 제품.미백과 보습의 기능을 겸비한 화이트 케어 제품을 사용해 자외선 방어와 피부 보호를 동시에 해주도록 한다. 오라클 피부과 강남점의 임종현 원장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팩을 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피부의 적인 자외선은 피부 리듬을 정체시켜 멜라닌 색소를 침착시킵니다.정체된 피부 리듬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려면 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팩은 자외선 때문에 두터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보습까지 해주기 때문에 일석삼조라고 할 수 있지요.” 피부를 위해서는 지나친 냉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냉방은 신체 기능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영양이 골고루 미치지 못하고,피부의 수분을 과다하게 빼앗기 때문에 탄력과 투명감이 저하된다. 또한 외부와의 큰 온도차는 피부 기능을 떨어뜨리고 신체의 피로감을 증가시켜 거친 피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냉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방법은 바로 목욕이다.혈액 순환 기능을 높여 주는 목욕을 하면서 피부에 마사지를 해주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도움말 오라클피부과 강남점 임종현 원장
  • [10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재즈, 그 원초적인 울림에 주목한 원초적인 감각의 피아니스트 송영주. 인터뷰에서 송영주의 음악 세계를 들여다보고, 절제된 감정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자작곡 연주도 함께 감상해 본다.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하우스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집을 찾아가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호주는 지난 10년 동안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률이 3분의1이나 줄었다.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치료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치료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아 암 발병률이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호주의 한 연구소는 불규칙한 식사와 흡연 습관이 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한자퀴즈왕(EBS 오후 8시) 야심찬 각오를 다지며 출발한 다섯 도전자. 하지만 철도공안원 최두열 씨와 야무진 주부 김미영씨,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여태완씨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동점으로 나란히 2회전에 진출하는 나성수, 박성심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박빙의 승부. 과연 결정전 진출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걸핏하면 주먹질, 막무가내 악쓰기 대장. 집 안팎을 넘나들며 말썽을 피우다가도 걸리면 수준급의 줄행랑 솜씨로 어른들을 따돌린다. 이런 수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뭐든 오냐오냐 해주시는 아빠. 반면 무조건 안 된다는 엄마. 과연 미운 다섯살 수민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커피프린스1호점(MBC 오후 9시55분) 커피 프린스 개업식 날, 은찬은 붕대로 가슴을 감은 뒤 비장한 표정으로 출근한다. 은찬은 줄줄이 들어서는 화환을 보고 동인식품 관계자들이 왜 이렇게 많이 보내왔는지 의아해한다. 하림이 한결이 동인식품 후계자라고 말하자 은찬은 후계자가 뭐하러 이렇게 조그마한 카페를 하겠냐며 믿지 않는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7월 한달 동안 모두 4편의 여름특집을 마련한다. 제1편 ‘세상에서 제일 큰 놀이터, 자연’에서는 자연결핍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두 권의 책,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과 최재용·이철수가 함께 지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백가지’를 소개한다.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지리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00 수능특강 고3(재) 화학Ⅰ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과학10:20 EBS 내신 6감 물리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 근·현대사18:00 EBS 탐스런(재) 한국 근·현대사19:00 수능특강 고3(재) 물리Ⅰ
  • [대선주자 25시] 손학규 前지사

    [대선주자 25시] 손학규 前지사

    17대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대선 주자들의 비전과 자질을 진단해 보는 시리즈를 9일부터 연재한다. 출마 선언이 속출하고 있는 범여권의 경우 동선을 밀착 취재하는 방식으로 주자들의 면모를 알아본다. 반면 경선 구도가 일찌감치 정립돼 동정 보도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나라당 주자들은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다. 일정한 순서 없이 주자들의 일정상 먼저 취재가 이뤄진 순으로 보도한다. “어제 탄광에서 진짜로 일을 할지 사진만 찍고 갈지, 거기 계신 분들끼리 내기했다는 얘기 들으셨나요?” “그랬대?그냥 그러려니 하지 뭐.” 지난 6일 한우 농가를 찾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축사 주변을 청소하면서 연방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선 그의 태도는 사뭇 진지했다. 질문에 대답할 여유는커녕 허리를 펴고 이마의 땀을 훔칠 시간도 없어 보였다. 결국 이날 오전에는 함께 말없이 소의 ‘그것’만 치울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 민심 탐방에 나서다 “막걸리는 안 주시나?” 전북 김제시 금구면 옹지리의 한 한우 농가에서 오전 내내 일을 한 손 전 지사는 농기계 창고 안에 차려진 밥상 앞에 앉자마자 막걸리부터 찾았다. 지난해 100일 민심대장정을 했던 터라 그런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어디선가 막걸리가 등장하자 이번에는 주민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얘기를 듣고 받아 적기 시작했다. 어느새 수첩이 마지막 페이지를 드러냈다. 그가 이날 대충대충 일하지 않았다는 것은 밥을 먹는 순간 확실해졌다. 허옇고 가는 팔뚝으로 정신노동이 육체노동보다 힘들다고 ‘우겨대는’ 도시인들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꿀맛 같은 밥맛을 손 전 지사는 느끼고 있었다. 당초 손 전 지사와 함께 일도 하고 막걸리에 새참을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민심 탐방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하루 종일 무작정 일손만 돕고 있기에는 손 전 지사에게 쏠리는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 보였다. 농장을 떠나 부안군민과의 대화, 이어 새만금을 돌아보는 공식 일정 이후에도 손 전 지사는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민주당 대표 만나는 게 잘못됐냐” 밤 9시가 다 돼서야 손 전 지사와 마주 앉을 시간이 생겼다. 시끄러운 범여권 대통합 논의를 피해서 지방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고 묻자 “작년에 대장정 하면서 틈틈이 민심과 국민 생활을 직접 나누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생활속에서 정치의 과제를 찾고 내 자신의 다짐을 하려는 것”이라며 지방 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손 전 지사는 민심 탐험 중이었던 지난 4일 잠시 상경해 대선 주자 6인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와 만났다. 이를 두고 ‘양다리’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통합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는 (통합)민주당 대표를 만나는 게 잘못됐다고 하는 건 무슨 논리냐.”고 항변했다. 또 그는 “(통합)민주당은 워낙에 대통합이란 단어를 쓰기 싫어했지만 나하고 얘기하면서 처음 대통합 얘기를 한 것”이라며 그날 만남에 대해 서로의 이견을 확인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합이 잘 안 될 경우 통합민주당에 단독으로 입당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는 “쓸데 없는 소리하지 말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내가 후보가 안 돼서 안달이냐. 후보 자체를 못 해서 기웃거리는 거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현재 범여권 통합의 핵심 쟁점인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통합에 대해서는 “내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뭐는 되고 뭐는 안 되고 누구는 되고 안 되고 하나하나 따지다 그게 뭐가 되겠냐.”라면서 배제론을 반대하는 듯했다가도 “과거의 기존 여권을 얼기설기 해서 대통합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정권을, 나라를 맡기겠냐.”라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범여권 주자로 강한 자신감 손 전 지사에게 범여권 주자로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탈당한 게)뭐가 잘못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그는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고 한반도 통일의 길을 만드는 것을 한나라당의 지금 후보는 잘 못하고 내가 할 수 있는데, 한나라당은 나한테 기회를 안 주는데 어떡하냐.”면서 “(범여권 주자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의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한나라당 1등과 3등이 대결하는 것 아니냐, 승산이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 후보와 선진평화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다른 것”이라면서 “씨름판에서 셋째, 넷째 했다고 컴퓨터 산업에서도 그러는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오픈 프라이머리에 확실히 참여하냐는 질문에 “(경선룰 대리인 모임)합의서에 (그런 내용을)써 왔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전국 순회 일정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정치스케줄이 상당히 빡빡하게 돌아갈 테니까 내 개인적인 자유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을 시사한 뒤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부안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CEO칼럼] 양성형 인재상과 감성형 리더십/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CEO칼럼] 양성형 인재상과 감성형 리더십/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학교에서는 우수한 여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학생회장도 여자 아이들이 휩쓸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의 68%가 여성이란 발표도 있었다. 전통적인 남성산업인 건설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성 엔지니어들과 직원들이 특유의 부드러움과 치밀함을 바탕으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 눈에 띈다. 여성들의 능력이 갑자기 나아졌다거나 남성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이진 않는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리더십이 변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판단된다. 외환위기 전까지 엘리트 중심의 남성적이고 강한 리더십이 한국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다. 성장이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단결하는 가치가 최고의 선으로 여겨져 왔다. 기업 역시 추진력 강한 직원을 모범적인 인재상으로 여겼고, 그러한 리더십을 중요시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강함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 저돌적인 추진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인재가 높이 평가되는 시대가 됐다. 남성 위주의 인재상이 과거의 인재상이라면 최근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께 가진 양성형 인재상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변한 것이다. 이는 소비활동의 중심이 여성으로 옮겨가면서 생겨난 현상이기도 하다. 여성 소비자에 대한 이해 없이는 소비자에 대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집을 살 때 여성의 결정이 더 크게 반영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광고에서도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자극할 수 있어야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최근의 아파트 브랜드 광고들이 마치 화장품 광고처럼 여성스러워진 것은 이같은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섬세함을 가진 인재가 기업에서 중요해졌다. 이와 더블어 리더십도 변하고 있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를 융합시켜 조직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주는 상사가 존경받는 시대다. 감성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감성형 리더십은 최근 단적으로 기업들의 회식 문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근에는 팀장 이하 전 직원이 영화나 뮤지컬을 함께 보러 가고 그 감상을 이야기하며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나누는 회식 자리가 많아졌다. 과거에는 반강제적인 회식 문화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 그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감성형 리더십은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효과적이다. 외환위기를 이겨낸 기업들 중에는 인력과 사업 전반에 걸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와중에서도 핵심 인재들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훨씬 강한 기업으로 재탄생한 기업들이 많다. 실의에 빠져있을 직원들을 다독이고 포용하면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기를 살려주는 감성형 리더십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킨 것이다. 양성형 인재상과 감성형 리더십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진화해온 가치다. 우리사회도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성숙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 [EBS플러스1]

    07:50 EBS기본과 특별한 국사10:20 EBS 내신 8감 지구과학11:10 EBS사고와 논술12:00 EBS 포스(재) 영어독해유형,Vocabulary14:30 EBS 내신 6감 국사17: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국사19:00 오답노트(재) 언어영역21:00 EBS사고와 논술(재)23:00 오답노트(재) 외국어영역
  • 0.2점차 한국新…이상학 男 속사권총 786.5점

    40대 사수 이상학(42·KT)이 속사 권총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학은 4일 전남 나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실업단 사격대회 사흘째 남자 일반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786.5점(583+203.5점)을 기록했다. 2005년 황윤삼(30·노원구청)이 경호실장기대회에서 세운 기록(786.3점)을 깬 것. 이상학은 776.1점을 기록한 홍성환(24·KT)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황윤삼은 3위. 특전부대 출신 이상학은 1989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2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2001년 월드컵 25m 속사권총 금메달,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은메달,2006년 세계선수권 센터파이어권총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그였지만 올림픽 무대는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속사권총 출전 쿼터를 따냈지만 정작 대표 선발전에서 미끄러졌기 때문. 하지만 이상학은 지난달 봉황기대회 센터파이어권총과 스탠더드권총에서 4관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노력파로 유명한 이상학은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 속사권총 종목의 권총, 실탄 규정이 바뀌며 최근 부진했는데 이제 감이 조금씩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신용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버티고 있다. 정말 어렵다.”(D식료품 수출업체) “큰 문제는 없다. 수출에 비해 수입 비율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S전자) 일본에 지사를 둔 한국 기업들의 엔저 현상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다.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회사들은 엔저에 허덕이는 반면 소재·부품 등 수입 의존이 높은 회사들은 내색하지 않고 엔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가 입장에서 보면 대일(對日) 무역역조는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대일 무역수지의 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126억달러에 비해 18억달러나 늘어난 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대일 수출은 265억달러인 반면 대일 수입은 총수입의 16.8%인 519억달러에 달했다. 일본에 지사나 지점을 둔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결같이 엔저에 따른 경영난과 함께 정부의 환율 정책을 주문했다.“일단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게 중소기업 측의 하소연이었다. ●무역적자 올 상반기 144억弗… 김치업체 35곳 도산 특히 엔저에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의 하나로 식료품 수출 업체가 꼽히고 있다. 지난 2005년 김치 기생충 파동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서다 다시 엔저의 벽에 부딪혔다.70여개의 수출 업체 가운데 무려 35개가 문을 닫았다. 식료품을 주로 수출하는 대상재팬 박은걸 부장은 “최악의 상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난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지점 측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오퍼가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신용이 쌓인 곳은 그나마 떠날 수도 없는 처지다.”라고 설명했다. 김치·채소 등 신선농림축산물의 2006년 수출은 2005년에 비해 무려 19.6%나 감소했다. 기계 부품 등을 수출하는 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사업창출센터 일본사무소 조우조 과장은 “IT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입주했던 13개 회사 가운데 최근 2개 회사가 끝내 연구를 접었다.”면서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H중소기업의 대표는 “경비를 줄이면서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에 한국 찾는 日 관광객 50% 급감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반대로 원화의 강세 탓에 크게 줄고 있다. 경력 15년의 D관광 도쿄지점 김모씨는 “가장 힘든 시기”라고 전제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감소했다.”면서 “한때 100건 문의하면 10여건의 신청이 이뤄졌는데 요즘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마치고 귀국할 때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4만 350명이 일본을 방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권장욱 과장은 “최근 일본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이 해마다 20% 증가하고 있다.”면서 “머잖아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인이 한국을 찾는 일본인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들과는 달리 수출에 비해 수입 비중이 커 별다른 영향이 없는 편이다. 모그룹의 일본 지사측은 “수출·입 대금을 달러로 정산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기업은 “수입과 수출이 6대4”라면서 “엔저가 오히려 경영수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결국 엔저는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의 악화 ▲국내의 자본재와 부품 소재를 위한 수입 증가 ▲일본 제품의 선호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정부측은 엔저와 관련,“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는 없다.”며 솔직하게 밝힌 뒤 일본 수출시장의 진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지원 확대와 함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엔 캐리 트레이드 싼 값에 엔화를 빌려 고수익이 보장되는 외국 통화에 투자해 이익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근년들어 엔화가 초저금리를 유지하자 일본에서 돈을 빌려 이를 달러나 유로 등으로 바꾸어 이익을 얻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외국 투자가 또는 헤지펀드 등이 저금리의 엔화를 고금리 통화로 바꿔 운용했지만 최근에는 엔저의 장기화로 일반 투자가들까지 뛰어들어 해외 예금, 증권 투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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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5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10-가08:40 EBS 내신 6감 수학10-가09:30 EBS기본과 특별한 사회10:20 EBS 내신 8감 사회11:10 EBS사고와 논술12:00 EBS포스(재) 현대문학, 수학Ⅱ15:20 EBS기본과 특별한(재) 사회18:00 EBS 탐스런(재) 윤리19: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지구과학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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