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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 내정[속보]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 내정[속보]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공석 중인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64)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양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역임했다.  감사원장은 지난해 9월 김황식 당시 원장이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 정동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이 올해 1월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자격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공기관 감사담당자에 인사가점

    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감사 담당자에게 인사 가점이 부여된다. 또 감사책임자의 직급을 높이고 감사 인력은 기관별로 감사 대상 인원의 0.8% 이상 확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최근 감사활동조정협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감사활동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각급 공공기관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급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 역량을 높이고 중복 감사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협의회의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별 감사책임자와 민간전문가 등 모두 18명이 참석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각급 공공기관은 자체 감사역량을 높이기 위해 감사 책임자의 직급을 기관 실정에 따라 상향 조정하고 감사 담당자에게는 인사 가점 부여 등 우대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 감사 업무량에 비해 자체 감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감사 대상 인원 대비 최소 0.8% 이상의 감사인력을 확충토록 했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각급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 담당자는 연간 4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비위를 저지를 경우 가중 처벌토록 해 전문성과 윤리성을 동시에 높이도록 하고 감사 절차도 개선토록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종합대책은 각급 공공기관 및 기관장의 의지에 따라 시행 시기나 범위에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개선 대책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생략하고 관련자 표창 등 인센티브와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손학규 대표의 국회 등원 결정은 잘한 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등원(登院)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 정상화의 선행조건으로 내걸었던 예산안 파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관계없이 등원하겠다는 뜻이다. 손 대표의 등원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뒤 공전을 거듭해 온 국회가 두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손 대표가 조건 없이 등원을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사과와 선(先) 영수(領袖)회담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손 대표의 말대로 선수는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게 맞다. 야당이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점도 없지 않겠지만 국회의원이 국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많은 국민은 여야의 기싸움에 지쳐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물가, 무주택 서민을 울리는 전·월셋값 폭등, 축산농가를 멍들게 한 구제역 파동 등 민생현안이 쌓여 있다. 서민은 이러한 문제로 올겨울을 예년보다 뚝 떨어진 기온만큼 춥게 보내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나몰라라 하는 식이었다. 이번 주부터 열릴 2월 임시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은 따끔하게 질책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것은 반갑지만 손 대표가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은 아쉽다. 성급한 측면도 없지 않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 불발의 책임을 청와대의 진정성 부족으로 돌리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 중 어느 쪽에 책임이 더 많은지를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은 이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 사진 찍기용이 아닌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영수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심재억 사회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심재억 사회부 전문기자

    누구에게나 노후는 상실입니다. 늙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잃는 게 훨씬 많습니다. 먼저 몸을 잃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용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듭니다. 입으로야 “지금도 나락 한 섬은 거뜬하다.”고 허풍을 쳐대지만 그건 생각일 뿐입니다. 기분이야 젊은 사람 못지 않지만 생명의 이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노인들은 다 압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던 박지성 선수도 최근 국가대표에서 물러났습니다. 더는 몸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의 나이 고작 서른입니다. 그러나 노후가 더 서글픈 것은 마음의 변화에 있습니다. 몸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마음의 위축을 부릅니다. 무릎 관절이 삐꺽대면 달릴 엄두를 못 내고, 척추뼈가 푸석대면 하다못해 지하철에서 마뜩잖은 일이 있어 울컥하다가도 그만 꼬리를 내리고 맙니다. 한창 때야 팔을 걷어붙이고 대거리할 법도 하건만 요새처럼 수상한 시절에 볼강스러운 젊은 사람 잘못 건드렸다간 중인환시(衆人環視)리에 봉변 당하기 일도 아닙니다. 이런 일 겪다 보면 마음이 끝없이 졸아듭니다. 그러다 보니 방약무인했던 젊은 시절의 호기만 남아 집안에서 식솔들만 잡도리하려 듭니다. 이 때문에 노후에 가정불화를 겪는 노인들이 한둘인가요. 노인의 불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대가족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노구를 추스르던 족장적 권위는 더 이상 없습니다. 자식들은 환호작약하며 그들의 삶을 찾아 떠나고, 배우자까지 잃어 홀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이들이 널렸습니다. 그들에게 고독은 ‘일용하는 양식’입니다. 북적대는 가족들 속에 있어도 뼈가 시린 노후를 혼자서 산다는 것은 ‘치명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자식들에게 인생을 ‘몰빵’했던 그들에게 국가는 노후보장 프로그램 하나 장만해 주지 못합니다. 소득 2만 달러 시대의 그늘에 웅크린 이 시대의 노인들, ‘베이비 부머’의 실상은 한편의 비극입니다. 오늘날의 복지관으로 해석하자면 노인의 불행은 국가가 역할을 방기한 탓이 큽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노인을 인간답게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가 제대로 된 국가일 수 없습니다. 국가래야 독재를 옹위하는 외피에 불과했고, 주린 가운데 권력형 부정부패가 만연해 ‘오적’을 읽으며 카타르시스를 체험했던 예전에야 노인의 삶이 오로지 ‘복불복’이었지만 그건 국가가 빈천했던 때의 일입니다. 지금처럼 대통령이 국격을 말하고, 여야가 복지 논쟁을 벌이는 상황이라면 노인들의 삶을 국가가 보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극악한 상황에서 주변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몸부림치다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개인의 삶이 국가와 사회로부터 토사구팽 당한, 극악한 노인 상황의 이마주 같은 것입니다. 전국의 홀로 사는 노인이 100만명을 넘는 현실은 난감한 상황임에 틀림없고, ‘용도폐기’된 노인들이 불편하게 어슬렁거리는 풍경은 양극화를 부추겨 온 우리 사회의 암울한 음화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GDP 대비 복지재정 비율이 최하위인 현실, 이전 정부에 비해 복지예산 증가율이 턱! 꺾인 이 정부의 의지를 “선진국 수준의 복지”라는 감언이설로 감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런 판에 초보적 복지문제를 두고 섣부르게 벌이는 ‘복지 포퓰리즘’ 시비도 달리 보면 ‘제 몫 못 챙긴 사람들, 그러거나 말거나….’ 식의 무책임한 궤변처럼 들려 민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고, 아직도 국가의 일을 기업이나 시민들에게 떠넘겨야 하는 현실이 아쉽지만 언제, 누구를 대상으로 하건 복지는 선(善)이며, 따라서 모든 복지정책은 당연히 선정(善政)입니다. 모쪼록 이 사업이 희망의 싹이 되어 아직도 복지의 단맛을 모르는 노후 세대에게 “당신의 뒤에 국가가 있다.”고 위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 ‘부실’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 ‘부실’

    정부가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한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 상당 부분이 부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0일 밝힌 감사결과다. 감사원은 정부의 사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한 378개 과제를 감사해 부적정·불합리하게 처리된 14건을 적발, 관련기관에 개선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시작해 12월 감사위원회를 거친 후 결과가 공개됐다. 감사결과 2008년 이후 기획재정부가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을 총괄하지만 과정 선정과 관리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지식경제부는 수출 인큐베이터에 지식서비스 업체 입주를 지원하는 과제와 관련, 2008년 9월 ‘수출유망 중소기업 지원요령’을 고쳐 과제를 완료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이미 2006년 9월 ‘해외마케팅사업 추진지침’이 개정돼 지식서비스 업체가 수출 인큐베이터 입주대상으로 분류됐었다. 지경부가 2009년 추진한 차세대 디자인리더 선발, 디자인학과 계약운영제 추진 등도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된 사업이어서 별도 과제로 선정할 필요가 없었다. 국토해양부의 경우 지난해 2월 ‘택배산업 선진화 대책’을 마련해 택배업종의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택배산업을 직접 규율하는 법령이 없어 택배 사업자는 일반운송사업자 및 운송주선사업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화물차주와 택배본사가 집·배송을 담당하는 분업형태에 있는 택배산업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택배산업은 다른 운송사업자에게 운송을 재위탁, 대행하게 할 수 없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저촉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신서(信書)송달업무를 독점하는 우정사업본부에는 신서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기준을 마련토록 주문했다. 신서는 의사전달을 위한 문자, 기호가 표시된 문서 또는 전단을 말하는데 우정사업본부는 신서 송달 독점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신서에 대한 정의를 구체화하지 않은 채 서적이나 정기간행물 등의 배송행위까지 부당하게 단속해 왔던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소개팅-애프터 받는 비법은?

    ‘밸런타인데이’ 소개팅-애프터 받는 비법은?

    초콜릿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솔로들에는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그저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업계의 전략적 상술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마음이 부쩍 설레는 날임은 분명하다. 밸런타인데이와 봄을 맞이하는 2월, 3월이야말로 소개팅의 계절. 소개팅에서 첫 대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온다면 애프터신청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첫인상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소개팅 자리에서 호감 남녀가 될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색한 침묵은 NO!, 끊임없이 오가는 대화의 기술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특히 첫인상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는 공통의 관심분야에서부터 시작한다. 취미, 음식 취향, 감명 깊게 본 영화, 좋아하는 책, 최신 이슈 등 공통점이 많을수록 호감을 얻기에 유리하다. 단답형으로 끝나는 질문은 금물. 대화가 오가려면 이를 이어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던졌다면 그 질문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대화가 끊기는 감이 오면 새로운 질문을 던져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이때 화제는 나보다는 상대방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관심 있어 하는 것으로 대화를 이끌어야 호응도가 높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호응과 맞장구다. 적절한 호응과 맞장구는 대화 시 상대방의 기분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내가 대화에 흥미 있어 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 이와 같은 대화가 이어진다면 편안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주기에 유리하다. ▲첫 이미지에 승부수를 띄워라, 이성에게 호감 받는 얼굴형은? 외모에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는 ‘얼굴형’, 즉 안면윤곽이다. 아무리 오목조목하고 귀여운 이목구비를 가졌다 해도 사각턱이나 광대뼈가 심하게 발달한 얼굴이라면 호감을 주는 외모가 되기 쉽지 않다. 반면 작고 갸름한 균형 잡힌 얼굴형을 가지고 있다면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상적인 얼굴형은 작은 얼굴에 광대나 턱이 두드러지지 않은 갸름한 V라인 얼굴이다. 또한 적당한 볼살과 볼륨감 있는 이마를 가진 입체적인 얼굴이라면 금상첨화. 돌출된 광대뼈나 사각턱으로 콤플렉스가 심한 경우 안면윤곽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안면윤곽수술은 얼굴의 기본형태인 안면 골격을 교정해 줌으로써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와 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주는 수술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에는 ‘사각턱’이나 ‘주걱턱’ 같은 부정적인 느낌의 안면윤곽 때문에 이성 문제나 취업 등에서 상처를 받고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각지고 발달된 사각턱도 ‘V라인 사각턱수술’로 턱 선이 한층 갸름해지고 세련되어지면 호감 가는 인상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호감 가는 패션은 따로 있다, 소개팅에 어울리는 패션스타일링은? 옷차림 또한 외모 못지않게 그 사람의 호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옷차림이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과도한 옷차림이나 무성의한 옷차림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한 결혼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소개팅 시 남성들은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원피스나 자연스러운 느낌의 세미정장을 갖춰 입은 여성들에게 더욱 호감 간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세련되고 댄디한 느낌이 드는 세미 정장과 재킷 하나만으로도 멋을 낼 수 있는 캐주얼 정장 패션을 선호한다고 한다. 소개팅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외모로만 판가름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상냥한 미소, 매너 있는 행동, 재치 있는 유머로 상대방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상대방에게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본인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깔깔깔]

    ●신사의 거절 한 신사가 양복점에 들어갔다. 하지만 점원이 너무 심하게 매입을 강요해서 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버렸다. “손님, 이 옷을 입으시면 열 살은 젊어 보일 겁니다.” 신사가 웃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하하, 그럼 이걸 입었다가 벗으면 열 살이 늙어 보이겠네요. 그럼 곤란하죠.” ●감자와 고구마 감자와 고구마가 걷고 있었다. 마침 얼굴이 희고 고운 찹쌀떡이 옆으로 지나갔다. 그 모습을 본 감자가 감탄했다. “우와, 예쁘다. 피부가 백옥 같아.” 그러자 고구마가 톡 쏘았다. “흥, 저거 다 화장발이야!” ●미완성의 꿈 성형외과 의사들이 즐겨 듣는 노래는? 인생은 미완성
  • [서울광장] 임기 2년짜리 감사원장?/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기 2년짜리 감사원장?/최광숙 논설위원

    청와대가 감사원장 인선을 놓고 고심한다고 한다.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해서라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낙마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웬만한 카드를 내밀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어디에 걸린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걸 보니 4개월이 넘도록 공석인 감사원장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어려운 것은 ‘임기 2년짜리 감사원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단행된 인사가 번번이 실패한 것을 보면 현 정부가 감사원장 임기까지 멀리 내다보고 인사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인사하는 것이 훗날 시빗거리를 막을 수 있다. 감사원장은 임기가 4년이다. 그것도 헌법이 보장해 주는 임기다. 그런데 왜 이번 감사원장의 임기가 4년이 아닌 2년이란 말인가? 그 이유는 새 감사원장이 빠른 시일 내 임명절차를 거쳐 올해, 내년 열심히 일해도 2년 정도를 채우면 정권이 바뀌어 새 대통령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가 감사원 위상에 걸맞은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한들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정치의 계절’이 온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든, 야당이 정권 교체를 하든 어떤 경우든 새 대통령은 감사원장 교체 카드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다행히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이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면 감사원장의 임기 4년은 보장될 것이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통령 임기 동안 자신과 국정철학을 같이하는 감사원장을 뽑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정권교체기의 감사원장들을 보면 답이 나온다. 전윤철 감사원장이 꼭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그는 2007년 11월 첫 임기가 끝난 뒤 중임됐다. 하지만 다음 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 사퇴압력을 받았다. 다른 부처들의 업무보고는 받으면서 감사원의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는 돌연 연기시켰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장·차관 워크숍’과 같이 대통령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교감을 나누는 자리에도 감사원장은 부르지 않았다. 그를 흔들고 있다고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결국 그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지만 누가 봐도 권력의지에 밀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전 원장이 청와대 등 여러 채널의 여권 핵심인사로부터 사퇴권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태우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준 감사원장도 두번째 감사원장직을 수행할 때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되자 바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의 경우 한번의 임기를 끝내고 두번째 감사원장에 임명됐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알아서 물러나라는 ‘정치적 묵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정권교체기에 임기 도중 중도 하차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 직속기관이지만 행정부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부여된 감사원의 수장이 이처럼 정권교체기마다 흔들리는 것은 감사원 입장에서도, 법치주의의 관점에서도 옳지 않다. 전 감사원장이 사퇴할 당시 감사원 내 일부 소장파 감사관들이 “헌법에 정해진 임기를 지키지 못하고 권력에 밀려 물러나는 것은 감사원의 위상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다 이런 것들을 걱정해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감사원장 자리를 흔든다면 조직의 기강은 물러지고, 그 여파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감사원이 권력에 코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행정부와 권력을 견제하도록 하려면 감사원장의 임기는 어떤 경우든 지켜져야 한다. 이번에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대통령 측근과는 거리가 먼, 그야말로 감사원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인사를 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 정부 출범 후 감사원장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 bori@seoul.co.kr
  • 걸스데이 민아, ‘강심장’서 예능감 폭발

    걸스데이 민아, ‘강심장’서 예능감 폭발

    5인조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지해, 유라, 민아, 혜리)의 멤버 민아가 거침없는 입담과 재능을 선보이며 예능프로그램의 ‘비타민소녀’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밤 11시 SBS 예능프로그램‘강심장’에 출연한 민아는 어렸을 때부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열광적인 팬임을 밝혀 출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민아는 동방신기의 데뷔곡 ‘허그’와 ‘풍선’ 2곡에 맞춰 유노윤호의 춤을 패러디하는 등 재치와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민아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을 무대로 끌어 올려 함께 춤을 추는 대담함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민아의 예능 감이 폭발하자 출연자들은 물론 사회자 강호동과 이승기는 새로운 예능 기대주 민아에게 ‘강심장의 비타민 소녀’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다음 주 ‘강심장’ 예고편에 민아가 8시 뉴스에 등장한 사연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편 걸스데이는 오는 3월경 세 번째 싱글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1시 40분) 매일 한 통의 이메일로 200만 독자들의 아침을 깨우는 남자 고도원. 10여년간 수많은 이들과 함께 ‘희망의 편지’를 나누던 그가 자신만의 메시지를 한권의 책에 담았다. 작가 고도원의 한 걸음 쉬어 가는 행복한 인생 이야기. ‘잠깐 멈춤’을 통해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숨 고르기의 지혜를 권유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노숙인의 자활을 지원하는 잡지 ‘빅이슈’. 1991년 영국에서 발간되기 시작해 세계 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7월 창간돼 현재 서울 지역에서만 판매 중이다. ‘빅이슈’는 노숙인들을 잡지 판매자로 고용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이들의 생활을 따라가 본다.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 50분) 큐브 없이는 못 사는 아홉살 다현이. 난생 처음 보는 큐브가 무려 100여개. 이 큐브들을 빛의 속도로 돌려 맞추는 다현이. 빨리 맞추는 건 기본. 한 손으로, 발로, 눈 감고도 가능하다. 자유자재로 큐브를 맞추는 놀라운 소녀. 그리고 우리 민요와 가락을 사랑하는 다섯살 전미소양의 매력 속으로 빠져 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 45분) 장애와 희귀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와 가난 때문에 아이의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정을 선정, 그들에게 필요한 전문가 그룹을 연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 희귀병을 앓는 환아들과 장애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본격 휴먼 솔루션, 기적의 다큐멘터리와 함께한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와 유럽에 살던 화석 인류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알아본다. 과연 네안데르탈인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었고, 호모사피엔스와는 어떻게 달랐을까. 10만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소년의 화석을 통해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어떤 관계이고, 두 인류가 하이델베르크인과 어떤 관계인지 분석해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한 가족과 그 가족 관계에 대한 기록이자 이야기라는 점에서 여느 휴먼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다. 고민을 드러내 펼쳐 보여 주기만 하던, 기존 휴먼 다큐멘터리를 지양하고, 가족의 문제와 고민에 정면으로 맞서는 심도 있는 다큐멘터리를 추구한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가족문제에 대면한 가족들의 희망 메시지와 함께해 본다.
  • [공직자 비리 인식도] 비리신고건수 3년째 증가하는데… 공무원 75.7% “부패 줄고 있다”

    이번 모범·우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직자 비리 인식조사에서 ‘공직자의 부정비리는 10년 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응답이 75.7%(99명)로 나타났다. ‘비슷하다’는 응답과 ‘늘었다’는 답은 각각 18%(10명), 0.9%(1명)에 그쳤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분석한 공무원 대상 공무원 부패인식도 추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07년 이후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는 공무원은 2007년 4.3%, 2008년 3.1%, 2010년 2.4%로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제적인 부패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CP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는 수년째 별 차이가 없다. 이 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 순위는 178개국 가운데 39위로 2009년과 똑같다. 2008년은 40위, 2007년 43위, 2006년 42위로 5년간 40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권익위에 접수된 부패신고 건수는 모두 3099건으로 2009년의 2693건, 2008년 1504건에 비해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은 올해의 정책 우선 순위를 ‘고위 공직자의 비리척결’에 뒀다. 감사원은 올해 상시 감찰체계를 구축해 관행화·구조화되고 있는 공직비리와 토착비리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무원의 부패방지를 위해 불공정사례를 개선하고 청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가출 청소년 10명중 6명이 여학생

    가출 청소년 10명중 6명이 여학생

    ‘10명 중 6명’ 경찰청의 가출 청소년 통계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문가들은 사회문제로 떠오른 여학생 가출에 대해 과거의 순종적 성향에서 일종의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체계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7일 경찰청의 최근 5년간 가출 청소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여학생 가출 건수는 2005년 7099건에서 2009년 1만 3462건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가출청소년 가운데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3.4%에서 60.4%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남학생은 비중은 46.6%에서 39.6%로 떨어졌다. ●남학생보다 가정불화 등에 민감 전문가들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가출이 급증하는 이유로 주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춘기의 복잡·미묘하고 여린 감수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가정불화 등 주변에 어려움이 생기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심리적인 상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경희 서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팀장은 “가정 내 이혼·별거·불화 등이 발생하면 여학생은 엄마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 “가정 상황이 어려움에 처할수록 아버지를 중심으로 견고한 가부장적 문화가 형성돼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이 견뎌 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혼율 증가 등의 이유로 가정 해체 빈도가 높아질수록 여학생의 가출도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해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정 해체가 발생하면 가정 유지의 책임이 아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생기는데 그것에 대한 반발과 자신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딸이 집밖으로 나오게 되는 동력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미옥 서울여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순종적인 성향을 가졌던 여학생들이 일종의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출 청소년이 말하는 이유도 전문가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억눌리며 받는 스트레스가 가출의 주요 원인이었다. 서울 금천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수정(18·가명)양은 “아빠가 오빠의 외박은 허락하면서 나는 항상 집에만 있게 했다. 게다가 고된 집안일을 도맡아 하게 했으며, 그마저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때리기 일쑤여서 집을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출을 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가출청소년 사이에서는 “남학생은 놀려고 가출하지만 여학생은 돈 벌려고 나온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서울 강서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는 이정민(17·가명)군은 “여자애들은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남자보다 가출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출한 여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안정’이며, 상당수 가출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돈벌이 수단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 해결위해 가출도 이에 따라 가출한 여자 청소년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일시적으로 잠자리 문제만 해결해 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여학생들의 임신·낙태·출산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 쉼터에서 성교육과 생활교육을 강화하고 지역별로 부족한 쉼터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올 개헌 논의 늦지 않아 과학벨트 백지서 검토”

    “올 개헌 논의 늦지 않아 과학벨트 백지서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과 관련해 백지 상태에서 공정하게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란 제목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국가 백년대계니까 공정하게 과학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4월 5일 이후 국무총리가 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그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후에 정치적으로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지에서 출발한다는 뜻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그것은 똑같다. 위원회가 발족을 하니까 거기에서 생각하면 나는 아주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충청권이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득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충청권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반발이다, 아니다 그런 뜻보다는 위원회가 아주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믿어 주는 것이 좋으며, 그것이 오히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여야가 머리만 맞대고 하면 그렇게 어려울 것이 없다. 다 해온 것이 있다.”면서 “나는 내년에 얘기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금년은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데 북한이 변화할 좋은 시기를 만난 것 아닌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든, 남북회담이든 북한이 자세를 바꿔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도발)은 없었던 양 각계각층 대화를 하자고 하니까 진정성이 있느냐. 그럼에도 실무진 대화를 시작하고, 진정성을 보려고 한다.”면서 “필요하면 (남북)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 (북한이)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대책 등과 관련, “2% 금리로 건설회사로 하여금 소형 임대주택을 짓게 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2월 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설원의 여제’ 김선주 두번째 金

    ‘설원의 여제’ 김선주 두번째 金

    얼음판이 아닌 눈밭에서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이번에도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였다. 김선주는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스포츠리조트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서 1분 10초 83으로 결승선을 통과,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전날 활강에 이은 2관왕이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스키 선수가 금메달 두 개를 따낸 건 김선주가 처음이다. 여자 메달도 1999년 강원도 대회 때 유혜민(슈퍼대회전) 이후 12년 만이다. 스키 2관왕도 ‘스키 지존’으로 불린 허승욱이 유일하다. 한국체대 정혜미(1분 12초 31)도 동메달로 힘을 보탰다. ●대회 이전엔 ‘다크호스’ 후보도 안돼 10명 중 두 번째로 출발한 김선주는 눈이 내려 깨끗해진 슬로프를 실수 없이 내려왔다. 폭발적인 스타트에 언덕을 넘고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가속이 붙었다. 날카롭게 에지를 살려 직선에 가깝게 기문을 돌아 속도도 줄지 않았다. 같은 코스를 수차례 연습해 ‘눈 감고도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카자흐스탄의 페도토바 리우드밀라(1분 11초 33)마저 0.5초 차로 누른 엄청난 스피드였다. 한국 선수단에서도 메달 외(?)로 분류됐던 김선주는 지난달 31일 활강에서 ‘깜짝 금메달’을 안기더니 여세를 몰아 슈퍼대회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실 김선주는 대회를 앞두고 ‘다크호스’로조차 꼽히지 않았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에 도착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자갈이 섞여 있을 정도로 정비가 제대로 안 된 슬로프 위에서도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난달 29일 훈련에서 2위(1분 37초 92)를 차지하며 주목받더니, 30일 연습 때는 ‘카자흐스탄의 희망’ 페도토바까지 제치고 정상에 섰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주목할 선수’로 기사와 사진이 실리며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태극마크 8년째인 김선주는 여자 스키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해엔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로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기도 했다. 물론 밴쿠버올림픽에서는 회전 46위, 대회전 49위로 주춤했지만 아시아를 평정한 일본을 위협할 유일한 선수로 손꼽혔다. 정신력도 뛰어나다. 고등학교 때 오른쪽 무릎, 대학교 때 왼쪽 무릎 연골을 다쳐 거푸 수술을 받았다. 2007년 창춘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그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오른쪽 발목 골절로 1년을 쉬었다. 2009년 말에도 무릎을 다쳐 한 달간 스키를 벗었다. 지난여름에도 어깨 연골을 다쳤다. 김선주는 “부상 때마다 그만두려고 수차례 결심했지만, 이렇게 고비를 넘기면 이상하게 스키가 더 잘 타졌다.”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은 ‘긍정의 마인드’가 마침내 화려한 결실을 보았다. ●크로스컨트리 박 병주·정의명 동메달 앞선 남자 대회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우성(25·하이원)은 1분 6초 58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에 올랐으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활강 동메달을 따냈던 정동현(23·한국체대) 역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남자 팀스프린트 결승에서 박병주(경기도체육회)와 정의명(평창군청)이 이어 달려 24분 34초 9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1999년 강원대회 때 남자 40㎞ 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크로스컨트리 메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AM 조권, ‘깝권’의 속사정 눈물고백

    2AM 조권, ‘깝권’의 속사정 눈물고백

    그룹 2AM 멤버 조권이 눈물을 보이며 데뷔 초 살인스케줄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고백했다. 조권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8년간 기약 없이 이어진 연습생 시절 겪은 마음고생과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조권은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날, 처음 번 돈 20만원을 들고 신나게 집에 갔다. 그런데 어머니가 한 겨울에 찬물로 머리를 감고 계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조권 가족이 살던 지하 단칸방은 보일러가 망가진 상태였고 하루가 멀다하게 빚쟁이들이 찾아와 해코지를 하던 때였다. 어머니는 고막까지 다쳐 소리를 못들을 정도. 조권은 “데뷔를 했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매니저한테 가능한 모든 예능과 행사를 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간혹 팬들이 무리한 스케줄이라며 회사에 항의했지만 사실은 그런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이를 악물고 ‘깝권’으로 방송에 출연한 결과 광고 출연 제의가 밀려들었고 10년 만에 부모님께 집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장하다 조권” “네 노래에서는 라일락 향기가 나” “고생하고 큰 아이들에게서는 반짝반짝 빛이난다” “나까지 울컥해서 울 뻔 했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SBS ‘강심장’’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국 현안 분야별 해법-개헌 및 여야 영수회담] 1987년엔 민주화 중심 개헌, 디지털·스마트 시대 맞춰야

    [정국 현안 분야별 해법-개헌 및 여야 영수회담] 1987년엔 민주화 중심 개헌, 디지털·스마트 시대 맞춰야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개헌 성사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다수이지만, 시기적으로 올해 개헌 논의를 하면 늦지 않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해서는 17대 국회부터 연구해 온 것이 많다.”면서 “헌법학자들도 연구해 온 것이 있기 때문에 여야가 머리만 맞대면 늦지 않다. 새로 시작할 게 없으며 내년에 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 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미 개헌 논의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냐는 정치권 다수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실현이 가능하고 안 하고 이전에 시대에 맞게 (개정)하는 것이 맞다.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정치권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이걸 어떻게 자꾸 생각하다 보니 안 되는 것이며, (개헌을) 청와대가 주관할 시간도 없으며 국회가 해야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민주화와 독재정권 (타도)투쟁을 하다가 1987년에 개헌을 했는데 디지털 시대, 스마트 시대가 왔다. 거기에 맞게 남녀동등권의 문제, 기후변화, 남북관계에 대한 것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른바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을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4년 중임제와 같은 권력구조에만 논의가 집중될 경우 자칫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개헌의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개헌 추진이 정략적인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분권형 개헌이 차기 유력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이 대통령은 “누구한테 불리하고, 유리하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여야 갈등관계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여야 영수회담 추진에 대해 묻자 이 대통령은 “연초가 됐으니 한번 만나야겠죠.”라며 설 연휴 이후 영수회담을 갖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 ‘보편적 복지’ 내홍 격화

    민주 ‘보편적 복지’ 내홍 격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재원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다. 손학규 대표가 주재한 주말 복지 재원 대책회의에서 ‘증세 없는 복지’로 결론을 내린 것이 도화선이 됐다. 증세를 강조한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지도부는 공개 석상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손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지정책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적 동의, 사회적 합의”라면서 “조세개혁 등을 통해 새로운 세목 증설, 급격한 세율 증가 없이 추진하겠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복지와 관련해 세금을 말하는 건 불편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신자유주의 시장만능국가 노선인 제2의 MB정부를 선택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부유세에 당원의 84%가 지지를 보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는 당 정체성과 노선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전당원 투표제’를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복지 재원 발표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당 보편적 복지특위 특별기구가 구성되기 앞서 재원 기획단(TF)이 구성된 데 대해 “마차가 말 앞으로 온 꼴”이라면서 “봉황 대신 참새를 그려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전 국민이 중산층 생활을 하려면 많은 재원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단기적·중장기적 과제를 구분해 차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두른 감이 있다.”면서도 정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견이 있으면 토론을 통해 조정하는 게 옳고, 자기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상대방 주장도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 의원들이 주축인 기획단이 제시한 비(非)증세 방향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낼 계획이다.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며 노선 경쟁을 벌일 태세여서 당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무상복지를 내세운 민주당 손 대표를 향해 “손 대표가 민주당에서 내세운 무상복지 시리즈는 민주노동당 정강 정책과 같다.”면서 “국민 지지율이 14%대에서 3.9%로 폭락했는데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CEO 칼럼] 토끼에게 배우는 지혜/석호익 KT 부회장

    [CEO 칼럼] 토끼에게 배우는 지혜/석호익 KT 부회장

    어느덧 신묘년의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 구제역, 한파,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 아시안컵 축구 등 많은 사건과 큰일이 생기다 보니 세월이 더 빨리 지난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연초부터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토끼처럼 의욕적으로 뛰어다닌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1월의 끝자락에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토끼의 미학’을 살펴보면 나머지 11개월을 성공적으로 보낼 교훈을 얻지 않을까 싶다. 먼저 토끼는 큰 귀를 가지고 있다. 큰 귀로 잘 듣는 덕에 맹수의 출현에도 바로 반응을 한다. 사람으로 치면 작은 소리라도 경청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풍모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또 토끼의 민첩함은 정평이 나 있다. 어릴 적 산에서 토끼를 잡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쏜살같이 잘 도망치기 때문에 허탕을 치기 일쑤다. 이뿐인가? 사람과는 달리 옆에 달린 토끼의 눈은 시야가 아주 넓다. 거의 360도 전방위를 다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도 우리 앞엔 여전히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남아 있고 얼어 붙은 남북관계도 풀어야 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도 아직 해결 국면에 이르지 못한 데다, 내년에 예정된 총선과 대선으로 2011년 또한 불확실성의 해가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종 산업 간 컨버전스 양상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은 기업의 가치 네트워크와 개인의 일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속속 진입함은 물론, 협업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상품 기획과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슈밍(Prosuming)과 고객들이 마케팅 활동의 매개자가 되는 바이럴(Viral) 전략은 어느덧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가 포털을 제치고 커뮤니케이션과 검색, 유통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이 모든 급변의 물살을 헤쳐 나갈 묘수는 없을까? 토끼의 경청과 민첩함, 포용력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편협함도, 분열도, 복지부동도 모두 이겨낼 수 있는 미덕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사회의 지도층이 이 세 가지 미덕을 겸비한다면 당면한 과제를 풀어나감은 물론, 계층 간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기업들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피상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 인식의 변화 추이를 파악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혁신성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일을 추진하는 과정을 개선하는 데만 머무르지 말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변화시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시장 참여자 중 하나인 정부도 시장의 가치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보통신(IT) 산업을 예로 들면, 단기적인 시각에서 개별 산업 단위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 기기·부품→ 소프트웨어·콘텐츠·솔루션’의 미래지향적인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혁신만이 유일한 출구이다. 스스로를 폐기하지 않으면 경쟁이 우리를 폐기할 것”이라는 앤디 그로브 전 인텔 회장의 메시지는 신묘년의 상징인 토끼에게서 교훈을 찾는 우리가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경구다. 끝으로 토끼의 습성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토끼는 다산의 동물이다. 많은 새끼를 낳기 때문에 풍요의 상징으로 통한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올 한해 저출산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우리 일상도 풍요로움이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아나기/최광숙 논설위원

    목욕 후 아가씨와 아줌마의 차이가 확연히 난다고 한다. 수건을 몸에 감고 나오면 아가씨, 머리에 감고 나오면 영락없는 아줌마라고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국의 아줌마를 두고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3의 성(性)이라고 부른다 하지 않는가. 아줌마를 주제로 한 유머가 생각보다 많은 것은 그만큼 아줌마의 힘이 세다는 방증일 터. 윗사람을 형님이라 부르고, 떼 지어다니고, 씹히면 죽는다고 해 조폭과도 닮았다고 한다. 이런 극성스러운 아줌마들은 코미디의 딱 좋은 소재거리가 돼 희화되기 일쑤다. 하지만 그냥 한바탕 웃고 넘어가기에는 한국 아줌마의 저력이 간단치 않다. 미용실에서 아가씨들이 “김태희처럼 무조건 예쁘게 해달라.”고 할 때, “뽀글뽀글 무조건 오래 가게 해달라.”는 아줌마들의 화끈한 주문 속에 한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의 숨은 비결이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렵게 살던 시절 시부모 모시며 살림살이 도맡아 하면서도 갓난아기를 들쳐업고 밭일을 하던 이들이 우리 아줌마들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끝내고자 논 팔고 소 팔아 자식들 억척스레 공부시킨 이도 다 아줌마들이다. 한국의 아줌마들이 유별난 것은 이처럼 역경을 뚫고 나온 역사에서 비롯된다. 힘들수록 아가씨는 소심해지지만 아줌마는 강해지는 법이다. 요즘 아줌마 부대들은 일찌감치 가정부터 ‘장악’했다. 경제권, 자녀교육권, 남편 관리권(?) 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잡고, 가정사를 좌지우지한다. 똑똑하고 말발 센 아줌마들이 여기 만족할 리 없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공유한 ‘신지식인’으로 거듭나 뭉쳐 다니기 시작한 이후 어느새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막강 파워 집단으로 떠올랐다. 아줌마들의 높은 안목과 앞뒤 재지 않는 직설적인 성격이 세계 다국적기업들에 한국 소비자의 뜨거운 맛을 보여줬다. 월마트 같은 세계적 할인점을 퇴출시키고, 각종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에 아줌마들의 입김이 반영됐다.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아나기)이라는 시민단체 회원 4명이 한 방송사 퀴즈쇼에서 첫 우승을 했다고 한다. 상금 3000만원을 ‘아나기’에 기부해 아줌마들의 사회참여를 돕는 데 쓴단다. ‘아나기’는 지난해 10월 ‘한·중·일 아줌마 지구 살리기’ 모임을 발족해 지구 온난화 문제에 앞장서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생활 속에서 나라를 위한, 인류를 위한 생활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나기’가 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의 아저씨들은 다 어디서, 뭘 하는 걸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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