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37
  • [대입, 아빠도 힘 보태자!] 유형별 입시 전략 세우기

    [대입, 아빠도 힘 보태자!] 유형별 입시 전략 세우기

    모 개그프로그램에서 한 개그우먼이 사용하는 유행어가 있다. ‘사람은 밥을 먹었거나 안 먹었거나 둘 중 하나다’ ‘사람은 머리를 감았거나 안 감았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식이다. 입시상담을 하다 보면 이 개그우먼의 말이 자주 생각난다. 특히 입시생 아버지의 경우 위의 예가 맞을 때가 많다. 수험생을 둔 아버지는 ‘입시에 문외한이거나, 전문가보다 더 많이 알고 있거나’ 또는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거나, 상담사의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준비가 많이 되어 있거나’ 등의 극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상담 사례를 통해 세 가지 유형의 아버지를 살펴보자. 먼저 자료정리형 아버지다. 지방에 있는 A학생의 수시상담을 진행할 때의 일이다. 상담 전 미리 학생의 성적과 대략적인 목표 대학을 확인하고 전화를 하면 대부분 어머니와 통화하게 된다. 하지만 이 학생은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고, 메일로 자료를 보내왔다. 메일 내용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국어 교사가 되고 싶은 학생이었는데 아버지가 전국의 국어교육과가 있는 대학과 교직과정이 개설된 대학의 전형방법과 경쟁률, 지원 가능 성적 등을 정리한 60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정리해 놓았다. 자료 정리 덕분에 실제 상담에서 상담사의 역할은 최선의 조합을 찾아주는 것뿐이었다. 두 번째 경우는 발품형 아버지다. 발품형 아버지는 변수가 많은 수시보다는 변수가 적어 가이드라인을 잡기에 수월한 정시에 많다. B학생의 아버지는 자녀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학처를 직접 찾아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지인들을 최대한 활용해 대략적 성적과 자녀의 합격 여부를 판단했다. 그리고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상담을 신청했다. 마지막 분석형 아버지는 사실상 준전문가 수준이다. C학생의 아버지는 직접 노트북을 들고 와서, 정시 합격 예측서비스 데이터를 직접 돌려 분석하면서 상담사와 동등한 수준에서 예측을 진행했다. 아버지의 관심과 참여 정도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많이 안다고 해서 입시결과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관심은 학부모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입시가 생소한 아버지들이 단시간에 분석형 아버지가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보기를 권한다. 전체적인 대입제도와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료정리형 아버지로 시작하자. 전형요강을 몇 개의 범주로 묶어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후 자녀나 아버지의 입장에서가 아닌 대학 입장에서 자료를 다시 살펴보자. 대학에서 왜 이렇게 전형을 만들었는지, 경쟁 대학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데, 그 이유는 뭘까 등을 곰곰이 생각해보자. 다음으로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주말에 열리는 대학별 입시설명회는 반드시 듣도록 하고, 궁금한 사항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있으면 반드시 대학 입학처에 전화를 걸어 궁금증을 해결하자. ●아버지 유형별 키 포인트 ▲자료정리형 아버지 이런 아버지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많이 봐야 하는 자료는 각 대학의 전형 요강이다. 일반적으로 연초에 전형계획이 나오고, 6월부터 수시모집요강, 10월부터 정시모집요강이 나온다. 처음 전형요강을 보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대학별로 약 60페이지 이상의 분량이기 때문에 몇 개 대학만 보더라도 책 한 권이 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자료를 몇 개의 범주로 묶어서 정리해 보자. 크게 모집인원 총괄표/ 전형 일정/ 지원 자격/ 전형 방법 등을 정리하고, 지난해 경쟁률과 지원 가능 백분위 등을 찾아본다. 이 과정에서 자녀와 머리를 맞대면 더 좋다. 양식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엑셀이 편하지만, 한글 워드 프로그램도 무방하다. ▲발품형 아버지 이런 형태의 아버지들은 대학별로 자녀가 지원이 가능한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이 때문에 대학입학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몇 가지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대학의 상담은 대부분 지난해 결과로 상담하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곤란하다. 미리 전형에 대해 숙지한 뒤 변경된 부분들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어야 상담 결과를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활용할 수 있다. 최종 결정은 본인의 몫이며, 대학에서 책임져 주지 않는다.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한다면, 설명회는 한정된 시간에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미리 설명회의 순서와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자. 이러한 노력을 해야 자녀와 맞지 않는 설명회에 참석해 괜히 시간만 허비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분석형 아버지 가장 어려운 분석형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통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지원추세 등을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우선 입시 전문가들이 분석한 내용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진 후, 아버지 스스로 분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진학사와 같은 입시기관 홈페이지의 모의 지원/ 합격 예측서비스 등을 활용해 나타난 수치와 예상들을 분석하여 최종 지원 여부와 합격 가능성 등을 예측해 봐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팀장
  • [응급처치 이렇게] 발 접질리면 이틀내 냉찜질… 자주 삐면 보행습관 고치길

    [응급처치 이렇게] 발 접질리면 이틀내 냉찜질… 자주 삐면 보행습관 고치길

    발목의 염좌, 혹은 접질림은 등산이나 운동 같은 레저 활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특히 굽 높은 구두를 신으면 체중을 지탱하는 면적이 좁아 걸음을 옮길 때 중심점이 쉽게 흐트러져 발목이 안쪽으로 잘 꺾인다. 만약 이때 짧은 치마를 입고 있어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 보면 꺾인 발목의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발목 관절은 모든 관절 중에서 체중이 가장 많이 실리는 부위다. 걸을 때는 체중의 3~4배나 되는 압력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발목 관절 주변은 무수히 많은 인대가 둘러싸고 있다. 접질림은 인대를 손상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 부종과 운동장애를 유발한다. 접질리는 경우 대개 바깥 복사뼈 아래쪽의 인대 일부가 손상되지만 심하면 인대 전체가 끊어지거나 뼈가 상하기도 한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발목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눕거나 앉은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을 고정한다. 나뭇가지 등을 부목으로 사용해도 좋은데, 이때 부목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헝겊이나 붕대로 감싼 다음 정강이 아래쪽과 발 앞쪽이 고정되도록 비스듬히 대어준다. 냉찜질은 다치고 나서 48시간 내에 해야 효과가 있다. 얼음의 냉기가 피부에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얼음을 넣은 비닐 주머니를 수건으로 감싼 다음 발목에 가져다 댄다. 탄력붕대가 있다면 정강이 아래부터 발바닥까지 감아주되, 감는 압력은 스포츠용 양말의 압력 정도면 적당하다. 정강이 뒤를 배게 등으로 받치면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발목 접질림은 비수술적 처치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응급처치 후에는 응급실 또는 병원의 외래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발목의 불안정성, 통증, 부종, 멍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말이나 야간에 진료하는 병원은 119에 물어보거나 스마트폰의 응급의료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접질린 발목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후 보행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자주 발목을 접질리는 사람은 평소 보행습관이 잘못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 오늘밤 열대야 이기고 숙면 취하는 6가지 방법

    오늘밤 열대야 이기고 숙면 취하는 6가지 방법

    최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밤에도 온도가 25℃를 훌쩍 넘는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지속되면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는 주로 농촌보다는 도심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수많은 건물, 공장 등에서 발생한 인공 열이 기온이 한풀 꺾이는 한밤중까지 온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더위로 잠을 설친 사람들은 심한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며 직장·학교에서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열대야에도 기분 좋은 숙면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미국 여성전문매체 팝 슈거닷컴은 수면전문가들의 조언에 기반, 한여름에도 ‘단잠을 잘 수 있는 방법 6가지’를 최근 소개했다. 1. 취침 2시간 전에는 뱃속을 비워라 더운 날씨 때문인지는 모르나 저녁 8~9시 무렵 TV를 보며 아이스크림, 팥빙수 같은 고열량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10시나 11시 쯤 잠을 자보려고 하지만 계속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열량 식품을 먹게 되면 수면 중에도 소화기관 운동이 활발해 좀처럼 깊은 잠에 이르지도 못하게 된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나 적어도 수면을 취하기 2시간 전에는 뱃속을 비워두도록 노력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2. 알코올 섭취를 줄여라 한여름 밤, 스포츠 경기나 영화를 보며 차가운 맥주나 칵테일을 들이키는 것이 상징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정작 이는 숙면에 도움이 안 된다. 알코올 성분이 신경계를 자극시켜 잠시간을 조각조각 쪼개기 때문에 깊은 숙면이 어려운 것이다. 정 갈증해소가 필요하다면 약간의 과일 조각, 아이스 카모마일 차 또는 탄산수(탄산음료가 아닌)를 섭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3. 물을 충분히 마셔라 더위로 인한 열이 높아질수록 체내 수분성분이 땀으로 배출되기에 여름에는 특히 탈수증상이 심해진다. 하루에도 수차례에 물을 마셔주지 않으면 당신의 몸은 피곤에 찌들게 되고 자연히 숙면에도 도움이 안 된다. 즉, 수면을 취하기 전 여러 차례 물을 마셔주면 신진대사가 편안히 유지돼 숙면에 도움이 되며 자연히 아침 변비예방에도 도움이 돼 하루를 쾌적하게 시작 할 수 있다. 단, 잠들기 직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셔주면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기 쉽기에 양과 시간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4. 창문을 자주 열어라 겨울과 달리 여름이 좋은 것은 온도 때문에 창을 닫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때때로 창을 활짝 열어(방충망이 설치된 상황에서) 방 안 공기를 순환시켜주고 여름 소나기나 귀뚜라미 소리와 같은 자연 소리를 들어주면 신경이 정화돼 한층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단, 도로 옆이나 도심 한복판에 거주할 경우에는 이 방법보다는 에어컨이나 소형 선풍기를 살짝 틀어놓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5. 수면 전 찬물 샤워를 하라 햇볕에 달아오르고 땀으로 끈적끈적 해진 몸 상태 그대로 침대에 눕게 되면 기분 상 숙면에 들기 어렵다. 귀찮더라도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해주고 알로에 물질이 함유된 보습제로 피부를 간단히 마사해준다면 한층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6. 저녁 스트레칭을 습관화 하라 기본적으로 요가나 각종 운동 전 스트레칭 동작들은 근육을 적절히 이완시켜 몸 상태가 최대환 안정화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침대에 바로 닿는 어깨와 엉덩이 위주로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주는 것을 저녁에 습관화한다면 숙면을 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때, 가볍게 눈을 감고 수 분간 명상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금&여기] 무전유병, 유병유죄/이현정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무전유병, 유병유죄/이현정 사회부 기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휴식 없이 달려야 하기에 오늘도 나는 감기약을 독약처럼 먹는다.” 감기약이 오히려 감기 치료를 방해한다는 내용의 기사(서울신문 6월 23일자)에 어떤 누리꾼이 단 댓글이다. 흡연의 해악을 다룬 기사를 내보내면 “누가 그걸 몰라서 피는 줄 알아? 담배라도 피지 않으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는데?”라고 반문한다. 술을 마시지 말라고 쓰면 “술 없이 세상 살기가 어렵다”고 한탄한다. 새벽 일찍 출근해 아이들이 잠든 밤중에야 퇴근하는 노동자들, 뙤약볕 밑에서 사시사철 밭을 일궈도 개당 100원에 양파를 팔아야 하는 농민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끼니까지 거르며 경쟁에 내몰리듯 살아가는 모두가 어쩌면 가슴 한쪽에 같은 생각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건강해지려면 좋은 음식을 먹고 절주와 금연을 하고 매일 운동을 하고 푹 자고 푹 쉬어야 한다. 무병장수의 비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쉼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 사는 우리 모두 내 피로, 내 병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잠을 줄여 공부하려고 고카페인 음료를 찾고, 직장인들은 먹고살기 위해 술을 마시며 매일 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마약 같은 담배에 의지한다.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약국에서 산 자양강장제 한 병으로 그날의 피로를 위로하며 위안을 삼는다. 오죽했으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야당의 한 후보가 내놓은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까. 그토록 바쁘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주 5회는 가족들과 저녁을 먹지만 일상에 찌든 한국의 일반인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건강에도 사회·경제적 격차가 있다. 흡연율과 비만율, 음주율은 빈곤층이 더 높고 대물림까지 된다. 과거에는 고소득 계층의 비만이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돈이 없어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저소득 계층에서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돈이 없으면 병에 걸리고, 병에 걸리면 죄인처럼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무전유병(無錢有病), 유병유죄(有病有罪)’의 사회다. 하지만 세상 탓도 지나치면 병이다. 사회가 술과 담배를 권한다고 주는 대로 받아마시며 몸을 망치라는 법은 없다. 피로를 숙명처럼 여길 필요도 없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를 ‘피로사회’로 규정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과연 주인인가, 노예인가?’ hjlee@seoul.co.kr
  • 강아지 선물에 울면서 감동하는 소녀 화제

    강아지 선물에 울면서 감동하는 소녀 화제

    평소 갖고 싶어 하던 강아지를 생일 선물로 받자 눈물까지 흘리면서 행복해하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며 해당 영상을 뉴욕데일리뉴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자아이가 눈을 감은 채 손을 내밀고 있다. 아빠는 “준비됐니?”라고 물은 후 아이의 손에 강아지를 올려놓는다. 눈을 뜬 아이는 강아지를 보고 감탄하더니 행복에 겨워 엉엉거리며 운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여동생은 그런 언니의 모습이 우스운지 깔깔 웃으며 “우리 강아지가 생겼다”라고 소리 지른다. 아빠와 엄마도 딸의 모습이 귀여운지 폭소한다.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강아지가 믿기지 않는 지 강아지를 꼭 껴안으며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오랫동안 강아지를 갖고 싶어 했기 때문에 좋아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기뻐할 줄은 몰랐다”며 흡족해했다. 행복에 겨워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하는 딸의 모습을 보는 부모가 오히려 ‘뿌듯함’이라는 선물을 받은 듯하다. 이 영상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보는 내가 행복하다”, “한참을 웃었다”라며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105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Leann Conner/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정보사회는 감시사회의 또 다른 이름

    정보사회는 감시사회의 또 다른 이름

    감시사회로의 유혹/데이비드 라이언 지음/이광조 옮김/후마니타스/336쪽/1만 7000원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은 대부분 불편하고, 때론 섬뜩하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개인은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도처에 널린 폐쇄회로(CC)TV, 교통카드, 인터넷 쇼핑 등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은 ‘감시’와 직결돼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억압이나 통제만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안전과 사회질서, 편리 등 긍정적인 개념으로도 풀이한다. 감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사회학자 데이비드 라이언은 “관리와 통제를 위해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기술에 의존하는 모든 사회는 감시사회”라고 정의하면서 사회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감시를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정보사회는 감시사회의 다른 이름일 수밖에 없다. 인터넷 쇼핑을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직원임을 확인하는 출입증을 찍고 사무실을 오간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CCTV로 교차확인해 벌금을 물리는 행태는 정보사회의 일면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경찰국가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범죄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여긴다. 감시에 대한 ‘원칙 있는 자각’이 필요하다는 역설을 담은 책이 2001년에 출간한 ‘감시사회:일상 들여다보기’(Surveillance Society: Monitoring Everyday Life)이다. ‘감시사회로의 유혹’은 그 책의 번역본이다. ‘감시’에 관한 그의 저서 가운데 비교적 초기 단계에 놓인 것이지만, 현대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 저자가 바라본 감시사회는 조지 오웰이 전체주의가 극대화한 사회를 가정하고 쓴 소설 ‘1984’의 팬옵티콘(panopticon·원형감옥)이 아니다. 이동성, 속도, 안전, 소비자 자유를 선호하는 사회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조율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감시가 존재한다. ‘감시 능력의 확장’은 근대성의 한 측면이다. 자본주의와 국민국가는 ‘독립적 개인’을 탄생시켰고, 민주적 질서에 동참시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개개인에 대한 정보 축적이 쉬워지면서 통제도 편리해졌다. 감시사회의 부정적 측면은 단순히 사적 공간을 침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정보들이 유출되거나, 사람을 분류하고 필요에 따라 배제하기도 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회에 속해 있는 한 감시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사회정의와 개인의 존엄성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지를 놓고 감시를 바라볼 것을 주문하면서 ‘감시 윤리’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감 잡은 우즈, 첫날 선두권

    ‘골프 황제’가 감을 잡았다.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처음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17일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 3월 말 허리 수술을 받은 뒤 3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컷탈락해 팬들의 걱정을 샀던 우즈는 2주 만에 이번 대회에 나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20분 현재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6언더파 66타)에게 불과 세 타 뒤져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욕심내게 됐다. “우승 경쟁이 어렵지 않겠느냐”던 전문가들의 전망이 무색한 1라운드였다.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5번홀(파4) 버디에 이어 후반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본격적인 우승 진군에 나섰다. 14번홀(파4)에서 세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 ‘바운스백’ 능력도 과시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갤러리의 방해로 백스윙 톱에서 스윙을 멈춰야 했고, 다시 시도한 샷은 결국 그린사이드 항아리벙커로 날아갔다. 더욱이 왼쪽 발은 벙커 안에, 오른쪽 발은 벙커 밖에 스탠스가 만들어지는 위기상황이었다. 우즈는 그러나 플롭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파를 지켜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끝냈다. 허리 수술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했다는 점에서 2라운드가 기대된다. 우즈는 2000년과 2005년, 2006년 이 대회를 우승했는데 이번 코스에서 열렸던 2006년 우승의 달콤한 추억도 있다. 아직은 드라이브 샷 연습이 부족하지만 링크스코스의 딱딱한 페어웨이에서는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 티샷으로도 비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2006년 우승 당시 72개 홀에서 단 한 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았던 우즈는 이날도 똑같은 전략을 구사했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7.78%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회에 12번째 출전하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4·SK텔레콤)는 버디 6개를 보기 6개로 맞바꿔 김형성(34·현대자동차)과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감 잡은 우즈, 메이저 15승 향해 전진(종합)

    허리 수술을 받고 올 시즌 처음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르게 실전 감각을 찾아갔다. 우즈는 1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 3월 말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3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컷탈락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2주 만에 다시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6언더파 66타)보다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 2000년과 2005년, 2006년에 우승했다. 이 중 2006년 우승은 올해 대회가 열리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달성했다. 바람도 심하게 불지 않는 쾌청한 날씨 속에 진행된 1라운드에서 우즈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1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쳐 보기를, 2번홀(파4)에서는 스리퍼트를 하는 바람에 또 1타를 잃었다. 하지만 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3m에 붙여 1타를 줄인 우즈는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칩인버디를 성공하며 이븐파를 만들었다. 우즈는 11번홀의 버디를 신호탄으로 13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우드로 티샷을 했다가 깊은 러프로 보내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15번홀(파3)에서는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홀(파5)에서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한뼘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할 때 갤러리의 소음 때문에 두차례나 샷 동작을 멈췄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우즈는 왼쪽 다리를 벙커 안에, 오른쪽 다리를 벙커 밖에 걸치고 샷을 해야 했다. 힘든 자세에서 벙커샷을 그린 위에 잘 올린 우즈는 2퍼트로 마무리, 기분좋게 1라운드를 끝냈다. 16번홀에서 딱 한번 드라이버를 잡은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은 77.78%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우즈는 “수술을 받은 뒤 4개월만에 출전해 쉽지 않았다”며 “1,2번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골프황제’ 1순위로 꼽히는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매킬로이는 “내 게임 플랜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오늘은 날씨가 매우 좋아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최근 경기에서 라운드마다 기복이 심한 스코어를 적어내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2010년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2라운드에서 80타를 쳐 무너진 뼈아픈 기억이 있다. 브리티시오픈에 12번째 출전하는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4·SK텔레콤)는 버디 6개를 보기 6개로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김형성(34·현대자동차)도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경주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올랐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3타를 잃고 공동 105위로 떨어졌다. 16번홀까지 2언더파를 유지하다가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이 대회에서 최경주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에 기록한 공동 8위다. 이탈리아의 영건 마테오 마나세로가 매킬로이에 한타 뒤진 2위(5언더파 67타)에 자리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형제 선수 에도아르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도 4언더파 68타를 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받아야 할 감사원

    감사원이 감사관들의 잇단 비리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감사관 등 간부들이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연이어 구속되면서 4대강 감사로 신뢰와 권위를 잃었던 감사원이 다시 위기에 빠졌다. 감사원은 지난 15일과 16일 김영호 사무총장 주재로 주무과장 및 서기관급이 모두 참석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철도 비리에 연루돼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김모 감사관이 구속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과장 승진을 눈앞에 둔 또 다른 김모 서기관이 5억여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되자 감사원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시적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유착이 감사원 내부에 뿌리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게다가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보직국장을 감사원 내부에서 덮으려 했다는 논란 속에 감사원 내부의 감찰 기능과 자정 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측은 “검찰로부터 처분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지옥에서 천당으로’…입양된 학대견 1년 뒤 행복한 모습 화제

    ‘지옥에서 천당으로’…입양된 학대견 1년 뒤 행복한 모습 화제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학대견이 입양된 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잠을 자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학대견을 입양한 새 주인에 따르면, ‘프랭크’라는 이름을 가진 브라질의 이 1년 5개월 된 닥스훈트는 처음 발견되었을 때만 해도 생후 5개월에 몸무게는 약 3kg밖에 되지 않았다. 머리는 벗겨져 있었고 심할 정도의 악취를 풍겼다. 프랭크는 또 학대로 인해 완전히 귀머거리가 된 상태였고, 그림자나 희미한 빛과 같은 사소한 것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수의사들 또한 백신조차 필요치 않다고 진단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새 주인에게 입양되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 학대견 프랭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영상을 보면, 입양 전 심각할 정도로 학대를 받았던 프랭크가 치료받은 뒤 사랑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랭크는 공을 가지고 행복하게 뛰어놀다가 침대에 등을 기대고 누워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잠을 청하고 있다. 행복한 꿈을 꾸는지 잠을 자면서 유쾌할 정도로 신나게 꼬리를 흔들어대기도 한다. 광택이 나는 갈색 털은 프랭크가 현재 최상의 상태임을 알게 한다. 유튜브에 게시된 이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좋은 주인을 만나서 다행이다”라며 함께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 3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Rafael Borge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LTV·DTI 완화 뒷면 가계부채 안 보이나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 27일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 방안’ 발표문에서 “가계부채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내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꼽았습니다. 당시에도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LTV·DTI를 완화하면 필연적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장기 검토 과제로 넘겼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안 돼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금융위는 LTV 70%, DTI 60%로 완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16일 “부처 간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지만 LTV와 DTI를 완화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반면 LTV·DTI 완화의 뒷면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고 있습니다. LTV·DTI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져 금융위가 핵심관리 지표로 설정한 ‘2017년까지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을 현재보다 5% 포인트 인하한다’는 내용과 상충된다는 지적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며 원칙만 반복했습니다. 또 이처럼 LTV·DTI를 완화할 여력이 있었다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왜 진작에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LTV·DTI 완화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책 방향을 갑작스레 전환하려면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지만 이번 LTV·DTI 완화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궁색한 변명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LTV·DTI 완화와 관련해 “금융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거꾸로 가는 금융위를 질타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석에서 “(부총리로) 누가 오더라도 가계부채와 LTV·DTI 규제를 들여다보면 실제로 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현실은 ‘자동문’이었습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통일준비위, 초당적 구상만이 실효 거둔다

    남북통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통일준비위원회가 어제 출범했다.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된 통일준비위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학계와 정·관계 인사 50명이 참여, 한반도 평화통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반도의 유동성 확대로 언제 급작스러운 통일 과정에 들어서게 될지 모를 상황에서 통일준비위 구성과 체계적인 통일 방안 논의는 때늦은 감이 있다 싶을 만큼 서두를 사안임은 분명하다. 통일부나 민주평통자문회의가 있는 마당에 자칫 옥상옥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 전반과 대북정책 기조는 지금처럼 통일부가 관장하고 통일 과정의 법제와 대외전략 등 큰 틀의 장기 통일구상은 통일준비위가 맡는다는 점에서 이는 운용의 문제라고 본다. 통일준비위 앞에 놓인 과제는 따로 있다. 지속 가능한, 그리고 현실적인 통일 담론을 이뤄나가는 일이다. 무엇보다 통일준비위가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대통령령으로 마련된 통일준비위 설치·운영 규정은 통일준비를 위한 기본방향과 통일 준비 관련 각 분야 과제 연구,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 통합 등 사회적 합의 촉진, 통일 준비를 위한 민·관 협력, 기타 대통령 자문 등을 통일준비위의 기능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같이 현 정부 임기 안에 끝낼 일들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위원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원회가 돼야 가능한 일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통일 비용 조성과 통일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만든 ‘통일항아리’는 지금 자취를 찾아볼 길이 없다. 사업 첫해인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억 5800만원이 모금됐으나 현 정부 들어서는 100만원도 채 걷히지 않았다고 한다. 확고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한 탓도 있겠으나 현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통일준비위가 그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통일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갈 방안과 통일 한국의 뼈대를 설계할 기구다. 정권에 따라 논의가 갈팡질팡한다면 속된 말로 죽도 밥도 안 되고 사회 갈등만 증폭될 일이다. 박 대통령 말대로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그에 걸맞은 면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과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어제 첫선을 보인 통일준비위원 면면은 높은 경륜과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이념과 정파적 대립의 벽을 뛰어넘을 구성인지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남는다. 야당 의원 1명과 진보성향 인사가 일부 참여했다지만 범정파, 탈이념 기구로 보긴 힘들 듯하다.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 담론 형성과 그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향후 통일준비위의 범정파적 인적 보완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사설] 동양 사태 키운 금융감독체계 확 바꿔라

    감사원이 그제 대규모 투자자가 피해를 본 ‘동양 사태’의 원인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직무유기에 따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사고로 4만명이 동양그룹의 부실한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투자해 1조 7000억원대의 손실을 보았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재무·상품 건전성을 제대로 안 본 것”이란 감사원의 지적에 “관련 조항들을 못 봤다”며 발뺌했다고 한다. 변명에 불과하다. 동양 사태의 요체는 동양그룹이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부실한 CP와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이다. 감사원은 “금융 당국이 지난해 말 동양 사태 발생 전인 2008년부터 투기등급인 동양증권 회사채의 불완전판매 정황을 확인하는 등 사고를 막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이를 놓쳤다”고 밝혔다. 더욱이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검사권을 갖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동양증권의 회사채가 부실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공문까지 금감원에 보냈지만 이를 도외시했다. 또 금융과 산업, 즉 ‘금산 분리’를 철저히 적용해야 했지만 계열 금융기관을 이용해 계열사를 도왔다. 금감원은 “회사채 현황은 공시를 통해 투자자가 알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면피성으로 들린다. 동양의 금융 상품은 이미 부실했고,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동안 금감원의 업무 태만은 일과성에 머물지 않았다. 불과 1년 동안 일어난 금융기관의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KT ENS 협력업체 대출 사기, KB금융 카드사태 등에서 지도·감독 기능은 한결같이 작동되지 않았다. 금융사고는 터지면 그 규모가 크고, 개인투자자의 피해 등으로 파장이 상당하다.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무소불위에 가까운 ‘갑질’만 하다 보니 조직의 감각이 무뎌졌다는 방증이다. 세간의 말처럼 동양과 이들 기관 간에 ‘특정 학맥’이 간여됐다면 더더욱 그렇다. 감사원은 ‘동양 사태’의 원인을 고질적인 감독 소홀이라고 판단했다. 부원장이 책임 사퇴하고 담당 국장이 문책을 받는 선에서 끝날 일은 아니다. 이 사태는 ‘루비콘 강’을 건넌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두 기관에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있고,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분쟁 조정 신청자가 2만명에 이른다.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 자업자득이다. 금융 당국은 감독 기능을 속히 되찾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조직의 존립 가치가 훼손되면 존폐의 문제로 번지게 된다.
  • 감사원 “금융당국 태만이 동양사태 원인”

    감사원이 ‘동양 사태’의 원인을 금융당국의 고질적인 업무 태만으로 진단했다. 감사원이 금융당국의 책임을 지적한 만큼 이달 말 시작되는 동양 사태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 조정에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동양 사태는 투자자 4만여명이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투자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초대형 금융 사고다. 감사원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3개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지난 1∼2월 동양증권과 관련 제도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 감독 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감사원 측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불완전판매 정황 등을 확인했지만 이를 방지할 기회를 여러 번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도·검사업무를 태만히 했다는 이유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담당 국장과 팀장을 문책하도록 금감원장에게 요구했다. 금감원은 2008년부터 동양증권의 투기등급 회사채 불완전판매 등을 수차례 확인했지만 2011년 11월 종합검사에서는 관련 사항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당국 책임론… 피해자 줄소송 가능성

    감사원이 14일 ‘동양 사태’의 원인으로 금융감독원뿐 아니라 금융위원회의 부실 관리와 감독 소홀을 지적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에서 금융 당국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김건섭 전 금감원 부원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자진 사퇴했지만, 향후 피해자들이 민형사상 재판에서 금융 당국의 책임 소재를 강하게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특히 동양증권의 회사채 불완전 판매행위에 대한 지도·검사 업무를 태만히 했다는 이유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담당 국장 및 팀장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감원이 이달 말 동양 사태와 관련해 분쟁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합의에 실패한 피해자들이 금융 당국을 상대로 줄 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 사태 피해자들은 이날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자 집단 행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KB금융을 비롯한 금융권의 대규모 제재를 앞두고 동양 사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또다시 금융 당국의 수장 거취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감사원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통해 수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양 회사채와 관련해 집단 소송이 진행 중인데 민감한 시기에 (금감원에 감독 책임이 있다는) 감사원 결과가 나와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향후 피해자 분쟁 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분쟁 조정을 신청한 피해자만 2만명에 이르고, 전체 동양 사태 피해자는 4만여명에 달한다. 피해 규모는 1조 7000억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분쟁조정 신청 건과 관련한 녹취 청취, 동양증권 직원과 투자자의 3자 대면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피해자는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에 따라 동양 계열사에서 일부 변제를 받고 금감원의 분쟁조정에서 불완전 판매로 결론이 나면 손해액 일부를 동양증권에서 배상받을 수 있다. 다만 분쟁조정은 법원 판결과 달리 강제성이 없어 양측 가운데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 경우 투자자가 피해를 구제받으려면 소송 등을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 특히 금감원이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지도와 검사를 게을리해 피해를 키웠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민형사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을 확보하게 됐다. 서원일 동양 채권자협의회 대표는 “금융 당국이 감독을 제대로 못 해 큰 피해가 난 것은 분명한데 그동안 책임자 처벌에 대한 확실한 기준은 물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면서 “금융 감독 책임론과 관련한 집회와 기자회견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공공기관 감사들 외유성 출장 ‘입방아’

    공공기관 감사들 외유성 출장 ‘입방아’

    공기업과 공공기관 감사들의 최근 해외 출장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70여명의 감사들이 1인당 1500여만원씩을 들여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감사인대회에 참가한 것인데, 이들 중에는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가 진행 중인 공기업 소속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이들도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피아’ 척결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외유성 출장’이라는 눈총을 피할 수 없다. 13일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세계감사인대회는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진행됐지만 감사들은 연수를 이유로 5일 출국했다 11일 귀국했다. 특히 ‘철피아’ 비리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철도공단에서는 P 감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직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P 감사가 출국하기 전날인 4일 호남고속철도 레일체결장치 선정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이사장이 자살하면서 공단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폐쇄회로(CC)TV 공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수도권본부 간부가 자살하기도 했다. 공단을 겨냥한 비리 수사가 확대되고 전·현직 간부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상황에서 내부 부실 감사의 책임이 있는 감사는 정작 자리를 비운 것이다. 더욱이 그는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데다 해외출장 사실을 이사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 감사는 감사원 조사1과장 등을 거쳐 2012년 11월 15일 임기 2년의 공단 감사에 임명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나중에 감사가 출장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감사실 직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출장을 취소하면 1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참석하게 됐으며 다른 감사들보다 하루 앞당겨 지난 10일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감사들이 소속된 공기업·기관들은 행사 참석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감사협회의 참가신청 마감일은 4월 17일이었다. 하루 전인 16일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 나라 전체가 충격과 도탄에 빠진 상태였다. 또 200만원이 넘는 대회 등록비 등이 환불되는 시점 역시 5월 2일이었다. 국민적 정서와 분위기를 고려했다면 한푼의 손실도 없이 충분히 취소할 수 있었던 셈이다. 감사협회는 관련 내용을 감추는 데 급급했다. 참가를 신청했다가 취소한 한 공기업 감사는 “회사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면서 “큰 행사이기는 하지만 굳이 참가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공기업 관계자는 “흔히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는 조직에 대한 배려나 고려는 뒷전인 채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아무런 책임이 없으니 무관심으로 임기만 채울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전문가 의견] 감사 선발 투명하게… 책임 규정에 명시해야 전문가들은 감사직의 책임을 내부 규정으로 명시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감사의 목적을 사후 적발·처벌이 아닌 사전 청렴시스템 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태원 한국투명성기구 투명사회팀장은 “2010년부터 외부 개방형으로 감사직을 모집한 이후 지금까지 감사직 임명에는 사실상 기관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며 “공기관의 경우 응시자별로 채점 현황을 공개하고 선발과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별로 내부 규정을 정해 감사직의 채점기준과 평가항목 등을 명시하는 것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또 “각 기관들이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 출신이나 전직 감사원 출신을 뽑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사후 적발 위주로 감사가 운영되고 있다”며 “감사를 통해 부패를 사전에 예방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능을 구현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길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감사의 권한만이 강조되고, 책임에 대해서는 규정에도 명시돼 있지 않은 기관들이 많다”며 “감사 역할을 하는 기간 동안 발생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면 무리한 감사를 진행하거나 부실 감사 등 문제점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자체 손해 끼친 회계직원 변상하라”

    계약 체결을 잘못해 지방자치단체에 6억 4000만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경남 의령군 회계관리 직원들과 이를 지시한 부군수(경리관) 등에게 감사원이 그 가운데 일부를 개인 변상하라고 판정했다. 감사원은 이들 관련 직원 5명이 “채권 양도방식의 계약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없으며, 지방재정 조기집행이 국정과제로서 독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손해금액 가운데 일부인 1억 7000만원의 변상 판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부군수의 잘못된 지시에 대해 정당한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하지 않은 회계책임자들에게 부군수보다 더 많은 책임을 물었다. 감사원은 회계책임자 3명에게 “선금지급을 할 때 문제점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으면서도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서면이나 이에 상당하는 방법으로 이유를 명시해 그 회계관계 행위를 할 수 없다는 뜻을 표시하지 않았다”며 의령군에 각각 3600만여원을 변상하도록 판정했다. 또 이와 별도로 이들 3명과 잘못된 지시를 한 부군수가 함께 의령군에 5164만여원을 변상할 것을 지시했다. 부당한 지시를 내린 부군수보다 회계책임자들의 책임을 더 무겁게 물도록 한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의령군 회계관리 직원 3명 등 5명은 의령군이 2009년 농경문화 홍보전시관 건립공사 추진 당시 계약 상대인 건설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으며 공사금 8억원에 대한 채권을 은행에 넘긴 사실을 알고도 공사대금을 해당 건설사의 하도급 업체에 지급했다. 관련 법규에 따라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주려면 채권은행의 동의를 얻어야 했지만 업무 담당자들은 이를 알고도 지키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0년 의령군이 해당 건설사와 공사계약을 해지한 뒤 8억원을 상환받지 못한 은행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돈을 변제받고, 신용보증기금은 의령군에 소송을 제기해 의령군이 6억 4000만원을 물게 됐다. 감사원은 “공사대금 8억원을 은행에 우선 변제해야 하는데도 채권승낙조건에 어긋나게 은행에 전혀 변제하지 않고 건설회사와 하도급업체에 선금 또는 기성금 등으로 지급해 공사대금을 전액 지출하고도 다시 신용보증기금에 배상해 의령군에 손해를 끼쳤다”고 판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이렌 소리 흉내 내는 견공 화제

    사이렌 소리 흉내 내는 견공 화제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완벽하게 흉내 내는 개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개가 지나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한참을 사이렌 소리에 집중한다. 잠시 후 이 개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머리를 들고 특이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 소리가 마치 좀 전 사이렌 소리를 흉내내는 것 같다. 올해 초 유튜브에 게시된 이 영상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개가 사이렌 소리를 내다니 신기하다”와 같은 누리꾼들의 반응을 꾸준히 이끌어내며 현재 260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yamato suzuki/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월드컵2014] ‘명장’ 반열 들어선 뢰브 독일 감독

    독일이 24년 만에 세계 축구의 정상을 되찾으면서 ‘신형 전차 군단’의 기틀을 다진 요아힘 뢰브(54) 감독도 ‘명장’ 반열에 들어섰다. 뢰브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현 미국 감독) 시절 코치를 시작으로 10년간 독일 대표팀을 지켜오면서 독일 축구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들으며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까지 지휘했다. 프라이부르크 등 분데스리가 팀과 스위스의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뢰브 감독은 1994년 스위스 빈터투르에서 유소년팀을 맡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 이듬해부터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1996년 슈투트가르트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팀을 지도한 그는 터키와 오스트리아 프로팀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1996-1997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1-2002시즌에는 티롤 인스부르크를 오스트리아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빈을 거쳐 2004년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독일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했다. 한동안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썼던 독일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월드컵 개최국인 자국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했으나 독일 월드컵에서 탈바꿈한 모습을 보이며 3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 기반을 다진 것이 클린스만 감독과 당시의 뢰브 코치였다. 이때부터 독일은 뿌리가 튼튼한 분데스리가와 산하 유소년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꾸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스타일도 신체 조건을 앞세운 기존의 선 굵은 축구에 스페인 스타일로 통하는 ‘티키타카’를 가미한 새로운 공격 축구를 가꿔나갔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월드컵 이후 팀을 떠나 지휘봉을 이어받은 뢰브 감독은 유로 2008에서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독일이 4강에 진출하면서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뢰브 감독도 ‘명장’으로 불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기량과 조직력을 갖춘 대표팀이 승승장구하고, 뢰브 감독도 적절한 용병술로 팀을 이끌면서 10년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꾸준히 고집해 온 제로톱 전술이 비판의 대상에 오르자 뢰브 감독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를 최전방에 세우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독일은 토너먼트에서 프랑스, 브라질을 줄줄이 잡고 결승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는 교체 카드로 내세운 마리오 괴체, 안드레 쉬얼레가 결승골을 합작하면서 그의 지략은 절정에 달했다. 뢰브 감독은 “선수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팀 정신을 발휘했다. 환상적인 기량을 가졌을 뿐 아니라 원하는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의지도 갖추고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오늘의 결과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시작해 수년간 이어온 작업의 결과”라면서 “이 프로젝트는 10년 전에 시작됐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꾸준히 발전해왔고 이 프로젝트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항상 좋은 축구를 해왔고, 이번 대회 7경기를 거치면서 가장 나은 기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준비 과정과 대회를 돌아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PGA] 깜짝 우승 마틴 ‘아, 할아버지’

    14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한 모 마틴(32·미국)은 세계 랭킹 99위의 무명 선수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마틴은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퓨처스 투어에서만 세 차례 우승한 그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공동 29위일 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키가 160㎝로 큰 편이 아닌 마틴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34야드로 LPGA 투어에서 156위에 머무는 등 거리에서 불리함을 안은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비교적 정확한 아이언샷과 쇼트 게임 능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마틴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로 그의 할아버지다. 마틴의 할아버지 링컨은 오랜 기간 손녀의 옆을 지키다 지난 3월, 10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틴은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난 뒤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평온한 성품을 가진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신 적이 없고 매사에 감사하면서도 친절하고 똑똑한 분이셨다”며 “내 생애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할아버지를 여읜 마음을 털어놓았다. 링컨은 90세, 100세의 고령에도 손녀를 따라 시메트라 투어나 LPGA 투어를 따라다니는 정성으로도 유명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링컨이 손녀보다 더 유명하다”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특히 마틴은 아버지가 60세 때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바람에 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더욱 애틋했다고 한다. 전립선암과 피부암을 앓던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마틴은 9시간을 직접 운전해 달려간 끝에 새벽 3시30분에 할아버지 곁에 도착했고 링컨은 그로부터 하루를 더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눈을 감았다. 거리가 짧아 파5 홀에서 어려움을 겪던 마틴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컵에 입맞춤할 수 있었다. 그는 우승컵을 품에 안고 “올해 첫 이글이 마침 이때 나왔다”며 기뻐했다. 할아버지 이름의 첫 글자인 ‘L’자 형상의 목걸이를 목에 건 그는 “캘리포니아주 포터빌에 가면 아직 할아버지가 만드신 목장이 있다”며 “이 우승으로 할아버지 목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틴은 “그 목장은 나와 할아버지의 모든 추억이 담겨 있는 곳으로 나에게는 안식처와도 같은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