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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돋보기]흥국생명, 감독의 무덤?

    ‘차기 감독 역시 독이 든 성배를 들이킬 것인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또 감독을 경질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어창선(42)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후임에 반다이라 마모루(41)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감독을 갈아치운 게 벌써 5번째다. 더욱이 5차례 모두 시즌 도중 잘라냈다는 점에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초. 당시 정규 시즌 1위를 달리던 중 황현주 감독(현대건설)을 쫓아내고 김철용 감독(페루대표팀)을 사령탑에 앉힌 흥국생명은 1년 뒤 다시 황 감독을 불렀다. 성적 때문은 아니었다. 특정 종교에 대한 김 감독의 집착과 이를 위주로 한 코치진 인선이 한몫했다. 두 번째로 황 감독이 옷을 벗은 건 “승부에 너무 집착, 구단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이유에서였다. 네 번째인 이승현 전 감독은 3개월만에 물러났다. 이번엔 팀 성적 때문이었다. 사령탑이 자주 바뀌다 보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 없었다. 대신 지휘봉을 잡은 어창선 감독대행은 흔들리던 팀을 가다듬어 2008~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극적으로 우승, 지난해 4월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됐다. 그러나 ‘전통’은 계속됐다. 어 감독도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의 희생양이 됐다. 이유는 성적 부진. 현대건설과 KT&G에 밀려 18일 현재 6승8패로 3위에 처져 있지만 이제 겨우 시즌 절반을 지났을 뿐이다. 더욱이 올 시즌 전력 약화는 ‘주포’ 김연경(22·JT 마블러스)의 공백 탓이다. 감독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라 구단 경영을 맡고 있는 프런트 전체가 옷을 벗을 일이다. 감독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는 흥국생명의 처사는 첫 ‘황현주 사태’ 때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번 어 감독 경질도 구단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뻔뻔스러움에 덮여질 게 뻔하다. 지휘봉을 건네 받을 6번째 감독에 대해 측은함을 갖게하는 이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출퇴근 대리체크 수당 꿀꺽… 한시위원회도 구태 답습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친일재산조사위)’ 직원 20명이 서로 출퇴근을 대리 체크해주는 방식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발굴한 유해 1594점은 현재 모 대학교에 임시보관 중이지만 위원회 활동이 끝나는 4월 이후의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진실화해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친일행위규명위)’ 등 6개 한시 위원회의 주요 사업 추진과 예산집행 등을 점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역사적 소명 의식으로 출발했으나 위원회 폐지 등을 앞두고 예산 낭비나 도덕적 해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폐지 이후에는 감사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에 따르면 친일재산조사위 두 개과 직원 20명은 일찍 출근한 사람이 대리 출근 체크, 가장 늦게 퇴근한 사람이 대리 퇴근 체크 등을 해왔다. 감사원은 실제 초과근무 시간과 근무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008년 한 해 동안 체크된 초과근무 시간은 5598시간이라고 밝혔다. 한 사람이 한 달에 23시간씩 초과근무한 셈이다. 일각에선 “한시적 조직이라고는 하지만 역사적 소명을 지닌 기관이 일반 공무원의 그릇된 관행을 답습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또 유해 발굴 용역비 정산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모 대학 산학협력단에 2000만원을 과다 지급했다. ‘태평양전쟁 전후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지원위원회’는 독립유공자 또는 국가유공자로 결정된 3명을 강제동원피해자로 인정해 위로금과 의료지원금 2400여만원을 지급했다. 국가보훈처 등 다른 행정기관의 기록을 조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일행위규명위 소속 공무원 8명은 겸직허가를 받지 않고 강의하거나 허용된 겸직시간 이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외부강의 시간에 해당하는 연가보상비 191만원을 더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프타임] 기성용 2~3주 결장 불가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FC)이 부상 여파로 2~3주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는 18일 “기성용이 데뷔전이었던 17일 폴커스와 경기 때 후반 22분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재활하는 데 2~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후반 21분 환상적인 프리킥을 감아 찼지만 데뷔골 기회를 아깝게 놓친 기성용은 1분 뒤 드리블을 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 “주인님 뱀드세요”…뱀 물고온 애완견

    공이나 나뭇가지를 물고 오는 훈련을 받은 애완견이 뱀을 물고 왔다면? 호주 멜버른 인근지역인 야라곤에 사는 래브라도종인 올해 11살의 브론슨. 평소에 나무가지나 공을 물어오는 훈련을 받아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얼마전에는 주인의 잃어버린 휴대전화기를 발견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브론슨이 입에 물고온 것을 본 데보라와 피터 부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브론슨이 입에 물고온 것은 북미산 살무사. 브론슨의 입에는 뱀 꼬리를 물려있었고, 뱀은 브론슨의 턱과 입을 감아쥐고 있었다. 뱀의 머리는 아직도 살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였다. 데보라는 “브론슨은 뱀을 입에 물고 뱀은 개 입을 감고있어 브론슨은 짖지도 못하고 난감한 표정이었다.” 고 말했다. 한번 입에 문것은 주인이 “이리줘!”(Give)해야 뱉어내는 브론슨. 데보라와 피터가 바닥에 자루를 깔아 놓고 “이리줘!” 하자 비로소 입에 문 뱀을 놓아주었고 뱀도 브론슨의 입을 감은 몸을 풀었다. 부부는 뱀을 숲속에 놓아주고, 브론슨은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역시나 여러번 뱀에게 물린 브론슨은 4일동안 병원신세를 지고나서야 건강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호주는 여름인 요즘 특히 뱀이 왕성히 활동하는 오후부터 이른 저녁동안에 뱀에 물린 애완동물들이 동물병원을 찾는 빈도수가 높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김현식 아들 “가수 김완제로 무대 서고파”

    故김현식 아들 “가수 김완제로 무대 서고파”

    고(故)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가수로 무대에 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완제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고(故) 김현식의 헌정 음반 및 추모 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제 노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완제는 이날 자신의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연예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고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안에는 제 솔로 앨범이 나올 것 같다. 늦은 감이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해나가겠다.”며 “사람으로서 그리고 음악적으로 성숙해 졌을 때 여러분 앞에 다시 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은 신성우는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무대에 서기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완제는 이번 고 김현식의 추모앨범에서 부친과 2곡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올해 안에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가수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현식 ‘20주기’…연예계 추모 앨범·다큐 ‘봇물’

    김현식 ‘20주기’…연예계 추모 앨범·다큐 ‘봇물’

    고(故) 김현식의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연예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고(故) 김현식의 헌정 음반 및 추모 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를 주최한 마루아라 ENT와 뮤직마운틴 및 밀키웍스 측은 “이번 20주기를 맞이해 후배 가수들이 뜻을 모아 다시 헌정음반을 만들기로 했다. 수익금은 김현식 추모 사업에 쓰인다.”고 밝혔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가수 신성우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식의 형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며 “처음 앨범 참여 제의를 받았을 때, 현식이 형에게 노래 한 곡을 바치고 싶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우 외에도 밴드 W&Whale, 김경호, 홍경민, 린, 신촌블루스가 참석해 김현식의 히트곡을 편곡해 선보이며 뜻을 같이 했다. W&Whale은 일렉트릭 사운드로 편곡한 ‘사랑사랑사랑’을, 김경호가 ‘어둠, 그 별빛’을, 린이 ‘추억 만들기’를, 신촌블루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홍경민이 ‘환상’을 연이어 불렀다. 제작발표회 마지막에는 고 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완제는 “아버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아버지를 기억하게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모르겠는데 나도 음악을 하려고 한다.”며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사람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성숙해졌을 때 가수 김완제로 다시 서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가요계 후배들이 고 김현식의 곡을 편곡해 부른 추모앨범은 먼저 오는 20일 ‘비처럼’으로, 이어 2월 중 또 다른 15곡이 수록될 두 번째 음반 ‘음악처럼’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여기에 고 김현식 다큐멘터리 DVD가 모두 담긴 ‘비처럼 음악처럼’ 앨범이 오프라인에 발매된다. 고 김현식의 음악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추모다큐멘터리 ‘비처럼 음악처럼’은 오는 22, 23일 이틀간 케이블채널 MBC LIFE에서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분석] 정운찬 ‘밥 정치’… 대선주자로 뜨나

    정치는 만남에서 시작된다. 한국 정치에서는 특히 밥 먹는 만남이 중요하다. 정치권 지각변동의 이면에는 늘 ‘밥집 정치’가 무성했다. 2002년 대선 당시 J 의원이 처음엔 약체였던 대선주자의 밥 먹자는 제의를 무심코 거절했다가 그 주자가 나중에 대통령이 됐을 때 땅을 쳤다는 일화도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18일부터 한나라당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밥을 먹는 일정을 시작했다. 정 총리는 서울 범강남권 지역구 의원 8명과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19일 강북권 지역구 의원들과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21일(오찬)과 22일(만찬) 이틀에 걸쳐 경기 지역 의원들과 만난다. 이어 2월 임시국회 전까지 인천·강원·경남·경북·부산·대구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잇따라 식사할 계획이다.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처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라는 게 총리실에서 밝힌 명분이다. 하지만 ‘대선주자 정운찬’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10여명씩 끊어서 소그룹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비상하다. 과거 총리들은 당 전체 의원 모임에 초청되거나 비밀리에 소규모로 만나는 것이 보통이었다. 총리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의원 전체와 연쇄적으로 스킨십을 갖는 그림은 아주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이 정도면 대통령이나 ‘누릴 수 있는’ 일정이다. 좋게 해석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 총리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부여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연쇄 회동은 ‘대선주자 정운찬’의 면접시험과 같은 성격으로 볼 수도 있겠다. 의원들은 정 총리와의 만남을 통해 그가 대통령감인지를 자연스레 저울질하게 될 것이다. 정 총리 입장에서도 의원들을 직접 대면함으로써 세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실제 정 총리는 의원들에게 “세종시 문제로 그동안 바빠서 의원들과 소통을 못했는데 의원들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도 밝히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세종시 전선의 건너편에 포진한 의원들을 포섭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주목된다. 이날 이혜훈 의원이 친박(친 박근혜)계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것은 그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오찬 후 기자에게 “누굴 만난다고 해서 내가 생각이 바뀔 사람으로 보이느냐.”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다만 “정 총리가 은사라서 잘 아는 사이”라고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 의원은 정 총리의 제자다. 참석자는 이 의원을 빼면 이종구·김충환·유일호·이범래·박영아·안형환·김용태 의원 등 모두 친이(친 이명박)계나 중도다. 공성진·전여옥·원희룡·구상찬·김성태 의원 등은 외유 등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범래 의원은 “총리가 ‘앞으로 세종시는 국회의 몫인데 대국적인 차원에서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종구 의원은 “정 총리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라면서 “(정 총리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김상연 강주리기자 carlos@seoul.co.kr
  • ‘셀틱맨’ 기성용 만점 데뷔전

    ‘첫 술에 배불렀다.’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이 유럽무대 데뷔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 힘찬 첫 발걸음에 가속도를 붙였다. 기성용은 17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09~10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폴커스와의 홈경기에 등번호 18번을 달고 선발 출장, 수비에 치중하며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뒤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최하위 팀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경기력만을 놓고 보면 기성용은 만점짜리 데뷔전을 치른 것. 기성용은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코너킥과 프리킥 전담 요원을 맡아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특히 후반 21분 문전 30m 남짓 남은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은 압권. 비록 공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현지 언론이 주로 언급한 것도 프리킥이었다. 영국 PA통신은 “기성용의 멋진 프리킥을 제외하면 셀틱이 막판까지 보여준 게 별로 없었고, 상대 골키퍼를 괴롭히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일간지 ‘더 스코츠맨’은 “기성용이 기대보다 심도있게 뛰었다.”면서 “후반에 골키퍼가 재주껏 걷어내지 못했다면 골이 될 수도 있는 ‘벼락 프리킥’을 때리면서 희망찬 스타트를 끊었다.”고 전했다. 셀틱은 전반 18분 상대 공격수 팔 피니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9분 간판 공격수 게오르지오스 사마라스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 산불의 상징 ‘코알라 샘’ 박제로 보존

    지난해 2월 210여명의 희생자를 낸 호주 최악의 산불에서 소방관에게서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이 공개돼 전세계에 감동을 준 ‘코알라 샘’(Sam). 이 지독한 화마에서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병에 걸려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코알라 샘이 사망한지 5개월 만인 13일(현지시간) 샘이 멜버른 박물관에 다시 등장했다. 멜버른 박물관이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잊지 말자는 교훈가 함께 산불의 상징이 된 샘을 기리기 위해 박제로 만들어 영구 보존하기로 한 것. 박제가 된 샘은 현재 박물관 입구에 전시되고 있으나, 전시기간이 끝나면 박물관의 ‘세상을 바꾼 놀라운 동물들’ 코너에 영구 보존된다. 샘은 화상입었을 당시 사용된 분홍빛 붕대를 감고 있으며, 유칼립스 나무에 매달려 있다. 이날 오픈식에는 샘에게 물을 줬던 소방관 데이비드 트리도 참석했다. 그는 “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산불의 무서움을 알기 바라며 산불은 인간 뿐 아니라 많은 동물에게도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너무 추워 일 못하겠어요” 정부청사 공무원 덜덜덜

    “너무 추워 일 못하겠어요” 정부청사 공무원 덜덜덜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추워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네요. 내복을 입고 있는데도 사무실 안에서도 손·발이 시렵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4일 정부청사관리소에는 공무원들의 항의성 문의가 이어졌다. “사무실이 왜 이렇게 추우냐.”에서부터 “실내온도가 규정 온도까지 올라간 것은 맞는지….” 등이었다. 문의 목적은 한가지. 사무실이 너무 추워 일을 제대로 못 하겠다는 하소연이었다. 실제로 이날 바깥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를 넘나들면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내 사무실은 썰렁하다 못해 하루내내 냉기로 가득 찼다. 공무원 대부분이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업무를 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특히 창가 자리는 온종일 손·발이 시리고,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싸늘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사무실 규정 온도는 18도에 맞춰져 있다. 올 초 대통령의 에너지 절약 지시로 종전 19도에서 1도 낮춰졌다. 하지만 건물 전체가 골고루 18도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창가나 복도쪽은 추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개인 난로 사용을 금지하고 야근할 때만 사용하라.’는 지침이 하달돼 청사 공무원들은 작은 담요나 방석, 옷가지 등으로 몸을 감싸는 방식으로 견뎌야만 했다. 사무실 밖이나 건물 밖 비상구에 마련된 휴식공간에는 온종일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골초들조차 추위에 몸을 사리느라 바깥출입을 삼갔다.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다른 정부청사도 마찬가지다. 과천청사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자리가 창문쪽이라 외풍이 거세 전기난로를 켜두고 근무를 했는데 이마저 못하게 하니 온몸이 오그라 붙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한 여직원은 “임신 8개월인데 사무실이 너무 추워 태아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겉으론 동료들 눈치가 보여 괜찮다고 말하지만 몸도 마음도 편치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장급 고위 공무원도 춥긴 마찬가지. 과천청사의 한 국장은 “방이 넓은 데다 창문에서 바람이 들어와 외투를 입지 않고는 근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무조건 에너지 절약만 강조해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전청사 한 공무원은 “에너지 절약 불시점검과 기관평가 얘기가 나온 후 온도를 올려 달라고 해도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내복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본관과 별관 등 3개의 건물로 구성된 감사원은 근무처에 따라 체감온도는 달랐지만 추위는 업무성격만큼이나 매서웠다. 본관은 그나마 근무인원이 많고 튼튼하게 지어져 그럭저럭 버티지만 문제는 별관. 지난해 말 인사이동으로 본관에서 별관으로 이동한 직원들은 별관 어디에서인지 ‘황소바람’이 들어온다고들 아우성이었다. 감종훈 정부청사관리소 청사기획관은 “공무원들의 불만은 알고 있지만 에너지 사용량 10%를 줄이려면 냉·난방 온도와 가동 일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책뉴스부 종합 yidonggu@seoul.co.kr
  • 세계 최장 40년 식물인간의 감동 사연

    40년간 혼수상태에 빠져 일어나지 못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에 소개됐다. 1970년 1월, 당뇨병을 앓고 있던 미국인 에드워다 오바라(당시 나이 16세)는 어느 날 아침 온 몸에 통증을 느끼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감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약이 몸속에서 녹지 않고 부작용을 일으킨 것.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미 신장이 기능을 상실하고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응급수술 덕분에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결국 뇌에 손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당시 의사들은 에드워다가 길어야 10년 정도 버틸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녀는 놀랍게도 40년을 병상에 누운 채 생명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지난 13일 56번째 생일을 맞은 에드워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식물인간 상태에서 15년 이상 살 확률은 1만5000분의 1에서 7만 5000분의 1정도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5년에서 10년 이내에 다른 병에 감염돼 세상을 떠난다. 에드워다가 40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과학이나 물리적인 힘이 아닌 가족의 보살핌 때문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35년간 그녀를 돌봤다. 2시간 마다 딸에게 음식물을 주입하고, 등창이 생기지 않게 수시로 몸의 방향을 바꿔준다. 4시간 마다 피를 뽑고 혈당치를 검사하며 주사를 놓는 일도 모두 어머니의 몫이었다. 얼마 전부터는 노쇠한 어머니를 대신해 여동생 콜른이 이 일을 도맡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언니가 깨어날 거라고 믿는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언니는 모든 것을 알고 느끼지만, 단지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반드시 우리에게 말을 거는 날이 올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에드워다의 사연은 미국의 주요 언론을 통해 소개됐으며, 에드워다를 지킨 어머니의 모정을 소재로 한 ‘약속은 약속이다’(A Promise is a Promise)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소금융 출범 한달…얼어붙은 ‘미소’

    미소금융 출범 한달…얼어붙은 ‘미소’

    미소금융(저신용자 저금리 소액대출) 사업이 닻을 올린 지 한 달이 지났다. 혹한 속에서도 한 가닥 빛줄기를 찾으려는 대출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지원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대출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대출상담자 중 실제 대출 0.3% 불과 14일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역법인을 방문해 상담을 받은 인원은 총 5872명이다. 이 가운데 신용등급 등을 토대로 대출 가능자로 분류된 사람은 전체의 33%인 1938명이다. 하지만 대출 적격자 중 13일까지 본심사 등을 거쳐 실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전체 상담자의 0.3%인 20명에 불과하다. 대출금 총액도 9800만원에 그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심사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대출금액이 적은 무등록사업자 대출이 대부분”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창업자금 대출이 나가면 지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소금융 대출상품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대출 ▲창업 임차자금 대출 ▲시설 개선자금 대출 ▲운영자금 대출 ▲무등록사업자 대출 등이 있다. 대출한도가 500만원인 무등록사업자 대출은 심사기간이 2주일 정도이지만 대출한도가 1000만~5000만원인 나머지 상품은 한 달이 소요된다. ●요건 지나치게 까다로워 ‘발길’ 급감 현장에서는 대출 부진의 원인으로 엄격한 대출 요건을 꼽는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신용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만 대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창업자금 50% 이상 확보 ▲보유재산 8500만원(대도시는 1억 3500만원) 미만 ▲보유재산 대비 채무액 50% 이하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조항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사업자 등록 후 2년 이상 영업을 유지해야 운영·시설자금을 대출해 주고, 프랜차이즈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업체 종류를 9개로 한정하고 있는 점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소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기 어려운 탓에 지역법인을 찾는 발길도 갈수록 줄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우리미소금융재단 상담창구는 업무 마감 2시간 전이지만 방문객 수를 보여주는 번호판에 ‘11’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한 달 전 미소금융 사업 출범 직후만 해도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명을 넘었던 데 비하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우리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대출 요건에 맞지 않아 되돌아가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출범 초기보다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 “미소금융 출범 한 달이 됐으니 대출 요건 등을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유 이사장 “대출기준 등 개선안 검토” 지역법인 확대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15일 삼성미소금융재단(경기 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설립된 미소금융중앙재단 및 기업·은행의 지역법인은 19개에 불과하다. 이 정도로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의 창업자금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다. 지역법인 19곳 중 12곳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다음달 말까지 2차 지점 선정을 끝내 상반기 중 지역법인 수를 40개 내외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대출 기준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사업 초기에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도 사실”면서 “다음달까지 종합적으로 개선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아이티 전폭 지원으로 ‘주는 나라’ 위상 높이자

    강 건너 불처럼 구경만 하고 있어선 안 될 참사가 아이티에서 발생했다. 중남미의 가난한 이 나라는 초강력 지진으로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지경이 됐다. 피해자가 300만명으로 추정되고, 사망자는 1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외신보도까지 나왔다. 아비규환, 아수라장, 무간지옥, 팔열지옥, 난장판 등. 그 어떤 표현도 혼동과 절망의 현장을 설명하기에 모자랄 정도다. 세계 각국은 긴급 구조팀과 구호 물자를 속속 보내고 있다.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 지원의 대열에 동참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리히터 규모 7.0이다. 1976년 이후 이보다 더 강한 지진이 10차례가 있었으나 이번 참사가 24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이티는 국토의 75%가 산이며 지반이 연약하다. 잦은 지진과 허리케인, 독재 등 천재(天災)와 인재(人災)에 시달려 왔다. 그래서 극빈국으로 전락했고, 지진에 견딜 건물을 지을 여력이 없다. 이번 강진으로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병원마저 파괴돼 다친 이들은 치료조차 어렵다. 이 나라는 두번 충격을 줬다. 식량이 없어 진흙으로 빚은 쿠키를 먹는 모습이 국제사회에 알려진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물론 이번 참사다. 해방노예들이 세운 이 나라는 혼자 일어설 기력이 없다. 국제사회 지원만이 이 나라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현지의 우리 국민이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것은 오히려 사치다. 아이티 상황이 급박하다. 외교통상부는 1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자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 국제사회에 빚을 갚을 때가 왔다. 먼 나라 아이티를 돕는 데 계산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다. 다른 나라와 지원 규모를 비교해 보거나 우리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건 소인배 같은 자세다. 지원은 빠를수록, 규모는 클수록 좋다.
  • [무슨 영화 볼까]

    파라노말 액티비티(공포, 미스터리, 스릴러/12세 관람가) 감독 오렌 펠리 줄거리 교대생인 케이티(케이티 피터스턴)와 마이카(미카 슬로앳)는 약혼을 하기로 약속한 연인 사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생겨난다. 미지의 존재가 케이티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는 것. 케이티에게 이 말을 들은 마이카는 동영상 장비를 구입, 불가사의한 존재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상한 존재는 주로 새벽에 출몰했고 쿵쿵 계단을 올라오거나 삐걱거리는 소리로 존재를 알려왔다. 답답해진 케이티는 영매를 불러 이유를 알아보기까지 한다. 마이카는 영매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비디오에 놀라운 것이 찍힌다. 감상 간만에 나온 12세 관람가 공포물.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애니메이션, SF, 가족, 액션/전체 관람가) 감독 데이빗 보워스 줄거리 메트로 시티 최고의 과학자인 텐마 박사는 로봇 시험 가동 중 사고로 아들 토비를 잃는다. 자신의 실수로 아들을 잃고 괴로워하던 텐마는 토비의 DNA를 이식해 인간의 감성과 하이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최고의 로봇 아스트로를 만든다. 하지만 아스트로의 존재를 알게 된 독재자 스톤 총리는 아스트로의 생명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 공격한다. 공격을 받고 메트로 시티 아래로 떨어진 아스트로. 아스트로는 그곳에서 값나가는 부품을 얻기 위해 로봇을 사냥하는 코라 일행과 친구가 된다. 감상 아톰의 추억을 간직하며 재미나게! 리틀 애쉬:달리가 사랑한 그림(드라마/18세 관람가) 감독 폴 모리슨 줄거리 바람이 불고 있던 1922년 스페인 마드리드. 18살의 살바도르 달리(로버트 패틴슨)는 대학에서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하비에르 벨트란)와 루이스 부뉘엘(매튜 맥널티)을 만나게 된다. 달리의 천재성과 독특함은 두 사람의 시선을 끌게 되고 그들은 함께 우정을 나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예술을 위해 힘쓰고 달리와 페데리코는 서로의 작품에 영감을 주며 더욱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빛나는 호숫가에서 두 사람에게 우정의 의미는 좀 더 다른 것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감상 할리우드 매력남 로버트 패틴슨의 매력 속으로.
  • [사설] ‘스마트 오피스’ 공직 유연근무제 확산 계기로

    행정안전부가 도심 외곽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의 근무 편의를 위해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먼 곳에 사는 공무원들이 도심까지 힘들게 출근하지 않고 거주지 가까운 곳의 정보기술(IT) 기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일종의 원격근무제다. 잘 운영하면 출퇴근 시간절약, 러시아워 교통체증 완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육아와 근로의 병행 등 장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유연근무제에 소극적이던 정부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자체가 신선하다. 올해 ‘스마트 오피스’ 2곳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인천, 경기 고양·일산, 성남·분당 등지에 22곳을 시범 운영한다니까 이를 잘 보완해서 유연근무제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임을 자랑하면서도 그 이점을 근무형태의 변화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사람끼리 얼굴을 맞대야 업무가 돌아가는 ‘대면(對面)문화’가 큰 걸림돌이다.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 탄력근무시간제, 단시간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해 직원들의 좋은 반응은 물론 업무효율 증진 효과도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은 아직 미진한 편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중앙·지방기관 3만 7000곳 가운데 원격근무를 도입한 곳은 1300곳(3.6%)에 불과하다. 미국의 총무청은 원격근무자가 30%를 넘는 점을 고려할 때 부끄러운 수준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원격근무 기관을 20%로 높이겠다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 원격근무가 뿌리내리려면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특히 상급자는 원격근무자와 인간관계가 소원하다는 이유로 인사 등에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없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 전화, 전자결재 등 의사소통 수단과 보안시스템 등도 잘 준비해야 한다. ‘스마트 오피스’ 운영에 따른 효과를 부풀리기보다 내실을 다져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들기 바란다.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인사불이익·대체인력 걱정… 출산·육아휴직 아직도 눈치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인사불이익·대체인력 걱정… 출산·육아휴직 아직도 눈치

    최근 들어 정부는 유연근무제,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공무원부터 쓰라고 독려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마련된 것은 오래됐지만 그동안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다. 제도의 실행을 담보할 세부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공 부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다급함이 배어나고는 있지만 꼭 개학을 앞두고 밀린 숙제를 허겁지겁하는 초등생을 보는 듯하다. ●사례 1. 엄마의 짧은 근무 여성부에 근무하는 공무원 몇 명은 3월부터 근무 시간이 줄어든다. 줄어드는 근무시간은 시간제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사람이 맡는다. 여성부가 올해 ‘퍼플잡(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시간제 공무원을 시범 운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신청이 많지는 않다. 세부적 내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여성부는 계속 신청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직업의 안정성은 유지하되 각자 원하는 만큼 원하는 형태로 일한다.’는 말은 좋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이해관계가 얽힌다. 육아 등을 이유로 단시간 근무를 선택한 공무원이 월급이나 수당 등을 근무시간에 비례해 받는 것은 맞다. 그러나 승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근무기간 산정이나 인사평가에서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불이익을 받는 것은 뻔하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승진 심사 등에서 육아 등으로 단시간 근로를 택한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사례 2. 엄마·아빠의 승진 출산이나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들의 걱정은 인사상 불이익이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에는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다면평가나 인사고과 등을 따지다 보면 휴직자가 아니라 근무자, 특히 휴직자 몫까지 챙기느라 더 힘들어진 근무자에게 기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아예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자의 성과평가를 보통 등급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2자녀를 둔 직원은 승진 시 특별가점을 0.5점, 3자녀의 경우에는 1점의 특별가점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불이익이 아니라 혜택을 주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부처 내 불평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례 3. 아빠의 출산휴가 감사원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최규섭 감사관은 아내가 첫 애를 낳아 지난 6∼8일 3일간 출산휴가를 다녀왔다. 눈치를 줄 법도 한 공보관실 직원들은 “올해부터 5일이라 더 쉴 수 있을 텐데….”라며 오히려 관련 법령을 뒤졌다. 행안부가 배우자 출산 시 출산휴가를 3일에서 5일로 늘리기로 했지만 아직 법령이 완비되지 않아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감사원은 2006년 말 남성 공무원의 출산휴가 사용이 미흡하다고 판단, 원내 인식을 바꾸기로 했다. 2007년부터 남·녀 직원의 자녀가 태어나면 원장 명의의 축하 꽃이 배달되고, 사내 정보망인 e-감사시스템에 공지된다. 출산을 환영하고, 직원들의 배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2004년 남성 직원 중 출산 휴가를 하루도 쓰지 않은 경우가 62.1%였는데 2009년에는 0%였다. 2008년 한해 동안 배우자 출산휴가를 쓴 중앙행정기관 남성 공무원은 4486명이다. 이전 통계는 없다. 2008년에야 관련 통계가 수집됐기 때문이다. 90일간의 출산휴가와 1년 안팎의 육아휴직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짐이 될 수 있다. 휴가를 쓰는 사람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출산휴가를 마음 편하게 갈 수 있게 하고 육아휴직을 장려하려면 대체인력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육아휴직은 여성의 전유물? 2008년 출산휴가를 간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은 4045명이었다. 출산휴가 동안 이들이 하던 일은 임용 대기자, 퇴직 공무원, 기간제 근로자 등 대체인력이 대신했으나 대체율은 70%였다. 다른 직원들이 일을 더 하고 수당을 더 받은 경우는 18.2%였다. 나머지 11.8%의 경우 동료 직원들이 일만 더했다. 중앙 부처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2008년 출산휴가를 간 중앙 여성 공무원은 3497명이다. 중앙부처 중 대체인력을 관리하는 대체인력뱅크를 갖고 있는 곳은 인권위, 국방부, 보훈처, 식약·기상·산림청 등 6곳뿐이다. 지방공무원과 같은 인력 대체율 통계가 나올 수가 없다. 대체인력뱅크가 있는 곳은 16개 광역 시·도 중 12개, 230개 기초 지자체 중 147개다. 2008년부터 육아 휴직이 가능한 자녀 연령이 만 3세 미만에서 6세 이하로 대폭 늘어났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3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만 해당했다. 현재 여성 공무원은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을 경우 한 아이당 1년씩, 최대 3년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남성은 1년까지 쓸 수 있다. 그러나 육아휴직은 여성의 전유물이다. 2008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중앙 여성 공무원은 2547명, 남성 공무원은 296명이다.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0%대를 웃돌지만 남성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방 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중앙 공무원보다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여성이 훨씬 많이 쓰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있다 없다 07:00 재밌는 TV 현장 대발견 08:00 생활의 달인 09:00 현장추적 사이렌 10:00 헤이헤이헤이 11:00 성공 돈이 보인다 11:30 샴페인 12:30 전국 TOP 10 가요쇼 13:30 별순검 14:30 별순검 15:30 대박예감 성공창업 16:00 생활의 달인 17:00 있다 없다 18:00 시네마 스토리 18:30 샴페인 19:30 생활의 달인 20:30 러브 파이터 21:30 체험 삶의 현장 22:30 놀러와 23:30 리얼스토리 묘 01:00 헤이헤이헤이 02:00 생활의 달인 03:00 체험 삶의 현장
  • [사설] 野 세종시 투쟁 ‘삭발득표’ 노린다면 오산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동시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이 총력저지 태세에 돌입했다. 아니 보다 적확히 말하자면 이전의 ‘결사항전’ 수위를 한층 높였다고 하겠다. 막무가내가 따로 없다. 대체 정부 수정안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긴 했는지 의문이 든다. 정부 수정안이 나오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50년간 추진해 온 균형발전 전략이 폐기돼 버렸다.”고 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쿠데타라 했고, 대전이 지역구인 박병석 의원은 현 정부를 갈등조장정부로 규정했다. 자유선진당의 행태는 더 딱하다. 류근찬 원내대표와 이상민 정책위의장 등 의원 5명이 삭발을 했고, 박상돈 전 사무총장은 조만간 단식농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원안은 정의, 수정안은 불의’라는 공식을 내세웠다. 두 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향해 던진 낙인들은 ‘날림공사’니 ‘대국민 기만극’이니 ‘껍데기시(市)’니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대체 수정안이 어떤 이유로 균형발전전략의 폐기인지, 다른 지역은 역차별을 걱정하는 판에 껍데기 세종시 운운하는 근거는 뭔지 알 길이 없다. 민주당이 집권 당시 만든 원안과 비교해 수정안은 행정부처 이전은 배제됐으나 자족기능은 배 이상 확충됐다. 삼성을 필두로 한 대기업 이전도 원안에선 상상하기 힘든 대목이다. 야권은 ‘행정부처가 내려가면 기업이든 대학이든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던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막연하기 짝이 없다. 수도 분할에 따른 국가 경쟁력 쇠퇴에는 아예 눈을 감겠다는 발상은 접어두고서라도 세종시 원안이 담고 있는, 이런 근거 박약의 낙관론으로 수정안을 반박하는 배포가 놀랍기 그지없다. 자족기능에 있어서 수정안의 절반도 안 되는 원안을 내세워 충청민심을 움켜쥐겠다는 호기가 그저 이채롭다. 세종시는 항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고, 그 민의에 따라야 할 사안이다. 삭발하고 거리로 나서 선동적 구호로 여론을 끌어대려 할 게 아니라, 차분히 수정안의 문제를 짚는 것으로 국민의 건강한 판단을 돕는 것이 야당이 할 일이다. 6월 지방선거를 겨누고 이참에 표밭이나 일구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수정안 발표 후 미세하나마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 제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섣부른 행보는 자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세종시수정안 관가 표정

    세종시수정안 관가 표정

    11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정부부처의 반응은 예상대로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원안대로라면 2012년부터 세종시로 옮겨야 했던 부처는 물론 관계없는 부처까지 모두 수정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9부2처2청을 옮긴다는 원안이 백지화되면서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들은 ‘이해당사자’에서 ‘관망자’로 변했다. 이날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동요는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칫 엄청난 비효율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일단락이 돼서 다행”이라면서 “이젠 반대했던 이들을 보듬을 방법을 생각해야 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잘 정리된 것 같다.”면서도 “세종시 사업 같은 국가대사가 정권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건 좀 씁쓸하다.”고 평가했다. 이전대상 기관이었던 환경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처음 환경부가 내려간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환경부 직원들은 상실감에 빠지기도 했었다.”면서 “향후 두 집 살림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는데, 가닥이 잡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두집 살림살이 할 뻔 했는데… 정부중앙청사 소방방재청의 팀장급 공무원은 “업무상 국회를 방문하는 횟수가 많은 직원일수록 수정안에 대한 찬성의 강도가 높았다.”면서 “업무 효율성이나 자녀교육 등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결론이 내려져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충청권 출신의 행정안전부 고위 공직자도 “세종시가 정치적인 논리의 산물인 데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했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권이 빨리 한목소리로 주민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직원들은 부처이전 백지화로 지방 출장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됐다며 반겼다. 감사원 업무 특성상 출장이 잦은 편인데 부처가 옮겨 가면 지방 출장이 두 배는 늘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세종시 부처 이전 변경고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의결함에 따라 오는 3월6일까지 예정돼 있던 행안부, 국토해양부, 국무총리실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는 추후 논의를 거쳐 실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간부는 “일단 행정부처 이전이 투입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고 정부가 판단한 만큼 이를 수용하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의 수정안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밀어붙이기식 생각해볼 여지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허청 고위공무원은 “국회까지 다 내려오지 않는다면 행정기관 이전은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과장급 간부는 “과천이나 대전청사를 보더라도 행정기관 이전은 소비도시화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기업 이전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청의 한 간부는 “특별법까지 제정한 정부의 정책을 중간에서 수정하는 선례를 남긴 데다 충청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방침이 세워진 만큼 더 이상 국론 분열 없이 국회에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서울 임일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잠비아전 2-4 완패… ‘16강 정복’ 과제

    ‘알맹이’ 유럽리거들이 빠진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아픔이었다. 한국 축구가 한 경기에서 4골을 내준 것은 지난 2004년 7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3-4로 패한 뒤 5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허 정무(55) 감독 역시 2007년 말 부임한 이후 최대 참패를 기록, 새벽잠을 설치며 지켜본 국민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스의 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무너졌다. 월드컵 16강행을 가름할 나이지리아와와의 B조 마지막 경기를 가상한 무대였던 터라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물론, K-리거 위주로 치른 첫 시험무대였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 그러나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적응과 유럽리거가 빠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는 변함이 없었다. 골키퍼 3명, 수비수와 미드필더 각 7명, 공격수 6명으로 꾸릴 본선 엔트리 23명 가운데 허 감독의 말대로 30차례 A매치를 거치며 16~18명은 이미 추려진 터. 나머지 5~7명을 가리는 험난한 작업이 예고됐다. 무엇보다 최철순(23·전북)-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조용형(27·제주)-강민수(24·수원)로 꾸린 포백은 불안했다. 중앙수비는 실수까지 겹치며 주도권을 내줬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로 무장한 잠비아의 펠릭스 카통고는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쐈고, 공은 골네트 오른쪽 위 구석에 꽂혔다. 8분 뒤엔 김두현(28·수원)의 실수로 볼을 뺏겨 레인포드 칼라바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강민수를 중앙수비수로 돌리고 이정수를 측면수비수로 배치한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 34분 이동국(31·전북)이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27·울산)은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찼고, 공이 골 포스트를 맞힌 뒤 튀어나오자 김정우(28·광주)가 침착하게 슛,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강민수의 수비실수를 틈탄 제임스 차망가에게 골 지역 가운데에서 골을 내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15분 뒤에는 조용형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노아 키부타가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37분 구자철(21·제주)이 절묘한 드롭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허 감독은 “비가 온 뒤라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손을 써볼 수 없었다. 아프리카팀 적응력은 오는 3월 코트디부아르 등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기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루스텐버그에서 남아공 클럽 플래티넘 스타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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