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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우도 하루 차량 605대로 제한 올 여름 휴가철 제주시 우도에 반입되는 차량이 하루 최대 605대로 제한된다. 제주도는 우도 반입 차량이 너무 많아 교통체증은 물론 경관과 생태계 훼손 등의 부작용이 커지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7~8월에도 차량총량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과 제주도 도시교통정비촉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를 둔 우도의 차량총량제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주민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섬으로 들어오는 차량의 최대 한도를 결정했다. 지난해 1일 605대를 초과해 반입이 통제된 날은 모두 11일이었다. 울산 동전 11억8800만원 지폐로 울산지역의 동전 846만 4000개가 11억 8800만원의 지폐로 교환됐다. 이에 따른 동전제조비용 절감 효과는 8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지난달 한달 동안 울산지역의 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에서 ‘범국민 동전 교환운동’을 실시한 결과, 총 846만 4000개의 동전 11억 8800만원을 지폐로 바꿨다고 10일 밝혔다. 교환된 동전은 500원짜리가 6억 5200만원(954.9%)으로 가장 많았고, 100원짜리 4억 8300만원(40.7%), 50원짜리 3700만원 등이었다. 서울시 폐기물 처리수수료 면제 서울시는 소형 가전제품을 버릴 때 내도록 했던 폐기물처리수수료를 11일부터 면제한다. 면제 품목은 높이 1m 미만의 오디오세트,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정수기, 가스레인지, 컴퓨터 본체 등 총 32개 품목이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 대형 가전제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출방법은 ‘재활용품 배출하는 날’에 단독주택은 비닐이나 부대에 담아 대문 밖에 놓아두면 되고, 공동주택은 관리소에서 지정하는 장소에 두면 된다. 완주, 곶감 향토주 개발 나서 곶감으로 유명한 전북 완주군이 국내 최대 전통주 기업과 손잡고 명품 향토주 만들기에 나섰다. 완주군은 10일 ㈜배상면주가와 동상면에서 나오는 곶감을 활용한 ‘명품 감주 개발 및 전통술 갤러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완주군은 옛 삼기초등학교 자리를 제공하고 배상면주가는 술과 다양한 문화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 배상면주가, 감 생산농가는 농업법인을 구성해 원료조달, 전통 명주 개발,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복지급여 전국서 줄줄 샌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복지 급여가 전국 곳곳에서 새나가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전국 20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급여 진행실태’ 특별감사에서 복지급여를 중간에서 횡령한 14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18명과 수급자 입소시설 관리인 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8억 50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동사무소 직원(사회복지7급)은 20 03년부터 누나 가족 등을 자기가 관할하는 동네로 위장전입시키고 수급자로 허위등록한 후 생계급여 1억 2000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또 자신이 생계급여 수급자격이 되는 사실을 모르는 저소득자를 급여 대상자로 등록한 후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4000만원을 빼돌려 챙겼다. 감사원은 “횡령 관련자와 감독자에 대해 수사의뢰하고 엄중문책하는 한편 고의적인 부정수급자에 대해서는 환수와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아울러 보조금 수급 대상자의 생사 여부, 소득 등 자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미 사망했거나 미자격자에게 복지급여를 지급해온 사실도 대거 적발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7600명에게 근로 무능력 급여와 주거급여 등 400억원이 부당하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 희망봉! 새희망 킥오프] 허감독 축구철학 결실 맺길

    허정무 감독님, 먼저 축하 인사 드립니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그것도 국내파 감독이 시정이 불투명한 항로를 헤치고 거둔 성취이므로 당연히 축하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인간의 한쪽 발은 복잡한 현실에 놓여 있고 또 다른 발은 저 멀리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두 영역 사이의 건강한 긴장과 성찰이 인간을 더욱 고양된 상태로 이끌어 갑니다. 현실의 발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 ‘현실 조건’에 얽매여 결국 ‘현상 유지’가 되고 맙니다. 이상의 발이 너무 멀리 뻗어 있으면 현실 감각이 무뎌져 공허한 계획만 남발하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언제나 현실은 다가올 이상의 씨앗을 배태하고 있는 법입니다. ‘현실’ 속에서 ‘이상’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지요. 2007년 12월 감독님이 취임하였을 때 ‘국내파’ 운운하는 여론이 있었고 지금도 그 여진이 남아 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해외 명장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정답이라면 우리는 지금 ‘허정무’라는 오답을 들고 있는 셈인데, 텅 빈 공책에 그리는 그림이라면 몰라도 냉정한 현실은 결코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이상을 지향하되 언제나 현실 속에서 답을 찾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 답은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허정무 감독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본선 16강 진출이고 이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 역시 현실 속에 내재된 이상을 감독이라는 고독하면서도 절대적인 위치에서 찾아 내는 일입니다. 망원경으로 급변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통찰하고 현미경으로 국내의 젊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 이제 감독님만의 고유하면서도 지엄한 일로 남았습니다. 당부드릴 말씀은 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과 훈련만으로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고, 따라서 수많은 언론의 취재 경쟁이 감독님을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이 ‘경기’ 또한 능란하게 치러야 할 의무가 대표팀 감독에게는 있습니다. 저는 ‘꼭 필요한 말을 선명하게’ 언급해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동안 감독님은 협회 행정이나 방송 해설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이 필요 이상의 많은 말을 친절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열된 취재 경쟁이 감독님을 악착 같이 열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순응하여 초점 없이 두루뭉수리한 ‘립서비스’를 하다 보면 오히려 감독님의 위상만 추락할 뿐입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부드러운 카리스마’ 운운하면서 감독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권위를 지나치게 중화시키는 분위기도 보입니다. 감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면 백번 지당한 말씀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감독님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아예 과도한 취재 경쟁을 능란하게 헤쳐 나가는 길이 낫습니다. 경우에 어긋난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도 있습니다. 감독님은 개인 허정무가 아니라 월드컵 7회 연속을 이룩한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입니다. 축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철학, 그리고 전략과 분석이 함축된 고결하고 권위 있는 답변으로 한국의 축구문화까지 본선 16강으로 이끌어 가시길 당부합니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 prague@naver.com
  • [6·10 민주항쟁 22주년] ‘행복했던 그 날’ 되뇐 얼굴엔 짙은 그늘이…

    [6·10 민주항쟁 22주년] ‘행복했던 그 날’ 되뇐 얼굴엔 짙은 그늘이…

    1987년 6·10항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22년이 지난 오늘 서울광장에서 착잡함을 토로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이들은 그날을 ‘행복한 날’로 추억했다. 온 국민이 함께 쟁취한 민주주의의 힘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산이 두번 바뀌는 동안에도 촛불시위,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등을 겪으면서 스스로 세운 민주주의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10일 서울광장을 찾은 그들의 얼굴에는 6월항쟁의 빛만큼이나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고… 당시 고려대 87학번 신입생이었던 김영남(41·여)씨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다. 김씨는 “시청앞 무대 위에서 ‘광야에서’를 부르던 것이 생생하다.”면서 “학생들이 주도하고 시민들이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했던 진정한 축제였다.”며 그 때를 기억했다. 운동권 학생은 아니었지만 원하는 것을 스스로 외치면서 실제 성취하는 희열을 맛보았기 때문이라고 김씨는 아스라이 그때를 되돌아봤다. 1987년 “독재타도, 호헌철폐, 직선제 쟁취”를 연호하며 6·10항쟁의 주역으로 섰던 대학생들은 대부분 40대 중년이 됐다. 항쟁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모임인 ‘7080 민주화학생운동연대’ 회원들도 이날 서울광장에 섰다. 하지만 경찰이 에워싼 광장을 지켜보면서 “일생을 바쳐 일궈낸 민주화가 후퇴하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서울광장에 서게 되다니…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송세언(47)씨는 당시 3년차 직장인이었다. 송씨는 “22년 전 오늘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다.”면서 “그날 오후 6시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항의의 표현으로 경적을 울려달라고 전단을 돌렸는데, 6시 정각 일제히 경적이 울리는 것을 들으며 민주화가 오는 것을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하지만 송씨는 “투쟁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자고 친구들끼리 다짐했는데 다시 서울광장에 서게 되다니….”라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광장이 통제되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독주가 계속되는 걸 보면서 내가 뭣 때문에 온갖 희생을 치르면서 학생운동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고개를 떨궜다. ●민주주의 성취감에 젖은건 아닌지 유시춘 6월계승사업회 사무총장은 이날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대성당을 찾았다. 이원기 한대련 의장이 “현 정부는 권위주의적 치안통치와 사문화된 법과 관행으로 국민들의 권리를 옭죄고 있다. 6월항쟁 정신을 기리며 국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자 유 사무총장은 잠시 눈을 감았다. 그는 22년 전 같은 장소에서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서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대통령 후보지명 무효를 선언하는 문안을 직접 작성하고 발표했었다. 유 사무총장은 “22년만에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자는 선언문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얻었다는 성취감에 젖어 있는 동안 상황은 악화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만들고 수백만명이 질서정연하게 조문하는 모습을 보며 미래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트랜스포머2’ 감독 “한국 방문 내가 강조”

    ‘트랜스포머2’ 감독 “한국 방문 내가 강조”

    10일 오전 서울 대치동 크링에서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감독 마이클 베이·배급 CJ엔터테인먼트) 내한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영화 ‘트랜스포머2’의 홍보를 위해 지난 9일 내한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 시간이 늦어져서 미안하다.”는 사과로 말문을 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유난히 한국에서 ‘트랜스포머’의 흥행 성적이 뛰어난 것이 신기하다. 원래 내한 일정이 없었지만 전편의 흥행 성적에 놀라 내가 직접 내한을 주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2’는 전편에 비해 더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며 “큰 기대를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이어 “전편이 로봇의 섬세한 움직임을 실험해보는 장이었다면 ‘트랜스포머2’에서는 그 기술을 아낌없이 드러냈다.”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또 “‘트랜스포머2’는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다.”며 “관객들이 정교한 로봇의 모습과 그 안에 녹아 있는 희생과 사랑의 정신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트랜스포머’는 지난 2007년 6월 국내에서 75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트랜스포머’의 속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전편에 비해 더 화려해진 특수 효과와 스펙터클한 액션, 육해공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의 로케이션도 좌중을 압도한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오는 24일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한국 관객 앞에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반에 대한 서술과 부처님의 감흥 담겨”

    “열반에 대한 서술과 부처님의 감흥 담겨”

    석가모니의 가르침 대부분은 제자들과의 문답 형태로 전해진다. 하지만 석가모니도 열반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는 기쁨에 겨워 그 감흥을 시의 형태로 읊었다. 그를 엮은 것이 초기 남방 불교 경전인 빠알리 대장경 중 ‘우다나’(自說經)라는 경전이다. 불교 열반 문제를 연구할 때 빼놓을 수 없다는 우다나가 최근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20년째 빠알리 경전 번역에 힘을 쏟은 전재성(56) 한국 빠알리성전협회 회장의 작품이다. ‘우다나-감흥어린 시구’(한국빠알리성전협회 펴냄)를 내고 8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전 회장은 지칠 줄 모르고 ‘우다나’ 자랑을 늘어 놓는다. “열반에 대한 가르침은 한역 대승불교 경전에도 많습니다. 하지만 열반에 대한 직접적인 서술과 부처님의 감흥이 나타나는 건 우다나가 유일하지요.” ‘쇠망치로 쳐서 튕겨나와 반짝이는 불꽃이 차츰 사라져가니 / 행방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 이처럼 올바로 해탈한 님 / (중략) 지복에 도달한 님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는다.’(본문 중) 감흥에 겨운 시라 하지만 이 역시 부처의 가르침. 그 무게를 차치하고도 양장 600쪽의 책 분량도 만만치가 않다. 주석만 총 1111개. 하루 8시간 작업에 매진하며 꼬박 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가 지금껏 번역해낸 빠알리 경전만 해도 30권이 넘는다. 빠알리 경전과 인연을 맺은 건 1970년대. “‘대화’지에 ‘민중불교론’을 싣고 정보부의 감시를 받는 차에 폐결핵도 않아 정말 죽고 싶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내면적 세계’에 몰입하던 그는 어느날 강변에서 밝은 빛과 함께 세상이 사라지는 종교적 체험을 했다. 그후 글을 보는 혜안이 떠져 서양철학을 공부하러 독일로 갔고 거기서 ‘거지성자’ 페터 노이야를 만난다. 그에게 들은 빠알리 경전 한 구절에 감동해 89년 귀국과 동시에 번역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남방 불교 경전을 이단시하는 분위기에 10년간 출판은 엄두도 못냈다. 그러다 2000년쯤에야 하나둘 책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굳이 빠알리 경전을 봐야 할까. “한역은 이중번역이라 의미가 많이 손상됐습니다. 더구나 도교 등 중국 민속의 영향을 받아 왜곡된 면도 있죠.” 빠알리어 원전 번역은 의미가 직접적이고 명확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러니 본래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이를 꾸준히 보고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종일 빠알리 경전만 들여다보고 있다는 그는 힘들 때 행선(行禪) 차원에서 하는 산책이 휴식의 전부다. 그러면서 우다나에 이어 벌써 또 다른 경전 작업에 들어갔다. 1년 정도면 모든 빠알리 경전이 그에 손을 거칠 듯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EBS플러스]

    ●EBS플러스1 06:00 EBS포스 현대문학 07:50 EBS 기본과 특별한 수학(상) 09:40 수능 플러스 외국어영역 10:30 세계테마기행 11:10 역사극장 12:00 내신 6감 수학 (상)(하) 15:20 EBS 탐스런 사회문화(재) 18:00 EBS포스 현대문학 (재) 20: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생물 21:50 수능플러스 외국어영역(재) ●EBS플러스2 10:15 딩동댕 유치원 11:00 일일드라마 깡순이 12:00 TV중학 2학년 영어, 한문 15:30 2009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강좌 16:00 10급 공무원 시험대비 강좌 17:00 초등 1학기 총정리 사회 3-1, 4-1, 5-1, 6-1 19:00 TV중학 1학년(재) 영어, 도덕 23:00 TV중학 3학년 영어
  • 지방공기업 도덕적 해이 여전

    직원 채용비리, 관련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 등 지방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계속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법령 위반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임직원 1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손해를 끼친 임직원 5명에게는 변상을 판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변상 요구액은 6억원에 이른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포도시개발공사의 한 임원은 2007년 3월 자신이 근무했던 전 회사의 직원 등 5명을 서류전형과 면접도 없이 특별채용했다. 그는 또 경력직원 10명을 채용하면서 최고득점자 3명을 탈락시키고 2순위자 3명을 합격시키도록 인사담당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임원의 비위행위를 상급기관인 김포시에 통보하고 인사조치 등 처벌을 요구했다. 서울메트로 직원 B씨는 2006년 2월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연결통로 공사 감리업체로부터 250여만원을 받고 공사 이행을 보증하기 위한 이행보증금 9억여원을 시행업체로부터 받아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서울메트로는 이듬해 8월 시행업체가 부도상태로 공사가 중단됐어도 이행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자체 예산으로 공사를 끝내 9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더구나 B씨는 금품 수수 후 협약서를 위조해 공사가 시작되도록 했고, 업체의 설계변경 요구도 상부에 보고 없이 임의로 수용한 사실이 적발돼 2007년 6월 파면 조치됐다. 감사원은 직원 B씨에게 약 4억 5000만원을, 상급자 2명에게는 각각 4000여만원과 9000여만원의 변상 판정을 내렸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양촌 지방산업단지 부지조성 공사와 관련, 시공사가 시방서 내용과는 달리 피복의 두께가 얇은 값싼 빗물 파이프를 공급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1억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기게 했다. 감사원은 관련자 3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공사비 감액조치를 요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EBS플러스]

    ●EBS플러스1 07:50 기본과 특별한 국어(상) 08:40 기본과 특별한 과학 09:40 수능플러스 언어 10:30 세계테마기행 11:10 역사극장 12:00 내신6감 국어(상),물리 13:40 기본과 특별한 국어 (상),과학(재) 18:00 포스 고전문학(재) 21:00 수능 고3 일본어 23:00 수능 고3 언어영역 ●EBS플러스2 09:20 중1 퍼펙트 체크업 국어 10:15 딩동댕 유치원 11:00 요리조리 팡팡 12:00 중2 국어, 수학8-가 15:30 공인중개사 강좌 16:00 10급공무원 강좌 17:00 초등 국어 3-1,4-1,5-1,6-1 19:00 중1(재) 국어, 수학 20:20 중1 퍼펙트 체크업 (재) 국어 21:40 중2 수학8-가 23:00 중3 국어
  • 미끈한 뒤태…굉음…‘쿠페 바람’ 예감

    미끈한 뒤태…굉음…‘쿠페 바람’ 예감

    미끈하게 빠진 몸매와 화려한 색상,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굉음, 강력한 심장에서 뿜어나오는 추진력…. ‘스포츠 쿠페(Coupe)’는 차를 좋아하는 이들의 ‘로망’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젊은이들이 타는 ‘뽀대’나는 차 정도로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국산 쿠페 모델 출시가 이어지면서 ‘쿠페 바람’이 마니아층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로 서서히 퍼져 나갈 조짐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4도어 쿠페 등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선보이며 쿠페 붐을 조성하고 있다. ●기아차의 야심작 ‘포르테 쿱’ 기아자동차는 오는 11일 야심작인 ‘포르테 쿱(FORTE KOUP)’을 출시한다. 평소 말을 아끼는 정의선 사장이 “포르테 쿱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기아차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는 쿠페 수요 확대를 예상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됐지만 문화 소비 욕구가 커지면서 세단과 차별화되는 디자인과 성능에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려는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현재 출시되는 국산 쿠페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의 내수 판매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올들어 최악의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3월 522대, 4월 523대, 5월 590대 등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0대 이상의 구매 연령층이 전체 34%에 달한다. ‘2009 뉴욕모터쇼 최고의 차’에 선정되기도 한 포르테 쿱은 기존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2도어 모델이다. 그러나 과거 기아차 ‘구형 프라이드’, 현대차 ‘프로 액센트’, GM대우 ‘로미오’, 현대차 ’베르나 스포티’ 등 3도어 모델처럼 단순히 4도어 세단의 뒤 문짝을 없앤 것이 아니다. 차체와 엔진 등을 완전히 바꾼 신차종으로 볼 수 있다. 포르테 쿱은 기존 포르테 4도어 모델보다 전고를 60㎜ 낮췄다.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공기 저항도 줄여 주행의 역동성도 높였다. 차체 크기는 4480㎜(전장)×1765㎜(전폭)×1400㎜(전고)이다. 파워트레인(엔진 및 동력전달장치)도 강화됐다. 국내 판매 모델은 1600㏄와 2000㏄(156마력 예상)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2000㏄의 경우 혼다 시빅 쿠페(155마력)의 힘을 능가한다. 미국 등 수출 모델은 1600㏄, 2000㏄, 2400㏄(173마력 예상) 가솔린 엔진을 얹을 예정이다. 출력이 높아지면서 기어비도 전체적으로 길게 세팅했다. 안락함과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스포츠카에 적용하는 버킷시트(몸을 둥글게 감싸는 좌석)를 갖췄다. 준중형차 가운데 처음으로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액티브 헤드레스트 ▲오토라이트 컨트롤(Auto-light Control) 등 첨단 안전장치를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운전석·동승석 에어백과 4륜 디스크 브레이크도 기본 적용했다. 가격은 최저 1300만원대∼최고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쿠페 인기 지속 후륜구동 방식의 국내 최초 스포츠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도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과 패들시프트(운전대에 달린 레버로 변속단을 제어하는 시스템)기능을 통해 보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다. 연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경제운전안내 시스템도 도입됐다. 감각적 스타일의 수입 쿠페도 인기다. 4도어 쿠페인 폴크스바겐의 ‘CC’는 높은 호응 속에 이달 신규 물량이 이미 예약 완료됐다. 렉서스와 인티니티도 최근 하드 톱 컨버터블 쿠페인 ‘IS 250C’와 ‘올뉴 G37 컨버터블’을 각각 선보이며 쿠페 바람에 가세했다. ●국산 쿠페의 역사 국산 쿠페의 시초는 현대차가 1990년 출시한 ‘스쿠프’다. 당시 시판 한 달 만에 5000대가 계약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직렬 4기통의 1500㏄ 터보엔진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국산차 최초로 10초 벽을 허물기도 했다. 1992년에는 ‘재규어 SS’를 기반으로 쌍용자동차가 조립한 클래식 스포츠카인 ‘칼리스타’가 출시됐으나 판매는 최악이었다. 1996년에는 현대차의 티뷰론이 선보였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곡선미를 뽐내며 쿠페 붐을 이끌었다. 같은 해 기아차가 영국의 로터스사로부터 생산라인을 들여와 수작업으로 만든 ‘엘란’도 출시됐다. 2001년엔 ‘투스카니’가 등장했다. 국내 최초의 6단 수동변속기와 듀얼머플러 등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사양들을 아낌없이 넣어 화제가 됐다. 2007년엔 GM대우가 2인승 오픈 스포츠카인 ‘G2X’를 출시했고, 최근 어울림모터스는 국내 최초 수제 스포츠카인 ‘스피라’를 선보였다. ●쿠페(Coupe)란 지붕이 있는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 말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천장이 뒤로 갈수록 날렵하게 낮아지는 스타일의 차를 통칭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국 출생’ 바니 “순대국 좋아하는 완전 한국인”(인터뷰②)

    ‘미국 출생’ 바니 “순대국 좋아하는 완전 한국인”(인터뷰②)

    (인터뷰 ①에 이어) 1시간 넘도록 바니와 마주하며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그의 ‘배려’였다. 천방지축 말괄량이 모습을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바니는 차분했고 생각도 많았다. 하지만 평소 낯을 가린다는 바니는 “‘악녀일기’ 촬영으로 만난 성남방송고등학교 친구들한테도 연락처를 다 알려주지 않았어요. 제가 만약 전화번호 알려주고 나서 제대로 연락을 못 챙겨주면 더 상처를 줄 수 도 있잖아요.”라며 제법 누나다운 모습까지 보였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줄곧 해외에서 살았던 바니에게 문득 조만간 한국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냐고 질문을 던졌다. 바니는 토끼같은 동그란 두 눈을 더 크게 뜨며 “절대 한국을 떠날 생각이 없다.”면서 갑자기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저는 정말 한국만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전 외국으로 여행가는 것도 싫어해요. 많은 사람들이 유럽여행가고 싶다는 데 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사진으로 이미 다 봤기 때문에 집이, 한국이 좋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집순이’라고들 부르더라고요.” 갑자기 바니는 “제가 한국을 얼마나 좋아하냐면요.”라고 운을 떼더니 “일부러 대학도 싱가포르 대학교에 입학했어요.”라고 답했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묻자 바니는 “한국이랑 가까워서요. 부모님 몰래 주말마다 한국에 나와서 친구들이랑 친척들 만나고 돌아갔었어요.”라는 무용담(?)을 들려줬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인들한테 ‘민족의 힘’을 느꼈어요. 미국에 있을 때 한국 유학생들 보면 자기네들끼리 뭉치는 게 있거든요. 제가 미국에서 자라서 그렇지 김해 김씨 완전 한국인이에요.” 바니가 ‘악녀일기’ 출연을 통해 많은 팬들을 얻었지만 무엇보다 ‘친언니’ 같은 에이미(본명 이윤지)를 만나게 된 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 런지. 처음과 다르게 요즘에는 ‘친자매’ 같다는 생각을 많기 하게 됐다는 바니는 “옛날에는 제가 언니한테 막 대들고 싸웠어요. 정말 안 볼 것처럼 막 싸우다가도 그 다음날은 칼로 물 베기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에는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거의 싸우지 않아요. 이제는 정말 친언니 같아요.”라며 에이미를 걱정했다. 사실 인터뷰가 있던 날, 에이미 역시 ‘악녀하우스’로 올 것을 약속했지만 에이미는 바쁜 스케줄과 쇄약해진 심신 탓에 갑자기 쓰러져 그날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고가 있었다. 현재 바니는 에이미랑 함께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꾸려가고 있었다. 본인은 그저 “배우는 단계일 뿐”이라던 바니는 “저도 물건 떼러(?) 동대문가고 싶은데 저만 안 데리고 가는 거 있죠. 제가 특이한 옷 위주로 고른다고 안 된대요. 사실 저는 남들과 다르게 입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입고 찍었던 옷이 더 많이 팔린대요. 다행이에요.”라며 사업가다운 기질을 그러냈다. 사실 바니는 에이미와 함께 비싼 해외 명품 브랜드 의상과 소품들을 애용해 ‘명품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특히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바니와 에이미는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보세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기자와 인터뷰 하던 날 입고 있던 의상 역시 보세의류라고 소개했다. “제가 갖고 있던 명품은 ‘악녀일기 시즌3’ 바자회 때 경매로 다 팔아버렸어요. 이제는 명품만 고집하지 않아요. 그거야 어릴 때 집착했던 거죠. 또 제 친구들이 유학생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이제는 봤을 때 예쁘면 시장 물건이든 백화점이든 신경 안 쓰고 사요.” 쇼핑몰 매출이 좋다고 들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바니는 “자세한 건 모르지만…”이라고 대답하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옆에 앉아있던 바니의 측근이 “그런데 치사하게 밥 한번, 술 한 번 안 사줬다.”고 하자 바니는 정색하며 “진짜 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술을 끊어서 그래요.”라며 갑자기 먹는 이야기로 화제를 ‘급전환’시켰다. ‘악녀일기 리턴즈’ 촬영 때문에 미국에 머무를 당시를 떠올린 바니는 “미국에서 오로지 순대국만 생각났어요.”라며 갑자기 무릎을 내리쳤다. 바니는 “다른 음식들 생각은 안 났어요. 다 질렸어요. 그런데 정말 가끔은 무의식중에 순대국이 땡길(?) 때가 있어요. 들깨와 새우젓, 부추, 풋고추 등의 절묘한 조화가 거기에 다대기(다진양념)가 추가되면 완벽한 순대국이 되는 거죠.”라며 금방이라도 순대국을 들이킬 기세로 입맛을 다셨다. “사람들이 제가 조리한 순대국을 먹고 싶어 해요. 제가 필이 오는 대로 제조하면 정말 맛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먹었을 때는 맛이 달랐어요. 음식의 맛은 역시 재료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순대국을 남긴 건 태어나서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절대로 후회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던 바니는 “오늘을 마지막인 것처럼 살라는 말이 있잖아요. 만약 지금 당장 눈을 감으면 전 절대 눈을 못 감을 것 같아요. 못해본 게 많아서 후회가 크잖아요. 앞으로 후회가 남지 않게 일도 다 해보고 문제 생길만한 행동들도 하지 않을 거예요.”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하나 둘 밝혔다. “제가 워낙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잡지나 화보 촬영부터 하게 되지 않을까요?(웃음) 일단은 ‘악녀일기’ 끝났으니까 마음의 여유를 찾고 나서 시작해야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탈이죠. 한국에서 대학도 가고 싶고 정식으로 공부해서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요.” ([현장습격]인터뷰에 계속)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부모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부모야

    우리나라 부모들 만큼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은 아마 세상 어느 나라에도 없을 거야. 물론 그 사랑에는 부모의 못다 이룬 꿈을 자식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을 거야. 그래서인지 요즘의 부모의 자식사랑이 크게 변질되어 가는 경향도 있더구나. 또한 자식들도 예전처럼 부모 마음을 이해하거나 보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면 자식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줘야 하는 거 아냐? 누가 낳으라고 했어? 제대로 키우지 못할 바에 뭣 때문에 낳았어?” 이처럼 부모의 가슴에 못 박는 말을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기도 한단다. 그래, 고슴도치 자식이니 고슴도치일 수밖에 없어. 그러나 그 고슴도치도 자식은 끔찍이 사랑한단다. 유태인 격언에 “사람을 바꾸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부모다”라는 말이 있어. 부모와 자식은 한 몸이기 때문이야. 부모가 있어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태어날 때 부모의 피와 뼈를 이어받았기 때문이야. 이 세상에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근원이 없는 샘이 없듯이, 부모 없는 자식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그래서 나를 낳아 사랑과 정성으로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자식의 도리이며 가장 사람다운 일이라고 했단다. 부모에게 자식의 의미는 무엇일까? 불경에 나오는 금언처럼 “내 목숨이 있는 동안은 자식의 몸을 대신하기 바라고, 죽은 뒤에는 자식의 몸을 지키기 바란다”는 것일 거야. 부모의 삼천 장 깊은 마음속까지 애간장을 다 끓이는 데도 미워할 수 없고 마지막까지 용서하면서 자식의 기쁨이 곧 내 기쁨으로 알고 살아가는 게 부모야. 부모는 항상 빚진 사람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에게 주고 싶은 거야.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진자리 마른자리 골라 눕히면서 정성과 애정으로 돌보면서 늙어가는 거야. 그래도 부모는 자식에게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단다. 자식은 부모에게 항상 처음이고 마지막인 거야. 부모의 마음은 자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좋은 것만 먹이고, 원하는 것은 모두 해주고 싶은 거야. 자식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며,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자식에게 퍼준단다. 아니 자식이 필요하다면 목숨까지도 내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야. 왜 그런지 아니? 《부모은중경》엔 열 가지 부모의 은혜를 말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대답이야. “잉태한 후 열 달 동안 지키고 보호해준 은혜(懷耽守護恩), 출산을 당하여 고통과 수고를 겪은 은혜(臨産受苦恩), 출산 후 모든 근심을 잊어버린 은혜(生子忘憂恩),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은 뱉어 먹여준 은혜(咽苦吐甘恩), 진자리 마른자리를 골라 뉘어준 은혜(廻乾就濕恩), 젖을 먹여 길러준 은혜(乳哺養育恩), 더러운 몸과 옷을 깨끗하게 해준 은혜(洗濯不淨恩), 먼 길을 떠나면 항상 걱정해준 은혜(遠行憶念恩), 자식을 위해서는 죄짓는 것도 마다 않는 은혜(爲造惡業恩), 끝까지 자식을 연민히 여기는 은혜(究竟憐愍恩)”야.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바로 부모란 이름의 꽃이야. 평생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고, 나이가 먹어감에도 색이 퇴색되지 않으며, 가장 향기롭고 그윽한 향기를 가슴 가득 퍼지게 만드는 꽃, 부모란 꽃이야.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 부모의 씨앗인 자식이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제몫을 다해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주는 건 어머니인 땅이고, 아버지인 물인 거야. 장 파울도 말했듯이 “어머니는 우리의 마음속에 얼을 주고 아버지는 빛을 준다”고 한 것처럼, 부모는 그 작은 생명들이 살아가면서 비바람이 불어 닥쳐 시련에 시달릴 때 자기 안에 있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태양과 같은 존재야. 태양은 그 어느 것도 편애하지 않고 세상의 것들과 함께하는 것처럼, 부모는 자식의 가슴 안에 늘 함께하는 거야. 세상은 변해도 부모 마음은 변하지 않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회초리를 들고, 그렇치 않은 부모는 떡 하나 더 준다”고 했기에 너희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땐 죽비를 내려칠 거야. 그 죽비를 맞는 너희들은 잠시 동안 아프겠지만 부모 마음은 평생 동안 아플 거야. 그래, 너희들에게 가르칠 말 한마디도 없고 꾸짖을 말 그 무엇 하나 없음을 잘 알아. 그러나 먼 훗날 너희들이 부모 삶의 발자취를 보고 느낄 때 성실하게 부끄럽지 않게 욕하지 않을 만큼만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할게. 글 이지상 자유기고가
  • 지하철 습격 사건

    지하철 습격 사건

    스토리·연출·연기 3박자를 갖춘 웰메이드 스릴러 한 편이 찾아온다. ‘서브웨이 하이재킹’이란 부제가 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펠햄 123’이다. ●제한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펠햄 123’은 뉴욕 펠햄역에서 오후 1시23분에 출발하는 열차다. 어느 날 지하철 배차원 가버(덴젤 워싱턴)는 펠햄 123호가 선로에 갑자기 멈춰선 것을 알고 접촉을 시도한다. 교신에 응하는 사람은 테러조직 우두머리 라이더(존 트래볼타). 라이더는 1시간 안에 1000만달러를 가져올 것을 요구한다. 그러지 않으면 1분 늦을 때마다 인질을 1명씩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현금 수송 차량이 곧 출발하지만, 제한 시간 몇 분을 앞두고 추돌 사고를 당하고 만다. 영화에는 1시간이라는 제한된 협상시간, 지하철이라는 제한된 공간이 주는 긴장감이 팽팽히 흐른다. 비슷한 설정은 얼마 전 개봉한 ‘천사와 악마’에서도 볼 수 있었다. ‘천사와 악마’는 로마 성당 곳곳에 납치된 4명의 교황후보를 1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이야기가 주요 골격이다. ‘세븐데이즈’, ‘디스터비아’, ‘13구역 얼티메이텀’ 등도 제한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했던 액션물들. 이들과의 비교가 흥미를 더 높인다. ●탄탄한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펠햄 123’은 리메이크 영화다. 이번이 세 번째 시도. 원작은 1973년 존 고디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1974년 조지프 서전트 감독이 처음으로 영화화했는데, 제목은 ‘지하의 하이재킹’이었다. 1998년에는 펠리스 엔리케즈 알카라 감독이 TV영화로 리메이크했다. 여러번 재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단연 원작 자체의 힘이 컸다. 탄탄한 구성과 위트 넘치는 대사가 또다시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토니 스콧 감독은 스타일이 확고한 감독이다. CF 감독 출신답게 감각적 영상과 빠른 편집,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를 자랑한다. 그의 나이는 믿기 어렵겠지만 만으로 65세. ‘글래디에이터’ 등을 만든 형 리들리 스콧과 함께 노장 감독임에도 젊은 감독 못지않은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펠햄 123’에도 그 특유의 스타일이 잘 배어 있다. 현란한 영상미와 세련된 긴박감이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한다. ●빛나는 호연… 반전은 다소 싱거워 주연 덴젤 워싱턴은 ‘크림슨 타이드’, ‘맨 온 파이어’, ‘데자뷔’에 출연하며 토니 스콧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잡았다. 주로 냉철한 엘리트의 모습을 보여 줬던 그는 ‘펠햄 123’에선 평범한 소시민으로 변신했다. 이미지 변화를 위해 체중도 100㎏으로 불렸다. 하지만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에서 고뇌를 거듭한 끝에 지혜를 발휘하는 모습은 영웅의 또 다른 변주로 보이기도 한다. 그의 호연은 존 트래볼타의 악역 연기와 함께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반전을 거듭하는 최근 스릴러의 경향에 견줘 봤을 때 ‘펠햄 123’의 반전은 단순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완만한 결말 역시 충격적인 결말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허탈감을 안겨줄 듯하다. 상영 시간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野, 비정규직 대량해고 눈 감을 텐가

    이들만큼 6월 국회가 간절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실직 위기에 놓인 비정규직 근로자들 말이다. 통계청 집계로는 537만명이지만, 노동계에서는 무려 8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국회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법’, 이른바 비정규직법을 조속히 처리하지 않으면 이들은 다음 달부터 차례차례 일터에서 내몰리게 된다. 적어도 70만명에서 100만명이 올해 안에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라고 한다. 이들을 쫓아내는 것은 그동안 일해 온 직장이겠으나, 일방적 해고의 근거는 2년 전 지금의 야당인 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이 주도해 만든 비정규직법이다.이들의 다급한 처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정치권, 그 가운데서도 민주당의 행태는 안타깝기 짝이 없다. 조문 정국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제 도입 등을 사실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6월 국회에 응하지 않고 있다. 어제 열린 의원워크숍에서도 대검 중수부 폐지 등 소위 검·경 개혁 2대 입법과 연체이자 반감법 등 5개 민생입법을 6월 국회 중점 추진 법안으로 제시했을 뿐이다. 비정규직법에 대해서는 도리어 미디어 관련법 등과 함께 ‘10대 MB 악법’으로 묶고는 결사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6·10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 서울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노 전 대통령 추모 촛불문화제, 6·15공동선언 기념행사, 미디어법 철회를 위한 촛불문화제 등을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라니, 대체 그들의 관심이 국회에 있는 것인지, 거리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서민을 위한 정당은 구호로 될 일이 아니다. 현정부 책임론이든 무엇이든 국회로 들어가 따지고, 그 앞에 비정규직법 등 민생을 두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의 불행을 대여 투쟁의 동력으로만 삼는 한 민심은 다시 등을 돌릴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무슨 영화 볼까]

    ■ 보트(범죄/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영남 줄거리 형구(하정우)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바다를 통해 밀수품 심부름을 한다. 사업가 보경 아저씨는 형구가 가져다 주는 김치를 볼 때마다 반색한다. 그러던 어느날 형구는 김칫독 아래 마약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매우 위험한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이번에 받은 임무는 납치한 여자를 배달하라는 임무. 도루(쓰마부키 사토시)가 형구를 시종 감시한다. 감상 구슬도 ‘잘’ 꿰어야 보배다. 좋은 배우 데려다 놓고 썩히는 느낌. ■ 처음 만난 사람들(드라마/12세) 감독 김동현 줄거리 탈북자인 진욱(박인수)은 사회적응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마치고 이제 막 한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임대 아파트에 입주한 날, 마트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그가 탄 택시를 몰고 있는 혜정(최희진) 역시 서울생활 10년째인 탈북자다. 가까스로 집으로 들어간 다음날 진욱은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팅윤(꽝스)을 만난다. 감상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 그들을 만나는 시간. ■ 우리도 사랑한다(멜로/18세) 감독 안드레아스 드레센 줄거리 60대 나이의 잉그(우슐라 베르너)는 베르너(호르스트 레흐베르그)와 3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76세의 칼(호르스트 베스트팔)을 만난 뒤 사랑의 열병을 경험하게 된다. 잉그는 마치 어린 소녀가 된 느낌으로 새롭게 찾아든 사랑 앞에서 설렘을 느낀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감상 황혼녘의 불륜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다. 하지만 ‘그게 다’다.
  • [길섶에서] 1m 차이/김종면 논설위원

    로키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1m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태평양으로 흐르고 1m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불과 1m 상관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무슨 일이든 시작은 이처럼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 모름지기 세심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중개업으로 일가를 이룬 남문기 전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이다. 그가 그 1m 차이의 의미에 눈 감았다면 오늘날 성공신화가 가능했을까. 연전에 ‘미국 땅을 울린 한마디, 잘 하겠습니다’라는 자신의 책을 건네주며 하던 말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습니다.” 20여년 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가 마침내 미국 50개주 150여개 지역한인회를 대표하는 수장이 된 것도 계획의 힘인가. 이제 좀처럼 한 덩어리가 되지 못하는 교민사회를 하나로 묶어줄 그만의 계획이 기대된다. “잘 하겠습니다.”라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듯하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美男’은 가라! 이제는 ‘훈남’ 시대

    ‘美男’은 가라! 이제는 ‘훈남’ 시대

    조각 같은 외모를 지닌 미남(美男)들의 전성시대는 갔다. 대세는 훈남. ’보기만 해도 훈훈한 남성’이라는 뜻을 지닌 이 신조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근래에 들어서다. 10년 전 TV에서는 홍콩 스타를 연상케 하는 ‘잘 생긴’ 배우들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타가 잘생긴 것은 당연하다’는 식상함 때문일까. 언제부턴가 대중들은 그들의 화려한 외모에 열광하지 않았다. 회전이 빠른 가요계의 경우, 이러한 변화가 더욱 확연히 느껴진다. 일명 ‘훈남 라인’에 열거되는 가수들은 어떤 외모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을까. 태군, AJ, 화랑, 케이윌 등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흔드는 이들 네 남자의 외모적 공통점은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된다. 이들의 특징은 작은 눈,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 그리고 슬림한 몸매 등으로 축약된다. 물론 ‘원조 훈남’의 시발점에는 2002년 가요계에 입문한 가수 비가 있었다. 때문에 올해 초 데뷔한 태군과 AJ는 비의 외모와 비교되며 ‘제 2의 비’, ‘애프터 비’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신인 그룹 ‘삼총사’의 리더인 화랑은 최근 인터뷰에서 ‘5대 얼짱’ 출신임을 밝혔다. 화랑은 박한별과 구혜선 등을 배출한 인지도 있는 온라인 얼짱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케이윌도 발라드계의 대표적인 ‘훈남’으로 꼽힌다. ‘눈물이 뚝뚝’에 이어 ‘1초에 한방울’로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 케이윌은 파워풀한 무대와 상반되는 부드러운 외모로 어필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니 대중들이 선호하는 이상형의 외모적 기준도 바뀐다. 이와 관련 S연예 기획사의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10년 전과 지금의 대중들이 호감을 갖는 아이콘이 다르다.”며 “이에 따라 연예인들을 발굴하는 소속사의 오디션 평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획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외모에 대해 “근래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겸비된 친근감 있는 외모가 호감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도발 움직임] 외교안보라인 대북정보 공개 엇박자… 위기관리능력 도마에

    북한이 지난달 25일 2차 핵실험을 한 뒤 정부가 북한 관련 정보를 알리는 과정에서 부처간 심각한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의 위기관리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이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 등에 대한 정보가 독자적으로 자세히 공개돼 미국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CBM 단정’에 美측서 항의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창리로 이동한 사실과 함께 이 미사일을 ICBM으로 단정한 것에 대해 미국측이 항의한 것으로 안다.”며 “미측은 국가정보원이 김정일 위원장의 3남 정운의 후계자 낙점 정보를 확인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면서 대북 정보 판단에 신중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과 후계구도와 관련한 정보가 한·미 간 공유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매우 이례적으로 전화를 걸어 정운의 후계 승계 사실을 알려줬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 2월25일 국회 정보위에서 3대 세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누가 후계자가 될지 밝히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북한의 2차 핵실험 후 정보 공개가 급하게 이뤄진 감이 없지 않다. ●‘김정운 후계’ 국정원-통일부 이견 대북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사실 확인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통일부의 정보력이 뒤지는 것인지 국정원의 정보가 불확실한 것인지 둘 중의 하나다. 한 대북 소식통은 “미국에서도 첩보 수준인 후계구도를 국정원이 확인한 것은 2차 핵실험 직후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고 후계문제를 공식화하면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끄럽지 않은 정보 공개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영변 핵시설 재가동 여부를 확인하며 재처리시설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일에는 북한이 ICBM을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할 것이라는 첩보 수준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평양 압송설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평양으로 옮긴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쪽이지만 통일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부처간 정보교류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부처들이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EBS플러스]

    ●EBS플러스 1 05:00 EBS 탐스런 사회문화 06:00 EBS포스 현대문학 07:50 EBS 기본과 특별한 수학(상) 09:40 수능 플러스 외국어영역 10:30 세계테마기행 11:10 역사극장 12:00 내신 6감 수학(상)(하) 15:20 EBS 탐스런 사회문화(재) 18:00 EBS포스 현대문학20: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생물 ●EBS플러스 2 10:15 딩동댕 유치원 11:00 일일드라마 깡순이 12:00 TV중학 2학년 영어, 한문 15:30 2009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강좌 16:00 10급 공무원 시험대비 강좌 17:00 초등 친절한 선생님 사회 3-1, 4-1, 5-1, 6-1 19:00 TV중학 1학년 (재) 영어, 도덕
  • [프로야구] 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감 좋은데~

    [프로야구] 김광현 ‘트리플 크라운’ 감 좋은데~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1)이 다승·승률·탈삼진 부문 모두 선두로 나서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2일 프로야구 문학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6과3분의1이닝 동안 9개의 안타(3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 시즌 8승(무패)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8월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선발 13연승, 2007년 10월3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 지난해 6월12일 LG전 이후 문학 홈 11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16승(4패)으로 다승왕, 탈삼진왕(150개)의 2관왕을 차지한 김광현은 ‘트리플 크라운’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승부문 공동 선두였던 같은 팀 송은범(7승무패)을 제치고 다승(8승)·탈삼진(65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승률(10할)도 1위를 달려 무려 3개 부문에서 선두. SK는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31승(16패4무)째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한 반면 ‘갈매기군단’ 롯데는 5월28일 사직 LG전 이후 5연패에 빠지며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사실 이날 김광현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다소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것. 그러나 김광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대량실점을 모면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경기 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변화구와 직구 모두 너무 높게 제구됐다. 타자들이 도와줘서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히어로즈를 9-2로 대파했다. 선발 등판한 삼성 차우찬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3승(3패)를 거두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4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팀 3만 안타를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히어로즈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계속된 최근 6연승, 원정 3연승을 아쉽게 마감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9회초 손시헌의 3타점 쐐기 2루타에 힘입어 KIA를 9-3으로 격파했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이종욱은 8회 수비 도중 KIA 김종국의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내야수 김재호와 충돌해 정신을 잃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종욱은 목 근육이 2~3㎝가량 찢어져 입과 코 주변에서 피를 토했으나, 다행히 의식은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에 11-10으로 승리,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에 롯데에 꼴찌를 내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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