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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선수 혀 말려들자 조지아 선수 손으로 붙잡아 빼줘 ‘큰일’ 모면

    스위스 선수 혀 말려들자 조지아 선수 손으로 붙잡아 빼줘 ‘큰일’ 모면

    조지아 축구대표팀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목구멍 안으로 말려드는 혀를 붙잡아 빼줘 목숨을 살렸다. 미드필더 야노 아나니제(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23일(현지시간) 수도 트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제 디나모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예선 조별리그 경기 전반 24분 대표팀 동료 예말 타비제(23·FC 우파)와 공중 볼을 다투다 머리를 다쳐 쓰러진 상대 파비앙 셰어(28·뉴캐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살펴보러 다가가 손을 집어넣어 혀를 붙잡아 빼줬다. 그 덕분에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대표팀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은 셰어는 다시 돌아와 경기를 뛰었고 후반 추가골 빌드업 과정에도 참여해 2-0으로 이기는 데 힘을 합쳤다. 기성용의 팀 동료이기도 한 셰어는 스위스 일간 블릭과의 인터뷰를 통해 “끔찍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몇초 정도 정신이 나가 있었다. 두개골은 여전히 한대 맞은 것 같다. 목도 아프고 이마에도 흉터가 생겼다. 그러나 견딜 만했다”고 말했다. 타비제 역시 셔츠가 피로 얼룩질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역시 응급 치료를 받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뛰었다. 스위스 리그 바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거쳐 지난해 여름 스페인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셰어는 올시즌 리그 18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스위스 국가대표로는 48경기를 소화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화가 내 장미밭…행복한 일 하는 곳이 천국이죠”

    “영화가 내 장미밭…행복한 일 하는 곳이 천국이죠”

    실패한 영화 감독 다룬 자전 블랙코미디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장편 부문 초청작 “작품 활동 새 시작… 사람과 소통하고파”“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영화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렸었어요. 최근에야 ‘영화를 만드는 일이 행복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점을 깨달았지만 그 전까진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 대사 중에 ‘여기가 장미밭이니 여기서 행복한 거 해라. 이곳이 천국이다’라는 내용이 있어요.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의미 찾기와 행복론이 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균동(61) 감독이 ‘1724 기방난동사건’(2008) 이후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가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은 ‘예수보다 낯선’(4월 4일 개봉)이다. 영화는 전작에 실패하며 위기에 처한 한 ‘영화감독’(여균동)이 베스트셀러 ‘예수를 만나다’를 영화화하자는 제안을 받은 가운데 자신이 진짜 ‘예수’(조복래)라고 우기는 사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제목만 봐서는 얼핏 종교 영화인가 싶지만 극 중 영화감독이 영화를 찍기 위해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게 예수에 대한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화와 자신의 인생을 고찰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장편 부문에 초청됐다. “저는 예수를 종교적인 입장보다 ‘철학자’ 혹은 ‘생각하는 자’로 접근하고 싶었어요. 예수는 사람들이 무섭게만 여겼던 신이라는 존재를 지상으로 초대한 최초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예수는 ‘당신과 나 사이에 말씀이 있다’고 했어요. 위에서 지배자의 무서운 목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목소리가 있다는 거죠. 대부분의 종교인들이 동의하진 않겠지만 저는 편하고 일상적인 곳에 우리의 보편자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그 생각을 이 영화에 담았어요.”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에 출연하며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여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영화감독’으로 분했다. 감독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작품 속 ‘영화감독’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질문을 던진다. 예수와 밥을 먹게 될 기회가 생기면 묻고 싶은 질문이 없느냐고. 혹시 본인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무얼 묻고 싶은지 되물었더니 정작 자신은 “예수와 밥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하루에도 수천 번 예수를 만나는 것 같아요. ‘너 어떻게 사는 거야’, ‘왜 사니’, ‘재미있게 살고 있냐’, ‘남에게 상처주지 않았냐’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자가 예수가 아닐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만나기 싫은 사람이죠. 하루 종일 저를 따라다니면서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과는 밥을 먹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여 감독은 이 영화가 향후 작품 활동의 새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도 했다. “저예산으로 찍다 보니 스태프들에게 거의 교통비밖에 주지 못했는데도 다들 이 영화를 두고 ‘힐링 학교 같다’고 하더군요. 그걸 보면서 ‘이렇게 영화를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기작 ‘살아있다는 것’은 후반 작업 중이고, 새 시나리오도 쓰고 있어요. 이 세 작품을 ‘낯선’ 시리즈라고 부르고 싶어요. 왜 우리 안에 낯선 자가 있는지, 우리는 왜 타인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 3부작이 될 겁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자백’ 정희태, 열혈 강력계 팀장 완벽 소화 “의리X냉철 카리스마”

    ‘자백’ 정희태, 열혈 강력계 팀장 완벽 소화 “의리X냉철 카리스마”

    ‘자백’ 정희태가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서 강력팀장으로 변신하면서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에서 5년 전 벌어졌던 은서구 강도살인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잡으려는 서근표(정희태 분) 팀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춘호(유재명 분)가 은서 경찰서 팀장이었던 5년 전, 기춘호와 은서 경찰서 형사 서근표는 끈질긴 수사 끝에 다가구 주택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한종구(류경수 분)를 체포한 바 있다. 하지만 한종구는 변호사 최도현(이준호 분)의 변호로 인해 무죄판결을 받게 됐고, 은서 경찰서는 ‘구태의연한 감에 의존한 수사’라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됐다. 이로 인해 책임자였던 기춘호는 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고, 서근표 형사는 그의 뒤를 이어 팀장 자리에 오른 상황. 서근표는 팀장이 된 이후에도 진실을 찾아 자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기춘호를 돕는 의리를 과시할 뿐 아니라, 또 한 번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한종구를 잡으며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서근표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다시 한종구의 변호를 맡게 된 최도현에게 5년전 강도살인사건 범인과 현 살인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한 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꼭 잡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흔들리지 않는 형사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정희태는 드라마 ‘미생’ ‘미스터 션샤인’ ‘라이프’ ‘동네변호사 조들호2’ 영화 ‘마녀’ ‘럭키’ 등 매 작품마다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아왔다. 정희태는 ‘자백’을 통해 기존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서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했던 박검사의 세속적인 모습을 지우고 사수의 옷을 벗긴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할 정도로 의리 있으면서도 냉철한 형사에 완벽 몰입하면서 극의 재미를 높였다. ‘자백’은 한 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은서 경찰서 강력팀장이자, 과거 기춘호가 팀장 시절 당시 팀원이었던 서근표 역을 맡은 정희태는 열열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희태는 극 초반 발로 뛰어다니는 형사의 모습에서부터, 극 후반부 조사현장을 꼼꼼하게 진두지휘하는 강력계 팀장의 모습까지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라이프’에서 한 차례 연기호흡을 맞췄던 유재명과는 물론이고, 이준호와도 은근하게 어우러지는 케미까지 자랑하며 앞으로 펼칠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자백’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식] 지창욱 “대만 린사모와 관련 無” 버닝썬 사진 해명

    [공식] 지창욱 “대만 린사모와 관련 無” 버닝썬 사진 해명

    배우 지창욱이 대만 린사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방송에 노출된 이미지 속 인물과 당사 배우는 전혀 관계 없으며 팬이라며 부탁한 요청에 응해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클럽 ‘버닝썬’ 사태를 보도하며 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를 배후에 있는 의혹의 인물로 지목했다. 특히 린사모와 범죄조직 ‘삼합회’ 그리고 ‘버닝썬’의 연결고리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린사모가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왔다”는 ‘버닝썬’ 전 직원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버닝썬’ 관계자들은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 이른 바 검은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린사모가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표했다. 이때 린사모와 지창욱이 함께 찍은 사진이 방송에 전파를 타며 지창욱과 린사모의 관계에 여러 네티즌들이 의문을 꺼낸 것이다. 지창욱의 소속사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 악성 루머 및 성희롱 등으로 이어져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며 “배우는 물론 가족과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팬 여러분들에게도 피해와 상처를 주고 있다. 위 내용과 관련한 추측성 루머에 대한 작성, 게시, 유포 등의 불법 행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하 지창욱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악성 루머 관련 공식 입장 안녕하세요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23일 방송에 노출된 이미지 속 인물과 당사 배우는 전혀 관계없으며 팬이라며 부탁한 요청에 응해준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당사 배우에 대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 악성 루머 및 성희롱 등으로 이어져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배우는 물론 가족과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팬 여러분들에게도 피해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위 내용과 관련한 추측성 루머에 대한 작성, 게시, 유포 등의 불법 행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공지 전후로 제보해주신 자료와 자체 모니터링 자료를 통해 소속 배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배우를 응원해주시고 변함없는 사랑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홀로코스트 기획자 아이히만 체포한 라피 에이탄 92세 일기로

    홀로코스트 기획자 아이히만 체포한 라피 에이탄 92세 일기로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요원으로 독일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 체포에 공을 세운 라피 에이탄이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에이탄은 23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이칠로프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부인 미리암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그는 1960년대 옛 서독 검찰로부터 아이히만이 아르헨티나에서 숨어지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여덟 명의 특공대를 이끌고 아르헨티나에 잠입해 아이히만을 체포, 이스라엘 법정에 세운 공로로 유명해졌다. 아이히만은 홀로코스트로 600만명 이상을 학살한 혐의가 인정돼 1962년 교수형이 집행됐다. 모사드를 만든 초기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국내와 해외 파트를 모두 경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첩보 영웅 중 한 명”이라며 “내 친구”라고 표현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네타냐후와 사이가 좋지 않은 루이벤 리블린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임무와 옳다고 믿는 바에 열심이었던 타고난 투사였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1926년 영국이 통치하던 팔레스타인의 한 키부츠에서 러시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에이탄은 텔아비브 북쪽 라맛 하샤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8년 끝난 독립전쟁에서 부상했지만 국내 첩보를 담당했던 신베트에 들어가 능력을 발휘해 신베트와 해외 첩보를 담당하는 모사드의 중앙 국장을 모두 지냈다. 고인은 2011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영웅으로 떠받드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제임스 본드의 절반도 안되는 완벽히 평균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980년대 미국 애널리스트 조너선 폴라드를 포섭해 수천 건의 극비 문서를 빼돌리게 사주했던 인물로 밝혀졌다. 연방수사국(FBI)은 폴라드의 신원이 탄로난 뒤 에이탄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했다. 폴라드는 1985년 체포된 뒤 30년 동안 복역했다. 고인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중도주의 정당 길(Gil) 당 의원을 지냈으며 한때 연금 담당 장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인재‘ 포항 지진, 정치공방 대신 주민고통 해소와 재발 방지 나서라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은 인재(人災)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는 며칠째 무대응이다. 전례없는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국회는 서로 ‘네 탓’ 공방이나 하고 있다. 여당은 지열발전 사업이 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데다 지진 위험성을 박근혜 정부가 알았다며 ‘전 정권 탓’을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부실을 방치해 재해로 키웠으니 ‘현 정권 탓’이라며 삿대질을 한다. 여야가 나서 국민를 위로해야 할 판에 서로 갈등만 유발하니 어느 나라 국회인지 한심하기조차 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열발전소가 지하에 물을 주입하고 며칠 뒤 주변에서는 미세한 지진 현상이 수십 차례나 반복됐다. 그럼에도 발전소 측은 별 대책없이 대량의 물을 계속 투입했다. 결정적인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일대가 지진 다발 지역에다 원전이 밀집해 있는데도 지하단층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성급하게 지열발전소를 추진했다. 그뿐인가. 지열발전 과정에서 지진이 빈발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보고받고서도 무시했다. 에너지 정책의 성과에 급급해 안전대책에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과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금 포항은 쑤셔진 벌집 모양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던 포항 지역민의 심정이 어떻겠나.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진 이후 꾸려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미 냈다. 1인당 하루 위자료 5000원에서 1만원인 소송에는 1300여명이 참여했으나, 최근의 정부 발표에 포항 시민들 전체가 보상을 요구하려는 분위기라고 한다. 51만여 시민이 전부 소송한다면 배상 금액만 5조원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당시 사업이 민간 사업단 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정이어서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지만, 이번 인재에 정부가 발을 뺄 상황이 아니다. 중차대한 국가 에너지 사업이었다면 시험단계에서는 몇 배 더 면밀한 감독과 관리가 절실했다. 정부와 국회는 어떤 핑계나 이유로도 더는 팔짱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51만 명의 국민이 안전과 재산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재난이다. 이럴 때 국무총리실이 범정부 종합대책기구를 구성해 실타래 같은 상황을 수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 피해 보상안 마련은 물론이고 인근 지층의 지진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부실한 사업 진행과 배경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작업이야 필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주민 피해와 상처를 해소하는 방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자회사 주가 급락

    아시아나항공이 대기업 집단 가운데 이례적으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22일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이 급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오는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이날 아시아나IDT는 오전 11시 6분쯤 전날 대비 13.86%(2100원) 떨어진 1만 3000원에 거래됐다. 에어부산도 2.1%(95원) 내린 433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날 개장 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거래가 정지됐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이 충당부채 등과 관련해 감사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한정’ 의견을 냈다. 회계기업은 기업을 감사한 뒤 ▲적정 ▲한정 ▲의견거절 ▲부적정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과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과 관련하여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면서 “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7조는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한정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감서보고서 제출 마감인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사실 관계 해명을 요구하는 조회공시를 하고 22일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제주 여행권·1000명분 식사… 우승하면 통 크게 쏜다

    박병호 “고척돔서 팬들과 1박2일 캠핑” 이대은 “가을야구 하면 명물 통닭 대접” 정우람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 ‘토종 투수’ 김광현·양현종 선발로 출격 두산, 22승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 강자 최다 연패 기록은 KIA·한화의 8연패프로야구 KBO리그가 출범 38번째 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23일 오후 2시 잠실(한화-두산), 문학(kt-SK), 광주(LG-KIA), 사직(키움-롯데), 창원(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KBO 10개 구단은 6개월간 각각 144경기의 열전을 겨루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제 팬들이 기대하는 건 프로야구의 열정이며 박진감 넘치는 승패의 기억이다.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새 시즌을 맞는 출사표와 이색 공약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의 한동민은 “우리는 홈런 공장이다. 우승한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SK는 올 시즌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을 자신하고 있다. kt wiz의 이대은은 “현실적 목표인 가을야구를 하면, 팬 페스티벌에 오시는 팬들께 수원에서 유명한 통닭을 다 드리겠다”고 공언했고,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과 1박 2일 캠핑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은 “야구장에서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작년에도 이 공약이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LG 트윈스의 김현수는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은 “1000명분의 식사를 선수단이 준비하겠다”고,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개막전 전체 티켓을 팬에게 배포하겠다”는 통 큰 약속을 내걸었다. 감독들도 각오의 메시지를 던졌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러 팬들의 갈증을 더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두산다운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유희관은 “2년간 준우승을 했는데 잘 준비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뚝심의 3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고, 후원사와 팀 이름을 바꾼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도 팬들에 대한 보답을 공언했다. 이 밖에 13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한 양상문 감독과 대표 잠수함 투수 출신으로 지휘봉을 잡은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담백한 어조로 승리를 자신했다. 각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 8명, 토종 2명으로 확정됐다. SK의 김광현은 개막전 상대로 kt의 새 얼굴 윌리엄 쿠에바스와 맞대결을, KIA의 양현종은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과 승부를 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두산과 한화, 롯데와 키움전 등 개막전 3경기는 외국인 투수 간 대결이다.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의 최강자는 두산이다. 프로 원년 구단으로 개막전에서 22승(1무 12패)을 거뒀고, 두 차례 5연승(1983~1988, 2013~2017)을 거뒀다. 삼성(20승)과 롯데(16승)가 뒤를 좇고 있다. 개막전 최다 연패는 KIA와 한화가 나란히 쓴 8연패다. 2016년부터 개막 3연승을 해 온 NC는 새 홈구장에서의 첫 개막전 승리도 관심이다. 시범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쳐 21년 만에 무승 팀 수모를 겪은 kt 역시 올해 개막전 4연승을 노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30억 든 미륵사지 석탑 주먹구구 복원… 감사원 “설계와 달라”

    230억 든 미륵사지 석탑 주먹구구 복원… 감사원 “설계와 달라”

    “실측설계도서 없이 해체·보수 공사 사전 검토 제대로 안해 일관성 없어 상하부 내부 형태 층별로 달라져 축석 방식 변경 붕괴 가능성 우려도”지난 20년에 걸쳐 진행된 국보 제11호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보수복원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1일 국가지정문화재 보수복원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문화재청이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정비하면서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한 사전 검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의 상하부 내부 형태가 원형과 달리 층별로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축석 방식을 변경하면서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향후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1998년 시작된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20년의 작업 끝에 최근 마무리돼 다음달 준공식을 한다. 총 230억원이 투입됐다.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할 당시 탑의 몸체에 해당하는 ‘적심’(석탑 내부에 돌과 흙을 쌓아 올려 탑의 몸체를 구성하는 부분)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석재들로 쌓여 있었고 사이의 틈은 흙으로 채운 형태였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기존 적심부 석재들의 일정하지 않은 모양과 품질 저하를 이유로 적심석 대부분(97.6%)을 직사각형 모양의 새로운 석재로 교체해 반듯하게 쌓기로 계획했다. 이후 석탑의 2층 적심부까지 새로운 석재 가공작업을 진행하다가 2016년 초 원래의 축석 방식과 부재를 보존한다는 이유로 당초 설계와 달리 3층 이상의 적심에 대해선 기존 부재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석탑 상하부의 내부 적심이 다른 형태로 축석되는 등 일관성이 없는 방식으로 복원됐다. 문화재청은 특히 축석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안정성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심은 석탑 구조의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조 계산 등을 거친 후 설계도서를 마련해 시공해야 하는데도 설계도서 없이 탑을 쌓아 올렸다. 문화재청은 또 3층 이상 적심부의 틈을 채우기 위한 충전재를 황토를 배합한 ‘무기바인더’(무기질 접착제)로 변경하면서 자문 등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전 미륵사지 석탑의 붕괴 원인 중 토사 유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감안하면 성능이 낮은 황토를 배합한 충전재를 선택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장에게 “석탑 복원에 도입한 축석 방식이 틈을 유발해 구조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구조 안정성 검증 후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 방안을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여기에 “앞으로 축석 방식 보존과 기존 부재 재사용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고 실측설계도서 없이 문화재를 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석탑 1, 2층은 당초 설계대로 대부분 새로운 석재를 사용했으나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위원회 검토 결과 새로운 석재가 과다하게 들어가고 기존 적심석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3층 이상부터 옛 석재를 재활용해 보수했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국방장관 대행, ‘친정’ 보잉과 유착 의혹 감찰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이 30여년간 근무했던 보잉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최근 연거푸 발생한 보잉 B737맥스8 여객기 추락사고로 미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의 유착 혐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료가 보잉을 부당 지원했는지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처음이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섀너핸 대행이 보잉 전투기 F15를 구매하도록 국방부에 압력을 넣었는지 조사해 달라는 워싱턴 소재 시민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진정을 접수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섀너핸 대행이 정부 회의에서 보잉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도 밝혀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월 섀너핸 대행이 국가안보 관리·의원과 함께한 회의에서 록히드마틴 전투기 F35에 대해 ‘개판’이라며 폄하했다고 보도했다. 감찰관실은 지난주 섀너핸 대행에게 조사 개시를 통보했으며, 그는 상원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방부 부장관에 임명된 섀너핸 대행은 지난해 말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경질로 대행을 맡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 주먹구구 복원 …감사원 “원형과 달라”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 주먹구구 복원 …감사원 “원형과 달라”

    “실측설계도서 없이 해체·보수 공사 사전 검토 제대로 안해 일관성 없어 상하부 내부형태 층별로 달라져 축석 방식 변경 붕괴 가능성 우려도”지난 20년에 걸쳐 진행된 국보 제11호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보수복원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1일 국가지정문화재 보수복원사업 추진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문화재청이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정비하면서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한 사전 검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의 상하부 내부 형태가 원형과 달리 층별로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축석 방식을 변경하면서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향후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1998년 시작된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20년의 작업 끝에 최근 마무리돼 다음달 준공식을 한다. 총 230억원이 투입됐다.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할 당시 탑의 몸체에 해당하는 ‘적심’(석탑 내부에 돌과 흙을 쌓아 올려 탑의 몸체를 구성하는 부분)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석재들로 쌓여 있었고 사이의 틈은 흙으로 채운 형태였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기존 적심부 석재들의 일정하지 않은 모양과 품질 저하를 이유로 적심석 대부분(97.6%)을 직사각형 모양의 새로운 석재로 교체해 반듯하게 쌓기로 계획했다. 이후 석탑의 2층 적심부까지 새로운 석재 가공작업을 진행하다가 2016년 초 원래의 축석 방식과 부재를 보존한다는 이유로 당초 설계와 달리 3층 이상의 적심에 대해선 기존 부재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석탑 상하부의 내부 적심이 다른 형태로 축석되는 등 일관성이 없는 방식으로 복원됐다. 문화재청은 특히 축석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안정성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심은 석탑 구조의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조 계산 등을 거친 후 설계도서를 마련해 시공해야 하는데도 설계도서 없이 탑을 쌓아 올렸다. 문화재청은 또 3층 이상 적심부의 틈을 채우기 위한 충전재를 황토를 배합한 ‘무기바인더’(무기질 접착제)로 변경하면서 자문 등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전 미륵사지 석탑의 붕괴 원인 중 토사 유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감안하면 성능이 낮은 황토를 배합한 충전재를 선택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장에게 “석탑 복원에 도입한 축석 방식이 틈을 유발해 구조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구조 안정성 검증 후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 방안을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여기에 “앞으로 축석 방식 보존과 기존 부재 재사용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고 실측설계도서 없이 문화재를 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 국내 최고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 감사원 “일관성 없이 복원”

    국내 최고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 감사원 “일관성 없이 복원”

    백제 무왕시대 조성…국보 11호 지정감사원 “적절한 조치 방안 검토하라”“석탑 상·하부 내부 다른 형태 축석”230억 투입, 20년간 복원…23일 공개국보 제11호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복원이 원형을 찾기 위한 사전 검토가 없었고, 석축(돌 쌓기)도 일관성이 없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복원 잘못으로 석탑의 상·하부 내부 형태가 애초의 원형과 달리 층별로 달라졌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 대에 지은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크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1998년 시작돼 20년에 걸친 작업 끝에 최근 마무리됐으며 다음 달 말 준공식을 한다. 사업비로 230억원이 투입됐다. 23일 일반에 공개된다. 감사원은 이 내용을 포함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수복원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11년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면서 해체 당시 확인된 축석방식의 기술적 재현 가능성이나 구조적 안정성 여부 등 원형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 당시 탑의 몸체에 해당하는 적심(석탑 내부에 돌과 흙을 쌓아 올려 탑의 몸체를 구성하는 부분)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석재들로 쌓여 있고, 사이의 틈(공극)은 흙으로 채운 형태였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기존 적심부 석재들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품질이 저하됐다는 이유로 적심석 대부분(97.6%)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가공한 새로운 석재로 교체해 반듯하게 쌓기로 계획했다.문화재청은 이후 석탑의 2층 적심부까지 새로운 석재 가공작업을 진행하다가 2016년 초 원래의 축석방식과 부재를 보존한다는 이유로 당초 설계와 달리 3층 이상의 적심에 대해선 기존 부재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석탑 상·하부의 내부 적심이 다른 형태로 축석되는 등 일관성이 없는 방식으로 복원됐다. 문화재청은 이처럼 축석방식을 변경하면서 구조안정성도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심은 석탑 상부의 하중을 하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석탑 구조의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륵사지 석탑의 3층 이상 부분은 구조계산을 거치지 않고 석탑 건축을 위한 설계도서 없이 축석됐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문화재청은 또 3층 이상 적심부의 틈을 채우기 위한 충전재를 기존에 계획했던 실리카퓸을 배합한 무기바인더에서 황토를 배합한 무기바인더로 변경하면서 그 사유와 타당성에 대해 자문이나 연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다른 무기질 보수재료와 비교해 강도 등 성능이 낮은 황토를 배합한 무기바인더를 충전재로 사용한 것에 타당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장에게 “구조계산 등을 거친 실측설계도서 없이 축석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 대해 구조안정성 검증 후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 방안을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또 “앞으로 축석방식 보존과 기존 부재 재사용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고 계획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수리하며, 실측설계도서 없이 문화재를 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한편 미륵사지 석탑은 미륵사를 구성한 3개 탑 가운데 서탑으로, 목탑처럼 석재 2800여 개를 짜 맞춰 완성된 것이다. 1998년 이뤄진 안전진단에서 일제강점기에 보수할 때 사용한 콘크리트가 노후화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이듬해 석탑의 전면적인 수리를 결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했다. 전셋값은 낙폭이 둔화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0.10% 떨어져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발표,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각종 하방요인이 작용해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9·13대책’ 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아파트 단지의 가격 하락세는 진정되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거나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눈에 띄었다. 강동구는 0.25% 떨어졌고, 송파구는 0.18% 하락했다. 강남구도 0.16% 내렸다. 동작구도 0.24% 하락하고 양천구는 0.16% 떨어졌다. 강북에서는 낙폭이 축소됐다. 용산구는 0.15%, 성동구는 0.14% 떨어져 보합세를 유지했다. 급매물이 쌓인 노원구는 0.13% 떨어지고 종로구는 0.04%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수원 권선구 아파트값이 0.23% 하락했다. 하남시도 0.21% 내렸고, 과천 아파트값도 0.19% 빠졌다. 구리시 아파트값은 0.15% 올랐다. 서울 전셋값도 강남권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는 0.24%, 강동구는 0.22%, 강남구는 0.11% 내렸다. 송파구는 저가 전세물건이 소화되면서 내림세를 멈추고 0.22% 반등했다. 하남 아파트 전셋값은 0.20%, 과천은 0.17% 내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이 몰고 올 감성 바람 “대체불가 캐스팅”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이 몰고 올 감성 바람 “대체불가 캐스팅”

    품격이 다른 멜로를 선보일 감우성과 김하늘이 새로운 감성 바람을 몰고 온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2’ 후속으로 오는 5월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 소금빛미디어)가 감우성, 김하늘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한다. 섬세한 연기로 가슴 깊은 곳을 파고드는 멜로 장인들의 만남에 벌써부터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감우성은 한 여자와 두 번 사랑에 빠지는 남자 ‘도훈’으로 분한다. 지난해 대상을 안겨준 ‘키스 먼저 할까요?’,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연애시대’ 등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멜로 수작들을 남겨온 감우성은 특유의 깊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감우성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과는 또 다른 감성의 캐릭터다. 따스한 봄날처럼 시청자분들께 선물과 같은 드라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수진’은 이별의 끝에 다시 사랑과 마주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김하늘은 설렘을 유발하는 ‘로코’부터 가슴을 두드리는 짙은 ‘멜로’까지, 사랑의 여러 얼굴을 자신만의 색으로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김하늘 표’ 멜로를 만들어왔다. 드라마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공항 가는 길’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김하늘이 감우성과 어떤 특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지 기대를 더한다. 김하늘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크다. ‘바람이 분다 ’대본을 보면서 ‘수진’이라는 인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설득력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수진이란 캐릭터를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기대도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감정 연기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두 배우 감우성, 김하늘의 만남이 깊이가 다른 멜로를 선보일 것”이라며 “아름답고 짙은 사랑을 그려낼 감우성, 김하늘의 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2’ 후속으로 오는 5월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두 얼굴의 감사원/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두 얼굴의 감사원/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XX 같은 한국법, 그래서 사랑한다”고 했다. 모든 이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돈’과 ‘빽’ 앞에 힘을 못 쓰는 현실을 조롱한 것이다. 권력 앞에서 법이 조롱받는 모습은 엄격한 법 집행으로 공직 기강을 세워야 할 감사원에서도 발견된다. 감사원은 최근 청와대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 ‘문제없다’고 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사용 제한 시간인 심야·휴일에 사용하거나 주점, 백화점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한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3억원에 가깝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결론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심 의원이 주장한 업무추진비 액수가 맞는지 틀린지 조차 밝히지 않았다. 감사의 기본이랄 수 있는 업무추진비 사용 총액은 빠뜨린 것이다. 2461번 썼다는 것만 있고 상세 내역도 없는 엉성한 감사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더구나 무혐의 근거로 ‘보안’, ‘청와대 업무의 특수성’, ‘집행 목적에 부합’ 등과 같은 주관적 견해만 나열했다. 반면 감사원이 같은 날 발표한 법무부 한 직원의 업무추진비 관련 감사 결과 보고서는 딴판이었다. 그 직원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내역을 날짜별로 상세히 정리해 별첨 자료로 내놓았다. ‘고추장 등 1만 8550원, 풋고추 1960원, 봉지라면 7030원….’ 2016년 9월부터 2년 동안 업무추진비를 엉뚱하게 사용한 증거(24회, 91만 8820원)라며 이 잡듯이 열거했다. 청와대는 설렁설렁하게 감사한 반면 각 행정기관에는 현미경을 들이댄 것이다. 감사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고급 일식집에서 1인당 9만원 이상의 밥을 먹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1인당 식사비로 3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한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저촉 여부도 문제 삼지 않았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법무부 직원의 풋고추값 1960원은 문제가 되고, 청와대 직원의 한 끼 9만원의 식사는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무혐의’라는 감사원 발표를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업무추진비를 흥청망청 썼다면 누구든 ‘세금 도둑’이긴 마찬가지다. 공직자가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적으로 세금을 사용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 사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된 업무추진비(1079만원)는 전액 환수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휴일·심야에 쓴 3억원에 가까운 업무추진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그런데도 청와대 3억원은 면죄부를 받았지만 풋고추값 등 1079만원은 ‘국가의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라는 이유로 단죄가 내려졌다. 감사원은 1인당 9만원짜리 밥에 대해 “예산집행지침에 건당 상한액을 정하지 않아 문제 없다”고 했다. 법률 아래 하위 법령(대통령령, 총리령), 지침 등이 있다. 법은 지침보다 상위 개념인데, 관련 지침이 상위의 김영란법을 위반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강자에겐 한없이 너그럽고 약자에겐 밑바닥까지 탈탈 터는 감사원의 태도를 보면 씁쓸해진다. ‘작은 도둑’을 잡는 데 혈안이 된 감사원이 정작 ‘큰 도둑’을 놓아준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할 감사원마저 자의적으로 법 해석을 하는 것을 보면 젊은 연예인들이 법을 우습게 아는 태도를 나무랄 수도 없게 됐다. bori@seoul.co.kr
  • “빅데이터로 붙자”… 야구는 과학이다

    “빅데이터로 붙자”… 야구는 과학이다

    9개 구단, 공 궤적 등 분석 ‘트랙맨’ 도입 SK·삼성, 휴대용 추적 장치 ‘랩소도’ 활용 MLB, 기계로 스트라이크 판정 보완 추진 스마트워치로 투·포수 사인 교환도 실험“○○○는 볼 회전수가 많고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던지는 손끝까지의 거리)도 적절해 현 주력 구종인 투심 패스트볼보다는 하이 패스트볼로 승부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오늘 상대팀 선발 투수인 ○○는 140㎞대의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인 만큼 우리 타선의 스윙 궤도를 감안한 라인업 변화가 필요합니다.” 1억원이 넘는 3D 도플러 레이더 기반의 탄도 추적시스템인 ‘트랙맨’을 지난달 스프링캠프부터 처음 도입한 키움 히어로즈 전력분석팀은 지난 12일 시범경기 개막 이후 매일 20쪽 분량의 평가 보고서를 만든다. 선발 투수들의 경우 평균 150개의 시범경기 볼 궤적과 회전수, 릴리스 포인트, 투구 배합 등의 데이터로 매 경기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이철진 키움 전력분석팀장은 19일 “2년 전부터 쓰던 카메라 기반의 PTS를 올 시즌부터 스타디움 버전의 신형 트랙맨으로 대체했다”며 “개별 선수들에 대한 코칭뿐 아니라 전력 분석과 선발 라인업 결정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올 시즌 KBO리그 프로야구에 거세지고 있는 ‘디지털 돌풍’이다. 오는 23일 정규시즌 개막일에 문을 여는 창원NC파크를 포함해 전국 1군 9개 구장에도 트랙맨 설치가 완료돼 올 시즌부터 투·타구 데이터가 수집된다. KBO 측은 이르면 2021년부터 홈런의 타구 속도와 각도, 비거리, 체공 시간 등의 수치를 일반인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트랙맨은 최고 인기 장비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지난해부터 속속 도입해 전력 분석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전지훈련에는 휴대용 추적 장치인 ‘랩소도’를 썼다. SK 관계자는 “전지훈련과 2군 불펜 피칭에서 랩소도로 각 선수의 구종 개발과 컨디션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타자들의 발사 각도와 속도 등을 분석하는 ‘데이터 야구’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지난해 1월 트랙맨을 먼저 도입한 삼성은 올 스프링캠프 당시 선수별 정량화된 개인 데이터를 제공했다. 외야수 김헌곤은 “체감상 땅볼 타구가 많다고 느꼈는데 실제 발사각도 낮다는 걸 알고 보완 훈련을 통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코치들이 숫자로 말하는 방식이 습관이 됐고 선수들도 더 민감하게 체감한다”라며 “감으로 투구 폼을 지적하는 과거의 코칭 방식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야구의 선두 주자는 미국프로야구(MLB)다. 2017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처음 랩소도를 도입한 이후 전체 30개 구단 중 28개 구단이 현재 랩소도와 트랙맨을 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둔 각 구단은 투구 무브먼트와 궤적 분석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초고속카메라 ‘애드거트로닉’을 앞다퉈 사들여 재고가 바닥났을 정도다. 그라운드의 레이더는 ‘로봇 심판’ 역할마저 넘본다. MLB 사무국은 다음달 26일 개막하는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트랙맨을 통해 인간 심판에게 스트라이크와 볼의 호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91.1%였던 메이저리그 심판의 판정 정확도를 10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시험 목적이다. 아울러 뉴욕 양키스 등이 상대 팀의 ‘사인 훔치기’를 차단하기 위해 투수와 포수가 스마트워치로 사인을 교환하는 방식도 실험 중이다. 이와 관련해 KBO 사무국 관계자는 “초고속카메라와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정확하고 세밀한 야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로봇 심판의 시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재외공관장 10명 일탈… 외교부는 감독 소홀

    일부 재외공관장들이 상급기관인 외교부 장관의 승인 없이 무단으로 국내나 제3국에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내용을 포함한 ‘재외공관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2016년과 2017년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을 전후해 총 10명의 재외공관장이 외교부 장관의 허가도 없이 무단으로 국내나 제3국에 추가 체류했다. 감사원은 “외교부는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재외공관장들로부터 전자항공권을 제출받기 때문에 항공권 날짜만 확인하면 재외공관장들이 공무상 기간을 초과해 국내에 체류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도 관리·감독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재외공관장은 휴가를 신청할 때 외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간 일부 재외공관장은 장관의 승인 없이 스스로 휴가를 신청해 결재하는 등 규정에 맞지 않게 휴가를 써 온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충북도 고위직 인사청문회 도입 가닥

    충북도 고위직 인사청문회 도입 가닥

    도의회 도입 촉구… 道 긍정적 검토 자질 검증·내실화·권력 균형 이점 시민단체 “정무부지사도 실시해야”충북에도 광역단체 출자·출연 기관장 인사청문회가 도입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광역단체가 이 제도를 운용하는 데다 최근 충북도의회가 도입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청문회를 거부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셈이다. 충북까지 청문회를 하면 광역단체 가운데 세종시만 남는다. 충북도는 지난주에 있었던 김영주 도의원의 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5분 자유발언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기만 확정하지 않았을 뿐 도입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최근 도의원들에게 청문회 도입 찬성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가 필요한 이유는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후보자 직무수행 능력은 물론 도덕성과 윤리성 등 전반적인 자질을 검증해 인재 영입에 도움이 된다. 인사권자의 정실인사를 차단하고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임용해 지방공기업 내실화를 기대할 수 있다. 효과적인 집행기관 견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15곳이 인사청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법적 근거는 마련되지 않아 이들 지자체는 의회와 집행부가 협약을 통해 검증대상을 정한 뒤 청문회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22개 투자기관 가운데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농수산식품공사, 에너지공단, 시설관리공단 등 6개가 청문회 대상이다. 대부분 대상 기관이 6개 내외다. 인천은 정무부시장, 제주는 행정시장도 청문회를 연다. 김 의원은 “인사행정도 의회가 감시해야 한다”며 “청문회 도입은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과 협치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의 조직 규모, 예산, 도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청문회 대상 기관을 정해야 한다”며 “충북연구원장 임기가 오는 8월 끝나 그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섭 도 공기업팀장은 “광역단체 인사청문회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이 법안이 통과된 뒤 도입할지와 다른 지역처럼 협약을 통해 바로 운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13개 출연기관 중 이 지사가 대표로 있는 곳 등을 제외한 9곳이 청문회 대상 기관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2014년부터 수차례 청문회를 요구했는데 늦은 감이 있고 도의회도 책임이 크다”며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정무부지사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4명…인터넷서 공범 고용”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4명…인터넷서 공범 고용”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가운데 검거된 피의자의 진술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34)씨는 공범 3명과 함께 지난달 25~26일 경기 안양시 소재 이 씨의 부모 자택에서 이들 두 사람을 살해했다. 김씨 등은 범행 후 이씨의 어머니(58)를 집안 장롱에 유기했고, 아버지(62)는 냉장고에 넣어 범행 이튿날 평택의 한 창고로 이동시켰다. 일당이 5억원을 훔쳐 도주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 씨 부모의 피살 사건 개요를 설명했다. 다음은 임지환 경기남부청 강력계장과의 일문일답. -사건 신고 경위는. 지난 토요일(16일) 오후 4시 이희진 씨의 남동생이 부모님과 오랫동안 전화통화가 안 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 씨의 남동생, 소방 관계자와 집을 찾았는데 현관문이 잠겨져 있어 강제 개방했다. -현장 상황은. 맨눈으로 봤을 때 보이는 혈흔은 없었다. 범행 후 깨끗하게 치워 놓은 듯했다. 어머니의 사체는 장롱 안에서 발견됐다. -아버지 시신은 어떻게 발견했는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17일 오후 3시 17분쯤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가 이 씨의 아버지 시신을 평택으로 옮겼다고 진술했고, 당일 오후 4시쯤 평택 창고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 창고는 김 씨가 범행 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냉장고 안에 있었다. -아버지 시신은 어떻게 옮겼나. 시신을 냉장고에 넣고 테이프로 냉장고를 감은 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전후 이삿짐센터를 불러 베란다를 통해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공범 3명은 전날인 25일 오후 10시 21분 아파트 밖으로 나갔고, 김 씨는 26일 오전 10시 14분쯤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현재 이삿짐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집안 침입 흔적은. 아파트 1층 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4명이 피의자 김 씨의 가족 명의로 된 차량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1분쯤 아파트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피해자 부부는 15분 뒤 들어간다. 이후 집 안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더 조사해야 한다. -없어진 금품은. 이희진씨의 동생이 차량을 팔아 가지고 있던 현금 5억원을 아버지가 갖고 있었다고 한다. 차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범행 후 이 돈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아직 돈을 회수하지 못했다. 김 씨가 집 안에 거액의 현금이 있었는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더 조사해야 한다. -피의자 김씨와 공범 관계는. 김씨가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도와줄 3명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언제, 어떻게 이들을 만나게 됐는지는 조사 중이다. -공범들의 신원은. 아직 신원 특정이 안 됐다. 특정되면 이들에 대한 공개수배 여부를 검토하겠다. -이번 범행이 이희진 씨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현재까지 관련성이 나온 건 없다. 피의자 김 씨는 경찰에서 이 씨의 아버지가 투자 명목으로 자신의 돈 2000만원을 빌렸고, 이를 돌려달라고 했는데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 등의 휴대전화와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 신청했다. -앞으로 수사 내용은. 공범 3명을 검거하는 게 우선이다.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상한 돈의 흐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현재 복역 중인 이희진 씨를 상대로 접견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봄철 야생진드기 주의보…경북도 지난해 환자 38명 발생

    경북도는 봄철(3~5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예방하기 위해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 환자가 38명(전국 259명) 발생해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2015년에는 9명이 발생해 3명이 숨졌고 2016년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25명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2017년에도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명이 숨지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SFTS는 4∼11월 많이 발생하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걸린다. 감염되면 고열(38∼40도)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농사일이나 야외활동 후 귀가하면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급성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 지역 고령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을 위해 기피제 보급, 예방 교육, 환자 발생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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