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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병 예방 효능…식이섬유 풍부한 7가지 식품

    성인병 예방에 효능을 가진 식이섬유가 풍부한 7가지 식품이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식이섬유는 소화 건강 뿐만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발병률을 감소하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1000칼로리 당 14g, 하루에 25~4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한다고 미국의 한 의학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국립보건원 보고서의 발표로는 미국인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식이섬유는 14g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식품이 양상추와 양배추 등의 엽채류와 곡물, 말린 과일 등으로 한 번에 다량을 섭취하기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소개한 7가지 식품이다. ▲아보카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장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아보카도 열매 1개에는 약 12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호박 한식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호박은 100g 당 약 4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파스타 면 통밀 파스타는 1인분에 약 6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덧붙여서 파스타를 조리할 때 브로콜리와 잣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많은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구운 감자 감자는 칼로리가 높을 것 같지만 식이섬유가 아주 풍부해 1개당 4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참고로 껍질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한다. ▲아티초크(artichoke) 아열대 작물인 아티초크는 아직 국내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는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작물의 뿌리 부분에는 개당 7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후무스(Hummus) 터키와 그리스 등 중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전통 요리로, 병아리콩을 으깨 오일과 마늘 등을 섞은 일종의 소스다. 60g 당 3.7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아몬드 버터 식유섬유가 풍부할 것으로 보이는 아몬드 버터는 30g 당 4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지만 땅콩 버터보다는 25% 정도 식이유가 많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찢어진 군복 수선…고민 상담…해병 사랑 60년

    찢어진 군복 수선…고민 상담…해병 사랑 60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대청도에서 60년 남짓 해병대 장병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멘토 역할을 해온 할머니가 최근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장병들은 지난 24일 할머니의 상여를 메고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지난 22일 87세로 별세한 이선비 할머니는 대청도뿐 아니라 인근 백령도에서 근무한 해병대 장병들까지 모르는 이가 없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세 때 대청도로 시집와 섬을 떠난 적이 없다. 해병대가 대청도에 주둔하기 시작한 1951년 어느 날, 낮에는 엿장사와 고물장사를 하고 밤에는 삯바느질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던 할머니는 한 해병의 군복을 바느질해주면서 해병대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때부터 이 할머니는 보이는 해병들마다 손수 밥을 지어 먹이고 찢어진 군복을 수선해 주기도 했으며 심지어 모든 부대원에게 손수 속옷을 만들어 입히기도 했다. 장병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해병 할머니’라고 부르게 됐다. 1981년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는 육지에 사는 자식들이 함께 살 것을 간곡히 원했지만 “해병대 장병들과 떨어져서는 하루도 못살 것 같다.”며 섬에 남았다. 장병들은 할머니의 극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집을 고쳐주고 ‘해병 할머니집’이라는 간판을 만들어 달아주기도 했다.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면서 2010년부터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지낸 할머니는 “내가 죽거든 손자 같은 해병들의 손에 의해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性추문 검사’ 영장 청구… 뇌물수수혐의 적용 논란

    ‘性추문 검사’ 영장 청구… 뇌물수수혐의 적용 논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5일 여성 피의자 A(43)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모(30)검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성폭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범죄 사실이 일부 소명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의 검사실에서의 성행위와 청사 밖에서의 성관계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전 검사의 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감찰본부는 또 전 검사의 서울동부지검 집무실,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도 확보했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 A씨에 대한 기소 협박, 선처 회유, 검사실 내 유사 성행위·성관계 및 청사 밖 모텔에서의 성관계의 강압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 변호사는 잠원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A씨를 성폭행했다. 검사가 항거할 의사를 지위로 제압했다.”며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지난 12일 전 검사는 모텔에서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가진 뒤, A씨가 콘돔을 가져갈까 봐 조심했고 A씨에게 자신과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지우라고 시키는 등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했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지난 23일과 이날 두차례에 걸쳐 ▲ 전 검사가 지난 6일 A씨에게 10일 출석하라고 한 통화 내용 ▲10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고받은 160분 정도의 내용 ▲12일 모텔에서 성관계 이후 주고받은 대화 및 모텔에서 나와 차 안에서 주고받은 대화 등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감찰본부는 지난 24일 전 검사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 서울구치소에 수감하면서 감찰조사를 수사로 전환했다. 감찰본부는 같은 날 A씨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3시간 정도 면담 조사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막장드라마 따로 없는 검사의 성추문

    검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특임검사제를 도입한 계기가 됐던 2010년 ‘스폰서 검사’ 이후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사건이 줄줄이 불거졌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불과 며칠 전 ‘돈 검사’ 구속에 이어 이젠 ‘성 검사’까지 출현한 꼴이다. 대검은 그제 로스쿨 출신으로 실무수습 중이던 서울동부지검 전 모 (30)검사가 상습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여성 피의자(43)와 검사실과 모텔에서 유사 성행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감독소홀 책임을 지고 동부지검장은 사의를 표했고, 해당 검사는 직위해제됐다. 우리는 이 정도로 파문이 수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동안 검찰은 일부 정치지향적인 검사 때문에 ‘권력의 개’라는 비판을 받은 적은 많지만, 도덕성에서는 다른 권력기관보다 더 타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말미암아 국민을 상대로 성욕을 채우는 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사가 불기소를 대가로 피의자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검찰청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검찰도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요구해온 검찰개혁안을 수용하는 자체 개혁안을 내놓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그마나 다행이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 검찰 개혁을 검찰의 손에 맡길 단계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도됐지만, 검찰의 조직적 반발과 로비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검찰권 독립과 더불어 검사의 기소재량권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검찰 개혁이 밀도 있게 이뤄져야 할 때다.
  • [프로배구] 감 잡은 김학민… 대한항공 ‘날아오른 날’

    [프로배구] 감 잡은 김학민… 대한항공 ‘날아오른 날’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토종 거포 김학민(29)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공익근무 요원으로 입대해야 한다. 프로 첫 통합우승을 일구기 위해 입대도 미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번번이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혔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다. 김학민은 주장까지 자처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나 시즌 초반엔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6월 발목 수술을 받는 바람에 공을 만지며 훈련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팀은 지난 1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17일 LIG손보전에서도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주장 자리에 부담감을 가졌다. 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무거웠다.”고 김학민은 22일 경기 뒤 털어놨다. “오늘도 세터 한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2세트까지는 고전했다.”고 했다. 마음이 급해 토스보다 점프를 일찍 하는 바람에 공을 매달리며 때렸다. 타점을 최대로 놓지 않으니 공격은 상대 블로커들에게 계속 막혔다. 3세트, 김학민은 여유를 찾았다. 점프를 조금 늦게 하고 공을 정점에서 때리려고 계속 노력했다. 그게 맞아들었다. 이날 올린 14득점 중 3·4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친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1라운드를 3승2패로 마감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이상 승점 9)보다 승점에서 1이 앞서 삼성화재(승점 14·5승)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틴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학민은 “이제 내 타이밍을 찾았다. 앞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오늘 지면 3연패로 팀이 무척 힘들었을 텐데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가 돼서 다행”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도로공사 외국인 니콜은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는 등 4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승점 8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관가 포커스] “제발 세종시 안가게” 읍소 쇄도

    # 1. 자녀가 2년 동안 몸이 아파 지난해 연말에 종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 본 결과, 희귀질환으로 판명받았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알려진 치료약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수시로 병원 응급실 등에서 안정제 처방만 받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급히 대응할 여건이 필요하여 세종시 근무가 어렵습니다. 배려해 주십시오. # 2. 두 아들이 고등학교,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고, 노모(78세)를 모셔야 할 형편입니다. 노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시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 남편이 서울 소재 직장에 근무하며 이른 출근으로 제가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져야 합니다. 세종시로 내려가면 첫째(6세)와 둘째(내년 초 출산 예정)의 육아를 혼자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수도권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해주십시오. ●환경부 소원수리에 41명 하소연 환경부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내려가지 못할 형편인 직원들의 하소연이 쇄도하고 있다. 못 내려갈 직원들은 사유를 적어내라고 두 차례 공고까지 했다. 22일 현재 운영지원과에 못 내려갈 형편이라며 읍소한 공무원은 모두 4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무관급(5급)이 2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6~7급 10명, 8급 이하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로는 자녀양육 문제가 가장 많았고, 주말부부, 부모봉양, 본인의 학업, 경제문제 순이었다. 또한 세종시로 내려가지 못하겠다고 밝힌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근무자는 51명인데 이중 24명(48%)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세종시 근무의사를 밝힌 사람은 15명이고, 12명은 아직까지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는 상태다. ●사무관급 27명 최다… 여력 없어 난감 환경부는 소원수리를 받았지만 이들의 사정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는 소속 기관이래야 수도권대기환경청(경기 안산시)과 한강유역환경청(경기 하남시)이 고작이고, 나머지 소속기관은 인천시 환경 연구단지에 있는 환경과학원과 생물자원관뿐이다. 이들 기관은 인기가 높아 이미 오래 전부터 전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소원수리를 냈다는 한 사무관은 “어차피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구차하게 매달리는 것 같아 2차 때는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 전인 다음 달 초 인사를 통해 세종시 이전 고충이 있는 41명 중 30%(12~13명) 정도만 수도권 배치가 가능하다.”면서 “나머지 직원들은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전보, 파견 등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불기소’ 대가성 있었나 ‘성관계’ 강제성 있었나

    30대 J 검사와 40대 여성 피의자 A씨 간의 부적절한 성적 접촉은 지난 10일 오후 동부지검 검사실에서 일어났다. 당시 사무실에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첫 만남이었다. A씨는 절도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3일 뒤 청사 밖 모텔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가 현직 검사의 ‘성(性) 스캔들’에 대해 밝힌 사건의 전모다. 감찰본부는 이와 관련, 청사 내 성추문과 청사 밖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지휘부 지휘·감독 소홀 여부를 감찰 중이다. 관심사는 성관계 대가성 유무 및 성관계 강제 여부다. 감찰 결과,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찰본부는 J 검사가 A씨의 절도죄 등의 혐의와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검사가 피의자의 선처를 조건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 등에 해당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J 검사는 동부지검의 자체 조사에서 B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을 합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J 검사는 A씨의 혐의가 많아 주말에 정리하려고 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1차 감찰결과, A씨는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해서 (토요일에) 나오라고 했고 조사를 하다 A씨가 신세를 하소연해 달래던 중 돌발적으로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에게 검사와의 성적 접촉 사실을 알렸고 정 변호사는 지난 20일 J 검사의 지도검사에게 “굉장히 부적절한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변호사는 “당사자들끼리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더 이상 재론하지 말자는 합의를 하고 합의문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사흘 뒤 A씨가 검사의 휴대전화로 연락해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내 함께 검사의 차에 탔으며 차 안에서도 유사성행위를 시도했고 그FJ고 나서 모텔로 간 걸로 안다.”며 “A씨는 이후 합의 대가로 5000만원을 요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찰본부는 J 검사를 불러 여성 피의자와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는지, 수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감찰본부는 A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검찰은 성관계의 대가성이나 합의 여부를 떠나 현직 검사가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검찰의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력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었다 해도 검찰청사 내에서 성추문이 일어난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담당공무원 검사 실수 때문에 ‘벤조피렌 참기름’ 7만병 유통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허용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들어 있는 불량 참기름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21일 감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정·불량식품 유통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품검사 업무를 맡은 A씨는 지난해 3~12월 화성·안성시 등에서 의뢰받은 참기름과 들기름 등 식용유지류 65건을 검사했다. 그러나 실험 방법을 규정대로 하지 않은 탓에 의뢰받은 제품의 벤조피렌 검출량이 모두 허용 기준치(㎏당 2.0㎍) 이하인 것으로 나왔다. 감사원이 재검사한 결과 당시 검사를 통과한 6개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당 3.0903~14.385㎍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특히 안성시에 있는 업체 2곳에서 만든 불량 참기름은 벤조피렌이 14.38㎍, 12.45㎍ 나왔으나 각각 2만 4489병, 4만 4064병이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고] 안전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이다/이주영 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부장

    [기고] 안전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이다/이주영 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부장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중국집 메뉴판 앞에서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만한 고민이다. 짬짜면이라는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는 곤란한 선택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짜장면을 선택하자니 짬뽕이 아쉽고, 짬뽕을 선택해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에서는 선택의 문제를 ‘기회비용’으로 설명한다. 기회비용이란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할 때 포기해야 하는 다른 한 가지의 가치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있다. 비교적 간단한 선택에서부터 몇 날 며칠 고민이 필요한 결정까지….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택의 판단기준은 기회비용의 크기다. 누구나 포기해야 할 기회비용보다 만족이 큰 선택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이 큰 후회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전’이다. 우리는 종종 ‘안전’을 외면하고 ‘위험’을 택한다. 물론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만만찮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사고는 안전에 대한 잘못된 선택의 결과다. 일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터에서는 9만 3000여명이 다치고, 2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일 250명 이상이 부상하고, 6명이 사망한 셈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도 18조원이 넘는다. 비약해서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안전을 외면한 대가로 치르고 있는 기회비용은 해마다 10만명 가까운 재해자 발생과 18조원의 경제적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매년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잘못된 선택이 반복될까? 아마도 위험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실제로 위험이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단지 운이 없어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일터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고는 떨어지거나,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끼이거나, 날아온 물체에 맞는 등 5가지 유형이다. 단순한 사고유형이다. 산재통계를 보면 재해자 10명 중 7명이 이상의 5가지 유형에 의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이들 재해는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안전은 물이나 공기처럼 항상 우리 주위에 함께 존재해야 할 가치이며 행복한 삶을 위해 기본이 되어야 할 원칙이다. 안전은 생명·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때문에 안전은 경제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다. 위험의 기회비용인 안전의 가치는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안전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인식, 행동의 전환이 필요하다. ‘설마’ 하는 안이함, ‘눈 감고도 한다’는 식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버려야 한다. 이제 일터에서나 일상에서나 주변의 위험을 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또 안전 앞에 늘 겸손하자. 나와 동료, 가정과 사회의 행복을 위해 작은 것부터 안전을 실천해 보자.
  • 대구비리엑스코

    대구 엑스코가 복마전이다. 직원 3명 중 1명이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 대구시는 최근 엑스코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전 직원 55명 중 34%인 19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2010년 전시관 등을 설치하면서 공사 금액을 부풀려 1850만원의 뒷돈을 공사 업체로부터 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직원들이 10여 차례에 걸쳐 7000여만원을 챙겼다. 특히 금품 수수를 묵인·협조하거나 이를 직접 받아 상급자에게 전달하는 등의 사례가 56차례에 이르렀다. 또 서류와 면접을 50%씩 합산해야 하는데도 면접 전형만으로 직원 9명을 선발했고 인사 및 회계업무 등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미비했다. 편법으로 임원 퇴직금을 과다 지급했으며 연차휴가 미사용보상금 지급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시범사업을 하면서 제시한 조명등 규격과 다르게 입찰공고하고, 낙찰자 선정 후에는 규격미달 제품으로 승인하는가 하면, 다른 업체에 입찰가격을 알려주고 입찰가를 변경토록 하는 상식 밖의 업무 처리도 했다. 남은 엑스코 확장 공사비 98억원을 대구시로 반환하지 않았으며 현금성 자산을 287억원이나 보유하고도 86억원을 연 4.8%의 금리로 단기 차입해 이자비용을 낭비했다. 여기에다 법인카드를 술집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부정 사용했으며 직원들의 개인용도로도 20차례 사용했다. 전시장 청소용역업체 선정 과정이 부적절했으며 엑스코몰 임대료를 산정하면서 용역을 실시하고도 결과를 반영하지 않아 손실을 입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비리에 연류된 19명 중 16명은 면직 등 중징계하고 비리 정도가 가벼운 3명은 경고 조치했다. 엑스코는 올 초에도 확장공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간부 4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시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코는 2001년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기업인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전시 컨벤션센터로 지난해 5월 규모를 2만 2716㎡로 두 배 가까이 확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자동차 바꿔줘”/류병운 홍익대 법학과 교수

    [기고] “자동차 바꿔줘”/류병운 홍익대 법학과 교수

    얼마 전 국산 모 SUV에 장착되지 않은 3열 에어백을 카탈로그에서 장착한 것처럼 광고한 사건이 문제가 되었는데, 정작 그 에어백이 수출 차량에는 장착돼 있었다. 또 과거 내수용과 비교해 수출용은 강판과 도장이 더 두껍던 때도 있었다. 국민들은 국산차 애용에도 불구, 제작사들로부터 홀대를 받았다. 그런데 아직도 외국 구매자가 더 이익을 본다면 문제가 크다. 미국 구매자는 신차가 같은 문제를 반복해 일으키면 교환해 주는 이른바 ‘레몬법’(Lemon law)의 혜택을 보고 있지만 국내 구매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제작사 탓이 아니라 정부가 레몬법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 국내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외제차들까지 덩달아 레몬법 부재의 혜택을 보고 있다. 레몬이 오렌지 같으면서도 너무 시어 먹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해 유래된 레몬법은 품질과 안전기준에 반복적으로 미달하는 자동차, 즉 ‘레몬’의 구매자에게 제작사가 교환이나 역구매를 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레몬법에 따른 교환은 매매계약서의 품질보증을 능가할 수도 있고, 주행거리만큼 차량 이용 이익의 상계(相計)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레몬법의 어설픈 입법만으로 국내 구매자의 이익이 확보될지는 의문이다. 같은 문제가 반복돼도 제작사가 그 반복성을 부정하면 피해자가 제대로 구제되기 어렵다. 예컨대 연료계통 이상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상황을 한번은 ‘인젝터’, 그 다음은 ‘연료펌프’, 그 다음은 ‘센서’의 이상이라며 ‘레몬’의 발생을 부정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과 정보력이 부족한 구매자가 제작사를 상대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송도 고액의 변호사 비용과 절차의 복잡성뿐만 아니라 최종판결까지 긴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최상의 방법은 레몬법과 함께 레몬법 중재제도까지 도입하는 것이다. 미국 거래개선협회(BBB)의 레몬법 중재를 예로 들면 먼저 비용을 부담하는 제작사들의 참여와 함께 공정성 기준을 위해 주(州) 법무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GM, 포드, 토요타, 현대·기아, 혼다, 폭스바겐·아우디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여사들이다. 전문변호사 등이 자원봉사 중재인으로 활동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구매자는 소송 제기에 앞서 반드시 레몬법 중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제작사는 중재 판정에 구속되나 구매자는 구속되지 않아 불복할 경우, 다시 소송으로 다툴 수 있다. 이 점이 양 당사자 모두를 구속하고 더 이상 다툴 수 없는 판정을 내리는 일반 중재와 다른 점이다. 언뜻 제작사들에 불리해 보이는 레몬법 중재에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건을 법정에서 방어하는 것보다 레몬법 중재로 해결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변호사 없이 절차에 응할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요컨대 제작사와 소비자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제도이다. 늦은 감이 있으나 정부도 레몬법 도입을 검토한다고 한다. 자동차 구매자의 충실한 보호와 국내·외 구매자 이익 불균형의 시정을 위해 레몬법뿐만 아니라 레몬법 중재까지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 소비자가 당당하게 “바꿔줘”라고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 자동차 운전학원 2곳 상속세 50억 부당 감면

    세금 부과 대상인데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국고에 손해를 끼친 세무 당국의 허술한 업무실태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19일 6개 지방국세청의 업무내용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산제세 과세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국세청은 상속세 공제 대상이 아닌 자동차운전학원에 대해 부당하게 상속세를 감면해 줘 국고에 손실을 끼쳤다. 경기 남양주에서 자동차운전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0년 부인에게 103억여원 상당의 학원을 상속하면서 재산가액의 40%에 해당하는 41억 4000여만원에 대해 세금을 공제받았다. 현행법에서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을 상속할 때에는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지만 자동차운전학원은 중소기업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감사원은 과세업무를 잘못 처리한 직원 2명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목포세무서에서도 자동차학원 운영자가 아들에게 이를 상속하는 과정에서 세무직원들의 업무 부실로 8억여원의 세금이 부당하게 공제됐다.”고 밝혔다. 양도소득세 처리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세금 탈루가 방치되기도 했다. 공주세무서는 관할 지역의 사업자 B씨가 2009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 내 공장을 이전하면서 23억원에 다른 지방의 공장을 취득할 것이라고 양도소득세 납부 연기를 신청한 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싼 6억여원에 취득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홍성흔(36)이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두산은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홍성흔과 4년 동안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1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 “고참 리더십 기대” 31억 베팅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09년 두산을 떠나 롯데와 4년 동안 계약했다.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3년간 25억원을 주겠다는 롯데의 제안을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두산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흔은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출장,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14년의 통산 타율 .303에 166홈런 915타점. 두산은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4년 동안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줬고, 우리 팀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참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해 김동주(36)와 최준석(29) 등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무게감이 덜한 윤석민(27)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심타선 보강은 물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절실해졌고, FA 시장에 나온 홍성흔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계약을 마치고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FA 11명 중 6명 잔류… 시장 마감 홍성흔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올해 FA 시장도 문을 닫았다. 11명 중 6명이 잔류했고 5명이 팀을 옮겼다. 투타 최대어로 꼽힌 삼성 정현욱(34)과 롯데 김주찬(31)은 각각 LG, KIA와 계약했다. SK 이호준(36)과 KIA 이현곤(32)은 NC 유니폼을 입는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왼손 투수 셰인 유먼(33·미국)과 지난해보다 25% 인상된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762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강물에 빠져 잃어버린 카메라, 새가 들고 나타나

    강물에 빠져 잃어버린 카메라, 새가 들고 나타나

    8개월 전 호수에 떨어뜨려 잃어버린 카메라를 새가 들고 나타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9월 말 캐나다 서스캐처원의 한 다리를 건너던 여성 카렌 길림(36)은 도로에 가마우지 한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차를 멈췄다. 아마도 로드킬 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간 길림은 가마우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새가 목에 무엇인가를 감은 채 멀뚱히 여성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길림은 “목에 무엇인가 걸려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카메라였다.” 면서 “가까이 가면 날아가 버릴 것이라 생각했으나 마치 도와달라는듯 순순히 잡혔다.”고 밝혔다. 길림은 곧 목에서 카메라를 제거했으며 가마우지는 아무일 없다는 듯 훨훨 날아가 버렸다. 오랫동안 물에 잠긴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는 방전된 상태였으며 집으로 돌아온 길림은 안에서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다행히 이상이 없었던 메모리 카드 안에는 지난해 10월에 찍힌 사진 200여장이 들어있었다. 길림은 “한 남자가 물고기를 잡고 찍은 사진과 가족 사진, 결혼 사진등이 들어있었다.” 면서 “얼굴 이외에 주인의 신원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곧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은 길림은 사진과 함께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으나 아무도 이 남자를 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의 사연은 결국 지난 1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방송됐고 기적적으로 카메라의 주인이 나타났다. 카메라 주인은 프랭크 리젠데스. 리젠데스는 “8개월 전 강에서 친구와 낚시를 하다가 주머니에 있던 카메라가 물에 빠져버렸다.” 면서 “다시는 이 카메라를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두사람은 곧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길림은 “강물에 빠진 카메라를 새가 찾아주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웃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선택 2012 D-30] 좌초위기 전 단일화 다시 물꼬… 실무협상은 ‘산 넘어 산’

    [선택 2012 D-30] 좌초위기 전 단일화 다시 물꼬… 실무협상은 ‘산 넘어 산’

    1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회동으로 야권 단일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문제가 있다며 협상을 잠정 중단시킨 뒤 닷새 만이다. 추운 날씨에도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은 회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대변했다. 그럼에도 이날 회동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많은 불투명성을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했다. 국민이나 야권 지지자들에게 단일화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고 본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의미에 머물렀다. 다시 협상이 뒤틀릴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는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남은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초 위기 직전에 단일화 협상이 재가동된 것은 국민들의 ‘단일화 피로증’이 날로 커지는 형국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두 후보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먼저 문 후보 측이 물꼬를 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문 후보도 안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방식을 위임하면서 안 후보가 협상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 줬다. 안 후보가 더 이상 버티면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돼 버렸다. 문 후보 측의 압박 전략에 안 후보가 말려드는 처지에 몰렸다. 안 후보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에서는 단일화 방식 등 핵심 의제에서 다소 벗어난 새정치선언 합의 정도만 도출됐다. 회동 뒤 발표된 새정치선언문의 내용은 길었지만 당장 실천 가능한 알맹이 있는 내용은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안 후보가 회동을 서두른 감을 준다. 실제 안 후보 진영에서는 회동 후 여유가 사라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협상에 응한 것은 지난 14일 단일화 협상을 중단시킨 뒤 여론 동향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속속 문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하거나 역전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악화된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카드는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안 후보 진영에서는 16일 안 후보가 직접 정치 쇄신을 앞세워 민주당을 공격하는 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상황이 반전되지 않아 위기감이 깊어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문 후보 진영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문 후보는 16일 안 후보가 민주당을 조목조목 비판한 기자회견을 한 뒤 선대위원장단이 총사퇴한다고 했을 때 대로(大怒)했다고 선대위 고위 인사가 전했다. 정치공학을 싫어하는 문 후보가 선대위원장들의 사퇴 움직임을 정치공학적 잔꾀로 본 것이다. 잔꾀가 아닌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며 정공법은 지도부 총사퇴와 단일화 방식 위임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날 회동 뒤 단일화의 주도권을 문 후보가 쥐고 갈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이른 듯하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최근 들어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도 하루하루 뒤바뀌고 있으며 조사 기관에 따라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단일화 정국의 유동성이 큰 게 현실이다. 문·안 후보 진영 중 어느 쪽이라도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팽팽한 균형추가 깨질 수 있어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의 시간/진경호 논설위원

    시간을 주무를 줄 아는 정치인은 안철수이지 싶다. 오후 3시를 진작 ‘안철수 타임’으로 만들었다. 우연이든 뭐든 안철수는 그 시간에 맞춰 제 말을 했고, 마감에 쫓긴 기자들은 이것저것 잴 것 없이 그의 ‘좋은 말’을 받아넘기기 바빴다. 지난 1년 세상을 ‘안철수 현상’에 담가 놓고 고도를 기다리듯 자신의 출마를 기다리게 했다.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박근혜나 문재인은 오후 몇 시, 이런 것 없다. 못 따라간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는 적시 타격의 국면 전환 기능에서 더 탁월했다. 느닷없는 출마 선언 예고로 문재인의 9월 6일 민주당 광주·전남 순회경선 승리를 덮었다.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되는 선거였다. 닷새 뒤엔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새누리당 공보위원인 정준길의 ‘불출마 종용 협박’을 터뜨렸다. 문재인이 처음으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를 앞선 날이었지만, 이튿날 신문은 안철수에게 헤드라인을 내줬다. 뉴스를 만들 줄 알았다. 시간을 어디서 써야 하는지도 알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인 10월 26일 그는 마산의 3·15 민주묘지 앞에 섰다. 이튿날 아침 신문 1면엔 과거사 논란으로 한 달 내내 시달려 그늘진 얼굴로 아버지 묘지 앞에 선 박근혜와 그릇된 정치에 희생된 민초들의 넋을 위로하는 안철수의 사진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찾은 문재인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이미지를 만들 줄 알았다.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가 정점에 섰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시점에 후보 단일화 협상을 멈춰 세웠다. 문재인 측의 ‘더티 플레이’를 문제 삼았고, 실체를 따질 겨를도 없이 문재인의 민주당은 ‘구태의 온상’으로 몰렸다. 후보 적합도뿐 아니라 단순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문재인에게 추월당했다는 소식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문재인이 마이크를 잡고 “제발 화 좀 푸시라.”고 애걸하게 만들었고, “문 후보가 (민주당의 실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다.”는 말로, 그런 문재인을 ‘바지저고리’로 만들었다. 민주당은 공동선대위원장 전체가 사퇴하느니, 이해찬·박지원을 퇴진시키느니 허둥댔고, 자신들이 단일화 방식으로 꾀했던 모바일 경선, TV토론 패널 투표 등은 말도 못 꺼내고 휴지통에 처박게 됐다. 여론조사만으로 가리자고 떼 쓸 필요도 없이 여론조사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게 됐다. 가진 자와 잃을 게 없는 자의 싸움이 어떤 건지, 시간에 쫓기는 자와 시간을 주무르는 자의 처지가 어떻게 다른지를 본다. 그가 민주당에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이야 늘 추구해야 할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왜 그게 초읽기에 들어간 후보 단일화의 선결조건이 돼야 하는지, 몇 사람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적 쇄신이 되는 건지, 그의 속 깊은(?) 문제의식은 좀처럼 헤아리기 어렵다. 그저 단일화 시한을 향해 가는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춰 그의 몸값이 상한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 그가 협상을 참 잘한다는 것 정도만이 오롯이 보인다. 지난 1년 사람들을 달뜨게 한 ‘안철수 현상’은 새로움에 대한 갈구였다. 새 정치를 펼치겠다는 식상한 약속이 아니라 하루하루 새 정치를 실천해 나가는 생생한 모습이었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두 달간 보여준 ‘안철수 정치’는 그러나 이런 안철수 현상이 잉태한 적자(嫡子)임을 주장하기엔 거리가 있다. 한참 뜸 들이다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들은 대부분 기성 정치권에서 논의됐던 어름의 것들이고, 예상치 못한 적시적소의 언행으로 불리한 판을 일거에 뒤엎는 모습에선 정치 신인이 아니라 정치9단의 ‘풍모’마저 어른댄다. 달을 쳐다보라 말하지만, 달을 가리키는 그 손끝이 희고 깨끗하게 공들여 다듬어져 있다면, 설렘 대신 밀려든 낭패감에 눈을 감을 뿐이다. 후보 단일화까지든, 대선까지든 남은 시간은 안철수의 것이 아니다. 국민이,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이다. 안철수는 당장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jade@seoul.co.kr
  • [프로축구] 데얀 28호골·몰리나 17호AS… 나란히 시즌 최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이 K리그 통산 시즌 최다득점 타이를 이뤘다. 데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28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득점(28골)과 동률이다. 몰리나 역시 17호 도움을 기록, 한 시즌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기존 1996년 라데·16개)을 갈아치웠다. 서울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린 크로스를 아디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7분 뒤엔 현영민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현영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42분에는 데얀이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와 김신욱 등 주축 선수가 빠진 울산은 후반 반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특히 후반 11분 마라냥이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고슬기가 실축하면서 김이 빠졌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마라냥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위 전북(승점 77점)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겨울나기 채비 山寺에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겨울나기 채비 山寺에 가다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차가운 바람이 겨울을 재촉하고 있다. 계절은 자연의 순리와 더불어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정직하게 알려준다. 단풍이 낙엽으로 변해 뒹구는 이즈음, 사람들은 저마다의 월동 준비와 함께 한 해의 마무리를 시작한다. 남녘의 산사(山寺)도 겨울 채비에 분주하다. 지난 12일 경남 양산의 영축산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통도사(通度寺). 경내로 향하는 길 숲에는 가을 단풍이 머물다 간 흔적들이 띄엄띄엄 남아 있다. 대웅전 추녀에 매달린 풍경이 청아한 소리로 객의 발길을 맞이한다. 사찰에 진동하는 메주콩 냄새가 구수하다. 절집 겨우살이 준비는 여염집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첫눈이 내리는 소설(小雪) 즈음에 메주를 쑤던 옛 전통 그대로다. 새벽부터 팔을 걷어붙인 스님과 신도들의 손길이 해질 무렵까지 쉴 틈이 없다. 사찰 원주(院主) 마벽 스님은 “메주 맛에 따라 그해 반찬의 밑천인 장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극 정성을 기울인다.”며 “한 해 먹을거리는 절반쯤 준비된 셈”이라며 흐뭇해했다. ●아랫목 덥힐 땔감 쌓고 구들장·아궁이 점검 한쪽에서는 아랫목을 데울 땔감인 장작을 쌓아 올리고 한동안 비워뒀던 구들장, 아궁이 정비부터 전각의 문창호지를 다시 바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교무 광우 스님과 마주 앉아 마시며 나눈 차담(茶談). “겨울나기 절 살림은 소욕지족(少欲知足) 그 자체입니다.” 자연에서 얻은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겨울나기 준비를 통해 또 다른 수행의 방편으로 삼는 선승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비구니 전문 교육 도량(道場)인 경북 청도의 운문사(雲門寺). 달빛 어스름한 새벽, 예불 시간을 알리는 범종(梵鐘) 소리가 경내를 휘감는다. 정성스레 아궁이에 불이 지펴지고, 스님들의 낭랑한 독경소리가 새벽의 찬바람을 가른다. 운문사 새벽 예불의 공명음에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씻어주는 청정한 울림이 담겨 있다. ●공양간엔 시래기 저장… 돌배 말려 茶 만들어 동이 트면서 펼쳐지는 절집의 빼어난 기품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아침 공양을 마친 스님들이 겨우내 먹을 배추걷이 울력에 나섰다. “울력은 승려들에게 있어 중요한 수행의 일부 입니다.” 막장갑을 끼고 괭이질을 하던 교무 은광스님의 설명이다. 구름처럼 힘을 모은다는 뜻에서 운력(雲力)이라고도 한다. 김장은 산사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데 가장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울력품목’이다. 스님들은 따놓은 돌배를 말려 겨우내 마실 차를 만들고, 감 따는 울력에도 한창이다. 공양간에서 시래기를 매달고 있는 승가 대학 2학년 윤상 스님. “공부하랴. 작업하랴. 힘들지 않으냐.”는 우문(愚問)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현답(賢答)을 한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으로 여승들에게는 당연히 해야 하고 즐거운 일들이었다. 월동준비를 마친 산중(山中)은 이내 ‘겨울 공부철’인 동안거(冬安居)에 들어간다. 무명을 걷어내고 지혜를 얻기 위한 선방(禪房)의 정진(精進)만이 남을 것이다. ‘칼바람 피하려고 나무도 옷을 벗고, 번뇌를 벗으려고 동안거 서두르네.’ 어느 시인의 시구(詩句)처럼 겨울은 어느새 산사 일주문 안으로 한걸음 성큼 들어서고 있었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방사청, K2 파워팩 ‘엉터리 선정’

    방위사업청이 육군의 차기 전차인 K2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선정한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청은 독일산 제품을 선정하기로 미리 결론을 내린 뒤 심의를 진행했으며 실제 성능시험평가 과정에서도 국산 제품을 차별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육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K2전차 파워팩 적용 실태’에 대한 공익감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방사청은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K2 전차 초도양산 파워팩 적용 안건’을 상정하면서 K2에 처음 적용되는 해외 파워팩의 엔진에 대해 이전에 양산 실적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 감사원은 “2007~2008년 시험평가에서 100㎞ 및 8시간 연속 주행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 않았고 시험평가에서 전차기동 및 시동 불가, 매연 과다 발생, 제동장치 고장, 오일 누유 등의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해외 파워팩은 연료 소모량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채 도입됐고 규격을 벗어난 과출력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과출력 현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방사청은 독일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자체 결정한 뒤 국방과학연구소에 이를 뒷받침할 내용의 공문을 보내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감사원은 방사청장에게 공정한 과정을 거쳐 파워팩을 다시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K2 개발 사업을 총괄해 온 사업본부장과 현역 준장인 사업부장에게는 강등을, 일반 공무원인 사업팀장에게는 정직을 각각 권고했다. 노대래 방사청장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했다. 감사원이 현역 장성에 강등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 효율을 내세워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청소용역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업무를 잇따라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직영 전환은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수익구조와 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이다. ●성남·용인 車번호판 업무… 수익 5억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는 지난 1월부터 자동차 등록번호판 발급 대행업무를 시 직영으로 전환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번호판 발급수수료를 국내 최저인 10~28% 수준까지 내렸고, 용인시도 차종별 발급수수료를 1000원씩 내렸으나 5억여원의 세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민간업체에 맡겼더니 발급수수료가 비싸졌다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진주·거제 수영장 8600만원 절감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는 실내수영장을 시 직영으로 바꿨다. 지난해 7월 직영으로 전환한 진주시는 운영 인원을 소수 정예화했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규 회원 등록을 줄였더니 연간 이용자 수가 2470여명, 수입은 1388만원 늘고, 지출은 8600만원이 감소했다. 대전 중구는 7월부터 재활용품 수집운반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직영 2년차부터 3억 30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포천시와 경북 구미시 등도 시설관리공단 직영 등을 검토한다. 전남도의회 강성휘(목포1) 의원은 “도청 모 직속기관 미화원의 월평균 급여가 217만 5000원인 반면 용역회사 소속은 134만 6000원에 불과하다.”며 “고용형태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직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투자했던 업체들 반발 2006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학교급식의 직영도 완결돼 가고 있다. 전북과 경북지역 학교들은 8월과 7월 급식을 100% 가깝게 직영으로 전환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55개 초등학교에 배치돼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학교보안관을 지난 3월부터 학교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급여도 25%씩 인상했다. 교장이 학교 상황을 잘 아는 만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전북 남원의료원장례식장과 충북 제천시립화장장이 지난달부터 직영으로 바뀌었고, 고양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한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양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긴 상수도공급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반면 포천시 관계자는 “직영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시설투자를 해 왔던 민간위탁업체들의 반발과 선별적인 고용 승계, 일부 시설의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불러오기도 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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