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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건국대서 의문의 집단 감염… 9명 병원 격리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의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집단적으로 발병했다. 하지만 발병 9일이 지난 상황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는 21명 가운데 9명만 음압병동이 마련된 국립의료원 및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2명은 집에서 자가 격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지만 전염병에 대한 대응 속도가 여전히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 머물렀던 학생, 교수, 연구원들이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건물 각 층에서 우후죽순 나오자 학교 측은 지난 27일 건물 엘리베이터만 폐쇄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따라 28일 오전 11시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상 증상은 이 대학 면역유전학, 동물영양학,가금류 실험실 등 인접한 실험실 3곳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광진구보건소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 내지 못했지만 메르스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과 보건 당국의 대응은 빠르지 못했다. 발병 시점인 지난 19일 이후 9일 뒤인 이날에야 음압병동 입원이 시작됐고 21명 중 9명을 입원시키는 데 그쳤다. 12명은 여전히 자택에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옮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며 향후 모두 입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당시 서울시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민간병원에도 음압병동을 설치해 민·관 협력 체계를 만든 바 있다. 또 대학 측도 처음 발병한 학생 2명을 기숙사에 격리해 학내에서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다는 것만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람 간 혹은 건물 밖의 감염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펜실베니아 지역 1만 가구 정전 ‘무슨 일?’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펜실베니아 지역 1만 가구 정전 ‘무슨 일?’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미군 무인 정찰 비행선이 28일(현지시간) 기지에서 이탈해 떠돌면서 1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군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와 메릴랜드 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통합 순항미사일 감시체계(JLENS)’인 이 비행선의 지상 고정장치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파손됐다. 미군 당국은 비행선을 추적하기 위해 뉴저지 주에 배치했던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약 3시간 동안 떠돌던 이 비행선을 고정하던 줄이 펜실베이니아주 컬럼비아 카운티로 공급되는 송전선을 건드렸다.이 때문에 이 지역 주택 약 1만 가구가 정전이 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군에 따르면 이 비행선은 수도권을 향하는 순항 미사일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전체 감시체계는 비행선 두 대로 구성돼 있다. 감시 거리는 약 560㎞이고, 이 감시체계를 위한 전체 사업비는 27억 달러(약 3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격의 인비

    반격의 인비

    리디아 고(18)와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넘버원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주 세계 1위 자리를 리디아 고에게 넘겨줬던 박인비는 29일부터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대회에서 탈환에 나선다. 승부는 퍼트에 달렸다. 둘은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 85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5889타(리디아 고)와 5904타(박인비)를 쳤다. 평균타수 1, 2위의 격차도 불과 0.177타로 리디아 고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앞선다. 다른 부문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도 박인비가 75.2%로 리디아 고(77.6%)에 2.4% 포인트 뒤져 있을 뿐이다. 그런데 퍼트에서는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리디아 고는 퍼트 능력을 평가하는 ‘그린 적중 시의 퍼팅 수’에서 1.740개로 박인비(1.752개)에 앞서 그 차이만큼 버디를 더 많이 잡았다. 실제 버디 수도 라운드당 평균 4.23개를 잡아내 박인비(4.02개)보다 많았다. 박인비는 8월 이후 자신의 ‘필살기’인 퍼트에서 부진에 빠졌다.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 평균 퍼트 수는 118.8개, 라운드당 29.7개로 올 시즌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국내대회에서 감을 되찾았다. 지난 2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퍼팅감을 되찾으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와의 대결은 어차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는 더 느긋하게 쫓아가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산후조리원 집단감염 땐 폐쇄

    산후조리원 집단감염 땐 폐쇄

    이르면 내년 말부터 중대한 감염 사고가 발생한 산후조리원은 폐쇄되고 6개월 이내 같은 장소에서 산후조리원을 다시 열 수 없게 된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감염됐는데도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병원에 보내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산후조리원 감염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산후조리원에서 감염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을 얻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신생아는 2011년 이전 1~6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 51명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 23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생아를 집단으로 관리하는 산후조리원의 특성상 감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데다 산후조리원이 소문을 우려해 감염 사실을 쉬쉬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한 고급 산후조리원은 신생아 한 명이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사흘간 이를 관할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고 그사이 같은 층에 있는 신생아 2명이 바이러스에 추가 감염됐다. 이렇게 3명이 감염되고서야 조리원은 보건소에 감염 신고를 했다. 감염 사고에 대한 1차 책임은 업자에게 있으나 지금까지는 감염 환자를 의료기관에 보내지 않아도 3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가벼운 처분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부는 신생아와 산모가 외부인에 의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배우자 등 주 보호자 한 사람에 한해 임산부실 출입을 허용하고 다른 방문객은 면회실에서만 산모를 면회하도록 한다. 외부 방문객은 방문기록부에 인적 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아울러 신생아실 내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요람과 요람 사이는 90㎝ 간격을 두고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산후조리원 신규 채용자는 채용 전 잠복 결핵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한다. 신생아실 근무자는 신생아와 접촉할 때 수술용 마스크와 가운을 착용해야 한다. 감염병 의심자는 발병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근무를 제한하기로 했다. 산후조리원에 새로 입실하는 신생아는 별도 공간에서 4시간 이상 격리해 사전 관찰을 받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대책 시행에 필요한 법 개정 작업에 들어가 하반기를 목표로 실시하고 영·유아 사전관찰실 설치 규정 등 시행규칙 개정 사항은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1만 가구 정전 ‘상황 어땠나 보니?’

    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1만 가구 정전 ‘상황 어땠나 보니?’미군 무인 비행선 기지이탈 미군 무인 정찰 비행선이 28일(현지시간) 기지에서 이탈해 떠돌면서 1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군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와 메릴랜드 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통합 순항미사일 감시체계(JLENS)’인 이 비행선의 지상 고정장치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파손됐다. 미군 당국은 비행선을 추적하기 위해 뉴저지 주에 배치했던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약 3시간 동안 떠돌던 이 비행선을 고정하던 줄이 펜실베이니아주 컬럼비아 카운티로 공급되는 송전선을 건드렸다.이 때문에 이 지역 주택 약 1만 가구가 정전이 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군에 따르면 이 비행선은 수도권을 향하는 순항 미사일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전체 감시체계는 비행선 두 대로 구성돼 있다. 감시 거리는 약 560㎞이고, 이 감시체계를 위한 전체 사업비는 27억 달러(약 3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화끈한 배팅’… 두산 ‘실패한 베팅’

    삼성 ‘화끈한 배팅’… 두산 ‘실패한 베팅’

    삼성이 악재를 딛고 KBO리그 통합 5연패를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9-8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삼성은 1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할 확률 77.4%를 가져갔다. 선발 피가로의 부진으로 0-5까지 뒤졌던 삼성은 뒷심을 발휘해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고, 박석민과 채태인이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렇게 극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등 마운드의 주축 자원들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연루돼 KS 엔트리에서 빠지는 바람에 침체되기만 했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박근홍과 권오준, 백정현 등 불펜 자원을 대거 투입해 안지만의 빈자리를 메웠고, 임창용 대신 차우찬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차우찬은 1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키고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두산은 1패 이상의 상처를 입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을 잃었다. 정수빈은 6회 번트를 시도하다가 왼손 검지에 공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기에다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과 5차전에 걸쳐 5이닝 동안 71구를 던진 이현승은 이날도 7회에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뿌려 체력을 소진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내리 5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KS에 직행해 3주 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은 탓인지 타선도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3회 추격을 시작했다. 김상수와 박한이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피가로가 4회초 정수빈, 허경민,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내줘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피가로는 불과 3과 3분의1이닝 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6자책)했다. 승부처는 7회였다. 삼성이 4-8로 뒤진 7회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나바로가 함덕주를 상대로 우중간 스리런 홈런을 작렬, 7-8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이지영 타석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현승의 연이은 폭투로 2사 주자 2, 3루 상황에 이지영의 땅볼 타구를 이현승이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1루수 오재일이 공을 놓쳤고, 이 틈에 두 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27일 2차전 선발로 장원삼을, 두산은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대구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기고] 대형 화물차와 안전한 하이패스 이용/윤일수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부교수

    [기고] 대형 화물차와 안전한 하이패스 이용/윤일수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부교수

    지난 10월 15일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하이패스의 이용 대상 차량이 4.5t 이상 화물차까지 확대됐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4.5t 이상 화물차 교통량은 약 27만대, 전체 교통량의 7.4%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며 대다수 차량이 대형트럭, 트레일러 등의 화물차로서 수출입 물류는 물론이고 각종 산업용 화물을 운송하는 차량이다. 국가 산업 및 경제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고, 국내 화물 운송의 특성상 항공·철도·선박에 의한 수송보다는 대부분 차량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하이패스는 정차하지 않고 차량 내부의 단말기와 차로의 안테나가 통신을 통해 통행요금을 정산하는 시스템으로서 2007년 전국 고속도로에 도입된 뒤 현재 고속도로 이용차량 중 66%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편리한 통행료 지불 시스템이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많은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유사한 ETCS(Eletronic Toll Collection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 화물차는 의무적으로 ETCS를 이용하게 할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 일례로 일본은 대형과 특대형 차량은 모두 ETCS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률이 오히려 소형차보다 높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해외 고속도로와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과적 검측을 위해 고속도로 진입 톨게이트에서는 5㎞/h 이하로 통과해야 하고 일부 민자고속도로와 지자체 유료도로의 경우 아직까지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고속도로에서 4.5t 이상 화물차도 하이패스 이용이 가능하니 보다 많은 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건설기계를 포함한 4.5t 이상 화물차 교통량의 50%만 하이패스를 이용해도 통행시간, 운행비용, 환경비용 등 사회적 편익이 연간 1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화물차 하이패스 이용률이 높아진다면 사회적 편익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다만 하이패스가 도입된 뒤 8년 동안 4.5t 이상 화물차량은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 왔다. 화물 과적과 적재 불량으로 인한 안전 문제 때문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하이패스를 통해 과적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적재 불량으로 인한 구조물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화물차 하이패스 차로 이용 시 과속 문제도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영하는 기관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규정 속도 준수, 적재물 상태 점검, 이용방법 숙지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모처럼 좋은 의도로 시작된 제도이니만큼 모두 합심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4.5t 이상 화물차 하이패스 이용 확대로 당장 화물운송과 물류유통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래에 모든 화물차량이 하이패스를 이용하게 되면 국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진 毛… 평소에 잘할걸!

    바람과 함께 사라진 毛… 평소에 잘할걸!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어김없이 탈모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을이 되면 일시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탈모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유전,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 요인이 있지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가을철에는 신경써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25일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매년 10~20%씩 증가하면서 2012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 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인 것이다. 이에 따라 두피관리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헤어 관리 시장 규모가 2011년 4000억원에서 2014년 57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17년 8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프리미엄 두피&헤어 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의 트레이닝 매니저 정성희 부장은 “가을이 되면 건조한 날씨와 높은 일교차로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탈모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방치하게 되면 탈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환절기에 특별히 보약을 먹는 것처럼 두피와 모발도 특별히 관리를 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탓에 땀나는 여름철보다 가을철에 헤어제품이 더 잘 팔린다. 실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9월 1일~10월 12일) 헤어제품 매출 신장률은 여름철(7월 1일~8월 12일)보다 30% 증가했다. 가을이어서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좀 더 빠지는구나 하고 방치했다가는 영원히 복구하기 어려운 탈모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탈모 증상은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 부장은 “탈모 증상이 시작되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모발이 생장할 수 있는 모근과 모낭이 이미 소멸돼 더이상의 치료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나 출산, 다이어트, 약물치료에 의한 탈모는 원인을 제거해 주면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 혈액순환을 돕고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앰플을 사용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형 탈모나 폐경기 이후 진행되는 부분은 유전과 호르몬의 이유가 크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두피도 피부이기에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샴푸법으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 LG생활건강 헤어·뷰티연구소 황성록 팀장은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 저자극 샴푸를 사용해 두피를 깨끗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두피 샴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모발의 노폐물이 씻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긴 머리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려 주거나 샴푸 빗을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모발은 물에 젖으면 더 약해지기 때문에 자극성 샴푸를 사용하거나 강하게 비빌 경우 모발 보호 성분이 손상돼 쉽게 끊어지고 윤기와 탄력을 잃는다고 부연했다. 특히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황 팀장은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주는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과 아미노산은 자외선이나 파마, 드라이어, 염색 등으로 손상되기 쉽다”면서 “이때 사용하는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를 두피에 바르게 되면 두피 오염의 원인이 되거나 두피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샴푸를 끝내고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카락을 비비거나 타월로 거칠게 털어내지 말고 타월로 조심스럽게 두드리면서 수분을 없애야 한다. 드라이어를 사용해 머리를 말린다면 뜨거운 열기가 머리카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머리에서 10㎝ 이상 간격을 유지하면서 습기가 약간 느껴질 때까지만 말리면 된다. 아울러 제대로 된 헤어 제품을 고르는 것은 기본이다. 올해 초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푸’(No Shampoo의 줄임말)가 유행했지만 두피 피지가 말끔히 제거되지 않는 부작용 때문에 다시 샴푸를 사용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성분을 따져 샴푸 하나도 깐깐하게 고르는 사람들이 늘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두피에 좋지 않은 설페이트계 계면 활성제나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은 헤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엘라스틴 스칼프테라피 샴푸’는 실리콘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알칼리성인 샴푸를 사용한 뒤 마지막 머리를 헹굴 때 산성의 식초를 사용하면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CJ올리브영이 단독 판매하고 있는 이브로쉐 헤어식초는 헤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도 탈모를 유발하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와우! 과학] 악어은 ‘한눈 뜨고’ 잔다...뇌 절반만 수면상태

    [와우! 과학] 악어은 ‘한눈 뜨고’ 잔다...뇌 절반만 수면상태

    대부분의 동물은 잠을 잘 때 두 눈을 모두 감거나 신체 구조상 두 눈을 모두 뜨고 잠을 자는 것에 반해, 악어는 마치 윙크를 하듯 한쪽 눈만 감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의 라트로브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악어는 대뇌의 반구만 잠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동시 잠들지 않는 반구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주위를 경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진은 밀폐된 공간에 바다악어 3마리를 넣은 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수면습관을 살핀 결과, 한쪽 감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한쪽 눈을 뜬 채 밀폐된 방에 들어온 사람의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방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한쪽 눈을 마저 감지 않고 주위를 살폈으며, 자신에게 잠재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의 위치를 끊임없이 파악하는 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연구진이 같은 밀폐 공간에 어린 악어를 한 마리 넣자, 이미 성체가 된 나이가 많은 악어들은 한쪽 눈을 감고 졸면서도 한쪽 눈으로는 어린 악어를 주시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습성이 악어를 포함한 수생 포유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명 ‘단일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에 속한다고 밝혔다. 뇌의 절반은 활동하고 절반은 쉬는 이런 습관은 바다코끼리나 돌고래, 물개 등 수생 포유류와 일부 조류, 파충류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존 레스크 박사는 “아마도 악어가 파충류 및 조류와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비슷한 습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잠을 잘 때 뇌 전체가 잠들어버리는 시스템을 매우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악어는 다르다. 때문에 잠을 자는 듯한 악어의 곁에 먹잇감이 지나가면 갑자기 깨어나 공격하는 습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악어를 포함한 일부 동물이 마치 자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저널(Jounr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해우재(解憂齋)/박홍환 논설위원

    어른들은 측간(厠間), 즉 ‘뒷간’에는 처녀 귀신이 있다고 겁을 줬다. 시커먼 낭떠러지 같은 측간 밑을 볼 엄두를 못 냈다. 눈을 질끈 감고, 코를 감싼 채 후다닥 볼일만 보고 나오기 바빴다. 사람의 평균 생존 기간을 80년으로 봤을 때 배설을 위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3년 정도라고 한다. 처녀 귀신이 나온다던 시절에는 훨씬 짧았을 게다. 민가와는 달리 불교는 배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뒷간으로 부르며 터부시했던 화장실을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의 해우소(解憂所)로 승화시켰다. 입측의례라 해서 해우소에 갈 때는 늘 법의(法衣)를 정제했다. 그것도 모자라 볼일을 보고 나올 때까지 ‘버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해탈을 위한 진언을 외운다지 않는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는 해우재(解憂齋)라는 이름의 변기 모양 건물이 있다. 생전 화장실 문화 운동에 열정적이었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살던 집이다. 사후 수원시에 기증해 지금은 화장실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그곳에서 즐거움을 만끽한다. 측간에서 해우소, 그리고 해우재로의 변신. 버리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남자 50, 다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최창환 지음, 끌리는책 펴냄) 50대 중년은 더이상 젊지 않지만 아직 늙지도 않았다. 삶의 열정과 성찰을 함께 지녔음을 뜻한다. 나이 들어감에 대한 인정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을 담았다. 232쪽. 1만 3000원. 아이반찬, 어른반찬(최세진 지음, 조선앰북 펴냄) 아이에게 반드시 먹여야 할 필수 식재료 100가지, 그리고 그 재료로 아이 반찬을 만들면서 동시에 남편 입맛에도 맞을 안주 같은 반찬을 소개한다. 280쪽. 1만 5800원. 비평가의 임무(테리 이글턴·매슈 보몬트 지음, 문강현준 옮김, 민음사 펴냄) 대담의 형태를 띄지만 저명한 문학이론가이자 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의 자서전 성격이 짙다. 그의 삶과 사상적 행로, 현대 문학비평담론과의 교유 등이 촘촘하다. 608쪽. 2만 5000원. 이제는 기본권 개헌이다(신기남 지음, 나무와숲 펴냄) 집권형태를 중심으로 놓고 펼쳐지는 개헌 논의는 정략적일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시대 속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헌 논의의 전환을 조목조목 짚었다. 256쪽. 1만 5000원. 꿈을 만드는 달빛 공장(존 로코 지음, 천미나 옮김, 다림 펴냄) 주인공 ‘엘리’가 몇 달째 계속되는 악몽을 물리치기 위해 달빛 공장에서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두려움을 물리칠 희망과 용기는 이미 마음 깊은 곳에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48쪽. 1만원. 식물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한영식 지음, 남성훈 그림, 다섯수레 펴냄)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다시 새싹과 잎을 틔우는 식물의 경이로움에 대한 찬탄이다. 아름다운 세밀화(細密畵)와 자세한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32쪽. 1만 2000원. 목련정전(최은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지옥에 대해 탐구한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렸다. 개인들의 정념과 강박이 모여 아비지옥을 이루는 우리 삶의 민낯을 볼 수 있다. 356쪽. 1만 3000원.
  • [씨줄날줄] 극장의 ‘강제 광고’/황수정 논설위원

    극장에 가면 ‘대한뉴스’라는 걸 봐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꼼짝없이 앉아서 봐야 했던 그 뉴스는 정책 홍보용이었다. 대통령 얼굴과 태극기, 애국가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영화가 아닌 다른 상영물을 강제로 봐야 했던 셈인데, 반골 기질의 관객은 그때도 있었다. 그 무렵의 극장 기사를 뒤져 보니 재미있다. 20분쯤 극장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 대한뉴스가 끝나고서야 입장했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영화관은 작은 피안(彼岸)의 공간이다. 관람권 값에는 일상 잡사를 두어 시간쯤 맡아 주는 대가도 들어 있다. 공간의 특성상 사람들은 어지간해선 무장해제의 아량을 발휘해 준다. 뭔가 불편하고 부당하다는 느낌이 들어도 한눈을 감는다. 대한뉴스가 극장에서 사라지기까지는 30년 걸렸다. 정권 홍보물이라는 비판도 높았지만 그보다는 더이상 뉴스의 기능을 못 했던 까닭이 컸다. 라디오, 텔레비전이 세상 구석구석으로 확산됐던 터다. 뉴스를 계속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불평을 하면서도 관객들은 대한뉴스를 더 오래 참고 봤을지 모른다. 영화관의 광고가 법정에 서게 됐다.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이 국내 최대의 극장 업체 CGV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와 위자료 청구 공익소송을 제기했다. 관객 동의 없이 무단으로 광고를 상영했으니 수입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CGV의 극장 광고 매출은 막대하다. 지난해 수입은 8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쯤이다. 사정이 이러니 관람권 값을 지불했는데 왜 꼼짝없이 광고를 봐야 하느냐고 불평하는 관객이 많아진다. CGV도 할 말은 있다. “교통 체증, 주차 등으로 늦어지는 관객을 위한 배려”라고 해명한다. 뒷말이 많자 관람권에 ‘영화는 10여분 뒤 상영된다’는 문구도 넣었다. 롯데시네마도 극장 전광판에 비슷한 문구를 내보낸다. 극장들은 “광고를 없애면 관람권 값이 인상될 수 있다”는 협박(?)을 한다. 우리나라 영화표 값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상대적으로 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광고를 빼고 말고의 문제를 떠나 시대가 바뀌면 관객을 대하는 극장의 태도는 재고될 필요가 있다. 영화 상영 직전까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온갖 광고를 입맛대로 골라 챙겨 보는 세상이다. 밀폐 공간에서 강제되는 상업광고 시청은 유효 기한이 다한 이야기다. 관객들의 인내를 더 강요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실제로 극장 광고 상영금지 청원은 해외 시민단체들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04년에 같은 소송이 있었다. 그때 법원은 극장의 손을 들어 줬다. 강산이 한 번 바뀐 지금, 어떤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이건 어떤가. 정말 기발한 광고를 만들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에 보너스 필름처럼 붙이는 것은? 그래도 앉아서 봐 주는 광고라면 시비 걸릴 일이 없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은평구 통일 위한 ‘발전 3대 축’ 사업

    [The Best 시티] 서울 은평구 통일 위한 ‘발전 3대 축’ 사업

    “이름이 ‘통일로’예요.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말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감이 딱 오지 않아요?”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통일로’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눈을 반짝였다. 이어지는 설명에 신명이 묻어 있는 한편 책임감도 녹아 있다. “원래 통일로는 1번 국도였어요. 대륙으로 가는 육로로서 큰 역할을 했던 곳이죠. 그게 끊겨 있는 거란 말입니다.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생각을 바꾸면 통일을 대비 하는 공간으로, 통일 대한민국에서 남·북을 잇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은평구의 허리를 관통하는 통일로는 조선시대 9개 간선로 중 중국으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인 의주로를 근간으로 삼는다. 정치·군사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 북방 문화·문물이 전해지는 중심 교통로 역할을 했다. 현재 통일로는 서울 중구 서울역 사거리에서 경기 파주 통일대교에 이르는 국도로, 길이가 47.6㎞에 달한다.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일반국도 1호선의 일부로 휴전선으로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통일의 의지를 담아 상징적으로 이름 붙였다. 이곳에 들어서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과 서울혁신파크, 그리고 마포구와 접한 수색 역세권이 ‘은평발전 3대 축’이다. 김 구청장은 “우리 은평은 서울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이고, 뉴타운 사업이 많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낙후된 주거시설이 많다”면서 “서울시, 가톨릭병원, 코레일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들은 이렇다 할 상업·업무 지역이 없는 은평을 눈부시게 바꿀 핵심 사업”이라고 했다. 그가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주저하지 않고 역점 사업으로 꼽는 이유다. 성모병원 ‘은평발전 3대 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다. 은평뉴타운 물푸레골(진관동)에 자리하는 은평성모병원은 부지 2만 1611㎡에 800병상 규모로, 지난해 12월에 착공했다. 통합혈관병원, 아토피센터, 응급진료센터 등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2019년 3월 개원이 목표다. 병원 관계자 2500명이 근무하고, 1만 2000여명의 환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의 또 다른 의미를 최근 이곳을 방문한 손희송(가톨릭학원 상임이사 겸 은평성모병원 건립위원장) 주교의 말로 대신했다. “은평을 한자로 보면 은혜(恩)와 평화(平)가 있죠. 손 주교께서 은혜와 평화가 깃든 은평성모병원은 통일을 이룬 한국에서 북녘 사람들에게 선진 의료문화를 경험하는 곳이 될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은평주민들에게 최고의 의료복지를 제공하는 게 최우선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은 지역보건 시설과 협력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여러 방법으로 우리 보건사업과 협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공중보건을 책임지고, 은평성모병원은 암과 같은 집중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다룬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 공기 좋은 북한산 자락이 한옥마을, 천년 고찰과 연계한 친환경 힐링 명소로서의 조건도 갖추고 있어 ‘첨단관광의료 단지’로 확장하는 것도 장기 계획 중 하나다. 혁신파크 은평성모병원에서 통일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기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혁신파크가 있다. 혁신기업·단체·연구기관 등 다양한 혁신주체들이 협업·교류하면서 무한한 아이디어와 인재들을 키워내는 창조경제단지다.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올해 127억원을 포함해 총 1784억 7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와 구는 청년·벤처기업에 사회투자기금을 지원하고 공동 전시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하면서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 삼으려고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맹점일 수 있어요. 하지만 서울의 청년 문제를 청년 스스로 고민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내놓고 풀어가려는 시도보다 더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은평에 청년들을 불러들여야 조화를 이뤄가는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색 역세권 통일로와 나란히 가는 수색로는 철도로 연결된 물류 전진기지였다. 1908년 경의선이 개통하면서 북한 지역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중계하는 ‘수색조차장’의 관리역이었다. 분단 이후에는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와 기관사를 관리하는 차량사업소의 입구로 사용됐다. 수색역은 인천공항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 요지로 ‘통일 한국’에서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인접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미디어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지만, 은평구 수색역 일대에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문화·상업시설이 거의 없다. 김 구청장이 그래서 이곳을 상암DMC가 가지고 있지 않은 문화, 쇼핑, 상업 시설 등을 갖춘 ‘제2의 타임스퀘어’로 만들고자 한다. 그는 “북부 관문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이곳을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지역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나리오”라면서 “더불어 ‘제2의 타임스퀘어’가 조성되면 은평구가 서북구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상을 현실화하면 생산유발 효과 2조 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2만 4000명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사업자 선정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사전 협상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한다. 2017년부터 착공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근에 자리한 수색변전소의 변전시설을 지하로 옮기고, 복합 문화체육시설 등 기반시설을 들일 계획도 있다. 이 사업 역시 2017년에 구체적으로 진행된다. “우리 구에는 주민을 위한 변변한 체육시설이 하나도 없다”는 김 구청장은 “은평구민들이 고양시나 서대문구로 가는데, 이 체육시설이 들어오면 지역 주민의 숙원이 풀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김 구청장은 ‘은평발전 3대 축’ 중 하나인 수색역 옥상에 올랐다. 세련된 고층빌딩이 반짝거리는 상암DMC와 너무나 다른, 황량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1~3단계 역세권 개발을 차근차근 설명한 그는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2020년이면 이곳에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늦기 전에 어서 은평으로 이사오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글 사진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알쏭달쏭+] 악어가 ‘윙크’하듯 한눈 뜨고 자는 이유는?

    [알쏭달쏭+] 악어가 ‘윙크’하듯 한눈 뜨고 자는 이유는?

    대부분의 동물은 잠을 잘 때 두 눈을 모두 감거나 신체 구조상 두 눈을 모두 뜨고 잠을 자는 것에 반해, 악어는 마치 윙크를 하듯 한쪽 눈만 감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의 라트로브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악어는 대뇌의 반구만 잠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동시 잠들지 않는 반구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주위를 경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진은 밀폐된 공간에 바다악어 3마리를 넣은 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수면습관을 살핀 결과, 한쪽 감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한쪽 눈을 뜬 채 밀폐된 방에 들어온 사람의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방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한쪽 눈을 마저 감지 않고 주위를 살폈으며, 자신에게 잠재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의 위치를 끊임없이 파악하는 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연구진이 같은 밀폐 공간에 어린 악어를 한 마리 넣자, 이미 성체가 된 나이가 많은 악어들은 한쪽 눈을 감고 졸면서도 한쪽 눈으로는 어린 악어를 주시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습성이 악어를 포함한 수생 포유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명 ‘단일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에 속한다고 밝혔다. 뇌의 절반은 활동하고 절반은 쉬는 이런 습관은 바다코끼리나 돌고래, 물개 등 수생 포유류와 일부 조류, 파충류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존 레스크 박사는 “아마도 악어가 파충류 및 조류와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비슷한 습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는 잠을 잘 때 뇌 전체가 잠들어버리는 시스템을 매우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악어는 다르다. 때문에 잠을 자는 듯한 악어의 곁에 먹잇감이 지나가면 갑자기 깨어나 공격하는 습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악어를 포함한 일부 동물이 마치 자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저널(Jounr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권민호 거제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권민호 거제시장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경남 거제시청 앞마당. 짙은 회색 경승용차 한 대가 들어서더니 직원용 주차장에 멈춰 섰다. 운전석 쪽 문이 열리고 권민호 거제시장이 검은색 손가방을 들고 내렸다. 재선인 권 시장은 출퇴근 때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5년간 택시를 타고 출퇴근하다 지난해 말 사비로 경승용차를 사 손수 운전해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시청까지는 15분쯤 걸린다. 권 시장은 “단체장이 출퇴근을 위해 운전직 공무원과 관용차를 집까지 오고 가게 하는 것은 관행으로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했다. 거제시청에는 시장이 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는 것 외에도 다른 시·군에서 볼 수 없는 게 두 가지 더 있다. 시장실이 없다. 시장은 민원실에서 직원들과 ‘근무복’을 입고 함께 근무한다. 권 시장은 2010년 시장에 취임한 뒤 7개월쯤 지나 시장실을 없앴다. 시민들이 언제든지 시장을 보고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민원실에 열린 시장실을 마련했다. 시장실이 없어지면서 국장실도 없어졌다. 국장들도 직원들과 함께 책상을 놓고 근무한다. 권 시장은 “공무원이 근무복을 입고 있으면 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고 근무복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권 시장의 출근은 평소보다 30분쯤 빨랐다. 한 달에 한 번 오전 8시에 간부회의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간부회의가 끝난 뒤 최근 신설된 부서로 발령이 난 직원들에게 임용장을 줬다. 이어 오전 결재를 마친 뒤 10시 30분쯤 권 시장은 운동화로 갈아 신고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장으로 향했다. 거제면 농업개발원 옆에 조성하는 생태테마파크에는 30m 높이의 돔형 첨단유리온실을 비롯해 세계 각국 난 테마관, 생태조각공원, 희귀자생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1월 착공해 2017년 개관 예정으로 260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권 시장은 “행정기관에서 발주해 이뤄지는 이런 큰 시설 공사는 감리가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감리인에게 감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권 시장은 ‘거제섬꽃축제’ 준비가 한창인 인근 농업개발원으로 이동했다. 거제농업개발원은 9만 3000㎡의 부지에 각종 식물 온실과 야외 식물원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거제섬꽃축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을꽃 축제로 지난해 축제 때 25만여명이 관람했다. 권 시장은 섬꽃축제에 국화분재 전시행사를 지원하는 국화연구회 회원 10여명과 점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권 시장은 오후 첫 일정으로 시청을 방문한 한화 관계자들을 만나 장목면에 추진하고 있는 2500억원 투자 규모의 한화리조트 건립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거제 경제의 주축은 관광과 조선산업”이라고 밝힌 권 시장은 “대명리조트에 이어 한화리조트가 들어서고 지난 8월 착공한 학동케이블카가 2017년 완공되면 거제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끈질긴 노력 끝에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지심도는 동백숲을 비롯해 자연을 보존한 관광휴양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일운면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관광문화해설사대회 행사장을 찾은 권 시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저는 경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고 시장실과 수행비서도 없다. 선출직의 특권처럼 비치는 기득권은 내려놓아야 한다. 국회의원도 보좌관이 9명이나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혀 450여 해설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해양산업도시로 인구는 26만 9058명이며 해마다 500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권 시장은 조선 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강구하기 위해 사등면에 있는 성내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방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대표들이 “대우·삼성과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도록 시가 나서 달라”고 건의하자 권 시장은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후 5시 20분쯤 시청으로 돌아온 권 시장은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계획 수립 용역보고회’를 끝으로 하루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재선 도의원을 거쳐 시장이 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남의 집 머슴을 하고 고기잡이 배를 타는 등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낸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수행비서를 없앤 권 시장은 서울 출장도 업무 관련 부서 직원이 동행할 필요가 없을 때는 혼자 간다. 출장을 간 곳에서 숙박을 해야 할 때는 찜질방이나 모텔에서 잔다. 호텔은 이용하지 않는다. 한 푼의 세금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권 시장은 “저의 이런 행동을 보고 다른 선출직은 잘난 체한다고 욕할지 모르지만 국민은 좋아하실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2011년 장인상을 치르면서 부조와 조화를 받지 않았다. 2012년 장녀 결혼식도 몰래 치렀다. 권 시장은 “시장이 청렴함을 실천하면 직원들도 따르고 시민들도 시정을 신뢰하게 된다”며 단체장은 누리는 자리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남도 내 1위, 전국 11위를 차지했다. 권 시장은 3.3㎡당 300만원대 서민아파트 공급 사업을 추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장기임대주택사업으로 내년에 착공한다. 권 시장은 “거제의 먹거리인 관광과 조선해양산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프로야구] 누가 더 날카롭나, 칼제구 혈투

    [프로야구] 누가 더 날카롭나, 칼제구 혈투

    “승부처인 3차전을 잡아라.” 두산이 니퍼트의 완봉투를 앞세워 ‘장군’을 외치자 NC는 스튜어트의 완투승으로 ‘멍군’했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 2차전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21일 두산의 안방인 잠실에서 3차전에 나선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의 중대 교두보여서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3차전에서 승리하면 KS 문턱에 바짝 다가서지만 패하면 곧바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3차전 최대 변수는 역시 선발 투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이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줄곧 갈려 승부의 중대 열쇠가 되고 있다. NC는 손민한(40), 두산은 유희관(29)을 선발 예고했다. 관록과 패기의 충돌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손민한이 베테랑이고 감이 좋다. 단기전에서는 느낌이 좋은 선수가 잘한다”고 강조했다. 손민한은 올 시즌 26경기(선발 19경기)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의 성적을 냈다. 롯데 시절이던 2008년(12승4패)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역대 ‘최고령’으로 작성했다. NC는 그의 ‘관록투’가 PO에서 빛날 것으로 믿고 있다. 손민한은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송곳 같은 제구로 상대와 정면 승부하는 유희관은 올 시즌 18승5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3.94(10위)로 자신의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부진에 이어 넥센과 준PO 3차전에서 4이닝 7안타 3실점하며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유희관이 PO 미디어데이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준 동료가 고맙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했다. 또 다른 볼거리는 NC와 두산의 주포 나성범과 김현수의 터지지 않는 방망이다. PO 2경기에서 나성범은 5타수 무안타, 김현수는 8타수 1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나란히 기대를 모은다. 나성범은 올 시즌 유희관을 상대로 8타수 4안타에 1홈런 2타점을 터뜨렸고, 김현수도 손민한을 맞아 12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두산은 5번 타자, 포수로 공수 중심에 선 양의지의 부상이 불안 요소다. 양의지는 2차전 4회 나성범 타석 때 파울 타구를 맞고 5회 최재훈으로 교체됐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타박상을 입은 그는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가 결장하면 두산의 공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왕초보 명기자의 우왕좌왕 운전기] 중고차로 뚜벅이족 탈출

    [왕초보 명기자의 우왕좌왕 운전기] 중고차로 뚜벅이족 탈출

    나는 오수생(五修生)이다. 면허 시험에서 네 번이나 떨어졌단 얘기다. 도로 연수만 30시간을 넘게 받았다. 학원은 물론 아빠 도움, 친구 도움도 받았다. 어쨌든 그렇게 나는 도로 위로 나왔다. 이젠 깜빡이 신호 없이 내 앞에 끼어들려는 덩치 큰 차에도 그리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정도는 됐다. 그래도 아직 주차는 어렵다. 가끔은 누구 말마따나 나도 내가 무섭다. 어렵사리 면허를 따고 보니 5년차 월급쟁이의 초라한 통장만 눈앞에 놓여 있다. 차는 사고 싶은 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자의 좌충우돌 자동차 일기를 공개한다. 초보 운전자의 눈으로 초보 운전자가 참고할 만한 정보를 꼼꼼히 캐물었던 기록이다. “중고차 매매 단지 잘못 찾아가면 끌려가서 맞는대! 여자 혼자 가면 위험해.” 과장하지 않고 대화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중고차를 알아보겠다고 하니 과거 중고차 매매 시장에 몸담았던 친구는 남자 둘이 가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잔뜩 겁을 줬다. 그만큼 속기도 쉽고 좋은 딜러도 드물다는 얘기다. ● 흰색·은색·검은색 차종이 인기 지난해 중고차 거래 건수는 모두 346만건으로 신차 판매량(167만대)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적잖은 시장인데 어쩌다 이 같은 불명예를 뒤집어썼을까. 오해일까 진실일까. 어쨌든 그들의 화려한 화술에 홀라당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단호한 태도와 기초 지식은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차는 일찍이 보류했다. 세상의 모든 차는 한 바퀴 구르면 중고차가 아니었던가. 물론 ‘돈’이 제일 큰 이유였다. 중고차는 신차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새 차에 비해 세금도 비교적 적고 계약 이후 출고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SK엔카 영등포직영점에서 만난 정현우 SK엔카 차량평가사는 초보 운전자에게 가장 좋은 차는 출고 만 2년인 차라고 귀띔했다. 2년이면 엔진 미션 등 본체 부품 동력 보증기간이 3년 남는다. 센서류, 냉각장치, 스위치류 등 일반 보증도 1년여가 남는다. 보증 기간 기준은 각각 5년에 10만㎞, 3년에 6만㎞다. 타이어와 같은 소모품은 아예 보증이 제외돼 잘 살펴야 한다. 싸고 좋은 차를 사고 싶다고 물었다. 정 평가사는 단호했다. 싸고 좋은 차는 없다는 게 중고차 시장의 진리란다. 정 평가사는 “중고차를 살 때는 예산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고차 금액이 시세보다 싸다고 느껴지면 일단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중고차여도 주행거리가 길거나 사고가 났거나 쌀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단 얘기다. ● 12월~2월이 중고차 매입 적기 그래도 싸고 좋은 차를 놓칠 순 없다. 차는 부동산과 같은 개념이다. 차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되팔 수도 있다. 내 ‘재산’이 되는데 꼼꼼히 고를 수밖에 없지 않나! 연식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12월에서 2월이 구입 적기다. 12월에는 이미 감가 분위기가 반영돼 연초와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 엔진·동력 계통 수리 이력 꼼꼼히 살펴야 흰색, 은색, 검은색 차종이 인기 차종이다. 튀는 색보다 얌전한 색이라야 되팔 때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정비 이력을 꼼꼼히 살펴 엔진이나 동력 계통의 수리 이력이 있다면 구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삼박자’가 찜찜하다면 더욱 그렇다. 삼박자는 보닛과 좌우 펜더, 앞 지지패널을 교환한 차를 일컫는 업계 은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美존스홉킨스)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 증상 다르다 (美존스홉킨스)

    존 그레이의 소설 제목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일명 ‘화남금녀’로 불리며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대변하는 문구가 됐다. 이제는 이 문구가 ‘심장 건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2002~2012년 54~94세 남녀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건강을 체크하고 MRI스캐닝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심장의 노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좌심실이 크고 두꺼워지는 반면 여성은 좌심실이 이전 크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실험참가자들의 10년간 좌심실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남성은 평균 8g 증가한 반면, 여성은 평균 1.6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에는 이 같은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MRI 정밀 스캐닝을 통해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등을 면밀하게 살핀 결과 더욱 자세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별에 따라 심장 노화의 증상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힌 것이며, 이를 통해 남성과 여성 각각에 맞는 심부전 치료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심부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부전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두꺼워진 심장 근육의 두께를 얇게 만들고 심혈관계통의 기능을 높이는 약을 처방하는데, 여성의 경우 이 같은 처방은 심부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영상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사선학’(Radiology) 저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즈번 5년 공들인 ‘연금술’… 英·中 황금기 열다

    오즈번 5년 공들인 ‘연금술’… 英·中 황금기 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가 총출동해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풀고 버킹엄궁에 숙소도 마련해 줬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했다. 중국과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사이에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3월 친필로 쓴 방문 요청 편지를 윌리엄 왕세손의 손에 들려 보내는 등 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특히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은 황금시대를 연 ‘연금술사’로 불린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옥스퍼드대학 시절 귀족 자제들의 은밀한 사교 클럽인 ‘벌링든 클럽’ 멤버였던 오즈번은 콧대 높은 영국 귀족이지만, 실용 정신이 투철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유럽이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휘청거릴 때인 2010년에 영국 최연소(38세) 재무장관이 된 그는 “길은 중국에 있다”며 ‘오즈번 독트린’을 선언했다. 그해 6월 첫 외국 방문지로 택한 상하이에서 “영국과 유럽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중국과 영국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12일 오즈번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영국 참여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중국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는 곧바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을 허용해 위안화 세계화의 디딤돌을 놓아 주기도 했다. 오즈번 독트린의 효과는 컸다.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는 2010년 이후 매년 90%씩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150조원에 이르는 ‘차이나 머니’가 영국으로 향한다. 중국 유통그룹 싼바오(三胞)는 영국 최대·최고 완구업체인 해리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푸(中富)그룹은 생태공원 개발 프로젝트에 52억 파운드(약 9조 1100억원)를 투자한다. 시 주석 방문 기간에 150여개 경협이 체결될 예정인데, 이 중 가장 큰 사업은 중국광핵그룹(CGN) 및 중국핵공업(CNNC)이 245억 파운드(약 44조 7000억원)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총 430억 파운드(약 75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즈번 독트린은 부작용도 낳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은 굴욕적 경협”이라고 영국을 질타하고 있다. 오즈번 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는 양국 관계를 해치기만 한다”며 오직 신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다. 세계위구르인회의 의장 레비야 카디르는 “영국이 시 주석에게 깔아 준 레드 카펫에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절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인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인권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친중국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영국 총리실은 동맹국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캐머런 총리가 ‘비공식 면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로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 호되게 당한 캐머런 총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2] 당간과 당간지주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2] 당간과 당간지주

     1977년 어느날,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차편으로 가마니에 싼 무거운 수하물 하나가 배달됐다. 풀어보니 황금빛이 찬란한 용의 머리로, 당간(幢竿)의 꼭대기 부분이었다. 지금은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동용머리는 경북 영주군 풍기읍에서 하수도 공사를 하다 발견됐다. 9세기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높이가 65㎝, 대각선 길이는 80㎝에 이르는 당당한 모습이다.  웬만큼 유서 깊은 절에 가면 들머리에서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개의 석재를 위로 올라갈수록 갸름하게 깎아 마주세워 놓은 모습이라면 무엇인지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당간지주는 쇠로 만든 당간을 튼튼하게 고정시키는 구실을 하는 구조물이다. 당간의 꼭대기에는 당(幢)이란 깃발을 단다. 부처의 세계와 속세와 가르고 사(邪)된 것을 물리치는 의미를 가진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풍기의 금동용머리에는 턱밑 공간에 도르레를 만들어 놓았다. 깃발을 달아 끌어올리는 장치이니 당간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당간지주는 적지 않게 남아있지만 당간은 대부분 사라져 좀처럼 보기 어렵다. 풍기에서 가까운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들어선 숙수사터에도 훌륭한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가 남아있다. 풍기읍내에서 찾아낸 용머리 장식을 부석사나 숙수사와 연결지어 상상해 보는 것도 자연스럽다. 당간과 당간지주에 깃발까지 갖춘 건조물 전체를 ‘삼국유사’는 법당(法幢)이라고 표현했다. 충남 공주 갑사와 충북 청주 용두사터에는 드물게 당간이 상당 부분 남아있다. 풍기의 용머리 장식과 연결지어 보면 완전한 법당의 위엄있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감사와 용두사터 당간은 모두 철제 원통을 연결하여 만들었다. 용두사 것은 64㎝ 높이의 원통 20개가 남아있는데, 당간에 새겨진 ‘용두사철당기’(龍頭寺鐵幢記)에 따르면 당초엔 원통이 30개였다. 원통 높이만 19.2m에 이르렀다는 계산이 가능하니 하부에 기단, 상부에 용머리 같은 장식이 더해지면 20m를 넘었을 것이다.  법당은 중앙아시아와 중국에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중국에서 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하는 것은 둔황 막고굴(莫高窟) 제331굴 것이 유일하다. 반면 우리는 통일신라 당간만 23기에 이르고 고려·조선시대 것을 모두 합치면 수백기가 흔적을 남겨놓고 있다. 절에 불상과 석탑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절의 입구에는 법당이 당연히 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법당의 유행을 전통적인 천신(天神) 숭배와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강원도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는 당간을 짐대라고도 부른다. 짐대란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입구에 세우는 솟대의 다른 이름이다. 솟대가 마을 어귀에서 내부를 성역화하듯 당간도 절이 차지하고 있는 사역(寺域)을 성역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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